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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본 서울] (11) 한강의 다리

    바쁜 일상 탓에 무심코 건너다니는 한강다리지만 다리마다 애틋한 사연들을 숨어 있다. 지난 세월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19일 서울시의 한강교량 현황에 따르면 한강다리는 모두 26개로 한국도로공사(강동·김포대교)와 철도공사(한강·당산철교), 하남시(팔당대교), 신공항하이웨이(방화대교) 등 6개를 뺀 20개를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한강에 최초로 건설된 근대적인 교량은 한강철교로 경인철도 부설권을 따낸 미국인 J 모스가 1897년 착공,1900년에 준공됐다. 막내는 2002년 완공된 가양대교다. 가장 긴 다리는 방화대교(길이 2559m)이며, 가장 짧은 다리는 한강대교(840m)다. 가장 넓은 도로는 상·하행선이 각각 6차로인 한남대교이며, 가장 좁은 다리는 승용차만 통행되는 2차로의 잠실철교(폭 8.8m)다. 가장 상류에 위치한 다리는 팔당대교이며, 가장 하류에 위치한 다리는 강서구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신행주대교다. 차량통행 제한 기준은 다리별로 32t에서 40t까지 다양하다. 두번째로 건설된 한강대교는 일제가 J 모스로부터 경인철도 부설권을 가로채 만든 것으로 한강철교의 많은 자재를 사용,1984년까지 제1한강교로 불렸다. 이어 1965년 건설된 제2한강교(현 양화대교)와 1969년 건설된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는 군사적인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한강다리는 제1한강교와 광진교(1937) 등 2개밖에 없어 피란의 아픔을 겪은 시민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건설됐다. 한남대교는 1969년 설계 당시에는 왕복 4차(20m)로 였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왕복 6차로(26m)로 건설됐다. 당시 평양에서 건설중이던 다리의 폭이 25m여서 그보다 1m 넓게 건설하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아치형 난간마다 직경 80㎝∼2m까지 구멍 9개가 뚫려 있는데 이는 건설 당시 고위층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한강으로 진격하는 적에게 대포나 총을 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장 아픔을 안겨준 다리는 성수대교.1994년 상판이 내려 앉으면서 여중생 등 3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 기존 다리를 헐고 1998년 새롭게 만들었다. 도심에서 서울지검으로 넘어가는 반포대교는 검찰에 소환중이던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잇따라 투신하면서 고위층이 많이 자살한 곳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90년 올림픽대교가 건설된 데 이어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월드컵대교’(제2성산대교)가 2008년 완공될 예정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윤리 팽개친 ‘엽기경매’

    윤리 팽개친 ‘엽기경매’

    지난 12일 오전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에는 엽기적인 매물이 올라왔다. 어떤 사람이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직전 중앙로역 지하철 표’라며 승차권 사진을 올리고 이를 경매에 부쳤다. 시작가 500만원에 즉시구매가 4000만원. 올린 사람은 “사고 나기 직전에 산 것이니 의미가 깊다.”는 문구까지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한 네티즌은 “아직도 유가족들은 사고와 연관된 아주 작은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미고 숨조차 안 쉬어질 텐데, 장난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지.”라며 비난했다. 이 경매는 당일 오후 옥션측에 의해 강제로 종료됐다. 값싸고 손쉬운 구매수단으로 자리잡은 인터넷 경매가 일부 네티즌들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끔찍한 참사를 돈벌이에 이용하려 드는가 하면 정자나 순결 또는 죽은 동물까지 인터넷에 매물로 내놓고 있는 판이다. ●경매사이트업체 “모든것 검열 힘들어” 지난해 11월14일에는 옥션에 한 네티즌이 자기 얼굴사진과 함께 ‘20세 건강한 청년의 정자를 팝니다.’는 매물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사흘 뒤인 17일에는 역시 옥션에 ‘죽은 강아지’가 상품으로 등장했다. 올린 사람은 코카블랙종 애완견 사진을 띄워놓고 ‘분양받은 지 17일만에 죽었는데 살리려고 노력했던 게 아까워서 약값이나 건지려고 한다. 수의사나 필요한 사람들은 사가라.’고 했다. 앞서 같은 해 4월에는 한 여고생이 자세한 신상까지 게재하며 시작가 100만원에 자기의 순결을 팔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적잖은 사람들이 입찰에 참가해 수백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이런 행태에 대해 경매사이트 업체들은 속수무책이다. 옥션은 80명으로 구성된 전문 검열팀을 따로 두고 총과 같은 무기, 술·담배, 장물과 약품 등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제품에 대해 임의로 경매를 종료시키고 있다. 하지만 하루 평균 20만건 이상 사이트에 올라오는 제품을 모두 검색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검열팀이 실시간으로 95%까지는 솎아내고 있지만 모두를 거르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희소성 미명아래 소비자본주의 이데올로기 확산” 전문가들은 네티즌들의 이런 행동이 ‘윤리적 무정부주의’와 ‘나르시시즘적 자기중심주의’의 만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려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현미(43) 교수는 “인터넷 경매로 모두가 판매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장기와 피, 난자와 정자 등이 ‘희소성’이라는 미명 아래 판매되는 소비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는 없이 자기를 특이한 사람으로 드러내며 자아도취에 빠지는 나르시시즘적 자기중심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52) 교수는 “인터넷 공간에서 기존 질서가 파괴되면서 초등학생과 할아버지가 서로 욕설을 퍼붓는 등 모든 권위가 희화화되는 윤리적 무정부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실명제 등 개인에게 책임을 지울 수 있는 대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6) 방과후 학교

