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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이렇게 꾸민다(서울신문 50돌 특집)

    ◎국민과 호흡하는 초일류 정론지로/오늘의 지식인들이 찾는 「지구촌 칼럼」 서울신문 이렇게 만든다.서울신문이 크게 달라졌다.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초에 「제2의 창간」을 선언한 서울신문은 2월15일자부터 지면을 대대적으로 혁신,권위있는 최고의 정론지로 거듭 태어났다.정부와 국민의 충실한 교량역할을 하고 세계화시대를 선도하며 초일류 고급지로 재탄생할 것임을 대외에 천명한 지 불과 9개월만에 서울신문은 명실상부한 「국민의 신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여타 상업지와는 달리 지면을 과감히 특화·차별화시켜 공익신문의 한 전형을 이룩했다.「제2창간선언」이후 서울신문이 얼마만큼 변모했는지를 다른 신문과 「차별화」「특화」된 지면 및 기획연재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특색있는 지면 서울신문은 「정부와 국민의 교량역활」 「세계화에 기여」 「고급지 지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와 국민의 가교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시행하고 있으며 어떤 법률이 새로 제정됐는지를 가장 정확하고 상세히 알려준다.각종 정책이나 법령은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사항이다.서울신문은 이러한 취지에서 「입법예고」 「법령공포」 「정부시책 이렇습니다」 「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공직자의 소리」등의 지면을 제작하고 있고 이는 다른 상업지들이 전혀 다루지 않는 독특한 것이다. ○오피니언 페이지 신설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특화를 지향하는 서울신문의 대표적인 지면이다. 오피니언니언 페이지는 양과 질의 면에서,기사의 다양성 면에서 다른 신문을 압도한다. 외국의 저명한 석학과 전문가 14명을 필진으로 선정,국제적인 이슈를 분석·논평한 기고문을 연재하고 있는 「지구촌 칼럼」은 「오피니언 페이지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또한 각국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칼럼을 수시로 소개하는 「해외논단」과 권위있는 외국신문의 주요사설을 다루는 「해외사설」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태뉴스 중점 보도 지금 세계의 시선은 이시아·태평양지역에 쏠려 있다. 이 지역 국가들은 앞으로 21세기를 주도해나갈 것임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18개국으로 구성된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행사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아태뉴스페이지」는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 지역의 움직임을 미국·일본·중국 등지에 파견된 특파원이 입체적으로 취재·보도해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인물동정 중요성 부각 서울신문의 「사람·일·사람」페이지는 양과 질의 면에서 어느 신문보다 월등하다.완전히 독립된 뉴스면으로 만들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1주일에 월요일을 제외한 6일간 매일 2페이지를 할당하고 있어 정보량이 다른 신문에 비해 2∼3배정도 많다.전체 24면을 발행하는 서울신문이 2개면을 인물·동정페이지로 만든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사람·일·사람」란에는 갖가지 모임·행사·단신·인터뷰 등의 기사가 실려 있을 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일정표」와 「광역단체장 일정표」까지 실어 주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면 대폭 확대 「지방화」는 「세계화」와 함께 우리 국정의 2대지표다. 서울신문은 지방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지역별로제작하고 있던 지방판 1개면을 2개면으로 확장시켜 「지방정부와 주민간의 교량」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살림의 방향을 주민에게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광역단체장을 직접 만나 시책을 알아보는 「이달의 도정」 「이달의 시정」란을 신설했다. □기획연재물 기획연재물은 두 가지 성격으로 구분된다.첫째는 우리의 새로운 역사의식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것으로 「새로 쓰는 한국현대사」 「압록강 2천리」 「한국인의 얼굴」 등이 이에 속한다.둘째는 세계를 향해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연재물로서 「시베리아 대탐방」 「세계의 명소와 걸작 건축감상」이 있다. ○시베리아 대탐방 서울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한국언론사상 최초로 기획된 특별컬러연재물이다. 이 시리즈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시베리아현장을 본사 취재팀이 종횡으로 답사해 풍물·문화·역사·경제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독자가 처음 대하는 생생한 컬러사진은 압권이다.이 기획물이 지난 3월2일 처음 연재된 이후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 러시아의 중앙방송·지방방송 및 신문이 10여차례나 이를 소개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 새 증언 5월15일자부터 시작해 3개월동안 30회가 연재된 이 시리즈는 서울신문의 고급화·차별화를 더욱 돋보이게 한 기획물이었다. 아직도 우리 사회일각에서 「6·25는 북침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리즈는 한국관련 문서를 보관하고 있는 러시아의 「외무성문서소」 「대통령문서소」「당중앙위문서소」 「국방성문서소」 「KGB문서소」등 5곳에서 천신만고 끝에 6·25와 관련된 9백50여건의 극비문서를 입수,그 진상을 보도함으로써 세계언론사상 첫 쾌거를 이룩했다. ○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 금년 1월1일자부터 시작돼 현재 45회를 맞는 이 대형시리즈는 19 45년 8·15해방에서부터 70년대초 제3공화국까지의 우리 현대사를 심층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새로운 자료와 당시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해방이후 격변기의 역사를 재해석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독립국가연합·일본 등 외국에 소장돼 있던 각종 자료와 국내 학자의 최근 연구결과를 대거 발굴,보도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어떤 유사한 신문 연재물보다 깊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압록강 2천리 8월11일부터 주1회씩 연재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이미 연재된 20회짜리 「두만강 7백리」(2월24일∼7월14일)의 후속 컬러물이다.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는 한·중국경지역 조선족의 삶을 「두만강 7백리」를 집필한 연변 동포작가 유연산씨가 심층르포형식으로 다루고 있다.한반도 최대장강인 7백90㎞의 압록강일대를 직접 답사,동포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 국내 인사 축하메시지(서울신문 50돌 특집)

    ◎“통일의 길 밝히는 등불 되라” □초일류국가 도약의 견인차로/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서울신문의 창간 50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헌정수립 이후 현대사의 어려운 고비를 넘어오면서 언론문화 창달과 민주질서 확립에 끊임없이 노력해온 서울신문의 정론필봉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돌이켜보면 해방 이후 우리 국민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불법 남침으로 인한 한국전쟁과 경제적 어려움등을 이겨내기 위해 숱한 가시밭길을 헤쳐왔습니다.반세기에 걸친 대내외적 도전들에 슬기롭게 대처해온 국민의 역량으로 눈부신 경제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유엔가입 4년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정도로 국력을 키워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날 선진권 진입을 눈앞에 바라보게 되었습니다.이처럼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궈내는 과정에서 서울신문을 비롯한 언론매체들이 끼친 영향력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 세기를 마감하고 2천년대를 바라보는 문턱에 서 있습니다.다가오는 새시대에는 겨레의 숙원인 통일과업 성취는 물론 정신문화를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꽃피워 경제력이나 생활의 질 면에서 세계 초일류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명제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넘어야할 장애물과 극복해야할 시련은 산적해 있다고 봅니다.이를 극복함에 있어 우리 언론계에 지워진 사명은 어느 때보다도 중차대하다고 하겠으며,그 가운데서도 활자매체인 신문의 역할과 노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인생 50이면 지천명이라고 한 공자의 말씀처럼 오늘 창간 50돌을 맞는 서울신문이야말로 그동안 쌓아온 원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나라의 내일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특히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소망하는 공동선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성 회복과 민주 복지국가 건설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서울신문이 특정한 정파나 계층의 이익을 떠나 국리민복을 추구하는 정론을 펴는 고품질의 신문으로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더욱분발,정진해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다시 한번 서울신문의 창간 50돌을 축하합니다. □독자 입장서 필요한 정보 제공/이영섭 전 대법원장 한 나라가 진정한 민주화가 이룩되려면 첫째로 사법권이 독립되어야 하고 둘째로 언론이 창달되어야 한다.이것이 오랫동안 문화국민들 사이에서 내려온 정설이다.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는다 하니 감회가 깊다.이 반세기를 거치는 동안에 수없이 넘고 꺾어온 쓰라린 탄압과 저항을 용케도 물리치고 오늘의 꿋꿋한 지위를 차지한 것을 생각하면 오직 감격이 앞설 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언론에 종사하는 분들은 정말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움직여 주기 바란다.어떠한 외세에 대해서도 꿋꿋하게 항쟁할줄 아는 슬기로운 마음가짐이 필요하고,국민을 선도하고 국민을 감읍하게 하는 거룩함이 있어야 한다. 언론이 부패해서는 안된다.어떠한 유혹에도 의연하게 대처할줄 알아야 한다.신문이 쉬는 날은 허전한 삭막감 속에서 그 날을 보낸다.왜냐하면 신문이 주는 청신하고 달콤한 생명수가 끊기기 때문이다. 신문은 지면이 많다고 하여 반드시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지면은 적더라도 내용이 알차고 사회의 목탁이 될만한 기사를 많이 실어주기를 바란다.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신문들이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피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름대로의 노력과 근면이 필요하겠지만 국민에게 도움을 주는 기사를 많이 실어주어야 될 것이다. 언론이 숨을 죽이면 국민들은 생기를 잃는다.춘추의 필봉으로써 사회의 부정을 척결하고 국민을 선도할 때 국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언론이야말로 독재화로 가기쉬운 나라의 물줄기를 민주화의 방향으로 잡아줄 것이요,장한 민주화행렬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서운신문은 이번 창간 50주년을 계기로 하여 한층 분발하여 종전보다 몇곱 더 언론 본래의 사명에 충실하기를 빈다. 진심으로 뜨거운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몇마디 고언을 빠뜨리고 싶지않다. □서울신문만의 목소리 담아야/이광재 경희대 교수·언론학 지금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이다.세계화·개방화로 경쟁력이 중요시 되는 지구촌 시대이다.따라서 변화의 진행방향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고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 신문계에서의 큰 변화는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는 경쟁의 바람이다.과거의 제한된 범위내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무한경쟁이다.새롭게 등장한 케이블 TV와 지역 민방,방송시간이 연장된 지상파 방송은 물론 비디오와 같은 영상물 그리고 신문·잡지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끔 되었다. 이러한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있어서 신문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첫째는 신문환경 변화에 걸맞은 경영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경영의 효율화와 질 높은 신문제작을 위해서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추진력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위인설관 형식의 필요없는 자리는 없애고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과 같은 구태의연한 편집국 체제도 경쟁력 있는 방향으로 개편해야 한다.그리고 다각경영체제를 구축하여 경영의 합리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는 질 높은 뉴스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질 높은 뉴스란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진실된 것을 의미한다.노 전대통령 비자금 취재 보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재벌이 경영하는 신문들이 불신을 받는 주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재벌관련 기사를 취급할때 편향적인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기자와 제작진이 필요하다.인력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전문기자도 새로 채용하고 기존 인력에도 대대적인 재충전을 해야 한다. 셋째는 색깔있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제 목소리를 내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서울신문은 서울신문의 목소리가 있어야 한다. 독자들이 신문을 구독하는 이유는 습관적인 구독도 많지만 중요한 요인은 자기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런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그 신문은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넷째는 신문 제작의 방향을 「신문인의 입장」으로부터 「독자의 입장」으로 바꿔야 한다.신문인들은 국민(독자)의 알 권리를내세우면서 취재와 제작에 임하고 있는데 현실은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독자들이 선택할 매체와 신문이 많고 또 신문 기사 가운데서도 읽어야 할 기사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독자들이 읽기 쉽게 제작되지 않으면 독자들을 잃게 된다.한글전용,가로쓰기,활자 키우기,컬러 인쇄,기사 색인,새로운 뉴스 발굴에 각 신문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판단된다. 지금은 신문은 춘추전국시대이다.과거의 신문들이 갖고 있던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시대이다.신문끼리는 물론 새로운 매체들과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이다.따라서 과거의 권위주의 신문의 사고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제색깔이 불분명한 신문들은 오래 지탱할 수가 없게 된 시대이다. 끝으로 서울신문의 창간 50주년을 축하하며,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스포츠 진흥 지속적 성원 기대/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서울신문이 창간 반세기를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광복과 함께 창간된 서울신문은 늘 빠르고 정확한 보도로 언론의 정도를 걸어 왔습니다.50년동안 서울신문은 정부와 국민 가운데에 서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면서 격동하는 현대사의 흐름을 명확히 분석하며 나아갈 바를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광복과 유엔창설 50주년을 맞는 올해 지난 세월을 반추해보면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한 결과 이제는 세계의 중심을 향하는 비전있는 국가로 성장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우리 체육계는 실로 엄청난 발전을 거듭했고 지금은 세계적인 스포츠 선진국의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해방후 단 한개라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국민의 바람이었던 그때와 동·하계 올림픽 5연속 세계 10위권 진입,태권도 20 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86·88 양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각종 국제종합대회의 줄이은 한국유치와 굵직한 국제스포츠 회의개최 등 세계스포츠의 강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신문은 50년동안 한국스포츠의 영광과 좌절의 순간에 항상 함께 있으면서한국스포츠의 오늘이 있기까지 기여한 바 매우 큽니다. 60년대부터 70년대초까지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올해의 체육인상」을 만들어 체육인들의 사기를 높인 것을 비롯,사이클 야구 농구 배구 등 각 종목의 대회를 주관,한국 스포츠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특히 체육전문 일간지인 스포츠서울을 창간,체육 발전을 위해 선봉에 서서 체육입국을 향한 걸음을 재촉해주었습니다. 창간 5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정론으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며 세계화에 앞장서는 신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합니다. □착한 마음 옳은 사회 이끌어야/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무의미하게 되어가는 사회다.그러나 나는 여전히 착하게,옳게,아름답게 사는 사회를 원한다. 낯가림이라는 말이 있다.아이가 태어나서 엄마의 얼굴 가림을 하게 되면 낯가림을 완료했다고 한다. 무엇을 가릴 때에 반드시 관여되는 것이 있다.가림의 「대상」과 가림을 하는 「당사자」다.엄마의 얼굴이 「대상」이고 아이가 「당사자」가 된다. 가림의완료를 위해 대상과 당사자는 많은 반복적 접촉을 해야한다.그래야만 아이의 마음 속에 엄마의 얼굴 생김새가 각인된다.각인된 후에는 눈을 감아도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인간 마음 속에는 수없이 많은 다양한 대상이 각인되어 있다.하늘 땅 바다 강이 각인되어 있다.대상이 없는 각인은 없다. 착한 마음,옳은 마음,아름다운 마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갓 태어난 아이의 마음이 태어나자마자 착한 마음일 수 없다.착한 마음 역시 인간 마음 속에 어떤 형식으로이든 각인될 기회를 가질 때 생긴다.베토벤 음악이 없는데 인간 마음 안에 베토벤 음악을 가릴 마음이 생길 수 없는 것과 같다. 지금 왜 이런 말을 하는가. 「그냥 산다」와 「잘 산다」라는 말이 있다.먹고 입고 자고 배설하면서,그냥 살아가는 것을 「그냥 산다」라는 말과 상관시킨다면 「잘 산다」는 말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와 상관될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 전부가 잘 살았으면 싶다. 잘 살려면 물질적 풍요로움으로만은 안된다.마음의 풍요로움을 얻어야 한다.마음의 풍요로움은 착한·옳은·아름다운 마음이 있을 때 얻어진다.그러한 마음은 그러한 마음을 가능케하는 「가림의 대상」이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는 서울신문이 우리의 마음을 착한·옳은·아름다운 마음일 수 있게 하는,「가림의 대상」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착함·옳음·아름다움과 상반되는,어떠한 것을 낳게 하는 기사도 싣지 않는 신문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뜻도 된다.
  • 행정주체사이 관계변화와 달라진 위상(서울신문 50돌 특집)

