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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노벨문학상, 수상의 공식은 없다/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노벨문학상, 수상의 공식은 없다/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인간에게는 누구나 남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이른바 인정욕망이다. 그것은 흔히 인정투쟁의 형태로 나타난다. 10월 노벨상 시즌을 보내며 우리는 또 한번 홍역과도 같은 연례행사를 치렀다.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노벨문학상은 왜 우리를 매번 비켜 갈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소설을 1917년 이광수의 ‘무정’으로 본다면 한국 근현대문학의 역사는 꼭 100년이다.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이 톨스토이, 입센, 카르두치 등을 제치고 첫 노벨문학상을 탄 게 1901년이니 우리는 한 세기 넘게 노벨상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봐 온 셈이다. 송수권 시인의 말마따나 시인공화국의 전통을 지닌 우리로서는 겸연쩍은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노벨문학상이 한 나라의 문학 수준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물론 아니다. 노벨상 등 해외문학상에 집착하는 것은 우리 문학 토양을 오히려 허약하게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수상자가 발표되면 그의 작품은 세계 출판시장에 선보이고 세계문학의 장으로 편입된다. 노벨상을 받는다고 곧바로 문학 강국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벨상 효과’를 외면할 수는 없다. 한국문학이 노벨상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유로 늘 꼽히는 게 번역의 문제다. 부실한 번역이 한국문학 세계화의 걸림돌로 작용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지금 그것은 면피용 구실에 불과하다. 한국문학번역원을 비롯한 공공, 민간의 번역 인프라는 이전에 비해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영어로 번역돼 맨부커상도 받았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는 번역하면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번역불가론’을 이야기할 때 흔히 인용되는 말이다. 번역은 그만큼 어렵다. 원작의 아우라까지 온전히 번역해 내기란 시시포스의 바위 굴리기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번역은 계속된다. 한국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번역에 견딜 수 있는 작품을 써야 한다고 말한 작가도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러나 번역을 의식해 쓸 글을 쓰지 못한다면 난센스다. 원문이 좋으면 번역도 좋을 수밖에 없다. 작가가 번역의 능력까지 갖추면 금상첨화다. 작가에게 번역만큼 큰 수련도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번역가다. 하루키가 번역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나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은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는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밥 딜런을 “위대한 작사가”라며 그를 통해 처음으로 초현실주의 가사와 만났다고 말했다. 이시구로 역시 작사가다. 그는 수상 자격 논란을 낳은 이 대중음악 가수에게서 그런 점을 배웠다. 노벨문학상이 여러 변수들의 영향을 받지만 수상자에게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하는 이유를 단지 번역이나 세계시장에서의 출판·유통 문제에서 찾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더욱더 고민해야 한다. 이시구로의 수상은 스웨덴 한림원이 그동안 중시했던 민주화 운동이나 탈식민주의 같은 정치적 요소보다는 작가의 독특한 목소리와 방식에 주목했음을 보여 준다. 이시구로는 판타지, SF, 추리소설,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작사까지 넘나드는 그야말로 르네상스형 광폭 작가다. 카우보이 문화도 숭배했다고 한다. 현대 영미문학을 이끌어 가는 정통 문학가로 평가받지만 그의 문학의 토대는 장르 문학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근엄한 ‘낡은 문법’에서 자유분방한 상상력은 나오지 않는다. 나이가 젊다고 생각도 젊은 것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도 노벨문학상 후보군부터 ‘연경화’(年輕化)할 필요가 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내리는 한 원로 작가는 언젠가 ‘한국문학 노벨상 20명설’을 내놓은 적이 있다. 허장성세라기보다는 우리 문학에 관심을 갖고 우리 스스로 문학적 자존과 정체성을 지켜 나가자는 뜻일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특별한 공식이란 있을 수 없다. 문학의 본령에 충실하면 된다. 이시구로의 경우에서 보듯 문학적 진정성을 잃지 않고 자기 쇄신을 거듭하는 길밖에 없다. 실력을 갖추면 언제든 탈 수 있는 것이 노벨문학상 아닌가.
  • 올 연말엔 ‘마왕’과 인증샷 어때요

