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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에 관한 열가지 기막힌 이야기

    돈에 관한 열가지 기막힌 이야기

    전주국제영화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8일까지 진행되는 축제의 장에는 ‘디지털·대안·독립’이란 새로운 영화 흐름을 보여주는 국내외 작품들이 가득하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 숏! 숏! 2009:황금시대’는 젊은 감독들의 재기발랄한 실험정신과 결기가 가득해 눈길을 끈다. 개막식 상영분이 예매를 시작한 지 2분 만에 동난 것을 비롯해 4차례 상영분이 예매 첫날 매진될 만큼 일반 관객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숏! 숏! 숏!’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이다. 보통 3편의 단편을 묶어왔지만 올해는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10편의 단편으로 구성했다. 참여한 감독들은 권종관, 김성호, 김영남, 김은경, 남다정, 양해훈, 윤성호, 이송희일, 채기, 최익환 등 모두 10명이다. ●가능성 넘치는 감독들의 10가지 상상 감독들에게 주어진 키워드는 ‘돈’이었다.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소재. 투입된 제작비는 편당 500만원이었다. 그나마 지난해까지 3000만원이었던 총 제작비가 ‘KT&G 상상마당’ 등의 지원으로 5000만원으로 불어나 확보한 금액이다. 이송희일 감독의 ‘불안’, 채기 감독의 ‘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 김은경 감독의 ‘톱’, 남다정 감독의 ‘담뱃값’은 돈 때문에 겪는 씁쓸한 경험, 꼬여가는 인생 등을 그렸다는 점에서 주제의식을 정직하게 전달하는 작품들이다. 현실에 밀착한 이들 영화는 한순간에 직장을 잃거나 주식으로 거액을 날려 가정이 위기에 몰린 우리네 주변 풍경들을 떠올리게 한다. 비정한 사회라는 배경은 공통되지만 유머 코드를 가미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들도 있다. 최익환 감독의 ‘유언 LIVE’는 전 재산을 사기 당한 두 청년의 자살소동을 코믹하게 그렸다. 김영남의 ‘백 개의 못, 사슴의 뿔’은 월급을 받지 못한 여성노동자가 중년 사장을 찾아가 독촉을 하는 이야기다. 밉지만 어느 쪽도 미워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양해훈 감독의 ‘시트콤’은 코스튬 플레이 인디언 남자들이 나이트클럽에서 벌이는 소란을 우스꽝스럽게 담았다.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은 52주 연속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조명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허를 찌르는 블랙 유머, 진중권 문화평론가, 유운성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허지웅 프리미어 기자 등 카메오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권종관 감독의 ‘동전 모으는 소년’, 김성호 감독의 ‘페니 러버’는 황금 만능주의의 상징인 돈이 다른 방식으로 인간관계의 수단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들 작품은 거꾸로 돈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동전 모으는 소년’은 커다란 유리병에 동전을 모으는 외톨이 소년이, ‘페니 러버’는 잠자리를 함께한 소년에게서 받은 십원짜리 동전에 애착을 갖는 어느 30대 여성이 주인공이다. 가수 조원선이 ‘페니 러버’ 주연을 맡았다. ●어려운 영화계 현실에 던지는 희망 지난 30일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는 ‘숏! 숏! 숏! 2009:황금시대’에 대한 여러 가지 의미 부여가 오갔다. ‘페니 러버’ 김성호 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만드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길렀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거치면서 감독들이 어떻게 성숙해왔는지 볼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일본에서 매년 제작되는 400여편의 영화 중 메이저 영화는 60편에 불과하며 150~200편가량이 독립영화, 나머지는 성인영화”라면서 “우리는 메이저 영화가 너무 많이 제작됐던 게 사실인데 이제 30~40편으로 줄어들어 ‘워낭소리’ 같은 독립영화가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세계영화의 30%는 디지털로 제작되고 있는데 우리도 이제 그런 시대에 접어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선두주자에 선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으로 신인감독 발굴뿐 아니라 투자도 활발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숏! 숏! 숏! 2009:황금시대’는 오는 9월쯤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전주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 [盧 전대통령 소환] “노, 혐의 계속 거부 대질 필요성”

    →계획에 없다고 했던 대질 조사를 예정에 넣었던 이유는.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와 500만달러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어 대질의 필요성이 생겼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대질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너무 늦은 시간 조사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아쉽다. →500만달러에 대해 대체로 부인하고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자료 제시하는 등 조사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몰랐던 부분 등에 대해 생각하면서 대답하고 있어 대체로 부인한다고 했다. →권 여사 재소환 배경은 무엇인가. -그동안 밝혀진 3억원 부분 등에 대한 소환 조사다. 또 (건호씨 등에 대한) 유학자금 송금과 관련해서 조사의 필요성이 있었다. →100만달러 사용처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진술을 안하니 권 여사 조사하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100만달러 사용처는 알리바이 부분으로 피의자가 입증해야 하는 부분이다. 권 여사는 단지 3억원 부분 등에 대한 내용이다. →12억 5000만원은 노 전 대통령이 계속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나. -서면조사에서는 모른다고 했다. →수사팀 회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 -조서 등 조사결과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두 녀석, 영화 찍기에 도전하다

