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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품 원산지·가격표시제 확대를/소보원「개방과 소비자보호」세미나

    ◎농수산물엔 사용농약·첨가제명 명기/집단소송제 도입등 법령정비도 긴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의 여파로 종래의 공산품위주의 수입자유화가 농축산물 및 유통서비스산업의 개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국내 소비자보호대책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밀려들어오고 있는 이들 수입상품들은 가격,소비자안전,정보제공,피해구제측면에서 국내소비자들에게 여러가지 폐해 및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3일 하오 보호원 대강당에서 「개방화와 소비자보호」라는 주제로 개원4주년기념세미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석철박사(소보원정책개발연구실장)는 개방화에 따른 소비자보호는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는데 목표가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부정적 효과로 비교열위산업의 기반약화,부당가격에 의한 경제적 손실,각종 위해의 발생,소비자피해의 증대,비합리적 소비조장 및 국민계층간 위화감조성 등을 들었다. 김박사는 이같은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수입가격표시제 확대실시 및 수입농산물 공매제도개선▲소비자제품안전법 제정▲제조일자 지정표시 및 유통기한 표시의 2원화▲원산지표시확대▲음식점의 수입육표시 의무화▲수입품피해구제기금제도실시 등이 조속히 실시되어야 한다는 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수입농산물의 90%이상이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5개 지정공매법인에 의해 국내유통이 독점되고 있는 현 실정을 비판했다.수입상과 지정공매인간의 각종 부당행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상의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김박사는 공매제도를 폐지하거나 법정도매시장의 전국적 확대방안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을 통한 선택권신장을 위해 현행 유통일자표시제도를 중심으로 6개월이내에 부패·변질되는 제품을 지정,유통일자와 제조일자를 병행표시토록하고 유통일자의 운영도 2원화,소비자보호와 자원낭비방지를 함께 도모할 것들을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천주 대한주부클럽명예회장은 김박사의 제안내용에 동의하면서 ▲수입농수산물에 사용된 식품첨가제,항생제,농약을 명시할 것▲관과 민이 합동으로 국산품과 수입품에 대한 비교·검사하는 체계를 구축,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주는 방안등을 추가로 제안했다. 박길준연대교수는 집단소송제도입등 법령정비와 독점규제법의 엄격한 시행,소비자단체의 기능강화등을 통해 개방화에 대응할 것등을 진취적 입장에서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같은 기업·소비자단체·학계의 주장에 대해 소비자보호주무담당자인 안병우경제기획원물가정책국장은 UR와 관련한 개방화대상요구가 금융·통신·교통·서비스·지적소유권분야까지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보호시책 대상도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정부의 시책방향을 제시했다. 안국장은 이와함게 정부가 계획·추진중인 시장개방과 관련한 주요 소비자문제대책으로 안정성검사내용보완,유해물질투입여부검사,검사인력보충강화,일정규모이상의 수입기업에 대한 소비자피해및 A/S운영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경찰청조직 통합 축소/치안본부 개편안/1실 8국 40과로 전문화

    ◎4개 지방청장엔 치안감으로 치안본부는 1일 현재의 경찰조직을 축소,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찰청 직제 시안을 마련해 총무처에 넘겼다. 오는 8월1일 경찰청 발족에 맞춰 치안본부가 내놓은 직제안은 현재 5조정관 16부46과로 돼 있는 치안본부 직제를 1실8국40과 내외로 축소하는 등 「대국 대과」로 개편,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치안본부가 마련한 경찰청직제안은 앞으로 총무처·경제기획원·법제처·안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달중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개편된 직제는 경찰청의 경우 청장 아래 차장(치안정감) 1명을 두고 기획조정실(실장 치안감)과 경무·방범·형사·교통·경비·정보·보안(현재의 대공)·통신등 8국으로 중앙조직을 흡수·조정했다. 반면 서울지방경찰청(현 서울시경)은 현재의 5부14과를 차장(치안감) 1명과 경무·방범·형사·교통·경비·정보·보안국 등 7국20과로 조직을 확대,수도경찰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지방화시대에 부응하고 일선 치안력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치안 수요가 과다한경북·경남·인천·대구 등 4개 지방경찰청장의 직급을 경무관에서 부산·경기·충남·전남과 같은 치안감으로 높이도록 했다. 이같은 직제안이 확정될 경우 치안감은 현재의 12명에서 18명,치안정감은 3명에서 4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 「2백만호 건설」보다 「안전」이 우선/최부총리 관훈토론회 일문일답

    ◎「중·대형」 분양가 자율화는 “시기상조”/유통시장 개방 파장 최소화에 온힘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관훈클럽토론회에 참석,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비롯한 신도시아파트부실방지·금리자유화계획 등 경제현안 전반에 걸쳐 정부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다음은 토론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이다. ­정부는 시공단계별로 품질을 점검한다고 약속했지만 골재채취나 레미콘 투입 등 건설과정에서 점검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부실공사가 재발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신도시뿐 아니라 민영아파트의 경우 건자재의 품질검사나 감리체제가 완벽하지 못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품질점검·감리·준공검사 등을 완벽하게 해나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 ­아파트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안전도 검사를 실시중인데 이상이 없다면 2백만가구 건설계획을 계속 추진할 생각인가.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야 한다. 정부는 주택가격안정과 수도권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신도시아파트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완벽한 공사를 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할 책임이 있다. 그런만큼 안전도 뿐 아니라 건자재 수급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분양도 순연할 생각이다. ­소형아파트는 서민들을 위한 것이어서 분양가격을 정부가 통제해야 하지만 중대형아파트의 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분양가를 자율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중대형아파트의 분양가를 자율화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적으로 공감하지만 분양가격을 올릴 경우 기존 아파트값이 들먹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 건설투자와 수입증가율 등이 급격히 둔화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과연 이렇게 될 것으로 보는가. ▲건설투자는 지난해 27.9%에서 올 상반기중 18% 수준으로 둔화됐고 「5·3건설경기진정대책」으로 하반기중에는 7%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도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높은 값으로 계약된 원유와 자본재 등이 많이 들어와 급증했지만 하반기에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는 안정기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곁들여 있다. ­민간에게는 금융긴축을 하라고 하면서 정부는 2차추가경정예산을 4조원 이상 편성하여 돈을 펑펑 써도 괜찮은가. ▲올해 세수초과분을 재원으로 사용한 것은 회계연도 독립원칙에 비추어 당연한 것이다. 그 동안 세계잉여금이 많이 발생한 것은 팽창예산을 편성한다는 논란이 있어 세입을 줄여잡은 데서 빚어진 것이다. 세입안에서 세출이 이뤄지면 통화에 중립적이어서 증발이 뒤따르지 않는다. ­서해안 고속도로·농어촌 구조개선·제3차국토개발계획 등 엄청난 자금이 소요되는 계획들이 남발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조정되지 않은 무분별한 계획의 나발은 지양되어야 한다. ­증권시장이 계속 침체되고 있는데 특별한 부양대책은 없는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보아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데도 장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유통시장 개방의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사전 충분한 분석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아닌지. ▲개방에는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방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다.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나가겠다.
  • 「안정속의 개혁」 계속돼야/6·29정신을 되새겨보며…(사설)

