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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 놀러 오세요”…다음달 시범개방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 놀러 오세요”…다음달 시범개방

    그간 ‘공무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이 일반인에게도 자유롭게 개방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민 누구나 세종청사 옥상정원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부터 일부 구간을 시범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범 개방은 어린이날을 낀 5월 4∼6일과 18∼19일 등 총 5일간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7동 양방향 구간에서 이뤄진다. 이 기간에는 현장 방문과 정부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 등으로 신청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옥상정원에 오를 수 있다. 세종청사 옥상정원은 15개 정부청사 건물을 다리로 연결해 만들었다. 길이 3.6㎞에 축구장 11개 크기인 7만 9194㎡로 2016년엔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애초 ‘국민 누구나 청사 옥상을 거닐 수 있게 해 정부에 대한 위화감을 없애겠다’는 취지로 만들었지만 보안과 안전 우려가 제기돼 출입이 제한됐다. 지금은 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한 이들(최대 하루 100명)에 한해 극히 일부 구간만 개방한다. 시범 개방에 앞서 진영 행안부 장관은 다음달 3일 개방 구간을 직접 답사해 위험 요인을 없애고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을 위한 안전·편의시설도 점검한다. 이재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그간 옥상정원 관람객 만족도가 매우 높았지만 (보안 문제 등으로) 정원이 제한적으로 개방돼 아쉬움이 컸다”며 “세계 최대 옥상정원을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게 개방 구간을 점진적으로 늘려 완전 자율 개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영상]포켓몬고와 독립운동의 만남…독립운동 AR게임 ‘작전명 소원’

    [영상]포켓몬고와 독립운동의 만남…독립운동 AR게임 ‘작전명 소원’

    증강현실(AR) 기술을 대중에 알렸던 인기 게임 포켓몬고(PokémonGo). 2016년 출시 직후 국내에서도 전국적인 ‘몬스터 사냥’ 열풍을 일으켰던 포켓몬고처럼 증강현실 기술에 ‘방탈출 게임’을 접목한 콘텐츠가 나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1919년 독립운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게임에 의미를 더했다.대국민 야외형 방탈출 역사게임을 표방한 게임 ‘작전명 소원’은 19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융복합 스토리텔링 플랫폼 유니크굿컴퍼니가 제작한 이 게임은 일제 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 비밀결사단체 ‘광무회’의 비밀요원으로 참여하면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만들어졌다. 게임의 주요 무대는 덕수궁과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일대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인 서울 종로구 경교장 등이다. 게임 참여자들은 광무회 비밀요원으로, 실제 옛 독립운동의 현장을 누비며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 임시정부에 전달한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 ‘리얼월드’를 내려 받아 참여할 수 있으며, 6월 10일까지 정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임무를 받아 완수하는데 까지는 약 2~3시간이 걸리며, 덕수궁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은 게임을 진행할 수 없다. 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영상 데구치‧이상훈 PD
  • [데스크 시각] 앤드루 김은 ‘적’인가 ‘동지’인가/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앤드루 김은 ‘적’인가 ‘동지’인가/김미경 국제부장

