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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벌써 6건… 아시아나 ‘안전 빨간불’

    올 들어 벌써 6건… 아시아나 ‘안전 빨간불’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들어 6번째 안전사고를 일으키면서 승객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여객기 착륙 사고를 낸 뒤 2년도 안 돼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 전반의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 14일 저녁 일본 히로시마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는 지나치게 낮은 고도로 비행한 데다 일상적인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착륙하다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NHK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쯤 1800m를 넘었던 활주로 부근의 시계는 사고가 난 오후 8시 5분쯤 300~500m로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히로시마공항은 이번 사고기처럼 활주로 동쪽으로 진입할 경우 활주로 부근 시계가 1600m 이상이 돼야 착륙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활주로 동쪽으로 진입하라는 관제사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3년 7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도 지나치게 낮은 고도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동체 꼬리가 활주로 앞 방파제에 부딪혀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승객 3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당하는 인명 사고를 냈다. 이 사고 원인은 자동속도조절장치 결함과 조종사 과실 때문으로 결론 났다. 이번 사고도 샌프란시스코공항 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사고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크고 작은 사고가 6차례나 발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홍콩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기가 승객의 부정탑승을 알지 못한 채 여객기를 출발시켰다가 이륙 1시간여 만에 회항했다. 항공기의 유압계통에 이상이 생겨 3시간 늦게 출발한 사례도 있었다. 한 항공 전문가는 “비행 중 기체 이상이나 착륙 과정의 사고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고가 잦은 것은 안전 시스템 문제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15일 여형구 2차관 주재로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사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긴급안전점검회의를 가졌다. 또 히로시마공항 착륙 사고 기종인 에어버스 A320 국내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노란리본 안 매…‘세월호 잊지 마세요’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노란리본 안 매…‘세월호 잊지 마세요’

    ‘노란리본’ ‘박근혜 대통령 팽목항 방문’ ‘세월호 잊지 마세요’ 세월호 1주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지만 유가족들은 만나지 못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광주공항에서 헬기를 이용해 팽목항을 찾았다. 그러나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나 방파제에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선체 인양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선체 인양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세월호의 고통을 딛고 그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길에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우리는 지난 1년간 겪었던 슬픔에 좌절하며 그냥 주저 앉아 있을 수 없다. 이제 모두 함께 일어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4·16협의회는 팽목항에 마련된 임시 숙소 등 주변에 펼침막을 내걸어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시행령을 폐기하고 실종자 완전수습과 선체인양을 공식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합동분향소를 찾아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임시 폐쇄 이유를 밝혔다. 협의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개인적인 일을 보러 간다”며 차량에 나눠타고 팽목항을 떠났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지만 다른 수행원들과 달리 노란리본이나 노란색 목도리는 착용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긴급회동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은 “당내외 여러 의견에 대해 (순방을) 다녀와서 검토하겠다”며 “특검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세월호 참사 1년] ‘통곡의 팽목항’ 다시 가 보니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우리 곁으로 빨리 돌아와 줘.“ 지난 1일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방파제 난간 곳곳엔 실종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진달래, 유채꽃 등이 흐드러진 새로운 4월이 찾아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생채기를 입은 사람들은 그대로다. 난간에 매달린 각종 사진과 리본 등은 점점 빛이 바래간다. 방파제 입구엔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남겨진 9명의 사진이 걸려 있다. 권재근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단원고생 조은화·허다윤·남현철·박영인군, 이영숙씨 등도 돌아오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인 권오복(60)씨는 “하루빨리 선체가 인양되길 애타게 기다린다”며 “지금껏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를 더 믿을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방파제 입구엔 인근 섬을 오가는 주민들이 배 시간을 기다리느라 서성일 뿐 인적이 드물다. 1년 전쯤 통곡과 앰뷸런스, 언론매체, 자원봉사자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유가족 임시 숙소, 분향소, 식당 등이 있는 공터와 방파제 사이 500m 남짓한 구간도 한산하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사회·종교 단체 등이 추모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삐 움직인다. 추모 공간으로 변한 폭 7~8m, 길이 200m가량의 방파제는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만 쌓여 있다. 양측으로 내걸린 노란 리본 물결 사이 사이엔 인공 구조물들이 들어섰다. 서남쪽인 맹골수도를 향해 차려진 나무 밥상엔 누군가가 놓고 간 캔 음료수, 초콜릿, 바나나 등이 전날 내린 빗물에 젖어 있다.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신발, 액세서리, 묵주 등도 한곳에 놓여 있다. 조도 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방파제에 들른 김영주(64·조도면 신웅리)씨는 “실종자 사진을 보면 절로 눈물이 난다”며 “세월호 사고가 우리 지역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지만 유가족들의 슬픔에 비하겠느냐”고 고개를 떨궜다. 방파제 끝엔 빨간색 ‘하늘나라 우체통’이란 설치 작품이 있다. 구원과 새 생명의 열망을 담은 노아 방주를 본떴다. 바로 뒤편엔 병아리 모양의 철골 구조물과 붉은색의 등대가 덩그러니 서 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를 실종자를 기다리듯 방파제 너머로 넘실대는 파도와 마주한다. 방파제 중간쯤엔 사각형 모양의 타일들이 붙어 있다. 타일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문구와 그림이 있다. 조만간 완공되는 ‘천개의 타일로 만드는 세월호, 기억의 벽’이란 추모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 유가족과 관계자 등이 철수하면서 팽목항은 겉으론 일상을 되찾은 모습이다. 실종자 2~3가족, 안산시청과 경기교육청 파견 인력, 경찰 등이 인근 공터의 가건물과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현장을 지킨다. 그러나 주변 상권과 수산업은 몰락하다시피 했다. 병풍도와 동·서거차도 등 주변 섬사람들은 미역과 톳 등 수산물을 오염으로 제때 수확하지 못하거나 했더라도 ‘진도산’이란 이유로 판로가 막혔다. 항구 주변의 민박집과 식당, 슈퍼마켓 등도 거의 장사를 하지 못해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방파제 입구에서 만난 여연수(49· 동거차도)씨는 “지난해 봄 이후 사고해역 인근에서 많이 나는 조기, 갈치, 병어 등을 잡지 못했다”며 “진도곽 등 해조류를 채취해 살아가는 주민들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팽목 선착장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60·여)씨는 “사고 이전에는 관광객들로 식당이 북적였으나 1년간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한숨지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참사 1주년… 종교계 모여 그 아픔을 위로하다

