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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부 미끄러졌는데도 태연히… 지하철 방화범 ‘160명 살인미수’

    임신부 미끄러졌는데도 태연히… 지하철 방화범 ‘160명 살인미수’

    대피 수초만 더 늦었어도 대형참사이혼 소송 패소 뒤 범행… 60대 기소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2분, 여의도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는 한강 하저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조용했던 열차 안은 원모(67)씨가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을 백팩에서 꺼내 바닥에 뿌린 뒤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혼비백산한 승객 중에선 달리다 휘발유에 미끄러져 넘어진 임신부도 있었다. 임신부가 신발 한 짝도 포기하고 기어서 겨우 도망치던 때 원씨는 무심한 듯 라이터로 휘발유에 불을 붙였다. 휘발유를 쏟아부은 뒤 불과 20초, 불을 붙인 지 7초 만에 열차 안은 연기로 가득 찼다. 임신부가 2~3초만 늦게 도망쳤어도 몸에 불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화재 재연 실험 결과 급격하게 화염이 확산하는 휘발유 연소 특성상 승객 대피가 늦었다면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했던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의 아찔한 순간은 검찰이 25일 공개한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검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원씨를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하며 탑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도 추가했다. 당시 열차에는 총 481명이 타고 있었으나 검찰은 이 중에서 현재 인적사항이 확인된 160명만을 피해자로 봤다. 원씨는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후인 지난달 21일 오토바이 운전자인 척 휘발유 3.6ℓ를 현금으로 구매했다. 범행 전 정기예탁금·보험 공제계약을 해지하는 등 재산도 처분했다. 원씨는 이혼소송 판결이 확정된 범행 전날에는 휘발유를 가방에 넣은 채 강남역·삼성역·회현역 등 1·2·4호선을 배회하기도 했다.
  • ‘5호선 방화범’ 살인 미수 혐의 추가 적용…범행 장소 물색 위해 지하철 배회한 사실도 드러나

    ‘5호선 방화범’ 살인 미수 혐의 추가 적용…범행 장소 물색 위해 지하철 배회한 사실도 드러나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원모(67)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원씨에게 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원씨를 철도안전법위반, 살인미수,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로 25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씨는 자신에게 불리한 이혼 소송 결과를 자신에 대한 모욕 행위라는 피해망상적 사고로 다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원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2분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던 5호선 열차 네 번째 칸에 불을 질러 승객들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그중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원씨는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한 후인 지난달 21일 오토바이 운전자인 척 휘발유 3.6ℓ를 현금으로 구매했다. 범행을 미리 준비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또 정기예탁금·보험 공제계약을 해지하고 펀드를 환매하는 등 범행 전 신변 정리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원씨는 이혼소송 판결이 확정된 범행 전날에는 이미 구매해둔 휘발유를 가방에 넣은 채 강남역, 삼성역, 회현역 등 1·2·4호선을 배회하기도 했다. 범행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방화를 저질렀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검찰은 앞서 경찰이 특정한 피해자 33명에 127명을 추가로 특정해 피해자 총 160명에 대한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검찰은 원씨가 대피와 화재 진압이 어려운 열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휘발유를 쏟아부은 후 승객들이 서로 부딪히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등 살상의 가능성과 위험을 충분히 인식한 상태였다고 봤다. 실제로 이날 검찰이 공개한 사건 당시 지하철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원씨는 가방에 숨겨뒀던 휘발유를 바닥에 쏟아부었고, 같은 차량에 있던 승객들은 혼비백산했다. 원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는데, 휘발유를 밟고 넘어진 한 임신부가 불이 붙은 찰나에 벗겨진 신발을 버려두고 황급히 옆 칸으로 피신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원씨의 방화로 승객 400여 명이 대피하고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으며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되는 등 3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 [속보] ‘지하철 5호선 방화’ 60대男, 살인미수 혐의 추가돼 구속기소

    [속보] ‘지하철 5호선 방화’ 60대男, 살인미수 혐의 추가돼 구속기소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이 범행 25일 만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기존 혐의에 승객들에 대한 살인미수가 더해졌다. 서울남부지검 지하철 방화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손상희 부장검사)은 25일 60대 남성 원모(67)씨를 살인미수, 현존전차방화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원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2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터널 구간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휘발유를 바닥에 쏟아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화재로 원씨를 비롯해 총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당초 경찰은 원씨에 대해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지만, 검찰은 탑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도 추가했다. 검찰은 지하철 내 대량 유독가스 확산으로 인해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 전체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초래된 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시 재판받게 해주세요” 법원에 편지 쓴 40대 여성의 사연

