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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기지 해상공사 재개

    해군이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앞바다에서 방파제 건설용 케이슨 투하작업을 두달 만에 재개했다. 해군은 지난 26일 서귀포시 화순항에서 반잠수식 바지선을 이용, 케이슨 3호기를 제주기지 부지 앞 해상인 강정 앞바다로 이동시켜 바닷물 속에 가라앉히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투하되는 케이슨 3호는 무게 8800t에 길이 38m, 폭 25m, 높이 20m로 아파트 8층 규모이며 케이슨 1, 2호기에 이은 세 번째 것이다. 해군은 2013년까지 강정 앞바다에 57개의 케이슨을 투하, 동·서 방파제를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등에서는 강정마을 주민 등이 공사중단을 촉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도, 해군기지 크루즈 입항 검증 불참

    제주 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 15만t급 크루즈 선박 입·출항 검증을 두고 제주도와 중앙정부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제주도는 16일 국무총리실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실시키로 한 제주 해군기지의 15만t급 크루즈 입·출항 검증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재연 행사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제주도 양병식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장은 “국무총리실이 제주도가 요구한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하는 데 필요한 5가지 조건 가운데 지난 2월에 나온 2차 시뮬레이션 보고서에 없는 3가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 행사에 불참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이 수용을 거부한 조건은 해군기지 남방파제(길이 690m)에 크루즈선 1척이 접안한 상태에서 또 다른 크루즈선이 서방파제(길이 420m)에 입항하는 것과 풍속이 27노트인 상황에서 크루즈선이 예인선에 의지해 서방파제에 우현으로 접안하는 경우 등이다. 제주도는 이 시뮬레이션 재연이 이뤄지지 않으면 15만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검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는 제주도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며 억지라고 반박한다. 국무총리실 이창희 산업진흥과장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가 추가 요청한 크루즈 선박 입·출항 시뮬레이션은 현실적으로 상정하기 어려운 조건이어서 재연할 필요가 없다.”며 “제주도가 사전에 충분한 양해나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일방적으로 시뮬레이션 재연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달 6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열린 검증회의에서 국방부의 2차 시뮬레이션 최종 보고서 결과만으로는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지를 확실하게 검증하기 어렵다며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재연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스타들 만나러 갈까 희귀종 ‘벨루가’ 보러갈까

    [2012 여수세계박람회] K팝 스타들 만나러 갈까 희귀종 ‘벨루가’ 보러갈까

    여수 엑스포에서는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볼거리로는 빅오와 아쿠아리움 등을 꼽을 수 있다. The Big O - 멀티워터스크린·홀로그램 분수쇼·특별공연 빅오는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해상공간이다. 145만㎡규모로 수심은 4.5~9m다. 최첨단 특수효과가 총집합돼 뉴미디어쇼, 해상쇼, 수상공연 등 국내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직경 41m의 멀티워터스크린 ‘디오’(The O)는 빅오 해상 한가운데 위치한다. 디오 안에는 워터스크린 장치가 설치되어서 얇은 물막 위로 마치 영화와도 같은 영상이 투영된다. 주변 테두리에는 움직이는 분수, 안개, 화염, 조명, 레이저 등이 설치되어서 영상과 함께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연출하게 된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 최초로 분수 위에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리빙스크린(Living Screen) 기술이 도입돼 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박람회 기간 매일 열리는 대규모 공연과 이벤트도 모두 빅오를 무대로 한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비스트, 2PM, 원더걸스 등 전세계 한류 열풍의 주역 K팝 스타들도 ‘여수 밤바다’에 대거 집결한다. K팝 특별초청공연인 ‘빅웨이브 콘서트(BIG WAVE CONCERT)’에는 개장 첫날인 12일 출연하는 원더걸스, 다이내믹 듀오를 비롯해 매주 샤이니, 슈퍼주니어 등 총 20여 팀의 K팝 스타들이 참여한다. 빅웨이브 콘서트 외에도 현대차그룹 등 기업 후원, 방송 프로그램 유치 등을 통해 매주 1회 이상 총 16회의 공연을 빅오 해상무대에서 개최한다. 아쿠아리움 - 280여종 3만 5000여마리 해양생물 한눈에 연면적 1만 6400㎡로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존치한다. 서울 63빌딩이나 코엑스, 부산 아쿠아리움 등 기존 수조보다 훨씬 큰 6030t의 국내 최대규모 수조다. 280여종 3만 5000여마리의 갖가지 해양생물을 만날수 있다. 국내 최초로 들어온 흰고래 (벨루가) 3마리를 볼 수 있다. 세계적 희귀종인 벨루가는 아름다운 몸체를 지니고 있으며 친화적인 성격과 엔젤링(원형 물방울 고리) 묘기 등으로 이미 해외에서 ‘바다의 귀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벨루가 3마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3박 4일, 거리로는 약1100㎞에 달하는 여정을 해로와 육로를 통해 여수로 들어왔다. 전 세계적으로 6만여마리에 지나지 않는 바이칼물범 4마리도 볼 수 있다. 러시아의 바이칼호수에서만 사는 희귀종이다. 아쿠아리움에서는 해룡과 아마존 강을 형상화해 열대우림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 아쿠아포레스트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문어가 갈매기를 잡아먹는 희귀 장면 포착