    두 녀석, 영화 찍기에 도전하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란 기발한 영화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영국의 가스 제닝스 감독. 이번에 들고 온 작품은 성장영화다. 제목은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수입 시네마밸리, 배급 ㈜예지림 엔터테인먼트). 발랄하고 예쁜 감수성과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인다. 원제는 ‘Son of Rambow’로 직역하면 ‘람보의 아들’이다. 람보 패러디 영화를 찍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발칙한 녀석들, 스필버그에 도전하다!’라는 포스터 카피대로 호기로운 기세가 어른 못지 않은 동심들의 필름메이킹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윌과 리의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 배경은 1980년대 영국의 작은 마을. 그림 낙서를 즐기며 주로 혼자 놀던 윌(빌 밀러)은 말썽쟁이 악동 리(윌 폴터)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 리는 윌이 그리는 ‘람보의 아들’을 영화로 찍자고 제안한다. ‘나도 영화감독’이란 방송국 콘테스트에 출품하기 위해서다. 주연과 촬영, 소품, 엑스트라 등 모든 작업을 둘이서 해내지만, 영화는 답답한 학교와 집안을 오가는 생활에서 유일한 탈출구가 된다. 프로젝트는 곧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 디디에(쥴 시트럭) 일행이 끼어들면서 또다른 진전을 본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의형제를 맹세했던 윌과 리의 우정은 삐걱대기 시작한다. 데뷔작으로 미셸 공드리, 스파이크 존스에 비견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가스 제닝스는 두 번째 장편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마니아 영화적 성격을 지녔다면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 통하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대중성이 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은 제닝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부모의 비디오 카메라를 훔쳐 영화찍기에 도전했던 어린 시절 추억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영화 ‘람보’를 통해 성장기의 혼란을 잠재워나가는 것도 공통된다. 감독은 “‘람보’를 해적판을 통해 본 뒤 절벽 사이를 뛰고 나뭇가지 하나로 엄청난 부대를 상대하는 람보에게 완전히 넋을 잃었다.”고 고백한다. 두 아역배우 윌 폴터와 빌 밀러는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이전에는 카메라 앞에 서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속 캐릭터 자체라 생각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와 관객을 매료시키는 강한 흡입력에 초연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다. 게다가 와이어에 매달려 추락하고 진흙탕에 빠지기 일쑤인 액션 장면들도 직접 소화해냈다는 후문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제닝스 감독 자전적 영화… 국제영화제서 호평 제닝스 감독은 이 두 주인공을 찾기 위해 무려 5개월 이상 런던 남부 학교들을 헤집고 다녔다. 그동안 오디션한 배우들만 수천명이 넘는다. 이 영화로 영국 아카데미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일약 신성으로 떠오른 윌과 빌은 그야말로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이 자신의 ‘판타스틱 데뷔작’이 되는 기쁨을 누렸다. 해외 평단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빌리 엘리어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영화”(영국 ‘더 선’), “‘스탠 바이 미’와 ‘아멜리에’를 합친 독창적인 영화”(미국 ‘버라이어티’) 등 찬사가 쏟아졌다. 각종 국제영화제에서도 단연 사랑받았다. 지난 2007년 선댄스 공식초청으로 처음 공개된 뒤 선댄스 최고 금액 거래라는 화제를 낳은 것은 잘 알려진 얘기. 이후에도 2008년 시드니, 멜버른, 뮌헨, 아테네 등 영화제에서 고루 환대를 받았으며, 올 3월 런던에서 개최된 ‘2009 엠파이어 어워즈’에서는 코엔 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을 제치고 ‘베스트 코미디’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볼을 간질이는 봄바람에 철없는 유년시절 생각이 간절하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수작이다. 새달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인사동 스캔들’로 본 가짜 그림 스캔들

    ‘인사동 스캔들’로 본 가짜 그림 스캔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은 400억짜리 명화 ‘벽안도’를 둘러싼 유쾌 상쾌 통쾌한 한바탕의 사기극이다.  신인 감독이 꼼꼼하게 정성들여 만든 영화에는 볼거리들이 가득하지만 특히 그동안 말이나 사진으로만 접했던 위작(가짜 그림)의 제조 공정이 동영상으로 생생하게 재연된다는 점도 큰 재미다.  주인공 이강준 실장(김래원)은 고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천재 복원가다.명화를 복원하는 다소 생소한 복원가란 직업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남자 주인공의 직업으로 등장한 바 있는데, 이때 영화의 배경은 이탈리아였다.  김래원은 어머니가 미술학원을 운영한 데다 국내 최고의 미술기관인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복원 전문가로부터 특별 개인지도를 받기도 했다.닭피,조개 껍질, 수백년 묵은 먼지,얼음보다 찬 깨끗한 계곡물 등을 이용한 명화 복원과 복제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짜보다 흥미진진한 가짜 명화의 역사  ’인사동 스캔들’을 보기 전에 명화를 둘러싼 위작 스캔들의 역사를 안다면 훨씬 흥미진진하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먼저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위작 스캔들로는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유명한 얀 베르메르를 베꼈던 반 메레헨이 있다.  17세기에 활동한 네덜란드의 ‘국보급’ 화가인 베르메르는 오랜 시간을 들여 사진을 찍은 듯 꼼꼼하고 정밀하게 유화를 그렸는데 실내에서 여성들을 주로 담은 그의 그림은 고요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의 대표작인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북구의 모나리자’로 칭송됐는데 영화로도 옮겨졌다.명화 한 장이 불러오는 상상력을 스크린에 채웠는데 스칼렛 요핸슨이 관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하녀 역할을 맡았었다.  메레헨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네덜란드의 보물인 베르메르의 그림들을 나치에 팔았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서게 되자 사실은 자신이 그린 위작임을 실토한다.  법정에서 위작을 만들어내는 실력을 선보인 그는 문화재 반출죄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받는다.메레헨이 쓴 위작 수법은 오래된 그림을 사서 그 위에 다시 베르메르 풍으로 그림을 그린 뒤 오븐에 구워 물감이 오랜 세월 때문에 갈라진 듯 보이게 만드는 것. 베르메르에 대한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점을 이용했다.  한국 미술사에서 가장 떠들썩한 위작 스캔들로는 1991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있다.문제가 된 ‘미인도’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로부터 압류한 재산 가운데 하나로 국립현대미술관이 적당하게 ‘미인도’라 이름붙였다.  당시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인사 청탁용으로 김재규에 건넨 것으로 알려진 ‘미인도’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전시회 리플릿에 그림 사진을 넣으면서 세상에 알려졌다.천경자씨는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스캔들로 번졌다.  당시 감정을 맡았던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진품으로 결정났으나 작가 자신이 깜빡 실수한 것이라고 번복하기엔 격한 감정에 휩싸인 상황에선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지난 2007년 한 잡지에 후일담을 털어놓았다.일반 대중이나 언론은 천경자 화백 편에 서서 ‘작가가 자식과 같은 작품을 못 알아볼 리 없다.’고 했고, 이 사건으로 큰 상처를 받은 천 화백은 절필을 선언한 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2007년에도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인 45억 2000만원에 팔린 박수근의 ‘빨래터’를 둘러싸고 위작 논쟁이 일어 현재까지 진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악랄하면서 아름다운 화랑주 엄정화  아름답고 카리스마 넘치는 악랄한 화랑주 배태진을 열연한 엄정화는 그동안 보여준 건강하고 섹시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친다.  화가를 협박하고 복제전문가의 손을 절단내며 가짜 그림도 거리낌없이 팔아대는 화랑주는 단연코 감독이 만들어낸 캐릭터이다.  국내 미술계에도 미모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성 화랑주들이 많지만 엄정화처럼 가짜 그림을 유통시키는 범죄를 서슴지 않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국내 최대의 화랑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자신의 화랑주에 대해 “영화 ‘악녀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묘사된 잡지 편집장 메릴 스트립처럼 까탈스럽고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언급하긴 했었다.  ’인사동 스캔들’이 한국 영화계와 미술계에 어떤 화제와 스캔들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인사동이 가짜 그림과 미술품들이 판치는 곳으로 오해받지 않기를 바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11년 도입 농지 逆모기지 Q&A

