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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파문] 밭 작물·축산물도 직불금 받는다

    정부의 쌀소득직접지불금(쌀 직불금) 부당 지급 문제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의회가 밭작물과 축산물, 임산물에도 직불금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16일 제253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수정 제출한 ‘전라북도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한 농업소득보전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번 조례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뤄진 직불금사업을 조례로 명시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책임을 규정했다. 특히 지원 대상을 농지에 한정하지 않고 ‘농산물(농작물·축산물·임산물 등 기타)’로 정의함으로써 논 농사 이외에도 밭과 과수원 등의 작물에 대한 직불금 지급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매년 연간 62억원가량 지급됐던 전북도의 직불금 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례안은 또 지원의 최소 기본단위를 1㏊로 규정하고 지원대상 농지 및 품목 지원기준 등 세부적인 실행계획은 규칙으로 정하도록 해 앞으로 구성될 ‘심의위원회’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의회 최병화 전문위원은 “이번 조례의 의미는 도의 재량예산으로 주던 쌀농사 직불금의 지급을 조례로 의무화했다는 점과 논이 아닌 밭과 과수원 농가에도 수혜가 돌아갈수 있도록 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의회가 의원발의 형태로 통과시킨 이번 조례가 예산과 지급기준 등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앞으로 조례 시행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밭과 과수 농가로 확대되면 수혜 농가가 대폭 늘어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2001년부터 쌀 직불금(당시 ‘논농업직불금’) 명목으로 일반회계에서 매년 많게는 90억원, 적게는 6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농가에 지급해 왔다.이 때문에 자치단체장이 바뀌거나 또는 예산 사정에 따라 직불금 편성액수가 편차를 보이곤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남부지역 가을가뭄 심상찮다

    남부지역 가을가뭄 심상찮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가을 가뭄이 심상치 않아 채소를 비롯한 밭작물의 피해가 우려된다. 섬 지역의 가뭄이 심각해 식수원 걱정을 더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긴급 가뭄대책상황실을 꾸려 가뭄이 풀릴 때까지 운영에 들어가는 등 가뭄피해 예방에 나섰다. 경남도는 19일 올해 7∼9월 강수량이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3㎜, 평년 927㎜와 비교해 매우 적다고 밝혔다. 도내 평균 저수율도 이 날 현재 44.2%로 지난해 94.8%, 평년의 75.9%보다 훨씬 낮다. 이 달의 도내 평균 강수량도 15㎜로 평년의 9월 한 달 강수량 225㎜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남은 이달 강수량 15㎜… 90% 격감 이 때문에 가을 강우가 필요한 김장용 무·배추·양파 등의 파종 시기가 늦어져 제때 영농을 하는데 차질이 예상된다. 채소의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 겨울철 김장용 채소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 수확이 늦은 고추 등 일부 밭작물도 잎이 타들어 가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 함양·거창·진주 등 밭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는 농민들이 경운기나 물지게 등을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벼·사과·배 등은 수확을 하고 있어 큰 피해는 없지만 가을에 파종하는 채소류는 가뭄이 지속되면 제 때 파종을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지역도 올 7∼9월 평균 강수량은 385.8㎜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9.4㎜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경주·경산·청도·고령 등 남부지역의 무·배추·고추·콩 등 밭작물 가뭄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은 9월 한달 동안 강수량이 12.6㎜에 지나지 않아 밭작물이 고사하고 김장채소는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다. 예년 강우량은 134㎜이다. 강원 춘천에서 배추농사를 짓고 있는 허상례(66·여)씨는 “배추 모종을 낸 지 두 달이 가까워 오지만 그 동안 가을 가뭄으로 배추 포기가 차지 못해 상품 가치가 뚝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식수도 비상… 제한 급수 늘어 지하수와 계곡물을 상수원으로 쓰는 지역의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경남도 내 558곳의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72.7%를 보여 지난해 같은 시기 93.8%에 비해 크게 저조한 편이다. 경남 마산시 진전면 오서리 동대·서대·월안·해동 등 4개 마을은 식수 부족으로 최근 마을 대표자 회의를 해 시간별 제한 급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마산시 관계자는 “오서리 마을은 지금까지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이 없었던 지역”이라고 말했다. 경남 남해군은 현재 창선·상주면 2개면 지역만 식수를 상시 공급하고 남해읍·미조면은 오전 6시∼오후 8시 시간제로, 남면·고현면·이동면 지역은 격일제 급수를 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최근 두달 동안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6월에 내린 비로 겨우 버티고 있으나 가뭄이 장기화되면 일부 섬지역에 대해서는 선박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전북지역의 7∼8월 강우량도 324㎜로 예년 평균 521㎜에 크게 미치지 못해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다. 도내 저수율은 계획량 6억 5600만t의 절반 수준인 3억 4000만t에 불과한 실정이다. ●경남, 30억원 긴급 지원 경남도는 관정과 소규모 양수장 개발, 저수지 준설 등 농업용수개발과 양수장비 구입을 위해 이날 가뭄대책비 3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시·군도 최근 농작물 가뭄 피해 점검반을 가동, 실태 파악을 하고 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가축 분뇨 신재생에너지 활용

