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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 성패 길에 달렸다(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1­1)

    ◎서울까지 2시간… 교통대란 우려/교통량 하루 15만대 전용도로만으론 벅차/간이역 8개나… 고속철 정차역 줄여야 ‘21세기를 향한 한국의 새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마침내 2001년 1월1일 역사적 개항을 한다. 지난 92년 첫 삽질을 시작한 이후 6년만에 건설공정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차질없는 개항 및 운영 준비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지난 6월30일,7월6일 잇따라 문을 연 홍콩 첵랍콕공항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의 전철을 만에 하나라도 되풀이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허브(중추)공항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 삼아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적 개항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보는 기획물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도심과 신공항을 오가는 길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007년 철도가 운행되기 전까지 전용고속도로 하나만으로 폭증하는 교통수요를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 도심∼방화대교의 상습 정체구간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데다 고속도로 설계상의 문제점 등 빈약한 교통망 때문에 애써 지은 인천국제공항이 자칫 무용지물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공항고속도로(주)측은 29일 지난 94년의 교통수요조사를 토대로 신공항을 오가는 하루교통량을 10만대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용유도 등 공항주변 10여곳의 관광지 개발에 따른 교통량과 여객,전·환송객,배후지원단지 이용인구,상주인구의 차량까지 더하면 2003년을 전후해 교통량이 하루 15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주말에는 영종도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려는 드라이브족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신공항고속도로의 하루 교통용량은 13만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통개발연구원 洪甲善 박사는 “민자유치 전에 정부 차원에서 기초 수요조사나 교통영향평가를 한 적이 없다”면서 서울도심과 방화대교 사이의 구역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신공항측은 도심에서 공항까지 걸리는 시간이 45분(서울 시청∼방화대교 20분,전용 고속도로 구간인 방화대교∼공항 25분)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믿는 사람은 드물다. 건설교통부 관계자가 “서울도심의 교통현실을 감안하면 할 말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전용고속도로의 설계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 李모박사는 “신공항고속도로는 회차로가 없어 일단 들어서면 끝까지 가야 한다”며 “대형사고가 나면 다른 차량은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의 다른 관계자는 “서울도심∼신공항 운행시간이 출·퇴근때 1시간30분∼2시간,고속도로상 대형 교통사고때는 3∼4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신공항을 운행하는 철도가 고속철도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교통개발연구원 徐廣錫 철도실장은 “공항철도는 도심과 공항을 가장 빠르게 연결해야 하나 간이역이 8개에 달한다”면서 “이를 주요 역에서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허점투성이 전용고속도로(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1­2)

    ◎접근 루트 크게 부족 체증 불보듯/전용철도 2005년 가서야 건설/대중교통수단 이용 ‘하늘의 별따기’/전용 고속도 6차선·8차선 들쭉날쭉 허브공항의 성패는 길에 달려 있다.원활한 교통접근이 허브공항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인천신공항의 교통접근성은 어떨까. 서울에서 인천신공항까지 24분.전용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시간,통행료 내는 시간 등을 모두 합쳐도 45분이면 거뜬히 공항터미널에 들어선다는 게 신공 항측 주장이다.장미빛 설계도다. 그러나 회의적인 시선이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교통수요 예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쾌적한 ‘논스톱 전용고속도로’가 일순간 ‘콩나물시루 저속도로’로 둔갑할 소지가 다분하다. 현재 건설중인 신공항 교통접근 체계의 속을 한번 들여다보자. ●도심체증 유발하는 교통접근 수단 접근 루트가 너무 단순하고 제약돼 있다.서울 및 경기지역에 사는 이용객들이 신공항에 가기 위해서는 통행속도가 20㎞까지 떨어진 서울도심과 주요간선 교통축을 통과해 서울 서북단에 자리한 신공항고속도로의 연결지점까지 가야 한다.아니면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를 경유해야 한다. 개항초기 신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이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신공항측은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만 믿고 있다. 안양∼양지∼송내∼서운∼일산을 잇는 연장 37.5㎞의 이 도로는 현재 6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이 도로는 본래의 교통수요를 채우기도 벅차다. ●대중교통수단의 접근성이 의심스럽다 외국의 주요 공항을 보면 전철 등 대중 수송수단이 먼저 건설돼 공항이용객의 20% 내외를 분담하고 있다.김포공항도 대중교통수단의 통행분담률이 60%에 이른다. 그러나 신공항의 전용철도는 2005년에 가서야 깔린다.그것도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뿐이다.김포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전용열차는 2007년이 돼야 완공된다.이때까지 신공항에 가려면 전용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남서울대 金示坤 교수는 “전용고속도로 시내∼방화대교 구간의 체증 해소를 위해서라도 고속도로와 함께 전용철도 공사를 병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차질없나 신공항 접근 교통수단의 핵심부인 연륙교 건설은 동아건설이 맡고 있다.그러나 이 회사는 현재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방화대교 건설을 담당한 극동건설은 이미 부도가 났다.郭東根 건교부 도로구조물과장은 “신공항고속도로 전체를 민간에 맡길 것이 아니라 비교적 공사가 쉬운 일부 구간을 떼어 민자를 유치하는 방식이 바람직했다”면서 “공항고속철도 민자유치 때는 이같은 점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들쭉날쭉한 차선 전용고속도로는 전구간이 8차선으로 돼 있는 것이 아니다.노오지JCT에서 신공항까지만 8차선이고,공항방면 고속도로 초입에서 노오지JCT까지는 6차선이다.88고속도로∼신공항고속도로는 현재 6차선에서 8차선으로,강변북로∼신공항고속도로 8차선은 10차선으로 넓히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이 구간들이 확장되더라도 신공항 초입이 6차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행료는 적정한가 신공항측은 통행료(편도)를 승용차 5,000원,트럭 1만원 정도로 잡고 있다.대체도로가 없는 유일한 접근수단인 전용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이 정도라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지적이다.한번 다녀오는 데 통행료만 1만원 이상 드는 셈이다.다른 고속도로 통행료보다 무려 7∼8배나 높은 수준이다. ◎경인운하 건설 급하다/인천앞바다∼행주대교 18㎞ 연결/화물 40만t·승객 6만 수송능력/신공항 효용 극대화 위해 필수 경인운하의 건설이 지지부진하다.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의 중추공항으로 발전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경인운하는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 김포평야를 가로질러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까지 18㎞를 연결하는 대역사다.운하수심 6m,수로폭 100m로 운하 양쪽에는 왕복 4차선이 깔린다. 운하가 완공되면 인천 앞바다와 행주대교를 잇는 뱃길이 뚫린다.이 뱃길은 하루에 40만t의 화물과 5만∼6만명의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다. 경인운하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국제화물의 내륙운송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운하 주변이 잘 가꿔지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명소가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경인운하 건설사업은 60년대 이후 입안과 백지화를 거듭해 왔다. 지난 95년에는 경인운하 건설을 위한 민자사업자가 선정됐지만 자금난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3년 이상 삽질을 미뤄오고 있다. 현대건설을 간사로 한 13개업체의 컨소시엄인 ‘경인운하주식회사’는 운하와 관련된 교량 및 도로 등 대체시설 설치비용의 국고지원 방안을 둘러싸고 아직도 정부와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한다는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도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경인운하 건설이 단순히 투자효과만을 기대하는 수익성의 잣대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한다.중국과의 교역량 급증과 중장기적으로 북한과의 물자교류를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21세기 서해안시대에 대비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라는 차원에서 경인운하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계,조속히 완공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고/金黃培 남서울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새로운 대체 도로 대폭 늘려야 대규모 건설역사가 진행되는 인천공항의 모습을 보노라면 동북아의 중추공항을 갖게 된다는 자부심을 느끼기에 앞서 앞으로 공항이용에서 겪게 될 여러가지 불편이 먼저 우려된다.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공항접근 교통시설의 부족과 시설의 불합리성이다. 하루 교통 처리용량이 13만대에 불과한 전용고속도로 1개 노선으로는 접근교통시설이 태부족이다.한번에 1만원에 가까운 통행료를 내야 하는 이용객들의 통행료 부담도 터무니없다.시내를 통과해 공항에 접근토록 함으로써 가뜩이나 짜증나는 시내의 교통량을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이를 해소할 대중 교통수단의 접근성도 고려돼 있지 않다. 이처럼 신공항 접근 교통수단에는 많은 허점이 산재해 있다.몇가지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전용도로 이외에 공항과 연결하는 새로운 대체도로를 확충해야 한다.경기도 및 서울 남부지역의 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제3경인고속도로를 신공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노선계획을 조정,조기에 건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개통후 1∼2년 이내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외곽순환도로의 평촌∼김포구간을 8차선으로 확장하고,김포∼의정부구간의 조기개통방안도 검토해야 한다.지금이라도 정부가 더 많은 건설비를 부담,통행료를 대폭 낮춰야 할 것이다. 전용고속도로와 접속되는 강변북로,88올림픽고속도로,남부순환도로 등의 접속부를 완전입체 교차시설로 처리,접속부의 용량을 최대로 확충하고 전용철도를 가능한 한 정부주도 아래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 전용철도 이외에 경기 남부지역에서 직결되는 제2공항철도의 건설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공항과 연결되는 대중교통수단과 대중교통수단간,대중교통수단과 개인교통수단간의 환승 및 연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대중교통끼리의 연계를 위해 현재 서울 강남에만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4대문안·신촌·상계동·영등포 등 주요 도심지역에 설치해 시내버스와 공항연결 버스간의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대중교통수단과 승용차의 연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신공항 전용철도역에 대규모 환승센터를 설치,자가용 이용자들이 공항지역에 들어갈 때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토록 유도해야 한다. 공항은 공항시설만으로 운영될 수 없고 더 먼 곳으로 가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에 의해 유지되는 교통연결시설이기 때문에 공항건설과 운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접근시설을 갖추는 일이다.신공항이 나라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교통접근시설 투자에 더욱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
  • 東티모르 독립 시위/시위대 州의사당 점거/印尼 軍 철수 요구

