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화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30
  • 외사경찰 외국어시험/불합격자는 모두 교체

    경찰청은 6일 국제화와 개방화에 맞춰 외국인범죄를 담당하는 외사경찰의 전문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라(서울신문 4월14일 23면 보도) 오는 10월쯤 현직 외사경찰 1천여명을 대상으로 외국어검정시험을 실시,일정수준에 미달하는 경찰관은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특별채용과 자체충원을 통해 새로 선발하는 외사경찰도 기존의 회화시험과 면접뿐만 아니라 회화·독해력등의 외국어검정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했다.
  • 교사신분/내년부터 지방공무원으로/지역별 자율 채용 가능

    ◎교육부 방침/보수·대우는 「국가」와 동일 국가공무원인 초·중·고교 교사의 신분이 내년부터 지방공무원으로 바뀔 전망이다. 교육부는 5일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사들의 신분을 이같이 바꾸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덕환 교원지원국장은 『현재 직선제로 선출되는 각 시·도의 교육감도 지방직공무원』이라고 지적,『지방화·분권화 시대에 걸맞게 각 시·도교육청이 예산집행은 물론 교사양성·교사채용 등을 지역실정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신분도 국가직공무원에서 지방직공무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또한 국가공무원인 서울시립대와 인천시립대 교수들의 신분도 지방직공무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김국장은 『교사들의 신분이 지방직으로 바뀌더라도 현행 국가직과 마찬가지로 보수와 대우등에 있어 전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신분전환이 교육계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분전환 시기와 관련,『교사들의 신분전환 문제는 관계부처간협의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늦어도 내년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실익이 없는 신분전환 문제에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법제처·총무처등 관계부처와 협의,현행 교육공무원법상의 관련조항을 고칠 방침이다.
  • 지방화시대의 지역개발(사설)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내총생산은 국내 15개 시·도의 지역경제를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종합경제지표여서 관심을 끈다.지역내 총생산 통계는 통계청이 지난 85년부터 작성했으나 지역감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발표치 않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지난해부터 햇빛을 본 주요경제자료이다. 92년도 지역내 총생산의 주요내용을 보면 서울·경기 등의 총생산이 전체의 46.4%를 차지할 정도로 수도권에 경제력이 집중되어 있고 1인당 총생산의 경우 경남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으며 그 격차가 무려 1.9배에 달하고 있다.지역내 총생산 통계는 지역균형개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고 하겠다.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린다.지방화시대가 도래하면 지금까지 중앙중심의 국토공간 개발계획이 지방중심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된다.정부는 이에 맞춰 지난해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이 법의 제정으로 인해 지역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각종개발사업에 민간자본의 참여가 허용되며 사업시행을 위한 금융지원과 세제지원이 가능케 되었다.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개발을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한편으로는 지역균형개발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개발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각 지방정부는 지역경제활성화전략을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먼저 지방정부와 지역기업 및 지원기관간의 원활한 관계정립이 절실하다.이들 세부문간의 기능강화방안을 위해 제일 먼저 요청되는 것은 지방정부의 행정지원기능의 극대화와 합리화이다.지방정부는 지방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경제환경을 개선하는 데 행정의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다. 지역개발과정과 개발수단이 지방화를 지향하려면 지방주민과 지방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그같은 참여유도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지역발전위원회」와 같은 상설기구의 설립이 있을 수 있다.물론 현재 시·도경제협의회가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이는 중앙주도적인 운영으로 인한 지역애로요인의단순한 건의채널로서의 의미밖에 없다. 지방화시대와 국제화시대를 맞아 시·도경제협의회는 발전적으로 개편되어야 하고 그 기능과 역할 역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지역발전위원회」는 지역개발균형법에 의한 민간자본유치 등 새로운 개발사업의 매개체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지역리기주의의 조정기능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지역개발은 지방정부와 주민들의 몫이라는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 과로경관의 잇단 순직/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동료들,“실적위주는 근무여건 개선돼야” 「요즘 같아서는 솔직히 근무하기가 겁이 납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잔무처리를 위해 밤샘근무를 하다 과로로 순직한 고 김남식경장(47)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는 2일 상오 서울 동부경찰서 앞마당. 