    태양광과 조류, 풍력에 이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가축분뇨마저 신재생에너지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1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로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2012년까지 짓기로 했다. 이 발전소는 소와 돼지를 집단으로 기르는 무안, 함평, 화순, 영광 등 4개 군에 들어선다. 발전 설비는 무안군 300여t 등 4개 지역을 합쳐 분뇨 처리량 하루 700여t으로 설계돼 착공된다. 시공사는 분뇨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하루 33㎿h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납품한다. 또 분뇨를 발효시켜 냄새를 없앤 뒤 과수나 밭작물용 퇴비로 만들어 팔고 가축사육농가에서는 분뇨 위탁처리 비용을 받아 투자금을 회수한다. 이 같은 바이오가스 발전소는 유럽에 3000여개가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2012년부터 바다에 가축분뇨를 버리는 일이 금지된다. 전남에는 한우와 젖소 37만마리(전국대비 15%), 돼지 90만마리(〃 9.5%)가 사육돼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사계절 일조량이 많고 한 겨울에도 눈이 적은 전남에는 전국 태양광 발전량(125㎿h)의 56%(70㎿h)가 가동돼 연간 11만여㎿h 전력이 생산된다. 태양광 발전으로 1800억원대 원유 수입 대체와 4만 8700여t의 이산화탄소 발생 억제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난 5월 말 진도와 해남 사이 물살이 빠른 울돌목에서 현대건설이 1000㎾급 시험용 조류발전소 구조물을 국내 처음으로 설치했다. 바람이 많은 신안군 비금·자은·임자도에는 국내·외 민간투자자들이 풍력발전소를 짓거나 지을 예정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봄가뭄에 보리수확 직격탄

    전북 등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고추와 보리 등 밭작물의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나 양은 5∼10㎜로 적을 것으로 예상돼 무·배추, 파·고추 등 밭작물의 해갈에 큰 도움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충남·북, 경북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대기와 땅이 매우 건조한 상태다. 특히 보리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3∼4월에 비가 적어 보리 생산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11일 전북도 등 지자체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11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4㎜,5년 평균 233.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무, 배추 등 채소류와 파, 고추 등 양념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월부터 본 밭에 옮겨 심어진 이들 작물은 현재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성장을 해야 할 시기여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뭄으로 토양 수분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성장이 멈추다시피 한 상태이며 고사하는 작물도 속출하고 있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보리와 양파 등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어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북도가 최근 보리의 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길이는 48.2㎝로 지난해보다 2.1㎝가 짧고 ㎡당 이삭 수는 720개로 18개나 적었다. 이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관정을 파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대귀(55·완주군 이서면)씨는 “3월에 660여㎡의 밭에 두릅을 심었는데 대부분 말라죽고 말았다.”며 “가뭄으로 주위의 계곡물까지 말라붙어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대구·경북지역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고추·참깨 등 밭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 4개월여 동안 이 지역의 강우량은 124㎜로 예년에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앞으로 7∼8일 안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산간지역 논의 경우 다단계 양수작업 등을 통해 모내기 물을 끌어와야 할 형편이다.전주 임송학·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 ‘노원사랑쌀’ 자매결연 무등리서 9월 출하

