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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 경기지사 취임 1돌 인터뷰

    ◎“지방화 뿌리내리면 국가경쟁력도 향상”/정보공개·실질보상으로 지역이기 최소화 『과거의 획일성과 타율성에서 벗어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지방화·세계화를 성숙시켜나간다면 자치단체는 물론 국가경쟁력도 함께 향상될 것입니다』 이인제 경지도지사는 『민선자치이후 주민의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 사회의 여러 부분에서 변화가 움트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주민과 자치단체·중앙정부가 협력해나간다면 지방자치의 정착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지방자치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첫번째 현상으로 주민의식과 지방행정의 변화를 꼽았다.과거에는 행정관청에서 다루는 정책뿐 아니라 지역현안과제에 대해서도 소극적이고 방관자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제는 주인의식·지역의식이 싹트고 애향심과 주민화합분위기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치단체마다 주민의사가 적극 반영되는 「민의행정」 또는 「민본행정」의 틀을 갖춰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치단체가 중앙에서 지시하는대로 행정을 하다가는 경쟁대열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고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행정의 경영마인드가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마다 재원확충을 위해 공사 또는 주식회사를 설립,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면밀하게 분석,능률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마디로 재정에 한푼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면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사고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지사는 그러나 지역이기주의,정책수립을 위한 아이디어 빈곤,전임단체장이 추진하던 정책을 부정하는 정책의 단절현상등은 행정수행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제 실시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집단이기주의는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행정수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지사는 지역이기주의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실질적인 보상체계수립,정확한 정보공개,행정의 주민참여제도 마련등을 제시했다. 이지사는 이와 함께 『중앙정부는 재정이나 조직면에서 우월하지만 현지실태나 정보면에서 열등하고,지방정부는 그 반대현상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과 지방정부의 관계가 동반자 또는 상호교환적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사는 끝으로 『지방자치가 정착되는 데 필요한 긍적적인 변화가 컴퓨터로 말할 때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므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제도개선 등 하드웨어측면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철 기자〉
  • 농어촌진흥공 조홍래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5대강 수계 연결… 만성 농용수난 해소”/6만5천㏊ 간척 완료… 13만여㏊ 개발·계획중/인사관행 혁신·자율경영체재 등 5대 개혁지침 실천/농지규모화 박차… 호당 경지면적 0.6㏊ 늘려 농어촌진흥공사에는 인사청탁을 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잘 모르고 청탁을 했다가는 다음 인사에서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조홍래 사장의 인사청탁배제원칙은 이미 회사안팍에 잘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외부사람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는 일이 종종 생긴다.그는 93년 부임 초기에 『공기업의 잘못된 인사관행을 혁신하겠다』고 직원에게 약속했다.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차적인 어려움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밖에서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자주 듣게 되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 일반관리직보다 기술직이 승진과 보수면에서 우대받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중 하나다.본부장급이상 고위직 7명중 5명이 기술 또는 연구직 출신이다.전체 직원중 기술·연구직의 비중이 62%,박사·기술사이상 고급인력만도 1백명이 넘는 기술집중형 인력구조를 갖고 있다.조사장의 기술·기술자중시 경영스타일에서 연유한다. ○농어만 복지 극대화 농진공의 주력사업은 바다를 메워 국토면적을 넓히는 간척사업.새만금 앞바다에 제방을 쌓아 80리 도로를 내고 내부를 막아 국민 1인당 3평씩의 땅을 건져내는 대규모 토목사업은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기술자가 없이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일이다. 장비현대화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지하 1천5백m까지 뚫을 수 있는 심층굴착장비,초고층건물과 한강다리·댐 등의 대형구조물의 안전진단에 필요한 국내에 한대뿐인 특수진단차량 등을 도입했다.3년동안 1백40억원을 들여 10∼15년이 지난 각종 노후장비를 첨단장비로 교체했다. 조사장은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최첨단의 장비로 가장 안전한 시공을 통해 초우량공기업이 되는 것이 경영목표』라고 말한다.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3선의원(8·10·12대)을 지낸 중진정치인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그 대신 전문경영인의 체취가 물씬 풍긴다.『임기가 끝나면 지역구(경남 함안)로 돌아가셔야지요』라고 찔러보았더니 『정치는 잊은 지 오래』라고 잘라 말했다.경영자로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정성을 들여 가꿔온 지역구를 94년말 스스로 내놓았다.당시 당에서 사표수리를 안해줘 몇달동안 애를 먹었다. ­요즘 농어촌에 용수난이 심각합니다.항구적인 해결책이 없습니까. ▲5대강 수계통합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남부지방은 농지가 몰려 있지만 물이 모자라 매년 용수난을 겪고 있습니다.반면 중부지방의 한강수계는 물이 남아돕니다.추풍령 이북의 남아도는 물을 남부지방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수계를 연결하자는 것이지요.충주댐과 경북 점촌의 낙동강지류간 21㎞의 도수터널을 뚫어 남한강 물을 낙동강으로 흘려보내고,섬진강 악양지점에서 동쪽으로 하동댐,서쪽으로는 영산강과 연결하며,금강에서 새만금을 거쳐 영산강까지 65㎞의 도수로로 연결하는 사업입니다.향후 20년간 1조4천억원이 투입되며,완공후에는 35만㏊의 논과 41개 시·군에 물을 댈 수 있습니다.낙동강과 영산강의 수량이 늘어나 수질개선과 하천 생태계보전 등 환경보전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곡 자급기반이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개방화시대에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형트랙터와 콤바인이 논에 들어가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기계화영농을 하려면 농지규모화사업이 대단히 중요합니다.부재지주·은퇴농가등 다른 직업으로 전환하는 사람으로부터 농지를 사들여 전업농에게 파는 사업인데 농지를 파는 사람에게는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고,사는 사람에게는 장기간에 나눠 대금을 갚도록 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 14만4천여농가에 2조2천억원을 지원해 호당 경지면적을 0.6㏊ 늘렸습니다.농민도 우리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기술 자부 ­농지가 매년 줄어드는 것도 큰 문제이죠. ▲매년 2만㏊씩 줄고 있습니다.전체경작지가 2백만㏊정도이므로 한해에 1%씩이 잠식되는 상황입니다.인구가 늘고 산업과 경제규모가 확대되는 한 앞으로도 농지잠식은 계속될 것입니다.농지잠식을 막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수요만큼 토지를 창출해내야 합니다.그 방법이 대규모 간척사업입니다.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식량공급을 위해 필요한 우량농지의 확보차원에서도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간척사업으로 거대한 담수호를 조성,날로 수요가 급증하는 농업·공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수자원개발효과도 큽니다. ­우리나라의 간척사업여건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의 간척자원은 총 40만㏊정도입니다.이중에 현재의 기술수준과 재정소요 등을 감안할 때 개발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수산자원보존구역을 빼면 당장 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대략 20만㏊로 파악되고 있습니다.이는 전국토의 2%,경작지기준으로는 10%나 됩니다. ­현재 추진상황은…. ▲6만5천㏊는 개발이 끝났고 나머지 13만여㏊가 개발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습니다.가장 규모가 큰 곳이 새만금지구입니다.전북 군산 앞바다의 섬을 연결하는 길이 33㎞짜리 대형방조제를 쌓아 4만㏊의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것입니다.4천만 국민 한사람당 3평씩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내부개발사업이 끝나는 오는 2004년에는 3억t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담수호가 생겨 군장공단과 김제·만경평야에 연간 10억t을 공급,이 지역이 만성적인 용수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기술인력 집중 배치 ­방조제가 완공되면 관광명소가 되겠군요. ▲오는 99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현재 세계최장인 네덜란드 북해댐 방조제(32㎞)보다 1㎞가 더 깁니다.인근 돌섬을 깎아 만든 2t짜리 바위덩어리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바닷모래를 퍼올리는 공법을 사용합니다.간만의 차가 심한 지역이어서 공사난이도는 북해댐 방조제를 훨씬 능가합니다.완공이 되면 인근의 변산반도·백제유적지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네덜란드의 경우 연간 관광수입 4백억달러의 3분의 1이 북해댐 방조제를 보러오는 세계각국의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입니다.이밖에 새만금지역은 수심이 20m로 10만t급 대형선박의 접안이 가능해 항만도시로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오는 2000년대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국내 최대의 물류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요즘 공기업의 경영쇄신 필요성이 제기되고있는데요. ▲직원 모두가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공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경영개혁 5대기본지침을 만들어 3년전부터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관료주의적 경영방식의 철폐,인사관행의 혁신,자율경영체제의 확립 등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는 외부기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이를 토대로 21세기 선진농어촌개발을 주도하는 모범공기업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2단계발전계획을 마련,올해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농어민복지증진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종래 개별사업단위로 추진하던 방식을 지역단위의 종합개발방식으로 바꾸기 위해 「농어촌지역종합개발」 모델을 마련,추진하고 있습니다.농어민도 쾌적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표준주택설계도면 수십가지를 개발해 각 읍·면·동에 비치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3선의원의 국회재직중 농수산위원회의 단골멤버였다.지난 88년에는 여의도에 한국농업정책연구소를 만들어 5년반동안 운영했다.농촌경제를 연구하며「민주화시대의 농업정책」이란 책도 썼다.『UR 이후 우리 농촌과 농업이 흔들리고 농민이 당혹해 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치인보다는 농업전문가로 남고 싶다고 했다.〈염주영 기자〉 ◎충남 대호지구 「농업시범단지」/「미래형 쌀농업」 현장 교육/여의도면적 7배… 새달착공 2천년 완공/파종서 수확까지 항공방제 등 기계화 영농 파종에서 수확까지 기계로 쌀농사를 짓는 한국형 농업시범단지가 충남 당진군 대호간척지에 조성된다. 농어촌진흥공사는 23일 금년말 준공예정인 대호간척지 일부를 21세기 미래형 농어촌모델로 개발하는 내용의 「대호지구 신농촌건설계획」을 마련,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농림수산부의 사업계획승인이 나는대로 7월중에 착공해 오는 200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단지규모는 2천92㏊(6백만평)로 서울 여의도의 7배크기.이중 8백㏊는 농진공이 「한국형 농업시범단지」로 개발해 직접 운영하면서 미래형 쌀농업에 관한 농민현장교육에 활용한다.나머지 1천2백92㏊는 당진군이 「대호협업농시범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형농업시범단지는 기계화영농단지(6백49㏊)·첨단영농시범단지(6㏊)·농업부대시설단지(5㏊)·유수지(1백11㏊)·농어촌주택단지(18㏊)·농어촌휴양단지(10㏊) 등으로 조성되며,총사업비 5백43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농진공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기계화영농단지로 1백90만평이 구획정리된다.일반농가의 농지는 필지당 9백평크기로 구획정리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데 비해 이곳은 한필지가 3천평 또는 4천5백평크기로 구획된다.기존의 9백평단위 구획농지도 농기계를 이용한 농작업이 가능하지만 대형농기계를 이용하려면 최소한 한 구획이 3천평은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일체의 농약살포작업이 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로 이뤄지도록 설계되는 점이 특징이다.전주를 세우지 않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할 계획이다.항공방제는 헬기가 지상에 근접해서 농약을 뿌려야만 효과가 있는데 논 가운데 전주가 있을 경우 저공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인근에는 경비행장도 건설된다. 임야지역은 주택단지로 조성해 농업시범단지 종사자와 인근 농어민에게 분양,현대화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가구당 분양규모는 1백20∼1백50평이며 모두 2백50가구분이 건설될 예정이다.〈염주영 기자〉
  • 교육개혁취지 제대로 이해하자/문용인 서울대교수(서울광장)