영결식장에 참석한 김경장의 동료들은 한결같이 경관순직을 들먹이며 자신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듯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월11일 이 경찰서 권기섭상경이 성동구 성수동 영동대교에서 차량검문을 하던중 뺑소니승용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2달만에 김경장이 또 과로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동부경찰서에는 92년 신진화경위가 상황실 근무중 과로로 사망한 것을 비롯,2건의 순직사고가 발생하는등 66년 경찰서 창설이래 지금까지 모두 15건의 순직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순직률은 다른 경찰서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라는 것이 동부서 직원들의 설명이다. 송중환경무과장은 『빈발하는 순직을 방지하기 위한 굿이라도 해야 될 판』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동료 경찰관들은 현재와 같은경쟁·실적위주의 근무여건 속에서는 과로순직이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개선책을 요구했다. 『업무과다는 이해할 수 있으나 다른 경찰서와 경쟁을 붙여 범인검거 실적에 하나하나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심리적 부담은 견디기 힘듭니다』 한 경찰관은 『살인·강도·방화범을 붙잡으면 1명당 3점,강간·절도·폭력범은 2점으로 경찰을 그만두려는 마음이 없으면 승진과 직접 연관되는 점수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 김경장의 부인 엄주영씨(41)는 『범죄소탕작전이 일년내내 이어지고 있어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면서 『꼭 무슨 작전이나 소탕령을 벌여야만 범죄가 없어지느냐』고 반문했다. 실적이 없는 경관은 살아남을 수 없는 현재의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경찰순직자들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영결식장에서 한 경찰관은 오는 7월10일 끝나는 1백80일 작전에서 자신의 점수가 얼마나 될 것인지를 계산해보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부모살해 패륜아 태연히 현장검증/한약상피살

    한약상 박순태씨(48)부부 살인방화사건의 범인으로 구속된 박씨의 맏아들 한상씨(23)에 대한 현장검증이 2일 하오 서울지검 형사3부 김홍일검사의 지휘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60의1 박씨 집에서 실시됐다. 이날 현장검증에서 박씨는 흉기를 들고 안방으로 들어가 부모를 살해한 뒤 범행에 쓴 흉기,농구화등 증거물을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빈터에 버리고 돌아와 불을 지르는 장면까지 2시간여동안 범행을 재연했다.
  • 국교생 앞세운 반핵시위/최암 전국부 부장급(오늘의 눈)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경북 울진지역 주민들의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반대 시위는 예정된 스케줄 모양으로 도로점거,폐타이어 방화,쇠파이프 화염병 벽돌 등이 난무하는 과격시위로 치달았다. 그리고 예외없이 학생들의 등교거부가 이어졌다. 그 학생들의 일부는 시위대의 앞장에 서서 행동대원으로 국도를 점거,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맞서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유치 찬성주민들의 집에 돌멩이를 던지는 사람들 속에도 어김없이 청소년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문제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은 물론 어느 누구라도 의견을 제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방법이 문제이다.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어느 경우이건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특히 자녀들의 「등교」를 자기주장 관철을 위한 볼모로 삼는 행위는 지각있는 학부모들이 할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앞장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가로막아 어린손에 연필 대신 돌멩이와와 각목을 쥐어준뒤 시위에 가담시키고 있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깝다못해 허탈하게 하고 있다. 철부지 국민학생들까지 어른들의 싸움판에 끌어들인 행동은 어떠한 명분을 붙여도 설득력이 없다.어른들의 그러한 모습이 그대로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전달되어 우리의 전통과 미래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부모들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의 장래는 불을 보듯 뻔하다. 부모를 무참하게 살해한 패륜아를 보며 인성교육이나 도덕교육문제가 크게 논의되고 있는 시점이다.잘못된 교육은 부모의 가슴에 서슴없이 칼을 꽂는 패륜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특히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쳐야 할 기성세대가 『우리 뒤뜰에는 안된다』는 극도의 님비의식과 덜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이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전통윤리관을 좀먹게 하는게 아닐까하는 안타까움이었다.
  • “지하철공사로 인한 재산권 침해/공익차원서 감수해야”

    ◎서울고법,주민에 패소판결 서울고법 민사10부(재판장 이순영부장판사)는 28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453 칠성아파트주민 56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지하철 5호선 제2공구에 대한 공사금지 가처분소송 항소심에서 『공공복리를 위해 불가피한 최소한의 재산권 침해는 주민들이 용인해야 한다』며 공사중지 신청을 받아들인 원심을 깨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지하철 공사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가 인정되지만 이 공사는 서울시의 교통난 해소라는 공익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다소의 법익침해를 용인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부합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92년 김포공항∼거여동간 지하철 5호선 공사를 시행하면서 아파트인근에서 굴착공사를 벌이자 『공사로 아파트벽체에 균열이 갔다』며 지난해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었다.