    노원구의 이름을 딴 ‘노원사랑 쌀’이 나온다. 노원구는 16일 청정지역 경기 연천군 무등리 마을과 협약을 맺고 생산된 쌀 이름을 ‘노원사랑 쌀’로 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노원사랑 쌀’이 출하되는 시점에 맞춰 직거래 장터 등 판로를 확보해 친환경 농산물 알리기에 나선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무등리에 농촌 일손 돕기 봉사단과 장수사진 봉사단, 발마사지 봉사단을 무등리에 파견해 폭 넓은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구 관계자는 “‘노원사랑 쌀’을 통해 도시와 농촌간의 결연사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센터는 농번기를 맞아 지난 15일 무등리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50명으로 구성된 농촌일손 돕기 자원봉사단을 보냈다. 모판 정리와 밭작물 모종심기 등으로 자매결연의 의의를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3)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3)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마을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에 위치한 수락폭포는 동편제의 대가 국창 송만갑 선생이 득음했던 장소로 구례 10경 중의 하나다. 폭포 상단에는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신선대가 있고,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 놓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할미암이 있다. 근래의 수락폭포는 여름철 물 맞으러 오는 관광객들로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산후통, 근육통,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 하여 삼복더위가 시작될쯤이면 물살을 맞으려는 인파로 북새통이라는 것. 임진왜란 때 해주 오씨가 처음 들어와 정착한 수락은 10가구도 채 안 되는 폭포 위쪽 산중마을이다. 해발 400m 남짓인데도 산동면에서 유일하게 여름 채소 재배가 잘 되는 곳인데다 예부터 땅이 기름지고 배수가 양호해 많은 밭작물이 생산되었다 한다. 높은 지대에 비해 오히려 첫서리가 평지보다 늦게 내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다만 요즘은 농사를 짓는 집이 총 가구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산 너머 상위마을에서 시집와 여든 해를 넘긴 오도임 할머니와 대대로 수락에 태를 묻은 정판길(81)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내내 생이별하며 살았단다. 당시 산동에서 12명의 젊은이가 징집되었는데 살아 돌아온 이는 2명뿐이었다. 할머니는 강원도에서 전투 중인 할아버지를, 할아버지는 고향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젊은 아내를 그리워했을 뿐 서로의 생사는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러다 3년 후쯤 “앵두설기떡을 했던 날”이라고 기억되는 그 반세기 전의 어느 날 편지가 도착했다. 할아버지가 부상을 당해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소식이었다. 할아버지는 치열한 전투 속에 발가락 대부분을 절단해야만 했다. 몇 해 전 시멘트 소로가 뚫려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양길순(71) 할머니가 이 마을로 시집왔을 때만 해도 네 명의 가마꾼이 새색시더러 “걸어가라.” 할 만큼 첩첩산중이었다. 한번은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마당에 나섰는데 맞은편 산속에서 호랑이불이 번득이는 게 아닌가. 질겁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섰지만 갓 시집온 각시는 시댁 식구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긴긴 밤을 보내야 했다. 시집살이 고생은 말도 못한다. 지독히도 가난했던 시절, 지쳐 쓰러질 때면 칡순으로 갈증을 해소했다. 그럼 거짓말처럼 “뽈딱” 일어나 다시 일을 할 수 있었다. 하필 딸 넷을 내리 낳느라 시집살이는 더 고됐다. 9년 전 먼저 떠난 남편은 대단한 술보였다. 남편이 술 마시러 가는 날은 꼭 수락폭포까지 마중을 나가야 했다. 인사불성이 된 남편에게 날달걀을 먹이고 데려온 적도 많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산중에서 제사를 치를 판이었다.“차라리 서울서 식모살이라도 해라.” 오빠의 권고도 있었지만 딸들을 두고 떠날 수는 없었다. 적어도 양 할머니에게 수락에서의 젊은 시절은 배고파서 고생, 시집살이 고생, 애주가 남편 때문에 고생,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마을에서 차가 없는 집은 이 댁을 포함해 딱 두 집뿐이다. 버스가 다니는 중기(수락폭포 아랫마을)까진 그럭저럭 40분, 올라올 땐 1시간도 더 걸리는 데다 6000원인 택시비가 아까워 구례읍으로 나가는 일은 큰맘 먹어야 가능한 일이 되었다. 다시 여름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폭포수에 온몸을 맡길 것이다. 그 물은 지리산 서부능선의 기운이 녹은 물, 수락마을 주민들의 오래된 아픔과 고통과 그리움이 절절이 밴 물, 그 물은 다시 섬진강이 되고 남해가 되어 머나먼 바다로 긴긴 여행을 떠날 것이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전남 구례까지 가는 대중교통은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용산역, 부산 서부 사상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로 들어선다. 이후 밤재터널 지나 ‘산동’ 혹은 ‘수락폭포’ 이정표를 따른다.
  • 전북, 농사로봇 2013년 상용화 추진

    농사를 대신 지어 주는 ‘농사꾼 로봇’이 개발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농업용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로봇 클러스터는 전주 도시첨단산단과 완주 전주과학산단 등 두곳에 조성한다. 내년에는 15억원을 들여 전북대, 전주대,LS산전, 동양물산, 전자부품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 등이 참여하는 산·학·연·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도는 우선 밭작물 로봇을 중점 개발한 뒤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능형 로봇은 궤도를 따라 이동하며 병해충 방제작업, 가지치기, 수확, 환경모니터링 등의 작업을 수행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농사용 로봇은 세계적으로도 기술개발 수준이 초기단계라서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Seoul In] 유휴토지 활용 2000만원 절감

    강서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가로화분이나 도로변에 심는 꽃을 유휴토지에 재배해 예산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화곡동 봉제산과 개화동 비닐하우스 등에서 재배한 초화류 및 밭작물 등을 가로화분과 교통섬, 자연 학습장 등에 식재해 활용 중이다. 채송화, 패랭이, 루드베키아, 맨드라미, 나팔꽃, 국화 등 약 2만본과 수수, 수세미, 박, 색동호박 등의 밭작물 약 1만본을 키웠다. 올해 약 2000만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원녹지과 2657-8693.
  • [단독] “남한쌀 주고 북한 농산물 받고 수입산 대체 윈윈 모델 구축을”

    “쌀·농업기술 주고 북한 농산물 받아 수입산 대체하는 정부차원의 ‘농업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농업계와 농정당국이 노무현 대통령이 구상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의 주요 축이 될 ‘남북 농업협력’에 대한 기본입장을 피력했다.‘퍼주기’가 아닌 정기적인 ‘주고받기’로 업그레이드 하자는 것이 기본 틀이다. 농림부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 의제 선정을 위한 ‘남북 농업협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촌진흥청, 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기관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등 농업단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구호단체 대표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탁명구 한농연 사무총장은 “남북이 각각 ‘과잉’과 ‘부족’으로 상반되는 쌀 등 식량 부문에서 주고받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부차원의 ‘공동 농업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남쪽의 골칫거리인 축산분뇨를 비료가 부족한 북한으로 보내고, 북한의 잡곡 등 밭작물을 들여와 수입산 공급을 대체하는 ‘윈-윈’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정기적인 협력을 위해 ‘남북농업협력위윈회’의 상설화도 제안했다. 전성도 전농 사무처장은 “국내 생산 과잉분과 의무수입물량(MMA)분을 합해 연간 400만t정도 지원하면 쌀 가격 하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기관도 정부차원의 남북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자원팀장은 “북한 산림 황폐화를 막도록 정부가 초기엔 묘목을, 중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양묘장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제시된 제안들을 토대로 남북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수 있는 농업협력 의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안후이성을 가다] (중) 산학협동 단지 탈바꿈하는 ‘안후이’