    [공교육 정상화… 지금 학교에선] (6) 방과후 학교

    ‘방과후 학교를 아십니까.’ 올해부터 학교별로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방과후 학교가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학부모들의 고민은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 방과후 학교는 학교 담장을 허물고 학교에서 방과후 시간을 활용, 다양한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방과후 학교를 시범운영하는 학교를 방문, 그 가능성을 점검했다. ● 서울 면동초등학교 “목련꽃을 웃음에 비유한 연은 어디지?” 학생들은 선생님의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여기 저기서 답이 터져 나왔다.“그렇지. 그럼, 아래에 있는 문제를 한 번 풀어볼까.” 학생들은 자신이 푼 문제가 맞았는지 친구들과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 4일 서울 중랑구 면목1동 면동초등학교 한 교실. 겨울방학 중에 교실을 찾은 주인공들은 이 학교 4학년 학생 10여명.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개설된 국어 수업 시간이다. 옆 교실에서는 저학년 학생들이 교육만화를 보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또다른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조립한 로봇을 작동해보며 신기해했다. 방학 중인 학교는 학기 중인 학교처럼 아이들의 활기로 넘쳐나고 있었다. 모두 방학 동안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 학교 학생들이다. 이곳의 자랑거리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교과과목을 배울 수 있는 ‘필수’와 10여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두 개를 선택해 배우는 ‘자유선택’, 다채로운 ‘보육’ 프로그램을 원하는 대로 골라들을 수 있다. 특히 보육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필수와 자유선택 외 시간에 학생들을 맡아주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늦게까지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방학 중에는 오후 1시10분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부드러운 고무를 깔고, 난방 시설까지 마련해 학생들이 마음대로 뛰고 구를 수 있다. ‘필수’는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를 중심으로 3단계의 수준별 수업이 이뤄진다. 학부모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선행학습을 하지만 수준에 따라 배우는 내용은 모두 다르다.‘자유 선택’은 암산과 그리기, 종이접기, 과학탐구, 컴퓨터, 로봇창의교실, 요가, 바둑, 피아노, 축구, 영어뮤지컬, 무용, 영어기초, 독서논술, 테디베어 등 10여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보육’은 교육만화방, 그림놀이방, 종이접기방, 인터넷카페방, 건축놀이방, 민속놀이방, 보드게임방, 퍼즐놀이방, 인형소꿉놀이방 등 20여개 프로그램별로 방이 마련돼 있다. 학생들은 세 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세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할 경우 고학년은 3개월에 27만원, 저학년은 24만원만 내면 된다. 수강료는 모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협의를 거쳐 결정하고, 프로그램 종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프로그램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프로그램이 방대한 만큼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방학 중에는 ‘필수’에 참여하는 교사 20명 외에 60여명이 돌아가며 보육을 도맡는다. 교사들이 가르칠 수 없는 프로그램은 외부 강사들의 몫이다. 학부모와 퇴직교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어머니 보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영(41)씨는 “엄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편하게 생각한다.”면서 “형과 누나 등과 어울리면서 함께 노는 방법을 배우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이곳 교감으로 정년퇴직한 윤대웅(63)씨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총괄 관리한다. 교통비 정도의 최소한의 월급을 받는 그는 “아이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생각에서 자원했는데 아이들 크는 것을 보는 게 재미있고 보람된다.”며 웃어보였다. ● 서울 송정중학교 “우와-.”“어떻게 한 거예요?”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송정중학교의 한 교실. 겨울방학을 맞은 빈 교실은 낯선 초등학생들의 탄성으로 시끌벅적했다.“자, 선생님을 잘 봐. 줄을 잡을 때 이렇게 하고, 이런 식으로 잡아 당기면 감쪽같지?” 학생들은 ‘아하, 그렇구나.’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보를 터뜨렸다. 다양한 길이의 줄을 똑같은 길이로 바꾸는 로프 마술이다. 이날 수업은 이 학교가 방학 동안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마술반이다. 학생들은 주변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로 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다양한 특기적성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이곳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송정·공항·개화·발산·송화 초등학교와 송정·공항·방화·덕원·명덕여중 등 중학교를 합쳐 모두 10여개교 학생들이다. 방학 전에 미리 학교별로 신청서를 냈다. 프로그램은 교과학습반과 특기·적성반으로 나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학년별로 반을 구성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중1 및 고1대비반을 별도로 마련했다. 모두 8개 종합반이다. 학생들은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영어회화·문법, 논리수학, 독서토론, 수학, 논술, 영어 등 7개 과목을 학년별로 선택해 배운다. 특히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구분, 모든 과목을 들을 수도 있고, 원하는 과목만 골라 들을 수도 있다. 수업은 월·수·금요일 각 3시간씩 매주 9시간이다. 장학금 제도도 도입했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종합반은 전체 학생의 10%에 한해 수강료를 전액 면제해주고,20%에 한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강료의 50%를 감면해준다. 특기·적성반은 마술·요가·워드·일본어·재즈댄스·중국어·한자자격증·힙합반 8개 반이 마련돼 있다. 매주 화·목요일 각 2시간씩 매주 4시간, 최대 두 과목을 신청할 수 있다. 수강료는 교과학습반의 경우 한 달에 12만∼17만 2500원, 특기·적성반은 2만∼3만원이다. 반별 정원은 15∼20명으로 최소화했다. 강사는 주로 외부에서 참여한다. 이곳 교사는 수학과 재즈댄스 등 3명뿐이다. 대신 주변 초·중·고에서 희망하는 교사가 참여한다. 영어회화는 학부모들이 원어민을 원해 외부업체에 맡겼다. 방과후 학교를 시행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늘었다. 강서구청은 지난해 말 학생과 주민들을 위해 운동장에 가로등과 후문 앞 안전 울타리를 설치해주는 등 학교를 적극 지원했다.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여가를 즐기는 등 학교 시설이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의 편의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방과후 학교란? 방과후 학교는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일선 학교에서 방과 후에 실시하고 있는 수준별 보충수업과 특기적성교육, 방과후 교실(보육)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쳤다. 가장 큰 특징은 초·중·고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주변 학교를 옮겨 다니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이 현재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으면 해당 과목이 개설돼 있는 가까운 학교에 가서 배울 수 있다. 방과 후에 학교 담장이 사라지는 셈이다. 프로그램은 학교 이외에 비영리법인·단체도 운영할 수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예산과 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되 기독교 여자청년회(YWCA)나 사회복지관, 학교재단, 시민단체 등 비영리법인이나 단체에 맡겨 운영하거나 지금처럼 학교에서 자체 운영할 수 있다. 프로그램 과목이나 강사, 수강료, 시간 등은 학교별 학운위가 비영리법인·단체와 협의를 거쳐 자율 결정한다. 정규 수업이 끝난 이후의 교육 활동이 전면 외부에 개방되는 ‘개방형’ 시스템이다. 강사는 현직 교사는 물론 학교별 결정에 따라 학원 강사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48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부터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성공적 정착 방안은? 올해부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학교별로 본격 실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는 마련됐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연구·개선되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당장 급한 문제는 예산이다. 현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모두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연구학교들이다. 이 학교들에는 연간 2000만원이 지원된다. 그러나 연구학교가 아닌 곳은 막대한 초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송정중 박상기 교감은 “연구학교 지원비가 없으면 사실상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동초등학교 신선희 교사도 “선생님들의 열정만으로는 방과후 학교가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프로그램이 정착되기까지는 체계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한 곳에서 가르치는 것도 학교 현장에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 송정중에서 한자자격증반을 맡고 있는 이혜경 교사는 “반을 나누기 어려워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함께 가르치다 보니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정중 박 교감은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의 경우 반을 찾아가거나 귀가하는 것까지 학교에서 일일이 챙겨야 하다 보니 직접 가르치는 일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이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업무 효율성을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분리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교과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학원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학부모 문모씨는 “학부모들이 특기적성 수업 강사의 질은 대단히 만족스러워하는 반면, 교과수업에 대해서는 수강료가 싼 점을 제외하면 학원에 비해 여전히 못미더워하는 것 같다.”면서 “학원처럼 보다 체계적인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발언대] 농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김재수 주미 대사관 농무관

    지난해부터 금년 초까지 우리 농업 부문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다. 생활이 어려워 자살하는 농민이 생기고, 쌀 협상 비준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올해는 그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농업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농업구조 조정이 안돼 어렵다고 한다. 참으로 순진하고 단순한 상황 인식이다. 우리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4∼5배 빠르게 압축성장하는 바람에 한국 농업은 구조조정이 너무 빠르게 일어났다.5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거의 60%를 차지하는데 구조조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구조조정은 과거의 실패 사례로 충분하며 구조조정만으로 농업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둘째 선진국 농업은 문제가 없는데 우리나라만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잘못된 인식이다. 세계 최대의 농업국가인 미국도 농업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농업보조금을 대폭 감축하고 수출보조도 제한하라는 압력을 국제적으로 받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농민단체나 의회가 반대한다. 특히 농업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업정책을 개혁하라는 요구가 국내적으로 제기된다. 엄청난 규모의 농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촌 생활이나 교육 및 복지수준은 나아지지 않아 농민 불만은 증대된다. 다국적 기업이나 대규모 농가만 살찌우고 미국 농촌과 농업의 뿌리가 되는 가족농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몇가지 대책이나 단기 처방으로는 현재의 농업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미국 스스로도 평가한다. 셋째 개방화의 세계적인 추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의 주체적인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틈새를 찾으면 희망과 비전이 보인다. 한국산 파프리카에 2억불에 이르는 미국의 파프리카 시장이 지난해 열렸다. 지난 주 미국 최대의 농민단체인 미국 농업연합(AFBF)의 밥 스톨먼 회장은 “수십년간 미국 농업을 지켜주던 튼튼한 다리가 내려 앉기 시작했다.”고 하면서 이제는 과거의 정책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자고 주장하였다. 농민단체의 주체적인 인식 변화가 매우 인상적이다. 넷째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1862년 농무부를 창설하면서 부처의 이름을 농무부라 하지 않고 ‘국민의 부처(people’s department)’라고 하였다. 농민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부처이며 국민 모두의 부처라는 생각과 사상이 담겨 있다. 우리도 농림부를 전체 국민의 부처로 인식해야 한다. 농업을 보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며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김재수 주미 대사관 농무관
  • [2021년 수도권 대중교통 기상도] 구리시, 버스한대 90명 혼잡도 최악

