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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러갑시다]

    클래식 ■ 모리스 쿼르텟 창단연주회 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스쿨클래식-꼬마 신동 모차르트 8일 오후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0-1300.박영민 지휘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소프라노 김수진,메조소프라노 추희명,플루트 박민상. ■ 올리비에 라트리 오르간 리사이틀 9일 오후7시30분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02)780-5054.파리고등음악원교수,파리 노트르담성당 상임 오르가니스트. 연 극 ■ 우먼 인 블랙 3월28일까지 제일화재세실극장(02)3291-3700.수잔 힐 작·와이킷 탕 연출,이호성 이상직 출연.죽은 여인의 집에서 유령을 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 ■ 채플린,지팡이를 잃어버리다 22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02)764-3380.서현철 작·최용훈 연출,임형택 백은경 송경순 출연.인간의 탄생과 사랑,일,죽음에 관한 블랙코미디. ■ 마의태자 22일까지 김동수플레이하우스(02)744-0300.채승훈 작·연출,심철종 박정근 오준영 출연.행위예술가 심철종이 몸짓 언어로 풀어내는 마의태자 일대기. ■ 에쿠우스 3월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762-0010.피터 셰퍼 작,김광보 연출.조재현 이승호 출연.말의 눈을 찌른 소년 앨런과 정신과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 영상도시 8일까지 스타시티아트홀(02)742-8862.샘 셰퍼드 작,손정우 연출.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혼란을 묘사. 무 용 ■ 3인의 남성 안무가전 7일 오후 4시·7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765-7890.툇마루무용단의 정기공연.안병순 김형남 정연수 안무. 콘서트 ■ 이수영 아듀 콘서트 7일 오후7시,8일 오후6시 경희대 평화의전당(02)961-0114. ■ 문단열 영어 콘서트 7일 오후7시 대학로라이브극장(02)334-1563. ■ 뜨거운 감자 콘서트 8일 오후5시 클럽사운드홀릭(02)3142-4203. ■ MC The Max 콘서트 8일 오후5시 호암아트홀(02)751-9606∼10. ■ 바이브 콘서트 13일 오후 7시30분,14일 오후 4시·7시30분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02)522-9933. ■ 신승훈 콘서트 14일 오후7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1544-0737. ■ 이승철 콘서트 14일 오후 4시·8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02)550-2593. ■ 조관우 콘서트 14일 오후 4시·8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6282-0114. ■ 이승환 콘서트 14일 오후7시 코엑스 대서양홀(02)6002-0132. ■ 밴드 버즈 콘서트 15일 오후4시 연세대 대강당(02)3446-3225. 어린이 ■ 가믄장 아기 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제주 무속 신화를 소재로 민요,고성오광대 춤사위,해금 가락 등 전통 공연양식을 배합한 가족극. ■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8일까지 코엑스오디토리움(02)566-1272.춤,서커스로 재구성한 한·러 합작뮤지컬. ■ 판도라의 날씨상자 8일까지 강강술래소극장(02)909-2944.서이니 작,김혁수 연출.신비한 과학의 세계를 알기쉽게 설명. 미 술 ■ ‘18세기 예술의 큰 스승-표암 강세황의 詩ㆍ書ㆍ畵ㆍ評’전 29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02)580-1511.표암의 시서화평에 담긴 정신세계를 ‘문인예술가’ 측면에서 살핀 기획전. ■ 조혜경·김지은 작품전 10일까지 동산방화랑(02)733-6945.한국판화미술진흥회가 선정한 ‘BELT2004’ 선정작가로 뽑힌 두 작가의 판화전. ■ 알렉산더 칼더전 7일까지 국제갤러리(02)735-8449.미국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작가가 보여주는 움직이는 조각의 세계. ■ ‘재미있는 반복’전 8일까지 인사아트센터(02)736-1020.‘반복’을 주제로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춘 작품. ■ ‘루벤스-반 다이크 드로잉’전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300.루벤스,반 다이크,요르다엔스 등 플랑드르 미술 거장들의 드로잉 50여점. 뮤지컬 ■ 블루사이공 18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 대극장(02)507-4210.김정숙 작,권호성 작곡·연출.이미옥 서범석 이재훤 출연.베트남전 참전 병사들의 아픔을 그린 창작뮤지컬. ■ 맘마미아 4월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588-7890.박해미 배해선 이건명 출연.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송을 엮어 만든 팝뮤지컬.˝
  • [씨줄날줄] 천도론

