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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 수사의뢰

    광주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 후 퇴원한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 수칙 준수 여부를 판단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9일 광주 3번 확진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3번 확진자 A씨는 자가 격리 중 외부인에게 음식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위반 정황이 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A씨는 교인 3명과 함께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아내도 확진됐으며 신천지 성경 공부방에서 접촉한 확진자도 3명이 나왔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자가격리 해제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아 감염 경로에 의문이 쏠렸다. 광주시는 A씨의 동선이나 자가격리 상황 파악이 추가 감염 방지에 중대한 요소로 될 것으로 보고 경찰에 조사를 요청했다. A씨는 지난 5일 퇴원해 자가 격리됐다가 생활 치료센터인 소방학교 생활관으로 옮겨졌다. 격리 기간은 11일까지다. 이날 현재 코로나 19 광주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6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9명은 전남대병원(2명), 빛고을 전남대병원(7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접촉자는 모두 1074명으로 240명은 격리 중이며 834명은 격리 해제됐다. 한편 광주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 4곳을 추가로 폐쇄해 폐쇄 시설은 모두 116곳으로 늘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공룡이 살았을 때 하루는 23시간, 1년 372일이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공룡이 살았을 때 하루는 23시간, 1년 372일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방학이 길어진 아이들과 하루 종일 같이 있어야 하는 부모들에게 하루 24시간은 너무 길다. 먼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던 중생대에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 하루는 지금보다 30분~1시간 짧았고 그만큼 1년은 더 길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브뤼셀자유대(VUB) 분석·환경·지리화학연구부, 겐트대 화학과, 지질학과, 브뤼셀자유대(ULB) 지구환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중생대 백악기 후기 생존했던 조개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지구의 자전속도는 지금보다 빨라 하루는 23시간 30분으로 지금보다 30분 빨랐고 이에 따라 1년은 372일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질학 분야 국제학술지 ‘고(古)해양학과 고기후학’(Paleoceanography and Paleoclimatology)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약 7000만년 전인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열대지방의 얕은 바닷물에서 살았던 곰 발바닥처럼 생긴 ‘토레이테스 산체지’(Torreites sanchezi)라는 조개류의 껍질 화석을 분석했다. 토레이테스 산체지 역시 중생대 말 지구에 소행성이 떨어지면서 공룡들이 사라질 때 함께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보통 조개류의 껍질에도 나무처럼 나이테가 새겨진다. 여름이나 겨울 같은 기후 변화와 하루, 한달, 1년의 변화에 따라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연구팀은 마이크로 XRF분석(X선형광분석)이라는 기술을 활용해 토레이테스 산체지의 나이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지구는 당시 지금보다 자전 속도가 더 빨라서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23시간 30분 정도로 현재보다 30분 정도 짧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공전궤도는 똑같지만 자전속도가 빨라 1년은 365일이 아닌 372일 정도였던 것으로 연구팀은 파악했다. 또 연구팀은 껍질 화석에 지름 10마이크로미터(㎛) 가량의 미세한 표본을 추출해 화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백악기 후기 바닷물 온도가 여름에는 40도에 이르고 겨울에도 30도를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40도라는 고온이 조개나 연체동물이 견딜 수 있는 생리학적 한계점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달은 매년 지구로부터 3.82㎝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과거에도 이 같은 속도로 지구에서 멀어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 선형적으로 계산한다면 14억년 전 달이 지구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과학자들은 45억년 전 지구가 막 탄생했을 때 달이 지구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달이 지구에서 멀어지는 속도는 지구의 시간에 따라 달라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 조개껍질에 대한 연구결과가 달의 형성과 이동 모델을 재구성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닐스 드 윈터 VUB 교수(고기후환경학)는 “이번 연구에서는 그동안 지질학적 연구로만 얻을 수 없었던 시간의 길이에 대한 기준점을 확보해 7000만년 전의 하루를 볼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생물 분석으로 얻게 된 ‘시간의 재구성’을 통해 현재 쓰이고 있는 고기후 모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안도현의 꽃차례] 아, 변산반도

