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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화재 작년 36.5% 증가

    지난해 서울의 화재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36.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6698건의 화재가 발생, 전년보다 1791건이 늘었다. 인명피해도 463건에 달해 39.9%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인명피해가 증가한 데는 공사장이나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이 컸다.실제 3월 신도림동 공사장 화재와 12월 예술의전당 화재에서 각각 60명과 2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실화가 3183건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했다. 전기누전이 1682건(25.1%), 방화가 922건(13.8%)으로 뒤를 이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설] 기업 규제 풀리는 만큼 투명성 높여라

    요즘 재계는 절로 콧노래가 나올 만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연말 전경련을 방문한 자리에서 “투자에 애로요인이 있으면 직접 전화하라.”고 하더니 연초에는 기업인들에게 공항 귀빈실을 개방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법인세 인하, 노사관계 질서 확립, 세무조사 완화, 포괄적 수사 축소, 경영권 보호방안 추진 등 하루가 멀다하고 친기업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이 당선인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에 맞춰 정책 모드를 수정한 덕이다. 참여정부에서도 재계가 간간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반기업 정서의 벽에 막혀 넘지 못했던 사안들이다. 차기 정부가 기업 투자활성화를 통해 경제살리기의 불씨를 지피려는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인수위의 친기업 행보는 도가 지나치다. 오죽했으면 어제 한나라당 비공식 최고·중진회의에서 정몽준 의원조차 기업윤리를 좀 더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을까. 따라서 우리는 차기 정부는 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는 만큼 경영 투명성을 높일 것을 동시에 주문해야 한다고 본다. 폐지방침이 확정된 출총제의 경우에도 외환위기 직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재계의 요구대로 폐지했으나 오너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폐단이 속출하면서 1년도 안돼 부활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오늘 출범하는 삼성비자금 특검도 따지고 보면 주주보다 오너의 이익을 우선하는 잘못된 관행에서 촉발됐다. 우리는 투자를 가로막아온 규제는 완화하되 오너의 비공식적인 영향력 행사를 차단하는 ‘방화벽’도 강구할 것을 제안한다. 계열사간 대출한도를 규제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지배력 강화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은 부당내부거래나 세금없는 대물림을 막기 위해 연결재무제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기업 스스로 신뢰회복을 위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 [이천 화재 참사] 나가 보지도 않고 ‘소방 필증’

    건축물 인·허가과정 및 이후의 소방시설 점검책임을 대부분 민간업체에 떠맡긴 현행 소방관련법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소방당국에서 2년마다 정기점검을 하지만, 그 외에는 민간 소방업체나 방화관리사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그만이어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40명이 속절없이 숨진 이천 ‘코리아 2000’ 냉동물류창고는 지난해 10월24일 이천소방서로부터 소방준공검사필증을 받았다. 소방점검 업무를 담당한 서광전기컨설팅이 작성한 보고서를 이천소방서는 현장실사도 하지 않고 서류만 확인한 뒤 ‘도장’을 찍어줬다. 소방시설공사업법 등에 따른 것이다. 필증을 발급했던 이천소방서 담당자는 “현장에 나가 실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결과보고서를 검토하고 문제가 없다면 필증을 내주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피시설이나 이동통로 등이 확보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자꾸 나오는데 그 문제는 설계에 관련된 사항으로 시청에서 담당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력의 한계와 소방서와 업주간의 유착관계를 막기 위해 현행법은 소방점검을 민간업체에 위탁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업체의 업무를 소방당국이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수박 겉핥기식 점검에 그치더라도 확인하기 힘들다. 서울의 한 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나면 민간업체들이 관리를 잘못한 것이고, 불이 안나면 관리를 잘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우성천 교수는 “소방관련 업무의 많은 부분을 민간에 맡겨 놓았지만, 민간업체의 소방업무를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이 미비하다.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화재예방시설의 설치기준이 면적별로 규정돼 있는 것도 비현실적이다. 우 교수는 “좁은 곳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PC방이나 나이트클럽은 화재가 일어나기 쉽고, 넓은 곳이라도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은 화재 위험이 적다.”면서 “화재 위험도에 따라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일영 장형우기자 argus@seoul.co.kr
  • [인사]

    ■ 서울신문 (편집국) △미래생활부장 박건승△미래생활부 차장 손원천△편집부 〃 송종길 이상훈△사회부 〃 이동구 박찬구△지방자치부 〃 김경운△국제부 〃 최종찬■ 한국일보 △논설위원실 수석논설위원 강병태■ 한국가스안전공사 ◇1급 전보 △기술기준처장 元容準△ISO인증본부장 金文澤△인천지역본부장 申次列△대전충남지역본부장 金泰東△울산지역본부장 金吉昌△충북지역본부장 蔡忠根△전북지역본부장 李昌洙△경남지역본부장 徐敬學 ◇2급 전보△강원지역본부장 曺承鉉△제주지역본부장 朴泰日△경북동부지사장 崔相權△전남서부지사장 金永垈△경기서부지사장 柳炳晁△경기지역본부 검사1팀장 朴喜緖△〃 도시가스팀장 張光周△전북지역본부 검사1팀장 李相根■ 한국관광공사 △감사 강윤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지식확산단장 김치용△경영관리부장 정근하△지식확산단 정보분석팀장 이길우△〃 종합정보기획〃 정경진△혁신기획실 대외협력〃 오해영■ 국민은행 ◇부장 △홍보부 김영윤△재무관리부 허정수△리스크〃 한경섭△개인영업기획부 전귀상△개인영업추진부Ⅰ 이정호△〃Ⅱ 류종찬△PB사업부 전유문△퇴직연금〃 황경문△증권대행부 박종섭△개인상품부 박지우△외환〃 최상운△대기업금융부 권영건△투자〃 김환국△프로젝트〃 정상권△카드제휴업무부 이치한△신탁부 최영권△IT아키텍처부 정영배△차세대IT개발부 고수환△여신IT〃 조근철△수신IT〃 기경욱△정보〃 박원선△IT채널〃 송찬희△수탁업무부 김지학△총무부 민영현△통합구매부 남훈△직원만족부 김태운△인재개발원 김형태△경영검사부 권오강△영업점검사부 임승득△준법지원부 김양균△심사부 수석심사역 김운태 정연찬△상품본부 조사역 박정림 인혜원△신탁/기금사업그룹 조사역 이재화△연구소 조사역 김장희 손준호 ◇지점장△강남중앙 송대진△개포동 박해순△논현남 노선희△대청역 홍승표△대치남 홍진택△대치동 김병옥△대치북 지경호△도곡역 나경만△구의동 이석진△선릉역 황순찬△역삼역 홍종철△역삼중앙 박태규△일원역 곽덕환△테헤란로 안상경△테헤란중앙 고성태△한티역 안성열△강변역 장용일△홍제동 곽수석△삼척 신석우△노유동 박세원△마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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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연·다이어트·건강 보조기구 ‘봇물’

    금연·다이어트·건강 보조기구 ‘봇물’