    그의 얼굴을 언론에서 처음 본 건 그가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했을 때였다. 30년 가까이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하다 은퇴했던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김을 폼페이오 장관이 2017년 5월 CIA 국장 시절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으로 다시 불러 대북 업무를 맡겼다. 북한 노동신문이 전한 당시 사진 속 그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띈 것은 한국계일 뿐 아니라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은 테이블에 같이 앉아 두 팔을 벌리는 등 큰 제스처를 하며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한국계 미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정보당국 관계자가 이렇게 얼굴을 공개해도 되는지 의아한 생각도 들었다. 그동안 CIA 등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암약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의 얼굴 공개 의도가 궁금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 1월 CIA를 다시 떠나 미 서부 스탠퍼드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이적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다. 대북 협상 실무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를 원했으나 되지 않았다는 설과 폼페이오 장관을 따라 국무부로 옮기기 위해 잠시 민간을 거친다는 설 등 분분했다. 어찌 됐든 학교로 옮긴 그는 2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주최 강연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했던 말 등 대북 협상 비하인드를 자세히 공개해 정보기관 출신의 행보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의 공개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연례 포럼에 모습을 드러냈고, 직후 첫 한국 방문에 나섰다. 그의 모습을 직접 본 것은 그의 방한 때 마련된 동문 모임에서였다. 모임 주최 측에서 1시간여에 걸친 그의 강연 내용을 오프더레코드(비보도)로 해 달라고 요청했기에 (일부 언론의 참석자 전언을 통한 보도에도) 디테일은 적지 않으려고 한다. 그의 발언을 요약하자면 하노이 북미 2차 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무조건 북한으로 돌리고 북미 간 대화가 제대로 안 된다는 비판과 불만이 대부분이었기에 다소 충격적이었다. 얼마 후 그에 대한 두 가지 추가 소식을 들었다. 방한 전 연례 포럼에서 그가 한국측 참석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을 대놓고 비판했으며, 이것도 부족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받은, 한미 간 엇박자를 지적하는 이메일까지 그들에게 직접 보여 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고 한다. 또 이어진 방한 때 당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아니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미측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려 했다고 한다(그와 노 실장의 회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 당국을 떠나 민간인이 됐지만 미 정부 대표격 행세를 한 것이다. 그의 이 같은 언행이 미 정부를 100%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고교 때 도미해 한국어가 유창하고 “북한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는 그의 행보는 한미 관계는 물론 북미·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물론 북한을 가장 잘 안다는 평가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 관계자들보다 북한에 더 자주 갔고 김 위원장을 더 자주 만났다”는 것만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워싱턴 외교가에는 그가 조만간 국무부로 옮겨 폼페이오 장관 옆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소문이 돈다고 한다. 그가 미 정부로 돌아가든 안 가든 의도적인 리크(누설)로 북한 비핵화 협상에 ‘고춧가루’는 뿌리지 않았으면 한다. 그가 계속 대북 협상에 관여할 것이라면 북한으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고 북미 간 소통 부족에 “좌절감”을 느낀다는 미 정부 외교안보 라인을 제대로 돕는 가교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chaplin7@seoul.co.kr
  • 전쟁기념관 찾은 6·25전쟁 뉴질랜드 참전용사

    전쟁기념관 찾은 6·25전쟁 뉴질랜드 참전용사

    2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6·25전쟁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기념비에 추모의 노래를 바친 뒤 슬퍼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임진강·가평지구 전투 68주년 상기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연합뉴스
  • “성접대 있었다” 진술 여성 17명 입건… 경찰, 승리 영장신청 검토

    “성접대 있었다” 진술 여성 17명 입건… 경찰, 승리 영장신청 검토

    승리는 YG 법인카드로 숙박비 계산 생일파티 때 알선책에 대금 지불 정황도 ‘마약 투약’ 버닝썬 대표·애나 검찰 송치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 17명을 입건하고, 승리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다. 경찰은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성매매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입건된 여성들은 모두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의 동업자이자 유리홀딩스 대표인 유모(34)씨가 2015년 12월 일본인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그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유씨도 혐의를 시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가 일본인 일행이 묵은 서울의 한 호텔 숙박비를 당시 소속사인 YG의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YG는 “개인적으로 사용한 부분은 개인 비용으로 정산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 왔다. 지금까지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에서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경찰은 팔라완 생일 파티를 기획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을 조사하고 일본인 투자자의 방한과 관련해 관련자 27명을 조사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의 생일 파티 비용 지출과 관련한 계좌 내역을 분석 중이다. 이 과정에서 승리가 생일 파티에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내용도 파악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성매매 알선 대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도 성매매 알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승리와 유씨에 대해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대표 이모(29)씨와 중국인 MD A(일명 애나)씨를 26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현재까지 클럽 내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정황이 확인된 바 없으며 대부분 외부 판매책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해외 반입을 통해 마약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文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할 것”

    文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김정은 만나 북미대화 촉진할 것”

