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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의원과 품위(사설)

    부천시의원들이 대낮에 술주정과 패싸움을 했다는 민망한 보도가 있었다.1일 1건씩 나오듯하는 지방자치의원이나 민선자치단체장들의 불미스런 뉴스가 걱정스럽다.뇌물수수 부정선거 혐의,민선단체장의 구속까지 부른 과거비리,안방에 수억원을 쌓아두고 온갖 의혹을 자극한 구청장,「살생부」를 만들어 선거보복을 한 단체장 등 유형과 규모도 갖가지다. 4년전 지방의회 구성에 이은 단체장 선출로 본격 출범한 우리의 지방자치시대가 이런 현상인 것에 암담함과 좌절을 느낀다.그래서 『우리에게 지방자치제는 아직 멀었다』고 자조하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 지경이다. 어찌보면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면 으레 있을 수 있는 정도의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데 유난히 큰소리가 나는 것은 실제보다 과장되게 알려지는 탓일 수도 있다.새로 태어났다는 점에서 유권자나 당선자 모두에게 지자제는 지금이 적응기고 탐색기다.아직 어떤 것이 바람직한 존재양식인지조차 바르게 정착 안된 상황에서,서로가 빤히 보이는 일상의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눈에모든 것이 들켜지고 있는 것이 우선은 문제다.또 온갖 확대된 매체들의 경쟁이 과장을 초래하기도 한다는 점도 없지 않다. 그중에 가장 큰 숙제는 당사자들의 자신의 입지에 대한 인식이다.갑자기 주어진 권능과 영예에만 취해서 영예보다 더 크게 따르는 책임에 생각이 못미치는 지도자들이 상당히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영광보다는 고통일만큼 준열한 책임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놓치고 있는데 근본문제가 있는 듯하다. 아직은 이렇게 시행착오 속에 있는 그들을 처음부터 선정보도의 대상으로 공략하는 태도 역시 반성이 있어야 한다.신중하되 단호한 감시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국민에게 지레 좌절을 안겨주는 일을 피할 수 있다.주어진 역할에 대한 겸허하고 품위있는 수렴,사려깊은 감시가 어우러져 지방화시대의 밝은 전망이 현실화하기를 빈다.
  • 미 법무부 교도소 폭동으로 곤욕

    ◎작업실 파괴·건물방화 등 잇따라 발생/멤피스·그린빌 난동 이틀간 진압못해 미국 법무부는 최근 이틀동안 4건의 교도소 폭력사태가 잇따라 발생하자 대부분의 죄수들의 활동반경을 감방으로 국한시키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법무부 연방 교정국은 20일 오후 성명에서 『국민과 교도소 직원 및 수감자들의 안전을 위해』 최근의 불안한 시기가 끝날때까지 이같은 강경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교정국 관계자들은 현재 테네시주의 멤피스와 일리노이주 그린빌에서 죄수들의 폭동이 발생,아직껏 상황이 종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멤피스 수감자들은 20일 오후 1시15분께 교도소 창문을 깨고 작업실건물을 파괴하면서 폭동을 일으켰으며,이곳의 일부 수감자들은 교도소내 3개 건물에 방화하는 등 과격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교정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그린빌에서는 수감자들이 교도소의 한 건물을 대부분 장악했으며,일부 죄수들은 감방으로 되돌아가기를 거부했다고 당국은 말했다.
  • 휘발유 뿌려놓고 구애/방화 30대 남 불타숨져(조약돌)

    ○…짝사랑하는 유부녀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휘발유를 뿌리고 만나줄 것을 호소하던 30대남자가 방화로 타 죽었다. 21일 상오7시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김모씨(32·여)의 미용실에 김씨를 짝사랑하던 안우현씨(32·해남읍 평남리)가 찾아가 20ℓ가량의 휘발유를 뿌리고 만나줄 것을 요구하다 라이터를 켜,4평가량의 미용실이 모두 탔고 그 자신도 불에 타 숨졌다.김씨 가족은 다행히 뒷문으로 빠져나가 화를 면했다.
  • 다중시설 대형화재 무방비/서울 소방본부

    ◎서울대 병원·고속터미털·광화문 우체국/“15개건물 소방설비 불량”/비상구조차 없는 건물 11곳/감지장치·스프링클러 작동 안하기도 서울대학병원,구 대법원,경부선고속터미널,한양대학병원,안암동 고려대부속병원,광화문우체국 등 서울시내 15개 다중이용시설물이 소방시설 불량으로 대형화재에 대한 방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소방본부는 21일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시내 호텔·병원·시장·백화점 등 9백68개 다중이용시설물을 점검한 결과,1백36개소 건물에서 소화설비 미설치 81건,피난시설 미비 36건,비상구 미확보 11건 등 모두 3백8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밝혔다. 안전점검 결과,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병원은 본관동 8∼12층과 치과동 5층,소아과동 4층의 비상구와 복도·소화전 앞에 집기류와 대형금고 등을 쌓아놓아 화재가 일어났을 때 환자들이 신속히 대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병원은 화재발생 지점을 알리는 수신반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데다 연기를 내보내는 제연설비도 제대로작동되지 않았으며 성북구 안암동 고대부속병원도 수신반이 불량하고 옥탑비상구를 잠가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초구 반포동 경부선 고속버스터미널 역사는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고 화재감지기도 규정에 맞지않게 설치돼 있었다. 종로구 서린동 광화문우체국은 변전실과 발전실에서 다른 층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자동방화설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지난 19일까지 업무를 본 종로구 서소문동 구대법원은 제1신관 9,10층과 지하층에 옥내소화전이 없었으며 제3신관 지하추자장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이밖에 중구 장충동2가 앰배서더호텔,영등포구 영등포4가 경방필백화점,용산구 한강로2가 신용산시장,구로구 고척동 고척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들도 자동감지장치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 아르헨 폭력조직 가입 교민 2세 몸값노려 교포학생 살해

    ◎납치 실패하자 【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 연변교포 방화살인사건에 이어 현지인 폭력조직에 가입한 교민 2세가 거액의 몸값을 노려 동료 교포학생을 납치하려다 반항하자 살해한 사건이 발생,교민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은 19일 한인사회 자치단체로부터 교민 이모씨(26·회사원)의 신병을 넘겨받아 살인과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6일새벽 부에노스아이레스시 한인타운에서 함께 자취를 하는 동료인 경성호씨(25·학생) 집에 현지인 공범 4명과 함께 침입,잠자던 경씨를 납치하려 했으나 완강히 저항하자 비닐봉지를 씌워 살해한 뒤 사체를 인근 리아추엘로강에 버린 혐의다.
  • 50돌 맞은 우리경찰의 좌표(사설)

