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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사 얽혀 수교 난관/「일·북관계 정상화 교섭」 전망

    ◎북의 “대미수교뒤 대일접근” 계산도 한몫 일본이 정체상태에 빠진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타 쓰토무 외상은 28일 일본기자클럽 강연에서 『일본은 북한에도 여러가지 역사적 부채를 안고 있다.이를 원점으로 하면 솔직한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전후처리문제를 돌파구로 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하타외상은 이에앞서 28일 평양을 방문하는 사회당의 후카다 하지메 참의원의원에게도 『일본에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회담 재개의 용의가 있음을 평양지도자들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은 지난 91년1월이후 8차례 열렸다.그러나 북한의 핵문제해결이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이 되면서 큰 진전이 없었다.더욱이 지난해 11월 북경에서 열린 8차회담에서 일본측이 김현희의 북한내 일본어교사 「이은혜」문제를 거론하자 북한측은 이에 강력반발하며 회담을 결렬시켰고 그후 회담은 중단상태에 빠졌다. 북한은 그후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에 전념해왔으며 북경의 외교채널을 통한 일본측의 교섭재개 타진에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다.일본도 지금까지는 미·북한간의 핵협상만을 지켜보며 교섭재개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하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핵문제를 둘러싼 미·북한 협상이 상당히 진전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북한의 유연한 태도로의 전환을 이용,미해결의 외교과제인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고 이를 통해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해결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북한과의 조기 국교정상화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일본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을 우선해오고 있다.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경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교섭도 진전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일본의 북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일·북한 국교정상화는 식민지지배등 과거사문제가 있기때문에미·북한 관계정상화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핵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과거사문제는 남북한 양자가 관계되는 만큼 그리 쉽게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본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 해외 전문가의 동북아정세 진단/일 구라타 연구원

    ◎“한반도 통일방향 새해초반 결정된다”/북한내부 붕괴 따른 「독일방식」 가능성/NPT잔류­북 체제보존 「거래성립」이 전제/핵둘러싼 대북제재 한국에도 큰 부담/통합과정이 위기관리 국제협력 긴요 한국과 북한간의 「남북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이 발효된 92년2월을 전후해서는 한반도문제에 대해 일종의 「낙관론」이 강했다.우선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처리하는 문제가 되었다. ○「탈퇴」로 깨진 합의서 평화적 한반도통일을 위한 환경조성도 남북당국이 책임을 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이러한 환경은 「합의서」발효로 결정적이 되어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핵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비핵화공동선언」으로 문제해결의 「주인」은 남북한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당초에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순순히 서명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으나 그 의문은 북한이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사라졌었다.남북한의 상호핵사찰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IAEA와의 핵사찰협정에 서명한데 이어 비준절차도 원활히 끝내고 6회에 걸쳐 핵사찰을 받았다. 한반도 주변국관계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북한은 한국이 제창한 한반도를 둘러싼 「6자협의」를 「2개의 조선」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초 강력히 반대했다.그러나 91년 후반부터는 조건을 붙이긴 했지만 이를 반대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다. 한반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이같이 ▲남북한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주체가 되고 ▲북한이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제기관이 확인하며 ▲주변국도 남북한의 대화를 지원하는 관계를 형성하는등 3분야가 「삼위일체화」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의 탈퇴선언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다.북한의 핵의혹은 더욱 높아졌으며 핵문제해결을 최우선하는 한국은 다른 분야에서의 남북대화를 유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북한의 핵개발을 강력히 우려하는 일본과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대해 지금까지보다 더욱 신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북한은 「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채택할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방향전환은 지도부내의 노선대립에 의한 것이라는 견해에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으나 과연 어떨까.핵문제에 관한 한 북한은 일관되게 한국·미국의 양보에 대한 반대급부의 형태로 「한반도비핵화」에 응해왔다.「비핵화공동선언」도 부시 전미국대통령의 「전술핵철거선언」과 노태우전대통령의 「핵무기부재선언」의 산물이었다. ○북,핵사찰 과소평가 그때 북한은 IAEA사찰,남북상호핵사찰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른다. 북한은 핵무기보유에 체제보존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고 할 수 있다.이런 의미에서 북한은 핵사찰을 과소평가한 것인지도 모른다.확실히 NPT탈퇴라는 강경노선이 생각대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북한지도부는 앞서 언급한 북한의 상반되는 두가지 방향에 체제보존이라는 공통의 뿌리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본래 이들중 어느것이든경우에 따라서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목적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북한은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없는 특별사찰은 체제보존의 확실한 보장이 없는 한 응할 수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방안으로서 최근 대미국교수립이라는 2국간 관계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북한은 NPT에 잔류하는 것과 체제보존에 유리한 지역질서를 형성하는 것을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대미관계만 개선하면 「대미사대주의」의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대일국교정상화교섭도 진전되어 경제재건에 필요한 자본·기술이 북한으로 들어오고 남북교역도 진전될 것으로 평양지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무역제일주의」라는 슬로건이 제시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계산대로 일본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미국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와는 달리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에는 핵문제를 비롯한 정치적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과거 식민지지배에 관한 문제등 역사적·경제적 결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과거 북한이 국제사회에 준 불신감 때문에 한반도문제라는 지역분쟁의 「비핵화」원칙을 종래보다 더욱 강조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핵무기개발의 여지를 남겨놓은 채 대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마치 해답없는 방정식을 푸는 것같은 일로 그렇게 해서는 대미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더욱이 북한이 남북관계를 경시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그러나 북한이 생각하는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작으로 중요한 고비에서 성공하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관계는 앞서 말한 현실적인 「삼위일체」 지역질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그때 한국은 남북대화를 통해 정치·군사적 신뢰조성조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체제보존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북한에 최대의 안심감을 줄 수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물론 「삼의일체」의 질서로 돌아오더라도 북한체제의 존속을 영구히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시간은 북한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통일시계 북에 불리 한국은 남북한간의 신뢰조성과 함께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도 위기관리에 관한 의견조정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그렇게 되면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단순히 남북대화를 지원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운 장래 북한내부의 정치·경제적 위기상태도 협의하는 체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망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NPT잔류와 체제보존의 「거래」가 단계적으로 성립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만약 이러한 「거래」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제재에 대한 실현및 효과에 대한 의문도 있으나 제재에 따른 북한의 정치적 고립감을 중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제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한국은 위기관리를 더욱 심각하게 의식하여야 한다.그럴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다국간관계는 안전보장의 구도변화에 의해 주변국과의 신뢰조성및 위기관리가 중대한 과제가 된다. 한반도정세는 94년초반에 어느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가 거의 결정될지도 모른다.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한반도정세의 유동화를 한국 단독으로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안보정세의 변동을 동반하는 이상 주변국과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단계」 가능성 희박 주변국과의 신뢰성은 지금까지 대부분 분단상황을 전제로 논의되어왔다.그러나 앞으로는 통일의 과정과 통일후를 상정한 신뢰조성이 중대한 과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한반도는 21세기가 시작되기 전 통일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통일은 그러나 한국이 상정하는 「3단계」의 단계적 통일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북한내부 붕괴에 의한 「독일형」통일이 될 가능성이 있다.한국은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면서 신뢰조성과 위기관리를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국과의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일본은 이러한 다국간 틀안에서 한반도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정치적 안전보장문제에는 관여할 수 없을 것이다.일본은 경제적 측면에서의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다. □약력 구라타 히데야(창전수야) ▲게이오대 법학부 정치학과 졸업 ▲일본 외무성 산하 일본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전공:정치학,한국정치외교사 ▲주요저서:「한국­변혁기의 정치와 행정」 「북한­붕괴인가 생존인가」 「신비교외교정책론」
  • 총무처·환경처 이 총리 제청 수용/「12·21」개각 인선 뒷얘기