    새로운 것의 창출에는 고통이 따른다.새로운 아기를 얻기 위해서는 엄마의 진통이 불가피하다.아름다운 예술 작품일수록,거기에 들인 고통이 더 크다.더욱이나 새로운 사회질서의 변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진통이 있어야 했다.사회변혁의 고비마다 전쟁이 있었거나 민란이 있었고 혁명이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는 총체적으로 볼때 이러한 변혁의 고비에 서 있다.사회 모든 분야가 새로운 삶의 형식으로 전환되어 가는 시점에 놓여있는 것이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모두 새로운 생존방식을 채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새로워지지않으면 곧바로 후퇴나 퇴보를 의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새롭게 바뀐다는 것에 대한 저항은 인간의 심리 구조상 불가피한 측면이기도 하다. 새로운 변화에 대하여 인간은 두가지 저항의 심리구조가 있다.하나는 변화자체에 대한 맹목적 저항감이다.물리 세계에 존재하는 관성의 법칙이 인간행위에도 적용될 수 있다.즉 인간이나 사물이나 모두 현재의 상태를 지속하려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변화로부터 야기될 손해를 두려워하는 이기적 저항감이다.변화와 개혁은 분명히 현재의 상태를 변모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인 바 그로 인해 손해보는 집단이 있기 마련이다.따라서 이런 집단은 개혁과 변화에 대하여 저항하기가 쉽다. 교육개혁을 에워싼 진통이 한창 진행중이다.지난해 5월31일과 금년 2월9일에 발표된 교육개혁안에 따라 78개 개혁과제별로 구체적인 실천내용들이 집행되고 있는데 많은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맹목적 저항도 있고 이기적 저항도 있다. 종합생활기록부만 해도 그렇다.과거의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여 개혁안으로 제안된 것이 종합생활기록부제도였다.학생들을 1∼15 등급화하여 교과목성적의 노예가 되게 만든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탈피하려면 학생들의 고교 3년동안의 전반적인 생활을 충실하게 평가하여 남과의 비교등급이 아닌 학생 자신의 소질·적성·능력 그리고 노력이 충실하게 기록된 생활기록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이 제도가 실행되기에 이른 것이다.그런데 이런 취지는 저항받고 있다.한쪽은 일선고교에서,다른 하나는 대학당국에서 나오는 저항이다.고등학교 현장에서의 저항도 두가지 양태이다.하나는 종합생활기록부(종생부)제도의 도입으로 일감이 많아졌다는 불평이다.모든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다른 용지에 재작성해야하니 일감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둘째는 종생부의 취지에 어긋나게 학생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는 것이다.이러한 저항들은 종생부를 통한 고교 교육정상화의 개혁취지에 대한 저항으로 맹목적이며 이기적 저항에 불과하다. 대학당국에서 나오는 저항은 어떤가? 교과목 성적과 석차를 중요시한 과거의 내신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된것이 종생부인데,그 종생부를 다시금 교과목별 성적과 석차로 환산하여 사용하려고 하는 대학이 한둘이 아닌바 이것 역시 종생부에 대한 저항이 아닐 수 없다.개혁의 취지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는 맹목적 저항감이 대학입시관련 행정가들의 머리속에 가득차 있다.교과목 관련 점수를 벗어나 과감하게 학생들의 고유한 소질·적성·능력을 반영하여 선발하라는 선발 자율화의 취지를 대학인 자신들이 잘못 이해하여 쓸데없는 저항을 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학교운영위원회도 마찬가지이다.교육민주화와 지방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고도 꼭 필요한 제도가 학교운영위원회이다.그러나 그 취지가 잘못 이해되어 한쪽에서는 권한의 축소로 받아들이고,다른 한쪽에서는 권력장악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학교장들은 자신의 독점권한 영역을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인사가 침범해오고 있다고 저항한다.그리고 교사,학부모,지역인사들은 각각 자신들이 학교에 행사할 권한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모두 학교운영위원회를 설치하려는 교육개혁취지에 저항하는 행태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저항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또 모든 사람이 이러한 저항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종생부를 그 취지대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대학도 많고,고등학교도 많다.또 이를 긍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도 많다.학교운영위원회도 문제가 발생하는 곳보다도 잘 운영되고 있는곳이 더 많다. 모든 산모가 동일한 수준의 진통을 겪지 않는 것처럼 교육개혁에 대한 저항도 학교마다,교사마다,사람마다 동일하지는 않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즉 개혁에 대한 맹목적이고 이기적인 저항은 그만큼 해당기관이나 사람들의 진보와 발전을 지체시키리라는 것이다.종생부를 취지대로 활용하면 좋은 학생 뽑는데 성공할 것이며 학교운영위원회도 취지대로 잘 활용하면 학교가 더 잘 발전하리라는 것이다.
  • 「건강한 고장만들기 운동」 추진/당정,시군구별 희망사업 접수

    ◎주민 개발의욕 부축… 지역건설 활성화/지역박물관 건립·이벤트 개발 정부와 신한국당은 15일 지방화시대 이후 주민들의 지역발전 의욕을 북돋우고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각종 이벤트를 개발하는 등 「건강한 고장만들기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약용 선생 등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건립과 생가복원에 나서는 한편 장보고축제와 도자기 대축제,고산 윤선도 탄생기념 시조짓기행사 등 역사와 지역특성을 살린 기념행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손학규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지방화시대가 열린이후 주민들의 지역발전 의욕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센터 가꾸기와 역사와 전통 가꾸기,청년정주사업 추진,지역특성상품 만들기 등 4대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정부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오는 7월말까지 시·군·구별로 희망사업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10월 중순까지 최종 사업종목을 결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지역특산물과 전통음식 등 경쟁력 있는 유무형자산을 발굴,상품화하고 전통음식점을 지정,육성하며 특색있는 가로수 심기와 마을유래 안내판을 설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역사는 시대적 삶의 기록”/공판서 본 전씨 역사관