    21일로 50돌을 맞은 우리의 국립경찰은 이제 개방화와 지방화시대에 걸맞은 역할을 자임해야 할 과제를 안고있다.광복직후 미군정청 경무부로 출발한 경찰이 격동과 변혁의 반세기 민족사와 영욕을 같이하면서 국가치안의 중추를 맡아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이날을 맞아 열악한 조건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및 국가의 안녕을 위해 여념이 없는 15만 경찰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 우리 경찰이 지난 반세기 양적·질적으로 큰 발전을 해 온 것은 사실이나 보다 더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민주경찰」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국민의 생활향상과 국가의 발전은 사회가 안정될 때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몫이다. 과거 경찰 업무의 비중이 정권유지를 위한 시국치안에 쏠렸다면 문민시대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경찰의 역할은 민생치안 확보에 진력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인사의 독립성이 존중되어야 하며 지방자치시대에 맞는 경찰 역할도 재정립해야 한다.지역행정이 중앙통제에서 벗어남에 따라 경찰의 역할도 다양화되고 지역실정에 맞춰 특성화해야 한다.경찰과 지자체와의 업무협조 없이는 국민의 치안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따라서 최근 두 기관간에 있었던 업무관장을 둘러싼 갈등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경찰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의 사명감과 사기가 투철하고 높아야 함은 물론이다.경찰의 인력과 장비 부족,열악한 근무조건과 사기저하 등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임도 이때문이다.한 예로 우리나라 경찰관 한사람이 담당하고 있는 인구는 5백4명으로 선진국의 2배이상이고 형사의 하루평균 근무시간이 11시간이나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혁신의 노력이다.경찰이 진정 국민의 편에서 봉사하고 신뢰를 쌓도록 스스로 노력할 때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 청소년 야간통금 필요한가(쟁점)

    학원주변 폭력 등 청소년비행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교육부가 청소년의 야간통행금지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어 문체부도 지난 16일 전국의 시·도의견을 수렴,이같은 심야통금이 바람직하다고 행정쇄신위원회에 건의했다.이같은 청소년야간통행금지문제에 대해 찬반양론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한국 국·공립인문고등학교장회 최종근회장과 한국청소년문화연구소 김옥순 연구실장 찬반논지와 함께 학생·학부모 등의 의견도 게재한다. ◎찬성 최종근 회장 국공립인문고 교장회/대도시 10대 범죄상황 “위험 수위”/건전한 생활지도위해 도입해야 근래에 와서 10대 청소년들의 끔찍한 범죄사실 보도에 접할 때마다 교육자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게 되며,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사회 환경을 원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통탄할 사태는,첫째 우리 학교 교육의 부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겠으나,사태의 심각성을 생각하면 가정과 사회,나아가서 국가의 행정기관에서도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강조하는 한편,실시 가능한 사회 환경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교육부의 청소년 야간 통금에 대한 이번 건의는 적극적인 자세와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점에서 사회 각층의 공감과 성원을 받을 만하다. 통행금지 대상 지역을 우선 서울,부산과 같은 대도시로 한정한 것은 농·어촌지역과 비교하면 이들 대도시의 사회 환경이 청소년들을 오염시킬 소지가 많은데다가,더욱 안타깝게도 이웃집 학생도 돌보고 타일러 주려고 하지 않는 사회적 무관심과 잘못된 이기주의적 사회관계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혹자는 이와같은 청소년 야간통행금지가 개방사회,세계화시대 정신에 역행하며 기본적인 국민의 인권을 제한한다고 반론을 제기할지 모른다.그러나 우리나라 대도시 특히 서울과 같은 초대형 도시에서는,불문율인 도덕심 내지 사회윤리관만으로는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인 소중한 청소년들을 적절하게 지도하고 위험한 수렁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고 있다.과밀학급,과대 학교,비뚤어진 대학입시경쟁은 학교에서의 인간교육을 몹시 어렵게 하고 있으며,결손 가정의 증가,맞벌이 부부의 증가,핵가족화 현상과 자녀과보호 경향은 가정에서의 도덕교육을 거의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부터 해오고 있는 교외생활지도가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일선 교육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다.이런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교육자나 학부모는 모두 야간통금을 법제화해서라도 청소년을 지도·보호해 나가겠다는 교육부의 건의를 전적으로 찬성할 것으로 본다.우리 교육자로서는 청소년 범죄가 심야에 집중발생하므로,범죄 예방차원에서 통금을 실시한다는 것보다 각종 향락업소와 아직 접해서는 안될 위험으로부터 절대 다수인 선량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 야간 통금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자율화 개방화가 자유민주주의의 매력이며 질서있는 경쟁을 동반한 효율화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교육 특히 국민교육 내지 바람직한 평민을 길러내는 보통교육을 위해서는 법적인 규제나 통제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반대 김옥순 연구실장 청소년문화 연구소/유흥업소 출입통제 허점 보완을/길거리 통행 막는다고 선도되나 청소년 통금제 실시라고 하는 방안을 놓고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 사이에서 찬성과 반대라고 하는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문이 일고 있다.청소년 통금제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시행될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일단은 자녀들에게 일찍 다니라고 할 수 있는 당당한 명분과 함께 자신이 챙기지 않더라도 외압에 의해 자녀들 스스로 일찍 귀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일단 이 방안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고 있지 않는듯 하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통금제라고 하는 족쇄를 채워서만이 선도가 가능할지에 대하여는 좀 더 심사숙고하여만 할 것으로 여겨진다.청소년이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구성원들을 연령별로 구분할 경우 일정한 연령층에 속해 있는 구성원을 일컫는 것이다.단지 청소년기에 속해 있다고 하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누려야만 될 길거리 통행에 제재를 가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극단적인 처방안을 내놓게 된데는 유흥업소 출입 등과 같은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겠다고 하는 성인들의 바람직한 의도에서 연유하였을 것이다.그러나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제재와 청소년의 길거리 통행에 대한 제재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은 길거리 통행을 막는다고 하여 통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에 대한 통제는 계속적으로 실시되어 왔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이 유흥업소를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밤늦게 다니는 것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흥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었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청소년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기 위하여 청소년 통금제를 실시한다고 하는 것은 성인들의 문제를 마치 청소년들의 문제인양 덮어씌워 해결하고자 하는 발상이다.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을 통제하고 유해환경으로부터보호하고자 한다면 청소년 통금제라고 하는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내어 시행하고자 고심할 것이 아니라 지금 실시되고 있는 청소년 유흥업소 통제제도에 과연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보완하고자 하는데 더욱 고심하여야 할 것이다.법이 없어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항상 문제는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 있었다.이제는 제발 새로운 법을 만들어 새롭게 집행하고자 하는 사고와 태도에서 벗어나 있는 법이나 제대로 집행하고자 하는 노력하는 태도를 가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의 의견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 보호를 ▲박순보씨(38·학부모·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436동 409호)=최근 청소년의 심야유흥업소출입이 업소주인의 악덕상혼과 맞물려 공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야간통금의 실시가 절실하다고 본다.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자극적인 모습이 즐비한 야간에 나다녀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유흥가 등에 대해 제한적으로 청소년의 통금을 실시하고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여서 확대실시가 필요하다. ○규제일변도 발상은 못마땅 ▲오재관씨(47·서울 YMCA 청소년사업부장)=청소년을 밝고 건강하게 이끌어가려는 청소년 야간통행금지방안의 기본취지에는 동의한다.그러나 기성세대가 기존의 사회제도나 법규·행정 등 각 부문에 걸친 모순과 문제점은 정비하지 않고 자라나는 새싹을 규제일변도로만 묶어놓으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먼저 기성세대가 할 일을 해야 한다. ○유해환경 없애는 노력 앞서야 ▲최종덕씨(27·한국기독교학생총연맹)=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신촌·대학로 등에 가보면 각종 유흥업소가 청소년을 상대로 불법심야영업을 하고 있는데도 경찰의 단속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청소년비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같은 유해환경을 없애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청소년 야간통행금지는 인권침해의 소지마저 있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안이한 자세라고 본다. ○생활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정숙경씨(17·서울여상1)=부모님께서 제일 좋아하신다.밤 11시 넘어서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 생활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밤늦게까지 술집·노래방·비디오방을 전전하는 청소년이 많은 게 사실이고 폭주족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되면 이런 문제는 대폭 줄어들 것이다.강제적 규제가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비행청소년문제가 심각한 만큼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 신입사원 교육 프로 대기업 개발 부심