    【딜리(인도네시아)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의 정정 불안이 동티모르의 독립시위와 인종·종교분규까지 겹쳐 더욱 악화되고 있다. 동티모르에서 23일 시위학생 1,000여명이 인도네시아 군대의 완전 철수와 유엔 평화유지군의 진주를 요구하며 주(州)의사당 건물을 점령했다. 고교생 및 대학생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이날 의사당에 들어가 별다른 충돌없이 의사당건물을 점령한 뒤 이 지역에서 인도네시아 군대가 자행하고 있는 인권침해의 중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최근 알라스지역에서 수십명이 피살된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실시도 촉구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자카르타 서부 상업지구에서 22일 발생한 인종 충돌로 모두 1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자카르타 시내에서 학생들이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혼란한 틈을 타 폭도들의 방화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부동산­IMF 1년 건설업계 현주소

    ◎민간공사 바닥… 공공건설에 ‘사활’/부도업체 연말까지 500개 넘길듯/100억규모 공사 50여업체 경쟁/낙찰가 예정액의 75%로 크게 하락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국내 건설업계가 최대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 공사물량의 급격한 감소와 금융경색·고금리에 따른 신규투자 기피,실업률 증가로 인한 주택수요 실종 등으로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상황에 놓여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추정한 올 건설공사 수주액은 49조4,800억원. 지난해보다 무려 38% 남짓 줄었다. 외형상으로는 4년전인 94년의 50조8,700억원과 엇비슷하지만 그동안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6∼7년전 수준으로 후퇴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90년대 들어 97년(9.7%)을 빼고 모두 두 자리수의 수주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너무 딴 판이다. 올해 부도난 건설업체 수도 500개를 넘길 전망이다. 부도난 건설업체는 95년 145개로 처음 100개를 돌파한 뒤 96년 196개사,97년 291개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지난 9월 말까지 모두 454개사가 쓰러졌다. 부도업체는 연말까지 지난해의 2배를 웃돌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건설경기도 올해보다 나아질 게 없을 것으로 진단한다. 연말까지는 이미 비축해 놓은 일감으로 근근히 버틸 수 있겠지만 올해 수주량을 집행하는 내년에는 이월 공사마저 거의 바닥이 날 것이기 때문이다. 민간 공사물량이 뚝 끊기면서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관급공사. 비교적 공사대금을 떼일 위험이 적은데다 건당 덩치가 크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가 추정한 올 공공공사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7.6% 줄어든 32조7,000억원. 올 민간공사 수주액이 63% 감소한 것에 비춰 보면 그나마 건설업체들이 멸종하지 않은 것은 공공공사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설업체들의 공공공사 수주전은 말그대로 ‘피를 튀길’만큼 치열하다. 10여개 업체가 경쟁하던 100억원 규모의 중소형 공사에는 50개 이상의 업체가 몰려 들고 있다. 몇몇 대형업체가 독식하던 1,0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도 10∼20개 업체가 뛰어 든다. 건설업체들이공공공사 수주 여부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치열한 수주전은 저가입찰이란 달갑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100억원 이상 공공공사의 경우 낙찰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평균 낙찰률은 2·4분기까지 공사예정가 대비 85∼88%를 유지했으나 3·4분기에는 75.8%선으로 크게 떨어졌다. 덤핑공사가 그만큼 증가했음을 말해 준다. 저가낙찰은 부실공사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다. 건설회사의 입장에서도 한정된 물량에 달라 붙는 업체가 갈수록 늘다 보니 수주단가가 하락,채산성이 그만큼 악화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저마다 IMF파고를 넘길 수 있는 생존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조직의 대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한편 임직원을 축소하고 업무조직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도급 비중을 줄이고 직영체제를 확대하는가 하면 시공과 관리를 분리하는 이른바 아웃소싱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세계무대 재도약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동남아에 편중된 시장을 다변화하고 달러화 계약 위주의 선별수주전략도 펼치고 있다. ◎기고/張永壽 대한건설업협회 회장/위기속에 길이 있다 지난해 IMF 구제금융지원 이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경제는 아직도 뚜렷한 회복전망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몇가지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볼때 내년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들이 있지만 아직 누구도 우리 경제의 회복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라는 확실한 전망을 내릴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방안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 건설업에 종사해온 경영자의 한사람으로 현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데 다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가지 제언한다. 첫째,현재의 위기상황을 우리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건설업계는 그동안 양 위주의 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이제 과거 매출위주의 경영전략에서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일대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들이 핵심적인 사업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빼고 차입경영에서 벗어나 업체규모에 맞는 “규모의 경영”을 통한 안정된 경영전략을 수립,실천해 나가야 한다. 둘째,건설시장개방에 대비한 기술개발 노력을 가일층 확대해야 할 것이다. 공기단축,품질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을 추진해 IMF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지금같은 위기 상황에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원가절감을 위한 투자를 강화함으로써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셋째,건설기업간의 분업체계 및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앞으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생산조직도 다양·복잡화하는 만큼 대중소 건설업체간 협력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협력은 상호이익추구와 건설활동의 지역적 분산 및 지방건설시장 활성화,건설인력의 현지화,지방화라는 기본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 넷째,건설업계 전체에 “제값주고 제값받고 제대로 시공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계약·건설제도와 발주제도를 개선하고 처벌규정 완화를 유도하는 한편 적정공사비 확보 및 책임시공 풍토조성을 위해 전 건설업계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섯째,건설산업 회생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강조된다. 정부는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와 주택업계의 부도 도미노 현상을 극복하고자 SOC 투자확대,주택중도금 대출 등 건설경기진작과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중에 있으나 업계입장에서 보면 아직은 그 뚜렷한 효과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업계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보다 합리적이고 과감한 규제개혁과 정책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우리는 전쟁으로 잿더미가된 이 땅을 일구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열사의 땅 중동에서 조국 근대화를 위해 땀흘린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보여왔다. 이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한 결과로 이같은 자신감이 바탕이 된다면 지금의 위기는 능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 대외신뢰와 직결… 투명성 확보를/총외채 통계 왜곡 작성 파장