    [2021년 수도권 대중교통 기상도] 구리시, 버스한대 90명 혼잡도 최악

    ■ 출근시간대 9개축 교통량 전망 ‘의정부 흐림, 성남 맑음’ 15년 뒤에도 수도권의 도로는 하남과 김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철이 추가로 놓이지 않는 의정부 시민들은 여전히 철도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0일 서울시 주변을 ▲고양·파주 ▲의정부 ▲구리·남양주 ▲하남 ▲성남 ▲과천·안양 ▲광명·시흥 ▲인천·부천 ▲김포 등 9개 축으로 나눠 지역별·교통수단별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다. ●의정부·하남 도로 ‘엉금엉금´ 시정연이 2021년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도로망의 교통수요를 2002년과 비교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의정부와 하남은 각각 47.8%,34.1%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두고 있어 교통체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구리·남양주도 개발사업이 진행되지만 경춘선·중앙선 이용률이 높아져 도로 이용률은 오히려 13%나 줄어든다. ●구리 버스가 가장 혼잡 버스의 경우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중앙버스차로제 활성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2021년 구리의 버스혼잡도는 244%로 수도권 9개 축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혼잡도가 244%라는 것은 버스 한대의 평균좌석수 37석의 2.44배인 90명이 탑승한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시 버스 1대당 80명 이상이 탑승하는 혼잡노선에는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 이어 고양·파주(189%), 과천·안양(175%), 김포(163%) 순으로 버스 혼잡도가 높았다. 반면 의정부(115%), 광명·시흥(132%), 인천·부천(133%)의 버스 혼잡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정부 도시철도 혼잡도 213% 도시철도는 신분당선, 중앙선, 경의선, 경춘선, 신안산선 등이 신설되거나 노선이 연장되기 때문에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의정부의 경우 도시철도내 혼잡도는 무려 213%(철도 한량당 110명 기준)에 달했다. 현재 운행중인 경원선 이외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지 않고 도시철도 연장 계획만 있기 때문이다. 고양·파주는 일산선 이외에 경의선이 추가로 놓이지만 혼잡도는 183%나 됐고, 성남도 8호선 분당선에 신분당선도 건설될 예정이나 혼잡도가 169%나 됐다. 지하철이 추가로 놓여도 지하철 이용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얘기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 교통난 해결 어떻게 주민들이 승용차를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광역버스로 갈아타는 ‘버스환승센터(Park&Bus)’설치가 교통대란을 막는 유효한 수단으로 자리잡는다. 경기도 판교·분당·용인·일산 등지에서 머잖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서울시와 시외곽을 잇는 지하철의 경우 기존 노선 가운데 거리는 가깝지만 연결되지 않은 부분(Missing Link)을 잇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파크 앤드 버스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3개 자치단체로 이뤄진 수도권교통조합이 추진중인 사업이어서 실현성이 주목된다. ●광역버스를 이용하라 버스환승센터는 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돼 있는 서울시 외곽지역에 만들어진다. 환승센터 입지조건은 도심까지 고속도로나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교외 거주자들의 도심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기존의 환승센터는 대부분 업무·상업지역인 지하철역 주변에 있어서 환승센터까지 가는 데에 교통혼잡을 겪어야 했다. 또 지하철은 정거장 사이를 섰다 운행했다를 반복하는 ‘밀림 현상’으로 평균시속이 30㎞에 그쳐 자동차의 평균속도(시간당 60㎞)의 절반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승센터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갈아타는 본래의 역할을 벗어나 주차장으로만 쓰였던 게 사실”이라면서 “광역버스는 서울시내 버스중앙차로 확대 등으로 인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시 외곽은 광역버스 이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하철의 끊어진 고리 잇기 지하철의 경우 2011년까지 노선이 대규모로 확충되지만 지하철 분담률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하철 교통수단 분담률은 2002년 34.6%에서 2021년 36.1%로 소폭 늘게 된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의 지하철 교통수단 분담률은 37.4%에서 38.1%로 높아지나 제자리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 강서구·경기도 부천시 사이에는 곧장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 없다. 두 지점을 오가는 교통수단 가운데 승용차가 70%에 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 방화역과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을 연결하는 짧은 노선을 신설할 경우 현재 고양시에서 김포시를 가는 경우 60.5㎞(102.7분)가 걸렸지만,17.2㎞(31.3분)로 줄게 된다. 고양시에서 다른 지점 22곳을 가는 경우에도 지하철 통행거리(시간)는 평균 12.8㎞(23.7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연 관계자는 “서울처럼 고밀도 지역에서 노선이 길고 폭이 큰 도로나 지하철을 건설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지하철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천호·암사∼구리 연결, 신분당선 연장 등을 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노인 보행환경·교통수단 개선해야”노인들을 배려한 교통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을 위해 보행 환경의 개선도 필요하다.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은 2002년 61만여명에서 15년 뒤 158만여명으로 2.5배나 증가한다. 노인들은 2021년 교통수단으로 버스 28.9%·도보 25.4%, 지하철을 25%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병원·경로당 등 문화시설 등에 따른 맞춤노선을 제공해야 한다. 육교나 지하보도를 없애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도 제시됐다. 서울시내의 보행건수는 이 기간 4%가 줄어드는 반면 걸어서 출근하는 사례는 10.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역별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 보행량이 많은 도로를 정비·관리하고 자전거의 이용 실태와 통행특성을 파악해 자전거 관련 시설 투자를 효율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자전거 및 지하철의 환승체계는 지하철역 중심으로 도로를 정비해 단거리 교통수요를 흡수하고, 통행의 잠재수요가 많은 지하철역 반경 2㎞ 주변을 집중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021년 수도권 대중교통 기상도] 구리시, 버스 한 대에 90명탑승 혼잡도 최악

    [2021년 수도권 대중교통 기상도] 구리시, 버스 한 대에 90명탑승 혼잡도 최악

    ■ 출근시간대 9개축 교통량 전망 ‘의정부 흐림, 성남 맑음’ 15년 뒤에도 수도권의 도로는 하남과 김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철이 추가로 놓이지 않는 의정부 시민들은 여전히 철도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10일 서울시 주변을 ▲고양·파주 ▲의정부 ▲구리·남양주 ▲하남 ▲성남 ▲과천·안양 ▲광명·시흥 ▲인천·부천 ▲김포 등 9개 축으로 나눠 지역별·교통수단별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다. ●의정부·하남 도로 ‘엉금엉금´ 시정연이 2021년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도로망의 교통수요를 2002년과 비교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의정부와 하남은 각각 47.8%,34.1%나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두고 있어 교통체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구리·남양주도 개발사업이 진행되지만 경춘선·중앙선 이용률이 높아져 도로 이용률은 오히려 13%나 줄어든다. ●구리 버스가 가장 혼잡 버스의 경우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중앙버스차로제 활성화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2021년 구리의 버스혼잡도는 244%로 수도권 9개 축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혼잡도가 244%라는 것은 버스 한대의 평균좌석수 37석의 2.44배인 90명이 탑승한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시 버스 1대당 80명 이상이 탑승하는 혼잡노선에는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 이어 고양·파주(189%), 과천·안양(175%), 김포(163%) 순으로 버스 혼잡도가 높았다. 반면 의정부(115%), 광명·시흥(132%), 인천·부천(133%)의 버스 혼잡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정부 도시철도 혼잡도 213% 도시철도는 신분당선, 중앙선, 경의선, 경춘선, 신안산선 등이 신설되거나 노선이 연장되기 때문에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의정부의 경우 도시철도내 혼잡도는 무려 213%(철도 한량당 110명 기준)에 달했다. 현재 운행중인 경원선 이외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지 않고 도시철도 연장 계획만 있기 때문이다. 고양·파주는 일산선 이외에 경의선이 추가로 놓이지만 혼잡도는 183%나 됐고, 성남도 8호선 분당선에 신분당선도 건설될 예정이나 혼잡도가 169%나 됐다. 지하철이 추가로 놓여도 지하철 이용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얘기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 교통난 해결 어떻게 주민들이 승용차를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광역버스로 갈아타는 ‘버스환승센터(Park&Bus)’설치가 교통대란을 막는 유효한 수단으로 자리잡는다. 경기도 판교·분당·용인·일산 등지에서 머잖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서울시와 시외곽을 잇는 지하철의 경우 기존 노선 가운데 거리는 가깝지만 연결되지 않은 부분(Missing Link)을 잇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파크 앤드 버스는 서울시·인천시·경기도 등 3개 자치단체로 이뤄진 수도권교통조합이 추진중인 사업이어서 실현성이 주목된다. ●광역버스를 이용하라 버스환승센터는 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돼 있는 서울시 외곽지역에 만들어진다. 환승센터 입지조건은 도심까지 고속도로나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교외 거주자들의 도심 진입을 쉽게 하기 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기존의 환승센터는 대부분 업무·상업지역인 지하철역 주변에 있어서 환승센터까지 가는 데에 교통혼잡을 겪어야 했다. 또 지하철은 정거장 사이를 섰다 운행했다를 반복하는 ‘밀림 현상’으로 평균시속이 30㎞에 그쳐 자동차의 평균속도(시간당 60㎞)의 절반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환승센터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갈아타는 본래의 역할을 벗어나 주차장으로만 쓰였던 게 사실”이라면서 “광역버스는 서울시내 버스중앙차로 확대 등으로 인해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여서 시 외곽은 광역버스 이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하철의 끊어진 고리 잇기 지하철의 경우 2011년까지 노선이 대규모로 확충되지만 지하철 분담률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끊어진 고리를 연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하철 교통수단 분담률은 2002년 34.6%에서 2021년 36.1%로 소폭 늘게 된다. 특히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의 지하철 교통수단 분담률은 37.4%에서 38.1%로 높아지나 제자리 수준이었다. 예를 들어 경기도 고양시와 서울시 강서구·경기도 부천시 사이에는 곧장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 없다. 두 지점을 오가는 교통수단 가운데 승용차가 70%에 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하철 5호선 방화역과 지하철 3호선 화정역을 연결하는 짧은 노선을 신설할 경우 현재 고양시에서 김포시를 가는 경우 60.5㎞(102.7분)가 걸렸지만,17.2㎞(31.3분)로 줄게 된다. 고양시에서 다른 지점 22곳을 가는 경우에도 지하철 통행거리(시간)는 평균 12.8㎞(23.7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정연 관계자는 “서울처럼 고밀도 지역에서 노선이 길고 폭이 큰 도로나 지하철을 건설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지하철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중인 천호·암사∼구리 연결, 신분당선 연장 등을 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노인 보행환경·교통수단 개선해야” 노인들을 배려한 교통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을 위해 보행 환경의 개선도 필요하다. 서울의 65세 이상 노인은 2002년 61만여명에서 15년 뒤 158만여명으로 2.5배나 증가한다. 노인들은 2021년 교통수단으로 버스 28.9%·도보 25.4%, 지하철을 25%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병원·경로당 등 문화시설 등에 따른 맞춤노선을 제공해야 한다. 육교나 지하보도를 없애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것도 제시됐다. 서울시내의 보행건수는 이 기간 4%가 줄어드는 반면 걸어서 출근하는 사례는 10.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역별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 보행량이 많은 도로를 정비·관리하고 자전거의 이용 실태와 통행특성을 파악해 자전거 관련 시설 투자를 효율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자전거 및 지하철의 환승체계는 지하철역 중심으로 도로를 정비해 단거리 교통수요를 흡수하고, 통행의 잠재수요가 많은 지하철역 반경 2㎞ 주변을 집중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잇단 산불에 공무원들 속탄다