    ◎이승만­건국·박정희­경제·5공­국위선양 평가해야 12차 공판에서 전두환피고인측은 공판이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어조로 「5공식」 역사관을 폈다. 이들은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보수 반동의 논리라는 비난을 의식한 듯 지금의 역사진행 상황을 수정주의 역사관이라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의 논리를 개진했다. 전피고인측은 「역사는 시대적 삶의 기록」이라는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의 역사관을 인용하면서 자신들은 집권 후 유일하게 전 정권을 매도한 사실이 없었던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정권은 건국 이래 모든 정권을 반민주적이고 부도덕적이라고 매도,국민들은 「역사적 허무주의」에 빠져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승만 정권은 대한민국을 좌·우익의 이념적 혼란에서 공산독재화를 막아냈고 공산군의 침략을 격퇴,나라의 기초를 세운 공로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3공화국은 경제개발로 나라의 국력을 배가시켰고 자주국방과 무기체제의 자립화 계기를 만든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공화국은 이른바 「3고」시대에 경제를 파탄의 위험에서 구해냈고 외채를 격감시켰으며 강력범이 횡행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강변했다. 또 노태우 피고인과 함께 6·29을 통해 민주화를 이루었고 88올림픽의 유치로 국위를 선양하는 등의 공로를 세웠다고 주장했다. 6공이 민주화와 개방화로 북방외교에 성공한 것도 치적으로 내세웠다. 5·6공은 건국 이후 한국을 이끌어온 이승만·박정희 정권의 정통성을 잇는 정권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역사관이 보수주의라기보다는 수구주의라고 비판한다. 전피고인 등에 대한 재판이 과거 역사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의 진실을 밝혀내고 새 도약의 기초를 세우자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지 좌·우 이념 논쟁의 소산이 아니기 때문이다.〈박상렬 기자〉
  • 미래의 광고(서울 세계광고대회)

    ◎“상품과 고객 「1대 1 광고시대」 온다”/통신·전자혁명 영향 제작기법 대변혁/발·수신자 쌍방향 사이버마케팅 정착/정보의 글로벌화따라 전세계가 대상 「미래는 1대1 광고의 시대」 세계비전,인터액티브 미디어,가상현실 등 전자기술의 발달로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광고기법의 대변혁이 예견되고 있다.대변혁의 골간은 상품과 고객간의 1대 1 원칙. 지난 9일 비전(Vision) 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서울 세계광고대회 참석자들은 미래의 광고특성이 상품대 고객간의 1대 1을 원칙으로 한 고객지향적이며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바뀔 것이라는데 견해가 일치한다. 지금도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을 통하여 쌍방향 통신을 할수있지만 앞으로 모든 통신매체에서 정보의 발신자와 수신자의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정보화시대의 세계 광고는 상호작용의 광고여야 한다는 지적이다.따라서 미래의 광고는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하나 수백만명의 메시지에서 소비자 개인 각각의 메시지가 되는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개인즉 소비자들은 매스미디어가 전달해주는 정보에 따른 정형화된 상품과 소비패턴에서 정형화된 상품을 거부하고 다양한 선호가 반영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실체는 통신혁명의 진척도에 따라 구체화 되겠지만 이미 우리나라 일부 광고회사에서 미래형 광고를 시작했다.대홍기획은 인터액티브라는 팀을 구성,쌍방향의 사이버마케팅을 실제 운영중이다. 롯데호텔 롯데 백화점 롯데월드 롯데쇼핑을 통합 사이버스페이스상에서 정보시장을 마련 소비자가 관광 여행정보는 물론이고 쇼핑까지 가능한 형태다. 금강기획도 사이버마케팅팀을 구성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이용한 본격적인 사이버마케팅 업무를 하고있다.일본의 광고회사인 아싸스사에서 하고있는 가상도시를 만들어 정보발신 및 통신판매를 하는 첨단기법의 서비스 개발도 추진중이다.LG애드도 멀티미디어 전담팀을 난들어 쌍방향 TV서비스 전자신문 광고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츠 월드와이드사 마이클 번제이 회장도 『1대 1의 세계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의 필요를 결정하고 듣고 싶은애기만 선택한다』며 『인터넷 월드와이드웹 이메일 등이 특수한 용어였던 시대는 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미래 광고는 또 세계가 다양하고 광법위한 정보의 접촉이 가능해져 무제한성의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고려될것으로 예측된다.명실상부한 글로벌화다. 실제로 세계는 WTO체제 출범으로 상징되는 시장경제의 혁명으로 국가간의 자유로운 자금과 물품이동을 가능해지면서 통신혁명으로 시간과 공간의 거리까지 없애 하나의 인류로 묶이고 있으다.그 징후는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인구 5∼10%에 이르는 신흥 부자층은 제2의 혁명적 소비라고 불리는 급격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이웃은 굶주림에 허덕이지만 선진국의 부유층과 같은 초화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려대 이두희 교수는 『한나라에서는 다양성이 강해지고 나라간 특정계층은 유사성은 많아지는 소비자 행동의 다양화가 시작되고 있는 증거로 이미 미래광고의 시대는 오고 있다』고 말했다.〈김병헌 기자〉 ◎「세계광고대회」란/“광고산업 올림픽”… 2년마다 개최/상업언론 자유·소비자 보호 기여 IAA 세계광고대회는 국제광고협회(IAA)가 2년마다 개최하는 광고산업의 올림픽이다.세계 각국으로 옮겨다니면서 개최하며 전세계의 유수 언론사 광고주 광고회사의 경영진 2천여명이상이 참가해왔다.이번 서울대회에는 2천4백여명이 참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지난 84년 일본 동경대회에 이어 두번째.1차대회는 지난 49년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98년의 36차대회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단체는 지난 38년 세계각국의 광고주 광고대행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세계유일의 광고단체로 현재 세계 87개국에 3천5백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 69개 주요도시에 지부가 있으며 유엔 및 유네스코의 민간단체 회원이기도 하다. 상업언론의 자유와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광고효용성 증진,광고자율규제,전문인력의 육성등을 활동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광고대회도 같은 맥락에서 열린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68년 지부가 설립됐으며 광고주 광고대행사 언론사 사장을 중심으로 80여명의 회원이 있다.〈김병헌 기자〉 ◎“우리 광고산업의 미래 낙관”/김석년 국제광고협회 회장 『우리 광고는 세계10위라는 규모에 비해 질적으로 뒤져있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세계수준을 따르고도 남을 잠재력이 있습니다』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광고협회(IAA)회장에 선출된 김석연씨(62).그는 우리광고산업의 미래를 낙관한다. 『광고발전을 위해서는 창의성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는 교육,대기업이 광고대행사를 계열사로 소유해 자유경쟁체제를 방해하는 기형적구조 등 넘어야할 벽이 많습니다』 우리 광고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서슴지 않는 김회장은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서울대회개최의 의미를 찾는다. 『광고의 개방화정책,한국의 국력이 회장직을 맡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그는 임기중에 아시아광고계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김회장은 지난 68년 광고대행사 오리콤을 창설,20여년간 광고의 외길을 걸어왔다.현재 광고대행사인 선연과 레어버넷 선연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다.〈박은실 기자〉 ◎“한국 저력 「세계에 광고」 뿌듯”/김명하 서울대회 조직위장 『이번 세계광고대회는 한국 광고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광고인들이 세계 광고계의 흐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명하 서울 세계광고대회 조직위원장(59)은 이 대회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비전­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소비자와의 연계」를 주제로 KOEX에서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대회에는 광고관련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대거 참가,광고인들에게 최신정보의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이번대회는 마케팅과 미디어·광고가 혼합된 진정한 의미의 토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김위원장.국제광고사진전과 국제판촉물전시회등 다채로운 이벤트에도 일반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참가인원이 2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위원장은 성균관대에서 광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1년 코래드 창설멤버로 참여,대표이사에 오른 광고맨.〈박은실 기자〉 ◎“한국은 매력있는 광고시장”/마틴 소렐 미 WPP사 회장 『한국의 광고회사들은 고객의 국제화에 상응해서 해외의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고 한국내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광고물제작과 마케팅에도 노력해야 합니다』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미국의 WPP사 마틴 소렐 회장(51)은 10일 제35차 세계광고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시장 현황에 대한 평가중 한국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소렐 회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최근 2∼3년동안 안정된 정부와 근면한 국민들 덕분에 세계 광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의 다수 재벌들은 세계화와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어 이들을 WPP의 수요자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시도할 뜻임을 시사했다.〈박희준 기자〉
  • 대학·대학원 편입학 입영연기 가능/병무행정 규제완화 문답풀이