    ◎채용방식 면접위주 전환 따라/교수셋 자문받아 획기적 개선­삼성/해외연수 확대·예절교육 강화­LG/「유치장 8시간 견디기」 도전도­대우 올 연말부터 기업체의 사원채용방식이 필기시험에서 면접위주로 바뀌면서 기업체마다 새 방식에 따른 신입사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짜느라 부심하고 있다. 특히 삼성등 일부대기업에서는 학력제한을 철폐하면서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새 프로그램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기업들이 이미 마련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은 세계화·지방화시대에 맞는 유능한 인재를 키운다는 취지 아래 대학교수등 외부인사의 자문을 받아 기존교육프로그램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올해부터 「학력철폐」를 전격선언한 삼성그룹은 신입사원의 학력이 다양해짐에 따라 기존의 집단토론등 주입식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세계화와 지방화·정보화·다양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프로그램개발에 여념이 없다.이를 위해 대학교수 3명을 교육프로그램작성팀에 초빙해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 또 올해부터 그룹의 로고를 영문으로 바꾼 LG도 신입사원의 해외연수기회를 대폭 늘려 세제화의 체험식교육에 비중을 두고 국제상담방법및 국제예절등 보편화된 소양교육을 강화할 방침으로 이미 교육안이 마련된 상태다.여기에 여성인력을 더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회사의 「여성인재개발팀」을 가동,여직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팀제」를 내세운 대우그룹은 「2000년의 대우그룹의 모습을 그려본다」는 이색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유치장 8시간 견디기」 「사회 유명인사의 무작정면담」등 평소 자신이 가장 힘들어하는 곳을 스스로 선택해 체험해보는 이른바 「자기도전체험훈련」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준비중이다. 쌍용그룹은 전인교육의 하나로 사회봉사활동을 교육프로그램에 대폭 반영시키고 있다.「재활원의 하루방문」등 형식적인 모양내기에 그치던 「사회봉사」를 강화해 무의탁노인 목욕시키기,유리창닦기,페인트칠하기 등을 통해 남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한국화약그룹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대학 신입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주민을 위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 「체첸 증후군」 앓는 러시아/류민 모스크바 특파원(오늘의 눈)

    체첸내전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러시아와 체첸공화국간 최근에 맺어놓은 「군사합의」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양측은 지난 7월30일 체첸반군의 무장해제와 러시아군의 철수를 동시에 이행하기로 했다. 전쟁터는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전쟁터에서 돌아온 내전 참여자들이 러시아에서 사회문제화돼 골치를 썩이고 있다.이른바 「체첸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내전에 참여하고 돌아온 병사 상당수가 살인·방화등을 일삼으며 사회부적응아로서 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일부 병사는 이름 모를 두통이나 혹은 정신착란증세에 시달려 병원을 찾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군 내부적으로는 도덕적으로 부당한 상급자의 명령에 불복,처벌과 불명예를 무릅쓰고 부대를 이탈하는 자도 속출하고 있다.이 파장은 러시아 전국에서 병역기피자를 양산하는 현상까지 빚고 있다. 체첸전쟁터에 아들을 보낸 부모는 국경일 기념식장마다 『내 아들을 돌려내라』며 연일 시위를 벌인다.16일 이타르 타스통신은 체첸에서 6개월을 근무한 19세의 한 하사관이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기지에서 술에 취해 민간인 4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사건이 체첸증후군 때문인 것같다고 지적했다.단 수개월간의 체첸근무중 「인종청소」등 못볼 장면을 직접 목격하거나 자행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회적 히스테리가 주원인이었으리라.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옐친대통령의 올례그 로보프 체첸특사가 「차스피크(피크 타임)」라는 한 텔레비전 토크쇼에 나와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죄를 저질러왔다』며 체첸지역에서 러시아군의 비인간적인 행동이 있었음을 시인했다.로보프의 시인은 늦긴 하였으나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체첸증후군」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는 이것으론 안된다는 점이다.비인간적인 잔학행위를 명령했거나 주도한 자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처벌해야 한다.이에 관련됐다면 고위층도 면책 없이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조사과정에서 내무·국방부 고위층의 「마각」이 드러나면 저항세력도 만만치 않을 게 분명하다.하지만 체첸증후군을 치유하고 종국적으로 양측 평화공존의 터를 마련하려면 「집안 청소」부터 선행해야 할 것이다.
  • 「경찰 창설 50주년」 정책 세미나

    경찰청 치안연구소는 오는 21일 경찰창설 50주년을 앞두고 17일 하오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경찰창설 50주년과 경찰의 좌표」를 주제로 치안정책세미나를 가졌다.이날 세미나에서 이수성 서울대총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을 구현하기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최평길 연세대교수는 「경찰의 수요변화와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각각 발표했다.내용을 간추려본다. ◎이수성 서울대 총장/인권의식 체질화되게 정기 교육/시민과 함께 하는 경찰상 심어야 지난 반세기에 걸쳐 우리 경찰은 산업화와 정치적 권위주의에 따라 정권의 정당성에 회의적인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질서유지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등 국내외적 시련에 대응하면서 어려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왔다. 개방화와 국제화,자치의 실시에 따른 지방화현상등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속에서 경찰도 이에 알맞는 새로운 좌표를 세우고 그 좌표에 따라 경찰활동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새로운 시대 경찰의 좌표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경찰」이 재음미되기를 바라며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우선 80년대 후반이래 경찰제도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의 개정,경찰위원회 구성등 많은 부문에서 민주화와 정치적 중립이라는 여망에 어느 정도 다가간 것으로 보여지나 제도가 아닌 관행과 의식,체질의 민주화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경찰의 의식과 태도의 민주화는 곧 경찰관 개개인의 인권의식이 체질화되는 것을 의미하며 경찰관의 의식을 제고하기 위한 인권교육이 정기적으로 실시되어 업무수행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치안을 담당하는 전문가로서 경찰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를 과학화하는 것 또한 절실히 요망된다.치안기능 수행에 절대부족한 예산·인력·장비·시설로 선진경찰을 운위하는 것은 연목구어이며 재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측면에서도 개선되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셋째,지역사회의 요구에 반응하는 경찰상이 정립돼야 한다.경찰서와 일선파출소는 지역사회와 무관하게 중앙의 명령을 하달받아 임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되어서는 안되며 지역사회 한가운데 있으면서시민들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찰업무가 국민을 위한 서비스제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경찰행정에 대한 국민참여를 제도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또한 경찰의 모든 업무에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한뒤 「경찰 옴부즈맨제도」등을 도입,경찰의 책임성을 함양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최평길 연세대 교수/컴퓨터 해커 등 신종범죄 대응을/통링전후 「난민」 유입에 대비도 21세기의 여명을 4년앞둔 지금 한국의 사회국가기관,특히 경찰이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을 도전으로 받아들여 어떻게 적극적으로 응전할 것인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는 점차 경제를 중심으로 한 블록으로 나누어지고 있고 그 속에서 경제성장,과학의 발전,국가의 번영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쟁위주의 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이에 따라 국가가 점차 개방되고 교역량이 많아짐에 따라 경찰의 수요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국제화와 아울러 과학기술의 발달로 통신과 교통이 발전함에 따라 인터넷을 이용한 해커와 정보유출,마약·테러·국제인신매매등은 국제조직을 갖추고 신속하게 이동하며 전세계를 누비며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국제적인 변화와 아울러 국내적으로는 지방자치가 실시됨에따라 기존의 국가경찰제도의 경직성과 관료성을 완화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지방자치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경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서비스에는 국민의 경찰업무에의 참여요구,경찰의 민주화요구,치안을 넘어서는 재난구제·탁아등의 광범위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통일문제 전문가들이 20 00년을 전후해 통일의 파노라마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 현 시기에 제일 먼저 예상되는 치안행정의 대상은 난민유입이다.따라서 이를 수용하고 적응기간동안 생기는 이념갈등,심리적 소외감,경제적 어려움등과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범죄의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 우리 경찰은 지금부터 실체를 본뜬 도상,시뮬레이션 북한 치안향상및 접수훈련도 실시해야 한다.이를 위해 경찰은 우선 인력이 정예화되어야 하며 국제정세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교육을 강화하고 경찰대학을 과학화·첨단화시켜야 할 뿐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경찰이 직업인으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고객으로서의 국민에게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중기지원 대폭 강화… 경영난 타개 부축/김 대통령 시정연설 요약