    올 연말엔 ‘마왕’과 인증샷 어때요

    생전 작업실 주변… 12월 준공 ‘마왕’ 가수 신해철의 생전 마지막 음악작업실 주변에 ‘신해철 거리’가 조성돼 연말 모습을 드러낸다.경기 성남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뮤지션 고 신해철을 모티브로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 일대 160m 구간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 오는 12월 준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신해철 거리에는 고인을 추억하고 팬들이 함께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조형물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 게이트가 들어선다. 고인의 어록과 팬들의 추모글 등을 담은 추모블록도 설치된다.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은 리모델링을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신해철 거리 조성은 2014년 10월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생전 작업실 주변에 추모거리를 조성하자고 한 시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아이디어를 이재명 성남시장이 수용해 추진됐다. 이후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귀포 ‘이중섭 거리’ 등을 벤치마킹하고 유족·추모위원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궤도에 올랐다. 신해철 거리 조성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여러 차례 회의와 주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내용을 보완, 지난 5월 착공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주변이 주택가와 인접해 소음이 발생하는 행사나 공연은 최소화하고 사람 중심의 거리로 조성한다”며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성남의 명소가 되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서만 국회 연설…中엔 ‘독자 대북제재’ 압박

    한국서만 국회 연설…中엔 ‘독자 대북제재’ 압박

    방문국 중 유일… 북핵문제 초점 DMZ 대신 험프리 美기지 방문 다음달 3~14일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의 초점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말했다.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달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일본·필리핀에서는 북한의 핵개발과 추가 도발 저지를 위한 굳건한 안보동맹을 강조하고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는 아킬레스건인 ‘통상 문제’를 앞세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넘어서는 추가 ‘독자 대북제재’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주요 방한 일정은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8일 국회연설과 국립묘지 참배 등”이라면서 “(방문국 중)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양국의) 지속적인 동맹관계와 우정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체류 기간이 1박2일인 데 대해 “체류 기간을 공평하게 나눌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서울에서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로 초대했다”면서 “시간 제약 때문에 국경(DMZ)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런 결정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DMZ 방문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NN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인 언어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매우 ‘도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해 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배제 움직임의 배경을 풀이했다.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의지 표명에 대해서는 “계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 적자와 환율조작 등 ‘통상’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의 경제적 숨통을 죌 수 있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최근 2차례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중국이 이 약속들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 “특히 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훨씬 넘어서는 양자조치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8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독자 대북제재’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 이어 그는 “미·중 양국 경제관계가 지속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하고 호혜적인 대우를 제공해야 하며, 약탈적인 무역과 투자 관행을 중지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순방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비공식 골프 회동을 갖는 등 ‘케미’를 한껏 과시할 전망이다. 5일에는 일본인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 면담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 한국에서만 국회연설…아주 특별한 방문”

    백악관 “트럼프, 한국에서만 국회연설…아주 특별한 방문”

    미국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 “이번 한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국 중) 한국에서만 국회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 유일무이하며 아주 특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이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3~14일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한 브리핑에서 한국 체류 기간이 1박 2일인 데 대해 “(방문국마다) 밤을 공평하게 나눌 방법이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방한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7일),국회 연설(8일),국립묘지 참배 등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연설에 대해 “(양국의) 지속적인 동맹관계와 우정을 축하하고,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에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핵·미사일과 관련,“지난 25년간 한반도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북핵 프로그램 폐지 협상을 했지만 미국과 세계는 속았고 유엔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우리는 북한에 문이 열려 있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짓)에 대해 되돌아온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20번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오토 웜비어 사망,미국인 억류,김정남 살인 등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슈의 본질과 세계가 처한 딜레마를 보라. 만약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과 반전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더욱 어두운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미 정부는 중국의 정책이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 중국에 솔직하게 설명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명확하고 단호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두 사람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의지 표명에 대해선 ”그의 평화에 대한 헌신을 존중하지만, 계획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찾을지를 놓고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은 몇몇 이유를 대면서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안전이 우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험프리 미군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DMZ와 캠프 험프리)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사실상 DMZ 방문이 배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평생학습센터 ‘모두의 학교’ 28일 개관

