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파제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미중 사이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한부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송전선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 남궁민
    2026-0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47
  • “대한해협 두번째 횡단 꿈 끝내 못이루고…”

    “대한해협 두번째 횡단 꿈 끝내 못이루고…”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4일 ‘천상’으로 떠났다. 조씨의 굵직한 삶은 한국 수영의 역사 그 자체였다 1952년 해남에서 태어난 조씨는 고향 실개천에서 자연스럽게 수영을 배웠다. 타고난 물개였던 그는 수영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68년 해남고를 자퇴, 무작정 서울로 갔다. 당시 YMCA 수영장에 등록한 조씨는 간판집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수영 실력을 갈고 닦았다. ●한국신기록 50차례 갈아치운 수영계 큰별 하지만 경력도 없고 억센 전라도 사투리의 시골 소년은 서울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오산고에 특기자로 진학하려다 퇴짜를 맞는 등 온갖 고생을 했다. 그러다 1969년 전국체전 서울 예선전에 처음으로 출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수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양정고에 스카우트된 조씨는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0년 제6회 방콕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름 석 자를 국제무대에 알리기 시작했다. ●“독도는 우리땅” 알리려 독도 33바퀴 돌아 4년 뒤인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전대미문의 기록인 2연패에 성공,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명을 얻으며 이름을 날렸다. 1976년 고려대에 입학해 사학을 전공한 조씨는 한국 신기록을 50차례나 갈아치우며 한국 수영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조씨는 1970년 대한민국 체육상, 1980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1978년 은퇴한 뒤에도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발휘했다. 조씨는 1980년 8월11일 부산 다대포 앞 방파제를 출발, 13시간16분 만에 일본 쓰시마섬(대마도)까지 대한해협 48㎞를 횡단했다. 1982년에는 도버해협을 9시간35분 만에 건넜다. 그러나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자신의 수영장을 마련하기 위해 아내가 하는 봉제업을 키우려다 가산만 축냈고, 1985년 교통사고로 얼굴과 오른팔이 찢어지는 중상을 당했다. 사고와 사업 실패로 낙담하던 조씨는 1989년 서울에 ‘조오련 수영 교실’을 열어 제2의 수영인생을 시작했다. 수영인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해 다시 물과 인연을 맺은 것. 차남 성모씨도 고인의 대를 이어 수영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아내가 심장마비로 타계한 2001년 이후 그는 거의 매일을 술에 절어 살았다. 경기 부천시에서 홀로 살다시피 하던 그는 지난 4월 14살 연하의 이성란(44)씨를 새 반려자로 맞아 고향 해남에서 꿈같은 신혼생활을 보냈지만 그마저 못다 핀 꽃이 되고 말았다. 그는 수영 인생의 마지막 도전으로 내년에 다시 대한해협을 건널 작정이었다. 최근까지 제주도에 캠프를 차리고 준비해 왔던 터다. 결국 “내년에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을 맞아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 한국인의 저력과 함께 60세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도 보여 주겠다. 내 수영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온몸을 던지겠다.”던 고인의 생전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만리포/오일만 논설위원

    35년 만에 만리포에 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너울거리는 파도를 처음 본 곳이 만리포였다. 바닷가 어귀에서 처음 접했던, 그 비릿하고 싱싱한 바다 내음은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교통편은 열악했다. 서울역에서 홍성까지 완행 열차를 타고 서너 시간 시골길을 달려야 했다. 비포장도로가 어찌나 울퉁불퉁했던지 며칠 동안 엉덩이가 얼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도착하자마자 달려간 곳은 방파제 옆 갯바위였다. 갯바위 가득 하얗게 달라붙은 굴들은 여전했다. 물놀이 하다 지치면 굴을 따먹고 먹다 남은 굴을 낚시 미끼로 썼던 기억이 난다. 해변의 밤도 많이 변했다. 야영장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기타 소리에 맞춰 맘껏 소리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나이트클럽에서 울려 나오는 음악 소리가 해변을 메울 뿐이다. 문득 만리포의 밤하늘을 바라봤다. 35년 전 이 밤하늘을 바라보며 무슨 꿈을 그렸는지 기억은 없다.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사주팔자에 강하게 껴 있다는 역마살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환동해권시대 새 기항지 될 포항 영일만항 새달 8일 개항

    환동해권시대 새 기항지 될 포항 영일만항 새달 8일 개항

    환동해권시대의 해양 실크로드의 새로운 기항지로 자리매김할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다음달 역사적인 개항을 한다. 포항시는 8월8일 대구·경북의 유일한 해양진출 관문항이자 환동해 물류 중심항으로 우뚝 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준공돼 처음으로 문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2005년 4월 첫삽을 뜬 지 4년 4개월만이다. 1단계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2015년까지 총 1조 5217억원을 들여 15척의 배를 동시에 부두에 댈 수 있는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준공되는 것이다. 부두는 컨테이너·일반·잡화·광석·조선 등을 위한 것으로 모두 완공되면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항만시설이 된다. 지금까지 3316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3만t급 선박 4척이 동시에 부두에 댈 수 있고, 연간 24만TEU(1200만t,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하역 능력을 갖췄다. ●러시아·서일본과 가까워 유리 부두의 북방파제(3.1㎞)와 주 진입로인 항만 배후도로(9.7㎞)도 완공됐고, 컨테이너의 선·하적 장비인 크레인 7대도 설치를 마쳤다. 현재는 시험운전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영일만 일대 70만 9000여㎡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물류기업 및 산업의 유치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개항하면 일본·중국·러시아 및 동남아·유럽·미주로 가는 화물처리가 가능해져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종합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할 목표다. 영일만항의 최대 경쟁력은 물류비 절감에 따른 높은 경제성이다. 우리나라 수출의 14.6%를 차지하는 대구·경북에 위치한 데다 대구~부산(130㎞), 구미~부산(170㎞) 도로를 이용해 부산항으로 가는 현재 물류수송에 비해 포항~대구(85㎞), 포항~구미(120㎞)는 TE U당 8만~10만원을 줄일 수 있다. ●이미 36만TEU 물동량 확보 또 영일만항은 부산항과 비교해 극동 러시아와는 110㎞, 서일본 지역과는 70㎞ 이상 항해가 단축되는 이점도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포항해양항만청·포항영일신항만㈜ 등은 영일만항의 성공적 개항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미 코오롱·포스코·현대제철·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의 15개 회원사 등 총 38개 화주 및 선사측과의 양해각서( MOU) 교환으로 36만TEU의 물동량을 확보했다. 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일본의 후쿠야마·니가타 등 해외 도시에 공격적 포토 세일즈 활동을 펼친 결과 러시아 최대 선사인 페스코(FESCO) 를 유치하는 등 국제 무역항으로서 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관련 조례를 각각 제정해 항로연장지원금으로 TEU당 5만원 이내에서 3년간 지원하고, 선사측의 특화 항로개설 운영에 따른 연간 운항손실액의 50% 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를 최초 항로 개설일로부터 2년까지 지원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는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의 경제활성화와 제2의 영일만 기적창출이라는 염원을 안고 개항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중국 3성, 일본 서안 및 북한 등 북방물류의 최적지에 위치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영일만항이 국제 물류 중심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쿠바 소설 ‘저개발의 기억’ 국내 소개