    바닷속에 사는 문어가 갈매기를 잡아먹는 희귀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캐나다 빅토리아시의 오그던 포인트 방파제에서 아마추어 사진작가 진저 모노가 좀처럼 보기힘든 장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바닷속에서 문어와 갈매기가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생생하게 촬영한 것. 모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산책 중 갈매기가 머리를 물 속에 넣고 무엇인가 찾는 것을 목격했다.” 면서 “이후 물속에 문어를 보게됐고 갈매기가 문어와 사투중인 것을 알게됐다. “고 밝혔다. 이어 “갈매기는 말그대로 살기위해 격렬하게 저항했다.” 면서 “점점 힘이 빠지면서 물속으로 빠져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생생한 사진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마자 큰 화제로 떠올랐으며 야생전문 매체와 문어 전문가들의 연락이 쇄도했다. 모노는 “당시 남편에게 갈매기를 구조해 주자고 말했었다.” 며 “너무나 원시적이고 무서운 장면이었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인터넷뉴스팀   
  • 제주해군기지 일반선박 입·출항 보장

    강정항을 포함한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제주 해군기지)이 무역항으로 지정된다. 연말까지 무역항 지정이 완료되면 크루즈 선박 등 일반 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는 제주 해군기지의 수역을 무역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항만법 시행령 개정안’을 4일 입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무역항은 현 서귀포항의 해상 구역에 강정지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정된다. 국방부가 추진해온 제주 해군기지 사업이 군사시설 위주로 진행될 것이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다. 개정안에서는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과 관련된 서방파제와 남방파제, 터미널까지의 이동 구간, 크루즈선의 항로 등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제주도와의 협의를 거쳐 어민들의 어로 활동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보호구역을 지정했다.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주 해군기지 소위원회가 무역항 지정을 위해 항만법 시행령을 개정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크루즈 선박은 국토부나 제주도가, 군함은 국방부가 항만관제권을 갖도록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500억 투입했지만… 내진 보강 ‘지지부진’

    1500억 투입했지만… 내진 보강 ‘지지부진’

    전국 3층 이상 학교 건물 10동(棟) 중 8동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속철도 터널·역사·교량의 내진율 기준이 강화되면서 기준을 충족시킨 곳이 16.7%에 그쳤다. 정부가 내진 보강 대책 예산 집행에 인색한 탓이다. 소방방재청은 30일 “지난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통틀어 1585억원을 들였지만 내진 보강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0.3% 포인트 높인 37.3%에 그쳤다.”면서 “특히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의 학교 건물 2만 131개 중 지난해 82개 건물을 보강해 21.3%인 4285개 건물만 내진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청사는 5만 1903개 건물 중 8506개(16.4%)만 내진 보강을 마쳤다. 항만 여객터미널, 접안시설 등도 전체 660개 중 233개(35.3%)만 지진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속철도 시설물은 지난해 5월 내진 설계기준이 상향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264곳 중 44곳만 내진 기준을 맞추는 데 머물렀다. 지난해 2월 정부는 ‘기존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37%에 머문 내진 보강 비율을 2015년 43%, 2030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계획에 따르자면 내년에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모두 7030억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44억 4500만원의 재정투자계획을 세우는 데 그친 상태다. 지난해 일본 대지진 이후 애초 1072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한 부분을 계획 대비 500억원 넘게 늘렸지만, 관심이 도로 수그러든 셈이다. 재정 투자 상황만 놓고 보면 올해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질 수 없음은 물론, 내진 보강 기본계획이 사실상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예상케 한다. 그나마 지진 사고 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원자로 관련 시설, 국가하천의 수문, 석유 비축 및 저장시설, 다목적댐 등은 내진 기준을 모두 맞췄다. 공항시설, 방파제 등 어항시설, 병원시설 등도 80% 이상 내진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임현우 방재청 지진방재과장은 “지자체는 물론 정부의 경우에도 한정된 예산 범위 내에서 내진 보강 공사를 위한 투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지자체는 민간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을 활성화하기 위해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하는 식의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광장] 복지논쟁에 가린 성장의 그늘/우득정 수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복지논쟁에 가린 성장의 그늘/우득정 수석 논설위원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울리고 있다. 기초 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뚝 떨어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1월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1980~1988년 9.1%, 1989~1997년 7.4%, 1998~2007년 4.7%로 점차 낮아지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3.8%로 한 단계 더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정한 것과 같은 수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보다 낮은 3.7%를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후퇴 충격파로 인한 일시적인 뒷걸음질이 아니라 성장 엔진 자체가 식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출산 및 고령화와 기업의 투자 부진이 1차적인 이유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전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출산율은 185개국 중 171번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증가율은 1970년대 3.2%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0.9%로 떨어졌다. 주요 경제활동인구(25~49세) 비중도 2006년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요소의 핵심 축인 노동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 연평균 17.8%에 이르던 고정투자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1.3%까지 추락했다. 체력을 비축하려 해도 자양분이 공급되지 않는 셈이다. 대신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기지를 찾아 끊임없이 해외로 발길을 돌린다. 수출 주력 상품의 핵심부품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은 늘어도 그 부가가치가 국내로 흘러들지 않는다. 수출산업과 내수산업이 따로 논다. 과도한 부채에 짓눌러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탓에 내수산업이 방파제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912조 8810억원, 이자비용은 13.0%나 늘었다. 반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1.7% 늘었을 뿐이다. 그 결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3%에 이른다. 올 초 로널드 만 HSBC 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 연말이면 그 비율이 1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경제성장률 감소와 실질소득 제자리걸음, 비정규직 확대를 배경으로 꼽았다. 노무현 정부가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것은 파이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아 나눠 먹자고 부추겼기 때문이다. 5년 전 대통령선거전에서 이명박 후보가 ‘7-4-7’(연평균 7% 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이라는 슬로건을, 정동영 후보가 300대 정책과제 중 ‘6%대 경제성장 달성’을 가장 먼저 내세운 이유다. 하지만 오늘날 정치적인 담론이 복지로 옮겨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내건 공약에서 성장이 사라졌다. 첫째가 일자리 창출이고, 나머지는 복지와 대기업 때리기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조사한 중장기 정책과제에서도 1위는 일자리 창출이다. 성장잠재력 확충은 10개 조사 항목 중 꼴찌였다. 모두가 일자리나 복지의 재원이 성장에서 나온다는 상식마저 망각한 것 같다. 성장에 대한 청사진 없이 복지만 마구잡이로 늘렸다가는 머잖아 잠재성장력이 1~2%까지 추락한다는 대재앙에는 눈을 감고 있는 듯하다. 재정 위기로 빈사 상태에 빠진 이탈리아 경제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마리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의 추락에는 국가부채 말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며 ‘낮은 성장률’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경제가 성장하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은 말할 것도 없고 복지 등 다른 경제정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상 시리즈에 이어 퍼주기식 복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리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 세계는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말이 좋아 ‘양적 완화’이지 실은 돈을 풀어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외 여건이 이렇다 보니 거짓말이 될 게 뻔한 성장률 목표치를 공언하는 것은 공연히 매를 버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집권하겠다면서 재정건전성, 물가목표치, 성장률 등 국정운영 밑그림을 감추고 사탕발림으로 표를 구걸하는 것은 역사에 더 큰 죄를 짓는 꼼수다. djwootk@seoul.co.kr
  • 해군기지 반대시위 문정현신부 방파제서 추락… 중상

