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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미국발 경제쇼크 총체적 대비책 서두르자

    미국정부와 의회가 국가부도를 벗어나는 조건으로 향후 10년간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을 줄이기로 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재정 긴축으로 더블 딥(이중 경기침체)에 버금가는 경기후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의 재정위기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중국의 긴축기조 전환 등 미국발(發) 충격을 완화해줄 방파제가 사라진 것도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우리 증시는 최근 나흘 만에 220포인트 이상 수직 추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금융시장의 ‘백기 투항’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물론 이번 위기상황도 우리와는 무관하다. 우리 경제는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과 제조업 가동률, 고용 등 모든 경제지표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개방경제인 탓에 대외변수에는 극히 취약하다. 아무리 기초체력이 튼튼해도 해일이 닥치면 휩쓸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에도 진앙지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이다. 주요 20개국(G20)과 국제적인 공조를 취하기도 어렵다. 글로벌 경제 주도국들은 양적 완화정책의 후유증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각국이 자신의 여건에 맞춰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경험했지만 위기를 타개하려면 집안살림이 넉넉해야 한다. 재정이 건전해야만 외우내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다시 점검해볼 것을 권고한다.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 가능성 등에 대비해 성장률을 다소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높이기는 했으나 지금과 같은 미국발 쇼크는 감안하지 않았다. 정부는 내년 예산편성에서 총선과 대선의 수요를 배제한다고 공언하지만 정치권의 요구가 곳곳에 스며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예고되는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도 표 욕심에 앞서 발 밑을 파고드는 위기의 파도를 직시하기 바란다.
  • [CEO 칼럼] 시장 가격균형 메커니즘의 복원/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CEO 칼럼] 시장 가격균형 메커니즘의 복원/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15년 전쯤, 개미의 눈으로 인간세상을 바라본다는 독특한 설정의 ‘개미’라는 소설이 크게 유행했다. 작가는 개미가 고도로 체계화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으며, 각 계층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집단의 생존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다수가 활발히 소통하고 협력·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조직 전체의 지적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집단지성의 중요성이 정보사회학을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경제에서도 충분히 많은 시장참가자가 누구에게나 공개된 시장정보를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할 경우, 완전경쟁이 이루어지고 시장경제 시스템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진입장벽, 정보 비대칭 등의 제약 때문에 완전경쟁 시장을 현실에서 찾아보기는 매우 힘들다. 따라서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한 조정을 통해 우리 시장경제 시스템이 완전경쟁 시장으로 수렴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우리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버블에 편승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PF 대출을 과잉 공급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시장참여자들이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함으로써 시장경제 시스템에서 가격기능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즉, 저축은행들은 시장 여건이 변화했음에도 기존의 높은 수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PF 사업장에 대해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수요자들은 실제 가격하락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거래 자체가 실종돼 시장의 자율적 가격기능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긴급한 문제는 일시적 불균형이 시장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조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제의 원인이 PF 대출의 공급 과잉에 있는 만큼, 공급 과잉을 초래한 당사자로 하여금 일정부분 책임을 부담하게 함으로써 시장가격이 균형수준으로 하락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시장의 자율적 구조조정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저축은행 PF 채권의 매입·정리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캠코는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사업중단 PF 사업장을 인수함으로써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방지하는 방파제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얼핏 가격기능 회복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캠코의 PF 사업장 인수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추가로 대량의 PF 사업장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급시기를 조정함으로써 새로운 가격균형점을 형성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들로 하여금 PF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해 경영 실패에 따른 손실을 인식하게 하고, 그만큼 저축은행들의 매각 희망 가격을 시장균형에 근접하게 낮춰주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캠코의 이러한 조치로 인해 실제 사업이 재개되거나, 시장 매각이 가능한 PF 사업장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 시장균형 회복을 통한 문제해결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시장경제는 시장참여자의 창의성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지만, 완전경쟁을 저해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시장 가격균형이 쉽게 깨질 수 있다. 시장경제의 틀 안에서 다수의 경제주체가 능력에 따라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진시키려면, 가격기능과 시장균형을 지키기 위한 조정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저축은행의 PF 부실 문제 역시 미시적 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가격균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성공한다면, 이번 저축은행 PF 부실문제는 오히려 우리나라 금융과 부동산 시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제주 탑동 앞바다 ‘마리나’ 조성

    제주항에 인접한 제주시 탑동 매립지 앞바다에 마리나시설이 조성된다. 제주도는 국토해양부가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추진 기간 2011∼2020년)을 최근 확정, 고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탑동매립지 동쪽과 서쪽 앞바다 9만여㎡를 메우고, 매립지와 연결해 동·서쪽으로 방파제 1181m, 방파제 보호시설물인 호안 1576m를 시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방파제로 둘러싸인 항만에는 길이 200m의 요트 계류장과 500t급 유람선 2척이 정박할 수 있는 유람선 부두, 등이 조성된다. 도는 방파제가 시설되면 해마다 되풀이되는 해일과 월파 피해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제주시 애월항에 3000t급 화물선 2척과 1000t급 화물선 1척이 접안할 수 있는 화물부두 개발사업도 포함됐다. 도는 마리나 조성에 필요한 바다 매립을 위해 용역을 맡기기로 하고, 국토해양부에 사업비를 지원해 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평시엔 쉼터·재난땐 방패…지자체 방재림 조성 바람