    [안도현의 꽃차례] 아, 변산반도

    전북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모항. 모항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였다. 1980년대에 부안읍 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변산반도를 구불구불 몇 굽이 돌면 마음이 덜컹거리는 것 같았다. 오른쪽으로 펼쳐진 서해는 언제나 발끝으로 변산반도를 간질였다. 그러면 가만히 뻗어 있던 해안선이 뒤척이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국도 30호선을 따라 모항에 가는 일은 여행처럼 꽤 설레는 일이었다. 모항의 ‘모’는 띠풀을 뜻하는 ‘茅’를 쓴다. 봄에 삘기라고 부르는 띠의 어린 새순을 빨아먹으면 입안에 달콤한 맛이 감돌던 기억이 있다. 옛적에는 바닷가 풀밭에서 자라는 띠를 엮어 지붕을 올렸다. 모항 해수욕장 솔숲 뒤쪽 박형진 시인의 집에서 하룻밤 잔 적이 있었다. 나지막한 슬레이트집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마을에 그 흔한 횟집 하나 없었다. 우리는 무릎까지 바지를 걷어붙이고 집 바로 앞으로 펼쳐진 갯벌로 들어갔다. 갯벌에 난 구멍에다 소금을 뿌리면 대나무처럼 생긴 맛조개가 머리를 내밀었다. 어둑한 저녁에 숯불을 피워 놓고 그 맛조개를 구워 먹었다. 소주 한 잔에 간간하고 말캉한 바다를 한 입 삼키면서 수평선이 어둠 속으로 자신을 지우는 것을 바라보았다. 잠결에 파도 소리가 귀밑까지 밀려와 찰랑대는 소리가 들렸다. 바다를 옆자리에 눕히고 바다와 함께 잠을 청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바닷물이 사립문 안까지 밀려들어 왔다가 나간 흔적이 마당에 남아 있었다. 그 흔적은 거무스름한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경이로운 일이었다. “바닷물이 넘쳐서 개울을 타고 올라와서 삼대 울타리 틈으로 새어 옥수수밭 속을 지나서 마당에 흥건히 고이는 날이 우리 외할머니네 집에는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미당 서정주의 ‘해일’이 생각났다. 해일이 아니고 밀물이었지만 내 잠자리에서 불과 몇 걸음 앞까지 바다가 들어왔던 것이었다. 그 둥그런 밀물의 발자국은 아직도 뇌리에 뚜렷하게 찍혀 있다. 2월 중하순부터 3월 초순 사이에 변산에는 변산바람꽃이 핀다. 이 꽃은 한라산에서 피어도 변산바람꽃이고 설악산에서 피어도 변산바람꽃이다. 개체수가 그리 많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무렇게나 얼굴을 내미는 꽃이 아니다. 나는 변산반도에서 변산바람꽃이 피는 곳 한 군데를 안다. 몇 해 전 생태사진가 허철희 선생을 따라가서 알게 된 곳이다. 부안군 진서면 운호리 계곡 어디쯤이라고만 해 두자. 사람의 발소리는 언제나 변산바람꽃에게 해로울 뿐이다. 내 발소리를 듣고 겁먹은 그들이 자지러지게 울 것 같아서 변산바람꽃을 만나러 가는 날은 말소리도 크게 내지 않는다. 아쉽게도 올해는 그들과 대면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이다.몇 년째 방학이면 노트북을 들고 찾아가던 변산바람꽃이라는 펜션이 있다. 공으로 방 하나를 얻어 열흘이고 보름이고 나를 격리시키던 곳. 서융이라는 이 펜션의 주인은 치과의사인데 나하고 동갑이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면 고기를 구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방에는 주방시설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다. 삼겹살 굽는 냄새를 기대하고 짐을 풀었다면 입을 삐죽 내밀 수도 있다. “집을 짓는 일은 제 꿈을 형상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집의 쓰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해 보지 않았어요.” 주인은 집에 대한 자신만의 고집을 숨기지 않는다. 내가 짓고 싶어서 지은 거지 손님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한심한 고집쟁이를 보았나! 집과 나무에 대한 그의 애착은 아예 나무를 심어 가꾸면서 목재를 얻어 볼까 궁리하는 데까지 이른다. 나는 그가 생전에 그 꿈을 실현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현실주의자가 아니라 낭만주의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상상하고 그 상상을 이야기하고 그 상상하는 일 때문에 행복한 그가 부럽다. 하지만 올겨울은 그곳에도 가 보지 못했다. 그것뿐이랴. 변산반도 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 가는 부안시장 안 변산횟집을 가 보지 못하고 겨울을 보냈다. 그 식당에서 물메기탕을 세 번쯤 먹어야 겨울이 간다고 큰소리치고 다녔는데 나는 허풍선이가 되고 말았다. 아흐, 바야흐로 때는 3월이니 주꾸미 살이 오를 때구나.
  • [길섶에서] 코로나19나기/장세훈 논설위원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아이는 요즘 겨울방학보다 긴 봄방학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과 놀 수도, 학원에 갈 수도 없으니 말 그대로 ‘자가 격리’ 상태다. 지루할 법한데도 투정을 부리지 않아 대견하면서도 활동량이 줄어들어 육체적 성장과 심리적 안정이 염려되기도 한다. 아이 엄마는 요리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함께 하고, 나는 동네 산책을 함께 나서는 식으로 ‘코로나19나기’를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갑작스레 바꿔 놓은 일상은 어른이든 아이든 적응이 쉽지 않다. 악수를 야구장에서나 봐 왔던 ‘주먹 인사’나 신체 접촉이 없는 ‘손 하트’ 등으로 대신한다. 식사를 할 때는 ‘마주 앉기’ 대신 ‘나란히 앉기’, ‘지그재그 앉기’, ‘나눠 먹기’보단 ‘따로 먹기’가 예절처럼 여겨진다. 위생수칙을 지키는 생활건강 못지않게 심리건강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웃을 일이 별로 없으니 더욱 그렇다. 우리 사회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살이 ‘확찐자’ 둘 중 하나라거나, 마스크가 터질 듯이 들어 있는 사진을 ‘재벌 지갑’에 빗대는 ‘블랙 유머’마저 반갑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을 만날 때 염려를 앞세우기보단 덕담부터 건네는 게 어떨까. 사회적으로는 ‘거리 두기’가, 심리적으로는 ‘거리 좁히기’가 필요한 때다.
  • 대학의 이름으로… 청춘의 기부행렬

