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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형질변경 쉬워진다/11월부터 도시계획결정권 시장에 위임

    오는 11월부터 주거지역안에서의 토지형질변경이 한결 쉬워지고 녹지지역에 일반산업폐기물처리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게된다. 또 지방화시대에 대비,모든 시장에게 단계적으로 도시계획결정권 및 사업시행결정권이 위임된다. 건설부는 4일 토지의 형질변경에 따른 관계공무원들의 재량권 남용을 방지하고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토지의 형질변경 등 행위허가기준에 관한 규칙과 지방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계획법시행령 및 도시계획시설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 주거지역의 토지형질변경은 관계공무원이 주변지역의 환경ㆍ풍치ㆍ미관손상 등을 내세워 가능한 허용해주려 하지 않아 많은 민원을 유발해 왔으나 앞으로는 풍치나 미관유지가 꼭 필요한 지역은 풍치 및 미관지구로 지정하고 그렇지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형질변경이 허용된다. 또 도시계획결정권 등은 현재 서울시ㆍ직할시 및 도지사에게만 위임돼 있으나 앞으로는 시장이 도시계획을 결정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시도시계획위원회에 도시계획심의기능이 부여되고 시의회의원이 시도시계획위원으로 위촉된다.
  • 외언내언

    신화냐,역사냐. 국가냐,국가 이전의 형태냐. 단군조선을 두고는 이렇게 학문적으로 대립을 보여온다. 거기에 더하여 특정종교의 일부층은 단군숭배를 우상숭배로 규정짓기도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학문과 종교를 넘어 우리의 뿌리를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이론이 없어야 할 단군·단군조선 아닌가 한다. 족보만 해도 고려를 넘어서면 아리송해진다. 하물며 문자도 없었던 몇천년 전의 일이 앞뒤가 맞게 소상히 전해질 리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오늘 있음은 그 분명하지 못한 조상이 있었음으로 해서 가능한 일. 그러므로 단군의 개국 정신을 기리자는 뜻은 오늘에 우리들의 정신적 구심점을 찾아 주체성으로서의 자아확립을 기하자는 데에 있다. 3일이 그 개천절이다. ◆개국의 근본 이념은 오늘에 오히려 구현해야 할 깊은 뜻을 담고 있기까지 하다. 경천하고 애린하자는 것이 개국이념 아니었던가. 평화지향의 겨레였음이 여기에도 나타난다. 고조선 문화의 근간을 이룬 홍범구주는 중국 문화에 그대로 이식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는 터. 따라서 단군 숭배는 훌륭했던 조상을 기리면서 오늘에 결의를 새로이 하는 자손된 사람들의 도리일 뿐이다. 우상숭배론과 차원이 같을 수는 없다. ◆올해 개천절은 또 각별한 의미가 있다. 개방화의 물결따라 분단 후 처음으로 백두산 개천 민족대제를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봉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종교를 일으킨 항일운동가 나철 대종사가 1909년 첫번째 의식을 올린 지 80년 만의 일이기도. 민족통일에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시점인 만큼 뜻이 더욱 깊다. 영검한 감응이 있어 인위의 분단선이 스러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진다. ◆이번 개천절은 겨레의 명절 추석과도 겹친다. 화해무드따라 소련과 수교도 한 뒤이고. 또 그 맥락으로 독일은 하나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한핏줄 한겨레. 남과 북은 단군의 자손들인 것이다.
  • 부지사실 방화기도/전남도청직원 구속

    【광주】 광주 동부경찰서는 27일 전남도 건설국 도로과 직원 노한후씨(43)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및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했다. 노씨는 지난25일 상오9시쯤 도본관 2층 부지사실에서 회의중이던 간부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미리 준비해간 석유통에 불을 지르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취업거절에 앙심/사흘간 8곳 방화/20대 영장

    【부산】 부산 북부경찰서는 24일 권태문씨(20ㆍ무직ㆍ강서구 대저1동 2533)를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절도 등 전과4범인 권씨는 이달초 회사동료와의 불화로 강서구 대저1동 376의23 포장지제조업체인 대흥수출포장(대표 박상근ㆍ45)을 그만둔뒤 지난18일 상오2시20분쯤 이 회사 공장작업장에 침입,불을 질러 공장건물 내부 3백30㎡와 절단기 등을 태워 1천6백만원상당의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권씨는 또 다음날인 19일 상오1시20분쯤 포장지제조업체인 부산시 강서구 대저1동 320의2 남흥수출포장(대표 문칠준ㆍ63) 공장에 침입,불을 질러 4천2백만원상당의 피해를 입혔고 이날 상오1시부터 20분동안 4건의 방화를 하는 등 19일부터 20일까지 3일동안 상오1∼2시대만을 골라 강서구 대저1동 포장지공장과 주택ㆍ여인숙 등 모두 8개소에 불을 질러 1억5천6백여만원상당(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에서 권씨는 『편모슬하에서 극도로 궁핍한 생활을 해오다 이달초 대흥수출포장을 그만둔뒤 생활이 더욱어렵게 되자 강서구 대저1동 포장지공장을 찾아다니며 직장을 구하려 했으나 모두 거절당해 술을 마시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 방화범 오인 공기총 발사/2명 중상

    【부산=김세기기자】 23일 상오2시50분쯤 부산시 강서구 대저1동 378의1 제일가구점에서 경비중이던 이정노씨(30ㆍ오펴상ㆍ부산시 서구 아미동 2의95)가 가게문을 열려던 김필종(20ㆍ공원ㆍ부산시 강서구 대저1동 378의12)ㆍ이영준씨(21ㆍ강서구 대저1동 378의12) 등 2명에게 공기총 4발을 발사,다리에 총상을 입혔다. 이정노씨에 따르면 최근 가구점 부근에서 방화사건이 잇따라 주인인 누나 이호숙씨(35)의 부탁으로 공기총을 휴대하고 경비를 하던중 누군가가 밖에서 가구점 문을 열려고 해 방화범인 줄 알고 공포 1발을 쏜뒤 이어 문쪽으로 향해 4발을 계속 발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를 과실치상혐의로 입건하고 총에 맞은 김씨와 이씨 등 2명이 절도를 하기위해 가구점에 들어가려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 “보증금ㆍ월세 올려달라”에 앙심/가스 틀고 방에 불질러

    23일 하오2시35분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61의41 신정춘씨(51ㆍ상업) 집에 세들어 사는 안방환씨(48)가 방안에 불을 질러 2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안씨는 이날 낮 술에 취해 부엌에 있던 프로판가스통을 방안에 들여 놓은뒤 주인 신씨에게 『불을 질러 버리겠다』고 위협하다 출동한 경찰이 방에 들이닥치자 가스밸브를 열고 성냥불을 그어 불을 질렀다. 불이나자 경찰은 안씨를 재빨리 밖으로 꺼내 인명피해는 없었다. 안씨는 경찰에서 『보증금 2백만원,월세 13만원에 1년전부터 세들어 살아왔으나 집주인이 최근 보증금과 사글세를 각각 3백만원,15만원씩으로 올려 달라고 독촉하는 데다 처마저 부부싸움끝에 집을 나가버려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를 현주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정신질환 공무원/시청과장실 방화

    【진주】 22일 하오1시쯤 경남 진주시 본성동 진주시청 2층 총무과장실서 청소과 직원 최명수씨(30)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집기 일부가 불타고 청내가 정전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최씨는 지난81년 공무원에 임용된후 위생처리장에서 근무해오다 85년3월 청소과로 자리를 옮겨 6년간 일해왔는데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시판 가스보일러 불량품 많다/소비자보호원 조사

    ◎올 111건 접수… 전년비 4배 증가/대우등 대기업제품이 태반/소음ㆍ방화불량이 주종 시판중인 가스보일러 가운데 불량품이 많아 피해나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8월까지 1년동안 접수된 가스보일러 소비자피해신고는 모두 1백1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7건에 비해 4.1배나 늘어났다. 피해신고 대상품을 업체별로 구분하면 롯데기공이 37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17건의 대성셀틱제품이며,금성사와 린나이코리아가 각 11건,대우전자 8건,경동기계 6건,기타21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우전자의 경우 지난1월 서울시내 모아파트에 집단 보급한 가스보일러가 소음과 그을음이 심하고 불꽃이 파이프밖으로 새어나와 석면이 녹는 등 하자가 발생,모터를 교체헤 주었으며 롯데기공도 점화불량 등 제품의 하자가 많아 소비자와 분쟁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 “농어민 불만해소에 최선”/조 신임 농림수산장관,취임회견서 강조

    조경식 신임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진행상황을 감안,농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이날 취임식을 가진뒤 기자실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방화시대를 맞아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기르는 것만이 농업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종자개량사업을 비롯,농업기반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고 재원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과감히 투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ㆍ미 통상 세미나서 쏟아진 미측 주장

