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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원 신작 ‘우리는 달려간다’

    ‘우리는 달려간다 이상한 나라로, 니나가 잡혀 있는 마왕의 소굴로∼’라는 노래를 기억하시는지? 70년대 인기 만화영화 ‘이상한 나라의 폴’의 주제가다. 다음 구절은 이렇다.‘어른들은 모르는 4차원 세계, 날쌔고 용감한 폴이 여다’ 소설가 박성원(36)의 신작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문학과지성사)는 용감한 폴이 니나를 구하려고 친구들과 떠나는 4차원 세계로의 여행만큼이나 기이한 이야기다. 마술봉, 요술차 같은 마법은 등장하지 않지만 현실과 상상, 진실과 거짓,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무화시키는 독특한 서사구조는 독자를 단번에 낯선 세계로 끌어들인다.94년 ‘문학과 사회’를 통해 등단한 작가는 소설집 ‘이상(異常), 이상(李箱), 이상(理想)’(1996),‘나를 훔쳐라’(2000) 등을 통해 평범한 일상 저 너머에 잠재해 있는 삶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작품세계로 주목을 받았다.5년 만에 발표한 세번째 소설집 ‘우리는 달려간다’에서도 그의 실험은 집요하게 이어진다. 소설집에 실린 9편의 단편들은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난처한 상황에 처하거나 불가항력적인 외부의 환경변화에 속수무책 당하는 이들이 주인공이다.‘긴급피난’에서 폭설에 차 사고를 당한 주인공은 어떤 남자의 도움으로 구출되지만 엉뚱하게 살인혐의를 뒤집어쓸 위기에 처하자 어쩔 수 없이 방화를 한다. 후속격인 ‘인트라망’은 불을 지르고 도망가던 주인공이 바위에 부딪혀 기절했다가 69일 만에 깨어나 보니 자신이 죽이려 했던 여인의 아들이 병수발을 들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펼쳐지는 이같은 황당한 사건들 속에서 주인공은 아무 대처도 못하고 그저 악몽에서 깨어나기만을 바라는 허약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밖에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에 십수년간 속아 진짜와 거짓이 모호해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 퇴근길에 과거 자신의 모습과 대면하는 ‘데자뷔’ 등이 실렸다.8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가로수 관리도 전산화

    서울시내 가로수 관리가 전산화된다. 서울 강서구는 18일 정보기술(IT)을 이용, 가로수의 상태를 무선으로 입력,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사업비 7000여만원을 들여 방화동 개화동길 메타세쿼이아 668그루에 전자식별 장치를 삽입하는 등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전자 식별장치에는 나무의 고유 번호와 위치, 수종, 심은 날짜, 병력, 묘목 출처 등이 기록돼 있다. 현장을 순찰하는 관리요원은 가로수에 내장된 전자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무선 조종장치로 가로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입력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구청 중앙서버에 전달된다. 중앙서버를 통해 정보를 검색한 직원은 문제가 있는 가로수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가로수의 정보를 일일이 수기로 보고해 기록이 누락되고, 기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가로수가 고사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강서구 공원녹지과 황성관씨는 “관리 요원이 카드에 정보를 입력하면 중앙 관리 요원이 멀리서도 가로수의 상태를 일일이 파악하고 조치를 내릴 수 있다.”면서 “고사목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 시스템을 방화동 개화동길 가로수에 3개월동안 시범 운용한 후 구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그룹(1)-신격호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롯데그룹(1)-신격호 회장家