    신년을 맞아 새해 소망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금연을 비롯해 건강, 다이어트, 미용 등과 관련된 제품이 많다. ●“담배, 올해는 꼭 끊어주마!” 4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금연 관련 상품이 인기다. 인터파크는 자사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는 금연 상품은 담배를 피우면서 자연스럽게 금연을 도와주는 금연초(2000∼9만원)라고 밝혔다. 필터에 유해성분을 제거해주는 숯을 사용하는 닥터스모킹(6상자,1만 4550원)이 금연 상품 전체 판매 1위다. 칫솔질을 하면서 금연을 유도하는 오스모스 니코덴트 금연치약(1만 8910원), 흡연욕구가 생길 때마다 코에 대고 흡입하는 금연향 비연(鼻煙)(1만 7260원), 귀에 놓는 금연침인 T침(500개,1만 180원), 담뱃재를 털면 콜록콜록 기침하는 폐 모양의 재떨이(4000원) 등도 인기라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는 “흡연자들은 대부분 식사 후 담배에 대한 생각이 간절한데 이는 음식 냄새가 흡연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면서 “금연을 하려면 식후 양치질을 통해 음식 냄새를 제거해주고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 대신 녹차 등 차 종류를 즐기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금연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건강·가족 등 담배를 끊게 한 동기를 글로 적는 등 항상 스스로에게 환기시켜주는 것도 방법”이라며 “흡연자는 니코틴에 중독된 상태여서 니코틴 패치 등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08년은 날씬하게 살자” 적정 체중과 단단한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 용품들의 할인 공세가 거세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스포츠 용품을 판매한다.114만 9000원이던 AC러닝머신을 91만 9200원에,4만 9800원인 보디트위스터 스테퍼는 3만 9840원에 판다. 롯데마트도 9일까지 이들 제품을 같은 가격에 할인판매한다. 운동 효과를 높여 주는 모래주머니(6300∼9200원)도 판다. GS마트도 16일까지 실내 스포츠용품 특가전을 열고 관련 상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18만 9000원을 받던 헬스사이클을 8만 9000원에 판다. 대연 에어로스테퍼(5만 3800원), 요가매트(6400원), 보디짐볼세트(7900원) 등도 있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다이어트의 관건은 식사 조절과 운동”이라면서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새해에는 밥의 양을 줄이는 것보다 칼로리가 낮은 다시마, 김, 미역 등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하루 걷는 양의 경우 비만 환자들(2000∼3000보)이 정상인(6000∼7000보)보다 훨신 적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만보계를 차고 매일 1만보를 걷도록 노력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동안… 새해엔 더 예뻐지자 새해를 맞아 건강한 삶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건강식품과 동안(童顔)을 주제로 한 화장품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중장년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쏘팔메토가 지난달 말 CJ홈쇼핑 방송을 통해 1시간만에 2억원 넘게 팔리는 등 평소 때보다 30%가량 판매가 늘었다.”면서 “농수산홈쇼핑에서도 같은 달에 주 3회 방송하는 등 편성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온라인쇼핑몰인 CJ뉴트라닷컴에서는 9일까지 오메가3, 글루코사민, 클로렐라, 코엔자임 Q10 등 건강식품을 선물세트로 구성, 최대 50%까지 싸게 판다. GS홈쇼핑은 “연초에는 테마별 제품 편성이 많다.”고 밝혔다. 이 달에는 레드와인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 등으로 탄력을 강화해주는 참존 디에이지(6만 9000원)의 론칭 방송을 비롯, 피부 산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함유 제품인 셀렉스-C 비타민C 핵심구성(39만 8000원), 한방화장품 주름비책 비취가인(12만 8000원), 에스티로더의 기능성 제품 브랜드인 굿스킨에서 주름 개선용으로 만든 트리 엑티라인 링클필러(5만 8000원) 등이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 産銀·우리·企銀매각 영향

    금산분리 완화… 産銀·우리·企銀매각 영향

    금산분리 유지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던 금융감독위원회가 완화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산업자본도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감위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금산분리 완화’로 기울었고, 지난 8월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이 부임하자 ‘금산분리 유지’로 돌아섰었다. 금감위가 산업자본에도 은행을 소유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길을 터주기로 함에 따라 조만간 진행될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의 지분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자본들이 컨소시엄이나 사모펀드 등을 통해 국책은행의 지분 매각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에서는 현재 구체적 로드맵은 없지만, 현재 은행법상 4%로 묶여 있는 대기업의 은행지분 소유 한도를 앞으로 10%로 확대하고, 금융감독체계를 심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거쳐 15%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산업자본의 은행지배가 은행을 사금고로 전락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방화벽을 설치하는 등 사후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인수위 보고에서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간투법) 개정 등이 논의되지 않았지만, 인수위가 “중소기업의 컨소시엄과 펀드 등이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간투법에서 사모펀드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요건을 바꿔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 간투법은 펀드가 대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들의 지분 총합을 30%이상 넘기면 비금융주력자로 분류하고, 은행 지분 소유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 규정이 완화되면 대기업 집단에 속한 회사들이 컨소시엄이나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지분매각, 산업은행의 IB부분 민영화 등의 과정에서 새로운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될 경우, 매각에 상당한 속도를 낼 수가 있다. 지금까지 매수 대상자에서 제외되던 연기금이나 사모펀드 등이 이들 은행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독]FTA 대처할 ‘거대농’ 키운다

    [단독]FTA 대처할 ‘거대농’ 키운다

    농지를 팔 때 물리는 양도소득세를 면제에 가까운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농지 거래 활성화를 유도,‘규모의 경제’에 맞도록 ‘거대농’을 육성함으로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파고에 맞서자는 취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2일 “농촌에 살면서 실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농지를 팔 때 부담하는 양도소득세를 한·미 FTA 보완책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농지 소재지에 살면서 8년 이상 농지를 한국농촌공사 농지은행에 임대·위탁한 뒤 매매할 경우 현행 60%의 양도소득세를 9∼36%까지 낮추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는 이 감면수준을 면제에 가까운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영세한 우리 농업의 규모화, 효율화를 촉진하자는 것으로, 인수위측은 현재 78만 임차 농가 가운데 절반 수준인 40만 농가의 농지가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농지를 소유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경영·소유권 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거나 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영농 효율이 떨어지는 실정”이라면서 “우선 세금 감면 혜택을 통한 농지 임대차 활성화로 수입 농산물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농업경영인들이 대규모 농사를 짓도록 농지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농지 거래 규제를 완화해 농지 주인을 농업인은 물론 공공기관과 농업단체, 도시인들에게 개방해 농업인의 재산권 행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와 농림부는 중장기적으로 ‘5∼6㏊(1만 5000∼1만 8000평)규모농’을 집중 육성해야 농업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농가들은 평균 1㏊(3000평)가량의 소규모 농지를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현재 농가 경영주 가운데 60세 이상이 60%에 육박하는 등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자본력 있는 농업인 육성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케냐 부정선거 시위 120여명 사망

    케냐 대선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7일 치러진 대선에서 음와이 키바키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유혈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CNN은 31일 케냐 KTN방송을 인용,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이틀간의 소요사태로 12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키바키 대통령이 야당인 오렌지민주주의(ODM)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를 20여만표 차이로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며 대규모 군중집회를 소집하는 등 대선 결과 거부 운동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딩가의 지지 도시인 키수무에서 건물 방화와 경찰 습격 등 폭동을 일으킨 오딩가 지지자들에게 발포, 최소 43명을 사살했다. 나이로비와 뭄바사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와 폭동이 이어졌다.AFP는 나이로비에서도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3·끝) 수원~과천 남태령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13·끝) 수원~과천 남태령