    “金·트럼프 대화 계속 의지 갖고 있어” 방한 푸틴 최측근 ‘중러 공동행동’ 설명 文 “美와도 충분히 협의해 달라” 당부문재인 대통령은 25일 “3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는 등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나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고 북미 대화 또한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시아 20개국 24개 언론 매체로 결성된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을 접견하고 “2차 북미회담 결과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지난 11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북러 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정상 외교를 지렛대 삼아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열어 한반도 비핵화 담판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청와대를 예방한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4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지금 시급한 과제는 북미 대화 재개와 비핵화 촉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파트루세프 서기가 중러 공동행동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고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행동계획도 미국과 충분히 협의돼야 한다“며 ”러시아 측에서 미국과 많이 논의해 달라. 우리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복심 격인 파트루세프 서기가 이날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한 터라 접견 내용에 이목이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열린 북·러 정상회담이 북미 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촉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기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파트루세프 서기와 한러 고위급 회의를 3시간 30분간 갖고 오찬을 함께했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정 실장의 카운터파트이기도 하다. 파트루세프 서기는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북미 협상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한국이 역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양국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 모멘텀을 살리고자 관련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4·27 1주년을 앞두고 주재한 ‘남북 정상회담 4차 이행추진위원회’에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하는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청와대 참모진 및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예상 외 이익 얻은 MS , 손실 커진 테슬라, 선방한 페이스북

    예상 외 이익 얻은 MS , 손실 커진 테슬라, 선방한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웃고, 테슬라는 울고, 페이스북은 선방하고.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이익을 냈다. 반면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자 테슬라는 곧바로 커다란 순손실을 입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미 연방당국의 천문학적인 벌금을 맞게 된 가운데에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이상 성장하며 선방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발표된 MS의 지난 분기(1월 1일∼3월 31일) 순이익은 88억 달러(약 10조 1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1.14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달러를 상회했다. MS의 매출은 30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에 MS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다른 기업 서비스 부문에서 선전했다. 뉴욕 증시에서 이날 MS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 상승으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4%까지 상승폭을 키워 시가총액이 한때 1조 달러를 넘었다. MS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주가가 23%가량 뛰어올랐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포함한 MS의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 9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에는 매출이 110억 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소비자들을 위한 개인용 컴퓨터(PC)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던 과거와 대비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세등등하던 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손실 7억 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전기차 세제 혜택이 줄어든 여파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CNBC에 따르면 테슬라가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45억 4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51억 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조정 후 주당 순손실은 2.90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69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테슬라의 주가는 연초부터 22%나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계절적 영향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사람들은 겨울에 차를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연방당국의 벌금 적립분을 제외하면 주당 순익 등 실적지표가 대부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연방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30억 달러를 비용으로 별도 적립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 데이터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7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돼 도용된 사건과 관련해 연방당국의 벌금 부과에 대비해 비용을 미리 적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1년 가까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FTC는 CA 스캔들 이외에도 페이스북이 일으킨 몇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방당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WP는 2012년 FTC가 구글에 부과한 벌금 규모(2억 2500만 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벌금 규모가 최대 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해 비용을 미리 넉넉하게 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FTC와 협상을 통해 합의 형태로 벌금 총액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FTC 조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최종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보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거액을 미리 떼어놓은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매우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IT매체들이 전했다. 벌금 적립과 별도로 페이스북의 1분기 총 매출은 150억 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성장했고, 이중 모바일 광고 매출은 139억 달러로 30%가량 증가했다. 