    신격호 롯데 회장은 빚을 몸속의 열에 비유하곤 한다. “몸에 열이 오르면 병이 나고 심하면 목숨이 위태롭다.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잘하지도 못하는 업종에 빚을 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사회적으로 죄를 짓는 일이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과다한 차입경영이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신 회장의 말은 울림이 크다. 일각에서는 “껌 팔아 부자됐다.”며 롯데의 국가경제 기여도를 얕잡아 보기도 하지만, 기여도가 높다는 삼성·현대·LG 등이 저마다 골칫덩이 자식 한두 개 때문에 국가경제에 고통을 줄 때도 롯데는 어느 계열사 하나 그런 곳이 없었다.“실패하더라도 빚을 돌려줄 수 있는 범위에서만 투자한다.”는 신 회장의 무차입 경영 덕분이다. 롯데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현재 70.3%. 삼성(50.0%) 다음으로 재무구조가 튼실하다. 단돈 83엔을 들고 일본땅에 건너가 ‘조센징 장사꾼’이라는 멸시를 받아가며 부(富)를 일군 신 회장. 그렇게해서 번 돈으로 고국에서 다시 기업을 일으킨 그는 한·일 양국에 사업체를 갖고 있지만 지금껏 과실송금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 번 돈은 고스란히 한국에 재투자하고 있다.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주가 중후장대 기간산업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경박단소 첨단산업을 일으켰다면, 신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다. 몇 안되는 생존 창업주인 그는 여든을 훌쩍 넘긴 지금에도 여전히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셔틀경영’을 하고 있다. ●또다른 이름 시게미쓰상 그는 홀수달에는 신격호, 짝수달에는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雄)가 된다. 홀수달에는 한국에서, 짝수달에는 일본에서 일한다. 그의 셔틀경영이 언제쯤 시작됐는지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주위에서는 모국 투자가 시작된 1960년대 말부터라고 짐작한다. 벌써 30년째다. 월말이 되면 수행원도 없이 혼자 공항에 나가 훌쩍 비행기를 탄다. 생활철학인 거화취실(去華就實·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이 엿보이는 단면이다. 한국에 머무를 때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을 쓴다. 집무실 겸 숙소다. 외출은 거의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바로 옆의 롯데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정도다. 올빼미족에게 반가운 얘기 한가지. 신 회장은 창업주 총수로는 드물게 ‘새벽형 인간’이 아니다. 오전 8시쯤 일어나 9시에 호텔방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임원들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말수가 적다. 칭찬에도 인색하다.“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지론”이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완벽주의자다. 타고난 내성적 성격에 오랜 일본생활까지 겹쳐 웬만해서는 ‘혼네’(속내)를 내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때로 냉정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둘째아들인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 “결단코 자상한 분은 아니다.”라고 했을 정도다. 언론에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단돈 83엔 들고 일본으로 신 회장은 1922년-원래는 1921년생이지만 호적에 1년 늦게 올랐다-경남 울주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울산농업보습학교를 나와 경남도립 종축장에 기수보로 취직했지만 “박봉의 삶이 싫어” 1941년 일본행 관부연락선을 탔다. 이 때가 열아홉살. 고향친구 자취방에 얹혀 살며 신문·우유 배달 등 닥치는 대로 잡일을 했다. 돈이 모이면 헌책방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작가 지망생의 꿈은 오래 가지 못했다. 문학으로는 먹고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기술을 배워야 했다. 와세다고등공업학교(현 와세다대 이학부) 화학과에 입학했다. 일본 패전의 기색이 짙어가던 1944년 어느날, 조선인 청년의 성실성을 평소 눈여겨보던 한 일본인 노인이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사업을 해보라.”며 선뜻 6만엔을 내놓았다. 그러나 첫 사업체는 공습을 맞아 완전히 불타버렸다.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친구들은 “귀국선을 타자.”고 종용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는 살 수 없는 게 그였다. 빚을 갚으려면 돈을 벌어야 했다.1946년 5월 도쿄 스기나미구(區)의 낡은 창고에 가마솥을 내걸었다. 그럴 듯한 간판(히카리특수화학연구소)도 달았다. 커팅오일을 응용해 만든 비누와 크림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1년반만에 노인에게 진 빚을 모두 갚았다. 내친 김에 비누를 만들던 가마솥과 국수를 뽑아내던 기계로 껌을 만들었다. 또다시 대박. 신주쿠 허허벌판에 종업원 10명의 주식회사 롯데가 탄생했다. 껌회사에 소설 여주인공(‘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샬로테) 이름을 붙인 발상이 생뚱맞아 보이지만, 못다한 문학청년의 꿈은 그렇게 해서 다소 풀렸다.1948년 6월28일의 일이다. 신 회장은 훗날 “롯데라는 이름은 내 일생일대의 최대수확이자 최고의 선택”이라며 흡족해했다. 그가 1967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했을 때, 일각에서는 “고국에 대한 첫 투자가 겨우 소비재 사업이냐.”며 비판했다. 신 회장은 이렇게 항변한다.“한·일 수교로 모국 투자길이 열리자 당시 정부는 내게 종합제철소를 지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후지제철소(현 신일본제철)의 도움을 받아 설계도까지 만들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직접 제철소(포항제철)를 짓겠다고 했다.” 어찌됐든 그렇게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로 고국에 진출한 그는 한국롯데를 국내 재계서열 5위의 ‘유통 명가’로 키워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 29조 7000억원, 계열사수 41개, 종업원수 3만 5000명이다. 일본롯데에 비교도 안됐던 매출액(26조원)은 7대3 규모로 역전됐다. ●일본인 아내와 재혼 신 회장은 조혼 풍습에 따라 1940년 둔기리의 고향처녀(노순화)와 결혼했다. 신혼생활은 신 회장의 일본행 가출로 1년여만에 끝났다. 노 여사는 남편의 금의환향을 끝내 보지 못하고 1951년 29살에 요절했다. 신주쿠 허허벌판에서 일본 1위의 껌업체 하리스와 10년 상전(商戰)을 벌이는 동안, 신 회장에게 큰 힘이 돼준 이는 1952년 재혼한 일본인 아내 다케모리 하쓰코(竹森初子·78)씨였다. 결혼후 남편성을 따 시게미쓰로 바꿨다. 당시 일본 외무성 대신의 여동생이었다. 경영에 일절 참여하지 않는 시게미쓰 여사는 성품이 온화하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우리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알아듣기는 한다. 신 회장은 노 여사와의 사이에 맏딸 영자씨를, 시게미쓰 여사와의 사이에 동주·동빈 두 아들을 두었다. 롯데가의 한 인사는 “동주와 동빈이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집안에서는 히로유키, 아키오라는 일본이름으로 더 친숙하게 불렸다.”고 전했다. ●백화점 주역 신영자 부사장 모녀 신 회장의 맏딸 영자(63)씨는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 겸 호텔롯데 면세점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나왔다. 유통업계의 라이벌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는 대학 동창이다. 지난해 말 롯데면세점 모델인 ‘욘사마’ 배용준씨의 사진전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회사일에 적극적이다. 유통 사업가답게 의상과 화장이 화려하다. 다소 깐깐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새어머니인 시게미쓰 여사와는 팔짱을 끼고 다닐 정도로 사이가 좋다. 1967년 장오식 전 선학알미늄 회장과 결혼해 1남3녀를 두었으나 지금은 독신이다. 가장 눈에 띄는 자녀 혼사는 막내딸 정안(31)씨. 지난해 5월 영국계 로펌 클리포드&챈스의 이승환(37) 변호사와 결혼했다. 이 변호사는 한국케이블TV 대구방송 회장과 영남일보 주필을 지낸 이종명씨의 아들.‘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회원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아들 지만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잡화 바이어(차장)로 일하던 정안씨는 결혼후 휴직, 남편과 함께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친구 소개로 이 변호사를 만나 2년간 연애했다. 주례는 시아버지의 절친한 ‘지기’ 한완상 한성대 총장이 맡았다. 한 총장과 이 전 회장은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함께 하기도 했다. 신 부사장이 사업적으로 가장 의지하는 이는 둘째딸 선윤(34)씨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를 나와 97년 롯데쇼핑에 입사, 올해 초 이사로 승진했다. 명품관 ‘에비뉴엘’ 개관의 일등공신이다. 외할아버지를 닮아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다. 성격도 소탈해 직원들 사이에 평이 좋다. 인테리어 회사 사장과 결혼했으나 지금은 독신이다. 외아들 재영(38)씨는 롯데에 포장지를 납품하는 인쇄업체 ‘재영상공’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맏딸 혜선(36)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선윤씨처럼 독신이다. ●일본롯데 이끄는 큰아들 동주 동주(51)씨는 일본롯데 부사장이다. 결혼이 다소 늦었다. 서른여덟살이던 92년 3월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재미교포 사업가 조덕만씨의 둘째딸 은주(41)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동주씨가 일본롯데의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발령나면서. 아버지를 닮아 내성적인 그는 의외로 열살 연하의 거래처 여직원에게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남덕우 전 경제부총리가 주례를 본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아들(정훈·12)만 하나다. 현재 일본에 살고 있는 동주씨는 아오야마(靑山)학원과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을 전공했다. 롯데와 무관한 미쓰비시 상사에서 10년간 샐러리맨 생활을 하다 87년 한국롯데에 입사했다.“순수하고 학자 같다.”