    쿠바 소설 ‘저개발의 기억’ 국내 소개

    지식인이라는 존재는 늘 고민이 많다. 실제로 단순 명쾌하게 해석하기엔 세상은 너무 복잡하지 않은가. 하물며 대중이 하나의 이론을 갖고 한 방향으로 몰려 가는 체제혁명의 시기라면, 게다가 그가 부르주아 지식인이라면 더더욱 회색 분자로 전락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 된다. 카리브해의 농염한 태양빛과 바다빛깔도, 흥겨운 재즈 음악에 흐느적거리듯 철썩거리는 말레콘(방파제)의 흰 파도도 그러한 지식인의 고뇌를 막을 수 없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온 쿠바 소설이다. 에드문도 데스노에스가 쓴 ‘저개발의 기억’(정승희 옮김, 수르 펴냄)은 2003년 처음으로 레오나르도 파두라의 추리소설 ‘마스카라’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 두 번째로 나온 쿠바 소설이다. ‘환상적 리얼리즘’ 등으로 표현되는 중남미 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쿠바 소설은 더욱 희귀하기만 하다. ‘저개발의 기억’은 1965년 쓰여진 뒤 포르투갈어 영어·독일어·일본어 등으로 번역됐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작품이다. 다만 ‘쿠바스러운’ 카리브해 느낌을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쿠바혁명은 작가의 삶을 바꿔 놨다. 혁명 이전에 미국 뉴욕에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며 자유롭게 오가던 데스노에스는 1959년 혁명 직후 정부에서 미술평론을 쓰고 잡지를 만드는 등 문화부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197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받은 뒤 아예 미국으로 망명했다. 혁명의 외투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소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르주아 사업가 ‘나’는 1959년 쿠바혁명을 맞으며 부모와 가족이 모두 마이애미로 몸을 피한다. 혼자 남아 자신이 처음으로 성을 샀던 창녀, 자신을 거쳐간 여인들, 가족들에 대해 회상하며 기술한다. 데스노에스의 자전적 소설로 읽혀지는 이 일기 형식의 작품 속에서는 이밖에도 ‘저개발’로 상징되는 쿠바에 대한 기억들이 곳곳에 묻어난다. 단편소설을 몇 편 쓴 ‘나’는 ‘쿠바에서는 내가 ‘벌레’(혁명의 변절자)이기 때문에 그것을 출간해 주지 않을 거고, 바깥에서는 내가 저개발 상태의 작가이기 때문에 출간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고 회색의 처지를 털어 놓는다. 또한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나는 산 자들 사이에 끼어 있는 죽은 자’라고 자학하며 ‘진정한 예술가는 항상 정부의 적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소설을 통해 훗날 자신의 정치적 망명을 사실상 예고한 거나 마찬가지다. 그는 20년 이상 고국 쿠바로 돌아가지 못하다가 2003년 중남미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메리카의 집’이라는 문화기구에서 주는 문학상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으며 다시 쿠바 땅을 밟았고, 이후 사실상 복권(復權)됐다. 일기처럼, 회고록처럼 자신의 감정과 술회를 다분히 주관적으로 쓰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무심한 듯 건조하고 짧은 문장은 읽는 이에게 감정의 전이를 부추긴다. 소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짧은 단편소설 3편 ‘잭과 버스기사’, ‘믿거나 말거나’, ‘요도르’는 소설 본문의 맥락 속에 읽으면 더욱 재미있지만, 따로 빼내서 읽어도 슬며시 웃음짓게 만드는 ‘중남미 문학스러운’ 글편들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8일 위해 배고픔 견디는 북촌의 꿈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삼청동과 가회동, 계동, 재동을 포함해 11개의 동이 모인 종로의 윗동네 북촌. 지금의 북촌을 유명하게 만든 건 꿈 하나 들고 이곳을 찾은 예술가들이다. 많은 이가 떠나고 또 들어왔지만 북촌엔 여전히 배고픔을 견디며 꿈꾸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지금 이곳에서 어떤 꿈을 이어가고 있을까.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대한민국에서 기초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과학벨트가 그려지고 있다. 기초과학과 대형연구시설, 비즈니스가 연결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그것. 세계적인 과학강국 독일, 미국 등 선진사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미래를 전망해 본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25분) 거란의 소태후는 천추태후에게 10만 대군을 이끌고 고려를 칠 수도 있다 위협하며, 황제국 선포를 철회하라 요구한다. 그러나 천추태후는 송나라의 침입으로 거란군이 회군해야 할 상황임을 알아내고, 소태후의 요구를 거절한다. 이에 거란 성종은 수하들을 시켜 천추 일행을 암살하려 하는데. ●친구, 우리들의 전설(MBC 오후 10시50분) 준석은 늘 누워만 있는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선다. 신학기 첫 등굣길, 아이들과 함께 등교를 하던 준석의 눈에 방파제 위에 혼자 쓸쓸하게 앉아 있는 동수의 모습이 들어온다. 한편,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동수에게 중호는 자신의 싸움실력이 준석과 비슷하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꽃미남 선수에서 두 아이 아빠로 변모한 농구선수 우지원의 러브하우스를 ‘스타가 잘먹고 잘사는 법’에서 공개한다. 뜨거워지는 햇살,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왔다. 양희은의 ‘시골밥상’에도 여름 최고 별미가 찾아왔다. 푸근한 웃음의 정감 있는 할머니에게 배우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맛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노후대책으로 분재하우스를 마련하고 집을 장만하여 살림을 꾸려나가던 강일용 할아버지 부부. 그런데 어느날 분재하우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전소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아버지가 위암4기 진단을 받으면서 할아버지 부부의 살림은 기울어져만 갔다. 강일용 할아버지 부부의 사연을 들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 다리의 정맥 혈관이 부풀고 늘어나는 하지 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에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피부변색, 하지부종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시킨다. 하지정맥류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강화도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강화도