    경기 수원으로 들어온 옛길은 이내 정조대왕의 능행로와 만난다. 능행로는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화산(화성) 현륭원에 행차하기 위해 다녔던 길로, 수원과 화성 경계에 있는 대황교에서 그동안 걸어온 옛길과 합쳐진다. 여기에서부터 과천 남태령까지 정조의 능행로와 거의 일치한다. ●팔달문~장안문 사이 유적 즐비 군 비행장 옆을 지난 옛길은 구획 정리된 주택가를 통과하면서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며 수원천 매교다리까지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 옛 1번 국도를 따라 조금만 가면 정조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화성의 품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수원 화성은 정조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만든 신도시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성곽은 정약용이 설계했다. 화성의 4대문 중 남쪽에 위치한 보물 제402호 팔달문이 첫눈에 들어온다. 충청·전라·경상도 사람들이 이 문을 통과해 들어오기에 사통팔달로 통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서울의 남대문이나 동대문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문루의 네귀에 높은 기둥이 없는 것이 다르다. 또 성문 바깥쪽에 벽돌로 옹성을 쌓았다. 팔달문에서 장안문으로 이어지는 옛길 주변에는 화성의 유적이 즐비하다. 길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화성행궁이 있고 반대편에는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이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화성에 행차할 때 머물던 처소로, 무려 576칸에 달해 조선시대 최대 행궁으로 꼽힌다. 수원시는 당시 제작된 ‘화성성역의궤’란 보고서를 토대로 화성행궁 등 화성의 대부분을 복원했다. 장안문은 화성 북쪽 대문으로 사실상 정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문으로 국보 1호인 서울 숭례문보다도 크다. 옛길은 화성을 뒤로한 채 옛 국도를 따라 가다 수원종합운동장 앞에서 왼쪽으로 꺾이며 이목동 노송지대에 다다른다. ●인덕원 소공원엔 ‘옛길터’ 표석이… 노송지대 길 오른편에는 ‘만석거’라고 불리던 일왕저수지가 있다. 정조의 지시에 따라 1795년에 만들어졌다. 주변의 곡식들이 가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평상시에 물을 저장해 두었다. 약 5㎞에 이르는 노송지대도 정조가 현릉원 관리에게 내탕금 1000냥을 하사,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그루를 심게 해 조성됐다. 경기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죽고 일부만 남아 있다. 게다가 주변에는 갈비집 등 음식점과 상가 등이 들어서 노송지대의 경관을 해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옛길은 1번국도와 다시 만나면서 ‘지지대고개’에 오른다. 정조는 현륭원 행차를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갈때 지지대 고개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먼발치에서나마 현륭원이 있는 화산을 보고 싶어 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전한다. ●남태령 원래 이름은 ‘여우고개’ 수원을 벗어난 옛길은 10차로로 뚫린 1번 국도를 타고 의왕으로 진입한다. 고천사거리를 통과한 뒤 고촌초등학교 앞길로 들어선다. 학교옆 고천동 사무소에는 정조가 쉬어 가던 사근행궁이 있었다. 옛길은 상가들이 촘촘히 들어선 거리를 지나 1번 국도와 합쳐졌다 오전초등학교 지점에서 아파트와 가구점들이 뒤섞여 있는 의왕가구단지로 진입한다. 전남 나주에서부터 만남과 헤어짐을 거듭하며 의왕까지 온 1번 국도는 여기서부터 이별을 고한다. 정조대왕의 능행로도 이곳에서부터 시흥(1번국도)쪽길과 남태령(47번)쪽 길로 나뉜다. 그동안 걸어온 옛길(호남대로 또는 삼남대로)은 다시 남태령으로 이어진다. 가구거리 끝자락에 위치한 효성중학교 앞길을 지나면 안양교도소 뒷길이 나타난다. 승용차 1대가 통과할 수 있는 한적한 옛길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길은 바로 47번 국도로 진입한다. 국도 왼쪽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바로 평촌신도시이다. 2㎞쯤 달리면 옛길은 서울외곽순환도로 고가차도 밑을 통과한 뒤 신도시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약간 비껴서 인덕원에 당도한다. 궁중의 내시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왕이 덕을 베풀어 인덕(仁德)이라 했고 또 이곳에 여행자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원(院)이 있어 인덕원이라 불렸다. 주택들이 들어서 길은 사라졌지만 인덕원 소공원에는 ‘인덕원 옛길터’라는 표석이 설치돼 있고 서쪽으로 60m 떨어진 곳에 100m도 채 안 되는 옛길 소로가 남아 있다. 또 표석에는 “정조대왕이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 현륭원으로 옮긴 뒤 12번 능행차를 했는데 이중 6번을 인덕원 옛길을 이용했다.”고 적혀 있다. 길은 인덕원 사거리에서 47번 국도를 따라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으로 들어간다. 여기에서도 아파트와 관공서, 크고 작은 상가 건물들이 들어차 있어 옛길은 흔적조차 없다. 과천현 관아가 과천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다고 문헌에 기록돼 있다. 또 학교 바로 옆에는 ‘온온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정조가 현륭원에 내려갈 때 쉬었던 객사였다고 전한다. ●서울 진입 옛길 일부 과천시서 복원 옛길은 다시 47번 국도를 만나 서울에 들어가는 관문인 ‘남태령로’와 합쳐진다. 원래 남태령의 이름은 여우고개였다. 정조가 행차할 때 이 고개에서 잠시 쉬면서 이름을 묻자 과천현 이방 변씨가 왕에게 상스러운 말을 할 수 없어 남태령(남쪽으로 내려갈 때 첫번째로 맞이하는 고개)으로 답했다고 전한다. 옛길은 과천 관문사거리에서 남태령 고개로 향한다. 일제 강점기 때 길을 넓히면서 모두 사라졌지만 과천쪽 길은 일부 남아 있다. 남태령 지하차도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는 옛길은 정상 부근까지 900여m쯤 이어진다. 과천시가 복원했다. 땅끝마을 해남에서 출발해 1000리를 달려온 옛길은 전라도·충청도·경기도 등 각 지방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채 남태령을 넘어 한양에 당도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김준혁 수원시 학예연구사 “옛길이 지나가는 수원은 정조대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정조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수원에 계획도시를 만들었습니다.” 수원시 학예연구사 김준혁(41)씨는 “정조는 위민(爲民)정치 실현 및 왕권 강화를 위해 서울을 벗어난 곳에 도시를 조성해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도 한성부는 정조의 개혁 정책에 반대하는 노론세력들이 정치·경제 등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있었다. 정조는 이에 따라 양주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명당 자리인 수원 관아로 이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수원에 신도시 건설을 추진했다. 수원의 읍치(邑治·고을)를 화산(화성)에서 수원 팔달산 기슭으로 옮긴 뒤 4년 후인 1793년 수원도호부를 화성유수부로 승격시켰다. 유수부는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된다. 도시와 백성을 보호해 줄 성곽도 쌓았다. 정약용이 만든 거중기를 이용해 10년 예상했던 공사를 단 2년9개월 만에 끝냈다. 정조는 수원으로 이주하는 백성들에게 이주 비용과 함께 10년간 세금을, 남자들에게는 군대 면제 혜택을 주었다. 성 안팎에 시장을 개설해 서울·개성·평양의 상인들을 유치하고 성곽 밖에는 저수지와 둔전을 설치했다. 화성에서 매년 1차례씩 특별과거시험을 실시하는 등 교육 활성화 정책도 폈다. 자연스럽게 백성들이 몰려들어 수원은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로 성장했다. 김씨는 “도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메트로시티를 넘어 인구 1000만명의 ‘메가시티’가 돼야 한다는 게 요즘의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조는 18세기 상황에서도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다양한 정치·문화·경제·교육이 발전하는 메트로시티 개념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전국 인구가 760만명에 불과했는데, 정조는 수원을 인구 50만의 신도시로 만들고, 이같은 도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었다. 김씨는 “정조는 그 당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혜안을 갖고 있었다.”며 “따라서 수원은 우리 역사뿐 아니라 아시아 일대에서 계획적으로 조성된 최초의 신도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파키스탄 유혈사태 확산