    정부가 2011년 1월부터 논밭을 담보로 맡기고 연금 형태로 생활비를 지급받는 ‘농지담보 노후연금(농지연금)’을 도입(서울신문 4월7일자 2면)하기로 함에 따라 농지 소유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제도 도입의 배경은 무엇인가. -농지를 갖고 있지만 마땅한 소득원이 없는 고령농가에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제공하자는 목적이다.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국내 농가 지원책으로 도입이 결정됐다. →연금 가입 자격은 어떻게 되나. -노인복지법 등 규정을 원용해 부부가 모두 65세 이상이면서 5년 이상 농사를 지어온 사람들로 한정했다. 단, 소유농지의 면적이 3만㎡(약 9000평)를 넘으면 가입할 수 없다. 65세 이상에 3만㎡ 초과 보유 농가는 1만 5000호로 2.6% 정도다. →연금 가입 후 농지를 팔 경우는. -연금 가입자가 담보농지의 소유권을 잃거나 농지를 전용한 경우 등에는 연금 지급이 곧바로 정지된다. →지금 발표하면서 왜 시행은 한참 뒤인 2011년 1월인가. -적용 이자율, 농가 평균여명, 농지가격 추이 등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사항이 많다. 내후년 1월에 가입하면 연금은 2월부터 지급된다. →실제 가입은 어떻게 하게 되나. -한국농어촌공사의 전국 100여개 지사를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형’과 10년 또는 20년 등 기간을 정해 그때까지 받는 ‘정기형’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가입자나 배우자가 사망한 뒤의 농지는 어떻게 처리되나. -자녀 등 상속인이 선택할 수 있다. 그동안 지급된 농지연금을 현금으로 농어촌공사에 납입해 농지에 설정된 담보를 풀거나 농어촌공사가 담보 농지를 매각한 뒤 연금 지급액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만 돌려준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스타크래프트2’에 트랜스포머 유닛 등장?

    ‘스타크래프트2’에 트랜스포머 유닛 등장?

    ‘스타크래프트2’ 베타 테스트 일정이 궁금증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일명 트랜스포머 유닛이 등장해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테라트론’으로 이름 붙여진 이 유닛은 테란 종족의 기지 전체가 합체한 최종병기로 소개되고 있다. 기존의 유닛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거대한 크기에 압도적인 화력을 뽐내 전장에서의 초특급 철벽 방어를 예상케 한다. 탄생 배경은 테란 종족의 군사 공학자들이 기지 방어를 위한 최후의 유닛을 비밀리에 만들자고 의견을 모은 게 계기가 됐다. 이를 본 게임 이용자들은 “트랜스포머 유닛이다”, “피규어로 갖고 싶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게임 이용자들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이 유닛의 등장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그럴듯한 게임 진행장면까지 들어간 동영상을 선보이는 치밀함도 보였지만 결국 만우절 거짓말로 드러난 셈이다. 이와 함께 이 유닛이 트랜스포머가 아닌 볼트론을 모태로 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주장에 의하면 ‘테라트론’이란 이름도 볼트론에서 따왔다. 일본 만화가 원작인 볼트론은 악의 무리에 맞서 싸우는 다섯 용사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다섯 마리의 사자 로봇이 합체해 볼트론이라는 거대 로봇이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글 스트리트뷰, 외계인 이어 유령까지?

    구글 스트리트뷰, 외계인 이어 유령까지?