    대학의 이름으로… 청춘의 기부행렬

    ‘치킨 먹는 대신 기부합니다.’ ‘통장에 10만원밖에 없어서 만원만 기부해서 미안해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입금했습니다.’ 개강이 연기된 대학가에서는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려는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와 달리 캠퍼스는 텅 비었고 수업은 열리지 않지만, 온라인에서 학생들은 쌈짓돈을 모으고 머리를 맞댄다. 학생들을 대표해 학교 이름으로 기부금을 모으겠다는 ‘총대’ 자원자도 여럿이다. 대학가에서 기부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경희대다. 지난달 26일 박민희(21), 문수현(21), 송유빈(21)씨는 “경희대 이름으로 코로나19 모금하면 참여할 사람이 있느냐”는 글을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올렸다. 오픈채팅방을 통해 입금과 기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부 캠페인을 벌이자는 아이디어였다. 기부처에 현금을 보낼지, 밥차를 보낼지도 논의하자고 이들은 제안했다. 글이 올라오자 기부 대상과 사용처를 정하자는 댓글이 달렸고 기부는 급물살을 탔다.박씨는 “모금 계좌 내역을 열어보고 놀랐다”면서 “1만~3만원 기부가 가장 많았고 교수님 이름으로 120만원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지난 3일까지 1500여명이 4672만원을 모았다. 학생들이 모은 기부금은 곧바로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전달됐다. 지난달 27일에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100만원을, 28일에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1000만원을 보냈다. 박씨는 “손수레를 끄는 주변의 노인분들에게 마스크를 소량으로 나눠 드리다가, 학생들이 단체로 기부에 나서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기부 대상 기관들의 조건과 상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뿌듯하다”고 전했다. 경희대 학생들의 선행이 알려지자 고려대, 숙명여대, 한양대, 성균관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총대가 손을 들었다. 숙명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지난달 28일 시작해 지난 6일까지 8일 동안 7838만원을 모았다. 5000만원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나머지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마스크를 직접 사서 전달하고 싶었지만, 전국적인 마스크 품귀현상에 대량 구매가 만만치 않아 현금 기부를 결정했다.숙명여대에서 모금을 시작한 전신영(21)씨는 “뉴스를 보면 남 일 같지 않았다. 며칠 뒤면 들어올 아르바이트 월급을 생각하다가 학교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글을 올렸다”면서 “소액 모금이 대부분이었는데도 글을 올린 지 3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1000만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기부한 학생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송금 인증사진과 카드뉴스를 올려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냈다.신세희(22)·구채린(21)·오민영(21)씨와 함께 고려대 코로나19 기부 캠페인을 벌인 이수연(24)씨는 “다들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기부할 플랫폼을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면서 “학교 단체 채팅방이나 학교 커뮤니티는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기부 참여가 활발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취업준비생인 이씨는 “겨울방학 동안 따려고 준비하던 자격증 3개가 시험이 다 취소돼 낙심했는데 통장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보낸 기부자의 사연이나 만원만 보내 미안하다는 글을 보고 감동과 위안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들을 위한 모금도 진행됐다. 숭실대 동아리 ‘숭실대의 선한 영향력’은 지난 2일 확진환자이거나 자가격리된 장애인들을 위해 모금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7일까지 모인 약 230만원을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에 기부했다. 김지찬씨는 “장애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됐는데 생활에 불편을 겪는다는 기사를 보고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들을 돕고자 했다”면서 “급박한 상황에 처한 장애인들을 돕고자 20만원, 30만원이 모이는 대로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의 이제혁 대표는 “기부금으로 대구나 다른 지역에서 자가격리된 장애인을 돕는 활동지원사 등을 위해 방호복이나 마스크, 손소독제를 살 예정이라고 들었다”면서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고 돕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했다. 한국인 학생들만 기부에 동참한 것은 아니다. 단국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 97명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이틀 동안 약 230만원을 모았다. 박사과정생인 천링윈(37)과 류원하오(34)는 중국에 다녀온 뒤 격리된 상황에서 단국대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위안화로 기부할 수 있는 QR 코드를 만들어 배포했다. 모금에 참여한 리하이싱(32) 단국대 박사과정생은 “중국에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할 때 한국 정부가 제일 먼저 도움을 준 만큼 한국이 힘들 때 돕고 싶어서 기부했다”면서 “처음에는 마스크를 사서 기부하고 싶었는데 구매가 어려워서 학교에 기부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더니 100만원을 보태 줬다”고 말했다. 대구 등 코로나19 의료 현장에 마스크나 방호복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병원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서 기부하는 움직임도 있다. 서울대는 현금 기부 방식의 모금을 물품 기부로 바꿨다. 물품을 직접 기부하자는 의견이 많아서다. 지난 3일부터 7일 동안 1035명이 참여해 4171만원을 모았다. 이 돈으로 포항의료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원주의료원, 안동의료원, 대구의료원, 대구 경북대병원 등에 방호복 2075벌과 장갑 2만 7000개, 손소독제 100통을 보냈다. 일부 업체는 학생들의 기부 운동에 방호복 수십 벌을 기부하기도 했다.서울대 물품 기부를 제안한 손주승(21)씨와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는 홈페이지를 만든 17학번 김영민씨는 구매처와 기부할 곳을 찾으려고 5일 동안 1000통이 넘는 문자와 100번이 넘는 통화를 했다. 급박한 의료 현장의 상황을 실감했고 현장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도왔다는 보람도 느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손씨는 “개인적으로 100만원을 기부하려고 기부처를 찾다가 경희대의 기부 캠페인 소식을 접하고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도 제안하게 됐다. 예상보다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이수연(24)씨도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 연락해 보니 ‘돈도 감사하지만 제일 필요한 것은 마스크’라고 하더라”면서 “기부처를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가능하다면 마스크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물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번진 코로나19 기부 활동을 계기로 대학가와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정착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부터 고려대와 연세대의 공동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고려대 박찬민(20)씨는 “학교 동문은 아니지만 100만원을 기부하겠다는 분도 계셨고 선후배들이 공동으로 기부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이번 모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기부 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캠페인을 이어 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방학숙제 만들기 진땀, 돌봄도시락 긴급 공수…학교현장 혼돈의 연속