    “다시 재판받게 해주세요” 법원에 편지 쓴 40대 여성의 사연

    ‘존경하는 판사님께. 저는 사건 이후 모든 인지능력이 정지돼 조금 전 했던 행동과 말도 기억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제가 작성했던 상고취하서는 그게 무엇인지, 왜 쓰는 건지도 모르고 작성했습니다. 상고를 취하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판사님 저에게 다시 한번 법의 심판을 받을 기회를 주십시오.’ 교제 폭력을 못 이기고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했던 40대 여성이 판사에게 다시 재판받게 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에 상고취하서를 무의식적으로 작성했다며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해달라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A(43)씨는 지난 4월 9일 항소심에서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끔찍한 교제 폭력을 겪다가 남자친구에게서 달아나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중형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A씨는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최종심 변론을 준비하던 변호인은 ‘피고인의 상고 포기’ 소식을 들었다. 변호인이 확인한 결과 A씨는 교도관이 건넨 상고취하서를 정상적 판단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변호인은 “당시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항소심 이후 시설이 좋은 군산교도소로 이감됐고 교도관이 다른 미결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A씨도 이감 후 상고취하서를 쓸 것이라고 생각해 서류를 가져다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정신질환을 앓는 A씨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착오로 낸 상고취하서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며 ‘상고 절차 속행’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변호인의 주장처럼 교도관이 피고인에게 상고취하서를 작성하도록 권유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이 변호사는 이 결정에 불복해 재항고했다. A씨도 편지를 통해 다시 재판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약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도 불가능한 상태에서 무슨 정신으로 상고취하서를 작성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A씨는 상고를 취하할 마음이 전혀 없다며 재판부를 향해 다시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고 상고를 통해 불복할 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이후 상고취하서를 제출한 것은 피고인이 상고 취하의 법률적 의미와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고 취하의 법률적 의미와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착오로 제출한 행위를 유효로 하는 것은 현저히 정의에 반할 뿐만 아니라 이는 피고인의 헌법상 재판청구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군산시 한 주택에 불을 질러 집 안에 있던 남자친구 B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불이 난 주택 야외 화장실 인근에 만취 상태로 앉아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숨진 B씨가 수년 동안 주먹과 발로 폭행하고 흉기와 담뱃불로 위협했고 사건 당일에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지른 불이 주택 전체로 번진 후에도 119에 신고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본 이유에 대해서도 “불이 꺼지면 안 되니까. 만약 그 불이 꺼졌다면 내가 죽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시민단체는 장기간 교제 폭력에 시달린 A씨의 범행을 ‘정당방위’로 인정하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촉구했다.
  • 강서, 지하철 화재·테러 대비 합동 훈련

    강서, 지하철 화재·테러 대비 합동 훈련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강서구가 유관기관 합동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강서구는 17일 지하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19일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일대에서 현장 재난 대응과 토론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 메트로 9호선, 강서소방서, 강서경찰서 등 12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다. 앞서 지하철 방화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폭발물 테러에 의한 탈선과 화재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해 상황 전파, 진화 작업, 사상자 구호, 피해자 지원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한다. 재난안전상황실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훈련 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강서구청에서는 구청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토론훈련도 진행한다. 돌발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구청장과 실무부서장들이 토론형 훈련 방식으로 진행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하철은 시민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교통수단”이라며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구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하철 화재 테러 대비한다’…서울 강서구, 유관기관 합동 훈련

    ‘지하철 화재 테러 대비한다’…서울 강서구, 유관기관 합동 훈련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유관기관 합동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17일 강서구는 지하철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19일 지하철 9호선 증미역 일대에서 현장 재난 대응과 토론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강서구청, 서울 메트로 9호선, 강서소방서, 강서경찰서 등 12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한다. 앞서 지하철 방화 사건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폭발물 테러에 의한 탈선과 화재 상황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통합지휘본부를 가동해 상황 전파, 진화 작업, 사상자 구호, 피해자 지원까지 통합적으로 대응한다. 재난안전상황실과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연결해 훈련 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강서구청에서는 구청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 토론훈련도 진행한다. 돌발 상황에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구청장과 실무부서장들이 토론형 훈련방식으로 진행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하철은 시민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교통수단”이라며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구의 재난 대비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0년 후 밥상서 광어·우럭 사라진다” 기상학자의 경고[월요인터뷰]

    “10년 후 밥상서 광어·우럭 사라진다” 기상학자의 경고[월요인터뷰]

