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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지르겠다”며 대치하던 탈북민 경찰특공대 투입 검거

    “불 지르겠다”며 대치하던 탈북민 경찰특공대 투입 검거

    가정폭력 사건으로 아내와 자녀들과 분리 조처된 30대 탈북민이 자녀를 데려와 줄 것을 요구하며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하며 대치하다가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17일 오후 2시 50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37분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집 안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가스 밸브를 해제한 상태에서 불을 지를 것처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집 안에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손에 흉기를 드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집 안에는 A씨 외에 다른 가족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전날 A씨의 집에서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A씨와 아내 B씨와 어린 자녀를 분리 조치했다. 이튿날인 이날 탈북민 담당 경찰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A씨의 집을 찾았다가 A씨가 방화 협박을 하자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지상에는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A씨는 현관문을 잠근 채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거나 집기류를 바깥으로 던지면서 “자녀를 데려와 달라”며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A씨가 광명서 형사과 경찰관들과 대화 중인 틈을 타 창문이 열려 있던 베란다를 통해 내부로 진입해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 “유독가스 막아요” 휴대용 방화 커튼 개발한 소방관들

    “유독가스 막아요” 휴대용 방화 커튼 개발한 소방관들

    현장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때 출입문에 손쉽게 부착해 연기가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휴대용 연기 차단 커튼’을 개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수원소방서 현장지휘3단 소속 최영재 소방령, 김준학 소방경, 이용만 소방위 등 3명이 고층건물 화재 진압 때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건물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연기 차단 커튼’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방화문 부착식 휴대용 연기 차단 커튼은 문에 모기장을 부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아파트 등 고층건물 화재 시 출입문을 통해 유독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밖으로 흘러나올 경우 주민 대피 과정에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개발한 장비는 자석이 부착된 ‘ㄷ’자형 알루미늄 프레임에 천 소재의 방화 커튼을 결합했다. 커튼은 난연 소재로 만들어 불이 쉽게 붙지 않는다. 방화문 틀에 자력을 이용해 문틀 윗부분과 양옆에 붙인 뒤 연기 차단 커튼을 아래로 펼치면 된다. 가벼워서 소방대원 혼자서도 설치 가능하다. 해외에서 생산된 연기 차단 커튼이 있지만 설치 시간이 길고 사용이 까다로워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연기 차단 커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학 소방경은 “아파트와 고층건물 화재 현장에서 방화문을 통한 연기 확산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자주 목격했다”며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개발한 부착식 휴대용 방화 커튼이 인명 피해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몰살…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전국부 사건창고]

    ‘언니~’하며 도와준 일가족 4명 몰살… ‘거짓 연극’ 벌인 IQ85 여인[전국부 사건창고]

