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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원항 ‘전어’ 동해안 ‘학꽁치’ 제철 만났다

    ‘깨가 서말’이라는 서해안의 전어(錢魚)와 담백한 회맛이 일품인 동해안 학꽁치가 제철을 만났다.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에서는 14일부터 28일까지 ‘전어 잔치’가 열린다.단백질,미네랄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은 2%도 안돼 다이어트식으로도 인기가 높은 전어는 가을이 제격.‘전어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 온다’고 할 정도로 맛이 일품인 가을전어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전어는 주로 회 또는 소금구이로 즐기는데 회 1㎏(15∼19마리) 정도면 한가족 4명이 실컷 먹을 수 있다.값은 2만∼2만5,000원선.전어잔치에 들렀다가 홍원항에 나가 싱싱한 꽃게와 서천김,자하젓 등 특산품도 살 수 있다.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탈 경우 춘장대 IC에서 빠져나와 서면쪽으로,대전에서는 서천까지 와 국도 21호선을 타고 보령쪽으로 가다 춘장대해수욕장 방면으로 접어들면 된다. 최근 몰려든 동해안 학꽁치(일명 사요리)도 회맛을 즐기려는 강태공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강릉시 안목항 방파제는 몰려든 학꽁치 낚시꾼들로 자리다툼을 해야 할 정도.특히 올해는학꽁치 어군이 예년보다 훨씬 많이 형성돼 기본 낚시장비만 갖추면 크기가 40㎝이상 되는 학꽁치를 1시간에 10여마리씩 손쉽게 낚을 수 있다.학꽁치는 밑밥만 주면 순식간에 몰려들어 초보자도 손쉽게 낚을 수 있는 연안어족으로 고급 횟감으로 꼽힌다. 서천 이천열· 강릉 조한종기자 sky@
  • “왜목마을 일출·몰 되살리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몰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의 장엄한 일출 장면이 방파제 축조공사로 훼손되자 예전의 일출 장면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 주민과 관광객들로 구성된 ‘왜목 해뜨고 지는 마을을 아끼는 사람들’은 최근 “해돋이의장엄함을 연출하는 인근 장고항 노적봉 일대의 자연경관을원상회복시켜야 한다”는 청원서를 충남도에 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왜목마을의 신비한 일출 장면은 당진관광의 표상이 된지 오래”라며 “장고항의 방파제 축조공사로 훼손되고 있는 왜목마을 일출을 복구시켜야 한다”고주장했다. 이들은 대안으로 “왜목마을에서 노적봉 끝봉우리를 내다보고 일직선상에 방파제를 만들고 준설공사를 병행하면 이곳의 일출을 손상하지 않고 어항시설을 만들 수 있다”고제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국토사랑 글짓기’ 개인부문 수상작 요약

    20일 발표된 제6회 초등학생 국토사랑 글짓기 대회 심사결과에서 개인부문 금상을 받은 1편과,은상을 수상한 2편 등 모두 3편을 요약한다.이 작품들은 삶의 터전인 우리 국토를 사랑하는 마음과,국토 및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애정을 가득담고 있다. ■금상 ‘작은실천 큰 희망’ (강승화·서울거원초등5). 햇볕이 쨍쨍한 8월의 여름날.우리 가족이 소래포구에서 회를 먹고 어시장 구경을 하는데 방파제 벽 쪽으로 작은 고기들이 너무 많았다.새끼숭어라고 했다.너무 작고 예뻐서 다 먹은 음료수 PET병 속에 5마리를 담아서 가져왔다.시간이 흐를수록 한 마리씩 기운을 잃어가더니 집에 도착해서는 한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그리고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우리는 항상 옆에 물이 넘쳐나고 흔해서 그것을 모른다.하지만 새끼숭어처럼 우리도 살던 물을 떠나서는 하루도 살지 못할 것이다.나는 작은 물고기 새끼숭어를 통해 물의 소중함을 배웠다.속해 있으면 그것의 소중함을 모르며,언젠가 물 밖으로 나와서야 새끼숭어처럼 죽어갈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럼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우리 가족은 모여 앉아가족회의를 했다.첫째,설거지는 무공해비누로 하며 머리를샴푸가 아닌 비누로 감기로 했다.둘째,음식물 찌꺼기가 물의 오염이 된다고 하니 음식물은 남기지 않고 줄이는데 노력하기로 했다.셋째,양변기에 벽돌 두 장을 넣어 물을 아끼기로했다.넷째,빨래를 모아서 하며 작은 것은 우리 스스로 비누로 빨기로 했다.다섯째,방학중 계곡으로 놀러가서는 절대로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며 밥은 해먹지 않기로 했다.여섯째,생수를 사먹지 않기로 했다. 아빠가 어느 책에서 보셨는데 생수공장들이 수질(환경)오염에 앞장선다는 것이다.나 스스로 다짐해 본다.물을 물 쓰듯쓰는 것이 아니라 돈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겠다.소래포구의 자그마한 숭어들을 통해 크고 귀한 교훈을 얻은 유익한 여름방학이었다.작은 실천 큰 희망을 기대해본다. ■은상 ‘나는 자연입니다’ (권기홍·강원평원초등6). 나는 자연입니다.옛날엔 참 좋았지요.모든 사람이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고 보호해 주었으니까요.그러던 어느 날 공장이라는 것도 세워지고 굴뚝으로 쾌쾌한 연기가 내뿜어졌어요. 자동차에서는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저를 사랑해주던 사람들도 저를 괴롭히는 일만 하지 뭐예요.저는 무척 화가 나서스모그 현상을 만들어냈죠.매연이 모두 도시를 둘러싸게 해서 여러 명의 목숨도 빼앗아 갔죠.나를 보호하자는 소리가높아졌죠.옛날처럼 사람들이 나를 생각해주고 나도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갖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나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답니다.나를 보호해 주려고 발 벗고 나서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거든요.어제 조그만 아이 둘이 엄마를 따라 봉지를 두 팔에 가득 안고 왔어요.조그만 아이가 쓰레기를 분리된 통에 가려 넣기 시작했어요.그것뿐이 아니었어요.아무 말 없이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아저씨들도 보았거든요.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을 그냥 먹고,누가 다녀가도 늘 깨끗한 숲,사람 가까이 다니는 귀여운 동물들….이런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이 또 있을까요?. ■은상 ‘재미있는 숲 체험’ (양예수·서울옥정초등3). 책에서 열대우림이 점점 파괴되어 동ㆍ식물이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읽고 숲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지난 토요일 가족과 함께 산음자연 휴양림에 숲의 소중함을 체험하러 갔다. 해설가의 설명아래 숲길을 지나며 신선한 공기와 피를 맑게해 준다는 음이온을 마음껏 들이마셨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 유리딱새와 비슷하게 생긴 새가 맛있게 지렁이를 먹으며 나를 반겨주었다. 식사시간이었나본데 방해를 해서 미안했다.도중 시냇물 소리와 나뭇잎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소리를 냈는데 자연의 음악회같았다. 숲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자원이며 숲은 바로 천연공기정화기이자 정수기이며,녹색댐이라고 일컫는 이유를 알게 되어서 기뻤다. 이번 숲체험을 하고 나니 숲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되었다.자연을 보호하면 그 대가가 인간에게 다시 돌아온다는 말을 떠올리며 우리의 푸른 숲을 가꾸도록 노력할 것을스스로 굳게 다짐,또 다짐했다.