    ◎열린 소리… 열린 행정… 「지방자치」 기틀마련 지방자치는 국가권력의 분권화다.지방자치로 「서울로 통하던 모든 길」이 일부나마 지방으로 갈라졌다.중앙정부는 통제와 감독 일변도의 관행을 털어내기 시작했고,자치단체는 그동안 참았던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 주체간의 관계와 기능 변화는 가히 지각변동에 비유될 정도다.지방자치 이후 중앙과 광역단체,광역단체와 기초단체,기초단체와 주민,자치단체와 지방의회,자치단체들의 달라지는 위상과 관계를 짚어 본다. ◎중앙정부­광역단체/내무부,감독자에서 조언자로 큰 변화/공문서 용어 「권고」 「협조」 등 부드럽게 지난 8월8일 내무부는 「행정용어 순화 및 업무연락 활용에 관한 예규」를 만들어 시행했다.일선 시·도에 내려보내는 공문서 끝마다 강조하던 「지시」「지침 시달」이라는 권위적인 용어가 이날부터 「권고」「조언」「정보제공」 등으로 부드러워졌다. 「지시」는 법령에 근거한 행정 문서에만 제한적으로 쓰며,자치단체의 동의가 필요하거나 특정 사안을 안내하는 공문서에는 「시달」대신 「권고」 또는 「협조」를 쓴다. 시행 여부를 전적으로 자치단체가 판단하는 공문서에는 「조언」으로,이행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히 사실만 알리려 할 때에는 「정보제공」이라고 표시한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감독하는 내무부와 자치단체간의 수직 관계가 수평을 잡아가는 단면이다. 내무부의 변신은 겉 뿐이 아니다.지방행정의 틀을 짜던 지방기획과가 지난 10월 자치발전의 방안을 개발하는 자치기획과로,이름과 업무를 바꿨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자치단체를 지휘·통제하는 대신 지방시책을 개발해 자치단체에 제공해주는 정책부서로 변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구조의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중앙정부를 대표해 지방정부를 지휘·감독하던 내무부가 훌륭한 시책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이미 가시화됐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광역단체­기초단체/「장」직급 다르지만 사실상 대등한 관계/시장·군수회의 원탁서… 서열개념 없애 임명직 시절의 시·도지사는 시장·군수의 인사권을 쥐고있었다.따라서 시·도지사의 시정방침은 그대로 기초 자치단체에 적용됐다. 민선 체제에서도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의 격은 다르다.광역 단체장은 차관급의 예우를,시·군·구청장은 인구 규모에 따라 서기관에서 이사관의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실질은 대등해졌다.특히 자치단체의 독립성이 더 강한 도의 시장·군수는 도지사의 영향권에서 멀어졌다. 도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46.8%에 불과해 시·군을 도와줄 여력도 없다.중앙정부의 교부세,특별교부세,지방양여금은 내무부나 관련 부처에서 시·군을 지정해 배정한다. 이같은 역학구도의 변화로 경북의 경우 시장·군수 회의의 탁자를 원탁으로 바꿔 서열 개념을 없앴다.어휘도 예외없이 「하시오」에서 「합시다」로 바뀌었다. 변화된 모습은 곳곳에서 찾아진다.인천 연수·남동구와 강화군 그리고 광주 동구와 서구 역시 본청과 달리 심사제를 채택했다.시·군·구청장 회의에서 기초 단체장이 광역단체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사례도 흔해졌다. 이같은 현상은 자칫 광역행정을 저해하거나 지역 이기주의를 부채질할 수도 있다.그러나 자치제의 기본 정신에 맞게 지역의 특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치단체­지방의회/단체장 위상 「임명」때보다 대폭 강화/의회 다수당과 당책 달라 견제 받기도 경기도 의회는 지난 10월27일 임시회를 갖고 용인·이천·파주군의 시 승격안에 「찬성」을 의결했다.당초 경기도가 임시회를 요청했을 때,의회는 「중앙 집권적 발상」이라며 강력 거부했었다. 경기도는 3개 군의 시승격에 관한 의견을 지난 달 23일까지 해당 군의회에서,26일까지는 도의회에서 수렴해 달라는 내무부의 요청에 따라 임시 도회의를 요구했었다. 민선 단체장의 위상이 대의회 관계에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임명직 단체장이었다면 의회가 당초의 반발을 거둬들였을 지 의문이다. 민선 단체장은 「지역을 위한 일」이라는 명분만 있으면 의회와의 대결도 주저하지 않는다.지방자치는 단체장의 위상을 높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치단체와의 긴장도 고조시켰다. 인천광역시의 모 구청장은 지난 번추경예산 편성에 이어 새해 예산편성에서 의회의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다음 선거에서 구청장을 꿈꾸는 몇몇 의원이 미래의 경쟁자인 구청장을 앞다투어 견제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과 의회의 경쟁적·적대적 관계는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의 당적이 다를 경우 더욱 뚜렷하다.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이 활발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반면 정치적 타결을 우선하는 중앙 정치의 나쁜 행태가 지방자치의 취지를 할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자치단체­자치단체/「주민 뜻」 우선…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중앙의 틀 벗어나 독자사업 활발추진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광주·양평·여주군의 시장·군수들은 지난 9월 팔당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팔당댐 주변의 단체장들끼리 상수원 보호구역을 축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다. 양평군수와 여주군수는 민자당,하남시장과 광주군수는 민주당 소속이고 남양주시장은 무소속이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지난 10월11일 서울시와 함께 추진키로 했던 모든 개발사업을 전면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경기도와 서울시는 지난 해 6월 안양시 평촌에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까지 9.7㎞의 4차선 도로를 함께 뚫기로 했고,경기도는 이미 설계비 등으로 20억원을 썼다. 그러나 서울시가 신림동 주민들의 반대를 내세워 지난 10월 일방적으로 사업을 백지화하자 경기도가 즉각 서울시에 「절교」를 선언한 것이다.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민선 단체장들은 「주민의 뜻」이라면 서슴지 않는다.과거 중앙 정부가 정한 틀에서 지역살림을 꾸리던 광역단체나 기초단체들이 저마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새로운 현상이다. 지역의 경쟁력 제고라는 지방화의 정신에는 부합하지만 행정의 통일성이나 광역행정을 저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지역의 특수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반영하되 국가경영의 구도를 우선하는 선진국의 자치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기초단체­지역주민/시장·군수들 「주민과의 대화」 일상화/집무실 아예 민원실 옆으로 옮기기도 경기도 하남시는 지난 8월 개발제한 구역 훼손에 대한 단속에 나서 3백여건을 적발했다.하남시는 적발된 결과에 대해 원상복귀 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훼손이 심한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자 해당 주민 3백50여명이 시장실을 찾아와 『뽑아준 주민을 고발할 수 있느냐』고 격렬하게 항의했다.결국 고발방침은 백지화됐다.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초 자치단체들의 요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다.단체장들마다 가장 조용한 곳에 있던 집무실을 민원실 옆으로 옮기거나 집무실 옆에 대규모 「민원인 대기실」을 만들었다. 예외 없이 거의 하루에 한번 이상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찾고 정례적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갖는다.시장·군수들이 먼저 주민들의 「여론」을 찾아 나선다.인사권을 쥔 단체장이 이러니,공직자들이 주민을 대하는 자세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임명직 시장을 지냈던 충북의 모 시장은 주민들과 만나는 동안 외부의 전화조차 안 받는다.『임명권자가 바로 주민이고,3년후 또다시 선거로 심판받아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일선 단체장의 처지가 쉽게 짐작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단체장이 지나치게 주민을 의식하는 인기 영합적인 태도는 집단민원을 부채질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강요당하는 부정적 결과를 빚기도 한다.
  • 서울신문에 미친 사회풍속도 세태 50년:Ⅱ(서울신문50돌 특집)