  • 유가 연내 자유화/김 상공 지시/“인하경쟁이 규제완화 앞당겨”

    휘발유 등 기름 값이 빠르면 연내 자유화될 전망이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28일 『최근 정유사간의 휘발유 값 인하경쟁이 석유산업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유가 자유화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장관은 이날 한국에너지공학회(회장 정근모) 주최로 한전강당에서 열린 학술발표회에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에너지산업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정상적인 유가인하 경쟁은 바람직하나 과당경쟁으로 국내 석유산업의 체질 약화와 수급차질을 초래할 우려가 있을 경우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산업도 정부의 보호나 규제의 틀을 벗어나 자생적인 성장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 4단계 금리자유화 조기실시/특수대학 설립 국제전문가 양성

    ◎경제국제화 12개과제 지침 확정 정부는 당초 오는 97년 이후로 예정된 4단계 금리자유화(요구불 예금 등 대상)를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개방화와 국제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전문가 양성을 위한 특수대학과 특수대학원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경제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국제화 12개 과제의 세부계획 작성지침을 확정,관계부처에 시달했다. 이에 따르면 중소기업 관련 8개 법률을 지원기능 별로 통·폐합,중소기업 지원체제를 기능별 지원으로 바꾸고 산업구조를 에너지 저소비형과 자원 재순환형 구조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해운산업의 경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해운업의 면허제를 없애고 항만운영을 민영화한다.또 통계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에 맞추기 위해 유엔이 권고하는 새로운 국민계정 체계를 도입,내년부터 「그린 GNP」,R&D(연구개발),보건의료 등의 부속계정을 작성한다. 기획원의 한성택자금과장은 『경제국제화 과제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내년 6월까지 확정하되 3∼4년 내에 실천할 수 있는 과제 위주로구체화하고,전체적인 계획에서는 기본적으로 2005년까지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제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운동복에 피” 간호사가 단서 제공/발생에서 검거까지 7일

    ◎장딴지에 난 이빨자국은 큰아버지에 들켜/장례식땐 실신한척 연기,수사 따돌리기도 『아들이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심정이었는데…』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남경찰서의 형사들은 26일 새벽 범인 박한상씨의 자백을 받아내며 수사종결에 대한 후련함보다는 허탈감을 느껴야 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상오 화재사건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현장감식을 통해 살인을 위장한 방화로 결론지은 이후 줄곧 맏아들 한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수사에 들어갔다. 한상씨는 사건이 발생하자 함께 잠을 자던 조카 이석규군(12)과 안방에서 자던 부모를 깨우기는커녕 혼자 운동화까지 신은 채 불을 피했다.그리고 출동한 소방관과 주민들에게 『부모님을 구해달라』는 부탁 대신 『병원으로 가자』면서 평범한 자식의 도리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 수사관들은 직감적으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게다가 이웃주민들도 들었다는 부모의 비명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경찰에 진술하는등 당시 정황과는 너무나 어긋났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논리는 단순히 범행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는 심증일뿐이었다. 사건발생 2일째인 20일.경찰은 손에 화상을 입은 한상씨를 처음 치료한 강남시립병원 간호사로부터 당시 한상씨의 얼굴과 머리,운동복 하의에 피가 묻어 있었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했다. 3일째인 21일 한상씨는 충남 천안군 광덕면 지장리 야산에서 있은 장례식때는 실신까지 하면서 경찰수사를 따돌리려고 했다. 4일째인 22일 경찰은 한상씨가 미국 유학시절 라스베이거스 도박판에 끼어들어 생활비를 탕진하는등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가족으로부터 밝혀내고 한상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한상씨는 경찰의 추궁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면서 태연했다.경찰은 한편으로 졸지에 고아가 된 한상씨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생 6일째인 24일.사건이후 큰아버지집에 머물던 용의자는 큰아버지와 화상치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장딴지에 화상으로 입은 상처가 아닌 이빨자국이 큰아버지에게 발각됐다. 이후 경찰은 한상씨를 연행,얼굴등에 묻은 피와 혈흔등에 대한 집요한 신문을 계속했으나 여전히 범행을 부인했다. 7일째인 25일 하오11시30분쯤 한상씨는 『아버지의 심한 질타 때문에…』라며 범행을 자백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자백에 따라 이웃주민과 함께 집부근 빈터에서 범행에 쓴 흉기를 찾아냈다.