    ◎“UR타결 안되면 한국도 고달프다”/쌍무협상으론 통상마찰 해소 어려워/「지속적 성장의 길」 자유무역서 찾아야 「한미 관계­기업을 위한 전망과 기회」라는 주제의 한미 통상문제 세미나가 한국경제연구소(KEI)와 미국외교관협회(AFSA) 공동주최로 18일 미 국무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미측 발표자들은 한국이 세계무역 자유화를 위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경우 농민이 경제활동 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이 농업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농산물 시장개방으로 농업이 피폐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응수했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있은 「한국과 우루과이라운드」라는 주제토론과 「한미 경제관계 전망」이라는 제하의 오찬연설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마이클 새뮤엘스(전 제네바 무역라운드 주재 미국대사)=한국 경제의 이익은 세계무역 체제와 그 팽창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지금까지 UR협상에 협조하지 않았다. 한국협상자들의 태도는 선도하는 것이 아니고 뒤쫓아 다니는 것이었으며,공세적이 아닌 방어적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UR에 대해 한국이 한걸음 한걸음씩 천천히 접근하는 것은 향후의 발전을 생각할 때 근시안적인 것이다. 농업과 서비스 분야의 경우 한국은 일본의 대항 논리 뒤에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숨어 있는 것 같다. 물론 UR의 타결에는 정치적 위험 부담이 따르고 쌀 재배농가의 반발도 대단할 것이다. 한국은 쌍무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면서도 다자간 협상에는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 UR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UR가 실패하면 쌍무간 통산관계도 매우 어려워 진다. 한국은 UR를 통해 쌍무문제를 다자관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샌드라 크리스토프(미 무역대표부 대표보)=한국이 UR협상에서 시장접근 부문은 받아들이되 농업부문은 못받아들이겠다면 그건 곤란한 일이다. 농업부문에서 한국정부는 국내의 정치적 어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또 구조재조정 작업이라든가 농촌의 저소득과 농가소득 다원화정책 등을 자꾸 거론하는데 지금 제네바협상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각국의 농민소득 지원정책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농산물 교역자유화를 왜곡시키는 조치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UR는 한국의 농업을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다. 시장접근과 관련하여 한국이 무관세화 정책에 보다 적극적이기 바란다. 투자부문에서도 한국은 여러가지 개방정책을 결정했지만 시행이 늦다.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다. UR가 실패하면 쌍무문제가 더 커져 결국 손해가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 ▲프레드 버그스텐(미 국제경제연구소 소장)=UR의 성공적 타결은 한국경제,미국경제 그리고 양국관계에 매우 중요하다. 한미 통상마찰의 극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UR가 성공적으로 타결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재앙」이 온다. 특히 한국처럼 세계경제에 크게 의존하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일수록 더큰 재앙에 부딪힐 것이다. 쌍무적 압력을 완충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다자적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가령 섬유만해도 UR는 자유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미 의회는 새로운 규제를 가하는 식의 반대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슈퍼 301조도 다자간 문제해결방식이 있었다면 필요없었을 것이다. 한국은 UR협상에서 점수를 좀 따야 한다. 한국이 UR의 성공을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까지 미국에 대해 취한 시장개방 조치들을 UR에 갖고 가서 「우리가 이렇게 했노라」며 홍보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제안하자면 한국이 일본에 대해 양국의 쌀 시장을 공동으로 개방하자고 제의하는 방안이다. 물론 거기에는 미­EC도 자기네 농업시장을 완전 개방하고 농산물 보조금도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한국이 선수를 쳐 쌀 시장개방을 선언하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로저 포터(백악관 국내경제담당보좌관)=한미 양국이 세계경제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려면 3가지 중요한 과제로서,첫째 UR를 성공적으로 타결하고,둘째 한국경제의 개방화를 지속시키며,셋째 한미 경제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아시아국가의높은 경제성장은 세계자유무역 체제에 의해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들 국가의 성장 전망은 밝겠지만 그러나 세계 자유무역체제가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현재의 가트체제는 세계무역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새로운 분야의 국제규범을 정하고 현재의 무역규범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UR의 실패는 최선의 가능성을 놓치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12대 교역국으로서 세계경제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며 무엇보다도 시장개방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외제 사치품 규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증대에 치중하고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한국의 수입품 배격운동은 분명히 공정한 무역에 위배되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정부와 한국관리들이 이 운동을 조장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이같은 보호주의 움직임은 미국에서 반발을 야기할 것이다. 한국정부는 자유무역의 필요성과 장점을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한미간 쌍무협정을 성실히 이행해주기 바란다. 한국은 경제능력에 상응한 국제적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한국은 UR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리더십과 이니셔티브를 갖고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한미간 경제대화는 균형ㆍ호혜ㆍ상호존중에 바탕을 둘 때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할 것이다.
  • 몸에 밴 안일… 삐꺽거리는 「개혁」