    ◎70년대/「보릿고개」 넘기자 미니스커트 상륙/비상계엄 후유증 「카더라 통신」 난무 70년대 70년대는 유신체제라는 스펙트럼이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잣대로 작용했다. 유신체제는 우선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로 국민들의 새벽단잠을 깨우며 다가왔다. 전국 농·어촌에 새마을기가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등 해외에서도 새마을 붐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신문도 71년부터 정부의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앞서 새마을가꾸기 선두부락을 소개하는 기획물 「번영을 가꾸는 희망가족 시리즈­의욕의 현지,북돋는 자립,땀흘린 보람의 합창」이란 고정컷으로 본지 최초의 새마을운동 기획물을 72년초까지 50회에 걸쳐 연재함으로써 이 운동의 확산에 큰 몫을 담당했다. 72년 3월24일자 사설에선 이 운동을 「농민들이 스스로 잘살기 위해 자조·자립·협동하는 정신의 계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70년 7월7일 경부·호남고속도로 개통에다 71년 3월31일 서울·부산 자동전화 개통은 「일일생활권」이라는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정부의 이러한 불도저식 경제 최우선 정책으로 국민들의 배고픔도 어느 정도 해결되기 시작해 국민들의 얼굴에 미소가 띠기 시작했다. 환해진 모습은 먼저 옷차림에서 띠였다.67년 가수 윤복희씨가 선보인 미니스커트는 73년에는 무릎위 1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그 길이가 짧아져 경찰이 경범죄처벌대상에 미니스커트 길이를 포함시켜 자를 들고 다니며 이를 단속하는 진풍경을 빚기도 했다.남자들의 긴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고 통기타와 생맥주로 이어지는 이른바 「청통맥문화」를 만끽했다.「사랑해」「왜불러」등의 포크송이 거리를 메웠으며 「아침이슬」「고래사냥」등 금지곡도 양산됐다.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은 통일을 염원해 온 국민들에게 벅찬 감격과 흥분으로 소용돌이쳤다. 이날자 본지는 「피맺힌 4반세기…이제 전쟁은 사라지는가! 3천리에 벼락환성」「대화있는 남·북대결의 시대 열리다」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민들의 반응을 실감있게 전하고 있다.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70년 11월 13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평화시장 교복공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던 전태일씨의 분신자살 사건은 이러한 고도성장 드라이브 정책이 필연적으로 맞을 수 밖에 없는 종착점을 예고한 사건과 다름 없었다. 72년 10월 17일에는 비상계엄선포로 국회가 해산되고 대학이 문을 닫고 신문·통신마저 사전검열을 받으면서 국민들은 「카더라 방송」「유비통신」으로 불리는 소문에 귀를 기울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행정부의 시녀로 전락한 유신국회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체육관 대통령」을 뽑는 「거수기」로 변한 것이나 비상계엄 아래서도 반체제 인사들의 저항과 민주회복운동,양심선언 등이 계속된 것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을 예고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신정권은 「그때 그사람」이라는 노랫가락 속에 울린 몇발의 총성과 함께 79년 10월26일 막을 내렸다. 10·26사태 뒤엔 「한다면 합니다」란 말과 5·17후의 떡고물 얘기가 유행했다.부정축재자로 지목된 L씨가 자신은 떡(정치자금)은만졌으나 고물(부스러기돈)만 떨어졌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70년대 종반은 79년 12월 12일 신군부의 군사반란에 이어 80년 5·17일 쿠데타로 또 다른 군사정권 시대를 예고하고 있었다. ◎80년대/“금융사기” 장영자에 “큰손” 조롱/테러범 김현희에 구혼 줄잇고/“탁치니 억하고 죽었다”엔 분노 79년 10월26일 독재자 박정희의 죽음을 뒤로 하고 80년대를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은 비로소 「서울의 봄」을 맞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79년 12월12일 이른바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탈취를 노린 신군부는 압제와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시대로 80년대를 열고 있었다. 80년 5월17일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군권을 장악한 신군부는 18일 군부독재 연장기도에 맞서 광주에서 발생한 항의시위를 공수부대 특전단을 동원해 총검으로 유혈진압하는 비극을 초래했다. 결국 신군부는 그해 9월1일 전두환 정권을 탄생시킨다.그리고 이날부터 TV에는 「땡전뉴스」가 등장하게 된다.9시 뉴스는 어김없이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으로 시작됐던것이다. 80년 11월12일에는 언론통폐합과 언론기본법 등이 제정돼 기자들은 강제해직을 면치못했고 언론은 통폐합 됐다. 이같은 압제는 학생운동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학생운동은 광주항쟁에서의 좌절을 계기로 반미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표출됐고 급기야 82년3월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이는 85년 서울·광주 미문화원 점거로 이어졌다. 82년 5월에는 장영자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했다.6천억원대에 달하는 건국후 최대의 금융사기사건으로 이때부터 사람들은 씀씀이가 큰 사람을 「큰손」이라 일컫기도 했다. 분단의 아픔은 80년 대에도 지워지지 않았다.83년 9월1일에는 사할린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보잉007기를 소련의 전투기가 공격,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2백69명 전원이 사망했고 그해 10월9일에는 서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전두환 대통령을 수행하던 서석준 부총리 등 고위관리 13명이 미얀마 양곤의 아웅산묘소에서 북한공작원이 설치한 폭탄에 절명,분노를 자아냈다. 그같은 분노는 87년 6월 테러범 김현희가 대한항공 858기에 폭탄을 설치,1백51명의 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로 절정에 달했다.그러나 압송돼온 김현희의 미모에 반해 결혼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는 웃지 못할 뒷얘기도 남겼다. 87년 1월14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도 시대의 아픔을 공유케 했다.「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발표는 폭력적인 공권력과 인권침해에 대한 국민적인 저항을 불러 일으켜 6·29선언을 낳게 했다.민주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굴복해 나온 이 선언은 후에 「죽이구」선언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두운 시대였지만 변화의 물결도 뚜렷했다.80년 컬러TV 시대가 개막됐고 82년에는 통행금지가 해제됐다.또 비디오문화가 새롭게 열리기 시작하면서 외설문화의 범람을 초래하기도 했다. 80년에는 또 대입본고사 폐지,대학정원의 졸업정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교육개혁조치와 함께 과외 전면금지가 단행 됐다.이에 따라 숨어서하는 과외가 성행,수백만원대의 과외풍조가 생겨났으며 「쪽집게과외」 등 돈으로 교육을 사는 세태를 낳기도 했다. 82년 중·고생 두발자율화,83년 교복자유화 등의 조치는 청소년들의 유흥업소 출입 등 많은 문제를 양산하기도 했으며 유니섹스모드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 ◎90년대/3D기피 현상속 세계화 바람타고 외국어 수강 “붑” 93년 2월25일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문민정부」가 탄생했다.5·16 이후 30여년만에 민간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90년대는 사회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안으로는 금융실명제 등을 통해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드는 사이 49년간 북한을 통치해온 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체제가 들어서는 등 안팎으로 많은 소용돌이가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90년대를 특징짓는 함축적인 표현은 이른바 「X세대 문화」다. 뒤돌아볼 겨를 없이 성장가도를 달려온 부모·선배 세대가 만들어 놓은 과실을 향유하는 신세대들의 시대인 것이다. 그들에게는 개인주의적이고 향락주의적이라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개성적인 새대라는 의식이 공존 한다.알아들을 수 없는 「랩」을 흥얼거리며 록카페를 드나드는 「오렌지족」인가 하면 마음만 먹으면 배낭하나 덜렁 메고 유럽이고 미국이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라도 찾아나서 모험을 즐기기도 하는 세대들인 것이다. 컴퓨터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지만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며 국제화와 세계화를 이끌 첨병도 바로 그들이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인간성 상실로 인한 황금만능주의와 개인주의적 대중문화의 병폐를 양산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그것은 컴퓨터나 외국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30∼50대 「컴맹세대」가 느끼는 세대간의 문화적 격차일 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성수대교 붕괴사고,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삼풍백화점 붕괴 등 90년대 들어 빈발하고 있는 대형사고들은 선배세대들의 부정적 부산물일 뿐이며 그점에서 그들은 오히려 피해자인 것이다. 하지만 즐기는 신세대로서의 그들은 3D 기피현상이라는 어두운 한 단면을 90년대에 그려내고 있기도 하다.「고학력 구직난,저학력 구인난」현상과 외국인근로자의 양산도 바로 그들의 시대를 특정짓는 모습들이다.
  • 세계중심국 위상을 찾는다 전문가 정담(서울신문 50돌 특집)