월간활동이용자(MAU)는 23억 8000만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매월 약 27억명이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왓츠앱·페이스북 메신저 등 패밀리 앱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21억명 이상이 매일 페이스북 패밀리앱 서비스 중 하나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억 달러를 비용으로 산정하기 전의 주당 순익(EPS)은 1.89달러로 전년(1.69달러)보다 훨씬 좋아졌으며, 시장정보업체 예상치(1.63달러)도 상회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해 200.5달러에 거래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7) 취임 첫 해를 맞은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이해욱 회장, 입사 24년만인 올해 회장에 올라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올인’ 부인은 LG家...고 구본무 회장의 조카사위대림산업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은 1939년 10월 10일 인천 부평역 앞에서 ‘부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건설 자재 판매회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1947년 대림산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진출했다. 대림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는 이재준 창업주의 장남 이준용(81) 명예회장이 경영이 참여하면서부터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후 미국 덴버대학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이 명예회장은 귀국한 뒤 영남대와 숭실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학자의 길을 걷던 이 명예회장은 1969년 부친의 엄명으로 대림산업에 계장으로 입사했다. 그는 건설과 석유화학 분야를 양대축으로 해 대림산업을 2018년 재계순위 18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명예회장은 3남 2녀를 뒀는데 장남 이해욱(51) 회장이 올해부터 명실상부한 그룹 총수에 올라 3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이 회장은 경복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떠나 부친이 나온 미 덴버대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응용통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 대리로 입사한 뒤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 대림산업 부회장을 거쳐 24년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의 치적은 대부분의 기업이 어려움을 겪던 1998년 IMF 외환위기때 선제적 대응으로 순조롭게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그는 이 당시 석유화학사업 부문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고강도 구조조정과 전략적 제휴확대, 혁신을 주도했다. 또한 한화와 NCC사업부문을 통합해 아시아 최대규모의 여천NCC를 출범시켰고, 선진 화학기업인 바젤사와의 합작으로 폴리미래, 미국쉐브론 필립스와의 합작법인인 KRCC를 설립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규모 석유화학부문의 구조조정 성공으로 대림그룹은 IMF 이전 1997년 395%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낮췄으며, 1997년 1조 9000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에는 22조 1000여억원으로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이재준 창업주가 대림산업의 토대를 만들고 건설업을 특화시켰다면, 2세대 이준용 명예회장은 유화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3세대인 이해욱 회장은 석유화학사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도입하는 등 대림산업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이 회장은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적 전략으로 세웠다.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같은 해 호주 퀸즐랜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해 해외 민자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국내최초로 석유화학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류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림산업은 연간 8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사우디에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4년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연간 33만톤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약 35%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 이 회장은 음악과 미술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조예가 깊어 2003년부터 대림미술관 관장을 맡아 오고 있다. 취미는 드럼이다. 회사 이메일 주소에 ‘드럼’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고 한다. 세심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언했다는 혐의로 재판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이 회장은 당시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면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대림산업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19 기업인과 대화’에 한진, 부영그룹과 함께 초대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중인 지난 3월 11일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짓고 있는 ‘템부롱 대교’건설 현장을 찾았다.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만(灣)을 사이에 두고 저개발지역인 동부(템부롱)와 개발지역인 서부(무아라)로 나뉜 브루나이 국토를 연결하는 30㎞ 규모의 해상교량이다. 브루나이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2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템부롱 다리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동반 및 포용적 성장의 좋은 사례”라면서 “이런 가치 있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큰 역할을 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템부롱 대교 공사현장 방문을 계기로 대림산업이 청와대의 ‘부정적 기업목록’에서 빠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이 그룹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 상표권을 이 회장과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인 APD에 넘겨주고는 자회사인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 사용하게 하는 식으로 이 회장 일가가 수익을 챙긴 사실이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회장 등은 과징금 총 13억 500만원을 물게 된 것은 물론 검찰에 고발당해 또다른 시련을 맞게 됐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965년 열애 끝에 이화여대 출신의 고 한경진씨와 혼인했다. 장인인 한순성씨는 천안 사업가 집안 출신이었다. 장남인 이해욱 회장은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외손녀인 김선혜(48)씨와 결혼했다. 장모가 구자경 회장의 큰 딸 구훤미씨, 장인은 희성금속 회장을 지낸 고 김화중씨다. 즉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사촌이다. 두 사람은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차남 이해승(50)씨의 부인 김경애(51)씨는 전 미국 미주리대 김현영 박사의 딸이다. 3남 이해창(48) 캠텍 대표이사는 외동딸을 두고 있다. 막내딸 이윤영(47)씨의 남편 김동일(46)씨는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선미, 팔색조 매력 발산 “역시 화보 장인”