    시베리아 산업중심지 우랄의 행정수도는 원래 페름이었다.키로프,볼쇼이와 함께 러시아 3대 발레단인 페름발레단을 보유한 유서깊은 도시다.혁명 뒤 러시아 볼셰비키들은 옛 지배권력의 근거지인 이곳 대신 작은 광산마을 예카테린부르크를 새 행정수도로 키웠다.황실세력의 근거지 대신 새 노동자 도시를 건설한 것.예카테린부르크,노보시비르스크,이바노바 등 주민 100만명이 넘는 시베리아의 대도시들이 이렇게 탄생됐다.반면 페름,옴스크,톰스크 등 화려한 학문과 예술을 자랑하던 고도(古都)들은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판도 역전에 모두 쇠락의 길을 걸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서 “구세력의 뿌리를 떠나 새 세력이 국가를 지배하기 위해 천도가 필요했다.”느니 “지배세력의 변화라는(행정수도 이전의) 큰 변화를 국민이 선택했다.”는 등의 말을 해 또 분란을 일으켰다.선거로 정부를 선택하는 민주사회에서 뜬금없이 지배세력 교체는 무엇이며 천도는 또 무슨 말인가.혹여 낙선·당선운동을 벌이는‘시민혁명’ 10만 대군이 새 행정수도 주민이 된다는 말인지.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사극에서 궁예가 한 소리 같다.”고 천도론을 공격했다.궁예는 천신만고 끝에 후고구려를 세워 왕위에 올랐으나 무리하게 철원 천도를 강행했다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인물.‘고려사’는 그가 홍유,배현경,신숭겸 등 부하장수들의 반란에 옷을 바꿔입고 도망치다 백성들에게 맞아죽었다고 적고 있으니 궁예 같다는 말은 대단한 욕인 셈이다.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천도는 독일의 베를린 수도 이전.하지만 이는 천도라기보다 수도 환원이란 표현이 더 정확할 듯.독일국민들 사이에 분단이 끝나면 통일독일의 수도를 본에서 베를린으로 옮겨 유럽의 중심국 지위를 되찾는다는 묵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그런 묵계가 없었다.일전 김수환 추기경이 수도를 꼭 옮겨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없다고 지적한 것은 새겨들을 일이다.노 대통령의 대선승리를 수도이전에 대한 국민합의로 간주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논의거리다.이런 마당에 대통령이 천도론 운운해 분란을 일으키는 저의가 궁금하다.수도권 대 충청권,지배세력 대 비(非)지배세력식의 편가르기가 득표에 도움된다는 계산에서 나온 총선용 발언은 부디 아니길 바랄 뿐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 돌아온 윤여준 ‘총선 키맨’ 될까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최근 윤여준(사진) 여의도연구소장을 따로 불렀다.종종 있는 독대자리였지만 이날은 좀 달랐다.최 대표가 윤 소장에게 총선 기획의 총괄을 부탁한 것이다. 이로써 윤 소장은 4년전 16대에 이어 다시 총선의 브레인으로 복귀하게 됐다.당시 그는 김윤환 전 의원 등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면서 ‘피의 공천’을 주도한 인물.또다시 파격적인 작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윤 소장은 최병렬 체제 출범의 수훈갑이었으나,주변의 견제 등으로 사실상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해왔다.지난해 가을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비상대책특위의 ‘이재오 체제’에 밀려났었다. ●사단 멤버 상당수 출마 준비 당에서는 이번 윤 소장의 복귀에서 지난 대선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대선이 한창일 때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회창 후보는 외곽에 머물러있던 그를 긴급 호출,일을 맡긴 적이 있다.그래서 “‘아쉬울 때 찾는 사람’의 재등장은 선거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라는 시각도 있다.당의 한 실무자는 “선거를 위한 단계적이고 실무적인 기초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4년전에도 지지율이 낮았지만 이겼다.’는 식의 낙관적인 보고가 지도부에 주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윤 소장의 주변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우선 ‘윤여준 사단’의 멤버 중 상당수가 총선출마를 준비중이어서 전력도 예전 같지 않다.윤 소장 자신도 “선거는 과학인데,여론의 흐름 등을 관찰할 만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등장과 관련한 당내 관심사는 그가 과연 ‘키맨’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당에서는 “기획·홍보·전략·공천 등을 총괄 조정할 키맨이 없어 늘 이슈 경쟁에 뒤지고,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현재 김문수·홍준표 의원이 공천작업의 중심에 있고,홍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일단 그의 공간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시대정신은 개인의 공과 초월” 윤 소장은 “시대정신은 개인의 공과를 초월한다.당에 기여하고,개인비리도 없고,그 시대 역할에 충실한 것뿐인 일부 의원들은 억울해 하지만 지금 시대가 뭘 요구하는지가 공천의 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면서 생각의 일단을 내보였다.또한 당 지도부에서 지난 83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의 주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현장·문부식씨의 영입을 시도중인 데 대해 “한나라당이 어떤 정체성인지 제시하고 이들을 영입해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이지운기자 jj@
  • 盧 “수도권·지방 윈윈시대”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수도권과 지방이 협력해 윈윈(상생)하는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진정한 (국가)균형발전의 의미”라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발과 총선용이라는 일부의 비판 속에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시대 선포식’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균형발전 3대 특별법이 많은 국민의 지지 속에 공포돼 우리나라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노 대통령은 “신국토 구상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라면서 “선거를 위해 만든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선거를 의식해서 정책을 급조해서도 안되지만 선거 때문에 정부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선거용으로 급작스럽게 그렇게 만든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수십년간 우리는 중앙집중형 체제를 유지해 왔고 돈과 권력,사람,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돼 압축성장이라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지만 이런 체제로는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역별 발전전략과 관련,“올해 행정수도 입지가 정해질 충청권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연구개발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며 “호남은 문화와 광산업,중국진출의 전진기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영남은 항만·물류산업의 중심거점이자 자동차·조선·나노산업의 집적지로 강원과 제주는 관광과 건강·생명·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지로 각기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말매거진 We/하늘길 쇼핑길-김포공항에는 없는것 빼고 다 있다

    “김포공항에 대형 할인점이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무엇보다 갑자기 고향을 가야 하는데 선물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 잠깐 들러 선물을 살 수 있고,아울러 선물을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해 주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죠.” 가정주부 유금열(46·서울 강서구 방화동)씨는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데다,항공편을 이용해 고향에 갈 때 신선 식품 등 다양한 선물을 장만할 수 있어 공항 할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포공항에서 쇼핑한다고 하면 ‘면세점’부터 떠올린다.하지만 김포공항에 가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공항 시설의 대부분이 인천공항으로 옮겨가면서 그 자리에는 복합전자쇼핑몰인 테크노 스카이시티를 포함해 새로운 쇼핑·문화공간인 ‘스카이시티’가 조성됐다.김포공항에는 지난 2002년 문을 연 컨벤션 센터와 지난해 들어선 신세계 이마트 공항점도 있어 서울과 수도권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올랐다. ●할인점 제품·일반 제품을 한 곳에서 공항에서 만나는 이마트(구 국내선 청사)는 도심에 있는 것과 사뭇 다르다.일반 이마트 직영 매장과 더불어 60여개의 전문점형 할인매장,푸드코트,식당들이 7000평 상가에 펼쳐져 있다.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최은숙(43)씨는 “물건 종류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겸 오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문 매장은 100평 규모의 동물 병원이다.애완견을 데리고 쇼핑을 왔다면 보관함에 넣어 두는 대신 동물병원에 무료로 맡길 수 있다. 200평 규모의 문구 전문 매장과 1000여 평에 걸쳐 들어서 있는 ‘한샘’‘일룸’‘까사미아’등 유명가구 및 인테리어숍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화곡동에 사는 임경아(35)씨는 “집에서 더 가까운 곳에 할인점이 있지만 보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고 있는 이곳에 왔다.”며 “할인점 제품과 일반 매장 제품을 동시에 비교해 보고 구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다양한 편의시설도 강점이다.도심 쇼핑 센터와 달리 쉽게 차를 댈 수 있도록 지상 주차장은 물론 아기침대·수유공간 등 유아관리 시설 등도 마련돼 있다.다소 부담스러운 눈·비 오는 날에 대비해우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저렴한 전자 제품 눈에 띄어 옛 국제선 제2청사에 자리잡고 있는 테크노 스카이시티는 1층에서 3층까지 9500여평에 475개의 매장이 있는 대규모 복합전자 쇼핑몰이다.이들 매장 가운데 2층에 자리잡은 가전 및 컴퓨터 매장과 3층의 휴대전화 매장을 눈여겨 볼 만하다.매장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MP3 플레이어부터 전자 악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상당수의 매장이 용산 전자상가 내 매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어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싼 제품도 있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 아름다운재단 이사 초청강연회