    서울시는 시민이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하고 운영하는 평생학습 종합센터인 ‘모두의 학교’를 오는 28일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모두의 학교는 시민 스스로 학습주제 발굴에서부터 기획, 운영까지 주도하는 학교를 표방한다. 세대와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다. 김영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날 마포구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생교육은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에서 넓은 의미의 복지이기 때문에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모두의 학교는 최초의 시민주도형 평생교육진흥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학교는 또 시민들이 스스로 지역 어젠다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될 예정이다. 김혜영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정책팀장은 “모두의 학교는 시민이 현장에 나가서 문제점을 살펴보고 캠페인 등의 정책 대안도 제안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의 학교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옛 한울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조성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신고리 재개’ 원전업계 기지개… 53조 해외수주 따낸다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재개를 결정하면서 원전업계가 대규모 해외 수주 준비에 분주하다.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둘러싸고 국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전업계는 약 53조원에 달하는 해외 수주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현재 21조원 규모로 1400㎿급 원전 3기를 건설하는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이다. 후보군엔 한국형 모델 ‘APR 1400’이 포함돼 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된 한국형 원전으로,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적용됐던 모델이다. 영국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중순까지는 노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1000㎿급 이상 원전 2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10조원 규모 사업으로 체코는 내년까지 투자 모델을 확정하고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최근 방한한 페트르 크르스 체코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를 돌아보고 “모든 규제 요건에 적합하다”며 안정성과 설계에 만족감을 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1400㎿급 원전 2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22조원 규모로 내년 입찰제의서를 제출한 5개국 중 3개국을 골라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뒤 2019년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 또 올해 말엔 인도에서 1조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 공급업체가 선정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이 최근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받은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프로젝트의 협력사 자격으로 원자력 주기기(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을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경쟁업체들의 재무 상황이 나빠지면서 한국이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원전 컨소시엄이 꾸려져 수주전이 진행되는 만큼 국가적인 금융지원과 외교적 노력이 이뤄진다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크다. 현재 UAE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 중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시공사들의 원자력 설계, 운영, 시공 기술과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지난 40년간 실증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성 등이 검증됐기 때문에 국가적 힘만 하나로 모은다면 해외 수주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성직업능력개발 정책 개도국 수출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한국의 여성직업능력개발 관련 정책을 배우기 위해 방한했다. 자국의 특성에 맞는 여성인력 활용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취지에서다. 모두 11개국 18명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여성가족부 주최로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강의와 현장방문, 워크숍(공동연수)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용인 학일마을’ 방문 일정이다. 용인 학일마을은 염색체험, 모내기, 벼수확 등 40여 가지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2013년 이후 한 해 방문객 1만명을 기록하고 특산물 판매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 참가국 여성들이 주로 농촌지역에 기반한 산업에 종사한다는 특성을 고려한 일정이다. 한국형 여성직업능력개발 모델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의 운영 기법을 전수받기 위해 서울북부새일센터와 여가부로부터 가족 친화 기업으로 인증받은 KT도 현장 방문한다. 여가부는 유엔여성기구와 유엔개발계획과도 연계해 분쟁과 재난이 발생하는 취약 상황에서의 정책 개발 기법도 제공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가 북핵 문제에 팔 걷어붙이는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주가 북핵 문제에 팔 걷어붙이는 이유