    영국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빅토리아 시대 복장을 한 여성의 형체가 찍혀 화제에 올랐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된 사진 속에 다소 흐릿하게 찍힌 이 여성은 긴치마에 물결 레이스 블라우스 차림이다. 파란색 복고 스타일 모자까지 쓴 여성의 복장은 현대 일상복과 거리가 멀다. 영상의 영향인지 다리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6월 구글이 스트리트뷰 영국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주요지역 촬영 중에 찍힌 이 사진의 배경은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항 타이거베이. 영국 드라마 ‘닥터후’에 등장하는 카디프 밀레니엄 센터 분수대 근처다. 지역 심령술사 제인 코헨(39)은 “이 지역에서 유령들이 종종 사진에 찍힌다. 그러나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 속의) 이 여성은 매우 맵시 있는 차림이지만 그녀의 옷은 역사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옷”이라며 사진 속 인물이 유령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구글 스트리트뷰는 사생활 침해 논란과 더불어 외계인이나 UFO로 보이는 형체들이 촬영되면서 끊임없이 화제를 낳고 있다. 사진=walesonline.co.uk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도쿄 소나타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도쿄 소나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각본가 맥스 매닉스는 한때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편의 각본을 완성했고, 네덜란드와 일본의 제작사는 도쿄의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영화화할 사람으로 구로사와 기요시를 뽑았다. 이상한 선택이었다. 대부분 직접 쓴 각본을 바탕으로 삼아 장르영화, 그 중에서도 공포영화에 매진해온 감독에게 가족 드라마라니. 그러나 완성된 작품은 그들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싶었던 구로사와 기요시에게 ‘도쿄 소나타’는 딱 맞는 기회였던 것이다. 아빠는 직장을 관뒀다. 나이 든 관리자인 아빠는 효율성을 따지는 직장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직장을 다니는 척한다. 아빠는 아침마다 서류가방을 들고 나가 실직자 지원센터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다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때운다. 형은 미군에 입대하겠다고 선포한다. 힘든 반면 돈벌이라곤 안 되는 아르바이트에 지친 형은 불투명한 진로를 두고 몹시 고민했던 모양이다. 엄마는 무너져 내리는 가족을 부여안으려 애쓰지만, 아빠와 형은 엄마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모른다. 나는 가족 몰래 피아노 교습을 받고 있다. 피아노 선생님은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는데, 무서운 아버지가 피아니스트의 길을 허락할 것 같지 않다. ‘큐어’, ‘회로’, ‘절규’ 등의 공포영화로만 구로사와 기요시를 아는 사람은 그의 2003년 작품 ‘밝은 미래’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해체된 가족과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인 ‘밝은 미래’를 만들던 당시, 구로사와는 기성세대를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그들의 몫인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혼란스러운 영화처럼 그의 목소리도 어딘가 명확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밝은 미래’의 메이킹필름을 겸한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애매한 미래’였고, 칸영화제에서 ‘밝은 미래’를 본 관객은 의례적인 박수조차 보내지 않았다. 5년 뒤 ‘도쿄 소나타’를 들고 칸영화제를 다시 찾은 구로사와는 환호와 함께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무엇이 바뀐 걸까? 구로사와를 포함한 세계의 3, 4세대 영화작가들은 시비를 걸고 이죽거리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곤 했다. 긴 시간이 흘렀고, 그들은 그러한 태도만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끌어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도쿄 소나타’가 ‘밝은 미래’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의 빛을 드러내게 된 배경은 그렇다. 구로사와의 마음은 마지막 장면에서 연주되는 ‘피아노음악’에 녹아들어 있다. ‘피아노음악’은 인간의 창조물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신의 목소리에 가까운 것이다. 그 소리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며, 그 소리 안에서 소통과 조화와 구원의 싹이 숨쉰다. 실로 감동적인 영화다.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슬럼독 밀리어네어

    TV의 퀴즈프로그램에 참가한 18살 소년 자말이 거액의 상금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자말에게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빈민가에서 힘겹게 자랐으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소년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 수 있단 말인가. 숨겨진 부정행위를 캐내려는 경찰이 자말을 끌고가 모진 고문을 가하지만, 그의 대답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답을 알고 있었기에 문제를 모두 맞혔다.”는 것. 경찰 앞에 앉은 자말은 주어진 문제의 답과 연결된 기막힌 사연들을 하나씩 들려 준다. 2009년 미국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8개 부문의 상을 거머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 & A’을 각색한 영화다. ‘Q & A’는 분명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각색하자면 여러 난점을 극복해야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이 뒤죽박죽 섞여 있으며,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가지런히 이어지지 않고 들쑥날쑥 독립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색을 맡은 사이먼 뷰포이는 이를 슬기롭게 해결했다. 출신과 이름을 바꾸어 주인공에게 보다 명쾌하고 단순한 성격을 부여했고, 감동적인 로맨스를 중심에 배치해 영화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행동이 일관성을 얻도록 해놓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연출한 대니 보일은 1990년대에 ‘쉘로우 그레이브’와 ‘트레인스포팅’을 선보이면서 영국영화의 희망으로 불리던 감독이다. 근래 발표한 ‘밀리언즈’와 ‘선샤인’을 두고 기력이 다했다고 성급하게 평가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건 보일의 저력을 모르고 한 소리였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쉘로우 그레이브’, ‘밀리언즈’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다루다 결국엔 비슷한 결론을 맺는, 형제 같은 작품이다. 뜻밖의 행운, 갑자기 주어진 거액의 돈으로 시작하는 세 영화는 낯선 운명과 인간의 관계를 밀도 깊게 묘사하는 데 성공한다. 중요한 건 ‘어떻게 사느냐.’이며, ‘무엇을 얻느냐.’는 그것의 결과일 뿐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체 못할 행운에 관한 코미디가 아니고, 개천에서 나온 용을 그린 드라마도 아니며, 돈다발을 놓고 벌어지는 스릴러는 더욱 아니다. ‘Q & A’의 마지막 문구가 “행운은 내면에서 오는 것이니까요.”임을 유념해야 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주인공이 어마어마한 행운의 남자가 된 게 ‘운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자말은 운명을 받아 들이기보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일군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진실 앞에 정직했던 사람, 낙관적인 의지로 비극을 이겨 낸 사람이기에 그는 행운을 얻었다. 물론 현실에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겠지만, 영화란 게 어차피 ‘꿈이 실현되는 이상적인 판타지의 공간’이지 않나. 향후 모던 클래식으로 자리할 확률이 높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미국 아카데미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경쟁한 작품들의 배경은 하나 같이 쟁쟁했다. 거대한 배급사, 명망 높은 제작자, 아카데미상과 친숙한 감독, 배우들 앞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우와 제작진은 초라할 정도였다. 마침내 가장 소박한 작품에 승리의 월계관이 수여되는 순간, 영화는 미래를 점치기 힘든 격랑의 상황에 들어섰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나뉜 (눈에 보이지 않는) 두 진영 간의 오랜 싸움에 한 종지부를 찍은 작품이다. 유럽산 예술영화의 진한 향취를 기대한 관객은 이 영화의 떠들썩하면서도 매끈한 외양에 당황할 것이고, 오락영화에 익숙한 관객은 쉬운 예술영화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할 것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처럼 예술성과 오락성 가운데 어디에도 치우지지 않은 작품이 한동안 영화계를 이끌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게 맞다. 원제 ‘Slumdog Millionaire’, 감독 대니 보일,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佛 인터넷 접속 기본권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서 인터넷 접속이 기본권이냐 아니냐를 놓고 거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배경은 이렇다. 크리스틴 알바넬 문화장관이 12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인터넷 접속은 기본권이 아닌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제1 야당인 사회당을 비롯해 공산당, 녹색당 의원들이 강력 반발했다. 알바넬 장관은 이날 정부 입법으로 제출한 ‘인터넷과 창조’ 법안 심사 도중 “인터넷이 모든 생활에 관련된다는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기본권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너무 멀리 나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인터넷과 창조’ 법안의 요지는 네티즌들의 불법 다운로드를 억제하기 위해 불법 다운로드를 한 네티즌에 이른바 ‘삼진 아웃제’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받은 네티즌에게 먼저 이메일과 등기 우편으로 2차례 경고를 받은 뒤 세번째 적발되면 최장 1년 동안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의원들조차 이 법안이 기본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 여당 의원도 수정안을 낼 정도로 반발 기류가 크다. 이날 의회에서 녹색당의 마르틴 빌라르 의원은 알바넬 장관의 발언을 겨냥, “이제 인터넷은 사회로 편입되기 위한 기본권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사회당의 크리스틴 폴 의원도 “의사소통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프랑스 정부가 이 법안을 제출한 것은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2006년 불법 유통된 음악·영화·출판물·컴퓨터 게임 등이 10억건에 달한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 일부도 반대하고 있어 법안의 의회 통과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vielee@seoul.co.kr
  • [WBC] 단기전 기싸움 “정석은 없다”