  • 포커도박 빚지자 “패륜범행”/한약상부모 살해범

    ◎등산용칼·휘발유 사흘전 구입/범죄영화 본떠 살해후 방화/장례끝나자 인감도장 찾아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은 아들이 부모를 흉기로 무자비하게 난자,살해한 뒤 방화까지 한 반인륜적 패륜범죄로 밝혀져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범행동기및준비◁ 미국에서의 방탕한 생활로 지난 13일 귀국한 한상씨는 부모만 없으면 유산으로 마음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부모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는 내용의 미국에서 본 범죄영화를 본떠 범행을 저지르기로 계획을 세운 한상씨는 16일 상오11시쯤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2만원을 주고 범행에 쓸 등산용 칼을 구입했다.이어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철물점과 주유소에서 플라스틱통과 휘발유까지 산 뒤 범행을 실행할 날짜만을 기다렸다. 석가탄신일로 공휴일인 18일 강남구 삼성동 집에서 함께 사는 이모 조모씨(42)부부가 수안보온천으로 여행을 가 집에 다른 가족들이 없자 승용차트렁크에 준비해둔 등산용 칼을 자신의 지하 건넌방 침대밑에 숨겨두었다. ▷범행◁ 19일 0시10분쯤 부모 박씨부부가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한상씨는 옷을 모두 벗고 거실에 있던 침대시트로 몸을 감싼 뒤 두손에 등산용 칼과 부엌에 있던 과도를 들고 안방으로 건너갔다.이불을 덮고 누워 있던 어머니 조씨를 먼저 찌른 뒤 인기척에 놀라 잠에서 깨어 손으로 막는 아버지에게도 정신없이 흉기를 마구 휘두르다 장딴지를 물렸다. 이어 차고에 숨겨둔 휘발유를 방에 뿌리고 범행에 사용한 등산용 칼과 휘발유통,신고 있던 농구화 등을 차에 싣고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공터에 버린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불을 질렀다. ▷경찰수사◁ 경찰은 ▲한상씨의 진술이 범행 뒤 계속 엇갈린 점 ▲가벼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한상씨를 치료한 강남 시립병원 간호사 엄모씨(27·여)가 뒷머리와 얼굴에 상처가 없는데도 피가 묻어 있었다고 진술한 점 ▲오른쪽 종아리부분에 이빨에 물린 듯한 자국이 남아 있다는 점등으로 미뤄 한상씨를 용의자로 지목,수사를 펴오다 26일 범행당시 입었던 하의 운동복에서 숨진 박씨의 혈흔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추궁,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강남경찰서 도상길형사과장은 『사건당일 조카 이모군(12)을 집에 남겨두고 혼자서 불을 피해 도망나온 점이 우선 의심스러웠고 사건당시 한상군의 머리카락에 피가 묻어 있던 점으로 한상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수사를 벌인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범행후 행적◁ 불이 나는 것을 보고 이웃집에 도움을 요청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이어 부모의 사체가 안치된 경찰병원에서 상주로서 조문객을 받고 장례식을 치르고 난 22일이후 경기도 하남시 큰아버지(52)집에 머물렀다. 그는 삼우제를 마친 23일 큰아버지에게 『한약방을 빨리 처분해야겠다』면서 『아버지 인감도장을 달라』고 요구,전혀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아 주변사람들이 이상한 낌새를 채게 했다. 큰아버지는 이때부터 한상씨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상씨의 태도를 유심히 살펴본 뒤 25일 경찰에 의문점을 털어놓았다. 큰아버지는 전화를 통해 『진실은 꼭 밝혀야 한다』고 전제하고 병원치료때 본 한상씨 장딴지의 이빨자국등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범인 일문일답/“호적 파가라” 심한 꾸중에 결심/수십차례 흉기난자 기억 안나 ­범행동기는. ▲평소 아버지로부터 돈을 많이 쓴다고 꾸지람을 받았고 일을 저지르기 3일전쯤에 『내 자식이 아니니 호적을 파가라.너는 어떤 일도 못할 놈이다』라는등 심하게 꾸지람을 해 범행을 저지를 마음을 먹었다. ­부모님을 수십차례나 찌른 이유는. ▲그때는 정신이 없었고 당시의 상황은 기억이 잘 안난다. ­흉기로 찌르고 난 뒤 불은 왜 질렀나. ▲미국에서 본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본떠 강도로 가장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유학중 돈을 많이 쓴 까닭은. ▲부모가 생활비로 부쳐준 목돈을 도박하는 데 썼다.한국과 달리 도박이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늘 도박의 유혹이 있었다.친구의 권유로 처음에는 재미삼아 집근처 도박장을 이용하다가 포커에 손을 대면서 5천달러를 잃었는데 이를 만회하려고 계속 도박을 하다 아버지가 보내온 1만8천달러를 다 잃게 돼 감당할 수 없었다. ­범행 뒤 무엇을 할 생각이었나. ▲아버지사업을 인수해 한국에서 사업을 할까 생각했지만 자신이 없었다.미국으로 건너갈 생각도 해보았다. ­지금 심정은. ▲별다른 생각 없이 갑작스런 충동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후회를 많이 했다.그동안 잠도 못자고 마음이 괴로웠다.불을 지르고 난 뒤에는 부모님을 구하고 싶었다.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다.