    ◎유급등 경우 유학기간 1년연장 허용/신장·체중은 병역처분변경대상 제외 병무청이 3일 발표한 병무행정규제 완화책은 세계화·개방화 시대에 맞게 국제경쟁령을 높이고 국민편익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특히 국내에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했거나 친지방문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 나가서 유학하려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입영연기를 허용한 것은 달라진 학사추세에 발맞춘 조치로 풀이된다.달라지는 병무행정을 일문 일답으로 알아본다. ­친지방문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외국에 나갔다가 현지 대학이나 대학원에 입학할 경우 몇살까지 국외여행 기간의 연장이 가능한가. ▲4년제 대학은 만 24세,대학원의 경우 26세까지 졸업을 할 수 있으면 국외 여행 허가기간을 연장해준다.그러나 유학중 불가피한 사유로 최초 허가기간 안에 졸업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이같은 조치로 일단 외국에 나가서 여행목적을 유학으로 변경함으로써 병역을 기피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이는데,대책은. ▲병역의무자가 해외여행의 목적이 친지방문이나 연수이든 유학이든 병역의무는 남으며 다만 유학의 경우 최장 27세까지 입영이 연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역을 기피함으로써 적용되는 병역법상의 처벌은 마찬가지이다.병역법은 해외에서 병역을 기피하고 귀국하지 않으면 본인에 대해서는 3년이하의 징역에 처하고 40세까지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귀국보증인에 대해서도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및 국외여행허가 및 금융대출 제한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에 재학중인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사람도 진단서에 나타난 질병의 상태가 신체등급 5,6급에 해당하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접수한다는데. ▲징병검사에서 현역이나 보충역 판정을 받고 입영을 연기한 학생이 새로운 질병이 발생하거나 질병이 악화돼 면제대상이 되면 병역처분 변경원을 내고 재신체검사를 받은 뒤 바로 면제처분된다.그러나 질병이 아닌 신장,체중으로 인한 경우는 병역처분변경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학(원) 졸업자가 새로 대학(원)에 편·입학 할 경우 입영연기가 가능한가. ▲그렇다.복수전공,계열별 모집,조기졸업 등 현재의 학사운영추세에 맞추어 재학생 입영연기제도를 바꾼다.이에 따라 대학(원) 졸업자라 하더라도 새로 대학(원)에 편·입학할 경우 2년제 전문대는 만 22세,4년제 대학은 24세,2년제 대학원은 26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30세 이하 군 복무필자 등의 국외여행 출국신고는 어떻게 바뀌나. ▲지금까지는 30세 이하의 군 복무필자와 제2국민역 등이 출국하려면 거주지 읍·면·동장에게 사전신고하고 출국 당일 공항이나 항만에서 출국확인을 받아야 했으나 내년 1월부터는 출국당일 공항이나 항만에 있는 병무청 출·귀국 사무소에서 출국확인만 받으면 된다. ­산업기능요원의 종사분야 제한이 완화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덜어질 수 있는가. ▲지금까지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될 때 지정된 기술자격분야에만 종사가 가능했다.그러나 앞으로는 편입당시의 기술분야의 여러 직종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황성기 기자〉
  • 주택정책 공급서 질개선으로 전환(정책기류)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적극 추진/분양가 자율화 확대실시도 검토 정부의 주택정책 흐름이 바뀌고 있다.주택가격 안정으로 주택에 대한 국민 인식이 「소유」에서 「주거」의 개념으로 변화됨에 따라 그동안의 양적 공급 위주에서 점차 질적 개선 쪽으로 방향을 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주택시장 상황은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내적 요인으로는 주택의 주거개념 정착화로 주택구입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이고 주택보급률이 현재 85%에 달해 주택의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이다.또 신세대를 중심으로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보다는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의 전세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외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개방화와 함께 외국업체의 진입이 임박함에 따라 주택관련 규정을 국제적 기준에 맞춰 재정비할 필요가 있고 주택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밖에 수도권은 초과수요로 언제라도 매매·전세가격이 뛸 우려가 있으나 지방은 구매수요 부족으로 미분양이 계속 증가하는 등주택시장의 지역적 분화현상은 주택정책 권한의 대폭 지자체 이양 등 지방화를 재촉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장동규 주택심의관은 『최근의 주택시장은 전세값의 강세와 미분양 주택의 증가에 따른 주택업계의 자금난 심화로 요약된다』며 『더욱이 주택에 대한 국민의 인식변화 등으로 종전처럼 주택을 대량으로 건설·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주택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가 새로운 주택정책으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민간의 자율성 제고를 위한 민간임대주택의 활성화이다.이를 위해서는 순수하게 개인이 자금을 투자해 집을 지어 임대하는 경우는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주택을 5∼1백가구 정도 구입해 임대하는 등록사업자가 1백86명이다.그러나 직접 집을 지어 임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임대주택에 대한 규제가 너무 많고 경제성도 없으며 일정비율을 소규모 주택으로 건설해야 하는 등 골치아픈 일이 많은 탓이다. 신주택정책으로는 주택의 질적 차별화를 위한 분양가 자율화 확대도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분양가 자율화는 현재 강원·충북·전북·제주 등 주택보급률은 높고 투기우려가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국민주택규모(25.7평) 초과 주택에 한해 실시 중이다.건교부는 또 이들 지역에 대해 올해 하반기 중 단독·연립주택과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 자율화를 위해 재정경제원과 협의하고 있다. 장심의관은 『강원도 등 4개 지역 외에도 미분양 주택이 많고 투기우려가 미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분양가 자율화 확대 실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수도권과 6대 도시를 제외하고 미분양 물량이 많은 충남(4월 현재 미분양 1만6천64가구)을 비롯,경남·경북·전남 등으로의 연내 확대 실시가 유력해지고 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분양가의 조기 완전 자율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주택정책과의 한만희 서기관은 『아직도 무주택 서민이 상당수 있어 분양가를 대폭 자율화할 경우 이들에게 충격이 너무 크다』며 『다만 분양가 자율화에 앞서 현재 주택표준건축비의 15%까지 옵션제를 확대,완충책을 시행중이며 향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옵션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주택의 질적인 공급도 중요하지만 양적 공급에도 여전히 비중을 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간 가구증가에 따른 주택수요가 30만호,재건축·재개발·공공사업으로 인한 철거 등 멸실가구가 10만호에 달해 매년 신규 수요는 40만호나 된다.따라서 주택보급율이 1백%에 이를 때까지는 해마다 「40만호+@」를 공급해야 균형이 맞다는 계산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의 주택보급률(85%)에 비춰 매년 1.5%인 50만∼60만호를 지어야 10년 후인 2005년에 1백%가 된다』며 『따라서 2005년이 돼야 정부가 주택공급 규칙을 따질 필요가 없고 분양가를 규제할 필요성도 거의 없어져 분양가의 완전자율화는 그 때 가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육철수 기자〉
  • 「자유무역의 세계화」/프레드 버그스텐 미국제경제연원장(해외논단)

    ◎개방확대 위해 국가간 「상호 보증」 절실/부국·성장국 다같이 무역장벽 제거 약속 이행/「지역 협정」 결합통한 자유무역 세계화 이뤄야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의 프레드 버그스텐 원장은 「포린 어페어즈」 최근호 기고를 통해 현재 지역적 한계를 안고 있는 자유무역의 전세계화를 위해서는 부국과 성장국간에 무역장벽제거에 관한 「상호보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그의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요약한다. 오늘날 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려면 아무튼 자유화·개방화해야 한다.생산고,일자리,이윤 및 기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눈치빠른」 국제투자를 유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 나라 안에서가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이 경쟁력을 갖춘 개방화 바람은 세계 거의 모든 국가를 자유무역 정책으로 이끌고 있다. 개방화를 실현시키는 데는 국가간의 협력과 협정이 필요하며 개별국가들의 무역자유화를 위해서 무역 파트너국가들의 병행적 자유화가 긴요하다.상호 호혜적인 자유화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권의 형성을 꾀하든가 세계무역체제의 완성을 도모하게 한다.전 지구촌적 접근이 우월한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상황은 지역권 형성이 보다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1백개이상 나라들을 총망라하는 것보다는 몇몇 인접국가끼리 적당한 체제를 구축하는 편이 일이 쉽기 때문이다. 지역 자유무역체제는 세계무역의 60%를 점유하고 있다.예를 들어 이미 단일시장의 자유무역 틀을 구축한 유럽연합(EU)은 22.8%를,미국·일본·중국등 18개국이 2010년에서 2020년까지 역내의 무역 및 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약속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는 23.7%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에서 지역주의가 세계주의의 실현을 저해하리라는 우려는 지금까지 그런대로 잘 극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두 사안간에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지도력,지역무역협정을 명확히 정의해주고 이런 협정간의 관계를 통제할 수 있는 세계무역 규칙의 유지가 요구된다.EU는 세계적 책임감을 망각하고 역내문제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으며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APEC에 관심이 지나치게 쏠려있거나 보호주의화 경향이 엿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근 제기되고 있는 북아메리카와 EU를 묶는 대서양자유무역지대(TAFTA)는 무역세계화에 미묘한 위협을 가하는 발상이라 할 수 있다.국민수입의 수준이 거의 동등하고 또 높은 백인 부국들 사이에 이뤄질 때만 자유무역은 받아들일만 하다는 뜻이 은근히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세계의 빈국 및 몇몇 아시아 부국에 대한 새로운 차별일 수 있다. WTO 가입국들은 지역내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더라도 명확하게 제시된 시한까지 전세계를 통괄하는 무역자유의 달성을 위해 이 협정을 보다 넓은 지구적 틀에 결합시키는 데에 주저해서는 안된다.지금 세계적 자유화의 목표연도는 2010년에서 2020년간으로 제시되어 있다.이 자유무역의 세계화는 가만히 있어도 이뤄지는 게 아니라 세계의 두 그룹 국가간에 일대 「거래」가 성사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북아메리카와 서유럽의 수입이 높고 성숙한 경제체제와 나머지 세계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급속히 성장중이나 수입이 낮은 국가(일본은 이들 중간)가 두그룹인데 저수입·급성장 국가 및 일본은 세계경제의 「개방」 덕에 그들의 특출난 성공을 거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부지향의 개발전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국가들은 앞선 부국들이 시장개방을 교묘하게 거절하는 통상절차를 포함해 보호주의로 역행하지 않는다는 「보증」을 원하고 있다.이와 마찬가지로 현재 잘사는 나라들은 수입은 떨어지나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일본을 포함)들의 시장에 대한 충분한 진출이 보증되기를 바란다.덜 잘사는 나라들은 자유화를 열심히 추진해오기는 했지만 상당한 무역장벽이 상존해 있다. 거래의 두번째 내용은 부국 역시 수츨확대에 심대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부국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된다.유럽의 수출 의존성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나 미국도 이제 여기에 상관되는 바 크다.지난 30년사이에 미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의 비중이 2.5배나 증대했으며 특히 현 클린턴행정부는 「거대 신흥시장」전략을 대대적으로 마련해 실천하고 있다.따라서 유럽과 미국도 서로 「보증」을 주고받는 이 일대 거래에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기존 부국들은 더이상 새로운 무역장벽을 세우지 않기로,급성장 국가들은 현존의 장벽을 제거하기로 동시에 서로 약속한다는 제안은 처음 나온 아이디어는 아니다.NAFTA,APEC,그리고 EU의 확대도 따지고 보면 이런 부국·성장국간의 거래,상호 보증의 지역적 축소판이라고 할 만하다.그러므로 WTO를 개입시켜 전지구촌 레벨로 이 거래를 확대하는 노력이 새롭고 중요한 것이다.기존 지역무역협정을 서로 결합,연계시키는 작업 뿐 아니라 옛소련·남아시아·아프리카등 무지역협정 지대를 포용하게 된다. 무역자유의 세계화를 촉진,고양하는데 있어 특히 APEC는 커다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미국·일본·중국 등을 포함해 전세계생산의 절반을 점하는 이 협력체는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의 경우와는 달리 창설 때부터 「열린 지역주의」를 표방해왔으며 세계무역자유화의 다음 단계를 적극 모색할 능력과 의지를 함께 갖추고 있는 것이다.〈정리=워싱턴 김재영 특파원〉
  • 「공기업 경영혁신」 세미나/신유근 서울대 교수 주제발표

