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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코로나 풍경, 텅 빈 학교, 학생 없는 교실

    [이의진의 교실 풍경] 코로나 풍경, 텅 빈 학교, 학생 없는 교실

    교육부가 더이상 등교 개학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듯하다. 국무총리마저 17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3은 예정대로 20일 등교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을 보면 말이다. 고3의 경우 입시문제까지 걸려 있는지라 더이상의 등교 개학 연기는 어려운 게 맞을 것이다. 이 때문에 ‘스승의날’인 지난 금요일 퇴근시간을 넘겨 가며 한 시간 반에 걸쳐 등교 개학 대비 회의를 했다. 개학을 5차례에 걸쳐 연기했으니 개학 대비 회의 역시 5차례에 걸쳐 반복된 셈이다. 물론 회의가 반복된다고 내용마저 반복되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 우선 학사일정을 전면 수정했다. 중간고사 날짜를 비롯해 여름방학이 뒤로 밀리고 창의체험교육과정을 전면 조정한다. 등교 개학을 해야만 이루어지는 행사들을 모두 재배치해야 하는데 연기된 개학 때문에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들이 겹치지 않으려면 각 부서 간 협의는 필수다. 이를 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가정통신문에 들어갈 등교 개학에 따른 주의사항을 전면 검토하면서 논의하는 과정은 지루하면서도 지난하다. 특히나 여러 차례 수정되며 내려온 서울시교육청의 ‘코로나19 관련 학교방역 기본대책’은 81쪽에 이른다. 하나밖에 없는 열화상 카메라는 어디에 설치할지를 논의하고 등교 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지침을 숙지하며 학년별로 등교 시간을 달리한다면 수업 시간은 어떻게 조정할지를 협의했다. 무엇 하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다. 가장 중요한 급식 문제로 들어가면 흡사 전시 상황이 떠오른다. 식당 내 탁자 위 가림판 설치, 아이들 자리 배치, 학년별 식사시간 조정, 급식 시 배식 문제 등등 한 건만 가지고도 논의 시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고, 아무리 말하지 말고 조용히 식사하라고 지도해도 감염에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된다. 그러니 평소보다 세 배 이상의 급식지도 인력을 배정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업 이야기가 나오니 모든 교사가 한숨부터 내쉰다. 커다란 돌멩이 하나를 심장에 얹고 있는 표정이다. 수십 명이 모인 교실에서 아이들이 과연 수업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견딜 수 있을까. 중간에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고 벗는 아이는 어떻게 지도할 건가. 벌점을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올해는 고등학교 1, 2, 3학년 모두 선택형 교육과정이라 이동수업은 기본이다. 이동수업을 원칙적으로 금한다는 교육부 지침은 현장에서 한갓 글자로만 박제된다. 게다가 수업 중간에 유의미한 통증이나 발열을 호소하는 아이를 지침대로 보건실로 이동시켜 격리 조치하면 그동안 남은 아이들의 학습권은 그대로 멈추게 된다. 하나 심장을 더 조여 오는 상상은 만에 하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마스크를 쓴 채로 한 시간 반을 떠들고 적고 토론하고, 다시 이전 논의한 것을 수정하는 동안 목덜미와 등에 송글송글 맺히던 땀은 어느 사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회의 시간 내내 숨이 차오른다. 가슴이 답답하다. 그 상태로 퇴근하려는데 문자 하나가 휴대폰에 찍힌다. 목이 아프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기침이 안 멈추면 등교가 불가하다는 문자에 놀란 학부모의 항의 문자다. ‘고3이라 가뜩이나 예민한 시기인데 매일 이걸 체크해야 하느냐’는 거다. 더 큰 돌덩어리 하나가 심장에 얹힌다. 학교 밖에선 학교 안을 모른다. 왜 길고 긴 회의를 해야만 하는지, 쓸데없이 걱정들은 왜 많은 건지, 어째서 매사에 보수적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길이 살얼음판을 디디는 심정이다. 교사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아이들이 없는 빈 학교에서 스승의날을 맞았다. 등교를 준비하며 가지는 그 모든 걱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 텅 빈 학교가 너무 쓸쓸하다.
  • [In&Out] 기후위기, 산불위기/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In&Out] 기후위기, 산불위기/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올해 봄철에도 어김없이 울주와 안동, 속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안동 산불은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산림 피해가 2000㏊로 역대급이었다. 2015년 이후 산불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다. ‘3말 4초’ 1개월 남짓 이어지던 비상 경계가 훨씬 길어졌다. 더 건조하고 강해진 바람이 5월까지 전국의 산지를 휘감고 있다. 활엽수 잎이 돋아나고 수목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면 산불 위험은 감소됐는데 이제는 5월 중순까지 안심을 할 수 없다. 기후변화 때문이다. 영동에 국한됐던 강풍이 영서와 내륙까지 위협하면서 봄철마다 대형 산불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연료(소나무)와 대기(건조), 강풍(압력)이 맞물리며 산불이 흉측한 괴물로 나타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를 제대로 살펴야 한다. 기후변화 적응 대책의 핵심 의제는 재해재난과 생물다양성이다. 대한민국에서 기후위기에 가장 민감한 재해재난 중 하나가 산불이다. 국가적인 재해재난 중 가장 빈번하게 다가오는 것도 산불이다. 산불 예방과 진화 대책이 거대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산불 정책과 제도를 비롯해 기술과 연구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강해지고 공격적인 산불이 전국 산지에서 소나무를 찾아서 어른거린다. 대형 산불로 번질 객관적인 조건이 성숙돼 있다. 산불 예방과 진화 현장의 실상은 안타깝다. 2015년 전후 산불 비상경계기간이 1개월에서 3개월 이상 늘었다. 하지만 산림청과 지자체의 산불 관련 인력은 변화가 없다. 피로감에 절어 있다. 국가적 재해재난을 다루는 인력과 조직에 대한 교육은 대학교 교양과목 수준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토의 보전을 지켜내는 조직 중 전문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산불분야가 유일하다. 소방학교와 경찰학교를 비롯해 재난안전 분야의 정부조직에는 체계적인 교육이 마련돼 있다. 재해재난과 같은 특수 분야의 교육은 국민의 생명뿐 아니라 투입되는 조직과 대원들의 생명과 안전도 담보한다. 지상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실전에 투입돼 배우면서 알아가는 수준이다. 진화 헬기도 더 늘려야 한다. 예산이 문제라면 산불 비상대책기간만이라도 국방부 헬기 20∼30대를 산림항공에 파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한 정서적 논의가 필요하지 운영상 문제는 없다. 국토의 약 64%가 산지다. 이 중 30%가 소나무 등 침엽수다. 소나무가 아니면 대형 산불 위험은 현격히 줄일 수 있다. 강해지고 공격적인 산불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소나무에 대한 정밀한 모니터링 및 공간 정보화해 준비하고 대비하는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 산불은 산에서 발생하는 재난이다. 도시와 건물의 화재도 건조한 날씨에 영향을 받지만 산불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후변화의 최일선에 재해재난이 있고 그 중심에 산불이 도사린다.
  • [전경하의 시시콜콜]9월 학기제