    해군기지 반대시위 문정현신부 방파제서 추락… 중상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던 천주교 문정현 신부(72)가 추락사고로 허리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제주도소방방재본부 등에 따르면 문 신부는 6일 오후 1시 18분쯤 강정항 서방파제 끝 지점의 테트라포드(일명 삼발이)에 올라갔다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문 신부는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평화활동가 박모씨는 “문 신부가 강정항에서 서방파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해경 10여명과 몸싸움하다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해양경찰서는 “바다에 뛰어들려는 활동가들을 저지하는 해양 경찰관을 문 신부가 수차례 밀다가 경찰관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을 약간 숙이는 순간 스스로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는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해군기지내 구럼비 바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경 30여명이 배치돼 있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조사관을 서귀포해양경찰서로 파견, 문 신부 추락 경위 등을 명확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문 신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요추(허리뼈)일부가 골절되고 팔과 다리도 다치는 중상을 입어 상당기간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 신부는 지난해 6월부터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머물며 해군기지 반대활동을 벌여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도 “해군기지 검증 참여”

    제주도는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에 15만t급 크루즈선 2척 동시 접안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에 참여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검증회의는 6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열리며 제주도가 추천한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당초 예정된 1차(3월 29일), 2차(3월 30일) 검증회의에 불참한 제주도가 6일 열리는 3차 검증회의부터 참여키로 함에 따라 제주해군기지 크루즈선 입·출항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도는 검증기간에 방파제 공사와 구럼비 발파 공사를 중단하라고 국무총리실에 요청했으나 1차 검증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15회나 발파하는 등 해군 측이 공사를 계속하자 검증회의 불참을 선언했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해군기지 검증기간 해상공사 일시중단