    일상을 열고 나가면 거기에 여행이 있다. 미지는 차창을 열고 부드러운 바람의 저편으로 이어진다. 여행은 매혹이라는 이정표에 이끌려가는 것. 정해진 시간을 가로질러 공간이 마음에 반사될 때 비로소 여행은 추억으로 각인된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을 때, 거기서 새로운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6월은 한 해의 가장 풍요로운 정점이다. 1월과 12월 사이, 과거도 미래도 후회도 희망도 선뜻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그 자체가 여정이고 서사이다. 일주일이 생각 없이 지나가고 어느덧 일요일 아침, 주섬주섬 가방을 챙긴다. 시간의 제약은 그 반대급부로 마음에서 가장 먼 섬을 찾아가기로 한다. 강화도. 사람과 사람의 마음도 무의식이라는 대륙으로 이어져 있다. 그러니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모두 진실은 아니다. 바다는 그 진실의 여백이다. 강화도도 처음에는 뭍이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쌓이고 그 사이 물이 흐르고 그 골이 깊게 패여 강을 이루다 끝내 바다와 만났다. 오랜 침식작용으로 김포반도에서 떨어져 외따로이 구릉성 섬이 된 것이다. 문명은 이 뭍과 섬을 스테이플러처럼 대교로 고정시켜 놓았다. 일산대교를 건너며 다리 아래 수없이 밀려가는 강물을 굽어본다. 삶과 죽음 사이에도 이처럼 수많은 시간이 흘러갔을까. 활자 밖으로 나온 시간들 강화도에 이르는 초지대교를 건너기 전 대명포구에 발길이 멈춘다. 강화도로 가는 김포시에서 하나밖에 없는 포구이다. 새로 지은 어시장 너머 낡은 군함이 한 척 보인다. 퇴역 상륙함 운봉함이다. 바다에서 52년 동안 높은 파도를 버티다가 제 몸을 끝내 이곳에 묶었다. 얼마 후면 함상공원으로서의 또 다른 생을 준비할 것이다. 새로 지은 어시장 안은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들로 즐비하다. 꽃게, 광어, 숭어, 삼식이 등을 비롯해 새우젓과 멸치젓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붙든다. 밖에 나와 하늘을 보니 어시장 지붕 위로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한가로운 햇살, 살랑거리는 바람, 그 사이로 리어카의 경음악이 간간이 끼어든다. 갈매기들은 제 발톱으로 붉은 지붕을 쥐고 먼먼 바다로 날아오른다. 강화도 가는 도로 옆 풀어 놓은 그물마저 누구의 기억을 낚고 있는지, 왠지 모를 눈부심이 셔터에 닿는다. 초지진의 퇴색한 성벽의 무늬처럼 강화도는 외세에 대한 저항이 치열했던 곳이다. 강화도에는 조선시대 바닷가 경비를 위해 12진·보(진은 대대 규모, 보는 중대 규모)와 소형 진지인 53돈대가 있다. 몽고에 이어 병인양요(1866년), 신미양요(1871년) 구한말 외세침략에 이르기까지 강화도는 묵묵히 곳곳에 역사를 새기며 버텨왔다. 50톤에 이르는 부근리 고인돌(강화도에는 고인돌이 130개가 넘는다)이 그 오랜 무게임을 알 것도 같다. 그중 덕성리의 광성보가 인상 깊다.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에서 어재연 장군과 300여 명의 무사들이 미군과 끝까지 맞서다 포로 되기를 거부하고 모두 순국하였다. 역사는 종종 활자 밖으로 나와 그날의 시간을 거느린다. 당시의 함성과 처절한 저항이 깃든 깃발이 136년이 지나서야 애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서 돌아왔다. 전리품으로 뺏겼던 가로, 세로 각 4.5m의 수(帥)자가 씌어 있는 깃발이 다시 이곳에서 바람을 불러들였을 것이다. 그래서 광성보와 초지진의 해질녘 풍경은 강화도에서 가장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경관에 속한다. 강화도에 오게 되면 전등사를 빼놓을 수 없다. 오르는 초입부터 ‘참 좋은 인연입니다’라는 글귀가 차향기로 이어진다. 죽림다원. 지붕이 된 느티나무 아래 다원의 풍경이 이채롭다.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서기 381년) 때 지어졌다. 한국 불교 전래 초기의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도량이다. 전등사의 대웅보전(보물 제178호)은 나부상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웅보전 지붕 네 귀퉁이를 떠받치고 있는 여인이 발가벗고 벌을 서듯 있기 때문이다. 절을 짓던 목수를 배신하고 떠나간 여인을 조각한 것이라 한다. 남서쪽으로 향하다 보면 선두리선착장이 나온다. 마니산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선착장이다. 선주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이 예닐곱 개 이어져 있고 그 너머로 방파제가 길게 뻗어 있다. 어디서 자라왔는지 전깃줄도 그곳에서 멈췄다. 멀리 메마른 수초들이 바다와 교신하듯 흔들린다. 갯벌에 모로 누운 배들도 제각각 그리움처럼 청신한 하늘색을 지녔다. 밀물이 밀려오면 그 색에 맞는 파도를 입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조개를 캐는 아낙마저 왠지 모를 쓸쓸함의 깊이에 있다. 곡진하게 갈고리로 파놓은 주변이 모두 진회색 고요이다. 비로소 나를 갈아엎는 시간이다. 강화도의 맛, 밴댕이 강화도에는 미각을 돋우는 것들이 많다. 6월에는 ‘밴댕이’가 유명하다. 밴댕이가 남쪽 해안을 따라 강화도에 이르는 동안 제법 씨알이 굵어지기 때문이다. 15cm 안팎으로 납작하고 길어 볼품은 없지만 맛은 제법 고소하다. 밴댕이는 회뿐만 아니라 구이, 무침 등 메뉴가 다양하다. 속담의 ‘밴댕이 소갈머리’는 그물에 걸려 올라오자마자 죽는 습성에 비유했다. 소갈머리에도 그 맛은 어쩔 수 없었던가 보다. 강화도 ‘순무’도 대표적 특산물이다. 강화도 붉은 토양처럼 적색이 감도는 동그란 무이다. 겨자향의 독특함으로 명물로 자리잡았다. 해안도로에 위치한 민물장어구이집들도 포인트. 민물 장어를 갯벌에 방목해 기른 갯벌장어는 바닷장어와 다르게 기름기가 없고 쫄깃하다. 장어를 소스에 담갔다가 숯불로 구워낸다. 덤으로 주는 뼈와 인삼을 갈아 만든 장어죽도 별미이다. 어느덧 곡선 길을 따라 동막으로 향한다. 섬의 남쪽 동막해수욕장은 길이 4km의 갯벌과 모래사장, 솔밭이 드리워진 해변이다. 썰물로 밀려나간 너른 곳에 밤하늘 같은 갯벌이 펼쳐진다. 바다가 보듬은 결이 고스란히 갯벌에 남아 있다. 아니 바다를 기다리는 것은 갯벌이 아니라 갯벌 속 조개이며 게며, 낙지일지 모른다. 강화도가 포함된 서해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다. 동막해수욕장에서는 지금껏 딱딱한 길을 안내했던 신발을 벗고 갯벌을 걸어보아야 한다. 맨발에 느껴지는 촉촉한 흙의 감촉. 거대한 산이 모래와 점토가 되기까지 그 오랜 날들이 부드럽게 스친다. 발가락 하나 하나 어루만지듯 비집고 나오는 갯벌을 걷다보면 시간의 부드러움에 대하여,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장봉도 너머 저녁놀의 붉음 속으로 어느덧 우리의 마음도 황홀하게 저물어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글·사진 윤성택 시인
  • [Let´s Go] 여수 거문도와 백도