    ◎통일부총리 교체여부 막판까지 진통 「12·21」전면개각의 인선이 최종결론지어진 때는 발표 하루전인 20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인선의 골격은 이미 지난주말 김대통령에 의해 잡혀졌고 그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이회창총리에게는 1∼2명의 추천을 받는 「예의상」의 제청권이 주어졌다고 여겨진다. ○…발탁된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김대통령과 같이 일했거나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이 특징. 신임 각료에 대한 통보는 주로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이 맡아서 했으며 일부는 이총리가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임명통보는 발표 하루전 혹은 직전 이루어졌다는 후문.특히 퇴임장관들은 TV발표를 보고 최종거취를 알았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피력. ○…「법에 정한대로 제청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한 이총리가 실질적 제청권을 행사한 인사는 황영하총무처장관이라는데 다수의 견해가 일치.이총리는 지난 17일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감사원장재임 때 자신을 보필했던 황장관을 각료로 추천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박윤흔환경처장관이 김대통령과 인연이 별로 없는데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어서 이총리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대두됐으나 확인은 안되는 상태. ○…교통부장관기용 2개월만에 승진한 정재석경제부총리는 황병태주중대사의 소개로 김대통령과 친분을 쌓아온 것이 발탁의 밑거름.새정부출범초기에도 이경식전경제부총리와 경합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기용이 일찍부터 예견될수 있었던 인사라는 반응.한때 물망에 올랐던 한승수주미대사는 대미외교의 중요성을 감안,발탁이 보류됐다고. 이영덕통일부총리의 임명은 한완상전부총리의 교체여부와 맞물려 막바지까지 오락가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김대통령은 통일부총리 경질이 대북정책의 방향전환을 상징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고심끝에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역임하며 온건성향을 보인 이신임부총리를 낙점.통일부총리의 경질이 확정되면서 개각폭이 14개부처로 확대됐다고. ○…이번 인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했던 부분은 민주계 인사의 등용폭. 민주계는 집권2기및 95년 단체장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개혁세력이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논리아래 민주계 중진의 대거 입각을 건의.최형우·김덕용·서청원·강삼재·백남치·박종웅의원과 이원종공보처장관등 민주계 실세들은 지난 10일 전후 모임을 갖고 내무부장관등 주요 포스트에 민주계 핵심의 포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하고 박청와대비서실장에게 그러한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황명수사무총장도 지난 16일 청와대 보고를 통해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는 것. 최형우내무·김우석건설·서청원정무1장관등의 기용은 이러한 건의가 수용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이병대국방부장관은 대통령후보시절부터 군관계 자문역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고 김숙희교육부장관은 각종 세미나에서의 활동이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는 후문.
  • 「새마을운동」전환 UR극복운동으로/시도회장단 결의

    조국근대화의 원동력이 됐던 새마을운동이 내년부터 UR(우루과이라운드)극복운동으로 전환된다. 새마을운동의 이같은 방향전환은 UR타결로 값싼 외국 농·수·축산물이 본격적으로 수입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농촌이 해체될 위기를 맞게된데 따른 것이다. 전국 3백명의 새마을연구교수,1백20명의 전국 시·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단등은 15일 새마을중앙협의회 대강당에서 「제2새마을운동 방향설정을 위한 모임」을 갖고 새마을운동을 「우리 농촌지키기운동」으로 바꾸어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
  • 민주,「쌀대응책」 당론변경 부심/UR타결 전후 방향전환 모색

    ◎장외투쟁 주장속 손뗄 명분찾기 골몰/“원내서 개방책 논의 필요” 현실론 대두 쌀시장개방에 대한 민주당의 자세가 UR협상 타결시한인 오는 15일을 전후로 「절대불가」에서 「기정사실화」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대외적으로는 재야와 연계해 장외투쟁을 계속하면서 반대 일변도를 고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개방을 전제로 한 정책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표면적으로는 결사반대일 수밖에 없는 농림수산위원들 가운데도 사석에서 개방이후를 언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동안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지난 9일 김영삼대통령의 담화 발표가 있은 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반대는 했지만 (사태가) 여기까지 온데는 야당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이부영최고위원)는 자성론과 함께 『민주당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유준상최고위원),『당위와 현실적 대응을 구분해서 여야가 대책을 세워야 할 때』(조세형최고위원),『국가위기로 해석해서 정파적이 아닌 대책을 세워야 한다』(한광옥최고위원)는현실론들이 개진됐다.전체적인 강경분위기에 압도당해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못했을 뿐이다. 민주당의 조심스러운 방향전환 탐색은 대통령의 담화발표이후 여론이 정부의 대책을 일단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전차 돌아서고 있는데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야당이라고 해서 무작정 하염없이 반대만 부르짖고 있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조만간 쌀시장 개방이 「엎질러진 물」로 판명될 것이 뻔한 마당에 수수방관하다가는 오히려 정부·여당에게 역습을 허용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쌀문제에 관한 한 장외가 아닌 원내투쟁에서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도 단단히 한몫을 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쌀문제를 원내로 끌어들이는 한편 적절한 시기에 장외투쟁에서 손을 뗄 명분을 찾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농어민후계자들조차 정부의 설득으로 허물어지고 있다.이것도 현실이니…』라는 이기택대표의 지난 10일 하소연은 전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민주당이 쌀시장 개방을 기정사실화 하는 일을 앞두고 명분을 축적하려는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다시말해 가장 큰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농어민후계자들조차 쌀시장 개방을 받아들이는 현실을 부각시켜 재야및 농민과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상황을 조성하면서 쌀개방 수용으로 당론을 변경시키려는 사전포석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그토록 경계해 온 대세론과 불가피론에 스스로 함몰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같다.
  • 김 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듣고/양수길(시론)

    ◎우리농촌 전원도시로 거듭날수 있다/다양한 투자허용… 산업자본 유입유도/산업구조 다기화·기술영농 지원확대를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함을 설명하는 대통령담화는 이와 같은 결과를 대충 예상하고 있었던 사람에게도 하나의 커다란 충격으로 닥친다.쌀은 우리의 주곡일뿐만 아니라 우리 농촌의 줄기요 우리 민족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충격으로 놀라고만 있을 수는 없다.대통령이 담화에서 밝힌바와 같이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오히려 무서운 각오로 다함께 경제를 살리고 농촌을 새롭게 일구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그것은 우리나라 농촌의 위기가 근본적으로는 대외적이기보다는 대내적인 문제점에서부터 유래하기 때문이다. 농촌의 위기는 어제 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며 그결과 농촌인구가 분해되고 이로 인해 농촌이 날로 활기를 잃고 휴경지와 폐농가가 늘어왔다.농업경영주의 64%가 50대이상의 고령자들이고 영농승계자가 없는 농가가 전체농가의 84%인 1백50만에 이른다고한다.그러다보니 농촌에서는 배우자를 못구하는 총각들이 나타나고 우리의 시골은 적막한 강산이 되어가고 있다. ○탈농은 계속될듯 이와같은 농촌공동화현상은 일찍이 고속경제성장과 더불어 시작된 것이다.30년전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천7백만명이었고 농가인구는 1천5백80만명에 이르렀다.그후 총인구는 계속 증가해 작년에는 4천3백70만명에 이르렀으나 농가인구는 오히려 감소해 작년엔 5백70만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른 농촌공동화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여러가지가 거론될 수 있으나 그중 가장 중대한 요인으로서 오로지 농지의 보전에 초점을 맞추어 왔던 지난 30년간의 농촌정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농촌인구의 탈농은 한국과 같은 경제발전도상국에서는 불가피한 대세라고 하겠다.경제발전과정에서 산업구조가 다기화되고 고도화됨에 따라 다양한 취업기회가 계속 창출되고 확대되기 때문이다.게다가 지금까지의 영농구조아래에서는 농업보다는 비농업부문에서 생산성이 높고 따라서 소득도 높았던 것이다.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농지보전책 완화 한편 정부는 이에 대응해 농촌을 농지로 보전함으로써 탈농추세를 완화시키고자 노력했다.이에따라 농업에 대한 각종 보호시책이 실시되었던 바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엄격한 농지전용규제로서 이로 인해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농지면적은 전국토의 22%수준에서 아무런 감소없이 보전되어 왔던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탈농은 계속되었다.재촌탈농은 억제되었으나 이촌향도로써 탈농이 가능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새로운 생업을 희망하는 농민들 혹은 그 2세들은 농촌을 빠져나와 도시로 도시로 향했다. 이와 같은 분석에는 매우 중대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그것은 농촌과 농업이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즉 농촌의 개발과 농업의 보호라는 두가지 정책목표가 서로 상충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농촌을 농업의 수단으로 보고 농촌을 농업에 묶어 놓음으로써,농촌개발이 농업보호를 위해 억제되는 결과가 초래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농업의 보호와 육성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정책목표이지만 그것이 농촌경제활성화의 핵심적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된다.바꾸어 말해서 농산물시장의 개방으로 농업의 보호가 향후 유지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이 농촌경제의 피폐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발상의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앞으로는 농촌정책의 목표를 일차적으로는 도농간의 여러가지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농민이 농촌에 정주하고 나아가서 도시민이 농촌으로 되돌아오도록 하는 데에 두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농지전용규제를 통한 농지보전정책을 대폭적으로 완화해서 농촌의 토지가 지역별 특성에 따라 농업·공업·서비스업 등에 걸치는 여러가지의 다양한 생산적 용도에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끔 허용해야 한다.농촌의 산업구조도 다기화내지 고도화되도록 하고 생활공간으로서의 농촌을 현대화하자는 것이다.교통시설·도로등 다양한 투자를 허용해서 각종 사회간접자본과 산업자본이 농촌에 유입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농촌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선택기반 마련을 물론 이러한 일이 자유방임상태에서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국토개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정립해서 농촌구조조정이 이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또한 투기를 방지하고 지가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농촌정책의 방향전환은 농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상업농,전업농,그리고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가치형 기술농업을 추구하자는 것이다.이와같은 농촌구조조정과정에서 각 농가는 영농혁신,재촌탈농,부업농 등에 걸쳐 자유로운 선택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며 정부로서는 선택별로 충분한 조정기간과 조정지원시책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농촌정책과 새로운 농업정책이 어우러지는 경우 우리의 농촌은 자연을 배경으로 도시기능과 영농활동이 조화되는 전원도시로 발전되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국민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력하는 경우 우리는 쌀 시장개방에도 불구하고 이와같은 농촌의 미래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약력 ▲서울대공대·미피츠버그대석사·존스홉킨스대경제학박사 ▲대통령비서실연구관 ▲한국개발연구원(KDI)선임연구위원 ▲교통개발연구원장·21세기위원회위원·관세심의회위원(현) ▲80년대초 국제화에 대비한 개방당위론 주창 ▲88년 KDI선임연구위원으로 농산물개방 주장
  • 핵정책·권력승계 내부조율 주목/내일 개막 북한최고 인민회의