    지난 10월 2주차에 호주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한국에 총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한국-호주 외교·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줄리 비숍 외무장관과 머리스 페인 국방장관이 공식 방한했는데, 이 당시 호주군 총사령관 격인 국방참모총장(Chief of the Defence Force) 마크 도널드 빈스킨 공군원수도 비공식 방한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들 인사들은 9월부터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각국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데, 이들이 동시에 한 나라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무·국방장관은 판문점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고, 빈스킨 총장은 전투복 차림으로 참모들을 대동하고 해군 작전사령부를 찾아 정진섭 해군 작전사령관을 예방했다. 즉, 호주의 외교·안보 책임자들, 특히 군정(軍政)과 군령(軍令)을 담당하는 최고 책임자들이 동시에 한국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는 호주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자국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호주의 움직임은 이 같은 주요인사 방문에서 그치지 않는다. 호주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로 꾸린 함대가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9일, 호주해군의 미사일 호위함 2척이 일본 사세보에 입항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6일 시드니를 떠난 멜버른(HMAS Melbourne)함과 파라마타(HMAS Parramatta)함이다. 이들 군함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초까지 미·일 양국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11월께 한국해군과 정례 연합훈련인 해돌이-왈라비 훈련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 호주 군함은 이들만이 아니다. 현재 필리핀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는 호주국방군 합동기동전단(ADF Joint Task Group) 역시 곧 한반도로 향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4일 호주를 출발한 합동기동전단은 27,000톤급 대형 헬기 상륙함(LHD)인 아들레이드(HMAS Adelaide)를 중심으로 미사일 호위함 다윈(HMAS Darwin), 투움바(HMAS Toowmba), 대형 군수지원함 시리우스(HMAS Sirius) 등 4척의 군함에 육군 지상 전투 병력과 공군 헬기 전력 등이 포함된 부대다. 이 전단에는 호주해군의 주력 전투함들이 대거 동원됐다. 기함인 아들레이드함은 호주해군의 최신예 강습상륙함으로 유사시 F-35B 전투기 운용이 가능하며, 호주공군의 공격헬기와 수송헬기, 해군의 대잠헬기를 탑재하고 경항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군함이다. 다윈(HMAS Darwin)함과 멜버른(HMAS Melbourne)함은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과 대잠헬기로 무장한 중형 호위함이며, 패러매타(HMAS Paramatta)함은 신형 레이더와 전투체계로 무장해 ‘미니 이지스함’으로 비유될만큼 강력한 방공능력을 가진 호위함이다. 이 전단은 ‘인도-태평양 노력 2017'(Indo-Pacific Endeavour 2017)이라고 명명된 해외 순방 일정에 따라 동남아시아 9개국(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미크로네시아, 캄보디아, 브루나이)과 인도, 일본,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싱가포르 창이 해군기지에 입항한 이 전단은 이달 하순께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앞서 도착한 2척의 호위함과 합류할 계획이다. 호주해군은 2척의 대형 강습상륙함(LHD)과 12척의 미사일 호위함으로 구성된 함대(Australian Fleet)를 운용하고 있다. 즉, 이번 해외 순방 일정에 1척의 상륙함과 4척의 호위함이 편성된 것은 해군 군함이 3직제(작전·정비·교육 순환)로 운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가용전력을 투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직접적인 안보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호주가 외교·안보라인 수장들을 모두 한국에 보내고 자국의 가용 해군력을 총동원해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은 북한과 북한을 감싸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방위 압박 공세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물밑 접촉 결과로 보인다. 최근 호주는 중국의 해양 팽창을 자국 안보와 해양 권익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고 미국과의 안보협력 강화와 자체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호주의 최근 행보는 미국의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미국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잠재 위협 세력인 중국에 대한 압박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호주가 이번 순방 기간 중 비중을 두고 찾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과 해양 영유권 및 배타적 경제수역 갈등을 빚고 있는 나라들이며, 특히 필리핀에서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배 위로 초청해 행사를 갖고 적극적인 대북 압박에 나서지 않고 있는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들레이드 상륙함을 중심으로 한 호주함대는 공교롭게도 미 본토에서 동북아시아 해역을 향해 이동 중인 제12항공모함타격전단(Carrier Strike Group 12)과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 인근 해역에 들어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호주가 기동전단을 편성해 동북아시아 해역에 출동시키고, 미국과 일본이 호주 기동전단과 동해나 동중국해 일대에서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면 이는 북한은 물론 중국에게 강력한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던 미국 주도의 대중국 포위망을 구성하는 핵심 국가들의 핵심 전력이 코앞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영국이 동북아 해역으로 신형 항공모함을 위시한 주요 전력을 파견할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 다른 영연방 국가들도 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에 대한 언급을 꺼내기 시작하는 등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전방위 군사 압박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핵위기로 촉발된 한반도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미·일·호주·영연방을 중심으로 한 해양세력과 북·중·러 삼국을 중심으로 한 대륙세력 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의 외교안보 라인에게 이 같은 거대한 풍랑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열린세상] 성평등 사회가 진짜 선진국이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성평등 사회가 진짜 선진국이다/이인희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21세기는 남성보다 여성이 빨리 진화하는 시대다. 가까운 미래에 여성은 사회를 이끄는 주도층이 되고 남성이 설 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그때는 정부 관리, 기업 경영자, 임원도 여성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고, 남성은 여성과 경쟁하며 경제 활동을 하고 가정에서 육아와 가사를 돌보는 일이 흔한 일상이 될 것이다. ‘유리천장’은 한국에서 오래전에 없어진 사회현상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들어맞았으면 하는 필자의 희망 사항을 서두에 늘어놓았다. 한국이 남녀 성평등 사회로 어서 진입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대학 교육 현장에서 경험하는 여성이 우세한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여학생 수가 늘어 재학생 성비로 볼 때 여초현상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남녀 비율은 아직 남성이 많은 편이지만 2020년쯤부터는 여성 인구가 과반수가 될 것이라고 정부는 예측한다. 이미 캠퍼스는 여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이에 맞춰 대학 생활 환경과 문화도 변하고 있다. 여학생회는 물론 총학생회와 단과대학의 학생회장도 여학생이 후보로 나서고 당선되는 경우가 많다. 여학생의 리더십과 사회 참여는 흔한 덕목이 됐다. 둘째,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다. 필자가 맡았던 과목의 강의 평가가 교무처로부터 ‘여학생에게 점수가 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성적은 상대평가로 수강생 인원의 40%에 한해 B+ 학점 이상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데 그 안에 모두 여학생만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교무처에 평가 자료와 채점 결과를 제출하고 공정하게 성적 평가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동료 교수들도 공감하듯이 과제를 해내는 완성도와 충실성에서도, 시험 답안을 쓰는 정확도에서도, 발표의 전달력과 표현력에서도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평가가 높게 나온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사회문화 코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적합하다. 디지털과 궁합이 맞는 여성의 감수성, 섬세함, 개성과 같은 요소들이 남성의 패기, 투박함, 강인함과 같은 요소들을 뒷전으로 밀어내는 사회구조로 변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 언론계, 법조계, 교육계, 과학계 등 사회 진출에 여성 인력이 늘어나는 바탕에는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핵가족 가정에서 자라는 ‘귀한 아들’의 책가방은 물론 학원, 과외, 이성교제까지도 엄마가 앞장서서 챙겨야 하는 오늘의 현실에 아들은 스스로 삶을 결정할 판단력과 책임감을 기르지 못한 채 성인이 된다. 반대로 엄마의 당찬 생활력과 리더십을 보고 자라는 딸은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성과 책임감을 체득하면서 성장한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과 직장에서 장벽에 부닥치는 게 현실이다. 앞에 언급한 사례들이 논리의 비약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몫이 커져 가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지난 9월 방한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고령화와 저성장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나라가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은 노동인구 중 여성의 비율을 증가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제정된 지 30년 된 남녀고용평등법이 있음에도 여전히 OECD 국가 중 여성 고용 환경이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하는 성평등 순위에서 한국은 136개국 중 100위권 이하로 최하위 수준이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한국의 성평등 점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선진국이 되는 필수조건이다. 진정한 성평등 사회는 법과 제도만 만들기보다 성차별 없는 고용과 직장 문화를 생활화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성별, 출신지역, 학력 등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실제로는 올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낸 85개 공공기관 중 40% 이상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개척하고 주도하는 데는 혁신적 세계관이 요구되고 그에 따른 제도와 가치체계 정착이 필요하다. ‘82년생 김지영씨’가 회고록을 쓸 나이쯤에는 세상이 평등해져 행복하다고 전해 주기를 희망한다.
  • ‘시장 개혁파’ 궈수칭, 中 차기 인민은행장 내정