    해군이 제주해군기지(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크루즈선 선박조종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과 청문이 진행되는 기간에 해상공사를 일시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주도는 27일 해군이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15만t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증과 관련이 있는 공사는 일시 중단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검증회의가 열리는 29일부터 3차 검증회의가 열리는 4월 6일까지 항만준설과 방파제 건설을 위한 케이슨 투하 등 해상공사가 일시 중단될 전망이다. 해군은 그러나 육상공사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적출장 조성 등을 위한 구럼비 노출암 발파작업 등은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올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를 꼽으라면 단연 전남 여수입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지요. 미국 CNN의 여행관련 웹사이트에서 여수를 ‘2012년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7곳’ 가운데 1위,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이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박람회 구경만으로도 하루 해가 짧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박람회장 언저리만 돌다 온다면 아쉽기 짝이 없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수의 섬과 바다, 그리고 맛을 아우른 ‘여행종합선물 세트’입니다.[섬] 오동도·사도·금오도…317개의 섬, 그곳에 가고 싶다 가수 싸이의 춤사위를 연상해 보자. 배경음악은 ‘나 완전히 새 됐어’다. 양팔을 ‘ㄱ’자 형태로 든 뒤 허리춤까지 늘어뜨린다. 여수의 생김새가 그와 비슷하다. 여수의 대표 아이콘 오동도와 그 주변 해역이 가슴께라면 화양면과 돌산읍이 각각 ‘ㄱ’자로 꺾인 왼팔과 오른팔처럼 남해를 향해 뻗쳐 있다. 그리고 각각의 끝자락엔 사도와 금오도 등 탁월한 풍경의 섬들이 매달려 있다. 여수 앞바다엔 유·무인도를 통틀어 317개의 섬이 떠 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섬은 역시 오동도다. 오동도 주변 해역이 죄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기 때문이다. 오동도는 오동잎을 닮아서, 혹은 섬에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요즘엔 동백꽃 가득한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동백꽃이 한창인 요즘, 섬은 그 어느 때보다 붉다. 오동도엔 5000여 그루의 동백나무 등 190여종의 식물들이 자생한다. 섬 정상의 하얀 등대와 용굴, 코끼리바위 등 해변 기암들도 볼 만하다. 박람회장에서 오동도까지는 768m 길이의 방파제로 연결돼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길이다.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오동도엔 목재 데크가 깔려 있어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다. 최근 ‘사도 둘레길’이 조성돼 한층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간도로 가는 다리 아래엔 공룡화석지가 있다. 간도와 시루섬 사이엔 양면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시루섬은 볼거리가 많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식으며 형성된 용(龍) 모양의 용미암, 200여명이 앉아도 넉넉한 멍석바위, 바다에 파여 지붕처럼 형성된 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백조호(662-5454, 이하 지역번호 061), 백야도 선착장에서 대형카페리3호(686-6655)가 사도를 오간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금오도는 ‘비렁길’ 덕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섬이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해안 절벽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는다. 전체 길이는 18.5㎞. 원래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에서 직포 마을까지 총 8.5㎞ 구간을 일컬었으나, 최근 ‘비렁길 2구간’이 조성되면서 전체 길이도 대폭 늘었다. 비렁길 2구간의 길이는 10㎞. 직포 마을에서 장지 마을까지 연결돼 있다. 1·2 구간 통틀어 7~8시간가량 소요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해서다. 다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한 편이다.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승객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 666-8092. [바닷길] 돌산 해안일주도로·만성리 해변…봄바람 살랑, 몽환적 풍경과 눈맞다 여수의 드라이브 코스를 말할 때 첫손 꼽히는 곳이 돌산 해안일주도로다.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 큰 섬으로 돌산공원과 무슬목전적지, 향일암, 은적암 등 많은 관광 명소를 품고 있다. 해안일주도로는 총 60여㎞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에 돌산대교를 건너면 50여 가지 색으로 수놓아진 조명의 환대를 받을 수 있다. 여수의 왼쪽, 그러니까 화양면을 지나 끝자락 백야도까지 가는 여정도 탁월한 풍경을 선사한다. 율촌면 봉전리 해안도로도 이에 못지않다. 줄곧 드넓게 펼쳐진 여자만을 끼고 가는데, 해넘이 때면 몽환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신덕 해변에 이르는 해안도로도 놓쳐선 안 된다. 최근 개통된 곳으로, 여수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변은 죄다 이 코스에 몰려 있다. 철쭉 명산으로 알려진 영취산도 이 길 중간에 있다. 길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마래터널~검은 모래 만성리 해변~모사금 해변~신덕 해변~한구미터널을 오간다. 만성리 해변은 검은 모래로 이름난 곳. 모사금 해변은 어린아이의 작고 앙증맞은 엉덩이를 빼닮았다. 왼쪽 ‘엉덩이’는 모래, 오른쪽은 몽돌 해변이다. 영취산 끝자락과 맞닿은 신덕해변은 숨겨진 보석이다. 기암괴석과 금모래로 이뤄진 해변이 빼어나다. 여수국가산업단지도 예서 멀지 않다. 다분히 이질적인 모습의 고즈넉한 해변과 살풍경한 산업단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고소동 벽화골목길도 좋다. 벽화로 장식된 길이 1004m의 골목으로, ‘천사골목’이라고도 불린다. 벽화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을 담고 있다. 벽화골목길은 여수 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랜드마크] 여수세계박람회… 특급호텔서 쉬어볼까 박람회장에서 오동도로 향하다 보면 돛단배 형상의 파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엠블호텔 여수(The MVL Hotel Yeosu)다. 지난 16일 오픈했다. 대명리조트가 지은 지상 26층, 총객실 311실의 특급 호텔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국빈급 인사들이 묵게 된다. 건축물의 모티브는 평화로운 바다에 펼쳐진 돛이다. 역동적인 파도를 표현한 저층부와 유선형의 고층부가 오동도와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엠블호텔 최고의 명소는 26층 마레첼로 스카이라운지다. 너른 여수 바다와 엑스포 단지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5월 12일 박람회장에 아쿠아플라넷(Aqua planet) 여수를 오픈한다. 연면적 1만 6400㎡, 수조 6030t에 달하는 국내 2위 규모의 아쿠아리움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벨루가(흰돌고래)와 바이칼물범, 고래상어 등 지금껏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300여종 3만 4000여 마리의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맛집] 게장·서대회·금풍생이 구이…무한리필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요~ 맛으로 먹고, 멋에 취하는 게 남도 밥상이다. 어떤 재료로 만든 음식이건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하물며 돈 자랑만큼이나 맛자랑 말라는 여수라면 더 말할 게 없다. 게장은 여수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여수의 맛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봉산동에 게장골목이 형성돼 있다. ‘반장’이라 불리는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 채소 듬뿍 넣어 끓인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 갈아 만든 칠게장 등 다양한 게장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7000~8000원에 ‘무한 리필’로 제공되는 데다,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멍게젓갈 등이 곁들여진다. 소선우(642-9254), 여성식당게장백반(642-8529), 여수돌게식당(644-0818) 등이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식당들이다.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여수의 별미로 꼽히는 게 서대회다. 살코기가 부드러운 서대를 막걸리 식초에 잰 뒤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다. 교동의 구백식당(662-0900), 중앙동의 여정식당(664-3638) 등이 유명하다. 금풍생이 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본래 이름은 군평선이다. 서방에게는 안 주고 애인에게만 몰래 차려준다고 해서 ‘샛서방 고기’라고도 불린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 뼈가 억센 금풍생이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중앙동의 삼학집(662-0261), 향일암 아래 황토방(644-4353) 등이 많이 알려졌다. 장어탕도 인기다. 어른 팔뚝만 한 장어를 뭉텅 썰어 된장국에 넣은 뒤 푹 끓여 낸다. 국동의 자매식당(641-3992), 교동 여객터미널 입구의 칠공주식당(663-1580), 봉산동의 산골식당(642-3455) 등이 식도락가들 입에 오르내리는 집들이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포항 송도해수욕장 옛 명성 찾나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한 경북 포항의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이 복원된다. 포항시는 시내 송도동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 사업이 올해 국토해양부의 신규 사업으로 확정돼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2016년까지 5년에 걸쳐 국비 380억원이 투입될 이번 공사의 공법은 수중 방파제(900m) 및 모래주머니(양빈)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는 복원 공사 후 높은 파도에 의해 모래가 또다시 유실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해수욕장의 백사장도 넓이 73만㎡, 길이 1.7㎞ 규모로 복원된다. 이 공법은 2007년 용역 때 시행한 시뮬레이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송도해수욕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피서철이면 수십만명이 찾는 등 경북 동해안의 대표적인 명소였지만 해양환경 변화와 각종 개발로 10여년 전부터 사실상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백사장도 차츰 사라지면서 한때 폭이 40~100m나 되던 백사장은 자갈밭으로 변해 버렸다. 해수욕장은 결국 2007년부터 문을 닫았다. 시 관계자는 “송도해수욕장이 복원되면 옛 명성을 되찾고 동빈운하 건설 사업과 연계돼 국내 유명 해양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바다에 뜬 해양공원 조성