    작년 때이른 40도 안팎 폭염올봄 뒤늦은 폭설 등 예측‘날씨 도사’라는 별명으로 유명“2030년 이후만 돼도 40도 안팎의 폭염 100일간 지속일상적 과일·채소 재배 힘들어져극단적 위기 찾아올 것” 경고도시보다 시골에 더욱 치명적자금 지원 ‘기후 지수 보험’ 제안수익 안정성· 고령화 해법정부·정치권 향해선“개발 때 눈앞 성과보다 안전 우선”교육계에는 환경교육 강화 주문 “머지않아 우리 국민들의 밥상에서 광어회와 우럭회가 사라질 겁니다.” 기후변화가 심상치 않다. 여름은 갈수록 길어지고 기후대는 점차 아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그 결과 ‘슈퍼 태풍’이 일상화되는가 하면 산림이 사막화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사계절이 뚜렷한 살기 좋은 강산’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될지 모른다. 수온과 기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광어, 우럭 같은 수산물은 물론 농작물 수확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는 식량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족집게 기상학자’로 불리는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15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캠퍼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현행 기후 정책에 획기적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끓는 솥 안에서 점차 익어 가는 개구리 신세가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의 기후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급격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를 눈앞에 두고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 상황을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불과 몇 년 안에 현실로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재난 대응 시스템의 전면 개편 ▲환경 교육의 일상화를 제시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단지 과학이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겨울철 때아닌 더위와 여름철 40도를 넘는 불볕더위를 예측해 ‘기상 족집게’라는 별명이 붙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날씨는 ‘잘 맞히는 것’이 아니다. 분석은 기상청의 전망과 큰 틀에서 같다. 그저 기상청의 전망을 토대로 분석하거나 기상청의 예보를 해석할 뿐이다. 기상청은 기상 전망을 할 때 일반적인 전망에 더해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한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시민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와 일본 기상청의 자료, 세계기상기구의 분석 자료를 모두 참고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예측을 한다. 제가 가진 데이터와 기상학적 지식을 총동원해서 시민들이 주목해야 할 바를 짚어 주는 것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가 주는 정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다.” -5월부터 이미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다. 전반적인 올여름 기상을 전망한다면. “오는 10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평년 수준이라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균치를 평년이라고 하는데, 1990년대 이후로 지구 전체적으로 고온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평년 수준이라고 하면 ‘올해도 여전히 덥겠구나’라고 받아들여야 하고, 평년보다 더 높으면 ‘지난 30년간 우리가 겪은 더위보다 더 덥겠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를 두고 기상청이 그저 평년 수준이라고만 예보하면 일반 시민 입장에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에서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극단적 기후로 바뀌었다고 봐야 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지리학자 글렌 트러워서의 계절 구분 기준을 주로 따른다. 트러워서의 분류법에 따르면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인 날이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기간을 여름이라고 정의한다. 반면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하로 이어지면 겨울이라고 한다. 그 중간쯤 되는 계절이 봄이나 가을이다. 이런 기준으로 1년 중 4개월 정도가 겨울이고 2개월 반이 여름이고 그사이에 봄, 가을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30년을 보면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졌다. 봄과 가을의 일수에는 변화가 없으나 더운 봄과 더운 가을이 길어졌다. 봄이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나고, 가을은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난다. 결론적으로는 여름 중심의 사계절 기후로 바뀌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아열대기후가 됐는지에 관심이 커졌는데,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면 아열대기후다. 우리나라의 경우 4월쯤 되면 낮 최고기온이 15도를 넘고 최저기온은 5도쯤 된다. 어느 정도 아열대기후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기후변화가 이런 속도라면 한국 사회는 10~30년 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되나. “2030년 이후만 돼도 그동안 우리가 겪은 것보다 훨씬 더 강한 폭염이 90일에서 100일간 이어지게 된다.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하면서 생산활동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한 뎅기열이나 황열병이 창궐한다. 산림도 마찬가지다. 참나무를 비롯한 온대림 나무들이 모두 사라져 산지의 사막화로 이어진다. 