    2003년 8월생인 쌍둥이 아들은 초등학교 1학년을 두번 다녔다. 해외 연수를 위해 2008년 8월 영국에 갈 때 함께 갔는데 그 해 9월 1일 영국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2008년 9월 1일 기준으로 만 5세였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을 끝내고 한국에 만 6세로 돌아왔지만 한국의 학제는 달랐다. 6개월 동안 유치원을 다니고 2010년 3월 초등학교 1학년에 다시 들어갔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는데 영국보다 1년 6개월이 늦었다. 영국은 대학은 3년, 대학원은 1년이 기본이다. 학점이 안돼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지만 한국보다 대학과 대학원 모두 1년씩 짧다. 공부를 열심히 해 제 때 졸업하면 대학까지는 2년 6개월, 대학원까지는 3년 6개월이 한국보다 빠르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졸업 이후 배우는 것이 더 많은 시대, 학사 일정을 빠르고 짧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9월 학기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전 세계의 70%, 유럽의 80%가 9월 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를 제외하고 봄에 신학기를 시작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 코로나19로 인한 휴교 장기화로 9월 학기제 전환을 검토하는 차관급 범정부팀이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9월 학기제 전환을 위해서는 예산 5조엔(약 57조원)과 학교교육법 등 33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단다. 일시적인 학생 증가로 인한 교실과 교직원을 늘리는 문제는 물론 입시와 자격시험, 채용 및 취업활동 등 사회 전반의 일정 조율도 필요하기에 이런 과제가 해결 가능한지 신중히 검토한 뒤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김영삼 정부 이후 9월 학기제를 여러 번 검토했지만 번번히 중장기 검토 과제로 남겨뒀다. 예산은 물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14년 10조원의 예산을 들여 12년에 걸쳐 9월 학기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놨다. 초등학교 입학을 6개월 앞당겨 9월 학기제를 실행하는 방안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학기제가 처음 도입된 1890년대와 같은 기준이다. 일제 강점기에 4월 시작의 3학기제로 바뀌었다가 1961년 이후 3월 학기제가 됐다. 현행 3월 학기제에서는 12월 기말고사가 끝나면 사실상 모든 학사 일정이 끝난다. 1월 한달은 겨울방학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2월 봄방학이 길어진다. 대입이 결정되는 고3 2학기 후반부의 교실 풍경은 “이보다 더 황량할 수 없다”다. 학생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니 학교도 일률적으로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고3은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5월 20일로 미뤄지고 수능은 12월 3일로 연기되는 등 학사 일정이 더욱 꼬인 상태다. 9월 학기제가 되면 이도저도 아닌 2월 학사일정이 재정비되고, 길어질 여름방학으로 인해 새 학년 준비기간이 늘어난다. 다른 나라와 학사 일정이 같아 교육의 국제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누리과정 등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로 전환 비용이 생각보다 적게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전환 과정에 놓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평등을 당할 수 있다. 이해관계자가 많은 사회적 변화일수록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코로나19로 9월 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은 우리 사회가 장기간에 걸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느냐는 질문과 함께 가야 한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잇단 등교 연기에 애타는 고3…‘어학대’ 올여름 인기 치솟을 듯