    노태우 대통령은 지난 6·20광역의회의원선거를 전후하여 30년 만에 부활된 지방자치는 바로 6·29선언의 최종적인,그리고 최선의 약속이행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바 있었다. 선거는 끝났고 총체적으로 집권 민자당은 국민의 지지와 신임을 유지했다. 6·29선언의 최종 최선의 약속이행은 이뤄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지방화시대의 개막 위에서 우리 정치의 계속적인 발전과 민주화작업은 착실히 다져지고 있다. 만 4년 전이다. 당시 집권당 대표이며 대통령 후보로서 그가 내세웠던 6·29선언 내용은 정치적인 방황과 정신적인 혼란 속에서 권위주의 정치를 청산코자 염원하는 국민의 소리를 독자적으로 수렴한 것이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그러했고 국민 기본권 및 언론자유 신장이 그것이었다. 이밖에 6·29선언 내용 어느 것 하나도 쉽게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방자치제 실현이 갖는 역사적 의미는 더욱 큰 것이라 할 수 있다. 갈수록 다양하고 다기화되는 사회에서 현실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그만큼 다를 수도 있다. 갖가지 주장에다 부정적 시각도 적잖을 것이며 정치발전과 민주화의 방법에도 엇갈리는 의견이 많을 것이다. 하나 그 모든 이견과 상반된 평가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지향하는 바 목적은 한 가지일 수밖에 없다. 즉 개혁과 안정이다. 한때 집권층에 의해서까지 「총체적 난국」으로 표현됐던 숱한 우여곡절과 난관이 그런대로 극복되어 오늘에 이른 것은 주장과 방법은 다를지언정 목적이 하나이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밖으로는 어떠한가. 국내외적으로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는 북방외교의 성과는 눈부신 것이라 해도 좋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국가들과의 수교는 국제적인 탈이데올로기 추세를 능동적으로 주도한 결과로서의 당연한 것임에 틀림없다. 한반도의 새로운 위상정립과 남북한 관계의 진전도 그 연장선상에서 평가될 일이다. 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들도 국내외 정세를 통틀은 그의 이러한 현실 인식과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6·29선언의 최종적인 이행으로 의미를 갖는 지방자치선언에서의 민자당의 승리를 놓고 사람들은 민자당은 자만하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충고했다. 국민들이 안정을 택했다고 해서 이 정도면 됐으니 개혁과 민주화작업을 중단하라는 주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에 찬 나머지 해묵은 정치이슈를 제기하거나 자체내 권력게임을 벌이기라도 한다면 집권당에 대한 신임과 6·29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계심도 그 속에는 포함되어 있다 할 것이다. 국민의 평가와 심판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어서 국회의원 총선거도 다가오고 대통령선거도 남아 있다. 그렇게 보면 대통령의 지적대로 6·29선언의 최종약속은 이행됐지만 그 최종평가는 남아 있는 것이다.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함에 더욱 분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광역」 투표날 3부요인 정당대표의 표정

    ◎“6·29선언 마지막 항목 실천에 큰 보람”/노 대통령,“30년 만의 지자제 부활 감회 깊어” ○김옥숙 여사와 한 표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20일 상오 8시5분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소재 국립선희학교 강당에 설치된 종로구 제1선거구 청운동 제1투표구 투표소에서 한 표의 권리를 행사. 투표를 끝내고 난 노 대통령은 30여 년 만에 지자제를 부활시킨 대통령으로서 첫 투표를 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회가 깊다고 말하고 『이로써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개막됐으며 이것이 나의 6·29선언 마지막 항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더불어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투표소감을 피력. 노 대통령은 시도의회선거운동 과정의 일부 과열 등 부작용에 대해 『일부에서 타락양상을 보인 것을 알고 있지만 국민과 정부,그리고 사회 각계의 노력으로 과거의 선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말하고 『공명선거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확실한 실천방법이며 다음 선거는 이번 선거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치러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선거를 긍정적으로 평가. ○“선거법 개정 필요” ○…박준규 국회의장은 20일 상오 8시쯤 대구시 동구 안심1동 모란2차 아파트내 조은유치원에 마련된 안심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조동원 여사와 함께 투표. 박 의장은 『이번 광역의회선거는 지난 3월 기초의회선거 때보다 음성적인 탈법행위가 많았다는 느낌을 받아 앞으로 광역의회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 나갈지 우려된다』고 밝히고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각종 탈법행위와 적은 기탁금으로 인한 후보자의 난립 등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선거법의 전반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 박 의장은 『특히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정당의 개입허용으로 차기 대권구도와 결부되다보니 타락·불법행위가 많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총선과 대통령선거 때는 정당간·후보자간의 선거협약을 맺어서라도 불법타락선거를 막아야 되겠다』며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지방의원선거법 개정문제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 ○참관인들과 악수 ○…김덕주 대법원장은 이날 상오 8시쯤 부인 임현중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2동 사무소에 마련된 용산 제1선거구 한남2동 투표소에 나와 한 표를 행사했다. 김 대법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참관인 4명과 악수를 나누고 소감을 묻는 보도진의 질문에는 답변 대신 웃음만 지은 채 3분 만에 부인과 함께 승용차로 귀가했다. ○전 거주지서 투표 ○…정원식 국무총리서리는 이날 상오 8시50분쯤 총리취임 전 살던 화곡동사저 근처인 서울 강서구 화곡1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임학영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 이에 대해 총리실은 정 총리서리의 현주소는 삼청동 총리공관이지만 선거공고일(6월1일) 이후인 지난 15일 주민등록을 옮겼기 때문에 전 거주지인 화곡동으로 투표통지표가 발부됐다고 설명. 이날 투표소에는 사저 이웃에 사는 주민 50여 명이 아침일찍 나와 정 총리서리를 환영. ○“국민들 안정 희구”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3백여 m 떨어진 상도1동 제1투표소로 걸어가 투표. 김 대표는 『그 동안 전국 각지를 돌아보니 많은국민들이 안정을 절대적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원유세과정의 소회를 피력. 김종필 최고위원도 이날 상오 신당4동 제1투표소에서 부인 박영옥 여사,아들 진군과 투표를 마쳤고 박태준 최고위원은 부인 장옥자 여사와 함께 북아현3동 추계국민학교에서 투표권을 행사. 김 최고위원은 『이제 선거가 일상화돼 가고 있고 국민들의 선택자세가 진화돼가고 있기 때문에 선동이나 바람을 일으켜 선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 또 박태준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그 결과에 관계없이 진정한 민주와 번영을 이룩하는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국민과 정치인 모두 반추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 ○“서울 과반수 자신”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이날 상오 8시30분쯤 서울 동교동 동교유아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투표. 김 총재는 투표를 끝낸 뒤 『이번 선거는 누가 전국적으로 의석을 더 차지하느냐를 떠나 신민당이 새로운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기권율이 높지 않고 유권자들이 금권선거에 좌우되지 않는 한 서울에서는 무난히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고 여타지역에서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 이기택 민주당 총재도 이날 부인 이경의 여사와 함께 서대문1선거구의 북아현동3투표소인 추계국민학교에서 투표를 한 뒤 『오늘의 투표는 우리나라 민주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유권자들은 결국 구시대정치를 청소하고 새 정치를 선택할 것』이라고 피력. ○정치이야기는 피해 ○…지난해 12월 백담사에서 내려온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2동 자택에서 지내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서대문 제2선거구 제2투표소인 「연희체육관」에 나와 나란히 투표. 민정기 비서관 등 수행원 13명과 함께 이날 상오 6시50분쯤 집을 나서 투표소에 도착한 전 전 대통령 내외는 투표장에 나와 있던 손장호 서대문구청장과 투표관계자·주민 등 7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 전 전 대통령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 있던 주민들이 먼저 투표하라며 권유하자 정중히 사양한 채 차례를 기다리다 상오 7시10분쯤 50번째로 투표. 비교적 건강한 모습에 연회색 양복을 차려입은 전 전 대통령은 이날 투표에 앞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30년 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인 만큼 누가 당선되든 열과 성을 다해 지역발전에 힘써주길 바란다』면서 『이번 선거는 비교적 공명하게 치러지는 것 같으나 후보들에 대한 사전정보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판단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 전 전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만날 용의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담담한 표정으로 『당분간 정치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지자제 발전 기원 ○…이날 하오 5시쯤 서울 마포구 제5선거구 투표소가 마련된 서교동 성광침례교회에는 최규하 전 대통령 내외가 수행원 5명과 함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투표권을 행사. 진한 하늘색 차림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으며 투표장에 들어선 최 전 대통령은 서교동장 등 2∼3명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투표.
  • 「지방의회의 틀」완성…막오른 「자치시대」(「광역」이후의 기류:1)