    바다에 떠 있는 5000평 규모의 해양공원이 국내 처음으로 경북 포항에 생긴다. 포항시는 15일 “포항 동빈내항 복원 사업과 연계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남구 송도동 동빈 큰다리 옆 바다 수면에 해양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강과 호수에 인공섬과 다리를 띄운 적은 있지만 바다에 떠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는 처음이다. 해양공원은 부유체인 ‘폰툰’(pontoon)을 여러 개 연결해 바닥을 만든 뒤 그 위에 공원과 공연장, 음악분수, 파고라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세우게 된다. 규모는 연결 다리를 포함해 총면적 1만 6400㎡다. 사업비 270억원 전액은 국비로 투입된다. 해양공원은 바다 위에 건설되지만 육지의 일반 시설물처럼 ‘롤링’(rolling) 현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동빈외항 방파제에서 2㎞ 정도 안쪽에 위치해 조류와 수위 변동이 거의 없는 곳에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유속과 수위 변동이 심한 한강의 초대형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보다 롤링 현상이 적다. 해양공원 인근에는 수상카페와 각종 레저·숙박시설, 문화체험마당, 상가 및 휴식공간 등 수변친수(親水) 공간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해양공원 조성은 국토해양부가 전국 연안 유휴지를 국민 여가 휴양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라며 “동빈 운하와 함께 포항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해군, 구럼비 해안 발파재개

    해군, 구럼비 해안 발파재개

    12일 해군이 제주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를 재개했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했던 기지 부지 내 육상 케이슨 제작장 예정지에서 평탄화를 위한 발파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방파제의 골조로 쓰일 ‘케이슨’도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군은 제주도의회가 13일 해군기지 공사 현장 방문을 요청했으나 “선거 기간이라 정치적 중립 준수 차원에서 공사 현장의 출입을 금지한다.”며 이를 거절했다. 발파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가들의 반발도 계속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강정포구 동방파제에서 철조망을 걷어 내고 구럼비 바위로 들어가 시위를 벌인 오영덕 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 1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또 카약을 타고 바다를 통해 구럼비 바위에 들어가 공사용 포클레인 위에서 시위를 벌인 프랑스 출신 벤자민 모네도 업무 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등 강정 주민 437명은 법무법인 양재를 통해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을 위한 국방군사시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처분의 집행정지를 구하는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2009년 고시된 국방군사시설 실시계획 승인의 경우 환경영향평가 없이 처분이 이뤄졌다.”며 “대법원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려 더 이상의 파괴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했다가 해군 측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김지윤씨는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 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정부와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대표 예비후보에 올랐으나 탈락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오충진 의장은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발동한 ‘공사 중지 명령’이 즉각 이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가 이 행정명령을 무시하면 제주도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0m 해안방벽… 원전 안전 이상무”