여름과 가을에는 슈퍼 태풍이 일상적으로 찾아오고 해수면도 상승해 그동안 애써 조성한 새만금 등 간척지가 물에 잠기고 부산이나 인천 등 연안 지역 대도시도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기후변화로부터 국토를 지켜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03년 일본에서 ‘기후 위기에 관한 평가서’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면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연안지대를 지키는 건 일본의 경제력으로 불가능하고, 포기하고 후퇴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나와 있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일본도 그런 상황이다.” -농산물 재배 품종이나 수산물 어종에도 변화가 생겨 식생활에도 영향이 클 듯하다. “지난해 8월 우리 바다의 수온을 그린 등온선을 따라가다 보면 적도를 지나는 30도 등온선이 우리 남해까지 이어졌다. 단적인 예로 그동안 우리가 즐겨 먹던 광어나 우럭은 앞으로 찾아보기 어렵거나 점점 더 비싸질 것이다. 광어나 우럭은 수온이 24도만 넘어도 먹이를 제대로 먹지 않고 병든다. 이미 가두리 양식을 하는 경우에는 수온이 올라 대부분 폐사하고 있다. 육상에서 낮은 수온의 깊은 바닷물을 끌어 올려서 양식하는 대규모 양식장을 제외하면 광어, 우럭 같은 흔한 생선을 먹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우리가 오랫동안 섭취하던 먹거리도, 채소류나 곡물, 과수도 시설재배를 하지 않는 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기후변화가 도시와 농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차이가 있나. “차이가 크다. 도심 지역은 교외 지역에 비해 5도에서 10도까지 높아진다. 이게 도시열섬 현상이다. 도로포장과 밀집된 건축물, 집중된 인류의 활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로 인한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온난화보다도 빠르다. 서울이나 도쿄, 뉴욕, 파리 등의 지난 100년간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2배에서 5배 빠를 것이다. 그렇다고 시골이라고 문제가 없느냐. 아니다. 재배 품종을 바꿔야 하는데, 70대 농민이 사과나무가 기후 적합성을 잃었다고 그걸 다 뽑아내고 열대작물을 가져다 심고 수확할 수 있겠나. 결국 농촌이 황폐해진다. 따라서 정부는 농민을 자영업자 취급하면 안 된다.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도시인의 삶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후 지수 보험 등을 도입해 작황과 상관없이 한 해 기후가 평균 수준을 벗어나면 농민들에게 금전적으로 지원해서 안정적 농업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지난 3월 경북 북부권 대형 산불 당시 “산불 원인을 기후변화에 있다고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는데. “기후 조건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폭발적으로 확산하도록 변화했다는 데 대해서는 동의한다. 하지만 마냥 하늘 탓만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산불 발생 잠재력이 높아졌으니 인위적 요인을 더욱 엄격하게 제재해야 한다. 실화나 방화에 대한 처벌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다. 교통 법규를 위반하면 처벌받지, 사고를 내야만 처벌받는 게 아니지 않나. 같은 이치다.” -기상학자로서 정치권과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점은. “매년 11월 열리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지수 국가별 순위가 나오는데, 우리나라가 하위 5위를 벗어난 적이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기후위기에 책임이 큰 국가를 가려 뽑는 ‘오늘의 화석상’에 연속으로 선정됐다. 기후 재해 대응도 2023년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에서는 하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숨지는 끔찍한 재난이 있었다. 모두 기상청이 예보했던 대로 비가 왔는데도 당했다. 정책 결정자들이 국토 개발을 할 때 눈앞의 성과, 이익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교육계와 언론도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계속 말해 줘야 한다.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떻게 변해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심각해지고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김해동 교수는 1964년 경북 상주 출생. 어린 시절 역사학자를 꿈꿨으나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고교 시절 진로를 바꿨다. 1986년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일본 도쿄대 대학원에서 기상학 박사 학위를 따면서 기상 연구에 천착한다. 이후 부산대 지구교육과 강사와 기상청 기상연구관을 거쳐 1998년부터 계명대 환경공학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 청주 연쇄 방화 60대 용의자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청주 연쇄 방화 60대 용의자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밤사이 충북 청주 도심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던 60대 용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청주 명암저수지에서 A(60대)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쯤부터 1시간 동안 청주시 상당구 일대를 돌아다니며 다세대 주택과 업무시설, 복합주거단지 등 건물 3곳 입구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뒤 불을 붙여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전 1시 14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다세대주택 3층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불을 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 불로 건물에 살던 주민 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관 일부 공간이 불에 그을린 것으로 파악됐다. 20여분 뒤 상당구 상당로의 한 업무시설, 오전 2시쯤 인접한 복합건물에서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화재로 주민들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토대로 A씨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서 명암저수지 인근에서 그의 의류 등 유류품을 확인했고 수중수색을 통해 발견했다. 방화 현장에선 한이 맺혀 방화한다고 적힌 종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망으로 인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 서울숲에 불지른 20대 러시아女 구속… “도주 우려”