    2014년 12월 29일 오후 9시 38분쯤 강원 양양군 현남면의 한 시골집에서 불이 났다. 박모(여·당시 37세)씨가 세 자녀와 함께 사는 2층짜리 농가주택의 2층이었다. 박씨는 남편과 별거 중이었다. 소방대원과 소방차 등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10여 가구가 전부인 조그만 동네 주민들이 모두 나와 “이걸 어째”라고 소리 지르며 발만 동동 굴렀다. 이런 와중에 이모(여·당시 41세)가 “박씨와 ‘언니 동생’하는 사이인데 집 안에는 박씨뿐만 아니라 세 자녀도 있다”고 알렸다. 불이 꺼진 이날 밤 10시 20분쯤 박씨는 물론 큰아들(당시 11세), 딸(당시 8세), 작은아들(당시 5세) 등 일가족 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목격자 행세를 한 이씨가 박씨 가족을 몰살한 범인으로 드러나기까지는 거짓, 위선, 뻔뻔함이 뒤섞인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연극이 펼쳐졌다. ‘언니’ ‘이모’로 따르던 집에 불 지른 뒤소방차 따라가 연기, 일기에도 구조한 척“동반자살” “옷이 다 벗겨져” 거짓 소문 화재 후 이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동반)자살이라고 인터넷에 떴어요. 박씨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박씨) 시댁 식구들이 슬퍼하는 기색이 없어 더 화나요.” “애들 아빠가 ‘이혼해도 아이들을 데려가면 끝까지 쫓아가 죽이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박씨가 무서워하며 울었어요.”라는 말을 흘렸다. 그는 자기 오빠에게 “박씨의 하의가 다 벗겨지고 상의가 일부 올라가 있었다”고 성폭력 이후 방화 사건인 것처럼 꾸며댔다. 이씨는 또 불 난 다음날 박씨의 부모에게 전화해 현장으로 데려간 뒤 “내가 소방대원에게 불 난 집에 누가 있는지 다 알리고, 딸(박씨)과 애들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고 거짓말했다. 이어 박씨 부모와 함께 박씨와 자녀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과 장례식장으로 가 지인에게도 자신의 구조활동을 자랑하듯이 늘어놓으며 ‘(박씨) 남편이 의심스럽다’고 의심의 눈을 엉뚱한 데로 돌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 집 달력의 29일 글자 밑에 ‘박씨네 불 남’이라고 적었고, 일기장에는 ‘12월 29일 오후 9시 30분경 ○○(박씨 자녀 이름)네 불 남. 셋째 언니 전화 받고 감. 죽다 살아났음. 죽을힘을 다해 박씨와 애들 구하려 했는데 못 구함’이라고 쓰는 등 사건과 무관하거나 도운 사람처럼 기록했다. 이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도 “나는 박씨와 애들 구하려고 불 난 집에 다섯 번이나 들어간 사람”이라며 “그날 박씨 집을 찾았던 그의 남편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 나한테 경운기에서 휘발유를 꺼내는 방법을 물어봤다”고 진술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담당 형사에게 전화해 “동생처럼 지낸 박씨와 애들이 숨져 너무 괴롭다”면서 박씨 가족 시신의 부검결과를 묻기도 했다.휘발유·수면제 검출, 범인 구입기록범행 후 “동생 빚 갚으라” 적반하장 하지만 명확한 증거 앞에서 그의 연기는 무릎을 꿇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결과 거실 바닥 등에서 휘발유 흔적이 발견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박씨 가족 시신 부검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출된 수면제는 한 모금만 마셔도 5분 안에 잠들 정도로 셌다”면서 “이씨는 목격자에 머물 수 있었지만 여러 과학적 증거 앞에서 용의자로 특정되고 범행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2월 29일 오후 7시쯤 박씨 집을 찾았다. 거실에서 박씨와 치킨에 술을 마시다 몰래 술잔에 수면제 3정을 넣었다. 박씨의 세 자녀에겐 “영양제를 넣어주겠다”며 음료수에 수면제를 한 알씩 부숴 만든 가루를 탔다. 모두 잠들자 미리 집 밖에 놓은 휘발유를 가져와 집안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방화 후 문을 닫고 집에서 빠져나온 그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3.5㎞쯤 떨어진 인근 초등학교 근처에서 대기하다 소방차들이 박씨 집으로 달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뒤따라가 목격자 행세를 하며 돕는 척 연기했다. 이 가증스러운 행적은 이씨 승용차의 동선이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면서 드러났다.이씨의 범행은 박씨에게 빌린 돈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둘은 2011년 12월 이씨의 오빠가 관리하는 집에 박씨 가족이 전세를 오면서 친해졌다. 박씨는 이씨를 ‘언니’, 자녀들은 ‘이모’라고 불렀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이씨에게 1880만원을 빌려줬고, 이것이 참혹한 비극의 씨앗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 박씨는 이씨가 빚을 제때 갚지 않자 독촉하기 시작했다. 박씨도 남편이 교통사고로 수입이 끊겨 2013년 5월부터 매달 기초수급비 130만원을 받아 생활하던 중이었다. 이씨는 지인 여럿에게 7700여만원의 빚을 져 원금과 이자로 매달 290만원을 갚아야할 처지에 몰리자 박씨를 살해해 빚을 줄이기로 했다. 그는 이날 별거 중이던 박씨의 남편이 가족을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고 ‘남편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좋다’고 생각해 강릉에서 수면제, 캔맥주, 음료수, 휘발유 등을 산 뒤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10일 만에 범인으로 체포되기 전 이씨는 거꾸로 박씨의 언니에게 가짜 차용증을 들이밀고 “당신 동생이 나한테 1800만원을 빌렸다. 갚으라”고 독촉했다. 경찰은 박씨 집에서 진짜 차용증을 발견했다.3일 전 내연남도 살해 시도심리평가 ‘연극적 성향 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수사 과정에서 그가 3일 전에 내연관계인 A(당시 53세)씨를 같은 방법으로 살해하려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는 그해 12월 26일 오후 3시쯤 강릉시 A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술잔에 넣어 A씨를 잠들게 한 뒤 휘발유를 집 안에 뿌리고 불을 질렀다. 다행히 A씨는 잠에서 깨어 집을 탈출하면서 목숨을 건졌으나 기억을 상실해 이씨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못했다. 이는 그가 3일 후에 박씨와 세 자녀를 방화·살해하는 흉악 범죄를 미리 막지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방화로 A씨가 병원으로 실려가자 걱정하는 표정으로 찾아가 4일간 간호하고 불에 탄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재발급과 휴대전화 구입 때 함께 다니며 도와주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였다. 이씨가 이 범행을 저지른 것도 A씨에게 빌린 돈 532만원 때문이었다. 그는 또 그해 10월 A씨가 가입한 사망보험금 1억 7000만원을 탈 수 있는 수익자를 범행 3일 전에 자기 이름으로 바꿔놓은 상황이었다. 이씨는 5남매 중 막내로 어릴 적 아버지가 숨져 홀어머니가 키웠다. 회사 경리로 일하다 이혼남과 동거하면서 고교를 중퇴했다. 그는 몇 년 후 이혼하고 또 자식 있는 이혼남과 재혼했지만 몇 년 못가 이혼했다. 그는 2013년부터 자신이 낳은 뇌성마비 1급 아들을 데리고 자식 넷 달린 이혼남 A씨와 동거했다. 이씨는 재판부 요청으로 공주치료감호소가 측정한 지능지수(IQ) 검사에서 ‘85’로 나왔다. 대검찰청이 실시한 임상심리평가에서 “자기중심이 극단적이고, 히스테리성 연극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분석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그는 살인 및 현주 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받았다. 검찰은 항소했으나 기각돼 1심 형량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씨는 “불을 지르라는 환청이 들려 방화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무기징역, “이것이 가볍다”고“모두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당시 재판장 김형배)는 2015년 7월 “이씨는 경제적 도움을 준 은혜를 배신하고 박씨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도 체포되던 날 아침까지 그 언니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하는, 도저히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형은 문명국가에서 극히 예외적일 때 내리는 형벌”이라고 전제한 뒤 “이씨의 불우한 가정환경과 두 번의 이혼, 자신이 낳은 장애아들과 A씨의 네 자녀를 돌보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항소심을 열고 “이씨보다 훨씬 더 어려운 형편에도 올바르게 자녀에 헌신하는 부모가 많다”며 “사형과 무기징역 간에 종신형 등 적절한 형벌이 없는 형법적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무기징역이 가볍다고 모두 사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씨의 숱한 반성문과 법정 태도가 감형 목적의 거짓 연극으로만 볼 수도 없다”고 했다.
  • 충남 아산 단독주택서 방화추정 불…1명 화상

    충남 아산 단독주택서 방화추정 불…1명 화상

    12일 오후 11시 52분쯤 충남 아산시 한 단독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조적조 슬라브 1층 110여㎡ 중 100㎡가 소실되는 등 소방서 추산 39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0여 분만에 꺼졌지만, A씨가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한강서 무료 해질녘음악회… 영화도 감상하세요”

    “한강서 무료 해질녘음악회… 영화도 감상하세요”

