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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설비투자 13조원 공급/올해/정부

    ◎수요급증 예상… 작년보다 18% 확대 정부는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설비투자 자금으로 13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각 금융기관을 통해 기업에 공급할 설비투자 자금을 작년의 11조원(추정)보다 18%(2조원)가 늘어난 1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올해에도 기업들이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나 기술개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작년에 공급된 설비투자 자금은 10월말 현재 국산기계 구입자금 5조7천억원,기술개발자금 2조2천5백억원,자동화 설비자금 7천5백억원,수출산업 설비자금 4천2백억원 등 모두 9조1천2백억원이며,연말까지는 11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재경원은 특히 개방화와 자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자동화 설비자금 등 구조개선 자금을 늘려 지원하고,수출선수금 영수한도 폐지와 외상수입 자금사용 우대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금리가 싼 외화자금을 많이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해외시장 개척단 “새수출 철병”/1백84지역 파견… 1억달러 계약

    ◎무공·지자체 주도… 중기 적극 참여 무역진흥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해외시장 개척단이 새로운 수출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능력이 모자라는 지방의 영세 중소기업들이 적극 참여한다.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방화 시대에 새로운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해 개척단을 파견한 곳은 59개국·1백84개 지역.46차례에 4백76개사가 참가했다.아프리카 나이로비와 남미의 과테말라 등 대기업들이 꺼리는 오지까지 누볐다.1억2천만달러의 계약액과 10억달러에 이르는 상담 실적을 올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참가비용을 분담하고 무공의 현지 무역관이 홍보 활동으로 바이어를 모은다.품목도 백화점 식에서 벗어나 지방 특화 전략으로 고른다.예컨대 대구의 섬유 직물과 부산의 신발류,인천의 전기·전자 부품 등 그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 하나만 집중적으로 판다. 개척단에 참가함으로써 안목이 넓어진 기업인들은 중국산의 저가 위력을 실감하고 자동화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입을 모은다.
  • “외국인에 테러 기승/이,적대감 급속 확산

    ◎경제악화… 실업증가가 원인/극우파,이민제한 추진앞장/차별 부추기는 광고도 등장 이탈리아 로마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쪽으로 한시간쯤 달리면 토르바이아니카란 이름의 작은 해변도시가 나온다.인구 7천명.여름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다.식당 접시닦이나 해변가 노점상으로 짭짤한 한철장사를 노리는 외국인들도 많다.주로 아프리카나 동구인들이다. 이곳에서 작년 말 15살짜리 소녀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가해자는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던 모로코인 4명.이날 이후로 토르바이아니카는 외국인,또는 외국인 이민자들에게 수난을 안겨주는 공포의 도시로 변했다. 사고 바로 다음날 아침 버스정거장에서 기다리던 모로코인 한명이 이탈리아인이 휘두른 칼에 찔렸다.그날 저녁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모로코인이 이탈리아인 4명에게 붙잡혀 뭇매를 맞았다.1월1일에는 모로코인이 지나가는 차에서 발사된 총격으로 부상했다.인도인도 칼에 찔렸다. 10대 소녀의 죽음에 대한 감정적인 보복이자,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의표현이다.일거리가 줄어드는 겨울철이면 전통적으로 폭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그 화살은 외국인에게로 향한다. 대개 일자리를 찾아서 몰려드는 외국인 이민자들은 가뜩이나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인들에게 반감을 줄 수밖에 없다.로마의 한 가구점은 이같은 국민정서를 이용,작년 여름 희한한 광고를 냈다.가구들과 함께 아프리카여인의 사진을 실으면서 「코걸이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에게는 30개월 무이자 할부 가능」이란 차별적인 문구도 넣었다.반응은 꽤 좋았다고 한다. 민권단체와 교황청은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태를 비난했지만,신파시스트민족동맹 소속 각료까지 포함한 이탈리아 정부는 외국인 폭력방지대책으로 이민 제한을 추진할 뿐이다. 합법 여부에 관계없이 현재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이민자수는 줄잡아 1백50만명.식당·농장·공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지난 93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외국인에 대한 테러는 평균 하루 한건꼴이었다.작년의 통계 숫자는 아직 나와있지 않지만 재작년보다 훨씬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외국인 이민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로마에서 70%이상 발생한다.테러 대상은 주로 개인이지만 집단이 되는 때도 있다.작년 여름 나폴리 부근의 토마토농장 합숙소에서 불이 났는데,대부분 아프리카인들인 합숙소에서 묵는 일꾼들은 방화라고 믿고 있다.「나치 스킨」이란 극우청년단체도 외국인 상대 테러에 심심치않게 개입한다.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서는 등의 특이한 상황이 없는 한 이탈리아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상당기간 가시지 않을 것 같다.
  • 고시합격·하위공무원 1만명해외연수/일반행정분야 부처별 업무보고내용