는 게 주위의 공통된 평가다. ●한국롯데 이끄는 둘째아들 동빈 동빈(50)씨는 형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 역시 형이 다닌 아오야마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88년 일본 롯데상사의 이사로 롯데에 합류하기까지,8년을 다른 회사(노무라증권)에서 일한 것도 형과 같다. 한국무대에 데뷔한 것은 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를 맡으면서. 증권사에 오래 있어서인지 수치에 매우 밝다.97년 2월 한국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중국적자이던 그는 한국생활을 시작하면서 일본 국적을 정리했다. 처음엔 우리말이 서툴렀으나 지금은 발음이 조금 어색할 뿐, 대화를 주고받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와인을 즐기지만 폭탄주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문학 기질을 이어받아 사석에서 가끔 괴테의 시를 영어로 읊기도 한다. 이승엽 프로야구 선수가 뛰고 있는 일본 롯데 지바 마린스의 구단주 대행도 맡고 있다. 세간에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져 있으나 집안 인사의 얘기는 다소 다르다.“형인 동주보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다. 원래 신씨 집안 남자들이 활달한 편은 못된다.” ●한·일 넘나든 현해탄 혼맥 롯데가는 물론 재벌가를 통틀어 화려한 혼맥의 정수로 꼽히는 게 동빈씨의 결혼이다.85년 형보다 먼저 일본에서 다섯시간에 걸친 일본전통 혼례식을 치렀다. 신부는 일본의 대형 건설사 다이세이의 오고 요시마사 부회장의 둘째딸 마나미(眞奈美·46)씨. 일본 귀족학교인 가쿠슈잉(학습원)을 졸업한 재원이다. 일본황실의 며느리감 후보로도 거론됐다.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가 중매를 서고 주례까지 맡았다. 결혼식에 나카소네 당시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일본 총리가 세 명이나 참석해 한·일 양국에서 떠들썩한 화제가 됐다. 마나미씨를 만나본 한 인사는 “평범하고 참한 인상”이라고 전했다. 아들 유열(19)군과 규미(17)·승은(13) 두 딸을 두고 있다. 부인과 자녀들은 일본에 살고 있다. 한달에 두세번 신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간다. 신 회장이 ‘셔틀 기업경영’을 하고 있다면, 신 부회장은 ‘셔틀 가족경영’인 셈. 수행원 없이 다니는 것은 부자(父子)가 똑같다. ●남다른 고향사랑과 초고층 건물에의 꿈 해마다 5월이면 신 회장은 울산시 울주군 둔기리 호숫가의 너른 잔디밭에서 사재를 들여 잔치를 벌인다.69년 대암댐 건설로 고향마을이 물에 잠기자 전국에 흩어진 고향사람들을 수소문,1971년 5월 돼지머리에 막걸리를 기울인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지금껏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있다. 모임 이름도 고향에서 따 ‘둔기회’라고 지었다. 처음엔 수십명이던 회원수가 아들·며느리·손자의 가세로 지금은 수백명으로 불어났다. 고향 못지 않게 신 회장에게는 애틋한 대상이 있다. 파리 에펠탑 같은 세계 최고층 건물이다. 여든살이 되던 해인 2002년,112층 건물 청사진을 내보이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언제까지나 고궁만 보여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나 교통영향 평가 등에 걸려 지금껏 삽도 떠보지 못했다. 신 회장은 ‘건설통’ 서울시장에게 기대를 걸며 초고층 건물을 재추진하고 있다. ●유통명가 떠받치는 롯데맨들 롯데에는 사장단 회의가 따로 없다. 지난해 신설된 정책본부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계열사간 조정자 역할을 한다. 호텔롯데 소속의 김병일(62) 사장이 신동빈 부회장(본부장)을 도와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73년 호텔롯데 경리부장으로 입사해 81년 그룹 기획조정실 이사를 시작으로 20년 이상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신 회장 부자의 심중을 가장 정확히 읽어낸다는 핵심참모다. 짧은 스포츠형 머리가 트레이드 마크. 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전무가로 말수가 적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는 경리분야에서 20년 잔뼈가 굵은 한수길(64) 사장이 맡고 있다. 자일리톨껌 등 ‘연타석 홈런’으로 경영성과를 끌어올렸다.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은 삼성 출신의 장경작(62) 사장과 ‘젊은’ 이인원(58) 사장이 각각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조선호텔 사장을 지낸 장 사장은 올 2월 롯데맨으로 변신했다. 수익사업의 귀재라는 수식어를 달고다닌다. 평균 연령이 60대인 롯데 경영진 사이에 드물게 50대인 이 사장은 97년 CEO(최고경영자)로 파격 발탁돼 8년간 장수하고 있다. 관리·영업·매입 등 백화점 3대 요직을 모두 거쳤다. 의심나면 끝까지 파헤친다. 할인점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 박람회를 연 롯데마트 이철우(62) 사장과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대석유화학 인수 주역인 호남석유화학 이영일(64) 사장도 눈에 띈다. 신 회장의 가족 가운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는 친동생인 신준호(64) 롯데햄·우유 부회장과 5촌조카 신동인(59)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의 롯데를 일구는데 일조했으나 지금은 한발 물러나 있다. 음료업계 최초로 순 매출액 1조원 돌파의 대기록을 세운 롯데칠성음료 이종원(61) 대표이사 부사장, 스피드 경영으로 유명한 롯데건설 이창배(58) 대표이사 부사장,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불리는 롯데삼강 이광훈(57) 대표이사 전무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롯데맨이다. 황각규(51) 롯데쇼핑 상무와 강현구(45) 롯데닷컴 상무 등은 신 부회장의 관심사업을 보좌하고 있다. ●“평창면옥에 해답이 있다” 이철우 사장의 회고다. “잠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의 일이다. 백화점을 짓기는 했는데 신세계의 세 배인 드넓은 매장을 채울 일이 걱정이었다. 회장님은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며 타박하시더니 평창면옥에서 해답을 찾으라고 했다.” 당시 서울 평창동에 있던 평창면옥은 5000원짜리 밥맛이 워낙 좋아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사람들이 왜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그곳까지 가겠는가. 이유는 단 하나다. 바로 상품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훌륭한 상품을 만들면 문제는 절로 해결되기 마련이다.” 신 회장의 이 얘기는 지금도 롯데 임직원들 사이에 자주 회자된다. hyun@seoul.co.kr ■ 절친했던 신격호·정주영 회장 신격호 회장은 생전의 정주영(왕회장) 현대 창업주와 절친했다. 왕회장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직접 추도사를 쓰기도 했다. 신 회장이 일곱살 아래다. 흥미롭게도 두 사람의 인생 역정은 매우 닮았다. 우선 대가족의 장남이다. 신 회장은 동생이 9명, 왕회장은 7명이다. 중농·빈농의 아들로 농사규모는 달랐지만 식솔이 워낙 많아 삶이 퍽퍽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성공 신화의 시작이 가출이라는 것도 같다. 두 사람 모두 열아홉살 때 “앞이 안보인다.”며 집을 뛰쳐나왔다. 사업 시작후 최대의 시련도 ‘불’이었다. 신 회장은 처음 차린 커팅오일 공장이 불에 몽땅 타버려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 왕회장도 첫 사업인 자동차수리공장이 불에 타는 바람에 고초를 겪어야 했다. 신 회장은 이 때문에 지금도 임직원들에게 자나깨나 불조심을 외친다. 롯데호텔 준공 때 멀쩡한 새 건물의 복도 천장을 뜯게 한 뒤 손전등으로 직접 방화 장치를 확인한 일화는 유명하다. 공교롭게도 죽을 고비도 한차례씩 넘겼다. 여든이 다 될 때까지 직접 운전을 하고 다녔던 신 회장은 언젠가 밤길에 귀가하다가 트럭과 정면으로 부딪혀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왕회장도 새벽에 울산공장을 시찰하러 직접 운전하고 가다가 차가 바닷물에 빠져 죽을뻔 했다. 발상도 기발하다. 신 회장은 풍선껌에 대나무 대롱을 함께 포장해 장난감처럼 불 수 있게 했다. 왕회장은 겨울 골프에 빨간 골프공을 도입한 주인공이다. 이 유명한 빨간공 일화를 남긴 1970년 초봄 라운딩의 동반자가 바로 신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훗날 “폭설이 내려 (하얀 골프공을 찾을 수 없는 만큼)의당 약속이 취소된 것으로 여겨 하마터면 큰 실수를 할 뻔했다.”고 회고했다. M&A(인수합병)보다는 직접 공장말뚝 박기를 즐겼던 것이나 귀향잔치(둔기회·소떼방북)를 벌인 점도 똑같다. 다만, 신 회장은 언제나 소리가 나지 않았고 왕회장은 늘 요란했다. 대선 출마 등 말년에 한눈을 판 왕회장과 달리 신 회장이 사업에만 전념하는 것도 결정적 차이다. hyun@seoul.co.kr ■ 신동빈 부회장 ‘큰어머니’ 제사 해마다 직접 지내 지난달 21일 저녁 서울 성북동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의 자택. 검정 옷차림의 신씨가문 후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이 날은 종손인 신격호 회장의 첫 부인 노순화 여사의 기일이었다. 신동빈 부회장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어머니’의 제사를 주관했다. 누나인 신 부사장은 말없이 ‘생모’의 제사를 지켜보고 있었다. 여느 재벌가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신 회장이 재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동빈씨는 한국에 정착한 이후 노 여사의 제사를 꼬박꼬박 지내고 있다. 집안에서나, 그룹에서나,‘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후계구도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던 그룹측은 이제 공공연하게 “후계구도 작업은 끝났다.”고 단언한다. 신 부회장이 일본인 아내를 맞은 점 등을 들어 일본롯데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장남인 점 등을 들어 한국롯데를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 한때 유력했지만 현재로서는 뒤집힌 셈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신설된 정책본부의 장(長)을 맡으면서 후계자 논란을 확실하게 잠재웠다. 재계는 “그룹 대권을 둘째아들에게 넘기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로 해석했다. 신 부회장은 온라인쇼핑몰·편의점 사업 등에서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했지만,KP케피칼·현대석유화학 등을 성공적으로 인수함으로써 아버지의 신임을 굳혔다. 현장을 중시하는 것은 아버지의 영향을 그대로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롯데마트 금천점에 불쑥 나타나 한 시간 동안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현장에서 지시한 내용은 나중에 꼭 확인한다. 상장(6개사)에 인색한 기업 문화와 보수적인 토양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주목된다. hyun@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10만원대 영상전화기 출시