    세월호 참사 1주년… 종교계 모여 그 아픔을 위로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종교계가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활동에 일제히 나선 것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각 종교는 참사 당일(4월 16일)을 전후해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포함한 전국에서 법회와 기도회, 미사를 이어간다. 이들은 참사 1주기가 부처님오신날·부활절 시즌과 맞물린 만큼 희생자 위로와 극복·치유의 행사들을 범종교적으로 결집할 태세다. 조속한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들과 공동대응에도 나섰다. 불교계는 26일 오전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로 참사 1주기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혜조 스님과 불교 시민단체 회원, 일반인 등 30여명은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머리와 다리, 팔, 가슴, 배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는 절을 하며 이동했다. 이들은 “오체투지 한 걸음 한 걸음에 참사 1주기 이전 정부가 인양 결정을 내릴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다음달 16일 이전 정부의 선체인양 결정이 있도록 도와달라”는 실종자(9인) 가족들의 예방을 받고 “정부에 의사를 전달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계종은 오체투지에 이어 다음달 14일 서울 조계사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재를, 16일에는 전국 사찰에서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타종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 임시법당을 다시 세워 참사 1주기 30일 기도에 들어갔다. 금강스님(미황사 주지)과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장 법인스님 주도 아래 호남지역 사찰 스님들이 하루 두 번씩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도 아래 희생자 위로와 진상 규명, 인양 촉구에 힘을 쏟고 있다. NCCK는 기독교의 고난주간 성금요일인 4월 3일 세월호 침몰현장인 맹골수도에서 선상예배를 드린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사회적 의미를 찾는 의미에서 현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아픔인 세월호의 침몰현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겼다는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도 석교삼거리에서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로 부활절맞이를 시작한다. 순례 후 팽목항에서 유가족·실종자 가족과 함께하는 세족식을 거쳐 금요일 아침 선상예배로 이어간다. 금요일 예배는 맹골수도 선상예배와 ‘기다림의 아픔’을 간직한 팽목항 방파제 예배가 동시에 드려진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고난주간 기도집’을 발간했다. 기도자료집은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작성한 기도문과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고난주간에 유가족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천주교는 지역별로 ‘차분하고 체계적인’ 1주기 맞이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천주교는 특히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전국 교구차원의 내실 있는 행사들을 부활절까지 이어 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16일을 전후해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하는 희생자 추모·실종자 위로미사를 봉행한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 내 종교인 부스에서 지킴이 활동을 벌이며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진행하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관할하는 광주대교구도 추모 미사와 행사를 거행한다. 지난달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꾸려 팽목항 전담사제도 발령했다. 이 전담사제는 팽목항에 상주하며 매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 관할교구인 수원교구는 안산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 천주교 부스에서 매일 오후 8시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가거도 추락 헬기 동체 발견… “실종자 수색 후 인양”