    방학숙제 만들기 진땀, 돌봄도시락 긴급 공수…학교현장 혼돈의 연속

    긴급돌봄 시간 연장·점심 제공 발표 준비 기간 짧아 급식업체 계약 난항 ‘수업 결손 없는 개학 연기’ 설명 부실 학부모들 “왜 숙제 안 내냐” 불만 표출“긴급돌봄이 오후 7시까지 연장되고 점심도 학교가 제공한다는 공문을 금요일 오후 늦게 받았습니다. 주말 동안 저녁돌봄 추가 신청을 받고 수요를 파악해 도시락 업체에 주문을 맡긴다고 해도 당장 월요일부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서울 A초등학교 교사) 코로나19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가 사상 초유의 3주 개학 연기를 맞이했지만 현장은 혼란의 연속이다. 긴급돌봄을 연장하는 방안 등 교육부의 각종 대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선 학교에 내려오면서 학교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긴급돌봄 연장’ 방안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교육부가 지난 6일 긴급돌봄 운영 시간을 오후 5시에서 7시로 연장하고 점심 식사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각 학교에는 같은 날 늦은 오후에야 이런 내용이 전달됐다. 당장 수요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긴급돌봄 참여 인원 자체가 적어 배달 급식업체와 계약을 하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당장 월요일부터 도시락을 안 싸 가도 되느냐’는 질문에 ‘기다려 달라’는 대답만 한다”며 “학교가 마련한 점심에서 위생 문제가 생길 경우, 긴급돌봄 신청자가 늘어 감염 위험이 커지는 경우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업 기간에 학생들의 학습 관리를 하라는 방침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를 발표하며 “온라인 강의를 활용한 가정학습을 지원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각 학교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하고 EBS 동영상과 같은 온라인 콘텐츠 이용 방법 안내와 예습 과제 제시 및 피드백을 한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가 이번 휴업 기간에 학생들의 가정학습을 관리해야 할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법정 수업일수를 감축하지 않는 휴업이므로 수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습 공백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인데, ‘가정학습 관리’가 학교의 몫으로 떨어지면서 “숙제를 왜 안 내느냐” 혹은 “숙제를 왜 내느냐”는 민원도 학교로 쏟아지고 있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숙제를 지시해 놓고 ‘자율학습이고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일일이 설명하는 모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육부가 수업 결손이 없는 휴업이라는 사실을 보다 강조했다면 이 같은 혼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교원단체들은 ‘비상시국’이라는 점을 생각해 견해 표명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가 ‘돌봄교실 연장’ 방안을 발표하자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상황이 아무리 긴박하더라도 현장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인 입국 제한 하루 앞두고 日출국장 ‘북적’

    한국인 입국 제한 하루 앞두고 日출국장 ‘북적’