    한강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다양한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 한강페스티벌’ 가을편이 13일부터 9일 간 11개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한강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여름에만 열리던 축제인 ‘한강몽땅’을 지난해부터 사계절 축제로 확대한 행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한강을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확대 첫해인 지난해에는 7만 7000여명이 축제에 함께 했다. 지난 8월 여름축제에 이어 이번에 열리는 가을축제는 야외 활동에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이 가는 행사는 가을밤 한강을 배경으로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수 있는 ‘해질녘가을음악회’다. 13, 14일 양일 간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첫날인 13일에 아르츠팝스오케스트라가 ‘오버 더 레인보우’ 등 영화·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곡을 메들리로 연주한다. 14일은 장애연주자와 비장애연주자가 함께 소속된 연주단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가 널리 알려진 클래식 음악에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공연을 펼친다.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3~14일은 강서 방화대교 아래에 마련된 야외 영화관에서 ‘한강물빛영화관’이 마련된다. ‘포레스트 검프’와 ‘주토피아’ 등 전 연령층에게 인기가 많은 영화가 상영된다. 강서한강공원은 습지생태공원이 위치한 자연친화 테마공원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색다른 분위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14일과 21일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한강무소음DJ파티’가 열린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무선 헤드셋으로 듣는 디제잉 음악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행사다. 3000여명이 참여한 지난 8월 한강페스티벌 여름의 최고 인기프로그램이다. 양화한강공원에서는 14일 한강의 다리 위를 차가 아닌 걸어서 지날 수 있는 ‘브릿지워크한강’이 준비됐다. 양화한강공원에서 시작해 한강대교와 원효대교, 마포대교, 양화대교까지 이어지는 코스(20㎞)다. 이밖에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배우는 ’나홀로 요가‘(잠원·14~15일, 이촌·21~22일)도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청명한 가을하늘과 황금빛 노을의 한강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행사가 많이 열리는 여의도·반포·뚝섬 일부 공원을 찾으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1초도 아껴, 현장 4곳 둘러봤다… 진교훈 구청장의 첫날은 ‘민생’[현장 행정]

    1초도 아껴, 현장 4곳 둘러봤다… 진교훈 구청장의 첫날은 ‘민생’[현장 행정]

    진교훈 신임 서울 강서구청장의 첫 행보 키워드는 재개발과 안전이었다. 지난 11일 전국적 관심이 쏠린 보궐선거에서 전임자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17.15% 포인트(4만 1574표)라는 압도적 격차로 누른 진 구청장은 당선증을 받자마자 민생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곡본동시장 방문해 체감물가 확인 12일 서울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진 구청장은 이날 오전 화곡2·4·8동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를 먼저 찾았다. 국회대로 인근 노후 주택 밀집 지역으로 지난해 12월 총 5580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현황을 보고받은 진 구청장은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있는지, 신속한 이행을 위해 구청이 행정적으로 지원할 부분은 무엇인지,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물었다. 강서구민인 김춘식 원도심재개발연대 의장이 “근본적으로 김포공항 고도 제한을 풀어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며 지원을 요청하자 진 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화곡동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구의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최대한 돕겠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방문 현장은 방화대로에 있는 강서구 통합관제센터였다. 33년 엘리트 경찰 출신의 진 구청장은 전공 분야가 나오자 날카로운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센터는 공공 폐쇄회로(CC)TV 3355대를 24시간 감시해 위급상황 발생 시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진 구청장은 범죄와 사회적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지능형 CCTV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의 한계로 신형 장비를 일시에 대량 도입할 수 없다면 기존 장비의 효율적인 재배치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5개월의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분 1초도 아껴 쓰겠다”던 진 구청장은 취임 첫날부터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구내식당에서 구청 직원들과 점심을 해결한 그는 화곡본동시장에서 상인과 소비자들을 만나 체감 물가에 대한 걱정을 들었다. 이어 내년 2월 준공예정인 발산근린공원 내 강서구 안전교육센터 건립 현장을 둘러봤다. 연간 14만명을 대상으로 재난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안전 교육 공간이다. ●“현장 많이 찾아 구민 고충 해결 노력” 진 구청장은 한강 수위가 높아질 때 도심으로 역류하는 것을 차단하는 육갑문 설치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 현장 행정 일정을 마무리했다. 진 구청장은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1분 1초가 아깝다”며 “최대한 많은 현장을 찾아 구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로 물든 아기침대와 카시트…“영유아 참수” “가짜뉴스” [이·팔 전쟁]