    ◎높아질 “지방목소리”… 행정 대변화/야권 상당한 타격… 통합논의 고개들듯/예상보다 낮은 투표율… 여야 모두 부담/총선·대선 앞두고 공명풍토 정립이 과제로 시·도 광역지방의회의원선거가 20일 전국적으로 무사히 치러짐에 따라 실질적인 지방정치시대가 개막됐다. 지방화시대의 시작은 지난 3월 시·군·구 기초의회선거로부터라고 볼 수 있으나 기초선거는 정당공천이 배제된 데다 광역에 비해 정치성향이 덜한 인사들이 다수 당선돼 이번 시·도의회선거 만큼 정치적 의미는 없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광역의회는 다루는 업무가 기초의회에 비해 광범위하고 정치성을 강하게 띤 인사들로 채워지리라 예상되는 탓에 그 존재가 보다 뚜렷이 부각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특히 1천만 인구의 서울시 행정을 감시하는 서울시의회의 활동은 중앙정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국회의사당과 여야 정당 중앙당이 모여 있는 여의도 중심 정치구도에 변혁이 오리란 성급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직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남아 있지만 광역의회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우리 헌정사에서 볼 때 크다는 점 때문에 정부의 지방자치 실시 공약은 대체로 이행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광역의회가 구성되면 중앙지시일변도의 행정구조가 변화되어 지방인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도는 지방의회의 「힘」을 빌려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받으려 할 것이며 지방재정 확충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중앙과 지방의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지만 과도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기대이며 궁극적으로는 지방에서의 갈등이 중앙까지 오지 않고 자체 해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광역선거는 유례없이 공명분위기 속에 치러진 기초선거보다 다소 혼탁했다는 지적이나 정당개입 선거임을 감안할 때 지난 총선·대통령선거보다는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14대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일련의 선거일정이 잇따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명정대하고 돈 안 쓰는 정치풍토 정립을 위한 여야 정당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여야는 모두 현행지방의회선거법이 여러 모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히고 있다. 여야가 제시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방향은 유권자가 후보자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연설회·유인물 등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고 정당의 정당한 선거개입을 대폭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이같이 선거법의 현실적 개정 이후에도 탈법선거가 자행된다면 그야말로 엄한 제재를 가해 준법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는 게 이번 광역의회선거가 준 교훈이라고 생각된다. 지방의회선거법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투표율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이번 광역선거의 투표율은 58.9%로 기초 때의 55%보다는 높았지만 13대 대통령선거(89.2%)나 총선(75.8%) 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예상투표율이 7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수치이며 이는 유권자가 후보자를 충분히 파악치 못해 관심도가 낮았고 정당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기초선거에서 유권자의 반수 이상이 기권했던 대도시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졌고 투표율이 제고된 서울·인천·대전 등이 막판까지 혼전이 펼쳐진 지역이란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 고저를 반드시 선거법 미비로만 연결시켜 분석키 어려운 점도 있다. 이번 광역선거는 14대 총선뿐 아니라 차기 대권구도 등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소속의 약진으로 기존정치권에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면서 정계개편,세대교체 등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국민들이 여야 정치권에 대해 극심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왔으나 각 정당은 『그래도 투표는 정당 후보에게 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무소속이 예상보다 많이 당선되었으며 이는 올 들어 잇따라 터졌던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 등으로 인한 유권자의 정치권 혐오가 생각보다 강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광역선거 전 과정에서 민자·신민당간에 벌어졌던 공천헌금시비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더욱 기성정치권에 등을 돌리게 한 이유가 된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무소속 선전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3당통합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국정주도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우려했던 서울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 체면은 충분히 세운 셈이다. 광역선거기간중 계파간 결속력도 강화됐다는 자평이며 적어도 금년말까지는 대권문제와 관련된 갈등은 표출되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면서 국회의원선거법 개정 등 총선 국면으로 정국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민·민주 등 야권은 선거 결과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체질개선 및 야권통합 요구가 거세게 터져나오리라 전망된다. 신민당은 지난 기초선거 이후 당명까지 바꿔가며 「호남지역당」에서 몸부림쳐왔다. 그러나 광역선거에서도 호남표 이외의 지지를 획득키 어렵다는 「현실」에 다시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이미 광역선거 후보공천 과정에 3명의 야권통합 주장 국회의원들이 탈당함으로써 선거가끝난 올 여름은 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본격화되리란 예상이었다. 따라서 김대중 총재가 광역선거를 계기로 야권통합 재추진이란 「온건카드」를 쓸지,아니면 내각제 선회 등 「강력처방」을 검토케 될지는 자신의 대권구도와 선거 결과를 어떻게 연결해 평가하느냐에 결정되리라 보여진다. ◇역대 선거 투표율 구 분 투표율(%) 91년 3 월 시·군·구의회선거 55 88년 4 월 13대 총선 75.8 87년 12월 대통령선거 89.2 85년 2 월 12대 총선 84.6 60년 12월 시·도의회선거 67.4 56년 8 월 〃 86 52년 5 월 도의회선거 81
  • 미·일,새달 정상회담/대소 지원문제 논의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18일 가이후 총리가 오는 7월11일 미국 메인주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은 오는 7월15일부터 개최되는 런던 선진국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대소 지원문제와 우루과이라운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대소 금융지원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신중한 태도로 임한다는 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해서는 쌀의 시장개방화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 양국 정상들은 오는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북한이 핵사찰을 조기에 무조건 수락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백중지역 최후공략에 총력/광역선거 하루전

    ◎「선거운동 18일」 오늘 마감/여야수뇌 마지막 지역 순방/우세지역은 표 굳히기 비상 시도의회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18일 여야는 전국적으로 정당별 후보별 우열윤곽이 드러났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우세지역 표 굳히기와 백중지역 공략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현재 각 정당이 분석하고 있는 판세는 ▲민자당이 전국 8백66개 선거구의 55%에 달하는 4백70개 의석 ▲신민당이 25%인 2백20석 내외 ▲민주당과 무소속은 각각 10%선인 80여 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민자당이 부산·대구·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제주 등 9개 지역에서 7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그 동안 혼전양상이었던 인천·대전 등 2개 지역에서도 55% 내외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다는 전망이다. 광주·전북·전남 등 3개 지역에서는 신민당이 예상대로 압승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은 이 지역에서 1∼2석 정도의 진출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1백32개 선거구 중 우세지역을 ▲민자당 60 ▲신민당 45 ▲민주당 27곳으로 각 당이 집계하고 무소속도 15곳에서 우세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백중지역이 70여 곳이나 돼 투표일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자·신민·민주당은 선거운동이 마감되는 19일 자정까지 서울의 70여 개 백중지역 공략에 막판선거전략의 최우선을 두기로 하고 중앙당차원의 자금과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신민당의 아성인 전남북지역 순회에 나서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리는 만큼 그 동안 지역의 불균형 인재등용의 지역적 편중으로 인해 심화된 지역감정을 해소시켜 나가는 데 획기적인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제 더 이상 비생산적인 갈등과 대립분쟁은 없어져야 하며 갈등이 있으면 화해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자기소모적 분쟁의 종식을 호소했다. 서울지역 지원유세를 계속한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앞으로의 정국안정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면서 『서울지역에서 민자당 후보를 과반수 이상 당선시켜 제2의 경제도약을 성취하자』고 강조했다.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용인·수원·군포·하남에서 당원단합대회를 갖고 『시도의회 선거양상이 양당대결로 들어서고 있으며 다른 야당이나 무소속의 영향력이 날로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투표일을 앞두고 여야측의 금전살포·향응제공 등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이날 경기지역 및 서울 강북지역을 돌며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토대로 독선과 아집,분열과 야합으로 얼룩진 구시대 정치와 세대교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개발”·“환경보호”… 말잔치 만발(광역표밭)