    파키스탄 소요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살인·방화 사건이 속출했고 100여명의 죄수들이 교도소에서 탈출, 치안마비가 가속화했다. 부토 지지자들 사이에선 파키스탄 정부의 암살배후설도 급부상하고 있다. 알 카에다측이 부토 암살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야당인 파키스탄 인민당(PPP)은 30일(현지시간)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당의장의 후계자로 그의 아들과 남편을 공동의장으로 임명했다.PPP는 또 다음달 8일 총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보이콧을 선언했던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도 PPP가 총선에 참여키로 함에 따라 보이콧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기설이 나돌던 파키스탄 총선은 예정대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총선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 30일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부토 암살사건 발생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새벽 남부 신드주(州) 주도인 카라치에서는 시위 도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숨졌고,7명이 다쳤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상점과 공공건물, 차량이 불에 탔다. 인근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얼굴을 가린 무장 괴한들이 부토 지지자를 총으로 쏴서 살해했다.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서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소요사태로 인한 공식 사망자는 38명이며,5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까지 176곳의 은행과 기차역 18곳, 열차 72량 등이 파괴돼 수천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여러 곳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죄수들 가운데 최소 100명이 탈출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가 내놓은 부토 피살 수사결과를 반박하는 주장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알카에다 사령관 바이툴라 메수드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사인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내무부는 부토가 암살범이 쏜 총탄이나 폭탄 파편이 아닌 차량 선루프 충돌에 따른 두개골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부토가 이끌었던 파키스탄인민당의 셰리 레만 대변인은 AFP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사망한 부토의 시신을 씻는 과정에 참여했으며, 당시 부토의 왼쪽 목에서 총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파키스탄 경찰 첫 발포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을 규탄하는 소요사태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로 빠져들었다. 특히 남부 신드주(州) 당국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안군에 발포권을 부여한 가운데 신드주 하이데라바드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처음으로 발포해 5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게다가 정부가 카라치, 하이데라바드 등 남부 수개 도시에 시위진압을 위해 군병력을 투입해 최악의 유혈사태마저 우려된다. 신드주와 페샤와르 등 전국 곳곳에서 격렬한 항의시위와 여당 당사 방화, 무기상 약탈 등 소요사태가 이날도 계속됐다. 28일까지 소요사태로 최소 3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드주는 성난 시민들의 시위로 사실상 무정부상태가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29∼30일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는 내년 1월8일로 예정된 총선 불참을 선언하고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퇴진과 전국적인 총파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정부가 28일 “총선은 예정대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소 야당연합체인 전파키스탄민주연합에 이어 최대 보수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마저 불참을 결정함으로써 총선이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토 암살 배후에 대한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한 가운데 알 카에다 대변인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이탈리아 통신사인 AKI가 27일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28일 부토 암살 배후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소요사태가 악화되자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사흘간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또한 파키스탄 보안군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정부기관 주요 청사에 무장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부토의 시신은 고향인 신드주의 나우데로로 운구돼 28일 장례를 치르고 가족묘에 안장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내년 장기전세 3108가구 공급

    [Zoom in 서울] 서울시 내년 장기전세 3108가구 공급

    올해 첫선을 보여 높은 인기를 얻은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가 내년에 3000여가구 공급된다. 서울시는 25일 내년에 은평2지구 등 21곳에서 시프트 3108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SH공사 건설 공급분이 2458가구, 재건축 매입 임대분이 650가구다. 이 가운데 SH공사 공급분의 경우 왕십리뉴타운에서 69가구, 장지지구에서 343가구, 은평2지구에서 339가구, 강일지구에서 1707가구 등을 각각 분양한다. 특히 왕십리뉴타운에서 내년 1월 공급하는 시프트는 주상복합아파트로 16∼52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아파트는 무학로와 청계천이 만나는 지점에 25층 규모 2개동으로 지어진다. 도심과 가까워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또 은평뉴타운 2지구 물량은 내년 7월쯤 분양한다.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시프트는 모두 4000가구로 올해 공급물량인 1지구 660가구는 오는 28일 공급 후 내년 1월7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한다. 발표일은 2월28일이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나머지 물량 2지구 727가구,3지구 2274가구는 2009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재건축을 할 때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아파트를 서울시가 매입해 세를 놓는 ‘재건축 매입분’ 시프트는 강서구 방화동 건우3차 등 17곳에서 650가구가 연중 공급된다. 시프트는 서울시가 주택을 소유개념에서 거주개념으로 의식을 전환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가격으로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9회 서울교육상 시상식

    서울시교육청은 24일 본청 강당에서 ‘제29회 서울교육상’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는 최중희 방화 이화유치원장(유아교육부문), 신성식 성베드로학교장(특수교육부문), 백순애 서울 서원초등 교장(초등교육부문), 서영석 전 중부교육청 학무국장(초등교육부문), 이덕정 여의도중 교사(중등교육부문), 이창우 서울여상 교사(중등교육부문), 이선재 일성여중고 설립자 겸 교장(평생교육부문) 등이다.
  • “낙후지역 조기개발에 역점”

    “낙후지역 조기개발에 역점”