    지난 13일 밤 추락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 B511기의 동체가 발견됐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19일 낮 12시 12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끝단 남쪽 해상 1.2㎞ 지점에서 사고 헬기의 동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심 약 75m 밑으로 애초 추락 예상 위치인 남쪽 해상 1.6㎞보다 400m 안쪽이다.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 바다로 1호 음파탐지기 소나(sonar)로 수중 탐색한 후 청해진함의 수중 카메라를 이용해 헬기 동체인 것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헬기에서 사용되는 회전축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10여명의 심해잠수사를 대기시켜 정조 시간대인 저녁 8시쯤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동체 결박을 실시했다. 현재까지는 동체의 어느 부분까지 손상됐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구체적인 실종자 수색 및 동체 인양 절차는 탐색 후 결정할 계획이다. 시신이 안에 있으면 인양을 먼저 하고, 동체를 추가로 인양할 방침이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도서 벽지 헬기 착륙장 총점검하고 보완하라

    안타까운 사고가 또 일어났다. 지난 13일 전남 가거도 앞바다에서 응급 환자를 이송하려 출동한 해경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등 해경 4명이 죽거나 실종됐다. 그날 주민들은 소방 헬기에도 이송 요청을 했으나 기상 악화로 출동하지 않았는데 해경은 헬기를 보냈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해경의 설명으로는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의 악천후는 아니었다고 한다. 더 조사해 봐야 하겠지만 착륙장과 관련한 시설 부실도 사고를 일으킨 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해경 구조대원들은 구조 또는 이송 요청을 받으면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전체적으로 기상이 나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국지적인 안개가 사고 해역에 끼어 안전한 이착륙이 어려웠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갑작스런 기상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는 착륙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가거도의 헬기 착륙장은 말이 착륙장이지 방파제 위에 H자(字)를 적어 놓은 것뿐이라고 한다. 현장을 방문한 경력 37년의 조종사는 가거도의 방파제 헬기장이 조종사들에게 악명 높은 곳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게다가 해무가 끼거나 어두울 때 이착륙을 도와줄 수 있는 유도등은 전혀 없다. 사고가 난 날도 어둡고 안개가 끼어 주민들이 경광봉을 들고 헬기 착륙을 유도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어이가 없다. 언젠가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가거도뿐만 아니라 대다수 도서 벽지의 이착륙 시설이 이처럼 열악하다. 날씨가 나쁠 때나 야간에는 사고가 날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 이대로 가다가는 급한 환자의 목숨을 구하려고 해경이 목숨을 걸고 출동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재연될 수밖에 없다. 차제에 정부는 도서 벽지의 헬기 이착륙 시설을 전수조사해 보완할 게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현재 일부 도에서는 닥터 헬기를 운영하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운영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 닥터 헬기 또한 안전한 이착륙장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전남도는 사고가 나자 닥터 헬기를 가거도에도 띄우겠다고 밝혔지만 그보다 더 급한 것은 이착륙 시설의 점검과 보완이다.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려면 구조대원의 안전부터 생각해야 한다. 구조대원의 안전을 확보하지 않고는 국민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 얼마 전 있었던 ‘짝퉁 방화복’ 소동에서 보듯 안전은 구조대원들에게서도 확보되지 못했다. 정부는 하루속히 이착륙 시설부터 살펴보기 바란다.
  • ‘헬기 사고 트라우마’ 낙도 주민들 아파도 참는다

    가거도 앞바다에서 추락, 실종된 헬기 기장 등 3명의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섬 주민들이 응급 상황에서도 해경에 이송 요청을 자제하는 등 낙도 주민들의 응급의료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가거도 앞 해상에 추락한 목포항공대 소속 헬기(B511)와 함께 실종된 3명을 찾는 수색작업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헬기 추락 지점이 방파제와 1.6㎞ 정도 떨어졌지만 목포에서는 145㎞나 떨어진 난바다로 수심이 100m가 넘는 데다 조류가 빨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 추락 지점을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 물결도 사고 당시에는 비교적 잔잔했으나 매일 조금씩 더 빨라지고 있다. 또 연간 쾌청지수가 70일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해무가 짙어 공중 수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해안전본부는 현재 수중음파탐지기인 소나(Sonar)를 통한 수색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금까지 헬기 꼬리 부분으로 추정되는 기체 일부를 비롯해 구명벌, 장갑 등 45종, 57점의 부유 물품을 인양하는 데 그치고 있다.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체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최초로 헬기 기체가 발견된 지점인 방파제 부근 300m 해상에는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잠수사 10여명을 동원, 집중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전남 신안군 팔금도의 이모(5)양이 복통과 고열을 호소했지만 부모와 마을주민들은 헬기 사고의 여파로 해경에 이송 요청을 미룬 채 보건지소에서 받은 약으로 버텼다. 하지만 이날 밤부터 이양의 복통이 더 심해지자 보건지소 직원이 오후 8시 58분쯤 해경안전서에 경비함정을 요청, 40여분 만에 목포의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경 헬기 추락 “문짝·꼬리 부위 발견” 실종자는?

    해경 헬기 추락 “문짝·꼬리 부위 발견” 실종자는?