    [Let´s Go] 여수 거문도와 백도

    지도에서 보면 전남 여수는 날개를 활짝 편 나비 모양이다. 생김새처럼 여수는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가 그 동력이다. 100개국 800만명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손님을 맞기 위해 개최 장소인 여수 신항 일대는 대대적으로 탈바꿈을 하게 된다. 온갖 첨단 시설이 들어서고 친환경적으로 정비된다. 가장 반가운 변신 중 하나는 2011년이면 KTX가 오간다는 것이다. 서울~여수 3시간대 주파로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워진다. ■거문도, 100여년 된 등대로 가는 1㎞ 길 장관 조만간 여수를 찾을 요량이라면 지금의 모습을 카메라에 가득 담으시길 바란다. 오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집이, 마을이 또 한번 같은 얼굴로 당신을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대규모 성형수술로 국제 기준에 걸맞은 곱고 화려한 자태를 갖게 되겠지만 수수하고 투박했던 옛 모습이 불현듯 그리워질 수도 있지 않은가. 늘 한결같이 외지인들을 반길 곳은 비취색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일 것이다. 여수가 보유한 섬은 모두 317개(유인도 49개, 무인도 268개). 가장 쉽게 닿을 수 있는 섬은 오동도이다. 768m의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으니 섬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지만 여전히 여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원래 오동나무 잎을 닮아서, 또는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로 불렸으나 오동나무는 현재 4그루뿐이다. 철없이 아직도 피어 있는 빨간 동백꽃이 길손들을 맞으며 섬의 주인 노릇을 하고 있었다. 오동도 등대에서 보았던 여수의 전경을 저녁에는 유람선을 타고 볼 수 있는데 솔직히 바깥 구경보다 이 유람선이 더 가관이다. 어두운 바닷길을 달려야 하니 환하게 눈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알겠지만 변두리 나이트클럽도 아니고 네온사인 띠로 치장한 유람선은 경관 감상을 방해한다. 유람선의 감각도 좀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수의 섬 가운데 거문도는 역사책에도 나오는 친숙한 지명이다. 1885년 영국함대가 불법점령했던 그 섬이다. 고도·동도·서도 등 3개의 섬이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 싸 천혜의 항구 역할을 하니 열강들이 군침을 흘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114.7㎞ 거리에 있는 거문도로 가는 뱃길은 심술을 잘 부리기로 유명하다. 어제까지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화가 나 으름장을 놓는 게 한두 번이 아니란다. 다섯 번 거문도행을 계획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 사람도 있다. “덕을 많이 쌓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속설을 수차례 들으니 거문도로 향하는 날 새벽, 숙소를 나설 때 살짝 떨렸다. 배멀미를 우려해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여수여객선터미널에 도착했다. 오전 7시40분쯤 거문도행 ‘오가고호’에 몸을 실었다. 시속 70㎞의 배로 약 2시간 정도 달려야 한다. 대마도 쪽에서도 가까워 옛날 일본 사람들이 몰래 들어와 살기도 했다고 한다. 간간이 눈에 띄는 일본식 적산 가옥들이 거문도의 굴곡 진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다. 바다는 다행히 순순히 길을 터주었다. 일본 쪽에서 저기압이 올라와 전날보다 파고가 높고 안개가 살짝 끼었지만 더 이상 가는 길을 막지는 않았다. 무사히 거문도에 안착. 초행인데 거문도가 두팔 벌려 안아주니 일행들과 “우리가 쌓은 덕이 많은가.”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거문도에서 특히 유명한 것은 등대. 1905년 준공, 점등된 등대가 서도 수월산 정상에 우뚝 서 있다. 