    잇단 등교 연기에 애타는 고3…‘어학대’ 올여름 인기 치솟을 듯

    사교육 정도 따라 교육 격차 우려 등교 후 모평·내신 일정도 부담지난 13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의 개학이 20일로 또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확산세로 갈림길에 서 있다. 계속 등교 개학이 연기될수록 애가 타는 것은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이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만족도 조사에서도 고3의 만족도는 37.5%에 불과해 전체 평균 61.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3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의 큰 요인은 학원 수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사교육 정도에 따라 ‘교육 격차’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금 고3 수험생들은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로, 등교 개학을 다시 연기하면 피로감도 겹쳐 그야말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대면 수업을 통해 통제를 받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상위권 고3 수험생은 학교 진도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수능 준비를 하므로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런 학생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14일로 예정됐던 경기도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도 21일로 다시 연기되면서 고3은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는 수능 준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재학생들끼리 경쟁하는 대학 입시의 학생부 종합 전형은 등교 연기로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들은 3학년에서 비교과 활동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학생부 평가 방법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3 수험생들의 대학 입시를 공교육이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심리적 불안에 놓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의존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올 여름방학에는 수능 준비를 위해 학원으로 몰리는 수험생들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 사이에 도는 ‘어학대’(어차피 학원은 대치동)란 말처럼 대치동 학원가는 코로나19에 따른 공교육의 부재로 몸값이 치솟았다.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 고3 재학생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부터 6월 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모의평가 등 비중이 있는 시험을 짧은 기간에 연달아 치러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일정이 벅차더라도 공정한 학생부와 내신성적을 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둘 다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 지역 수험생이나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 비평준화 우수고 학생들 가운데는 일찍이 내신을 포기하고 수능 준비에 몰입하는 수험생들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해 수능 시험일 등 모든 입시일정을 다시 연기해야 하는 사태가 혹시라도 발생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개학과 9월 학기제를 연계해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언급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9월 학기제에 대한 논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올 1학기 내내 등교 수업이 무산되면 대학 입시의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1학기 내신을 아예 평가할 수 없는 상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입시 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에게 바이러스의 공포가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라 마지않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 컷 세상] 주인 기다리는 실내화 주머니

    [한 컷 세상] 주인 기다리는 실내화 주머니

    초등학교 복도에 방학 전 깜빡 잊고 두고 갔던 실내화 주머니가 환한 미소를 띠며 몇 달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 개학이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상태가 멈추어 실내화 주머니와 학생이 행복하게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최경자 의원, 특수교육 필요한 아동 위해 늘사랑학교 지원 논의

    최경자 의원, 특수교육 필요한 아동 위해 늘사랑학교 지원 논의

    경기도의회 제1교육위원회 최경자(더민주, 의정부1)도의원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시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지원사업인 늘해랑학교 운영 현황 및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늘해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원사업으로 특수교육 대상 아동·청소년이 방학 중 계절학교에서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교육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신체발달 능력 및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 연대 대표자들은 “현재 현장에서는 복지관 및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에서 교육이 대부분 이루어져 교육 대상 인원을 수용하기에 장소가 협소하고 장소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반 학교를 교육장소로 개방해 줄 것과 강사채용에 따른 인건비 등으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최경자 도의원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방학 중 교육 및 보육지원을 통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장소는 인근 학교측과 협의하여 개선하겠다”며 “질 좋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문강사 채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인건비는 해당부서 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남대 로스쿨,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1위

    영남대 로스쿨,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1위

    영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제9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1위(로스쿨 9기 입학인원 기준)에 올랐다. 영남대 로스쿨이 9기 입학생 71명 중 5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합격률 73.2%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영남대에 이어 경희대, 연세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이다. 영남대는 제8회 변호사시험에서 서울대에 이어 합격률 전국 2위(8기 입학인원 기준)의 성과를 낸데 이어, 올해 전국 최고 합격률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제9회 변호사시험에서는 전체 응시자 3316명 가운데 1768명이 최종 합격해 응시자 대비 53.3%의 합격률을 보였다. 영남대 로스쿨이 설립 이후 매년 이 같은 성과를 이어오면서 법조인 양성을 위한 교육 체계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공인받고 있는 것은 교수, 학생, 행정직원의 3박자가 최상의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영남대 로스쿨의 축적된 학력신장 및 학생지도 프로그램은 타 로스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도교수가 모의시험을 직접 강평하고, 학생들과 함께 그룹 스터디를 하거나 개별 지도를 통해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사례형 문제풀이 중심 교육과 1대1 첨삭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로스쿨 전체 학생의 실력을 상향 평준화시켰다. 전임교수들은 방학도 반납하고 학교에 나와 특강, 그룹스터디 지도 등을 책임지고 있다. 로클럭이나 검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판?검사, 변호사 출신의 실무교수가 지도에 힘쓰고 있으며, 현직 법조인 겸임교수도 실무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행정서비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일등공신이다. 학생들이 공부하며 느낄 수 있는 작은 불편함도 줄이기 위해 학습공간 개선, 24시간 공부방, 휴게실 등 모든 편의시설을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제공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이 오로지 양질의 법조인 양성이라는 목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 입학, 장학, 생활 등 학사전반의 모든 부분에서 숨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도 학교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주고 있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학생지도센터에 로스쿨 학생들만을 위한 전문 연구원이 상주하며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다. 영남대 이동형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앞으로도 양질의 법조인 양성을 통해 명문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봉, 중랑천·공원 등 246곳 친환경 살충기 가동

