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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개입설 일파만파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31일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양 위원은 방통위의 공식 브리핑이 진행되던 시점에 이미 자신의 블로그에 ‘너무도 정략적인…그래서 부메랑’이란 글을 올려 “청와대가 특정 언론사에 종편채널 합격통보를 미리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방통위 결정을 성토했다. 양 상임위원은 이번 선정 결과에 대해 “너무 정략적이라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면서 “4개나 선정할 바에야 이렇게 논란을 빚으며 허가할 게 아니라 아예 등록제로 해서 하고 싶은 사업자들 다 하라 그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렇게 4개나 되는 매체를 시장에 풀어놓는 것은 미디어 시장에 재앙”이라면서 “극단적 광고유치 전쟁으로 기존 방송매체는 말할 것도 없고 신문매체는 초토화될 것이고 콘텐츠의 질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서는 “전직도 아닌 현직 방통위 상임위원이 모르는 사항을 외부에서 알고 있는 상황이 있었고, 이게 청와대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보원 보호를 위해 말하지 않았다. 다만, 앞으로 이 문제를 차근차근 짚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반쪽 의결’ 파행

    종편·보도채널 ‘반쪽 의결’ 파행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이 출발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야당 몫 방통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신규 사업자를 ‘반쪽 의결’했다. 심사 공정성이 도마에 오르고 청와대가 선정 결과를 사전에 인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종편 사업자에 중앙·조선·동아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을, 보도채널 사업자에 연합뉴스를 선정해 의결했다. 이 사업자들은 2011년 3월까지 자본금납입을 증명할 수 있는 법인 등기부 등본을 제출해 승인장을 교부받은 뒤 2011년 하반기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단, 법인 등기부 등본 제출을 미뤄야 할 정당한 사유가 발생할 경우 3개월 내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매일경제는 기존 보도채널인 MBN을 처분해야 승인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전체 회의에서 야당 몫인 이경자 부위원장은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박근혜 대선캠프’에 몸담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잃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퇴장했다. 양문석 상임위원도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고 퇴장했다. 양 상임위원은 선정 과정에 청와대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일문일답

    최시중 방통위원장 일문일답

    31일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선정 결과가 사전에 통보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잡음일 뿐”이라면서 “사실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부 상임위원이 공식발표 이전 각 사업자에 대한 ‘사전통보설’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후 나올 잡음에 대해 어떻게 보나. -그런 것들이 바로 잡음이다. 잡음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 없다. 일부 상임위원이 블로그에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 그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문제 제기 내용이)사실이라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심사와 관련한 설들이 많이 나돌았지만 적중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분이 잘 알 것이다. 이번 문제도 그러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회의가 열리기 전에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 각 당 대표, 국회 문방위 여야 간사 등에게 사전 보고했을 뿐이다. →매일경제TV가 종편이 되면 MBN을 반납해야 하나. -다른 매체를 가진 사업자가 종편 채널을 허가 받을 때 반납 등 처리를 해야 한다고 심사계획에 이미 포함돼 있다. 2~3개월 뒤 승인장이 발부돼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해당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종편 및 보도전문 채널 선정을 마친 소회는. -미디어법이 국회에서 많은 갈등과 충돌을 거치면서 통과됐고 헌법재판소에까지 문제가 제기되는 등 큰 고비가 많았다. 위원회에서는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면서 오늘까지 왔다. 그 동안 상임위원들을 포함해 위원회 전체가 성의를 다해 노력했고 오늘 결과가 나왔다. 올해 말까지 되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마지막날 발표하게 돼 다행스럽다. 새로운 미디어들이 우리나라 방송을 진일보시키고 보다 나은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나아가는 글로벌 미디어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기대한다. ‘미디어 경쟁력이 세계의 경쟁력’이라는 표현처럼 미디어의 힘은 막중하고 막강하다. 미디어가 새해부터는 활기찬 활동으로 한국이 미디어강국 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중복으로 지분 참여한 주주는 어떻게 처리되나. -중복으로 참여한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다. 미세한 부분에서 중복됐을지 몰라도 채점 과정에서 감점 처리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광고·콘텐츠 확보 경쟁… ‘승자의 저주’ 현실화되나