  • 한약상부부 피살사건/범인은 맏아들/“1백억대 재산상속 노려 범행”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 박순태씨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1백억대의 아버지 재산을 노린 박씨의 맏아들 한상씨(23)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한상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존속살인및 방화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은 한상씨가 범행때 사용한 길이 25㎝의 등산용 칼을 집근처 공터에서 발견,증거품으로 압수했다. 경찰은 『범인 한상씨가 지난 19일 0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60의1 자기집 지하 안방에서 잠자고 있던 아버지 박씨(48)와 어머니 조순희씨(46)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각각 50곳과 40곳씩 찔러 살해한뒤 화재사고인 것처럼 범행을 은폐하기위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한상씨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퍼시픽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으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포커도박으로 집에서 보내준 생활비와 승용차구입비등 2천여만원을 날려 빚까지 졌다는 것이다. 한상씨는 이 사실을 알게된 아버지 박씨로부터 당장 귀국하라는 꾸지람을듣고 지난 13일 돌아왔으나 아버지가 『미국 유학을 포기하라』고 질책하자 부모가 죽으면 재산을 모두 상속받을 것이란 생각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건당일 한상씨가 조카 이모군(12)을 불이난 집안에 남겨둔채 혼자 빠져나온데다 한상씨의 머리카락에 피가 묻어있었다는 간호사의 진술등에 따라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면서 『한상씨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상영하는 비디오영화를 보고 범행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 수출업체에 저리외자 1조 지원/연내

    ◎수출용원자재 외상수입기간 30일 늘려/새달부터 외자이용규제 완화 수출기업에 연 6%의 저리 외화자금 1조원이 연내에 지원된다.이를 위해 수출선수금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확대하고 수출용 원자재를 외상(연지급)으로 수입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하는 등 기업의 외화자금 이용에 관한 규제가 오는 6월1일부터 대폭 완화된다. 홍재형재무장관은 26일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초청 강연을 통해 『정부는 우리 경제의 국제화·개방화를 위해 국내 경제에 부담이 적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자본거래를 자유화 할 계획』이라며 『우선 다음달부터 수출선수금 영수한도를 확대하고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기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출선수금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대기업이 전년도 수출실적의 3%에서 5%로,중견기업(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일정 기간 중소기업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7%에서 10%로 각각 늘어난다.중소기업은 전년도 수출실적의 10%로 변함이 없다.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 기간은 현재 1백20일(일반지역)까지로 제한돼 있으나 내달부터는 1백50일까지 가능해진다.외상수입이란 원자재를 수입하고 대금 결제를 일정기간 늦춰주는 제도로 수입자가 외상기간만큼 이자를 물고 수입대금을 빌려쓰는 것이다.외상수입 잔액은 작년말 현재 58억달러이며 외상수입 기간 연장 조치로 이용액이 금년중 약 8억달러 늘 전망이다.