    9일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강화를 앞두고 일본 유학, 취업 등을 준비하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은 일본행 항공편 축소를 앞두고 급히 출국 일정을 앞당기느라 애를 먹었다. 방학 동안 한국에 돌아왔던 일본 유학생 A씨는 8일 “오는 14일 출국 예정이었는데 이날 출국으로 급하게 비행기 일정을 바꿨다”면서 “공항에 나와 같은 처지인 유학생, 일본 거주 한국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자녀와 일본으로 떠날 B씨도 “일본에서 한국에 돌아오는 귀국편도 운항이 취소돼 겨우 표를 찾았는데 일본 가는 비행기도 취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처럼 급히 일본으로 떠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일본행 항공편의 탑승률도 올랐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난 항공편은 54편으로, 1주일 전인 지난 1일(76편) 대비 28.9% 줄었다. 그러나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떠난 탑승객 수는 4053명으로 지난 1일(4162명)보다 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여행객 감소와 양국의 입국 제한이 강화되면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운항편도 감소했다. 인천공항과 일본을 잇는 항공편은 지난 1일 152편에서 이날 기준 110편으로 줄었고 9일부터는 28편만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포에서 하네다로 가는 노선은 오늘이 마지막 운항이고, 인천에서 나리타로 가는 노선은 주 7회로 줄어든다. 9일 이후 일본행 노선 예약은 전부 마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19가 최전방”…당신이 영웅입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코로나19가 최전방”…당신이 영웅입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혈액 보유량 35.4% 부족…‘혈액대란’ 위기일선 부대 헌혈 앞장서…해군참모총장 동참육군, 역대 최대·최단기간 7억 6천만원 모금국민들 ‘밴드 투혼’ ‘간호장교 대구行’ 감동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내수 부진 등으로 경제 위기에 신음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도 생겼습니다. 수술을 하려고 해도 혈액이 부족해 병원마다 응급환자 외에는 수술을 미루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적정 혈액보유량을 채우지 못해 ‘혈액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8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1개월 동안 전국에서 헌혈을 취소한 단체가 270여곳에 이릅니다. 지난 7일 기준 혈액관리본부 혈액 보유량은 O형 2.6일분, A형 3.0일분, B형 3.9일분, AB형 3.6일분에 불과합니다. 평균 3.2일분으로 적정 보유량 5일치보다 훨씬 적은 양입니다. 현재 혈액 보유량은 1만 6803유닛으로, 적정 보유량(2만 6000유닛)과 비교해 35.4%나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원마다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메르스’에 팔 걷어붙인 그들…다시 일어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도 최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중순 이후 감소하던 혈액보유량이 범국민적인 협조로 전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감소 추세에 있다”며 헌혈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헌혈자 중 가장 많은 비중(2018년 통계청 자료)을 차지하는 직업군은 회사원(23.9%)과 대학생(23.9%), 고등학생(21.4%)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방학이 길어지고 단체헌혈이 급감하면서 이들에게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헌혈자의 15.2%를 차지하는 군인이 나설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군인 헌혈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군인 헌혈 건수는 2009년 37만 5477건에서 2018년 43만 9343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가장 많은 헌혈이 이뤄졌던 2017년에는 46만 973건으로, 2009년과 비교해 22.8%나 늘었습니다. 특히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헌혈 통계가 눈에 띕니다. 그 해 5월 첫 환자가 발생해 186명이 확진됐고 38명이 사망하면서 올해처럼 헌혈량이 급감했습니다. 그런데 군인 헌혈량은 44만 5129건으로, 2014년(42만 3815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도 군이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국방부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장기화 때문에 국가적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졌다”며 “채혈 환경 안전 대책을 마련해 군 단체헌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군 장병이 안심하고 단체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적십자사 채혈직원의 감염 여부 전수조사, 혈액원 소속 전 직원 매일 건강 상태 점검, 채혈시 직원·헌혈자 마스크 착용 등의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끝없는 ‘소독 업무’…장병들의 헌신 없었다면 일선 군부대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선 해군 1함대 장병은 혈액 수급 위기 경보가 주의단계로 떨어지며 비상이 걸렸던 지난달 6일 단체헌혈을 통해 혈액 11만㎖를 모았습니다. 해군 전체가 혈액 150만㎖ 이상을 확보했고, 심승섭 해군참모총장도 장병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했습니다. 해병대 2사단 ‘헌혈 릴레이’를 통해 이달 3일까지 15회에 걸쳐 장병 1300여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장병 900여명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했습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같은 달 27~28일 이틀 동안 전 장병과 군무원을 대상으로 헌혈 버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습니다.군인들의 헌신은 헌혈에 그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인력이 크게 부족해지자 대구를 포함해 수많은 지역의 소독 업무를 장병들이 맡고 있습니다. 소독 업무가 끝없이 이어지다보니 피로도가 높아졌지만 그들은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국군춘천병원 소속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는 최근 쓸린 콧등에 밴드를 붙이고 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국방부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마스크를 너무 오래 쓰다보니 콧등이 헐어 마스크를 교체할 때마다 새 밴드를 붙인다고 합니다. 여기엔 ‘밴드 투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김 대위는 영상에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콧등이 쓸려 벗겨지면서 외상이 발생했다”며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힘을 보탤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네티즌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근무 영상은 10시간 만에 조회수가 1만 5000회에 이르렀습니다. 김 대위 외에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군 의료진이 잠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숨 바칠 각오로 임무 수행” 대구로 향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은 이달 3일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곧바로 대구국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당초 9일로 예정됐던 임관식을 6일 당겼고, 졸업과 임관의 기쁨을 나눌 여유도 없이 곧바로 대구로 향했습니다. 특히 6·25 참전용사의 후손인 이혜민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해 국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찾아 신임 소위 교육을 참관하고 “임관하자마자 곧바로 (대구 방역 현장으로) 보내게 돼 안쓰럽고 미안하다”면서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한 든든한 방패 역할을 잘해 주시길 바란다.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했습니다.육군은 5일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에 5억 1000여 만원, 경북에 2억 5000여만원 등 7억 6000여만원의 성금을 기부했습니다. 육군이 기부한 재난모금액 중 최고액입니다. 불과 8일 만에 모은 금액이었는데, 휴일 이틀이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여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동해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도 “육군 전 부대에서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을 시작했는데, 짧은 기간에도 예상보다 많은 장병이 동참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국난(國難)에 군인이 앞장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군복을 입었다고 용기가 저절로 나오는 건 아닙니다. 헌신을 깎아내리진 말아주세요. 작은 칭찬이 더 큰 용기를 내게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해군, 지역 고교생 안전귀가 100원 택시 서비스 지원

    남해군, 지역 고교생 안전귀가 100원 택시 서비스 지원

    경남 남해군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고교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하이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하이택시’는 고교생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1인당 100원으로 거주지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 방과 후 교통지원 서비스다. 남해군은 관내 고등학교 및 택시업체와 고등학생들의 야간 학습 뒤 안전귀가를 위한 교통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남해군의 하이택시 서비스 사업은 2018년 부터 시행한 사업으로 지난해까지는 ‘100원의 행복택시’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다. 군은 야간 자율학습 참여 고교생을 대상으로 3월부터 12월까지(방학기간 제외) 연중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하이택시’ 사업 명칭은 고등학생을 뜻하는 영어 highschool students의 앞글자에서 딴 이름이다. 군은 반갑게 인사(hi)하는 느낌도 담고 있어 학생들에게 친숙하게 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하이택시는 농촌 마을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도시에 비해 학습 환경이 열악한 농촌지역 학생들이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성기 창선고등학교장은 “교통이 열악한 남해군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귀가때 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았는데 군의 교통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개학연기의 불편한 풍경