    ◎통계작성 기본원칙 무시/환율 시가평가 외면으로 왜곡 불러 금융당국의 총외채(총대외지불부담)통계가 통계작성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실제 규모보다 축소 집계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고의적인 왜곡은 아니라고 하지만 외채통계는 외환보유액과 함께 대외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수정작업 경위 한국은행은 두달전 외채통계에 오류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당시 한은은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수정작업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李장관이 이를 수용했다.한은은 재경부의 의뢰를 받아 비밀리에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통계작성의 기본원칙 무시 외채통계에 수정이 필요한 부문은 선박 수출선수금과 엔화표시 외채. 예컨대 10억달러짜리 선박을 수출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2억달러를 선수금으로 받은 뒤 선적을 마쳤을 경우 지금까지는 자산으로 6억달러를 계상하는 방식을 썼다.자산(미수금)이 8억원,부채(선수금)가 2억원이므로 이 차액인 6억달러를 자산으로 기재했다.결국 2억달러의 외채를 누락시킨 것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외채통계 방식에 따르면 이 경우 2억달러는 외채(부채)로,8억달러는 자산으로 따로 기재해야 한다. 총외채의 5% 안팎을 차지하는 엔화표시 외채도 사정은 비슷하다. 외채를 상환할 때는 상환당시의 환율을 적용해야 하는데 시가평가를 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통계작성에 왜곡을 불러 온 요인이 됐다.당국은 이에 대해 “금융과 기업의 경우 환율변동때마다 대차대조표(B/S)를 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나 공공부문은 그런 기술적인 여건에서 부족했었다”고 해명했다. ●정직한 대응으로 국가 이미지 되살려야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직후인 지난 해 12월부터 IMF 기준에 따라 역외금융을 포함해 외채통계를 발표했었기 때문에 또 다시 수정할 경우 숫자 변동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수정작업에 신중을 기했다”며 그동안 외채통계의 수정이 늦어진 이유를 해명했다. 그러나 통계의 중요도와 개방화시대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잘못된 것이 있으면 하루빨리 바로 잡는 것이 대외 신인도 회복과 국익에 도움이 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金 대통령 특별 인터뷰­일문일답

    ◎“정치개혁 국민 여망대로 실현”/“경기진작 효과 내년 가시화”/정치목적 용공조작 사라지게 될것/2,000년부터 지방행정구조 개편/중기대출 많은 은행 저리자금 지원/실업예산 실적 큰 사업으로 집중배정/공직 여성 채용비율 점차 20%로 확대/7대 문화권 30개 관광거점 지정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 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梁承賢 정치팀 차장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중관계를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11일부터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십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한반도 주변 4강과의 향후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실 구상이십니까. ○한중 국민교류·안보협력 강화 중국은 일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경제분야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협력을 국민교류와 안보 등 더욱폭넓은 분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계기가 되어야죠.이를 위해서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와 협의채널의 제도화,경제·통상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양국 국민간 민간교류의 활성화,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중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언제쯤 어떻게 정리할 생각이십니까. ○총풍사건 미심쩍은 부분 많아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총격요청을 했다는 것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로,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우리가 볼 때 비중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했다고 하는데,사실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안기부 수사때는 배후를 얘기했으나 검찰수사에서는 없다고 번복했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 배후)얘기가 나온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용공조작으로 뼈에 사무치게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벌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또 (야당이) 배후니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고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입니까.또 미진한 공공부문 제도개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공무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우는데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새 정부에서도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안 없어지니 끝까지 부패척결에 나서려는 것입니다.제가 모범을 보입니다.공무원도 이제 월급을 갖고 살 생각을 해야합니다.돈이 필요하면 사업을 하고 명예가 필요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원칙입니다.국민이 참여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강도높고지속성있게 단속활동을 펴나가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입니다.공무원들의 근무성적이 좋고 능률이 오르면 포상도 하고 승진을 시키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기풍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정부조직 재개편 문제도 내년 상반기중 종합적으로 다룰 생각이 며,읍·면·동 폐지 등 지방행정 계층구조의 개편은 내년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0년부터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 내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아울러 각 부처 장관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장관의 자세는 어떤 것입니까. ○공무원 무사안일 사라져야 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남짓동안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관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까지는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국정 전 분야에서 철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그런 의미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의 무사안일이나 불건전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장관들에게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점이죠. ●여당총재로서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야절충이 어려우니 민간에서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정치제도 개혁의 기본목표는 고효율·저비용의 생산적인 정치,깨끗하고 투명한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현재 국민회의 내에 ‘정치개혁특위’를 두고 있는데,다수의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잖아요.이 개혁안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선거개혁과 정당조직 축소·공직후보자 선출방식 개선 등 정당개혁,그리고 국회의 상설화와 일문일답식 질의응답제도 도입 등 국회개혁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개혁은 정치권 스스로 제 살을 도려내는 일로,일부 반발과 저항도 있을 수 있으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여망이 워낙 커 결국 실현되리라 봅니다.중앙선관위도 선관위법 관계규정에 따라 입법의견을 개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민간의 견해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초 남북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요.특사교환,장관급대화 등 남북 양자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별도의 구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남북관계 그리 어둡지 않아 지난 94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이번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우리도 어렵지만,북한 역시 국제사회에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으로 체제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점이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또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지난번 제의한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과 특사파견 용의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 직접대화가 중요합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구체적인 해소 방안이 있는지요.IMF 관리체제 이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하고 보십니까. 신용경색이 완전 해소되려면 우선 은행 경영의 안정이 긴요합니다.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에 보다 많은 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할 겁니다.일선 은행원과 각 지점에 대해서도 대출실적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도록 할 생각도 있고요.또 금리가 낮아진 만큼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이 자금시장에서 직접 싼 자금을 조달하여 필요한 분야에 주는 대체자금공급 채널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재정의 조기집행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수단도 강구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바뀌게 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대기업의 자금집중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신지 궁금한데요. 5대재벌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아 자체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요.그러나 이제는 대기업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금융건전성 감독규정을 강화함으로써 5대재벌도 종전처럼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됐잖습니까.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강화했고,또 채권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5대 재벌을 포함시켰습니다.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신규여신 중단과 같이 제재조치가 있을 것입니다.현재 채권은행과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중이어서 늦어도 12월까지는 기본틀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외환의 향후 수급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연말부터 외채상환 부담이 커지는데,스케줄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까. ○제2의 외환위기 오지 않을것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외채구조 면에서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에요.연말까지 외환수급상황을 보면 외자소요는 약 8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경상수지 흑자,공적자금의 도입,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약 130억달러의 신규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80억달러 이상 될 것이고,외국인 직접투자도 더욱 활성화돼 약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외자가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만기도래 외채소요는 약 360억달러 정도로 특별히 외채상환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현장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요.중소기업특별대책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성과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금감위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한국은행의 총액대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실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 다시 얻게되느냐 입니다.또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조속히 매듭 실적이 미흡하고 효과가 적은 분야는 축소·조정될 것입니다.대신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시켜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실업대책은 결국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고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내년 중반부터는 구조개혁의 성과와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성장이 플러스로 반전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노숙자에 대해서는 우선 실직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실직노숙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한시생활보호와 공공근로사업,직업알선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노쇠하고 병약한 부랑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수용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교육재정 5% 수준으로 ●교육재정 확보방안과 구상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은어떤 것입니까.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확보하겠습니다.현 시점에서는 우선 투자확대보다는 투자의 효율화가 중요해요.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투자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방법이에요.교육개혁을 위해 최근 각 대학들의 무시험제 확대 움직임은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개발되고 발휘되어야 사회도 발전하고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역할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점차 구체적인 시책이 나오게 될테니 지켜보십시오.우선 정치개혁법안에 비례대표후보중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규정하고,이를 정당법에 명시토록 하려고 합니다.우리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각급 공직시험도 여성의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것입니다.가족법 개정과 인권법제정을 통해 실효성있는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 ○건국운동 국민 힘으로 ●제2건국운동이 민간중심의 의식개혁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과거캠페인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제2의 건국운동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고 뒤에서 필요한 지원만 할 것입니다.그리고 단순한 의식개혁운동도 아닙니다.제도와 국민생활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자는 거예요.지난 10월초 사회 각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망라된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니까 본격 시동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곧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될 것입니다. ○월드컵 차질없이 진행 ●새정부 들어 과거보다 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도 많은데,진작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스포츠는 생활에 건강과 즐거움을 주잖아요.朴세리·朴贊浩 같은 선수를 보세요.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화합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경제여건이 어려워지기는했으나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우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4월에 제정했습니다.올해말까지 1,853억원,2002년까지 총 3,63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대회도 대회운영·요원양성·식전행사·경기장 확보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2002년 월드컵대회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환경·관광·문화예술·정보통신·안전 등 대회준비를 위한 간접사업도 진행중입니다.또 올해말 ‘2002년 월드컵대회 종합계획’이 수립됩니다.99년에 개최되는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도 경기장 공사 등 개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문화·관광사업 육성방안은 어떤 것이며,국토 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도 있잖아요.현재 지방에 문예회관·박물관·도서관·문화·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활성화되도록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경주권은 문화엑스포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노력이죠.이러한 구상아래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을 7대 문화관광권으로 나눠 경주 공주 부여 이천 속초 등 30개 관광거점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국난극복 잠 설칠때도 ●대통령이 되신후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요.감기도 내 마음대로 걸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실업과 불경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모두 제 책임인 것 같아 잠을 설칠 때도 있고요.그러한 마음으로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데 여러 제약이 생겼다는 게 청와대 생활의 가장 불편한 점이죠.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격의없이 만나서 충고도 듣고의견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은 잊지 않고 계속 하려고 합니다.
  • 司試 정원축소 안된다(사설)