    ◎지역·종교간 특정후보 밀어 과열 자초/타후보 연설때 「썰물작전」 펴 눈총받고/결혼사진 들고나와 “본처 틀림없다” 촌극도 광역선거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10일 전국 65개 지역에서 속개,중반 선거전의 열기를 더했다. 집중호우로 순연됐던 경남북·전남지역까지 합쳐 곳곳에서 열린 이날 유세에서 각 후보자들은 여전히 지역개발공약과 정치공세를 앞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낙선땐 죽는다” 엄살 ○…이날 상오 11시 전북 임실군 관촌면 관촌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임실 제1선거구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신민·농민단체 추천을 받은 무소속 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한목소리로 오늘의 어려운 농촌현실을 꼬집으면서 농촌문제 해결 등을 위해 몸바쳐 일할 것을 다짐. 무소속의 신태근 후보는 처음 등단해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촌이 피폐해지고 농민은 몰락해가는데 쌀 수입마저 개방하려는 현정권은 퇴진해야 되고 농민 서민과 함께한다던 신민당도 공천과정에서 금전에 놀아나는 등 선명성을 잃었다』고 민자·신민당을싸잡아 공격. 이어 등단한 신민당의 김진억 후보는 추곡수매물량 부족 이농현상 등 농촌문제를 열거해 현정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공박한 다음 자신이 낙선하면 바람만 불어도 꺼지는 호롱불 같은 대한민국 야당의 한 사람이 죽는다고 엄살. 민자당의 강대용 후보는 과거 우리가 못살아온 것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북 출신 야당의원들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공격하면서 「지방화 실현 선봉」 「성실한 농민의 아들」 「임실의 대변자」인 자신의 지지를 호소. ○농촌개발사업 나열 ○…이날 상오 10시 7백여 명의 유권자가 참석한 가운데 목천국민학교에서 열린 충남 천안군 3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타후보 연설시 자리를 뜨는 썰물작전이 치열해 눈길. 이날 연사로 나선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우루과이라운드(UR) 적극 대처,복지농촌 건설 등의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 우리 농촌이 맞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 처음 등단한 민자당 이재창 후보는 민자당연수원 부지 조기개발,군청 이전 등의 공약과 함께 『UR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 무소속 유재욱 후보는 도로 확포장 및 산림개발자금 이용확대 등 각종 농촌개발사업을 나열. 마지막 연사로 나선 무소속 이걸재 후보는 『지방자치는 정당개입 없이 무소속이 소신있게 해야 한다』며 농축산물 수입개방 대처 등 복지농촌 건설을 다짐. ○과열과 혼란 부채질 ○…경북도내 일부 선거구에선 지역·직종 및 종교간의 갈등이 표출돼 과열과 혼탁을 부채질. 문경군 제1선거구에선 군의회 의장,현직 국회의원 가은읍 출신인 데다 이번에도 가은읍 출신이 민자당 공천으로 입후보하자 문경읍 주민들이 이에 반발,전 모씨를 문경읍 후보로 옹립해 지역간 대결이 심화. 예천군 제1선거구의 경우 천주교와 기독교가 각각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나섰고 상주 제1선거구에선 천주교 신자들이 신 모 후보를,불교신도들은 박 모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종교간의 경쟁으로 비화. 또 상주군 제2선거구에선 민자당의 노 모 후보가 낙농조직을 기반으로 선거에 임하자 무소속인 엄 모 후보는 농협조직의지지를 받는 등 직종간에 대립상을 연출. ○공약 비난 설전 일관 ○…이날 상오 11시 강원도 화천군 화천국교에서 열린 화천 제1선거구 합동유세는 후보자들끼리 서로의 공약을 비난하는 등 설전으로 일관. 2백여 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유세에서 무소속의 이천규 후보는 자신이 타지역 사람임을 의식,『지역에 필요한 사람이면 소련 사람이라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금실좋은 우리 부부에게 본처가 아니라는 소문이 나돌아 오늘 결혼식 때 찍은 사진을 가지고 왔다』며 의심많은 사람은 와서 확인해보라고 엉뚱한 주장. ○청중사이 돌며 인사 ○…이날 하오 4시 경남 마산시 장군동 월영국교 운동장에서 1천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마산시 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후보자들이 운동원들과 함께 청중 사이를 돌며 인사를 하는 등 열띤 분위기. 처음 등단한 민자당 추한식 후보는 마산시내를 가로지르는 임항선 철도이설과 인문고 증설 등 7개 공약사항을 열거하고 『낙후된 신마산을 앞서가는 새 마산으로 가꾸겠다』고 약속. 이어 등단한 민주당 신용석 후보는 『민자당은 국민을 배반한 3당야합주식회사』라고 비난한 뒤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질타.
  • “시은에 금융채 발행 허용”/황창기 신임 은감원장

    ◎은행법 개정,유가증권 투자한도 확대/개방대비 감독업무 지원위주로 전환 황창기 신임 은행감독원장은 앞으로 은행법을 개정,시중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한도를 늘리고 장기자금 조달원인 금융채 발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8일 취임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감독원의 감독업무도 금융개방화시대에 맞춰 「규제위주」에서 「지원위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은행감독 방향은. ▲금융계는 최근 안팎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은행이 새로 설립되고 은행간,금융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밖으로는 금융시장 개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은행들이 자기책임 아래 자율적으로 경쟁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줄」 생각이다. ­금융계 현안으로 은행법 개정이 걸려 있는데. ▲은행법은 일부 개정돼야 한다. 은행법상 은행의 유가증권 투자한도가 요구불예금의 25%이나 요구불예금의 비중이 위축돼 문제가 많다. 또 시중은행의 장기금융기능을 살릴 수 있게 금융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중은행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거액의 부실채권을 하루 빨리 정리해야 한다. 줄어가고는 있으나 부실자산이 은행의 경영을 속박하는 요인이다. ­새 여신관리제도에 대해서는. ▲여신관리제도는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맞춰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야 한다. 여신관리제도 개편은 기업의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금리자유화에 대한 견해는. ▲현재 여신금리는 명목상 자유화돼 있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수신금리의 자유화는 은행간 이견이 있다. 경쟁력이 강한 은행은 자유화를 원하지만 그렇지 못한 은행들은 고금리예금을 우려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은행경영합리화에 대한 소신은. ▲시중은행들은 상당부문 경영합리화의 여지가 있다. 앞으로 금융기관의 전산화가 마무리되면 인력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5개 시중은행의 점포당 인원이 평균 51명인데 여기서 더 줄이고 점포의 규모도 축소해야 한다.
  • 서초동 꽃마을에 불/방화여부 수사

    8일 상오 2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3동 1707일대 일명 꽃마을의 비닐하우스단지에서 불이 나 30여 가구 50여 명의 이재민과 7백여 만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꺼졌다. 주민 박성남씨(40)는 『새벽에 타는 냄새가 나 밖으로 나와보니 큰 길쪽 비닐하우스에서 불길이 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난 직후 20대 남자가 역삼동 쪽으로 달아나는 것을 보았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불길이 급속히 번진 점으로 미루어 방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비닐하우스단지에는 지난 4월30일에도 원인모를 불이 나 7백여 명의 이재민과 1천6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었다.
  • 「2조5천억 농어촌특별회계」 신설/농어촌 구조개선 기본구상(요지)