    ◎선진한국 도약의 길 어디에/돈·지역할거 「정치틀」 탈피 무한협력의 신경영 힘쓸때/유세희 교수­정치 가족주의·잘못된 관행 고치고 전문성 갖춘 참신한 지도자 선택을/박수환 LG상사 사장­유망중기 육성이 곧 경쟁력 강화 비효율적 규제 과감히 철폐해야/강경식 민자당 의원­권력의 집중현상 완화 필요 획기적인 제도개혁 뒤따라야 21세 무한 국제경쟁시대에서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정치·경제·사회분야의 총체적 국가경쟁력이라고 할 것이다.이를 위해 각 분야에서 바뀌어야 할 제도와 관행,문화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떤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지에 관해 정치·경제·학계 전문가들의 대담으로 풀어본다. ▲유세희 교수(한양대)=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해서 어깨를 겨루고 있는 반면 제일 낙후된 분야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비자금 문제만 해도 그렇다.이런 정치를 갖고는 세계 일류국가는 커녕 선진국에도 낄 수 없다.무한경쟁시대,국경없는 전쟁에서는 부만 갖고 있다고 일류국가가될 수 없다.경쟁만 강조한다고 되지않는다.정치·경제·사회,특히 국민의 문화와 품성면에서 일류화가 돼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선도하고 제도를 이끌어가는 것은 역시 정치다.우리는 개인 보스 중심의 정당이어서 개인의 운명에 따라 정당의 운명이 좌우된다.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남한 내에서라도 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개방적이고 서로를 관용하는 민주적 의식과 관행이 정착돼야 한다. ▲강경식 의원(민자당)=일등국가란 개념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어쨌듯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런 국가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이건 GNP로 얘기할게 아니다. 다리·건물이,대통령의 권위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나라가 아닌 나라가 돼야 한다.정치패거리에 들어있는 사람으로서 누군가 우리 정치를 「4류」라고 평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정치가 4류에 머무르는한 다른 분야도 하향평준화 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제일 뒤져 있는 정치를 끌어 올리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정치를 보면 리더(지도자)란 사람들이 지지자조차 못따라 잡는 상황이 많다. 세계가 모두 분권화됐는데 한 사람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정치는 없다.정당파괴·정치파괴가 일어나야 한다.민주주의는 참여,즉 상향을 의미 한다.그런데 되레 상명하복이 판을 치고 있다.공천권에 줄줄이 엮여 따라가는 형국이니 정치가 되겠나.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개인적 문제도 있지만 이런 정치구도 자체에서 배태된 측면도 크다.따라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분권화다.권력의 집중현상을 끊는 획기적인 제도개혁,틀의 교체 없이 사람만 바꾸는 세대교체로는 충분치 못하다.21세기 정치의 과제는 정치의 틀을 바꾸는데 있다.정치가 한 사람 중심으로 되니까 재벌도 한 사람 중심이 된다.다른 어느 나라에서 기업회장 한 사람이 거액의 비자금을 통치자금으로 바칠 수 있는 데가 있던가.제일 낙후된 정치부터 뚫어내야 한다. ▲박수환 LG상사 사장=세계 중심국가가 되려면 우선 국력이 커져야 한다.우리는 지난해 세계 12의 GDP에 올해 무역 규모는 2천6백억∼2천7백억달러라는 큰 나라이다.정치적으로는 과거의 정부주도형에서 민간주도형으로,사회적으로는 권력형사회에서 지식형사회로,세대상으로는 구세대에서 신세대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기업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를 좌우하는 정치가 경제의 위축을 주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경제를 자꾸 압착시키는 정경유착은 어떻게든 단절시켜야 한다.우리 정치체제에서 비자금이니 통치자금이니 하는 얘기는 선거풍토와 정치문화에서 나온다.이런 자금들은 결국 기업의 돈으로 만들어지는 것인데 원인은 정부의 각종 인·허가 특혜에 있다.권력형사회에서 지식형사회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각종 인·허가는 아직도 정부에 묶여 있으니 기업은 정부의 인·허가에 돈이 묶이고 비용은 올라간다.부실한 공사가 나올 수 밖에 없다.국민경제로 볼때는 이건 일종의 착취다.이를 차단하기 위해 인·허가등 각종 규제를 정부가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강의원=이를 위한 정치풍토 개선은 지난해 선거법등 정치개혁 입법 마련,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 등으로 기본적 여건이 조성됐다.그러나 아직 새로운 관행은 정착되지 못했다. ▲유교수=우리가 관행이란 이름아래 그동안 편의적으로 해온 것들을 법과 제도의 틀로 끌어들여 정비해야 한다.예를 들어 지방자치제가 본격화 됐지만 지방정부가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법적인 보완을 통해 실효성을 확보하는게 급선무다.지금도 우리 정치인들은 적과 동지로 나뉘어 전투를 하고 있다.이래서는 민주주의가 없다.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그때 그때의 정치적 편의주의에 의존하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사회학자 밴 필드가 지적한 「비도덕적 가족주의」에 머물러서는 안된다.이탈리아 마피아 식의 가족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 아래서는 건전한 도덕적 가치기준이 지배할 수 없다. ▲강의원=외소내친 문화,지역주의도 그런 바탕에서 판을 치는 것이다. ▲유교수=대통령이 자기는 돈을 안받는다는 것만 강조할게 아니라 돈 없이도 정치할 수 있고 돈 없이도 기업할 수 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정치의 판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우리 국민들의 정치 이미지는 과거에 정치가 없을 때는 주로 투사형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새로운 지식과 품성을갖춘 사람들이 참신하고 높은 전문성을 갖고 경영의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정치인들도 그런 경쟁에서 지지를 얻어야지 다른데서 지지를 얻으려 하니 지역감정과 인맥만 부추기게 된다. ▲강의원=남북문제만 해도 우리가 잘사니 도와주자는 것이어서는 안된다.온세계가 정보화사회에 들어가고 새질서 재편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엄청난 장애를 쌓고 있는 2천2백만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잠재력발전에 엄청난 장벽이다. ▲박사장=21세기에 중심국가로 진입하기 위해선 「국가경쟁력 강화」가 유일한 수단이다.기업과 정부,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의 총체적인 역량을 결집,한 단계 높아진 경쟁력이 있어야 세계 경제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국가경쟁력의 강화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상품을 만들어 직접 세계시장에서 선진상품들과 경쟁을 하는 주체이기 때문이다.정부도 세계화·지방화 전략을 민간 주도정책으로 잡고 총체적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도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의 발전전략과 운영의 틀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가.단적으로 비효율적인 제한 및 개입규제가 철폐되는 정책으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그러나 WTO(세계무역기구) 라는 다자간 기구의 출범으로 정부의 규제·개입정책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어진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다만 정부는 소득의 분배구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사회보장 제도에 관심을 갖고 총제적인 국가경쟁력을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기업은 경제외적인 것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고 오직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 ▲유교수=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와 정부의 보호 정책이 사라져야 한다는 것은 시대흐름이다.그러나 중소기업들의 도산 등 엄청난 피해에도 대비해야 한다.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부도를 내는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실력있는 중견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전망있는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은 곧 국가경쟁력을 강화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중소기업을 돕는 전략으로 방향전환도 모색돼야 한다. ▲박사장=대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중소기업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다.중시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봐서도 우리경제에 심각한 문제이다.세계 경제의 상승기를 맞아 대기업들이 그 흐름을 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했다.그러나 왜 중소기업이 불황에 처하고 있느냐의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강의원=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은 봐주는 식이 아닌 고통을 풀어줘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하겠다.무슨 특별대책을 아무리 세워도 일과성에 그치고 만다.「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격언이 여기에도 적용된다.전쟁은 상대를 죽여야 이기는 「제로섬」게임이지만 경제전쟁은 모두가 이익을 봐야 승리하는 윈­윈(Win­Win)게임이다.무한 경쟁이자 무한 협력시대가 열린 셈이다.이러한 시대에 국가가 할 일은 과거처럼 목표를 정해 놓고 기업들을 선도하는 일이 아니다.국가단위에서 할 일은 기업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교육·토지문제·금융규제 완화 등이다.규제 보다기업이 활발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박사장=개방경제와 맞물려 우리의 경제 대외정책에도 변혁의 시기가 왔다.과거의 연장 선장에서 우리 정부가 취하고 있는 수입억제와 수출지원 전략이 21세기엔 더 이상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업들도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과감히 해외시장에 뛰어들어 현지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해외진출과 관련,기업의 몇가지 전략이 우선돼야 하겠다.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토착화다.현지에서 인사이더(내부인)가 안되면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현지인의 적극 활용이 필수적이다.지금까지 현지인들을 경영 보조 정도로만 여겼던 사고를 바꿔 간부사원으로 육성해야 한다.국내의 직원으로 생각해 훈련·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현지시장을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현지화와 관련,인재부족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이를 위해 각 중요지역 우수대학에 자금을 지원하는 스폰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현지의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포커스 에어리어(집중 투자지역)를 선정,효과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좌충우돌식 진출은 힘의 분산을 가져와 선진국들의 거대기업들과의 싸움이 어렵다. 세번째로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전세계적인 정보망 구축으로 신속한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기동성이 필수적이다.지방화 시대를 맞아 기업의 지방화에 참여해야 한다.해외금융조달 문제도 집고 넘어야 할 분야이다. ▲강의원=우리 대기업들도 해외로 나가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에 밀리고 있다.따라서 사고의 틀을 국내보단 세계로 확장해야 한다.중소기업을 도와야 하는 것은 그 방향이 중요하다.중소기업을 2중 3중으로 싸고 있는 규제를 훌훌 털어버리는 것,중소기업에 준 핸디캡을 없애는 것 이것부터 시작해야 중소기업을 진정으로 돕는 것이다.경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이제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특별대책을 하는 등의 지원은 사라져야 한다.경쟁구도 속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술지원 등 WTO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 ▲박사장=사회응집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이 집중 모색돼야 한다.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은 각종 갈등구조이다.지역갈등과 노사갈등,대기업과 중소기업 갈등,지방과 중앙의 갈등 그 수도 헤아릴 수 없다.지난 지자제 선거 때 보았듯이 지역이기주의 등 갈등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기업도 이런 의미에서 본사를 지방에 옮기는 등 지방과의 친화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강의원=경제적 이기주의가 과거에 경제발전의 동기였지만 21세기에서는 이것이 전부가 될 수 없다.「너와 내가 다 같이 이익이 돼야한다」는 새로운 도덕성이 요구된다.환경 친화적인 상품이 소비자들을 파고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21세기엔 「자기 혼자만 살아남겠다」는 생활철학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으며 「더불어 사는」 도덕관이 사회철학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유교수=60년대부터 우리의 고도성장기에 주입된 물질 만능주의,물질 제일주의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다.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름길도 가야한다는생각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막았다.선진사회는 물질보다 정신이 우위에 선 사회이다.혼자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사람은 스스로 도태되고,더불어 사는 지혜를 터득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인 셈이다.
  •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내가 이룩한 변화와 개혁”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탁상행정 폐습 털고 현장 찾아 민의수렴 지방자치가 출범 5개월을 맞았다.곳곳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치단체장마다 집무실을 개방하고,생활현장을 찾아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정풍토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공직자상을 앞서서 실천하고 있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한다.기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나들이에도 앞장서고 있다.「변화와 개혁」으로 요약되는 지방시대 5개월에 대해 광역단체장들의 자체평가를 들어봤다. ◎조순 서울시장/전시성 사업 지양… 시민편의 우선 전환 지방화·자치화라는 대장정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30여년의 중앙집권주의의 묵은 틀을 버리고 새 시대의 새 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천1백만 시민이 사는 거대도시인 서울에 일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계절의 변화처럼 밖에서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울시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전시성사업을 지양하고 「시민편익의 증진」을 위한 시정으로 나가고 있다.「정직하고 공정한 시정」「유리알같이 투명한 시정」「경영행정」을 시정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서울을 안전한 도시,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도시,생활문화도시,복지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바른 시정기획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 성과와 변화는 96년도 예산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문정수 부산시장/행정집행 실명제 시행… 책임감 높여 「열린 행정」과 「경영행정」을 두 축으로 삼아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하는 등 발전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첫째,도시의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설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며,전자시장실을 개통해 여론수렴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각 행정집행의 담당자를 명시하는 행정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각 사업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0대 현안사업」을 선정,사업별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송도 암남공원 개방과 수영비행장 이전,마하야리야부대 이전 등이 팀제도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한 대표적 사업이다. 셋째,참된 지방자치제 실현과 정착을 위해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등 기존행정체제의 개편을 구상중이며 공약인 생활시장·경제시장·교통시장에 더해 문화시장이 되고자 부산문화의 재창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유럽국가 찾아가 지역상품 판로 개척 대구는 인구 2백50만의 3대도시지만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섬유산업이 경제의 대종이고,제조업의 98.6%가 중소기업이라 부가가치가 낮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활성화기획단」을 구성,경제의 실상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산업·금융·사회간접시설(SOC)·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웠다.또 위천국가공단 조성방안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방안을 추진하는한편 대구공항을 국제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직소 민원의 날」을 운용해 시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며 대구상품의 판로개척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럽시장 개척활동도 폈다. 「교통개선기획단」을 발족해 장·단기종합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있다.「화합하는 시민,거듭나는 대구」를 시정지표로 삼아 시민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위대한 도시,살기 좋은 대구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지방세·경영수익사업 확대방안 마련 세계화를 향한 국제교류와 협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인천의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살려,환 황해권 및 동북아경제권의 주역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이미 지난 9월말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의 청도·심양·단동시 등을 차례로 방문,교류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방재정확충연구단」을 만들어 지방세수입을 늘리는 방안과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자주재정확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기대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반면 단체장의 결재권은 공무원이 소신있게 지역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대폭 축소했다.행정조직개편은 행정환경변화와 맞물려 인천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송언종 광주시장/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위상 높여 「민주의 선진지,건강한 새 광주 건설」이 시정 지표다. 짧은 준비기간과 지방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지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주요시책은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청회 등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행정수행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민이나 이익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합당한 이유가 있는 집단민원의 경우 공무원이 적극 수용하고 조정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행정수행과정에서 관이 성의를 보이고 솔선수범하면 주민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홍선기 대전시장/시정발전 기획단 구성… 조직개편 “박차” 새로운 좌표를 ▲활력 있고 잘 사는 경제도시 ▲자활능력을 갖춘 경제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도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나눔과 보람의 복지도시 ▲향토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 등을 6대시책으로 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행태전환을 위해 실·국장은 지방정부의 「국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소신을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경영 행정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정발전기획단을 구성,조직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시민의 사랑방을 만들어 시장실문턱을 낮췄다. 두 달에 한차례씩 구청장간담회도 열어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절차를 거친다.한편 국·시·구정의 일관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수시로 정책토론… 도정발전 방향 제시 도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도민의 의사와 지역특성을 조화롭게 연계해 「1등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있다. 31개 시·군은 물론 농촌·기업체·대형공사장 등을 찾아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 결과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발전을 제약당하는 부분도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행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예산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도가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정책토론회도 수시로 마련해 도정발전과 현안사항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가 앞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 등 장기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 명실상부한 1등경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각규 강원지사/도청·기초단체마다 「이동 신문고」 운용 행정풍토를 능동적으로 바꾸느라 힘썼다.주민의 건의나 요구가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본청과 시·군에 「이동신문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모든 내용이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도다. 행정관행도 크게 바꾸었다.의례적인 「시·군순시」를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점검 및 확인기회로 삼아 「현장체감의 장」으로 활용한다.서류보고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도 구두보고로 바꿔 능률을 높였다. 탄전지대를 되살리는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아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빈약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이용자로부터 입장료의 일정률율을 징수하는 관광세를 신설하고 발전용수·지하용수·지하자원 등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발전용수에 대한 개발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병덕 충북지사/수안보 등 관광지 심야영업시간 연장 모든 행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을 과거의 「관위주」에서 「민위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도지사와 도민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민본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도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각계각층의 도민을 이 대화에 참여토록 해 신뢰행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취임 후 관광특구가 아닌 수안보온천과 속리산국립공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야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지하수를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복리를 위해 「먹는 물」개발에 민간의 단독참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민간의 창의를 지원하는 한편 그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창의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개인과 단체를 「충청북도 명예연구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심대평 충남지사/사업평가제 도입 예산집행 효율성 높여 가장 먼저 손댄 일이 과거 공직사회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도정의 기본틀도 「인본행정」 및 「경영행정」으로 삼았다. 인본행정의특징은 주민참여,주민본위,주민을 위한 행정이다.감사와 민원 등 행정의 각 부문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화마당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기회를 늘려온 것이 그 사례다. 경영행정은 행정에 시간 및 비용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결재방식을 간소화하고 특히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행정행태를 혁신했다. 지방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국별로 사업평가제를 도입,시행했다.행정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46개의 경제법령과 2백88종의 자치법규도 연말까지 전면 주민위주로 정비한다. 중앙집권시대에 짜여진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행정에 경영개념 접목… 조기출근 없애 장기적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철폐했다. 14개 시·군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높였으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 공직자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창의적으로업무를 추진하도록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공지사항을 구내방송으로 알리는 등 행정풍토도 혁신했다.조기출근·야간근무의 폐단을 없앴으며 갖가지 동원성 집회를 중지해 불필요한 불만도 일소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해 본청과 6개 시청에 탁아소를 만들었고 읍·면·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만 상대로 「도청전입시험제」를 통해 3명을 발탁했다. 해외시장개척,해외자본유치,우리상품 판매촉진에도 앞장서는 한편 무공해첨단산업과 농어업기술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전북수출입공사와 21세기 상설투자유치단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세계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경만 전남지사/“농업의 세계화” 「5개년개발 계획」 세워 「복지농어촌」에 초점을 맞춰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남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영농경험이 거의 없는 공무원이 세워 시·군에 시달했고 시·군은 무비판적으로 시행했으며,정작 농·어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길은 없었다.농·어민후계자 육성 등 굵직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패한 이유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대교수 등 전문가와 농민대표 및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참여시켜 농업경쟁력확보를 목표로,농촌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독자적인 5개년계획을 짜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제조업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농·공 병진」의 원년으로 정해 산업구조기반도 다지고 있다. 21세기를 신 해양시대로 내다보며 해양지향적 개발,환경친화적 개발,민자유치 개발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21세기 겨냥 권역별로 개발사업 선정 도정의 지표를 「위대한 경북,함께 뛰는 3백만」으로 정하고 깨끗한 도정,지역간 균형개발,지역경제의 내실화,문화·복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1만7천명의 주민을 만나 지역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2백80여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장과 건설현장을 방문했고 전화로 1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운용하고 있고 「경북종합개발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권역별 중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제도를 국단위 평가에서 집단평가로 개선했다. 지난 10월과 9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하남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출상담을 펴는 한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동북아자치제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회의를 경북에 유치했다. ◎김혁규 경남지사/지자체 최초로 중국에 전용공단 조성 지역살림의 목표를 「세계일류 경남」으로 요약했다.국정의 지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잘못된 행정관행도 과감히 고쳐나가는 중이다. 지난 93년12월 임명직 지사에 취임하면서 진작부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62대 도정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경남무역을 세웠다. 역시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전용공단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행정기구를 대폭 개편하고 보고문서를 줄였다.또 창구민원의 연중무휴 처리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체질을 개선했다. 민선지사로서도 주민의 복지를 높이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도민생활 자치발전기획단」을 두었고 「시책실명제」와 함께 갖가지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신구범 제주지사/국내외 관광투자 설명회… 8조원 “예약” 자주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관광복권 발행,먹는 샘물 개발추진,제주교역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산업인 감귤을 흑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만t으로 제한했으며 내년부터는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서울·부산·일본 등에서 관광투자설명회를 가졌고 다른 지역의 기업체에 투자여건을 설명,23개 업체로부터 26건에 7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가장 큰 개혁은 제주도의 기구개편이다.2실·7국·1본부·34과(담당관)·1백16계의 도청 행정기구를 2실·6국·1본부·32과(담당관)·1백11계로 대폭 통·폐합해 1국·2과·5계를 줄였다.대국대과제를 원칙으로 내무국과 지방과,비서실장을 없앴다.행정의 능률이 높아지고 행정비용도 크게 줄 것이다. 종전의 서열위주 인사도 능력위주로 바꾸고 국장자리가 비었을 때 후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도 손꼽히는 개혁의 하나다.
  • 비자금사태 제2건국 계기로/양수길 교통개발 연구원장(서울광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노출되면서부터 밝혀지고 있는 내용에는 놀랍기 짝이 없는 면들이 여러가지 있다.무엇보다도 조성된 비자금의 총규모 등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여러가지 항목의 금액규모가 천문학적일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실로 국민의 숫자감각을 마비시키는 규모이다.소년소녀 가장의 월정부보조금 7만원에 비교해 보라. 둘째로 그 성격이 순전하고도 노골적인 권력형비리이며 그 주체가 국가운영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었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금전정치를 위해 비자금을 운영한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이에 관해서는 여러가지의 선례가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금전정치를 위한 자금동원 못지 않게 개인과 친족을 위한 치부의 목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이러한 치부의 규모가 보통사람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또 그 과정에서 돈세탁,부동산위장매입 등 여러가지의 범죄적 수법이 본격적으로 동원되었다고 하는 것이 매우 특징적이다.노씨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운영과 개인재정 그 어느것에 더 정신을 쏟고 어느것을 주로 삼고 어느 것을 객으로 삼았을까. 셋째로 우리는 이와 같은 전대미문의 비리에 접하면서 우리사회의 부패가 만연해 있는 정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문민정부 출범직후부터 실제로 줄줄이 노출되어온 과거의 각종 각급의 권력형 비리가 바로 이러한 현상의 노출임을 홀연히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너무나 부패에 감염되었음을 이제야 비로소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넷째로 정부의 권력이 아직도 이처럼 막강한가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정경유착의 기반은 정부가 기업활동을 규제하고 인허가함에 있다.이번에 노출된 비자금사태의 규모에 비추어 보아 적어도 수년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광범위하게 민간기업의 활동을 규제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다.그 이후 정부의 이러한 권력은 얼마나 축소되었을까. 다섯째로 놀라운 것은 이러한 권력형비리에 우리나라 사회를 주도하는 주요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거의 예외없이 모두 연루되어 있음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소위 정경유착의 폭이 이처럼 컸던 것이다.권력자와의 이와같은 유착관계를 통해 보호를 보장받은 기업주들의 냉소와 교만이 오죽하였을까.또 이와같이 긴밀한 정경유착과 그에따른 부정부패 풍토 위에서 진지한 테크노크라트들과 순진한 학자들이 주장하고 추진했던 규제완화,자율화와 개방화 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련의 제도개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되어 올 수 있었겠는가.그러한 풍토위에서 건설한 다리와 아파트와 백화점 등 대형건물이 얼마나 견고하게 지어졌을까. 여섯째로 놀라운 것은 이와같은 부실정치와 부실경영하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가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주요경제대국의 하나로 부상을 계속해 왔다는 점이다.그 무엇이 있기에 우리는 이와같은 국제경쟁력을 발휘해온 것인가.그것은 결국 일반시민 일반근로자들 일반봉급자들,즉 서민층들의 내재적인 국제경쟁력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타고난 근면성과 성취의욕,뿌리깊은 인내심과 관용,억제할 수 없는 민족특유의 실질성과 창의성,바로 이러한 것들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유지해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의 참사 등그간 발생해왔던 각종 악재는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절정에 달했다고 하겠다.그리고 이와 동시에 우리국민은 모두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깊은 자괴심과 엄청난 허망감과 허탈감에 빠져들고 말았으며 이제 우리는 이와같은 정서적인 함몰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와야만 한다.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안고 있는 이와같은 엄청난 규모의 부패구조를 이제나마 발견하고 노출시키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난 수십년,아니 지난 수백년에 걸쳐서 자라온 전 사회적 부패구조를 모두 척결함으로써 국민모두가 앓고 있는 정서적인 함몰을 극복할뿐 아니라 부정부패로 얼룩진 후진국 한국을 탈피하고 새로운 선진한국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이와같은 제2의 건국은 이번의 사태를 우리의 아이들과 후손에게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게끔 법과 제도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풀어 나감으로써 시작되는 것이다.이와 아울러 그동안 노래부르듯 해왔던 규제완화와 경제자율화를 명실공히,그리고 전폭적으로 시행하고 완수하여야 한다.그리하여 우리 국민의 저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의 망설임과 얼버무림은 자칫 50년 이상의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이 점을 심각하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 재경원에 「국제협력관」 신설/통상업무 조정… 차관직속으로