해발 196m에 위치한 등대를 보러 가는 1㎞의 길은 가장 운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문화·예술인들이 이 매력 넘치는 길을 밟으며 영감을 충전해 가는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길은 동굴 같다. 우거진 수풀을 뚫고 햇살이 고개를 디밀려고 애를 쓴다. 하늘이 내린 자연림이 발산하는 산소는 일반 수목원보다 2배나 많다. 풍부한 산소량에 경사도 완만해 등대에 다다를 때까지 숨도, 발걸음도 가볍다. 이 길은 겨울에 오면 더 장관이라고 한다. 길 양 옆에 빽빽이 들어선 동백나무에서 붉은 꽃을 피우면 그야말로 자연산 ‘레드 카펫’이라고. 100살이 넘도록 늠름하게 서 있는 등대 너머로 하늘과 바다는 푸르게 한몸을 이루고 있었다. 외지인의 눈에는 바다가 청량하기 그지없는데 “해조류 산란기라서 물빛이 탁하다. 8~9월에 오면 쪽빛 바다의 본색을 볼 수 있다.”고 섬사람들은 말했다. ■백도, 자연이 빚어놓은 기암괴석 탄성 절로 바다와 섬의 축복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 떨어진 백도는 거문도보다 더 깐깐하기로 소문난 섬. 그래서인지 가는 길은 좀더 험했다. 멋모르고 여객선 2층에 앉은 게 화근이었다. 놀이공원의 바이킹을 타는 것처럼 배가 출렁이는데 그 때마다 뱃속의 내장들도 함께 출렁인다. 거문도 사람들에게도 삼세번만에 겨우 한번 얼굴을 내민다는데 이 정도 파도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이 지긋한 안내원 할아버지는 “어제까지 바다가 참기름을 발라 놓은 것처럼 반질반질 잔잔했거든, 바다 고운 거랑 여자 얼굴 예쁜 거는 일을 낸다더만 내 이럴 줄 알았지.”하며 껄껄 웃는다. 백도는 무인도로 상백도와 하백도로 구분된다. 36개의 섬으로 이뤄진 백도는 한자로 白島라고 표기하는데 멀리서 보면 하얗게 보인다 해서, 또 물 밑에 가라앉은 섬이 63개로, 섬을 다 합치면 100개에서 하나 빠진다 해서 일백 백(百)자에서 한 획을 빼 이렇게 표기한다. 40여분 지나서 배가 속도를 늦추는 것 같더니 안내원 할아버지가 올라와 좌우측, 후면의 문을 힘껏 열어젖힌다. 확 쏟아져 들어온 상쾌한 바닷바람이 답답했던 가슴 한편을 시원하게 도려낸다. 우르르 다들 일어나 재빨리 갑판으로 달려 나왔다. 힘센 바람과 싸우듯 힘겹게 한발짝씩 떼어 뱃머리로 향하는데 저 멀리 백도가 희미하게 인사를 건넨다. 할아버지가 갑판 중간에 자리를 잡고 마이크를 들었다. 이윽고 기암괴석들의 ‘쇼쇼쇼’가 시작됐다. 무성영화에 숨결을 불어넣는 변사처럼 그는 구수한 사투리로 무뚝뚝해 보이던 백도의 표정들을 살갑게 바꿔 나갔다. “귀를 쫑긋 세우고 섬을 지키고 있는 진돗개바위, 귀여운 아기곰아, 어딜가니? 아기곰 바위~, 저기 저 사이 좋은 물개부부바위, 서로 멀리 떨어져 애틋하구나아~, 서방바위·각시바위…” 할아버지의 쩌렁쩌렁한 호령과 손짓에 따라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며 바위들과 눈을 맞추고 미소를 교환했다. 20분간 짧고 강렬한 선상유람이 끝났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자연보다 더 솜씨 좋은 예술가는 없다는 것을. ●여행수첩 ▲가는 길:여수여객선터미널(061-663-0116~7)에서 거문도로 들어가는 배는 하루 2차례(오전 7시40분, 오후 1시40분) 있다. 편도 요금 3만 2100원. 거문도에서 백도로 가는 배를 바꿔 타는데 관광객 수와 날씨만 허락되면 수시 운항한다. 백도 일주 2만 6000원. 청해진해운 (061)663-2824. ▲맛집:‘하모’라고 부르는 갯장어가 유명하다. 회로 먹기도 하고 샤부샤부처럼 물에 살짝 데쳐 양파 등 야채와 곁들여 먹는 ‘하모 유비끼’는 여수에서만 볼 수 있는 맛이다. 만석궁 (061)641-8724. 남경전복은 자연산 전복을 회부터 구이, 찜, 초밥, 튀김, 죽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코스로 내놓는 곳이다. (061)686-6653 ▲묵을 곳:지난해 문을 연 디오션리조트. 탁 트인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물놀이 시설(파라오션 워터파크)까지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061)689-1000. 글ㆍ사진 여수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울산에 ‘피사의 등대’

    울산에 ‘피사의 등대’