  • 당진군 왜목마을 해돋이장관 “안보여”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월출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유명한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의 일·월출 장면이 장엄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충남도가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에서 해돋이가 보이는 인근 장고항의 노적봉에 방파제를 만들어 일·월출 장면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장고항 개발사업의 하나로 충남도가 지난해 5월 43억원을들여 착공한 방파제는 총 길이 300m 가운데 106m가 만들어져 있다.높이 11m,폭은 6m다. 왜목마을 3㎞ 전방에 있는 바위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해돋이 때 새해 소원을 비는 관광객과 사진작가 등 매년 전국에서 200여만명이 찾고 있다. 그러나 방파제가 해가 떠오르는 수평선을 가로 막는 데다높이가 노적봉의 절반에 가까워 흉물이 되고 있다. 도는 왜목마을을 서해안 유일의 ‘해뜨는 마을’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관광객을 유치해 왔으나 이번 일로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도 관계자는 “어민들과협의해 추진한 어민편의 시설이지만 이번 일로 남근석에 지으려던 물양장을 안보이게 육지쪽으로 옮길 계획”이라고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어선 댈 곳 없다”속초어민 ‘발동동’

    어항이 주기능이던 강원도 속초항에 지난해부터 백두산과금강산 등 여객선 항로 등이 잇따라 개설되면서 정작 어선들이 접안 능력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때문에 러시아와 중국,북한 등 북방항로의 전초기지격인 강원도 속초항의 어선 접안능력을 늘리는 대체 어항이나 신항만 조기 공사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어민들에 따르면 속초항은 지난해부터 백두산과 금강산 항로가 잇따라 개설되면서 여객선의 접안으로 항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 속초항 북방파제 부두는 지난해 4월 속초∼러시아 자루비노간의 백두산 항로와 올 3월 속초∼북한 장전항간 금강산 항로가 개설됨에 따라 여객선 접안을 위한 속초 국제여객선터미널과 현대 금강산여객터미널이 건립됐다. 이에 따라 속초항 소속 800여척의 어선들이 인근 동명항과교동·청호동 등에 분산 접안하고 있으며 어선 142척은 속초항내와 수로에 접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 어항으로 개발된 청초호 물량장의 경우 청초호 준설과 새로운 수로 개설 이후에도 수질이 좋아지지 않아 오징어채낚기와 유자망 등 활어를 취급하는 어선들마다 신선도가떨어질까 불안해 하고 있다. 속초항은 오는 2010년까지 1,073억원을 들여 여객부두 810m 호안 745m 방파제 930m등의 관광선 부두 공사가 추진되고있다. 어민들은 “어항이 주기능이던 속초항이 고기잡이 배는 정착 정박할 수 없는 곳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농어촌도로 부실공사 감사원 72건 시정통보

    감사원은 지난 4월 전국 7개 시·군의 군도 및 농어촌도로건설공사 기동점검을 실시,총 72건의 문제점을 적발해 시정토록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 양양군은 지난 99년과 지난해에 Y사 등 3개 업체가 8차례에 걸쳐 건설한 후진항 등 4개 어항 방파제 공사가 부실시공된 사실을 확인하고도 준공 처리해 방파제 유실 우려가있었다. 충북 영동군은 98년 월류교를 가설하면서 하천정비 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세웠던 당초 계획보다 교량 높이는 2.4m 낮게,교량 길이는 68.5m 짧게 설계·시공해 수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강원 화천군은 붕어섬휴양지 진·출입도로 수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교량의 길이를 하천폭 150m보다 짧은 40.4m로가설하고,나머지는 옹벽으로 하천을 막도록 시공했다.이에따라 홍수발생때 교량과 진입도로가 물흐름을 방해,수해를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기홍기자
  • 고성항 현황과 과제

    고성항을 국제무역항으로 개방하는 데는 금강산관광특구지정이 전제조건이다.북한이 다음달까지 특구지정을 선포하겠다고 한만큼,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고성항이 군사항으로 이용됐던 점이 북한으로서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고성항은 어떤 곳인가=움폭 들어간 모양때문에 ‘괴불주머니’로 불린다.고성항 부두는 지난해 5월 아산이 준공했으며,1만1,055㎡의 규모로 방파제(길이 560m)1기,3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본선부두(길이 240m,폭 18m)2기,수송선 및 부속선 부두(길이 122m) 1기 등이 있다.부두 앞에 있는 330명 투숙규모의 해상호텔에는 식당 카지노한증탕 수영장 회의실 영화관 등이 있다. 남포 등 서해안의 항구와 달리 수심이 깊고 북쪽의 최남단 항구라는 점에서 남북간 물류수송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특히 통천에 조성될 경공업단지 등 금강산밸리와 연결될 수 있으며,경제특구지정에 따른 외국인투자 유치가 활성화되면 국제적인 물류수송항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경도 원산·강원도속초·경북 포항 등을 잇는 동해안 무역벨트 형성도 가능하다. ◆걸림돌은?=북한의 잠수함 기지로 활용됐던 곳이다.경제특구 지정에 따라 국제무역항으로 개방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분석도 이 때문이다.북한의 이해득실에 따라사정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현대아산측의 판단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무분별 간척사업·매립 금지