    평시엔 쉼터·재난땐 방패…지자체 방재림 조성 바람

    부산 등 해안을 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안 방재림(숲)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안 방재림이 태풍이나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례로 일본은 대형 쓰나미에도 해안 방재림이 비교적 잘 조성된 미야기현 센다이 공항과 인근 지역은 피해가 적었다. ●60m방재림, 해일속도 70% 낮춰 해안방재 숲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래 날림, 해일, 풍랑 등으로부터 해안 마을과 농경지를 지키기 위해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조성한 숲을 말한다. 평상시에는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재해 때에는 해안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 내년까지 ‘숲 벨트’ 구축 부산시는 내년까지 총 260억원을 들여 해안가에 65㏊ 규모의 ‘해안 숲 벨트’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기장군 일광면 임랑해수욕장 일원 1㏊와 강서구 송정동 녹산 신호 산업단지 해안가에 각각 1㏊의 방재림을 조성하고 있다. 내년에는 2003년 태풍 ‘매미’ 내습 당시 큰 피해를 보았던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와 녹산·신호 산단 일대 해안가에 200억원을 투입해 50㏊ 규모의 방재림을 조성한다. 기장군 임랑, 일광, 좌광천, 월전과 해운대구 송정천 등에 10㏊ 정도의 해안 방재림을 구축하기로 했다.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운대 해수욕장과 수영천, 영도구 동삼 혁신지구, 서구 암남공원 등에도 50억원을 들여 5㏊ 규모의 방재림을 만들기로 했다. 부산시는 해안가에 조성될 방재림의 주요 수종은 지역 특성에 맞는 염해에 강한 해송과 분비나무, 팽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등 활엽수를 심기로 했다. ●해안 낀 전남·경북·제주도 추진 전남도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해안지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천연방파제인 해안 방재림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사업비로 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대상은 완도, 신안 등 2개 지역의 3㏊이다. 앞서 전남도는 2006년부터 여수와 해남, 완도, 진도, 신안 등 5개 시·군에 60.65㏊의 해안방재림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15㏊를 조성했다. 경북도도 올해 포항시 남구 장기면 모포리 일대 해안지역 1㏊와 흥해읍 용안리 일원 2㏊에 각각 방재나무를 심는다. 제주도도 자연재해가 대형화되고 빈발하게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제주시 이호동 이호해수욕장 일원 0.5㏊,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일원 0.5㏊에 각각 해안 방재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각 지자체가 해안 방재림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으로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가 더욱 대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너비 60m의 해안방재림 조성 때 지진해일 속도를 70%, 에너지를 90%까지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때 30만명이 사망했지만, 방재림이 잘 돼 있는 시메우레우섬의 사망자는 4명에 불과했다. 당시 스리랑카에서도 방재림이 없는 곳은 600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지만, 방재림 지역은 2명만 사망하는 데 그쳤다. 부산 김정한기자·전국종합 jhkim@seoul.co.kr
  • 日本선 천년에 한번 있을 법한 초대형 쓰나미 대비한다

    일본 정부가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규모의 쓰나미에 대비하는 방재 대책을 세운다. 일본 정부는 지난 26일 중앙방재회의 전문조사회를 열어 향후 쓰나미 대책에 관한 중간보고서를 확정했다. 보고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로 규정했다. 동일본 대지진처럼 빈도는 낮지만 최대급의 쓰나미와 50년에서 150년에 한 차례 빈도로 일어날 수 있는 쓰나미 등 둘로 나눠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방조제 등 해안 시설에 과도하게 의존한 지금까지의 방재 대책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주민 피난 대책을 중심으로 재정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방조제에 과도하게 의존” 최대급 쓰나미에 대한 대책은 쓰나미 퇴적물과 해안지형 조사, 고문서 분석 등을 토대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쓰나미 예측과 경보시스템을 정비하고, 충분한 높이의 빌딩 등 안전한 피난처를 확보하며, 병원과 관공서 등 주요 시설은 어떤 상황에서도 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키로 했다. 그동안 제방설치 등 시설측면에 초점을 맞추던 것을 ‘주민 피난’에 주안점을 두는 종합적인 대책으로 전환해 기존의 쓰나미 대책이 크게 방향전환을 하게 되는 셈이다. 비교적 발생 빈도가 높은 쓰나미에 대해서도 대책을 서두를 방침이다. 50~150년 정도 주기로 발생하는 대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방재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해안에 인접한 주택과 공장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방파제와 방조제를 건설하고, 둑이 거대 쓰나미에도 무너지지 않도록 개·보수하도록 했다. ●원전사고 수습담당 장관에 30대 호소노 임명 한편 일본 정부는 27일 호소노 고시(39) 총리보좌관을 ‘원전 사고 수습·재발방지 담당상’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호소노 보좌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정부와 도쿄전력의 조정역을 담당한 수완과 기자회견 설명 능력을 높이 사 장관으로 기용됐다. 새로 만든 부흥담당성 정무관에는 야당인 마쓰모토 류(60) 자민당 참의원을 임명했다. 마쓰모토 의원은 정무관 취임 요청을 받은 뒤 자민당에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②마법의 섬 Mau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②마법의 섬 Maui

    1900년에 나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다. 그리고 2011년 4월 1일, 트래비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한국의 도로시도 마법의 섬, ‘마우이’에 도착했다. Maui 박진경 독자의 빅아일랜드 여행기 도로시와 떠나는 마법의 섬, 마우이 1900년에 나온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어느 날 갑자기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 ‘오즈’에 떨어진다. 그리고 2011년 4월 1일, 트래비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한국의 도로시도 마법의 섬, ‘마우이’에 도착했다. 마우이는 오즈만큼 마법 같은 섬이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가 그랬듯이 현실의 도로시도 마법의 나라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꿈같은 경험을 했다. ‘혹시, 꿈은 아니었을까?’ 꿈일지라도 마우이라면 행복하다. 에디터·사진 박우철 기자 글 박진경 독자 1 몰로키니 앞바다는 파도가 잔잔해 스노클링을 하기 좋다 2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를 마치고 마우이오션 센터로 돌아오는 도중에 만난 혹등고래. 아쉽게도 볼록 올라온 혹만 구경할 수 있었다 3 할레아칼라의 일출. 한 커플이 일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다 위에 뜬 초승달, 몰로키니 Molokini 새벽 6시15분, 몰로키니 스노클링에 참여하기 위해 마우이오션센터(Maui Ocean Center)로 향했다. 이곳에 있는 퍼시픽웨일파운데이션(Pacific Whale Foundation)에서 체크인을 하고 7시쯤 다른 신청자들과 함께 오션스피리트(Ocean Sprit)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출발한다. 퍼시픽웨일파운데이션은 고래보호 비영리 단체로 몰로키니 스노클링 투어, 혹등고래 탐사 투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부두를 떠난 배는 1시간을 달려 몰로키니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스노클링을 했다. 스노클링에 필요한 스노클과 오리발, 수경은 무료로 대여해 주며, 수트 상의가 필요한 경우 1장당 10달러의 요금을 지불하고 빌릴 수 있다. 스노클링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해 강습도 실시한다. 