    [WBC] 단기전 기싸움 “정석은 없다”

    한·일전은 늘 선수단에 부담을 준다. 부담 탓에 사령관의 판단이 독이 될 수도, 팀을 나락에서 구할 수도 있다.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무라이 재팬’을 이끄는 하라 다쓰노리(51·요미우리) 감독과 김인식(62·한화) 감독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믿음 vs 믿음 용병술은 비슷 두 감독의 색깔을 축약하면 ‘믿음의 야구’다. 하지만 배경은 좀 다르다. 김 감독은 창단팀 쌍방울에서 프로 감독을 시작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선수 수급도 여의치 않았다. 일희일비하기보단 장기적 안목으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재활공장장’이란 별명도 얻었다. 개성 강한 대표팀 선수들이 김 감독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다. 1년을 쉰 김병현(전 피츠버그)에게 끝까지 기회를 줬던 것도 그였기에 가능했다. 하라 감독도 비슷하다. 웬만한 간섭과 평판에는 흔들리지 않는다. 요미우리 입단 첫해 슬럼프에 빠진 이승엽을 4번으로 중용한 것이 그 방증. 하라 감독이 믿음의 야구를 펼친 배경은 김 감독과 다르다.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요미우리에서 어설픈 카리스마는 독이 될 수 있다. 이 점을 잘 아는 하라 감독은 포용과 믿음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얻었다. 지난해 13경기차를 뒤집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구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그린라이트 활용 vs 이치로까지 뒤로 김 감독은 희생번트나 도루 등 작전을 내기보다는 타자, 주자에게 맡겨두는 ‘빅볼’을 선호한다. 1회 WBC 때도 빅볼을 앞세워 ‘스몰볼’의 일본을 두 차례나 꺾었다. 당시 일본이 8경기에서 도루가 13개였던 반면, 한국은 7경기에서 단 2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승엽과 김동주(두산)가 빠졌고,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추신수(클리블랜드)의 활약은 미지수다. 결국 이용규(KIA)와 이종욱·고영민(이상 두산), 정근우(SK) 등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포진시켜 ‘발야구’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들에게 ‘그린라이트(작전없이 도루)’를 준다는 점에서 일종의 변형된 스몰볼인 셈. 하라 감독은 ‘스몰볼’과 거리가 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등 톱타자 후보들을 제치고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타율 .274, 6홈런, 48타점, 출루율 .349를 기록한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1번에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루율에 무게를 둔 결과다. 요미우리에서도 2007년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톱타자로 기용,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다카하시는 그해 35홈런, 88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단기전의 제왕 vs 국제 경험 전무 국제대회 경험은 김 감독이 몇 수 위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6전전승으로 금메달을, 2006년 1회 WBC에선 6승1패로 ‘4강신화’를 창조했다. 통산 12승1패(승률 .923)로 단기전에 일가견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하라 감독은 국제 경험이 전무하다. 요미우리에서만 선수와 코치, 감독을 지낸 탓에 대표팀 장악력도 미지수. 최근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실패하면서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단기전에 약한 징크스를 드러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3월의 봄맞이 ‘꽃보다 오페라’

    3월의 봄맞이 ‘꽃보다 오페라’