    도봉, 중랑천·공원 등 246곳 친환경 살충기 가동

    서울 도봉구가 기온 상승으로 모기 활동 시기가 빨라짐에 따라 ‘위생 해충 살충기’를 이달부터 조기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위생 해충 살충기는 모기 등 해충이 좋아하는 빛의 파장을 이용해 해충을 기기 안으로 유인·포획해 퇴치하는 장비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제기구다. 도봉구는 이미 지난 4일부터 중랑천, 우이천, 공원 등 246곳에 살충기를 가동했다. 오는 10월까지 운용할 예정이다. 특히 구는 야외 행사 시 필요한 주민 및 기관·단체들을 위해 ‘이동형 위생 해충 살충기’ 2대를 마련해 빌려준다. 대여 희망자는 구 보건위생과(02-2091-4482)로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도 구는 올해 주민참여예산사업인 ‘방학1동 방학사계광장 등 벌레퇴치기 설치’와 ‘쌍문1동 지역 쉼터공간 유해 해충 퇴치기 설치’를 추진한다. 이달 중에 우이천변, 둘리뮤지엄 산책로, 방학사계광장에 위생 해충 살충기 17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 살충기 조기 가동으로 각종 감염병의 원인이 되는 해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3 교실의 비명… “1주일 뒤 등교도 안전하지 않을 것”

    고3 교실의 비명… “1주일 뒤 등교도 안전하지 않을 것”

    비교과 활동 중단… ‘텅 빈 학생부’ 비상 수업·평가·지필고사 등 학사 일정 재조정 연휴 뒤 잠복기 중 ‘조기 등교’ 강행 논란 “전체 학급의 9.8% 과밀학급 대책 필요”13일로 예정됐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고3 학생들과 학부모, 학교는 상당한 혼란을 겪게 됐다. 교육부는 일단 ‘1주일 연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될 경우 학생들의 등교는 몇 주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고3 학생들은 1학기 대부분을 온라인 수업으로 채우면서 불안감 속에 입시와 취업 계획을 수정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등교 1주일 전부터 자가진단을 통해 학생들의 증상 유무를 점검할 것”이라면서 “학생 및 교직원의 가족 중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있는 경우도 조사하고 있어, 크게 무리가 없다면 1주일 뒤 (고3의) 등교 수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는 “1주일 뒤 등교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 가능성이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등교’마저 무산될 경우 학생들은 6월에 등교해 두 달가량 학교에 다닌 뒤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둘 다 치르기엔 학사일정이 빠듯하다. 이 때문에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할 경우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학생들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서만 교사가 학생들을 관찰, 평가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나 교내대회 등 비교과 활동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등교 개학이 미뤄질수록 ‘텅 빈 학생부’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 직업계고와 예체능계열 학생들은 학교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습·실기 수업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가 이달 초 황금연휴 이후 잠복기(2주)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고3 등교 개학을 강행해 불필요한 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고3 학생들의 입시와 취업 등의 일정이 촉박한 데다 방역 수칙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학년이라고 판단해 조기 등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결국 “입시가 방역보다 중요하냐”는 비판을 받게 됐다. 수업의 상당 부분이 선택과목으로 진행되는 고3 교실에서는 격일제 등교 같은 학사운영이 어려워 교실 내 밀집도를 떨어뜨릴 마땅한 대책도 없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플랜B’를 요구하는 지적이 나온다. 1~2주 개학 연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며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 극심한 혼란을 겪어 온 탓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등교 수업 시점이 아닌 등교 수업이 가능한 기준을 제시하고, 원격수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등교 수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고3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과 더불어 현실성 있는 방역 지침과 방역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도 “전체 학급의 9.8%에 달하는 과밀학급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길섶에서] 습관의 힘/전경하 논설위원

    “방학이 다섯 달이었네.” 오는 20일 등교를 앞둔 고2 아들이 문득 뱉은 말이다. 지난달 16일 온라인개학을 했지만 아들에게는 여전히 방학이었다. 집에서 편한 복장으로 학습 영상을 마감시간 앞두고 때론 몰아보고, 중간중간 낮잠도 자고, 온라인게임 등 딴짓도 했으니 개학이라고 느끼긴 무리였다. 물리적 개학이 다가오면서 아들도 나도 슬슬 걱정이다. 방학이었던 다섯 달 동안 최소한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어디를 간다는 것은 별로 안 해 봤는데. 이런저런 준비물에 교복도 입어야 하니 은근 신경이 더 쓰인다. 예년처럼 3월 개학이었으면 두 달이 예외였던 셈 치면 되는데 다섯 달 동안 몸에 밴 습관이 쉽게 고쳐질까. 물리적 개학 이후에도 행여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한다는데 그러면 학사일정이 또 뒤죽박죽이 되겠지. 학부모 단체대화방에 중간고사 기간 등 변경된 학사일정이 며칠 전 공유됐는데 엄마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더이상 일정 변경이 없었으면’이었다. 학사 일정이 뒤죽박죽이 돼도 정해진 일과는 하는 습관, 그런 습관의 힘을 길러야 할 상황이었는데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어른인 나도 잘 못하는데 학생들이 잘할 수 있었을까 싶다. lark3@seoul.co.kr
  • “에어컨은” “열나서 시험 못 보면 내신은”… 교실 방역 대혼란