    ◎「한국형 경영모델」 창출… 공기업혁신 이뤄야/전통 관리관행 계승… 책임경영·창의성 극대화 해야 서울대 신유근 교수는 1일 하오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린 공기업 경영혁신 세미나에서 『한국 공기업은 「한국형 경영」을 만들어가는 방법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신교수의 주제발표내용이다. 공기업은 민영화·개방화·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이에 따라 독과점구조에서 성장,경쟁의 경험이 부족한 공기업은 경영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경영혁신은 기존의 것을 어떤 형태로든지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따라서 경영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관건이다. 경영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형 경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혁신이라고 하면 흔히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요소를 새로운 방법으로 조합하거나 새로운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조사 관련사항,단합대회,현장위주의 관리 등 한국식 경영의 관리관행을 계승,제도화해야 한다.또 연공요소와 능력요소를 결합하는 한국형 인사고과와 한국형 연봉제가 필요하다.상사가 부하에 대한 길잡이역할을 하는 한국형 리더십의 개발과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를 동시에 강조하는 한국형 인재육성방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공기업이 경영혁신을 통해 달성하는 목표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해 변화에 실패한다.따라서 경영비전을 통해 달성하려고 하는 미래상을 매력적으로 제시,조직원에게 변화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어야 한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물론 생산공정이나 현장에 있는 사람도 혁신추진팀에 포함시켜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경영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별기업 나름대로 독특하고 강한 기업문화를 창달해야 한다.이러한 기업문화로는 자율주의에 기반을 두고 공동체를 중시하는 WE­I형 기업문화가 바람직하다. 공기업은 인원이나 자산 등 규모면에서 사기업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하다.따라서 이를 적절히 분권적으로 운영하는 책임경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사업부별 독립채산제의 실시,현장중심의 과정별 사업본부제 구축 등이 그 예다. 책임경영체제가 실질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다소 능력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과감한 권한이양을 통해 구성원에게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또 공기업내에 형성되기 쉬운 여러 형태의 부정적인 파벌을 제거해야 한다.상하급자간의 갈등의 원인이 되는 일방적 의사전달을 배제하기 위해 스피크업 시스템과 하의상달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조직의 창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최고경영진은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것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이와 함께 새로운 시도·실험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하며 실험의 결과 나온 성공과 실패 모두를 보상하고 창조적 실수에 대해서는 일종의 축하까지 보내야 한다.〈정리=임태순 기자〉
  • 월드컵 2002/경제적 파급 효과