    ◎다자간 정상외교 확대… 국제 위상 제고/농림수산부문 8조5천억 투자… 구조조정 촉진/저소득층 지원금 최저 생계비 수준 인상/군 전문­정예화·군장비 현대화 지속 추진/부동산 실명제 정착시켜 주기 철저 차단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이홍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국정운영방향을 밝혔다.다음은 분야별 요지. ○지방화시대 뒷받침 ▷정치◁ 내년 4월 제15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우리 정치의 향방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어떤 대가와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과 타락이 발을 붙일 수 없는 명실상부한 공명선거가 이 땅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다. 민선 자치단체장체제의 출범으로 이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지역 주민의 기대속에서 모든 자치단체가 의욕적으로 지방살림을 꾸려가고 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과 책임,경쟁과 협력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부응하는 지방화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다.지방의 발전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국정의 통합성 유지에 역점을 두어나갈 것이다. ○북한 변화유도 노력 ▷통일·외교·안보◁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해 나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하는 것도 평화 유지와 남북협력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 허용등 남북간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북한의 자세와 태도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우리가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덜어주기 위해 쌀 15만t을 아무런 조건없이 제공한 것도 화해와 협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취한 조치였다.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다.무엇보다 남북 당국간의 회담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 변화를 촉구해 나갈 것이다. 세계화 시대를 맞이해 세계속에서 한국의 지위와 역할을 제고하기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나는 오늘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또 이 기회에 캐나다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이번 유엔특별정상회의에는 1백50개국 국가원수와 정부수반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어 나의 유엔 방문은 다자간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기회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 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과 기여를 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릴 계획이다.또 정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을 포괄하는 지역경제협력체인 APEC를 주축으로 우리 위상과 국익을 높여 나가면서 역내의 경제발전과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적극 참여해 EU와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도 노력할 것이다. 국군의 전력 극대화를 위해 군의 전문화 및 정예화와 군장비의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국군이 국가안보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방패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군의 사기와 복지 개선을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첨단기술 집중 개발 ▷경제◁ 정부는 물가안정이 서민생활 안정의 절대적 요건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올해 소비자물가를 5% 이내에서 안정시키겠다.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총량면에서 경제안정기조를 확고히 뒷받침하겠다.유통 혁신을 촉진하고 농산물 및 공산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등 부문별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금융실명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계기로 경제활동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뒷받침하는 제도로 뿌리내릴 것이다.지난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부동산실명제를 정착시켜 부동산 투기를 제도적으로 막고 부동산가격의 구조적 안정기반을 마련하겠다. 내년에도 치열한 국제경쟁 여건속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있게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첫째,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함으로써 화물 유통의 원활화를 도모하고 교통난으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이 점차 해소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예산 배분상의 우선순위를 높게 유지해 내년에 8조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고 민자유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전국 수송량의 60% 이상을 분담하고 있는 서울∼부산 축의 수송애로를 완화하기 위해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철도경영 개선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국고 지원을 늘리겠다.수도권 신공항이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추공항이 되도록 건설을 추진할 것이며 지방공항도 중장기 개발계획에 따라 확충해 나가겠다.세계적인 수출입 화물 항구로서 부산·광양 양항제체를 구축하고 권역별로 주요 항만의 시설능력도 확충해 나가겠다.도심을 통과하는 국도의 대체우회도로와 교통량이 많은 지방간선도로의 공사비를 정부재정에서 지원함으로써 기간교통망의 병목현상을 완화하겠다. 둘째,정보화시대에 앞서가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과학기술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겠다.2015년까지 모든 공공기관과 기업 및 가정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정보화촉진기본법의 시행을 계기로 공공부문의 정보화는 물론 산업정보화와 지역정보화등 국가사회 정보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국가지리정보체계(GIS)구축사업등 국민생활의 안전확보를 위한 정보화사업도 추진하겠다.G­7사업등 첨단기술 및 산업현장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사업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민간의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 셋째,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기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영세사업자의 자금난을 덜고,인력난 완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동화사업과 공동집배송단지등 물류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우리 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이 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그동안 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영세중소사업자에 대해 시설 현대화와 사업전환 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겠다. 넷째,세계무역기구(WTO)출범등 대내외적 여건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어촌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내년에 농림수산부문에 약 8조5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특히 경지정리와 용수개발등 농업생산 기반정비를 위한 투자와 농수산물 유통개선사업을 집중 지원해 농어업의 구조전환을 촉진시키겠다.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을 위해 인력육성과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산자원조성과 산지자원화를 위한 투자도 확대해 나가겠다.농어촌의 생활환경 개선과 농어민의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재해를 입은 농어민에 대한 재정지원도 강화하겠다. ○정수시설 현대화 ▷민생◁ 정부는 교량·가스·지하철·선박·항공기·통신구 시설등 위험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7월 재해관리법 제정에 이어 정부의 재난관리기능을 보강하면서 부실건설 추방을 위한 개혁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맑은 물 공급대책의 일환으로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고 광역상수도의 확충과 정수시설의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대도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청정연료의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재활용 처리시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해 자원재활용에 힘쓰겠다.또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환경친화적 기업경영체제 확산에 역점을 두고 인접국가들과의 환경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적조등 해양오염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해양오염방지대책 5개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다.오염이 심한 연안바다를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연안지역에 하수처리장과 축산폐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을 앞당겨 건설하겠다.어장도 단계적으로 정화해 나가겠다.해양오염이 발생했을 때 어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신력있는 기관과 합동으로 피해를 조사하겠다.특히 영세어민에 대한 보상기준을 대폭 현실화하겠다. ○유공자 처우 개선 ▷사회복지◁ 근로능력이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수준을 98년까지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인상하겠다.장애인 취업훈련시설과 고용촉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노인 치매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치매노인 부양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노인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저소득층의 자녀학비 지원대상을 실업계 고교생에서 성적이 우수한 인문계 고교생까지로 확대하고 생업자금 융자도 늘리겠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방과후 아동지도제도를 실시하며 국민학생에 대한 전면 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를 추진하겠다.공무원 채용에 있어 여성고용목표제를 도입하고 공기업에서도 여성직원의 고용이 증가되도록 하겠다. ○여성 사회참여 부축 ▷교육·문화◁ 우리가 추구하려는 새로운 교육은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을 창의력과 인성개발 위주의 다양한 교육으로,공급자 중심의 교육을 학생과 학부모가 선택하는 수요자 존중의 교육으로,그리고 규제보다는 자율에 바탕을 둔 교육으로 탈바꿈하자는 것이다.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62조3천억원을 교육분야에 투자하도록 했다.또 문화예술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국민들의 여가 수요에 대응하고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발전 10개년 계획」을 마련하는 등 관광산업을 세계화시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경복궁과 창덕궁 복원을 위한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와 국외에 안장되어 있는 선열의 유해 봉환등을 계속 추진해 단절된 민족사를 복원하는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독립유공자를 비롯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연금을 비롯한 보상금등 각종 지원시책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국가유공자의 노령화에 따라 보훈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고령자 공동주거시설등 노후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 ○학교폭력 추방 최선 ▷공직및 사회기강 확립◁ 공직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공무원연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보수도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현실화해 나가겠다.민생치안을 위해 현장치안에 중점을 둔 방범활동과 범죄를 유발하는 각종 유해환경정화에 힘쓰고 학교주변 폭력행위와 조직폭력배,마약사범 소탕에 주력하겠다.집단이기주의적 불법행위나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 해외여행자 안전대책 시급(사설)