    ‘시장 개혁파’ 궈수칭, 中 차기 인민은행장 내정

    15년 만에 바뀌는 중국 금융권의 수장인 인민은행장에 궈수칭(郭樹清·61)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내정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궈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무렵에 은퇴할 예정인 현 저우샤오촨 총재와 비슷한 성향의 시장개혁파로 두 사람은 오랜 친구다. 궈는 국가외환관리국, 증권감독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저우 총재와 같은 직위를 거쳤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나 유럽과 달리 독립적인 정책 결정권이 없으며, 통화정책도 행정부의 국무원이 결정한다. 하지만 궈가 인민은행장이 되면 역대 최장수 총재인 저우와 마찬가지로 인민은행의 독립성 강화에 노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궈의 인민은행장 내정이 확정되면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장 자유화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시 주석은 궈에게 “중국 금융 개혁은 당신에게 달렸다”고 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는 1986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일 년간 지내 중국 고위직 가운데서 영어가 유창한 몇 안 되는 국제파다. 건설은행장과 산둥성장을 지냈으며 산둥성장 재직 시절인 2015년 방한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내몽골에서 태어난 궈는 톈진시 난카이대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1980년대 베이징에서 사회주의와 계획경제 개혁 등을 공부했다. 개혁적 성향으로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며 학자, 은행가, 지방정부와 금융감독기관 수장 등을 모두 거쳤기에 정치적 상황판단이 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치약 브랜드는 중요치 않다…치아 건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치약 브랜드는 중요치 않다…치아 건강에 가장 필요한 것은?