    ◎언론계에 증면 과당경쟁 자제 촉구/공직자 4만6천명 추가 재산등록/임정요인 묘소 국립묘지 이장 추진/「경찰 통제선제」 도입… 폭력시위 엄단 ▷총무처◁ ▲공직의 세계화 역량 확충=고위직에 대해 특별연찬회,중·하위직에 대해 특별연수 등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1,2월중 세계화 특별연수를 실시한다.통상·과학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훈련 대상을 1천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지역도 미국·일본 중심에서 중국·러시아·중남미 등으로 다변화,지역전문가를 양성한다.훈련기관도 학교위주에서 국제기구와 외국정부로 전환한다.하위직 1만명과 고등고시 합격자에게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각급 교육원과 직장에 외국어과정과 외국어교실을 설치,운영한다.국내외 학위와 자격증 소지자에게 공직문호를 개방,민간경력을 공직경력으로 인정하고 계약제등 외부전문가 활용제도를 확대한다.국제전문가 육성을 위해 매년 3백명 선의 국제업무 특별과정을 신설하고 국제전문직위 5백여개를 지정하며 우수근무자에게 전문직위 수당과 외국어수당을 지급한다. ▲행정 생산성 향상=과단위 이하 조직의 개편권을 각 부처에 위임하고 지역적·집행적 사무를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한다.민간 자율성과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규제에 대한 사전심사를 강화한다.각급 교육원에 사무개선과정을 설치하고 선진외국과 민간의 새로운 사무관리방법을 보급한다.올해 개인용 컴퓨터를 2명에 1대꼴로 보급하고 일상업무 6백여종에 대한 전산화를 추진한다. ▲공직사회 활성화=개인별 업무목표를 사전에 설정,실적을 평가한 뒤 승진·보직·보수등에 활용한다.5급승진을 시험위주에서 업무실적 평가결과를 반영하는 심사승진제도로 운영한다.97년까지 국영기업 수준으로 보수를 높이고 무주택공무원 해소를 위한 주택지원 4개년 계획을 추진하는 한편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한다.재산등록 범위를 지난해 3만4천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하고 장기근속자와 우수근무자를 위한 특별휴가제와 효친휴가제도를 검토한다. ▷공보처◁ ▲세계화지표 집중홍보=각 사회 분야에서 현재 수준과 선진국 수준을 비교한 「세계화 잣대」를 제시,단계별로 세계 7대 강국 도달을 위한 실천목표를 설정한다.세계화 추진의 수단별 전략으로 인적자원,법·제도,집행·운영,의식·관행 등 4개 세계화 추진수단을 체계화해 집중 홍보하고 이를 위해 세계화홍보위원회를 구성,범국민적 교육실천운동으로 확산시킨다. ▲뉴미디어시대 본격 전개=올해안에 CA­TV 32개 채널이 개막되고 연말까지 1백50만가구 가입이 예상된다.방송통신대학 채널등을 추가 신설하고 중소도시에도 종합유선방송국 운영을 점차 확대허가한다. 미국등에 교포위성방송망을 구축한다.미주지역의 20여개 모든 교포방송국을 대상으로 위성방송 송출및 수신체제를 구축한다.중국·러시아의 교포방송국에도 방송영상물을 적극 공급한다.미주권,유럽권,아시아권의 외국 위성채널을 빌려 위성방송 코리아채널을 개설함으로써 국내방송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일부 아시아국가들과 민간기업으로 구성되는 단일 컨소시엄을 형성,위성방송 아시아 채널을 개설해 각국 뉴스,문물소개,드라마 등을 편성·방송한다.96년 하반기부터 위성방송 개시를 위해 올해 위성방송관계법을 개정하고 방송주체를 선정한다. ▲언론의 세계화정책 지원=ABC제도 도입·정착을 지원하고,지면과당 경쟁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언론계 자제를 촉구하면서 신문계의 공동결의등 자율조치 필요성을 주지한다.언론연구기관의 기능을 대폭 보강,언론의 국제경쟁력지표를 연구·제시하도록하고 언론인의 국내외 장·단기 연수를 확대한다. ▲국내외 홍보 강화=지방자치 기획홍보전담반을 구성,범정부 차원의 공명선거 계도를 위한 종합홍보를 시행하고 사이비언론의 공명선거 저해사례를 엄단한다.물가·노사·환경·교육·교통·시장개방및 규제완화,정보화및 과학기술·에너지·지방자치·통일 등 국정홍보 10대 과제를 선정해 기획홍보를 추진한다.위기관리 홍보체제를 구축,대형재해 현상에 홍보팀을 파견해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효과적 관리홍보를 추진한다. ▷정무1◁ ▲세계화추진을 위한 정당체질 개선=중견의원의 당운영 적극 참여 도모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당운영질서를 모색한다.중앙당과 지구당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강구,민주적 당운영체제를 확립한다.전문지식을 갖춘 외부인사에 문호를 적극 개방,정치의 선진화를 모색한다.일정기간 당원으로 의무를 다한 당원에 의한 지구당위원장 선출을 통해 대의정치를 활성화하고 정통성을 확립한다.당의 정책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 산하에 전문적인 정책연구기관을 설립한다. ▲행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국정협조 강화=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의 효과적인 운영을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당정간 협의를 내실화 한다.야당에 주요 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를 수시 개최하고 야당의 건설적 정책 대안을 국가정책에 적극 수용한다.부동산실명제의 7월 시행을 위해 다음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관련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다.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위한 선거법 개정과 국회법상의 상임위원회 조정을 추진한다. ▲공명선거를 통한 정치개혁 정착=법에 어긋나는 선거운동을 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이 자체적으로 제재하는 등 여당이 주도적으로 불법선거를 척결한다.능력과 덕망있는 사람을 지방선거후보자로 선정,유능한 인사들이 지역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선거후 지방화시대의 「지역단위 당정협조체제모델」을 검토한다. ▷법제처◁ ▲세계화추진을 위한 법적기반 조성=민간자율과 능력발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법령을 정비하고 각종 규제완화와 병행,행정의 서비스 기능을 보강함으로써 정부조직개편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WTO협정등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법령과 국가간 인력및 물자교류를 제한하는 법령을 정비및 개선한다.국민의 생명·신체의 안전,환경·보건위생등 민생 취약분야의 법제를 보강한다.법제처 법제관으로 「경쟁력강화입법지원반」을 확대 개편,세계화추진위원회등 관련 기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세계화 입법을 지원한다. ▲법제조사및 해외홍보강화=각급 연구기관및 외국기관과 협력체제를 강화,법령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주요 선진국의 최신입법자료를 조사·수집해 공공기관과 민간단체에 제공한다.주요국의 비관세 무역장벽등 통상제도,보조금제도,투자제도와 그린라운드,기술라운드등 국제통상 관련제도를 조사·연구해 무역마찰에 대비한다.외국법령 종합정보센터를 설치,선진 각국의 법령을 신속히 수집하고 소장하지 못한 러시아등 주요 국가의 법령집을 추가로 수집해 민간에 제공한다.통상·무역관련 법령 1백70여개를 연차적으로 영역,국제정보통신망을 통해 홍보를 펼친다. ▲지방화,남북협력 활성화에 대비한 법적 지원 강화=시·군등 일선 공무원에게 지방자치법과 자치입법 실무를 중심으로 법률교육을 실시한다.자치법규 제·개정때 필요한 입법자료와 법률적 의견을 제공하고 시·군등 일선기관에 출장을 통해 자치입법활동을 지원한다.북한의 대외경제·무역과 중국 베트남의 개방관련 법제를 조사·연구해 경제교류에 활용한다. ▷보훈처◁ ▲광복 50주년 계기 민족정기 선양사업=독립유공자 1천여명 건국훈장 포상 계획과 함께 국내 곳곳에 흩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 묘소 33위중 유족과 협의,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의 이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선 유족이 이장을 희망한 7인에 대해서는 올해중 먼저 이장한다. 국외 독립유공자 및 외국인 독립유공자 관련행사로 광복절을 전후해 중국·러시아·미국 등 해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백명과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쓴 외국인 독립유공자 38명의 후손을 국내로 초청,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시킨다.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국외에서 순국하신 윤현진선생등 선열유해 8위를 광복절에 즈음해 합동봉환하고 해외 순국선열들의 미확인 묘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각 지역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 2백10기를 국립묘지로 옮겨 안장한다. ▲국가유공자의 영예로운 생활보장과 예우기풍 진작=국가유공자의 노령화 추세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노후복지 종합계획」을 더욱 활성화하며 이의 일환으로 중부권·동해안·서해안·제주지역 등 4곳에 5백실 규모의 휴양시설 건립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또 보훈병원의료진으로 하여금 벽·오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및 재활용사촌에 사는 상이용사 가정을 한주일에 2차례씩 방문,순회진료를 실시하게 한다. ▲제대군인 지원 및 참전군인 명예선양사업 실시=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참전용사를 위한 기념탑을 워싱턴에 세우고 개막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제대군인2백여명에게 직장을 적극 알선한다.
  • 1995의 숙제/김우택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굄돌)

    연말연시를 통해 매스컴이 우리의 뇌리에 각인해 놓은 1995년의 의미는 네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세계화의 원년이니 지방화의 해니 하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으로서의 1995년과 광복 50주년 그리고 분단 반세기로서의 1995년이다.이들 하나하나는 1995년을 통해 우리들이 풀어나가야할 과제들과 직결된다. 첫째 WTO체제의 출범은 우리들로 하여금 세계화의 필요성에 눈뜨게한 국제여건의 변화이다.세계화라는 구호는 우리가 그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우리도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인류보편의 가치들을 인정하는 문화,의식구조를 갖는 진정한 세계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6월의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가 이루어야할 지방화라는 과제는 중앙집권적 획일주의로부터 지방행정이 독립하고,중앙의 붕당적 정치로부터 탈피하는 것이다. 셋째,광복 50주년이라는 연대기적 매듭이 1995년의 오늘 우리에게 요구하는 과제는 일제식민지 36년의 굴욕이라는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일본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끝으로,분단 반세기라는 시간의 무게는 우리의 통일관과 대북한관계에 모종의 변화를 요구한다.주변강대국들에 의해 만들어진 분단이지만 그 극복은 우리들 자신의 몫이 되고 있다.반세기를 기다려야만 했던 실향민들은 초조할 것이다.그러나 지난 반세기의 대북관계 경험의 교훈은 인내의 중요성이다.대북관계 개선에 지나치게 연연해 하지 않는 의연함과 당장 내일의 통일을 대비해 놓는 치밀함이 필요한 때이다.
  • 정책문맹의 정당내분(사설)