    주말 하오 러시아의 모스크바 붉은광장 인근에서 발생한 현대전자 단체 관광객 인질사건이 사건발생 9시간여만에 27명 전원 무사구출로 마무리된 것은 우선 다행스럽다.범인은 특공대에 의해 사살되기전 이 회사 모범사원 해외시찰단원들을 인질로 1백만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금품을 노린 인질극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자율화조치이후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한국관광객과 해외진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노린 절도·강도·인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실종·피살사건까지 잇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금품범죄는 이란에서의 대우그룹 근로자 피랍사건,필리핀에서의 한일개발 근로자 피랍,이라크에서의 잦은 근로자 피랍사건 등이며 구미지역에서도 한국인 대상 절도·강도·납치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사건도 범인이 모스크바 광장의 많은 관광버스들중 한국인들이 탄 버스를 택해 거액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벌였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고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해외여행과 진출이 위축되어서는 안된다.다만 이 기회에 왜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는가를 반성하고 우리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 외국에서 한국인들은 부자인데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범인들 사이에 한국인들은 「봉」으로 여겨져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해외여행시 현금은 최소한도로 줄이고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습관을 이제부터라도 실천해 나가야 겠다.또 여행객들 스스로도 위험지역 여행시 신변안전과 금품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해외공관들은 범죄다발지역의 치안상태를 여행객과 현지근로자들에게 환기시켜 특정지역의 여행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겠다.이번 사건은 구동구권 종주국가에서까지 한국인들을 범행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인은 더 이상 「봉」이 아님을 보여 줄 방안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나와야 한다.
  • 한국 전쟁의 평가(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40)

    ◎승자·패자 없는 싸움… 이념 대립속 갈등 심화/“삶의 공동체 파괴시킨 반민족적 사건” 규정 새로쓰는 한국현대사 한국전쟁은 3년하고도 32일을 더 끌었다.단일지역의 국지전 치고는 길고도 지루한 전쟁이었다.제2차세계대전 절반에 해당하는 기간의 전쟁이었지만 전비는 엄청났다.미국은 2차대전 당시 유럽에 투하한 분량보다 더 많은 폭탄을 좁은 한국땅에 쏟아부었다.그래서 한국전쟁은 1·2차세계대전 다음가는 전쟁으로 기록된다.끔찍한 전쟁이 분명했다. ○5백여만명 사상 그러나 전쟁은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성급하게 미봉되었다.이는 1953년7월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을 때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한 말에 잘 나타나 있다.이제 전쟁은 끝나고 내 아들은 돌아오게 되었다는 그의 말은 세상인심을 반영하는 것이었다.휴전은 영원한 평화를 위해 끝난 전쟁과는 거리가 멀었다.어떻든 휴전협정에 따라 한반도의 허리를 다시 가른 비무장지대가 설정되었다.제2분단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그 이상한 전쟁은양극화한 이데올로기 대립속에 골 깊은 갈등만을 표출했을 뿐이다.실리 없는 싸움으로 끝난 이 전쟁에서 2백10만∼2백50만명의 전투요원이 숨지거나 부상했다.이 가운데 공산군의 인적 피해가 1백42만명으로 유엔군에 비해 더 컸다.몰론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유엔군사령부의 유엔보고서,「군사정전위원회편람」 및 「조선전사」 등이 제시한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그러나 공산군 피해가 더 컸다는 사실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설득력을 갖는다. 한국전쟁의 비극성은 실제 전쟁을 치르는 전선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이념적 갈등이 빚어낸 더 크나 큰 비극은 전투와 직접 연관성이 없는 비전투지역에서 일어났다.그것은 남북 민간인의 희생이다.전쟁중에 3백1만∼3백67만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보았다.이는 당시 전체인구의 10%정도에 버금하는 숫자다.전쟁의 장외에서 한국인의 희생이 얼마만큼 처절했는가를 다시 일깨우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민간인의 희생은 남북한이 상대방 지역을 점령 내지 장악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민간인의 희생유형은 사망·학살·부상·행방불명 등으로 되어 있다.이 가운데 학살은 전쟁으로 비롯된 비인도적 만행이었다.북한의 실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남한에서는 12만8천9백여명이 학살되었다.행방불명자로 구분한 민간인 30만3천여명의 일부를 학살로 본다면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그리고 남한에서 8만4천5백여명이 납치되어 북한으로 끌려갔다. 한국전쟁은 직접적인 인명피해 말고도 수많은 이산가족을 만들어냈다.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피난민은 45만∼1백만명으로 어림된다.우리 민족이 혈연공동체를 중심으로 정서적 유대관계를 유지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들의 월남은 삶의 공동체를 무너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러니까 한국전쟁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삶의 공동체까지 파괴시킨 반민족적 사건으로 규정되어야 할 것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갔다.산업시설도 예외가 아니어서 1950년6월25일 이후 약 10개월간에 걸쳐 42%가 파괴되었다.그 피해액은 1953년7월 기준 4천1백12억환에 달했다.특히 경인지구와 삼척지역의 공업시설은 개전 3개월만에 회복불능상태의 피해를 입었다.여기에 5백72억환에 이르는 교통·전력시설의 파괴가 맞물려 돌아갔다. 전선은 전선대로 오래 버티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요요전쟁」이라 부를 만큼 오락가락을 거듭했다.전선이 이동할 때마다 한국민의 고향을 짓밟아버렸다.이에 따라 농업기반도 황폐화했다.휴전이 성립될 무렵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가 전체인구의 25%를 차지했다.바로 이런 이유로 해서 전쟁기간은 물론 전후에도 꽤나 오랜 기간을 비참한 생활고에 시달렸다.1인당 국민소득이 전쟁직전 90달러에서 60달러로 떨어졌으니 경제는 말이 아니었다. ○북측 소득 30%선 하락 북한의 피해 역시 심각했다.자업자득인 것이었지만 북한의 경제가 입은 피해액은 1949년도 국민소득의 6배에 이르렀다.이로 인해 북한의 경제발전은 5∼6년이 지연되었다.전쟁을 일으킨 북한은 3년의 전쟁을 치르면서 국민소득을 30%까지 떨어뜨려놓았다.이외에 5천개의 학교,1천1백68개의 병원과 휴양소,6백75개의 과학연구기관과 도서관이 파괴되었다.특히 전쟁말기에는 공산측을 휴전협상테이블로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유엔군의 집중폭격을 받았다.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에 의한 내전으로 시작되어 국제전으로 발전했다.그리고 한반도라는 제한된 지역에서 총력전성격으로 전쟁이 수행되어 많은 인적 희생과 물질적 손실을 가져왔다.그 원인은 북한이 선제공격을 통해 무력으로 남한 흡수를 시도한 데 있다.그러나 북한의 의도가 일단 수포로 돌아가면서 두 정치세력은 민족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잔인한 전쟁으로 치달은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러니까 전쟁은 남북간에 고도의 적대감을 안겨주었을 뿐이다.전쟁을 통해 형성된 적대감은 이념대립을 보다 부추겨 정치·경제·군사·외교분야에서 비타협의 갈등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그 갈등은 타민족 국가간의 대결양상을 뛰어넘는 심각한 것이었다.그래서 평화공존의 틀을 마련하기는커녕 이산가족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최소한의 교류협력마저 실현을 보지 못했다. ○남북간 적대감 고조 남북 정치상황 역시 전쟁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남한에서 지지기반이 취약하던 이승만대통령은자신의 정권을 강화할 수 있었다.그는 적극적인 휴전반대운동을 주도하고 반공포로를 과감히 석방함으로써 이미지를 개선해나갔다.이는 장기집권의 기반이 되었다.특히 북한은 전쟁 중반기에 부수상 겸 외상 박헌영등 남로당계열 숙청에 나서 휴전이후 이를 실현했다.이와 더불어 연안파와 소련한인파를 숙청,일인독재체제를 갖추고 이른바 주체사상에 의한 우상화의 길을 재촉했다.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전쟁을 통해 새롭게 정립한 한·미관계다.물론 전쟁 내내 한·미간의 불협화음이 따라다니긴 했다.휴전회담이 막바지에 접어든 1953년6월17일 이승만대통령이 북한 출신 반공포로 2만6천명을 석방한 사건이 그 대표적 케이스다.이는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어 미국은 이승만을 구금,한국을 미국 군사정부 아래 두고 휴전에 동의토록 한다는 작전까지 추진했다.이승만대통령의 모험은 그해 봄부터 요구해온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은 한국으로 하여금 미국을 핵으로 한 친서방화와 친국제연합화를 추구하는 길을 열어주었다.따라서 국내 정치와 경제에 오랫동안 영향력을 행사해온 미국 역시 한국전쟁을 기점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의 군사대국자리를 굳혔다.또 미국을 정점으로 서방진영의 군사동맹을 강화시켜 냉전시대를 마감하는 데도 공헌했다.그럼에도 전쟁의 무대 한반도는 동서냉전의 유산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아직도 분단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승만­로버트슨 회담 문서/이 대통령,한·미 방위조약 체결 강력 요구/미측선 「유엔군이 한국군 관할」 동의얻어 한국과 미국은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한 휴전회담을 미끼로 심각한 줄다리기외교을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발굴한 국무성문서에 따르면 휴전회담을 놓고 한·미간에 상대방을 서로 윽박지를 만큼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자료는 19 53년7월27일 휴전회담이 성사되기 이전인 6월25일 한국을 방문한 미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의 개인사절 월터 S 로버트슨과 이승만대통령과의 회담문서.당시 국무장관 덜레스의 서신을 휴대한 미 국무성 차관보 로버트슨은 이를 이승만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회담은 로버트슨 도착 당일부터 시작했으나 아무 진전이 없었다.이때에 일부 미군 고위지휘관이 한국군에 대한 보급지연과 같은 압력수단을 제시했다는 기록이 나온다.그런데 7월1일 로버트슨이 이승만대통령으로부터 메모 한쪽을 받는 것으로 회담은 활로를 찾았다.이승만의 메모는 미국과 어떻게든 합의를 보겠다는 것이었지만 전제조건은 물론 배수진까지 치고 있다. 메모에는 이승만대통령의 요구사항을 담았다.정치회담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한국과 함께 통일이 이루어지기까지 싸울 것을 보장하라는 것이었다.이같은 보장이 없다면 휴전이후 전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미국을 협박하면서 자신은 휴전을 결사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할 길이 없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미국은 이 회담에서 이승만대통령으로부터 휴전을 거부하지 않고 한국군을 유엔군 산하에 두겠다는 동의를 얻어냈다.한국은 3월4일 로버트슨으로부터 한·미상호방위조약 초안을 받았고 휴전 이후에 이를 성사시켰다.
  • 청소년 야간통금제 신중히(사설)