    사법시험 합격자 정원을 줄이자는 법조계의 주장이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3일 열린 행자부 사법시험위원회도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법조계의 축소 주장에 대해 학계가 극력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우리는 사시 정원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법조계의 사시정원 축소 주장은 법률서비스에 대한 현재의 ‘독과점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안간힘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시정원 증원은 지난 95년 세계화추진위가 국민여론을 광범하게 수렴해서 결정한 것이다. 법조인의 수를 늘려 법조계에도 경쟁원리를 도입해서 국민들이 값싸고 질 좋은 법률서비스를 받게 한다는 게 그 취지였다. 그같은 취지에 따라 세추위는 95년 당시 300명 수준의 사시 합격자를 96년부터 해마다 100명씩 늘려 2000년 1,000명이 되게 했다. 이런 추세로 가면 현재 3,600명 수준인 변호사도 2005년에 1만4,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95년 당시에도 법조계는 물론 변호사 자격을 지닌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사시정원 증원에 반대하다가 국민들로부터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법조계가 사시정원 축소를 주장하는 첫째 이유는 갑작스런 증원으로 사법연수원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해서 제대로 된 법조인을 양성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 반드시 같은 캠퍼스에서 교육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둘째,법조인들이 지나치게 양산되면 과당경쟁으로 법률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국민들이 값싸고 질 좋은 법률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법조계에도 경쟁개념이 도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셋째,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소송 사건이 줄어들어 변호사업계가 불황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그 또한 말이 되지않는다. 온국민이 구제금융 한파의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이다. 법조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그리고 지방화와 세계화,통일을 대비해서 각 분야에 법률전문가가 필요하다. 사시 합격자라고 반드시 판·검사가 되거나 변호사로 개업할 필요가 없다. 전문지식을 살릴 직역(職域)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 2002년까지는 법률서비스시장이 전면 개방된다. 세계화시대에 대비해서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도 법조인력을 확충할 일이다. 법조계는 집단이기주의를 버리기 바란다.
  • 네살바기 진술 증거능력 인정

    ◎엄마 피살 목격 구체적 증언… 용의자 2년만에 구속 엄마의 피살현장을 목격한 4살 여아의 증언에 대해 법원이 증거능력을 인정,사건발생 2년여만에 살인사건 용의자가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이웃집 주부를 살해하고 강도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불을 지른 李聖鎭씨(33·악사·서울 성북구 정릉동)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李씨는 지난 96년 8월22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30의 43 다세대주택 3층 金모씨(여·당시 28세) 집에서 “빌린 돈 2,000만원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金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곁에 있던 金씨의 딸 金모양(당시 4세)을 때려 기절시킨 뒤 집에 불을 질러 단순강도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는 기절한 金양이 숨진 것으로 오인,불을 지른 뒤 달아났으나 金양은 두개골 골절상과 왼팔과 두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金양은 李씨와의 대면을 통해 “엄마와 나를 때린 아저씨”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측이 “4살짜리 어린이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하기 어렵다”면서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金양의 추가 진술 및 물증을 토대로 29일 李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측은 金양의 진술이 2년이 지나도록 일관된 내용인데다 매우 구체적이어서 충분한 증거능력을 갖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스웨덴 디스코테크 불/60명 죽고 190명 다쳐

    【스톡홀름 AP DPA 연합】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시의 한 건물 2층에 있는 디스코테크에서 30일 새벽 1시쯤 불이 나 최소한 60명이 숨지고 190명이 부상당했다고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60구의 시신을 찾아냈으며 화재현장을 계속 수색중이라고 전하고 부상자 중 상당수는 중상자라고 말했다. 구조대의 렌하트 오린 반장은 “불길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고 방화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스웨덴 사상 최악의 화재사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스크린쿼터제 유지키로/방화 시장점유율 40% 될때까지/문화부

    정부는 23일 한국영화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40%에 이를 때까지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점유율은 25%선이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따라 외화 수입이 증가하면서 국내 영화산업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문화관광부는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종합영상지원센터 완성 등 시설기반을 조성해 한국영화 제작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우리 영화가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스크린쿼터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크린쿼터제는 지난 7월 한·미투자협정 체결에 앞서 미국측이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해 존속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돼왔다. 한편 지난해 국내 영화시장 규모는 2,384억원이며 이중 미국 직배사의 송금으로 1,610억원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 美·加 등 외국 개신교 지도자/‘훼불사과’ 불교계에 편지

    “예수의 이름으로 불교 사찰과 성물을 방화하고 무자비하게 파괴한 기독교인들의 옳지 못한 행위에 대해 사과합니다” 올들어 잇따라 발생한 훼불사건에 대해 미국의 개신교 목사가 한국 불교계에 사과편지를 보내와 화제. 미국 성공회의 존 키넌 목사는 최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사회국장(종서스님) 앞으로 편지를 보내 “그같은 행동(훼불)들이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주 예수의 이름으로 자행된다는 사실이 몹시 당황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버몬트주 미들버리대학 종교학과 교수이자 부설 ‘불교­기독교학회’ 감사라고 밝힌 키넌목사는 기독교적 신념체계를 바탕으로 불교경전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키넌목사는 ‘불교­기독교학회에서 현재 피해복구기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캐나다 토론토 이반 말렌폰트 성공회 목사도 지난달 불교계 주간지인 법보신문에 기고문을 통해 “일부 기독교인들의 만행에 관한 글을 생각할 때면 눈물이 나온다”면서 “기독교계가 정의문제에 무관심했음을 참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외국개신교 지도자들이 이례적으로 사과편지를 보내온 것은 훼불사건이 국내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기 때문으로 보이며 국내 개신교 지도자들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충남지역 공단 ‘주가’ 치솟는다/땅값싸고·교통편리·전력 풍부