    새해들어 정책활동은 없이 특정인의 거취논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우리정당들의 모습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여당이나 야당이나 세계화와 지방화의 큰 흐름에 대비하는 지도체제의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정책과 노선 대신에 개인위상과 지분을 위한 술수싸움만 벌이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며 정치개조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으로 경계되어야 한다. 비록 지도체제개편을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민자당과 민주당은 정부의 국정목표제시와 신년업무보고등 집중적인 정책발표러시에 아무 정책대응이 없다.그 흔한 정당대표들의 연두기자회견이나 정책기구의 회의 한번 없이 토지실명제와 같은 대개혁정책이 나와도 대안은 고사하고 당론표명조차 없는 정당활동의 마비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런 고질적인 「정책문맹」은 국가목표의 차질없는 실현뿐 아니라 정당자체의 존립을 위해서도 청산되어야 한다. 지금 민자당과 민주당의 당개혁움직임은 JP다,DJ다,KT다 하는 영어약자의주인공들이 자기들끼리 하는 선문답 같은 말재주나 괌이다,제주도다 하는 여행동정의 차원일 뿐 국민적 명분은 실종이다.당내활동이라도 가령,JP의 남은 할일이라는 것이 무엇이며,DJ나 KT는 전당대회시기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분명한 노선과 정책방향을 밝혀야 정치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자세라 할 것이다. 민주선진국에서는 사람과 정책이 불가분이다.분명한 정책상표와 각론을 갖지 않은 지도적 정치인이란 생각하기 어렵다.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정치이지 정책이 사익의 정치를 꾸미는 장식물은 아니다.정책의 요소가 없는 벌거벗은 권력다툼의 정치는 정상적인 정당정치라고 할 수도 없다.지역성을 밑천으로 삼고 위협이나 일삼는 저급한 당파주의적 대결은 내부적 소모와 갈등의 장외확산을 통해 정치개조과정을 혼란과 불안으로 이끌고 정치의 안정적 발전을 방해하게 될 우려가 크다.그러한 낡은 정치로 일류국가건설의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것은 연목구어격이라 할 것이다. 특정인의 거취는 당사자와 당내절차에 의해 해결되면그만이다.냉전종식이후 세계화의 새로운 질서와 지방자치선거,그리고 통일대비의 과제까지 내다보는 정당구조의 개편과제는 그런 특정인의 진퇴차원을 넘는 정책정당·국민정당의 건설차원이어야 한다.그러자면 여론형성과 정책생산등 정상활동의 중단은 있을 수 없으며 재창당이든 전당대회든 특정인과 지역을 중심으로 왜곡되어 있는 지금의 정당구조를 비전과 정책위주로 뜯어고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정치지도자라면 정책마인드부터 갖추어야 한다.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면 더이상 국민의 앙코르요청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지방선거앞서「양당구조 대개편」필요”

    ◎나라정책연,「지방선거와 정치개혁」심포지엄/현체제론 정당선거판 불보듯… 「상향식 」 도입 바람직공천 오는 6월의 4대 지방자치선거를 정치개혁의 전기로 삼기 위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구조및 공천제도의 대개편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 인하대법정대학장)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여는 「지방자치 선거와 정치개혁 과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한수(건국대)·신광영(한림대)교수 등의 분석이다.미리 입수한 최·신교수 및 토론예정자들의 논지를 간추려본다. ◇최교수발표=민자·민주당의 전당대회 논란은 지방자치 선거를 위한 「얼굴화장」이나 당내분의 땜질 차원을 넘어 해마다 치르게 되는 선거를 계기로 다단계적 정치개혁으로 나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민자당은 비호남의 지역구조와 3당합당의 인물구조를 청산해야 적임자를 지방공직에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위해 지도체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가진 엘리트의 충원으로 당의 본질을 바꾸어야 한다. 민주당도 당 밖의 특정인에 의해 당이 좌우되고 대표가 특정목적을 위해 당을 떠나겠다고 하는 이중구조를 탈피,국민적 참여 속에 지방화시대에 동참해야 한다. 여야가 내부적으로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면 현재의 양당구도를 벗어나는 어떤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여야구도로 지방선거를 치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중앙당의 통제에 부속되는 인사들로 채워져 서로 단절되고 세계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신교수발표=오늘의 현실에서 볼때 지방자치 선거의 전면적 실시는 중앙집권구조의 완화라는 기대에 못미치게 지난날의 정치구조를 연장시키는데 그칠 위험이 크다.지금까지 지방사회를 지배해온 집단의 지배와 지배방식이 지자제라는 합법적이고 공적인 채널을 통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기초단체까지 정당추천이 가능하고 동시선거로 실시되기 때문에 정당선거판이 될 가능성이 크고 각 당의 실세들은 차기 수권구도를 장악하기 위해 지역구도를 활용,측근들로 하여금 분할점령시키는데 공천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따라서 지방화를 담당할 주체와 인물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며 건전한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 ◇박계동의원(민주당)토론=5천8백여명의 공직엘리트를 충원하는 지방선거에서 인물·계파중심,나눠먹기식 공천관행이 재연되면 지방화·세계화는 어렵다. 정당 하부로부터의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해야 한다.총재와 지구당위원장이 중심이 된 정당이 아니라 회비납부·회의참석등 당원의 의무를 다하는 정예당원들이 정당구성과 공천의 중심이 돼야 한다. ◇이창식 부천YMCA 총무토론=지역과 인물을 중심으로한 붕당들의 지방장악을 막고 권력의 효율적 분산을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제고시키는 시민·정당·정부·선관위등이 공동노력을 기울이자.낡은 기득권의 유지에 급급하는 후보들을 공명선거와 유권자감시운동으로 걸러냄으로써 정당의 구조개혁을 앞당겨야 한다.
  • 남북경협 투자·신변 보장돼야 본격화/통일·외교·안보 업무보고 내용

    ▷통일원◁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경수로 지원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경수로 지원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궁극적으로 남북합의서 이행체계의 틀안으로 유도한다.효율적인 경수로 지원체제 구축을 위해 관련부처와 유관기관에서 파견된 「경수로 사업지원기획단」을 20일쯤 발족한다. ▲남북경협=경협을 남북대화와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추진한다. 남북한 당국간 투자 및 신변안전보장 등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에 남북경협을 본격 확대한다.국제무대에서의 남북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두만강 공동개발계획」(UNDP)등의 공동참여를 추진한다. 남북간 상호보완적 물품에 대한 직교역 확대를 모색 한다.남북경협 지원체계 강화의 일환으로 남북협력기금을 일단 올해말까지 정부출연금으로 2천억원 조성한다. ▲사회문화 교류 활성화=남북경협의 진전추이에 따라 언어·학술·종교등 분야별 교류협력 활성화 및 대화를 모색한다. 남북간 합의 이전이라도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을 지원한다. ▲통일대비태세 확립=해외통합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95년부터 20명씩 관련부처 및 연구소 직원을 독일지역 등에 파견하고 독일통일이전,통일과정,통일이후의 제반정책에 대한 연구를 심화·발전시킨다. 지방화시대에 대비,지방자치단체의 통일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국내외 통일역량 결집=5백만 해외동포 사회의 민족공동체 의식과 일체감 조성을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하고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민족공동체 발전의 계기로 활용한다. ▷외무부◁ ▲신외교추진=세계화 견인차로서의 「신외교」를 세계화 외교,안보·통일외교,경제·통상외교로 구체화시켜 추진 한다.이같은 외교기조는 탈냉전시대 이후의 국제정세가 지역적으로 상호의존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세계화 외교=미국및 유럽 주요국을 방문하고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유엔50주년기념 정상회의,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중국과 러시아등 주요국 정상의 방한을 추진한다.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시도 및 유엔평화유지활동등 참여를 확대하고 국제분담금 기여확대를 고려한다.아울러 인권·빈곤·환경등 범세계적 문제처리에 적극 참여하고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기구에 인력진출을 도모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세계화 지원및 문화외교의 적극화,2002년 월드컵,아시안게임 유치지원등 스포츠 외교를 강화한다. ▲안보·통일외교=미·일과의 긴밀한 협조로 대북 경수로제공에 중심적 역할 수행하는등 한­미동맹관계와 한­일관계의 초석위에서 대외관계를 관리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킨다. 북한의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맞서 남북간 직접대화로 정전체제 전환을 유도한다.북한의 개방 및 동북아다자안보대화에의 참여유도등 국제사회 참여를 촉진시켜 나간다. ▲경제·통상외교=WTO체제 출범을 대외무역 확대의 계기로 활용하고 WTO사무총장 진출노력을 계속한다.환경 노동등 신라운드에 적극 대비한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위한 본격적교섭을 금년중 개시한다. 우리 기업의 세계적 진출지원및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 한다.중간재 및 자본재 관련기업의 국내투자 유치와 최첨단 기술의 도입을 지원한다.미·일·중·EU등 주요 무역상대국과 포괄적 협의체제를 강화한다. ▷국방부◁ ▲전투준비태세 완비=북한은 김일성사망 이후 유훈 통치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대남정책과 폐쇄적 사회주의 체제를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어 체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경우 국면타개를 위한 모험적 도발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우리 군은 완벽한 전면전 수행태세를 갖추고 국지도발에 대해서도 대비책을 강구할 것이며 94년12월 환수한 평시작전통제권 행사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군사지휘통제 및 운용체제를 발전시킴과 동시에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또 한반도 위기고조시 미신속억제전력의 적시전개를 보장하고 한­미연습체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군기강 확립 및 사기진작=지난연말 조사결과 신세대 장병들의 가치관정립이 시급하고 하급부대의 활성화와 지휘권보장이 긴요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에따라 장병들이 명확한 대적관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 실상에 대한 교육등을 통해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하급지휘관들에게 권한을 대폭 부여,소신있는 지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또 군사기 진작을 위해 장병 생활여건 및 복지개선을 중·장기계획으로 추진,96년까지 사병 필수시설을 현대화하고 간부숙소도 97년까지 완비하며 병사 급식비는 98년까지 국민평균급식비의 85%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 ▲효율적 군 운용=정부의 세계화 및 국가경쟁력 강화정책에 맞춰 군의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다.이를 위해 21세기 및 통일시대의 군사력 정비목표를 사전 설정한뒤 국방부와 합참 기구 가운데 상호 중복된 기능은 통폐합하고 작전지휘기능을 보강하는등 국방기능 및 조직을 재설계할 것이다. 또 국방부 직할부대 및 예하기관에 대해서도 불요불급한 부대 및 기관을 과감히 축소하고 유사중복기능을 통폐합함으로써 절약된 병력은 예하 전투부대로 전환할 계획이다.이같은 조직재설계는 올해 1·4분기중 마련될 개편안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효율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부대별 예산편성체계를 현재의 군사령부단위에서 장차 사단급까지 확대시키고 이를 전산화하며 예산사업에 대한 사전·사후 평가분석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 민주내분… 신민표류… 안개속의 야권통합(새전개 ’95정국:6)