    해경 헬기 추락 해경 헬기 추락 “문짝·꼬리 부위 발견” 실종자는?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 추락한 헬기(B-511) 탑승 실종자 수색에 나선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사고 사흘째인 15일 오후 4시 현재 헬기 파편 45점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원인 규명에 가장 중요한 동체와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인양한 헬기 파편과 부품은 기체 문짝, 동체 꼬리 부분, 의자 시트, 산소통 등이다. 전날 오후부터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 동체를 찾고자 수중 음파탐지기(sonar)를 이용해 해저 탐색을 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동체가 발견되면 무인잠수정을 투입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해경 중앙특수구조단 17명을 비롯해 122구조대 등 해경 41명, 해군 소속 잠수사 18명도 동체 발견에 대비해 수중 수색을 준비하고 있다. 사고해역 조류가 강하고 수심도 깊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함정 등 38척, 항공기 12대를 동원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와 응급구조사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박근수 경장만 13일 오후 10시 40분쯤 사고해역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헬기는 13일 오후 8시 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쪽 5.5km 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헬기는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인 남자 어린이(7)에 대한 이송요청을 받고 방파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추락했다. 한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항공기를 타고 가거도 사고 현장을 순시하고 서해해경본부에서 수습상황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헬기 인양과 실종자 가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가족 대책위를 찾아 위로·면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응급 어린이 구하려… 해무 낀 밤 출동했다가 사고

    응급 어린이 구하려… 해무 낀 밤 출동했다가 사고

    악천후 속에 섬 지역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던 해경 헬기가 바다에 추락해 조종사 등 4명이 실종됐다. 이후 해경은 실종된 4명 중 1명을 찾았지만 숨졌다. 통상 밤에는 헬기를 운항하지 않지만 맹장염에 걸린 7세 어린이를 옮기기 위해 운항하다 발생한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13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오후 8시 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헬기선착장 남쪽 1마일 해상에서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 헬기가 추락했다. 이 헬기에는 조종사 2명과 응급구조사, 정비사 등 4명이 탑승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헬기 정비사 박근수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지만 호흡과 의식이 없었고 결국 사망했다. 최승호 경위, 백동흠 경위 등 조종사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 순경 등은 수색 중이다. 이 헬기는 전날부터 맹장염 증세를 보이던 임모군을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가거도로 향해 출발했으나 짙은 해무로 착륙 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주민들이 랜턴을 흔들면서 착륙 지점을 알려 줬지만 헬기는 착륙 지점을 찾지 못해 1㎞가량 회항하다가 갑자기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통상 밤에는 어두운 지역이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헬기 운항을 안 하는데 아이가 아프다 보니 무리해 운항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아이는 해군 함정으로 긴급 이송했다. 면적이 9.18㎢ 정도인 가거도에는 170가구가 살고 있으며, 보건지소만 있을 뿐 민간병원은 전혀 없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목포에 있으며 해군 함정을 이용할 경우 7~10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쾌속선을 타고 쉬지 않고 달려도 4시간 30분이 걸린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40분이면 병원에 닿는 해경 및 119 헬기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추락한 헬기는 세월호 참사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인 헬기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전남 신안 가거도에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 갔던 해경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밤 8시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3㎞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펜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부조종사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탑승 중이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 발생 2시간여가 지난 밤 10시40분쯤 정비사 박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구명동의를 입은 채 인양된 박 경장은 당시 호흡과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끝내 사망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헬기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모 군(7)을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목포 서해해경안전본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가거도 선착장 부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 주민이 보내는 손전등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헬기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췄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사고해역으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함문식함을 가거도항으로 입항시켜 애초 맹장염 증세를 보여 헬기를 요청했던 임군을 목포항으로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거도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세월호 때 가장 먼저 도착했던 헬기 ‘가거도 해경 헬기 추락’ 전남 신안 가거도에 응급환자를 싣기 위해 갔던 해경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3일 밤 8시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3㎞ 해상에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펜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52) 경위, 부조종사 백동흠(46) 경위, 정비사 박근수(29) 경장,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탑승 중이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사고 발생 2시간여가 지난 밤 10시40분쯤 정비사 박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발견했다. 구명동의를 입은 채 인양된 박 경장은 당시 호흡과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고 끝내 사망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헬기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가거도 보건지소에서 맹장염 증세를 보이는 임모 군(7)을 이송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목포 서해해경안전본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가거도 선착장 부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 주민이 보내는 손전등 신호를 확인할 수 없어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갑자기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프랑스유로콥터사에서 도입한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규모의 8인승으로 한번 연료를 넣으면 3시간 안팎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승객 18명을 구조한 헬기다. 이 헬기는 야간 항법장비, 자동비행장치, 전자동엔진조종장비, 응급의료장비, 헬기탐색구조장비, 비행기록장비, 인명구조 인양기 등을 갖췄다. 서해해경안전본부는 사고해역으로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후 11시15분쯤 함문식함을 가거도항으로 입항시켜 애초 맹장염 증세를 보여 헬기를 요청했던 임군을 목포항으로 이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신 몸집만한 거대 문어 사냥하는 물범 포착