    선미, 팔색조 매력 발산 “역시 화보 장인”

    가수 선미의 팔색조 매력이 담긴 화보가 공개됐다. 매거진 데이즈드와 함께한 이번 화보에서 선미는 비비드한 컬러의 셋업을 입고 손으로 신발을 신은 듯한 느낌의 포즈를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점프수트와 닥터마틴 스트랩 샌들을 매치한 컷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함께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다른 컷에서는 핑크 드레스에 닥터마틴 부츠를 믹스 매치하여 강렬한 분위기를 더했으며, 명품 각선미를 강조하는 도발적인 포즈를 취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화보 속 슬라이드와 샌들, 부츠는 모두 닥터마틴(Dr.Martens)의 제품으로 알려졌다. 버클 스트랩으로 심플함과 모던함을 강조한 ‘니콜라이(Nikolai)’와 ‘클라리사(Clarissa)’ 샌들은 간절기 시즌부터 한여름까지 다양한 데일리룩 연출이 가능하며, 닥터마틴의 아이코닉 실루엣인 ‘1460’ 부츠는 에어웨어 솔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는 시즌 리스 아이템이다. 한편, 선미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이번 화보는 데이즈드 5월 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국 확인된 ‘승리 성접대’…성매매 여성 등 17명 입건

    결국 확인된 ‘승리 성접대’…성매매 여성 등 17명 입건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성매매에 연루된 여성 17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5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성 17명을 입건했는데 그중에는 성매매 여성도 있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사람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여성들은 모두 승리의 일본인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다.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도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은 팔라완 생일 파티를 기획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 등 12명을 조사했다. 또 일본인 투자자의 방한과 관련해 27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접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승리와 유 전대표도 각각 4차례씩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 전 대표가 일본인 사업가가 방한했을 때 이들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대금을 알선책의 계좌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 전 대표 역시 성접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본인 일행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 비용을 결제한 사실도 파악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업무 외적인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 “승리가 2015년 사용한 YG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서 결제했던 카드”라고 말했다. YG가 아티스트에게 제공한 개인 기명 카드로, 업무 외적으로 쓴 비용이 발생하면 추후 승리가 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승리는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자신이 받을 돈을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017년 팔라완에서 이뤄진 승리의 생일 파티와 관련해서도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여성 측에서는 당시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이 성매매 대금으로 받은 돈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성 접대’를 위해 고용한 여성이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29) 대표와 MD 출신 중국인 애나를 26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기원 ‘러 태권도 대부’ 故 최명철에 명예 단증

    국기원 ‘러 태권도 대부’ 故 최명철에 명예 단증

    88올림픽서 태권도 처음 보고 인연국기원이 지난해 12월 30일 별세한 ‘러시아 태권도계 대부’ 최명철(당시 68·멘체르 초이) 전 러시아태권도협회 고문에게 명예 9단증을 추서했다. 최 전 고문과 지난 30년 동안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해온 경기도태권도협회 임영선 부회장은 24일 “초이가 한평생 불모지였던 러시아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대한민국과 러시아 간 민간외교에 크게 기여한 점을 국기원이 높이 평가한 것 같다”며 “오는 30일 러시아태권도겨루기대회가 열리는 하바롭스크에서 초이 유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인 2세인 최 전 고문은 지난해 11월 대한적십자사 초청으로 한국에 왔다가 말기암 진단을 받았으며 모스크바에서 별세했다. 가라데 러시아 국가대표 코치 등을 지낸 최 고문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TV중계를 통해 태권도를 보고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 태권도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제자들을 이끌고 방한해 국기원에서 태권도를 배운 후 30년간 러시아 전역에 태권도를 보급했다. 러시아어로 된 태권도 규칙을 처음 출간했다. 임 부회장은 “조금 더 살 수 있도록 한국에 있을 때 수술을 해주지 못한 게 늘 죄스러웠는데 국기원이 그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 줘 감사하다”면서 “초이가 30년 전 제자들과 머물며 태권도를 처음 수련하던 포천시 영북면에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꾀병 부려 처방받은 마약 수출… 12억 챙긴 부부

    22개국 관세청, 새달 6일부터 합동 단속 병원을 속여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 팔아 거액을 챙긴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국적 A(구속)씨와 한국인 아내 B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12월~2019년 2월 수도권 5개 병원을 돌며 거짓으로 통증을 호소해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인터넷을 통해 32개국 구매자들에게 841회에 걸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12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남편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2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수사국으로부터 미 세관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숨겨진 수출품을 압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가정보원, 서울본부세관과 공조해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가짜 발송지를 기재한 국제택배에 컴퓨터 마우스와 책, 서류 등을 지속적으로 보낸 A씨를 체포했다. 또 A씨 자택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72장과 옥시코돈 45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는 알약 형태의 옥시코돈을 마우스 안 공간에, 파스 형태의 펜타닐은 책이나 서류 안에 끼워 배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판매 대금을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다량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의원을 상대로 추가적인 허위·과다 처방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생산과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2개국 관세청이 다음달 6일부터 6주간 합동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푸틴 최측근, 오늘 文대통령 면담… 6자회담 의중 타진 가능성