    ◎야분열 언제까지/신민 일부의원·재야 「단일화」 에 긍정적/KT­동교동계 「전대」 결말이 최대변수 오는 6월27일의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눈여겨 볼 만한 정치권의 변화 가운데 하나는 야권의 통합여부라고 할 수 있다.민주당과 신민당,새한국당 및 재야정치단체의 통합노력 향방이다. 단일야당의 창출은 적어도 두가지 측면에서 당위성을 인정받고 있다.우선 우리나라 정당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이다.아울러 강력한 여당과 맞붙어 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유일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호남을 주된 지역기반으로 한 98개 의석의 제1야당이다.신민당은 12석에 대구·경북지역에서 강세를 보인다.새한국당(1석)및 무소속 의원(10석)의 일부와 재야쪽까지 가세한다면 1백20석 가까운 명실상부한 「전국당」의 모습이 가능해진다. 많은 정당이 선거에 참여,의석을 나눠갖는 복수야당의 출현도 민주주의의 한 모습일 수 있다.그러나 적어도 지방화시대의 길목에 갓 들어선 우리 정치의 현실과는 분명 괴리가 있다.야권통합이 보다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그럼 지방선거전에 국민들은 단일야당의 탄생을 볼 수 있을까.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민주당의 전당대회 논쟁과 신민당의 표류등 야권을 휩쓸고 있는 예측불허의 난기류 때문이다. 해를 넘긴 전당대회 논쟁으로 민주당에는 분당까지 점치게 하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대립이 원만히 타결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야권통합이란 물을 건너간 것과 다름 없다.때에 따라서는 이대표 중심의 한무리가 탈당할 가능성도 엿보인다.통합은 커녕 야권분열만 가속화되는 것이다. 신민당쪽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양대 주주라고 할 수 있는 김동길·박찬종 두대표의 동반사퇴로 무주공산과 다름 없다.통합을 이끌만한 지도자가 없는 것이다.결국 야권통합이 이뤄지려면 민주당의 내분종식과 신민당의 체제정비가 선행돼야 하는 셈이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진다면 통합은 급속히 이뤄질 수 있다.3월쯤 민주당의 이대표가 천명한 통합전당대회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는 이미 민주당의 전당대회 논쟁을 중재하고 나설 정도로 통합에 적극적이다.신민당의 한영수의원등 5∼6명의 의원도 민주당과의 합당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재야에서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의 김근태 공동대표와 최규성·천정패·이목희·장준영·최종진씨등이 통합을 서두르고 있다.이들은 이미 정당의 조직구조를 갖춘 이른바 「민주개혁세력통합추진위」를 구성,민주당의 통합제의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이밖에 조순환의원등 일부 무소속 의원들도 통합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야권통합이 성사된다면 그 형식은 일단 당과 당의 합당 형식이 될 공산이 크다.우선 「국민회의」인사들이 개별적인 입당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게다가 신민당의 법통을 그대로 잇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신민당에 배정될 올해 국고보조금 1백여억원을 그대로 수령하려면 통합 뒤에도 당의 법통은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은 민주당과 재야가 먼저 합당한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통합에 소극적인 인사들이 신민당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대표직은 버렸지만 여전히 박찬종의원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끝내 신민당이 통합문제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에 개별입당하는 형식이 될 수 밖에 없다.
  • 국토개발계획 대폭 손질/건교부 올 업무계획/입구·주택·에너지 등

    지표수정/호남고속전철 기본계획 연내확정/아파트 표준건축비 현실화 정부는 앞으로 다가올 통일 및 세계화시대에 대비해 수도권계획을 포함한 국토종합개발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인구·주택·상하수도·수자원·에너지 등 현행 주요개발지표도 수정한다. 부실시공방지를 위해 아파트분양가의 산정기준이 되는 표준건축비를 대폭 현실화할 방침이다.따라서 아파트분양가도 그만큼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새해 업무계획에서 지난 91년에 수립한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1992∼2001년)을 연내 대폭 손질,영종도신공항과 경부고속전철,7개 광역개발권을 축으로 한 장기개발계획을 새로 세우기로 했다. 이미 수립된 남북간 7개 축중 4개 축은 북한과 이어지도록 하는 등 도로·철도·항만 등 국가 기간교통망을 통일과 세계화시대에 대응해 체계적으로 구축한다. 영종도신공항이 세계의 중심공항으로 기능하도록 다양한 지원시설을 갖추고 연내 공항지역 용지매입과 보상은 물론 부지조성공사를 마친다.호남고속전철건설의 기본계획도 연내 확정한다. 아파트 건설공사시 생기는 추가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하고 자재나 노임인상분도 표준건축비에 반영한다. 6대도시의 교통망은 오는 2001년까지 전철과 경전철 등 철도중심으로 개편한다.철도망이 완비될 때까지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시내버스의 역할을 활성화하고 도심순환버스·마을버스 등 버스의 기능을 다양화한다. 지방화시대에 대비해 도시계획도 재정비,도시구역 및 기능을 새로 조정하고 토지이용과 지역개발과 관련된 기준과 절차를 대폭 지자체에 위임한다.
  • 시도마다 신용보증기관 설립/정부·지자체·상의 공동출현… 중기 전담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 중소기업의 신용보증을 전담하는 지역별 신용보증기관의 설립이 추진된다. 10일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폭증하는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수요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출연,지역별로 신용보증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신용보증 전담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액이 기본 재산의 각각 14.7배 및 7.9배인 7조9천6백억원과 2조6천6백억원에 이르는 등 한계에 달했다』며 『지방화 원년을 맞아 늘어나는 지방중소기업의 보증수요를 감당하도록 자치단체별로 신용보증기관을 세우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지방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을 다시 보증하는 재보증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보증수요를 위해 매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출연을 늘려왔지만 중소기업의 부도 등으로 대위변제가 늘어 실제 보증여력은 크게 늘지 못했다.신용보증기금의 경우 대위변제율이 보증잔액 대비 89년 2.7%에서 91년 3%,93년 4.6%로 매년 급증 추세이다.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와 금융기관의 출연은 89년 9천8백67억원에서 93년 2조2천15억원으로 1조2천1백48억원이 늘었으나 같은 기간 기금손실이 3천3백60억원에서 1조4천4백70억원으로 증가,실제 이들 기관의 기본재산은 1천38억원이 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증기관을 설립하려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정부의 직접지원 축소와 중소기업은행의 민영화 등으로 예상되는 지방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려는 조치이다.
  • 정당의 세계화/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시론)