    자신 몸집만한 거대 문어 사냥하는 물범 포착

    자신의 몸집만한 커다란 문어를 사냥하는 물범 한 마리의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오그덴 포인트에서 지역 주민 밥 이엔슨(59)이 촬영했다. 이날 아내 조안과 두 딸 젠과 그랜슨과 함께 방파제를 걷고 있던 이엔슨은 물 속에서 무언가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물범 두 마리인 줄 알았다”며 “수면 위로 물범이 싸우던 상대를 입에 문 채 끌고 올라왔을 때 문어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엔슨의 말로는 사냥에 성공한 물범이 자신을 향해 문어를 자랑하듯 내보였다. 그는 당시 물범의 사냥 모습을 본 사람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 외에도 방파제를 걷고 있던 수십 명이 사람이 함께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물범은 항구 등에 사는 잔점박이 물범. 그리고 이 포식자의 먹잇감이 된 문어는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로, 우리가 흔히 보는 문어와 같은 종이다. 몸길이가 130cm를 넘는 이 물범은 자주 문어를 사냥해 먹지만, 이렇게 카메라에 찍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물범이 사냥에 성공하는 데는 총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사진만으로는 희생양이 된 문어의 크기와 무게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 자란 문어는 22kg이 넘으며 다리를 폈을 때의 길이는 9m에 달한다. 사진=밥 이엔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다표범, 사투 끝에 자신 보다 큰 대왕문어 사냥 성공

    바다표범, 사투 끝에 자신 보다 큰 대왕문어 사냥 성공

    점박이 바다표범이 자신보다 훨씬 큰 대형 문어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의 오그덴 포인트 방파제를 산책 중이던 아마추어 사진작가 밥 이안슨(Bob Ianson·59)이 바다표범과 대왕 문어(Giant Pacific Octopus)의 싸움을 포착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가족과 함께 방파제를 따라 걷고 있던 이안슨은 바닷물 속에서 두 수중생물이 결투를 벌이는 모습에 카메라를 꺼내 생생한 싸움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포착한다. 처음엔 바다표범 두 마리가 싸우는 줄 안 이안슨.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바다표범이 수면 위로 대왕 문어를 문 채 올라온다. 둘은 몸이 뒤엉킨 채로 10분여의 사투를 벌였고, 결국 바다표범이 문어 사냥에 성공한다. 135cm의 작은 바다표범이 대왕 문어를 이긴 것이다. 이안슨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어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온 바다표범이) ‘이것 봐! 내가 뭘 잡았는지 알아?’라고 말하는 듯했다”며 “(자신 있게) 문어를 문 채 제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밴쿠버 아쿠아리움 생물연구학자 채드 노드스트롬은 “바다표범이 문어를 먹는 일은 흔한 일이며 바다표범의 주식 중 하나가 문어”라며 “이런 장면이 찍히는 게 드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 자란 태평양 대왕 문어(Giant Pacific Octopus)는 몸무게 약 22kg, 다리를 길게 펼쳤을 때의 몸길이가 9m에 달한다. 암컷 대왕 문어는 한번에 9만여 개의 알을 낳는다. 사진·영상= Bob Ianson facebook / BREAKING NEW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점박이 바다표범과 대왕 문어의 사투 포착…승자는?

    점박이 바다표범과 대왕 문어의 사투 포착…승자는?

    점박이 바다표범이 자신보다 훨씬 큰 대형 문어를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의 오그덴 포인트 방파제를 산책 중이던 아마추어 사진작가 밥 이안슨(Bob Ianson·59)이 바다표범과 대왕 문어(Giant Pacific Octopus)의 싸움을 포착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가족과 함께 방파제를 따라 걷고 있던 이안슨은 바닷물 속에서 두 수중생물이 결투를 벌이는 모습에 카메라를 꺼내 생생한 싸움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포착한다. 처음엔 바다표범 두 마리가 싸우는 줄 안 이안슨.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바다표범이 수면 위로 대왕 문어를 문 채 올라온다. 둘은 몸이 뒤엉킨 채로 10분여의 사투를 벌였고, 결국 바다표범이 문어 사냥에 성공한다. 135cm의 작은 바다표범이 대왕 문어를 이긴 것이다. 이안슨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어를 물고 수면 위로 올라온 바다표범이) ‘이것 봐! 내가 뭘 잡았는지 알아?’라고 말하는 듯했다”며 “(자신 있게) 문어를 문 채 제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밴쿠버 아쿠아리움 생물연구학자 채드 노드스트롬은 “바다표범이 문어를 먹는 일은 흔한 일이며 바다표범의 주식 중 하나가 문어”라며 “이런 장면이 찍히는 게 드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 자란 태평양 대왕 문어(Giant Pacific Octopus)는 몸무게 약 22kg, 다리를 길게 펼쳤을 때의 몸길이가 9m에 달한다. 암컷 대왕 문어는 한번에 9만여 개의 알을 낳는다. 사진·영상= Bob Ianson facebook / Danita Horaci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거대 문어 사냥해 ‘자랑’하는 물범 포착