    “2년 6개월이란 짧은 임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특별보좌관(예비후보 당시) 출신으로 대선과 같이 치러진 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재현(66) 신임 강서구청장은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는 점에서도 이 당선자와 닮은꼴이었다. 김 구청장은 총 투표수 27만 2044표 가운데 10만 4660표(39.3%)를 얻어 7만 6159표(28.6%)를 얻은 무소속 유영 후보를 따돌렸다. 상대 유 후보가 강서구에서 구청장을 2번이나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 만한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개표 내내 강서구 전지역에서 고른 득표를 보이며 1위를 고수했다는 점에서 향후 구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기반도 튼튼하다는 평가다. 당선 확정 직후 그는 “강서구의 발전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는 구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서울의 변두리로 인식되는 강서구의 모습을 확 바꾸고 10∼20년 뒤를 내다보는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업무를 시작한 그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구의회 정례회의에 참석하는 등 바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취임식 자리에선 구체적인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화곡동을 비롯한 낙후지역의 조기개발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마곡지구를 대한민국 최초의 수변명품도시로 조성할 것”이라면서 “지역발전은 물론 서울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우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옛 화곡터미널 부지에 문화·체육복합시설을 건립하고, 공항로 인근 군부대도 이전시켜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추진할 역점과제로 ▲화곡여객터미널 부지 문화체육복합시설 건립 ▲방화로 개설 ▲구청조직의 민간 기업수준 개편 등을 꼽았다. 또 염창동, 등촌동 준공업지역의 정비, 노인정 업그레이드, 장애인 자립장 건립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낙후되고 불편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뉴타운을 포함한 지역 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구 전체가 새로운 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약력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졸 ▲한국물가조사회 이사장 ▲한나라당 강서을 지구당 위원장(공동) ▲한나라당 당원교육훈련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현 평화주택건설 회장 ▲이명박 대통령예비후보 특별보좌역
  • [병자호란 다시 읽기] (50)자멸의 길로 들어서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50)자멸의 길로 들어서다

    우여곡절 속에 조선이 후금과의 관계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을 무렵 명의 정세는 어떠했는가? 후금의 위협이라는 커다란 외환(外患)을 앞에 두고 명은 이런저런 내우(內憂)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극복은커녕 망하는 길로 확실히 접어들고 있었다.1630년 9월, 원숭환(袁崇煥)이 북경의 저잣거리에서 처형된 것은 명이 자멸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홍타이지, 명의 허를 찌르다 1629년 10월2일, 홍타이지는 몽골의 코르친(科爾沁) 부족을 길잡이로 앞세워 북경 공략에 나섰다. 홍타이지는 원숭환이 굳게 지키고 있던 영원성과 산해관을 우회하여, 영평(永平) 관할의 용정관(龍井關)과 준화(遵化) 관할의 대안구(大安口), 희봉구(喜峰口)를 통해 직접 북경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했다. 산해관에서 영원성으로 이어지는 주공로(主攻路) 방어에 집중하고 있던 명군은 허를 찔리고 말았다. 일찍부터 혼인 정책 등을 통해 몽골 부족을 회유하여, 산해관 동북의 장성 외곽을 돌파하려 했던 후금의 시도가 성공했던 것이다. 그 같은 사태는 원숭환이 이미 예견했던 것이다. 그는 일찍이 황제에게 올린 상소에서 산해관을 제외한 장성 외곽지역의 방어 태세가 몹시 취약하다는 것, 후금이 몽골을 회유하여 쳐들어 올 경우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다.10월26일, 후금군은 황성(皇城) 코앞의 경기(京畿) 지역까지 들이닥쳤다. 영원성에 머물던 중에 홍타이지의 공격 소식을 접한 원숭환은 당황했다. 그는 병력을 끌어 모아 그야말로 미친 듯이 북경을 향해 달려갔다. 원숭환은 산해관에 도착한 직후 참장(參將) 조솔교(趙率敎)에게 병력 4000을 주어 준화를 구원하도록 명령했다.11월4일, 후금군은 준화성 공격에 나섰다. 왕원아(王元雅)가 이끄는 명군은 힘껏 저항했지만 곧 무너지고 말았다. 성안에서 후금군에게 내응하는 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준화를 향해 달려오던 조솔교는 중간에 복병을 만나 전사하고 말았다. 성 함락 후 준화에서는 후금군에 의해 대학살이 자행되었다. 준화 함락과 대학살 소식에 북경은 전율했다. 11월17일,900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밤낮으로 달려온 원숭환은 북경 광거문(廣渠門) 앞에 이르렀다. 병사와 말 모두 굶주림도 잊고 휴식도 없이 달려온 길이었다. 부총병 주문욱(周文旭)은 일단 휴식을 취하고 상황을 보아 북경으로 들어가자고 했지만 원숭환은 듣지 않았다. 황성이 포위되려는 마당에 휴식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이윽고 11월20일, 원숭환의 명군은 광거문 앞에서 후금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6시간 이상 벌어진 10여차례의 사투 끝에 후금군은 뒤로 물러났다. 무리한 행군과 굶주림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버틴 끝에 얻은 승리였다. ●홍타이지 원숭환에 패해 후퇴하다 11월23일, 후금군을 물리친 뒤 원숭환은 숭정제에게 장거리 행군과 전투, 그리고 노숙에 지친 병사들이 성안으로 들어가 휴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했다. 숭정제는 허락하지 않았다. 원숭환이 분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숭정제는 이미 원숭환에게 노여움을 품고 있었다. 후금군이 북경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이 원숭환의 책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숭환 휘하의 병력은 엄동에 다시 노숙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 11월27일 좌안문(左安門) 부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원숭환은 후금군을 격파했다. 원숭환이 있는 한 북경을 도모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홍타이지는 병력을 북경 외곽의 남해자(南海子)란 곳으로 철수시켰다. 그는 북경에서 물러나면서 숭정제에게 서신을 보내 화친을 맺자고 요구했다. 일종의 양동작전이었다. 홍타이지는 이후 북경의 상황을 관망하면서 북경 주변의 여러 지역에 병력을 풀어놓았다. 후금군은 영평(永平), 준화, 난주( 州), 천안(遷安) 등지의 성과 촌들을 마구잡이로 겁략했다. 그들은 도처에서 사람과 가축, 각종 물자를 약탈하고 저항하는 인원들을 도륙했다. 황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던 명군은, 후금군이 외곽 지역에서 벌이고 있던 약탈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후금군은 통주(通州) 등지에서 1000척 가까운 조운선(漕運船)을 불태웠다. 수만 명의 포로를 획득하고, 후금군 병사 한 사람에게 1필씩 돌아갈 만큼의 우마를 획득했다. 잔혹한 학살과 방화, 그리고 약탈 속에서 북경 주변은 초토화되었다. 비록 황성은 어렵사리 지켜냈지만 명은 심장부가 유린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홍타이지는 원정을 통해 또 다른 명의 장성(長城)을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무너뜨리게 된다. 그 ‘장성’이란 다름 아닌 원숭환이다. 후금군은 광거문 전투에서 원숭환에게 패했지만 귀중한 포로 두 사람을 사로잡았다. 마방태감(馬房太監) 양춘(楊春)과 왕성덕(王成德)이 그들이었다. 홍타이지는 이 두 사람의 포로를 활용하여 원숭환과 숭정제를 이간시킬 수 있는 반간계를 구상했다. 양춘과 왕성덕을 감금해 놓은 방 바로 옆에서 홍타이지의 부하 고홍중(高鴻中)과 포승선(鮑承先)이 밀담을 나누었다. 밀담은 ‘원숭환이 이미 홍타이지와 몰래 약속하여 북경을 공취(攻取)하기로 했고 곧 함락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겨우 벽 하나로 나뉘어진 옆 방에서 환관 두 사람은 고홍중과 포승선의 밀담 내용을 모두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홍타이지와 후금군 지휘부가 의도적으로 그 같은 상황을 연출했음은 물론이다. 11월29일, 홍타이지의 명을 받은 고홍중과 포승선은 태감 두 사람을 고의로 풀어주었다. 자금성으로 달려온 두 환관은 숭정제에게 그 사실을 고했다. 홍타이지가 북경을 기습한 직후부터 명 조정에 있던 엄당(奄黨)의 잔당들은 원숭환을 제거할 함정을 이미 만들어 놓고 있었다.‘원숭환이 오랑캐를 일부러 사주하여 북경으로 끌어들였다.’는 참소가 주된 내용이었다. 또 ‘원숭환이 병력을 이끌고 북경 옆의 통주에 다다를 때까지 후금군과 한번도 접전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야기도 떠돌고 있었다. ●원숭환, 하옥되다 당시 19세에 불과한 데다, 대국(大局)을 볼 수 있는 역량이 없었던 숭정제는 홍타이지가 던진 ‘미끼’를 덥석 물었다.1629년 12월1일, 황제는 원숭환을 황성으로 불렀다. 명목은 ‘군량 문제를 의논하자.’는 것이었다. 이미 ‘원숭환이 오랑캐와 내통하고 있다.’고 믿었던 숭정제는 혹시라도 원숭환이 낌새를 채고 오지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에 ‘군량 문제’를 운운했던 것이다. 원숭환이 황성 앞에 도착했을 때 문지기들은 성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오랑캐’에게 북경 주변이 포위된 계엄 상태였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는 대신 성 위에서 밧줄에 달린 바구니가 내려왔다. 당시 계요총독(遼總督)이자 병부상서 직책을 갖고 있던 원숭환은 바구니에 실린 채 황성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것 자체가 치욕이었다. 황성으로 들어선 직후 원숭환은 금의위(錦衣衛)의 감옥에 투옥되었다. 반면에 그와 동행했던 총병 만계(滿桂)와 흑운룡(黑雲龍) 등은 황제로부터 칭찬을 듣고 승진했다. 내각 대학사 성기명(成基命)이 원숭환을 구명하기 위해 애써 숭정제에게 호소했지만 황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동림당(東林黨)에게 복수하기로 작심했던 엄당의 신료들은 원숭환을 죽이라고 아우성이었다. 원숭환은 동림당 계열의 대학사 전용석(錢龍錫)의 문인이었기 때문에, 원숭환의 ‘죄’를 물고 늘어지면 동림당 계열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홍타이지의 반간계는 완벽하게 성공했다.1618년 누르하치가 무순성을 공격하여 선전포고했던 이래 후금군은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그 승승장구에 제동을 걸고 끝내 누르하치를 비명횡사시킨 장본인이 바로 원숭환이었다. 그가 영원성과 산해관을 막아서는 한, 아니 그가 존재하는 한 중원 정복이라는 목표는 실현될 수 없었다. 원숭환은 바로 명의 장성이었다. 그런데 그 ‘장성’이 반간계 한 방으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요컨대 홍타이지는 탁월했고, 숭정제는 암우(暗愚)했다. 지도자의 차이가 후금과 명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2007 부처별 정책평가] 일자리,반값아파트는 ‘빈말’