    “에어컨은” “열나서 시험 못 보면 내신은”… 교실 방역 대혼란

    기숙사 1인 1실 지침, 현장선 적용 어려워 에어컨 가동·환기 방법 등 아직 결론 못내 급식실 입실 전 체온 측정 등 현실성 논란 마스크 더위 지적엔 “덴털마스크 써도 돼” 고3, 황금연휴 잠복기 내 등교에 불안감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촬영한 ‘학교 방역 수칙’ 안내 동영상을 오는 8일 온라인 수업 시간에 보여 줄 계획이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사들이 기자재도 일일이 소독하기로 했다. 기숙사는 당분간 1인 1실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원래 4인 1실이어서 한계가 있다. 이 학교 강상욱 교장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오는 13일 실시되는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4일 해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개학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소독을 완료한 것과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뜻이다. 5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름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만들어 안내할 것”이라며 “에어컨을 가동하되 휴식 시간마다 환기를 하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 놓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배포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계획이지만 불과 1~2주면 상당수의 학생이 등교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 가이드라인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라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누가 챙기느냐”면서 “방역 수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평소에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면마스크는 보건마스크보다 더 덥다는 지적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방역 활동 외의 상황에서는 (얇은 덴털마스크 등) 다른 종류의 마스크를 써도 권고 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발표 직후 공식 페이스북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3만 피해 가느냐”, “열이 나 시험을 못 보는 고3은 누가 책임지냐”, “고3을 시험 대상으로 삼느냐”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견고한 입시 구조와 경직된 관료 문화, 교육 주체 간 신뢰 부족 등 우리 교육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불안한 고3 교실…교사 “우리 학교 만 준비안 된건가”, 고3 “우린 실험대상”

    불안한 고3 교실…교사 “우리 학교 만 준비안 된건가”, 고3 “우린 실험대상”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직접 촬영한 ‘학교 방역 수칙’ 안내 동영상을 오는 8일 온라인 수업 시간에 보여 줄 계획이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교사들이 기자재도 일일이 소독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개학 직후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지만 4인 1실인 기숙사에서의 방역 지침은 아직 내려온 게 없다. 이 학교 강상욱 교장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교육부가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을 불과 8일 앞둔 지난 4일 해당 일정을 발표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개학 준비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의 99%가 방역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소독을 완료한 것과 학교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뜻이다. 5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컨 사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여름에 맞는 방역 지침을 만들어 안내할 것”이라면서 “에어컨을 가동하되 휴식 시간마다 환기를 하거나 일부 창문을 열어 놓는 등의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마도 올해 여름방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실내 기온이 높아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24일 배포한 학교 방역 가이드라인을 보완해 일선 학교에 내려보낼 계획이나, 불과 1~2주면 상당수의 학생이 등교한다는 점에서 학교가 준비할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방역 가이드라인의 현실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급식실에 들어가기 전에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라는데, 그동안 학생들이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도록 누가 챙기나”라면서 “방역 수칙대로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만 하면 식은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평소에는 면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지만 면마스크는 보건마스크보다 더 덥다는 지적도 있다. 5월 초 ‘황금연휴’ 뒤 코로나19의 잠복기(14일)가 끝나기도 전에 학교에 가게 된 고3 학생들도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 중간고사와 비교과 활동, 실습 등을 위해 개학을 마냥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육부 스스로 강조하는 ‘잠복기 뒤 개학’이라는 원칙에서 고3은 예외로 해도 되느냐는 우려도 만만찮다. 교육부 발표 직후 공식 페이스북과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3만 피해 가나”, “고3을 시험 대상으로 삼나”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은 설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견고한 입시 구조와 경직된 관료 문화, 교육 주체 간 신뢰 부족 등 우리 교육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양시, ‘다함께 돌봄센터’ 1호점 오는 7일 개소

    안양시, ‘다함께 돌봄센터’ 1호점 오는 7일 개소

    경기도 안양시는 방과 후 초등학생을 돌보는 ‘다함께 돌봄센터’ 1호점을 오는 7일 개소한다고 5일 밝혔다. 갈산로에 위치한 돌봄센터는 시가 한 교회 부속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했다. 한 종교시설이 위탁받아 2024년까자 운영한다. 82.5㎡ 규모에 돌봄교실, 사무공간, 화장실 등 시설을 갖췄다. 센터장과 돌봄교사 1명이 근무하며, 기초학습과 독서지도는 물론 신체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기 중 운영시간은 오후 1시부터 7시까지이며, 방학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20명 정원으로 개소와 함께 초등학생 모집을 위한 상담과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저학년 자녀를 우선 선정한다. 이용료는 월 10만원 이내이며 갑작스런 휴교 시 일시 돌봄도 가능하다. 현재 안양에서는 지역아동센터 21개소와 초등학교 돌봄교실 86개실에서 초등학생 2400여명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며 “초등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해 최상의 돌봄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줌마라고 쥐꼬리 임금, 툭하면 무시… 위기 내몰린 중년의 노동