    지난 4일 친한 아들 친구 엄마가 전화를 걸어왔다.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간신히 접속했는데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이 어느 반에 배정됐는지 알 수 없다”며 혹시 뭐를 잘못했는지 물어왔다. 답은 “기다려야 한다” 였다. 매년 3월 2일 개학날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중요한 날이다. 어느 반에, 어떤 친구가 배정됐고 담임은 누구인지 확인하는 날이어서다. 개학이 미뤄져 만나서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모두 나이스로 몰려갔다. 접속이 폭주하자 나이스는 이틀간 먹통이 됐다. 지금은 접속하면 “접속이 폭주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학생의 진급 반 정보는 재학 중인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확인 시기는 학교 행정 처리 여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이 뜬다. 배정된 반을 나이스의 생활기록부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뜨던 팝업창은 사라졌다. 학교별로 생활기록부 입력 시기가 달라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개학 연기 결정은 지난달 23일 발표됐다. 일주일 동안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가 가져올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던 모양이다. 전국의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나이스로 몰려가기 전에 초등학교는 2일, 중학교는 3일, 고등학교는 4일 등 접속시간대를 달리 하도록 유도했다면 먹통이 되는 사태는 피했을 거다. 개학이 2일에서 9일로, 그리고 23일로 3주간 연기되면서 결식아동은 좌불안석이다. 이들은 때론 학교에서 먹는 점심이 유일한 한끼였다. 급식을 먹을 수 없는 방학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점심을 지원했다. 지자체로부터 급식 지원을 받는 만 18세 미만 아동은 35만여명. 개학이 연기되면서 지자체는 도시락배달, 꿈나무카드(서울시의 아동급식카드) 추가 입금 등을 하고 있지만 어떤 지자체는 아동급식신청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모든 지자체에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을 방학 수준으로, 아동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는 방법으로 해달라고 했으면 결식아동이 마음을 졸이는 일은 없었을 거다. 3주 개학 연기는 고3 수험생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수시 전형에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가 반영되는데 나이스 입력시한은 8월 말이다. 해서 현장에서는 3주의 개학연기로 여름방학이 줄겠지만 학생부 마감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입 일정과 관련해 고3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이 큰데 이 부분에 대한 교육부 설명은 없다. 전국 단위로 3주간 개학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처음 부딪히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뭐가 궁금하고 필요할 지를 고민해 관련 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혼선을 피하는 것이 교육당국의 할 일이다. 입시제도 등 교육 전반에 대해 온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는 교육당국에 무리한 기대를 한 걸까.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코로나 휴교’는 재수생에게 기회다?

    “가정에서 쉬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학습 의욕이 떨어질 수 있고 학생들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도 생길 수 있는 만큼 학원에서 안전하게 수업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됩니다.” 한 학원에서 소독 정비 등을 끝내고 일주일여 휴원 기간을 거쳐 수업 재개를 알리기 위해 보낸 문자 내용이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코로나19로 3주나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교육계의 혼란이 극심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졸업식, 입학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학교는 물론 학원도 장장 20일 이상 길어진 방학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5일 한국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정부에서 휴원을 권고한 이후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약 67%의 학원이 휴원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일 1차로 발표됐던 휴교 기간이 끝나면 임대료, 강사료 등의 문제로 많은 학원이 휴업을 끝낼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일주일 이상 휴원한 학원에 방역비 15만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가스터디, 강남인강 등 대표적인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은 휴교 기간 강의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8일까지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한다며 모든 강좌를 무료로 공개했다. 서울 강남구청에서 운영하는 강남인강은 17일까지 14일간 중·고등학교 전 학년 강좌를 무료화했다. 일부 학원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이 그동안 아이들이 어떤 강의를 들었는지 알 수 있어 학원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화상수업을 보고 구시대적 영어 문법 설명에 실망했다”며 “차라리 직접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낫겠다”고 한탄했다. 어느 강사는 실시간 채팅으로 질문을 받고, 많은 학생이 사진으로 찍어 보낸 숙제도 일일이 검사해 학부모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학교가 휴업 중이라고 교사들이 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습 지체를 우려하는 부모들의 원성에 온라인 숙제를 내고,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있는 PC방에 아이들이 가는 것은 아닌지 현장 단속도 한다. 게다가 교육부는 학교에서 비축해 둔 마스크를 가져가 일반 시민들에게 나눠주려 했다가 “아이들을 위한 마스크까지 빼앗느냐”는 원성에 3일 만에 조치를 철회했다. 한 교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름으로 마스크를 수거하겠다는 긴급 문자를 주말 늦은 시간에 받고 피싱(인터넷 사기)이 아닌지 의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개학 연기로 가장 날벼락을 맞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다. 휴교 사태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년 입시계획의 지표가 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 2일로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은 그만큼 입시 진로 결정이 늦춰진 셈이 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등 수학에서 특히 어려운 부분으로 여겨지는 진도에 대한 걱정도 커 결국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이 앞서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개학 연기에 환호성을 지른 아이도 있고, 답답하게 집 안에만 있으면서 친구도 못 만나 눈물짓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의 불안을 달래 주는 것은 문 닫은 학교가 아니라 부모의 몫이 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봉구, 비상용 생리대 무료지급기 21곳 추가

    서울 도봉구는 ‘비상용 생리대 무료지급기’를 동주민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공공기관 21곳에 확대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곳은 ▲동 주민센터 14곳 ▲도봉구보건소 ▲도봉구의회 ▲무수골 도서관 ▲창동청소년문화의집 ▲복지관 3곳 등 모두 21곳이다. 앞서 도봉구는 2018년 9월에 창동역 동측 공중화장실에 처음으로 ‘비상용생리대 무료지급기’를 설치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공중화장실 4곳(창동역 서측, 방학천, 방학사거리, 도봉산 입구) ▲도봉구청사 2곳 ▲도봉구민회관 2곳 ▲도봉여성센터 1곳 ▲도서관 2곳 ▲청소년시설 2곳 등 모두 13곳에 비상용 생리대 무료지급기를 설치했으며, 이번 생리대 무료지급기 21곳 추가 설치로 도봉구 공공기관 35곳에서 비상용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무료로 지급되는 생리대는 라돈 등 위해요소가 없는 안전한 제품이며, 비상시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관리인이 지속적으로 생리대를 채워넣는 등 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이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도봉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10분 안에 검사 끝 ‘드라이브스루’ 서울 곳곳 확산