    피로 물든 아기침대와 카시트…“영유아 참수” “가짜뉴스” [이·팔 전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기습으로 쑥대밭이 된 남부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인명피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1일 현재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200명 이상이다. 이는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규모다. 특히 가자지구 분리장벽에서 10㎞ 이내에 있는 키부츠 크파르 아자와 스데로트, 베에리, 사아드 등에서 수백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스라엘 주민들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참상을 전하고 있다. 침실과 화장실 등 집 안에서, 또는 거리에서 하마스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진 주민 관련 시각 자료가 셀 수 없이 넘쳐나고 있다. 개중에는 하마스의 방화로 집과 차 안에서 산 채로 불에 타 숨진 베에리 지역 민간인 관련 자료도 있었다. 이스라엘 “하마스, 영유아 참수”네타냐후 “ISIS보다 나쁜 하마스” 하마스의 총부리는 영유아와 어린이도 겨냥했다. 시신 260구가 수습된 음악축제가 열렸던 레임 키부츠에서는 차내 유아용 카시트가 피로 물든 채 발견됐다. 특히 가자지구와 4.8㎞ 거리에 있는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는 영유아 시신 40여구가 수습됐다. 이스라엘군은 이 중 일부가 하마스에 의해 참수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71부대 부지휘관 다비디 벤 지온은 “지하드(이슬람 성전) 기계들이 아무런 무기도 없는 주민들을 마구 죽였다. 몇몇 희생자들은 머리가 잘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 탈 하인리히도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최대 40명의 아기가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 대변인도 인터셉트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보도를 믿어도 된다”고 사실임을 암시했다. 이스라엘의 자원봉사 민간인 비상대책기구 자카의 관리 요시 란다우는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수된 아이들과 아기들의 시신을 직접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더 많이 보았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하마스를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IS)보다 나쁘다고 비판하며 피로 물든 아기 침대 사진을 공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하마스는 ISIS다. 세계가 ISIS를 분쇄하고 제거했듯이 우리도 하마스를 분쇄하고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남부의 한 가정집 아기방 침대가 피로 흥건한 사진을 첨부했다. 침대와 맞닿은 벽에는 탄흔이 가득했다. 같은 시각 이스라엘군도 SNS에 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집단학살 테러 조직만이 이런 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어린이 참수 사진 확인할 줄이야”백악관 “독립 확인 아냐, 이스라엘 주장 기반”하마스 “영유아 참수 주장, 전형적인 가짜뉴스” 이스라엘 영유아 참수 주장의 진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대인 단체 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내가 테러범들이 아이들을 참수하는 사진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자 백악관은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미국 관리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어린이들을 참수하는 것을 목격하거나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의 주장과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수습했다. 하마스는 영유아 참수 관련 이스라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하마스 대변인인 이자트 알 리셰크는 11일 성명을 통해 “어린이를 참수하고 여성을 공격했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며 “이같은 주장과 거짓말을 뒷받침 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알 리셰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자행된 학살과 범죄, 대량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점령군이 조작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조장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11일 기준 1100명 사망하고 5339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260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 ‘9·19 군사합의’ 공방전 벌어진 통일부 국감…김영호 “우리에 불리한 내용 있어”

    ‘9·19 군사합의’ 공방전 벌어진 통일부 국감…김영호 “우리에 불리한 내용 있어”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는 ‘9·19남북군사합의’의 실효성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북한은 거듭 9·19합의를 파기하고 결과적으로 우리의 안보태세를 저해시킨다며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까지 언급하며 합의의 효력을 정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접경지역 충돌을 막는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스라엘도 하마스에 대한 감시정찰 자산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기습 공격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 9·19합의로는 감시정찰자산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했고, 태영호 의원도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기습 공격을 당할 수 있다”며 9·19 합의를 문제삼았다. 반면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9·19 합의 이후 접경지역에서의 남북 간 우발적 충돌 위험은 감소했다”며 “9·19 합의는 남북의 우발적 오판에 의한 충돌을 막는 방화벽”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도 “9·19 합의는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제한된 합의인데 북한이 핵무장을 하고 있으니 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여러 안보 상황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9·19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9·19합의는 우리의 정찰자산 운용을 과도하게 막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리한 내용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두고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9·19 합의를 위반한 사례만 해도 엄청난데 우리는 이른바 ‘김여정법’이라 불리는 대북전단금지법을 2020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마디에 제정했다”며 “헌재 결정에 따라 위헌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헌재는 (대북전단금지법의) 입법 목적을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전단을 살포해서 북한이 도발하면 통일부 장관과 정부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장관은 “대북 전단 살포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관한 문제”라며 헌재 결정 취지에 따른 개정안 발의를 정부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통일부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북한인권이나 북한 정보 분석에 집중하고 남북 교류 및 협력 업무는 축소한 데 대해 문제 삼았다. 윤호중 의원은 “과거 남북 대화에 참여했던 인력들이 남아있지 않아 앞으로 대화 국면이 열릴 때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안 돼있다”며 “사실상 통일부를 포기하고 북한인권부나 북한정보부가 되려는 것 아닌가”라며 조직 개편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남북 관계 상황을 볼 때 대화나 교류가 상당 기간 어려웠기 때문에 그에 맞는 조직 개편이 이뤄졌고 만약 대화 국면으로 가면 추진단 등 구성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 갖출 것”이라고 답했다.
  • [르포] 정권 심판 vs 국정 안정…‘동상이몽’ 강서구청장 투표소 풍경

    [르포] 정권 심판 vs 국정 안정…‘동상이몽’ 강서구청장 투표소 풍경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목이 쏠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11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과 오후 둘러본 투표소에는 주로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평일이어선지 직장인이나 젊은 청년 유권자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신문은 이날 화곡본동주민센터, 화곡초등학교, 발산1동주민센터, 가양1동주민센터 등 4곳의 투표소에서 만난 30여명의 유권자에게 어떤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는지 물었다. 노후 원도심인 화곡동과 신도심이 들어선 마곡지구의 표심은 확연히 갈렸다. 후보 개개인의 정책공약이나 경쟁력을 보고 뽑았다는 답변은 드물었다. “당을 보고 뽑았다”는 구민들이 대부분이었다.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화곡동 투표소에서 만난 유권자들은 진교훈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화곡본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한 40대 강승우씨는 “현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일종의 경고가 필요하다. 이 분위기가 내년 총선까지 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직전 강서구청장이었던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유죄 확정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데 대한 유권자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곡초등학교 투표소를 방문한 이순덕(60)씨는 “보궐선거 책임이 있는 후보를 또 내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현 정부와 집권당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여성 직장인인 서모(41)씨는 “경찰 출신인 진 후보가 당선되면 강서구를 안전하게 지켜주리라 본다”라며 “전세사기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반면 거대 야당을 견제하고 여당에 힘을 실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서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이모(72)씨는 “줄곧 보수 정당 후보에게 투표했다”라며 “최근 대법원장 임명이 안 된 것만 봐도 그렇다. 여당 숫자가 적어서 나라가 제대로 안 돌아간다. 내년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70대 박모씨는 “김 후보가 지역 재개발 공약을 잘 지켜주리라 본다”라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7.0%포인트 가까운 득표율 우위를 보였던 가양1·2동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분위기였다.가양1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만난 60대 김모씨는 “국정 운영이 안정돼야 한다”라며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발산1동주민센터 투표소를 찾은 오복만(56)씨는 “북한 퍼주기는 더는 안 된다. 보수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고, 고명환(67)씨는 “전 정권 심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대 목소리도 있었다. 박종기(63)씨는 “‘아웃’된 사람이 다시 나오면 안 된다”며 “진 후보가 강서구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고 하니 일을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모(73)씨는 “강서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 직전 강서구청장은 별 도움이 안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여야 총력전 양상에 정치 불신도“누구 하나 찍기 싫어 투표 포기”총선 전 ‘신뢰회복’ 정치권 과제 거대 여야 총력전이 유권자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상대적으로 ‘공약’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대다수 유권자는 후보별 주요 공약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공약을 선택 배경으로 삼지 않았다고 답했다. 진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신속추진, 노인종합복지관 설치 등을 약속했고 김 후보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지속 추진, 방화건설폐기장 이전과 열병합발전소 건립 저지 등을 공약했다. 김포공항 일대 고도제한 완화와 구도심 개발은 공통 공약이었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전세피해 원스톱종합지원센터 운영 등을, 권혜인 진보당 후보는 방사능 안전급식 전면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유리 녹색당 후보는 월 교통비 지역화폐 환급 등을, 고영일 자유통일당 후보는 외국어 교육특구 조성 등을 내걸었다. 30대 김모씨는 “고도제한 완화 등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건 알고 있다”며 “그 외 공약은 사실 선거 직전에 급하게 만든 느낌이라 별로 영양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60대 박모씨 역시 “공약은 귀찮아서 보지도 않았다. 실현되리라 믿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나친 여야 대립에 정치 불신을 토로하는 시민도 있었다. 총선까지 양당 대립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뢰 회복은 정치권이 안은 과제가 됐다. 조모(83)씨는 “누구 하나 찍어주기 싫어서 투표를 포기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그놈이 그놈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내년부터 중대 범죄자 최근 얼굴 공개한다