    ◎입주업체 국세 등 각종세금 15∼50% 감면헤택/물류체계 지속 보강… 컨테이너기지·항구 건설/광역상수도 2단계 완공땐 공업용수 완전 해갈 지난 94년 수도권정비법 제정 이후 수도권에 공장을 짓기가 어려워지면서 충남도가 최고의 공장건설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땅값이 수도권에 비해 싼데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속철도 등이 들어서게돼 교통이 훨씬 좋아진다. 공업용수와 전력 등도 풍부,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에게도 이상향으로 비쳐지고 있다. 현재 건설되거나 건설 계획중인 충남도내 공단 현황과 입지 장단점을 정밀 분석한다. ▷공단 현황◁ 충남도내 84개 공단 가운데 75곳은 완공돼 입주가 끝났다. 나머지 19곳은 건설되고 있거나 건립을 추진중이다. 농공단지가 57개로 가장 많고 지방공단 18,국가공단 6,기타 3곳 등이다. 특히 국가공단 6곳 가운데 서산시 대산공단 등 2곳만 건설돼 가동되고 있을 뿐 4곳은 건설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추진단계다. ○84곳중 19곳 ‘주인’ 기다려 ▲국가공단=당진군 송악면 고대리와 부곡리 일대 114만3,000평에건설중인 아산산업단지는 3만8,000평이 남아 있다. 내년까지 공단 기반조성공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LG화학과 동국제강 등 대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천안시 백석동 외국인 전용 공단은 4만평이 미분양 상태다. 14만9,000평 가운데 임대용은 모두 팔렸고 분양용만 남아 있다. 분양이 되지 않자 현재 임대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업체나 합작한 기업만 입주할 수 있다. 평당 분양가는 51만2,000원으로 아산산업단지의 37만원에 비해 비싸다. 충남도내에서 가장 큰 공단인 서천장군(長群)산업단지(258만2,000평)와 당진 석문산업단지(210만7,000평)는 모두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중이다. ▲지방공단=충남도가 조성하는 지방공단은 내년 완공을 앞둔 아산시 인주 1공단 29만평 가운데 8만9,000평이 아직 남아 있다. 47만평의 서산시 대죽산업단지도 8만평이 남아 있다. 연기군 월산산업단지(34만4,000평)는 22만6,000평이 미분양됐고 9만6,000평의 전의공단은 2,000평밖에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실시설계중인 5만7,000평의 논산시 산업단지는 공정률이 30%에 달하는 내년초부터 본격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공단지=농공단지는 기초자치단체가 조성하며 현재 8곳이 입주가 가능하다. 청양군 운곡과 학당단지는 올 연말 분양에 들어간다. 각각 3만3,000평과 2만8,000평에 이른다. 8곳은 서천군 장항농공단지만 1만2,000평 남았을 뿐 나머지는 대개 2,000∼7,000평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분양가는 평당 5만6,000원에서 25만1,000원까지 값싸고 다양하다. ▷입주여건◁ ▲공업용수=비교적 풍부하다. 최근 완공된 보령댐과 대청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보령댐은 보령시 관창지방공단과 태안 및 당진화력발전소에 일일 5만9,100t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아산공업용 수도는 아산국가공단,석문국가공단,대죽 및 인주지방공단,한보철강,대산공단 3사(현대정유,현대석유,삼성종합화학) 등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말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공사가 완공될 경우 천안시 3만8,000t과 아산시 2만5,000t의 용수가 공급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저렴 ▲에너지 및 전력=우선도시가스는 ㎥당 330.28원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방에 비해 싸다. 현재 도시가스는 천안,아산,당진,연기에 154㎞의 배관이 깔려 있다. 전력은 서천,보령,태안 등 3곳에 화력발전소가 가동중이다. 이들 화력발전소에서는 연간 3,431만8,874㎿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도내 전력소비량은 1,030만9,419㎿H에 이르고 이 가운데 67.3%인 693만3,740㎿H를 공장이 쓰고 있다. 200만㎾H의 당진화력발전소와 100만㎾H의 태안화력발전소 5·6호기가 내년에 추가로 건설돼 전력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교통=교통이 사통팔달이다. 경부고속도로가 있고 경부선과 서해안을 끼고 도는 장항선 철도가 인접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역시 주교통수단으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오는 2001년에는 80㎞의 천안∼논산간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대전∼당진(93.4㎞)간 고속도로는 2002년에 개통된다. 서해안 고속도로 가운데 당진∼서산∼보령∼장항 구간도 같은 해에 완공된다. 전체 구간은 인천에서 목포까지다. 현재 인천∼경기도 평택시 안중 구간은 개통돼 있다. 고속철도도 건설되고 있어 어떤 지역보다 편리하다. ▲물류=현재도 화물유통에 불편이 있다. 보통 개별적으로 공장에 화물을 보관하고 있다. 대부분 인천항이나 부산항을 통해 외국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배가 실어갈 때까지 항구에 쌓아두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2003년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3곳의 물류단지 건설 계획이 세워져 있다.20만평의 천안시 물류단지는 성거읍에 건설될 예정이다. 아산시와 당진군에도 각각 10만평의 물류단지가 들어선다. 2001년에는 연기군에 20만2,000평 규모의 중부권 내륙 컨테이너 기지가 건설된다. 항구도 4곳이 건설된다. 아산항이 2001년 가장 먼저 건설된다. 5만t급 18선석과 20만t급 34선석이 지어진다. 2001년 완공되는 장군신항과 보령신항도 모두 매머드급을 자랑한다. 장군신항은 5만t급 32선석이고 보령신항은 13만t급 20선석의 규모다. 2003년 들어서는 대산항은 3만t급 5선석을 갖추게 된다. 충남도에는 일제 때부터 이용되고 있는 2선석 짜리 장항항이 있으나 규모가 작아 현재 8,000t급을 2만t급으로 늘리고 있다. ○아산공단1평 37만원 ▷입주 혜택◁ 땅값이 수도권에 비해 20%쯤 싸다. 국가공단의 경우 천안시 외국인 전용 공단이 평당 51만2,000원으로 비교적 비싸고 아산공단은 37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지방공단은 대죽 및 인주 1공단이 각각 40만원과 45만원에 이르러 비교적 높다. 나머지 논산산업단지나 월산공단은 30만원 안팎이다. 연기군 전의공단이 25만1,000원으로 가장 싸다. 특히 각 시·군이 조성하고 있는 농공단지는 비싸봐야 25만1,000원이고 대부분이 10만원 내외다. 불과 5만6,000원밖에 되지 않는 공단도 있다. 權鉀淳 충남도 공업과장은 “농공단지는 규모가 작고 땅 값이 싼 곳을 골라 공단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면서 “충남 서북부 지역은 각종 공단이 몰려 기업활동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가 커 입지조건이 최고”라고 말했다. 각종 세제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조세 면제나 감면이 그것이다. 국세의 경우 수도권의 공장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공장시설가의 15%를 깎아준다. 공장양도로 발생한 소득세나 특별부가세와 중소기업의 소득세(3년간 50%) 및 법인세(2년간 30%)를 각각 감면해 주고 있다. 지방세는 별도로 농공단지,창업공장,외국인기업,일반 공단에 모두 5년간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해주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50%를 감면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또 농공단지에 입주하는 공장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깎아주고 있다. ▷문제점◁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시설의 완공이 시급하다. 내년에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IMF의 영향으로 1년쯤 늦춰질 전망이다. 공정률이 19%에 이르고 있으나 총 사업비가 3,172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천안시 일부 공장의 경우 공업용수가 부족해 값비싼 천안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공업용수는 t당 200여원에 불과하지만 생활용수는 670원이나 된다. 대청댐 2단계 상수도는 아산시와 당진군에 공업용수로도 대량 공급될 예정이어서 완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姜承求 광원전자 사장/“입주여건 전국 최고” 천안시 백석농공단지 (주)광원전자 姜承求 사장(47)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충남도내 공단의 입주여건이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말한다. 특히 개방화와 함께 점차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시장 중국을 겨냥한 수출업체에게는 이만한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84년 이곳에 입주한 광원전자는 밧데리 충전기와 삐삐(호출기)를 생산해 전량 수출,연간 8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충남도기업인대회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충남도내 공단여건이 어떤 면에서 좋은가. ▲우선 행정적인 편의가 좋다. 기반공사가 잘돼 있어 공장입주에 따른 형질변경 등 제반 허가절차가 간편하다. 공장건물만 지으면 된다. 기업간 협조체제도 잘돼 있다. 예컨대 전자회사가 들어서면 주변에 기계,금형,자동화,설비 등의 업체도 있어야 제조과정에서 기계고장이 나도 빨리 대처할 수 있다. 교통등의 편리함은 두말할 필요없다. ­물류여건은 어떻나. ▲서울보다 낫다. 인천항은 작기 때문에 수출화물이 밀려있어 납품시기를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부산항을 통해 대부분 제품을 수출한다. 부산까지는 서울보다 가깝다. 물론 이런 면에서 부산보다 못하지만 다른 여건이 나아 충남을 택했다. ­입주하기 가장 좋은 업종은. ▲내수업체도 전혀 불편이 없지만 중국을 겨냥한 수출업체에 제격이다. 홍콩 등 동남아 수출업체들도 괜찮다. ­공단으로서 전망은. ▲매우 좋다. 특히 충남 서북부 지역은 커가는 도시여서 주변에 각종 문화시설이나 진입로 등 간접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천안과 아산 관내에만 16개 대학이 있을 정도로 인력확보도 문제가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나 아산항,보령항 등 많은 항구가 들어서 물류부분 역시 최고의 조건을 갖출 것이다. ­개선할 점은. ▲천안시의 경우 물이 좀 부족하다. 대청댐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충남 내륙지방의 경우는 도로가 부족한 데다 비좁고 일부 농공단지는 평당 20만원을 넘어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 화폭에 옮긴 성철 스님 다비식/한국화가 김호석씨