    비핵화 협력안·푸틴 국빈방한 논의 관측 북미 대화가 교착 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열리는 북러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4일 청와대도 러시아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때마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터파트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북러 회담 당일 청와대를 방문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파트루셰프 서기는 정 실장과 25일 한러 고위급 안보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문재인 정부 들어 양국 안보실 간 실시해 온 5번째 정례 협의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1999~2008년 연방안보국(FSB) 국장을 맡는 등 푸틴 대통령의 복심이자 안보실장 격인 그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외교가에선 그간 비핵화 협상에서 소외됐던 러시아가 북러 회담에 이어 한러 정상회담을 열어 좀 더 발을 담그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말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6자회담 재개를 추진하면서 한국 의중을 타진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NHK는 24일 푸틴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러가 공감대를 갖는다면 남북미를 중심으로 진행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보다 복잡한 고차방정식으로 바뀔 수 있다. 북한은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한 이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유리한 협상 기반을 다지고자 다양한 ‘카드’를 쥐고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젠 ‘DMZ 평화의길’로 불러주세요

    DMZ(비무장지대)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평화안보 체험 코스길인 가칭 ‘DMZ 평화둘레길’의 정식 명칭이 ‘DMZ 평화의길’로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5개 부처는 8개 후보 가운데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와 같이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명칭을 정하기 위해 지난 13~21일 걷기여행길 홈페이지 ‘두루누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의견을 받았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명칭을 확정했다. 정부는 ‘DMZ 평화의길’이 전쟁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를 평화의 지대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길 이름이 간결해 부르기 쉽고, DMZ 길을 직관적으로 알리기 좋아 명칭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 ‘DMZ 평화의길’ 조성과 운영, 일대 환경과 생태계 보전 등을 위한 부처 간 업무협약도 이날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DMZ 평화의길’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체험 코스다. 오는 27일부터 일반 국민에게 ‘DMZ 평화의길’ 가운데 고성구간을 처음으로 개방한다. 이어 철원, 경기 파주 등으로 개방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 ‘수출’해 12억 번 간 큰 부부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 ‘수출’해 12억 번 간 큰 부부

    병원에서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인터넷을 통해 5년 넘게 해외에 판매해 12억원을 챙긴 부부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국적 남성A(39)씨와 한국인 아내 B씨 부부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구속됐다. A씨는 2013년 1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수도권 5개 병원을 돌아다니며 거짓으로 통증을 호소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은 뒤 인터넷을 통해 32개 국가 구매자들에게 841회에 걸쳐 판매해 1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B씨는 이 과정에서 남편 A씨의 범행을 방조해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2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수사국으로부터 미국 세관에서 의료용 마약류가 숨겨진 수출품을 압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국가정보원, 서울본부세관과 공조해 2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경찰은 A씨가 가짜 발송지를 기재한 국제택배에 컴퓨터 마우스와 책, 서류 등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을 확인하고 A씨를 체포했다. A씨의 자택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72장과 ‘옥시코돈’ 45정이 발견됐다. A씨는 알약 형태의 옥시코돈은 컴퓨터 마우스 안 공간에, 붙이는 파스 형태의 펜타닐은 책이나 서류 안에 끼워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판매대금을 모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받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다량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병원·의원을 상대로 식약처 등과 협조해 허위·과다 처방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혈액형의 비밀 - O형, 심각한 말라리아 예방한다

    [핵잼 사이언스] 혈액형의 비밀 - O형, 심각한 말라리아 예방한다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다른 혈액형인 사람에게 피를 줄 수는 있지만, O형이 아닌 다른 피를 수혈 받을 수 없다. 따라서 O형 혈액형인 사람은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지만, 몇몇 질환에서는 뜻하지 않게 이득을 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O형 혈액형이 말라리아 감염에 대한 내성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로버트 스템펠 공공 보건 및 사회학 대학의 아브라함 데가레지 맹기스트와 그 동료들은 과거 발표된 21개 연구 결과를 종합해서 O형 혈액형이 말라리아 감염에 대한 내성이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Plasmodium falciparum) 감염 기회나 혈액 속 기생충 농도, 헤모글로빈 농도는 혈액형에 따른 차이가 없었지만, 혈액형이 O형인 경우 심각한 말라리아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O형과 비교했을 때 A형인 경우 심각한 말라리아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1.4배 정도 높고 B형인 경우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혈액형에 따른 적혈구 표면 항원형의 차이로 중증 말라리아 감염에서 볼 수 있는 감염 적혈구 간 세포 결합이 O형 혈액형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의 항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널리 퍼진 속설처럼 성격과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은 낮지만, 말라리아처럼 적혈구를 침범하는 질환과는 연관성이 깊다. 이런 이유로 말라리아 감염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O형 혈액형의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O형 혈액형이라고 해서 말라리아에 덜 감염되지는 않지만, 심각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높다. 물론 O형 혈액형이라고 해서 중증 말라리아 감염이 안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감염 자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여행할 때는 긴 팔 옷과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필요시 의사와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진료를 보는 것이 중증 말라리아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혈액형에 관계없이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과즙상의 귀환” 설리, 러블리룩으로 ‘시선 싹쓸이’