    김소선(金昭先·사진) 흥사단 이사장은 17,18일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 드림텔에서 전국 임원연수회 및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 초청강연회를 갖는다.
  • 새 행정기구 신설요구 ‘봇물’

    지방화시대를 맞아 행정수요가 늘고 다양화되면서 기존 조직에 없는 새로운 행정기구 설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는 공단 주변 등에 집단거주하는 3만 5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전담 관리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행정기구 설치를 요구했다.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법적 보장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시민단체를 제외한 정부나 지자체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것. 또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장치가 전무한 상태에서 이들을 전담·관리할 지자체 차원의 행정인력마저 없어 범죄예방,전염병 관리,인권문제 등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 원곡본동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 2만여명을 포함,전체 인구가 3만 8000∼4만명에 달하지만 동사무소 직원이라곤 고작 1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전담부서 신설을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말쯤 행정자치부와 국무총리실 산하 주한미군이전대책기획단에 ‘미군기지대책사업소’(가칭) 신설을 요청한다. 시 관계자는 “기지이전 추진 및 주한미군 주둔시 지역사회에 파급되는 현안 해결과 한·미 양국간 마찰 최소화를 위한 행정관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전담기구 신설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기도는 미군을 포함한 군부대 관련 업무를 전담할 부서 ‘군·관협력담당’을 지난달 의정부 경기제2청에 신설했다. 군·관 협력담당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군과 관의 협력사업 추진,군부대 관련 주민 피해보상과 환경오염 방지,군·경 위문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이윤규 경기대 교수(경영학과·경기경실련 정책위원장)는 “행정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기능중심의 조직 신설 또는 개편이 요구되지만 정원 증원의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에 대비,전반적인 행정수요 조사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 증대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발언대]홍콩 지하철사고의 교훈

    국가경제가 발전하고 삶의 질이 나아질수록 각종 전기·가스·기계·자동차·선박 등의 안전사고와 화재 등 인위재난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피치 못할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일 발생한 홍콩 지하철사고 때 승객과 기관사가 신속히 대처,1200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경상자만 14명에 그친 사실을 TV로 보고 너무 감탄하였다.이에 현 재난관리 체계에 대해 몇가지 개선점을 제의하고자 한다. 홍콩 지하철사고는 지난해 2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와 마찬가지로 방화에 의한 것이다.전동차가 해저터널을 통과할 때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승객이 신속히 비상벨을 누름과 동시에 기관사가 인터폰으로 사령탑에 즉시 보고하였다.아울러 승객들이 일사불란하게 기관사 통제를 따랐고,객실 화재시에도 실내에 조명등과 환풍기를 계속 작동시킨데다 내장재가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 연소를 지연하는 기능을 하였다.또 사고지점 역에서 1분30초 거리에 위치한 다음 역에 소화기와 의료장비를 준비시켜 소화·의료 활동을 병행한 사실도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하였다고 본다. 현재 국회에 소방방재청 설립에 관한 법률이 계류돼 있는데,소방방재청이 생기면 소속 공무원은 타부서와의 이동이 없이 전문화하도록 해야 한다.또 사고분야별 대처 기능을 세분화하여,개개의 사고에 대해 완벽한 이론과 실제가 부합한 전문가가 되도록 양성하여야 한다.일반 행정분야 공무원이 승진을 목적으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식의 인적 관리는 배제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돌발적으로 발생할지 모를 각종 대형 재난으로부터 귀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소방방재청 설립에 따른 법률이 하루 빨리 통과돼 즉시 가동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건원 속초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주말매거진 We/세상에 이런 일이-국내