    ◎‘그날의 화엄’ 그날의 佛心/높이 365·폭 160㎝ 대작/23일까지 전시/운구행렬·거화 등 시간대별로 묘사/1만2천여 군상 4년 걸쳐 담아내 한국화가 김호석씨가 서울 종로구 견지동 동산방화랑(02­733­6945)에서 23일까지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93년 11월 국민들의 관심속에 치러진 조계종 종정 성철(性徹) 스님의 다비식 모습을 높이 365㎝ 폭 160㎝의 화면에 재현한 대작 ‘그날의 화엄’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단 1점. 한지위에 수묵채색으로 그린 이 작품은 5년전 입적한 성철스님 다비식 운구 행렬로부터 거화(擧火)장면까지 각 시간대별로 모습을 담은 기록화의 성격을 띠고 있다. 단순히 운구행렬과 다비식 과정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다비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과 자태를 통해 우리 시대의 삶을 대서사시로 엮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림의 윗부분은 해인사 전경과 백련암을 담았고 중간부분은 영결식후 스님의 법체를 다비식장으로 옮기는 운구행렬을,아랫부분은 다비식이 진행되는 모습을 담았다. 법체 뒤에는 밖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성철스님의 친필 ‘佛’자가 숨겨져 있다. 작품에 나타나는 인물군상은 1만2천여명. 작가가 하루에 4명씩 꼬박 4년동안 그린 것으로 작가의 남다른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5년전 막연한 호기심으로 성철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불교신자도 아니었지만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발길을 해인사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그때 받은 충격은 그로 하여금 다비식 장면을 그리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대의 엄숙한 문화적 이벤트를 한 화면 속에 어떻게 배치할지,정신의 표상을 잃고 슬픔에 잠긴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그려내야 할지 수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마침내 ‘솔개기법’(솔개가 공중에서 내려다 보는 방법)을 취했다. 그리고 운구행렬을 중심으로,땅에 엎드려 절하는 불자들의 모습,떡장사,기자,카메라맨,구경꾼,가야산에 사는 오소리 개 담비 등 동물들,그리고 다비식 장면을 스케치하는 김씨 자신의 모습까지 주변에 각기 다른 표정들을 꼼꼼하게 그렸다. 그는 이 작품을 그가 직접 만든 한지에 그렸다. 색깔도 우울한 느낌을 주기위해 소나무 관솔을 태워 만든 300년된 먹을 구해 사용했다. 채색 또한 전통적 방법으로 직접 재현한 천연안료를 썼다. 일례로 다비식의 붉은 불길은 연지벌레의 내장을 녹여 만든 색깔이다.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전남대)는 “그의 작품은 고구려 고분벽화,고려와 조선조의 불화,정조시대의 ‘수원능행도’같은 조선시대 궁중기록화 등 전통회화의 서술적 표현양식을 토대로 재창조한 현대적 역사기록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고 말했다. 김씨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나왔다. ‘역사속에서 걸어나오는 사람들’,‘함께 가는 길’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인물화의 새 장을 여는 등 끊임없이 한국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왔다.
  • 노숙자 이대로 둘순 없다­노숙자 쉼터 르포

    ◎전국 3천여명… 월동대책 비상/지원 하루 1,000명… 100명 입소 허가/숙식 제공… 예산없어 일터 알선 못해/“3D업종 택할바엔 노숙” 자세도 문제 서울 강서구 방화6사회복지관. 이곳 ‘희망의 집’에는 14명의 노숙자들이 모여 20여평 크기의 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IMF 한파로 실직한 사람들이라 자활에 대한 의지가 높다. 아침 7시면 공공근로를 위해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온다. 일당 2만5,000원은 꼬박꼬박 저금을 한다. 朴모씨(37)는 “노숙생활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직장을 잡으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깨끗한 방,침대,TV 등이 비치돼 노숙자들 사이에선 천국으로 통한다. 하지만 오랜 노숙 생활 탓인지 규칙적인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이미 2명이 공동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나갔다. 복지관 李權一 부장(37)은 “자체적으로 기상·취침시간 등 규칙을 정해 생활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힘들어하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노숙자는 서울 2,400명,부산 300명,대구 120명,인천 100명,경기 100명 등 모두 3,02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쉼터’ 32곳(수용인원 2,035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급하게 문을 열다보니 숙식만 제공할 뿐 자활프로그램이나 취업알선 등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당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식사비와 생필품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는 한끼 식사값으로 880원을 책정했지만 실제로 드는 돈은 1,500∼2,000원선이다. 한사람 앞으로 5,000원씩 지급되는 생필품비로는 내의,세면도구 등을 사기에 부족하다는 게 운영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의 복지관이 자선행사나 후원금 모금행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운영자측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주민들의 반발이다. D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노숙자 수용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실직노숙자와 부랑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수용시설도 부족하다. ‘희망의 집’ 입소자를 선별하는 서울역의 ‘노숙자 다시 서기 지원센터’에는 하루 500∼1,000명의 노숙자들이 몰리지만 평균 100여명 가량만 입소 허가를 받고 있다. 무료급식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는 서울의 21곳을 비롯,전국적으로 36곳이 있다. 서울 용산역의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600여명. 음식재료비만 70만원에 이른다. 운영자 兪蓮玉씨(31·여)는 그러나 “노숙자들에게 중요한 건 한끼의 식사가 아니라 다가올 겨울에 지낼 수 있는 숙소”라고 말했다. 문제는 노숙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다. 사회·종교단체가 나서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임시방편적인 수단보다는 당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정치권·재계 반응