    10만원짜리 인터넷 영상전화기가 시장에 나왔다. 씨유토크는 60만원대의 인터넷 영상전화기(CIP-5700)를 10만원에 공급하고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엔 20만원짜리도 나왔다.2년간 임대후 가입자가 소유하는 방식이다. 한달 기본료는 월 9900원이며, 영상전화간 통화와 착신전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단말기는 H.232v3,SIPv2,H.263.1/G.711/723.1 등의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2.5인치 LCD 패널을 장착해 초당 30프레임의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사설 교환망 및 방화벽이 설치된 기업고객도 PC를 켜지 않고, 일반전화와 같이 전화번호를 눌러 인터넷 영상회의를 할 수 있다. 통화요금은 시내·외 구분없이 3분에 39원이며 이동전화는 10초당 12원, 국제전화는 미국 1분당 84원으로 일반전화에 비해 최고 85% 싸다. 문의 인터넷전화 0303-4848-0114(대),0303-4848-0472. 홈페이지 www.seeutalk.com.
  • [자치센터탐방] 강서구 방화3동

    [자치센터탐방] 강서구 방화3동

    ‘비싼 스포츠센터 따로 찾을 필요 없어요.’ 평일이면 오후 6시가 넘어야 퇴근해 여가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게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삶이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만 운영되는 주민자치센터는 ‘가깝지만 먼 곳’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강서구 방화3동 주민자치센터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센터 못지않게 다양한 체력 단련 프로그램을 갖춘데다 수강료도 대부분 월 1만원을 넘지 않아 주부들뿐만 아니라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환영받고 있다. ●헬스실 밤 10시까지… 인라인·에어로빅 강습도 밤에 300명까지 이용이 가능한 지하 헬스장은 한달에 1만원만 내면 주중에는 밤 10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3층 다목적실에서 열리는 에어로빅 강습도 이용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야간에 운영되고 있다. 매주 월∼금요일 밤 8시부터 1시간씩 진행되며 수강료는 월 2만원이다. 그러나 방화3동 주민자치센터 야간 프로그램의 ‘백미’는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이다. 방화근린공원에서 진행되는 인라인스케이트 강습은 매주 월·수·금 밤 8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돼 귀가가 늦은 주민들도 거뜬히 이용할 수 있다. 강습복 비용 5000원만 마련하면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서울 강서인라인클럽 홈페이지(http://cafe.daum.net/gsinlineclub)로 문의하면 된다. 청소년이나 아이들에게는 무료 수강의 범위가 더욱 넓다. 심신수련을 위한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검도는 성인의 경우 3개월에 5만원의 수강료를 내야 하지만 중·고교생의 경우 수강료 없이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영어동화’는 동화를 들으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며 선착순으로 15명까지 모집한다. ●여가 활용에서 사회봉사까지 이밖에 주부들이 창업 아이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슬비즈공예, 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댄스도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여가선용 못지않게 사회봉사,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하고 있는 공익 프로그램의 참여도 활발한 편이다. 매주 수요일 가정에서 버리는 신문지, 박스, 헌옷 등을 모아 주민자치센터에 가져가면 화장지와 교환을 해줘 알뜰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문지(박스) 5㎏, 헌옷 4㎏이면 각각 화장지 1개와 교환을 해준다. 또 매월 15일 청소도구 없이 간편한 복장으로 자치센터를 찾으면 마을 청소에 참여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손쉽게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해인사 비로자나佛의 ‘미스터리’

    해인사 비로자나佛의 ‘미스터리’

    ‘각간 위홍과 진성여왕의 염문과 관련이 있다?’‘쌍둥이 목불은 아닐까?’‘1200여년간 여러번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원형이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최근 금칠을 새로하는 개금과정에서 현존 한국 최고의 목조불상으로 판명된 해인사 법보전 비로자나불좌상을 둘러싸고 갖가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이 불상이 목불의 역사를 고려시대에서 통일신라로 400년 이상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1200여년이 지났음에도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전문가들의 경탄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현재 경남도 지방문화재 41호인 이 비로자나불상을 청장 직권으로 국보 지정을 요청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큰 궁금증은 불상의 복장 내면에 씌어 있는 묵서명 내용이다. 명문은 왼쪽 14자, 오른쪽 17자가 두 줄로 씌어져 있다. 왼쪽 글자는 ‘中和三年癸卯此像夏節柒金着成’(중화삼년계묘차상하절칠금착성)으로, 중화3년(883년) 계묘년 여름 이 불상에 금칠을 해 완성했다.’는 뜻에 이견이 없다. 문제는 오른쪽 글자, 즉 ‘誓願大角干主燈身○彌右座妃主燈身○’(서원대각간주등신○미우좌비주등신○)이다. 신라의 고위 관직인 대각간과 좌비가 불상 조성에 기여했다고 추측할 뿐,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이와 관련 해인사박물관 전 학예실장 성공 스님은 “두 사람이 해인사 이전부터 있었던 원당암에 얽힌 설화에 관련된 각간 위홍과 진성여왕일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한다. 숙질간인 두 사람은 당시 이성간 염문을 뿌린 것으로 전해내려온다. 또다른 궁금증은 법보전 비로자나불상이 해인사 대적광전의 목조불상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는 점이다. 각종 크기는 물론 문양 등이 거의 같아 당시 한꺼번에 똑같은 불상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적광전 불상은 몇년 전 개금 과정에서 법보전 불상에서 발견된 명문이 나오지 않았다. 최근 두 불상을 실사한 경남도 문화재위원들은 “규모뿐만 아니라 옷주름, 비로자나불 특유의 지권인 등 모든 면에서 같아 두 불상이 세트로 제작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대적광전 불상의 경우 후대에 법보전 비로자나불상을 본떠 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목조불상이 어떻게 1200여년 동안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공개 당시 불상 내부의 자귀 자국이나 묵서명의 상태가 매우 깨끗해 ‘혹시 조작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강우방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밀봉상태가 좋아 원형이 깨끗이 유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차례의 화재를 어떻게 피했는지, 혹시 특수한 방화처리를 했는지 등도 궁금한 대목이다. 이같은 궁금증들은 면밀한 학술조사가 끝나봐야 어느 정도 밝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인사는 오는 10월 관련 전문가들을 초빙, 학술 발표회를 가질 예정. 문화재청도 국보 지정 이전에 불상 재질이나, 묵서명 미판독 글자에 대한 적외선 촬영 등의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독도관광 절반넘게 허탕쳤다

    독도 개방 이후 5개월 동안 울릉도∼독도 여객선을 이용한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입도 인원제한 등으로 독도에 상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3월24일 정부의 독도개방화 정책에 따라 종전 허가제에서 신고제(입도 인원 1일 140명,1회 70명)로 변경된 이후 이날까지 독도로 운항한 선박은 삼봉호(정원 210명)와 한겨레호(정원 445명) 등 2개 선사에서 모두 104차례다. 이들 여객선의 전체 이용객 수는 1만 6840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독도 주변의 풍랑주의보 등 기상 악화로 32회는 접안에 실패했고,72회만 접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객선 이용객 중 58%인 9751명이 선상에서 독도 주변을 선회 관광했고,42%인 7089명이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독도에 도착한 많은 관광객들이 1회 입도인원 제한에 불만을 품고 여객선사들의 제지에도 불구, 모두 내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신속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英 ‘이슬람 증오범죄’ 경계령

    런던 연쇄폭탄 테러의 여파로 영국 내에서 이슬람교도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이번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인 것 같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언급이 나오면서 마치 ‘9·11’ 직후를 떠올리는 방화와 투석 등의 공격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이에 따라 영국 내 최고 이슬람기구가 이슬람혐오증(Islamophobia) 확산 경보까지 발령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일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州) 브래드퍼드의 파키스탄 영사관이 방화범들의 공격을 받았고 10일엔 머지사이드주 버컨헤드의 이슬람사원이 같은 테러를 당해 사원 안에 있던 이맘(이슬람의 예배인도자)이 불길 속에 갇혀 있다 가까스로 구출됐다. 앞서 9일과 8일에도 웰링턴과 브리스틀, 리즈 등 곳곳에서 괴한들이 이슬람사원에 불을 지르거나 돌과 유리병 따위를 던졌다.특히 9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출신 이슬람교도들이 많이 모여 사는 런던 동부의 이슬람사원과 학교에 쇠몽둥이와 망치를 든 무리가 난입해 유리창 19개 등 기물들을 파손한 뒤 공격이 더욱 과격해지는 양상이다. 영국에서는 과거 9·11 직후에도 이슬람사원에 대한 테러로 거의 대부분의 사원들이 쇠창살을 설치할 정도로 이슬람혐오증이 심각했었다.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자 영국이슬람위원회(MCGB)는 영국 전역의 이맘들에게 이슬람혐오증이 확산되고 있다며 사원 등의 경계를 강화하라는 서한을 일제히 발송했다.MCGB의 이크발 사크라니 사무총장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이슬람 기관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40년 전 이민 와 영국에서 아들을 대학원까지 공부시켰다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압둘 무님은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영국 시민이며 영국인 모두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슬람공동체는 지금보다 더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경찰은 11일 밤 “비극적인 사건을 악용해 증오를 키우는 무리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범죄가 일어나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발표했지만 이슬람혐오증이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이슬람교도들은 걱정하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묻지마’ 공기총 난사·방화