    아줌마라고 쥐꼬리 임금, 툭하면 무시… 위기 내몰린 중년의 노동

    박희숙(46·가명)씨는 롯데마트 수산 코너에서 6년째 무기계약직 직영사원으로 일한다. 중년에 기술 없이도, 집 근처에서, 정년까지 보장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마트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주 5일·하루 7시간씩 일하고 시간당 8750원으로 계산한 월급을 받고 명절 상여금도 받지 못해 생활이 빠듯하다”며 “온종일 서서 일하고, 가끔 아줌마라며 무시하는 ‘갑질’ 손님을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처럼 많은 중년 여성 노동자들은 뒤늦게 실질적 가장으로 기술 없이 맨몸으로 노동시장에 뛰어든다. 결혼·출산·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이후 찾아온 남편의 은퇴, 불안한 노후 등이 이들을 취업전선으로 내몬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을 보면 올 3월 기준 20대 후반(68.0%)이 가장 높고, 그 뒤를 따르는 연령대는 40대 후반(66.2%)과 50대 초반(64.7%)이다. 그러나 이들이 갈 곳은 비정규직·저임금 일자리에 한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들의 불안정한 현실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들이 마주한 어려움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중년 여성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지만 결국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일자리에 머문다. 가스검침원 김윤숙(53)씨는 15년 전 IMF 외환위기 당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남편이 일자리를 잃자 “살림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김씨는 “40~50대에게 취업문을 열어 놓은 데가 없다. 아줌마를 쓰면 임금을 안 줘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지, 1년에 3500~5000가구를 상하반기 두번씩 방문하는데 2007년 첫 월급이 최저시급도 안 되는 97만원이었다”고 말했다. 10년 뒤 노조가 생기고서야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돈을 받았다.보이지 않는 편견과도 싸워야 한다. 박씨는 이 편견을 “마트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은 못 배우고, 무시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쇼핑 바구니를 던진 중년 남성 고객도 있었다. 가격표가 진열대에 제대로 붙어 있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반말은 기본이었다. “왜 반말하느냐”는 대응에도 “관리자 불러와라”는 말만 반복하던 고객은 정작 남성 관리자를 만나니 조용히 돌아갔다. 더 서러운 건 회사의 대처다. 2년 전만 해도 회사는 “고객에게는 ‘모릅니다, 아닙니다, 없습니다’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가르쳤다. ‘서비스 정신’이라는 명목으로 문제가 생겨도 회사는 늘 고객 편이다. 박씨는 “진상 고객에 한 번 울고, 회사에 서운해서 두 번 우는 셈”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갑작스런 재난도 더 가혹했다. 장애아동의 수업을 돕는 특수교육 실무사인 최은경(44·가명)씨에게도 생계의 위협이 닥쳤다. 한 학기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데, 개학이 연기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 당연히 월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최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해 두 아이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가장인데 막막하다. 180만원 남짓인 월급도 방학 중에는 나오지 않는데, 개학 연기 상황에 학교에선 ‘당연히 못 준다’는 입장”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중년 여성 노동자들을 위기에 내몰기 전 노동시장에서의 불평등을 없애고 사회적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들에게 주로 주어지는 돌봄 서비스 일자리에 대해 사회는 ‘집에서 하던 일이니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내며 늘 저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역시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만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중년 여성 노동자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중년 여성 노동이 위험하다··· 생계·인격모독·코로나19

    중년 여성 노동이 위험하다··· 생계·인격모독·코로나19

    중년 여성 노동자들의 삼중고박희숙(46·가명)씨는 롯데마트 수산 코너에서 6년째 무기계약직 직영사원으로 일한다. 중년에 기술 없이도, 집 근처에서, 정년까지 보장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마트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박씨는 “주 5일·하루 7시간씩 일하고 시간당 8750원으로 계산한 월급을 받고 명절 상여금도 받지 못해 생활이 빠듯하다”며 “온종일 서서 일하고, 가끔 아줌마라며 무시하는 ‘갑질’ 손님을 대응하기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처럼 많은 중년 여성 노동자들은 뒤늦게 실질적 가장으로 기술 없이 맨몸으로 노동시장에 뛰어든다. 결혼·출산·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이후 찾아온 남편의 은퇴, 불안한 노후 등이 이들을 취업전선으로 내몬다. 통계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을 보면 올 3월 기준 20대 후반(68.0%)이 가장 높고, 그 뒤를 따르는 연령대는 40대 후반(66.2%)과 50대 초반(64.7%)이다. 그러나 이들이 갈 곳은 비정규직·저임금 일자리에 한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이들의 불안정한 현실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들이 마주한 어려움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 고용불안정 - 선택지 없는 저임금 직장으로 내몰리다 중년 여성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지만 결국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일자리에 머문다. 가스검침원 김윤숙(53)씨는 16년 전 IMF 외환위기 당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남편이 일자리를 잃자 “살림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마음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김씨는 “40~50대에게 취업문을 열어 놓은 데가 없다. 아줌마를 쓰면 임금을 안 줘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지, 하루 100가구씩 1년에 3500~4000가구를 방문하는데 2007년 첫 월급이 최저시급도 안 되는 97만원이었다”고 말했다. 10년 뒤 노조가 생기고서야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돈을 받았다. ②인격모독 - 보이지 않는 편견과 싸우는 매일 박씨는 이 편견을 “마트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은 못 배우고, 무시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쇼핑 바구니를 던진 중년 남성 고객도 있었다. 가격표가 진열대에 제대로 붙어 있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반말은 기본이었다. “왜 반말하느냐”는 대응에도 “관리자 불러와라”는 말만 반복하던 고객은 정작 남성 관리자를 만나니 조용히 돌아갔다. 더 서러운 건 회사의 대처다. 2년 전만 해도 회사는 “고객에게는 ‘모릅니다, 아닙니다, 없습니다’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가르쳤다. ‘서비스 정신’이라는 명목으로 문제가 생겨도 회사는 늘 고객 편이다. 박씨는 “진상 고객에 한 번 울고, 회사에 서운해서 두 번 우는 셈”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③코로나19 - 약자에게 가혹한 재난 갑작스런 재난도 더 가혹했다. 장애아동의 수업을 돕는 특수교육 실무사인 최은경(44·가명)씨에게도 생계의 위협이 닥쳤다. 한 학기 단위로 재계약을 하는데, 개학이 연기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됐다. 당연히 월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최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해 두 아이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가장인데 막막하다. 180만원 남짓인 월급도 방학 중에는 나오지 않는데, 개학 연기 상황에 학교에선 ‘당연히 못 준다’는 입장”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중년 여성 노동자들을 위기에 내몰기 전 노동시장에서의 불평등을 없애고 사회적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들에게 주로 주어지는 돌봄 서비스 일자리에 대해 사회는 ‘집에서 하던 일이니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내며 늘 저평가해 왔다”고 지적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역시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을 이유로 노동시장에서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만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중년 여성 노동자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의학 논문 제1저자’ 조국 딸… “자격 있다” vs “없다” 책임교수와 공동저자 엇갈린 주장