    ◎與­“희망의 메시지… 초당적 협력을”/野­“근본대책 미흡… 대국민 홍보용” 여야는 28일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권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한 반면 한나라당은 “집권 초기의 경제청사진을 반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金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 천명과 관련,여권은 “국민과 더불어 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다짐한 반면 야권은 “야당파괴,표정사정임에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야당파괴 중지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성명에서 “金대통령의 ‘경제 특별기자회견’이 개혁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현실은 어렵지만 미래는 희망이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개월 동안 개혁정책 수행을 돕기보다는 개혁을 지연시키고 국력을 소진해온 정치권은 이제부터라도 심각한 자기 반성을 통해 경제회생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며 장외투쟁에당력을 모으고 있는 한나라당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자민련◁ 邊雄田 대변인은 “과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 올바른 방향 제시”라고 말했다. 邊대변인은 또 “여야 모두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작금의 정국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安商守 대변인은 “현 정권의 개념 속에 경제라는 단어가 아직도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은 뒤 “그러나 획기적,근본적 경제회생 대책의 제시보다는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돌려보기 위한 대국민 홍보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朴熺太 총무는 金대통령의 사정(司正) 발언과 관련,“대통령이 사정을 빨리 끝내겠다고 말하면서도 파행사정 정국에 대해서는 ‘결단코 야당파괴,표적사정은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다’는 이율배반적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李會昌 총재는 오는 30일 경제기자회견을 갖고 ‘맞불작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재계 반응/“경제난 극복 새 계기” 환영/“규제완화 큰 기대 정부 신뢰 재확인 정책 신속 실행을” 재계는 金大中 대통령의 28일 기자회견이 경제회복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으고 IMF체제 극복에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반겼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당면한 경제대책으로 경기진작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용경색 해소,금리인하,재정투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특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며 모든 경제정책이 국제적 관점에서 재조명돼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의 경제운용 방향을 경기부양과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로 설정한 것은 그동안 무역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으로 업계의 사기를 살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에 관한 대통령의 언급에서 ‘기업이 있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말과 ‘개방화시대 기업이 우선 살아나야 하며 이를 위해 국제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주목한다”며 “따라서 정부는 법과 원칙을 엄정히 집행함으로써 국민들의 고통분담과 협력을 규합,경제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주요 그룹도 국정 최고책임자가 경기부양과 수출확대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을 환영했다. 삼성그룹은 “4대 부문 구조개혁과 경제개혁을 조기에 완수해야 한다는 상황인식이나 정책의지를 강력히 천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신속한 정책 제시와 실행을 통해 경제난국을 극복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금융을 경제회생의 혈맥으로 규정하고 금융부문의 개혁을 조기에 매듭짓겠다고 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경제회생의 중추가 되는 기업들이 빠른 시일 안에 구조조정을 마무리,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격려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 “살기 힘들다” 가족 3명 살해/30代 가장

    ◎부인·자녀에 극약 먹여… 자신도 자살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가장이 부인과 자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8일 하오 3시20분 서울 강서구 방화2동 중앙아파트 1205동 205호 金永珉씨(32·컴퓨터 판매상)의 집에서 金씨와 부인 유은하씨(33),아들 홍섭군(5),딸 민화양(3)이 숨져있는 것을 金씨의 장인 유재퉁씨(5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金씨는 왼쪽 손목에서 피를 흘린 채 화장실 욕조 안에 비스듬이 앉은 자세로,부인 유씨는 화장실 좌변기 위에 쓰러져 있었다. 아들과 딸은 작은 방에서 이불이 덮인채 발견됐다. 또 작은 방에서는 金씨가 자녀에게 먹인 것으로 보이는 플래스틱 약병과 金씨가 손목을 자해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문구용 칼이 발견됐다. 장인 유씨는 “3일 전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 찾아가 보니 사위와 딸 등이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울 도봉구 상계동에서 컴퓨터 판매대리점 ‘컴퓨터 뱅크’를 운영하는 金씨가 최근 5,000만원의 빚 때문에 고민해 왔다는 주변사람들의 말에 따라 아들과 딸을 살해한 뒤자신과 부인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노조 집단행동 자제를(사설)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인력감축문제를 놓고 은행 노사가 극한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파장이 걱정스럽다.노사협상과정에서 노조원이 은행장을 ‘감금’ 하는가 하면 공권력이 투입돼 노조간부가 연행된 것은 양측 모두에게 불미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9개 은행 노사간의 협상결렬은 사측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가 요구하고 있는 인력감축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이행각서를 ‘오는 15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노조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선 데서 비롯되고 있다. 금감위는 은행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려면 은행원 1인당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체이스맨해튼·아메리카은행 등 선진국 은행의 경우 지난해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억6천만원인데 반해 국내은행은 1억5천만원이다.금감위는 개방화시대 경쟁상대는 선진국 우량은행인 만큼 국내은행이 살아남으려면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 요건이라고 보고 인력감축을 요구했던 것이다. 금감위가 국민의 세금을 은행에 지원하기 전에 은행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건 것은 당연한 일이다.은행이 정부지원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부실해진 마당에서 유일한 선택은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다.지금 은행의 노사는 은행을 살리기 위해서 상호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이다. 이런 시점에서 은행 노사가 대립과 갈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된 일이다.이번 협상을 위임받은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은 협상이 결렬되자 9개 은행을 순회하며 투쟁을 벌이고 노조간부가 석방되는 대로 본점 로비에서 농성을 하며 17일에는 대표자회의를 소집,파업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금융노조가 이러한 집단행동을 한다면 경제회생을 위한 금융구조조정 자체가 차질을 빚고 대외신인도는 급락하게 될 것이다.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은행노조의 반발로 지연된다면 현대자동차 파업사태 이후 한국에서는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인식한 외국인들에게 이를 재확인시켜주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경제회생을 위한 당면과제인 외국인투자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신용경색현상이 심화될 것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시중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아 많은 기업이 도산을 하고 있다.법적으로도 금융업은 필수공익사업으로 분류되어 있어 노사협상이 결렬되었다 해서 파업을 할 수가 없다.협상이 결렬되면 노동위원회가 직권중재를 하게 되어 있다.금융노조는 국민경제와 관련법 등을 감안하여 집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
  • “韓·日 자유무역지대 설립하자”/오쿠라 駐韓日 대사 제안

    오쿠라 가즈오(小倉和夫)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한·일 양국이 자유무역지역 설립이나 경제통합 가능성에 대해 민간 또는 공공기관의 연구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양국간 경제각료간담회의 설치도 정식 제의했다. 오쿠라 대사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양국이 지역경제협력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에 참여하고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지역경제통합에는 속해 있지 않다”며 “앞으로 자유무역지역 설립이나 경제통합 가능성에 대해 민간 또는 공공기관에서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쿠라 대사는 “세계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 추진 과정에서 한·일 양국이 공동관심 분야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룰을 만들기 위해 주도권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양국 경제각료 간담회를 설치하는 것이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 국민회의 ‘열린정치포럼’ 강연 요지/崔章集 고려대 교수·정치학