    내년부터 중대 범죄자 최근 얼굴 공개한다

    강력범죄·성폭력 범죄 등 중대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하는 ‘머그샷 공개법’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 중대 범죄자의 최근 얼굴 공개가 가능해진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할 때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의 얼굴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사기관이 수집한 사진·영상물 등을 활용할 수 있고 필요하면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할 수 있다. 신상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30일간 공개한다. 다만 신상 공개 결정 전 피의자에게 의견 진술 기회를 주고 공개 결정 후 5일 이상 유예 기간을 두도록 했다. 신상 공개 대상 범죄 범죄도 특정 강력범죄와 성폭력 범죄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내란·외환, 폭발물 사용, 현주 건조물 방화 치사상, 중상해·특수상해, 범죄단체조직, 마약 관련 범죄 등으로 확대된다. 재판 단계에서 특정 중대범죄로 공소사실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피고인도 법원 결정을 거쳐 검찰이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이전에는 재판에 넘겨지기 전 신분인 피의자에 대해서만 신상 공개 규정이 있었다. 제정안은 공포일로부터 3개월 후 시행되며 시행 시점에 수사 또는 재판 중인 사건에도 적용된다.
  • 사전투표 D-1…金 “힘있는 여당 구청장”vs 李 “투표로 폭정 멈춰야”

    사전투표 D-1…金 “힘있는 여당 구청장”vs 李 “투표로 폭정 멈춰야”

    내년 총선의 ‘전초전’격 성격을 갖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총력 지원을 이어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하루 반나절을 꼬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단식 회복 치료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상에서 사전투표 독려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5일 양당은 의원 총동원령을 내리는 등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에 당력을 쏟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강서구 경로당을 방문하고 오후 4시 방화동 모아타운 통합추진위 사무실 개소식, 오후 6시 화곡역 사거리 총력유세 일정 등으로 김태우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고 국민의힘 측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오래된 빌라촌, 다세대와 밀집해 차량 1대 주차하기도 어려운 주거환경을 지하주차장과 녹지 문화가 있는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고도 제한 완화를 조속히 해결하려면 대통령,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과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민주당 의원들 역시 홍익표 원내대표를 필두로 오후 6시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일제히 강서로 향한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 사전투표일을 언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 공보국이 취재진에 배포한 영상에서 환자복 차림을 한 이 대표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권자인 여러분이 행사하는 한 표가 나라와 내 지역의 내일을 결정할 수 있다.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가 진보하는 위대한 행진에 빠짐없이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양당 대표가 각각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관심도가 낮은 보궐선거 특성상 각 당의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려서다. 통상적으론 투표율이 40%를 넘어서면 야당이 우세하다고 판단한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6일부터 이틀간 강서구 내에 설치된 20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본 투표일은 오는 11일이다.
  •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 어르신 정책 47명 표창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 어르신 정책 47명 표창

    서울시는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해 5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열고 모범어르신과 어르신복지 기여자, 장사유공자, 공로단체 등을 표창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표창에는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모범어르신 16명과어르신 복지 기여자 25명, 노인복지 기여단체 5곳과 장사문화 발전 기여자 1명이 수상한다. 모범어르신 수상자인 김철중(73)씨는 2021∼2022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홀몸노인과 중장년 빈곤층을 위해 기부하고 본인이 사는 마을에서 정기적인 경로잔치가 열릴 수 있도록 청년회를 지원하며 지역발전에 앞장선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안수(73) 씨는 2008년부터 봉사단과 함께 무료 급식소를 운영했다. 결식 우려 노인의 식사를 챙기고 안부를 확인해 독거노인의 고독사 등을 막는데 앞장섰다. 노인 복지 기여자 표창 수상자 민진암(64)씨는 1990년부터 노인복지관과 노인인력개발원 등에서 노인 맞춤형 돌봄사업에 힘썼다. 고영희(71)씨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서초시니어 유튜브 채널(할마할빠이야기) 진행자로 참여했다. 2011년 5월부터 현재까지 노인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주야간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동구립해공데이케어센터와 1997년부터 방화1동과 방화3동에 거주하는 신체·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노인을 위한 밑반찬 조리 봉사를 해 온 대한예수장로회 영신교회가 단체 수장자로 선정됐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지역사회와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한 공로로 수상한 여러분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또 살인·방화…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 고향서 여성 2명 살해