    서울숲에 불지른 20대 러시아女 구속… “도주 우려”

    서울숲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던 러시아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방화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의 2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러시아 국적 30대 남성 B씨와 함께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동구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범행 약 1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두 사람을 검거했다. 이들의 방화로 산책로 주변 약 500㎡(151평)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직접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여행비자로 입국한 관광객으로 전해졌다.
  • 서울숲에 불지른 러시아 남녀… 범행 1시간 반만에 검거

    서울숲에 불지른 러시아 남녀… 범행 1시간 반만에 검거

    서울숲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러시아 국적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1일 러시아 관광객인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여행비자로 입국한 뒤 지난 11일 오후 4시쯤 성동구 서울숲 공원 산책로에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약 1시간 30분 만에 검거했다. 이들의 방화로 약 500㎡(151평) 넓이의 산책로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B씨에 대해서는 송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외국인 육아도우미 정책의 잘못된 출발…돌봄노동 공공성 강화 전환 촉구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외국인 육아도우미 정책의 잘못된 출발…돌봄노동 공공성 강화 전환 촉구

    서울시의회 다문화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12일 제33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2022년 9월 윤석열 정부 당시, 오세훈 시장이 저출산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제안한 ‘외국인 육아도우미 정책’의 하나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2024.9~2025.2)’의 현 실태를 비판하고,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 예정인 ‘외국인 가사사용인 시범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서울시의 이주가사 돌봄 노동 정책 및 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 정책적 변화를 과감하게 촉구했다. 특히 이날 오전 진행한 시정질문은 당일 오후,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아이수루 다문화위원회 위원장 및 돌봄노동연대 등이 공동 주관하는 16일 ‘국제가사노동자의 날’ 기념 ‘필리핀 돌봄노동자(Caregiver)의 목소리’ 토론회를 앞두고 진행하는 시정질문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수루 의원은 작년 9월 시범사업 도입 이후, 1달도 채 지나지 않아 초기 잡음 발생은 물론 첫 임금 또한 제때 지급되지 않는 등 입국 한달만에 필리핀 인력 2명이 무단이탈하는 등 각종 문제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월 시범사업 종료 후 시범사업은 연장됐으나, 윤 정부 당시 임명된 시범사업 주무부처 차관이 6월 본사업 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현장에서 계속되는 실패의 신호에도, 서울시가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이유 및 지금이라도 사업을 철회하고 중단해야 할 것은 아닌지에 대해 오 시장을 상대로 질의했다. 이에 오 시장은 “이 사업이 성공이다 실패다로 규정하기보다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깊이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발상의 시작은 국내 노동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을 외국인력 도입을 통한 발상의 전환으로, 시범사업 완료 후 정리된 생각은 애초 저렴한 외국인력 도입이 국내 국제적 위상과 노동환경에 비추어볼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며 향후 첫 사업임에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보완을 거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추진 시 처음에는 욕심을 부려 홍콩, 싱가포르 모델을 벤치마킹해 인력수요자들의 경제 형편을 고려한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력 공급으로 시작했으나, 국내 형편상 국제적, 인권, 노동 상황을 볼 때 일본 모델이 더 적절하겠다”면서,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한 가사노동자 돌봄 노동 정책의 하나인 본 시범사업의 실패를 어느 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6월 이후 법무부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가사사용인 도입에 대해서는 미시적이 아닌 큰 틀에서 좋은 이웃으로 보아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나가는 중장기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추후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아이수루 의원은 지난 6개월간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추진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과 관련해 지난 4~5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심층 인터뷰 및 실태조사 결과를 언급하고, 서울시의 돌봄 노동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여성가족실(가사관리사 시범사업(노동부 소관) 추진)과 ▲글로벌도시정책관(가사사용인 시범사업(법무부 소관) 추진)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아이수루 의원은 지난달 서울시의 올 2월 완료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자 ▲근로계약 이행 여부 ▲중계업체 관리 및 감독 ▲업체 지원금 및 재정현황 ▲고충처리 측면 등의 자료요구 결과를 질의했다. 실제 ’근로계약 이행 여부‘ 자료요구 결과, 필리핀 노동자마다 다른 실수령액 및 근로자 수행 업무 범위의 불명확성 그리고 서울시의 업무 범위에 대한 모니터링 미추진 등 명확한 기준을 통한 이행의 불확실성 등을 지적하고, 중계업체에 떠넘기는 서울시의 현 실태를 개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여성가족실장은 “노동자들이 고용허가제로 와서 일한 시간만큼 금액을 받아 기본 30시간은 보장하나, 개인 귀책사유 등으로 중단하거나, 주 52시간 일하는 경우도 있어 노동에 따른 시간차이로 수입에 차이가 있는 것뿐”이라면서 “업무 범위 역시 시행사업 초기 아이 돌봄이 주된 업무였으나, 다소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매뉴얼을 만들어 직무 범위 애로사항의 경우, 제공기관에 연락해 조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애로사항이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께서 돌봄노동의 어려움을 알고 제안한 사항으로 고용노동부와 함께 협력하여 일하고 있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한 아이수루 의원은 ‘고용업체 관리, 감독’에 있어, 서울시가 외국인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관리 및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 소관 사항‘이라는 답변에만 그친 서울시의 답변에 대해 무책임한 행정적 업무 실태 또한 지적했다. 특히 필리핀 돌봄노동자의 목소리를 통한 실제 노동자들의 현 사업 실태를 청취한 결과 ▲일상적 통제와 감시 ▲결사의 자유 침해 ▲임금 투명성 부족과 벌칙 및 ▲자의적 내부규정 운영 등 노동자들의 비판의 목소리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의 고통 또한 실감할 수 있어 그 문제점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4월 초, 중계업체 2곳에 시장 표창을 의결했는데, 실제 업체의 감시 및 민원 접수 시 노동자들의 고용 연장 불가 우려 등으로 인한 민원 제기의 어려움 등 제도적 문제와 지속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선정한 민간업체에 표창을 수여한 점은 여전한 의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의 잘못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고용업체의 관리는 고용노동부 소관이 맞으며, 서울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상황으로 협력해서 추진해 왔으며, 민원에 대해서는 이미 작년 9월 제공기관 고용인력 등과 간담회를 거쳐 조치 및 개선해왔다”고 답했다. 또한 중개업체 표창 수여에 있어서는 “업체의 외국인력 한국 정착에 대한 굉장한 고민과 노력 등을 고려해 서울시에서 표창 수여를 결정했다”면서, 이용가정 매칭을 잘 수행한 시범사업에 대해 성공적인 사업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아이수루 의원은 올 2월 완료한 서울시 및 고용노동부 소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과 관련해 현재 민간 고용업체에 남아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89명에 대한 처우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본 사업 전환이 어려워졌음에도, 서울시와 법무부 소관으로 올해 6월 추진 예정인 ’가사사용인 시범사업‘의 추진사유 및 진행 현황 등에 대해 ▲글로벌도시정책관(가사사용인 시범사업(법무부 소관) 추진)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올 4월 초, 서울시청 앞에서 ’이주가사돌봄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연대회의‘ 주최로 추진한 ’외국인 가사육아 분야 활동 시범사업‘ 즉각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서울시 및 시행업체 고발장 접수 등에 대한 서울시의 정문 및 후문 폐쇄 행위, 방화벽 설치 등 시민단체와의 협력 대응 부족 그리고 공공성 강화 측면의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태 등을 질타했다. 이에 아이수루 의원은 글로벌도시정책관이 올해 하반기 서울시에서 시행 예정한다고 밝힌 ‘가사사용인 시범사업’ 추진에 대해 “근로기준법 상 ‘가사사용인 적용 제외는 물론, 최저임금 미만 차등적용 시도 중단 등에 있어, 지난 6개월간 외국인 가사관리사가 감내한 고통이, 더 이상 유학생 및 결혼이민자 등으로 확대되는 정책은 지양되어야 한다”면서, 평등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 정책을 전환하여, 더 이상의 차별 확산을 방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끝으로 아이수루 의원은 “서울시가 지금 당장이라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근로기준법 미적용으로 더 큰 문제가 예상되는 ’가사사용인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밝히며, “지금까지의 시범사업의 실질적 문제 재점검과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저출생,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오 시장의 돌봄의 공공성 강화 방안 전환은 물론, 이주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노력과 모두가 차별 없이 안전하고 고통 없는 도시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매력 도시인 서울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면서 본 시정질문을 마쳤다.
  •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2025 제2차 겨레얼살리기 심포지엄’ 개최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2025 제2차 겨레얼살리기 심포지엄’ 개최