    [中 안후이성을 가다] (중) 산학협동 단지 탈바꿈하는 ‘안후이’

    |허페이(合肥·중국 안후이성) 이지운특파원|‘휘상(徽商) 정신을 드높여 안후이를 일으키자….’지난 18일 안후이(安徽)성 성도 허페이(合肥)시의 국제전람관.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세번째로 열리는 ‘세계 휘상대회’. 안후이성은 선조들의 옛 명성으로라도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안후이성은 이번 대회에서 자본 유치 등을 위해 안후이성 출신 화교 등 해외에서 2000여명의 손님을 끌어들였다.‘휘상’의 고향을 선전하기 위해 외교부와 함께 베이징에 주재하고 있는 외신 기자 취재 프로그램까지 고안해 냈다. 과연 안후이성은 ‘굴기(起·일어섬)’에 얼마만큼의 속도를 내고 있는가.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장시(江西)성 등 낙후된 중부 6개성을 지원, 경제건설을 유도하는 ‘중부굴기(中部起)가 시작된 지 몇 해. 안후이성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안후이성의 성도 허페이시로 가는 길. 기자단의 버스가 허페이시 톨게이트를 들어선 지 얼마 안돼 옆자리의 한 중국기자가 “역시 많이 낙후됐군….”이라고 혼잣말로 중얼댄다.“지방의 많은 도시를 다녀봤지만, 낙후된 중부 지방 도시 가운데서도 뒤떨어진다.”는 얘기다. 확실히 그랬다. 허페이는 성의 성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타워 크레인’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만 해도 이미 몇해전부터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찾았을 때 도심 복판 곳곳에 공사가 한창이었다. 안후이성은 여전히 ‘농업대성(農業大省)’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 줬다.5월 중순 고속도로 주변으로 이미 유채꽃 재배를 끝내고 나락들이 쌓인 밭들은 이 곳이 화중(華中)의 중요한 농업지대로 2모작이 가능한 곳임을 새삼 일깨워 줬다. 인구의 90%가 농업에 종사하며, 남부 양쯔강 남쪽의 평야에서는 쌀·보리 2모작이 이뤄지고 있다. 북부 화이허(淮河)강 유역에서는 밀·참깨·수수·옥수수 등 밭작물과 쌀을 교대로 심는다. 안후이성의 실상은 ‘호적인구 6593만명에 상주인구 6110만명’이라는 수치 속에 1차적으로 잘 드러난다. 산술적으로도 50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타지로 나가 ‘농민공(農民工)’ 노릇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저우 등 인근의 잘 사는 성은 상주인구가 호적 인구를 크게 웃돈다. 왕진산(王金山) 안후이성 성장도 “안후이성의 노동 인력은 1040만명이지만, 성(省) 밖에 600만명이 있다.”고 말했다. 안후이성은 근처 창장(長江) 삼각주와 주장(珠江) 삼각주의 주된 인력 공급 기지다. 안후이성도 이를 장려하는 편이다. 농민공들이 고향으로 부쳐 오는 수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 정부는 ‘양광(陽光)행동’ ‘우로(雨露)계획’ ‘춘풍(春風)행동’ 등 농민공에 대한 기술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안후이성의 굴기는 요원한 일인가. 안후이성에도 ‘비장의 카드’는 있다. 바로 인재(人才)다. 인공태양을 만들고 있는 물질과학연구원 등 중국 과학을 대표하는 중국과학원 5개 산하 연구소가 성도(省都) 허페이에 있다. 중국 과학기술대학 등 안후이 성에는 91개의 대학이 있다. 특히 기술 관련 대학들이 몰려 있는 점이 산학 협동의 최대 장점이다. 국가 브랜드라 할 수 있는 치루이(奇瑞) 자동차가 허페이에 자리한 것도 이런 이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과학원과 중국과학기술대학의 전면적인 협력 추진은, 기업 유인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학기술대학은 현재 중국과학원 산하 수학 및 시스템 과학연구원, 상하이(上海) 생명과학 연구원, 중국과학원 난징(南京)분원 및 상하이분원 등 13개 연구기관과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인재 육성, 과학 연구 등 분야서 전면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안후이성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에 대한 시금석으로 간주될 여지가 많다. 왕진산 성장은 “안후이에는 200여개의 성급 이상 과학연구소가 있으며 과학에 종사하는 연구인력은 무려 114만명”이라면서 “허페이는 실험도시이며, 이런 것들이 안후이성을 일으키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용어클릭 ●중부굴기(中部起) 산시(山西)·허난(河南)·후베이(湖北)·후난(湖南)·안후이·장시(江西)성 등 낙후된 중부 6개성의 경제건설을 유도하는 프로젝트.‘서부대개발’이나 ‘동북진흥’과 같은 추동력을 갖추지 못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선정된 개발 공정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이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고, 지도층의 관심이 높아지는 데 힘입어 점점 구체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 대륙 문명의 중심 ‘안후이’ |허페이 이지운특파원|현 시점에서 안후이성을 대표하는 것을 꼽는다면 ‘후진타오(胡錦濤)와 치루이(奇瑞)’를 꼽을 수 있겠다. 후진타오는 두말 할 것 없이 중국 국가서열 1위의 지도자다. 치루이는 안휘성의 ‘명함’인 동시에 ‘국가 브랜드’이다. 그러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안후이성은 더욱 뛰어난 ‘산물’이 많다. 우선 안후이성은 철학의 산지(産地)이다. 노장(老莊) 사상의 노자(老子)와 장자(莊子)가, 주자학의 주희(朱熹)가 이 곳 출신이다. 나아가 역사의 고장이다. 관포지교(管鮑之交)의 관중(管仲), 명의(名醫) 화타(華), 삼국지의 조조(曹操)의 고향이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朱元璋), 명대 중국의 대수학가 청다웨이(程大位)도 여기서 태어났다. 청말의 정치가 리훙장(李鴻章)이나 근대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후스(胡適)와 천두슈(陳獨秀), 중국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楊振寧)도 안후이에서 태어났다. 현재로도 후진타오 주석 외에 국가서열 2위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안후이성이 고향이며 서열 5위 쩡칭훙(曾慶紅)도 안후이성 출생으로 돼있다. 차세대 선두주자 리커창(李克强)도 여기 사람이다. 또 하나는 휘상(徽商)이다. 전성기에는 “휘상이 없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다(無徽不成商)이라 할 정도로 그 위세를 자랑했다. 후진타오의 증조부 후수밍(胡樹銘)도 상하이에 진출한 ‘휘방(徽幇)’ 상인의 한 명이다. 중국인이 동경하는 황산(黃山)도 있다.‘5악(岳)을 보고 돌아왔으면 더이상 산을 볼 필요가 없고, 황산을 보았으면 다른 5악을 볼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안후이성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한 자부심을 갖도록 만든다. 이같은 과거의 명성에 후진타오와 치루이를 더한 안후이성은, 지금 ‘낙후’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하고 있다. jj@seoul.co.kr ■ 왕진산 안후이 성장 “화이난에 한국공업원 운영…협력 확대 기대” |허페이 이지운특파원|왕진산(王金山) 안후이 성장은 “안후이성은 중국 국내 용어로 하면 ‘미발달 지구’이지만, 일정한 지위와 영향력을 지닌 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게 있는데 안후이성은 인재 배출의 고향”이라면서 “역대로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에 탁월한 인물이 배출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안후이성 지시(績溪)현 출신인데 특별한 혜택은 없나? -후 주석은 당 전체의 총서기이고 국가 전체의 주석이다. 성마다 모두 똑같은 태도로 대해야 할 것이고, 안후이성도 하나의 성으로서 똑같은 정책을 받고 있다. ▶안후이성의 GDP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다. 원인은 무엇인가. -객관적으로 얘기하자면 우선 역사적 원인이 있다. 연해는 대개방됐고 서부는 대개발됐으며, 동북노후공업기지는 크게 진흥됐지만, 중부에 대한 특혜정책은 뒤늦게 설립됐다. 그리고 논과 산이 많은 자연적인 원인도 있고, 우리의 역량 부족도 분명한 이유다. ▶한국 기업 진출은? -한국과의 협력관계는 현재 비교적 기초 단계다. 진전이 빠르지 않다. 투자금액이 3억달러 남짓이다. 화이난(淮南)에 한국공업원이 있다. 협력을 더 빨리 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길 바라고 있다. ▶치루이자동차의 지명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배경은 뭘로 보나. 특별한 지원이 있나? -치루이 자동차는 안후이성의 아름답고 밝은 ‘명함’이다. 치루이 발전의 주요 원동력은 인재다. 허페이공업대학의 자동차학과 출신은 치루이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업계에 포진,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성으로서도 중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jj@seoul.co.kr
  • 영농철 야생동물 피해속출