  • 자본거래 자유화 첫단계/수출선수금 한도 확대 의미

    ◎금리싼 외자 이용… 금융비용 절감/OECD가입 준비작업 본격화 국내 기업들이 원화자금을 빌려쓰면 연간 12%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하지만 외화자금을 쓰면 그 절반인 연 6%로 낮출 수 있다.우리나라의 금리 수준이 높아 그만큼 국내·외 금리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대외경쟁력을 높이려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야 하며 그 방법은 값싼 외화자금을 마음껏 빌려쓸 수 있게 하면 된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기업들이 외화자금을 빌려쓰는 것을 금융당국이 엄격히 규제하고 매우 제한적으로만 허용해 왔기 때문이다.그 결과 국내 기업들은 값싼 외화자금을 두고도 비싼 금리를 물어야 했고,국내 금융기관들만 기업의 이같은 희생을 대가로 고금리의 혜택을 누려온 셈이다.이같이 불합리하기 그지 없는 금융시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자본시장이 폐쇄돼 국내·외간 자본이동이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가 수출선수금 한도를 늘리고 외상수입 기간을 연장키로 한 것은 앞으로 추진될 일련의 자본거래 자유화 조치의 첫단계라고 할 수 있다.정부가 자본거래 자유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두가지이다.첫째는 국내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대외 경쟁력의 강화이다.과거에는 국내기업이 외화자금을 들여오면 그만큼 통화량이 늘어 통화관리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외화자금 이용을 억제해 왔다.통화관리를 위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을 방치했다.대외 경쟁력 강화보다는 통화관리의 편의에 정책의 비중을 두었다.폐쇄경제에서의 대내경쟁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화·개방화의 시대에는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국내기업들이 국제 무대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을 통해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다.통화관리가 어려워지더라도 기업이 금리가 싼 외화자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다.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는 엄격한 「자본이동 자유화 규약」을 정해 회원국들에게 지키도록 하고 있다.우리나라의가입 목표 시기는 96년으로 아직 여유가 있긴 하지만 한꺼번에 자본거래를 자유화하면 혼란이 예상되므로 지금부터 조금씩 단계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자유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오는 96년에 가면 수출선수금 한도는 폐지되며,외상수입기간은 1백80일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 한서고 재단이사장/승인 취소키로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서고 재단인 학교법인 지산학원(이사장 김재천)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 김이사장이 모두 28억여원의 학교공금을 유용 또는 횡령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이사장의 승인을 취소키로 했다. 또 김이사장의 비리를 묵인,방조한 이찬수교장과 김두만서무과장(38)을 중징계 조치하도록 재단이사회에 요구했다. 감사결과 김이사장은 학교시설 공사비를 과다계상하는 방법으로 2억7천여만원을 지출하거나 개인경비로 2억5천만원을 빼내 썼다.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농어민 노후연금·재해안전법 도입을”/농발위보고 농정개혁안 요약

    ◎영농기술인력양성 전문대학 필요/농수산물 가공·유통산업 적극 개발 ▷농정추진 체계◁ 미국이나 유럽연합(EU)등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농업보호 제도」 등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각종 지원체계를 적극 도입한다.농기계의 반값 공급 등 개별 사업에 대한 보조제도를 융자로 바꿔 수혜자를 늘린다. 투자에 비해 성과가 적은 간척사업 등 장기 사업에 대한 투자순위를 재조정하고,농어촌발전 특별세로 조달하는 투융자 자금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특별회계를 신설한다. 농림수산부 조직을 국제화 및 지방화에 부응하도록 정비한다.수출입·통상협력·환경보전 관련기능을 강화하되 양정 및 농산업무는 통합한다.시·도의 양정조직 역시 줄여야 한다. ▷농림수산업 경쟁력 강화◁ 도·농 통합적인 생활권 별로 해당 자치단체가 5년마다 「농지 종합이용 계획」을 수립,고시한다.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에서 농지를 지역 실정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집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거점도시에 공영 도매시장을 빨리 세워 재래시장 등을 흡수한다.각종 수수료 등 도매시장의 유통비용을 줄이고,현재 시장관리공사와 지정도매법인으로 2원화된 도매시장의 관리 및 운영체제를 일원화한다. 전문 영농기술 인력을 키우기 위해 현장 실습 중심으로 가르치는 「농수산 경영기술 전문대학」을 시범적으로 2∼3개교 설치한다.영농 종사자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개방대학의 형태로 운영한다. 농·수·축협의 단위조합간 「권역별 연합회」를 구성,조합간 또는 중앙회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농·수·축협의 신용사업을 통합한 별도의 협동조합은행(금고)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농·수·축협법을 개정한다. 위생적인 육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가축을 대도시로 반입 및 도축하는 행위를 금지시킨다.대신 부지 마련 및 시설 현대화에 드는 자금을 지원,도축장을 산지로 옮긴다. ▷농어촌 산업진흥과 생활권 개발◁ 농어촌에 2·3차 산업을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해 농림수산물 가공·유통산업·관광농어업 등을 적극 개발한다.