    ◎김정일 당총비서 승계 내년으로 넘길듯/경제정책 실책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 9일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핵문제와 관련해 사찰수용이냐,국제제재감수냐의 갈림길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 이후 계속되어온 핵정책을 둘러싼 내부진통이 어떤 형태로 가닥이 잡힐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 내부에서는 그 동안 핵문제 등 주요 대외정책을 둘러싸고 경제 및 외교 관료그룹과 군부가 외부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팽팽히 맞서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핵문제와 관련한 내부조율로 중대한 방향전환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북한정권의 속성상 금방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때문에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일성·김정일 등 북한정권 핵심부의 핵문제와 관련한 최종 의사결정은 당·정 개편 등 대규모 인사로 가시화될 공산이 크다. 물론 이번에 단행될 인사개편의 핵심은 김일성의 후계구도와 관련,과연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김정일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군을 포함한 전반적인 무력을 총괄하는 국방위원장에 선출된 바 있다.김은 당에서도 정치국 상무위원·중앙위 비서·군사위원회 위원이라는 핵심요직을 맡고 있으며 군에서는 인민군 총사령관과 원수 등 막강한 직책을 맡아 당정군에 걸쳐 거의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최근 몇개월동안 각종 선전기관과 당내외 조직을 총동원하다시피 하여 김정일의 우상화에 박차를 가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특히 그에 대한 호칭을 「어버이수령」이라는 등 김일성과 동급으로 격상시킨다거나 정당·사회단체 모임을 잇따라 개최,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결의한 것 등이 그것이다. 때문에 일부 북한 관측통들은 김정일이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직중 하나를 승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이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세습체제의 사실상 완성을 뜻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들 직책이 이번 회의를 통해서 이양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문제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을뿐만아니라 식량난과 생필품 부족 등 극심한 경제적 곤경으로 인해 「축제 분위기」속에 후계체제를 마무리지을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 당국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서약을 이끌어 낸뒤 후계체제의 마무리는 김정일이 공식 후계지위를 획득한지 20주년이 되는 내년으로 넘길 공산이 크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경제정책 실책에 대한 문책성인사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 올해로 끝나는 북한의 제3차 7개년계획이 금년까지 연4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완전한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성산정무원총리·김달현부총리 등이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북한 경제의 실패는 핵문제와 관련한 대외개방의 지연과 무관치 않다.따라서 김영남부총리겸 외교부장·김용순노동당 대남비서 등 이른바 온건개방파들의 재신임여부도 북한의 향후 핵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추태 국회/여·야 모두 부담/일단 소강상태

    ◎협상국면 전환 저변/여론의식 “냉각기 갖자”… 타협모색/민자,성숙한 집권당 모습 손상/민주,정책·수권정당 부각 실패 대치국면으로 치닫던 정국이 3일을 고비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새해예산안의 법정처리시한을 넘긴 여야는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서로 감정싸움을 계속하며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 주변을 감시하며 실력행사를 계속했고 민자당도 강행처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만섭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에 앞서 여야총무들을 불러 충분한 토론과 협의가 없는한 의사진행을 할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고 여야총무들도 전날과 같은 추태국회를 재연하지 않을 방안을 모색했다. 호전의 기미가 보인 것이다. 물론 이의장이 여야대치국면 해소의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오히려 추태국회를 연출한 당사자들이 더이상의 추태를 보일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일단 냉각기를 갖자는 선에서 뒤늦게 타협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과정에서드러난 여야의 정치행태는 민자·민주 양당 모두에게 부담을 안겨주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민자당으로서는 정국운영의 책임을 맡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고 개혁주체로서 정국주도 능력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민주당도 쌀시장개방이라는 돌출변수에 힘입어 예산안처리저지라는 초강경 노선을 선택했지만 이 또한 자신들이 내세우는 정책정당·수권정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실패했다.오히려 대치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정략에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 될것이라는 부담마저 있다. 이와함께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정쟁의 와중에서 여야는 당내부의 문제점도 노출시켰다.민자당은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계파간의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민주계는 법정시한내 처리를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었지만 민정·공화계는 소극적인 태도로 나와 전략의 차질을 빚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민주당도 당내 온건협상파의 목소리가 강경파에 밀려 묻혀 버렸지만 이들의 불만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안기부법등 민자당의 협상안이상당히 받아들일만 했는데도 더 큰것을 얻으려다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결과를 빚었다는 우려이다. 이같은 양당의 내부문제는 향후 협상타결가능성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 3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여야협상대표들의 타협안을 수용키로 방향전환을한 것이나 민자당이 이날 예산안의 강행처리방침을 유보하고 일단 냉각기를 갖기로 한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여야가 일단 냉각기를 갖고 협상을 재개키로 한것 만으로 향후 정국이 풀릴것이라는 전망은 이르다. 민주당은 여전히 예결위의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민자당은 이미 예결위에서 통과된 예산안을 다시 다룰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정국의 주도권을 겨냥한 여야의 당략적 계산이 정치적 타협의 걸림돌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결국 심의도 마무리하지 못한 예산안의 처리문제,쌀시장개방문제,정치개혁입법처리등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여야의 감정적 당략적 대응을 어떻게 국익차원의 이성적 판단으로 전환하느냐에 대치정국 타개의 열쇠가 숨어 있다고 하겠다. ◎격돌에서 타협까지/쟁점 안기부법 한발씩 양보… 돌파구/양당,간사에 전권… 재협상 시작/대치정국 주말 고비로 풀릴 듯 2일 본회의장과 예결위·농수산위·재무위등에서 격렬한 실력대결을 벌였던 여야는 3일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일단 총무접촉등에 의한 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여야는 최대 쟁점인 안기부법 개정에 있어 각각 일부 양보의사를 표시,극한 대치정국은 주말을 고비로 해소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의장실 주변◁ ○…이만섭의장은 2일 본회의의 사회를 황락주부의장에게 넘겨 민자당의 예산안등 변칙 강행처리 시도를 방조했다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듯 3일에는 직접 사회를 맡겠다고 나서는 한편 본회의에 앞서 여야총무회담을 주선. 2일 「악역」을 맡았다가 곤욕을 치른 황부의장은 허리가 시원치 않은 상태에서도 『목발을 짚고서라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며 결의를 표명했으나 이의장이 뒤늦게 의욕을 보인데다 본회의가 유회되는 바람에 불발. ▷여야 접촉◁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3차례 총무접촉을 갖고 안기부법과 예산안 처리등 정치현안에 대한 「벼랑끝 절충」을 계속. 오찬회동과 이의장 주재의 하오 접촉에 이어 하오 5시쯤 다시 접촉을 가진 양당 총무는 안기부법의 개정과 관련,정치특위 여야 간사인 박희태(민자),박상천(민주) 두 의원에게 전권을 부여,합의문을 만들어 오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추인키로 합의. 지난 1일 여당측과 안기부법 협상을 벌인 박상천의원은 당시 여당의 개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타협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 김영구 민자당총무도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적 전망. 이에따라 정치특위 간사들은 심야에 시내 모처에서 만나 내란죄및 반국가단체구성죄등 쟁점부분에 대한 절충을 계속. 김 민자총무는 그러나 『3차 회동에서 야당측이 추곡수매량 40만섬 추가와 예산안계수조정소위 구성을 주장해 왔다』며 『민자당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말해 이날 여야접촉 결과는 반합의 반결렬. ▷본회의장◁ ○…당초 본회의가 예정됐던 하오 2시를 전후해 회의장으로 향하던 여야의원들은 20여분뒤 의장실에서 총무회담이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발걸음을 되돌렸다. 민자당의원들이 5분만에 의원총회를 마치고 회의장에 입장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민주당의원들은 『민자당이 「이의장이 직접 사회를 보겠다」는 말을 흘려놓고 황부의장을 내세워 처리를 강행하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면서 서둘러 의원총회를 끝내고 회의장으로 몰려갔으나 헛수고. 민자당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법정시한내 예산안 처리에 실패한 민자당은 이의장이 변칙처리 반대입장을 강력 표명하고 여야총무접촉이 계속되자 하오 김종필대표 주재로 당4역회의를 열어 『오늘은 물리력으로 저지하려는 야당을 뚫고 처리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며 유화적 제스처. 이때문에 본회의 개의를 앞두고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는 김대표가 『각자 자기 위치에서 대기해 달라』는 인사말만 한 채 5분만에 종료. ▷민주당◁ ○…영수회담 제의가 거부당한뒤 상오 의원총회를 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기로 결의를 다졌으나 하오 총무접촉에서 민자당이 안기부법 개정에 있어 추가로 양보할 뜻을 비치자 일이 잘 풀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부풀어오르기 시작. 이기택대표는 상오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앙대 행정대학원초청 조찬특강에서 『서른살부터 여당의 날치기 통과를 많이 봐왔지만 야당이 저지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면서 『그런데 어제 처음으로 성공함으로써 김영삼대통령의 통치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고 자찬.
  • 뉴질랜드:하(세계의 개혁현장:37)