    울산 동구가 최근 방화로 추정되는 잇따른 산불 때문에 속이 타고 있다. 관내 주요 3개 산에서 지난해 12월13일부터 9일 오전까지 돌아가며 모두 8건의 산불이 났다. 울산시와 동구는 방화범 신고에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고 공무원들이 밤 늦게까지 추위에 떨며 매복감시를 하고 있으나 방화범의 꼬리는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5시20분쯤 동부동 마골산 중턱에서 잇따라 2건의 산불이 나 소나무 등 4㏊를 태운 뒤 8일 새벽 꺼진 데 이어 불과 하루뒤인 9일 오전 6시50분쯤에도 비슷한 곳에서 또다시 불이 나 20여평이 탔다. 이에 앞서 동구 서부·미포동 염포산에서도 지난 5일 2차례, 지난달 15일 1차례 등 모두 3차례 불이 나 1.56㏊가 탔다.지난달 28일과 13일에는 동부동 봉대산에서 각각 산불이 나 11㏊가 탔다. 산불이 잇따르자 울산시와 동구는 지난달 방화범 신고에 각각 3000만원과 500만원씩 포상금을 내걸었다. 동구는 지난 6일부터 공무원 3명이 한조가 돼 퇴근 뒤 오후 11시까지 3개산 9곳에서 매일 돌아가며 매복을 하며 산불감시를 하고 있는데도 7,9일 잇따라 산불이 나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도서관 올 35곳 생긴다

    서울 도서관 올 35곳 생긴다

    서울시내 공공 도서관이 현재 74곳에서 2008년까지 129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주로 중·고교생의 공부 장소로 활용돼왔던 사설 독서실 형태의 도서관을 지양하고, 지역 곳곳에 자리한 열람실 400석 미만의 작은 도서관 이 설립된다. 또 초·중·고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주민들의 독서욕구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서울시는 9일 올해 안으로 도서관 35곳을 완공하고 2008년까지 총 55개의 공공 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8년까지 개관 예정인 도서관은 강북지역에 17개, 강남지역에 23개 등이다. 올해 문을 여는 도서관은 강북지역은 성동구 금호동의 성동작은도서관과 도봉구 방학동 초당초등학교내 도서관 등 7곳이다. 강남지역에는 강서구 방화동 강서어린이도서관 등 13곳이 문을 연다. 시는 또 시설이 좋은 기존 학교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 15개 학교를 선정해 개관할 예정이다. 2008년까지 문을 여는 도서관 가운데 일반 학교에 체육관과 수영장 도서관 기능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곳도 있다. 시는 성북 장위초등학교와 도봉 초당초등학교 등 10여개 학교에 시설복합화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의 모든 도서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서울의 대표 도서관도 건립된다. 시는 서울의 각종 공공 도서관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고 e-북(전자책)과 서울의 역사, 문화 등 서울 관련 특화 자료를 갖춘 디지털 도서관 개념의 ‘서울 대표 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다. 시는 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건물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연식 문화기반시설조성반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르면 선진국은 도서관 1개당 인구가 5만명 미만이지만 서울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OECD 수준이 될 때까지 도서관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진 판화작가 5인 작품전

    한국판화미술진흥회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제10회 ‘BELT2006 선정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재영(예맥화랑’, 이칠효(갤러리아트사이드), 정은아(갤러리아트사이드), 한정선(동산방화랑), 홍보람(갤러리아트링크) 등 5인의 작품을 인사동 일대 4곳 화랑에서 선보일 예정.‘BELT 선정작가전’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 판화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된다.(02)532-6889.
  • 연쇄 방화 왜 교회만

    “얼굴없는 교회 방화범 잡아라.” 이틀밤 사이 경기도 고양과 파주지역 교회 5곳에서 잇따라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야간에 교회가 대상이었고 화재 현장이 인접,5건 모두 동일인에 의한 연쇄방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5일 오후 10시12분쯤 파주시 야동동 D교회 예배당에서 불이 나 이 교회 목사 성모(61)씨와 부인 최모(55)씨가 유독가스를 마셔 명지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은 예배당 내부 50평을 모두 태워 1000만원(소방서 추정)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분 만에 꺼졌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8시48분과 9시21분엔 파주시 금촌동의 K교회와 S교회 계단에서도 불이 나 벽면을 그을리고 80만∼1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진화됐다. 경찰은 K,S교회의 경우 화재현장에서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한 폐지가 발견됐고 1.5㎞ 떨어진 D교회도 실화 등의 증거를 찾지 못해 모두 방화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K,S교회는 100m 거리에 인접해 동일인에 의한 방화가 확실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전날인 4일 오후 10시10분과 25분엔 15분 사이를 두고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J교회와 K교회 지하계단 입구에서도 불이 나 신발장과 조립식 선반을 태웠다. 경찰은 100m거리로 인접한 두 교회 모두 벽에 금이 갈 정도로 화염이 강했던 점으로 미뤄 누군가 인화성 물질을 사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파주·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아프리카 햇살은 슬프다”