    ◎「심의관」 명칭도 직무파악 쉽게 다음 달부터 재정경제원에 각 부처간 대외통상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할 국제협력관(국장급)이 차관 직속으로 생긴다.현재 예산실과 세제실 및 금융정책실의 국장급 직함 중 1·2·3심의관이라는 명칭도 소관 업무가 무엇인 지를 누구든 잘 알아볼 수 있게 바뀐다. 재정경제원 안병우 기획관리실장은 17일 『관련부처간 대외통상 업무에 관한 이견을 조정,국제화 및 개방화 시대에 능동대처키 위해 국제협력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재경원 직제 개편안을 총무처가 최근 받아들였다』며 『12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제 개편안에 따르면 국제협력관은 대외통상 업무와 관련한 관련부처간 이견을 조정·수렴하고,국제통상 분쟁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대외경제 조정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협력관 밑에는 과장급인 국제협력담당관 1명과 사무관 4명,6급 이하 4명 등 모두 10명의 인원을 둔다. 개편안은 또 현행 예산실의 예산 1심의관은 「사회교육예산심의관」으로,2심의관은 「경제개발예산심의관」,3심의관은「행정방위예산심의관」으로 각각 명칭을 바꾸도록 했다.세제실의 1심의관은 「세제총괄심의관」,2심의관은 「재산소비세심의관」,금융정책실의 1심의관은 「은행보험심의관」,2심의관은 「국제금융증권심의관」으로 각각 바꿨다. 이는 숫자 나열식인 일부 국장급 명칭이 직무와는 무관하게 돼 있어 불편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 은퇴 미 대통령들 대부분 「궁핍한 삶」