    농경지나 도시용지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대규모 간척사업및 매립이 금지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연안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극히 제한적인 매립만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2차 10개년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해양부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신청한 전체 매립희망지구 355곳(390.3㎢) 가운데 대규모 매립사업을 제외한 186곳(38.2㎢,9.8%)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매립을 허용했다.지난 91년 제1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의 반영 면적 960.7㎢의 4%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부산 해상신도시(198만평)▲마산 창포산업단지(408만평)▲여수 율촌산업단지 확장구역(350만평)▲군산 해상신도시(119만평)▲인천 송도신도시 2단계 사업(548만평) 등은 사업자체가 무산됐다. 지난 92년 2월부터 추진된 부산 해상신도시건설 사업은 생활오수에 오염된 연안해수가 근해로 제대로 흘러들지 못해극심한 해양오염을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었다.마산 창포산업단지건설 계획도 주변 어장의 생태계 파괴 논란이이어지면서 그동안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왔다.제1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는 반영돼 있으나 그동안 매립이 추진되지 않고 있던 156곳(557.7㎢)에 대한 매립계획도 완전 백지화됐다. 매립이 가능한 사업들도 연안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파제 높이 제한,해양경계 시설물 이전,부유물 확산 방지대책마련 등의 부대조건을 달았다. 해양부는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은 ‘웨트랜드 뱅킹 시스템(Wetland Banking System)’을 도입,갯벌보전 대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불가피하게 갯벌을 매립할 경우 대체갯벌을 의무적으로 조성토록 하는 방안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라지는 것을 찾아] 부산 남포동 물장수 문용씨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머리맡에 찬물을 쏴-퍼붓고는/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북청 물장수.(김동환의 ‘북청 물장수’) 집집으로 물을 팔러 다니는 물장수의 모습에는 급수시설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옛 시절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다.그러나 오래 전부터 우리들 눈에 띄지 않고 있다.상수도가 본격 보급된 뒤 ‘물장수’라는 말이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문용(文勇·45·부산 중구 남포동 1가36)씨는 아버지 문광식(文光植·80)옹의 가업을 이어 2대째 물장수를 하고 있다.팔순의 부친이 건강도 나쁘고 기력이 달려 더 이상 물 수레를 끌 수 없기 때문이다. 문옹은 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고향인 함흥에서 부산으로 피난 내려왔다.당시 구직난이 심해 고향에서 많이 봤던물장수를 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손수레가 없어 물지게를지고 다녔다.중노동이지만 물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 벌이도 괜찮은 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본격적으로 상수도가 보급되자 거래처가 하나둘씩떨어져 나가기 시작했다.그래도 문옹은 물장수를 천직으로 알고 6남매를 무난히 키워냈다.이같은 부친의물장수 50년을 아들 문용씨가 이어받은 것이다.지난 연말부터 시작,겨우 7개월 남짓한 초보 물장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아들은 덧붙인다. 문용씨는 “IMF로 직장도 잃고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직업이란 생각에서 물장수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먼저 드럼통 2개를 용접해서 붙인 손수레를 만들었다.아침 5시면 일어나 물통에 수돗물을 가득 채우는 일로 하루를시작한다.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부산 중구 남포동일대 건어물시장과 자갈치시장,서구 남부민동 송도 방파제까지 남항을 따라 4㎞ 내외의 시장 상인들에게 물을 배달해주고 있다. 주로 푸줏간,곰장어집,음류수 판매상 등 시장에서 좌판을벌이고 있는 노점상이 단골 거래처다.많을 땐 거래처가 150여 곳에 이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50여 곳이 남았을 뿐이다. 문씨는 이들에게 ‘북청 물장수’로 통하고 하루 5번 물을공급하는데 저녁 8시가 돼야 일이 끝난다.한 수레에 보통 21말 정도의 물이 나온다고말했다. 물값은 1말에 300원.2층이나 3층까지 배달하면 500원,1,000원씩 받는다.물값을 조금 올리려고 하면 단골들이 당장 상수도를 들이겠다고 해 물값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물장수는 낭만하고는 거리가 먼 중노동에 불과하다”고푸념하며 “입에 풀칠하기조차 빠듯한 직업”이라고 말을맺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재해대비 중앙부처 합동점검 8개부처 5개반 50여명 투입

    여름철 우기(6월15일∼10월15일)에 대비한 중앙부처 합동점검이 시작됐다. 행정자치부는 국무조정실,건설교통부,환경부,해양수산부등 중앙 8개 부처 5개반 50명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28일부터 6월 2일까지 중앙부처 합동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지난 3월부터 각 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재해취약시설 8,054곳,방재시설물 6,361곳,대규모 건설공사장 1,156곳 등에 대한 재해 사전대비 작업 이후 위험시설조치 및 대책 수립,보완사항이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중점 점검사항은 ▲재해위험지구 관리실태 및 소하천 정비 ▲도로절개지 낙석 및 골프장 등 대규모 공사장 수방대책▲노후저수지 및 방조제 등 수리시설 관리상태 ▲하천·계곡 등 국립공원과 어항·방파제 등 항만시설 관리실태 등이다. 최여경기자 kid@
  • 한·중·일 여성회의 서울선언

    ‘성(性)적 약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역사의 화해자로’ 한국과 중국,일본 여성지도자들이 8일 동북아여성지도자회의에서 채택한 ‘서울 여성선언’의 핵심이다.3국의 여성지도자들은 여성의 주체적 참여없이 인류발전은 있을 수 없고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의 여성이 역할을 해야 동북아 평화구축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울선언 의미] 서울선언은 동북아 평화구축에 있어서 3국 연대 및 여성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여성의 주류화(主流化)실현과 여성자원 개발이 지식기반사회 발전의 원동력임을 강조한 1항과 5항을 통해 진보의 능동적주체로서 여성상을 선언했다.세상의 절반인 여성을 제외한남성만의 독주로는 21세기 인류 발전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2항)과 여성의관점에서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여성의 역할(3항)을 모색했다.