    한 엘리트 공무원의 감동적 체험기가 관가에 화제다. 아프리카 빈민의 참혹한 실상과 그런 가운데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희망의 스토리를 책으로 생생하게 엮어냈다. 환경부 이재현 수질정책과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아프리카의 햇살은 아직도 슬프다’(성바오로출판사·8000원)는 책을 펴냈다.20여년간 내전을 겪으며 살인과 강간, 방화와 약탈 등이 횡행하는 수단 남부의 톤즈 지역에 2003년 열흘 동안 머문 경험이 토대가 됐다. 당시 3년여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국 요원으로 케냐에서 근무한 덕에 나름대로 ‘아프리카 전문가’로 자부심을 갖고 있었지만 이때의 경험은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컸다고 한다. 아프리카의 최빈국, 수단 빈민의 처참한 실상 때문이다. “아이들은 강가에 엎드려 흙탕물을 그냥 마십니다. 죽으로 하루 한 끼만 겨우 때우고, 진통제나 사탕 한 알을 얻기 위해 수십㎞를 걸어오는 모습을 본 적도 있습니다.” 책에는 가난·질병에 시달리는 수단 흑인들의 생활상뿐 아니라 ‘수단의 슈바이처’로 통하는 한국인 이태석 신부의 봉사활동 그리고 수단 어린이들의 배우려는 의지와 열정 등에 대한 그의 감동적 체험담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이 과장은 귀국 직후부터 당시의 참상과 감동을 잊지 못해 수단 어린이 돕기운동에 발벗고 나섰다.2004년엔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걷어 2000만원을 이 신부에게 보내기도 했다.이번에 펴낸 책의 인세수입(권당 800원)도 전액 지원금으로 보낼 예정이다. 그는 “40권이 팔려 3만원가량만 들어와도 수단 어린이 한 명의 1년 교육비가 된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서전/이종인 옮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는 유럽 중심의 근대건축 흐름에서 당당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지켜낸 미국 건축의 자존심으로 통한다.‘현대 건축의 거장들’의 저자 피터 블레이크는 라이트를 ‘최후의 미국인’이라고 평했는데, 이는 그가 평생에 걸쳐 미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걸작들을 남겼기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미국인의 기상을 구현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라이트의 작품 중 상당수가 사적(史蹟)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인생을 담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자서전’(이종인 옮김, 미메시스 펴냄)이 발간됐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 70여년 동안 1000여점에 달하는 건축을 남긴 라이트는 많은 건축가들이 20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손꼽는 인물이다. 그에 관련된 논문과 저작만 2000여점에 달한다. 그는 살아있을 때부터 전설적 인물로 통했다. 탁월한 디자인과 독창적 이론에 있어서 누구도 견줄 수 없는 업적을 남겼고, 그의 인생 자체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파란만장했다. 책은 이 위대한 건축가가 자신의 삶과 사랑, 그리고 건축에 관한 모든 것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적어나간 기록이다. 건축이 자연과 소통하고 융합해야 한다는 그의 ‘유기적 건축이론’과, 혁신적인 양식들이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를 라이트 자신의 육성을 통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이트는 자연과 유기적으로 융합하는 ‘유기적 건축’ 이론의 주창자로, 건축물은 그가 속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인간은 그의 가족, 친구들, 그가 사랑했던 여인들, 그리고 그가 ‘유소니언(Usonian)´이라고 불렀던 미국인들이다. ‘프레리 하우스’‘유니티 교회’‘유소니언 하우스’ 등 미국인들의 삶과 신앙, 환경에 적합한 건물들을 디자인함으로써 이를 구현하였다. 당시 성공적인 건축가의 필수과정이었던 유럽 유학을 거절한 것도 이런 맥락의 결단이었다. 책에서 라이트는 자신의 유기적 건축이론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어린 시절 목장 생활을 비롯하여 미국 건축의 현실을 깨닫게 해주었던 시카고 건축사무소 시절, 그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였고 절망을 주기도 하였던 네 여인과의 사랑, 미래의 건축에 대한 비전과 제안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이혼과 스캔들, 방화로 인한 화재, 그로 인한 부인과 아들의 죽음 등 잇단 비극이 닥치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유인으로 남아 건축에 전념하는 거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2만 8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발언대] 지역복지 강조하며 예산은 줄이다니/이인재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의 지방화’가 본격화돼 사회복지서비스예산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등 지방화를 가속화하는 여러 조치들이 연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역간 격차 심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도 있지만 사회복지 수요자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지역복지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사회복지서비스 예산은 보건복지부의 국고보조금에 의해 자금이 내려오면, 지역에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초지방자치단체의 대응예산을 붙여서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에 전달했다. 지방정부의 자율 여지가 대단히 적었다.2004년 지방교부세법 개정에 의해 지난해부터는 ‘분권교부세’가 신설되어 사회복지서비스 예산 편성의 책임이 상당부분 지방정부 특히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이전되었다. 그럼에도 복지현장 종사자가 갖는 불만의 핵심은 중앙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다수의 경우 지방정부에 주어진 사회복지서비스 예산이 증액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데 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회복지서비스 수요 증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커녕 예년 수준에서 주어지던 서비스 제공마저도 부족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생긴 원인은 분권교부세의 절대액이 적은데다 지역의 사회복지서비스 예산을 일반예산과 불확실한 담배소비세를 합쳐서 책정했기 때문이다. 또 분권교부세 책정기준을 과거 3∼5년간의 예산지출 평균을 산정한 점 등에 기인한다. 복지재정분권 시행 첫해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정부는 2006년부터 분권교부세율을 내국세의 0.83%에서 0.94%로 인상하였다. 그러나 분권교부세의 교부세율을 0.11%포인트 증가시킨 것은 사실상 추가적인 중앙정부 재원의 지방이양이라기보다는 분권교부세 신설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전가시킨 재정책임(담배소비세 부분)을 1년 만에 바로잡은 것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회복지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분권교부세율의 조정과 같은 미시적 조정에 머물 것이 아니라 고령사회에 대비한 국가 재정구조의 근본적 검토가 요구된다. 그리고 복지서비스재정의 경우도 단순히 국고보조와 지방이양으로 양분화할 것이 아니라 포괄보조, 통합보조, 개별보조 등 다양한 국고보조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인재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
  • 서문시장 화재 2일 현장감식

    지난 29일 오후 6시쯤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현장감식이 2일 실시된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1일 “내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으로 화인 및 피해내역에 대한 조사를 위해 현장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당시 상가의 영업이 끝난 데다 일부 목격자들이 ‘불꽃이 건물 안에서 밖으로 일고 있었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전기합선이나 누전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지만 방화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초 목격자인 경비원 지모(59)씨가 “불이 난 건물 1층 점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실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를 본 상인 10여명은 1일 대구소방본부의 미온적인 진화 태도 등을 비난하며 대신소방파출소를 점거한 채 시위에 들어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외로워서 연쇄 방화

    30대 교도소 출소자가 사회적 소외로 인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연쇄방화를 저질렀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9일 노숙자 박모(34)씨에 대해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서대문구 연희동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 쌓여 있던 폐지 더미를 태우는 등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불을 질러 2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노숙해온 박씨는 주로 폐지 등에 불을 붙인 뒤 곧바로 “불이야.”라고 소리쳐 주민들이 달려 나오면 함께 진화에 나서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올 10월 출소한 뒤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어 불만이 많았다. 사람들과 함께 불을 끄면서 어울리는 게 좋았다.”며 소외감이 방화 배경임을 피력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이승신 한국소비자보호원장