    ◎송복교수 소ㆍ동구 학술 기행 특별기고/대부분 공장 주 40시간 가동에 불과/“힘든일 왜 하나”… 농부도 주말엔 휴무/뇌물 없인 일처리 안돼… 사회기강 급속 붕괴/지식인 푸대접 심해… 청소부 봉급이 신문사 사장보다 많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성공할 것인가. 페레스트로이카의 운명은 세계의 향방은 물론 아시아 한반도의 운명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다음은 최근 2주간 소ㆍ동유럽을 방문,페레스트로이카의 현장을 살펴보고 돌아온 본사 논평위원 송복교수(연세대ㆍ사회학)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한 사회학적 진단 특별기고문이다. 근래에 많은 사람들이 소련을 다녀왔고 또 동구 여러 나라들을 보고 왔다. 이 다녀 오신 분들의 사회주의 사회의 실상에 대한 사실적인 표현이나 느낌도 거개가 일치해 있다. 평소 사회주의 사회나 그 이데올로기에 대해 어떤 태도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었건 그 사실에 대한 인식에는 대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세상은 있는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있다」라는 미국 초기 사회학자 윌리엄 토머스의 명구가 있다. 사람들은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그것을 세상의 실체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사회에 대해서도 처음 부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은 부정적 사실만 보고 왔을 것이고 반대로 긍정적 견해를 가진 사람은 긍정적인 사실만 보고 왔을 것이다. 그런데 소련이나 동구사회에 관한한 보고 싶은 것만 보았건,보기 싫은 것은 애시당초 보지 않았건 관계없이 대체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그것은 첫째로 소비재가 아주 귀하다는 것,그래서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것. 둘째로 사회관계에 부드러운 기가 없고 윤기가 없고 활기를 그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 셋째로 사람들이 너무 느리다는 것,바쁜 것도 없고 안달하는 것도 없고 그리고 성취동기가 전혀 부여되어 있지 않다는 것. 넷째로 너무 관료주의화해 있다는 것,그 어느 사회보다 관료주의의 병리가 골수에까지 깊이 박혀져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 다섯째로 그러면서 너무 부패해 있다는 것,도덕적 기강이 관료사회에서나 일반 시민사회에서나 다같이 급속히 무너져 가고 있다는 강한 인상을 던져준다는 것,대개 이런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총체적으로 흔히 말하는 「소비에트 엑스페리먼트」(Soviet Experiment)가 실패한 것이라는 결론을 어느 시각에 입각해 있는 사람들이든 다 같이 내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1917년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난 이후 70수년간 인류사회 최초로 소련이 시도한 공산주의사회의 실험은 그 실험 3세대가 지난 오늘날의 결과에서 보면 그것이 하나의 결과이든 조짐이든 어쨌든 실패했다는 결론을 다같이 도출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살아 있는 공산주의 최고 이론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어니스트 만델(Ernest Mandel)의 최근 저서 「페레스트로이카를 넘어서(Beyond Perestroika)」에서도 꼭 같이 지적되고 있다. 누가 보든 궁금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은 도대체 그동안 뭘 「어떻게 했길래」 저러고 있느냐는 것이다. 「어떻게 했기에」 미 제국주의자들의 맥도널드 빵을 사먹기 위해 1㎞ 이상의 줄을 서 있어야 하고 「어떻게 했기에」 미 제국주의자의 말보로담배가 자기네 돈(루블)값보다 오히려 더 귀하고 더 태환성이 높아 보이고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미 제국주의자들의 TV 프로가 텔레비전에 비치기만 해도 하던 일을 멈추고 저렇게 넋이 빠져 보고 있는냐는 것이다. 담배를 사기 위해서,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서,감자나 과일을 사기 위해서 옷을 사기 위해서,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저렇게 긴 줄을 서 있어야 하고 누구나 비닐백을 한 둘씩 상시로 들고 다니면서 줄만 보이면 뭘 사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 필요도 없이 저렇게 무작정 긴 행렬에 끼어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그런 생활의 연속이 일과의 시작이며 끝이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소련 전가정주부들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서 줄서 있는 시간은 연 3백억 시간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대개의 가정주부들은 하루 2시간 이상을 꼬박 줄서는데 바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그 3백억 시간의 생산손실이 얼마나 될 것인가. 그러나 그것을 계산하지도 않고 계산할 필요도없고 더구나 생산과 연관해서 계산하는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이 나라의 생활습성처럼 보인다. 건물 도로 전철로 공원시설 등 사회간접자본도 모두 마찬가지다. 지을 때는 거창하고 웅장하기 더할 데 없이 지었을 것이다. 과연 큰 나라답게 웅대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모두 지어져 있다. 아마도 국가예산으로 국가가 관장해서 짓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거대하기는 해도 위용이 없고 오래된 것 같기는 한데 고풍스러움을 찾기가 어렵고 공사기간이 결코 짧았던 것 같지는 않은데 날림으로 보인다. ○관료주의 병리 극심 더구나 안을 들여다 보면 속빈 강정처럼 건물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1∼2㎞에 이르는 거대한 상가를 지어 놓고도 안은 텅텅 비어 있고 거기에 부서진 것 허물어진 것 망가진 것은 일체 손대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고 있다. 호텔시설도,그것도 외국손님들로차 있는 손꼽히는 호텔도 변기통이 새어도 그냥 내버려 두고 문이 부서져 있어도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 국가는 예산이 없고 개인은 그것이 어디 내것이냐는생각에서 일 것이다. 참으로 「만인의 것은 누구의 것도 아닌 것」인가. 이 사회는 마치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증명하기 위해서 존속하는 사회로 느껴진다. 이 증명은 농촌에서도 그대로 입증되고 있다. 호텔내에서의 식사나 호텔 밖에서의 식사나 이 광활한 농업지대에서 생산되는 채소라는 것을 식탁에서 구경할 수가 없다. 그 이유를 캤더니 지금 소련 농장에서 채소의 60%가 출하되지 않고 밭에 심어진채 그대로 썩고 있다는 것이고,곡물은 10%가 그런 상태라는 것이다. 국가는 운송시설 냉동시설이 모두 부실해서 손 쓸 여력이 없고 농부는 그것이 「내 것도 네 것도 아닌데」 무엇하러 따가운 햇살에 수고로움을 끼칠까 보냐이다. 자본주의사회의 농부들처럼 기를 쓸 이유도 없고 안달할 필요도 없다. 고추값이 떨어진다고 고추를 자동차에 싣고 여의도 광장에서 농성하는 한국의 농사꾼은 이나라 농부들의 눈으로 보면 실성한 사람들이나 하나도 진배가 없다. 왜 그렇게 살 것인가이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농사를 짓고 무엇하려고 그렇게한푼의 값을 더 올려 받으려고 애를 쓰는냐이다. 더구나 토ㆍ일요일의 이나라 농부들은 밭에서 절대로 일하지 않는다. 모스크바 근교의 어느 농촌마을을 돌아다녀도 토ㆍ일요일 이틀동안 들판에 나와 일하는 농부는 그 어느 한 사람도 그림자조차 구경할 길이 없다. 이는 불가리아의 그 넓은 농업지대에서도,유고의 그 많은 농촌마을에서도 조금도 다르지 않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때(시)라는 것이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없는 것인지 해당이 안되는 것인지 어쨌든 토ㆍ일요일은 어디든 일하지 않는다. 정말로 마르크스의 이상대로 「능력껏 일하고 필요에 따라 갖는 것」인지,고전 경제학파들의 주장대로 「능력에 따라 일은 하지 않고 필요 이상으로 가지려고만 하는 것」인지,자본주의 사회와는 너무나 다른 풍습도를 볼셰비키혁명 70수년동안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어제가 아니고 또 오늘도 아니고 내일이다. 글라스노스트는 「개방」하자는 것이고 페레스트로이카는 「개편」하자는 것이다. 어디를 향해서 개방하고 어떤 문제를 새로이 개편ㆍ개혁하자는 것인가. 지금까지 소련ㆍ동구에서 시도해 온 교환방식은 시장메커니즘으로,소유는 사소유로,관리는 기업경영체계로,생산은 소비재 위주로 되어 있다. 그것은 바로 서구사회를 준거로 해서 모든 것을 서구식으로 바꾸어 보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그 길은 너무나 길고도 험난한,그러면서 성공이 전혀 보장이 되지 않는 길이라는 것을 그 누가 이 사회를 얼핏 보든 선뜻 짐작할 수 있는 길이다. 첫째로 이 사회는 개방하면 더빨리 부패할 것이라는 것이다.지금도 도덕적 위기를 어디서든 맞고 있다. 개방하면 그 위기는 일로상승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체주의적 사회주의의 안정은 도덕적 안정감에서 왔다. 그 누가 그 얼마나 부패해 있든 정보통제로 사람들은 부패의 종류를 잘 인식치 못했고 그 수준을 제대로 측량치 못했다. 그러나 개방은 남의 부패를 가장 먼저 인식시키고 그 수준을 실제보다 수배로 과장해서 측량시킨다. 그래서 어떤 사회든 개방과 동시에 정보흐름이 자유화되면서 예외없이 부패가 역상승으로 가속화했다. 이 부패의 속도도 문을 닿아놓은 기간과 정도에 비례했다. ○빵등 소비재난 최악 더구나 이 전체주의적 사회주의의 폐쇄사회에 자본주의의 물결이 홍수져가면서 가장 먼저 들어간 것은 자본주의의 장점이 아니라 가장 타기되어야 할 결점들이다. 애들이 밖에서 다른 애들과 섞여 놀때 부모가 아무리 사회화시켜도 못된 것을 먼저 배워 온다. 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모스크바 국제공항에서 카트를 쓰려해도 말보로 담배 한값을 먼저 내야 쓸 수 있고,호텔 청소부도 담배나 스타킹을 미리 테이블 위해 얹어 놓아야 청소를 제대로 해준다. 이것이 어디 밑바닥에서 일하는 그들에게만 한정된 것이랴. 저변에서 상층에 이르기까지,교육수준이 낮은데서 높은데를 가릴 것 없이,무슨 안개처럼 덮여 있는 듯하다. 어디를 가나 뇌물을 주어야 하고 어디로 가든 암달러상이 있다. 둘째로 노는데 모두 이력이 나 있다는 것이다. 공장은 1주 30시간에서 40시간 일하는 것이 보통이고,일거리가 많아도 40시간 이상 일하는 곳은 찾아 보기 어렵다. 그것도 농촌에서와 마찬가지로 토ㆍ일요일은 반드시 논다. 그리고 1일 6시간 일하든 8시간 일하든 5일 일하는 중에도 정작 일하는 시간은 2시간 뿐이고 나머지 시간들은 대부분 잡담으로 채워진다고 한 관리자는 말한다. 이 관리자는 잡담도 노동의 하나라고 조크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덧붙였다. 그리고 이 노동하는 주중에도 담배를 사기 위해서,감자나 과일을 사기 위해서 길가의 긴행렬에 가담해 줄 서 있다면 결근하는 것도 허용된다는 것이다. 하긴 줄서는 것도 고된 노동임엔 틀림없다. 아마도 한국사람의 경우 줄서는 것은 그 어떤 고된 노동보다 고된 행동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줄서기 위해서 결근하는 것도 합리화될 수 있을지 모른다. 어쨌든 줄서기 위해선 결근해도 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상상을 불허하는 극히 희귀한 노동현상이 이 나라의 노동관행이다. 고르바초프의 말대로 「아무리 피리를 불어도 춤을 추지 않는 사회」­열심히 일해서 더 많이 벌고,더 많은 업적을 내서 더 많은 냉산성을 올리자는 성취동기는 이 나라에선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 것 같다. 소유에 대한 욕망도여느사회와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다. 현재 사는 아파트를 싼 값으로 사서(2백50달러 미만) 개인소유화하라고 해도,그것을 왜 사냐고 반문한다. 지금 이대로 살아도 죽을 때까지 이 아파트에서 살 수 있고,더구나 국가에서 수리비까지 부담하는데 왜 그것을 사서 그 돈을 쓰고 그 고생을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어쩌면 에덴동산이 그런 것인지,어떻게 보면 낙원에 사는 사람들 같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참으로 순박하고 순진하고 그리고 착해 보인다. 저런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보는 그 악마구리 같은 경쟁문화­비단 한국사회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사회에서 보아지는 경쟁문화가 심어지고,경쟁행위가 주도적 행위로 등장했을때 이 사회가 어떻게 요동칠 것인가. 미상불 대혼돈과 고통이 말할 수 없이 따르는 소용돌이가 전국 각지에서 넘쳐 흐르게 될 것이다. 셋째로 지식인의 푸대접이다. 교수나 의사 기자가 노동자보다 월급이 훨씬 적다. 보통 공부많이한 지식인은 한달 2백50루블이고 노동자는 3백50루블,당관료는 4백루블이 되어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신문사 사장이 5백레바를 받는데(8레바가 1달러),청소부가 7백레바를 받는다고 했다. ○암달러상 거리활개 불가리아 칼 마르크스 대학의 손체브(Rasdoslav Tsonchev)교수에게 그 차이의 합리성을 따졌더니 노동자가 주도세력이 돼 있는 나라의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노동자의 생산성은 아무리 올라도 3배가 오르기 어려운데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지식인의 경우 그 생산성은 열배 백배 심지어는 무한대로 확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들에게 아무런 인센티브 없이 어떻게 발전을 가속화하려 하는가.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리고는 손으로 마르크스 석상을 가리켰다. 칼 마르크스대학의 높이 세운 마프크스 석상의 큰 마르크스 이름에 학생들이 페인트로 곱표(×)를 크게 치고 무어라고 불가리아어로 갈긴 낙서를 보라는 신호이다. 그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우리는 마르크스를 싫어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모스크바대학 교수들도 요사이 모스크바 대학생들도 한결같이 비판적이되어 간다고 조심어린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인ㆍ학생들의 부르짖음이 노동자들의 분노를 얼마나 야기시키고 있는가. 루마니아에서의 광산노동자들의 데모학생 살해수가 그것을 밑받침하고 있다. 지식인들의 인센티브는 좀체 유발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산업화를 촉진해 갈 것인가. 소련에서의 개방화와 개혁화는 모스크바 까마귀를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것만큼 어려울지도 모른다. 모스크바 까마귀는 도시에서 관광객이 던져주는 빵조각을 먹고 혹은 쓰레기통이나 뒤지며 쉽게 쉽게 살고 있다. 우리네 갈가마귀처럼 멀리 하늘을 높이 높이 비상하지도 않고 먹이를 찾아 끼옥끼옥 울며 아귀다툼을 벌이지도 않는다. 색깔도 우리 까마귀와는 달리 목과 배ㆍ등 일부가 오히려 회색으로 보인다. 주둥이와 우는 소리는 까마귀 그대로이다. 그러나 그 까마귀는 야성이 없고 사람을 두려워할 줄도 모른다. 배가 고프면 고픈대로,부르면 부른대로 게으르게 살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본성을 되찾을 것인가. 정녕 되찾게 할 필요가 있을것인가.
  • 터진 한강둑 내일까지 복구/수위 낮아져 흙탕물 빠져