    광고·콘텐츠 확보 경쟁… ‘승자의 저주’ 현실화되나

    3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4개와 보도채널 1개가 선정됨에 따라 미디어시장은 격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치열한 ‘생존투쟁의 시대’로 접어들어 ‘승자의 저주’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교차한다. 신생 매체가 5개나 쏟아지는데, 이를 뒷받침해 줄 광고시장은 신통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때문에 2~3개 정도의 신규매체만 소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무려 4개의 종편채널이 선정된 데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비해 보도채널은 1개만 선정돼 공정성 논란을 키운다. 당장 ‘짜여진 각본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정결과 발표 이전부터 종편은 최대한 많이, 보도채널은 아예 선정하지 않거나 1개만 줄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 연합뉴스는 공교롭게도 예비사업자에 대한 청문심사일인 26일 직전에 전 일간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광고를 냈다. 한 탈락 사업자 측은 “보도채널의 경우 애초에 글로벌 경쟁력 항목은 배점에서 6%에 불과했는데, 청문심사 직전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낸 공문에는 주요 평가지표로 적혀 있었다.”면서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게 아닌가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힘 있는 종편은 절대평가, 만만한 보도채널은 상대평가’라는 냉소가 나오는 이유다. 여론 쏠림 우려도 크다. 야당 몫 방통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반쪽 의결’에서 알 수 있듯, 심각한 분열 후유증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중립성 훼손과 원칙 부재’를 들어 선정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 신규 사업자들 또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난관은 ‘먹거리’(광고)다. 광고시장이 크게 늘지 않는 한 파이를 더 잘게 잘라 먹을 수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지상파 방송은 물론 기존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당장 KBS의 수신료 인상안이 ‘소폭 올리되 광고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잡힌 것도 KBS의 ‘강력한 견제구’라는 말이 나온다. 중간광고 허용 등 ‘무더기 종편’ 안착을 위한 특혜조치들이 이어질 경우 반발 강도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종편만 방송이고 우리는 방송도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신생 매체들이 좋은 번호대와 의무 재전송까지 요구할 경우 기존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은 “채널편성권을 침해당한다.”며 반발할 게 뻔하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도 넘어야 할 과제다. 경험이나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몇몇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이 양산될 우려가 높다. 지상파 방송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간판 스타급 연예인은 자신의 몸값을 3배 이상 부르고 있다.”며 “종편은 비싼 외주제작 비용 때문에 자사 채널방송분 말고 2차, 3차 판권은 외주제작사에 내주게 돼 초기에는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방송업계에서는 종편 스카우트 대상이 거론되고,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각서까지 받아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돈다. 그렇게 하더라도 자체 생산 콘텐츠로 방송시간을 채울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기존 지상파들조차 24시간 방송을 노리고 방송시간을 야금야금 늘리고 있지만, 대개는 재방송이나 편집방송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처럼 극우 상업방송 폭스뉴스가 등장하고, 일본의 저가 프로그램 수입이 허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동시에 신규 사업자 간 인수·합병(M&A)이나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파다하다. 조태성·안동환기자 cho1904@seoul.co.kr
  • 걱정스러운 ‘무더기 종편’… 정책·철학·비전 없는 방통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종합편성채널(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를 위해 방통위 기자실로 향하면서 소감을 묻자 “후련하다.”고 했다. 그러나 선정 결과에 대한 정치적 공정성 문제를 두고 불어닥칠 거센 후폭풍을 보고도 계속 후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미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는 이경자·양문석 두 상임위원의 반발과 퇴장으로 얼음장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당초 여권은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하면서 ‘콘텐츠 산업 활성화’, ‘글로벌미디어 육성’, ‘광고시장 확대’ ‘신문시장 위기 극복’ ‘여론다양성 확대’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정말 그런 정책목표를 추구한다면 ‘1조원대 종편 1개만 허용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해도 모자란다.’는 주장이 거셌다. SBS가 제작비로만 한해 4000억원을 쓰는 상황에서 자본금 4000억원 이상의 종편 여러 개를 두어 봐야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끝내 종편 4개를 선정했다. 때문에 방통위가 당초 미디어법이 구현하고자 했던 철학을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한 채 신문사들의 요구에만 끌려다녔다는 거센 비판이 예상된다. 방통위는 절대평가제를 도피처로 삼고 있다. 그렇게 원하니 다 주기는 하겠지만, 시쳇말로 ‘말아먹든 말든’ 그 이후는 사업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유를 바탕으로 공정 경쟁하면 전반적으로 방송산업이 활성화되고 경쟁하는 사업자들 역량도 향상되리라는 취지”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나 어차피 허가제를 택하고 있는 데다 사업자들이 정책 실패를 막아 달라는 명분으로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할 경우 정부로서는 외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벌써부터 각종 광고 규제 완화로 먹거리를 마련해 주고, 외국 프로그램 수입 허용 등으로 제작비 압박을 풀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4개나 되는 종편 가운데 시장원리에 따라 자연퇴출되는 사업자가 나올 경우 이를 사업자의 경영 계획실패에 책임을 물으면서 채널을 회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정책도, 철학도, 비전도 없는 방통위’라는 신랄한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심사위원단 선정에서도 방통위는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위원장으로 앉혔으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싱크탱크’ 멤버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교수는 애초 민주당 추천 몫으로 현 정권 방통위 상임위원이 됐으나, 이후 현 정권의 언론장악 과정에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한 데 이어 ‘박근혜 대선 캠프’로 옮긴 것이다. 그럼에도 방통위는 “본인(이 교수)이 말을 하지 않아 특정 정치인의 대선 캠프 참여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검증 능력 부재를 자인하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이 같은 문제는 심사위원단 구성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날 공개된 심사위원 명단에 따르면 13명 가운데 반이 넘는 7명이 방통위원 추천 몫으로 돼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절대평가인 데다 심사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한 만큼 최대한 공정한 심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 위원장까지 합치면 모두 14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8명이 방통위 입김을 받은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 사실상 방통위 뜻이 관철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심사위원 가운데 방송 전문가가 2명에 불과한 것도 공정성 논란을 키우는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방통위원 블로그서 “종편·보도채널 선정사 사전 통보” 논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31일 일부 방통위 상임위원이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자 선정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제기한 것과 관련, “적절하지 않고 사실이라면 대단히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블로그를 통해 “청와대가 이날 오전 특정 언론사에 종편 합격 통보를 사전에 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양 위원의 블로그는 ‘블라인드’ 처리돼 내용은 볼 수 없다.  소식을 전한 미디어스에 따르면 양 위원은 블로그에서 “누가 어느 언론사에 됐다는 소식을 전달했다는 것을 해당 언론사로부터 들었다.”며 “방통위가 심의 의결하는 영역에 왜 청와대가 등장하고 결정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남한강연수원에서 열린 심사위원단의 최종 심사결과를 받아 오전 11시 방통위 상임위원회에서 의결, 공식 발표했다.  양 위원은 상임위 개최 직전 방통위 실무진의 심사결과 보고에 대해 “선정 결과를 사전에 유출했는데 무슨 보고냐.”며 보고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민주 내분진화? 불씨 그대로?