    ◎「농업진흥지」 지정,농지소유 상한 철폐/경지 1백10만 정보 정리… 기계화 부축/후계자등 전문 농수산 인력 15만 확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비롯한 세계무역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각 부문간·도농간 격차를 해소,전체 경제의 건전한 균형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농수산업과 농어촌 부문에 대해 과감한 제도개선 및 투자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우선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농수산 품목의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 또한 개방화시대에 맞는 고부가가치 농수산업체제로의 이행을 위해 농수산업 혁신을 주도해나갈 젊은 영농·어 후계자 확보와 이들의 활용대책을 체계적·조직적으로 수립·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중앙과 지역정부간,정부와 농어민단체간의 역할이 재정립돼야 하며 이에 따른 관계법령 및 제도·기구 등의 과감한 개편이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향후 10년간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인구의 감소와 세대교체가 급격히 이뤄지게 될 뿐만 아니라 수입개방에 따른 구조개선의 가속화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어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된다며 구조개선사업을 조기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1년까지 구조개편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돼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농수산업 생산기반의 조기완비◁ 2001년까지 1백10만 정보에 대한 경지정리작업을 완료하는 등 대형 농기계 이용체계 확립을 위한 대규모 포장 정비작업을 실시하고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개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또한 밭작물 기계화촉진을 위해 생산단지를 조성,미시행지구 18만6천 정보를 개발하는 한편 인력부족 해소 및 생산비 절감을 위한 농작물의 기계화·자동화를 앞당겨 자본·기술집약적인 농업을 실현한다. 이밖에 농지의 유동성 및 집단화·규모화 촉진차원에서 95년까지 농지관리기금을 3조원으로 확대조성하고 연간 지원규모를 2천5백억원에서 5천억원 수준으로 상향조정한다. 우량농지 확보 및 영농규모 확대를 위해 농지제도를 개선,92년말까지 농어촌발전 특별조치법령에 「농업진흥지역」을 지정토록 규정하고 이 지역내의 자경농민에 대해서는 농지소유상한선을 철폐토록 한다.농지·임야의 전용시 지가상승 차액을 징수하는 수준으로 대폭 인상해 개발차익을 환수하고 이를 농어촌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 ▷품목유형별 경쟁력 강화대책◁ 쌀은 생산정책을 양질미 위주로 전환,통일벼 생산을 감축 또는 중단하고 질좋은 일반벼를 재배토록 한다. 밭작물은 자동화·기계화 시설을 갖춘 반영구적인 주산단지를 조성,이곳을 중심으로 중·대형 농기계를 활용한 농작물의 일관 기계화를 촉진한다. 지역종합유통센터도 설치,품질향상 및 공동출하를 재고하는 한편 세척·포장·저장작업을 일관처리토록 한다. 축산은 도체등급제 및 부위별 차등가격제를 조기정착시켜 한우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촉진,농가의 사육규모를 현재의 2두에서 10두 내외로 확대한다. 수산물도 지속적인 연근해 어업유지를 위해 인공어초 27만3천 정보 설치 및 경제성 있는 어종의 우량종묘 40억마리를 방류하고 양식경영규모의 확대와 함께 어장이용방식을 개선한다. ▷정예농어업 전문인력양성 확보◁ 전문 농수산 인력이 최소한 15만명 이상 확보·유지되도록 후계자 육성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후계자를 전업농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육성지원체계를 개편한다. 농어민에 대한 전문기술 및 경영교육을 강화하고 우수 농·수고를 국립농수산기술전문대학으로 승격,육성시킨다.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과 농어민 복지향상◁ 지역중심도시를 거점으로 군단위별로 정주생활권을 개발하고 이곳에 대한 사업지원규모를 확대,실질적 효과를 거두는 한편 농어촌의료 및 교육환경개선 투자를 강화한다. 또한 탈농·은퇴농어민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강화 차원에서 이들이 소유한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대할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농어민의 노령연금제 도입을 검토한다. ▷실천대책◁ 우선 금년도 농림수산부문예산 2조4천6백25억원을 마련하는 등 농어촌구조개선촉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세제 및 금융지원제도를 개선,영농·영어·축산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농수산관련기구를 정비하고 농어촌구조 개선촉진특별회계법·농수산업신용보증법·양곡관리법·산림법 등 관계법령을 제정 또는 개정하도록 한다. ▷구조개선 후 농어촌의 모습◁ 2001년에는 선진농업국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이며 잘 정비된 포장에서 기계화에 의한 편리한 영농을 영위할 것이다. 또 도시소득과 균형을 맞춰 도농간 격차가 해소되며 쾌적한 생활공간에서 문화생활을 향유하게 된다.
  • 「국민」이 원치 않는 「국민대회」(사설)

    「부검」도 이루어졌다. 몸이 아파 입원한 환자들이 화염병과 최루탄의 위험 속에 갇혀 인질 같은 생활을 한 지난 며칠동안의 불편에서도 벗어났다. 그만해도 숨이 돌려지는 듯한 느낌이다. 바리케이드와 모래주머니로 참호 같은 저지선을 만들어놓고 시신사촌을 하던 시위학생들이 솔선해서 「장애물」들을 거둬내고 경찰력이 동원되어 청소도 했다. 결국 대화를 통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이 귀한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시위로 해결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그런데도 이 판국에 전국에서 「제5차 국민대회」가 또다시 열리고 있다. 명분을 「6·10 항쟁 계승」에 두고 노정권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한다. 지난 5월9일부터 6월2일까지 4차례의 「국민대회」 동안 연인원 23만3천여 명의 학생·재야단체회원 등이 참가했으며 화염병 5만1천여 개,돌 32만여 개 등이 던져져 35곳의 공공건물이 피습되거나 방화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파괴대회」가 어째서 「국민대회」인가. 「국민」들은 이 시위대회에 넌덜머리가 나 있는데 여전히 「국민」을 칭하는 것을 누가 허락했는가. 지나간 4번의 「국민대회」가 너무도 지겹고 생업에 지장을 주어 이제는 「맨몸」으로 시위대 앞을 가로막는 중인 것이 국민이다. 고려대에서 「출정」한 시위꾼 수백명 앞을 시민들이 몸소 막고 앉았었음을 우리는 사흘 전에 목격했다. 그 시민들을 「돈 받고 동원된」 것으로 자극했다가 호된 분노를 사고 시위대는 쫓겨서 되돌아갔다. 「살기 위해서」 데모를 막으려고 나선 「국민」을 돈 받고 동원된 것으로 모욕하기를 서슴치 않는 「국민대회」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을 위한 시위대회인가. 고대 앞에 이어서 서울대 앞에서도 시위대는 「국민」에게 야단맞고 쫓겨 들어갔다. 그런데도 여전히 「제5차 국민대회」라니,그런 「국민대회」를 무엇 때문에 하는가. 우선 「국민」을 사칭하지도 말라. 운동권이 그렇게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그걸 단속하는 치안책임자들도 덩달아 「국민대회」라고 부르는 것도 무신경한 행동이다. 사회주의 혁명운동권들의 전략에는 바로 그런 부분이 있다. 시민을설득해서 시위에 가담시킬 것을 기대하지 말고 시위운동을 먼저 저질러서 시민을 끌어들이게 하는 방법이다. 「국민」을 접두어로 계속 칭하는 것은 그런 효과를 위한 것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런 집회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백해졌다. 시위꾼의 정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정 총리 사건」 이후에는 자율적으로,솔선해서 소요와 시위를 거부하기로 하고 나서려는 것이 국민의 의지다. 그 시민(국민)의 목소리를,운동권은 알아듣도록 하라. 특히 「범국민대책위」라는 운동권의 지도부는 이 소리를 잘 새겨 들어야 한다. 한줌도 안 되는 환상적인 혁명운동세력이 「범」국민을 사칭하는 일부터가 정직하지 못한 일이다. 성숙하기 전의 어린 학생들을 끌어들여 이성능력을 마비시켜 편향적 이념에 고착시켜 놓고 그들을 하수인 삼아 극렬한 사회파괴운동을 벌이면서 그걸 「국민대회」라고 부르는 일에,정작 「국민」은 염증이 났다. 그 폭력에 다칠까봐 「시위학생의 도덕적 정당성」에 손을 들어주는 눈치 빠른 지식인들에게도 회의를 보낼만큼 「국민」들은 중심을 잡고 있다. 그러니 국민이 원치 않는 국민대회는 이제 끝내라. 그리고 실날같이 보이기 시작한 화해와 순리의 지혜를 발휘하도록 하라. 그것이 나라를 위하고 스스로를 구하는 길이다.
  • 금융시장 개방대비 예금자보호책 강구/은감원장 밝혀

    금융당국은 금융시장의 개방화·자율화 추세에 따라 예금보험제도 도입 등 예금자 보호방안을 적극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황창기 신임 은행감독원장은 7일 취임사에서 『은행경영의 자율성 확대에 따라 소홀해지기 쉬운 예금자 보호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은행 자회사의 부실화가 모회사로 파급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법규를 정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외환거래 규제 대폭 푼다/7월부터 「실수요증빙제도」등 완화