    영농철을 맞아 강원도 철원지역 농민들이 멧돼지떼 등 야생조수류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철원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본격적인 모내기철과 밭작물 파종기를 앞두고 멧돼지·고라니 등 야생동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농철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철원군에 신고된 피해건수만 17농가에 이르고 피해 면적도 모판, 더덕밭, 비닐하우스 등 논밭에 걸쳐 1만㎡에 이른다. 동송읍 이길리 장모(48)씨는 지난달 2000장 규모의 못자리를 준비했지만 멧돼지가 못자리를 헤집고 비닐하우스를 파손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갈말읍 정연리 송모씨는 400㎡ 규모의 더덕밭을 멧돼지떼가 모두 훼손했다고 철원군에 신고하는 등 정연리에서만 10여가구가 크고 작은 유해조수피해를 입고 있다. 이밖에 동송읍 관우리, 김화읍 생창리, 철원읍 대마리 등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이북 주민들은 옥수수·감자·고구마·더덕 등 파종기를 앞두고 미리 준비해놓은 비닐과 울타리가 멧돼지 등에 의해 마구 파헤쳐지고 있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생기고 있다. 주민들은 “민통선 이북지역은 야생동물들의 서식환경이 좋아 멧돼지 개체수가 눈에 띄게 불어나는 데다 유해조수 포획을 위한 총기사용도 금지돼 있어 속수무책이다.”고 말했다. 철원군은 6월까지 유해조수 피해 농가들이 신고를 해오면 육묘를 지원하는 육묘지원사업을 하고 유해조수구제반 운영 등을 통해 유해조수류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철원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을 가뭄 ‘목타는 한반도’