    거대 문어 사냥해 ‘자랑’하는 물범 포착

    자신의 몸집만한 커다란 문어를 사냥하는 물범 한 마리의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캐나다 CBC뉴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오그덴 포인트에서 지역 주민 밥 이엔슨(59)이 촬영했다. 이날 아내 조안과 두 딸 젠과 그랜슨과 함께 방파제를 걷고 있던 이엔슨은 물 속에서 무언가가 물보라를 일으키는 것을 보고 황급히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눌렀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물범 두 마리인 줄 알았다”며 “수면 위로 물범이 싸우던 상대를 입에 문 채 끌고 올라왔을 때 문어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엔슨의 말로는 사냥에 성공한 물범이 자신을 향해 문어를 자랑하듯 내보였다. 그는 당시 물범의 사냥 모습을 본 사람은 자신을 포함한 가족 외에도 방파제를 걷고 있던 수십 명이 사람이 함께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물범은 항구 등에 사는 잔점박이 물범. 그리고 이 포식자의 먹잇감이 된 문어는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로, 우리가 흔히 보는 문어와 같은 종이다. 몸길이가 130cm를 넘는 이 물범은 자주 문어를 사냥해 먹지만, 이렇게 카메라에 찍히는 경우는 드물다. 이날 물범이 사냥에 성공하는 데는 총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사진만으로는 희생양이 된 문어의 크기와 무게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 자란 문어는 22kg이 넘으며 다리를 폈을 때의 길이는 9m에 달한다. 사진=밥 이엔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도대체 초낭이 뭐야?”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도대체 초낭이 뭐야?”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도대체 초낭이 뭐야?” 김제 벽골제에서 신라 원성왕 무렵 제방 보강을 위해 진흙을 담아 쌓은 주머니인 초낭(草囊) 흔적이 발견됐다. 이런 제방시설이 온전하게 확인되기는 한반도에서는 처음이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은 한반도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알려진 벽골제에 대해 올해 용골마을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補築) 제방 시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 보축 제방 성토층(흙다짐층) 하부에서는 초낭이 다수 드러났다. 초낭은 일본 카메이 유적(7~8세기) 등지에서 확인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맞추어 배치된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조사단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보면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에 이들 초낭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삼국사기를 보면 원성왕 6년(790)에 전주 등 7개 주(州) 사람들에게 벽골제를 증·수축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초낭은 이때의 시설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가 출토됐다. 또 그 아래층에서는 담수(淡水) 지표종(指標種)이면서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이 발견돼 벽골제가 과거 담수지(淡水池)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이런 발표는 벽골제가 저수지가 아니라 해수가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해안방파제라는 최근 학계 일각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결국 벽골제는 저수지이지 방파제는 아니라는 암시다. 이번 조사 결과 확인한 보축 제방은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고, 성토층 최대 잔존 높이는 160㎝였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좁고 기다란 띠 모양(帶狀)을 이루며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단면 토층은 약 140~300㎝ 간격으로 성분이 다른 토양이 ‘之’자 모양으로 맞물려 쌓인 양상을 띤다. 제방 가장 아랫부분인 기저부(基底部) 조사 결과 제방은 직선으로 연결되었고 일부 경사면에서 목주열(木柱列, 나무기둥열)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목주열은 2열이 연속성을 보이며, 성토된 제방을 더 견고히 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제방 기저부 최대 너비는 27.67m로 조사됐지만 일부 확인되지 못한 구간을 감안하면 제방 너비는 약 30m 안팎으로 추정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기저부 너비가 21m로 나타나지만 조사 결과 드러난 규모는 더 커서 지점별로 다른 너비로 축조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초낭은 진흙주머니” 왜 가치가 있나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초낭은 진흙주머니” 왜 가치가 있나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김제 벽골제 초낭 확인 “초낭은 진흙주머니” 왜 가치가 있나 김제 벽골제에서 신라 원성왕 무렵 제방 보강을 위해 진흙을 담아 쌓은 주머니인 초낭(草囊) 흔적이 발견됐다. 