스노클을 쓰는 방법에서부터 수경과 스노클에 물이 들어왔을 때 조치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몰로키니는 초승달 모양의 화산섬이다. 상공에서 보지 않는 이상 초승달 모양임을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섬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몰로키니만을 보면 대략적인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 몰로키니의 활처럼 안쪽으로 들어간 지형은 스노클링을 하기에 적당한 환경을 만든다. 섬 자체가 방파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파도가 잔잔하고, 이 때문에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고, 탐방객들도 안정적으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몰로키니 스노클링을 마치고 우리가 탄 보트는 바다거북을 볼 수 있는 마우이 서남측 라나이(Lanai)해변으로 이동했다. 가이드는 “바닷물은 좀더 뿌옇지만 더 다양한 물고기를 볼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부추긴다. 바다거북은 보트가 연안에 도착하자마자 탐방객들을 맞이했다. 부끄러운지 등껍질만 살짝 보여주고는 다시 깊은 바다로 들어갔다. 사실 확인을 위해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어렵지 않게 바다거북을 볼 수 있었다. 큰 바다거북이 몸 바로 아래에서 아주 천천히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나 물속에서 바다거북을 보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혹등고래도 볼 수 있었다. 가이드에 따르면 마우이 앞 바다에서 고래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특히 2월부터 4월까지 알래스카 혹등고래가 하와이 연안까지 내려와 혹등고래를 만나기는 더욱 쉽다. 마우이에서는 이때에 맞춰 ‘마우이 혹등고래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탐방객들이 탄 보트 앞으로 가족으로 보이는 3마리의 혹등고래 무리가 나타났다. 보트 주위를 배회하다가 이내 우리가 탄 보트 아래로 지나갔다. 가이드는 때맞춰 수중 마이크를 물속에 넣고 고래의 대화를 들려준다. <프리 윌리>에 나오는 윌리가 소년 제시와 대화하는 듯한 고주파의 소리가 보트 스피커로 흘러 나온다. 혹등고래까지 보고 나면 처음 출발했던 마우이 오션센터로 돌아온다. 도착시간은 대략 12시쯤으로 총 투어시간은 4시간 정도이다. 중식과 음료, 가이드 설명이 포함된 투어 요금은 성인기준 94.95달러이다. www.pacificwhale.org 별이 쏟아지는 태양신의 집, 할레아칼라 Haleakala 할레아칼라산(3,055m)에서 일출을 보려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에서 늦어도 새벽 3시30분에는 출발해야 한다. 출발하기 전에 할레아칼라의 일출 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은데 일출 시간은 미국 국립공원 홈페이지(www.nps.gov)에서 찾아 확인할 수 있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 태양의 초대를 받기 위해서는 10달러의 국립공원 입장료 이외에도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새벽 할레아칼라크레이터로드(Haleakala Crater Road)는 ‘오즈’에 나오는 길처럼 꼬불꼬불하고 불빛 하나 없어, 직선거리가 10km에도 못 미치는 거리지만 자동차로 1시간 넘게 올라가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할레아칼라 정상에 오르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임에도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거센 바람에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할레아칼라의 일출을 왜 가장 장엄한 광경이라 했는지 가슴으로 알 수 있다. 태양이 할레아칼라 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을 완전히 벗어날 무렵 거대한 분화구가 다시 한번 탐방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할레아칼라는 3,000m가 넘는 고봉이다. 바람도 거세 체감온도는 영하까지 곤두박질친다. 때문에 황홀한 일출을 감상하려면 긴소매 옷을 여러 겹 입거나 호텔에서 담요를 가지고 와 덮어야 한다. 할레아칼라의 추위는 상상 이상이다. Hotel 도도한 무지개를 가슴에 품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 스파 카나팔리 Westin Maui Resort & Spa Ka?napali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마우이에서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마우이섬 서편의 카나팔리(Ka’anapali) 해변에 있다. 한적한 분위기와 마치 해변을 향해 손을 벌리고 있는 듯한 리조트 건물이 인상적이다.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이채로운 모습에 깜짝 놀란다. 휴양 목적의 리조트 안에 조성된 연못에 플라밍고 대여섯 마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움직이지 않아 조형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틀림없이 살아있는 플라밍고다. 카나팔리 비치쪽으로 창이 있는 객실에 들어서면서 마우이에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바다 건너 몰로카이섬의 고점인 몰로카이산이 희미하지만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천천히 눈을 낮추면 높은 야자수 사이로 마우이 서쪽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리조트에는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다섯 개의 수영장이 보인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5개의 수영장이 하와이의 5개 섬을 상징한다는 것을 금세 알 수 있다. 수영장과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무려 45m에 이르는 워터 슬라이드. 얌전히 선베드에 누워 여유를 즐기려 했던 나를 가만두지 않았던 워터슬라이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워터파크의 것에 뒤지지 않았다. 가든뷰 객실은 오션뷰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레인보우 스테이트로 불리는 하와이에서 가장 도도한 곡선의 무지개가 뜨는 곳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뒤쪽의 산이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무지개가 자주 연출되는데 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가든뷰에 묵는 사람도 있을 듯하다.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는 하루에 30달러를 지불해야 했던 오아후 호텔과는 다르게 주차비를 따로 받지 않아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해질 녘이 되면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서쪽을 향해 지어진 건물 탓에 수영장과 레스토랑, 오션뷰 객실 어느 곳에서든지 황금 같은 일몰을 만끽할 수 있는 탓이다. 발코니에 앉아 서서히 사라지는 태양과 꿈 같았던 하루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새로 맞이할 내일의 마우이를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Room 리조트 일반실 730개, 스위트룸 28개 Facilities & Activities 36홀 골프 코스, 헤븐리스파(Heavenly Spa), 카타마란 세일링, 스쿠버, 스노클링, 요가, 사이클링, 테니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Location 마우이 서부 카나팔리 리조트 단지에 있으며 마우이 국제공항과는 43km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45분 정도 소요된다.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Reservation 808-667-2525 www.westinmaui.com 1 마우이 서쪽 바다가 훤히 보이는 오션뷰 객실 2 리조트 바로 앞에 카나팔리 해변이 있다 3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전경. 하와이 다섯 섬을 상징하는 5개의 수영장이 보인다 마우이에 나타난 도로시, 박진경 독자 트래비 하와이 독자여행의 행운을 잡은 박진경 독자의 영어 이름은 도로시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그 도로시처럼 하와이 길가의 작은 꽃 하나에도 쉽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모든 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를 자처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통역·번역 전문대학원의 바쁜 학업에도 불구하고 여행 출발 전 마우이, 오아후 주요지역 정보를 섭렵했기 때문이다. ‘낯섦’과 ‘설렘’이 여행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그녀는 하와이로 떠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건넨다. 