    30대 남자가 마을주민들에게 공기총을 난사하고 빈집에 불을 지른 뒤 차량을 훔쳐타고 달아났다가 사건발생 19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정읍시 상동 모 연립주택 주차장에서 김모(34. 전북 고창군)씨가 양모(27)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포터트럭에서 공기총을 꺼내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전모(25)씨에게 발사, 전씨가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었다. 김씨는 이 트럭과 공기총을 1개월 전에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오전 3시쯤 10여㎞ 떨어진 고창군 고수면 인성리 임모(63)씨 집에 들이닥쳐 공기총을 마구 쏴 잠자던 임씨 부부의 오른팔과 이마에 부상을 입혔다. 또 임씨 부부가 밖으로 달아자나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임씨의 집 방안에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했다. 김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300여m 떨어진 이모(62)씨의 빈 집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자신이 몰고온 포터트럭을 버려둔채 이웃 마을로 향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슬람사원 공격… 이민자 강제추방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에서 테러 사전 경고로 인해 시민 2만명에 소개령이 내려지는 등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후 첫 주말을 보낸 지구촌은 테러 공포의 충격에서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영국 웨스트미들랜즈 경찰은 9일 버밍엄 유흥가에서 테러에 대한 사전 경고를 받고 시민 2만명을 소개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정보가 매우 ‘실재적인 위협’을 담고 있었으며 신중한 분석과 검토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75㎞ 떨어진 버밍엄은 1974년 11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폭탄 테러로 술집 2곳에서 21명이 사망했었다.●영국과 뉴질랜드에선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겨냥한 공격이 연이어 발생, 이번 테러로 인해 이슬람계에 대한 보복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잉글랜드 북서부 도시 버컨헤드에서 9일 이슬람 사원에 대한 방화사건이 일어나 사원 현관이 파손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10일 새벽 이슬람 사원 6곳이 런던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알 카에다에 의해 다음 공격 목표로 지목된 이탈리아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나서 예정대로 9월에 300명의 병력을 부분 철군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찰은 142명의 테러 용의자를 북부 밀라노 등에서 검거했으며 주로 이슬람계인 83명의 이민자 중 52명을 추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슬람계 주민 검속 과정에서 1.5㎏의 폭약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앞서 8일에는 파리에서 시카고로 가던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미국 보안 당국의 착륙 불허로 샤를 드골 공항으로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 당국은 이날 오후 AF050편이 이륙한 지 2시간만에 수상한 인물이 탑승했다는 이유로 착륙 불가 조치를 내렸으며 이에 따라 이 여객기는 오후 7시 15분쯤 드골 공항으로 돌아갔다. 시카고에서도 이날 오전 9시쯤 도심으로 향하는 CTA 전철 레드라인의 버윈역에서 방치된 여행가방이 발견되면서 승객들이 열차에서 뛰어내려 대피하는 큰 소동이 빚어졌다.임병선기자 외신 bsnim@seoul.co.kr
  • [지금 그곳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지금 그곳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꿈의 백화점-상상, 그 이상의 세계가 8월에 열립니다.’ 신세계 백화점 신관공사가 마무리단계다.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5의 5 신세계 백화점 본관 뒤편으로 과거에 주차장으로 쓰이던 곳이다.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오는 8월 초현대식 백화점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도로와 맞닿아 있는 신관 건물 앞에는 포클레인과 트레일러가 도로 정비작업과 조경시설 작업 등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군데군데 바닥재로 사용할 대리석 더미가 흩어져 있다. 건물 내부에는 400여명의 작업 인부들이 방화셔터·전화시설·엘리베이터·소방시설·CCTV 등 건물 내부의 인프라 시설을 설비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하다. ●연면적 4만평… 매장 1만 4000평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던 강경원(32·여·서울시 종로구 송월동)씨는 “아직까지 신관 건물이 완성되지 않는 탓에, 앞쪽은 현대식 건물(본점 신관)이고, 뒤쪽은 일본식 건물(현 본점 본관)이 서있어 조금은 불균형미를 띠고 있다.”며 “그래도 신관 건물이 완공돼 오픈하게 되면 롯데백화점과 벌일 불꽃 튀는 한판 승부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고 말한다. 본점 신관 건물은 백화점 본관 뒤편의 3500여평 부지에 연면적 4만평과 매장면적 1만 4000평 규모로 세워진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연결통로로 바로 연결되는 본점 신관은 지하 1층부터 11층까지 백화점 매장으로 사용된다. 롯데 명품관인 ‘에비뉴엘’과 ‘영플라자’를 제외한 롯데 본점(1만 7000평 규모)에 조금 못미치지만 그래도 매머드급이다. 지하 1층의 식품매장을 시작으로 지상 1층에는 해외 유명브랜드를 비롯해 화장품 등이 선보인다.2~9층은 남녀의류·스포츠·생활·가전·가구·주방 등의 매장으로 구성된다.10층과 11층에는 식당가와 이벤트홀이 들어서고, 식당가는 2개 층으로 구성돼 각종 모임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된다.12~14층엔 문화센터가 들어서 상품 판매시설과 함께 문화공간도 마련된다. ●본관도 곧 ‘명품관´ 단장 착수 백화점인 현 본관 건물은 신관 건물 오픈과 함께 리뉴얼 공사에 착수, 내년 상반기중 매장면적 3000평 규모의 명품관인 ‘클래식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지면적 730평, 건축면적 435평, 연건평 2300평의 4층 건물인 본관 건물은 1937년 오픈한 종로 화신백화점(5층)이 지어지기 전까지는 한국 최고층 건물로 ‘유명세’를 탔다. 이 건물은 1945년 일본 패망으로 철수한 이후 백화점으로 사용되다가 50년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 군정청 PX건물로 사용되는 등 우리 역사의 큰 굽이굽이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60년대 당시 국가 원수급인 VIP들의 방문 코스로 유명세를 탄 이곳은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 이후 ‘못이 안들어갈 만큼 튼튼한 건물’로 화제에 올랐다. 이런 까닭에 최대한 지금의 모습을 살리는 선에서 리모델링을 해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은행 추가융자도 받고 청약통장 필요 없대요”