    ◎연금혜택 없던 시절 3인의 사례/딸,상속받은 집 매각… 가구까지 경매­제퍼슨/버지니아 사저·현금 6천달러 남겨­먼로/말기암 투병속 회고록 고료로 생계­그랜트 부자나라 미국의 대통령 가운데는 20세기 중반 퇴직대통령에 대한 풍족한 연금이 지급되기 전에는 빚더미 속에 은퇴하거나 심지어 궁핍하게 살다 작고하는 예도 있었다.빚을 지지 않았더라도 미대통령들이 작고시 남긴 재산규모의 절대다수는 당시 돈으로 10만∼40만달러 선인데 이에 못미쳐 은퇴·유증재산이 마이너스였던 미국대통령들을 살펴본다. 독립선언서를 썼던 제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후임자의 취임식을 마치고 워싱턴을 떠날때 2만4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다.이 빚은 버지니아의 몬티첼로에 있는 농장 경영과 관련해 진 것인데 은퇴대통령에 대한 연금이 실시되기 까마득하게 전이라 제퍼슨의 예상수입은 결국 농장에서 생산되는 밀 등 농작물과 대장간에서 만든 못의 판매로 생긴 연 수천달러에 지나지 않았다.퇴직 6년후인 1815년 워싱턴에 있던 의회도서관이 영국군의 방화로파괴되자 제퍼슨은 그동안 모은 6천5백권의 장서를 미정부에 2만3천9백50달러에 팔았다.그러나 은퇴후 17년만에 작고할 때 제퍼슨은 결국 10만7천2백74달러의 빚을 져 유일한 상속자인 딸 마르사는 몬티첼로의 농장과 유명한 사저를 팔지 않으면 안되었다.가구도 경매에 부쳐졌다. 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 역시 은퇴할때 7만5천달러의 빚을 지고 있었는데 먼로는 국무장관(1811∼17년),대통령(1817∼25년)등을 지내는 동안 수만달러의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이를 지불해 줄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먼로의 요청은 수년동안 정부와 밀고당긴 끝에 1831년 작고하기 얼마전 간신히 그중 일부를 의회로부터 받아내는데 그쳤다.먼로의 피상속재산은 버지니아 사저외에 현금 6천달러가 전부였다. 남북전쟁 북부군총사령관을 지낸 율리시즈 그랜트 18대 대통령은 1877년 퇴임 7년뒤에 총재산을 투자한 증권중개사가 망하면서 완전파산했다.어떤 흥행업자가 62세의 그랜트를 딱하게 여겨 장군시절에 받은 트로피나 대통령때 세계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중에게 전시할 수 있게 해주면 1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그랜트는 거절하고 대신 남북전쟁 회고록을 잡지에 연재,2만5천달러를 받았다.말기암과 싸우면서 작고전 1년동안 쓴 이 회고록은 담요를 덮어쓴 채 집필에 몰두하는 그랜트 대통령의 석판화와 함께 지금도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 APEC 각료회의 통상대표단 협상주도에 찬사

    ◎“농산물 개방 막은 한국 놀랍다”/“시장 열어라” 미·가 등 다각공세 적극 저지/일·중 공조 무산 불구 개별접촉으로 “성과” 17일 폐막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제7차 각료회의는 한국대표단의 대외 협상능력이 돋보인 성공적 통상외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쟁점 현안이었던 「농산물의 개방예외」(신축성 조항)인정에 관한 회원국들의 합의도출 과정을 한국이 주도한데 대해 미국과,이번 회의 의장국인 일본조차 놀랐다는 후문이다.한국대표단은 막후 개별협상을 통해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 농산물수출국의 공동저지선을 뚫었다. 지난해의 「보고르 선언」에서 각국 정상들간에 역내 무역자유화 원칙이 발표된 이후 농산물의 처리 문제는 회원국들간의 「뜨거운 감자」였다.미국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4개국은 역내 농산물 시장개방을 촉진할 호기로 판단,다각적인 개방공세를 펼쳤다.제2의 UR가 다가오는 분위기였다. 한국은 이에 맞서 일본·중국·대만과 공동전선을 구축했다.그러나 「예외 없는 자유화」 원칙을 앞세워 개방예외 인정에 반대하는 미국 등 4개국에 비하면 힘과 논리 모두가 처지는 형국.각료회의 의안에 관한 각국의 입장에 대한 최종 조율작업을 위해 고위실무회의가 마지막으로 소집된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대세는 우리 편이 아니었다.중국은 미국과의 쌍무현안인 「최혜국 대우」(MFN)문제에 주력하느라 농산물 문제를 접어두려는 입장을 보였다.「컨트리」가 아닌 「이코노미」(경제실체)의 자격으로 참석하는 대만에는 애당초 조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나머지 8개 회원국들은 직접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자세속에 「예외 없는 자유화」쪽에 비중을 더 두었다. 일본은 대세가 기운 것으로 판단,공동전선에서 발을 빼려 했다.우리 대표단이 농산물의 개방예외를 분명히 하기 위해 「신축성」 조항의 표현문구를 보다 강화할 것을 의장국인 일본에 요청했을 때 일본측은 대단한 우려를 표시했다.『미국·호주 등 농산물 수출국을 너무 자극할 경우 농산물 분야는 물론 전체 협상의 틀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극적인 입장이었다.막후 협상에 참석했던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은 『일본은 의장국이라는 입장 때문에 농산물 수출국들과의 정면대립을 피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기대를 걸었던 한국·일본·중국·대만간의 「농산물 개방예외」를 지지하는 공동전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한국은 외로운 싸움을 해야 했다.18개 회원국 가운데 유독 한국만이 APEC의 기본 이념인 자유화·개방화에 소극적이라는 이미지를 회원국들에 심어줄 우려가 있어 상당한 위험부담도 따랐다. 한국 대표단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국의 공동저지선을 뚫기 위해 마지막 카드로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개별협상을 택했다.미국과 캐나다·뉴질랜드 등 3개국으로부터 어렵게 우리가 주장한 「농산물 개방예외」에 대한 반대입장을 철회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이 과정에서 외무부와 통산부 실무팀간의 일사분란한 공조체제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박재윤 통산부장관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며 『한국이 21세기의 세계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APEC 무대에서 개별 접촉을 통해상대국들의 이해와 양보를 얻어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통상외교에도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메가트렌즈 아시아」저 존 네이스비트 미 미래학자 홍콩 회견

    ◎미래는 아시아 손에 달려있다/21세기 중산층 5억… 소비위주 경제로 이동/서방 영향력 벗어나 독자적인 근대화 이룩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이스비트박사는 15일 『미래는 아시아의 손에 달려 있으며 서방은 이같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메가트렌즈」와 「글로벌 패러독스」의 저자인 네이스비트박사는 이날 자신의 신작 「메가트렌즈 아시아」의 판촉 행사를 위해 홍콩을 방문,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네이스비트박사가 그의 저서인 「메가트렌즈 아시아」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현재 지구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아시아의 현대화인데도 서방인들은 거의 어느 누구도 아시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이같은 이유로 서방의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인 「메가트렌즈 아시아」를 저술했다. 아시아와 나아가 향후 세계를 변화시키는 8가지 조류가 있다.첫째 쇠퇴하는 일본이 중국의 화교망에 무너지게 되듯 민족국가가 분산돼 네트워크 형태의 조직으로 변모한다.두번째로 2000년이 되면 거의 5억에 달하는 아시아인들이 중산층에 도달하면서 수출주도 경제에서 소비위주의 경제로 이동할 것이다. 세번째 조류는 아시아가 서방 복지국가주의의 방해를 받지않고 근대화를 이룩하게 되면서 서방의 영향력이 아시아식 방법으로 변한다. 네번째는 정부주도의 경제에서 시장주도 경제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다섯번째는 농업사회가 도시·전신·정보화시대로 이동하면서 농촌의 거대 도시화가 이뤄진다.여섯번째로 노동집약 시대에서 첨단기술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일곱번째는 아시아 여성이 유권자·소비자·노동자로 부상하게 되면서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마지막으로 아시아가 다시 한번 세계의 중심이 되면서 서방이 아닌 동방중심 사회가 될 것이다. 「태평양 세기」와 같은 캐치프레이즈들이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특히 중요한 것은 더이상 서방화를 근대화로 여기지 않고 나름대로의 길을 추구하는 단계에 도달한 「아시아인의 자각」이다. 아시아는 일반적으로 개방적이었고 외부 투자를 갈망해 왔기 때문에 동방의 출현은 서방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이를 무시하고 있는 사람들은 동방으로 가는 배를 타지 않으려는 모험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동방(행) 선박에 승선하기를 원하는 서양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대부분의 아시아 경제를 장악한 중국의 화교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물론 가족우위와 교육강조,근검절약 등 이른바 대부분의 「아시아식 방법」은 서방에서는 이미 쇠퇴한 것이긴 하지만 서양인들도 잘 알고 있는 사항이다.세상이 풍요로워지면서 이같은 가치들이 위험에 놓일지는 몰라도 아시아는 서방의 나쁜 전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가 미첼 생가/찬반논란속 복원 추진