    ‘의학 논문 제1저자’ 조국 딸… “자격 있다” vs “없다” 책임교수와 공동저자 엇갈린 주장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의 공동저자가 “조씨는 고등학생 수준의 참관만 한 것”이라며 기여도가 적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반면 논문 지도교수인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는 이 말을 부인하며 조씨의 기여도가 더 높았다고 반박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현모씨는 “(논문 관련) 실험은 전적으로 제가 다 했다”고 말했다. 현씨는 논문 책임교수인 장영표 단국대 의과대학 장영표 교수의 의과학연구소에서 박사과정 연구원을 지냈고, 조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제2저자로 등재됐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던 2007년 여름방학 때 장 교수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 생활을 한 뒤 2009년 8월 대한병리학회 학회지에 게재된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가 됐다. 검찰은 장 교수가 조씨의 한영외고 친구 아버지로, 정 교수가 장 교수에게 부탁해 조씨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논문 저자로 등재될 수 있도록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공동저자인 현씨는 조씨에 대해 “2주간 실험을 주도할 시간적 여유도, 기술도 없었다”면서 “조씨가 추출한 실험 데이터는 논문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의 2주간 인턴활동은 연구원 자격 보다는 견학과 단순한 일을 따라해 보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씨에 이어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 장 교수는 “실험을 자기가 다 했다는 현씨의 말을 인정할 수 없다”며 부인했다.장 교수는 “해당 연구는 7~8년간 제가 주도한 것으로 연구가 중단됐던 차에 고등학생 두 명이 체험활동을 온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단순한 실험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연구를 다시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을 (인턴으로) 받을 때는 어떤 걸 시킬지도 정하지 않았고, 실험을 시키더라도 논문에 쓸 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정 교수 등에게) 논문을 보장해줄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또 조씨가 2주간 비교적 쉬운 실험을 했지만 내용을 잘 이해한 것으로 봤고, 조씨가 추출한 실험 데이터를 대표적인 사례로는 쓰지 않았지만 실험을 거친 정량 데이터에는 포함했다며 현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재판부가 “논문을 쓰는 데 현씨와 조씨 중 누구의 역할이 크냐”고 묻자 장 교수는 머뭇거리다가 “조씨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1저자로 넣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장 교수는 “대학 가려고 서울에서 천안까지 와서 체험활동을 한 것이니 대학가는 데 도움이 되게 하려고 논문 발표를 서두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입시용 체험활동 보고서에 대해서도 “일부 과장되게 쓴 것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가 거듭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다소 흥분하거나 질문과 관계 없는 해명을 늘어놓으려 하자 재판부는 “증인이 피고인의 변호인인가”라면서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답을 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다음달 11일 만료되는 정 교수의 구속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정 교수 측은 “핵심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별건으로 구속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까지 정 교수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릉·방학역 등 역세권 주택 1471가구 공급