    [혁신 공기업탐방] 이승신 한국소비자보호원장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달 초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발표했다. 은나노, 은이온, 스팀기능으로 살균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드럼세탁기가 실제로는 이들 기능이 없어도 세균은 99.9% 제거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개별적으로 보호하던 차원에서 상품 성능비교를 통해 집단적으로 소비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이승신 한국소비자보호원장은 29일 “소비자 보호 업무는 국민생활과 직결될 뿐 아니라 삶의 질과도 연결된다.”면서 “소보원의 혁신을 잘하면 곧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스스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울신문 오풍연 논설위원이 이 원장을 만났다. ▶취임 일성이 경영혁신이라고 했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나.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업무개선이 아니라 상시적 혁신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요구한다. 지난해 9월 원장으로 취임할 때만 하더라도 직원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나 시스템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시대적인 상황에 부응하지 못하면 기관 자체의 존립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경영혁신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지난 1월에는 원장 직속으로 경영혁신실을 설치해 전사적인 경영혁신 추진체제를 구축했다. ▶직원들이 혁신을 쉽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을 텐데.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이 따른다고 하지 않는가. 처음에는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혁신에 대해 소극적이고, 냉소적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부서 직원들을 돌아가면서 집으로 초대해 대화의 문을 열었다. 핵심역량 세미나, 부서장 혁신포럼, 경영혁신 교육 등의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제는 직원들도 경영혁신의 필요성을 상당부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직원들의 경우 혁신에 대한 고통이나 불만이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먼저 기관의 비전을 만들었다.‘국민과 함께하는 소비자 권익증진 전문기관’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중심, 성과중심, 역량중심이라는 경영방침과 7대 경영전략, 중기기관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기관을 좀더 경쟁력 있는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혁신 인프라를 구축했다. 임원으로 구성된 혁신조정회의, 부서직원으로 구성된 혁신담당관, 월 1회 혁신의 날 행사, 경영혁신 경진대회, 경영혁신 공유방, 혁신월보 등이 새롭게 구축된 것들이다. 또 사업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고, 직원들 스스로 의견을 개진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학습 동아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한층 더 새로운 변화가 시도될 것이다. ▶김치파동에서 보았듯 소비자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다. 이에 대한 소보원의 역할은 뭔가. -과학기술의 발달, 시장개방화에 따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품들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 안전확보는 소보원의 핵심업무로서 위해정보 수집 및 감시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 매년 1만여건의 위해정보를 수집해 피해예방을 위한 경보발령 및 제도개선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해식품에 대한 시험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사업자의 자발적 리콜을 활성화하며,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어린이 및 노인 안전을 위한 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얼마전 국제소비자보호집행기구(ICPEN) 회의가 있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가.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에서 ICPEN 추계총회가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의장국에 선출돼 회의를 주관했고,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총 23개국 27개 소비자보호집행기구가 참석,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각국의 소비자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고, 스팸메일 및 국제 인터넷 사기 방지 등에 대한 워크숍도 있었다. 특히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양국의 교역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양국간 소비자 피해예방 정보교류 및 분쟁해결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것이다. ▶소비자 주권 실현을 위한 노력을 설명해 달라. -지금까지 소비자는 보호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소비자는 자기의 권리를 스스로 찾고 행사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소비자가 될 것이다. 소보원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정보제공을 위해 힘쓰겠다. 특히 미래의 소비자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며, 한국소비자교육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우수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콘텐츠 공모전’을 시행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보했다. 지난 1일에는 시상식 및 발표회도 가졌다. 소비자가 상품 및 서비스를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 지난 5일부터 소비자들이 새로 단장된 홈페이지에서 좀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학자 출신으로서 기관을 운영하는데 애로사항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수로서의 입장과 기관장으로서의 역할은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 관련 사업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250여명의 직원, 정부, 소비자단체, 학계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대가 생긴 것이다. 또한 절대적으로 낮은 직원의 처우수준 및 정부 의존형 예산구조는 개선해야 할 대상이다. 그간 논의됐던 소보원의 소관 문제 역시 법 개정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을 계획하고, 기관을 운영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 고객만족 노력 어떻게 소비자보호원은 경영방침의 핵심을 고객중심으로 잡았다. 지난해 소보원의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소보원도 고객만족도 조사에 대해 할 말은 많다. 소보원의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 개인이 생각하고 있는 보상수준만큼 기업으로부터 보상받지 못하면 고객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승신 원장은 “소보원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소비자의 만족도가 낮은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민원사건이 처리종료된 즉시 소비자에게 서비스 내용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사항을 문의하는 해피콜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시행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담당 직원들에게 통보해 업무개선에 참고토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는 자신의 민원사항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그때마다 알 수 있도록 업무처리 진행상황을 문자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접수’‘담당자 배정’‘분쟁조정위원회 조정요청’ 등 업무처리를 단계별로 알려주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소비자상담실, 분쟁조정국, 위원회사무국 등 민원담당 부서에 대해서는 부서장을 원내 공모로 선발했다. 최근에는 임원 및 부서장 중심인 고객만족경영위원회, 부서별 주무팀장으로 구성된 고객만족실무위원회, 일반직원으로 고객만족리더그룹을 구성해 고객만족 경영환경과 추진체계를 갖췄다. 이 원장이 얼마나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는지 읽히는 대목이다. 소보원은 민원업무뿐만 아니라 상품에 대한 성능비교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소보원은 고가의 은나노·스팀기능 세탁기가 제균(除菌) 성능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점을 조사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소보원은 앞으로도 이같은 성능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담 오풍연 논설위원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설화수 연매출 4000억원 국내 단일브랜드로 첫돌파

    태평양은 자사의 한방 화장품 설화수(雪花秀)가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태평양의 전체 화장품 매출액의 35%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설화수 브랜드 하나가 웬만한 화장품 회사의 연매출을 웃돈다. 26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설화수는 지난 73년 약용으로만 쓰던 인삼을 화장품으로 사용한 국내 최초의 한방화장품 ‘진생삼미’에서 비롯됐다.97년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설화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된 설화수를 내놓았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영화 어디까지 벗었나