    새해들어 세계화를 향한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대통령이 세계화를 국정목표로 제시하고 민자당도 이를 뒷받침하고자 당의 개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더욱이 금년에는 4대 지방선거까지 앞에 두고 있어서 민자당의 개혁을 향한 노력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정치현실에 대해 응답자의 79%가 불만족을 표시하고,세계화에 가장 뒤떨어진 분야로 정치부문을 지적하고 있는 점은 정치인들의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함을 말해주는 것이다.특히 기존정당에 대해 「선호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64.%나 되고 민자당 19.1%,민주당 13.2% 및 신민당 2.8%의 낮은 정당지지도를 보이는 점은 민주주의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일이다. 지난 역사의 잘못된 점은 차치하고 현 정당의 법과 제도,인적자원,집행과 운영,그리고 의식과 관행에 걸친 광범위한 문제들이 극복되지 않고는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뿌리내릴 수 없을 것이다. 정당의 세계화도 여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첫째,정당법이나정당관련 제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바꾸어야 한다.선진민주주의 국가의 경우에도 미국식과 영국식과 같이 서로 다른 유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에 차이가 있다.이들의 제도를 참고하되 우리에게는 중앙당과 지방당의 문제,정당원의 자격,정당내부조직,당내민주주의,정책개발기능,지역정당문제,공직후보선출방식 등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먼 앞날을 바라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미래의 정치는 권력정치가 아니라 생산적인 생활정치를 중시하고 인간다운 삶,함께하는 삶 및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민주공동체 완성을 목표로 삼는다.중앙정치나 지방정치와 같은 국경내의 정치만이 아니라 국경을 초월하는 세계정치 또는 정치의 세계화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다.환경,과학기술,인적교류등에 있어 지구촌화가 실현되면서 정치의 세계화도 가시화되고 있는만큼 이를 담당할 정당의 세계화는 더욱 중요한 과제이다. 국민정당과 정책정당을 추구함으로써 정당의 토착화를 실현함은 물론 정치세계화의 주체로 정당이 제몫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제도를지녀야 한다.권력유지를 위한 중앙당중심의 권위주의적 정당체제가 아니라 의회중심의 당기구개편,책임있는 생활인 중심의 정당원 확보제도,국민에 파고드는 여론수렴장치와 지방당의 자율성보장,당직경선제도,여성정치인참여할당제도,의원개인의 자율성보장제도,선진외국 정당과의 상시적 교류체제 등을 폭넓게 확보하여 책임정치의 민주정당으로 제도적인 개편을 이루어야 한다. 둘째,정당의 인적자원을 세계화하여야 한다.기존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매우 낮음을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국회의원에 대해 전문성 불만 66.0%,청렴성 불만 80.1%,성실성 불만 66.8%,미래지향성과 개혁성 및 대민봉사성에 대해 7할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하고 있음은 심히 염려되는 일이다.국회의원이 의원외교보다는 해외관광에서 물의를 빚는 일이 많고 지방의회의원의 외유가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음은 정치인의 자질이 세계화에 걸맞지 않음을 보여준다.새롭고 유능한 사회각계의 전문인들이 쉽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정당의 내부개혁과 대안세력이 될 시민단체의활성화 역시 동시에 필요하다.여성과 생활인의 적극 참여와 더불어 기존 정계의 개편과 부분적인 「물갈이」도 병행해야 한다. 셋째,정치인의 의식과 관행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개인중심의 파벌이나 인맥을 중시하고 선거구민의 관혼상제에 모든 노력을 빼앗기는 것에서 탈피하여 긴박하게 변화하는 세계를 앞서가는 안목과 세계화된 의식을 바탕으로 생산적인 정치인이 되어야 하겠다.정치는 앞서가는 기업의 세계화를 뒷받침 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집행과 운영에서 세계화와 지방화가 조화롭게 추진되어야 한다.지킬 것과 버릴 것,새로 도입할 것을 잘 가려 정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율화·인간화 및 지방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당의 세계화는 제도·인적자원·의식및 운영이 함께 개혁될때 성공할 수 있다.정치가 세계화의 걸림돌로 남아있지 않고 개혁의 주체로 바로 서길 기대한다.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올 대입 지방화 열풍 반영/자치행정학과 등 큰 인기

    ◎“지역알아야 지방화시대 유리”/원서마감결과 6대1 경쟁률 「지역을 알아야 지방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시대를 맞아 지역관련 학과군이 신흥 인기학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마감된 전국 1백23개 전기대학 원서접수 결과 지역개발학과,지역경제학과,지역계획학과,자치행정학과,지방행정학과 등 지역관련학과들의 평균경쟁률이 6대1의 강세를 나타냈다. 성결신학대의 지역사회개발학과는 20명 모집에 1천12명이 지원,50·6대1을 기록했으며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지역개발학과,전북대의 지역경제학과 등은 같은 대학의 정치외교학과나 행정학과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인기도를 과시하고 있다. 전국 18개 대학에 21개과가 설치된 이들 학과에서는 도시계획·토지·주택문제·교통정책·부동산 등 지역사회의 구체적인 문제해결과 발전전략을 주로 다루고 있다. 「지역학」이라고 통칭할 수 있는 이 학문분야는 1920년대 영국에서 창시돼 서구에서는 이미 체계적인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첨단 사회과학. 반면 우리나라에는 70년대 후반에 처음 도입돼 80년대 중반에서야 확산되기 시작,다소 낯설게 느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행정학 등 기존 학문분야에서 큰 관심을 두지 않던 특정지역의 발전문제,후진지역의 개발문제 등을 집중 연구하기 때문에 앞으로 펼쳐질 지방화시대에는 더욱 각광받는 학문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올 감사/지자체비리 척결 역점/감사원 방침

    ◎선거관여 선심행정 감시 강와/세계화 정책 추진방향 별도점검/부실공사 등 방지… 민생안전 도모 감사원은 지방화 및 세계화 시대를 맞아 금년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비리를 색출하고 정부의 세계화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감사의 중점을 두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를 위해 먼저 현재 각국으로 분산돼 있는 지방감사 기능을 통합한 지방국을 신설,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상시감사 체제를 구축키로 한것으로 7일 확인됐다. 지방에 대한 감사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만연된 토착비리를 발본하는 것은 물론,지방자치선거를 전후한 자치단체의 선심행정과 선거관여등도 중점 감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또 올해초 정부 각 부처가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 행정규제완화와 개방화,농어촌 구조조정등의 세계화 정책추진 상황을 면밀히 파악,이를 부처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별도로 점검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세무비리에 대한 지속적 감시 ▲건전한 회계질서 확립 ▲민생관련 분야 단속강화 ▲활기찬 공직 풍토조성 ▲감사원 업무의 운영관리 발전등을 올해의 감사기본운영 방향으로 확정,금명간 이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집중 실시했던 지방세 비리감사는 표본감사 방식으로 전환하고 금년에는 국세청을 상대로 한 국세비리를 파헤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회계감사와 관련,감사원은 올해 각 부처가 외국에서 도입하는 컴퓨터와 방송 장비등은 물론,국방부의 무기류에 대해서도 품질과 가격 적정성을 평가하고 해외지출 증빙자료의 진위여부를 정밀조사할 계획이다. 민생분야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정식품의 제조와 유통 과정을 우선적으로 감사하며 대형공사의 부실방지와 위험시설물 점검상태,쓰레기 종량제등 폐기물처리 실태등에 대해서도 지속적 점검을 할 예정이다. 활기찬 공직 풍토조성과 관련,각 부처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공직자의 후생복지분야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필요사항에 대한 건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국민으로부터 직접 공직자의 비리를 제보받는 「188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감사원에 민원국을 신설,전국적인 기동감사를 펴나가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행정업무의 전산화등 전문화 추세를 감안,감사원내의 전산반을 확대해 전산감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감사원은 이러한 감사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새로운 감사원법에 따라 이달 안에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이번 조직개편에서는 현행 감사대상 부처별로 나눠진 1∼5국과 기술국의 체제를 경제부처 담당국,비경제부처 담당국,정부투자기관 및 재투자기관 담당국,기술국,지방국,민원국,기동감찰국등으로 전환한다.
  • 광복 50년/양국 유학생들이 본 「갈등의 골」 극복 방안