    또 살인·방화…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 고향서 여성 2명 살해

    전직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죄수 출신 남성이 고향으로 돌아와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자매체 모스크바 타임스 등 외신은 전 바그너 용병 데니스 스테파노프(32)가 크라스노야르스크 크라이 지역의 한 주택에 불을 질러 2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파노프는 지난 2021년 한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3년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사면을 조건으로 바그너 용병이 됐으며 6개월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지난 5월 고향으로 돌아왔다. 무사히 사회로 복귀하는데는 성공했으나 그의 범행은 그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전 여자친구(35)와 그의 모친(68)으로, 자신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절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집에 불을 질러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사회에 복귀해 강력 범죄를 일으키는 전직 바그너 용병들의 소식은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러시아 중부 리페츠크에서 블라디미르 V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전직 바그너 용병이 4살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술에 취해 아내와 싸우는 과정에서 딸을 폭행했으며 이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 초에는 역시 죄수 출신의 전 바그너 용병인 이고르 소포노프(38)가 고향 카렐리아에서 총 6명의 마을 주민을 살해하고 집 2채를 방화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운좋게 계약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전과는 물론 전투 경험까지 갖춘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복귀가 낳는 부작용으로, 보도된 것 외에도 실제 사건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연휴 부부싸움한 50대 남편…집에 불내고 피하려다 추락사

    연휴 부부싸움한 50대 남편…집에 불내고 피하려다 추락사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불을 낸 뒤 20층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5분쯤 아산시 방축동의 한 아파트 20층에서 50대 남성 A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방화한 직후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와 함께 있던 부인 B씨(50대)와 친척 1명은 불이 나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직후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불길을) 피할 곳이 없어 베란다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부부싸움을 하다가 본인 집에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충남 아산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

    충남 아산 아파트서 방화 추정 ‘화재’

    3일 충남 아산의 고층 아파트 집 안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아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쯤 아산시 방축동의 한 아파트 20층 집 안에서 불이 나 2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50대 남성 A씨가 숨졌고, 부인인 50대 B씨가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A씨가 불을 지른 뒤 집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종교인 흉악범죄 10년간 1167건…십중팔구 ‘성범죄’

    종교인 흉악범죄 10년간 1167건…십중팔구 ‘성범죄’

    최근 10년간 종교인이 저지른 흉악범죄 10건 중 9건은 성폭력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2~2021년 종교인이 저지른 흉악범죄는 모두 1167건으로 이 가운데 91.3%(1065건)가 성폭력이었다. 이어 살인 3.8%(44건), 방화 3.4%(40건), 강도 1.5%(18건)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종교인의 흉악범죄는 2012년 89건에서 2021년 117건으로 31.5% 증가했다. 10년간 살인은 6건에서 0건으로, 강도는 3건에서 1건으로 줄어든 것과 달리 성폭력은 77건에서 113건으로 늘었다. 종교인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에 의해 발생한 흉악범죄도 10년간 709건에서 1139건으로 60.6% 늘었다. 전체 전문직 종사자의 10년간 총 흉악범죄 1만 1915건 중 95.4%(1만 1372건)가 성폭력이었다. 전문직 역시 살인, 강도, 방화는 10년간 감소한 가운데 성폭력은 2012년 643건에서 2021년 1112건으로 72.9% 급증했다. 신 의원은 “종교를 악용해 맹목적인 추종과 세뇌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인 범죄는 피해자들이 범죄인지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범죄를 공론화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범죄 특성에 맞는 피해자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마당] 섭씨 233도, 책맹의 온도/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섭씨 233도, 책맹의 온도/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물이 끓기 시작하는 온도는 섭씨 100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정보이니 잊을 일도 없다. 종이가 타들어 가기 시작하는 온도는 몇 도일까? 살면서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은 종이의 발화점이 섭씨 233도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소설 ‘화씨 451’을 원작으로 만든 동명의 영화 덕분이다. 영화는 책이 금지된 미래 사회를 그린다. 사람들이 쾌락적인 문화를 추구하는 가상의 사회에서 당장의 편리와 즐거움을 주는 정보만이 가치를 갖는다. 정부는 독서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본질적인 사고, 비판적 사유는 사회에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제 유지의 첨병 방화수(fireman)는 세상에 남은 책과 그림을 찾아 불태운다. 인류가 수천 년간 쌓아 온 생각의 근거, 사유의 흔적을 지우려는 것이다. 방화수들이 책을 불태울 때 책에 불이 붙는 온도가 ‘화씨 451도’, 섭씨 233도다. 책을 불태우는 광란의 반지성은 실제 역사에서 적지 않게 벌어지는 일이다. 책을 불태우고 유학자들을 산 채로 파묻었다는 진시황의 ‘분서갱유’, 히틀러의 나치, 중국 공산당의 홍위병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재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생각을 탄압했다. 독재자들은 비판적 사고가 담긴 책을 불에 태움으로써 새로운 생각을 금지하고 엄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중 앞에 시위했다. 반면 근대 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룬 나라들에서는 국민의 독서 문화를 증진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해 왔다. 책은 근대적 의미의 시민을 양성하는 한편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교류는 무한한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며 물질적 풍요를 이끌었다. 한국 사회가 이룬 사회적ㆍ정치적ㆍ경제적 성취 또한 국민의 독서에 힘입은 바가 클 것이다. 한 사회가 책을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의 자유와 개방성, 창의성과 상상력, 민주주의 성숙도의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른 의미로 한 사회의 건강성과 미래 세대의 문화적 자산을 내다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발표된 202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안은 독서 문화에 대한 정부의 걱정스러운 인식 수준을 보여 준다. 올해 60억원 규모로 운영해 온 ‘국민독서문화증진지원’ 사업이 통째로 사라지고 그 밖의 독서 문화 관련 예산들이 큰 폭으로 삭감된 것이다. 국민 한 사람당 120원, 독서 문화를 증진한다고 하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지만, 이 돈은 그나마 책과 국민 사이를 알뜰하게 이어 줬다. ‘북스타트’ 사업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 첫 책을 만나게 해 주었고, ‘책 체험버스’는 도서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구석구석의 예비 독자를 찾아 나섰다. 이 예산은 작은 독서 모임을 지원하기도 했고,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에 쓰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독서 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다. 마침내 한 해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성인이 절반을 넘어섰다. ‘화씨 451’이 그려 낸 세상처럼 생존을 위한 정보, 말초적인 즐거움의 콘텐츠만 득세한다. 책이 사그라지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을까? 우리 사회는 화씨 몇 도의 사회일까? 독서를 개인 취향의 영역으로만 바라본다면 국민 다수가 ‘글은 알지만 책 한 권을 읽지 못하는 책맹’의 시대 또한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 할 것이다.
  •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9…진교훈 vs 김태우 강약점은