    실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은행 융자도 받을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자. 정부가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추가적인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계약금이 분양가의 5∼10%인 데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나 무이자 융자 등의 추가 금융혜택이 주어진다. 지난해 10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중랑구 면목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경남 아너스빌.386가구 가운데 21∼32평형 11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재 21평형과 24평형 잔여분을 선착순 분양한다. 계약금은 10%이며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지하철 7호선 용마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는 지난 해 12차 동시분양을 통해 나왔던 23∼44평형 445가구 규모 아파트.3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중도금 50%를 무이자 융자해 준다.7월 계약자에게는 한시적으로 발코니 섀시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방화동 태승훼미리 아파트는 올해 5차 동시분양을 통해 76가구 중 25∼31평형 26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최초 분양가에서 10% 깎아준다.2007년 말 개통 예정인 9호선역이 걸어서 5∼6분 거리. 염창동 보람쉬움2,3차 아파트는 중도금 40%를 무이자 융자해 준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발산역이 차로 10분 거리.9호선 개통시 걸어서 역 이용이 가능하다. 남양주 덕소 경남아너스빌은 267가구 가운데 23가구가 선착순 계약 중이다. 중도금 40%를 무이자 융자해준다.1∼3층은 발코니 섀시를 무료 시공해 준다. 올해 개통 예정인 덕소역이 걸어서 5분 거리. 한강둔치 시민공원과 LG마트 등이 가깝다. 의정부에서는 가능동 SK뷰 아파트 일부가 남아 있다.1019가구의 대단지로 542가구의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24평형 중간층과 30평형대 저층에서 30여 가구가 남아 있다. 계약금을 5%로 낮췄고 중도금 65%를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의정부북부역이 걸어서 7∼8분 거리. 고양시 벽제동 풍림아이원1,2단지에도 24∼33평형 100여가구가 선착순 분양 중이다. 중도금 50%가 무이자 융자되며 계약금은 5%로 줄었다. 평택시 가제동 우림루미아트는 590가구 규모 단지.33평형 일부를 팔고 있다. 계약금 5%, 중도금 40%를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경부선 지제역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6·30 지방선거법 개정 놓고 기초의원들 거센 반발

    6·30 지방선거법 개정 놓고 기초의원들 거센 반발

    “지방자치니 지방분권이니 하는 것은 듣기에만 좋으라는 말장난에 불과했다.” 6·30 지방선거법 개정(표 참조)을 보는 지방의원들의 목소리는 한껏 격앙되어 있다. ●“정당공천제 등 통해 지방정치 장악 획책” 특히 기초의원들은 현재보다 정수를 20% 줄인 데 이어 정당공천제와 이에 따른 비례대표 10%를 감안할 때 중앙정치권이 지방정치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쿠데타적 개악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운영위원장 모임을 이끌고 있는 조덕현(강서구 운영위원장)의원은 “한마디로 자치 현장을 무시한 악법이다.”고 반발했다. 이에 따를 경우 강서구는 현재 22명의 의원이 15명 정도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현 의원끼리 갈등을 빚을 게 명백하다. 앞으로 중선거구제로 5∼6개 동에서 1∼2명의 의원을 뽑는다면 동네별 ‘기 싸움’은 물론 이웃간의 새로운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의원처럼 총선 때마다 지역 주민간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 이상의 부작용을 낳을 뿐 아니라 지방분권의 본질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우려했다. 시민·여성운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유정희 관악구의회 의원은 “이번 개정은 철저히 중앙정치권 위주로, 지방과 주민자치를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당공천제는 가장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초 단위의 생활 정치, 풀뿌리 정치를 너무 중앙정치화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중선거구제는 인재 유입 등 긍정적 효과도” 반면 중선거구제는 지역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젊고 유능한 인재 유입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관악구 의원은 현재 27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들지만 비례대표로 2명이 가능한 것은 소수 정당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매우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보완책을 요구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묘책은 없어 보인다. 일단 머지 않아 서울에서 16개 시·도 대표의장 모임을 갖고 자치단체별 지방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6개 시·도 대표의장 긴급 모임 이재창 전국시군구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국회의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자치의 취지를 부정하고 주민 의사를 거부하는 반민주적인 작태이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지방분권, 정부 혁신으로 지방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지방화시대에 지방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정뉴스]

    ●전국기초의회 의원들 성명 발표 국회가 지방의원 수를 현재보다 20% 줄이고 정당공천제,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는 데 대해 전국 지방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시군구자치구의회 의원들은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지방의회 및 지방의원에 관한 제도 개선안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방의원들은 “국회가 지방의원의 유급제 도입을 전제로 지방의원 정수를 20% 축소하고 이를 위해 중선거구제도, 정당공천,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키로 한 것은 정치적 야합에 의한 것으로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지방분권, 정부혁신으로 지방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지방화시대에 지방의원 수를 줄이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기능을 포기하고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초지방의원에 정당공천과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는 것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화하려는 것으로 지방화 시대를 크게 역행하는 처사라며 현행제도의 유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재창(서울 강남구의회의장) 전국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장은 “국회의 이번 지방정치제도 개선안은 지방자치 정신을 근본부터 부정하고 주민의사를 거부하는 반민주적인 작태다.”고 비난했다.●수도분할저지 범국민 규탄대회 가져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지난 30일 오후 4시 서울역광장에서 ‘수도분할저지를 위한 범국민 규탄대회’를 가졌다. 지난 15일 헌법재판소에 청구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법에 대한 헌법소원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수도이전반대 국민연합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25개 자치구의회 의원 및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해 서울시 을지로별관까지 가두행진도 펼쳤다.●관악구의회 정례회 서울 관악구의회는 1일부터 제130회 정례회를 개회한다. 이번 1차 정례회에서는 2004회계연도 세입·세출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등을 심사 처리할 예정이다.●중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서울 중구의회(의장 김동학)는 지난 달 29일부터 오는5일까지 집행부의 예산 및 사업실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한다.6일에는 3차 본회의를 열어 보건소 수가조례 개정안, 사회복지협의체 운영조례안, 장사 등에 관한 조례안,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개정안, 그리고 조례정비특별위원회 위원 증원 및 활동기간 연장 등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한다.●종로구의회 정례회 서울 종로구의회는 1일부터 13일까지 제152회 정례회(2005년도 제1차)를 개최한다.●강서구 신낙형 의원에 청소년지도위서 감사패 서울 강서구의회 신낙형(발산1동) 의원은 발산1동 청소년 지도위원회로부터 지역사회 발전과 청소년 복지 및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신 의원은 강서구 외발산동 레미콘공장 이전 설치 저지를 위해 삭발 및 8일간 단식을 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중랑구의회 정례회 서울 중랑구의회는 4일까지 제120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구세 조례안·구 공무원 정원 등과 관련된 조례안을 개정하고 200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 “기초의원 정당공천 철회하라” 전국 시구자치구의원들 성명

    전국 시구자치구의회 의원들은 29일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기초의원선거 후보를 정당 공천 대상에 추가한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일방적이고 편견된 정치적 야합에 의한 것으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과 비례대표제의 도입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화하려는 것으로 지방화·국제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방의회 의원 정수를 축소코자 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견제 기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 한강공원 가는 길 쉬워진다

    한강에 있는 공원을 찾아가는 길이 쉬워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24일 마포구 상수동∼한강시민공원을 잇는 상수지하보도와 강서구 개화·방화동∼강서 습지생태공원을 연결하는 개화지하보도 등 2곳을 25일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8월까지는 광진구 노유동 뚝섬지하보도와 용산구 보광동에 보광지하보도를 추가할 계획이다. 상수지하보도는 길이 37m, 폭 4m 규모로 28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그동안 한강시민공원으로 가는 가까운 접근 통로가 없어 1㎞ 이상 떨어진 마포 육갑문으로 돌아가던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29억원을 들여 만든 개화지하보도는 길이 44.6m, 폭 5m 규모로 대형 차량이 많이 다녀 이용하기 어려웠던 기존 보행로를 대신해 안전하게 강서 습지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이 된다. 권종수 한강시민공원사업소장은 “2006년까지 광나루, 염창, 가양 지하보도를 추가해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한강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롯데백화점 본점 토털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매긴 나잇 브리지 그린숍’

    롯데백화점 본점 토털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매긴 나잇 브리지 그린숍’