    ◎민ㆍ관ㆍ군 철야 “물막이 공사”/“겨울 오기전 주택 모두 수리” 정부방침/전기ㆍ수도 어제부터 거의 다시 들어와 【일산=박대출ㆍ오승호기자】 65년 만에 한강둑이 무너져 홍수가 나면서 물바다로 변했던 경기도 고양군 일산ㆍ지도읍 및 송포면 일대 수재지역에 13일부터 무너진 둑에 돌과 흙을 부어넣는등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복구작업이 이처럼 일찍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12일 하오 11시20분쯤부터 한강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범람했던 강물이 다시 한강으로 역류,침수지역의 수위가 50㎝ 안팎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물이 빠지기 시작하자 12일 하오 계속 물이 불어날 것에 대비,안전지대로 대피했던 원당과 벽제지역 주민들이 이날 낮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으며 침수지역에서 고립되어 있던 주민들과 대피소에 수용되어 있던 주민들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를 챙기는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무너진 한강둑의 복구작업에 나선 민ㆍ관ㆍ군 합동대책본부는 13일 상오 6시부터 물막이작업을 시작,밤을 새워가며 유실된 양쪽 강둑에서 동시에 흙을 부어 메워나갔다. 복구작업에는 국군장병 1천7백60명및 현대건설관계자 등 2천여명과 덤프트럭 1백63대,포크레인ㆍ페이로더 등 건설중장비 90대가 동원했다. 하류쪽 강둑 복구공사를 맡은 군부대측은 한꺼번에 5t의 흙을 실어나를 수 있는 치누크 헬기 2대를 동원,6㎞쯤 떨어진 원당읍 성사리 야산에서 흙을 실어날라 제방을 쌓고 있어 상류쪽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측은 정주영명예회장의 진두지휘로 1.5㎞쯤 떨어진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에서 덤프트럭으로 흙을 날라 복구공사를 벌였다. 이날 무너진 둑의 복구작업은 1시간에 15t트럭 40대 분량의 흙을 사용,14일 0시 현재 무너진 둑 양쪽 끝에서 모두 70여m를 메웠다. 대책본부측은 둑의 복구공사를 너무 급히 할 경우 침수된 물이 한강으로 빠져나가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판단,물의 역류상태를 살펴가며 둑을 완전히 복구하는 시간을 48시간정도로 잡고 있다. 대책본부는 당초 둑의 복구공사를 컨테이너에 흙을 채워 메우는 방법으로 할 것을 검토했었으나 한강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살도 약해지자 이를 취소했다. 이밖에 침수와 함께 불통됐던 전기와 수도도 12일 하오부터의 긴급복구작업으로 대부분 재개통됐으며 일부 노선버스도 다시 운행을 시작하고 있고 열차운행이 중단됐던 경의선도 이날 하오부터는 운행이 재개됐다.
  • 북한의 「개정형법」 어떤 내용 담고 있나