    ◎수출 5% 증가… 선진국 기반 구축/10년 걸릴 도로·산업정보망 투자 한번에/건설·영상기기·전자 산업 등 대호황 예고 월드컵 대회를 열면 적어도 적자는 안본다.올림픽과는 달리 지난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이후 지난 94년 미국대회까지 모두 15차례 대회가 치러졌지만 그동안 적자를 낸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이처럼 「월드컵 개최=흑자 운영」은 지난 64년간 철칙처럼 지켜져온 「월드컵 경제학」의 핵심이다. 단독개최보다 통쾌한 맛은 떨어지지만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는 올해 OECD 가입을 앞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 확실시된다.동북아지역의 국가 위험도가 줄어들어 외국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동시에 한국 경제의 국제적 위상이 일본과 동격으로 격상,약 5% 정도의 수출증대 효과가 예상되는등 부수적인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개방화 정책이 보다 능동적·적극적으로 추진됨으로써 대외적 통상정책의 수행에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경쟁과협력」이라는 통상정책도 효율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제시한 1차적인 월드컵 경기 밑그림을 보면 대략적인 특수가 떠오른다.1일 통상산업부가 내놓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의 국내외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3조∼4조원,고용증가는 약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또 지난 94년 대회때 미국이 40억달러의 수입을 올린 점을 감안할때 우리나라의 경우 광고료등 대회운영수입과 관광수입,기념품 판매수입을 포함해 약 5천억원 정도의 흑자를 올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통산부는 월드컵 개최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산업으로 건설관련산업과 영상기기를 중심으로 전자산업을 꼽았다.건설관련산업의 경우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대회운영과 직접 관련되는 6천억원의 건설투자는 6백60억원 규모의 시멘트등 요업제품의 수요를 창출하고 도로확장 등 기타 사회간접자본투자를 감안할 때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건설교통부도 당초 16개보다는 적지만 전국 7∼8곳에 경기장을 신·증축하고숙박시설등을 확충하는데 따른 총건설투자 증가액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97년부터 2001년까지 연간 0.5%∼0.6%의 건설투자 증가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현장감있는 장면을 전달할 수 있는 고화질 TV와 디지털 TV 등 고기능·고품질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를 촉발,영상기기 관련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고 관련 부품업계의 동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30일간의 대회기간동안 국산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우리 산업의 수출주종 상품을 집중적으로 전세계 시청자에게 홍보함으로써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증대 효과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과는 달리 10여개 지방 도시에서 분산개최됨으로써 균형된 SOC투자 및 지역간 균형개발이 가능해지고 우리의 숙원인 균형잡힌 국토개발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도로망과 산업정보망등 10년 이상이 걸릴 지 모르는 사회기반시설 확충작업이 단번에 이뤄짐으로써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자로 예상된다.이에 대해 유태호 대우경제연구소 상무는 『사회간접자본의 미비에서 비롯된 우리 경제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는 월드컵 개최로 해소돼 기업들에는 그보다 더 큰 혜택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 그동안 목표를 상실해 방황하는 감이 있는 경제전반에 활력과 의욕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이날 「실물부문 투자효과는 단독개최와 동일하지만 무형수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청사진을 새로 내놓았다.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TV중계료는 단독개최때보다 반감된 7백90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건설부문 투자효과는 필요한 경기수가 감소하면서 3천억원,관광객은 당초 26만명보다 다소 줄어 20만명으로 추산되며 관광수입이 1인당 2천9백달러수준에서 1천달러로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이두원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차장은 『일본과의 월드컵 공동개최는 단순히 경제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일본과 대등한 경쟁이 시작됐고 특히 일본에 뒤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우리 국민성을 감안할때 단기간에 일본 수준의 사회 인프라를 갖춰경제성장을 단한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간의 협동작업으로 전자산업은 물론 통신시스템의 세계표준화도 만들어냄으로써 세계통신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김균미 기자〉
  • 보훈정책/황창평 처장 인터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유공자 실버타운 2천세대로 확대”/희생자 정당한 평가에 시책 중점/고엽제 후유의증환자 지원 확충 6월이 되면 가장 바쁜 국무위원이 보훈처장이다.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6월 6일 현충일이 갈수록 행락의 날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해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다. 황처장은 31일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가 국민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존경과 예우를 받으며 영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보훈철학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정책적으로 실현되는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보훈이념이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돼 있지 않다고 보는데요. ▲6월과 현충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6·25전쟁 등 국난을 겪은 유공자의 기일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 나라를 이룩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존경하며 예우하는 풍토가 이제는 자리잡아야 합니다.남북대치의 상황에서 보훈과 국가안보는 동전의 양면같은 것입니다.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이달,국가 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은 있습니까. ○초중고 추념식 권장 ▲현충일 추념제전을 비롯,크고 작은 행사가 한달동안 치러질 것입니다.올해에는 특히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 초·중·고교별로 자체 추념식을 갖도록 권장했습니다.국난을 치러보지 못한 국민이 70%를 넘어선 상태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번쯤 6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할 대책은 있습니까. ▲보상금은 그동안 꾸준히 인상됐으나 국가 재정 형편상 공훈과 희생에 상응한 충분한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점차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취업,교육의료,주택자금 지원 등 부수적인 지원을 병행하여 생활 안정을 도모토록 하고 있습니다.보다 큰 문제는 이분들의 연령이 고령화,노인성 질환과 전상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보훈처는 이달안에 4백52가구가입주할 수원 보훈복지타운 준공식을 가지는데 이어 노령화된 국가유공자들이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을 2천가구까지 늘릴 계획입니다.또 충주에도 미망인 휴양시설도 곧 개관하는 등 다양한 노후복지 증진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족정기 선양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취업·주택자금 지원 ▲해외 애국선열 22명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독립유공자 1천8백54명을 추가로 발굴한데 이어 올해에도 숨은 독립유공자를 최대한 발굴,추가 포상할 계획입니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안과 묘소의 현지단장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보훈처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지방화,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범정부 사업으로 확대,모든 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민족자존의 회복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을 비롯,호주,에티오피아 등 참전국에 대해서도 보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지난 4월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탑 건립 지원을 위해 호주 현지에서 한국대사 및 보훈처 관계관이 건립부지 헌납식에 참석했고 공사비도 정부에서 일부(1억2천만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은 국제로터리클럽,한국선명회,기업체 등 민·관 지원협의회를 통해 참전용사 위주의 지원운동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협의했고 현재 도로 개·보수,보건소 건립,자활생산공장 건립,의약품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가운데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족 지원방안 마련 ▲현재 고엽제와 관련,지금까지 7천4백71명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5천2백70여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10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 1천26명에 대해서는 상이군경과 동일한 보상과 예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19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2천6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지원 방안을 확대,장애 정도에 따라 월 20만∼4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본인과 자녀에게 교육,취업보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지원재단설립 기금조성과 고엽증 2세 환자 1백22명 및 이미 사망한 유족 1백68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총회가 열리는데 준비는 잘 돼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백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서 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97년 총회에서는 전쟁희생자 재활,군비축소,세계평화운동추진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현재 정부지원위원회 및 실무준비단을 구성,회의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정리=황성기 기자〉 ◎황 처장 회견 언저리/“보훈정신 진정한 이해 필요” 거듭 강조/28년간 안기부 맨 경력… 추진력 돋보여 『장관이 휠체어를 탄 참전용사와 사진을 찍으면서 무릎을 꿇고 앉더군요.그 용사와 키높이를 나란히하기 위한 것이었지요.미국 「보훈정책」의 한 단면을 보았어요』 28년간 「음지의 인물(안기부 맨)」로 대공 정보·보안업무에 종사하다가 94년말부터국가보훈업무의 총책으로서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황창평 보훈처장.그는 지난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거행됐던 미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도 이제 「보훈정신의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훈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구제,원호차원을 벗어나 국민정신함양,민족의 정체성 확립으로 대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런 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종교처럼 숙연하기까지 했다. 집무실에서 마주 앉기가 무섭게 『보훈업무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겠다』며 그의 「보훈철학」을 강의했다.우선 언론이 보훈시책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회견을 갖는 1시간여 동안 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좌고우면 않는 일벌레」의 체취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평소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후회를 말자』는 것이 그의 생활신조라고 했다.늘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향해야하는 「안기부 맨」의 절제가 몸에 배어있어 쉽게 나서거나 말수가 헤픈 것은 결코 아니었다.그러나 보훈업무홍보에만은 그렇지가 않았다.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금혜택확대등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설명하는데는 솔직담백했고 고집마저 번득였다. 안기부에서의 공직봉사경험이 보훈업무수행에 보탬을 주고있느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안보와 보훈업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을 국가가 적극 보살피고 존경을 하면 그것이 바로 안보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죄도 많이 지었는데 국가를 위해 몸바친 분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는데 일조함으로써 그 죄를 회개하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하고있다』고 말했다.마치 보훈총책의 신앙고백처럼 들렸다.집무실을 나선후에도 계속 귓가에 쟁쟁했다.〈이경형 정치부장〉
  • 오늘 제1회 「바다의 날」/이부식 해운항만청장(인터뷰)

    ◎“2천년대 세계 5대 해운강국 도약 확신”/지리적 여건 활용 부산·광양 세계적 항구로 육성/연내 「항만운영 전산망」 구축 등 해운선진화 주력 『다가오는 21세기에는 해양분할시대가 가속됩니다.우리도 바다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된 것을 계기로 해양산업의 전반적인 발전 등 대비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이부식 해운항만청장은 처음 시행되는 「바다의 날」(31일)을 앞두고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 각국이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앞다퉈 선포하고 있는 점을 지적,우리도 바다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바다의 날」 제정과 관련,『지구 전체 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동식물의 80%가 생존하는 천연자원의 보고인데도 그동안 정부와 국민의 무관심으로 방치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국가경영전략의 하나로 「바다의 날」을 제정,그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가 대륙의 관문이자 태평양을 앞마당으로 하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지리·경제적 요충지인 점을최대한 이용,부산항과 광양항을 세계 정기선항로의 중심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2011년까지 6조1천억원을 투자,부산항 하역능력의 1.6배 규모인 8천7백만t을 하역할 수 있는 가덕도 신항을 건설하고 현재 진행중인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총 24선석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올해 말까지 전국 항만의 「항만운영전산망」(PORT­MIS)을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 중 항만운영업무를 전자문서교환방식(EDI)으로 처리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항만운영의 선진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해운·항만정책의 개방화와 관련해서는 『해운산업 합리화 조치가 끝난 지난 89년 이후 국적화물의 국적 정기선 수송 등의 규제를 상당히 완화해왔다』며 『오는 99년 1월까지 부정기 화물의 국적선 수송제도 폐지 및 외항해운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유화 조치를 취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그러나 『노후 유조선으로 인한 해난사고로 해양 자원이 멸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건조된 지 20년 이상된 선박에 대해서는 검사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추진중인 항만개발계획을 성공리에 마치고 우수한 해운인력을 확보,2000년대 세계 5대 해운강국으로의 도약을 낙관했다. 이청장은 『본격적인 해양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해운·항만·조선산업 외에도 해양광물자원의 개발,해양공간 이용기술 등에도 주력하고 해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꾸준히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육철수 기자〉
  • 「미의 아태전략 분석」 중국군사과학원 부성례 연구원(해외논단)