    ◎노동시장 규제풀어 생산성 향상/복지비 줄여 재정적자 해소 총선이후 뉴질랜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루스 리처드슨 재무장관의 거취가 11월29일 드디어 경질로 결정됐다.「면도날 갱」의 여두목으로 불리던 리처드슨장관이 물러나던 날 개혁 파도의 「썰물」을 예고하는 전망이 이곳에 홍수처럼 넘쳐났다.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개혁에 반감을 표시한데 따른 짐 볼저 총리의 방향전환이다.정부의 개입을 최소로 줄이는 자유시장 원칙의 우파적 경제정책에서 좌선회,개혁 색채가 약한 중도노선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기왕에 법제화돼 실행중인 개혁적 법안들을 손대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볼저 총리는 분명히 했다. 이곳 언론들도 유권자들의 집권당이탈을 개혁에 대한 반감으로 대뜸 풀이하기 보다는 개혁 「피로감」 선에서 파악한다. 이 정도면 이제 충분하지 않느냐는 말이다.사실 선거 몇달전 현황에서 뉴질랜드의 개혁은 국제 연구기관과 세계언론으로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그 수준높음이 상찬되는 영광을 안았다.스위스의 세계경제포럼은 「93년 세계경쟁력 보고」를 통해 22개 선진국중 뉴질랜드 정책의 질을 1위로 판정했다.이 정책은 다름아닌 긴축재정,통화주의적 개혁노선을 가리키는데 특히 세계적 권위지로 칭찬에 인색한 「에코노미스트」는 총선 직전 뉴질랜드를 『모든 개혁주의자들의 어머니』라고 추어올렸다.그러나 남 칭찬하는데는 힘이 들지 않지만 이만한 개혁을 이루기 까지 당사자 뉴질랜드 국민들이 감내한 고통은 컸다. 뉴질랜드의 상징에 가까운 국민복지,특히 사회보장 부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세부항목별 급부율을 하향조정하더라도 실업자등 급부대상자의 증대로 전체 사회보장 비용은 별반 줄어들지 않았다.그러나 급부금을 직접 손에 쥐게 되는 국민들 개개인 입장에선 개혁팀의 「면도날」같은 예리한 삭감이 무정하기만 한 것이다. ◎연금·수당 등 수혜기준 대폭 강화/구직 소극적인 실업자 수당 정지 사회보장 가운데 일정 연령만 지나면 무조건 공여되는 노령연금은 그 수혜자가 55만명에 달하는 등 비중이 가장 크다.리처드슨 전 재무장관은 60세였던 수혜기준 연령을 10년후인 2001년에 65세가 되도록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상향했으며 연금이외의 수입과 자산 실사를 통해 최고 25%의 추징금을 물리는 조항을 삽입시켰다.여기에 이 연금의 60여년 역사를 하루아침에 뒤집어 무조건 공여가 아닌 개인의 저축실적을 감안하는 조건부 공여로 바꾸는 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공언했었다. 90년대들어 17만명 선을 맴도는 실업자들에게도 자조를 독려하는 의미에서 수당축소의 냉대가 가해졌다.자발적 실직자의 경우 6주만 지나면 수당혜택이 주어지던 것을 26주가 경과해야만 수당자격이 생기도록 했고 감독관들이 정기적으로 면담,구직활동에 소극적인 실업자의 수당자격을 정지시켰다. 급부율 하향조정의 실례를 들면,유자녀 기혼 실업자의 주당수당이 1백37달러에서 1백23달러로 적어졌다.통틀어 사회보장성 제수당의 수준이 근로자평균 주당임금의 47%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지원센터의 고든 아트우드 오클랜드지부장은 『1백20만 전 사회보장 수혜자들이 급부율축소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그로 인한 고통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한다. 리처드슨장관의 해임 이후 옛 급부율의 원상회복을 들먹거리는 뉴질랜드 국민은 별로 없다.대신 경기회복의 열매인 세수증가분,복지대상자 감소에 따른 비용절감분 등 여유돈이 외채상환이나 재정적자 해소 등 「리처드슨」식으로 사용되는 데는 고개를 흔든다.빚갚기에 앞서 정부지출을 늘려 곧바로 고용증대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 역연하다. 정 사정이 안 좋으면 국민당 정부는 인기만회책으로 재정적자문제는 뒤로 하고 국민복지수준을 예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겠으나 국민당 개혁의 또다른 이정표인 개정노동법만은 끝까지 고수할 것이다.뉴질랜드는 노조도 강하지만,명실상부한 복지국가답게 근로자 복리와 권익보호를 명분으로 한 노동시장의 정부통제가 유달리 심한 나라였다.의도는 좋았지만 현대경제와는 맞지 않는 경직성을 초래했다. 노조와 불가분의 관계인 노동당을 대신한 국민당은 91년초 아주 혁신적인 고용계약법을 통과시켰다.산업별 조합집단의 협상독점,정부의 임금중앙통제,근로자 노조의무가입 등 원칙을 깡그리 혁파한 것이다.대신 고용주와 고용인이 개인별이든 단체로든 자유로이 근로조건을 맺을 수 있게 했다.노조는 존속되기는 하지만 고용인이 임의적으로 선택가능한 대리인의 일부에 지나지 않게 됐다. 노동재판소 설치,단체협상 기간중 고용인의 파업과 고용주의 직장폐쇄 불법화,임금·휴가에 관한 최저 근로기준 준수 등의 틀 안에서 문자그대로 자유로운 고용계약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그래서 뉴질랜드는 OECD 선진국중 가장 규제가 덜한 노동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이같은 신축,융통성있는 노사관계 조정으로 「알루미늄 1톤을 제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무려 31%나 줄어들었다」는 통계치가 자주 인용된다. 지난달 총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뉴질랜드는 다소 갈피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어쨌든 뉴질랜드가 「낙원」에 더 가까워진 것만은 확실했다.
  • 불,농산물협상 양보 시사/「보조금축소」 타협안 마련