    겨레얼이 살아야 세계얼이 살아...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이권재)는 지난 11일 정동 달개비 컴퍼런스하우스에서 국내외 40여명의 참가자를 모시고 “K-컬쳐 세계화 속에서 추구해야 할 겨레얼의 가치와 의미”를 대주제로 2025 제2차 겨레얼살리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25 제2차 겨레얼살리기 심포지엄’은 “세계의 本이 되는 겨레얼”이라는 소주제로 정문헌 종로구청장이 발표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2022년 제36대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청장으로 취임하여 ‘세계의 本이 되는 종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겨레얼을 살리는 것은 세계의 정신문명을 확립하는 것이다.”며 겨레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서 다양한 문화유산을 통해 겨레얼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전쟁, 폭동, 약탈, 방화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서양의 사상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동양의 사상과 철학, 특히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겨레얼을 통해 상생과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겨레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하며 발표를 마쳤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 한재우 사무총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 전세계에서 시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면서 “정문헌 종로구청장님의 말씀을 잘 새겨서 겨레얼이 세계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003년 해평 한양원 회장(한국민족종교협의회)이 설립한 비영리공익단체로 국내는 물론 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일본, 중앙아시아 등에 30개 지부가 설치되어 K-컬쳐의 정신적 뿌리로서의 “얼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 동작주차공원서 마을버스도 충전하세요

    동작주차공원서 마을버스도 충전하세요

    서울 동작구는 동작주차공원 주차장에 마을버스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충전소 부족으로 타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던 흑석·사당권 마을버스가 노선 인근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 충전소는 주차공원 내 개방화장실 맞은편에 있다. 100㎾ 용량의 급속 충전기 3기가 설치돼 1시간 30분 내외로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사용 가능한 기간을 모두 채운 경유버스의 자리는 결국 친환경적인 전기버스로 채워야 한다”며 “전기 마을버스 확대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는 노후화한 경유버스를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 충전소 폭발 등을 걱정하는 구민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서고 책임 보험 가입과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전기차 충전소는 구민이 이용하는 마을버스의 효율적인 운행을 돕는 것은 물론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장남이 소환한 ‘LA 폭동’… 한인들 총 들고 싸웠다

    트럼프 장남이 소환한 ‘LA 폭동’… 한인들 총 들고 싸웠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위에 빗댄 ‘LA 폭동’은 1992년 4월 29일 LA에서 흑인이 일으킨 폭력 소요 사태로, 같은 해 5월 4일 완전 진압될 때까지 이어졌다. 발단은 ‘로드니 킹 사건’이었다. 앞서 1991년 3월 흑인 남성 로드니 킹(당시 25세)이 LA 고속도로에서 음주 과속운전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는데 당시 경찰은 강도 등의 범죄로 가석방 상태였던 킹이 거칠게 저항하자 피투성이가 되도록 구타한 뒤 연행했다. 이 사실이 논란으로 번지며 킹을 구타한 경찰관 4명은 기소됐다. 그러나 이듬해 4월 흑인이 한 명도 없는 배심원 12명으로 이뤄진 재판 판결에서 4명 중 3명은 무죄, 1명은 재심 결정을 내렸다. 이에 분노한 LA 흑인들은 그날부터 길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시위는 점점 폭동으로 변질되며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 총격전이 벌어졌고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경찰은 폭도들이 노리던 LA 시청, 대표적 부촌인 베벌리힐스의 백인 거주구역은 봉쇄했지만 한인 지역은 열어 놔 흑인들이 코리아타운으로 몰려가도록 방조했다. 폭동의 계기는 흑백 갈등이었지만 엉뚱하게 한인 사회가 희생양이 된 것이다. 폭도들이 건물 유리를 깨고 한인 가게를 급습하는 장면들은 TV 생중계로 보도됐다. 특히 한인들은 경찰에 생존 터전 보호를 호소하다 외면당하자 ‘루프탑 코리안’으로 불리는 자경단을 조직해 생명과 재산 방어에 나섰다. 이들은 총기와 탄약을 들고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 폭도들과 공성전을 벌였고, 폭도들은 이내 후퇴했다. 그럼에도 흑인 무리에 히스패닉 갱단까지 합세한 폭동은 LA 경찰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이 주방위군과 육군 등 1만 3500여명에 이르는 사단급 군대를 투입해 경찰과 함께 진압에 나섰다. 공식 집계된 폭동 사망자는 58명, 부상자는 2300여명, 체포 인원은 1만 3700여명을 기록했다. 재산 피해는 10억 달러(약 1조 3660억원)에 이르렀다. 8년이 지난 2000년에야 LA의 흑인 사회 커뮤니티는 공식적으로 한인 사회에 사과했다.
  • 동작구, 마을버스 ‘원정 충전’ 불편 없앤다…주차공원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동작구, 마을버스 ‘원정 충전’ 불편 없앤다…주차공원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서울 동작구는 동작주차공원 주차장에 마을버스도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만들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간 충전소 부족으로 타 지역까지 이동해야 했던 흑석·사당권 마을버스가 노선 인근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 충전소는 주차공원 내 개방화장실 맞은편에 있다. 100㎾ 용량의 급속 충전기 3기가 설치돼 1시간 30분 내외로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사용 가능한 기간을 모두 채운 경유버스의 자리는 결국 친환경적인 전기버스로 채워야 한다”며 “전기 마을버스 확대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는 노후화한 경유버스를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 충전소 폭발 등을 걱정하는 구민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서고, 책임 보험 가입과 스마트 제어 시스템 등도 도입하기로 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전기차 충전소는 구민이 이용하는 마을버스의 효율적인 운행을 돕는 것은 물론,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강서지구 한강공원 주민편의시설 확충 시급…2025년 하반기 추진