    “10m 해안방벽… 원전 안전 이상무”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도 국내 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없습니다.” 원전 11기가 몰려 있는 경북 울진. 일본 열도와 가장 가까워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두고 늘 긴장하는 곳이다. 최악의 대지진으로 해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원전 밖과 내부의 설비 보강 공사가 한창이다. 12일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이 동해안 울진 원전과 강원 삼척 임원항을 찾았다. 지진해일 방재 공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이청장 “방수시설 보강을” 울진 원전 5호기. 원전이 들어선 땅이 바다 수면보다 10m 높다. 이곳 예상 최고해일 5.7m를 가정해도 4.3m의 여유가 있다. 해일이 일어나도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불상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원전 내부 시설을 보강 중이다. 비상 발전실을 점검하던 이 청장은 비상 발전기가 바닥에서 불과 5m 높이에 설치된 것을 확인한 뒤 “만약에 대비해 방수시설을 보강할 것”을 지시했다. 김세경 울진원전본부장은 “이미 파악한 문제”라면서 “2014년까지 보강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 규모(0.18g)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설비 개선 공사도 한창이다. 울진 원전 관계자는 “이 설비는 울진 2·4·5호기, 고리 4호기, 영광 2호기, 월성 4호기에까지 설치됐다.”면서 “내년 11월까지 국내 모든 원전에 설치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비상발전기, 축전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냉각계통 등에 방수문과 배수펌프 등의 설치를 2014년까지 완료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덜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고리 1, 2호기에 대해서는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내진 방수문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고리 원전 1·2호기는 해안 방벽 증축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해안 방벽을 포함한 원전 바닥 높이가 7.5~9.5m에 불과해 이를 10m로 높이는 공사다. 최고 해수위 7.2m를 예상한 시설로, 오는 6월 완료되면 최악의 예상 해일이 들이닥쳐도 바닷물이 넘지 못한다. 강원 삼척 원덕읍 임원항의 주민 김정기(74)씨는 “30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상황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돌아봤다. 1983년 일본 아키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해일이 임진항에 밀어닥쳐 5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간간이 해일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막상 들이닥친 해일은 방파제를 훌쩍 뛰어넘어 금세 어시장을 삼켰다. 항구에 매여 있던 크고 작은 선박들은 떠밀려 육지로 올라와 뒹굴었다. 규모만 달랐지 1년 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해일 피해와 같았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정확한 피해 예측 장비가 없었고 대비 훈련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대형 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주민들 해일대피 노력해달라” 이 청장은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관심을 가지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다.”면서 “주민들도 대피소 위치를 숙지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울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기상악화로 발파 일시중단

    제주 해군기지 기상악화로 발파 일시중단

    제주 해군기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11일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해군 제주기지사업단은 이날 “지난 7일부터 나흘 동안 육상 케이슨 제작장 부근에서 부지 평탄화 작업 등을 위한 발파작업을 벌였고 기상 악화로 일시 중단했지만 다음 주 재개하는 등 기지 기반 공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해저 바닥 평탄화 작업도 일시 중단했다. 이 작업이 끝나야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을 해상에 고정해 방파제 기초 공사를 할 수 있다. 제주기지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 휴일 없이 육상·해상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풍으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오후 2시 10분쯤 서귀포시 화순항 외항에 있던 케이슨 운반용 플로팅독(반잠수식 야외 작업장)이 강풍에 떠밀려 정박 중인 어선 3척에 잇따라 부딪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척이 파손돼 물속에 가라앉고 1척은 옆부분이 부서졌다. 반대 집회도 계속됐다. 진보신당 등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사업단 주변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중단과 연행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군사기지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 등도 “7일 이후 외국인 활동가 등 모두 53명이 연행됐다.”며 “경찰이 무차별 연행 작전을 펼치면서 가벼운 경범죄에도 연행해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 해적기지’ 발언 논란에 소설가 공지영씨도 동조하고 나섰다. 공씨는 지난 10일 트위터에서 “시민 패고 물속에 처넣는 너희들 해적 맞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씨가 4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트위터에 올리자 해군이 9일 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구럼비 바위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해군 측의 “보존 가치가 낮다.”는 주장에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강정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반박했다. 황 소장은 “2007년 문화재 기본 지표 조사 보고서에 구럼비 바위에 대한 민간신앙이 유지돼야 하고 고고학 조사나 민속 조사, 연산호 대책을 세우라고 나와 있다.”며 “구럼비 바위를 중요문화재로 가지정해 공사를 중단시킨 후 정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8일 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를 부수고 들어가 항의 시위를 벌인 이정훈 목사와 김정욱 신부 등 2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이날 구속했다. 이들과 함께 공사 부지 안으로 들어갔던 26명 중 22명은 무단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시위대 피해 화약 해상운반… 6시간 동안 6차례 발파작업

    시위대 피해 화약 해상운반… 6시간 동안 6차례 발파작업

    해군이 7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서 발파작업에 나서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재확산되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시공업체는 오전 11시 20분쯤 해군기지 건설 부지 내 구럼비 바위 서쪽 200m 지점에서 첫 발파 작업을 했다. 이날 발파작업은 오후 5시 20분까지 6시간동안 모두 6차례 벌어졌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주민들과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구럼비 해안 발파작업 일시 정지를 요청했지만 해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발파작업을 강행했다. 해군기지 시공업체는 이날 발파작업을 위해 15㎞가량 떨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의 한 업체에 보관하고 있던 발파용 화약 800㎏을 반대 시위를 피해 해상을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옮긴 뒤, 발파작업을 진행했다. 해군 관계자는 “구럼비 해안에서 시범 발파작업을 실시했고 조만간 방파제 기초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장을 만들기 위한 바닥 평탄화 작업을 하기 위해 구럼비 바위 발파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앞으로 기지 조성에 필요한 구럼비 바위 일부지역은 발파하고 해안 노출암 일부는 자연상태로 보전, 주변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등은 구럼비 바위 전체 보존과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3시 23분쯤 마을 회관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 하나둘 제주 해군기지 공사현장 주변으로 집결하며 공사 저지 의지를 불태웠다. 수백명의 마을주민들과 구럼비 해안 발파공사를 저지하려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경찰과 공사 차량 등의 공사현장 진입을 막기 위해 공사현장 입구 도로에 20여대의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쇠사슬로 몸을 감는 등 ‘인간띠’를 형성하며 저항했다. 하지만 경찰은 물리력을 동원해 차량들을 치웠고 30여분만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강정항과 해군기지 건설 현장 주변에 제주에 파견한 경기지방청 소속 경력 510여명과 제주도 내 전·의경 560여명 등을 투입,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과의 대치과정에서 문정현 신부, 현애자 전 국회의원, 김영심 제주도의회 의원 등 19명이 연행됐다. ●구럼비 바위 화산 폭발로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아난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일반적인 바위들과 달리 넓고 평평한 모습을 갖고 있다. 해안을 따라 1.2㎞에 걸쳐 있으며 너비가 150m에 이른다. 구럼비라는 이름은 제주말로 구럼비 나무를 뜻하는 ‘구럼비낭’이 이 일대에 많아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항만 크루즈 선박 입·출항 시뮬레이션 논란 계속될 듯