    치아 건강을 위해 하루 3번, 3분간 꼬박꼬박 양치를 하는 것만으로는 치아건강을 지키는데 부족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호주의 스니븐 린 박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양치를 통해 아무리 치아를 열심히 닦아도 충치에 노출되는 것을 완벽하게 막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제때 양치를 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좋지만, 그릇된 양치 습관이 도리아 치아 겉면을 보호하고 있는 에나멜을 벗겨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린 박사는 양치뿐만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치아뿐만 아니라 잇몬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식습관이 치아가 약해지거나 썩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 우리의 구강위생을 건강하게 지켜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는 비타민이다. 린 박사는 “어떤 치약을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치아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이다. 칫솔이나 치실의 사용만큼이나 좋은 영양소 섭취는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치과의사의 충고를 그대로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충치를 경험하는 것은 결국 영양소 섭취의 문제”라면서 비타민 A와 D, E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린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비타민 A가 부족할 경우 우리 입은 타액(침)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침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지 못한다. 또 비타민 D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이는 치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비타민D가 체내에서 부족하면 ‘치아모세포’ 형성에도 영향을 미쳐 튼튼한 치아를 가지지 못한다. 칼슘과 단백질의 결합을 용이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는 비타민K2와 입 속 박테리아의 수치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비타민E 역시 치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린 박사는 “우리는 반드시 올바른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해야만 평생 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올바른 양치 습관과 좋은 치약을 쓰는 것이 구강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과 무기거래 의심받던 미얀마도 北외교관 추방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던 국가들이 속속 북한인들을 추방하고 있다. 20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미얀마의 안보리 대북 결의 2270·2321·2371호에 대한 통합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는 최근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다. 미얀마는 보고서에서 “정부는 양곤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으로 일하던 김철남에 대해 필요한 행동을 취했다”면서 “(김철남은) 안보리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 소속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4월 26일에 북한 대사관에 그를 돌려보내라는 통보를 했고, 이에 따라 그와 그의 가족은 2017년 6월 9일 미얀마를 떠났다”고 밝혔다.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안보리 결의가 채택된 뒤 지난해 3월 미얀마에서 김석철 당시 북한 대사가 교체됐다. 이후 미얀마가 북한 인사를 추방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북한과 무기거래를 했다는 의심을 받아 온 미얀마는 지난 6일 처음으로 안보리에 제재이행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한 현지 소식통은 “처음으로 보고서를 제출한 데다 김철남의 추방과 관련해 북한에 ‘돌려보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미뤄 나름대로 유엔 대북 제재에 성의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간다 정부도 자국에 있던 북한의 군사전문가와 무기 거래상, 북한 회사의 대표를 추방했음을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우간다는 그동안 북한과 무기 거래나 인적 교류가 활발했으나 이같은 우간다의 대북 정책 기조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막말’ 정미홍,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 당해

    ‘막말’ 정미홍, 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 당해

    원색적인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난하는 등 SNS에서 ‘막말’을 쏟아낸 더코칭그룹 대표 정미홍씨가 고발당했다.20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수단체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전날 정미홍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과 성희롱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문 대통령이 올바른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김정숙 여사의 내조가 중요한데, 이를 방해하려고 정미홍 같은 자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관계자에게 들은 바로는, 김정숙 여사는 입었던 옷을 손질해서 입고 있으며, 옷을 구입할 때는 디자이너에게 세금계산서를 다 발행하는데, 최고 비싼 게 몇십만원이라고 한다”며 “그럼에도 정미홍은 옷 구입비가 수억원이라고 호도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더구나 정미홍은 김정숙 여사를 향해 ‘살이나 빼라’는 등 여성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열한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되기 때문에 고발 혐의에 추가하게 됐다”고 했다. 정씨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김정숙은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 등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은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 해 입고, 아톰 아줌마 소리나 듣지 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 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난다”고 적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정씨는 과거에도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무고한 생명을 죽게 하고, 관공서를 파괴하고 방화하며 군인들을 죽인 폭동이었는데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했다”는 등의 글을 게재했다. 정씨는 SNS를 통해 특정 시민단체를 비방한 글을 공유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주 “진퇴 고민”… MBC 내일부터 드라마 릴레이 결방

    고영주 “진퇴 고민”… MBC 내일부터 드라마 릴레이 결방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구(舊) 여권 이사 2명이 사퇴한 가운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진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처신에 합당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 이사장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답변이다. 앞서 구 여권에서 추천한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사퇴하면서 방문진 이사회의 현재 여·야 비율이 기존 3대6에서 5대4 구도로 바뀌게 됐다. 현 여권의 비율이 과반을 넘으면서 김장겸 MBC 사장과 고 이사장의 해임 안건 등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이사장은 사퇴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며 이사 2명의 후속 인선 결과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여권이나 방송통신위원회 측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고 먼저 공개를 하면 거기에 맞춰서 입장을 정하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다”며 “내가 먼저 조치를 취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 여권 이사들의 사퇴가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사퇴한 이사들은 이사회 회의 중 (구 야권 이사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모욕과 수모를 겪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골프를 쳤는데 계산하려고 보니 계산이 이미 돼 있었다. 골프장까지 데려다 준 기사 비용 등을 전부 포함해서 50만원 정도 보내면 추호도 신세를 졌단 소리를 안 들을 것 같아 바로 송금했고, 그 표를 MBC 기자가 와서 확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드라마본부의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21일부터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를 차례로 결방한다고 밝혔다. MBC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드라마 제작 특성상 이 같은 릴레이 결방 투쟁은 강경하고 이례적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정희 벙커·경희궁 일제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땅밑 역사가 깨어났다