낯섦, 설렘, 길에서 마주친 작은 풀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하와이가 딱이라고. Maui Kahului Airport 카훌루이 국제공항 오하우를 비롯한 하와이 이웃섬과 미국 본토를 오가는 항공편이 카올루이 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다. 허츠 등 렌터카 업체들이 공항 인근에서 영업 중이고 공항을 바라보고 왼쪽 끝에 렌터카 셔틀버스 승강장이 있다. Lahaina 라하이나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작은 항구 마을이다. 이곳에 가면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Cheeseburger in Paradise), 부바검프(Bubba Gump) 같은 맛집도 많다. Ka’anapali Beach 카나팔리 해변 카나팔리 해변에는 웨스틴 마우이, 쉐라톤, 하얏트 같은 고급 리조트가 많다. 또 웨일러스 빌리지(Whalers Village)라는 이름의 쇼핑센터도 있다. 루이비통에서부터 간단한 먹을거리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ABC스토어까지 다양한 상점이 있다. 밤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펍도 있다. Road to Hana 하나로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지만 운전하기엔 아찔한 도로 카훌루이공항-하나 2시간 30분 Molokini 몰로키니섬 초승달 모양의 섬이다. 불행히도 배에서 볼 때는 초승달의 움푹 들어간 부분만 보인다. 몰로키니섬은 마우이와 오아후를 연결하는 항공기에서 내려볼 때 가장 초승달처럼 보인다. MAUI WINERY 마우이 와이너리 마우이의 유일한 와이너리이다.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을 종류별로 맛볼 수 있다. 직접 테이스팅을 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박우철 기자의 마우이섬 드라이브팁 과속은 절대 금물 마우이는 할레아칼라(Haleakala)와 카하라와이(Kajalawai) 같은 걸출한 산이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해안도로와 산악도로가 발달돼 있다. 해안도로는 카훌루이 공항에서 섬 서쪽 고급 리조트가 즐비한 카나팔리 해변을 지나 북서쪽 카팔루아(Kapalua)까지 이어지는 30번 고속도로가 대표적이다. 이 길은 시내구간이 왕복 4~6차로로 넓은 반면 마우이 오션센터부터는 왕복 2차로가 주를 이룬다. 차로는 충분히 넓어 운전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구불구불하니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차 계기판이 100마일 가까이 가리킬 정도로 과속하게 된다. 마우이에서는 속도를 즐기기보다는 여유있게 드라이브를 즐기는 게 더 좋다. 지리산 성삼제길을 달리듯 아찔한 드라이빙 마우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도로는 ‘하나로드(Road To Hana)’와 ‘할레아칼라 산악도로(Haleakala Crater Road)’다. 할레아칼라 도로는 ‘하늘을 달리는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을 만큼 환상적인 드라이빙 코스지만 오르막길인 데다 급커브가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 운전해야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길로 알려진 구례 화엄사에서 노고단의 입구까지 이어지는 성삼제길의 난이도보다 조금 높다. 이런 길은 오르기보다 내려오기가 더 까다롭다. 내리막길이 30분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풋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해야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웬만큼 운전이 서툰 사람은 운전대를 잡아선 절대 안 된다. 이들을 제외한 마우이 도로는 매끈하게 잘 빠졌고, 차량도, 신호도 많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속초 대포항 동해안 관광·레저 메카로

    강원 속초 대포항 일대가 종합관광·레저항으로 다시 태어난다. 속초시는 2일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대포항 개발사업’과 ‘대포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올 연말까지 준공되면 대포항 일대가 종합관광·레저항으로 변모하게된다고 밝혔다. 대포항을 단순 국가어항에서 다기능 종합관광·레저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대포항 개발사업은 정부와 지자체(속초시)가 공동 개발에 나선 국내 첫 사례다. 2003년 12월 착공해 부지매립과 동·남방파제 건설, 물양장 및 친수호안 조성 등을 마치고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젓갈·명태·오징어 등 해양수산가공식품을 지역특화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대포 제2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포동 일대 11만 6000㎡에 조성 중인 제2농공단지는 이미 100% 분양을 끝내고 현재 15개 기업이 공장 건축을 완료했거나 공사 중에 있다. 내년 상반기 22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450명의 고용유지와 연간 760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시는 제2농공단지 분양이 끝나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지난해 말 한국농어촌공사와 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인근에 16만 2000㎡ 규모의 ‘대포 제3농공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포농공단지 인근에 쓰레기 매립시설과 소각시설, 재활용선별시설이 집중된 환경에너지사업소가 지난해 준공되면서 앞으로 30년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폐기물 처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윤증현 재정 이임식… “연기금 주주권 제한적 사용 바람직”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과천청사를 떠나면서 후배들에게 무상복지에 맞서기를 주문했다. 정치권과 재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영역 확장을 막는 데 제한적으로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떠나가는 장관으로서 드리는 마지막 당부”라며 “우리는 재정의 마지막 방파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행처럼 번져 나가는 무상(無償)이라는 주술(呪術)에 맞서다가 재정부가 사방에서 고립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고립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재정위기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선진국을 보면서 얼마나 빨리 선진국이 되는가보다 어떤 선진국이 되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우리나라 연기금이 취득한 주식은 주로 대기업의 주식이기 때문에 전체 산업구조 측면에서 동반성장이나 상생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고유 업종을 없앴더니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해 산업구조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며 “대기업도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비교우위 분야를 계속 특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업종을 넘나드는 것을 견제하는 데 연기금의 주주권을 제한적으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는 정부가 기업의 팔을 비트는 것이 아니라 연기금의 공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시장경제 논리에도 맞다.”고 말했다. 다만 “연기금이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산운용 차원이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취지에 반한다.”며 제한적 활용을 주문했다. 이어 정책환경이 날로 어려워지는 만큼 경제관료들이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선즉제인’(先卽制人·남보다 먼저 도모하면 능히 남을 앞지를 수 있다)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단기적 성과와 평판에 연연하면 일하기 어렵다.”며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하는 일에 대해 역사적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독자의 소리] 후손 위해 국립공원은 지켜야/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계획부장 김상식