    봄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3월이면 연분홍 진달래의 향연만큼 화려하고 풍성한 오페라가 펼쳐진다. 내달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서울의 3대 공연장에서 익숙한 아리아로 장식한 ‘나비부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가 무대에 오른다. 각각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날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이 제작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올린다. 트리에스테시에 있는 베르디 극장은 이탈리아 4대 극장의 하나로, 지난해말 서울시오페라단의 현지 공연에 이어 첫 내한공연을 갖게 됐다. ‘나비부인’은 일본 게이샤와 미 해군 장교의 슬픈 사랑 이야기. 연출가 줄리오 치아바티는 “과장된 효과나 무대전환은 관객의 몰입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어 간결한 무대와 관객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상징적인 영상기법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양인이 본 ‘나비부인’은 가냘픈 여인상 뒤에 자신의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강한 여성상”이라는 치아바티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동양인의 모습은 어떨까. 12~15일, 3만~25만원. (02)399-1114.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 재개관을 기념한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선택하고, 곳곳에 시선을 끄는 요소를 포진시켰다. 우선 200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무대를 그대로 옮겼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맥비커는 “무대 소품 하나에도 오페라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생활상이 묻어날 정도로 작품 본연의 모습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한다. 계층간 권력의 특징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역사적 배경은 프랑스대혁명에서 7월혁명(1830년)으로 옮겼다. 맑은 음색의 소프라노 신영옥이 주인공 수잔나 역할로 나서 오랜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선다. 피가로는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조르조 카오두로, 백작 부인은 소프라노 새라 자크비악, 백작은 바리톤 윤형이 맡는다. 6~14일, 4만~20만원. (02)580-1300. LG아트센터에서는 또 다른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이 작품은 18세기 독일어 오페라인 징슈필(Singspiel)이다.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 선한 자라스트로와 악한 밤의 여왕의 대결 구도 등이 일반적인 축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에 중점을 두고 그들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무대는 오페라라기보다는 연극에 가깝다. 연출가 마이클 애시먼은 “문과 색채 등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현대적이고 간결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관객 스스로가 시험에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7회 공연 중 4회는 대사까지 독일어로 진행돼 징슈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10~15일, 3만~10만원. (02)586-5282.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아버지 소설을 시극으로

    소설가 김지원(66)이 오랜 친구인 소설가 서영은(64)에게 “‘국경의 밤’을 연극화하고 싶다.”고 말한 건 정확히 32년 전이었다. ‘국경의 밤’은 아버지 파인 김동환(1901~?)의 대표작이자 한국 최초의 장편서사시. 김지원은 이 작품을 시극으로 개작하는 작업을 최근 끝내고 문학사상 3월호에 실었다. ‘문학의 위기’는 십년 남짓 동안 지루할 만큼 반복돼온 화두다. 그래서 ‘문학 위기론’ 자체가 위기로 느껴질 지경이다. 하지만 문학의 위기 징후가 쉬 가시지 않고 심화되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에서 빠져나와 거리를 두고 바라보기는 결코 만만치 않다. 줄탁동시(?啄同時·병아리가 부화하려면 달걀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는 것), 외부의 자극이 필요한 이유다. ‘국경의 밤‘은 1925년 발표됐다. 배경은 만주 접경 두만강변의 작은 마을. 두만강을 건너간 소금 밀수꾼 남편과 남편이 떠난 사이 돌아온 옛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순이’가 여주인공이다. 시극 ‘국경의 밤’은 원작에 나오는 시구를 원용하면서도 목소리를 다양화시켰다. 원작은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로 단출하게 시작하지만 새 작품에는 네 여인이 등장한다. 전체 4막(원고지 160장)인 작품은 대체로 원작의 서사를 따르면서 희곡의 특성을 살리고자 노력했다. 특히 순이가 청년을 거부하고 남편은 주검으로 돌아오는 등 원작 시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3부는 3막과 4막으로 나눠 장면 연출과 이야기 전환이 쉽도록 했다. 총소리, 바람소리 등 음향효과를 적극 사용해 극의 암울한 분위기도 살렸다. 원작 시 말고도 ‘봄이 오면’, ‘산너머 남촌에는’ 등 김동환의 다른 작품도 집어 넣었다. 이 작품은 김지원의 5년 공백을 깨고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김지원은 시인 김동환과 소설가 최정희(1912~1990) 사이에서 태어나 1975년 등단했다. 이후 30년 가까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다. 1997년에는 ‘사랑의 예감’으로 이상문학상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실상 절필 상태였다. 미국 뉴욕에서 살고 있는 김지원은 5년 전 주변에 모든 책을 치워 버리다시피 하고 명상생활을 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서영은은 “절필 상태지만 국경의 밤을 꼭 한번 연극으로 올리고 싶다던 꿈은 잊지 않고 작품을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권영민 서울대 교수도 “사랑의 갈등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라고 작품해설을 붙였다. 한편 역시 ‘국경의 밤’ 무대화를 계획하고 있던 연극연출가 김광림은 “오랫동안 계획한 일이 실현돼 반갑다.”면서 “작품 검토 과정을 거쳐 무대에 올려볼 뜻이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만화 ‘드래곤볼’ vs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차이점은?

    만화 ‘드래곤볼’ vs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차이점은?