    대학로서 3000명 우르르 나 잡아봐 ~ 라 ‘누가 술래고 누가 행인이야?’ 3000명이 넘는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 ‘술래잡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지난달 31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tag2003’(playtag.co.to)이라는 사이트에서 주최한 ‘범국민 대규모 술래잡기’에 네티즌들이 구름같이 모여든 것. 이날 술래잡기는 ▲도망자가 술래에게 잡히면 서로 역할을 바꾸는 ‘고독한 술래’ ▲술래에게 잡힌 도망자가 계속 술래가 돼 모두가 술래가 된 다음에야 끝이 나는 ‘무한증식 술래’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참가자들은 술래가 되지 않기 위해 마로니에 공원 일대를 필사적으로 뛰어다녀 시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울에서의 성공적인 술래잡기에 힘입어 네티즌들은 지난 1일 부산에서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술래잡기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놀이를 벌였으며 일산과 대구,인천의 네티즌들도 속속 카페를 결성,지역별로 비슷한 형태의 대규모 술래잡기를 계획하고 있다. 놀이를 최초로 제안했던 오형종(19·ID시시로)군은 “한 스포츠 의류용품업체가 술래잡기를 주제로 만든 광고 동영상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놀이를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걷기 귀찮아 자전거 ‘슬쩍' “장난으로 훔쳤을 뿐인데 죄가 될 줄 몰랐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형사계.이모(20)군 등 20대 젊은이 3명이 나이 지긋한 경찰로부터 훈계를 듣고 있었다.“학생들이 할 일이 없어 도둑질을 해? 너희들 학생만 아니었으면 모조리 구속이야.” ●음주 뒤 ‘객기’가 화근 전날 고등학교 동창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길에 자전거를 훔친 대학생들이었다.이들의 얼굴에선 ‘억울함’과 ‘당혹감’이 교차했다.취중에 장난삼아 벌인 일이라고 항변해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들 모두 강남구 개포동과 대치동의 중형아파트에 사는 ‘8학군’ 출신이었다.아버지가 중앙정부기관 공무원인 사람도 있었다. 괜한 ‘객기’가 화근이었다.적당히 취기가 올라 밤 10시쯤 귀가하던 이들은 일원동의 주택가에서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자전거를 발견했다.이군이 “집까지 걸어가기도 귀찮은데 자전거를 타고가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1대를 번갈아 타가며 집이 있는 개포동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자정도 다가오고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웠던지 일행 중 누군가 “2대를 더 훔쳐 1대씩 타고 놀자.”는 얘기를 꺼냈다. 대담해진 이들은 30분 남짓 개포동의 아파트단지를 돌며 2대를 더 훔쳤다.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마지막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오던 신모(20)군이 순찰중이던 60대 아파트 경비원에 붙들렸다.도망칠 기회도 있었지만 ‘이게 무슨 큰 죄가 될까.’란 생각에 순순히 경찰서까지 동행했다. 경찰은 초범인데다 학생 신분이란 점을 감안해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는데 그쳤다.다음날 오전 경찰서 문을 나서면서도 이들은 자신들의 죄를 실감하지 못하는 듯했다.“법이 이렇게 엄한 줄 몰랐다.이제 우린 전과자가 된 거냐.”며 태연히 대화를 나눴다. 강남 최고급 빌딩 화장지도 비쌀까? 같은 시각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에도 이모(19)군 등 대학생 4명이 절도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이들이 훔친 것은 두루마리 화장지.광진구 성수동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이들은 자취방에 화장지가 떨어지자 대형건물 화장실에는 24시간 화장지가 비치된 것을 떠올렸다. 30일 오후 5시 이들은 화장지를 넣을 빈 스포츠가방을 준비해 역삼동 스타타워로 향했다.‘서울에서 가장 비싼 빌딩이니 화장지 질도 좋을 것’이란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묘한 쾌감마저 느껴졌다.화장실을 돌며 화장지 21개를 챙겼다.범행에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마음 한 구석엔 찜찜한 기분도 없지 않았지만 ‘1만원어치도 안 되는데 무슨 죄가 될까.’ 싶었다.하지만 이들은 때마침 연말을 맞아 취약지 순찰을 하던 경찰과 맞닥뜨렸다.불룩한 가방과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이들을 경찰이 그냥 보아넘길 리 없었다. 결국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돼 하룻밤을 보호실에서 보내야 했다.학생 신분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했지만 법은 엄정했다. 강남경찰서는 31일 이들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세영기자 sylee@ 돈 안주면 “부처님도 싫어” 돈 문제로 절 주인과갈등을 빚던 주지 스님이 절에 불을 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4일 자신이 주지로 있는 사찰에 불을 지른 ‘이진암’ 주지 김모(47)씨에 대해 일반건조물 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8시30분쯤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이진암 건물에 불을 질러 법당 70평과 불상 등을 태워 1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다. 김씨는 사찰 주인인 김모(80)씨의 부인 강모(72)씨를 폭행해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돈 문제로 절 주인 김씨와 갈등을 빚어오다 ‘주지를 그만두라.’고 하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르고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35년만에 돌아온 병원비 40만원 돈이 없어 병원 치료비를 내지 않고 달아났던 환자가 35년만에 병원비 40만원을 갚았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가톨릭대학교 성모자애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쯤 40대 여자가 병원을 찾아와 안내원에게 “심부름 왔는데 원장님께 전해달라.”며 봉투를 전달했다.봉투에는 현금 40만원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저는35년 전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목숨을 끊으려 음독을 했는데 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습니다.그런데 병원비를 낼 돈이 없어 몰래 도망했습니다.이제야 아주 작은 40만원을 죄스러운 마음으로 보냅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 청와대간담회후 반응/盧 만나도 안풀린 ‘農心’

    “대화는 했으나,투쟁은 계속하겠다.” 칠레 의회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우리 국회 움직임과 연계하겠다는 뜻을 밝힌 7일,FTA 반대를 주도하는 농민단체 대표들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간곡한 협조요청에 아랑곳하지 않겠다고 했다. ●농민대표 “FTA 저지투쟁 계속” 지난 6일 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칠레 FTA 국회비준 처리와 관련해 간담회를 가진 농민단체 대표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높고,국제신인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FTA 저지 투쟁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민단체들은 8일 오후 1시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송남수 한국 가톨릭농민회 회장은 “대통령과 간담회는 서로의 첨예한 간극만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그는 “농가 수 100만도 안 되는 농촌사회의 생존을 위해,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타결 이후로 FTA 비준을 미뤄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정현찬의장도 “어떻게든 국회 비준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인상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면서 “농민생존권 박탈,농업 말살 등 피해에 대한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개방 불가피 인식속 불만 여전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리는 참석자도 있었지만,정책의 변화로 연계시키는 것은 부인했다.강춘성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장은 “농민단체도 이 문제를 대화로 풀자는 입장인 만큼 대통령과의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먼저 농가 대책을 확고히 한 다음,FTA 비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인호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회장도 “세계적인 개방화 추세 속에서 결국 어쩔 수 없이 시장을 개방해야 함은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DDA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그 뒤로 미뤄달라는 농민단체의 입장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을 믿어달라.”며 FTA 비준 문제와별도로 농업개혁의 사안별 정책대안을 농민단체가 제시해주면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송남수 회장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인호 회장은 “119조원 투·융자 계획이라는 것도 쉬 믿기가 어렵다.한·칠레 FTA 타결 뒤 피해농가를 중심으로 1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안도 있지만,정확한 농가 피해액이 제대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집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김수정 박록삼기자 crystal@
  • 집시법 내년 어떻게 바뀌나/폭력·도심 교통장애 집회 금지

    교통을 심하게 방해하는 도심 과격시위 등을 제한하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향후 시행령과 규칙 등의 제·개정 과정에서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30일 전날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구체적인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개정 작업에 나섰다.이에 따라 내년 2월쯤부터는 새 집시법이 시행될 예정이다.아울러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도록 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침을 내려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27개 시민·사회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집시법 개정안이 통과돼 헌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집회·시위 허가제가 현실화됐다.”면서 “강력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찰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시민·사회단체들은 다음주 헌법재판소에 집시법 개정안에 대해 위헌심판 청구를 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개정된 집시법은 우선 초·중·고교 주변 거주자나 미군시설을 포함한 군사시설 관리자가 시설 보호 요청을 하면 사안별로 집회·시위가 금지 또는 제한된다.또 서울 세종로와 태평로,한강로,퇴계로 등 전국 도로 95곳에서는 경찰서장이 행진을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집회 중 집단폭행,협박,방화 등이 발생하면 신고된 기간 가운데 남은 기간의 집회·시위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개정안은 이와 함께 위헌 결정이 내려진 ‘외교기관 100m 이내 집회 전면적 금지’ 조항에 대해 ▲외교기관·외교사절 숙소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대규모 집회·시위로 확산될 우려가 없으며 ▲외교기관 업무가 없는 휴일에는 집회·시위를 허용하는 내용의 보완조치를 취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개혁 몸살앓는 佛