    한국영화 어디까지 벗었나

    『정사(情事) 없는 것도 영화냐』는 말이 튀어나올 것 같다. 요즘 제작되는 국산영화들, 「누드」「베드·신」이 안 나오면 이가 빠진 것처럼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성행위의 실연(實演)까지 등장한다는 해외영화 풍조에 동화하기 위해서일까? 「전례없는 흥행부진」을「섹스」로 돌파하려는 것일까? 「스크린」뒤에서『벗겨라, 좀더 노골적으로』하고 외치는 제작자가 감독의 역량을 측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내시(內侍)』선 누드신 10분이나, 『시발점(始發點)』엔 최초의 동성애 한국영화의「에로티시즘」시비는 예술적인 면보다 그것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이란 점에서 보다 더 화제를 일으켰다. 여기엔 자연 영화작가와 문공부 당국의 충돌이 뒤따르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문공부 당국의 안목이 상당한 변이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최근 국산영화에서 볼 수 있다. 그 예를 최근 문공부가 선정한 올해「베를린」영화제 출품작에서 볼 수 있다. 선정된 영화『내시』(신상옥 감독),『시발점』(김수용 감독)은 우선「섹스」의 묘사가 상당히 노골적이고 선정적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먼저『내시』의 경우, 궁중의 정사를 그린 이 영화에서 신상옥 감독은 전라에 가까운「누드」와 자극적인「베드·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왕 남궁원은 후궁 김혜정, 윤정희와의 정사에서 유방, 국부를 빼놓은 나체를 노출시켰고 이 장면이 10여분이나 계속된다. 더욱 선정적인 것은 이 정사 장면을 입직후궁이 지켜보는 것. 제3자의 표정을 통해 그런 분위기는 상당히 선정적이었다. 그 다음『시발점』은 국산영화 최초로 동성애가 등장했대서 화제가 된 영화다. 허장강, 신성일, 한 성, 세 사나이들이「호모·섹스」를 갖는데 동성애라기보다 일방적인 요구에 의한 강간에 가깝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정사, 『벽속의 여자』도 검열통과 그런데 이 장면이 화면에서 그 표정, 위치까지 아주「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곤혹을 느낄 정도다. 당초『내시』가 개봉됐을 때 영화계에서는 그 질퍽한 장면들이 검열을 무사통과 한 건 특정감독에 대한 특혜라고까지 떠들었다. 다른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것이라고. 그런데 그 문제의 영화가 관객 32만을 동원했고 결국은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기까지에 이르렀다. 또 하나의 예를 최근 검열을 통과하여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 영화『벽속의 여자』에서 볼 수 있다. 최의선의「베스트·셀러」소설을 박종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정사를 그린 것으로 당초 영화화가 어려운 작품이다. 이를「시나리오」속에서 인용해 보자. - 나체의 미지를 등 뒤에서 나체의 허선생이 포옹하고 있다. 허선생의 입술이 미지의 가슴을, 목을, 귀를 격정적으로 애무한다. - 미지의 얼굴, 관능에 몸부림친다. 허선생의 손이 미지의 손과 깍지를 낀다. 엉키고 설킨 두 사람의 발과 발. (장면31) - 굳게 깍지를 낀 미지와 허선생의 손과 손! 미지의 얼굴, 땀에 젖어 있다. 격정과 격정이 하나가 되어 타오르고 있다. (장면34) 박병우 각색의 이 작품은 어디를 봐도 성적 불만과 이의 해소를 위한 여인의 몸부림이 노골적이고「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정사 장면 등장하긴 문예극(文藝劇) 붐과 함께 성불구가 된 약혼자(남진)를 두고 욕구불만이 된 여인(문희)은 허선생(남궁원)이란 제3의 사나이와 정을 통한다. 그녀가 갈구하는 것은 성(性)의「클라이맥스」그것만을 얻기 위한 몸부림으로 작품 전체가 점철돼 있다. 표현의 수단 여하에 따라선 해외에 범람하고 있는「섹스」영화와 다를 게 없는 소재다. 벽속의 여자 문희는 이 작품에서 대담하게 웃통을 벗고「섹시·무드」를 강조한다. 남궁원과의 정사 장면 역시 종래 볼 수 없을 정도의 노출. 「좀더 노골적으로 - 」의 요구가 그대로 받아들여진 느낌이다. 『성기의 노출 또는 유방이나 육체를 지나치게 노출시키거나』「검열기준 13조」의「지나치게」항목을 어떻게 뚫고 나왔는지 의심할 정도다. 국산영화에 정사 장면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4~5년 전, 이른바『청춘극』시대에서 문예극 시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물론 그 이전에도 영화에서「섹스」가 배제된 건 아니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를 피하고 상징적으로 처리했을 뿐이다. 그런데 문예극이「붐」을 이루면서부터 영화 속의「에로티시즘」이 강조되기 시작했고 대담하고 노골적인 묘사가 나타났다. 최초의 키스 신은 15년 전, 가장 많이 벗기는 김혜정 대표적인 예를 몇 개 들어보면 우선 문예극「붐」을 불러 온『갯마을』(김수용), 『산불』(김수용), 『만추』(이만희) 그리고 최근 유현목 감독의『나도 인간이 되련다』, 최하원 감독의『거룩한 밤의 욕정』을 들 수 있다. 거개가 문학작품의 각색극이란 게 특징. 『갯마을』은 사나이가 궁한 바닷마을 과부들의 욕망, 신영균-고은아의 애무와 정사, 특히 여주인공의 치마속에 손을 넣는 장면은 퍽 자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산불』에서는 주증녀가 유방을 잠깐 노출했고『만추』에서는 문정숙의 긴 정사「신」, 『나도 인간이 되련다』는 김혜정에게 농락당하는 사나이의 처참한 모습이「새디즘」을 풍긴다. 「에로티시즘」의 첨단이라 할「키스·신」이 방화에 등장한 건 54년도 한형모 감독의『운명의 손』으로 기록돼 있다. 「히로인」윤인자가「키스」를 거부해서 사회문제까지 됐던 사건.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 유현목 감독이『춘몽(春夢)』에서 모 신인 여배우의「누드」를 찍었다 하여「음화제작혐의」로 법정을 드나들었다는 것도 기록할 일.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현재 한국 여배우는「키스」는 물론 상반신쯤 벗는 건 다반사가 됐다. 여배우 중 가장 자신 있게 벗는 게「글래머·스타」통칭의 김혜정, 윤정희(『장군의 수염』『내시』『거룩한 밤의 욕정』), 문희(『흑맥』『밀월』)의 차례. [ 선데이서울 69년 5/11 제2권 19호 통권 제33호 ]
  • 서울신문이 선정한 2005년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황우석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 ‘국보급 과학자’에서 ‘허풍 과학자’로 전락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은 온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 아직 완전히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 최초라고 했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믿을 수 없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난치병 환자들은 다시 절망에 빠졌고 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어떻게든 성과를 빨리 보여주려는 조급성과 과학자로서의 윤리 상실이 부른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안기부·국정원 수천명 불법도청 확인 7월 도청테이프 한 개의 내용이 폭로됐다.1997년 삼성측 인사들이 한 음식점에서 정치권과 검사에게 금품을 주려고 논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를 실마리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국가정보원을 사상 처음으로 수색하는 등 다섯달 동안 수사를 벌여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미림팀이 정·관·재·언론계 인사 수천명을 도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도청 추방을 외쳤던 김대중 정부에서도 도청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임동원·신건 전 국정원장이 구속됐다. ●정부, 8·31 부동산투기 억제대책 발표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과 전국 땅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된 가격급등은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졌고, 판교 신도시 광풍은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올려 연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11%(㈜부동산114 기준)를 넘어섰다. 결국 정부는 강력한 투기억제책이 담긴 ‘8·31대책’을 내놓기에 이르렀고, 연말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일부 투기억제 법률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 국회 통과 12부4처2청의 국가기관을 수도권에서 충남 연기·공주로 옮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법안이 3월2일 전격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도 헌법소원에 휘말렸지만 헌법재판소가 합헌취지의 결정을 내리면서 법리논쟁이 일단락됐다. 여권은 청와대까지 옮기려던 당초 계획에서 다소 물러서긴 했지만 대통령선거 공약을 지킨 것으로 자평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정권이 바뀔 경우 재검토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청계천 47년만에 복원 ‘생태하천으로’ 서울 도심을 흐르는 청계천이 47년만에 복원돼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1958년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땅속에 묻혔던 5.84㎞ 물길이 10월1일 따사로운 햇볕을 되찾아 물고기와 새가 노니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공사 비용을 뛰어넘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성공적 하천복원 사례로 외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도 오랜 단장 끝에 새롭게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도심의 명소로 거듭났다. ●‘독도 영유권분쟁’ 한·일 감정대립 격화 일본 시마네현이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상정하고 주한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 앉아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면서 한·일 외교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3월16일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의 묵인과 국수주의자들의 응원 속에 조례를 통과시켰다.6월20일 한·일 정상들은 냉랭하게 만났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0월15일 신사참배를 강행했다. 한·일 양국의 감정대립은 격화됐고 연말로 예정됐던 양국 정상간 정례 ‘셔틀회담’도 결국 무산됐다. ●기생충알 김치등 중국산 먹을거리 파동 10월 중국산 김치에서 납 성분에 이어 기생충알까지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로 중국산 식품 전체가 극도의 불신을 받았다. 검출된 알이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직접적인 위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한때 한국과 중국은 외교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1월에는 일부 국내산 김치에도 기생충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을거리의 국민건강 위협이 심각하게 부각됐다. 또 중국산 어류에 이어 송어·향어 등 국내 양식 민물고기에서도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한국축구,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 한국축구대표팀이 6월9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며 6회 연속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세계에서 9번째이고 아시아에선 최초다. 하지만 8월 초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2무1패로 꼴찌를 기록한 데다 8월17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맥없이 패배, 조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되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새로 영입하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여성 악법’ 호주제 2008년 완전 폐지 50년간 여성계의 숙원사업이던 ‘호주제 폐지’는 2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물꼬를 텄다. 헌재결정후 50일이 안돼 국회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호주제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했다. 호주제는 여성권리의 신장, 한 부모 가족 증가 등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존속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유림을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다. 유예기간을 거쳐 호주제가 완전 폐지되는 2008년 1월부터는 가족 관계를 개인별로 관리하게 된다. ●과거사규명·사립학교법 여야의원 격돌 17대 국회는 ‘과거사 규명’과 ‘사립학교법’의 격랑 속에 여야간 극한 대립을 불러왔다. 여야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조사대상과 범위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는데 지난 9일 ‘반쪽 통과’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는 정면 충돌, 연말까지 급랭정국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종교계의 불복종운동, 사학재단의 신입생 모집 거부 경고 등으로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불가’와 ‘단독 국회 개최’로 맞섰다. ■ 국제 ●카트리나 강타와 구겨진 미국자존심 8월29일 초강력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을 강타해 1306명이 숨지고 6644명이 실종됐다.‘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가 순식간에 물속에 잠겨 유령의 도시로 변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꼬리를 문다. 피해를 키운 연방정부의 늑장 대응은 초일류국가임을 자임해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특히 재난 대처 과정에서 첨예화된 흑백간 인종 갈등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국제사회에 그대로 드러냈다. ●파키스탄 강진으로 7만5000명 사망 10월8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7.6의 파키스탄 강진은 7만 5000명의 사망자,350만명의 이재민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낳았다. 재난 앞에서 카슈미르 관할권을 둘러싸고 앙숙 관계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을 개방, 구조작업에 나선 군인들을 오가게 했다. 그러나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겨울이 닥쳐왔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된 텐트는 대부분 겨울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어서 동사(凍死)자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던 AI가 9월 이후 중국과 동유럽을 거쳐 서유럽, 중동, 미주로까지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결과 현재까지 AI로 숨진 사람은 73명.WHO는 특히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의 사람간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AI가 역병(疫病)이 될 경우 1억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이슬람계 런던 연쇄 폭탄테러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최대 우방인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7월7일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다.9·11테러 이후 4년만에 세계가 다시 테러공포에 휩싸였다. 출근길 런던 시민들로 붐비던 지하철과 2층버스에서 발생한 테러로 56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다쳤다. 인명피해 못지않게 충격을 준 것은 테러범들이 영국에서 태어나 교육받은 자생적인 이슬람계 이민 2세들이라는 점이다. 이후 테러용의자를 사살하는 과정에서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프랑스 이민자들 ‘인종갈등’ 폭동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가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폭동으로 불탔다.10월27일 파리 교외 무슬림 빈민가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2명이 감전사했다. 이후 3주 동안 무슬림과 저소득층 이민자들이 사는 파리 외곽 지역에서 분노한 젊은이들의 방화가 들불처럼 번져나갔다.9000여대의 차량이 불탔고 약 3000명이 체포됐다. 이 소요사태는 이민자 2·3세의 사회통합문제, 실업, 빈부차 등 프랑스 사회가 안고 있던 모순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 주권정부 구성 행보 계속 혼란과 갈등이 노출되고는 있지만 주권정부 구성을 향한 이라크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1월 제헌의회 선거를 통해 구성된 의회가 내놓은 새 헌법안이 10월 국민투표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안정화 일정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정파간 갈등과 혼돈이 초래되고 있지만 내년 1월 총선 결과가 나오면 총리 지명, 내각 구성 등 새 정부 출범을 향한 정치 일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교황 보수파 베네딕토 16세 즉위 4월2일 26년 동안 재임해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선종한 뒤 전 세계의 이목은 바티칸에 쏠렸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네번째 콘클라베가 열린 같은 달 19일 오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새 교황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 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추기경 시절 ‘하느님의 충견’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서 볼 수 있듯 대표적 강경 보수주의자로 평가돼왔다. ●자민당 과반의석… 고이즈미 개혁독주 우정민영화를 기치로 중의원을 전격 해산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도박’이 ‘대박’으로 나타났다.9·11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15년 만에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고 개혁 독주를 시작했다.‘제왕적 총리’가 된 고이즈미 우경화도 탄력을 받았다. 취임 후 다섯번째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가 하면 아소 다로 외상 등 극우 인사를 내각에 중용해 이웃나라인 한국·중국과 최악의 외교마찰을 빚고 있다. ●국제유가 고공행진… 세계경제 긴장 연초만 해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 머물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6월27일 사상 처음 60달러를 넘어섰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 멕시코 만의 석유시설 피해가 생긴 8월 말에는 10월 인도분 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었다.3차 오일쇼크가 오리라는 우려는 이후 유가가 하락세로 안정되면서 다행히 기우로 그쳤다. 고유가 쇼크로 정신이 번쩍 든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소비대국들이 원자력, 석탄,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 첫 女총리 메르켈 ‘좌·우 대연정’ 9·18 총선 후 두 달여의 연정(聯政) 줄다리기 끝에 독일 총리직을 거머쥔 앙겔라 메르켈. 조기 선거 승부수를 던진 7년 집권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꺾었다.36년 만이라는 좌·우 대연정의 수장을 맡아 독일병을 치유하고 제2의 라인강 기적을 이룰지 주목된다. 취임 첫 날을 해외순방으로 연 메르켈은 유럽연합 예산안을 막후 조정으로 타결시켜 국제 무대 데뷔전도 성공리에 치렀다. 동독 출신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제2의 대처’로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동심 유혹 ‘얼음판’