    국내 금융시장의 개방화 추세에 따라 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규제가 오는 7월부터 크게 완화된다. 7일 재무부에 따르면 외환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외환매입자는 거래 외국환은행으로부터 사전에 실수요자 여부를 확인받도록 하고 있는 현행 외환거래 실수요증빙제도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외환관리규정개정안을 마련중이다. 재무부는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꾸어 예금하는 경우 현행 연간 대외거래액이 1억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연간 1천만달러 한도내에서 실수요증빙 의무를 면제하던 것을 앞으로는 연간 대외거래액 1천만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대외거래액의 10% 이내에서 1억달러까지로 실수요증빙 면제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 원화와 외화간의 현물환거래로 일어나는 은행간 외화자금이체나 외화간 선물환거래에 선행하는 현물환거래에 대해서는 자금이체신청서로 실수요 증빙을 대신하거나 실수요증빙을 면제토록 할 방침이다. 선물환거래인 경우에는 실수요증빙의 사후제출 허용범위도 현행 50만달러에서 1백만달러로 확대된다. 재무부는 이 밖에 외국환은행에 대해 전월 외화매입평잔의 2%에 해당하는 외화 보유를 의무화해 외화매입액이 외화매출액을 초과하도록 해온 외화포지션제도를 개선,오는 7월부터는 외화보유의무액을 전월 외화매입평잔의 1%로 낮추고 내년 1월부터는 완전 폐지키로 했다.
  • 경제행정 규제 49건 대폭 완화/개방등 대비…20개 산업분야 대상

    ◎양곡판매·가공업,신고·등록제로 전환/농지의 양축시설 전용·대리경작 쉽게/건물 고도제한등 지역특성 맞게 조정 지금까지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어왔거나 민간의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해왔던 각종 경제행정 규제가 대폭 완화돼 앞으로 양축시설을 짓기 위한 농지의 전용과 대리경작이 한결 쉬워진다. 또 허가를 받아오던 양곡판매업과 양곡가공업도 각각 신고제와 등록제로 바뀐다. 정부는 5일 하오 강현욱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경제행정규제완화 실무위원회를 열어 민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총 20개 산업분야 49건의 올해 경제행정규제완화대상 추진과제를 확정,다음달부터 부처별 세부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목축시설을 하는 경우 지금까지 1천5백㎡(약 4백50평) 이상이면 신고를 의무화했던 것을 앞으로는 신고대상면적을 대폭 늘리고 집에서 농지까지의 거리가 8㎞ 이내인 경우에만 위탁경영이 가능했던 농지의 대리경작요건도 크게 완화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농산물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 허가를 받아오던 양곡판매업의 경우 일정규격의 포장된 양곡을 취급할 때에는 신고만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정미소에 대해서도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건폐율도 지금까지는 시·도별로 구분없이 획일적으로 규제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지역특성을 감안하고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차등을 두어 완화하기로 했다. 또 지역에 관계없이 도로폭의 1.5배 이하로 규제해오던 건축물의 높이제한도 신축성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상한선을 고시하여 10년간 묶어왔던 예식장의 임대료 및 수수료에 대해서도 업자의 횡포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후 부분적으로 자율화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신규 추진사업 외에도 지난해 추진하려다 걸프전 발발로 미뤄진 석유사업관련규제도 완화하여 서울 7백m,시지역 1㎞,그밖의 지역 2㎞로 돼 있는 주유소 거래제한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한편 정유사도 주유소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허가를 받아오던 정유업의 신설도 신고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양조업면허제도도 개방,신규 사업자의 참여가 가능토록 하고 기타 재제주에 대한 제조장별 생산종목 및 민속주의 판매지역제한도 완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고객에 불리한 금융약관의 개선을 비롯,현재 6백평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는 1급 정비공장의 연면적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세부계획을 수립,추진해나가기로 했다.
  • 평양거쳐 서울 온 마르코 유엔총회 의장(인터뷰)

    ◎“남북한 동시가입 유엔에도 큰 도움”/“북한,중국 입김에 영향 받은듯” 유엔총회 의장인 데 마르코 몰타 외무장관은 31일 하오 이상옥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유엔가입은 한국 국민들이 열심히 일해 이룩한 여러 가지 성과 중의 하나로 모든 회원국은 물론 유엔 자신도 많은 것을 얻게 돼 튼튼해질 것』이라고 오는 9월 한국의 유엔가입의 의의를 설명했다. 다음은 마르코 장관과의 일문일답. ­방한의 의의는. ▲45년 유엔역사에 의장의 한국방문은 최초이며 특히 남북한을 함께 방문케 돼 한반도의 정세파악은 물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양측의 유엔가입 문제를 논의하게 돼 기쁘다. ­북한의 유엔가입 의사표명이 김일성 주석의 직접결정이라고 생각하는가,중국의 영향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하는가. ▲김 주석이 직접 결정했는가 알 수 없지만 북한의 이 결정은 개방화에 도움이 되고 한반도 평화라는 전체적 구도로 볼 때 적절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또한 중국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적인 얘기를 한지는 모르나 북한의 이번 결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 가입과 관련,북한내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는데. ▲북한의 유엔가입,즉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대두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에 보다 큰 관심을 갖게 해 그 해결책이 강구될 것으로 본다. 북한도 유엔에의 가입이 이 문제의 해결에 진일보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지 북한 내부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영남 외교부장을 만났는데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가. ▲그들과 나눈 얘기를 직접 옮길 수는 없지만 그들과의 대화에서 받은 인상은 남한이 유엔에 가입하기로 한 이상 전체 한민족이 대표돼야 한다는 뜻에서 북한도 가입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개별적 가입은 잠정상황이며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뤄 유엔에서 하나의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유엔가입 의사표명과 관련한 북한 지도부의 반응은. ▲하나의 대표,하나의 의석으로들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는데 그것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데 아쉬움을 갖고 있는 듯했다. ­한국전쟁은 유엔군이 최초로 참가한 전쟁이었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으로 유엔군의 위치나 휴전협정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가. ▲직접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다만 남북한의 유엔가입으로 한반도 정세가 변화하고 남북한 국민과 남북한 정부의 의지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 ­김일성 주석 등 북측 당국자가 노태우 대통령 등 우리 당국자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있었는가. ▲특정한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은 없었지만 북한 지도부와의 회담과정에서 받은 간접 메시지는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원하고 있으며 타협을 통해 한민족의 단합을 바란다는 것이다. ­북한의 유엔가입신청 시기는 어떻게 보는가. ▲비교적 빠른 시일내 신청할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유엔에서 남북한 대사간의 협의창구가 마련되면 북한이 잘 응해오겠는가. ▲그것은 내가 알 수 없다. 그러나 유엔 주재 남북한 대사들이 외교적 기술을발휘,정치적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를 통해 유엔가입과 관련된 절차와 또는 그를 넘어선 문제도 토의가 가능할 것이다.
  • 지방시대 정책정당 부각…표밭갈이 돌입/여야 광역선거 채비 이모저모