    10분 안에 검사 끝 ‘드라이브스루’ 서울 곳곳 확산

    시간 짧고 접촉 적어… 수요 급증 예상 오늘부터 강서 이대서울병원서도 가동“접촉이 없어 안전하고 빨라서 좋아요.” 4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은평병원 후문. 차 안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은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내요원으로부터 창문 너머로 건네받은 문진표와 볼펜으로 문진표를 빠르게 작성해 나갔다. 문진표에는 최근 14일 이내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왔는지, 해외여행을 다녀왔는지,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 담겼다. 볼펜은 되돌려 주지 않았다. 문진표 작성 시 사용했던 판은 회수됐으나 일제히 수거해 소독 과정을 거쳤다. 의심 증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의사가 발열 체크 등 진료를 한 뒤 필요할 경우 검체를 채취했다. 이 모든 과정이 10분 안에 이뤄졌다. 이날 하루 은평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만 60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병원에는 의사 1명, 임상병리사 1명, 접수·교육·시설관리·차량 통제 등에 모두 10명의 직원이 투입됐다. 서울에는 은평병원 이외에도 서초구 소방학교,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에서 지난 3일부터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수요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해 5일부터 강서구 이대서울병원에서도 선별진료소를 가동한다. 원래 드라이브스루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에서 쓰는 용어다. 소비자가 굳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음료를 주문해 받을 수 있도록 고안된 방식을 말한다. 드라이브스루 검사는 검사자와 피검사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는 환자들이 도보로 이동하지만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선 환자들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의료진과 환자 간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 위험을 낮추고 검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시간당 평균 검체 채취 건수가 기존 선별진료소는 2건인 데 비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는 6건으로 3배 많다. 음압텐트 등 고가 장비도 필요 없다. 은평병원에서 근무하는 이유진 주무관은 “문을 여는 오전 10시와 점심시간 전이 가장 붐비지만, 소독과 환기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니 일반 선별진료소에 비해 확실히 시간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수원 영통에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한 365일 복합상권 주목

    수원 영통에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한 365일 복합상권 주목

    최근 복합상권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일, 주말 등 시간에 구애 없이 사람들로 연일 붐비는 복합상권은 상가 투자자는 물론 창업을 준비 중인 자영업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과거 업무밀집지 상권의 경우 주말에, 대학가 상권은 방학기간에, 주거지 상권은 평일 낮시간에 공동화현상이 나타나 영업의 공백이 생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 복합상권의 경우에는 이러한 특정시간에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시설, 종교시설, 유원지, 학원가, 공원 등과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공동화 현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 381’이 365일 복합상권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해당 상업시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영통’ 내에 조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고정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들어서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 381’은 인근 지역의 탄탄한 수요를 자랑한다. 특히 약 3만 4000여 임직원이 근무하는 첨단 R&D 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 일대에는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들이 인접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인근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인근에는 약 6만여세대의 아파트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일대 주거 수요도 고정 고객으로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영통구에는 2019년 12월 기준, 총 37만 609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수원시 전체 인구의 약 30%에 달한다. 인근 오산시 전체 인구 22만명과 비교해도 15만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반경 2km권역에 약 6만여 세대의 아파트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일대 주거 수요를 고정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주중 업무수요는 물론 주말에도 주거 자체 수요 확보로 주 7일 상권이 형성될 수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비롯해,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 등 이동이 편리하고, 지하철 분당선 영통역이 가까이 위치해 광역 및 대중교통망을 통한 접근도 용이하다.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381’은 기존 상권에서의 한정된 주차공간 문제와 일반적인 컨셉의 문제점을 보완해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뉴트로풍의 뉴욕 브루클린 컨셉 디자인이 적용된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대형 앵커시설로 대형 공장형 카페 및 키즈카페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테마카페, 키즈카페, F&B시설들을 도입해 영통구의 수요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면서 기존 상권을 통합하는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말8초 기말고사 뒤 짧은 방학… 고3 시간표 다 꼬였다

    7말8초 기말고사 뒤 짧은 방학… 고3 시간표 다 꼬였다

    ‘대입 가늠자’ 전국학력평가 연기 우려 ‘막판 스퍼트’ 여름방학까지 줄어들고 학생부 관리 시간 부족까지 겹쳐 ‘울상’ 교총 “수업일수 단축 등 적극 검토해야”“개학이 3주나 늦춰지면 여름방학도 줄여야 합니다. 폭염이 한창인 한여름에 학교생활을 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떡하나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사상 초유의 ‘3주 개학 연기’ 조치가 내려지면서 교육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간 190일(유치원은 180일)로 명시된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려면 모든 학사일정을 미뤄야 하지만 학교 안팎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진퇴양난’이다. 특히 고3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대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선 학교들은 ‘3주 개학 연기’가 발표된 지난 2일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4월 말로 예정된 중간고사와 6월 말~7월 초로 예정된 기말고사를 3주간 미루고 여름방학도 연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자연스레 4월 현장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수련회 등이 줄줄이 취소되는 분위기다.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도 차질부터 수학여행 취소에 따른 업체 위약금 부과 문제 등 고민거리가 한둘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의 한 직업계고 교장은 “위탁교육이나 현장실습 등 일정도 모두 미뤄야 하는데 기업체나 기관들과 일정을 조율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방학을 미루거나 기간을 줄여 가며 혹서기와 혹한기에 수업을 하는 데 난색을 보인다. 법정 수업일수를 채우려면 태풍이 오고 미세먼지가 심해도 수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 방학 중에 잡아 놓은 학내 석면 제거나 시설 보강공사 등도 차질을 빚게 돼 학생들의 교육 환경이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도 난처하긴 마찬가지다. 당장 ‘대입 가늠자’로 여겨지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또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이 미뤄지면 학생들이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설정하고 학생부를 관리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해진다. 대입 준비에 막판 스퍼트를 내는 여름방학이 짧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름방학은 학생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황금과 같은 기간”이라며 “여름방학을 지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교육부는 3주(15일)간 휴업할 경우 수업일수를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학사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하기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업일수(날짜)와 수업시수(시간)를 함께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코로나 옮을까…’ 서울 긴급돌봄 신청한 초등생 중 44%만 참여