    가을 가뭄 ‘목타는 한반도’

    가을 가뭄에 한반도가 신음하고 있다.3개월째 비 소식이 없는 곳이 많은데다 이상고온까지 이어지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가 하면 식수가 부족해 물을 실어 나르는 곳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없어 김장용 무·배추·당근·양파 등 밭 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규모가 큰 시설재배농은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영세농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이 하늘만 쳐다 보는 실정이다. 전남 함평에서 콩을 재배하는 김형수(56)씨는 “한창 작물이 성장하고 여무는 시기에 비가 오지 않아 피해가 크다.”면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송이생산 절반으로… 가격 2배 폭등 배추는 생육기에 가뭄과 고온이 이어지면 뿌리가 썩어드는 무사마귀병에 걸린다. 충북에서는 가을배추가 이미 진딧물 등 병충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들은 가뭄 피해가 확산되자 양수기 등 보유 장비를 재배농에 빌려주고 밭작물 피해를 조사하는 등 잰걸음이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서 총각무를 재배하는 김모(59)씨는 “무가 쑥쑥 자랄 때인데 아무리 물을 대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송이도 작황이 엉망이다. 강원도 특산 송이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고, 그 여파로 추석 직전 ㎏당 34만∼35만원대였던 송이 가격(1등급 기준)이 현재는 61만 3000원대로 폭등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밭 토양 수분 함량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면서 “가뭄이 지속되면 생육 지연, 품질 저하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수난을 겪는 곳도 있다. 장마 이후 그쳐 버린 비에 지하수까지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충남의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충북의 제천, 단양, 괴산, 영동 등 20여 곳과 강원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홍천군 상오안리 농공단지, 철원군 김화읍 유곡리 등에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식수를 소방차로 공급받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까지 높아지자 강원도는 최근 산불 진화용 헬기를 원주와 강릉에 각각 1대씩 추가 배치하는 등 가을철 산불예방 특별경계에 들어갔다. 가뭄은 가을 단풍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일교차가 커 어느 해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기대됐으나 이런 기대마저 깨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물론 경기와 수원 충북 속리산 등에서도 나뭇잎이 말라 붙거나 부스러지고 검은 반점이 생기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내년 봄까지 가뭄 장기화될 수도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올해는 가을 가뭄이 심해 나무에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주 후반부터 북쪽에 자리잡은 강풍대가 점점 남하하면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면 비가 내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가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기상학적으로 가뭄이라면 6개월 정도 적은 강수량이 이어져야 하며, 현재 강수량이 적은 달이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는 내년 봄까지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서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을 가뭄… 농심이 탄다

    제주와 전남 등 남부 일부지역과 충남 등 중부지역에 가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심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년 10월 상순 강수량은 30∼40㎜였으나 올해는 제주시와 서귀포·성산포가 1㎜, 고산이 0·5㎜에 그쳤다. 더구나 이달 말까지 비다운 비 예보가 없어 가을 가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창 자랄 시기인 마늘과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지역 기온도 예년보다 0.9∼1.8도 정도 높아 토양 수분증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24시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가 하면 차량을 이용해 물을 실어나르는 등 물대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모(55·제주시 구좌읍)씨는 “당근과 감자밭은 24시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콩은 이미 말라 죽어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 농사는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도 밭작물 생육기인 지난달 강수량이 평균 47㎜로 지난해 137㎜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다음달 중순 본격 출하를 앞둔 김장배추와 무 농가에서는 요즘 비가 내리지 않아 발을 구르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면서 물주기에 힘쓰고 있다. 더욱이 양파와 마늘 특산지인 무안·함평·해남·고흥·신안 등에서는 모종 이양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남지역에도 지난달 18일 이후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서산·태안·당진군 등을 중심으로 밭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의 8∼9월 강우량은 6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9.2㎜의 13.7%에 불과하다. 요즘은 콩과 들깨가 여물고 김장채소인 총각무와 쪽파 등이 한창 자라는 시기여서 물 공급이 절실하다. 저수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저수지 29.1%, 해미면 산수저수지가 35.4%에 그치는 등 크게 떨어졌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도 절대 부족해 소방차를 동원, 식수를 공급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소식이 없고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가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영동지역 수해에 냉해까지 ‘설상가상’