    울산 앞바다에 ‘피사의 등대’가 등장한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은 3일 준공할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앞바다의 울산신항만 남방파제 오른쪽에 15도쯤 기울어진 무인등대 2개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남방파제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이 쌍둥이 등대가 울산항의 명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미적인 감각이 깃든 디자인으로 설계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건립했다. 육지 쪽의 짧은 방파제(길이 600m) 끝에 있는 등대는 하얀 색, 바다 쪽의 기다란 방파제(길이 2.1㎞) 끝에 있는 등대는 빨간 색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다. 푸른 빛의 바다와 어우러져 강렬한 색채와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방파제 진입로를 기준으로 하얀 등대는 동해 쪽으로, 빨간 등대는 온산공단 쪽으로 각각 오른편을 향해 경사를 이루고 있다. 특히 높이 25m의 이 쌍둥이 등대는 각각 5m와 10m 높이에 일반인이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등대 내부에는 나선형 원형계단이 등대 꼭대기까지 이어져 있다. 현대건설 측은 “등대를 단순히 불만 비추는 기능이 아니라 미적인 면도 고려해 시민의 볼거리가 되도록 디자인했다.”면서 “아름다운 울산신항을 만드는 데 이 등대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조적인 안정감을 갖추도록 15도 정도 기울어지게 설계했다.”면서 “방파제도 항 내측은 타원형으로 보기 좋게 설계했고 방파제 곳곳에 데크와 그늘, 화장실, 낚시터를 설치해 친수공원화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관광미항’ 개발 MOU 체결

    오는 2014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민(民)·군(軍) 복합형 해군항’이 들어선다. 관광미항 기능을 갖춘 해군항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해양공원 및 휴양지다. 군사적으로는 함정 20여척이 정박하는 기동전단 모항이다. 남방해역 해상수송로 안전 확보와 중국과의 이어도 분쟁에 대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 최초 민·군 복합형 군항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제주특별자치도는 27일 서귀포시 인근 강정마을의 53만㎡(16만평) 육상부지에 민·군 복합형 해군기지를 개발하는 내용으로 된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 국방부는 전 세계적으로 민·군 복합형 군항은 제주 해군기지가 처음이며, 출입구는 동일하지만 민·군항이 분리된 방식으로는 동해항과 프랑스 툴룽항, 이탈리아 라스페치아 해군기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의 옛 알트르 공군비행장 부지를 제주도에 공여하는 대신 해군기지 인근에 공군 남부탐색구조전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군 기지에는 전투기는 배치되지 않는다. 이번 협약서 체결로 지난 1993년 합동참모본부가 제주 해군기지의 신규 소요를 처음 제기한 후 16년만에 기지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전체 부지 중 8만 2600㎡(2만 500 0평)는 민·군 공동시설로 활용된다. 15만t급 관광선 크루즈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1100m 길이의 부두와 크루즈 터미널은 따로 개발된다. 환경 체험이 가능한 수변공원과 해양공원이 조성되는 등 복합 휴양 및 편의시설은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군항 방파제 밖의 지역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도록 해 주민의 어업권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도록 했다. 또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했으며 제주지역 건설업체가 기지 건설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기지는 군사적으로는 2015년 창설되는 해군 기동전단 모항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와 목포 3함대사령부에 이어 제주 해군기지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의 해군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파제 밖 어업권 제한 없게 제주 남방해역은 해상 교통로, 배타적 경제수역과 해저자원이 풍부한 대륙붕이 포함돼 한·중·일 해양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 수역이다. 제주남단에서 남쪽으로 149㎞ 떨어진 이어도의 상황 발생시 대응 작전 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항공기 결항·남산 케이블카 멈춰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 해갈에 도움이 됐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일부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20분쯤 서울 남산 케이블카 2대가 강풍으로 공중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직원과 탑승객 등 14명이 타고 있었다.상행선의 경우 지상에서 그리 높지 않은 곳에 정지해 타고 있던 승객 7명과 직원 1명은 사고 직후 안전하게 구조됐다. 하지만, 하행선에 타고 있던 승객 5명과 직원 1명은 케이블카가 중구 회현동 도착 장소에서 50여m 떨어진 지점의 높이 46m 공중에 멈춰 서는 바람에 2시간여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소방당국은 케이블카 2대가 교차하는 순간 갑자기 돌풍이 불어 서로 부딪혔고, 이로 인해 남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기계에 결함이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상행선 케이블카가 남산 위쪽 450m 지점에 서 있는 철탑 옆을 지나다 강풍에 흔들리며 철탑에 부딪히는 바람에 케이블카 줄이 선로를 이탈했다.”고 사고 원인을 설명했다. 경찰은 안전수칙 위반 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처벌할 방침이다한편 이날 호남,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지방에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국제선 및 국내선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노선의 항공편 운항은 오후 6시에 재개됐다. 동해중부를 제외한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까지 내려져 도서 지역을 잇는 소형 여객선의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다.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1일)까지 한반도 주변 전 해상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가 관측되는 곳이 있겠다.”며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으니 침수피해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무지갯빛 해파리’ 호주서 최초 발견

    아름다운 무지갯빛을 내는 해파리가 호주에서 최초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공식명칭이 없는 이 무지갯빛 해파리는 퀸 빅토리아 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 리사 거슈인이 최초로 발견했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도했다. 거슈인은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 방파제 근처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중 물 안에서 빛을 반사시켜 무지갯빛을 발하는 해파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미 이 바다에서 159번째 새로운 해파리 종을 발견한 그녀는 독특한 빛깔을 내는 해파리를 보고 한눈에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수중 촬영 장비로 이 해파리의 모습을 담아온 뒤 분석해본 결과 빗해파리(Ctenophora)과에 속하지만 아직 한번도 발견된 적 없는 종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해파리는 생물발광체처럼 스스로 발광하지는 못하며 대신 섬모를 통해 빛을 반사해 아름다운 무지갯빛을 발광한다. 몸길이가 약 13cm인 이 해파리는 촉수로 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매우 쉽게 부서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그물에 닿기만 해도 분쇄됐다고 거슈인은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낮엔 거리예술이 꽃피고 밤엔 화려한 조명으로