    프랑스의 대학가는 요즘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교육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끄럽다.개혁안의 골자는 프랑스 대학의 학위가 다른 유럽국가의 대학들과 연계되도록 고등교육 과정을 학사-석사-박사로 단순화하는 학위의 ‘유럽표준화(Harmonisation Europeenne·일명 LMD)’와 대학의 재정 자율화.학생들이 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는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학생들은 “대학의 현대화도 좋고,유럽 통합도 좋지만 지나친 경쟁은 싫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모든 대학은 국립이다.그리고 원칙적으로 대학간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프랑스의 대학입시는 우리나라처럼 수능 성적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줄서기식이 아니며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과열도 찾아볼 수 없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에만 붙으면 전국 어느 대학이든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바칼로레아 시험은 20점 만점에 10점 이상만 받으면 합격이다.대학의우열이 없으므로 치열한 입시경쟁도 없다.이같은 방식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대학의 역할은 그야말로 대중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평준화된 프랑스 대학 프랑스를 이끄는 엘리트들은 일반 대학이 아니라 그랑제콜(Grands Ecoles)이라는 특수 교육기관에서 양성된다.국가 공인 엘리트를 배출하는 그랑제콜은 일반 대학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선발 과정이나 입시제도도 일반 대학과 별개로 진행된다.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이 최상위인 학생들은 그랑제콜 준비반으로 진학하고,나머지가 일반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일반 대학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고 뛰어난 영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랑제콜 준비반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그랑제콜에 입학한 학생들과는 실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치열한 입시경쟁과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그랑제콜 출신들은 사회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정치와 경제,행정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이처럼 선별적인 엘리트 교육과 양식있는 중산층을 배출하는 대중교육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이 때문에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이나 경쟁력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명문대 대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20년간 양적인 팽창 그럼에도 프랑스의 대학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양적인 팽창을 지속했다.예전에는 바칼로레아만 취득하고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프랑스도 학력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데다 수업료 부담이 크지 않아 점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대학에 21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학생 수는 지난 80년 120만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반면 국제경쟁력이나 전문성 등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학 재정 지원도 열악한 편이다.일반적으로 다른 선진국이 교육 재정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에 중등 교육비의 2배 정도를 투입하는데 비해 프랑스의 고등교육 예산은 중등교육 예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이다.프랑스 대학생 한 명당 투입되는 비용은 스웨덴의절반,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교육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학위제도의 간소화 ▲대학의 재정관리 지방화 및 자율화 ▲대학간 특수분야 재원 공동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학위제도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사-석사-박사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뜻은 좋지만 적용하는데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다.”며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개혁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1월 초 렌 2대학에서 출발한 반발 움직임은 파리 1·10·13대학,리옹 2대학,릴 3대학,메츠,니스,페르피냥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일부 대학생들은 지난 11월2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인 뒤 지난 4일에도 또 한 차례 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개혁안 철폐를 요구했다. ●“가난한 학생들 교육받을 기회 박탈당해” 학생들의 우려는 대학들이 안팎으로 극심한 경쟁체제에 노출된다는 데 있다.지금까지 국가가 대학 재정을 주도하던 것과 달리 재정을 자율화한다는 것은 대학이 기업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민영화된다는 것을 뜻한다.기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수업료를 인상해 대학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자연히 외부의 선호도에 따라 좋은 학교,덜 좋은 학교 등 학교간 서열이 생기고 학생들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LMD 제도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학위를 마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파리 4대학 학생인 콘스탕 롤랑(역사 전공)은 “새로운 제도는 대학간 차등화를 야기하고,이로 인해 수학능력이 떨어지거나 가난한 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택받은 사람들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교육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재정 기반이 약한 지방의 대학들은 경쟁체제 하에서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르아브르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중이라는 시몽 뒤테이는 “앞으로 학생 수가 1만 5000명 미만인 대학은 폐교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경쟁체제에 노출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지방대학이 될 것이며,재정이 열악한 이들 지방대학은 살아 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현재의 학위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열악한 대학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 1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마고 슈미트는 “현재의 프랑스 대학제도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상적인 것으로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제도의 개혁보다는 대학 재정을 확충,교수 요원을 확충하고 대학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한 발 물러섰지만 기본적 개혁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다.페리 장관은 “개혁안은 프랑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교육분야 공공서비스가 국제경쟁 속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시간을 갖고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佛 교육계 핫이슈 ‘LMD'란|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교육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LMD’란 Licence-Master-Doctorat(학사-석사-박사)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대학 학위제도를 학사 3년,석사 2년,박사 3년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영국·네덜란드·핀란드·이탈리아 등 이 학제를 도입키로 한 29개 다른 유럽 국가들간 학생들이 자유로이 오가며 교육을 받고 학점을 상호 인정해 주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LMD 도입을 학위의 ‘유럽 표준화’라고 부른다. 현재 프랑스의 대학 학위 과정은 3개의 사이클로 구분돼 운영된다.제1 사이클이 일반 교양학부로 더그(DEUG)라는 학위가 주어지며 제 2사이클은 리상스(License)와 매트리즈(Maitrise)를 가리킨다.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리상스나 매트리즈를 마친 뒤 취업을 하며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제3 사이클,즉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3사이클에서 박사 예비과정 학위(DEA)를 받은 뒤 박사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받는다.박사 학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사이클에서 전문교육과정 학위(DESS)를 주기도 한다. 개혁안은 중간 과정인 교양학부 학위가 없어지고 매트리즈와 박사 예비과정 학위 과정은 ‘석사’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학기당 30학점씩,총 1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가 LMD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두 가지.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학위로 바꿈으로써 다른 나라의 학생들을 프랑스 대학으로 유인하고,또 프랑스의 대학 학위를 다른 나라에서 동등하게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99년 사회당 정부 시절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클로드 알레그르가 처음 제안했으며,교육부 장관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랑이 2002년 4월 공식적인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것이다. 알레그르 전 장관은 “대학입시 경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면서 “LMD의 도입은 경쟁을 심화시키지도,줄이지도 않을 것이며 프랑스 학위가 대외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중도우파 정부는 발랑시엔·리옹·보르도·그르노블 등 15개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이 제도를 올해부터 전체 100여개 대학의 절반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2006년 학기부터는 전국의 대학에 도입될 예정이다.
  • 대한매일 선정 2003 10대뉴스-국내