    일조량 부족과 저온으로 인한 영동지역 농작물 피해 정도가 폭우 피해에 못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30일 양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조량이 평년 같은 기간의 25%에 불과하고 강우량도 984㎜로 평년보다 2.7배 많아 농작물 생육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평균 기온이 20.9도로 평년보다는 2.2도, 지난해보다는 3.6도 낮다. 벼가 햇볕과 고온으로 한창 이삭을 틔워야 할 시기에 이처럼 적은 일조량과 낮은 기온으로 양양지역에서 벼이삭 팬 곳을 보기 힘들 정도다. 평년 이맘때면 양양지역에서는 200∼300㏊의 논에서 이삭이 패었으나 올해는 농민들이 많이 심은 오대벼가 다음달 5일쯤부터야 이삭이 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조량 부족과 저온이 지속되며 벼가 약해져 목도열병과 흑명나방 등 각종 병해충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는 도농업기술원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냉해 실태 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지금 같은 날씨가 1주일가량만 더 이어지면 벼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양양뿐 아니라 영동지역 전체가 비슷한 실정이며 현재 상태로 봤을 때 벼 수확량이 20∼30%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벼뿐 아니라 밭작물도 잦은 비로 썩거나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있으며 복숭아 등 과일도 당도가 크게 떨어지며 상품가치를 잃고 있다.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전원생활 희망자 교육

    ‘전원생활 준비를 도와드립니다.’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원생활 희망자 교육 강좌’를 개설,10일부터 희망자 50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희망자는 홈페이지(agro.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수강료는 교재비와 중식비, 실습재료비 등을 모두 포함해 6만원이다. 교육은 다음달 3일부터 31일까지 5주간 매주 목요일에 서초구 내곡동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진행한다.교육 내용은 전원생활의 이해와 준비, 실내식물 가꾸기, 텃밭채소 가꾸기(파종, 아주심기), 밭작물재배(고구마, 감자, 콩), 전통음식 만들기, 특용수목 가꾸기, 산야초 재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5주차에는 전원주택지 현지를 견학한다.
  • 농촌 일손 구하기 ‘별따기’

    농번기에 선거가 겹쳐 농촌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반면 선거사무실에는 인력이 넘쳐난다.각급 지방자치단체도 선거법 위반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 농촌일손돕기를 선거 후로 미뤄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요즘 농촌에는 모내기 준비와 과수의 가지치기, 과일 솎아내기, 봉지씌우기 등이 한창이다. 또 마늘·양파 등 밭작물 가운데 조생종은 벌써 수확에 들어갔지만 일손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일손이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선관위에 신고한 유급 선거운동원의 일당은 수당 3만원과 식비·교통비 등을 합하면 7만원이나 돼 일손이 선거판으로 몰린 것이다. 따라서 도내 농촌의 하루 품삯도 남자가 6만∼7만원, 여자는 5만원으로 올랐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울상이다. 지난달까지 도내 농촌의 하루 품삯은 남자가 5만원, 여자는 3만원이었으나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올랐다. 배나무과수원을 하는 이모(53·진주시 금산면)씨는 “한창 솎아주기를 해야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주말마다 외지에 나가 있는 형제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품삯을 더 준다고 해도 일손을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지만 도는 농촌일손돕기를 선거가 끝난 다음달 1일부터 시작키로 했다. 당초 지난해와 같이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농촌일손돕기를 추진키로 했다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늦춘 것이다.도 관계자는 “선관위가 현직 자치단체장이 출마한 지자체의 농촌일손돕기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통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야생동물로 인한 부상 최대 500만원 지급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전남 곡성군의회가 독사 등 야생동물이나 조수에 의한 피해를 보상하는 조례를 마련했다.16일 군 의회에 따르면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면서 농작물 피해가 끊이지 않아 이 조례를 제정했다. 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고 박성규 의원이 발의한 ‘곡성군 야생동물 등에 의한 피해지원 조례’와 조길훈 의원이 발의한 ‘곡성군 농작물 야생조수 피해보상 조례’를 의결했다. 곡성군은 이에 따라 주민들이 독사류 등 야생동물 피해를 당할 경우 최소 5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치료비 전액을 지급키로 했다. 또 사망시에는 노동력 등을 감안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할 계획이다. 야생 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해당 농작물의 생육상태 및 현지출하 가격 등을 감안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한다. 이 지역에서는 그동안 독사 등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피해가 지난해 17건에서 올해 22건으로 늘었다. 올 한해 동안 입은 야생조수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밭작물 21.4㏊, 논작물 15㏊, 과수 7.5㏊, 기타 11㏊ 등 모두 50여㏊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조례가 시행될 경우 주민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고, 피해 보상 등 소득증대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생충알 김치’ 법정간다

    ‘기생충알 김치’ 법정간다

    ‘기생충알 김치’를 만든 것으로 발표됐던 김치회사들이 시중 유통 김치들에 대해 독자적인 재조사를 하기로 했다. 결과에 따라 정부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3일 기생충알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던 16개 김치회사 중 10개사 대표들은 지난 9일 모임을 갖고 집단 대응을 결의했다. ㈜전원김치 김영광 사장을 대표로 한 업체 모임은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참여회사는 전원김치를 비롯해 남산식품, 무궁무진식품, 미인김치, 시원식품, 영식품, 원식품, 울엄마, 참식품, 청정식품 등이다. 10개사는 선언문에서 “시중에 유통되는 김치들을 대상으로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겨 중금속 함유량, 잔류 농약, 미발육충란을 포함한 이물질 검사 등을 실시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참여업체 사장은 “정부의 기생충알 검출 명단에서 빠진 회사의 김치에서도 이물질이 나온다면 이는 정부 발표가 매우 불공정하고 부실했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이 경우, 정부는 중소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리한 발표로 생산·판매에 타격을 가하고 기업 이미지를 훼손한 데 대해 엄중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식약청을 겨냥,“아직 세포분열도 하지 못한 미발육충란인지, 성숙란으로 발전할 미성숙란인지, 유해한지 무해한지 등 사전조사나 지식도 없이 다가올 파장도 고려치 않고 성급하게 발표함으로써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다.”면서 “식품 수입에 관해 기생충 검사가 없는 김치 최대 수입국인 일본에 빌미를 제공한 뒤 이제 와서 외교적 노력을 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농림부에 대해서도 “축산 분뇨를 밭작물의 기본 거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뒤늦게 기생충 문제가 터지자 토양과 퇴비를 분석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10개 업체가 다른 회사 김치를 검사해서 설혹 기생충알이 검출된다 하더라도 원료 배합이 일률적일 수 없는 김치의 특성상 우리측의 조사가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식량·축산·채소 3대농업 北지원”