    ■ 재경부 재정경제부가 올해 방점을 찍었던 서민금융 관련 주요대책들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4만명 창출하겠다는 다짐은 ‘빈말’이 됐고 반값 아파트나 비축형 장기임대주택 추진은 정부의 의욕만큼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먼저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까지 가세했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논란 끝에 당초 2.61∼4.50%에서 2.60∼3.29%로 조정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97%에 이르는 변동금리체계를 고정금리로 유도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미미한 성과에 그쳐,11월 말 현재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93.6%로 떨어졌다. 선진국의 30∼50%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재경부는 연초 올해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변동금리대출의 비중이 높으면 집값 하락이나 이자율 상승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고정금리로 운영되는 모기지 대출이 활성화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정부의 위기 대처능력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사금융업체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선을 66%에서 49%로 낮춘 데에는 시민단체 등의 공로가 컸다. 고용시장과 관련, 재경부는 30만명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가사간병 도우미와 방과후 학교교사, 문화관광 해설사 등 사회서비스를 통한 일자리 4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은 목표의 3분의1에도 안 되는 1만 1200명에 그치고 있다. 엔·원 거래시장 개설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백지화했다. 신중한 검토 없이 백화점식으로 정책을 발표했다가 ‘용두사미’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농지를 출자해 골프장 이용요금을 10만원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반값 골프장’ 건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사업자로 나서 수도권 1∼2곳을 찾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농민이 많지 않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강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으나 공급 측면에선 미분양 사태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뒤늦게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를 비축형 장기임대로 전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으나 “도심에 활용되지 않는 땅들을 이용하겠다.”는 당초 비축형 임대아파트의 취지와는 다르다. 비축형 장기임대아파트는 임대주택펀드 5000억원을 조성, 수도권 4개 지구에 5000가구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착공은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어질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농림부 농림부에 2007년은 숨가쁜 한 해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개방화 파고가 최고조에 달했고, 농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보완책을 추진했다. 알찬 수확을 거뒀지만, 미흡한 점도 없지 않았다. ‘숙원사업’이었던 식품산업을 농림부 업무 영역으로 꿰찬 것은 큰 소득이다. 지난달 ‘식품산업기본법’과 ‘식품산업진흥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농림부내 농산물유통국을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으로 확대·개편했다. 농식품 수출전담 부서인 식품진흥과도 신설했다. 농림부는 외식산업과 식자재 산업, 전통주 육성, 학교 급식 농식품 원자재 등 식품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는 복안이다. ‘한국 식문화 세계화’ 등 식품산업 육성 방안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올 초 목표한 대로 우리 전통식품 100종에 대한 표준조리법도 개발했다. 게다가 외교통상부와 ‘우리 농식품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세계 147개 해외공관을 농식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크게 활성화된 농어촌 체험관광과 1사1촌 운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 2년여 준비 끝에 통과된 것도 주요 성과다. 개방화에 대비한 ‘맞춤형 농정’의 근간이 되는 ‘농가등록제’도 2009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농가등록제 시범사업 실시 결과,295마을 7700농가에서 모두 7061농가가 등록을 해 91.7%의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농림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농림예산의 5%까지 확대해 나가는 등 R&D 활성화 방안 마련도 눈에 띈다. 반면 쌀·과실·채소 등 고품질원예브랜드 육성 추진 대책은 다소 잰걸음이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음식점에서의 쌀 원산지표시제는 6월 이후로 미뤄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광우병위험물질(SRM)인 ‘등뼈’ 등 검출 등에 대한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지나치게 미국의 눈치를 봤다는 비난 여론을 받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산자부 올해 산업자원부는 자유무역협정(FTA)과 해외 자원개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하지만 연초에 약속한 ‘질좋은 일자리’ 창출과 ‘세일즈 외교’쪽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다. 유류세 등 핵심현안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산자부가 올해 업무계획 발표 때 중점을 둔 사안은 한·미 FTA 체결, 일자리 창출, 석유·가스 확보 매장량 확대 등이다. 산업계는 물론 산자부 스스로도 가장 후한 점수를 주는 분야는 FTA이다. 아직 비준 절차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한·미 FTA 협상을 무난히 타결지었다. 한·유럽연합 FTA 협상도 중반전을 넘어섰다. 산자부측은 18일 “FTA 체결에 따른 보완 대책 등 (새 정부 출범 뒤에도)차질없는 후속조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겉으로 두드러지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도 ‘잘한 일’로 꼽힌다. 올초 취임한 김영주 장관이 직접 챙긴 분야다.‘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통념을 깨고 중장기 R&D 사업과제에 비교평가를 도입, 이 가운데 20%를 구조조정했다. 법정계량단위의 필요성에 대해 대 국민 홍보에 나서는 등 ‘생활 속의 산자부’로 변신하려는 노력도 엿보였다. 지식서비스산업 육성 토대를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와 달리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이공계 처우 개선 등은 산자부 스스로도 미진했다고 시인하는 대목이다 유류세 논란 때도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의 눈치를 살피느라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해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경제단체의 한 고위인사는 “실권이 없는 부처의 한계 탓도 있어 보인다.”면서 “역대 장관과 비교하면 그래도 김 장관이 요란하지 않게 산업계 현안을 비교적 잘 챙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경주 방폐장을 타결지은 것도 눈에 띈다. 20조원이나 되는 국민연금 실탄을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동해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30년간 쓸 수 있는 ‘불타는 얼음’(가스 하이드레이트)층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우라늄 개발사업 불발 등은 뼈아픈 실패로 거론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건교부 건설교통부는 ‘선진 주거복지 구현 및 집값 안정’을 올해 7대 정책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계속돼 온 집값 폭등세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대표적인 조치가 재정경제부 등과 함께 마련한 ‘1·11 부동산 종합대책’이었다. 분양가상한제·청약가점제 도입, 분양원가 공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대책은 집값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서울 등 수도권의 올 10월 현재 매매가와 전셋값은 연초보다 각각 1.4% 오르는 데 그쳐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의 매매가와 전셋값 상승률은 17.8%와 6.8%였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12차례에 걸쳐 이뤄진 부동산대책의 약효가 일시에 누적돼 나타나면서 부동산시장은 ‘안정’ 수준을 넘어서 ‘침체’의 늪에 빠졌다. 국민은행연구소 집계로 올 들어 3·4분기까지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4.0% 줄었다. 집값 안정은 정상적인 시장기능의 상실과 맞바꿔 얻어진 ‘반쪽의 성과’였던 셈이다. 세제(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 등)·금융(총부채상환비율 강화 등) 규제 속에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맞물리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다. 올 10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만 887채로 외환위기 때 수준이다. 특히 민간 미분양 주택(9만 9964가구)은 1995년 9월 이후 가장 많다. 올 들어 11월까지 107개의 일반건설업체가 도산하는 등 업계도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혁신도시·기업도시 등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구체화도 올해 건교부의 핵심과제였다. 세종시가 7월, 관광레저형 태안 기업도시가 10월에 각각 착공됐다. 그러나 혁신도시·기업도시 건설 예정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난 4년간 50조원이나 치솟고 천문학적인 토지보상비가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등 부작용도 적잖이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에 따른 기존 도심권의 쇠퇴도 일부지역에서 현실화됐다. 교통 분야에서의 중점 추진업무는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으로 요약된다. 철도·도로·공항 등을 준공 위주로 추진, 당초 개통 목표 일정을 넘기지는 않았다. 무안공항을 개항시켰고 연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에 하이패스를 설치하기로 한 약속도 지켰다. 인천국제공항이 운영 서비스면에서 세계적인 공항으로 평가받은 것도 성과였다. 다만 안전과 서비스 개선은 미진한 점이 많았다. 사고를 확 줄인다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고속도로 대형사고는 여전했다. 고속철도(KTX) 사고 또한 빈번해 여러 차례 대형사고의 위기를 맞았다. 류찬희 김태균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국가 로펌’ 법무공단 효과 볼까