    ◎“세계화시대… 한일 「협력의 폭」 넓히자” 올해는 광복 5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이다. 그동안 한·일간에는 과거사문제등 많은 현안을 두러싼 갈등과 대립이 반복돼 왔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과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우호관계를 정립하자는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오늘의 한국과 일본및 앞으로의 한·일관계를 일본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과 한국에 와있는 일본 유학생들에게 들어본다. ◎서울의 일본 학생들/「과거사」에 얽매여 대일비난 하는데 당혹감/일은 진정으로 과거청산… 양국우호 힘쓸때 ▲요리타 다케시(33·서울대 보건대학원·교토대 교육심리학과졸)=한국은 일본의 이웃에 있지만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그저 지구상에 있는 하나의 국가라고 처음에 생각했었다. 그러나 한국의 나병실태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사람들은 정이 깊고 활력과 힘이 있는 것 같다. 한국사람들의 솔직한 표현에서는 인간미를 느낄수 있다. 한국사람들은 또 일본을 감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고 경제·기업관계자들중에는 일본을 배워야 한다며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지난 여름 독립기념관에 갔을때 어린이의 손을 잡고 온 어른들이 일본을 격렬하게 비난하는 것을 보고 한일간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절망감까지 느꼈다. ▲고무라 가오리(31·한양대 국악과대학원·한양대 국악과졸)=한국의 판소리,사물놀이,창극등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국악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은 알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 국악속에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적인 힘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은 활기찬 나라이며 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사소한 일에는 신경을 쓰지않는 대륙기질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특히 일본에 대한 라이벌의식이 강하며 지고 싶지 않다는 오기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노골적으로 일본을 지나치게 비난 할 때는 속이 상할 때도 있다. 일본은 물론 과거청산을 하여야하지만 한국도 지나치게 과거문제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경우스스로를 약하게 하고 결국은 지게될지도 모른다. 한국이 보다 강한 나라가 되기위해서는 대범해져야하며 넓은 세계적 시각으로 양국관계를 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우치 아키라(27·서울대 체육교육과 대학원·와세다대 인간과학대졸)=중학교때 재일한국인에 대해 알고부터 한국에 관심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신문·방송등을 통해 한국을 알았고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강한 전통적인 유고국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실제 한국에 와보고 조금은 실망했다.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은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음을 느낀다. 같은 사실이라도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지나 히로시마 아세안게임 보도를 볼때 마치 일본과 「전쟁」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의 기사들은 일본을 꺾었다는 등 일본과의 대전을 중심으로 쓰고 있었다. 일본에 대한 감정적인식이 강한 것 같다. ▲고가 사토시(31·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주오대 사회학과졸)=국민학교 6학년때 옆반에 있던 재일한국인을 친구로 사귄후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다. 한국에 온후 많은 친구도 사귀고 한국문화도 접할수 있어 하루하루가 재미있다. 한국사람들은 개성적이며 친구가 되면 매우 친절하다. 한국은 21세기에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에게 욕을 하는 것들을 보며 거칠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인들은 또 일상생활에서 많은 일들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비판이 조금은 약한것 같다. 물론 일본도 과거문제를 말끔히 청산하지 않은 점이 있으며 그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양국간의 우호관계가 필요하며 그것이 양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가세타니 도모오(32·고려대 사회학과 대학원·고베대 경영학과졸)=백제의 관계가 깊었던 나라현에서 자라며 한국및 중국등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은 처음에 완고한 유교국가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직접와보니 한락가가 있는등 어느면에서는 성에 대해 노골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한국인들은 사람을 사귈때 일본사람들과는 달리 거리를 두지않고 지낸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을 어떤 나라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른것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보고 유감스러웠다. 일본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그책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썼다면 하나의 좋은 충고가 될수 있으나 한국인이 일본을 이해하는데는 나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물론 일본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과거청산을 하여야하며 개인보상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일본에는 과거침략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등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도쿄의 한국 학생들/감정적 일본혐오 벗어나 객관 인식 바람직/문화·경제장점 서로 배워 공동이익 창출을 ▲채원호(33·도쿄대 대학원 행정학과졸)=올해는 한국으로서는 해방 50년,일본으로서는 패전 50년이 되는 해다.일본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아도 이웃한 나라라는 숙명적 관계에 있는 나라다.앞으로 국제화·개방화·지역경제의 블록화등으로 일컬어지는 상황은 양국의 교류 및 협력관계를 더욱 요구할 것이다.과거의 식민통치 경험이 일본의 한국에 관한 지식의 축적을 가져 왔다면 해방후 일본은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빨리 잊고 싶은 망각의 대상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객관적 인식에서 비롯돼야 하는 일본연구는 지체될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새로운 인식의 틀에서 활발한 일본연구가 필요하며 양국의 정치·경제적 이해가 맞물리는 분야에서는 공동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조적인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 ▲박종문(31·와세다대 경제학과 대학원·연세대 경영학과졸)=대학시절 민주화를 둘러싼 학생들과 정권의 주장이 맞서고 있을 때 진짜와 가짜가 무엇인가를 탐구하기 위해 유학을 선택했다. 어려서부터 『일본은 경제대국이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한국보다 열등한 나라다』라고 배워왔기에 그 말이 사실인 것같은 착각을 느꼈다.7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선진국이고 한국은 개발도상국일 뿐』이라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일본이 정신적인 면에서 한국에 못미친다는 말은 거짓이다.정신적인 선진성없이 경제의 선진화는 이룩될 수 없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이해해야 한다.이유없는 반일감정,이유없는 일본 멸시언행은 우리를 영원히 일본과 같은 선진대열에 끼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김기석(34·와세다대 경영학과 대학원·동아대 화공과졸)=일본식 경영법을 만들어 낸 일본의 사회·문화·윤리를 직접 보고 배우고 싶었다.일본은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보다 질서가 잘 잡혀 있고 사회가 안정돼 있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한일관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적으로 한일관계를 보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역사문제·종군위안부 문제등은 물론 일본이 원인제공을 했지만 처리과정에서는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대응한 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최근 한국에서는 일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일본은 없다」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다.확실히 일본에도 부정적인 면이 많지만 부정적인 면보다는 아직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이성보다 한국인의 감정에 호소한 이런 책은 일본에 대한 편견을 가져와 일본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바람직한 한일우호관계를 위해서는 지도층의 교류보다 최근 활발해진 시민단체등의 상호 교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경순(27·여·조지대 신문학과 대학원·추계예술대문예창작과졸)=한국은 오랜 역사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현대 일본에 대한 연구나 인식이 빈약하다고 느껴진다. 일본에 대한 인상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외국인에 대한 차별등이 엄존한다.지나친 풍요로움에 때론 불편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의 저력은 막강하다.일본은 외국문화의 흡수력이 대단하며 외래어를 단순하게 일본어화하는 것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일본은 또 공공교통수단이 잘 발달돼 있어 시간계산을 잘하면 효율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더욱이 정보화·산업화 과정은 과연 경제대국이 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깨우쳐 준다.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같은 문화권안에 있지만 너무도 다른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인식하는데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양국간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인재육성도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인 조직·구성의 마련이다. ▲김정준(35·도쿄대 공학부 대학원·서울대 공업화학과졸)=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는 우선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국민의 감정을 부추기는 기사보다는 이성적 보도가 필요하다.반복되는 일본 지도층의 망언에 대해서도 매번 흥분할 것이 아니라 배경과 진원지를 분석해 주면 좋겠다. 양국간에는 직접적인 경험과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와 함께 문화교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김치를 먹고 치마저고리를 입는 분단된 나라」,「스시(생선초밥)와 기모노의 나라」라는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도 생활양식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문학작품·음악·연극등 문화교류가 필요하다.우리 젊은이들이 아무 생각없이 일본문화에 빠져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일본에 와서 우리나라의 너무 많은 책들이 일본 책을 그대로 베낀 것을 보고 기성세대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한국은 일본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며 국제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감각을 가져 상대방에게 매력있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정치도 이젠 경쟁력 갖출때”/「세계화」 실천의 길 어디에