    “백화점내 매장들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쇼핑하다 보니 많이 힘들고 귀찮으시죠. 이제부터는 하나의 매장 안에서 쇼핑을 끝내세요.” ●지난 17일 오픈… 중가 이하가 주류 지난 17일 문을 연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2층 남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멀티숍(편집매장)인 ‘매긴 나잇 브리지 그린숍’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남녀의류 및 여아의류·패션잡화·액세서리·플라워숍·생활용품 등 쇼핑에 필요한 품목들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매장 내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덕분이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담당 바이어는 “개점일 하루동안에만 무려 1억 3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주말에도 하루 평균 1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격이 싼 중가 이하의 브랜드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데다, 매장 내에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라는 점 등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면적이 70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매긴 나잇 브리지 그린숍’은 남성·여성·여아·캐주얼의류는 물론 패션잡화·액세서리·플라워숍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는 전문 매장이다. 기존 의류 중심의 멀티숍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활용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원스톱 쇼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꾸민 곳이다. ●‘플라스틱 아일랜드´등 17개 브랜드 선보여 이곳에서 만난 홍선정(27·여·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씨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멀티숍이어서 그런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할 정도로 이 매장 안에서 의류·패션잡화 등의 여러가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가격대도 백화점 매장답지 않게 비교적 저렴한 수준인 중가 이하의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부담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매장은 입기가 편한 이지캐주얼 브랜드인 ‘플라스틱 아일랜드’와 여성캐주얼 의류인 ‘매긴 나잇 브릿지’, 여자 어린이 의류인 ‘프린세스 매긴’, 수입 데님(진) 브랜드인 ‘프리미엄 데님’·’앤티크 데님’·‘야눅’, 생활용품 브랜드인 ‘헬시 라이프’·‘라디우스’·‘샵스 바버 앤 숍’, 액세서리 브랜드인 ‘셀바폰테’·플라워숍인 ‘첼시’ 등 17개의 중가 이하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중 ‘플라스틱 아일랜드’와 ‘셀바폰테’,‘프린세스 매긴’,‘라디우스’,‘샵스 바버 앤 숍’,‘첼시’ 등의 코너가 관심을 끈다.‘플라스틱 아일랜드’는 내년에 정식 오픈을 앞두고 ‘맛봬기’로 선을 보이는 브랜드.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플라스틱처럼 베이직한 아이템들로 멀티 코디가 가능한 것이 특징. 티셔츠류 5만 8000원, 니트와 바지는 7만 8000원대이다. 친구와 함께 니트를 고르던 전경진(20·여·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씨는 “이들 제품의 디자인이 대체로 간결하면서도 깔끔해 세련된 느낌을 주는 데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패션잡화·플라워 등의 제품도 갖추고 있어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다만 멀티숍인 만큼 여러 브랜드를 편집해 짜깁기하다 보니 산만하고 상품의 구색이 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매장 다소 산만한 느낌”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셀바폰테’는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브랜드로 원석·뿔·자개 등 천연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상품은 한 두개의 아주 적은 양으로 들여오는 까닭에 한정상품 형태로 판매된다. 귀고리가 6만원대, 목걸이는 8만∼9만원대이다.‘프린세스 매긴’은 엄마와 함께 온 딸들을 위한 의류로 독특하고 세련된 멋을 추구하는 아이템. 티셔츠와 원피스가 주류를 이룬다. 원피스 17만 8000원, 티셔츠는 4만 8000원대이다. ‘라디우스’는 칫솔·치약·목욕용품 등 간단한 생활용품을 내놓은 브랜드이다. 타이머가 달려 이닦는 시간을 알려주는 칫솔 2만 5000원, 보디로션 4만 8000원, 목욕소금은 2만 8000원 등이 주요 제품.‘샵스 바버 앤 숍’은 샴푸(1만 8000원), 셰이빙 젤(1만 8000원) 등 목욕용품을 주로 출시했다. 꽃과 화분을 판매하는 플라워숍인 ‘첼시’는 영국풍 전문 플로리스트의 작은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1만∼5만원대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잘 찾아보면 커피로 목축일 수 있는 1.5평‘T+’가 보여요” ‘매긴 나잇 브리지 그린숍’ 내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코너는 매장 한 귀퉁이에서 보일듯말듯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는 ‘T+’이다.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는 이 코너는 1.5평의 규모로, 쇼핑을 하다가 커피·차·주스 등으로 잠시 목을 축이며 지친 몸을 추수릴 수 있는 곳.‘소비자들의 사랑방’인 셈이다. 서숭교 롯데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입팀 바이어는 “‘T+’는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과정에서 몸이 피곤하거나 지칠 때 음료를 먹으며 쉴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현재 백화점이나 할인점 매장에는 티나 커피 등의 간단한 음료를 파는 곳이 없었는데, 이곳에 처음으로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매우 신선한 발상’이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메뉴는 티(3000∼3500원)와 요거트 케이크(한조각 3500원), 요거트 아이스크림(3500원), 생과일 주스(4000원), 커피(3000∼3500원) 등이다. 특히 티를 전문으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음료 및 쿠키를 제공함으로써 머지않아 소비자들에게 쇼핑은 말할 것도 없고 ‘+α’도 제공하는 생활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지금 장성에선] 전국 일등 민원행정 이끈 ‘교육의 힘’