    우리나라는 국토를 이용 목적에 따라 구분하고 각 지역은 관련 법률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국립공원에 대해서만 개발행위를 제한한다는 민원이 많다. 예를 들어 경관이 수려한 숲 속에 집을 짓거나 길을 내고 싶은데 국립공원이라서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립공원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거주지역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다. 국립공원 내에서도 방파제나 항만, 교량 등의 입지가 가능하며 마을지구에서는 건폐율 제한이 오히려 일반지역보다 완화되어 있다. 또한 휴게소나 식물원, 동물원, 수족관, 전시장, 자연학습장, 호텔,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설 수도 있다. 국립공원은 우수한 자연자원을 후손대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목적에 맞는 다양한 규칙들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이용방법들을 찾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것들은 할 수 있는’ 국립공원이 될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공원계획부장 김상식
  •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반대 여론 확산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의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 움직임<서울신문 2011년 4월 29일자 12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2일 “독도특위 소속 여야 의원(10명)들이 ‘울릉도·독도해상국립공원’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김을동(미래희망연대) 국회의원에게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국회 독도특위가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요청서를 김 의원이 대표 발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공문에서 “이번 국회 독도특위의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울릉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실익이 없는 데다 울릉도 경비행장, 독도 방파제 건설 등 독도의 실효적 지배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을 완료한 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독도는 환경부와 문화재청에서 각각 특정도서 1호와 천연기념물 336호로 이미 지정해 두고 있어 생태계를 통한 주권 확보와 자연생태경관보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굳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울릉청년연합회 등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국회 독도특위가 ‘울릉도·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요청을 철회하지 않고 이를 공론화할 경우 이달 중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 결사 반대 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북도의회와 울릉군의회도 조만간 국립공원 지정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독도특위는 오는 12일 독도에서 현장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사 후폭풍

    美,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사 후폭풍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업계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지원사업과 보조금 정책을 직접 걸고넘어져 파장은 한·미 관계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와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우리 가전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소는 1986년 컬러TV 브라운관 제소 이후 25년 만이다. 또 가전에 대한 상계관세 제소는 전례가 없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현재로선 월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제소장만 있어 미국 정부가 어떤 사안을 문제 삼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신성장동력과 에너지 절약 시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파급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국내 전자업계와 정부에 대해 견제구를 날리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최근 미 전자업체 월풀의 제소를 받아들여 삼성·LG전자가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에 대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 필요한 질의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우리 정부에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고급(프렌치도어형) 냉장고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LG전자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58.7%에 이른다. 월풀은 8.5%에 불과하다. 한국업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때 35%이던 월풀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월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1480~1660달러인 양사의 프렌치도어형 냉장고에 징벌적 성격의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은 2000달러를 훌쩍 넘게 돼 미국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 정부도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이 주축이 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내 가전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되면 7월쯤 현지실사를 거쳐 9~10월 최종 판정이 나온다. 일단 판정이 나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더라도 관세 부과는 사실상 되돌릴 수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가전 관련 반덤핑 제소에서 단 한번도 이를 뒤집은 적이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특파원 칼럼] 대통령 독도행 안 된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통령 독도행 안 된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한·일 양국에 독도 문제가 뜨겁다. 지난달 30일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때부터다. 한국 정부는 독도의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해양과학기지와 방파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를 찾았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는 22일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독도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일본도 들고 일어났다. 여·야 일부 의원들로 이뤄진 ‘일본의 영토를 지키고자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13일 해양과학기지 건설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도 일본 정부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중앙정부 차원으로 승격시키라고 요구했다. 양국에는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백가쟁명식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를 방문해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걸 세계에 선언하도록 건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이 장관의 제안에 반대한다. 독도는 원래부터 우리 영토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새삼 독도에서 우리 영토라는 걸 선언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일본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항의에 나서면서 국제적 이슈가 될 수 있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꼴이 된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남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전격 방문한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예로 든다. 하지만 남 쿠릴열도의 4개섬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구소련이 점령하면서 지금 상태에 놓였다. 원래는 일본 영토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1956년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하보마이, 시코탄 등 2개 섬을 돌려주기로 약속까지 했다. 