    ◎전문가 긴급좌담/정당 군살 빼고 국회중심의 정치 펼치길/능력·청렴성 겸비한 인물 대거 발탁 필요/“교육·행정조직 개편으로 효율 높여야” 김영삼대통령이 6일 새해 연두회견에서 정치 사회등 모든 분야에 있어 세계화를 향한 개혁을 촉구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방향제시가 좋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사회전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분야의 개혁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정당정치와 국회입법과정을 전공한 윤영오 국민대교수와 최한수 건국대교수,서울신문 최광일 논설위원의 좌담을 통해 우리의 정당과 국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 등을 간추려 보았다. ▲최위원=김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제시한 올해 국정목표는 대략 6가지로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이 가운데 김대통령은 특히 정치분야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이해됩니다.올해는 세계화에 걸맞는 모범적인 정치행태가 정착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윤교수=김대통령도 정치권부터 모범을 보여야 세계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서 세계화와 가장 거리가 먼 분야는 정치입니다.정치행태의 변화를 위해 우선 능력있고 청렴결백한 인사들이 정치권에 대거 투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정당정치의 틀을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그것이 세계화의 핵심을 이룬다는 뜻이겠죠.문제는 정당정치 발전이 세계화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이죠.우리 정당이 미국의 정당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그러나 정치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독립변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물론 정치도 경제나 사회 등의 분야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정치가 주는 영향이 더 큽니다.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치가 다른 분야에 부정적인 작용을 더 많이 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통령은 긍정적인 정치의 역할,특히 통합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당리당략과 계파 지역 계층간의 이기주의를 통합,조정하여 원숙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인 것 같습니다. ▲최위원=야당의 등원거부와 여당의 변칙처리로 얼룩진 지난 정기국회는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구태의연한 정치행태가 오히려 국가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윤교수=지난해 국회의 모습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볼 때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우선 상반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국회법 개정등 제도개선이 이뤄졌습니다.폭로성 발언보다 정책질의에 중점을 둔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돋보였습니다.하지만 민주당의 등원거부와 민자당의 변칙적인 법안처리가 맞물린 정기국회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 파행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줄 압니다.야당은 더이상 장외투쟁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여당도 절대 변칙처리를 반복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정치의 해인 만큼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돼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국정에 대한 진지한 심의와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연두회견도 국회에서 연두교서 형식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교수=국회의 일그러진 모습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난 정기국회도 12·12사건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부터 파행으로 치닫기 시작했죠.대통령은 그 이유를 과거지향적인 정치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말이 옳습니다.여당이나 야당이나 지도부의 의사에 맹종하기 때문입니다.이제 국회도 사고의 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우리와 같은 대통령중심제에서는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데 여당은 투표만 하면 1백% 찬성이 나옵니다.야당도 지도부의 의견에 거의 1백% 복종합니다.현재 우리의 정치체제는 대통령에게 너무나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등 권력구조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위원=지금 정치권은 세계화를 위한 순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는 자성아래 여야 모두 환골탈태를 부르짖고 있습니다.민자당은 당명뿐 아니라 당가·로고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이와 관련해 진정으로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윤교수=먼저 군살을 빼야 합니다.정당에 대한 국고보조는 당운영을 방만하게 하라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민자당이 대규모의 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보다 바람직한 것은 국회에 연구소가 있어야 합니다.선진국 치고 국회산하의 연구소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행정부 못지 않은 정책연구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것은 현재의 당정협의체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일입니다.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만 정책협의는 당정회의가 아닌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과거 정권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특정정당과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했습니다만 문민정부에서는 임기만료이후를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김대통령 스스로 민자당보다는 국회를 중시하는 초당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정당의 핵심은 민주성입니다.민주성의 첫걸음이 상향식 의사전달입니다.우리의 정당은 지도부의 의사를 당이 추종하는 「동원정당」의 형태죠.동원정당 아래서 품삯받는 당원으로는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이제는 당원들이 당비를 내고 정당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여야의 지구당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의 경선,당직의 경선 등이 이뤄지면 이런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위원=한국정치를 이끄는 동반자로서 야당의 모습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교수=물론입니다.야당도 민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반대하는 구태도 벗어야 합니다.당당하게 정책대결로 맞서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이를 위해 과감하게 전문적 학식과 도덕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최교수=야당이라는 것이 원래 반대를 하는 정당입니다.왜 반대를 하느냐.그것은 보다 나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입니다.다시 말하면 대안을 가진 반대입니다.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투쟁해 온 야당은 반정부 강경 투쟁만이 선명하고 지조있는 야당정치라는 관성을 갖고 있습니다.거기서 탈피해야 합니다.야당은 국정을 담당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문에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과거에는 우리 야당이 민주주의의 교육장 역할을 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최근에는 야당이 여당보다 더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최근에는 이기택대표가 반발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김심」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그것은 민주당의 2중 구조 때문이죠.등기는 이대표 앞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소유자는 다르니 앞뒤가 맞을 수가 없습니다.등기와 실소유자가 빨리 단일화되도록 체제정비를 해야 합니다. ▲최위원=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립니다.기대도 큽니다만 걱정도 많습니다.무엇보다 4대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정당이나 후보,유권자 모두 민주선거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교수=대통령도 몇백명이 당선무효 되더라도 선거법이 지켜져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습니다.그러나 선거 막판에 급하다고 판단되면 집권당이 관권과 금권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공명 선거가 가능하려면 집권당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또 유권자들도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그리고 도지사는 여당을 찍고,군수는 야당을 찍는다는 식의 편의주의적인 투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윤교수=김대통령의 회견내용 가운데 「부정당선자가 한명도 없도록 하겠다」는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깨끗한 선거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법이나 제도보다 운영입니다.혈연이나 학연 등에 득표를 의존하는 정당의 선거전략은 바뀌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 선거운동기간동안에는 아예 모든 종친회나 향우회·친목회 등을 금지하는 방안도 과도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위원=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통일이 세계화의 목표이자 수단이라고 말한 점이 매우 주목됩니다.남북관계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최교수=두가지 뜻으로 이해됩니다.먼저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기조가 자신에 차 있습니다.또 국정운영의 기조를 상당히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이제 적대적인 경쟁의 관점에서 벗어나 북한을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는 성숙된 면을읽을 수 있습니다. ▲윤교수=동감입니다.과거에 어떤 정치적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한 적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극적인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됩니다.김대통령도 지적했듯 남북관계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됩니다.이제 남북의 긴장완화와 협조의 큰 흐름은 형성돼 있습니다.평화증진이라는 인류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맥락에서 통일문제도 논의돼야 합니다. ▲최위원=최근 일본에서는 지난해 단행된 한국 정부의 조직개편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대통령도 비경제부처의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최교수=기구개편의 근본문제는 감량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입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행정조직을 갖춰야 합니다.그러나 효율성의 명분때문에 국민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됩니다.결국 양보다는 질 위주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를 가져야죠. ▲윤교수=비경제부처와 정부산하기관,각종 지원연구단체의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다만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입니다.보수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일반 기업보다 적은 임금을 주고 봉사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정부조직개편은 방만한 기구와 잉여인력을 줄임으로써 남는 예산을 공무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최위원=21세기 세계화를 향해 국민 모두가 달려야 하는 올 한해는 어느해보다 격정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끝으로 올해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바를 말씀해 주십시오. ▲윤교수=사회체육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아울러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지금의 교육제도는 너무나 낭비적 요소가 많습니다.역대 정부는 물론 현정부도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교수=세계화는 곧 경쟁이라는 단순 인식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 「세계화」 큰틀속 국정개혁 가속화/김 대통령 연두회견에 담긴 뜻