    박정희 벙커·경희궁 일제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땅밑 역사가 깨어났다

    ‘여의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 ‘경희궁’ 일제사진 2만장 전시‘신설동’ 활용 방안 본격 논의19일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 문을 연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입구. 점심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의 눈길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했다. 직접 아래로 내려가자 새롭게 설치한 항온항습 설비에도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곳곳에 남아 있는 당시의 타일과 양변기, 거울 등이 지난 세월을 느끼게 했다. 벽에는 한국의 근현대화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고, 역사갤러리에서는 ‘나, 박정희, 벙커’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40여년간 땅속에서 잠들어 있던 여의도 비밀벙커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시 공간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으로 추정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 ‘SeMA(서울시립미술관) 벙커’로 새 단장해 이날 시민에게 공개했다. 벙커는 2005년 서울시가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도중 발견한 뒤 2015년 10월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개방한 바 있다. 임시개방 당시 시민들의 63%가 유휴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 관계자는 “1976년 11월 항공사진에는 이곳의 흔적이 없지만, 이듬해 11월 항공사진엔 벙커 출입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시기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에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로 사용됐으리라 보고 있다. 냉전시대 산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21일 시민에게 개방한다. 경희궁 방공호는 전체 면적 1378㎡ 규모로 10여개의 작은 방을 갖춘 시설이다. 일제강점기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을 갖춰 만들었다.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도록 조명과 음향 장치를 설치하고,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 2만여장을 전시한다. 신설동 유령역은 지금은 쓰지 않는 옛 승강장으로, 운행을 마친 1호선 동묘앞행 열차의 군자차량기지 입고선으로 활용되는 장소다. 1972~1974년 신설동 1호선 건설 당시 5호선도 동시에 건설했으나 이후 노선이 변경되면서 5호선 기능이 상실된 곳이다. 21일부터 주말에 한 달만 공개하고 내년부터 활용 용도에 대해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잊혀졌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됐다”며 “많은 시민이 즐겨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
  • 靑 “트럼프 방한일정 협의 중…DMZ 방문반대 사실 아냐”

    靑 “트럼프 방한일정 협의 중…DMZ 방문반대 사실 아냐”

    청와대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을 현 정부가 반대한다는 일부 외신 보도를 부인했다.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에 반대했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일정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할지를 놓고 미 행정부 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백악관은 한국의 문재인 정부와 미 국무부로부터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WP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이 군사 대치를 촉발할 수 있는 오판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다른 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한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방한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할까 안할까...방문 반대도 많아

    첫 방한 트럼프 美 대통령, DMZ 방문할까 안할까...방문 반대도 많아

    새달 7일 첫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지를 놓고 미국에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은 한국의 문재인 정부와 미 국무부로부터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DMZ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이의 ‘말의 전쟁’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게 반대 이유라는 것이다. WP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군사 대치를 촉발할 수 있는 오판의 가능성을 높이거나, 의도하지 않은 다른 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의도하지 않은 영향은 “아시아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는 것이나 평창 동계올림픽 계획에 지장을 받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백악관에서도 DMZ 방문이 가뜩이나 고조된 한반도 긴장에 더욱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굳이 DMZ를 찾지 않더라도 아시아 순방 기간에 하와이 진주만 군기지 방문, 북한에 의한 일본 내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한국 국회 연설 등 ‘터프한 대북 발언’을 내놓을 수 있는 일정을 다수 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임 미 행정부 인사들은 북핵 위협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결의를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상징인 ‘대통령의 DMZ행(行)’을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물론 휴전선을 지키는 한미 장병들에게 ‘미국은 양자 방위조약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WP에 따르면 1983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방문 이후 DMZ를 찾지 않은 미국 대통령은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도 부통령 시절에는 DMZ를 방문한 적이 있다. 역대 미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항공재킷을 입고 쌍안경으로 북한을 바라본 뒤 감시초소에 들르는 일정을 소화해왔다.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러셀은 “DMZ는 확성기와 같은 기능을 한다”며 “북한 지척에 있는 군 지휘사령부에서 나오는 메시지는 더욱 전쟁의 위험을 풍기는 불길한 톤을 가진다”고 말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DMZ 투어 도중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그 나라의 끝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돌아오지 않는 다리’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전직 관료들은 현 국가안보보좌진이 적대적인 발언으로 북한을 직접 도발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군부대 연설, 초소 시찰 등을 통해 상징적인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공격적인 발언을 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조지 W.부시 전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은 “우리는 지금까지 북한에 대한 예방 전쟁을 준비한다는 뜻을 시사한 대통령이 DMZ에 가도록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기 파업 여파로 MBC 드라마도 결방