    ◎“반민주ㆍ반인권ㆍ반통일”… 유례없는 악법/75년 시행… 김일성독재체제유지 도구로/개인의 권리 경시… 조문은 「비밀문건」 취급/죄형법정주의 부인ㆍ소급효인정ㆍ유추해석도 가능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우리정부의 부단한 남북교류와 회담제의를 거부ㆍ회피해온 구실의 하나는 국가보안법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민족통일의 걸림돌이라고 주장,그 철폐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한국에서는 북한형법에 관한 실상파악과 연구가 소홀해 북한의 국가보안법 철폐주장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의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북한의 법률은 「개정형법」이다. 북한은 지난 50년 3월3일 소련의 스탈린형법을 모방한 그들의 형법을 제정,시행해 오다가 74년 12월19일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고 유일 독재체제와 주체사상을 구현하기 위해 형법을 개정,75년 2월1일부터 시행해오면서도 이를 비밀로 취급하여 북한주민과 그들의 동맹국들에게도 숨기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은 한국의 관계당국이 북한의 「개정형법」을 입수하지 못하고 있을만큼 정보수집능력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는 기사(8월24일자)를 게재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관계당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북한의 「개정헌법」을 입수,그 내용의 비민주성ㆍ반인권성ㆍ반통일성으로 가득 차 있음을 분석해 놓았다. 북한형법은 형벌이 가혹하며 법이론상 근대문명국가의 형법으로 간주하기 힘들 정도이다. 북한 형법교과서를 보더라도 형법이론의 전개나 연구검토는 아주 빈약하고 각 법조의 해설 머리부분에 김일성교시를 장황하게 설시하고 있으며 형법이론에 관한 아무런 학설의 소개나 대립도 없어 형법학 그 자체도 유일학문체계라고 할 수 있다. 또 우리의 국가보안법은 통일될 때까지의 한시적인 특별법인데 반하여 북한에서는 반혁명범죄를 영구성을 지닌 기본법인 형법에 규정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반통일적이며 그들이 대남적화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는 형법을 사회주의 제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온갖 요소에 대하여 강력한 제재를 가함으로써 인민대중의 자주적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예리한 무기」라고 규정,형법의 노동계급적 본질을 강조한다. 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옹호하고 튼튼히 하는 것이 형법의 가장 근본적이고 주된 과업』이라고 하여 형법이 김일성 1인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함을 명시하고 있다. 형법의 이러한 계급적 본질과 임무에 따라 『형법은 사회주의 제도를 부정하는 계급적 원쑤들에 대하여는 무자비하게 치고,김일성부자의 권위와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사소한 요소에 대하여도 가장 단호한 징벌을 가하여야 한다』고 하고 있다. 북한형법은 비민주성과 반통일성에 그 특징이 있다. 비민주성의 대표적인 예는 유추해석제도를 인정하는데서 찾아 볼 수 있다. 『법률이 없으면 범죄도 없고 형벌도 없다』는 말로 표현되는 죄형법정주의는 국가형벌권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근대형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로서,법치국가에서는 당연한 윈칙으로 수용되어 있다. 우리 헌법 제12조1항은 죄형법정주의를 선언하는 규정이다. 그러나 북한형법 제15조는 『형사법에 직접 그에 해당하는 조항이 없는 범죄행위에 대하여는 그 종류와 사회적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그 책임의 기초와 범위 및 형벌을 정한다』라고 규정,죄형법정주의를 부정하고 유추해석을 인정한다. 북한형법의 비민주성의 또하나의 예는 범죄와 형벌의 소급효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소급효의 인정은 현재의 가벼운 범죄행위도 형법의 개정이 있으면 언제든지 중한 범죄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인권침해의 요소가 많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북한형법은 또 추상적이며 불명확한 요소가 많아 재판관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할 수 없다. 예컨대 제56조 『반동적사상을 조작ㆍ유포하는 행위』,제61조 『맡겨진 사업들을 실행하지 않거나 조잡하게 하는 행위』,제62조의 『사회주의 국가를 반대하며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제1백46조 『불량자와 유사한 행위』라는 표현들이다. 북한형법은 이러한 불명확한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결국 당의정치적 해석에 따라 자의적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북한은 전체주의체제 수호를 위해 국가적 법익이나 사회의 집단적 법익을 중시하면서 개인의 권리를 경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형법의 가장 큰 특색의 하나는 비공개성에 있다. 법률은 국민의 행위규범 또는 의사결정규범으로서 효력을 갖는만큼 법률이 제정되면 즉시 공포되어 국민들이 법률의 내용을 충분히 알고 이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74년 형법의 전면개정이후 현재까지 형법조문을 비밀문건으로 관리하면서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주민들에 대하여는 법규해설원이 각 지역에 배치되어 당 선전교육의 일환으로 형벌을 추상적ㆍ개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결국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혹하고 반통일적인 북한형법의 개폐에 대하여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우리 국가보안법만 폐지하라는 주장은 형평과 상호주의에 반할 뿐 아니라 한국측의 일방적 사상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서 부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북한형법상의반혁명죄/김부자 권위 훼손땐 「반동선전 선동죄」로 “사형”/적성국 국민에 길 안내해도 「조국반역죄」 해당 제51조(국가주권 전복 음모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국가주권을 전복ㆍ문란ㆍ약화시킬 목적으로 당ㆍ국가기관에 대하여 파괴활동 등을 행할 무장폭동을 조직하거나 그에 참가하는 행위 ②폭력 기타 음흉한 방법으로 당과 국가의 영도권을 탈취하기 위하여 국가전복음모를 조직하거나 그에 가담하는 행위(반혁명적 시위도 이에 포함) 제52조(공민의 조국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공화국 공민으로서 다른 나라 또는 적의 편으로 도망치는 행위(외국대사관에 대한 정치적 망명행위 포함) ②적에게 체포된 다음 혁명적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적에게 투항ㆍ변절하는 행위 ③적이나 우리나라를 반대하는 다른나라의 기관이나 사람에게 길안내ㆍ통역ㆍ위안ㆍ물질적 지원 등으로 도와주는 행위 제53조(군인의 조국반역죄) 공화국 군인으로서 진지를 적에게 넘겨주거나 전투마당에서 무장장비를 내버리거나 파괴하며 전투명령을 집행하지 않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 몰수함. 제54조(간첩죄)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간접기관에 가담하거나 정탐임무를 받는 행위 ②외국 또는 반국가적 단체에 국가의 중대한 기밀로 되는 정보를 전달하거나 또는 전달할 목적으로 이를 절취,기타의 방법으로 취득하거나 수집하는 행위(정치ㆍ군사적 자료외에 경제ㆍ과학ㆍ문화적 성격을 띤 자료도 포함) 제55조(테러죄) 국가주권에 반항할 목적으로 민주정당ㆍ사회단체의 간부들과 애국적인 인사들의 인신을 살해ㆍ상해ㆍ폭행ㆍ납치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6조(반동선전 선동죄) 다른 사람에게 감정과 사상을 가지도록 할 목적으로 다음의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말ㆍ동작으로 당과 국가의 정책을 중상ㆍ비방하거나 반동적 사상과 요언을 조작ㆍ유포ㆍ전파하는 행위 ②반동적인 출판물과 문서를 작성ㆍ보관ㆍ유포하는 행위 ③반동적인 낙서ㆍ투서를 하는 행위(특히 김일성 부자의 권위나 위신을 훼손하는 행위는 가장 중한 형으로 처단) 제57조(무장침입죄) 국가주권을 문란ㆍ약화시키거나 후방을 교란시킬 목적으로 무리를 지어 공화국 영토에 침입ㆍ습격ㆍ약탈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8조(무장간섭,대외관계단절 사촉죄) 외국인으로서 다른나라 또는 다른나라에 있는 집단을 부추기거나 자금을 대주는 등의 방법으로 공화국에 대하여 무장간섭을 하도록 하거나 기타 공화국 국가재산의 강점,외교관계 단절,공화국과 체결한 조약의 파기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59조(반혁명적 암해죄)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반대할 목적으로 자기의 직무상 직위를 이용하거나 일정한 의무를 수행하는 기회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면서 국가의 산업ㆍ운수ㆍ상업ㆍ화폐유통ㆍ신용제도를 파탄ㆍ저해하는 행위를 한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0조(반혁명적 파괴죄) 반혁명적 목적으로 철도,기타 교통로,운수수단,수도,발전소,협동단체의 창고,기타시설,건조물을 폭파하거나 방화하는 방법으로써 파괴ㆍ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제61조(반혁명적 태업죄)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 지장을 줄 반혁명적 목적으로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실행하는 경우에도 조잡하게 이행하는 행위를 한 자는 5년이상의 징역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과 동시에 징역형 종료후 4년이내의 범위에서 선거권을 박탈함. 제62조(사회주의국가 반대 및 혁명적인민 적대죄) 사회주의 및 국제공산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반대하거나 반제 반미투쟁을 벌이는 혁명적 인민들을 적대시하는 행위를 한자는 적대행위의 내용에 따라 반혁명 범죄의 해당조문과 거기에서 예견한 형벌을 적용함. 제63조(민족반역죄) 다음의 행위를 한 자는 사형에 처하고 전재산을 몰수함. ①조선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기도를 도와주거나 그에 굴복하는 행위. ②일본 기타 제국주의의 지배밑에서 적기관의 책임자 또는 비밀적 직위에 참여하여 인민들을 탄압ㆍ학살하거나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 통치실시를 적극 도와주거나 그들에게 민족적 이익을 팔아먹는 행위 ③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반대하며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행위 ④해외에 있는 조선공민들의 민주주의적 민족권리와 자유를 말살하며 조선민족을 멸시하는 등 제국주의자들의 박해와 탄압을 도와주는 행위
  • 산사태…침수…단수…65년만의물난리/도로유실ㆍ급류실종ㆍ축대붕괴잇따라