    성경 다음으로 전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를 쓴 미국 여류작가 마거릿 미첼의 애틀랜타 소재 옛집이 내년 7월의 애틀랜타 올림픽개막에 즈음해 복원·공개된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집은 지난 1900년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49년 역시 이곳에서 사망한 미첼여사가 남부의 관점에서 남북전쟁과 전후 재건시대를 그린 이 소설을 집필한 곳. 그러나 미첼여사의 이 옛집 복원은 인구의 67%가 흑인인 이 도시에서 계속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같은 논란은 미국의 남부가 흑인노예를 부리던 과거와 「타협」하는데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사실상 이 복원계획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들뿐아니라 백인들로 부터도 전폭적 지지를 얻지못하고 있다.백인들 가운데 이 계획을 『정치적으로 옳지못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이 집은 지난 9월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방화됐다.방화범은 아직 잡히지 않고 있고,그 방화동기도 알려지지않고 있다. 마거릿 미첼 고가재단의 책임자인 매리 로즈 테일러 여사는 이같은 행위가 『극복되어야 할 또다른 장애중 하나』라고 논평하면서 『우리는 지난 7년간 이 역사적 가옥이 복구되어야한다는 점을 애틀랜타 시민들에게 납득시키기위해 노력하면서 소요자금을 모금해왔다』고 말했다.
  • 서울대 심야 차량파손 잇달아/2학기들어 두달간 24대 피해

    ◎방화도 발생… 불량배 소행 추정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차량방화·파손사건이 잇따라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사고는 주로 심야에 일어나고 있는데 2학기 들어 지난 9월12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24대의 피해차량이 신고됐다. 특히 미대옆과 문화관 뒤편 테니스장,대운동장입구,기숙사 삼거리등 인적이 뜸한 곳에 주차한 차량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그동안 차량파손사고가 없은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은 처음이어서 학교측이나 학생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주차난을 덜 목적으로 이번 2학기부터 대학원생및 교직원·교수차량에 한해 주차스티커를 발급해온 학교측은 처음 이에 불만을 품은 일부 학부학생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밤 미대옆에 주차해 둔 미대생 권모양(22)의 승용차가 전소되는등 차량파손이 무분별하게 이어지자 학교측은 인근 불량배나 정신이상자의 짓으로 보고 관할 관악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학 관리과의 한 직원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동기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야간순찰등 자체경비를 강화해 사건재발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 「지방화시대 중앙과 지방 관계」 토론회

    ◎“중앙은 지자체 고유업무 과감히 넘기라”/지방정부 부실막게 「재정형평화기금」 설치를 새시대포럼(공동대표 고건 명지대총장)은 10일 하오 여의도 전경련회관 대회의실에서 「지방화시대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다. ○중앙과 지방간의 역할분담 ▲조창현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장=지방자치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방자치단체가 헌법에 보장된 지방자치권을 구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법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업무를 지방으로 넘겨줘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가사무 지방이양 법령정비위원회」를 구성,작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지방자치단체의 업무중 과반수 이상이 중앙정부로부터 위임받은 사무라는 점도 문제다.위임사무도 어차피 지방정부가 수행해야 할 일이라면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사무로 지정하는 것이 비용이나 업무의 효율성 면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셋째,국가의 사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률이나 법률에서 위임받은 명령에 국한해야 한다.지금까지는 법령상의 근거없이 국가사무를 지방자치단체 또는 단체장에게 위임하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및 재정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끝으로 국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독은 위임사무에 국한해야 하며 고유사무를 포함한 일반적 지휘·감독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왜냐하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직선으로 인해 종전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상하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방의 재정문제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중앙재정과 지방재정은 국민경제 또는 정부부문의 정책목표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상호간 개입과 조정이 불가피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재정을 전체 국가재정의 틀 속에서 다루지만 지방정부는 해당지역의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의 재정지출 확대를 도모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재정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되 「지역간 불균형 해소」,「공공자원의 효율적 배분」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간의 이기주의나 지역주의를 해소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방정부의 자율적 의사결정 영역이 확대될수록 지방정부 상호간의 갈등과 지역간 공공서비스의 격차를 조정해야 하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다. 재정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자치단체간 재정협의회」를 설치,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일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부실화가 우려된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재원을 분담하는 「지방재정형평화 기금」을 설치,지방정부의 재정부실화를 막아야 한다.
  • 납세자 권익보호 세정개선(사설)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획기적인 국세행정 개선방안을 확정,내년부터 국세청이 시행토록 시달했다.납세자의 권익보호·세부담의 공평성 제고·세정의 선진화 및 전산화·추계과세의 합리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방안 가운데 납세자의 권익보호는 민주세정의 기본전제이자 세정의 세계화에 부응하는 것으로 매우 주목되는 대목이다.그동안 세정당국은 징세행정에 열중한 나머지 납세자 보호는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감독당국은 세무공무원의 세금과다부과는 문제시하지 않고 과소부과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자 세무공무원들이 납세자를 옹호하려 하지 않았다. 세금을 잘못 부과한 사실이 드러나도 정정해 주지 않고 법원의 판결을 받아 처리토록 함으로써 납세자들의 불만을 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이러한 세수확보 위주의 세정은 개방화시대를 맞아 대외마찰의 우려마저 있다고 하겠다.따라서 납세자 권익옹호는 시급한 국세행정과제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세추위가 세부담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현재 탈루액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사업소득·부동산소득·임대소득을 양성화해야 한다는 것은 세정의 숙제이자 세부담 불균형 시정의 첩경이라 하겠다.이러한 불균형의 개선은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세금을 내고 있는 근로소득자와의 불균형시정을 위해서도 절실한 과제이다. 또 세정의 선진화와 전산화는 세무공무원의 재량권과 자의성 개입 소지를 줄이는 한편 세정의 세계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세무조사는 최소한 축소하되 납세자의 성실납부를 유도하는 것이 바로 선진세정이다.세정의 선진화와 전산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또하나 이번 방안가운데 추계과세의 합리화는 기장능력이 없는 영세사업자의 세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추계과세가 과세표준율의 양성화에 치우쳐서는 안된다.국세행정개선방안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의식개혁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 중기에 영향없게 마무리를”

    ◎김 상의회장 회견 【대구=한찬규 기자】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가 중소기업들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날 전국 각 지방 상공회의소회장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린 「95 추계 전국 상공회의소회장 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비자금수사로 자금이 경색되면서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한다는 국민적인 여론을 받아들여 상공인들은 국제 경쟁력강화에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장은 또 『대한상의는 기업의 세계화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민간경제 협력사업을 한층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지방화 시대를 맞아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방산업의 육성방안들을 모색하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김지하 생명사상 정리 산문집 「님」 출간

    ◎칼럼·강연·시인론 등 올 발표 글 모음/생명사상 해설집 「생명과 자치」도 곧 선보여 김지하 시인(54)이 자신의 생명사상을 설파하는 산문집 「님」을 솔출판사에서 펴냈다.신문칼럼,오에 겐자부로와의 대담,환경부 강연,언론과의 인터뷰,시인론 등 올해 나온 그의 글과 담론을 한데 묶은 책이다. 「님」을 통해 드러난 그의 생명론은 나름대로 꽤 다듬어진 각론에까지 다다른것 같다.생명,즉 삶 자체가 화두인 지은이의 관심은 끝없이 확산된다.그의 생명은 틈,님,기우뚱한 균형,모심 등 스스로를 풀이하고 살찌울 언어를 찾아내고 지자제 선거,세계화,쓰레기 소각장,삼풍붕괴 등 세상만사에 대한 비판적 해설을 풀어내면서 「그물코」처럼 촘촘하게 벼려진다.그는 썩은 벌레를 파먹는 잡새처럼 이 문제에서 저 문제로 겅중겅중 뛰어다닌다. 지은이는 자신의 생명운동의 기초인 「시천주」의 동학을 축으로 충효타령에 그쳐버린 유교와 합리주의의 벽에 부딛친 서양을 끌어안고 넘어설 것을 해법으로 내놓는다.이같은 큰 틀 속에서 그는 한민족의 문화적 원형인 풍류도의 한사상,이제마의 사상의학,김일부의 정역,마당굿판,풍수학 등 버려져 있던 우리 것을 적극적으로 되살려낸다. 세계화의 물결밑에서 움트는 지방자치의 기운을 짚어내는 지은이는 지방화가 곧 창조적 세계화라고 단언하기도 한다.이에 따라 직장생활하느라 삶터를 떠나 있을 수 밖에 없는 남성들보다 지역내에서 내내 살림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에게서 생명의 더 큰 가능성을 읽는다.탐라의 뿌리를 캐는 시인 고영기의 「거친 원목과도 같은 자연적 상상력」을 통해 지역 문학의 중요성을 본 시인은 「상상력이 정권을 잡으라!」고 주문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세상과 생활에 깊이 밀착돼있는 이 책을 관통하는 것은 그러나 여전히 서정시인의 목소리다.개발의 발길이 제주를 무참하게 쓸어버릴 것을 경계하는 한 글에서 시인은 「1993년 겨울과 1994년 가을에 다시 갔을때 아직도 훼손되지 않은 중간산의 오름들,기이한 느낌의 산굼부리,원시의 비자림,흐드러진 갈대밭,한라산의 단풍진 숲들을 보며 내 마음속 제주의 틈이 다시 석류처럼 벌어지고있음을 느꼈다」고 적고 있다. 산문집에 이어 생태사회연구소 문순홍 박사와의 문답을 통해 생명사상을 해설하는 「생명과 자치」도 같은 출판사에서 나올 예정이다.여기서 그는 그간 자신의 운명을 고스란히 반추하는 이름 「지하」를 접으면서 물맑을 「형」을 새 필명으로 선보인다.앞으로 그의 삶과 글을 새 이름처럼 틀지워가고 싶어 하는 지은이의 애틋한 마음이 보이는듯 하다.
  • 창간 50주년 기념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 논문 요약