    김춘곤 서울시의원, 강서지구 한강공원 주민편의시설 확충 시급…2025년 하반기 추진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낙후된 강서지구 한강공원에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민편의시설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2025년 하반기부터 하천기본계획 변경과 주민편의시설 조성 기본구상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한강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용역’ 예산 3억원을 서울시 2025년 추경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서울 서남권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여가·문화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심 내 부족한 문화·여가공간을 보완하기 위해 한강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며, 현재 한강공원은 서울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 공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강서지구 한강공원은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 시민 이용률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강서구는 한강과 접한 구간이 약 10.5km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긴 편이지만, 대부분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위주로 조성돼 있어 활용도가 낮고, 방화대교 남단부터 안양천 합수부 구간은 하천법상 ‘복원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시설 설치에 제약이 크다. 김 의원은 “복원지구는 인공시설물 설치를 가급적 배제하는 지역으로 분류되나, 이를 ‘근린친수지구’로 지구지정을 변경할 경우, 생활체육시설, 친수활동 공간 등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하천기본계획의 변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의원은 이번 계획을 통해 파크골프장, 캠핑장, 야외수영장, 운동시설, 주차장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설치 구상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기본·실시설계와 시공 예산 확보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강서지구 한강공원이 여의도 한강공원처럼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갖춘 어르신 여가공간, 가족과 개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야외수영장과 캠핑장 등으로 변모하길 기대한다”며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강서구 주민들의 오랜 요구에 응답하고,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강서지구 한강공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구, 지방세 제도 혁신 ‘최우수상’

    강남구, 지방세 제도 혁신 ‘최우수상’

    서울 강남구는 올해 서울시·자치구 지방세 세제 개선 공동 연수에서 미래형 건축물인 인텔리전트 빌딩에 대한 재산세 가산율 폐지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와 한국지방세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연수에서는 1차 서면 심사와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가렸다. 강남구는 발표 현장 투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행정안전부 ‘지방세 발전포럼’의 서울시 대표 자치구로도 선정됐다. 구가 제안한 수상 과제는 급수·배수·방화·방범 등 자동화 시설이 갖춰진 인텔리전트 빌딩에 대해 부과 중인 5~10% 재산세 가산율을 폐지하고, 친환경 건축 장려를 위한 감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현장 조사를 통해 가산율 누락을 점검하고 세원을 발굴했지만, 지속 가능한 친환경·저탄소 정책 기조와 배치되는 과세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고 법령 개정을 제안했다. 아울러 강남구는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세무 행정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과 영세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원칙적으로는 자제하고 탈루 혐의가 명확한 경우에만 한다. 사전 통지 기간도 20일로 확대해 조사 시점을 납세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취득세 감면 후 추징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해 감면 대상인 649개 법인은 집중 컨설팅 대상으로 지정했다. 재산세 감면을 받은 75개 법인에는 사전 안내문을 발송해 변동 신고서를 받아 적정 납부를 유도했다. 현장 중심의 세무 상담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도곡동을 시작으로 8월 개포시장 맥주축제, 10월 영동시장 영맥축제 등에서 1대1 무료 세무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의 관행적인 세무 행정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납세자를 보호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세무 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A 시위대·軍 충돌… 트럼프 장남 ‘한인 자경단 사진’ 소환했다