    ◎“미 「신태평양 공동체」 구상은 패권유지 일환”/미­일 협력·민주주의 통해 도전세력 저지 구상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이 발행하는 잡지 「국방」은 최근호(5기)에서 군사과학원 외군부소속 부성례연구원이 쓴 『미국의 아태전략을 분석한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세계 안전과 발전에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가고 있다.세계 문명의 중심이 아·태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이 지역에대한 전략적 비중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 지역의 발전과정과 영향력을 통제,조정하고 미래에 형성될 새질서 주도 및 세계 패권유지를 위해 미국은 지난 94년 「참여와 확장을 위한 국가안전 전략」을 확정했다.클린턴정부가 발표한 이 전략의 목표는 미국의 ▲전략적 우위확보 ▲새질서에서의 미국의 지도적 지위유지 ▲대항적 라이벌국가의 출현방지 ▲국의 가치 및 제도로의 세계 개조등으로 요약된다. 냉전종식뒤에도 미국에 아·태지역의 전략적 의의는 변함없다.미국의 「세계적 이익」은 아·태지역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2차대전후 3대전쟁인 한국·베트남·걸프전등은 모두 아시아에서 벌어졌다.현재 미국이 맺고있는 방위동맹 7개중 4개조약(한국·일본·태국·필리핀)이 아시아국가들과 맺고 있다.탈냉전뒤 미국이 가상하고 있는 전쟁발발 가능지역으로 한반도와 걸프지역이 꼽히고 있는 사실도 아·태지역과 미국 국익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아·태지역은 세계의 지도국가로서 패권을 유지해 나가려는 미국이 가장 큰 도전에 부딪치는 곳이기도 하다.중국·일본·러시아등 3개 대국이 서태평양 연안에 자리잡고 있다.미국이 누누이 「진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외치는 5개 공산당 국가 가운데 쿠바를 제외한 중국·조선·베트남·라오스등 4개국도 아시아에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아·태지역은 미국의 경제진흥과 세계제패의 관건이 된다.이미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비중은 40%로 대유럽 무역을 초과하고 있다.3백만 미국인의 취업자리가 이 지역 수출에 의지하고 있고 세계 10대 신흥시장중 4곳(중국·인도·인도네시아·한국)도 이곳에 있다. 냉전종식후 부시 행정부가 국가안전전략에서 제기한 태평양공동체란 개념은 클린턴정부에 의해 「신태평양 공동체」로 발전됐다.이 전략의 목표는 ▲번영 ▲안전 ▲자유 세가지 단어로 요약된다.번영은 지역 경제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에서의 미국의 지배적 지위확보를 의미한다.안전은 지역 각국들의 관계조정과 위기제거를 통해 미국의 이익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또 자유는 미국의 구체적인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 미국의 제도와 관념을 확산,보편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태평양 공동체」를 유지하는 4개 축으로는 ▲미·일 전략관계의 활성화 ▲경제개방과 무역확대 ▲민주주의 지원 ▲지역군사동맹등이다.4개 축을 중심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강대국이나 동맹 결성을 막는 것이 미국의 「신태평양 공동체」의 목표다.이를 위해 미국은 정치적으로 「인권수호」,「민주촉진」을 구실로 아·태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경제적으로 지적재산권의 보호,균형무역의 시행,무역장벽 제거를이유로 아·태국가들에 압력을 가해왔다. 군사적으론 「맹방의 방위의무 담당」을 강조했으며 「반핵·반미사일 무기확산」,「역량균형유지」의 명목으로 아·태지역에 10만 주둔군을 유지하고 동맹국에 대량의 첨단 무기를 판매하며 아·태지역의 일을 간섭해 왔다. 앞으로 미국은 세계패권 유지를 위한 「신태평양공동체」라는 아·태전략 구상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이 지역 일에 대한 간섭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한국·필리핀·태국·대만등 맹방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또 민주정치에 대한 강조를 통해 동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를 서방화시키며 전체 아·태지역국가들을 서방화시키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이다.APEC등 경협기구를 통한 지역내 경제 침투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아·태지역에의 적극참여를 위해 미국은 동아시아에서의 10만 군사력유지등 미군의 능력강화와 동맹국과의 합동군사훈련등 군사지원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또 일본·한국·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등에 첨단무기의 판매,무기확산을 구실로 한 북한과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시행,동맹국들에 대한 군수물자 및 대규모 공격무기의 판매등도 밀고 나가고 있다.또 지역에서의 다자간 안보대화의 촉진등 안전메커니즘의 수립과 이를 「신태평양 공동체」의 궤도속에 편입시키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이 순탄치만은 않다.93년 APEC회의에서는 일부 참가국들로부터 냉대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우선 패권주의적 전략은 다극화되는 세계사의 조류에 반한다.미·중·일·러·아세안등 5개 축이 경쟁·공존을 거듭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것이다.게다가 미국의 패권강화를 경계하는 서방동맹국들의 도전에 부딪치고 있다.미국의 국력하강과 아시아국가들의 성장도 이같은 전략에 역작용을 한다.그러나 변화를 거듭하는 세계정세속에서도 미국은 아·태전략목표의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 뷰캐넌 내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한국 서구복지모델 추구땐 경제성장률 저하 명심해야” 『한국이 선진국들처럼 복지국가를 추구하다 보면 성장을 촉진하기보다 성장을 억제하는 제도를 채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9일 하오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글로벌라이제이션 시대와 번영의 조건」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뷰캐년 교수는 이같이 경고했다. 뷰캐년 교수는 『한국은 서구 복지국가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과도하게 확장된 복지국가는 성장을 억제하고 작은 정부는 더욱 큰 시장경제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뉴질랜드의 법개정에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장의 성과를 개혁하려는 정치적인 노력은 좋은 결과보다는 나쁜 결과를 낳게된다』면서 『정부의 역할은 안전망의 지지에 국한돼야 한다』고 개방화 과정에서의 정부 역할을 규정했다. 한국 정부가 그동안 조세·금융수단을 이용,산업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데 따른 병패를 뿌리뽑으려면 『법개혁을 산업정책,국민 이익이라는 미명 아래 시장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냉전의 위협이 감소함에 따라 반자본주의 심리와 주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은 매우 위험한 상태의 자본주의 단계에 놓여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은 서구복지국가의 패턴을 따르는 것이 성장률의 저하를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김균미 기자〉
  • 지하철 17개 공구 긴급 보강공사/5·6·7호선

    ◎설계 잘못으로 부실시공 확인/일부구간은 철거 재시공/미착공 지역 설계 다시 하기로/“안전엔 이상없다” 시관계자 지난 89년 착공돼 현재 일부 구간이 개통된 서울 2기 지하철(5·6·7·8호선)17개 공구에서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서울시가 기둥 90여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긴급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학재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은 29일 지난해 5월 설계 잘못으로 5호선(강동구 상일동∼강서구 방화동) 5­50공구(강동구 둔촌역일대) 및 8­10공구(성남시 모란역 회차지점)등 4개 공구 터널천장에 균열이 발생함에 따라 대한토목학회(연구책임자 변근주 연세대교수)에 용역을 의뢰,2기 지하철 구조물 설계도를 전면 재검토한 결과,모두 7백63곳에서 잘못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적사항을 정밀검토한 결과 완공단계에 있는 1단계 공사구간(98.5㎞)의 지적사항 4백23곳 중 17개 공구에서 심각한 설계상의 잘못을 발견,지난 4월까지 긴급 보강공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2단계 구간(61.5㎞)에서는 3백40곳에서 설계상의 잘못이 지적됐으나 공사를 착공하지 않아 설계를 다시 실시할 방침이다. 설계잘못으로 보강공사를 시행한 곳은 5호선이 11개 공구,7호선(도봉산∼건대입구) 및 8호선(잠실∼성남시 모란동)이 3개 공구씩이다. 주로 지반조사 및 설계하중계산,구조해석 등이 잘못돼 부실시공된 것으로 지적됐다. 하중을 잘못 계산한 상일역 회차구간인 5­49공구에서는 가장 많은 기둥 41개를 추가 설치했다.또 5­50공구에서는 11개,5­48공구(강동구 고덕역일대)는 5개,8­3공구(가락시장역 일대)15개를 각각 추가 설치했다. 8­10공구에서는 전동차 유치선 구간 45m를 전면 철거한 뒤 재시공했다. 특히 8호선 가락시장 역사의 경우 기둥 7개를 추가 설치하고,슬래브 70m를 보강하는 등 설계상의 잘못을 대대적으로 바로잡았다. 시는 이에따라 앞으로 3기 지하철 설계때는 설계감리제를 도입하고 설계자 상호간에 설계도면 교체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기지하철 설계 잘못에 따른 부실시공과 관련,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 17개 공구에대한 보강 공사를 완료해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 성공적 지도자의 7가지 요건/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시론)

    21세기를 3년반밖에 남겨놓지 않은 지금 우리는 미래사회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너무도 미흡한 것 같다.15대 총선을 치른지가 한달반이 넘었는데도 개원여부가 문제가 되고있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져 우려의 소리가 높고,급변하는 사회구조와 생활양식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힘들어하고,북한의 돌출행동이 언제 터져나올지 모르는데 대해 긴장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눈을 미래로 세계로 멀리 바라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우리가 미래사회의 특징이라고 하는 정보화,세계화,개방화,통합화는 이미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사회는 관료조직과 정치지도자에 의해서 움직이던 것에서 정보의 생산,보유,활용에 있어서 남보다 앞서는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게 되었다.우리는 이제 한국이라는 울타리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지구촌이라는 인식의 공감대에 속해 있다.환경이나 인권,복지문제 등이 국제적인 기준과 평가에 의해 공동관심사가 되어있다.정보교환과 의사소통의 원활함은 인간의 의식,사회제도,인간관계의 여러면에서 개방적인 선택과 책임의 수반을 요구하고 있다. 개방화 사회에서는 폐쇄적인 가족주의,연고주의,이기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 모든 영역에서 자율적인 경쟁풍토를 조성하게 된다.또한 여성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며 가치의 통합이 이룩되고 보편화된 합리성이 동시에 추구되는 성숙한 사회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와같은 특징을 가진 미래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해 가장 요구되는 것은 리더십이며 성공적인 지도자가 되기위해 필요한 요건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지도자는 비전을 가져야 한다.지도자는 조직의 목표를 정립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천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지도자는 구성원들을 통합하고 그들이 조직의 목표와 전략,실천방안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상징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둘째,지도자는 창의력과 섬세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지적인 판단력(Intelligence)을 갖추어야 한다.지적인 판단력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충분한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관심있는 영역에 대한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모색을 위해 상상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천하는데 과감해야 한다. 셋째,지도자가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려면 시간을 투자해서 조직의 구성원들과 의사소통(Communication skill)을 해야한다.지도자는 훌륭한 경청자이어야 한다.누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듣고 격려하며 좋은 아이디어는 과감하게 활용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넷째,지도자는 사려깊은(Thoughtfulness) 사람이어야 한다.사려깊음은 일처리에 있어서 공정하고 변화에 대해 정중하고 민감하게 대처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지도자는 구성원들이 권리와 의무를 해석하고 설명하는데 있어서 공정한 판단을 할수 있어야 한다.조직의 목표에 맞는 운영지침을 마련하고 구성원들의 역할분담에 공정성을 기하는 것은 구성원들의 협력과 통합을 위해 절대로 필요한 조건이다. 다섯째,지도자는 조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사명의식(Obligation)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조직에 성실히 봉사하려는 마음과 자기희생정신 없이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다.이는 또한 자기가 이끄는 조직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는가,인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미래를 지도할 젊은 세대에게 어떤 교육과 기회를 마련해 줄수 있을 것인가 등을 숙고해야 한다. 여섯째,지도자는 주도적으로 일하면서 책임의식(Responsibility)을 가져야 한다.조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세심히 알고 구성원들과 권력을 공유하되 책임지는 일에 있어서는 솔선수범하는 대토를 보여주어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자의적으로 과감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지도자는 일과 조직에 대해 긍정적인(Yes)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긍정적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긍정적인 세계관이 나오며 적극적인 참여태도가 나오게 된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은 목표달성을 낙관적으로 만들게 된다.조직을 지도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도자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개인과 전체의 관계,일의 종류에 따라 많은 곤란을 당할수 있다.이때 당황하거나 낙담하지 않는 태도는 이미 목표달성의 절반이상을 이루어 놓은 것이 된다. 이상으로 21세기에 필요한 성공적인 지도자의 요건과 자질을 살펴보았다.명령권자로서의 위치만을 알고 앞장서서 궂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권위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사회와 시대에 적응할줄 모르는 지도자는 21세기에 맞지않은 지도자다. 미래 사회의 지도자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지적인 판단력을 갖추고 사람들을 잘 설득하고 사려깊으며 사명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잘 해주고 협동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폴리시 메이커)