    ◎병원도 침수… 환자등 2백여명 대피소동/성내ㆍ풍납동 고립… 헬기로 주민 구조작업/5만여가구 단전ㆍ10개동에 단수로 불편 ▷서울◁ 3일동안 4백86㎜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지역에서는 10명이 사망,7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하는 등 2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또 강남구 수서ㆍ세곡동 구로구 구로ㆍ개봉ㆍ시흥ㆍ오류동,서초구 방배본동,용산구 한강로3가 등 28개지역 가옥 4천2백5채가 물에 잠겨 1만9백5가구 3만7천7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영등포시립병원과 송파구 풍납동 중앙병원 1층이 각각 침수돼 환자 2백여명이 긴급대피했으며 농경지 5백99.5㏊가 물에 잠겼으며 종로구 청운동 서울성곽 등 석축 12개소가 무너지고 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밖에 이날 하오6시43분쯤 용답 배수펌프장 축대봉괴로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인 신설동∼성수구간에 레일면까지 물이 차 전동차운행이 하오10시까지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아파트 등 주택가의 지하부분이 침수돼 11일 하오7시부터 강동구 성내동의 1만2천2백36가구 등 모두 5만2백78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정전이 되고 있는 주요지역은 강동구 성내동을 비롯,풍납동 일부 7천5백73가구,강남 은마ㆍ청실아파트 5천8백37가구,광명시 철산 1ㆍ2동 광명 1ㆍ2ㆍ3ㆍ5ㆍ6동 일부 4천9백가구,광명 우성아파트ㆍ철산주공아파트 등 3천6백가구,동작구 사당1ㆍ2동 일부 3천가구,하중동ㆍ상하수동 일부 1천3백40가구,구수동ㆍ신수동 일부 1천40가구,성산유원아파트 1천2백60가구,선경아파트 1천1백20가구 등이다. 한국전력측은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면 옥내설비의 안전점검ㆍ설비지원 등을 하고 가옥이 파괴된 곳은 공사비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서울지역에 전화가 불통된 지역은 개봉전화국 관내인 개봉동 일부와 신정동 서부 트럭터미널주변,고척동 서린아파트일대,온수동 온수연립주택 등 모두 3천7백89가구이다. 개봉유수지주변의 경우 지하케이블에 물이 스며들어 일어난 것으로 전기통신공사측은 해당지역의 물이 빠지면 즉시 복구키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내의 많은 저지대지역의 전화도 인입선 등에 물이 스며들어 착ㆍ발신이 안되는 등 전화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침수가 심한 서울 강동구 성내1동과 3동에서는 9백여세대 3천5백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두촌국교에 4백21가구 1천6백84명과 고덕국교에 1백48가구 5백71명이 분산 대피했다. 또 이 지역에는 감전사고에 대비,이날 상오11시부터 전기마저 끊어져 주민들이 심한 불편을 겪었다. 강남의 수서동ㆍ일원동 일대에서도 75가구 2백45명의 수재민이 생겼으며 이들은 수서교회와 중동고교로 대피했다. 강남일대의 신사 논현 압구정1,2동 등 10개동에는 이날 하오2시쯤부터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다. 또 강서구 방화1,2동일대의 농경지 2백40㏊가 침수됐고 과해동을 제외한 전지역에 수돗물공급이 끊겼다. ▲이날 하오7시쯤 구로구 구로1ㆍ2ㆍ3동,개봉1ㆍ2ㆍ3동,시흥1ㆍ3동,오류2동 등 일대 가옥 2천8백50채가 물에 잠겨 6천8백42가구 2만5천7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이날 노원구 공릉1동 380의7 성신연립과 대원연립 지하실 10채가 물에 잠겨 20여가구 83명이 대피했다. ▲11일 하오2시30분쯤서울 구로구 개봉1동 148의1 대천세탁소에 불이나 주인 정태섭(55) 양정현씨(50)부부가 불에 타 숨지고 옆가게 이승렬(34) 조영자씨(31ㆍ여)부부와 맏아들 길동군(10) 등 일가족 3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11일 하오7시45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481의2 동해실업 앞길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3명이 30㎝쯤 침수된 길을 지나다 전선에 감전돼 숨졌다. 뒤따라 가던 동해실업계장 이기영씨(28)는 『앞서가던 3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쓰러진 가로 등의 전선줄을 발견,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하오8시15분쯤 성동구 성수1가 2동 650의969 앞길에서 길가던 이종구씨(20ㆍ공원ㆍ충북 보은군 보은읍 도암리)가 가로등전선에서 새어나온 전기에 감전돼 숨졌다. ▲11일 하오5시15분쯤 집중호우로 고립된 강동구 성내동일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소방본부소속 벨 206­3헬기(조종사 박성옥ㆍ53)가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에 휘말려 성내동 574 미주아파트1동과 2동사이의 주차장에 주차장에 불시착했다. 사고당시 이 헬기에는 미주아파트에서 3백m쯤 떨어진 교외옥상에서 구조된 주민 4명과 정비사 조남성씨(44)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나 긴급출동한 군부대의 고무보트를 타고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단수지역 ◇영등포수원지관할 ▲은평구=녹번동 불광3동 갈현1ㆍ2동 구산동 대조동 응암1ㆍ2ㆍ3ㆍ4동 역촌1ㆍ2동 신사1ㆍ2동 증산동 진관내ㆍ외동 ▲서대문=남가좌 1ㆍ2동 북가좌1ㆍ2동 ▲마포구=성산2동 상암동 ▲강서구=염창동 등촌1ㆍ2동 화곡1ㆍ2ㆍ3ㆍ4ㆍ5ㆍ본동 가양동 발산1ㆍ2동 공항동 방화1ㆍ2동 ▲앙천구=목1ㆍ2ㆍ3ㆍ4ㆍ5ㆍ6동 신월2ㆍ4ㆍ6동 신정1ㆍ2ㆍ4ㆍ5ㆍ7동 ◇노량진수원지관할 ▲동작구=노량진 1ㆍ2ㆍ본동 상도 1ㆍ2ㆍ3ㆍ4동 흑석1ㆍ2동 대방동 신대방1ㆍ2동 ▲관악구=신림4ㆍ8동 ▲영등포구=여의도동 신길2ㆍ3ㆍ6동 일부 ◇청담배수지관할 ▲강남구=신사동 논현동 학동 압구정1ㆍ2동 청담동 삼성1ㆍ2동 대치1ㆍ2ㆍ3동 잠원동 반포1동 □한강수계댐 현황(상오2시 현재) ●소양 저수용량 29억수문대수 5 최대방류량(초당t) 5,500 만수위(m) 198.0 현재수위(m) 197.97 현재개문수 5 현재방류량(초당t) 5,675 ●충주 저수용량 27.5억 수문대수 6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145.0 현재수위(m) 143.96 현재개문수 3 현재방류량(초당t) 9,956 ●화천 저수용량 10.1억 수문대수 16 최대방류량(초당t) 5,428 만수위(m) 181 현재수위(m) 179.76 현재개문수 16 현재방류량(초당t) 3,075 ●춘천 저수용랑 1.5억 수문대수 12 최대방류랑(초당t) 12,600 만수위(m) 103 현재수위(m) 102.66 현재개문수 12 현재방류량(초당t) 3,966 ●의암 저수용량 0.8억 수문대수 14 최대방류량(초당t) 16,000 만수위(m) 71.5 현재수위(m)71.34 현재개문수 10 현재방류량(초당t) 11,807 ●청평 저수용량 1.86억 수문대수 24 최대방류량(초당t) 20,736 만수위(m) 51 현재수위(m) 56.75 현재개문수 24 현재방류량(초당t) 16,103 ●팔당 저수용량 2.44억 수문대수 15 최대방류량(초당t) 26,000 만수위(m) 25.5 현재수위(m)26.89 현재개문수 15 현재방류량(초당t) 29,538
  • 서울「남북 총리회담」을 보고/“북의「대화창구 2원화」시도 안될말”