    민주당이 새해에도 전국을 돌며 ‘정책 대장정’을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섰던 1차 장외투쟁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와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밝고 포지티브하게 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세밑 기류’는 온도차가 컸다. 전날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한 ‘민주희망 쇄신연대’는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손 대표가 ‘유감’을 밝히는 선에서 가까스로 내분은 피했지만 당 내부는 지도부 역학관계와 내년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언제 불씨가 타오를지 모르는 ‘휴화산’ 같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기조였다면 2차 투쟁의 목표는 234개 기초자치 단체를 돌며 국민이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고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차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길거리에 천막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고 싶겠느냐. 정치적 하수책을 선택한 것은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날치기의 본질이 결국 이명박 정권의 독재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날 나온 쇄신연대의 성명서는 당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쇄신연대 측은 성명서에서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은 야당 몫의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될 당시부터 문제가 예고됐던 인물”이라면서 “그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캠프원이라는 사실은 당원들의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준 것”이라며 당시 잘못된 인사 추천에 대한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했다. 현 정권의 정책과 연관된 인물에 대해 자당 대표의 사과까지 요청한 것은 전례없는 ‘사태’였다. 성명서가 나오자 당내는 물론 쇄신연대 내부에서도 “(당 대표에 대한 사과 요구는)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전날 서울역 집회를 앞두고 일부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서울 모 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내분 양상이 역력했다. 당내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도 같은 날 저녁 송년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결국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태를 봉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보도·종편채널 사업자 31일 선정 발표