    ◎黨이 개혁중심세력 돼야 국민회의 내 초·재선 개혁그룹 모임인 ‘열린정치포럼’은 14일 국회에서 제3회 총회를 열어 새정부의 개혁과제와 전망을 놓고 열띤 토론을 가졌다.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崔章集 교수(고려대)는 이날 총회에서 ‘오늘의 개혁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다음은 강연요지. 제2건국이란 총체적인 개혁의 또 다른 표현이다.외환위기가 초래한 금융위기가 아닌 체제실패이기 때문이다.이 위기는 총체적 사회문제이며 이에 맞게 폭넓은 대응체제가 요청된다. 제2건국은 체제실패를 극복하고 새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과정으로서 개혁의 과정과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새로운 체제란 개혁방향의 6대과제와 함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다.외부와 내부로부터의 변화에 대한 압력인 민주화,시장화,세계화로의 개방화는 간단치 않다.군부독재와 권위주의, 관치경제 구조가 현재의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한동안 미국을 비롯해 ‘朴正熙식 경제모델’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온 일면이 있다.하지만 이 모델은 한계에이르렀다.이는 과거 냉전체제의 상황과도 밀접하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조합은 이제 과거의 정경유착의 조합과는 상이한 성격으로 구분돼야 한다. ○‘朴正熙씨 경제모델’ 한계 개혁에는 주체가 있다.청와대와 당은 현재로선 매우 취약한 구조다.왜냐하면 개혁대상이 될 수 있는 그룹들이 너무 강성이다.잠재력과 로비,갖은 동원 능력 등이 청와대나 정당을 압도하는 인상이 강하다.따라서 개혁정책 추진과정에서 누수가 많아 개혁의 실질적 성과가 의문스럽다는 평가가 아직 많다. 모든 정책경로를 총체적으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당은 아직까지 구태와 무기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체질변화와 내부개혁으로 개혁중심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당이 핵심역할을 못할 때는 대통령과 대중이 직접 연결되는 형식이 된다. 이같은 참여민주주의와 민중주의의 결합은 정치·경제·사회의 폭넓은 개혁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뜻이다.하지만 지나치게 민중주의로 가는 것은 당의 책임이 크다. ○정책경로 총체적 개혁 필요 정권교체의 실현이 정치발전에 획기적 계기를 이룬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집권당으로서 국정운영과 정치발전에 얼마나 족적을 남기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다.당의 체질개선이 너무 느리다.야당이 ‘막가파’ 모습으로 나가는 것은 여당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외부로부터 충원된 세력 또한 대부분 구세력이다.중산층과 소외계층,소외지역과 민중기반을 위한 집권목적에 역행되는 것이다.이는 또다른 지역당 구조가 되풀이되는 것이다. 또한 여대야소가 과연 그렇게 중요한가.여대야소가 돼도 파행은 막을 수없다.개혁을 강하게 국민지지로 밀어가는 것이 국정해결의 실마리다. IMF위기는 金泳三 정권만의 책임은 아니다.구독재정권으로부터 총체적 위기가 몰려온 것이다. ○민주­반민주 구도 끌고가야 현 정부의 개혁은 금년말에서 내년초가 가장 중요하다.그 이상 시기가 지나면 시기를 놓쳐버린다. 개혁이 실패하면 내각제가 불가피하다. 金泳三 정권에 대한 공격이나 책임을 묻기보다 현재 역할에 대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현정부는 민주세력을 폭넓게 포용해서 정국을 ‘민주­반(反)민주구도’로 끌고가야 한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고,경쟁적 정치구조를 창출하며,경제개혁을 이루려는 당과 의원의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
  • 2002년 월드컵 준비 세미나 주제발표

    ◎마케팅 현황과 대응전략/“마케팅권한 FIFA서 독점 협상과정 수익극대화를”/金容鏶 월드컵조직위 사업국장 월드컵축구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축제이다. 경기를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회원국 202개국,약 3년에 걸친 지역예선 및 1개월간의 본선경기,전세계 TV시청 연인원 약 410억명. 월드컵대회는 단일 경기종목임에도 그 내용면에서는 올림픽대회를 압도한다. 유치시 대외적으로 국가이미지는 물론 수출증대 등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예로 프랑스는 98년 월드컵 특수에 힘입어 올해는 3%의 GDP 성장이 예상되며 스페인은 82년 월드컵이후 매년 2%대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월드컵대회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으로 최근 국내에서는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이 재정이나 서비스를 지원하는 대가로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나 주관단체를 이용하여 자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마케팅 활동을 말한다. 80년대 들어 시장규모는 급격히 확대되어 현재 약 1,42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처럼 스포츠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는 상이한 문화 관습 종교 국경을 초월하는 인류공동의 언어로 인류화합에 기여하고 기업은 스포츠를 통해 소비자에게 긍적적인 이미지를 전달,광고효과를 배가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유수기업들은 이윤극대화를 위해 이를 경영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달리 월드컵대회의 마케팅권한은 원칙적으로 FIFA가 독점하고 있으며 ISL사를 마케팅대행사로 선정,사업권을 위탁해놓았다. 따라서 조직위원회는 FIFA,ISL과 월드컵의 상업적 활동에 관한 요구조건 및 지침을 규정하는 마케팅 협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라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조직위는 FIFA와 협상과정에서 수익극대화를 도모하여야 하며 한·일 공조가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공동보조를 취하되 사안의 특성에 따른 개별 협상 방안도 마련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국내외 마케팅전문가,고문변호사,변리사 등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며 마케팅전문위원회를구성,운영하는 방법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협상체결후 조직위는 대회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념주화 복권 기념우표 입장권을 발행하며 광고를 통해 축제분위기를 만들고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복권은 발행중이며 그 수익은 약 500억원이 될 것이다. 2002년 월드컵대회는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IMF 상황을 극복하고 세계무대에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제한된 월드컵 마케팅 구조속에서 최대한의 수입도모에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자체 수익사업을 적극 개발,국고지원없이 범세계적 규모의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르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가발전적 의의·파급효과/“국가위상·국민통합 강화 지역 균형발전에도 한몫”/盧基星 한국개발硏 지역환경팀장 우리나라는 일본과 공동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의 급변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국민통합 강화 등 월드컵대회의 국가발전적 의의는 일반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크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물론 기업에 대한 홍보를 극대화하여 국제적 위상을 높여줄 것이다. 약 3년간에 걸쳐 본·예선경기가 치러짐으로써 이 기간중 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될 것이므로 홍보효과는 올림픽대회의 경우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공동 개최로 중남미 유럽 등 축구 애호국가와의 긴밀한 이해·협력증진으로 외교전략의 다변화를 꾀할 뿐만아니라 두나라간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한다. 그리고 국제정치 외교 스포츠계 인사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단독개최 때보다는 결코 작지 않다고 하겠다.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및 숙박시설의 증축 또는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 개막식을 비롯한 32개 게임을 준비,운영하는데 있어서 소비지출과 대회기간 중관광수입 증대로 약 8조원의 생산,24만명을 초과하는 고용,3조 7,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외적 이미지가 제고됨으로써 수출대상지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인 측면에서 볼 때 월드컵대회는 국민통합을 제고시키리라 판단된다. 프랑스월드컵대회 예선전에서 보여준 단합된 국민의 성원과 고양된 국민의 사기와 자신감으로 볼때 국민통합효과는 실로 계량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특히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이 어느정도 극복될 즈음에 개최됨으로해서 재도약과 재결속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대회가 여러도시에서 분산,개최되므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있다. 월드컵대회와 같은 국제적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지방의 개방화 및 세계화 마인드의 고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적 측면에서도 스포츠·문화의 국제교류를 확대시킨다. 국내적으로도 월드컵대회의 개최는 축구발전을 토대로 한 스포츠진흥과 국민체육복지의 증진,스포츠관련 산업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스포츠마케팅의 활용해야 한다. 최근 국제스포츠대회의 광고대행사로서 수익을 올리는 기업도 있다. 스포츠산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생산과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월드컵축구대회는 아시아대륙에는 단 한차례도 개최된 바가 없다. 따라서 이 지역 축구의 범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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