    항만 크루즈 선박 입·출항 시뮬레이션 논란 계속될 듯

    제주 서귀포 강정 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정부 입장이 재확인됨에 따라 항만건설 등 해군기지 건설이 본격화됐다. 예정대로 2015년 완공하기 위해 조만간 준설, 방파제 건설 등 항만 건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 결정은 주요 국책사업의 추진과 갈등 현안 처리에 있어 중앙정부가 더 이상 끌려만 다니지 않고 원칙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임을 확인한 것이기도 하다. 정부는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 건설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우리 영해를 수호하고 제주 지역에 관광자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중요한 국책사업”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 물동량의 99.8%가 통과하는 남방 해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설이고 제주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이자 경제 발전에도 중요한 국가 사업이라는 것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은 입지 선정,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조사 등과 관련된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업으로 더 이상 공사가 지연될 경우 국가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제주도 발전에도 큰 장애가 된다.”며 차질 없는 추진을 지시했다. 그러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의 크루즈 입·출항 문제를 제기했던 제주도가 총리실 산하 기술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에 대한 청취를 거부하고 있고, 일부 시민들과 환경·시민단체 등이 저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물리적 충돌 등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이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어 반발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의 검증 결과 청취 거부는 임기 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입장 차와 갈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예다. 이에 대해 중앙정부 입장은 단호하다. 임종룡 총리실장은 “공기 지연으로 매월 34억원의 예산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불법적인 공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00여 차례 설명회를 했고 전문가를 통한 기술 검증도 마친 상태여서 더 이상 항만 건설 지연 행위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 표현이다. 총리실 주관 아래 이뤄진 크루즈선의 입·출항과 관련된 기술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에 대한 청취 거부와 보다 중립적인 제3의 기관에 의한 재검증 실시 제의에 대해서도 거부했다. 임 총리실장은 검증 결과와 절차가 객관적이고 정당할 뿐 아니라 다시 검증하려면 최소 7개월이 소요되며 국가 예산 낭비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 총리가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연 자리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나 소모적인 사회적 갈등을 끝내고 훌륭한 관광 미항 건설과 제주 지역 발전을 위해 합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현재 강정마을 민군 복합항 건설 사업은 주민 보상 절차가 끝나고 지난해부터 공사가 시작돼 건설 공사가 당초 목표인 41%의 3분의1 정도에 해당하는 13%가 이뤄진 상태다. 전체 건설 사업비의 17%가 집행됐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사업은 참여정부 때인 2007년 시작됐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오다 현 정부 출범 직후 2008년 9월 군과 민간이 공존하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키로 계획을 변경한 뒤 지난해 건설공사가 시작됐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제주해군기지 설계결함 없다”

    국방부는 26일 최근 불거진 제주 해군기지 설계 오류 논란과 관련해 실시한 추가 시뮬레이션 결과 15만t 크루즈선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 해군기지 크루즈 입·출항 기술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의 건의에 따라 최초 설계 때 고려했던 조건보다 강화된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고 이 결과를 지난 23일 총리실에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기지 설계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중단됐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작업도 재개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해양대학교에 의뢰해 초속 7.7m(15노트)의 입·출항 한계풍속을 초속 14m(27노트)로 상향해서 적용한 결과 예인선을 1~2척 갖다 놓고 항만 내의 구조물을 일부 조정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횡풍압(선박이 옆으로 받는 바람의 압력) 면적을 검증위에서 건의한 대로 1만 2515㎡가 아닌 1만 3223.8㎡로 적용한 결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설계 오류 논란의 핵심인 크루즈항 선회장(선박이 회전하는 장소) 직경에 대해서는 검증위가 15만t급 크루즈 선박 길이(345m)의 1.5배(520m)와 2배 증대 주장을 모두 제시한 것일 뿐 설계 오류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15만t급 크루즈선은 특성상 스크루를 앞뒤에 장착하고 있어 선회 반경이 그만큼 필요없으며 선회장 직경이 선박 길이의 2배가 되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결론났다.”고 밝혔다. 또 주관적 운항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은 서방파제의 경우도 기존 접근 항로 법선(배가 항구에 들어오기 위해 접근하는 방향) 77도보다 낮은 각도를 대입하면 크루즈 선박이 입·출항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확인했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 14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해군기지 설계 때 고려한 초속 7.7m의 입·출항 한계풍속과 횡풍압 면적, 항로 법선, 예인선 배치 등의 조건을 보완해 시뮬레이션을 실시할 것을 건의했다. 제주도 측과 시민단체 등은 검증위의 건의를 근거로 설계 오류를 주장하며 항내 자유로운 입·출항을 위해 선회장 규모를 선박 길이의 2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총리실은 지금까지 제출된 의견을 종합해 오는 29일 전반적인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흰고래·해마·해룡… 해양생물 3만마리 아쿠아리움 유영