    ◎발라뒤르총리/미에도 입장완화 촉구 【파리·본·워싱턴 로이터 연합】 1일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간의 연쇄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수출농산물 보조문제를 둘러싸고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우루과이라운드 세계무역협상에서 미국과 이견을 보여온 프랑스가 타협 의사를 암시해 주목되고 있다. 독일 라디오방송은 30일 루돌프 샤르핑 독일 사민당당수의 말을 인용,에두아르 발라뒤르 프랑스 총리가 큰 양보의 뜻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발라뒤르 총리와 만난 샤르핑 당수는 이 방송과의 회견에서 프랑스가 『일정한 목표량과 기간을 설정,수출농산물 보조를 줄이는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발라뒤르총리는 30일자 워싱턴포스트지에 실린 회견기사에서 프랑스가 UR협상의 최대 쟁점인 농산물 분야에서 타협할 태세가 돼있으며 미국도 프랑스의 이같은 신축적인 방향전환에 상응하는 새로운 협상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프랑스 상공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미국과 EC간에 농산물 무역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UR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정부가 새로운 세계무역기구를 창설하는데 대한 종전의 반대입장을 완화했다고 말했는데 프랑스는 이 기구의 설립이 가트협정의 궁극적인 목적에 부합한다고 믿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리언 브리튼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이 제라르 롱게 프랑스 상공장관에게 29일 전화를 걸어 미·EC간 농산물 협상 진전상황과 UR협상전반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프랑스로서는 미국정부와 EC본부가 농산물무역에 관한 이견을 좁히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이 「진정한 (협상)진전」을 이루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뉴질랜드:상(세계의 개혁현장:36)

    ◎개방정책 9년… 국제경쟁력 확보/수입허가제등 정부규제 철폐 열흘간의 꼼꼼한 부재자투표 검산끝에 천금같은 1석을 건져 국민당과 짐 볼저 총리가 집권을 계속하게 된 총선거 이야기로 뉴질랜드는 여태 떠들석하다.그러나 드라마틱한 개표 전말이나 항용 있을법한 선거 뒷얘기로 화제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선거가 모두 끝난 지금 뉴질랜드인들은 「개혁」의 앞날에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회자되는 뉴질랜드에서 뭐가 부족해 개혁 운운 한다는 것인가.「낙원의 개혁」이란 말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은 견강부회는 아닌가. 그러나 이는 뉴질랜드를 잘 모르고,또 국제경제의 냉혹함을 간과한 데서 나온 의문이다.뉴질랜드는 물론 지상 어느 나라보다 낙원의 가능성이 많은 나라임은 분명하나 이 나라의 경제는 30년 넘게 많은 난제에 둘러싸여 왔었다. 바깥 사람들한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뉴질랜드의 개혁은 지난 84년부터 시작되어 9년의 연륜을 안고 있다.지난 90년을 경계로 정치적 색채가 다른 양대정당이 정권을 주고 받았지만 「반동적」전환 대신 개혁의 질과 양이 한층 높아졌다.뉴질랜드 국민들도 예상하지 못한 초당적 개혁주의를 읽을 수 있으나 그보다 문제의 심각성을 먼저 일러준다. 지난 85년까지 30년동안의 뉴질랜드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4%로 24개 선진국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9%에 아주 뒤진다.2차대전 이전엔 우리들의 인상에 심어진 그대로 생활수준이 짝을 찾기 어려울이 만큼 높았으나 세계상황이 일신하면서 뉴질랜드 경제에 찬바람이 불어닥쳤다.60년에 창설된 OECD에 73년 가입이 허용되긴 했지만 현 멤버중 가장 뒤늦을 뿐 아니라 그후에도 평균미달의 경제성적이 거듭돼 말석으로만 밀려나기에 바빴다.가입당시 선진국그룹 평균치의 1백3%였던 뉴질랜드의 1인당소득은 90년 80%로 내려 앉아 있었다. ◎시장경제 왜곡 복지정책 대수술/물가 2%내 억제… 성장률 급성승 이곳 경제의 큰집이던 영국이 쇠퇴일로를 걷고,농산물 수요처인 유럽시장이 자기들끼리만 통합한 데다 딴곳들도 관세장벽을 높이 세우고,석유파동까지 겹치는 등 뉴질랜드 경제난의 이유는 숱하다.그러나 이런 외적인 사정을 들먹이지 않고 자국의 산업보호와 근로자 고용확보를 위한 경제전반에 걸친 과다한 정부 개입과 통제를 문제의 뿌리로 지목하면서 개혁의 문이 열렸다. 세계인들이 우러러보는 뉴질랜드의 사회복지는 결국 국가사회주의의 산물로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왜곡,변질시켜 왔었다.복지우선의 좌파적 노동당 정부가 반세기 넘는 이 통제경제 지향의 전통을 깨고 탈규제,자유화의 기치를 쳐들었다.외환관리와 이자율에 대한 통화규제를 풀고 자유변동환율로 바꿨으며 수입허가및 할당제를 축소시켜갔고 관세율도 차례로 인하했다. 대외개방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보호장치 제거는 당연히 실업자를 양산했고 금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아 노동당은 90년 총선에서 참패,보수적인 국민당에 정권을 넘겼다.그러나 국민당은 탈통제의 시장경제 체제를 강화했을뿐 아니라 노동당이 손대지 못한 부분까지 개혁의 메스를 들이댔다.농업과 철강업에 대한 정부보조와 세금감면을 철폐,선진국 모델감이 됐고 육로 항공 항만 등 교통과 전기통신사업의 민영화및 대외개방을 실행했다. 수입품에 관세인하가 계속돼 올 상반기 평균 11%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의류제품을 마지막으로 수입허가제가 완전 폐지됐다.실업률과 경제성장율 수치에 연연하는 대신 인플레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중앙은행의 기능을 물가상승 2% 이하 통제라고 아예 법에 명시해버렸다. 국민당의 개혁은 뉴질랜드의 성역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보장,의료급부,교육지원 등 국민복지에까지 이르렀다.수치와 금액으로는 크게 표가 나지 않지만 개인의 책임분담 의식을 복지정책에 도입하고자 한 점은 획기적인 방향전환이었다.뉴질랜드의 정부세출은 국내총생산의 40%로 우리의 배나 되는데 지난해 경우 사회보장 등 세부분의 국민복지비용이 세출 전체의 70%,1백10억달러에 달한다.이곳 정부의 목표는 복지비용및 정부세출의 증가를 경제성장률 이하로 막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서 급부율 하향조정과 부대조건 추가의 악역이 등장할 차례인데 국민당이 이를 맡았다.선진국 경제가 침체로 빠져들 무렵 「선진국답지 않게」 급진성향의 개혁정책을 펼쳤던 뉴질랜드 경제는 서서히 양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80년대 평균 0.4%였던 성장률이 지난해 2.9%로 올랐고 올해는 3.8%가 예상돼 OECD평균을 3배 가까이 웃돌 전망이다.80년대말 15%였던 물가상승률이 1.3%로 낮아져 일본과 겨루게 됐다.92년 재정적자도 90년의 절반인 국민총생산 대비 2%로 떨어졌다. 단지 91년말 10.8%였던 실업률이 지난달 아직도 9.7%에 머물렀긴 하지만 18개월째를 맞는 뉴질랜드의 이례적인 경기회복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그럼에도 낙승하리라던 국민당은 구차한 부재자투표 검산으로 신승,해외토픽감이 되고 말았다.경제선정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3년새 48%에서 37%로 추락한 국민당은 지난 6일의 선거에서 배우고 깨달을 점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국외자에게는 『국민당의 지지기반이었다가 이번에 등을 돌린 중산층이 정부의 개혁팀을 「면도날 갱」으로 불렀다』는 사실이 주목됐다. 집권당의 고전은 역으로 그간의 개혁이 건성이나 시늉이 아니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새로운 우리 군(사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2차 핵협상을 거부하는 가운데 휴전선 일대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자체내에 핵물질을 은닉하고 있고 95년까지는 20여개의 핵탄생산력을 보유할 것이라고도 알려진다.들리느니 북한의 전쟁위협 뿐이다.국방태세를 단단히 점검해볼 계제이다. 우리 국민들이 국방안보면에서 군에 거는 기대와 신뢰는 언제나 변함이 없다.전후방에서 우리 군이 보여주고 있는 빈틈없는 방위태세와 확고한 안보관에 국민들은 항상 마음 든든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새정부 출범후 공직사회에 불어닥친 사정한파 속에서도 군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자체개혁과 변화를 통해 정의롭고 정예화된 군대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제 군이 새로운 역사의식과 시대사명으로 재무장하여 군본연의 임무수행에 전념해줄 것을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오늘 우리의 국가안보상황은 촌각의 방심도 용납치 않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냉전종식후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방향전환을 하고 있으나 한반도를 중심으로한 동북아의 안보정세는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기존의 폐쇄체제와 대남혁명노선에 본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핵개발과 미사일및 화학무기개발등 최신예 군비증강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들어선 남북한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이라는 민주공영을 위한 회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핵개발을 둘러싸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와의 줄다리기를 펼치면서 휴전선 일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아래에서 우리 군이 숱한 진통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의연한 자세로 군사위기관리체제의 재정비와 함께 한·미연합방위체제를 강화해 철통같은 방위태세를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높이 평가할만 한 것이다.뿐만아니라 군은 통일시대를 대비한 군사력의 「양적감축,질적증강」시책과 장비및 기술집약형으로의 전력개선등 미래지향적인 국방정책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자주국방만이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통일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투철한 현실인식과 이에 상응한 대비태세라 할것이다. 오는 10월1일은 건군 45주년이 되는 날이다.문민정부 출범후 첫번째 맞는 국군의 날이다.군장병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그 의미는 자못 크다.우리 군이 이날을 계기로 다시한번 높은 명예심과 사기를 유지하면서 항상 새롭고 당당한 모습으로 국민속에 있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져야 할줄로 안다.국민들은 이러한 군의 존재에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김 대통령,청와대 출입기자와 문답