    내년 총선 민심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풍향계로 주목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 연휴에도 여야의 선거 유세 열기가 뜨겁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비교해봤다.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13만 경찰의 살림을 돌보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3년의 경찰 행정 경험을 가장 큰 자산으로 내세운다. 진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예방, 인권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 등 경찰 업무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라며 “다양한 분야의 행정 경험을 쌓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전반의 정책을 기획하고 조직과 성과 관리, 대관업무를 포괄하는 경찰청 기획조정과장으로 역대 최장인 3년 4개월 근무하고, 수사권 조정 등 경찰 조직이 변화의 시기를 맞을 때마다 전담반(TF)을 만들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선도한 경험이 행정력의 밑거름이 됐다.지역에서는 경찰 출신인 진 후보가 강서구의 치안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은 2700여건으로 강서구에서 약 3분의 1인 800여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0건 이상이 화곡동에 집중됐다. 진 후보는 “경찰과 구청의 협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법률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전세사기 특별대책단을 구성해 전세사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피해주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진 후보에겐 걸림돌이다. 진 후보는 19년간 강서구에 거주하고 자녀들이 모두 강서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강서 토박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경찰 제복을 입은 그를 잘 아는 유권자가 많지 않다.진 후보가 유세 일정을 분 단위로 쪼개 가능한 많은 주민을 만나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 후보는 “절박한 심정으로 유세에 임하고 있다”라며 “어떻게든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만나는 주민들에게 왜 제가 구청장이 되어야 하는지, 저는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고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는 강서구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약 10개월간 강서구청장을 경험하며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화곡동 구도심 활성화, 방화동 건설물폐기장·차량기지 이전 등 주요 과제에서 적지 않은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 후보는 지난달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다”라며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신속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며 경제부처 고위 관료를 감찰하고, 정책 수립과 실행 방식을 익힌 것이 자산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기초 지자체의 숙원은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의해 풀어가야 한다”라며 “여당 후보이자 정권 교체에 기여한 공로가 큰 만큼 확실하게 중앙의 행정 지원을 받아오겠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강서구의 청사진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려낸 것도 호평받는다. 김 후보는 방화동 차량기지 이전으로 빌 공간을 한강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고 공약했다. 해발 120m인 개화산에 홍콩과 같은 피크트램을 민자로 유치해 관광객을 모으고 운영 수익을 기부채납받아 구에 부족한 복지시설을 늘리고, 학군 개선을 위해 자율형 사립고 등을 유치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계획이다. 이런 강점에도 보궐선거가 김 후보의 귀책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약점이다. 김 후보는 2018년 청와대 민정 특감반원으로 일하며 공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잃었다. 김 후보는 공익신고자라는 논리를 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으로 다시 구청장직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40억원의 선거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시킨 김 후보의 출마는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원가절감위원회를 만들고 10원 허투루 쓰지 않은 덕에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다”라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큰 만큼 당선된다면 실천하지 못한 공약을 신속하게 달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생숙은 숙박시설”…이행강제금 부과 유예만 1년 연장