    [단독] ‘국가 로펌’ 법무공단 효과 볼까

    “국가를 피고로 하는 소송에 정부기관이 직접 나서는 부담을 덜고 기관 내 운영·세무 등 자료 유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정부 부처 간부) 국가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정부법무공단’ (KGLS)이 4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 출범한다. 정부 내 로펌격인 법무공단은 일정비용을 받고 국가, 자치단체, 공기업 등으로부터 위임받은 민사·행정소송과 헌법재판 등을 대리하며 법률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부법무공단법’ (시행일 2007년 12월21일)에 따라 지난 9월 설립 추진위와 준비단이 발족됐다. ●변호사 경쟁률 11대1 이사장을 포함, 변호사 30여명으로 출범하는 공단은 변호사 수로만 보면 국내 20위권 로펌이다.2010년 변호사를 40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변호사 급여수준은 같은 연차의 판·검사보다 높고 로펌보다는 낮다.”고 밝혔다. 현재 공채가 진행 중인데 30명을 모집하는 변호사 부문에 331명이 몰렸다. 염동신 설립준비단장은 “3년차 이하 변호사가 다수이지만 4년차 이상의 부처·공기업·로펌 소속 변호사도 상당수다. 판·검사 등 전관 출신도 있다.”고 전했다. 일반직에는 10여명 모집에 784명, 서무직은 20여명 채용에 381명이 지원했다. 현직 검찰직원이 일반직에 지원하는 등 인기가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게 공단측 설명이다. 염 단장은 “안정적 수임구조와 행정분야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업무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이유”라고 분석했다. 공단은 민간 로펌과 다르지 않게 운영할 예정이다. 이사장 산하에 행정·조세·공정거래·부동산·헌법 등 5개팀의 변호사실이 운영되고 기획실과 총무국이 이를 지원한다. 공단측은 “이를 바탕으로 동종 소송을 반복하다 보면 전문성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내에선 공단이 한·미FTA 관련 투자자 국가소송(ISD)을 전담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패소율 1% 줄이면 연 52억원 절감 기획예산처가 밝힌 지난해 국가소송은 모두 1만 27건. 패소율이 20.3%로 패소액만 1060억원에 달한다. 패소율이 1%포인트만 하락해도 52억원의 국가예산이 절감된다. 법무부측은 “새만금 사업의 경우, 소송기간을 1년만 단축했어도 1조원의 예산절감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법무공단은 새만금 사업과 같은 대형 국책사업의 타당성을 미리 검토하는 ‘종합 법률컨설팅’도 제공한다. 공단은 호주의 ‘정부변호공단’(AGS)을 모델로 한다.1903년 설립된 AGS는 현재 변호사만 370여명에 정책개발·국제조약까지 광범위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매년 5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할 만큼 안정적이다. ●자립을 위한 조건은? ‘행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로펌’이란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우선 공단은 설립준비금으로 36억 4000만원, 첫해 운영비로 29억원 등 국가로부터 총 65억 4000여만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적자가 나면 자체수입으로 버텨야 한다. 자립을 위해 공단이 필요한 수임료는 매년 50억∼70억원선. 행정기관과 공기업 등을 상대로 하지만 이들이 반드시 공단을 변호인으로 선임해야할 의무는 없다. 기존 대형로펌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단측은 내년 국가소송 가운데 최소 1000건 수임을 목표로 잡았다. 건당 100만∼700만원, 평균 500만원의 수임료다.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공단 설립은 국가소송의 독과점을 조장해 법률시장 개방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찮다. 국가가 나서 시민단체 등의 행정소송을 조직적으로 방어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합리적 비용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설립취지”라고 밝혔다. 염 단장은 “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해 내실을 다진 뒤 향후 위상을 높이고 규모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스무살 어린 피부 한방에 매혹되다