    ◎“「화해·전진」은 개혁에 동참하라는 뜻”/한국병 수술 않곤 경제활성화 불가능/내각개편 필요없고 상상할수도 없다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다과회를 가졌다. 당초 이날 다과회는 비보도를 전제로 대통령과 기자들간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는 취지에서 비서실에 의해 마련되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이 있기도전 개혁방향에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개혁방향이 바뀌는 것같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불쾌감까지 나타냈다. 다음은 이날 일문일답 내용. ▲대통령=세계가 변화와 개혁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미국은 재정개혁,일본은 정치개혁,중국은 부정부패추방,유럽도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30년간 좋게 말하면 권위주의시대,실질적으로는 잘못된 부정부패와 타성이 지배해왔다.변화와 개혁은 썩은 집을 뜯어내고 새로 짓는 것이다.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두개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하나는 세계가 치르고 있는 경제전쟁이다.또하나는북한과 치르고 있는 이념전쟁이다. 다른 나라는 하나의 경쟁만 치르면 되지만 우리는 두개나 된다.여기서 이기기 위해서는 튼튼한 사회를 만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국회연설에서 화해와 전진이란 말 썼다.후퇴해선 안되는 것 아니냐.전진뿐이다.화해도 해야한다.모든 사람이 같이 동참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도 이를 두고 방향을 완전히 트는 것 같은 보도가 나온다.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곧 대사면이 있을 것이란 보도도 있는데 아주 잘못된 것이다.우리는 세계 모든 나라와의 변화와 개혁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개혁의 본질이 바뀔 수는 없지만 분위기나 스타일은 바뀐다는 뜻아닌지. ▲대통령=그런것 아니다.민자의원들과 만찬을 두차례 가진것은 국회연설이 끝난시점에 하려고 미리부터 생각했던 것이다.시간이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대통령=한국병을 고치지 않고서는 절대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하다.썩었는데 어떻게 활성화되나.도려내야 한다. 경제인들한테는 모든 것을 경제활성화를 위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규제않고 일체 청와대에 돈 갖다주지 말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다 결심이 대단하다.돈벌지말라고 해도 돈을 벌려고 한다. ­민자당의원들을 만나고 나서 방향전환 이야기가 나왔다.그때 주고받은 대화가 그런 해석을 하게 한것 같다. ▲대통령=변화와 개혁은 시대의 넘어야 할 벽이다.여러 할 이야기들이 있다고 했다.한번 말하게 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완급의 조절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대통령=건강한 사회가 되기전에는 절대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세계전체가 개혁으로 가지 않나.개혁의 경쟁시대다. ­모두가 동참하기 위해 길을 만든다는 뜻 아니냐.인사를 통해 하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대통령=과거부터 기회만 있으면 언론은 인사를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하고 있다.그러나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이제 7개월이 지나 업무파악이 대충 된 상태일 것이다.이제사 일을 하려고 하는 때다. 내각개편은 필요도 없고 상상도할 수 없다. ­대통령이 되기전보다 무서워졌다는 이야기들을 시중에서 많이 한다.그런 이야기 들어본적 있나. ▲대통령=내가 제일 부드러운 사람아닌가. ­개혁을 부드럽게 하려 한다고 말하는 것이 잘못인가. ▲대통령=내자신이 부드러운 사람이다. ­앞으로도 깜짝 놀랄일이 있나. ▲대통령=금융실명제는 예고된 일이었다.선거때도 취임후에도 한다고 하지 않았나.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책임지고 하는 것 아니냐.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외식을 많이 하라고 했다.정신건강을 위해서도 좋은일이라고 생각한다.
  • “개혁 중단없다/방향전환도 안해”/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7일 『개혁의 방향전환은 없다』고 말하고 『사회의 썩은 살은 철저히 도려내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금융실명제 보완을 계기로 정부의 개혁이 「경제활성화」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는 해석에 대한 정면부인으로,지속적인 개혁을 임기중 중단없이 계속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출입기자단과 다과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경제전쟁과 북한과의 경쟁이라는 두개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고 전제,『여기서 이기기 위해서는 튼튼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개각등 인사개편의 가능성에 대해 『개각은 필요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부인했다.
  • 생기띠는 민자…당내해빙 오는가/김 대통령 국정연설이후 변화 움직임

    ◎핵심인사,“사정등 개혁정책 전환” 시사/청와대 만찬에선 민정계도 소신 피력 민자당이 생기를 띠기 시작했다.재산공개 파문의 와중에 속수무책이던 상황에서 회생의 탈출구를 찾은 듯한 모습이다.핵심인사들은 개혁의 방향전환을 시사하고 있고 이에 맞춰 스스로가 사정의 대상이라는 자괴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직접적인 계기는 김영삼대통령의 21일 국회 국정연설이었다.김대통령은 취임이후 일관되게 강조해 온 「변화와 개혁」에다 「전진」이란 표현을 첨가했다.그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정치권을 움츠리게 했던 개혁과 사정의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이에 덧붙여 민자당은 재산공개파문과 관련,당차원의 조치는 종결되었음을 공식 선언했다.김종필대표는 22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김동권의원에 대한 6개월 당원권정지 조치를 추인한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민감한 사안에 대한 김대표의 이같은 확언은 김대통령과의 사전교감에 따른 것으로 밖에 볼 수없다. 이 자리에서 김덕용정무장관은 향후 정국운영과 관련,『미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규정해 사정강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김장관은 김대통령의 연설이 과거보다는 금융실명제,실리외교등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계 실세인 강삼재정조실장은 『개혁의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제,『그 바탕위에 부분적으로 보완작업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해 개혁정책의 일부 방향전환을 예상했다. 한 민정계 중진의원은 이에 대해 『과거청산과 미래지향이라는 공조체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김대통령 재임 5년동안 이대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 민주계 의원은 『김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비추어 언제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현시점에서 사정이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며 사정완화로 보는 시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김대통령은 당내의 민정·공화계등 개혁정국의 소외세력에 대해 「달래기」를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김대통령은 국정연설뒤 당소속 당무위원 전원과 국회 상임위원장및 간사단 65명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23일에는 이들외의 나머지 소속의원 모두와 청와대에서 만난다. 이같은 모임이 처음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날 만찬에서는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민정계 인사들 상당수가 기탄없다고 할 정도로 말문을 열었다.금융실명제,경기활성화,전향적인 외교등에 무게를 실어 앞으로의 과제를 역설했다.『지난 일에 그만 집착하고 앞으로 나가자』는 간접적인 요구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놓고 개혁을 주도해 온 민주계가 수적 열세 극복을 위해 재산공개등의 검증과정을 통과한 소외세력에 대해 등용의 폭을 확대하는 수순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는 자율을 전제로 한 정치권의 동참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외 다수세력을 껴안을 수 밖에 없다는 정황론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정국의 안정을 겨냥한 일시적인 무마책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만찬에서 개진된많은 의견은 스스로가 원해서라기 보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김종필대표의 지명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즉 상당수의 민정·공화계 인사들은 여전히 불만내지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보수대 혁신」 구도의 정계개편설도 이같은 계파간의 갈등 맥락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하튼 민자당내에서 해빙의 기운이 엿보이고는 있지만 속단은 금물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그러나 기대는 해볼만 하다는 적극적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으며 그만큼 정국상황과 연관된 자기주장과 움직임도 다소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조성기작 「욕망의 오감도」(이작가 이작품)