    동심 유혹 ‘얼음판’

    쇠붙이를 박은 꼬챙이로 얼음판을 찍어 힘껏 뒤로 민다. 나무 썰매가 ‘쉬∼익’ 미끄러진다. 이리저리 넘어지고 굴러도 재밌다. 영이, 철수보다 멋지고 빨리 타는 방법이 없을까. 나름대로 기술을 연마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기운다. 언제부턴가 학원 강의실로, 집 안 컴퓨터 앞으로 쏙 들어가버린 아이들은 좀처럼 밖에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추운 겨울에는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겨울, 움츠러든 아이들을 동네 얼음 썰매장으로 이끌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내 얼음 썰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비싼 입장료나 거창한 장비는 필요없다. 고사리 손에 낄 털장갑과 두툼한 점퍼만 입혀 내 보내면 된다. 그 곳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보자.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서울에 썰매장이 부활하고 있다. 올 겨울 문을 여는 얼음 썰매장은 10곳에 이른다. 정릉천,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안 평화의공원에 썰매장이 새로 생겼다. 성북천, 우이천을 얼려 만들었던 썰매장은 올해도 문을 연다. 대부분 공짜이거나 몇 백원 정도만 내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물론 너른 산자락에 펼쳐진 스키장만큼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방학 내내 컴퓨터 앞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밖으로 끌어내기엔 충분하다. 꽁꽁 언 동네 개울에서 널빤지를 썰매로 삼아 놀던 추억에 젖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얼음 지치며 씽씽 성북구는 성북·정릉천 복원 사업과 연계해 성북천과 정릉천에 얼음 썰매장을 마련했다.23일 오후 3시 성북천, 오후 4시 정릉천 얼음썰매장이 개장한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정릉천 썰매장은 KT월곡지점 앞에 폭13m, 길이 80m 규모다. 성북천 썰매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암교에서 보문3교까지의 100m 구간에 폭 10m 규모로 만들었다. 썰매장별로 150개의 썰매를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과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구급약품 및 난방용기 등도 비치했다. 내년 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북천은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정릉천은 월곡역에서 내리는 게 편리하다. 마포구 월드컵 공원 안에는 썰매장이 한 군데 더 늘었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안 난지천공원에 이어 평화의 공원 야외전시장 부지에 얼음 썰매장을 만들었다. 크기는 가로 45m, 세로 30m로 200개의 썰매를 빌려준다. 썰매장 바로 옆에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 아일랜드’도 있다. 썰매타는 모습, 눈사람, 겨울 나무 등의 모형 속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새로 선보인 보라매공원·방화근린공원·정릉천 썰매장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는 올해 처음 썰매장이 만들어졌다.50m×40m규모로 200대의 썰매가 구비됐다. 썰매장 바로 옆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농구장, 암벽 등반대도 있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유동적이다. 가능하면 얼음 상태가 좋은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강서구는 방화근린공원 내 원형광장 243평에 썰매장을 마련했다.100여개 썰매가 있으며,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공원관리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2600-6562) 성동구는 지난해 청계천쪽에 만들었던 얼음 썰매장을 전농천으로 옮겼다. 직사각형(25×30m) 형태로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50여개의 썰매가 준비돼 있다.2인용 썰매가 눈길을 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내려 도시철도공사 뒤편으로 가면 된다. 강남구의 양재천, 강북구의 우이천 썰매장은 올해도 같은 자리에 마련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래 양재천 썰매장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유치원생용(160평)과 초등학생용(260평) 썰매장이 분리돼 있다. 썰매는 300대 준비되어 있다.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1000평 규모의 넓은 우이천 썰매장도 썰매를 100대 구비해놨다. 관악구도 12월 말쯤 도림천에 썰매장을 만들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 종합운동장에는 대형 야외스케이트장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내 대형 야외스케이트장을 조성,19일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반포종합운동장은 지난 10월 초 악취와 해충서식지로 악명 높았던 반포 유수지를 탈바꿈 시켜 만든 곳이다. 축구, 농구, 배드민턴, 족구, 게이트볼, 인라인스케이트 등이 자리잡았다. 이번에 개장한 야외 스케이트장은 880평 규모로 여름철에는 수영장,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인다. 링크 면적만 약450여평(56m×26m)으로 7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늦은 시간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썰매장에 비해 다소 비싸다. 초등학생 단체(주말 및 공휴일 제외)는 1000원, 초등학생 및 일반단체는 2000원, 기타 개인은 3000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 2000원은 별도로 내야 한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 5번출구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서래마을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 정연호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서 눈썰매도 탄다 가족놀이로 안성맞춤 ‘서울에도 눈 썰매장 있다.’ 많지는 않지만 눈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설원이 여러 군데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올해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만들어 20일 개장했다. ●어린이대공원서 눈썰매타고 공연도 보고 ‘눈놀이 동산’은 60m 길이의 슬로프로 만들어졌다.1500평 정도로 시내에 있는 눈썰매장 치곤 넓다. 한꺼번에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어른은 7000원, 어린이는 6000원으로 일반 눈썰매장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30명 이상 단체 이용객은 1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은 눈놀이 동산 개장을 기념에 겨울 축제를 열고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 눈놀이 동산 옆 특설 무대에서는 주말과 휴일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시베리아 야쿠티아 민속 예술단 공연, 산타 미인 댄스 파티, 추억의 DJ 쇼 등이 준비됐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퀴즈 대회, 장기 자랑 코너에 참여하면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특설 무대 주변 15곳에서는 모닥불을 지피고 군밤을 나눠 먹는 ‘군밤 이벤트’가 진행된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전통 민속 놀이 마당 등 상설 이벤트도 풍성하다. ●3종 슬로프 자랑하는 강북 드림랜드 강북구에 있는 ‘드림랜드’와 태릉 ‘이스턴 캐슬’도 대표적인 눈썰매장이다. 드림랜드 눈썰매장은 성인용, 가족용, 유아용 등 3개의 슬로프를 갖췄다.4호선 수유역 또는 미아삼거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한다. 태릉 이스턴캐슬은 오는 24일 ‘태튜브눈썰매장’을 개장한다. 불암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어우러진 태릉튜브눈썰매장은 새로운 ‘튜브썰매’를 도입했다. 옷이 젖지 않는 점이 장점. 아빠가 끌어주는 얼음썰매, 눈놀이터, 키즈플레이존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내리면 가깝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000원 버세요 서울신문과 어린이대공원이 독자 여러분께 눈썰매장 1000원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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