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치유 등 화해자로서 여성이 동북아 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음을강조한 것이다. 이 선언은 특히 아시아 과거사를 거론하면서 ‘종군위안부’와 ‘일본 역사왜곡’ 등에 대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제 및 토론] 이번 대회의 발제자로 나선 류보홍(劉伯紅)중국여성연구소 부소장은 “여성의 지위와 남녀평등 실현은인권문제와 사회정의의 조건이며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발전시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사민당) 일본 참의원은 “여성운동 발전의 새로운 시점은 국제교류 속에 있다”면서 동북아평화에 있어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여성의 손으로 역사에 대한 대화와 연구 추진,동북아시아 비핵지대화를 위한교류 등을 역설했다. 토론자들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평등, 발전 및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3국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여경기자 kid@. * 日 미키 아시아부인회 회장 “”역사왜곡 개선 요구할것””.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미키 무츠코(三木睦子·94·전 미키 다케오 일본총리 부인) 아시아 부인우호회 회장은 “동북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내가 할 수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키 회장은 우선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미키 회장은 “역사교과서 검토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랐었고 주변 국가에서논의되는 과정에서 역으로 일본으로 전달됐다”면서 “우리 손으로도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 있어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일본에선 공식 발표가 늦게 돼 (교과서검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를통해 한·중·일 사이에서 함께 논의하면서 이뤄낸 성과를일본 정부에 보고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자민당의 전 총리 부인으로 종군위안부 등 다소간반(反)정부적 활동을 하는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남편은) 자민당 내 보수방침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이어 “이제는 완전히 자유로운 신분이기 때문에 일본의 정치 방향과 정책에 반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펑 中부녀연합회 주석 “”中여성 유교사상과 투쟁””. 동북아여성지도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펑 페이윈 (72)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전인대 상무위부위원장)은 “남존여비 등 유교사상이 중국사회에 미치는영향이 크다”면서 “중국 여성들은 유교사상에 대해 끊임없는 투쟁을 벌이면서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있다”고말했다. 펑 주석은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중국여성발전요강’을 소개했다.내용은 ▲여성의 정치생활 장려 ▲여성 교육의 법률적 보장 ▲여성의 빈곤 퇴치 ▲건강·복지 환경보호 등이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도입한 것이 아니라 ‘중국식 자유주의’를 지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펑 주석은 “여성의지위향상을 위해 우선 여성의 정치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현재 중국에서는 31개 성 정부에 1명 이상의여성관리를 두도록 하고 있으며 각 당 조직과 행정기관 등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역사관을 교육시키는 것은일본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외무부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정부기관 및 민간기구에서 항의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를 바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안면도 해안관광도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공사중인 태안해안관광도로에대해 지역주민들이 “해안사구(砂丘·모래언덕) 보전대책이 미흡하다”는 등의 이유로 11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공사금지 가처분 신청을냈다(대한매일 11월21일자). 공사지역인 백사장·삼봉·기지포·안면·두여해수욕장 인근에 사는편 모씨(50) 등 주민 24명은 가처분 신청에서 “공사구간의 삼봉·기지포해수욕장 등은 경제·생태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해안사구가 발달돼 있는 곳으로 아무런 대책없이 해안도로가 개설 될경우 자연방파제의 훼손에 따른 식수 및 농업용수의 고갈과 농작물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태안군과 충남도의 대책 마련까지 공사를못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고성 화암사 “설악 깊숙한 절집… 외로움 달래네”

    가을을 떠나보낸 설악(雪岳)은 그리움에 몸을 떨었다. 그 외로움을 달래는 것은 산정에 쌓인 흰눈이 아니었다.외려 늦가을정취를 품에 안은 고즈넉한 사찰과 황량한 들판에 일렁이는 억새가떠나는 가을의 고독에 답하고 있었다. 설악이라면 모두들 제 손바닥 보듯 안다고 지레짐작한다.그만큼 서울이나 타관 사람들의 발길이 일년내내 끊이지 않는다.하지만 설악 자락에 이처럼 예쁜 절집이 웅크리고 있는 것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않다.화암사(禾岩寺).44번 국도가 확장돼 길이 많이 짧아졌다고는 하나 서울에서 3시간을 쉼없이 달려야 미시령.흰눈 덮인 고개를 넘어 20여분 조심스럽게 내려오면 대명콘도 안내판과 함께 ‘금강산가는 길’이란 표지판이 들어온다.화진포를 거쳐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길이라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스쳐 지나간다.하지만 화암사로 발길을 돌린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겨울나무의 열병식을 구경하며 5분을 더 내쳐달리면 왼쪽에 군부대가 보이고 그 뒤로 큼직한바위가 눈에 확 들어온다. 꼭 두꺼비 같기도 하고 계란을뒤엎은 것 같기도 하다.수(秀)바위.그아래 널찍한 평지에 절집이 틀어 앉아있으니 수바위는 곧 이 절집의얼굴인 셈이다. 신기하게도 이 절집은 바위를 향해 들어앉아 있다.절집에선 바다가보이지 않고 마당에 내려와야 동해 바다가 훤하다.절과 바다 사이 영랑호가 있고 양양과 간성의 모든 산줄기와 평원이 절집의 품에 들어온다.절 앞으로는 신선골이 흐른다.무려 30리를 흘러흘러 동해로 접어든다.