    ◎「국민생활의 안전보장·질향상」 방향 제시/지역안배인사 타파… 정부 추가개편 시사/세계화 6대목표/정부 경쟁력 제고/지방화시대 촉진/경제안정화 추진/생활의 안전확보/남북간 화해협력/세계화 외교추진 김영삼대통령의 6일 기자회견은 일견 평이했다.현안인 김종필대표의 위상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북한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도 없었다.경제 역시 일반론이었다. 밖으로 드러나는 이런 평이함은 그러나 국정운영의 평이함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한 걸음만 더 행간과 답변의 의미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면 대단한 변화의 물결이 발견된다. 김대통령은 회견문에서 올해의 국정과제를 세계화를 중심으로 6가지로 요약해 정리했다.김대통령은 예상대로 세계화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지방시대,튼튼한 경제,국민생활의 안전확보,남북간의 실질적인 진전,세계화 외교의 순으로 국정과제를 언급했다.이러한 순서가 반드시 국정의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러나 새해 기자회견이 국민에 대한 국정운영 보고이자 국가운영의 청사진이라는점에서 이같은 순위에는 상당한 의미가 담기기 마련이다. 통상적으로 두번째에 언급돼 온 남북문제가 다섯번째로 돌려진 것은 의외다.북한문제는 어느 한쪽의 의욕만으로 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북한 상황의 불확실성 때문에 구체적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가시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도 없어서 순위가 밀린게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 세계화를 최우선 순위에 둔 것은 「세계화」라는,다각적인 해석이 가능한 상징을 앞세워 국정전반에 관한 개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여기서는 「세계화」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모든 개혁저항세력이나 국정운영상의 난관을 헤쳐가는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란 점까지 읽을 수 있다.지난해 연말까지 언급되지 않았던 국민생활의 안전과 질 향상이 4번째로 언급된 것은 추상적인 세계화가 결국 국민생활의 질향상과 안전보장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견문과 일문일답을 통해 김대통령은 세계화란 지붕 아래서 정부개혁과 정치개혁의 두 기둥을 중시하는 국정운영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개혁에 관해서는 질문이 이 분야에 치우친 탓도 있지만 가장 많은 의지와 지향점이 제시됐다.전체적으로 대야관계,인재등용,선거관리등에 있어서 김대통령은 「미국식」 제도와 관행에 많은 관심이 있고 이러한 미국식이 정치개혁의 모델이 될 것임을 여러군데서 내비쳤다. 인재등용에 있어 김대통령은 「지역안배」라는 개념이 「세계화 시대」에는 맞지 않음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대통령들이 출신주의 막료들을 대거 백악관에 진주시키는 예를 들었다.야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야당이 여당에게 요구하는 관례나 영수회담등이 「민주대 반민주」 구도 아래 있었던 비합리적 정치행태임을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의 대통령이 여야 원내총무를 함께 불러 설명하는 관례를 예시했다.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여당후보를 지원할 것이냐 하는 질문에도 『클린턴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후보를 지원하는 것을 보지 않았느냐』면서 『그것이 정당정치』라고 말해 공개적인 지원활동을 펼 것임을 예고했다.그러면서 지방선거의 위법자는 수백명일지라도 자리를 내놔야할 것임을 경고했다. 정부개혁에 대해 대통령은 두가지를 예고했다.이들 예고는 모두 구체적인 시기나 가부의 적시 없이 「시사점」을 주는 형태로 던져졌다.김대통령은 회견문에서 지난해 말 단행된 조직개편과 인사개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매끄럽지 못한 연설을 하면서도 말꼬리를 잡히지 않는 특징이 있다.언제나 생각의 일단만을 내놓고 유추하게 하는 탓이다.그런 탓으로 「시작에 불과하다」는 강도높은 어휘를 사용한 것은 그 폭이 상식의 밖으로까지 연장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앙조직의 추가개편에 대해 대통령은 『말을 아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실명제나,경제부처의 개편처럼 갑자기,전격적으로 어느날 이를 발표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지방조직의 개편에 대해서는 그 필요성이 절실하다면서도 지방선거 때문에 지금은 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하거나,지방선거를 연기하거나 둘 가운데 하나를 택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의 대부분을 세계화의 당위성과 그것이 만들어 낼 「21세기 일류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할애했다.세계화 말고는 새로운 이념적 가치나,새로운 프로그램이 제시되지 않았다.그만큼 김대통령은 「세계화」라는 단어에 깊이 빠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은 정치와 정부의 변화를 요청했고,「중단 없는 변화와 개혁」을 역설했다. 세계화에 대한 천착과 생각의 일부분만을 드러내는 연설스타일에 비추어 올해 우리나라에는 모든 분야에서 유례 없는 엄청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회견문 「세계화」용어 16회 반복/회견 이모저모

    ◎67분 진행… 내·외언 기자 1백40명 참석 김영삼대통령은 6일 상오 9시 청와대 춘추관 대회견장에서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1시간7분동안 연두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모든 국무위원과 민자당의 주요당직자가 배석했던 지난해 회견과는 달리 청와대수석비서관들만 배석.회견장에는 70명의 내신기자와 외신기자 70여명이 참석,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일문일답에서는 김대통령이 『질문을 그만하라』고 요청,지난해보다 적은 내신 10명,외신 2명만 질문. 김대통령은 일문일답에 앞서 「세계와 미래를 향한 힘찬 전진」이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낭독하면서 『1995년은 지난 시대의 역사를 매듭짓고 다가오는 새로운 세기를 본격 준비해 나가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이날 회견이 광복 50주년이자 세계화·지방화 원년의 연두회견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한달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는 후문.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세계화 구상을 토대로 지난달초부터 수석실별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선정한 뒤 당시 주돈식공보수석 주관으로 회견문 초안을 작성. 지난달 20일쯤 회견문 초안을 넘겨 받은 김대통령은 정초 연휴기간동안 지방휴양지인 청남대에 머물며 이를 세밀히 검토했고 청와대로 돌아와 윤여전신임공보수석에게 몇차례 수정을 지시했다는 것. 김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광복 50주년의 의미와 함께 세계화 지방화에 부응한 새출발 새각오의 결의를 담도록 했으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직접 내용을 추가했다고. 김대통령은 수석실별로 예상 일문일답에 대한 보고도 받았으나 구체적인 수치나 정책등에 대해서만 답변자료를 참고했을 뿐 대부분의 답변은 직접 준비했으며 리허설도 5일 하오 한두차례로 끝냈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문을 26분동안 낭독한 뒤 내외신 기자들과 40분 남짓 일문일답을 주고 받는등 모두 1시간7분동안 회견을 진행. 김대통령은 회견문을 낭독하면서 『이 모든 것은 오직 국민 여러분의 피와 땀과 눈물이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는등 일부 대목에서는 주먹을 흔들기도 했으나 대체로 차분하고 힘찬 어조로 국정방향을 조목조목 제시. 그러나 여야관계에 대해 답변하다가는 『야당이 20∼30년전 방법을 지금도 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며 이제는 발상전환을 해야 한다』는 대목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김대통령은 회견문에서 「세계화」라는 용어를 무려 16번이나 사용했고 「세계로 나아가는」「세계를 향해」「세계의 중심에」「세계속에 좌표를」「세계로 미래로」등의 용어를 자주 사용,세계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 김종필대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당에서 세계화 목표와 국민의 여망을 충분히 감안,추진하고 있으니 내가 여기서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명확한 답변을 회피. 또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원수들도 단 하루도 비울수 없는 자리를 7개월 동안이나 비워놓고 있어 이상하다고 한다』면서 『여기서는 얘기하지 않고 다만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겠다』고만 언급. 김대통령은 여야관계에 대한 질문 도중 『솔직히 언론자유가 너무 많아 아무 것이나 쓰면서 오보를 하고도 정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물가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도 『언론인 여러분이 올리는 것 아니냐』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
  • TV채널 71개로 늘어난다/99년까지

    ◎FM도 67개로… 지역민방 활용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방송 송신·중계소가 재배치돼 전국적으로 TV방송 71개 채널과 FM방송 67개 채널이 추가 확보됨으로써 지역별로 1∼3개씩의 지역TV와 FM민방허가가 가능하게 된다. 추가 확보되는 TV채널은 서울(VHF 2)등 3개지역이 각 1개,부산·대구·광주·대전등 18개지역이 각 2개,강릉·남원·제주·서귀포등 10개지역이 각 3개로 이중 부산·대구·광주·대전지역은 가용채널 2개중 1개가 이미 지역민방으로 배정됐다. 이를 위해 내년말까지 울산지역 KBS­1TV채널이 현재의 5번에서 29번으로 바뀌는등 5개지역의 KBS­1TV가 VHF(초단파)채널에서 UHF(극초단파)채널로 변경된다. 정보통신부는 5일 한정된 TV 및 FM방송채널을 추가로 확보,지방화시대에 따른지역 민방의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방송 송신·중계소 재배치계획」을 확정,올해 신설방송국부터 적용해 99년까지 완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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