    ◎성폭력을 심리적으로 조감/어린이 추행·인신매매등 실상을 생생하게 묘사/“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성찰 촉구 종교적 인간,제도속의 실존등 인간내면을 무게있게 탐구해온 소설가 조성기(42)가 외도를 했다.강간,어린이추행,인신매매같은 이땅의 음지에서 발호하는 갖가지 성폭력을 심리적으로 조감한 4권짜리 성폭력 연작소설 「욕망의 오감도」를 통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성폭행의 추악함을 폭로하고 있다. 작가는 이 소설을 『우리시대의 가장 부끄러운 구석을 부끄러운 방식으로 펼쳐보이는 이야기』라며 『여기서 부끄러운 방식이란 소설의 형식을 가리킨다』고 털어 놓았다.그의 이야기들은 다양한 성폭력의 실상과 그 세계를 몸서리쳐질 정도로 냉혹하고 리얼하게 묘사함으로써 보는 이의 성찰을 촉구한다. 제목이 암시하듯 「욕망의 오감도」는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시「오감도」를 염두에 둔 작업이다.시대의 병적인 징후를 읽어낸 「오감도」의 시인이 오늘의 성폭력실태를 목격했다면 『더 충격적인 「오감도」를 썼을 것』이라는게 작가의주장이다. 『여자가 어둠속을 질주한다.어둠속에서 질주하는 것은 그 여자만이 아니다.…모두 남자들에 쫓기고 있다.제1의 여자가 무섭다고 그런다.제2,제3의 여자가 무섭다고 그런다.여자들이 질주하는 거리는 온통 공포로 뒤덮여 있다…』 소설의 첫째권 「질주와 공포」는 폭력배들로부터 윤간을 당한 주부가 「완전범죄」를 위장한 「완전복수」의 형식을 통해 법이 해결해주지 않는 보복을 스스로 집행해 나가는 내용이 남편의 또다른 타락상과 함께 맞물려 전개된다. 우리시대 아버지들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둘째권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더욱 끔찍하다.국민학교6학년때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처녀가 10년이상을 그 사슬속에서 고통받는 과정을 다중일인칭 전환기법으로 서술했다.이땅의 모든 추행하는 어른들과 고통받는 어린이의 이야기다. 세번째 주제인 인신매매편 「전락하는 몸들」은 작가의 빈틈없는 취재가 르포처럼 펼쳐진다.지금까지 나온 어떤 르포보다 인신매매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24살난 미모의 처녀가 납치돼 포르노영화촬영장으로 끌려가면서 일어나는 사건과 양공주로 전락하는 과정을 심리추적으로 고발했다. 조씨는 경기고,서울대 법대출신으로 등단이후 「라하트하헤렙」「우리시대의 소설가」「가시둥지」등 일련의 문제작을 통해 문단의 비중있는 작가로 자리를 잡은 지성파.그의 이번 성폭력 연작작업은 창작소재로서의 성폭력을 본격적으로 제기한다.작가의 소설적 방향전환으로까지 비춰지는 이 소설은 현상만 존재할뿐 정체를 드러내지않는 성폭력의 실체를 소설화함으로써 성폭력은 더이상 감춰질수도 덮여질수도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이 타락한 시대의 타락한 거울이라고 할진대,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설가라면 이와 같은 종류의 작업도 감당하여야할것』이라며 『시의 형식으로 형상화시키지 못하고 부끄러운 소설의 형식을 택한 것은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 교개위 개혁인사로 구성하자/김신일(정경문화포럼)

    ◎소신갖춘 인물만이 교육난제 해결/정책수립때 현장소리 최대한 반영 금융실명제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회분위기이다. 그만큼 엄청난 경제개혁의 단행이었다.그러나 경제개혁만으로 한국사회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동시에 모든 국민들이 갈망하고 있는 것이 교육의 개혁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현정부의 교육개혁추진을 담당할 「교육개혁위원회」가 드디어 9월중 발족될 것 같다.청와대는 지난7월29일 국무회의가 위원회의 설립규정을 확정한후 발족준비를 서둘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문화비서실은 25인이내로 되어있는 위원선정을 위하여 교육부를 비롯한 각부처및 여러 사회단체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놓았으며 참신하면서도 각계각층을 대표할만한 인물을 선정하는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 가운데에도 위원장을 어떤 인물로 선정하느냐하는 것은 교개위의 성패를 좌우할 문제이므로,천거된 몇몇 인사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인 모양이다.한편 전문적 연구 조사역할을 수행할 10인이내의 전문위원 인선도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이나,위원과 위원장 인선을 마친뒤로 미루는 것 같다. 교개위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엄청날 뿐아니라 현정부가 지난2월에 출범한 이래 지난 여섯달동안 교육에 관한 핵심적인 문제는 모조리 「앞으로 구성될」 교개위로 미뤄놨기 때문에,교개위 위원들의 임무와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인선의 중요성이 그만큼 더 커진 것이다. 위원장은 자신이 교육에 관한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거나 간에,위원들의 자유롭고 다양한 의사개진을 촉진시키고 일단 결정된 개혁방안은 적극적으로 실현시킬수 있는 강한 의지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대통령의 눈치나 살피고,이 위원장 자리를 발판으로 다른 직책이나 따보려는 인사는 배제되어야 한다.대통령과 맞서서 위원회의 결정을 관철시킬만한 소신을 소유하고 있는 인사여야 한다.적어도 현 감사원장 만큼의 소신과 배짱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할 것이다. 위원들은 각 분야를 대표할만한 인물을 고르되,각계 각층간의 균형을 우선으로 삼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를 확립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인사들로 구성해야할 것이다.그리고 기존 교육제도와 정책 그리고 교육의 기득권층을 비호할 인물은 배제하고,강하면서도 다소간 진보적 개혁의지를 갖춘 인사를 선정해야 교육위원회 설치의 본 뜻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개혁의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서 반드시 경계하여야할 두개의 위험한 주장이 있다.그 하나는 교육정책을 경제정책에 예속시켜,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교육정책을 가늠하려는 발상이다.물론 교육이라고 해서 경제와 무관할 수는 없으며,동일한 교육적 목적을 달설하는데 있어서 더 경제적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물가에 주는 영향을 고려하여 교과서 값을 형편없이 낮게 책정한다거나,학급당 학생수의 기준을 설정함에 있어서 교사의 주의가 학급내의 학생들에게 미칠수 있어야한다는 교육적 기준을 무시하고 30명이면 어떻고 40명이면 어떠냐는 식의 무지한 기준설정 같은 것은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경계하여야할 또하나의발상은 자유주의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사(사)교육주의적 사고이다.우리 교육의 근본적 문제의 하나가 교육의 사유적(사유적)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의 근본적 개혁은 도외시하고 사학을 확대발전시킴으로써 교육문제를 해결하려한다거나,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일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중산층이상이나 가능한 학원수강을 자유화시킴으로써 교육재원이 입시산업에로 유출되도록 촉진시키는 식의 정책은 당연히 방향전환을 하여야 한다. 모름지기 교육개혁위원회는 개혁의 철학이 분명한 인사들로 구성해야 한다.어정쩡한 구색맞추기 위원구성은 모처럼의 교육개혁기회를 아깝게 놓치도록 만들 것이다.
  • 미·일 절충형태 채택… 외형상 직위 분류제(알아둡시다)