    ◎구속자 면담등 재야접촉 요구에 실망/TV등 상호개방,민족공감대 넓혀야 온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남북 고위급회담도 평양손님들이 넘어왔던 휴전선을 다시 넘어감으로써 막을 내렸다. 북측 사신들을 떠나 보내는 남쪽의 마음은 허전하고도 허망함으로 교차하였다. 비록 40년 전에는 서로 피투성이가 되어 뒤엉켜 싸웠고 그후에도 숱한 대결과 갈등속에 맞서왔지만,한핏줄을 나눈 동족이라는데서 먼 발치서나마 아쉬움으로 허전했다. 북한측 대표단의 도착성명,연형묵 북한총리의 첫날 만찬장 답사,둘째날과 셋째날의 회담내용 등을 지켜보면서 좌절과 허망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남북화해와 통일에 이르는 양측의 입장이 너무 엇갈려 표출되었고,북한의 기본노선에는 40년전이나 지금이나 털끝만큼의 변화도 없음이 노정되었다는 데서 그렇다. 다만 노태우대통령이 북한측 대표단과의 면담자리에서 김일성주석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는데,거기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고자 한다. 뭔가 돌파구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의도하는 것은 남북 접촉창구의 이원화에 있다. 하나는 총리를 정점으로 한 행정부와의 접촉이고,다른 하나는 재야세력과의 접촉 그것이다. 이같은 북한측의 접촉 이원화 시도는 그들의 서울 도착성명에서부터 노출되기 시작,3박4일동안의 언행을 통해 드러났다. 북측 대표단의 대변인인 안병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사무국장은 도착성명을 통해 대뜸 남한의 각계 지도급인사및 구속자 등을 만나겠다고 주장하였고 그같은 주장은 평양의 기자를 비롯 수행원들의 끈질긴 요구에서도 반복되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을 두 갈래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은 북측 대표단의 구성에서도 뚜렷하다. 7명의 북한측 대표단원중 핵을 이루는 대변인이 다름아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이 아닌가. 조평통은 주지하다시피 지난번 범민족대회 당시 남한의 전민련과 전대협만을 상대로 행사를 치르려 했던 북한의 남조선통일전선기구이다. 남한의 재야단체들과의 통일전선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조직체이다. 바로 저와같은 조평통이 남북 고위급회담의 주요 멤버로 끼여 있다는 것은 북한의 회담전술을 시사하기에 족하다. 고위급회담에 임하면서 재야세력들과의 접촉을 획책하는 접촉의 이원화를 뜻한다. 남한측은 대표단을 전부 행정부 인사들로 짰다. 자유총연맹이나 민족통일중앙협의회와 같은 민간기구 대표는 한사람도 넣지 않았다. 이러한 대표구성은 한국측의 회담에 임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고위급회담을 남북 두 정부간의 협의창구,그것 이상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한측은 북한측 대표단의 명단이 넘어왔을 때 조평통 서기국장의 자격을 따졌어야 옳다. 4천2백만 국민의 장래를 결정할 통일 대화는 처음부터 명백히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남북한 양측은 둘째날 털어놓은 기조연설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분명히하였다. 여기서도 두 당국자들의 견해는 너무도 멀리 떨어져 갔다. 남한측은 선 교류 긴장완화­후 군사대결구조 해소의 원칙을 계속 주장한 데 반해,북한측은 선 군사대결 해소ㆍ남한통일체제정비­후 교류 긴장완화 등식을 고집하였다. 강영훈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남북한의 동시 개방과 교류를 요구하였다. 강총리는 남북한의 상호 체제인정,자유왕래,다각적 교류,사회개방 등을 제안함으로써 양측의 동시적 개방과 교류를 역설하였던 것이다. 여기에 반해 연총리는 북한은 폐쇄한 채 남한만의 개방을 주장하였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쌍방간 폭넓은 교류의 필요성을 인정은 하지만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한 「기초위에서만 운을 낼 수 있는 것」이라고 거부했다. 북한을 결코 개방할 수 없다는 대목임이 분명하다. 이어 그는 남한의 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상대방을 소개하는 출판의 자유와 상대방의 사상을 신봉하는 사상의 자유」,방북구속인사 석방 등을 요구하였다. 이것은 남한 사회를 북한 뜻대로 개방하라는 주문 사항이다. 이렇게해서 「역사적」인 남북 고위급회담은 서로 의견이 「필사적」으로 대결되어 있음을 「최초」의 고위급 입을 통해 재확인해 주었다. 양쪽의 대결의 골이 얼마나 깊은가를 새삼 통감케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남한쪽의 입장은 70년대의 남북대화때보다 크게 여유를 보였고 달라졌다는데 일말의 기대를 걸어본다. 70년대나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으로서 남쪽의 북한을 상대로 체제개방과 자유왕래를 제안하고 나섰다는 것이 그것이다. 남북화해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진일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북한측의 기조연설속에는 변화의 조짐이 전혀 포착될 수 없었다. 6ㆍ25이후 그대로 굳어있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김일성주석이 집권하고 있는 한 그리고 개방화 민주화되지 않는 한 북한의 1인 신격화나 대남 통일노선에는 본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바탕한다. 여기에 남북통일 접근의 한계가 있다. 김주석이 버티고 있는 한 상호 호혜원칙에 입각한 합리적 접근이란 기대할 수 없다는 한계가 그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접근을 위한 노력마저 아예 포기할 수는 없다. 남한이 국가안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남북화해의 기반을 앞장서서 착실히 다져갈 수밖에 없다는데서 그렇다. 이를위해 남한은 은밀한 대북 경제지원같은 것을 추진해야 하고 북한의 TV 라디오 신문 등을 일방적으로 개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어쨌든 역사적 남북 고위급회담은 의견대립으로 끝났다. 그러면서도 분단 두 정부의 총리가 공식회동하였고 이 나라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총리가 악수를 나누며 의견을 교환하였다. 뭔가 기대를 가져 보고자 한다. 서로 상대편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부터 찾아내 접근되어야 함을 끝으로 덧붙여둔다.
  • 「경제연합」은 지구촌 현상이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서울 「총리회담」을 보고 민족분단 이후 45년만에 처음으로 대좌한 남북 총리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틴버겐교수의 「동서체제수렴론」과 런던대학의 모리시마교수의 「기술과 체제수렴론」을 다시 생각케 한다. 그들에 의하면 20세기를 통해 인간이 영위해 온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가지 기본적 삶의 틀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기초로하는 공동체형 이익사회로 결국 수렴될 것이며 만약 이것에 실패한다면 인류는 자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논거로 모리시마교수는 오늘날 체제를 막론하고 전개되고 있는 통신과 수송수단의 발달,생산라인의 자동화,그리고 산업화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구촌 규모의 공해문제 등을 들었다. ○공동체형 사회로 수렴 오늘날 정보유통의 세계적 동시화 현상과 수송수단의 지속적 진보는 종래의 국가나 국경이라는 개념을 허물기 시작하고 있으며 체제를 막론하고 수개의 국가가 경제적으로 연합되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EC의 92년 목표의 경제통합을 현재 목격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구까지 포함된 「우랄」까지의 유럽공동의 집 구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경제적 국경의 광역화 현상은 틀림없는 지구촌 현상이다. 한편 생산공장의 자동화 및 로봇화 현상은 기업의 개념을 자본주의위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다같이 바꾸어 가족단위 소규모 공장을 출현시키게 되며 생산의 잉여가 자본가와 근로자에게 배분되는 양식을 변모시키고 있음을 본다. 오늘날 일본과 유고슬라비아에서는 보너스가 생산설비의 소유자와 근로자에게 동시에 지급되고 있는 현상에서 두 체제의 수렴현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한편 체제를 막론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산활동은 에너지의 사용과 함께 공해를 배출하여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소생불능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두 체제는 상호조율된 생산활동을 전개해야 되며 필요에 의한 국가간 상호의존은 깊어 갈 수 밖에 없다. ○분단 40년은 아이러니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체제를 초월하여 국가간 경제협력은 앞으로 필연적 과정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제 국가별 경제단위의 연합화 현상은 앞으로 계속 확대심화되어 노동력ㆍ원료ㆍ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회원국들 사이에 일어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공동의 선을 향한 지구촌의 지역적 경제연합은 자연스러운 역사의 추세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사회주의는 교조적 획일주의를 벗어 던지고 노동력을 포함한 생산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 다원주의로 지향케 되고 자본주의는 새로운 분배윤리를 모색케 되어 두 체제는 같은 모습으로 접근하게 된다. 모리시마교수는 체제수렴을 통한 상호의존의 지역적 경제통합은 아시아에서도 멀지 않아 일어날 것으로 예단하고 있다. 특히 극동의 유교문화권은 교육중시의 전통적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가족중심의 사회적 기초단위는 새로운 기술진보 속에서 공동사회 건설에 서구보다도 훨씬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한반도에서 일어난 민족분단 40여년의 세월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피비린내나는 동족상잔의 적대감정만 역사의 뒤안길에 남북이 다같이 묻어 버린다면 우리는역사ㆍ문화ㆍ언어ㆍ풍습에서 민족공동체 형성에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가장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체제수렴론의 차원에서 볼 때 남북한은 민족공동체의 자유사회로 통합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협력은 가장 실질적이고 가장 빨리 민족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남북 고위당국자의 공식대좌는 이제 상호실체를 인정한다는 것을 뜻하며 장기적으로 체제수렴의 긴 도정에 우리도 들어설 수 있음을 뜻한다. 중국의 개방화와 연해경제 특구건설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공해물질이 벌써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다. 남북한 중국의 공동대응이 당장 필요한 부문이다. 한반도의 영해오염을 예방하고 생태계를 보전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배달의 후손들에게 몰려줄 궁리를 남북은 당장 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쌍방 교역량이 연간 30억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한소간의 교역도 불과 최근 몇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벌써 연간 1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에 참여할 채비를 우리는 갖추고 있다. 사회주의의다른 종주국들과도 경제교류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는데 상호물자 교류가 허용된 88년 이래 남북 교역규모가 불과 3천만달러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세계인에 대한 배달민족의 자존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임에 틀림없다. 몇년전 남쪽에서 물난리가 났을때 북은 남쪽에 긴급 구호품 전달을 제의해 왔으며 남쪽은 이를 받아들였다. 남북이 전술전략의 차원이 아니라 진실로 동포애에서 출발하여 자연재해의 아픔을 같이 나누었다면 상호보완의 교역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경협은 통합의 촉진제 이번 남북 총리회담에서도 몇가지 합의점은 있으나 정치ㆍ군사ㆍ경제적 측면에서 남북한의 기본적 시각에는 아직도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 발견된다. 간접적이나마 이미 시작된 남북간 경제교류는 반드시 증폭 가속화 되어야 한다.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의 과정에서 남북 쌍무거래가 흑자냐,적자냐는 따질 필요가 없다. 당장 직교역 확대→공동자원개발 및 기술교류→공동사회 간접자본개발→공동해외진출의경험을 쌓으면서 정치ㆍ군사적 문제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체제수렴론의 차원에서 볼때 남북이 역사의 순리에 따라 조국통일의 성업을 달성하려면 경제교류의 확대와 함께 체제의 내부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북은 개방화와 함께 다원주의의 정착을,남은 고도성장과 함께 새로운 분배윤리를 정립시켜 가야 한다. 지구촌의 개방시대,2000년의 문턱에 서서 남북은 세계사의 진운에 너무나 둔감했던 구한말의 역사적 과오를 또다시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한민족 공동체」로 통일시발점 삼자”