    ◎“지역·계층 균형발전” 개혁의지 천명/민자/후보자 전원 연수… 김 총재 진두 지휘/신민/“덕망 있는 인물로 새 정치 추구” 피력/민주 여야는 시도광역의회선거 공고일을 이틀 앞둔 30일 공천자대회를 개최하거나 후보자 연수를 실시,이번 선거에서의 필승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등 선거체제에 돌입. 여야는 선거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자 그 동안의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유권자들의 동향을 분석,선거공약을 발표하는 등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 ▷민자당◁ ○…이날 상오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공천자대회는 광역의회선거 공천자 8백21명과 지구당위원장·사무처요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의 영접을 받으며 대회장에 도착,박권흠 전 국회문공위원장,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 등 각 시도 후보자대표 15명에게 공천장을 직접 수여.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와 내고장의 자율과 자치로부터 민주주의 사회의 튼튼한 바탕이 이뤄지며 이러한 신념으로 6·29선언을 통해 지자제 실현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고 회고하고 『나는 6·29선언의 이 마지막 약속을 실천하게 된 기쁨을 동지여러분과 함께 나눈다』며 공천자들을 격려. 공천자들은 종로1선거구에 출마한 이영호 전 체육부 장관의 선창으로 『다수의석을 확보하는 일이 정국의 안정과 6공 통치이념 구현의 디딤돌이 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압도적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경주한다』는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김영삼 대표는 노 대통령이 공천자들과 단체기념 사진촬영을 마치고 교육원을 떠난 뒤 공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로 노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격려. 공천자들은 이날 하오 장경우 부총장 강재섭 기조실장 이도선 중앙정치교육원장 등으로부터 조직활동지침·선거법·연설기법에 관한 특별교육을 받기도. ○…민자당은 이날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열기 위해 그 동안 시행해 온 주요 정책의 내용과 앞으로 추진코자 하는 정책방향을 선거공약으로 발표. 이날 발표된 선거공약의 정책방향은 지난 30여 년 간 발전의 뒤안길에서 심화된 지역간 발전격차의 해소 등 지역간·계층간 균형발전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이에 따라 이번 공약에는 지방화시대 개막·물가안정·농어촌개발·환경개선·실업교육확충 및 지방문화창달·주택난해소·근로자 중산층화실현·취약계층보호·민생치안확립·교통난 개선·여성지위향상 등 전국차원의 11개 부문 58개항에 개혁의지를 천명. 또 시도별 역점사업까지 함께 발표했는데 서울·부산 등 대도시지역의 경우는 주택·교통·공해방지·도시영세민 생계대책 등 민생 현안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반면 농촌지역은 농어촌 구조조정사업·농어민 소득증대에 비중을 두는 등 지역별로 특징을 살리기 위해 고심. 민자당은 이날 발표한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선거공약으로 「정책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야당의 허황된 정치공세를 무위로 돌리겠다는 전략. ▷신민당◁ ○…이철용 의원에 이어 이날 김길곤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공천파문의 와중에서도 김대중 총제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광역선거공천자 전원을 대상으로 특별연수를 실시. 신민당은 특히 31일의 서울 여의도 집회와 6월1일의 부산집회를 통해 기선을 잡아 「신민당 바람」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산 아래 김 총재를 비롯한 대다수 당직자와 소속의원들이 거리로 나가 홍보유인물을 배포하는 등 청중동원을 위해 안간힘. 이날 구성된 신민당의 선거대책위는 수석부위원장은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부위원장은 최고위원 8명,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김봉호 사무총장이 맡았으며 산하에 총무·원내대책 등 10개 위원회를 설치. 신민당은 특히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눠 최고위원들에게 1개 지역씩을 할당,지역특성에 맞는 선거전략을 개발해 득표활동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 기본적인 홍보전략으로는 지자제를 실현한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내각제개헌 및 공안통치 등 최근 시국과 관련한 정치공세를 병행할 예정. 특히정당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기권이 야당표 삭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투표참여 분위기를 고양시켜 나가겠다는 입장. 또 선거공고 이후에는 옥외 군중집회가 현행법상 불가능한 만큼 지구당별 당원단합대회와 사랑방 좌담회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안.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새 정치와 개혁을 추구하는 우리 당의 노선이 국민들에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키겠다』고 입장을 정리. 이 총재는 『이번 선거가 돈선거와 인격선거에 대한 국민의 심판장이 될 것』이라고 전제,『우리 당은 돈을 위주로 공천을 한 민자·신민당과는 달리 전적으로 인격 및 덕망,전력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했다』고 자신감을 피력. ▷민중당◁ ○…최근 시국상황과 관련,일단 「투쟁」 쪽에 치중하되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민생문제에 대한 진보적인 정책을 제시하며 당의 실체를 알리고 「과격 이미지」를 불식하는 데 진력하겠다는 전략.
  • 「경제력의 재벌집중」 싸고 공방전/경실련·전경련 합동토론회

    ◎“경제독재 초래” 비판에 “성장주역” 맞서/금융실명제 점진실시 등엔 의견 접근 재벌의 경제력 집중문제를 놓고 재계이익을 대변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반재벌논리를 주장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가 모여 격론을 벌였다. 경실련은 29일 상오 서울 반도유스호스텔에서 전경련 대표를 초청,「재벌의 경제력집중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모임은 소유권집중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가진 양측이 처음으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끄는 한편 일방적으로 상대를 매도하던 양측의 논리가 조금이나마 접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실련은 재벌이 그 동안 정부의 특혜 속에서 재벌총수 및 일가족이 계열기업을 소유 및 경영면에서 지배하는 경제독재현상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측은 경제성장과정에서 대기업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고 개방화·국제화시대에 맞춰 정부규제보다는 각종 제도를 보완,기업의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금융실명제의 점진적 실시와 함께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기업공개의 확대 등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토론의 사회자로 참석한 한국개발원의 이규억 박사는 『한국경제 전반의 문제점이 압축된 것이 재벌문제』라고 지적하고 재벌이란 여러 기업이 동일인 소유 아래서 독과점적 시장지위를 누리며 일관된 경영행태를 하는 경제집단으로 규정했다. 토론에는 경실련측에서 강철규 정책연구위원장·최정표 건국대 교수·장지상 경북대 교수가,전경련측에서 전대주 상무·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승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참가했다. 경제력집중의 현황과 문제점,대책에 대한 양측 주장을 요약한다. ▷현황◁ ▲장지상 교수=재벌과 일가족은 소유와 경영을 지배하고 있다. 30대 재벌은 88년말 기준 계열사 주식의 65%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수들은 단지 자본금 5%로 40배에 달하는 계열사의 자본금을 소유하는 셈이다. 경영에 있어서도 인사권과 장기경영전략을 독점하는 한편 계열사 사장에게는 생산량·광고·가격 등에 한해 자율권을 부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광공업 출하액 중 37%를 차지하고 석유화학·조립금속분야 비중은 50%에 달하며 1천5백개 품목 중 출하액 3위 이내 품목이 전체의 89%이다. 은행여신비중은 지난해 27%에 달하며 보유토지는 법인소유분의 8.9%에 해당된다. 이 밖에 재벌은 혼인과 학연을 통해 정·재계인사들과 동맹관계를 형성,지난 72년 8.3금리인하조치와 금융실명제 연기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현대판 귀족으로 자리잡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은 현재 가장 심각한 반체제적 요소이다. ▲전대주 상무=대기업이 오늘날의 성장을 이끈 주역임을 부인키는 어렵다. 소유집중은 자본시장 미발달과 정부의 자금할당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반면 삼성반도체나 현대자동차와 같이 효율적으로 활용한 성공사례도 있다. 개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독과점의 장단점을 심도있게 논의해봐야 하며 현재 공정거래법으로도 국내시장의 독과점 피해가 충분히 규제되고 있다. 정책자금 등의 특혜를 따지기 앞서 그 원인을 제도적 측면에서 고찰해야 하며 토지소유 못지 않게 그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 ▷문제점◁ ▲최정표 교수=국내 재벌은 시장독점력과 경제지배력을 지녀 경제패권주의 현상을 심화시킨다. 민간기업들의 자유경쟁을 막아 공정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문어발식 확장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와 전문화를 저해한다. 재벌의 독점은 결국 가격인상을 떠안는 등 일반국민의 피해로 귀결되며 대기업·중소기업간의 부문별 불균형도 초래한다. 또 정경유착을 심화시켜 토지공개념 등 경제민주화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며 계층간의 갈등폭을 더해주기도 한다. 연구결과 재벌의 경영전략은 이윤증대보다 문어발식 영역확장에 치중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승철 연구위원=경제력집중에 대한 판단기준은 국민후생의 증감에 맞춰져야 하나 이를 사전적으로 입증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 임대차보호법의 취지는 좋았으나 실패한 것이 좋은 예이다. 재벌문제 해결은 정부규제정책 위주보다는 자유화조류에 맞춰 규제완화 및 시장경제체제 아래서 모색돼야 한다. 대기업의 내부거래비중은 적은 편이며 토지보유량도 총자산의 5.6%로 비재벌사의 6.2%보다 적다. ▷대책◁ ▲강철규 교수=소유와 경영분리를 위해 전문경영인의 경영권을 보호하고 기업공개 확대와 상호간접출자 규제,종업원주식지분율을 20%에서 30%까지 높여야 한다. 상속 및 증여세를 엄격히 적용,재벌의 세습화를 막고 금융산업지배를 억제하는 한편 금융실명제를 자본자유화 이전까지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력집중억제법」을 제정,한시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이한구 소장=전문경영인에 대한 권한위임과 기업공개추진,우리사주 지분확대 등에는 동감한다. 시장개방을 고려,여신 및 경제력 집중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부동산을 팔아 은행빚을 갚으라는 등의 정부간섭은 자본자유화시 국내 은행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이다. 상속 및 증여세를 미일 수준과 비교,높이라는 것은 각국의 발전단계 특성을 간과한 것이며 실명제는 사전의 충분한 준비로 구체적 실행에 옮겨야 하나 부작용이 심히 우려된다.
  • “열리는 자본시장”… 핫머니 유입 저지 부심