    □제1주제 한반도 정치·군사 통합 서울신문이 창간 50주년과 광복·분단 50돌을 맞아 주최하는 「제1회 서울신문 국제포럼」이 30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한민족통합을 준비한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에는 한·미·일·중·독·러시아의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 18명이 참가,한민족통합과 관련한 다각적인 의견개진과 함께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게 된다.주제발표 논문 6편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 안정과 통일­미국의 입장/북 급격 붕괴는 동북아 안정 저해/미는 남북 대화 촉진의 핵심역 맡아야 한반도통일에 관해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나의 접근은 다음과 같은 명제및 분석에 근거를 두고 있다. 1,북한의 쇠퇴=북한경제는 실패를 거듭하고 있고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는 현대적 여건에 더욱 부적절해지고 있다. 2,북한경제=북한은 내키지는 않지만 살아남기 위해 보다 의미있게 개혁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농작물흉작과 사회주의블록으로부터의 지원부족 때문에 외부지원을 받아 내부개혁을 추진할 필요성이 최근 더욱 절실해졌다.경제개혁은 유일한 희망이자 권장,지원해야 할 사안이다. 3,북한이 급격하게 자멸하지 않는 것이 한·미·일·중·러시아등 관련국에 도움이 된다=북한이 망하면 피난민이 홍수를 이루고 북한내 파괴가 확산되며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이 초래된다.대량파괴무기개발계획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안착을 공동목표로 삼아야 한다. 4,북한의 정치적 목적=자기들의 힘을 길러 한국을 따돌리며 미국과 직접거래를 하고 한국내 반체제세력을 선동,한국정부의 전복을 시도하는 것이다. 5,군사목적=북한은 내부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재래식 군사력유지를 추구하고 있다.주변국의 협박과 외부의 침공을 막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필요로 한다.군사력 카드는 불행하게도 북한에 있어서 계속 가장 중요한 것이다. 6,미국의 자세=미국은 북한의 군사공격을 예방하고 북한핵관련 합의내용을 한국과 함께 이행해야 한다.미국의 현자세는 북한이 결국 한국에 흡수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이 단계에서북한에 대해 강제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제거를 요구하는 것은 쇠락하는 체제의 경제개혁과 안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7,점증하는 한국의 역할=한국의 점증하는 경제력과 남북한 합해 6천만명의 인구,양측의 강력하고 잘 훈련된 군사력으로 볼 때 한국은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과거보다 훨씬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자주적이 될 것이다.한국의 내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 개념은 중요한 진전이다. 8,중국의 역할=한반도문제해결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은 꼭 감안되어야 한다.중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협조자세를 취해왔고 계속 그래야 한다.미국과 중국은 협력을 손상시킬 대결을 피해야 한다.중국은 통일경쟁에서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의 유대,특히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을 만주국경쪽의 사회주의 완충지대로서 계속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9,일본=일본의 경제적 지렛대역할도 목표달성에 중요하다.일본은 전후보상약속과 일본으로부터의 대북송금을 계속 허용할 수 있다.일본은 또 한국과의방위협력을 증대시키고 있다.따라서 일본은 앞으로 북한과 협상할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0,남북대화=미·일·중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안정과 통일을 이루기 위해 건설적인 남북대화재개를 계속 요구해야 한다.미국은 한국의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더욱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촉진의 핵심역할을 맡아야 한다.그러면 북한은 협력 외에는 달리 선택할 길이 없을 것이다.물론 북한의 원시적인 벼랑끝 외교는 계속되겠지만 그 전술도 점차 익숙해져서 더욱 다루기가 쉬워질 것이다. 11,두만강개발계획=남북한 결속과 북한 경제문제의 해결책이 될 것 같지는 않다.자금조달이 어렵고 개발계획이 불분명하다.다른 지역에서 더 적합한 접근방식이 순조롭게 시도되고 있다.나진·선봉 이외의 지역에서 더 많이 이뤄질수록 좋다. ◎김일성 사후의 남북관계 전망/북 개혁파 힘 실어주는 정책 필요/평양 1∼2년내에 경제지원 요청 북한의 절대 최고권력자 김일성이 사망한 지 15개월이 지났다.그런데도 북한에서는 그의 후계자인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북한의 현재의 권력상황,그리고 북한의 장래에 대해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이 시점까지도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비정상적이다.이렇게 볼 때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라 비정상국가라고 보는 주장은 일리가 있으며 필자도 비정상국가라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권력구조에 공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김일성이 지난 73년부터 무려 21년동안 후계자로 키워온 김정일이 북한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사실상 김정일 지도체제를 이미 확립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것이 통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에 「김일성이 김정일이요,김정일이 김일성이다」라는 구호로 북한 주민을 설득시키면서 김일성의 유훈을 앞세운 이른바 유훈통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 지도체제는 일종의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띤 것으로 보인다.즉 김정일을 정상에 올려놓고 6∼7명정도의 통치엘리트가 공동통치하는 일종의 단극성과두지배체제가 형성되어 있다고판단된다.그 과두지배체제는 당·정·군의 복합체제일 것이다.이 체제는 오늘날 서방세계와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시키되 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은 최소한의 수준에 한정시키려 하고 있다.남한과의 교류와 협력이 증대되면 북한 주민이 남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게 돼,「남조선은 미제의 식민지이며 가난하다」라는 북한의 선전이 더 이상 먹혀들지 않게 되고,그렇게 되면 북한 주민의 사상적 무장이 해제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방세계가 북한에 줄 것이란 너무나 적다.그래서 북한은 경제재건을 위해 별도리 없이 남한에게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앞으로 1∼2년 안에 북한은 반드시 남한을 향해 당국자간의 대화를 통한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남북 사이의 교류는 확대될 것이다.이것은 이미 파탄난 북한경제의 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그러나 동시에 북한의 권력구조에 개방파와 개혁파를 등장시키게 될 것이다.만약 그들의 정책이 실효를 발휘한다면,그래서 그 방향으로의 진전이 계속된다면 김정일은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정일은 군부의 강경파에 의존하는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래서 북한은 교조주의적 강경파가 폐쇄·빈곤의 노선을 강화할지 모른다.그러나 그것은 결정적인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다. 북한은 90년초 이후 통일을 두려워해오고 있다.특히 동독이 서독으로 흡수통합되는 것을 본 뒤 북한이 남한에 흡수통합되는 것이 아닌가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김정일체제는 남북대화·남북협력을 될 수 있는대로 기피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개방파와 개혁파가 권력의 중심부를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바람직하다.우리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은 이 시나리오가 전개되도록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반도 평화구조의 골격은 역시 남과 북 사이에 평화협정을 맺고 미국과 중국이 그것을 보장하는 「2+2」공식이 소망스럽다. 김정일은 남한을 배제시킨 상태에서 미국과의 평화협정체결을 획책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북한체제의 존속을 국제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이 강력히 주장하는 미·북한간 평화협정은 배격되어야 한다.이는 한·미간 전통적인 협력관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한반도의 평화구조는 남북한 사이의 합의에 따라 마련돼야 한다.이런 점에서 91년에 맺어지고 92년에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를 재활성시키는 노력이 긴요한 것이다. ◎정치및 군사분야의 통합/국제고립 벗게 주변국 도음 긴요/군사대결 끝내게 경협 강화해야 한반도문제와 관련,남북한을 포함한 미·중·일·러시아등 6개 당사국이 품고 있는 생각은 한반도에서 경쟁관계와 긴장을 가중시키고 있다.한반도에서 중국이 갖는 의중은 매우 명백하다.그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나라는 바로 자기들이라는 확신이다.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자기나름대로 노리는 바가 있었다.지금 러시아는 한반도문제해결과정에서 소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미국은 남북한의 화해,일·북한간의 화해까지도 조정·통제하고 싶어한다.일본은 강력한 통일한국이 자기들의 운신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북한이 빨리 통일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이념문제에 있어 남북한은 상대의 이념체계를 전적으로 부정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은 남한의 이념모델에 기초한 통일을 받아들일 것이다.반면 중국은 한국땅에 사회주의가 존속되기를 바라고 있다.이상과 같은 분석에 근거해 한반도의 정치·군사상황발전과 관련,몇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해볼 수 있다. 북한 지도부내 권력투쟁이 가열되고 반대세력이 김정일을 실각시키려 하는 경우로 김정일은 국내외로부터 변화의 압력을 받게 된다.개방·개혁의 영향으로 반체제움직임과 시위가 일어나게 되고 지도부내 권력암투가 벌어지게 된다.이 단계에서 남한이 개입하게 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북한 공산정권은 조만간 붕괴되게 되며 중국도 이를 막지 못하게 된다.이렇게 해서 남북한이 합쳐지면 남북한 주민의 입장 차이와 갈등으로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 야기된다.이러한 혼란속에서 이뤄진 통일은 명백한 실패로 끝나게 될 것이다. 북한이 변화하지 않는 경우다.김정일에 대한 개인숭배를 강화하고 정보의 유통을 차단한 채 반체제인사에 대한 탄압을 강화한다.핵무기및 군사카드를 포기하지 않는다.또 공산주의기치 아래 통일을 추진할 것이며 게릴라를 남파하면서 DMZ에서 무력도발을 자행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얼어붙게 된다. 중국·러시아등으로부터 충고와 도움을 받아 북한이 변화하는 경우다.비즈니스와 관련된 국내여행규제를 완화하고 미·일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며 정치개혁도 함께 추구한다.북한경제는 눈에 띄게 호전되고 북한주민도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게 된다.남한과의 진지한 대화가 가능해지고 이산가족상봉과 각종 교류가 이뤄진다.남북한 공동경제사업이 착수되면서 경제통합이 이뤄지면 정치·군사면에서 화해의 길이 열린다.국제정치행사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참석한다.이후 남북한은 연방의회를 만들어 중요한 사안을 다루게 되고 군대의 교류도 시작된다. 이 세가지의 시나리오는 모두 실현가능성이 있으나 이중에서도 「시나리오3」이 남북한은 물론 다른 관련국에게 이로운 것이다.이 시나리오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한반도통합의 첫번째 단계로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이 단계에서는 ▲미국및 일본과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정상화 ▲미·북한간 핵협정의 철저한 이행 ▲주한미군감축과 한반도에서 군사활동을 줄이기 위한 미국의 일방적인 조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각종 호의적 조치등이 요구된다. 두번째 단계는 남북한관계를 위한 바람직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만드는 일이다.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과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그리고 세번째 단계는 남북한간 협력을 강화하는 일이다. 쌍방간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평화조약이 체결된다.국제무대에서 남북한의 정치적 협력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마지막 단계는 통합및 통일단계로 북한사회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져 법치사회가 되고 예측가능한 정부를 갖게 된다.이렇게 되면 국가연합이나 연방화의 과정을 거쳐 통일한국에 대한 논의를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 미분양 아파트 사면 중도금 융자/홍 부총리

    ◎새달부터 주택은서 2,500만원까지/3년 임대 다가구주택 양도세 면제 정부는 미분양 주택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완공되기 전의 미분양 주택을 사는 경우에도 다음 달부터 중도금을 융자해 주기로 했다.또 내년부터 다가구 주택을 3년 이상 임대한 뒤 팔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고,도시계획 구역에 들어간 농지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현행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5일 하오 충북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관리자 과정에서 「세계화·지방화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경원은 미분양 주택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해당하는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다음 달부터 주택은행의 국민주택 자금에서 가구당 최고 2천5백만원까지 중도금을 빌려주도록 했다.주택 소유와 청약저축 등의 가입 여부와 상관이 없다.연리 13.5%로 융자기간은 3년 이상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재경원은 또 소득세법 시행령과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을 개정,내년부터 다가구 주택을 3년 이상 임대해 준 뒤 같은 사람에게 일시에 양도할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양도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지금은 다가구 주택의 각 가구를 독립된 주택으로 보아,양도할 경우 본인 거주분만 1세대 1주택으로 보아 비과세하고 나머지는 양도세를 물리고 있다.다가구 주택은 3층 이하에 건평은 2백평까지이며 가구수는 19가구 이하이다. 또 공공사업의 시행으로 양도시점에서 8년 이상된 자경농지가 시 이상의 지역에서 도시계획 지역(주거·상업·공업지역)에 편입된 경우 양도세의 비과세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보상협의의 절차 지연 등에 따른 도시근교 농민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밖에 내년 3월부터 호수지역 내에서 농산물을 운반하는 선박(농선)을 사용하는 농민에게도 면세유류를 공급해 주기로 했다.지금은 경운기나 트랙터 등 37종의 농기계와 연근해 선박에만 공급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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