    1984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2억부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오랜 세월 동안 전설의 만화로 군림하고 있는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이 벌써부터 영화팬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5년이라는 세월 동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드래곤볼’과 이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제임스 왕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영상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에볼루션’은 만화에서 영화로의 진화를 뜻한다.”고 전하며 원작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영화를 소개했다. # 현대적 현실적 공간, 캐릭터의 변화 영화의 배경은 원작에서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공간으로 바뀌었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사막과 태산, 천하제일무도회장 등 특별한 장소들은 원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지만 주인공 손오공이 다니는 고등학교와 학생들이 파티를 즐기는 파티 장소는 영국의 튜터풍과 동양적 건축 요소를 모두 갖춘 초현대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현실감을 부여한 것. 배경과 더불어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캐릭터의 변화다. 원작에서 어린 아이였던 손오공은 영화 속에서 파란 눈동자를 가진 18살의 고등학생으로 재설정되었다. 하지만 손오공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뾰족한 헤어스타일은 영화 속에서도 그대로 구현되어 있어 원작 속 손오공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무천도사는 원작에서의 변태적인 성향을 줄이고 한층 점잖은 캐릭터로 새롭게 재탄생, 손오공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로 완성했다. 이 외에도 부르마, 치치 등 여성 캐릭터들은 원작에서의 모습보다 섹시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해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래곤볼 찾기 위한 모험담에 초점 맞춰 마지막으로 원작과 영화의 차이는 바로 스토리에 있다. 원작은 ‘서유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무려 500여 개에 달하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서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 손오공이 드래곤볼을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과 드래곤볼을 손에 넣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 피콜로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영화는 원작 스토리에서 각색 과정을 거쳐 전세계 관객들이 모두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스토리로 새롭게 탄생됐다. 또한 실사로 표현된 스펙터클한 영상은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3월12일 개봉)만의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에 볼거리를 더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쾌감까지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스틸 컷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블로그] 최연희 한나라 복당설 배경은

    지난 2006년 여기자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어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최연희(강원 동해·삼척) 의원의 복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당은 물론 여성계와 동해·삼척 지역 현역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등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 박희태 대표 쪽은 24일 “강원도당에서 최 의원의 재입당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승인해야 하는 중앙당 최고위원들도 모두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오는 4월 당협위원장 선거에서 거의 100% 선출, 복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최 의원을 만나 복당 문제를 논의했으며, 최 의원은 조만간 복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당 위원장인 이계진 의원도 “성추행 사건 당시 현장에 있어 사태를 잘 아는 입장인 만큼 개인적으로 최 의원의 복당을 찬성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미 개인적으로 많은 타격을 받고 참회하신 데다 인품과 능력에 대한 지역 주민의 신망과 지지도 높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해 4월 최 의원의 복당 심사를 보류했던 권영세 전 사무총장은 “지역 신망을 받아 지역에서는 면책이 됐을 지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이 최 의원을 받아들여야 할지는 이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면서 “야당 시절에 사실상 출당 조치를 해놓고 여당이 됐다고 스스로에게 온정주의로 나가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동해·삼척 지역 정인억 당협위원장은 26일 당원들과 함께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최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 데다 개인적으로 참회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죄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는 의견이 많다.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강원 지역 주민들의 신망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의 복당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도 우세하다. 최 의원은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고, 당시 국회 본회의에서 사퇴촉구결의안이 가결되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2007년 6월 2심 재판부는 최 의원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었던 1심을 깨고 벌금 500만원의 선고 유예 판결을 내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노사민정 위기극복 대타협]‘기업 잉여금’ 놓고 신경전

    23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안을 이끌어낸 노사는 합의서명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측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합의 도출 못지않게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다음은 이영희 노동부 장관, 이세중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 의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등의 일문일답. →임금 동결, 반납, 삭감 여부를 놓고 고민했는데 ‘삭감’이 없어진 배경은. -(이 의장) 노동자 측에서 반발이 있어 ‘임금동결·반납 또는 절감’으로 바꿨다. 이는 경영자 이익을 위한 일이 아니다. ‘삭감’과 ‘절감’의 용어 차이는 있지만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고통분담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는 같다. -(장 위원장) ‘임금 삭감’이라는 단어는 민감하다. 경영여건이 어려운 사업장에 한해서 임금을 동결, 반납하고 이행 시기도 일자리 나누기 할 때 하자는 것이다. →합의문에 기업 잉여금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문구가 있다. ‘U’자형으로 위기가 계속되면 어떻게 할 건지. -(장 위원장) 대기업에 취약계층을 위한 성의를 보여달라고 한 것이다. 기업은 일자리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일부 사업장에서 임금삭감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는 약속을 기업에 요구한 것이다. -(이 회장)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데 기업도 약속했다. 근래에 ‘잉여금 얼마 있다.’고 자꾸 언론에서 나오는데 기업은 어디까지나 투자를 해야 하는 운명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 투자의 대상이 없어서 좀 미진하고 세계 경제가 악화돼서 더 어렵다. 선언적이고 일반적인 의미에서 그런 문구가 들어갔다. 이는 강요나 강력한 약속 같은 의미는 아니다. →임금 절감, 반납이 올해 임단협 지침에 포함되는가. -(장 위원장) 잘되는 기업까지 임금을 동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올해는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 회장) 올해 노총과 경총에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서로 이해했다. →합의문 이행 방안은 어떻게 점검하나. -(이 의장) 국무총리실 안에 이행점검단 같은 기구를 만들어 정부 부문의 역할을 점검하고, 민간단체들은 정부가 제대로 이행방안을 실천하는지 점검할 것이다. -(이 회장)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고용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대전제는 당장 우리에게 걸려 있는 고용안정을 위한 고통분담이다. →취약계층, 비정규직 문제를 위한 재정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이 장관) 비정규직뿐 아니라 취약계층 등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많은 재원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지금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단계다. 추경의 규모를 미리 맞춰서 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를 이해해 달라.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국의 일본 우대 속내는?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23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났다.미·일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다. 아소 총리는 지난달 20일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가장 먼저 초청받은 외국 정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순방지 역시 일본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일본 ‘챙기기’를 떠나 ‘후한 대우’로 비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미국을 방문 중인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22일 “오바마 정권으로부터 미·일 동맹을 중시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17일 방일 때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세계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일본 ‘중시 정책’의 배경은 일본의 경제력 즉, 돈이다. 일본 재계에서는 “미국이 일본에 자금 협력을 요구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경기대책의 재정 충원을 위해 앞으로 발행할 국채의 매입처가 일본이라는 얘기다. 미 재무부가 집계한 2008년 말 현재 미국의 국채 보유는 중국이 1위, 일본이 2위이다. 중국은 2007년에 비해 45.8% 증가한 6962억달러(약 10조 4000억원)어치를, 일본은 0.3% 감소한 5783억달러어치를 갖고 있다.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체제를 유지하는 데 중국과 함께 일본의 영향은 절대적인 상황이다. 물론 힐러리 장관은 일본에 왔을 때 노골적으로 국채의 매입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방문 땐 중국에서 미 국채 보유를 높게 평가했다.오바마 정권은 또 아소 총리의 초청을 통해 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을 극복한 일본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는 게 일본 측의 관측이다. 나아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지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일본의 재정적·인적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일본도 미국에 주는 만큼 받을 ‘선물’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우선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다. 내각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 7∼8%포인트 하락한 아소 정권의 외교력을 보여주는 계기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로는 지지율 정체를 헤쳐나가기 버겁다고 판단, 조기 미·일 정상회담에 집착해왔던 터다. 외교력을 통한 지지율의 만회를 노릴 수 있는 호재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국내의 가장 민감한 현안인 납치문제와 관련, 구출을 의미하는 ‘블루 리본’ 배지를 전달하며 미국의 지지를 약속받을 계획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이 개최 1주일 전에 확정되는 바람에 준비가 미흡하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미·일 공동성명 발표나 정상끼리의 식사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hkpark@seoul.co.kr
  • 고품격 킬러 액션 ‘킬러들의 도시’