지금도 이들 섬에는 일본 무선통신이 연결되고, 일본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들 섬을 불과 10㎞ 앞에 두고 있는 홋카이도 주민들 중 원래 쿠릴열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고향에 갈 수 있다. 반면에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으로 보나 우리 영토다. 임기 내내 일본과 각을 세웠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작 독도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도 일본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 독도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일본식으로 맞대응해야 독도를 지킬 수 있다. 이번 대지진의 대응 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일본은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인다. 재해 현장에 이재민들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는 데도 안전 점검과 품목별 배분을 하느라 구호품의 신속한 수송을 지체시킨 융통성 없는 행정이 지금 일본의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 역시 철저히 매뉴얼을 따른다. 2006년 아베 신조 총리가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강조하는 교육기본법을 통과시킨 이후에 교과서 검정제도를 고착화시켰다. ‘고시→저작·편집→검정→채택→사용 개시’라는 흐름을 4년 단위로 운용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교과서 채택에 이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고등학교 교과서의 검정과 채택, 사용 개시가 이어진다. 이는 민주당이나 자민당이 아닌 사민당이나 공산당이 집권해도 고칠 수 없게 됐다. 한국이 재해 의연금을 몇천억원을 더 내더라도 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우리도 매뉴얼로 대응해야 한다. 독도를 실효지배하는 방식을 연도별로 정리해 발표한다. 정부 합동협의체인 독도영토관리사업이 마련한 독도의 실효지배를 위한 28개 사업내역을 연도별로 나누는 방식이다. 일본의 교과서 발표가 있을 때마다 현실로 옮긴다. 이런 맞대응만이 독도 영토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한 일본 우익들에게 좌절감을 안길 수 있다. 자신들의 잔꾀가 오히려 독도를 넘보지도 못하게 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日외무성, 권철현 대사 불러 항의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 정부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의 사사에 겐이치로 사무차관은 5일 오후 우리 정부가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방파제 건설계획을 밝힌 데 대해 권철현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약 25분간 항의했다. 사사에 사무차관은 “한국 정부의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방파제 건설을 포함한 독도 내 시설물 설치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영토 주권행사에 대해 일본 정부 측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 “독도해양과학기지 설치 중단하라” 공식 요구

    일본 정부가 한국의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를 중단하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5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사사에 겐이치로 사무차관은 5일 오후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와 방파제 건설 등 독도내 시설물의 설치 계획에 항의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권 대사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토로 필요에 따라 영토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는만큼 일본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시론] 日 교과서 왜곡, 단호히 대처하라/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日 교과서 왜곡, 단호히 대처하라/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검정을 통과한 총 18종의 교과서 중에서 총 12종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중학 교과서 23종 가운데 왜곡 교과서 숫자는 10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났고 그 비중은 43%에서 66%로 증가했다. 특히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술한 교과서는 기존의 공민 교과서 1종(후소샤 발행)에서 지리 교과서 1종과 공민 교과서 3종 등 모두 4종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조치는 2008년 7월 개정된 문부과학성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따른 것으로, 2000년대 이후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강조하는 일본 지식인 사회의 보수 우경화 흐름을 반영한다. 외교청서에 이어 9월 발간될 방위백서도 같은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검정 결과는 국제규범에 부합하지 않으며, 일본 교과서 역사에서도 상당한 후퇴라고 할 것이다. 앞으로 왜곡된 독도 관련 기술을 계속 허용할 경우 일본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영토 인식과 한국에 대한 적대감을 갖도록 함으로써 한·일 양 국민의 이해와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이 점에서 이번 조치는 1965년 12월 7일 ‘청소년의 평화이념 및 국민 간 상호 존중과 이해 증진에 관한 유엔 총회선언’과 1974년 11월 19일 유네스코의 ‘국제 이해·협력·평화를 위한 교육과 인권·기본적 자유에 관한 교육 권고’에 배치된다. 또 선린관계와 상호 주권 존중, 양국의 복지와 공통이익 증진을 천명한 1965년 한·일 기본관계조약의 전문과 21세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약속한 1998년 10월 8일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도 저촉된다. 1980년대 일본 정부가 교과서 검정원칙으로 제시했던 “이웃 나라들과의 우호·친선을 배려한다.”는, 이른바 근린제국(近隣諸國) 조항에서 한참 뒷걸음질 친 것이기도 하다. 교과서 왜곡은 독도 영유권 침탈을 위한 일본 내 국민합의 기반 구축은 물론,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을 갖는다. 이와 관련,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독도를 다케시마,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제작해 세계 각국에 보급해 왔다. 또한 다케시마·독도를 병기하는 인터넷사이트를 계속 확대해 나감으로써 외국인들의 독도 인식에 혼란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리 국민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온라인상에선 이미 독도대전(獨島大戰)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독도문제는 영토문제요 주권문제일 뿐만 아니라 역사문제(역사왜곡 바로잡기의 문제)이자 국민 자존심의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 및 지리적으로 명명백백한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다. 그런 만큼 우리는 외교적 항의 제출을 포함해서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역사교과서 왜곡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기도가 식민주의의 잔재로서 시대착오적인 것임을 세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필요 시 일본 내 양심세력과 연대하는 한편, 일본 시민단체의 ‘우익교과서 불채택운동’을 측면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독도 영유권을 입증할 수 있는 사료를 추가로 발굴하고, 보다 정치한 국제법 논리를 개발하는 노력도 배가해야 한다. 다음으로 독도의 유인도(有人島)화, 곧 ‘인간의 거주’ 및 ‘독자적인 경제생활 영위’를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독도에 방파제, 종합해양과학기지, 체험장을 조성하거나 독도 자생식물 증식과 복원사업, 독도 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 사업을 벌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일본의 무력시위나 독도 점령사태에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확보해야 한다. 독도문제는 우리에겐 ‘잘해야 본전’이지만, 일본에겐 ‘밑져도 본전’인 게임이다. 그러나 결코 질 수 없는 게임이다. 정부는 행동이 뒷받침되는 내실 있는 독도 외교를 펼치고 시민은 영토수호에 힘을 모아야 한다.