    ◎“충격 최소화”… 준비작업 심층 점검 은행·증권·외환 등 금융분야에 대한 개방의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거대한 자본력과 선진 금융기법을 갖춘 미·일 등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들이 국내시장에 밀려들어오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과 한·미금융정책회의 등 쌍무간·다자간 국제회의를 통한 개방압력도 만만치 않다. 이제 금융개방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불가피한 대세가 되고 있다. 개방에는 위험이 따르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이익도 있을 수 있다. 무역규모의 확대와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된 실물경제의 국제화에 부응할 수 있고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이나 금융기관의 체질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시대를 맞고 있는 국내 금융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향후의 개방 추진계획과 그에 따른 영향 및 대응책 등을 조명해본다. ◎외국인 투자한도 종목당 15%로/금리안정때까지 채권부문 유보/기업의 재원 조달 쉬워지는등 이점도 자본시장의 개방은 상품 및 서비스시장의 개방과 함께 국민경제의 대외개방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후자가 「눈에 보이는 시장의 개방」이라면 자본시장 개방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방」이라고 할 수 있다. 도쿄나 뉴욕증시에 머물고 있는 수억 달러의 국제자본이 텔렉스 한 장으로 순식간에 국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개방이 갖는 이같은 성격 때문에 시장개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반면 이에 대한 국내의 인식이나 대비는 상품이나 서비스 교역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본시장의 개방은 크게 증권산업의 개방과 증권시장의 개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국증권사가 국내에 들어와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증권산업의 개방이고 외국투자자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투자가로서 직접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것이 증권시장의 개방이다. 따라서 자본시장이 한꺼번에 개방될 경우 국내경제는 단기간에 거대한 자본이득을 노리는 국제투기성자본(핫머니)의 투기장이 될 위험이 크다. 금리가 국제수준보다 월등히 높고 환율의 가격기능이 취약한 국내 자본시장은 외국자본가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온 황금시장이다. 이같은 여건을 감안해 자본시장의 개방은 충격이 적은 분야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상례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난 81년부터 외국인 투자펀드나 외국인 수익증권·혼합투자펀드와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외국인의 간접증권투자를 허용해왔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간접증권투자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13억3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 증권사의 국내진출도 허용,지난 81년부터 영업권이 없는 국내사무소가 설치되기 시작했고 올해 4개 외국증권사의 국내영업점(지점 또는 현지법인)이 문을 열고 영업활동을 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외국인의 국내증권 직접투자도 허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국내 증권시장이 외국투자자들에게 개방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내 증권산업과 증권시장이 모두 개방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은 싫든 좋든 개방원년을 맞게 되는셈이다. 지금이 국내 자본시장의 문을 여는 적기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자본시장의 개방은 금리 및 외환의 자유화와 국제수지의 안정,통화관리의 간접규제 방식으로의 전환,금융산업 개편을 통한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물가안정 등의 요건들이 충족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상황은 이처럼 다양한 요건을 거의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금리자유화의 경우 증시개방에 앞서 올 하반기에 본격추진될 예정이나 통화관리의 간접규제 수단이 미비하고 실질금리 상승에 대한 기업의 우려 등으로 크게 진전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외환거래 자유화도 단기자금의 경우 규제완화로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으나 금리와 환율간의 연계성 결여로 국제투기자본인 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에 따른 국내 경제교란이 우려된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상황에서 외국자본이 대규모로 흘러들어오면 이는 실물부문에 과도한 부담이 될 소지가 크다. 즉 원화의 비정상적인 고평가를 초래,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은 억제되고 수입은 촉진시켜 결국국제수지 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국내여건 때문에 자본시장 개방의 범위는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내년에 개방되는 증권시장의 범위는 상장주식의 유통시장에 대한 장내 거래로 국한돼 있다. 국내외간에 현격한 금리차가 있기 때문에 국내금리 수준이 안정될 때까지 외국인의 국내채권에 대한 직접투자는 상당기간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도 투기성 자본의 유입에 의한 국내증시의 교란을 막기 위해 종목당,외국인 1인당 투자한도를 두어 규제할 방침이다. 증권당국이 현재 외국인 투자한도의 적정선을 검토중이며 대체로 종목당 10∼15%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시장의 개방이 초기에는 국내여건상 소폭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지만 일단 개방이 이루어지면 개방폭은 급속도록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UR협상을 비롯해 한미금융정책회의,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정책대화,EC통합 등의 국제환경은 국내 자본시장에 강력한 추가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측은 특히 한미금융정책회의를 통해 ▲외국 증권사에 대한 내국민 대우와 ▲외국증권사의 증권거래소 회원가입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증권거래소 가입문제에 대해서는 증권거래소가 증권사들의 민간 자율기구로 운용되고 있어 정부가 간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시장이 개방되는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내국민 대우의 원칙에 따라 증권거래소 회원권 개방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밖에 외국인에 대한 국내 주식투자 허용으로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경영권 장악의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행 증권거래법이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 보호에 관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에 그같은 가능성은,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의 개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개방의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시장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경쟁함으로써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강화와 금융의 효율성을 제고하는계기가 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가용자본의 범위가 해외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유리한 조건의 자금조달이 가능해져 금융비용이 축소됨으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본시장개방계획 ●국내시장 개방 ○외국인 증권투자자(1991년) ·특정 외국투자가의 직접 증권투자 허용 ­투자자:CB 등 해외증권의 전환에 따라 국내주식을 취득한 외국인 ­투자대상:국내 상장주식 금지업종 제외 ­투자자금:전환주식의 국내 유통대금→신규 투자자금 유입금지 ­투자한도:종목당 1인 및 외국인 총투자한도의 설정 ○외국인 증권투자자(1992년) ·일반외국인의 직접 증권투자 제한적 허용 ­투자자:일반 외국인 투자자 ­투자대상:국내 상장주식 ­투자한도:종목당 1인 및 총투자한도 설정 ○해외증권사의 국내진출 ·외국 증권회사의 국내지점 설치 허용 ­지점수·영업범위·영업기금 등에 대해 증시규모,국내 증권산업의 경쟁력 등을 고려하여 적정수준으로 결정­합작회사의 수·자본금 등을 국내 증권산업의 규모·경쟁력 등을 고려하여 상호주의 원칙하에 결정 ­90년말까지 허가기준 마련→국내의 합작선 자격요건·지분비율 등 기준 제정(상호주의 원칙에 따름) ●해외시장진출 ○해외증권투자(1991년) ·일반법인에 대해 해외증권 투자허용 ·해외증권투자펀드의 다양화 ­국내외 혼합투자펀드 등 설정,기존 해외증권 투자펀드의 추가설정 ­기관투자가의 외화보유한도 철폐 ○해외증권투자(1992년) ·일반개인의 해외증권투자를 제한적으로 허용 ○증권산업 ·국내 증권사의 해외지점 및 합작증권회사 설립 허용 ­상호 호혜주의 원칙 ­증권산업의 대외개방 정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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