    성숙한 사회일수록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고 타율보다는 자율이 전제되어야 한다.더욱이 국제화·세계화를 표방하고 「열린 교육」을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는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틀이 되어야 한다. 최근 청소년범죄가 크게 늘고 학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청소년에 대한 야간통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시대역행적인 발상이라는 지적이어서 시행에 앞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부정적인 사회현상을 과거와 같이 일률적으로 규제해 대응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대증요법은 근본치유책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는 근절되어야 마땅하다.그러나 그 방법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개개인의 올바른 의식과 가정 및 학교교육을 통해 참된 인성을 키우도록 하는 데 있다.문제청소년으로 하여금 스스로 올바르게 살아가는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지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에게 모범이되는 건강한 가정과 건전한 사회기풍이 요구된다.외적 환경은 도외시한 채 청소년에 대한 「금지」만으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 청소년통금제도의 실효성도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은 허용키로 하고 청소년통금을 도입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다.더욱이 대부분의 우리나라 청소년이 진학준비에 학교에서 또는 도서관·학원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실정인데 이 제도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심스럽다.청소년보호는 기존의 미성년자보호법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청소년통금은 국제화·개방화시대를 살아가야 할 세대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율화과정에서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전체 흐름에 거역하는 조치는 삼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빈대 잡기 위해 초가집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 OECD가입은 순리로(사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에 대한 신중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기구의 사무국조사단이 14일 내한했다.이들은 20일까지 머물면서 우리나라의 가입자격을 심사하기 위한 공식협의를 갖는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3월 선진국모임인 OECD에 가입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므로 이제 앞으로 가입조건협상을 거친 후 국내의 국회비준과 기존가입국들의 동의를 얻어 정식회원국이 되는 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실정이다.이 기구에 가입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선진국지위를 공인받음과 아울러 후진국들에 대한 원조의무도 보다 많이 지게 될 것이다.또 국내시장의 개방폭이 커지고 개방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때문에 정부나 학계일각에서는 특히 자본이동의 자유화와 금융·보험서비스등 국제경쟁력이 취약한 산업부문과 관련,폭넓은 개방화에 따른 마이너스영향을 우려해서 가입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멕시코가 자본이동자유화조치를 취한 이후 경제위기에 빠진 사실도 연기론자들의 목소리를 높게 만든다.그렇지만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국내시장개방이 어느 나라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강조하며 OECD가입도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밝힌 「96년 가입목표」에 얽매이어 무리하게 수용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개방조치를 취해선 안될 것이며 국내취약산업의 경쟁력강화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정도로 개방폭을 점차 확대하는 순리의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이번 공식협의기간중 우리의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점진적인 개방스케줄을 인정받을 수 있게끔 협상력을 발휘해주길 당부한다. 우리경제의 시급한 과제인 세계화를 위해선 OECD가입이 필수적임은 두말할 나위 없으나 가입시기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여건이 하루빨리 성숙되게끔 정부·기업 모두가 국제경쟁력강화의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 세계화의 핵/양수길 교통개발 연구원장(서울광장)