    “과즙상의 귀환” 설리, 러블리룩으로 ‘시선 싹쓸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LOEWE)가 2019 S/S 캡슐 컬렉션 ‘폴라 이비자’(Paula’s Ibiza)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컬렉션이 공개된 지난 23일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설리와 아이콘 바비가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설리는 벌룬 슬리브 드레스와 에스파드리유 조합의 멋진 룩으로 눈길을 끌었다. 드레스의 자연스러운 구김과 은은한 스트라이프 패턴은 설리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완벽하게 부합했고, 여기에 윕스티치 장식이 들어간 해먹백을 들어 설리의 통통 튀는 매력도 놓치지 않았다. 함께 자리한 바비는 폴라 프린트가 들어간 집업 스웨터를 활용해 내추럴하지만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으로 관심을 모았다. 또, 패치워크 진과 오렌지 포인트가 돋보이는 스니커즈는 바비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부족함 없이 보여줬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이 어린 시절 발레아릭섬에 여행을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이번 컬렉션은 스페인 이비자의 아이코닉 부티크 ‘폴라스’(Paula’s)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생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친자연적인 스페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로에베의 핵심 가치인 장인 정신과 결합한 것이 이번 컬렉션의 핵심이다. 한편, 컬렉션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퍼블리케이션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마리오 소렌티(Mario Sorrenti)의 딸인 그레이 소렌티(Gray Sorrenti)가 맡았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이비자섬의 도피적인 무드와 대자연, 젊음을 담아내며 론칭 전부터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로차량기지, 최고 50층 ‘그린스마트밸리’ 변신

    구로차량기지, 최고 50층 ‘그린스마트밸리’ 변신

    서울 구로차량기지 이전 부지의 개발 청사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최고 50층 규모의 건물을 포함한 친환경 주거·업무·상업·문화 복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 구로구는 구로차량기지 부지 15만 2667㎡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안(조감도)을 마련해 29일부터 주민 열람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도시관리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부지 일대는 최고 175m, 50층 높이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복합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청년, 신혼부부, 인근 G밸리 종사자 등 약 3000가구가 거주하는 주거복합단지와 쇼핑·엔터테인먼트 등의 상업시설, 비즈니스호텔·컨벤션 등 업무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보육·의료·체육 등 생활지원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녹색건축물 활성화와 에너지 절감 시스템 적용, 녹지공간 확충 등을 갖춘 ‘친환경 생태도시’와 교통·안전·생활·에너지 등 각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도시’를 동시에 표방한 ‘그린스마트밸리’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인접 지역인 G밸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로1, 2동을 동서로 연결하는 등 단절된 지역 생활권을 복원하고 교통접근성을 개선해 지역의 새로운 통합거점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은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구 도시계획과와 구로1, 2동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전 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열람도 다음달 28일까지 가능하다. 29일과 30일에 구로2동과 구로1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구로구는 올해 안으로 용도 변경 및 결정·고시하는 것을 목표로 구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안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2027년에 차량기지 이전이 마무리되고 2028년에 이전 부지에 대한 개발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시민 “권력 잡는 정치 안 한다…그분들의 희망사항”