    盧대통령 취임… ‘코드인사' 논란 ‘젊은’ 노무현 대통령이 2월25일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정부와 청와대의 핵심 포스트에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전면 포진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노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없애려고 했지만,대통령 권위까지 깎아내린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대통령직 못해먹겠다.”거나,“재신임을 묻겠다.”라는 말은 적절치 않았다는 게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대구지하철 참사 192명 사망 2월18일 오전 9시35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했다.전동차 불량 내장재와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직무 태만과 교육·훈련 부족 등 안전불감증 결여가 결국 대참사로 이어졌다.참사 후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도시철도 차량 4208량의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격의 지하철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부안사태 6개월 원점 재검토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놓고 빚어진 부안사태는 반핵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정부는 김종규 군수폭행,고속도로점거,방화,촛불집회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자 지난 10일 부안 원전센터사업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해 정책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최근에도 찬·반 양측이 세몰이 양상을 보여 새해에도 부안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북송금' 특검… 정몽헌회장 자살 현대가(現代家)의 후계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자살은 재계를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정 회장의 죽음의 이면에는 ‘대북송금’이 있었다.송두환 특검팀은 남북정상회담 직전 정부와 현대가 북한에 현금만 4억 5000만달러를 줬다고 발표했다.정 회장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그의 자살은 이런 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은 부담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빅뱅'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거액의 불법자금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재벌기업에서 여야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져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한나라당에만 500억원대,민주당에는 수십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고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형평성 시비를 제기하며 내년에 특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폭등 극약 처방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시작한 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더욱 멀어진 한해였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30∼40% 폭등하기도 했다.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연초부터 강도 높은 투기억제정책을 발표했으나 땜질식으로 끝나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마침내 주택거래 규제와 세금중과 조치 등이 포함된 ‘10·29대책’이라는 극약처방을 동원,투기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태풍 ‘매미' 강타 131명 숨져 지난 9월12일 오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사망·실종 131명,4조 2000여억원의 재산피해와 6만여명의 이재민을 냈다.순간 최대풍속 60m의 강풍과 해일을 동반한 매미는 우리나라 기상관측사상 최대의 위력을 지닌 태풍으로 제주도 통과 후 12시간여 만에 전 국토를 유린했다.정부는 전국 156개 시·군·구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복구에 나섰지만 수재민들의 시름은 가시지 않았다. 뜨거운 공방끝 이라크 파병 결정 미국이 올해 두차례 이라크 파병을 요청했고,이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세력이 충돌하는 ‘아픔’을 겪었다.노무현 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국익의 관점에서 파병하기로 어렵게 결정했으나,특히 노사모를 비롯한 노 대통령 지지층들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건설공병과 의무부대 파병을 수용한 1차때보다는 전투병도 포함된 3000명의 추가파병을 결정하는 게 더 쉽지 않았다. 청년실업 급증… 신용불량자 양산 올 들어 신용불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실업률이 급등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지난해 말 263만여명이었던 신용불량자는 올 11월말 364만여명으로 11개월새 101만여명이나 늘었다.다섯명중 한 명은 10대나 20대였다.경기침체까지 겹쳐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11월 기준 8.0%(39만 4000명)로 치솟았다.전체 실업률(3.1%)의 두 배가 넘는다. 조류독감 확산… 육류 소비 ‘뚝' 연말연시 육류 특수를 앞두고 닭과 오리 등에 주로 감염되는 고(高)병원성 가금(家禽)인플루엔자(일명 조류독감)가 12월에 발생,때아닌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됐다.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홍콩에선 8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26일까지 12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됐다.닭고기 등을 불에 조리하면 사람에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육류 소비는 뚝 떨어졌다.
  • 사회플러스/롯데백화점 휴일 ‘시너방화’

    21일 낮 12시20분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 남자화장실과 4층과 5층을 연결하는 비상계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50여명의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목격자 박모(37)씨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보고 백화점 안전요원에게 알렸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측은 “누군가가 화장실과 계단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안전 요원을 보내 1분 만에 소화기로 불을 껐다.”고 밝혔다.
  • [2003 사건속 인물](4)위도발전협회장 정영복씨

    “올해는 위도 사람들이 어느 해보다 가슴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멸치잡이를 하던 생업도 포기한 채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원전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뛰어든 위도지역발전협의회 정영복(51)회장. “지난 5월 위도주민 95%인 978명이 원전센터유치찬성 서명을 했습니다.안전성에만 문제가 없다면 우리 위도는 물론 부안경제도 살리고 전북발전에도 크게 공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안군과 위도 사람들의 이같은 결정은 ‘태풍의 눈’이 됐다.지난 7월 초부터 부안지역은 단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반핵단체들이 부안으로 몰려들었고 부안수협앞은 반핵광장으로,부안성당은 반핵운동본부가 됐다.촛불집회가 열리고 방화,고속도로점거,염산과 젓갈탄 투척 등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았다.뭍에서 시작된 반대시위는 위도까지 번져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했던 위도에 핵폐기장 유치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위도지킴이’가 조직됐다. “한 식구처럼 살아가던 주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져 평화로운 섬에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졌습니다.친한 벗들도 서로 등을 돌렸지요.” 정씨는 “반핵단체들의 공갈협박을 견디지 못해 군민들이 타지로 이사를 했고 자신도 부안읍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부부간,부자간,고부간에도 찬반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가정파탄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정부의 ‘오락 가락 정책’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반핵단체들이 강경투쟁에 나서면 정부는 뒤로 물러납니다.정부가 국책사업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야지 군민들에게 이렇게 혼란을 주어서 되겠습니까?” 그는 “이제 정부를 믿을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137명의 집행위원 회의를 거쳐 어떻게 하는 것이 위도를 위한 일인지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반핵단체와 시민단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부안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 시킬 대안이 있는지,그리고 자신들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공갈·협박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는게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그는 “자유롭게 찬반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부안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내년 총선후 주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찬성측 주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장은 “위도주민들이 돈에 눈이 어두워 원전센터 유치에 앞장선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국가적 난제 해결과 부안발전을 위해 희생코자 하는 위도주민들의 충정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상습침수 방화2동에 펌프장신설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17일 상습 침수구역인 방화2동 648번지 일대에 100억원을 들여 8600㎥ 규모의 빗물펌프장을 2005년 3월까지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저지대로 하수관이 길고 하류측인 김포공항 뒤 배수로 수위가 높아 1998년,2001년,2002년 연속으로 침수 피해를 겪는 등 주민들의 고통이 컸던 지역이다.구는 300마력짜리 펌프 4대와 165마력짜리 펌프 1대를 갖춘 빗물펌프장을 신설하고,화곡동 342의 10∼양천구 목1동 목동아파트 7단지 앞∼신정1동 유수지 구간에 가로 3m,세로 3m 크기의 하수관을 새로 매설하면 이 일대의 침수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길상기자
  • [인터넷 스코프] 지방화전략 우선 순위