    “식량·축산·채소 3대농업 北지원”

    정부는 북한의 농업 발전을 위해 다음주 열릴 남북농업협력위원회에서 식량 등 3개 분야의 지원 계획을 담은 ‘농업협력 기본구상’을 북한측에 밝힐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인도적 차원의 쌀 지원을 뛰어넘어 식량자급 등을 위한 농업분야 지원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와 함께 북한 농업을 근본적이고 체계적으로 바꾸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지원 분야는 크게 식량, 축산, 채소 등 세 분야로 나눴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하지만, 식량자급을 위해서는 땅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축산이 반드시 따라가야 한다.”고 말해 우선 축산 부문에 대한 지원에 주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오는 18∼19일 개성에서 처음 열리는 남북농업협력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같은 농업협력 기본구상을 밝히고 북측 의사를 타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남북의 농업구조는 상호보완적”이라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으로 인한 남한 농업의 위기 극복 방안을 북한에서 찾을 수 있으며 농업, 특히 쌀이 통일의 기초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FTA협상 타결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밀, 콩, 참깨 등 밭작물의 생산기반이 북쪽에 많이 있다.”면서 “남북이 함께 노력하면 한반도의 식량 자급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섬지역까지 ‘땅투기 광풍’

    섬지역까지 ‘땅투기 광풍’

    “우선 땅을 산 뒤 (현지인 이름으로)설정만 해두고 나중에 등기하면 된다.”“수용 안된 땅 가운데 덜 오른 곳을 사두면 더 좋다.” 수용령 등으로 주춤했던 전남 서남해안 일대가 다시 달아오르면서 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화통이 불이 나고 있다. 대규모 개발기대 심리와 용이한 접근성에 편승, 수도권의 여윳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열풍의 진앙지 신안군 827개 섬으로 구성돼 있는 신안군은 최근 외지 고급승용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육지와 가깝고 풍광이 수려한 데다 개발 계획이 진행중이거나 잡혀 있고 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도 뚫려 있다. 목포와 다리로 연결되는 압해도는 목포에 있는 신안군청 신청사 이전지로 확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섬 전 지역이 평당 7만∼10만원선을 웃돈다. 이곳 부동산업자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복룡리 일대 밭은 평당 12만원선인데 마침 500여평이 나왔다.”며 매입을 권했다. 또 아름다운 경치와 풍부한 수산물, 대광해수욕장,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임자도는 기획부동산(떴다방)들이 노리는 0순위다. 수용지역 밖인 대지리·광산리는 평당 3만원을 웃돈다. 해수욕장 진입도로는 벌써 1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민간자본 34조원이 투자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해남·영암)이나 선정이 유력시되는 무안군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등으로 개발 후폭풍에 따른 기대감이 비교적 땅값이 싼 신안지역 섬으로 튀었다. 여기다 섬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착착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이들 섬은 국도(77호선)로 연결된다. 이들 섬에서는 대파나 병어·젓갈 등 돈이 되는 밭작물과 수산물 생산량도 풍부해 여러가지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수도권의 기획부동산들이 현지를 으면서 투기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토지매입자는 외지인이 많아 신안군에서 올들어 4월까지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나 늘었다. 거래된 토지 777필지(100만평) 가운데 외지인이 486필지를 차지해 전체 거래량의 62.5%를 차지했다. 신안군청 관계자는 “관외로 나가는 종합토지세 납부고지서를 기준으로 외지인들의 토지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지난해 종토세 납세고지서 3만여건 중 40%인 1만 2400여건이 외지로 발송됐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도읍과 임자도, 비금도 등 3곳에서는 토지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200% 이상 늘었다. 지도읍 345%, 비금도 288%, 임자도 272%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신안군과 가까운 완도·진도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종합토지세 관외 발송건수를 근거로 한 외지인들의 토지 소유는 진도군이 1만 8933건 중 6629건으로 35%, 완도군이 2만 385건 중 6373건으로 31%로 집계됐다. 섬은 진도군에 230개, 완도군에 201개가 있다. 이들 군청 관계자들은 “실제로 토지 매매는 음성적인 거래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지인들의 토지거래는 장부상보다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군의 단속권이 미치지 않은 기획부동산업자들의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으로 해수욕장도 없는 신안 장산도나 암태도 땅까지 대거 사들인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신안·완도·진도·고흥·여수 등 서남해안 섬지역(1963개)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 개발에 따른 후유증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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