    정부 “생숙은 숙박시설”…이행강제금 부과 유예만 1년 연장

    생활형숙박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부과되는 이행강제금이 1년 유예됐다. 정부는 ‘생숙은 숙박시설’이란 원칙을 고수하며 주거용으로 인정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결국 숙박업을 신고하지 않은 기존의 생숙 4만 9000호실은 내년까지 용도변경을 하지 않거나 숙박업을 미신고하면 매년 과징금 폭탄을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생숙을 숙박시설로 사용하려는 소유자들이 여건별로 신고에 걸리는 시간, 실거주 임차인의 잔여 임대기간, 생숙 관련 제도개선 논의에 필요한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말까지 숙박업 신고 계도기간을 부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생숙은 주방시설 등 취사가 가능한 호텔형 숙박시설이다. 애초 외국관광객 등 장기체류숙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종부세와 양도세 등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통장 없이 분양이 가능하며 당첨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점 등을 이용해 편법적인 투자수단으로 활용됐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생숙을 주거로 사용하려면 오피스텔과 주택 등으로 용도 전환을 강제하고, 이를 어기면 공시가의 10%를 매년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이런 조치는 준공 후 사용 중인 생숙까지 소급 적용됐지만, 용도변경 기간과 당시 코로나19로 숙박업의 정상적 영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2년간 퇴로를 열어줬다. 이행강제금 부과 유예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였지만, 기존 생숙 9만 6000호 중에 1996호만 오피스텔로 변경하며 전환율이 2% 수준에 불과했다. 오피스텔 건축 기준이 생숙보다 높아 주차장수, 복도폭, 방화설비 등에 맞춰 용도변경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정부는 숙박업 미신고한 기존 생숙에 대해 계도기간을 1년 더 늘려주기로 했다. 기존 생숙 9만 6000호 중에 숙박업 미신고 생숙은 4만 9000호실이다. 신규 생숙 9만호는 사용승인 과정에서 숙박업 신고 동의서를 의무로 받아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이 아니다. 다만 생숙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할 경우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던 발코니 설치 제한과 바닥난방 제한 등을 없앤 특례는 다음 달 14일 종료된다. 이는 주차장·학교 과밀등 인근 주민들의 역민원, 생숙을 숙박시설로 정상사용 중인 준법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했다. 나아가 생숙 소유자들이 요구하던 준주택 인정, 용도변경 기준 완화, 소급적용 배제 등은 이번 대책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는 준주택 인정에 대해 거주자의 안전, 숙박업으로 정상 영업 중인 준법소유자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했을 때 편입이 곤란하다 입장이다. 주택으로 인정하려면 안전기준 등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는데 생숙은 이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고 있고, 주거지역 입지도 불가해 주거용 사용이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또 주거용도 전환은 피난·방화, 안전, 주차, 입지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완화를 통한 용도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소급적용 배제는 생숙이 2013년 건축법에 편입될 때부터 숙박시설이었고 주거용도와 구분됐으므로 기존에 지어진 생숙에 대해서만 주거용으로 쓸 수 있도록 특혜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결국 숙박업을 신고하지 않은 생숙 4만 9000호실은 내년 말까지 용도변경을 하지 않거나 숙박업을 미신고하면 매년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이 중 상당수가 투자목적 생숙인 걸로 추정하고 있다. 숙박업 미신고 생숙 4만 9000호실 중에 1인 2~29객실 소유가 1만 2000객실, 30객실 이상 소유가 1만 8000객실로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특례 적용에도 용도변경을 못 한 해당 객실은 오피스텔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숙박업 신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숙박업 신고를 해놓고 본인이 해당 객실에 거주하면 건축법에 따라 시정명령 대상이 된다. 이정희 건축정책관은 “생숙은 여전히 숙박시설이란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주택으로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있는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 숙박시설로 계속해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우 “방화동, 제2롯데월드로”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김태우 “방화동, 제2롯데월드로” 진교훈 “김포공항, 보물단지로”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뜨거운 정치적 관심을 받고 있다. 강서구민들은 전국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번이야말로 해묵은 지역 숙원을 풀 기회라며 ‘해결사’ 구청장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야 유력 후보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인터뷰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비교 분석하고 지면 토론 형식으로 싣는다.-강서구 최대 현안은 구 면적의 97. 4%(40.3㎢)를 묶어놓은 김포공항 고도제한이다. 이 규제 탓에 건물 높이를 13층(해발 57.86m) 이상 지을 수 없고,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규제를 완화하면 국내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신속히 해결할 방안이 있나. 김태우 후보 “고도제한 문제를 풀어 빌라를 아파트로 만들겠다. 구청장 시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신속한 고도제한 문제 해결을 약속받았고 얼마 전에도 국토부 고위 관료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3개 정부 연속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국토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고위직을 감찰하고 정책을 분석했다. 청와대 근무로 쌓은 고위직 네트워크와 업무 이해도를 바탕으로 고도제한 빨리 풀겠다. ICAO 규정 개정 이후 2~3년의 비준 기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2026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국토부를 설득하겠다.”진교훈 후보 “고도제한 완화는 여야 막론하고 같이 힘 합쳐 해결해야 할 숙원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김포공항을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만들 3단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먼저 ‘고도제한 완화 및 항공학적 검토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위원회’를 구청장 직속으로 설치하겠다. 항공학적 검토를 조기 시행하도록 국토부와 ICAO를 적극 설득하겠다. 김포공항에 문화·체육시설, 복합환승시설 등을 대폭 유치해 일상 속의 공항으로 혁신 개발하고 이런 혜택을 주민들이 쉽게 누리도록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하는 동시에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강서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공항 명칭을 서울공항 또는 강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정부당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 ‘최대 현안’ 김포공항 고도제한김 “신속 완화… 빌라를 아파트로”진 “문화·체육·환승시설 적극 유치” 방화동 건폐장·차량기지 김포 이전김 “인천 5호선 땐 그쪽으로 가야”진 “김포와 협의안 토대로 풀어야” 수요 많은 복지… 정책 우선순위김 “주거환경 개선과 안전망 총력”진 “범죄예방 설계·지역화폐 유지” -방화동 일대 건설폐기물처리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문제도 난관에 부딪혔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강서구, 경기 김포시는 5호선 연장을 조건으로 김포시에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5호선 연장 경쟁에 뛰어들면서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풀 생각인가. 부지 이전으로 빈 공간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김 후보 “서울시, 강서구, 김포시의 합의는 서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최종적인 결론이었다. 만약 인천 쪽으로 5호선이 연장된다면 인천이 이런 기피시설을 가져가야 한다. 건폐장 이전 후엔 한강 변과 맞닿은 36만㎡(약 11만평) 크기 부지가 생긴다. 개화산,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생태공원을 꾸미겠다. 민자 유치를 통해 홍콩처럼 피크 트램을 만들고 제2의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진 후보 “건폐장과 차량기지를 이전하기로 한 김포시와의 협의안을 토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인천시와 협의가 필요하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본다. 방화동 부지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개발계획을 세우겠다. 관내에 종합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이와 함께 녹지를 활용해 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강서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장애인 수(2만 8500명) 1위, 기초수급자 수(2만 2300명) 2위, 임대주택 비율(9.65%) 1위로 복지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복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김 후보 “사회적 약자가 많은 반면 재정 자립도가 낮아 복지에 쓸 돈은 부족하다. 구청장 임기 1년 동안 원가절감위원회 만들어 1057억원의 예산을 아꼈고, 난방비, 산후조리비, 경로당 시설 개선 등 약자 동행을 위해 썼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진 후보 “안전이 복지다. 특히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놀이터, 산책로, 둘레길 등 일상의 모든 공간에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설계(셉테드·CPTED)를 도입하겠다. 내년부터 활용도 높은 지역화폐인 강서사랑상품권 예산이 폐지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걱정이 크다.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뜻을 같이하는 지자체장과 연대해서 비용을 줄여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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