    21세기는 세계화,지방화 시대라고 흔히들 얘기한다.그렇다면 20세기는 중앙화 시대였을까.어감상 반대말처럼 들리는 세계화와 지방화는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로 통한다. 최근 어느 온라인 쇼핑업체 관계자는 세계화 시대에 걸맞게 벤치마킹 대상으로 미국의 아마존(Amazon.com)을 삼는다고 들었다.그는 가끔씩 국내 경쟁사의 수수료 구조나 고객기반 등을 부러워하거나 디자인을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지만 결국은 세계 1위인 아마존과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굳이 세계화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일본에 아마존이 들어가고 한국에 이베이가 진출한 것처럼 인터넷 사업은 본질적으로 국경이 따로 없는 무한경쟁사업인 것이다. 지방화에 대해서는 인터넷은 얼핏 양면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겉으로만 보면 인터넷 사업은 지방화보다는 중앙집권에 더 친화적이다.따로 지방거점이 필요없다.하이마트가 200여개의 지방 직영점을 운영하는 동안에 인터넷 쇼핑몰은 본사만 서울에 두고 전국적으로 균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소비측면에서도 비슷하다.한 온라인 쇼핑업체의 구매 데이터를 예로 들어 보자.전 인구의 46%를 점유하고 있는 수도권 인구가 이 회사 판매 구성비로는 62%를 차지하는 반면,전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전라남북도,경상남북도(광역시 제외)의 인구가 판매 구성비로는 불과 11%를 보이고 있다.이 회사 회원의 지역별 비율도 판매 구성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지역별 IT인프라의 차이,정보격차(digital divide)를 의미하겠지만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다른 한편,인터넷 쇼핑을 비롯한 인터넷 사업은 본질적으로 저소득층,지방민에게 유리한 서비스이다.읍내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농촌주민이 일류 백화점,할인점을 이용하는 서울 강남구민과 동일한 가격,동일한 구매조건에서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무엇일까 상상해 보면 누구나 쉽게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완전한 지방화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초고속통신망 외에도 기타 네트워크 사업들,예컨대 택배사업 등의 발전이 함께해야 함은 물론이다.생산활동 측면에서 보더라도 제조업 못지않게인터넷 회사에 있어서도 지방화는 매력적이다.지방의 강점인 양질의 인적자원과 저렴한 임대비를 네트워크와 효율적으로 결합할 수만 있다면 본사든 고객센터든 물류센터든 굳이 서울에 둘 필요가 없는 것이다. 최근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국회상임위를 통과했지만 굳이 특별법까지 만들고 행정수도를 이전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상의 어떤 노브에서든지 본사를 연결하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도록 지방의 IT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을 강화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21세기 지방화가 선거때면 등장하는 지역균형발전의 슬로건 수준을 넘어서 21세기 국가경영의 어젠다로 가기 위해서는 지방화에 가장 친화적인 인터넷과 네트워크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서 지방민의 경제생활을 서울에 못지않게 끌어 올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방화에 필수적인 최우선 전략은 IT인프라와 네트워크 산업의 발전을 국가적으로 견인하는 데 있다고 확신한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신용불량자 10명중 7명 “가계파탄”

    카드 빚으로 인한 신용불량자가 36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신용불량자 전부는 빚때문에 한번쯤 방화(放火)를 생각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이 이혼하는 등 기혼 신용불량자 10명 중 9명은 빚으로 부부관계가 악화됐다.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은 12일 ‘한국사회의 신빈곤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서울·경기지역 신용불량자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 전부가 ‘채무로 인해 한 번 이상 방화를 생각했다.’고 답해 사회적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자살(61.74%),가출(28.7%),외국으로의 밀입국(13.91%),장기매매(12.17%)는 물론 사기,절도,매매춘(7.83%),불특정인에 대한 가해(6.09%),강도,납치,유괴(1.74%)까지 생각해 봤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또 응답자의 10명중 1명(10.43%)은 빚 때문에 이미 이혼을 했다.별거중이거나 별거 또는 이혼을 고려하는 사람도 10%가 넘는 등 결혼한 신용불량자중 부부관계가 악화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7%에 그쳤다. 10명중 7명(73.9%)은 빚 때문에 ‘가계가 이미 파탄났다.’(37.4%)거나 ‘곧 파탄날 것 같다.’(36.5%)고 심각한 사정을 털어놨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런 책 어때요