    유시민 “권력 잡는 정치 안 한다…그분들의 희망사항”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그분들의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아니고 몇몇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신다는 것을 제가 알겠고, 그렇게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주자 관련 여론조사에 자신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대해서는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여론조사에서 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도 계속 넣는 언론사도 있더라”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최근의 각종 현안 발언이 사실상 정치 활동이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에 대해선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집단적 활동이 정치라고 보면 ‘알릴레오’도 정치가 맞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이런 의미에서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기도 하다”며 “저는 이 정치를 수십 년 동안 해왔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로, 제가 직접 국가권력을 잡아서 그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이걸 안 하겠다는 것으로, 그렇게 가르마를 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두언 전 의원은 제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제가 진짜 대선에 출마하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으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한다. 그것을 하는 방법을 저도 좀 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인 ‘알릴레오’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의 공동 방송 추진에 대해 “저희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 제안했고, 홍카콜라 측에서 해보자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번 대화해서 공감을 이루거나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현실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 평소 의견을 달리 하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 세 번 이렇게 대화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는 많이 해소돼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서민 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지만, 계속 해결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는 갈림길에 와 있다. 이 문제가 분명 해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단계로 전환하는 고빗길에 섰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슬로건을 ’새로운 노무현‘이라고 정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등은 참여정부가 표방한 세 가지 국정방침이었다”며 “새로운 것을 찾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과제를 새롭게 발견해보자는 의미로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무현재단이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오는 5월 2일부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몽’·‘수업료’ 등 발굴… 식민지 조선 담은 극영화는 근대 그 자체

    ‘미몽’·‘수업료’ 등 발굴… 식민지 조선 담은 극영화는 근대 그 자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조선영화는 모두 150편 정도(무성영화 95편, 발성영화 50여편)로 기록된다. 이는 대체로 민간에서 제작한 극영화들로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문화영화나 뉴스영화는 제외한 수치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영상자료원은 해방 이전 조선영화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 1930년대 영화가 6편(무성영화는 ‘청춘의 십자로’(1934) 단 한 편), 1945년까지가 10편 정도로 일제강점기 컬렉션은 거의 비어 있는 형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국립 필름 아카이브 기능을 담당하는 한국영상자료원은 1974년에야 설립됐고, 그 이전에는 한국영화 필름을 국가의 문화유산으로 대접하고 보존할 여력이 없었다. 특히 조선영화 필름들은 해방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사라졌다. 일제강점기 조선영화를 찾으려는 한국영상자료원의 노력은 1980년대 말부터 성과를 보였다. 1989년 일본의 도호영화사로부터 ‘망루의 결사대’(이마이 다다시 감독·1943년), ‘젊은 모습’(도요타 시로 감독·1943년), ‘사랑과 맹세’(최인규 감독·1945년) 등 3편을 수집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들은 일본제국주의 말기의 국책영화라는 이유로 한동안 공개조차 되지 않았다. 1990년대에는 러시아 국립 필름아카이브인 고스필모폰드에서 조사가 진행돼 1998년 ‘심청’(안석영 감독·1937년)의 일부 2롤과 문화영화 ‘국기 아래 나는 죽으리’(1939) 등을 찾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2004~2006년 중국 베이징의 중국전영자료관을 통해서다. 1930년대 작품으로 ‘미몽’(야마자키 후지에·양주남 감독·1936년), ‘군용열차’(서광제 감독·1938년), ‘어화’(안철영 감독·1939년) 등 3편을, 1940년대는 ‘집없는 천사’(최인규 감독·1941년), ‘지원병’(안석영 감독·1941년), ‘반도의 봄’(이병일 감독·1941년), ‘조선해협’(박기채 감독·1943년), ‘병정님’(방한준 감독·1944년) 등 5편을 찾았다. 2000년대 중반의 3년 사이 8편의 일제시기 극영화가 한꺼번에 수집됐다는 것은 일대 사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0년이 지난 2014년에는 다시 중국전영자료관을 통해 ‘수업료’(최인규 감독·1940년)를 찾기도 했다. 중국전영자료관에는 왜 온전한 조선극영화들이 보존돼 있었을까. 중국은 일제의 패전과 동시에 만주 등 일본의 점령지에 있던 필름을 신속히 모았기 때문이다. 한편 2009년에는 ‘그대와 나’(허영 감독·1941년)의 일부 2롤이 일본의 국립필름아카이브로부터 수집되기도 했다. 우리가 일제강점기 조선영화를 대면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한국인이 만들어온 근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발굴작 중 대다수는 친일국책영화라는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않고 식민지 경험이라는 부끄럽고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선영화는 서구와 일본 사이에서 조선인들이 스스로 개척한 근대의 가장 대표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필자의 의견을 말하자면 해외 아카이브에서 조선영화를 찾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특히 1930~40년대 발성영화를 찾았던 그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나운규의 모습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담긴 ‘아리랑 제3편’(1936), 전창근이 연출하고 조선영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복지만리’(1941) 같은 작품은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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