생수 등 농어촌의 부존자원은 공영으로 개발,그 이익을 농어민에게 돌린다. 대기업이 농공지구(단지)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을 폐지해 산업개발 여건을 조성한다.농공단지에 지역 인력을 많이 쓰도록 「지역고용 장려금」제도를 도입한다. 지방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차등화하는 제도를 도입,지방정부의 자구적인 노력과 경쟁을 촉진한다.도·농의 통합 개발 및 투융자의 지원을 위해 「도농통합적 생활권 계획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다.정확한 정책방향부터 정립하도록 한다. 개발여건이 불리한 벽지·오지·낙도 등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서개발 촉진법·오지개발 촉진법 등을 「과소지역 진흥법」으로 통폐합한다.이 지역에 대한 국고보조도 지금보다 높여야 한다. ▷농어민 복지증진◁ 농어민 자녀에 대한 대학등록금의 장기 융자를 늘리고,대학 입학정원의 일정 비율을 농어촌 학생에 배정한다.도·농 통합적 생활권 내에 한개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치,의료서비스를 개선한다.의료보험조합을 통합하고 보험료 부과방식도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하는정률방식으로 일원화 한다. 국민연금 및 60세이상의 농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이양 장려금 제도를 도입,농어민의 노후생활 대책을 돕는다.「농어업 산재 안전법」을 제정,농약과 농기계 때문에 생기는 각종 재해로부터 농어민을 보호한다. ◎농발위안 어디에 초점맞췄나/농어민 복지증진에 큰 비중/뚜렷한 영농활성화 대책 없어 아쉬움 농어촌발전위원회가 마련한 농정개혁 대책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 이후 최우선 과제가 된 농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것이다.특히 현안인 농지제도 및 양정제도,협동조합의 개혁,농수산물 유통정책 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농어민들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대목이 많은 것 같다.농지제도와 관련해 건의한 내용은 전향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보수적인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규모의 영농을 위해 기업농을 적극 육성하고,새로운 영농 참여자를 위해 농지에 관한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 지난 21일 폐지된 「농지 취득전 6개월 사전 거주요건」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건의한 것도 기존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수준에 그친 것이다.새로 영농에 뛰어 들려는 사람을 위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UR 타결 이후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한 양정제도 개선에도 별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기 어렵다.추곡수매의 국회동의제를 없애는 것이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도 반대의견이 더 크다는 이유로 아예 건의안에서 빼버렸다. 올 하반기부터 거둬들이게 되는 농어촌발전특별세에 대해서도 투자 우선순위 정도의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활동 영역을 벗어난다는 명분으로 제시하지 못했다.중간보고 때 건의했던 통합 의료보험의 실시 문제에도 새로운 것이 없다.이미 오래전부터 관련 부처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들 뿐이다. 반면 농어민 복지증진과 관련된 건의안 중에는 신선한 내용이 많아 돋보인다.특히 정원의 일정 비율을 배정하는 방법으로 농어촌 학생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넓혀 주어야한다는 건의 등이 대표적이다.「농어업 산재 안전법」의 재정을 촉구,산재대책을 제시한 것도 그렇다. 어쨌든 지난 2월1일 발족한 농발위가 그동안 시간 부족 등 때문에 고생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물론 정부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탓도 있다. 농발위는 오는 7월말 대통령에게 최종보고서를 제출한 뒤 활동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남은 기간에는 문구 수정 등 최종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보완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따라서 24일의 건의안은 사실상 최종 보고안의 성격을 띠는 셈이다.농발위도 『앞으로 더이상 새로운 대책은 나올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 「YS 1년」 성공적… 위치 확고/영 전략문제연 연례보고서

    ◎검찰 등 구태 못벗어 인권 열악/남북대화 재개 당분간 어려울듯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4일 「전략조사 93­94」란 보고서를 발간,지난 한햇동안 한국의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은 핵문제로 여전히 고립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다. IISS는 군사전략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기관이며 해마다 각 지역별 정세를 종합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전략조사 보고서는 『한국의 김영삼대통령은 전임자보다 개방된 정책을 실시,국민의 인기가 높으며 군숙정,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를 단행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은 경제에 어려움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것이며 「엔고」에 힘입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김대통령의 재임 1년은 성공적이지만 앞으로 경제·인권·개방화·남북문제등이 큰 과제』라면서 『특히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으나 검찰및 경찰이 구습에 젖어 있어 인권문제가 미해결 상태이고 노조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어려움에도 불구,김대통령의 위치가 확고해 희망은 큰 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북한에 대해서는 『경제가 침체되어 대외교역이 감소하고 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북한의 대외무역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핵문제로 기업가들의 활동이 위축된데 기인한다』는 것이었다.