    [2012 여수세계박람회] 흰고래·해마·해룡… 해양생물 3만마리 아쿠아리움 유영

    [미리보는 주최국 전시관 3] ●해양산업기술관 해양 산업이 고부가가치와 많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임을 밝히고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해양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육지 자원 고갈이라는 인류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해양자원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해조류에서 미래 에너지, 신소재, 식량, 신약 등을 얻는 장면을 입체 영상과 퍼포먼스로 보여 준다. 연면적 1435㎡, 관람시간 20분 걸린다. ●해양문명도시관 해양환경에서 탄생한 전설 등의 정신문화세계와 해양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해양문명관과 바다와 도시의 만남을 주제로 새로운 바다·공간의 이용을 보여 주는 해양도시관으로 나뉜다. 카누를 비롯한 선박의 발전 과정을 보면서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1000년 전 침몰한 길이 28m, 폭 8.8m에 이르는 거대한 무역선의 실제 모형에 직접 들어가 당시의 항해술과 교역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수중터널에 들어서면 에너지, 식량 등의 문제를 해결한 ‘미래 해중도시’의 모습을 모형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연면적 2883㎡로 관람시간은 26분 걸린다. ●해양생물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바다의 가치를 알리고 생명의 원천인 해양생물과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관으로 아쿠아리움 내에 있다. 길이 25m, 높이 4m 규모의 실제 개펄이 조성돼 짱뚱어,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다양한 개펄에 사는 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또 5면 4D영상의 잠수정을 타고 수심 6000m 마리아나 해구와 남극 바다 등을 여행하며 다양하고 희귀 해양생물들을 만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면적 850㎡(아쿠아리움 안)로 관람시간은 20분 걸린다. [특별시설장] ●아쿠아리움 아쿠아리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인 6030t 수조에 3만 3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흰고래(벨루가), 바이칼물범, 해마, 해룡 등 세계적인 희귀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물뿐 아니라 첨단 기술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들도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첨단 IT와 유비쿼터스 기술을 도입한 해양 생태의 재현 등을 통해 관람객은 보기만 하는 수족관이 아닌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21세기형 해양생태관을 경험할 수 있다. 연면적 1만 6400㎡로 관람시간은 90분이 예상된다. ●빅오 The Big-O 여수 신항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 해상공간에서는 지름 43m 규모의 O형 구조물인 ‘The O’(디오)가 우뚝 서 있다. 초대형 해상분수, 자유자재로 물속에 잠겼다 떠올랐다 하는 해상무대인 ‘이어도’ 등의 쇼, 공연, 이벤트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빅오 해상분수에는 세계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한 리빙 스크린 기술을 도입해 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특수효과와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빅오는 닫힌 전시관에 한정되었던 기존 박람회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구현할 수 없는 거대한 규모의 전시물을 야외 공간과 자연환경에 투사하는 곳이다. 해상 무대에서 펼쳐질 수상공연 페스티벌, 해상 쇼 등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며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오션 플레이그라운드, 미디어 체험 공간, 휴게시설, 여니교와 수니교 등 편의 시설이 설치돼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바다와 맞닿은 공간에서 재미와 휴식을 함께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규모는 145만㎡ 규모로 수심 4.5~9m이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길이 415m, 폭 21m의 규모로 양쪽 국제관을 연결한 천장에 설치한 화려한 영상과 조명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해저도시에 들어온 듯 신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미래가로를 조성했다. EDG 배경은 엑스포 주제가 직관적으로 드러나도록 했고 사신기,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각종 영상콘텐츠가 있는 해양문화예술관으로 꾸며진다. 특히 첨단 IT 기술과 LED 조명예술 등을 결합해 관람객이 보내는 희망 문자 메시지를 먹고 자라는 ‘꿈의 고래’가 공간을 유영하는 등 관람객들과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 공간을 창출했다. 전시장 규모는 길이 218.24m, 너비 30.72m이다. ●스카이타워 엑스포장 안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타워(73m)는 폐사일로(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한 ‘아주 특별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문화공간이다. 여수엑스포를 기념하는 영구시설로 보존할 계획이다. 특히 이 스카이타워는 산업화 시대 임무를 다하고 더 이상 활용도가 없어진 사일로를 이용한 조형물이라는 점에서 친환경박람회를 표방한 여수엑스포와 딱 들어맞는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이타워의 외관은 하프의 형상에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매일 파이프오르간을 통해 개·폐장 시간을 알리는 시보 기능과 참가국 국가연주, 현장 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한다. 사일로 1호기 내부는 남해안의 비경 등을 소재로 한 영상, 사운드, 조명으로 구성되며 2호기 내부는 해수담수화시스템을 설치해 담수화 과정을 보고 정수된 물을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스카이타워 상부에는 전망대를 조성해 엑스포장 전경과 여수 시내·앞바다, 오동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연면적 1412.69㎡ 규모로 관람시간은 20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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