    공릉·방학역 등 역세권 주택 1471가구 공급

    홍대입구역엔 셰어하우스·공영주차장 보라매역 주변은 영유아 병원 등 특화서울 노원구 공릉역, 도봉구 방학역, 마포구 홍대입구역, 관악구 경전철 신림선110역, 동작구 보라매역 주변 등 비강남권 5곳 역세권 인근에 주택 1471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이들 5개 지역에 용지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높여 주고 대신 증가한 용적률의 50%를 공공기여로 돌려주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청년과 영유아 가구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이 많은 역 인근에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이다. 향후 대상지는 계속 늘어난다. 이들 5개 지역에는 총 1471가구의 주택(공공·민간)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공급된다. 우선 공릉역 주변(6971㎡)은 일대에 5개 대학이 입지한 만큼 총 450가구의 소형 주택을 짓는다. 공공임대상가, 체육시설 등 지역에 부족했던 생활편의시설도 만든다. 방학역 주변(3265㎡)도 다수의 대학교가 인접한 만큼 주거용 전체 276가구를 소형 주택으로 건립하고, 보건지소를 확충해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홍대입구역 주변(4727㎡)은 서울에서 청년 1~2인 가구가 가장 밀집한 곳 중 하나인 만큼 소형 주택과 셰어하우스 중심으로 총 538가구를 공급한다. 공영주차장도 설치한다. 경전철 신림선110역 주변(1779㎡) 인근도 청년 1~2인 가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란 점에서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오피스, 셰어하우스 형태의 공공임대주택(21가구) 등을 짓는다. 보라매역 주변(2740㎡)은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 유입이 예상되는 곳인 만큼 중소형 주택(186가구)과 영유아 대상 병원 등을 건립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으로 민간 사업자는 사업성을 높이고, 시는 필요한 생활 SOC를 확충해 주민 편의를 높일 수 있다”면서 “역과 가깝다는 점에서 교통혼잡과 미세먼지를 줄이고 개발 가용지 고갈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설] 초중고 등교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정부가 초중고생 540만명의 등교 개학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입시를 앞둔 고3,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달라”고 교육당국에 당부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달 초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이후 10명 안팎이다. 정부는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비율 5% 미만으로 떨어지면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아니지만, 2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738명 가운데 9.6%(1027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등교개학은 생활방역 이상의 수준이 돼야 가능하다. 준비하지 않은 채 등교개학이 이뤄지면 학생 본인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고 부모를 거쳐 지역 사회의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 한때 방역 모범국 평가를 받은 싱가포르가 지난달 23일 개학했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해 2주일 만에 개학을 철회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구가 570만명인 싱가포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이며 매일 5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등교개학은 교육현장에 방역장비와 인력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한 다음이어야 한다. 등교시차제, 2부제 수업, 교차 점심시간 등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 또한 실행 가능해야 한다. 3월의 추가 방학과 4월의 온라인 수업으로 학부모의 피로도가 크지만 그렇다고 자녀의 안전을 포기할 학부모는 없다. 등교개학에서는 개학 연기나 온라인 개학 때 나타난 현장의 혼란이 없어야 한다.
  • 동작, 우리동네 키움센터 3호점 조성

    서울 동작구가 사당5동에 우리동네 키움센터 3호점 조성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신남성초등학교 인근에 자리한 3호점은 83.34㎡(약 25평) 규모로 학습실, 놀이 및 활동실이 마련돼 있다. 센터장과 돌봄교사 등 4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숙제지도 및 기초학습과 놀이활동뿐만 아니라 종이접기, 문화활동, 동화구연 등 아동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기 중에는 평일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앞서 구는 서울시 공모사업인 ‘우리동네 키움센터 집중지원구’에 선정돼 예산 62억 9600만원을 확보했고 10곳을 신설한다. 지난해 6월 노량진2동에 1호점을, 올해 1월부터 신대방1동에 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형제복지원 탈출하려고 소대장 됐는데… 내 손으로 생매장한 이들 못 잊어”

    “형제복지원 탈출하려고 소대장 됐는데… 내 손으로 생매장한 이들 못 잊어”

    “제식 틀리면 구타” “강간 뒤 아이 입양” 생존자 21명 심층면접·설문조사 등 확보 市, 새달 과거사 정리법 개정 촉구 나설 듯 “탈출하기 위해 신임을 얻어 소대장이 됐는데 내 손으로 생매장했던 사람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 용역보고서에 나온 A씨 내용이다. 피해자들은 수십년이 지났지만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몸서리쳤다. 부산시는 최근 시의회 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동아대 남찬섭 교수 등에게 실태조사와 관련 용역을 의뢰했다. 보고서에는 피해자들의 진술심층면접과 대면 설문조사 등에서 나온 내용 등이 담겼다. 용역팀은 지난 2월부터 한 달여 동안 생존 피해자 30명, 유족 9명 등을 심층면접했고 21명의 기억을 담았다. 1972년부터 1987년까지 수용된 피해자들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절규하고 있었다. A씨는 “그들의 신원이라도 찾아주고 싶다”고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랑 놀러 갔다가 형제복지원 단속반에게 끌려간 B씨는 “제식훈련 때 한 사람이라도 틀리면 밥을 늦게 먹고 방망이로 맞곤 했는데, 맞다가 죽는 사람도 봤다”며 “소대장이 성폭행을 많이 했는데 성폭행하는 분대장, 소대장, 조장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방학 때 부산역 앞에서 오빠를 기다리다가 끌려간 C씨는 “여자들에게 생리대도 지급하지 않고 천만 4개 줬다”면서 “허벅지가 터지도록 매 맞고 정신병동에서 몇 개월 일했는데 강간당하는 사람들과 낙태 수술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C씨도 성폭행당해 아이를 출산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새 입양됐다고 한다. 전기기술자였던 D씨의 증언은 용역보고서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의 살인 가담설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사업차 부산에 갔다가 싸움에 휘말려 수용됐지만, 전기기술자라 박 원장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라고 진술했다. D씨는 “원장실은 사무실 옥상에 따로 지어 놨는데 그 안에 몽둥이 열댓 개, 대장간에서 만든 수갑 30개가 걸려 있었다”면서 “하루는 원장이 불러서 가 보니 피가 바닥에 흥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피해자 149명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형제복지원을 퇴소한 뒤 한 차례 이상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51.7%(77명)로 나타났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전 국민 평생 자살 시도 비율 2.4%와 비교할 때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남 교수는 “생존 피해자를 대규모로 설문조사해 객관적 수치로 피해 정도를 증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성 시의원은 “형제복지원 사태의 진실규명을 위한 용역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다음달 말쯤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피해자 지원에 나서고 국가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한 과거사 정리법 개정 촉구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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