    ◎남북 총리회담… 각계의 바람/「이산가족」등 인도적문제 우선 해결을/동질성회복 돕는 스포츠교류등 빨리/민간교류 늘리고 보완적 경협 힘써야 남북 총리회담에 거는 기대는 과거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미 남북간에 있었던 회담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쌍방의 정부고위당국자들이 공식 대좌하기 때문이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 대화를 잘 키워나가야 민족과 통일의 문제가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회담에 즈음한 각계 인사의 소망과 기대를 모아 보았다. ○민족에 희망주는 계기 ◇김영배의원(평민당원내 총무)=이번 회담이 남북의 민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통일의 시발점으로 승화되어야함은 물론이다. 남북당국자들이 여론을 의식한 체면치레용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서는 쌍방이 상충되는 문제보다는 손쉬운 것부터 해결해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우선 남북간의 이산가족만이라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계기가 이번 회담에서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들의 자유교류에 대한 합의가 이번 회담의 선물로 남겨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경제교류에 있어서는 판문점이외의 중립지대를 설치해 물물교환 형태의 교역이라도 이뤄지기를 바라고 상호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신뢰성문제로 망설이고 있는 군축문제도 과감히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당국간 회담이 이어져 숙원이자 과제인 통일문제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야 할 것이다. ○진지한 대화자세 중요 ◇김현욱의원(민자당 북방특파위의장)=회담에는 상대방이 있고 각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우리측 대표단은 분위기를 안정되고 침착하게 끌고 나가면서 작은 내용에서부터,또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그렇게해서 정치적 신뢰를 쌓아 나갈때 사람ㆍ전파의 교류→통상교류→군비통제 논의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측이 북한측대표단과 만나는데는 두가지 원칙을 지켜야한다. 그 첫째가 한반도에 두개의 정부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정부대표자간의 모임에서는 국제관례와 선례에 의해 의사를 진행토록 해야 한다. 이 원칙이 지켜질때 북한측이 우리를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는 회담이 정치선전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방장치를 사전에 강구토록 해야 원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호 양보로 결실 맺길 ◇박이도교수(경희대)=지금까지의 남북회담을 보면 서로 겉과 속이 달라 번번이 회담이 깨지기 일쑤였다. 그러므로 이번 회담만은 서로의 주장만을 앞세우지 말고 양보와 이해로써 실을 거두었으면 한다. 6.25때 평북 선천에서 월남한 필자로서 특히 북한측 대표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성의를 갖고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 달라는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주장만 내세워서 「이것이 아니면 안된다」는 태도를 버리고 문제해결에 접근해달라는 것이다. 누가봐도 타당성있는 주장을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측 역시 너무 끌려가는 태도는 이제 지양해줬으면 좋겠다. 국제적인 여론에만 너무 눈길을 돌려서도 안되고 우리가 「이것만은 꼭 타협을 보아야 되겠다」는 문제라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이를 감수하면서도 회담의 결실을 보았으면 좋겠다. ○「민족의 눈」으로 접근을 ◇도흥렬교수(충북대)=총리회담에 임하는 남과 북의 대표들은 모두 자신의 정치적 입장만을 고집하지 말고 「민족의 눈」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앞세울때 군축 및 유엔가입 등 총리회담에서 제기될 거의 모든 쟁점사안에 있어 남과 북은 뚜렷한 시각차만을 확인할 것이다. 어떤 것이 각각 주민들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할 것인가,더 나아가 민족의 앞날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쌍방모두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가령 우리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할 경제협력문제나 북한측이 앞세울 군축문제의 경우 결코 어느 일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니만큼 서로의 정치적 입장을 떠나 국민의 편에서 해결점을 찾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정통성 인정이 긴요 ◇이재운(변호사)=이번 회담은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총리가 쌍방을 오가며 대화를 하게돼 진일보된 형태라 우선 크게 환영한다. 그러나 통일논의는 순수해야하고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양측이 위장평화선전이나 일방적 전략전술에 치우친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이번에는 예비접촉 합의에 따라 정치ㆍ군사분야 등에 우선적인 주안점을 두고 대화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실향민들은 이보다는 남북교류협력관계,즉 이산가족의 자유왕래 실현을 바라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사상과 체제이전에 인도적인 입장에서 가장 먼저 이산가족의 교류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전면적인 개방이 그쪽 사정으로 당장 실현될 수 없다면 이른바 시범사업으로라도 정초나 추석 등 명절때 남북 이산가족들이 왕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 ○불신의 벽부터 허물길 ◇정문화 민중당(가칭) 대변인=우선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 총리회담을 환영하면서 이번 회담에 대해 7천만 겨례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남북총리가 회담을 통해 남북간의 현안과제를 풀어나갔으면 한다. 높아질대로 높아진 적대와 불신의 벽을 허물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핵심적인 과제는 군사문제의 해결에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적ㆍ경제교류는 물론 군비축소ㆍ평화협정체결 등 정치ㆍ군사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보다 진취적인 자세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민간교류 활성화 시급 ◇이종택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조국 분단 45년만에 처음 열리는 남북 총리회담의 실현에 찬사를 보낸다. 이번 회담이 그동안 소리만 요란스러웠던 남북교류를 앞당기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믿고 크게 기대하는 바이다. 남북 모두 당장에 무슨 거창한 수확을 얻으려는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실현가능한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벽돌을 쌓아 올리듯 해결해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를 위한 좋은 방안의 하나로 정치적부담이 없는 남북한간의 스포츠교류를 활성화시킬 것을 제안해본다.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회장=지금까지 통일문제는 막후 비밀접촉에 그친 감이 없지 않았으나 남북 총리간에 이루어지는 이번 회담은 국민의 염원이 담긴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남북회담은 동구권등 개방화와 통일에 대한 남북한 국민의 여망을 수렴한 우리 정부의 결단과 북한당국의 전향적인 수용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과거 그 어느 회담보다 기대하는 바 크다. 남북대표는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호이해와 믿음,그리고 겸허한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또 이번 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정치와 사회ㆍ문화ㆍ예술ㆍ체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남북한 교류를 확대해 이를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경제협력과 교류를 조성해 나가야 하겠다. 아울러 7천만 동포의 동질성 회복에 전폭적인 지원과 성공을 기원한다.
  • 여공폭행 방화살인/20대 사형선고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부장판사)는 31일 공장기숙사에 들어가 여공을 폭행한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기숙사에 불을 질러 여공을 숨지게 한 강순철피고인(22)에게 강도 살인 및 강도 강간죄 등 5개죄목을 적용해 사형을,공범인 최학규피고인(21)에게는 징역15년을 선고했다. 강피고인 등은 지난 5월7일 상오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한 봉제공장 기숙사에 들어가 여공 2명을 흉기로 위협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뒤 범행을 숨기기 위해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내일 사정장관회의

    정부는 건설부 직원들의 집단항명사태를 계기로 이완된 공직기강쇄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7일 상오 정부 종합청사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안응모내무·이종남법무·이연택총무처·김윤환정무1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정장관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는 건설부사태가 공무원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권위주의체제에서 민주화·개방화·지방화시대로 발전되어 가는 과정에서의 걸맞는 관료질서확립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 유가급등… 에너지절약산업 다시 각광/“페만충격”… 「집단사업」활발

    ◎지역난방 대전ㆍ부산 등까지 확대/열병합발전소 30개 공단에 건설/동자연선 유연탄보일러시스템 개발… 보급 박차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소비절약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집단에너지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업단지나 주거밀집지역에서는 열병합발전이나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하다. 정부는 정부대로 이들 집단에너지 사업을 뒤받침할 가칭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대한 입법방향 논리에 이미 착수했다. 게다가 최근 동력자원연구소가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가 아닌 저렴한 유연탄을 이용한 집단보일러 시스템을 개발,집단에너지보급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집단에너지는 어느곳에서 쓰느냐에 따라 지역난방과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시설로 구분된다. 두가지 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이용,집단지역난방을 겸할 수 있어 에너지비용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80년대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 시책사업으로 추진된 지역난방은 현재 수도권 주변에 집중 돼 있다. 목동 신시가지를 비롯,당인리 서울 화력발전과 이웃한 여의도ㆍ동부이촌동ㆍ반포지역의 아파트 약 6만7천가구와 1백70개의 빌딩에 공급중이다. 분당ㆍ일산ㆍ산본ㆍ평촌등 신도시지역은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92년부터 공급하기 위해 현재 건설단계에 있다. 여의도ㆍ목동ㆍ반포ㆍ동부이촌동의 지역난방은 석유로 환산할 경우 5백84만배럴의 절약효과를 가져와 매년 64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부수효과도 만만치 않다. 보일러실이나 유류저장소 2백40개정도가 필요없게 돼 이로 인한 공해나 재해방지는 물론 이자리에 주차장등 다른 부대시설을 갖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총 1천1백60억원을 들여 신도시는 물론 서울의 수서ㆍ가양ㆍ방화ㆍ공항ㆍ발산동에 대해서도 오는 94년까지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또한 오는 2001년까지는 수도권의 강남ㆍ강동ㆍ노원ㆍ영등포ㆍ광명ㆍ안산ㆍ용인ㆍ구리 등을 비롯,대전권(대전둔산ㆍ청주 용암),대구권(성서ㆍ상인ㆍ시지),부산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때가 되면 전국 30개지역 1백55만4천가구에 지역난방이 들어가게 되며 해마다 1천4백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게 된다. 산업부문의 열병합발전도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페르시아만사태를 기화로 현 산업구조의 다소비형태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무척 높은 편이다. 열병합발전이란 석유ㆍ석탄ㆍ원자력등 1차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때 32% 정도의 에너지만을 전기로 유효하게 이용할 뿐 나머지 열은 그대로 버리는 종래의 발전방식과 달리 이처럼 버려지는 열을 가지고 냉난방,온수급탕,공장작업용 증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추면 전체에너지 이용효율은 80%이상 높아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72년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 여천석유화학공단ㆍ대구비산 염색공단ㆍ반월공업공단등 4개 공업단지 3백72개 업체가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열병합발전을 자가발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개별업체수도 유공ㆍ원진레이온등 40개를 웃돌고 있다. 또한 구미수출공단ㆍ부산염색공단ㆍ온산공업단지ㆍ삼성석유화학단지등 7개 공단에서 오는 93년말 준공 목표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는 2001년까지 전국 65개 공단중 30개 공단에 열병합발전이 가동돼 보급률은 46.2%에 이르게 된다. 물론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열병합 발전건설에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많게는 2천억원에서 적게는 2백억원 정도 든다. 그러나 지난 87년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대구비산 염색공단처럼 한 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대구비산 염색공단내 열병합발전시설은 시간당 1백30t의 유연탄을 사용하는 보일러 3기에서 3만8천㎾의 전기를 생산,99개업체에 공급한다. 또 시간당 2억k㎈의 열을 94개 업체에 보낸다. 이 열병합발전소 건설비로 모두 2백98억원이 투자됐으나 연간 연료비ㆍ전력비ㆍ인건비ㆍ운영비등 91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오는 91년말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지역난방이나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의 보급률은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 극히 저조해 보다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 지역난방이 처음 보급되면서 경제성과 환경오염방지효과가 우수해 서구의 경우 주요 난방방식으로 자리잡아 핀란드 헬싱키시는 80%,덴마크의 허낭시 90%,스웨덴 스톡홀름시 60%,일본 북해도 90%인 반면 서울은 고작 3% 수준이다. 공업단지열병합은 서독 9%,일본 6%,네덜란드 8%로 선진국들도 높은 편은 아니나 우리는 3%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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