이런 제방시설이 온전하게 확인되기는 한반도에서는 처음이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전북문화재연구원(이사장 최완규)은 한반도 최고(最古)·최대(最大) 수리시설로 알려진 벽골제에 대해 올해 용골마을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제방 동쪽 부분에서 보축(補築) 제방 시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이 보축 제방 성토층(흙다짐층) 하부에서는 초낭이 다수 드러났다. 초낭은 일본 카메이 유적(7~8세기) 등지에서 확인된 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열을 맞추어 배치된 초낭은 연약한 지반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조사단은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보면 7세기 전후 통일신라시대에 이들 초낭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삼국사기를 보면 원성왕 6년(790)에 전주 등 7개 주(州) 사람들에게 벽골제를 증·수축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초낭은 이때의 시설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초낭에서는 흙과 함께 볍씨, 복숭아씨가 출토됐다. 또 그 아래층에서는 담수(淡水) 지표종(指標種)이면서 한해살이 물풀인 마름이 발견돼 벽골제가 과거 담수지(淡水池)였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이런 발표는 벽골제가 저수지가 아니라 해수가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해안방파제라는 최근 학계 일각의 주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결국 벽골제는 저수지이지 방파제는 아니라는 암시다. 이번 조사 결과 확인한 보축 제방은 길이 약 75m, 너비 약 34m이고, 성토층 최대 잔존 높이는 160㎝였다. 남서-북동 방향으로 좁고 기다란 띠 모양(帶狀)을 이루며 진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단면 토층은 약 140~300㎝ 간격으로 성분이 다른 토양이 ‘之’자 모양으로 맞물려 쌓인 양상을 띤다. 제방 가장 아랫부분인 기저부(基底部) 조사 결과 제방은 직선으로 연결되었고 일부 경사면에서 목주열(木柱列, 나무기둥열)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목주열은 2열이 연속성을 보이며, 성토된 제방을 더 견고히 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제방 기저부 최대 너비는 27.67m로 조사됐지만 일부 확인되지 못한 구간을 감안하면 제방 너비는 약 30m 안팎으로 추정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보면 기저부 너비가 21m로 나타나지만 조사 결과 드러난 규모는 더 커서 지점별로 다른 너비로 축조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셰일혁명은 세계 에너지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셰일혁명은 세계 에너지시장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세계는 한창 석유전쟁 중이다. 전쟁의 복판에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급부상한 미국과 미국을 견제하려는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인 석유수출기구(OPEC) 사이의 치열한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덕분에 소비자들은 느긋이 저유가를 즐기고 있지만,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러시아를 비롯해 원유를 수입해 가공하는 우리나라 정유업계들도 연일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국의 셰일 업계는 최근 3~4년 전 셰일 암석층의 원유 시추 기술을 새로 개발해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셰일혁명’으로 석유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 중이다. 문제는 비싼 생산 원가다. 미국의 셰일오일을 견제하기 위해 OPEC이 원유를 증산하면서 공급가를 떨어뜨리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영세한 셰일업계를 중심으로 문을 닫는 모습도 눈에 띈다. OPEC의 저유가 공세에 미국 셰일업계는 인수합병과 생산비용 절감 노력으로 맞서고 있다. 지금의 저유가는 OPEC에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국내외 석유 전문가들은 앞으로 3~5년 사이에 배럴당 100달러대의 석유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유가가 치솟는 순간 미국의 셰일 업자들이 달려들어 생산을 늘릴 것이기 때문이다. 셰일 혁명이 고유가의 파도를 막아 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KBS ‘시사기획 창’은 3일 밤 10시 ‘셰일, 신금광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셰일오일이 보여 준 국제 에너지 환경의 급변과 세계 산업구도 재편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미국의 산업 호황과 함께 저유가로 최근 루블화 가치 폭락을 맞은 러시아 분위기를 대조한다. 한국 역시 셰일혁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 필요성을 제언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슈&이슈] 제주 해군기지, 이번엔 軍관사 건립 놓고 주민과 충돌