    스무살 어린 피부 한방에 매혹되다

    한방 화장품의 중심축이 중년 여성에서 20∼30대 젊은 여성층으로 빠르게 옮겨 가고 있다. 14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방화장품 시장은 1조 2000억원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997년 시장 점유율 2%에 그쳤던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다.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급 젊은 한방화장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매출 1위 브랜드인 설화수와는 별개로 한율이란 이름의 젊은 프리미엄급 한방화장품을 최근 새로 출시했다. 황기, 인삼, 송이, 백과아 등 100% 국산 약재만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일일이 재배지를 답사해 청정지역에서 깨끗하게 키운 약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젊은 여성들이 한방 화장품 냄새를 기피하는 점을 감안해 향취를 부드럽게 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가격대는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이 3만 6000∼4만 5000원대, 에센스 영양크림 등 스페셜 케어는 5만∼10만원대다. 코리아나화장품의 젊은 한방 브랜드인 비취가인도 고가 기능성 제품을 내놓았다. 예컨대 스킨 로션 등으로 이뤄진 기초 라인은 3만∼5만원대이지만 지난달 출시된 비취가인 진연 단액고는 10만원대(17㎖×2개)다. 고농축 엑기스로 만든 영양크림이다. 피부 미용과 노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뇌삼을 비롯, 녹용 등 22가지 한방 성분을 진하게 우려내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소망화장품의 다나한에서도 최근 프리미엄급의 기능성 라인인 다나한 RGⅡ를 출시했다. 종전 가격(2만∼5만원대)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12만원대다. 종전에는 스킨 로션 등 기초 제품만 있었지만 이번 다나한 RGⅡ 라인은 안티 링클 에센스, 안티 링클 크림, 안티 링클&화이트닝 아이크림 등 기능성 제품들로 이뤄져 있다. 주름 개선 특허를 받은 홍삼추출물 진세노사이드 성분 Rg2와 상백피, 약쑥, 수세미, 율무, 고삼, 백작약 등 한약재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자외선 등 피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름 생성 자체를 억제하고 완화시킨다고 강조한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상반기에 젊은 한방 브랜드인 수려한에서 발효 기법을 추가해 만든 수려한 효(酵) 라인을 선보였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으로 이뤄졌다. 가격은 기존 수려한 라인보다 20∼30% 가량 비싸다. 한약재에 효모를 첨가해 발효시킨 프리미엄급 제품이란 설명이다. 발효 미생물들이 한약 성분의 분자 구조를 잘게 부숴 피부 깊숙한 곳까지 영양성분을 보다 많이 흡수시켜 준다고 강조한다. 인삼, 지황 등을 응축해 만든 경옥고가 주요 성분이란 설명이다. 제품 가격은 진액 에센스인 비연진액은 9만원, 발효 한방크림인 비연크림은 10만원이다. 아모레퍼시픽 한율의 양영진 브랜드매니저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한방화장품 시장은 전체 한방화장품 시장 안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이에 따라 젊은 한방화장품군 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과 고가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분화가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식품자급률 ‘사상 최저’

    식품자급률 ‘사상 최저’

    집안의 식탁에 콩나물무침, 쇠고깃국, 생선조림이 올랐다면 국산이 아닐 확률이 높다. 콩은 10% 남짓 국내에서 생산되며, 쇠고기의 국산 자급률은 절반 이하다. 생선은 절반 가까이가 수입산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방화로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식생활도 서구화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12일 농림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06년 식품 수급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를 제외한 식품의 자급률(물량 기준)은 59.7%로 추산됐다.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품 자급률은 일본을 빼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다. 품목별로 보면 곡류의 자급률은 27.8%였다.2005년에 비해 1.5%포인트 줄었다. 쌀 자급률은 95.3%로 2005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보리는 46.5%로 13.5%포인트 급감했다. 옥수수는 0.9%에서 0.8%로 감소했으며, 밀은 0.2%로 증감이 없었다. 콩의 자급률은 2005년보다 3.8%포인트 늘어 13.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다. 콩나물용 콩은 해마다 7만t이상 소비되는데, 국산 콩은 1만t에 불과하다. 특히 98년 이후 자급률 100%를 유지하던 계란 자급률은 99.4%로 하락했다. 육류 전체의 자급률은 78.4%로 1년새 3.2%포인트 감소했다. 돼지고기가 84.3%에서 77.4%로 6.9%포인트나 급감했다. 어패류 자급률은 60.2%였다. 생선 등 어류는 56.0%, 조개 등 패류는 78.2%다. 배추·무 등 채소는 92.2%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줄었으며, 사과·배 등 과실류는 82.7%로 2.9%포인트 하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식품자급률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품의 양에서 국산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국내 생산량÷국내 소비량×100)을 뜻한다.
  • 화장실을 휴식공간으로

    화장실을 휴식공간으로

    “화장실이야 휴게실이야.” 강남구가 화장실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도시문화의 척도인 화장실을 단순한 화장실이 아닌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다. 최근 증축을 끝낸 강남구청 4층에 입구와 내부를 휴게공간처럼 꾸민 시범 화장실을 마련, 공개했다. ●453개 화장실 업그레이드 추진 12일 강남구가 마련한 ‘화장실 문화 수준향상 추진계획’에 따르면 공공화장실 및 공중화장실 200곳, 개방화장실 103곳, 상가 및 아파트단지 내 화장실 150곳 등 모두 453개 화장실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중화장실 가운데 2곳을 선정해 각각 100만원씩, 모두 200만원의 시설개선 비용을 지원했다. 상가 및 아파트 단지 상가 화장실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 개·보수나 주민 개방에 앞장선 곳을 선정해 소모품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점수가 60점 이상으로 24시간 개방하는 화장실에 월 8만원을 지원하고,24시간 이내로 개방하는 화장실에는 월 6만원을 지원한다. 강남구는 또 화장실 문화 향상을 위해 한국화장실협회와 공동으로 올해 처음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화장실을 단순한 용무만 보는 곳에서 휴식공간으로 인식을 바꿔 문화와 휴식이 있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것이다. ●“화장실끼리 경쟁합니다” 시장·상가건물로는 대치동 롯데백화점 고객용 화장실이, 문화체육시설로는 수서동 강남스포츠문화센터 화장실이, 공원 분야에서는 학동근린공원내 화장실이, 음식점 중에서는 도곡동 1901의1 ‘우각-엄마의 품’내 화장실이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같은 화장실 경진대회를 연 2회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청내 시범화장실에 가보니 기존 개념과 다른 화장실을 최근 구청 4층에 설치했다. 입구는 밤색과 흰색의 타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고, 곳곳에 화분을 비치했다. 화장실이 아니라 사색의 공간으로 변신한 것이다. 특히 여성 화장실에는 휴식시설을 마련, 화장이나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 칸막이에는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그려넣었다. 화장실에 그림을 그린 작가 김세정씨는 “조그만 공간이라도 그림과의 대화가 될 수 있고, 순간이나마 재미있고 즐거운 휴식의 공간이 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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