    부산 도심이 훨씬 깨끗하고 밝아질 전망이다.부산시는 6일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지역특성에 맞는 도심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최근 도시경관 디자인 기준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도시경관의 질적 개선과 도시이미지 향상을 위해 일방적인 규제보다는 지역 실정에 맞도록 탄력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경사지(비탈 언덕)에 대지를 조성할 때에는 주위 미관을 고려해 될 수 있으면 원래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지를 조성한다. 또 건축물을 지을 때에는 자연경관을 살리고 층수와 폭 등을 조절해 시민들의 공공 조망권을 확보하도록 했다.또 도시건축 공간문화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한 시범사업도 다양하게 추진된다. 부산지역의 침체된 일상적 공간을 공공미술 사업을 통해 감성과 예술이 표현된 도시건축 공간문화 지역으로 재창조한다.도심 가로변 담장, 공사장 가설 펜스 등에 그림을 그리고, 쌈지공원 등에는 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연제구 연산 로터리 부근의 신축건축물과 진구 전포동 돌산공원, 영도구 남항 방파제 등이 우선 대상이다.서부산권인 구포 지역의 밤 풍경도 화려해진다. 최근 구포대교의 경관조명 공사가 완료돼 낙동강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근 관광객들의 불편 사항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 도로표지판 교체 등 850여건의 개선과제에 대한 정비에도 나선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삼척 호산항 무역항으로 개발

    삼척 호산항 무역항으로 개발

    강원 삼척 호산항(약도)이 무역항으로 지정돼 LNG 및 유연탄 수송과 북방교역을 위한 항만개발이 본격화된다. 5일 강원도와 삼척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이날 열린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삼척 호산항을 무역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호산항은 관계부처 협의, 입법예고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무역항으로 확정 고시된다. 호산항 무역항 지정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제4생산기지 및 한국남부발전의 삼척종합발전단지 건설계획에 의해 LNG 및 유연탄 수송을 위한 대형 항만 개발이 필요해짐에 따라 강원도와 삼척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무역항으로 지정되면 20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 항으로 새롭게 개발된다. 개발비 대부분은 국비로 충당된다. 용역 결과 호산항 개발에는 2400m의 방파제와 항암외곽시설, 접안시설, 10만㎡의 부지조성 등에 613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산항 일원의 LNG 제4생산기지는 오는 11월부터 100만㎡ 규모의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하며 총 2조 7398억원을 들여 12만 7000t급의 접안부두 1선석, 방파제 2.4㎞, 20만㎘급 저장탱크가 2015년까지 건설된다. 5조 9000억원이 들어갈 종합발전단지에는 내년 10월 공사에 들어가 2015년까지 20만t급 접안부두 1선석, 5000㎿의 발전시설이 들어선다. LNG 제4생산기지는 연간 30만명의 고용창출과 4조원대의 경제적 효과, 종합발전단지는 준공 후 1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3월 위기설’ 국제공조로 극복하라

    3월 들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어제 당국의 직·간접적인 개입으로 다소 진정되기는 했으나 코스피지수는 장중 1000선이 무너지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한때 1600원선까지 근접했다. 동유럽권 국가들의 연쇄부도 위기 우려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 7000선 붕괴 등 대외적인 악재와 더불어 ‘3월 위기설’이 우리의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일부 외신과 투기자본이 퍼뜨리고 있는 ‘3월 위기설’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소규모 개방경제의 취약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우리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70%를 웃돈다. 외부에서 자그마한 충격파가 가해져도 몸살을 앓는다. 지난 1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25% 이상 하락하는 등 제조업 공장의 40%가 가동을 중단한 것도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취약성과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최근 ‘대북 변수’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위기설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2000억달러를 웃도는 외환보유고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전혀 방파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속사정이야 어떻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도 한국에 대해서는 극히 비우호적이다. 금방이라도 외환위기가 닥칠 듯이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다.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차입금과 외국인 보유 국채, 배당금 등은 13조원에 이른다. 이 자금들이 모두 우리 시장을 이탈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남 탓만 하며 손을 놓고 있어선 안 된다. 오해가 있으면 적극 해명하고 곡해가 있으면 바로잡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지난해 ‘9월 위기설’에 늑장 대처했다가 소중한 외환보유고 수백억달러를 허공에 날린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 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국제 공조밖에 없다. ‘통화 스와프’로 9월 위기설을 극복했듯이 새로운 ‘글로벌 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 바란다.
  • [전국플러스] 충남 안흥 다기능어항으로 개발

    충남도는 2013년까지 서해안의 대표 어항인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을 수산물판매 중심에서 관광·위락시설을 갖춘 ‘다기능어항’으로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안흥항 일대 공유수면 13만 2000㎡를 매립해 해상호텔과 민속촌, 위락시설 등을 건립하고 신진도와 마도를 연결하는 1.2㎞의 해안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마도 앞 옛 방파제에 50m 길이의 아치형 교량이 설치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방조제 허물어 간척지를 다시 갯벌로

    방조제를 허물어 간척지 논을 다시 갯벌로 복원하는 역(逆)간척 사업이 추진된다. 8일 전남 진도군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진도 소포리 대흥포 방파제 안쪽 논 112만㎡를 갯벌 복원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진도군청과 함께 협의체 구성을 시작했다. 사업대상지는 애초 갯벌이었으나 1956년 길이 590m의 방조제가 축조되면서 논으로 변했었다. 국토부와 진도군은 이달 중 군수 등 군청직원 3명, 주민 3명, 전문가 3명, 시민단체 인사 2명 등으로 구성된 갯벌복원화 협의체를 구성해 3월에 사업대상지를 확정한다. 또 갯벌복원 타당성 조사를 4월12일까지 끝내고 복원 방식과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진도군은 “예전에는 농업이 가장 귀했지만 지금은 농업인구가 노령화되면서 벼농사를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논 소유주들이 갯벌을 복원해 생태관광단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사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업이 시작되면 농지 소유주들은 대상지 선정에서부터 복원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원 후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권리도 갖게 된다. 땅을 팔고자 하는 농민은 정부에 매매를 요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간척 사업을 담당하는 자연환경국민신탁에 소유권을 이양한 뒤 복원기간에 농업 포기로 인한 수익을 보전받을 수 있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논 소유주 80여명이 갯벌 복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도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들 실종 허위신고 보험금 6억 ‘꿀꺽’