    [이슈&이슈] 제주 해군기지, 이번엔 軍관사 건립 놓고 주민과 충돌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가 연말에 완공된다. 2007년 서귀포시 대천동 강정마을 일대가 해군기지 부지로 선정된 지 9년 만이다. 제주 해군기지는 외곽방파제를 포함한 항만공사, 군 전용 건물과 민간 공동시설 등 육상공사가 빠르게 진행돼 1일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해군기지를 둘러싼 강정마을의 반발과 찬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달 31일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군 관사를 둘러싸고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이 또다시 충돌했다. 제주도는 해군기지가 완공되더라도 강정마을 주민 갈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해군기지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사업단에 따르면 기지 항만공사 외곽방파제인 1공구 공정률은 88.9%, 나머지 부분인 2공구 공정률은 76.4% 등으로 전체 공정률은 83.8%를 기록하는 등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항만 접안시설의 기초가 되는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은 외곽방파제에 총 57기 모두 제작이 완료돼 52기가 거치됐고 항 내 함정 계류용 부두 케이슨은 74기 모두 설치가 끝났다. 해군은 다음달까지 매립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10월에는 부두 조성 공사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육상공사는 본관·별관·작전지휘소 등 군 전용 건물이 들어서는 1공구 34.9%, 복합문화센터·간부 숙소·종합운동장 등 민군 공동시설이 들어서는 2공구 55.3% 등으로 전체 공정률이 42.9%를 보이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건물 골조공사가 마무리됐고 내·외장 공사와 펜스 밖 공사인 우회도로, 진입도로, 군 관사 공사만 끝나면 육상공사도 마무리된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 강정마을 9407㎡ 부지에 전체 면적 6458㎡, 72가구(지상 4층·5개 동)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착수했다. 해군은 당초 군 관사를 616가구 규모로 계획했으나 주민 반발과 토지 매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72가구로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강정마을회와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해군이 강정마을 전체를 군사기지화하려 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25일부터 공사장 출입구를 가로막는 등 공사를 저지해 왔다. 해군은 지난달 31일 행정대집행을 실시, 군 관사 공사 현장 입구에 설치된 농성천막 등을 강제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주민과 활동가 등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해군은 “작전 필수 요원과 가족이 거주할 최소한의 군 관사를 올해 말 해군기지 완공 시점에 맞춰 건립할 수 있도록 행정대집행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군 관사 건립에 찬성했던 다수 주민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부가 제주도민에게 약속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군 관사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음에도 행정대집행이 시행돼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정호섭 해군참모차장 등이 제주도를 방문, 원 지사와 군 관사 관련 협의를 벌였으나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다. 제주도는 군 관사 부지를 강정마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요구했고 해군은 대체 부지의 조건으로 차량을 이용해 5분 이내 거리, 연말까지 군 관사 건립 완공 가능, 관사 미건립 시 투입된 국고 손실과 시공사의 손해배상 방안 등을 요구,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강정마을회는 “지역주민과 원수가 되면서 군 관사가 들어선다면 강정마을 대다수 주민은 군 관사에 입주하는 군인가족과도 원수지간으로 지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해군기지 입지선정 과정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 진상조사를 통해 강정 주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주민들과 대화에 나섰으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원 지사가 강정마을회에 해군기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운영을 제안했지만 수용 여부에 대한 주민 찬반이 엇갈려 표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정마을회에 주민 심리지원을 위한 정신건강실태 조사 실시 등도 제안했다. 해군기지로 인한 주민들의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해 실태를 조사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치료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서귀포 크루즈터미널 및 친수공원 조성, 해양관광테마 강정항 조성사업, 강정 해역 해양생태환경 조사 용역, 갈등 해소를 위한 주민 설문 조사 등도 제안해 주민들이 동의하면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시행으로 주민들이 격앙돼 있어 도가 제안한 사업 등은 사실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연말이면 해군이 들어오는데 군 관사 문제로 갈등의 골만 더 깊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 해군기지는 해군 함정 20여척과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 2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다. 해군은 제주기지가 중국, 일본 등과의 해양분쟁에 대비한 중요한 전초 기지로서의 의미와 안정적인 해상 교통로를 확보한다는 측면 등에서 제주 기지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의 99.8%, 곡물 100%, 원자재의 100%가 해상을 통해 운송되지만 수시로 해적의 위협에 노출된 말라카 해협 등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원 함정을 긴급 투입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등이 있다. 하지만 일부 강정마을 주민과 반대단체들은 주민의견 수렴 배제 등 해군기지 입지선정 등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됐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9년째 해군과 대립하고 있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해군기지 반대 투쟁 과정에서 주민들이 떠안은 수억원의 벌금을 감당할 수 없어 마을회관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해군기지 반대 활동으로 재판에 회부된 건수만 392건에 달한다. 이 중 223건이 종결됐고 159건은 진행 중이다. 사건 종결로 확정된 벌금만 2억 5755만원으로, 진행 중인 사건까지 합치면 벌금은 3억 7970만원에 이른다. 앞서 강정마을회는 지난해 11월 임시총회에서 해군기지 반대 운동으로 생긴 벌금을 마을회가 책임질 것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강정마을회는 그동안 2억여원의 벌금을 납부했지만 나머지 벌금도 2억원에 가까워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마을회관 및 노인회관 매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사 현장 농성천막 철거 등 행정대집행 비용 8976만원(추산액)도 강정마을회가 부담해야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형 화물선도 입항 수출기지로” 새만금 신항 개발계획 변경 여론

    새만금 신항에 대형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항만 개발계획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2조 5482억원을 투입해 2단계에 걸쳐 18선석 규모의 새만금 신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도 571억원을 들여 방파제 축조 계속 공사를 추진하고 매립 호안 설계용역을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새만금 신항은 방조제 전면 해상에 조성되는 부두가 최대 2만t급 선박만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선박 대형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 일대는 수심이 15~40m나 돼 10만t급 이상 원유 운반선도 입항할 수 있을 만큼 입지 여건이 좋아 개발 규모를 키워 동북아의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은 “적어도 5만t급 이상 대형 화물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개발계획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도 신항만의 개발 규모 확대를 새만금위원회에 강력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중국 최대 항만인 양산항은 수심이 15~18m에 지나지 않는데 5만t급 컨테이너 선석 5개와 7만t급 선석 2개를 추가로 개발하는 4단계 사업에 착수했다”면서 “새만금 신항만이 양산항의 대항마가 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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