    LA 시위대·軍 충돌… 트럼프 장남 ‘한인 자경단 사진’ 소환했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소셜미디어(SNS)에 1992년 LA 폭동 당시 무장한 한인 사진을 공개했다. 폭도에 맞선 옥상 위 한인 사진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시위대 강경 진압이 정당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33년 전 LA 폭동 당시 한인 자경 활동 사진과 함께 “루프톱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 Rooftop Koreans Great Again!)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옥상에서 한국어가 들리기 시작하자 폭동이 멈췄다”는 의미의 문구도 달렸다. LA 폭동 때 경찰이 철수하는 바람에 폭도들의 표적이 됐던 한인 상점 주인들은 이른바 ‘루프톱 코리안’으로 불린 자경단을 꾸렸다. 이들은 총기와 탄약을 들고 건물 옥상에 올라가 직접 가게를 지켰다. 이런 노력 때문에 한인 사회에는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6일간 이어진 폭동으로 상점 약탈, 방화가 이어지면서 전체 LA 지역 피해 규모 10억 달러(약 1조 3550억원) 중 한인 사회에만 4억 달러(5420억원)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게시물은 아버지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 단속 반대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3일째인 8일 LA에 제79보병여단 소속 주방위군 300명을 투입했다. 이날 LA 곳곳에서 주방위군, 경찰,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이 시위대와 충돌하며 최소 27명이 체포됐다. 오후에는 연방 구금시설 밖에서 경찰이 콘크리트, 물병 등을 던지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섬광탄을 발사하며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취재진이 비살상탄을 맞고 쓰러지는 일도 있었다. LA 경찰은 이날 다운타운 전역을 집회 금지구역으로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내란법’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엄청난 폭력이 있었다. 우리는 모든 곳에 병력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투입 여부에 대해선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이든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트루스소셜에 “질서는 회복되고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될 것이며 LA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올렸다. 미국에서 내란법이 발동된 것은 1992년 LA 폭동 때가 마지막이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여 주기식 군대 투입’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결별 파문과 정책 실패 비판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내부의 적’을 만드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LA에 거주 중인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도 “공포와 분열을 확산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잔인하고 계산된 의제의 일부”라고 비난했다.
  • 기습 이민자 단속에 LA 충돌…트럼프 “주방위군 투입”에 격화

    기습 이민자 단속에 LA 충돌…트럼프 “주방위군 투입”에 격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며 보안 당국과 시위대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고, LA 시정부와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시위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사업장 곳곳을 급습해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이면서 촉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이민법 위반 혐의로 4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연방 구금시설 앞에는 수백 명이 모여 “ICE는 LA에서 나가라”, “그들을 풀어줘라. 여기 있게 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보안 당국 차량을 막거나 돌과 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에 보안 당국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곤봉을 든 경찰과 최루탄·섬광탄 등 군사적 장비를 동원했다. 특히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파라마운트에 있는 히스패닉계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 시위가 격화됐다. 일부 시위대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미국 국기를 불태웠고, 차량을 의도적으로 방화했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와 이민 당국 요원들 간 충돌이 거세지며 부상자도 속출했다. NYT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이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등 약 12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2000명을 LA에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시위대를 향해 “누구든지 불법 이민 단속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ICE는 법을 집행할 것이며 사법 집행관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토안보부와 국방부는 필요시 해병대 투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 지역사회 강력 반발LA는 오랜 기간 ‘이민자 보호 도시’를 표방해온 만큼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연방 정부 단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역 당국이 이미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 투입은 고의적인 도발이고,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주방위군 동원은 법 집행 인력이 부족해서가 ‘쇼’를 원해서”라며 “더 평화적인 시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렌 배스 시장도 “이 같은 단속은 우리 공동체에 공포를 조장한다”며 “시민과 이민자 모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자 권익단체와 노동조합, 변호사 단체 등도 “이런 군사작전식 단속은 중단돼야 한다”, “일용직 노동자와 합법 체류자까지 무차별적으로 단속됐다”고 주장하며 연일 기자회견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대를 ‘무법 폭도’로 규정했지만, LA 경찰국은 “토요일 진행된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고, 별다른 충돌 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 격화하는 LA 시위…트럼프 “주방위군 투입” 명령이 기름 부어 [핫이슈]

    격화하는 LA 시위…트럼프 “주방위군 투입” 명령이 기름 부어 [핫이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며 보안 당국과 시위대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진압을 위해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명령했고, LA 시정부와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시위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사업장 곳곳을 급습해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이면서 촉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국토안보수사국(HSI)이 이민법 위반 혐의로 4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연방 구금시설 앞에는 수백 명이 모여 “ICE는 LA에서 나가라”, “그들을 풀어줘라. 여기 있게 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보안 당국 차량을 막거나 돌과 병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에 보안 당국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곤봉을 든 경찰과 최루탄·섬광탄 등 군사적 장비를 동원했다. 특히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파라마운트에 있는 히스패닉계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 시위가 격화됐다. 일부 시위대가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미국 국기를 불태웠고, 차량을 의도적으로 방화했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와 이민 당국 요원들 간 충돌이 거세지며 부상자도 속출했다. NYT는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이 지역에서 불법 이민자 등 약 12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악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2000명을 LA에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시위대를 향해 “누구든지 불법 이민 단속에 개입하거나 방해하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ICE는 법을 집행할 것이며 사법 집행관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토안보부와 국방부는 필요시 해병대 투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A 지역사회 강력 반발LA는 오랜 기간 ‘이민자 보호 도시’를 표방해온 만큼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연방 정부 단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역 당국이 이미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며 “연방 정부 투입은 고의적인 도발이고,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주방위군 동원은 법 집행 인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쇼’를 원해서”라며 “더 평화적인 시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렌 배스 시장도 “이 같은 단속은 우리 공동체에 공포를 조장한다”며 “시민과 이민자 모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자 권익단체와 노동조합, 변호사 단체 등도 “이런 군사작전식 단속은 중단돼야 한다”, “일용직 노동자와 합법 체류자까지 무차별적으로 단속됐다”고 주장하며 연일 기자회견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대를 ‘무법 폭도’로 규정했지만, LA 경찰국은 “토요일 진행된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웠고, 별다른 충돌 없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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