    장기 파업 여파로 MBC 드라마도 결방

    19일로 파업 46일째를 맞고 있는 MBC가 이번주 일요일인 22일부터 일부 TV드라마까지 결방한다.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소속 MBC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19일 성명을 내고 “MBC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22일부터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를 차례로 결방하겠다”고 밝혔다. MBC 노조는 파업 시작 이후 뉴스와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 등은 파행 방송하고 있지만 드라마는 월화극 “20세기 소년소녀‘의 첫 방송이 2주 미뤄진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상적으로 송출해왔다. 드라마본부 조합원들은 ”’20세기 소년 소녀‘의 첫 방송일을 두 번이나 연기하는 등 방송 파행을 각오하고 경영진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경영진은 본인들이 MBC 경쟁력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방송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동반 파업 중인 KBS는 평일 미니시리즈와 주말극 등 모든 드라마가 아직 정상적으로 방송 중이다. 한편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원배 이사가 사퇴하면서 고영주 이사장도 ’거취를 고민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MBC 정상화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신설동 유령역·여의도 지하벙커 등 ‘비밀공간’ 시민 공개

    [포토] 신설동 유령역·여의도 지하벙커 등 ‘비밀공간’ 시민 공개

    서울시는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으로 추정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 ‘SeMA 벙커’로 새로 단장해 19일 시민에게 공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함께 시민에게 개방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와이스도 ‘Cheer up(치얼 업)‘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신설동 유령역에서 촬영을 하면 대박이 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특히 신설동 유령역에서 인기 가수 엑소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드라마 ‘스파이’와 영화 ‘감시자들’ 역시 이곳을 촬영지로 활용했다. 신설동 유령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지하 승강장에 숨겨진 ‘비밀의 방’이다. 한쪽 구석에 있는 굳게 닫힌 철문을 열면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나온다. 그 아래 있는 것이 바로 ‘신설동 유령역’으로 알려진 폐쇄된 유령역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론’…당내 의견수렴 절차 착수

    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론’…당내 의견수렴 절차 착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대·통합 논의와 관련 당내 의견수렴 절차에 착수했다. 두 정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당제 정착을 표방한 중도정당 통합론에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양당 모두 두 정당의 결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아 낮은 수준의 연대라면 몰라도 ‘당 대 당 통합’과 같은 큰 결정을 도출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민의당의 경우 내달 초 의원총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 논의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철 원내대표가 전날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얘기가 잘 끝났다고 설명했다”며 “(국민의당 내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초 국감이 끝나고 국민의당 의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다른 핵심 관계자 역시 “어제 김 원내대표와 주 권한대행이 이야기를 시작했고, 당내 의견수렴에 나서는 것”이라며 “의총에서는 선거연대·정책연대·당대당 통합 등 모든 가능성이 논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른정당과의 새판짜기에 적극적인 것으로 통하는 안철수 대표는 지난 주말 주 권한대행을 만났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양측의 만남 소식을 전하면서 “두 분이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보면 된다”며 “큰 틀과 방향에 대해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추석 연휴 전에도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을 만나는 등 바른 정당 내 자강파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바른정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오늘 최고위원회에 공식보고하고 (국민의당의) 좀 더 구체적인 제안 여부에 따라 의원과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안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양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당 쪽에서 연락이 와서 만났다. 처음 만난 만큼 한국 정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며 “통합 가능성 및 통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주 권한대행은 “구체적으로 진척된 얘기는 없었다”며 “의총이나 최고위 등에서 얘기하는 것은 더 논의가 성숙된 뒤에 할 일이다.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에서도 개혁보수라는 새로운 정치를 원하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은 안보 상황에서 과거 햇볕정책을 버리고 강한 안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면, 또한 특정 지역에만 기대는 지역주의를 과감히 떨쳐내겠다고 하면 그런 분들과 통합 논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 논의를 한다면 (한국당에서도) 동참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에 자극제가 될 것이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로 구성된 ‘국민통합포럼’ 의원 10여 명 역시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는데, 국정감사 등의 일정이 있으니 조찬으로 대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론이 나오고 있지만, 너무 우리가 앞서가면 진정성이 깨질 수 있다”며 “차분하게 지금의 스탠스를 유지하며 나아가자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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