    ◎“고부가 화훼산업 전략농업으로 육성”/2004년까지 9천억 투자… 유리온실 300여곳 신설 우리 농업이 개방화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협소한 호당 경지면적에 부족한 일손과 높은 인건비 부담은 대규모 농원에서 기계로 농사를 짓는 농업선진국들과의 경쟁을 버텨낼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그래도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분야가 없지는 않다.꽃산업이 그 중 하나다. 최종수 농림수산부 원예특작국장은 『화훼산업은 좁은 땅에 많은 자본과 기술을 투입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실제로 꽃재배농가는 3백평당 평균 1천2백68만8천원의 조수입을 올려 비용을 빼고도 6백59만원의 소득을 남겼다.반면 쌀재배농가의 3백평당 평균소득은 49만1천원,시설채소 재배농가는 3백27만5천원에 그쳤다.같은 면적에 꽃을 심는 것이 벼를 심는 것 보다 13.4배,시설채소를 가꾸는 것에 비해서는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화훼산업이 고부가가치 농업이라는 얘기다.최국장이 기대를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훼산업을 개방파고를 혜쳐나갈 전략농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현재 5천억원 수준인 국내 화훼산업을 오는 2005년까지 2조원 규모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최국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꽃소비가 매년 20∼30%씩 급성장하고 있어 이같은 목표가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9천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화훼산업은 농업이면서도 제조업과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며 전자에서 토목·건축·열역학·유전공학에 이르는 다양한 과학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이다. 『고품질 규격품의 대량생산·유통,소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입니다』그는 이를 위해 재래식 토양재배 방식을 양액재배 방식으로 대체하기 위한 장기계획을 구상하고 있다.양액재배는 유리온실에서 토양 대신 배양액을 이용,온도와 습도조절,햇빛과 영양분공급 등 성장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자동화된 생산방식이다.현재 전국에 32개소가 가동중인데 이를 10배로 늘릴 계획이다. 최국장은 『양액재배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개별생산농가가 투자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생산비를 최저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시설 규모인 6천평짜리 유리온실 한채를 설치하는 데 24억원이 들어간다. 그는 투자비 부담을 덜기 위해 품목별로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통한 공동출자·공동생산 방식을 추진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농가당 조직육성자금 5백만원(수출의 경우 1천만원)과 출하촉진자금 1천5백만원씩을 지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소비량의 70%는 경조사용 화환이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꽃산업이 정착되려면 가정용 소비가 늘어나야 합니다』꽃의 생활화를 통한 건전소비 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그는 농림수산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이달 31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여는 「96 대한민국 꽃 박림회」를 세계적인 꽃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염주영 기자〉
  • 수출부진 관련 청와대 “불호령”/대책마련 “법석”

    ◎잇단 대책 발표 불구 개선효과 미미/현실 못본 「핑크빛 보고」 발단/반도체 등 부진업종 거론않아/처방책 즉각적 효과못내 고민 김영삼 대통령이 25일 수출과 국제수지 관련부처의 안이한 정책태도를 질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관가가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등 주력업종의 부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4월까지의 수출은 4백23억달러,수입은 4백83억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7억5천만달러 늘어난 60억2천만달러다.3월말현재 국제수지 적자액은 41억1천만달러.수출물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가량 늘어났지만 반도체 가격이 절반이하로 폭락하는 등 주요 전략업종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태다. 현재상태로라면 올 국제수지 적자는 예상치인 64억달러보다 15억달러 정도 더 늘어 79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한은의 수정전망이다.그러나 주력상품의 수출부진이 구조화될 경우 1백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존재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사정들을 감안,무역수지 안정화대책을 통해 수출선수금 등 수출금융의 폭을 확대하고 원자재 가격안정을 위해 관세인하,안정적인 환율운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이러한 처방책은 단시일안에 효과를 내지 못한다.거기다 수출에 대한 직접지원금지 등 개방화시대에 정부가 직접 나서 수출을 장려하기에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환율문제도 물가와 직결돼 운신의 폭이 좁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통령의 질타가 나와 경제부처 관리들은 좌불안석이다.김대통령이 내각이나 수석비서진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은 흔하다.그러나 이 날은 경제부처의 보고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으니 경제수석실이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공개적으로 내린 것으로 이해됐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21일 열린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정부 보고가 현실을 도외시한채 지나치게 「핑크빛」이었던데서 대통령의 「역정」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나웅배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5%로 예상되고 물가도 목표인 4.5%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했다.박재윤 통산장관도 『무역수지가 연간 8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여타장관들도 대부분 경제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철강등 수출주력업종의 부진에 대한 대책보고가 없었던 것은 과천관가에서도 의아하게 생각한 점이었다. 회의가 끝난 뒤 수출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며,정부가 사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불만들이 김대통령에게 쏟아져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회의가 끝난 뒤 연달아 터져 나온 반도체수출의 마이너스 성장 등 급격한 반도체 경기위축이 수출관련 부처의 입장을 더 어렵게 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관가에서는 우루과이 라운드에서의 쌀 파동이 다시 재현되는게 아닌가 긴장하고 있다.〈이목희·임태순·오승호 기자〉
  • 국가경쟁력(외언내언)

    국가경쟁력은 전력추구해야 할 실체인가,아니면 공허한 개념인가.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연구재단인 국제경영연구원(IMD)이 지난 94년 세계각국의 경쟁력 순위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국가경쟁력의 개념논쟁이 벌어졌다.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미국이 9년동안 1위를 고수해 온 일본을 제친 것으로 나타나자 미백악관의 경제 핵심참모들은 미국의 경쟁력회복을 선전하고 나섰다.그러나 스탠포드대학의 폴 크루크만 같은 교수들은 국가경쟁력이란 개념이 이론으로 정립되지 않는 다소 근거없는 가정에 불과하다면서 잘못된 관념에 빠져들지 말도록 경고하고 나섰다. 같은해 한국이 평가대상 41국중 24위로 나타나자 한국은행이 IMD보고서의 타당성문제를 제기,또다른 의미의 눈길을 끌었다. IMD의 평가는 단기적 경제상황에만 한정돼 있고 각국의 경제규모나 구조의 차이는 무시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논지였다.IMD는 올해 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27위로 한단계 떨어졌다고 밝혔다.아직 한은의 코멘트는 없다. IMD의 보고서 한장을 놓고 매년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또 그것이 경쟁력실체를 둘러싼 논쟁이 아니더라도 절대적인 평가일 수는 없다.그러나 IMD의 보고서가 전달코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그동안 우리는 개혁과 함께 개방화·국제완화 등을 통해 줄기차게 추구해왔던 것이 경쟁력 강화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한 단계 내려 앉았다는 평가결과는 우리가 적정수준의 경쟁력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는 의미일 것이다.연전에 스위스 유니온뱅크는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의 세계주요국 미래경쟁력 예측평가에서 한국을 제1위 경쟁력 보유국가로 꼽았다.앞으로 10여년 뒤의 일이긴하다. IMD의 평가를 보면 비관적이나 유니온뱅크의 미래경쟁력 평가에서는 희망이 보인다.낙관과 비관의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다.〈양해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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