    전남 장성군이 제2회 옴부즈만 대상에 선정돼 오는 28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옴부즈만(행정감찰관) 대상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서울신문사가 함께 주최해 민원처리 실태 등 민원행정 전반과 만족도 등을 조사해 점수가 매겨졌다. 심사는 민원실 운영·민원제도 개선·민원처리 전반·집단민원·사이버민원 처리실태 등 5개 분야에서 실시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34개, 각급 교육청 181개, 특별행정기관 92개, 정부투자기관 20개 등 527개 기관이 1차 대상이었고 이 가운데 14개 기관이 본선에 올라 현지실사 등을 거쳐 장성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공직자가 먼저 바뀌어야 장성군청 558명 공직자들의 자긍심은 남다르다.“아는 게 힘”이라고 입을 모은다.‘21세기 장성 아카데미’ 강의장인 군청사 4층 회의실 현판에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이다.’라는 문구에 고개를 끄덕인다. 박종석 민원실장은 “교육을 통해 공직자가 올바른 자세를 갖고 솔선수범하면 저절로 감동과 봉사행정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또 장성군은 다른 시·군과 달리 각 부서를 연결해 주는 대표전화 안내원이 없다. 외부전화가 각 부서로 떨어지면 직원들이 수화기를 들고 원하는 부서로 돌려준다. 이 때문에 친절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직원들에 대한 외부기관의 전화 친절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9.1%가 ‘우수’ 평가를 내렸다. 또한 농촌 고령화에 따라 장례가 적잖은 부담이 된 것을 감안, 군청에 장례 도우미조(5명)를 구성해 마을에서 연락이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천막과 텐트, 냉·온수기, 전기조명을 설치하고 매장신청 등 장례절차를 도와준다. 이렇게 1997년부터 지금까지 546건을 지원했다. 공직자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하는 문화도 정착됐다. 지난해부터 연찬회와 제안제도 등을 통해 1372건의 연구과제를 찾아냈고 이중 19건을 실제로 행정에 접목했다. 분기별로 읍·면사무소의 민원사무 담당자가 모두 참석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여러 명과 관련된 민원(26건)은 공개 토론회나 주민과의 대화(442회,7772명 참석)로 풀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불거진 민원 37만 7531건을 말끔하게 처리했다. 또한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 민원을 막기 위해 11명으로 구성된 민원조정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관내 법무사·건축사·기업체 대표 등이 6명이고 나머지는 공무원이다. 또 군정 전반에 대해 잘잘못을 가리는 외부평가단(공무원 18명, 민간인 45명)이 시어머니 노릇을 톡톡히 한다. ●민원실로 가야 승진한다 하루 평균 주민 200명이 찾는 청사 1층 민원실. 음료수에 공중전화, 혈압측정기, 팩시밀리, 복사기 등이 갖춰졌다. 이곳에는 38명이 근무하고 은행 창구처럼 빙둘러 배치된 여직원(14명)들이 산뜻한 제복 차림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군 전체로는 민원실 근무자가 전 직원의 9.3%인 52명이다. 이곳에서는 건축·농지전용·자동차등록 등 14개 분야에서 하루 300여건이 처리된다. 또 4개 신속처리 전담반이 있다. 기동처리반은 가로등 교체 등 생활민원, 복합민원반은 인·허가, 민원행정반은 민원접수와 분석, 부동산관리반은 토지거래허가 등을 재빠르게 해결한다. 임영애(여·7급·건축직)씨는 “때론 농업진흥지역에 축사를 짓겠다고 우기는 민원인들도 더러 있어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민원실 근무자에게는 인사상 우대 등 특전이 따른다. 전임 근무자 7명이 곧바로 승진했다. 해외연수나 박람회 견학, 유적지 답사, 산업시찰 등에서도 우선순위다. 또 인감증명 발급 직원(읍·면 포함 28명)에게는 사고에 대비,2억원짜리 재정보증보험에 들어둬 적극행정을 독려한다.286조에 달하는 민원 사무편람(13권)을 알기 쉽게 풀어 민원실과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민원처리 여부는 휴대전화 메시지(3만여건)로 남기고 이후 민원 만족도를 조사한다. 지난해 민원처리 기간 5일 이상인 4199건에 대해 기간을 앞당겨 처리했다. 한 달 이상 걸리는 민원은 접수대장에 적어 관리하고 처리기간이 늦어지면 담당 과장에게 독촉장을 보내 경각심을 준다. 찾아다니는 현장민원실 8개반(15명)도 16회 출동해 1171건을 정리했다. ●직원 1인당 연간 교육비 200만원 지난 9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인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전국 자치단체 교양강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지난주까지 447회에 22만여명이 참석했다. 군민이 5만명이니 각자 4회씩 들은 셈이다. 개강 10년을 기념해 작은 열매도 맺었다. 지난달 장성읍 내에 ‘장성아카데미 하우스’라는 주민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또 올해로 9년째인 장성 선비대학, 장성 여성대학, 국민정보화교육도 갈수록 인기다. 특히 선도 농민 600여명에게 군비(80%)를 지원해 이스라엘·일본·네덜란드 등 선진 농업국가를 다녀오도록 했다. 민간위탁 공무원 혁신교육도 지난 95년부터 열려 지금까지 10회에 3973명이 수강했다. 특히 군 본청과 11개 읍·면사무소 등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한번 이상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는 월 10만원씩 계를 묻어 선진지 견학을 서너차례 다녀온 사람도 많다. 이렇게 장성군이 공무원 1인당 지출하는 교육비는 연간 2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시중은행 교육비 지출액보다 3배 가량 높다. 김흥식 군수는 지난해 1월 정부 대전청사에서 열린 지방화와 균형발전 선포식에서 대통령과 정부부처 주요인사, 단체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교육혁신 사례를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최승식 부군수는 “이제 미래는 소프트가 경쟁력”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산업 진흥에 역점을 둬야 하고 지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행정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김흥식 장성군수 인터뷰 “교육만이 사람을 바꿉니다. 공직자는 물론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김흥식(70) 장성군수는 “공무원들은 대민봉사자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제 장성군청 공무원 수준은 중앙 부처 어느 곳 못지 않다.”고 자랑했다. 김 군수는 또 “공무원들의 걸음걸이나 복장, 말씨 등을 보면 금세 근무자세를 알 수 있다.”며 “직원들 서로가 남을 헐뜯기보다 칭찬해주고 좋은 말로 격려하고 예절바른 행동을 하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장성군청과 읍·면사무소 직원들은 모두 한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직접 보고 듣고 느껴서 실천하라고 예산을 지원했다. 또 장성군이 빠듯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1인당 공직자 교육비로 연간 200만원 가량을 쓰는 것도 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 김 군수는 “광주에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가 입주하면서 장성군에는 관련 부품업체가 지난해 29개가 들어왔고 올들어 12개가 입주하거나 막바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주에서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농지전용·건축허가 등 복합민원을 그 자리에서 처리해주는 등 남다른 행정서비스도 한몫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늘 공직자들에게 “편법을 써서는 안된다.”며 원칙을 강조한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해달라고 부탁한다. 특히 노령화 추세에 따라 마을별로 1시간 걷기, 담배 안 피우기, 술잔 안 돌리기 등 범 군민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김 군수는 “이제 군정도 길이나 뚫고 다리나 놓고 하는 가시적인 것에서 벗어나 교육·문화·관광·첨단산업 유치 등 소프트웨어 쪽으로 행정력을 모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금요일은 ‘장성 아카데미’ 가는 날”  ‘21세기 장성 아카데미’는 장성군이 21세기 최고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을 목표로 분야별 비전과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고 모색하는 교양강좌다. 이 강좌는 1995년 9월15일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다. 매주 금요일 군청에서 2시간씩 열린다. 지난주(강사 고승덕 변호사)까지 447회를 마쳤다. 선거법에 따른 금지기간을 빼고는 지금껏 단 한차례도 빼먹지 않고 열린 셈이다. 주민과 공무원 등 22만여명이 여기에 참석했다. 강사진은 단연 국내 최고로, 분야별 전문가들이 우선 대상이다. 박승 한국은행총재,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준영 전남지사, 황우석 서울대교수, 이희국 LG전자사장, 유시민·김효석 국회의원 등이 다녀갔다. 초빙 강사는 군민들의 선호도 조사를 거쳐 군수와 인간개발연구원이 선정한다. 강사료는 교통비를 포함해 150만원 가량. 장성군청 총무과 김형수(45·6급) 교육담당은 “강사로 나서겠다고 자처하는 인사도 적잖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사절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장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조선일보 방화 노사모회원 영장

    서울 남부경찰서는 21일 조선일보 자회사인 ‘조광(朝光)’ 출판인쇄공장에 불을 지른 노사모회원 안모(38·무직)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17일 0시10분쯤 조광 인쇄공장에 들어가 성냥으로 파지에 불을 붙여 10여t을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하철서 불나면 철로따라 대피를”

    “고심도(高深度) 역사에서 불이 나면 철길인 터널을 따라 대피하세요.”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사장 제타룡)는 16일 “앞으로 지하 30m 이상 아래에 위치한 고심도 역사에서 열차나 승강장 화재가 발생할 경우 계단이 아닌 터널대피 방식으로 승객들을 유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재시 계단을 이용해 역사 바깥으로 탈출하는 대신, 승강장 양끝의 비상사다리를 이용해 선로로 내려선 뒤 선로를 따라 인근 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지하철에서 사고가 날 경우 얽히고 설킨 지하구조 때문에 비상사태때 승객들이 우왕좌왕하게 된다. 방향과 출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주변 시설물과 뒤섞여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특히 정전이 되면 지하 2·3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데도 엄청난 어려움과 위험이 따른다. 불길과 유독가스가 위로 치솟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역사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차라리 철로 쪽으로 대피해 탈출로를 찾는 게 안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하공간에서 화재가 나면 불이 난 방향으로 공기가 이동하게 돼 상대적으로 터널 쪽은 유독가스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터널은 너비 13m로 20∼30명이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역간의 간격이 800m 정도에 불과해 짧은 시간내 이동이 가능하고 어둠 속에서도 선로 자체가 안내선 역할을 해 준다. 지하철 화재가 나면 전동차들이 모두 정지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도 없다. 또 운행된다 치더라도 터널 양옆에는 너비 50㎝ 정도의 비상점검 통로가 있어 이곳으로 대피하면 된다. 공사는 30m 이상 지하이거나 승강장 계단이 1곳뿐이어서 화재시 승객들이 6분 이내에 역사 밖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21개 역을 선별, 이들 역에서 화재가 날 경우 열차들을 정지시킨 뒤 승객들을 터널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이들 21개 역의 승강장에서 인근 역으로 연결되는 터널 안에는 유사시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손잡이와 비상조명등, 비상 전화, 화재진화용 송수관 등을 설치했다. 공사 김래옥 안전교육과장은 “이미 소방방재본부 등에서도 적정성을 검증받았으며 향후 해당 역의 직원들에게 화재 사고시 승객들을 터널로 대피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17일 오후 2시부터 30분동안 6호선 신금호역에서 시민이 지하철 객차에 방화한 상황을 가정, 승객들을 터널로 안전하게 대피시키고 진화작업도 벌이는 가상훈련을 실시한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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