그 물은 결코 많지 않지만 내는 소리는 벽력같다.시원하다. 신선봉이라 불리운 이 산자락은 미시령의 바로 오른편 봉우리.금강일만이천봉이 시작되는 봉우리로 오래전부터 여겨져왔다.이를 반증하듯 절집의 서북쪽 삼성각에는 상팔달,세존봉 등 금강산 봉우리를 그린 그림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찾을 수 없다. 금강에는 8만9개의 암자가 있었다하니 이 절집은 그 암자군의 첫째인격. 신라 진흥왕때 지장율사가 화엄경을 설법했다 하여 처음에는 화엄사로 불렸단다.추사 김정희의 글씨체로 쓴 현판 ‘무량수’가 완당이라는 호와 함께 새겨져있어 눈길을 끈다. 또 이 절집에는 한가지 특이한 게 있다.신선골 계곡에 기둥을 곧게박고 전통찻집 ‘란야원’(033-633-9998)이 들어선 것.요사채에 절집이라니.단청은 적당히 퇴색해 낯선 이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그저푸근하게 차향의 감미로움에 빠져들게 한다. 안에 들어앉아 동해바다를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다.눈이라도 내리면 그 삼삼한 정경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절집을 나와 500m를 달리면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렸던 신평벌.농사를짓던 땅이 분명한 구릉에 억새물결이 일렁인다.때마침 울산바위에 해가 얹어지자 그만 억새는 눈이 되고 만다.하늘하늘 춤추다가 이내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토하고 만다.“눈이 부셔.”이곳은 강원도 양양의 여운포 억새밭(대한매일 10월19일 18면)과 함께 드라마 ‘가을동화’를 찍었던 곳으로 알려져있다.극중 준서(송승헌)와 은서(송혜교)가 키스를 나누던 장면이란다. 산봉우리에 걸친 햇살은 더욱 예광을 발하고 그 빛을 받은 억새는 더슬프게 흐느낀다.자동차를 몰고 억새밭을 누빌 수 있다. 다음날 낙산 앞바다에서 일출을 만끽함으로써 산과 계곡,사찰,평원,바다가 어우러진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어떻게 가나] 설악산 가는 길이야 다 아는 것이고,미시령 넘어 20여분 달린다.금강산 가는 길에 들어서 5분 정도만 조심스럽게 내려가면왼쪽으로 수바위가 눈에 들어와 쉽게 찾을 수 있다. 수바위가 가까워질 무렵,화암사 일주문도 눈에 들어온다. 군부대 앞에서 3분 정도를 더 달리면 신평벌 억새밭.여기에서 15분정도 더 내려가면 방포항.방파제에 부서지는 거친 파도를 보며 겨울바다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가을동화의 위력]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의 ‘순례’인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우리여행사(02-335-7137)는 2∼3일(무박) 화암사를비롯,가을동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열린답사(02-2282-0624)와 옛돌(02-2266-1233)도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속초 임병선기자 bsnim@
  • 속초 대포항 관광단지로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이 종합관광어항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속초시는 8일 내년부터 2006년까지 총 공사비 614억원을 들여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대포항의 동·서 방파제를 확장하고 해수면을 매립해 18만7,473㎡의 터를 조성해 관광중심항구로 개발하기로 했다고밝혔다. 속초시는 또 대포항을 종합 관리하기 위해 시와 대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대포개발공사를 내년 3월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대포항 종합개발을 위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6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수면을 매립해 조성할 터 가운데 공공용지(9만8,304㎡)에는 어업인이 사용할 공동창고를 비롯해 위판시설,정화시설과 공원,녹지 등이 들어선다.분양용지(8만9,419㎡)에는 직매장,수산물 시장 관광시설,전시관,놀이시설 등이 세워진다. 속초 연합
  • [문화도시 문화거리](11)탐라의 역사 재조명 제주시

    언제부터인가,저녁나절 제주시 탑동해안가에 서면 예술의 향기가 진득하게 묻어 나온다.육지가 그리워 목을 길게 뺀듯 지어진 해안가의원추형 야외공연장에서 기악·합창·무용·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매일이다시피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합창소리의 여운이 가시는 듯 멀어져 가면 관악의 장쾌한 화음이 울려퍼지고 때로는 굿판이 벌어져 3,000석의 노천 객석에 좌정한 관람객과 방파제주변 산책객들의 신명을 돋운다. 매년 8월이 되면 도내외 유명 예술단체가 40여일 내내 한여름밤의축제를 여는 곳도 해변공연장이다. 이 곳 일대는 횟집만이 즐비한 먹자거리였으나 95년 해변공연장이문을 열면서 연간 300일 이상의 각종 공연이 이뤄지는 문화·예술의산실이자 청소년의 거리로 바뀌었다. 제주의 문화사업을 선도하는 제주문화원이 자리하고 양중해 시인의시비 ‘떠나가는 배’가 있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삼성혈과 신산공원 사이에 있는 제주도문예회관 역시 도내외 문화예술인들이 즐겨찾는 문화·휴식 공간이다. 88년에 문을 연 이 곳 902석짜리대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157평짜리 전시실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펼쳐져 어느덧 문화욕구에 대한 도민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문화샘터’가 됐다. 이외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용연포구에서의 ‘선상음악회’,전통민속을 재현하는 ‘탐라국 입춘 굿놀이’ 그리고 연례행사로 열리고 있는 국제관악제 등은 제주에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한 듯한인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부터 음력 7월 보름밤을 전후해 영주 12경의 하나인 용연포구암벽계곡을 따라 자연의 울림을 즐기며 열리고 있는 ‘용연 선상음악회’는 옛 선인들이 즐긴 풍류의 극치를 보여주는 행사다. 탐라국시대부터 전래된 전통 민속행사로 제주목사가 주관이 돼 제주목 성안의 관민이 하나로 어우러져 새봄을 맞이했던 풍농굿인 ‘탐라국 입춘굿놀이’는 1만8,000신들을 불러 한해의 액막이를 하는 대동굿으로 올해 처음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선보여져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5회째가 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아·태지역에서는 유일하게제주에서만 열리는국제 관악인축제로,지난 8월에도 총 9개국 1,500여명의 세계 유명 관악인들이 참가해 축제기간 내내 제주섬을 향기짙은 관악의 열기로 휩싸이게 했다. 한반도의 최남단 절해 고도이자 유배의 역사로 점철됐던 제주도.70년대 까지만 해도 문화예술의 불모지요 변방이라 홀대받았던 제주는이제 어제의 제주가 아니다. 