    어느 우화속의 일이다.하느님의 가르침을 전파하는 신부 한사람이 산속의 높은 곳을 산책하던중 낭떠러지 언저리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아래의 허공으로 떨어지려는 찰나에 낭떠러지 끝에 자라나고 있는 풀포기를 잡고 간신히 매달리게 되었다.이처럼 당장의 추락은 모면하였으나 풀포기가 한가닥씩 뜯어짐에 따라 목숨이 아슬아슬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래서 신부는 다급하게 하느님께 살려달라는 기도를 드렸고 이에 응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들렸다. 『너는 나를 믿느냐?』 『예,물론입니다』『나를 믿는다면 그 풀포기를 놓아 보아라』『예?! 주여,저를 죽이려 하시나이까?』『네가 나를 믿지 아니하느냐? 믿는다면 그 증거로 풀포기를 놓아라』『…?!』 우화는 여기에서 중단되기 때문에 우리는 그 결말을 알 수 없다.신부는 결국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풀포기를 놓았고 그래서 구함을 얻었을까,혹은 하느님의 말씀을 끝내 거역하다가 구함을 놓치고 말았을까,신부의 주에 대한 믿음은 얼마나 굳은 것이었을까 궁금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70년대말 정부지시와 보호지원에 의존해오던 산업발전추진이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이래 우리는 그 대책으로 산업발전추진전략 자체를 바꾸어 경제성장주도권을 시장에게 넘겨주고자 노력해 왔다.자유경쟁과 민간창의에 의해 산업발전이 자생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하기 위한 제반정책개혁을 추진해 온 것이다.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방향을 나타내는 일련의 정책지표가 구상되고 제시되어 왔다.자율화,개방화,국제화 그리고 세계화가 그 주요 예들이다. 그 결과 지난 10수년간 괄목할만한 폭의 자율화와 개방화가 이루어져온 것이 사실이다.또 상당한 국제화가 이루어지기도 했고 그리고 지금 세계화란 기치아래 여러가지의 제도개혁들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80년대초 이후 산업고도화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져오고 고속의 경제성장이 지속되어온 것은 이와 같은 끊임없는 제도개혁을 통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이 계속 창출되어 왔던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 한 결과로 지금도 우리경제는 그 어느때 못지 않는 호황을 겪고 있으며 동시에 물가동향도 상당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그치지 않고 심지어는 해외기관들도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경제의 앞날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음은 웬일일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경제개혁 추진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말과 행동이 다르고 이러한 괴리를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관점에서 되돌이켜 볼때 우리는 개혁의 추진이 어려워지는 단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개혁 방향을 제시하곤 했다.자율화·개방화·국제화 및 세계화가 바로 그 사례들이다.그러나 이들은 서로 같기 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개념들이며,어느 하나가 다른 것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화를 추진하는 지금 많은 사람들 특히 국내외의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자율화와 개방화와 국제화는 각기 초기의 쉬운 단계 이상으로의 진전을 못보고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지금의 세계화도 그 이전의 지표들을 비켜가고 있다는 느낌들인 것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향후 경제개혁의 방향과 내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우리의 처지는 낭떠러지 언저리에 매달려 있는 신부와 비교하여 크게 다르지 않다.자유경쟁과 민간참여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굳은 것인가? 우리경제의 선진화 여부는 이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세계화정책의 핵심은 이러한 믿음을 확인하고 과감하게 실천하는데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 전문대학 확충 계획을 보고(사설)

    ◎경쟁력 없는 대학 살아남지 못한다 대학교육의 개혁이 시급하다.대학도 세계화·개방화시대에 대비해 내실을 다져야 하며 경쟁력의 제고 없이는 21세기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의 치열한 환경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 대학교육 개혁은 대학지원자의 감소와 교육수요자의 다양한 욕구 증대,97년이후 대학교육시장개방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실정이며 이제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대학은 해방후 높은 출산율과 남다른 향학열로 인해 반세기동안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배당된 모집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양적팽창에만 심혈을 기울여온게 사실이다. ○지망학생 모자라는시대 올것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20 00년대 들어서는 대학입학 연령 인구가 줄어 들고 외국의 대학까지 상륙하게 된다면 대학입학 경쟁률도 크게 낮아져 「학생수요자 시대」로 접어들 수 밖에 없게 된다.재수생을 포함한 대학진학 희망자는 91년 95만명에서 96학년도 84만명으로 줄어들었으나 모집정원은 계속 늘어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고 20 01년에는 형평을 이룬후 드디어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수요자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내년도 전문대 정원이 2만1천여명 늘어남으로써 대학·전문대학 전체 모집정원이 드디어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추세는 대학들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학생유치를 위한 질 높은 교육 실천과 우수교원 확보를 비롯한 교육 여건 개선등의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또 교육 수요의 다양한 욕구 증대로 대학 경영자나 교수등 교육 공급자 중심으로부터 학생·학부모등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의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실현가능 장기발전 계획중요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건의한 전문대학의 산업중심대학으로의 전환,다학기제·실습학기제의 도입,매년 2천억원의 국고지원 확대,상설 산학협력기구의 설치운영 등도 대학이 살아 남기 위한 자구노력의 한 예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하겠다. 각 대학의 내년 입시요강에는 지원자들의 기호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이 예년과 달리 눈에 띄는 변화다.학부제 모집의 확대라든지 여자대학의 남학생 선발,세분화된 이색학과의 등장등이 그것이다.또 각 대학들은 교수평가제 실시,신규임용교수 계약제 도입,입시제도 개선,학교 발전기금 모금등 장기 발전계획들을 앞다투어 발표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개선책은 충분한 검토와 재정의 뒷받침이 약해 전시용이라는 비판과 함께 학생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것은 아쉬운 현상이다. ○특성화 전문화로 질적개선을 정부가 마련한 교육개혁안은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교육복지국가를 만들며 최종적으로는 대학의 세계화·일류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은 21세기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교육개혁을 시도하고 있다.우리의 대학교육개혁도 이러한 국가적 개혁의 핵심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21세기에 우리 대학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서비스의 질과 양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수준 높은 질의 교육서비스만이 학생들을 불러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 각 대학이 개성있는 학풍을 조성해 특성화·전문화를 이루어 상호 보완하는 기능을 키워야 한다.지금처럼 백화점식 나열식 대학은 앞으로 살아 남기가 힘들다.셋째 대학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국가 세계화 일류화 앞장서야 현대의 대학들은 기업형대학(Complex enterprise)이라 불리울 정도로 교육의 부가가치가 중요시되며 경제성 및 효율성이 강조된다.대학의 전환기를 거쳐 우리가 맞아야 할 보다 성숙한 20 00년대에 보편화된 대학교육은 결코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의 특권이 아니고 다양한 소질과 특성을 지닌 모든 젊은이들에게 개방되어야 한다.성적 좋은 학생만을 받아 들여 세칭 일류 대학이라고 안주하지 말고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입학시켜 더욱더 큰 폭으로 개발(부가가치의 최대화)해내는 인간중심의 대학교육을 본격적으로 서둘러야 한다.
  • 강릉 신복사 절터 고려 석불좌상(한국인의 얼굴:47)