    아들 실종 허위신고 보험금 6억 ‘꿀꺽’

    지난해 9월 김모(52)씨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방파제에서 바다낚시 중 아들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며 실종신고를 냈다. 김씨가 S보험사 등 2곳에서 타낸 보험금은 6억 5000만원. 그러나 경찰은 무직에다 산재보험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김씨가 1년째 다달이 보험금 21만원을 꼬박꼬박 낸 점을 수상히 여겼다. 김씨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죽었다던 김씨의 고1 아들은 같은 시간 부산시 덕천동의 PC방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엔 지난해 11월 보험사기 일당 84명이 무더기로 잡혀 들어왔다. 사기혐의로 구속된 김모(34)씨는 이동통신 대리점 사원으로 일하다 생활고가 닥치자 동료 장모(38)씨 등과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서로 짜고 관악구 신림동에서 고의로 추돌사고를 내 보험금 4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2년간 타낸 보상금은 5억여원에 달했다. ‘생계형 범죄’인 보험사기가 계속 늘고 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고로 7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불황 탓에 보험범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07년까지 적발 금액은 각각 1350억원, 1780억원, 2044억원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092억원에 달했고, 2008년 전체로는 24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금감원 보험조사실은 “지난해 보험사기액수는 전년 대비 18% 정도 늘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건수로는 3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사기수법은 허위사고 24.2%, 고의사고와 바꿔치기 각각 19.6%, 피해과장 16.3%, 사후가입 12%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는 생계형 사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화재보험 기획실 관계자는 “의심되는 건들이 부쩍 늘어 조사 전문요원 29명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입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상해보험은 저축성 생명보험과 달리 가입자들이 불황 때도 최후 수단으로 해지를 미루는 편이라 해약보다 사기 유혹에 더 취약하다. 금감원 조사분석팀 이병우 팀장은 “불황 때는 화이트칼라형 범죄인 증권범죄가 감소하는 반면 보험사기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보험범죄는 생계난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택하는 블루칼라 범죄이자 ‘끝장범죄’의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 증권범죄는 지난해 205건으로 전년 대비 9.7%(22건)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냉장고로 무릎을 내려찍는 등 수법도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면서 “보험사 적발 시스템이 강화되는 만큼 사기수법은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격으로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유대근기자 oscal@seoul.co.kr
  • 동해·묵호항 부두·방파제 확장

    강원 동해시의 양대 국제무역항인 동해항과 묵호항이 시설부족에 대비해 대대적으로 추가 개발이 될 전망이다.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2012년부터 27 0만t의 화물을 처리해야 하는 동해항의 시설 부족에 대비해 동해안을 대대적으로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의 초광역권 개발전략을 지원하고, 묵호항 재개발 계획에 따른 것이다.시멘트 관련 부두로 특화된 동해항에는 현재 15개의 부두가 운영되고 있다. 원목과 석탄 등 일반화물 처리 부두가 부족하다. 특히 컨테이너화물을 취급하지만 전용부두가 없어 여타 물동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환(環)동해권 중심 항만으로서 부두시설이 빈약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동해항만청은 2015년 이후 동해항에서 취급하는 화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5만t급 컨테이너 부두 1선석(항만에 배를 대는 자리)을 비롯해 7만t급 다목적 부두 2선석을 추가 개발하는 동해항 확장계획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동해항 추가 개발지역은 북평산업단지 앞 해상에 방파제 2.3㎞와 호안 1㎞, 부두 1㎞가 각각 축조된다. 사업비는 6300억원 규모로 방파제와 호안 등 항만 외곽시설은 국비로, 부두는 민간자본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올 하반기 예비 타당성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쯤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도 등 유관 기관과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독도 사실상 전면 개방

    이르면 3월부터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인원 규제가 대폭 풀릴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8일 “지금까지 1회 470명, 1일 1880명으로 제한하는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 규정을 1회 인원은 현행대로 470명으로 유지하되 1일 인원은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2~3월쯤 최종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안에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심의와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된 ‘정부 합동 독도 영토 관리 대책단’과의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이같은 조치는 일반인의 독도 진입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는 것이어서 독도 생태계 파괴 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또 독도에서의 각종 행사시 문화재청장과 사전 협의토록 한 것을 울릉군수가 자체 판단해 처리할 수 있도록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 관리기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독도 입도 인원 확대 등에 대해 14개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독도 대책반 중 외교통상부만 다소 미온적일 뿐 대체적으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종전의 독도 자연생태 등의 보호 정책에서 탈피, ‘독도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립된 각종 개발 사업에 나선다. 정부는 2010년까지 국비 1515억원을 들여 ▲독도 마을 조성 ▲독도 방파제 및 독도 종합해양기지 건설 ▲독도 관리사무소 설치 ▲독도 관리선 건조·운영 ▲독도 해역 정화사업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속초 아바이 마을 옮긴다

    강원 속초시가 실향민촌인 청호동 아바이마을(신포마을)의 집단 이주를 추진한다. 속초시는 22일 구수로 교량 및 신수로 방파제 완공으로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가 철거되면서 육지 속 섬으로 남게 될 마을을 집단 이주시키기로 했다. 이주 대상 주민들은 180가구 352명이다. 주민들은 청호동 인접지역으로 옮겨 줄 것을 원하고 있다.아바이마을은 청초호와 속초앞바다 사이의 모래톱 위에 생긴 마을이다. 한국전쟁 당시 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살면서 형성된 이후 지금까지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