연간 400만명이 넘는 내외 관광객이 출입하면서 제주만이 간직한 전설과 민요,고유한 민간신앙,독특한 민속예술 등이 탐라 천년의 역사와 함께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제주를 빛내고 있는 지역출신 문화·예술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영화인 임원식·양윤모·김종원,사진작가인 문순화·김익종·김용수·고영일,연극인 고인배,연예인 고두심·고지아·혜은이,음악인 신지화·김수정,무용인 양성옥·김미애,미술인 고영훈·김영철·김영호그리고 중앙문단의 거목 현기영·김시태·박철희·강범선 모두 제주출신이다. 보물 제322호와 제1187호인 관덕정과 불탑사 5층석탑,사적 제134호,제380호,제416호로 유명한 삼성혈,제주목관아지,삼양동 선사유적지,그리고 제주도무형문화재 제2호인 제주향교,제주도기념물 제1호와 3호인 오현단과 제주성지,지방기념물 제22호와 30호,35호인 해신사,화북 비석거리,삼사석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제주시에서는 최근 문화유적 복원을 통해 제주의 정체성을 확보하자는 바람이 훈풍처럼 불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제주목관아지(濟州牧官衙址)와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이 꼽힌다. 관덕정과 인접한 제주목관아지는 탐라국시대에는 성주청(星主廳),고려후기 원(元) 지배하에서는 탐라총관부,조선시대에는 대촌현(大村縣)이 자리했던 제주의 정치·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최근 관아 외대문이었던 포정문이 완공된데 이어 오는 2002년까지관아내에 들어섰던 동헌·홍화각·연희각·애매헌·귤림당·청심당등이 복원돼 제주 유일의 문화 사적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96년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과정에서 처음 발견된 삼양동 선사유적지는 기원전 1세기 무렵 제주인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국내 최대의 선사마을 유적지다. 그동안의 발굴 과정에서초기 철기·원삼국시대의 적갈색 토기와 돌도끼 등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원형의 크고 작은 수혈움집과 대형창고,소형 저장시설,토기제작지,조리장소,야외 노지시설,배수시설,쓰레기장,고인돌 등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곳 역시 도심속 역사공원으로조성된다. 지역 문화·예술의 척도는 이들 사업에 쏟는 자치단체 예산이나 문화 기반시설 수와도 관련지을 수 있다. 제주시의 문화·예술사업 투자예산은 전체예산의 5.4%로 전국 평균투자율 1.4%에 비해 대단히 높은 편이다.박물관수나 문화재 분포비율도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기반시설로는 해변공연장과 문예회관 외에 우당도서관, 탐라도서관등 2개 대형 도서관과 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대박물관,민속박물관,교육박물관 등 4개 박물관이 있으며 연건평 2,700여평,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국립제주박물관이 내년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이렇게 가꿉시다] “독특한 전설·토속신앙 개발을”. 제주시를 방문하는 사람마다 그 소감을 물으면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그래서 ‘환상의 섬’,‘신비의 섬’이라고 말한다.어떤이는 ‘한국의 보배’라고 까지 극찬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만의 전설과 민요,민속신앙 등을 갖고 있음에도 문화예술 도시로의 매력을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주는 최소한 우리나라 속에서 탐라국이라는 또 다른 한 나라가 명멸해간 땅이다.그래서 대륙과의 단절속에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보배로운 노동요와 놀이,나름대로의 민속과신앙을 낳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이라는 굴레와 척박한자연환경은 그러한 ‘보배’를 드러내 놓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탐라인의 숨결에서 제주 특유의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찾아내려는 여러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17세기 무렵 창건됐다 소멸된 제주목관아지 복원사업과 선사시대 제주인의 혈거지였던 삼양동 선사유적지 복원사업 등이 그것이고 지역문화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축제 개발과 참여가 다른 하나다. 제주문화의 정체성 찾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징후는 목관아지 복원에 필요한 기와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납함으로써,그리고 탐라인의 지배층 무덤이었던 고인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민간차원에서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민간단체가 주축이 돼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주시에서 열리고있는 국제관악제나 용연 선상음악회 역시 시민들 스스로 축제 예술을가꾸는 지혜의 터득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시민의식은 앞으로열릴 크고 작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고 싶다. 관이 문화예술 행사에 관여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다소 서투르더라도 시민들 스스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때 축제의 미래는 한층 밝아질 것이고 평화의 섬,생태의 도시,동북아의 관광 거점지인 제주도의제1관문 제주시를 생명력 있는 이상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이다. 고경실 제주시 문화관광국장
  • 北 “개성공단 특별법 제정 추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지난달 30일 금강산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단독 면담,금강산지역 종합개발사업의 확대방안과 개성공단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문제를 논의했다고 현대측이 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이 금강산을 직접 찾아 현대가 건설한 고성(장전)항 방파제와 부두시설,해상호텔,온정각 휴게소 등 금강산관광시설을 함께 돌아보며 밀담을 나눈 것은 처음이다. 현대측에선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사장,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 등이, 북측에서는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 위원장과 송호경 부위원장, 박송봉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인민군 현철해·박재경 대장 등이 배석했다. 1일 오전 봉래호편으로 동해항에 도착한 현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금강산경제특구와 개성공단 투자보장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빠른시일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육철수기자 ycs@