    ◎계급구조 재조정·업무 전문성 강화책 필요 우리 공무원승진제도의 개선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위해서는 미·일의 경우와 비교해보는 방법이 있다. 우리 공무원제도는 미·일의 절충형태로서 외관상 직위분류제 요소를 상당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근본은 오랜 계급제적 전통에 입각하고 있어서 승진지향성및 동기생간의 비교의식이 매우 높다.승진제도에 있어서도 업무실적의 상대평가및 경력·교육점수까지 합산한 명부순위가 절대적 힘을 갖는등 제도상 미·일보다 훨씬 엄격·치밀하나 실제 운영면의 실효성은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기본제도는 각국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의 기질과 여건을 감안하여 우리식으로 계속 보완,발전시켜야할 것이다.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점은 승진의 기초가 되는 계급구조의 적정성여부와 업무의 전문성강화라는 두가지 과제이다. 계급구조면에서 비교해 볼때 미국·일본은 중간관리층,즉 중견직원에서 계장·과장까지의 발전과정을 위해 충분한 계급수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우리의 경우는 중간관리층에 해당하는 계급수가 너무 적어 4·5·6급에서의 병목현상이 불가피하다.또 한계급에 재직하는 기간이 10년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억제할수가 없어 적절한 사기관리가 곤란하다.따라서 합리적 인사관리를 위해서는 업무단계를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계급구조및 정원비율의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하나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은 업무의 전문성향상문제이다. 직위별로 적격자를 선발하여 승진시키는 미국은 물론이고 계급제의 일본에서도 2·3종 시험출신들이 각 분야의 실무전문가로서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전문성이 매우 높다.우리는 시험구분 또는 계급고하에 관계없이 모두 순환전보를 통해 일반관리자가 되려고 할뿐,전문가가 되기를 기피하며 전문성의 축적이 잘 되지않고 있다. 그것은 부정부패나 업계와의 유착을 우려하여 자주 순환전보를 실시해온데다가,승진시 두루 조금씩 아는 일반관리자가 더 유리했고,한 우물을 파는데 쉽게 싫증을 느끼는 국민의식등에서 이유를 찾을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도 각 분야별로 전문가가 양성되어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지않고는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불가능한 상황에 도달했다고 보여진다.때문에 공무원 승진및 보직관리제도도 여기에 맞추어 과감히 방향전환을 해야한다. 즉 승진기준에 있어서 전문성이 더 중요시됨으로써 전문성이 높은 사람이 우대받아야한다.
  • 현대분규 끝내 타율로 가는가(사설)

    현대그룹의 노사분규사태가 자율에 의한 해법을 찾지 못한채 최악의 행태로 가고 있음은 지극히 불행한 일이 아닐수 없다.현대자동차노조가 20일까지 협상타결이 실패할 경우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언해놓고 있으며 법외단체인 현총련은 23일부터 연대파업을 예고해놓고 있다.반면에 정부는 조만간 중대조치라는 최종단안을 취할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2일에 이어 16일에도 『언제까지 노사분규를 보고만 있을수 없다』고 말해 중대조치가 임박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바 있다.이인제노동부장관도 울산에 내려가 마지막 협상중재노력과 함께 노사양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있다.현대사태를 주시해온 국민감정 역시 이런 정부의 뜻과 궤를 같이 하고있지않나 본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분규인가도 그렇고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게끔 문제를 방치한 관계당국을 비판하는 소리도 적잖을 것이다. 우리는 이상황,이단계에서 최악의 불행한 사태를 막고 해법을 제시할 당사자는 현대노조뿐이라고 본다. 우리는 40여일동안현대사태를 지켜보면서 그런 결론을 갖게되었다.임금이나 단체협상등 본원적인 문제보다는 해직자의 복직문제나 인사문제의 간여등 주변내지는 본안이외의 문제로 분규가 장기화되고 있다.더군다나 현대노조는 요구의 타당성결여는 물론이고 우리경제의 현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현대노사분규가 자율 아닌 타율로 해결될 경우 그것은 후유증도 크려니와 아무에게도 결코 이익이 될수없는 불행한 결과만 있을뿐이라는 것을 노조도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노조가 과감한 방향전환을 하지않는 한 공권력투입과 긴급조정권 발동,그리고 회사측에 의한 직장폐쇄등의 수순만이 남아있다. 직장폐쇄로 당장의 일터를 잃는다.공권력투입은 구속사태를 야기한다.긴급조정권의 발동으로 즉각 쟁위행위가 중단되고 중앙노동위가 내놓는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그 후유증은 두고두고 남을 뿐만 아니라 전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심대하다.신정부는 노동문제에 있어 공정한 중재자로서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노동단체들도 이점을 인정하고 있다.사용자의 불법노동행위가 용인될 상황이 아니다. 반면에 부당한 노조활동도 적당히 넘어갈 계제도 아니다.국민여론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서라도 현대사태가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는 깊은 이유를 현대노조는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현대노조는 국민공감을 얻는 방향에서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보스니아정부,분국안 수용/내전종식 발판 마련

    ◎대통령,“느슨한 연방 가능” 【사라예보 AFP 연합】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이슬람정부 대통령은 8일 그간 완강히 거부해온 민족별 보스니아 분국안을 사실상 수락했다. 보스니아의 세르비아 및 크로아티아계는 이미 이 나라를 3개국으로 나누는 이 안을 수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이로써 2차대전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악의 전쟁으로 지난 15개월여간 이어져온 현지 내전을 끝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이날 사라예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니아의 분국이 내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보스니아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이슬람계에 의한 느슨한 형태의 연방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분국안을 사실상 받아들였다. 그는 보스니아가 『분국 아니면 끝없는 내전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다』면서 『자살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보스니아의 이들 3대 민족세력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유엔과 유럽공동체(EC)특사들의 중재로 분국안 수용 문제를 협의하려 했으나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슬람계 “쓰디쓴 양보”/3국분할안 수용 배경/내전 15개월동안 “최대의 희생”/세르비아­크로아계 「동맹압박」 보스니아 회교도 대통령의 민족별 분국안 수락의사 표명으로 16개월째에 접어든 보스니아 내전의 종결 전망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이 전쟁종식을 향한 희망찬 방향전환은 최대의 희생자인 회교도주민의 쓰디쓴 양보를 추진력의 원천으로 삼고 있어 약자의 피눈물이 짙게 배어 있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의 분국안에 대한 태도변화는 보스니아 회교도주민을 둘러싼 냉혹한 현실이 강요한 것으로 「추악하지만 유일한」 선택이라는 대통령 자신의 용어가 실감있게 들려온다.지난해 4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에 이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독립선언에서 발발된 보스니아내전은 1년이 지난 올 4월 희생과 수세 일변도에 몰려있던 회교도주민에 우호적인 전기가 마련됐었다.극히 수동적인 유엔평화유지군 파견과 대유고 경제봉쇄조치 등 미온적대응에 머물렀던 국제사회의 개입이 미국 클린턴대통령의 강경선회 방침과 함께 적극화할 기운을 띤 것이다. 그러나 회교도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무기금수조치를 해제하고 세르비아 포진지에 대한 공습을 실행하고자 했던 클린턴대통령의 방안은 무력충돌의 악화와 자국 유엔군의 위험을 이유로 한 유럽 여러 나라의 반대로 무산됐다.미국의 강경 분위기에 눌려 10개단위 영토분할의 종전안에 1차서명까지 했던 세르비아계는 국민투표반대를 명분으로 철회,회교도 거주지 강점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그리고 3주전,서로 적대시하던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갑자기 동맹적 관계를 맺더니 「민족별 분국안」을 회교도에 들이댄 것이다. 느슨한 국가연합 방식인 3개민족 분국안은 중앙정부는 명목에 그치고 각 지역이 실제 자치권을 소유하고 있어 회교도 세력의 강한 중앙정부하 연방안과는 큰 차이가 난다. 게다가 각 민족별 분국은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70%와 20%를 차지한 현황을 근본으로 하면서 아드리아해로의 접근이 차단된 내륙지역에 회교도 분국을 밀어넣고 있다.분국안대로 실현될 경우 회교도들은 대세르비아와 대크로아티아에 꼼짝없이 갇혀있게 돼 얼마 동안이나 영토를 보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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