  • 대한항공 ‘왕산 마리나’ 조성에 1333억원 투자

    대한항공 ‘왕산 마리나’ 조성에 1333억원 투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이 영종도 왕산 마리나 조성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왕산 마리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마리나사업을 통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국가적 사업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인천시와 용유·무의 PMC(용유·무의도 민관합동개발사업자) 등과 영종도 하얏트호텔에서 사업비 1500억원 규모의 왕산 마리나 조성 사업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영종도 왕산해수욕장 일대에 요트와 유람선을 정박시킬 수 있고 각종 레저시설을 갖춘 마리나를 건설키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기업이 투자하는 것은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제약시설을 마련키로 한 삼성그룹에 이어 한진그룹이 두 번째다. 대한항공은 전체 사업비 1500억원 중 인천시가 투입하는 167억원을 뺀 1333억원을 투자한다. 방파제, 호안 등 기초시설 공사와 매립 공사는 2013년 6월까지 끝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황성기 에디터 도쿄 프리즘] 원전 사태, 사람이 키웠다

    3·11 대지진으로부터 열나흘이 흘렀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소강 국면에 들어갔으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쓰나미로 끊겼던 전기 공급이 일부 회복돼 최악의 사태는 면하는가 싶더니 일부 원자로 내부의 압력과 온도가 상승했다. 공포의 터널을 언제쯤 빠져나갈 수 있을지 그 끝이 안 보인다. 일본 열도를 위기에 빠뜨린 원전 사태, 과연 인재(人災)일까, 천재(天災)일까. 책임 소재를 찾기엔 아직 이르지만 재해 초기 천재로 보였던 일이 시간이 흐를수록 인재의 개연성이 커지는 듯하다. 쓰나미로 원전 시설이 바닷물에 휩쓸려 나간 현상만을 보면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다. “상상도 못 한 쓰나미가 올 줄 누가 알았냐.”는 건데 자연의 재앙으로 슬쩍 넘기기엔 어딘가 옹색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 건설에 참여했던 기술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규모 9.0의 지진을 상정해야 한다고 상부에 건의했으나 묵살당했다. 쓰나미 높이도 도쿄전력의 예상은 5.5m였지만 이번에는 2배가 넘는 14m였다. 만일 초대형 쓰나미에 대비한 설계였다면 전기시설이 물에 잠겨 원자로 냉각을 못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터이다. 일본 정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진즉부터 미야기 대지진이 30년 내에 찾아올 확률이 99%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 대지진도 규모 8.0으로 설정돼 있다. 지진이라 정확히 예보를 할 순 없었겠지만 이번의 9.0과는 차이가 크다. 지진조사위의 예측이 아무리 안이하다 해도 도쿄전력이 99%의 확률을 믿고 방파제를 높이 쌓거나 침수 방지를 위해 높은 곳으로 옮기거나 비상 시설을 보강했더라면 어땠을까. 설마설마 하다가 사태를 키운 것은 아닌지. 후쿠시마가 아닌 지진과 쓰나미가 비교적 덜한 동해 쪽에 건설을 했으면 어땠을까. 동해 쪽업다는 태평양 쪽에 사람이 많이 산다는 정치적 이유가 안전을 능가할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지역 발전을 위해 1960년대 후반 원전을 자청해 유치한 지자체, 주민들은 또 어떤가. 다시 3·11 전후로 돌아와 보자. 후쿠시마 1~6호기 가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가장 위험하다고 보고 있는 1호기의 사용 연장을 안 했더라면 어땠을까. 경제산업성은 수명 40년의 연한이 다한 1호기의 10년 추가 사용을 허가했다. 도쿄전력 입장에서 보면 1호기는 감가상각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원전’이었다. 안전보단 경영이 우선이었을까. 인재의 개연성은 더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바닷물에 의한 냉각을 늦췄다는 의혹도 있다. 한번 바닷물을 주입하면 원자로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18년간 후쿠시마현 지사(1988~2006년)를 지낸 사토 에이사쿠는 자신 있게 “천재가 아닌 인재”라고 단언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우리에게도 여러모로 교훈을 준다. marry04@seoul.co.kr
  • “시속 1000㎞ 점보제트기 250대 한꺼번에 부딪친 강도와 맞먹어”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비롯해 수많은 사상자를 낼 정도로 위력이 컸다. 실제로 당시 쓰나미의 파괴력은 얼마나 됐을까. 도쿄전력은 21일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쓰나미의 높이가 적어도 14m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지진에 동반된 쓰나미 높이가 5m를 약간 넘는 데 그칠 것으로 여겼다. 도쿄전력 스스로 당초 예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당시 쓰나미의 파괴력이 점보제트기 250대가 한꺼번에 시속 1000㎞로 날아와 부딪친 강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와세다대학 시바야마 사토루야(해안공학) 교수가 19일 오후 이와테현 가마이시만 일대 방파제가 쓰나미에 의해 파괴된 현장을 둘러본 뒤 이같이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파제는 2009년 완성된 것으로 최고 수심 63m의 바다 밑에 도쿄 돔의 7배에 해당하는 700만㎥의 콘크리트 위에 콘크리트 벽을 쌓아 만든 것이다. 평소 ‘세계 최고 깊이의 방파제’, ‘일본의 자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시바야마 교수는 “방파제가 지진으로 여러 곳에 균열이 생긴 직후 쓰나미가 부딪치면서 엄청난 위력으로 단번에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이춘규 논설위원 도쿄 리포트] 자연에 맞섰던 日의 상징 ‘산리쿠의 굴’ 최후 맞다