    ◎실눈에 합죽 웃음… “익살꾼 보살님”/투박한 얼굴… 친근한 이웃 보는듯/머리엔 「보관」 쓰고 이마엔 백호 자국만 남아 고려의 불교는 전대의 신라에 못지않게 초기부터 융성할 조짐을 보였다.도읍지 개경에는 법왕사등의 10대사찰이 창건되었다.그리고 지방에서는 신도들의 원력으로 도처에서 불사가 이루어졌다.불교국가를 연상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그러나 고려불교는 신라불교와 좀 다른 일면이 있다.왕경권역에 집중되었던 신라불교와는 대조적으로 전국에 널리 확산되었던 것이다.이는 왕실불교로 출발한 고대불교의 점진적 대중화와 선종의 도량 구선문이 새롭게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또 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에 뚜렷이 정체를 드러낸 호족세력들도 불교의 지방화를 부추겼다. 그러한 사회배경을 엎고 일어선 고려불교는 신앙대상 조형물 불상에도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신복사절터에서 마주친 석불좌상(보물 84호)은 바로 10세기쯤 고려 초기의 보살상이다.그리 가다듬지 않은 얼굴에 가득 담은 웃음으로 해서 보는사람 마음이 편해진다.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한 대개의 불·보살상들처럼 실눈을 했으나 웃음은 사뭇 다르다.보는 쪽에서 웃음을 찾아내기에 앞서 보살이 먼저 활짝 웃고있다. 웃는 얼굴은 대중속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그런 상호를 했다.웃음이나 얼굴이 전혀 정제되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의 이 보살은 중생들 틈에 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웃고 있는 입술이 약간은 마모되어 합죽한 웃음을 웃는데 투박스럽고 둔중한 옷(천의)자락 이음새 사이로 배꼽이 나왔다.그러나 아랑곳 할 일이 아니라는 듯 반무릎을 꿇어 공양하는 자세로 여전히 웃는다.갖출만한 것은 다 갖추었다.이마의 백호는 빠져 달아났으나 자리가 남아있고 목주름 삼도가 뚜렷했다. 보살은 머리에 긴 원통형 보관을 썼다.그런데 어울리지 않게 보관 위에 삿갓 모양의 석물이 올라 앉았다.웬 삿갓인가 했더니 뒷날 누군가가 나딩굴어 다니는 석등의 팔각 지붕돌(옥개석)이 아까워 보여 올려놓은 것이라고 했다.옥상옥격의 지붕돌을 시멘트로 붙여놓아 지금은 요지부동이다.보살은 두 손을아래 위로 모아 어떤 물건을 거머쥔 손가짐을 했으나 그 지물은 빠져나가 오간데가 없다. 신복사는 신라 말기인 서기850년(문성왕 12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창건설화도 있다.한 처녀가 햇빛 어린 우물을 떠 마신 뒤 임신이 되어 사내 아이를 낳았다.부모의 성화로 얼음판에 버렸으나 새들이 날아와 품고 주위에 서기가 어려 다시 데려다 키웠다.이 아이가 커서 출가하여 범이라는 고승이 되어 돌아와 고향에 절을 지었다.그 절이 신복사다. 절 이름은 오늘날 사용하는 신복이 아닌 신복,또는 심복으로 오랫동안 표기되었다.그러다 1936년 절터에서 「신복」이라는 새김글씨가 들어간 기왓장이 출토되어 절 이름을 신복사로 굳혔다.절터에는 고려시대 삼층석탑(보물 37호)이 옛 모습대로 남아 석불좌상(보살상)과 함께 하고 있다.
  • 「한·일 지방자치단체 교류회의」/최창호 건국대교구 기조연설

    ◎“「지자체」 교류로 국제 통상장벽 넘자”/군사·외교적 대결 외면… 실리적 접근 가능/대등한 파트너십 바탕… 상호 신뢰 키워야 내무부 「지방자치 국제화재단」(이사장 장병구)은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방행정의 국제화방향」이라는 주제로 「한·일 지방자치단체 교류회의」를 가졌다.국제교류업무를 맡은 한국의 지방공무원 1백50명과 일본의 자치성 이도(정호민삼)관방심의관 등 19명의 일본대표가 참가했다.양국의 교류에 초점이 맞춰진 건국대 최창호교수의 기조연설을 소개한다.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국제질서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로 요약되는 국제질서는 국가와 민족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강요하고 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세계를 하나의 지구촌으로 묶어 국제사회의 흐름을 타지 않고는 국가경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새로운 국제질서는 국가간 경쟁의 강도를 높여 경쟁의 벽을 높이고 있다.특히 경제분야에서 높아지는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세계 각국은 예전의 국가를 대신해 자치단체가 해외진출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국가사이에 있게 마련인 군사·외교·정치적인 대결을 자치단체는 애써 외면하면서 교류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과 주민에게 근접한 자치단체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리적인 사안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지역의 특산물이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지역문화를 국제간 교류와 협력의 윤활유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자치단체들 사이에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분야는 크게 네분야이다. 첫째는 경제이다.지방화는 재정자립이 확보돼야 보다 활발하게 자리잡는다는 인식에서 자치단체는 예외없이 경제적 자립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런 욕구는 국내에서의 자체수익 증대노력과 함께 지역의 기업이 해외진출과 교류를 통해 외국기업을 유치하려는 동기로 작용한다.실제로 시장개방에 따라 각국 상품과 자본,기술이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다. 둘째는 환경이다.푸르고 싱싱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이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있다. 문화·예술·체육·관광·교육 등 분야도 중요한 교류대상이다.지방시대가 진전되면서 개성있는 지역문화 향유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새로운 문물에 대한 호기심이 촉발되고 있다. 같은 나라에서도 다양성을 갖는 지역의 문화·예술·생활상은 이같은 욕구의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끝으로 지방행정의 「노하우」도 매우 활발하게 교류되고 있다.각국의 자치단체마다 주민의 절대적 복지를 확충하기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어떤 기법을 동원하는가에 관한 자료가 서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의 국제교류와 협력이 성공하려면 우선 공생의 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오늘날 각 지역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는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기 때문이다.우리가 외국에서 세제상 특혜를 받으려면 같은 수준의 행정 및 재정적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대등한 파트너십도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어느 한 쪽에만 의무와 부담이 지워진다든가 어느 한쪽이 우월한 힘을 가지고 다른 쪽을 지배하려 한다면 자치단체간 교류는 지역간,나아가 국가간에 불협화음만 만들게 된다.
  • 지방재정 확충과 병행과제(사설)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지방세 신설을 주요내용으로 마련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발전전략」은 본격적인 지방화가 추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때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11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을 보면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확충을 위해 온천이용세·관광세 등 지역실정에 맞는 자체 세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방세법을 개정키로 했다.또 각종 행정관련 수수료를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인상할 수 있게 하고 조례에 의해 세율을 조정할 수 있는 탄력세의 대상에 재산·취득·등록세 등을 추가해 세수증대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시장·군수의 농지전용권을 확대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러한 재원확충방안들은 재정자립도가 극히 낮은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실정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복지욕구 등에 부응하기 위해서도 자치단체의 재정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므로 자체적인 재원조달능력을 키우는 일은 매우 시급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여 모처럼의 지방화가국민 세부담 급증현상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관광이나 휴양산업과 관련,지나치게 높은 세금은 오히려 지역발전을 더디게 할 수도 있다.또 지방행정서비스 및 삶의 질에 대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수익자부담은 주민들의 지역이탈과 대도시 집중화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새로운 세금개발에 신중해야 함은 물론 세율의 적정화로 조세마찰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와함께 몇개 대도시에 치중되는 개발전략을 지양,국토의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경제가 전반적으로 고루 살찌게 함으로써 잠재적인 재원을 배양시키는 중앙정부차원의 강력한 개발계획이 병행돼야 한다.지방경제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특별기금이나 중앙정부와의 협의체를 설치·운용하는 것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밖에 농지전용의 확대는 국가 전체의 식량자급도와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신중을 기하도록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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