  • ‘사오마이’北上 서·남해안 주민들 초긴장

    태풍 ‘프라피룬’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또다시 초특급 태풍 14호 ‘사오마이’가 북상하면서 길목인 서·남해안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이들 지역 주민들은 지난번 태풍때 부서진 배들이 항구에 그대로 나뒹굴고 있는데 반갑지 않은 태풍이 밀려들자 불안한 눈길로 바다만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가거도 ‘프라피룬’으로 초토화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의 주민들은 배를 가거도항 위쪽 육지에 올려놓은 것도 불안해 아예 배를 가거도에서 2시간30분 거리의 대흑산항으로 대피시키는 등 피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3t짜리 어선 행복호가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정성기씨(50)등 어민5명은 태풍소식을 들은 지난 11일 안전한 흑산도항으로 배를 대피시키느라 추석을 객지에서 보냈다.흑산도항으로 피항하지 못한 주민들은 가거도항에서 40∼50m 떨어진 육지로 배를 끌어올려 놓고 밧줄로단단히 고정해 놨지만 불안해 배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보령지역 태풍 ‘사오마이’가 성큼성큼 다가올수록 충남 보령시오천면 소성리,삽시도 주민들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삽시도 주민 김영도(金英道·43)씨는 “지난번 태풍에 너무 심한 피해를 입어 지금은 주민들이 아예 체념하고 있다”며 “태풍이 다가올수록 주민들이불안해하고 있지만 선박을 육지로 대피시키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비방법이 없어 앉아서 당할 판”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삽시도는 태풍 ‘프라피룬’으로 이미 초토화된 상태다.가옥 1채가파괴됐고 5가구는 침수돼 주민들이 아직도 이웃에 얹혀 살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또 선착장 300m와 방파제 495m가 유실됐고 해수 유입을 막는 제방도 1,270m가 힘없이 무너졌다. 해변에 붙은 소성리도 ‘프라피룬’의 피해가 막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마을에서는 배를 육지로 정박시키고 저지대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높은 곳으로 옮기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태풍의 공포는가시지 않고 있다. ◆덕적도 ‘프라피룬’ 탓으로 21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는 진리포구 앞에서 침몰된 어선들에 대한 인양작업이 끝나기도 전에 더 강력한 태풍이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해경은 지난번 피해가 피항지인 진리포구에서 발생한 만큼 14일 오전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들을 모두 인천항으로 대피시켰다.98척의 마을선박도 포구 안쪽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신안 남기창·보령 이천열·인천 김학준기자 kcnam@
  • 환경운동연합 “새만금간척 중단하고 보강공사로 대체하라”

    환경운동연합은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간척사업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현재 건설 중인 방조제는 구조물 유실방지 공사를 통해 보강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단체 양장일(梁將一)사무국장은 “새만금간척사업을 중단한 뒤 발생할가장 큰 문제가 될 방조제는 끝부분 보강공사와 1공구 방조제 일부 개방,1·2공구 방조제 연결 교각 건설 등의 단계를 거치는 보강공사를 통해 방파제로바꾸면 친환경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새만금간척사업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연안 갯벌의 자연학습장 개방 ▲해양 위락단지 조성 ▲섬지역의 해수욕장 활용 ▲방조제 바깥지역 해양 목장화 ▲인공갯벌 실험장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이같은대안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범국민 새만금 살리기운동’도 펼 계획이다. 새만금간척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해 온 민·관 공동조사단은 최근 개발과 공사 중단 사이에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하고 조사위원들의 개별 의견을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총리실에 제출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휴일 물놀이 사고 잇따라

    연휴 첫날인 16일 전국의 강과 바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19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오후 6시30분쯤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남한강 이포대교 아래서 물놀이를 하던 성혜림(10·여)·재현군(8)남매와 정민선(11·여)·이지영양(10)등 초등학생 4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오후 4시50분쯤에는 경남 거창군 마리면 영승리 하천에서 대구 C학원 학생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학원교사 구경회씨(26)가 물에 빠져 숨졌고,오후 2시20분쯤엔 경북 경산시 진랑읍 가야리 당당저수지에서 김문섭씨(50)가 낚시를 하다 2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이어 오후 1시20분쯤에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남쪽 20m 해상에서친구들과 고무튜브를 타고 놀던 이동훈씨(25·상업·제주시 노형동)가 바닷물에 빠져 숨졌고,비슷한 시각 경남 고성군 두포리 와도 방파제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던 곽병준씨(26·공무원·울산시 방어진동)도 물에 빠져 숨졌다. 이에 앞서 오전 9시30분쯤에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목골유원지 앞 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윤상명씨(23)가 수영 미숙으로 수심 3m의 물에 빠져 숨졌고,오전 9시쯤엔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내린천에서 박무웅씨(57)가 낚시를 하다 강물에 빠져 익사했다. 오후 6시40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박은경양(10·초등2년)이 거친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고,오후 3시40분쯤에는 경남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여차마을 앞 해변에서 낚시를 하던 오기환씨(48·부산시사상구 덕포동)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으며, 전남 광양시 황금동 엄포마을 앞바다에서는 정일권씨(47)가 양식장에서 바지락을 따다 급류에 휘말렸다. 전국종합 연합