    “미나미산리쿠 앞바다 최후의 굴입니다. 이번 3·11 대지진 직전에 채취한 것입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산리쿠 해안에서는 더 이상 굴 양식을 할 수 없을 겁니다. 바다 환경이 완전히 바뀌어 양식을 할 수 없게 된 거죠. 너무 슬퍼요.” 지난 16일 늦은 밤 일본 국회의원들도 자주 찾는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오코노미야키(빈대떡과 유사) 음식점 주인이 우리나라 굴보다 배나 큰 싱싱한 굴을 구워 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식당도 지진 때 컵과 식기가 여럿 파손됐다고 했다. 이 굴은 지진의 파장을 상징한다. 주인의 말대로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는 쓰나미로 궤멸하다시피 했다. 인구 1만 7000명이 사는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차가운 눈이 무정하게 내린 17일 현재 인구의 반 정도인 8000명 이상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그 앞바다가 일본에서도 유명한 굴 산지다. 일본에서는 한겨울 서쪽 히로시마와 동북쪽 센다이에서 양식된 굴이 계절의 별미로 꼽힌다. 하지만 센다이 바로 북쪽 미나미산리쿠 앞바다에서 양식된 굴이 최고라는 것이 일본인들의 설명이다. 그 별미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산리쿠 굴’은 일본인들이 자연에 도전해 온 상징이다. 일본인들은 유사 이래 끝없이 자연재해를 극복하려 했다. 어류 양식업은 세계 최고 수준.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 태풍 등이 올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조제와 각종 시설물을 축조했다. 와세다대의 한 교수는 익명을 전제로 “일본인들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스트레스를 한국인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이런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시설을 축조하고 과학을 발달시켰다.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봐 왔다. 역설적으로 이것이 강한 기술력의 기본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인들은 처절하게 자연에 도전했다. 서기 800년대 이번 3·11 대지진과 유사한 규모의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도호쿠지방 육지까지 엄습했었다는 일부 내용이 구전되고 있다. 그때부터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방조제를 축조해 왔다고 설명한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도 쓰나미가 오는 것에 대해서도 구전을 남겼다. 당시는 몰랐던 칠레 연안 강진에 의한 쓰나미였다. 에도시대 이후 기록하기 시작했다. 방조제를 쌓고, 쓰나미 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운하를 팠다. 높은 쓰나미 피난 구조물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은 시설물들을 무심하게 삼켜 버렸다. 이로 인해 자연에 대한 일본인들의 도전이 약화되고 자연에 일부 순응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간의 도전이 재해를 줄일 수는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안 된다는 것이다. 자연재해에 대한 일본인들의 철학이 근본적으로 변하게 되면 복구계획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7일 피해의 전모가 밝혀진 뒤에야 정확한 복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진 이전과 같은 형태로 복구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 10m에 길이 2㎞가 넘는 거대한 방조제를 축조하는 것이 자연재해를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지만 근본적 대책은 못 된다는 것. 따라서 해변에 밀집돼 있던 주택·사무실을 내륙으로 분산시켜 재건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괴된 철로는 상당수 재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지진은 지금까지 어떤 일본인도 상상하지 못했던 자연의 대역습이었다. 자연에 응전하는 인간의 대비가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이번 쓰나미가 입증했다. 자연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일본인들은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도 일본 정부나 기업들이 새로운 차원에서 복구 문제, 도시계획 등을 강구할 것으로 봤다. “일본인들은 자연에서 배운 것은 반드시 현실에 반영한다. 정면으로 맞서는 방침을 바꿀 것이다. 역사적 전환점이다.”라고 했다. 일본인들이 정말 자연에 순응해 갈까. taein@seoul.co.kr
  • [사설] 방심 말고 한국형 원전 안전기준 더 높여야

    정부가 국내 원전 21곳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조사 결과는 일본처럼 대지진 참사를 전제로 한 게 아니라 평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대미문의 자연재해가 들이닥칠 경우에도 과연 안전할 것인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전세계가 목도하고 있는 대로 일본만 해도 최악의 대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형 원전은 끄떡없다고 장담할 게 아니라 당장 안전 기준을 더 높여 예측 불허의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일본에서는 원전의 잇따른 폭발과 핵 연료봉 노출, 격납용기 손상 등으로 방사능 유출 위기가 고조되는 데도 우리나라에선 원전 낙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형 원전이 안전 효율성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하고, 정부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일본의 방사능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지나친 낙관론 역시 과도한 비관론만큼 위험한 발상이다. 원전 주변에는 3m 높이의 방파제가 구축됐지만 이는 일본 서해안에서 리히터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에 지어 기네스북에 오른 일본의 방파제도 이번 쓰나미를 견뎌내지 못한 교훈을 되새겨 8.0 ~9.0 이상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전도를 높여야 한다. 폭발한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어느 정도로 확산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남풍이 불어도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재고돼야 한다. 국내 원전에서 냉각제 유출과 화재 등 사고가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야당 일각에서는 원전 재검토론까지 제기하지만 국민의 안전이나 국가 안위에 직결되는 사안을 정치 쟁점화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은 북한이 제네바 군축회의에서 핵 보유국을 재차 주장하며 핵을 협상 무기화하려는 속셈을 읽어야 한다. 한국형 원전 수출 시대를 열었고, 국내에서 원전 21기를 가동 중인 상황에서 이를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형 원전의 안전신화를 이어가려면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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