    ‘코로나 옮을까…’ 서울 긴급돌봄 신청한 초등생 중 44%만 참여

    실제 이용한 초등학생 5601명 불과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라 각 초등학교가 운영한 ‘긴급돌봄’에 신청자의 44%만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관내 전체 초등학교 602곳 중 576곳이 전날 긴급돌봄을 운영했다. 긴급돌봄을 신청한 학생은 서울 초등학생(41만 6176명)의 3.1%인 1만 2776명이었고, 실제 이용한 학생은 신청자의 43.8%인 5601명이었다. 실제 이용률이 떨어진 이유는 돌봄교실에서 코로나19를 옮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전날 오전 9시까지 코로나19를 확진 받은 서울지역 교직원과 학생은 3명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기준 ‘자율격리’된 교육청과 교육청 소속·직속 행정기관 직원은 12명이었다. 교육청은 신천지 신자 등에 대해서 방역당국에 자가 격리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격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한편 교육청은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오는 26일이나 다음달 2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애초 오는 12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미뤄졌다. 교육청은 서울시 지원금 5억원을 확보해 각 학교에 마스크를 보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결식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서는 개학 연기 기간 방학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시와 자치구가 식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서울 서초구 소방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서울포토] 서울 서초구 소방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3일 서울 서초구 소방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3.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포토] 차 몰린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포토] 차 몰린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3일 서울 서초구 소방학교에 설치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3.3 연합뉴스
  • 초·중·고 온라인 학급방서 새학기 준비… 여름·겨울방학 줄어든다

    초·중·고 온라인 학급방서 새학기 준비… 여름·겨울방학 줄어든다

    이번주 담임 배정·EBS 동영상 콘텐츠 제공 학원에 휴원 권고… 피해업종지원방안 검토 “23일 이후 개학 연기는 지역별로 조정될 것” 사상 초유의 ‘개학 3주 연기’로 각급 학교의 연간 학사일정도 요동치게 됐다. 연간 수업 일수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이 줄게 된다. 대학생들은 3월 말에서 4월에야 학교에 가 강의를 듣게 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개학 연기가 최대 8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각급 학교의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주(15일)간의 휴업은 1단계인 ‘수업일수 감축 없는 휴업’에 해당한다. 초·중·고등학교는 190일, 유치원은 180일인 수업일수를 감축하지 않는 대신 각급 학교는 연간 학사일정 전체를 미루고 방학 일수를 조정해 법정 수업일 수를 채워야 한다. 개학이 미뤄지면서 여름·겨울방학과 학교장 재량 휴업일(초·중·고등학교 59일, 유치원 69일)이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와 협력해 휴업 기간 중 학생의 새 학기 준비와 자율학습 및 생활지도를 지원한다. 이달 첫 주에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을 안내하고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와 EBS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둘째 주부터는 e-학습터와 EBS, ‘클래스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예습 과제를 내주고 학습 내용을 점검한다.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도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합동으로 시행하던 현장점검을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해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 휴원으로 인한 교습비 손실로 어려움을 겪는 학원을 위해 추경과 예비비 등을 편성해 피해업종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각급 학교의 휴업이 3주 이상으로 장기화되면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3일 이후의 추가 개학 연기는 지역별 상황에 맞게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의 등교도 4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미루고 재택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대학들이 개강을 1~2주 연기한 가운데 개강 뒤에도 일정 기간 원격수업과 과제물 등을 활용한 재택수업을 진행하면 대학생들은 다음달에야 등교하게 된다. 개강을 1주일 미룬 성균관대는 개강 후에도 4주간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기로 했다. 강의실 수업은 다음달 6일 시작한다. 그 밖에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개강 후 1~2주 차 원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주대는 개강을 1주일 더 미뤄 23일에 개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23일로 연기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23일로 연기

    돌봄 공백 대책 미비 맞벌이 ‘초비상’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일 더 연기됐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고, 이를 꺾는 데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교육부가 ‘사상 초유의 전국 단위 장기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그러나 개학 후 3주간 발생할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 당국의 대책이 충분치 않아 맞벌이 가정 등은 비상이 걸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한 결과 3월 초부터 최소 3주 동안 휴업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학생의 외부 접촉과 이동을 최소화해 학생의 감염을 방지하고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3주 개학 연기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은 미성년 확진환자의 가파른 증가 때문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만 19세 이하인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01명으로 불과 하루 만에 37명이 늘었다. 각급 학교는 3주간의 휴업에 따라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을 줄여 수업 일수를 확보하게 된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긴급 돌봄을 제공하기로 하고 추가 수요 조사를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각 대학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학생들의 등교를 미루고 재택수업을 하도록 권고해 대학생의 등교를 사실상 4월로 미루도록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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