북한의 경제개발계획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외부압력에 의한 과대한 국방비 지출부담및 해외 사회주의체제의 붕괴 때문이라고 북한 스스로 시인했음을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노동 1·2호 개발로 동아시아 안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북대화의 전망에 대해서는 『남북한 모두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화재개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며 핵문제에 대해 양측이 양보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어 다른 문제로 인한 별도의 움직임이 없다면 정기적인 남북대화는 당분간 개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환경관리 부실업체/KS표시 취득금지/7월부터

    ◎공진청,허가기준 대폭강화 한국공업규격(KS) 허가심사기준 및 사후관리제도가 대폭 강화된다.또 환경관리 부적격 업체는 KS심사 합격점수에 달하더라도 KS표시를 취득할 수 없게 된다. 공업진흥청은 국제화와 지방화시대를 맞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KS표시허가제도 개선책을 마련,관계법령의 정비와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빠르면 7월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개선책은 지난 1992년 9월 기업규제 완화차원에서 KS표시 허가 및 사후관리요건을 대폭 완화한 이래 KS제품의 품질불량 증가로 KS에 대한 신뢰성과 제조업의 품질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는데 따른것이다.공진청은 KS표시 허가신청시 신청서 외에 4종의 첨부서류를 완전 폐지하는 등 간소화를 계속 추진하되 형식보다는 실천 위주의 심사체제 중심으로 전환,KS 표준 및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해서만 KS표시허가를 내주기로 했다.또 사후관리제도를 개선,KS제품 시판품 조사를 강화하고 품질불량업체에 대한 제재도 강화 할 방침이다.
  • 노사협력 안되면 망한다(사설)

    정부는 자율과 책임의식을 갖고 노사협력을 해나가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강화하는 반면에 노사분규가 상습화되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돌아가게 할 방침이다.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열린 신경제회의에서 『노사협력이 잘되는 기업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분쟁이 계속되는 기업은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원칙을 세워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들을 노사협력우량업체와 상습분규업체로 나누어 정부지원을 차별화하는 한편 노사협력기반구축을 위해 산업재해예방사업과 직업훈련시설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지난해부터 노사협상을 당사자인 사용자와 근로자의 자율에 맡기기로 한 정부는 올해 채임원칙을 새로 도입하고 이 원칙의 정착을 위해서 정부지원의 차별화시책을 펴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차별화시책뿐이 아니고 국제환경의 급속한 변화가 국내기업에게 자율적인 노사협력체제의 구축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사용자는 국경이 없는 경제시대에 기업생존을 위해서 근로자의 적극적인협력이 불가피하다.사용자가 근로자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경영이나 비공개적인 경영자세를 버리고 투명한 경영을 통해서 근로자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현재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노사협상의 경우 노사가 책임을 갖고 자율적으로 타결하는 것 이상 바람직한 일은 없다.그러므로 대기업 기업주는 자율적인 노사협상관행 정착을 위해 노사문제에 관한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에 위임해야 할 것이다.또한 과거 노사협력관계가 원만치 못한 기업은 다른 기업보다 한발 앞서 협상을 매듭지어 노사협상취약업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근로자 역시 『나라가 있어야 기업이 있고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다』는 명백한 이치를 항상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무한경쟁시대에 무리한 임금인상요구는 결국 기업을 도산사태로 몰고 간다는 상황인식이 필요하다.근로자는 노사가 공동운명체임을 자각할 뿐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해 분발해야 한다. 동시에 노사는 올해부터 국제화와 개방화에 부응하는 협력체제를 정립해나가야 할것이다.선진국 기업의 노사들도 협력적인 노사관계 없이는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협력체제를 한층더 강화하고 있는 있는 실정이다.우리기업들도 하루 빨리 노사개념을 대립이 아닌 협력개념으로 바꾸는 동시에 협력의식의 확산을 위한 특별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권고하고 싶다.올해는 우리기업 노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과 책임의 공유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굳히기를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