  • [남북 화해의 길목에서](4)신포 경수로 건설현장

    “남과 북의 정상도 뜻을 함께 하고 자리를 같이 하는데…” 함경남도 직속의 특별행정구역인 금호지구(신포시 금호리) 경수로 건설현장.남북 정상회담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공사장 굴착기 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남북 근로자들도 함께 땀을 흘리며 대립과 불신을 넘어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곳의 한국전력 직원과 파견 근로자들이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감회는남다르다.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면서 분단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 초기만해도 북한 근로자들은 사소한 농담에도 체제와 연관성이 있어보이거나 조금이라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언행을 하면 과민하게 반응,우리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오랜 분단으로 인한 체제와 이념의 차이,상호 이해 부족에서 오는 근로자간의 갈등이 초기 경수로건설사업에서 해결하기 어려운문제였다. 알려진 대로 경수로사업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꾀하기 위해 추진되는 역사적 사업이다.자금을 제공하는 나라도다양해 사업의 추진구조가 무척이나 복잡하다. 모든 일은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북한간,한·미·일·EU 등 4개 집행이사국간,국내 부처간 및 KEDO­한국전력(주계약자)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95년 12월),부지 준비공사(97년 8월 착공),주계약(99년 12월)이 순조롭게 진행된 데는 그동안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한켜 한켜 쌓여온 신뢰가 큰 역할을 했다고 공사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현지 근로자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방면에서 남북 교류·협력이 확대되면서,상호 이해와 신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된 뒤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전보다 무척 부드러워졌다. 남한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접하는 북측 사람들은 경수로사업과 관계된 관련기관 사람들,200여명의 근로자,부지 인근의 시설 종사원들이 전부다. 그들은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색은 않고 있다.그러나 가끔씩 “정상회담에 대한 남한의 관심이 어느 정도냐”면서 관심을 보인다. 금호지구 현장에는 한전 27명과 건설 관련 국내 협력업체 근로자 등 500여명의 남한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2년4개월간의 초기 현장공사로 숙소와 임시용수설비,전력설비 등 생활과 공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졌다.그러나 아직까지 불편한 점은 많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가족과 떨어져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점이다.휴일에도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하는 것이 ‘고통’이다.공사용 자재와 생활용품,식자재 등을 평균 한달에 한번씩 운항하는 바지선으로 남한에서공급받고 있다.폭풍 등으로 바지선 도착이 늦어지면 공사와 생활에 당장 차질이 온다. 요즘엔 이런 불편도 참을 만해졌다.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좀더 개선될 소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영일(李英一)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 등 현지 근무자들은 정상회담 개최가 분단 이후 최대 사업인 경수로사업에도 일대 전기를줄 것으로 믿고 있다. 사업 진척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경수로사업이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함혜리기자 lotus@. *李英一 경수로 건설본부장 인터뷰. 지난 1월 대북 경수로사업 건설현장에 파견된 한전의 이영일(李英一·52)금호원자력건설본부장은 “북한 사람들이 언급은 자제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분단 이후 최대의 역사(役事)를 일구고 있는 이 본부장으로부터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경수로 건설현장의 분위기를 들어봤다. ■북한측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우리측의 반응과 관심 정도에 대해 묻곤 합니다.그러나 정치적 대화는 사업 추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기 때문에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결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북한 사람들은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고 있지만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대감은 표시하지 않습니다.하지만 북측 관계자나 근로자,시설 종사원들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정상회담에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이곳에 와서 생활해보니 분단 50년의 벽이 얼마나 높은 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이해 폭을 한층 넓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일하는 데 애로사항은 없는지요. 초기에는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지금은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북한 근로자들은 비교적 성실한 자세로일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진척상황은. 지난해 12월 본공사 계약이 체결되면서 본공사 준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지난 5월 발전소 부지와 생활 부지간 6㎞의 도로 확포장 공사를 끝냈습니다. 대규모 인력 증가에 대비해 숙소와 전력 공급설비 등 생활기반 시설 확충공사도 하고 있습니다.장비 및 자재를 원활히 수송하기 위해 취수방파제 및 물량장 공사도 곧 착수됩니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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