    고품격 킬러 액션 ‘킬러들의 도시’

    3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킬러들의 도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제목으로만 봐서는 피 튀기는 액션이 연상되지만 스크린에 펼쳐진 영화의 배경은 아이러니하게도 벨기에의 아름다운 관광도시 브리주다. 브리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킬러들의 목숨을 건 마지막 미션을 통해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영화 ‘킬러들의 도시’는 기존 킬러 영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에서 킬러들만의 절대 규칙과 숨겨진 사생활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킬러도 인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레이(콜린 파렐 분)와 켄(브렌단 글리스 분)에게 보스(랄프 파인즈 분)는 2주 동안 브리주로 가라는 지시를 내린다. 낙천적인 넘버2 킬러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운 중세문화를 즐기지만 혈기 왕성한 레이는 이 도시가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벨기에 여인과 사랑에 빠진 레이는 나름의 재미를 찾아간다. 이 때 그들의 보스 해리는 켄에게만 명령을 내린다. 대주교를 암살할 때 킬러들의 규칙을 실수로 어기게 된 레이를 죽이라는 것. 그때부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는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 장소가 된다. “아름다운 브리주에 못 가보고 죽는 사람이 더 많아. 레이는 행복한 사람이야. 브리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죽는 거잖아? 나의 마지막 선물이지.” 보스가 브리주를 선택한 이유는 레이에게 동화처럼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를 마지막으로 보게 해주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매력적인 세 명의 킬러와 완벽한 스토리, 뛰어난 작품성으로 2009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가 주목한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의 캐릭터는 카리스마와 감각적인 센스, 위트를 담고 있어 킬러들의 매력을 더욱 빛내고 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마틴 맥도나 감독과 골든글로브가 선택한 개성파 배우 콜린 파렐,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브렌단 글리슨과 랄프 파인즈의 만남으로 주목 받아온 ‘킬러들의 도시’, 기대만큼 큰 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미사일 활동 중단해야 6자 의제 여부 논의할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0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 -(유 장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는 북한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역내 안정 측면에서 큰 우려를 갖고 있다.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관련국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북한 미사일을 6자회담 의제로 포함시킬 생각인가. -(힐러리 장관) 유엔 안보리 1718호에 따라 북한은 탄도미사일 등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북한은 결의 위반을 자제하고 6자회담에 피해를 주는 도발 행동을 종식해야 한다. →북한 후계 구도 관련 발언의 배경은. 구체적 정보가 있는가. -(힐러리 장관)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만났을 때는 현재 있는 정부에 대처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목표는 현재 북한 정부, 리더십을 어떻게 6자회담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냐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쇄살인 왜? 주변인 증언 바탕 병리 해부

    연쇄살인 왜? 주변인 증언 바탕 병리 해부

    2004년 유영철, 2006년 정남규에 이어 2년 만에 등장한 연쇄살인범 강호순. 그들이 나타나게 된 사회·경제적 배경은 무엇일까. 21일 오후 11시10분에 방영되는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죽이고 싶어 죽였다?-강호순 살인 미스터리’편에서는 강호순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통해 연쇄살인범을 기른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살펴본다. 강호순에게 희생된 피해자 중 누구도 그와 원한 관계가 없었다. 그는 심지어 피해자 중 조선족 김모씨에 대해서는 12시간 동안 호감을 갖고 데이트를 즐길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고 진술했다. 강호순을 조사했던 수사관들도 그가 죄없는 부녀자들을 왜 죽였는지에 대한 의문을 끝내 풀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강호순의 최측근이라고 밝힌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여성에 대한 집착과 여성편력을 파헤친다. 김씨는 “부인은 말 그대로 집에서 밥해주고 집만 지키는 여자이며 머슴 혹은 성적 도구에 불과했다.”면서 “혼인신고를 하고 살아도 다른 여자들 있으면 자기는 총각이라고 하고 선 보러 다닌다.”는 증언을 했다. 이어 그는 “강호순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여성을 대하는 데 있어서 대단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으며, 어눌한 충청도 사투리로 길을 물어보면서 여자를 차에 태우는 수법 역시 20대 때부터 쭉 이어져 온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강호순의 핵심 측근은 그가 보험사기의 달인이었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들은 1999년 시작된 방화 사건들이 연쇄 살인의 전주곡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성적 쾌락이 방화를 통한 성적 희열로, 다시 살인을 통한 극단적 쾌락 추구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범행동기를 분석하고 알아야만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강호순 측근들의 증언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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