    스캔들,한국의 엘리트와 미디어 허행량 지음 나남출판 펴냄 스캔들이란 말의 어원은 인도·게르만어 ‘스칸드(skand)’,즉 ‘뛰다' 또는 ‘솟다’라는 말에 있다.스캔들이란 용어는 16세기까지는 철저하게 종교계에서만 사용됐다.그러나 요즘은 유명인이기 때문에 스캔들화되고 비판을 받는 ‘유사 스캔들’까지 미디어를 장식하고 있다.사회적 신뢰의 부도를 뜻하는 스캔들이 바이러스처럼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매체경제학을 전공한 저자(세종대 교수)는 대중이 스캔들에 대한 미디어의 평가에 의해 자신의 의견을 조율하는 메커니즘을 ‘제3자 효과이론’ ‘침묵의 나선이론’ ‘계발이론’ 등을 통해 설명한다.1만 2000원. 그리스미술 존 보드먼 지음 / 원형준 옮김 시공사 펴냄 그리스 미술의 의미를 당대인의 시각으로 살핀 그리스 미술 개설서.기하학기·동방화기·아르카익기·고전기·헬레니즘기로 나눠 설명한다.옥스퍼드 대학 애슈몰린 박물관 부관장을 지낸 그리스 전문가인 저자는 그리스 미술을 향한 향수어린 시선이나 찬양 일색의 분위기를 거둬낼 것을 주장한다.한 예로 고대 그리스인에게 신화를 다룬 서사적인 미술은 문학의 삽화 또는 문자언어의 상징적 대체물이라기보다는 생활용품의 디자인이나 영화장면처럼 구체적인 시각적 지시물로 봐야 한다는 것.크레타의 눈부신 미노아 문명을 다루지 않은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1만 5000원. 안데르센 자서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 이경식 옮김 휴먼&북스 펴냄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미운 오리 새끼’ ‘벌거벗은 임금님’등 명작동화를 남긴 안데르센의 자서전.안데르센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구두수선공인 아버지와 남의 집 빨래를 해주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이런 비천한 신분은 그에게 평생 열등감을 안겨줬다.이로 인해 신분상승 욕구가 남달리 강했던 안데르센을 비평가들은 명성이나 얻으려고 날뛰는 철부지 작가로 치부했다.안데르센은 자신의 작품이 주변 나라들에선 높이 평가되는 데 반해,유독 덴마크 비평가들로부터는 냉담한 반응을 얻자 자기 작품을 옹호하기 위해 자서전을 썼다고 한다.2만 7000원. 한국 CEO의 조건/ 이해익 지음 청림출판 펴냄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로버트 켈리는 과업성과가 높은 사람을 ‘스타 퍼포머’라고 정의했다.회사에 스타 퍼포머가 많으면 그런 회사는 잘 되게 마련이다.CEO는 그런 스타 퍼포머들을 지휘하고 또 만들어내야 한다.경영컨설턴트인 저자는 지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요즘은 노하우가 아니라 누가 해낼 능력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한 ‘노후(know-who)’시대이기 때문이다.저자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자기보다 훌륭한 2인자들인 장량과 한신,소하를 둬 천하를 얻었듯이,CEO에게는 마땅히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1만 2000원. 역사가 이들을 무죄로 하리라/ 박원순 지음 두레 펴냄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인권변론의 역사를 정리.일제치하 법률가들은 대부분 민족의 수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특권층으로서 부와 명예를 누렸다.하지만 김병로·이인·허헌 등은 ‘3인 변호사’로 불리며 독립운동가들의 변론을 위해 헌신했다.해방후 한국사회는 혼란과 갈등에 휩싸였고 인권변호사는 손꼽기 어려울 정도였다.이 책은 진보당 사건을 변론한 김춘봉,경향신문 폐간사건을 맡은 정구영 등을 ‘암흑사법’시대 인권을 위해 싸운 몇 안되는 변호사로 꼽는다.군사독재 시대 인권변호의 새 장을 연 이병린 변호사의 이야기도 소상하게 실렸다.2만 3800원.
  • [젊은이 광장] B급 에로영화와 폭력시위

    어릴 적 막연한 호기심에 몰래 보곤 했던 소위 ‘B급 에로영화’. 당시에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재미있는 법칙을 찾아낼 수 있다.우선 가장 흥미로운 점은 영화의 제목과 내용이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흥행작의 낱자만 살짝 바꿔 지어낸 에로영화의 제목들은 사람의 눈길을 끌기 위해 지어낸 이름일 뿐 그 외에 어떤 의미도 담아내지 못한다. 다음으로 B급 에로영화는 성(性)과 현실을 지나치게 왜곡한다.B급 에로영화의 러닝타임이 60분이라면 그 중 50분은 질펀한 정사 장면이다.이 속에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나 갈등,스토리가 가지고 있는 복선 등은 도통 찾을 수 없다.이에 B급 에로영화는 성적인 행위자체만이 성의 전부인 것 마냥 왜곡해 이에 무지한 사람에게 그릇된 성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B급 에로영화는 일정한 틀과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매번 뻔한 구성과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장면들은 어쩌면 B급 에로영화가 결코 A급이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적당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최근부안사태와 각종 시위를 다루는 언론 보도를 보면 마치 B급 에로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부안사태를 다룬 보도의 많은 부분이 폭력 시위에 할애되어 있다.지난 7월부터 이뤄진 핵폐기물 처리장 설립에 대한 부안주민의 시위는 일부 폭력성도 있었지만 촛불 시위 등의 새로운 시위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그러나 일부 신문과 방송은 이 같은 측면에 대한 보도 없이 연일 ‘격렬한 시위,계엄 상황,무더기 등교거부’ 등을 운운하며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부각시켰다. 어쩌면 일부 시위의 폭력성은 언론이 부안문제를 제대로 다뤄주지 않는다는 부안 주민의 분노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하지만 언론은 그들의 분노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왜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지,부안 사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은 뒷전이었던 것 같다.오히려 선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며 부안 주민의 폭력성을 부각시켜 부안사태를 갈등의 극한까지 몰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시위나 파업을 다루는 언론의 보도방식에는 B급 에로영화의뻔한 형식처럼 일정한 공식이 있다.그것은 파업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은 될수록 크게 보도하고 폭력성은 부각시키면서도 기업과 사용자측 입장을 대변하듯 왜 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사실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것이다.얼마전 농민 시위를 다룬 언론의 보도에서도 개방화로 인한 농촌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분석은 찾기 힘들었다. 과거 제네바 본부 앞에서 벌어진 우루과이라운드 쌀시장 개방에 대한 농민의 투쟁을 한낱 ‘국제망신을 시킨 부끄러운 추태’로 보도한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하다.이것은 모든 정보를 언론을 통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독자와 시청자에게 시위와 파업에 대해,노동자와 농민에 대해 한쪽 면만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다소 억지스러운 면은 있지만,이처럼 왜곡성,제목과 내용의 불일치성,매너리즘으로 요약되는 B급 에로영화의 특징이 일부 언론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은 우리 언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염 희 진 성균관대 신문사 前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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