    관심을 모아온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 명단이 31일 오전 공식 발표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9일 방통위 기자단 송년회 자리에서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일정을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23일부터 이병기 전 상임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보도전문채널 사업에 신청서를 낸 서울신문을 비롯해 개별 사업희망자들을 상대로 다각적인 심사작업을 진행해 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표현의 자유 넓어졌다” 환영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 형사처벌의 근거가 됐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제1항이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자 인터넷업계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창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정책위원장은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를 확보하고 신장시키는 데 분수령이 될 결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업체 관계자는 “미네르바 구속 이후 인터넷에 글을 썼다가 잡혀 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절필 선언을 하거나 해외 인터넷서비스로 옮겨가는 ‘사이버 망명’이 이어지는 등 표현의 자유가 위축됐다.”면서 “이번 위헌 판결을 통해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받게 되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인터넷상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에 대한 규제를 추진하려던 방송통신위원회는 법률적 문제에 부딪히게 됐다. 방통위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터넷에 허위사실이나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사례에 대해 민간 자율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방통위는 ‘긴장상황 시 인터넷글 삭제’ 논란이 일자 “가이드라인 도입 여부부터 검토할 것”이라면서 “도입하더라도 인터넷업체의 자율적인 가이드라인 수준이며 굉장히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언비어’라는 용어가 법적으로 모호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때 또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신촌파 교수들 대거 포진…경제·복지·안보분야 중심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책을 구상하게 될 싱크탱크 성격의 국가미래연구원 발대식에는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전직 관료, 기업인 등 78명이 참여했지만,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게 친박계 의원들의 설명이다. 국책연구소, 각 정부 부처 등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공개활동을 꺼리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다는 전언이다. ●윤병세 前수석 노무현정부 사람 직업군별로 보면 발기인 78명 가운데 75%인 59명이 대학교수이다. 박 전 대표 모교인 서강대를 비롯해 연세대, 이화여대 등 신촌파 교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참여 교수의 소속 학교 별로는 연세대(6명), 서울대(5명), 서강대·영남대(이상 4명), 이화여대(3명) 순이다. 전직 행정관료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관용 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원장을 비롯해 윤병세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 등도 참여했다. 학자들은 대부분 보수 쪽 인사들이지만 진보 성향도 간간이 포함돼 있다. 이화여대 정영순 교수는 여성 문제를 오래 연구한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힌다. 김진현 서울대 교수는 경실련에서 오래 활동하며 진보적 보건의료 정책에 영향력을 끼쳐 왔다. 윤병세 전 수석은 정치적 인물은 아니지만 노무현 정부 사람이다. 이병기 서울대 교수도 눈에 띈다. 현재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선정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08년 민주당 추천 몫으로 방통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지난 1월부터 박 전 대표 정책 자문그룹에 합류했다. 이 교수가 한나라당으로 ‘전향’하자 민주당이 땅을 치고 후회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종편 심사위원장 이병기 교수 눈길 회원들은 평소 박 전 대표의 자문그룹으로 활동하는 교수진을 중심으로 모였다. 공개된 78명의 싱크탱크 회원들은 ▲경제 ▲외교·안보 ▲국방 ▲문화 ▲보건·복지 ▲법률 ▲정치·행정 ▲교육 등의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17명)와 보건·복지(14명), 외교·안보(10명) 분야 전문가들이 중심축을 이룬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결과나오면 심사위원 공개, 모든 과정 백서에 담을 것”

    “결과나오면 심사위원 공개, 모든 과정 백서에 담을 것”

    23일 종편·보도채널 심사위원장을 공표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이후 모든 심사과정은 백서에 담을 것”이라며 브리핑에 나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심사위원장 인선이 무척 어려웠다는데.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그래도 꼭 모시고 싶었던 분을 모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심사위원들은 7박 8일간 남한강연수원에서 자체 인력과 외부 용역 인력의 삼엄한 경비 속에 합숙심사를 하게 된다. →심사위원 구성은. -방송, 경제, 경영, 회계, 법률, 시민단체, 기술 등 7개 분야에서 각각 2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했다. 심사 결과가 나오면 심사위원 명단을 모두 공개할 것이다. →심사위원 명단을 전부 공개해 미리 검증받는 게 낫지 않으냐는 주장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논의가 오갔다. 문제는 장단점이다. 미리 공개해 검증을 받는 것도 좋지만 공정성을 위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택을 방통위는 받아들일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방통위가 책임진다. →심사위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직접 채점하지 않고 전체를 총괄한다. 채점은 위원장을 뺀 13명의 위원이 한다. 위원장뿐 아니라 심사위원 선임도 무척 힘들었다. 그에 따른 칭찬은 칭찬대로, 비판은 비판대로 받을 것이다. →사업신청서를 받아 보니 어떻던가. -사업신청자들은 모두 우리나라 대표 언론들이다. 그들이 성의있게 써냈을 모범답안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나도 무척 궁금하다. 그러나 신청서를 볼 여건도 안 되고 또 봐서도 안 된다. 나도 똑같이 궁금한 심정일 뿐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미디어 지평에 대해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종편·보도채널 심사를 따로 하나. -보도채널 심사를 먼저 하고 종편을 나중에 하는 것으로 했다. 세부적인 진행은 심사위원단이 알아서 할 것이다. →심사 뒤 백서를 내나. -지금 이 작업은 미디어업계에 전례 없는 큰일이다. 기록으로 남겨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합숙심사 위원장 이병기교수 선임

    종편·보도채널 합숙심사 위원장 이병기교수 선임

    관심을 모았던 종합편성(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병기(59)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가 23일 선임됐다. 이 위원장을 포함,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이날부터 경기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 남한강연수원에서 합숙심사에 돌입했다. 심사 결과는 오는 30일이나 31일 발표된다. 선정 기준은 100점 만점에 총점 80점 이상이며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계획 등 6개 각 항목에서 최저 60점을 넘어야 한다. ●심사결과 30일께 발표 이 위원장의 발탁은 일단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무난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애초 방송통신위원회는 상임위원 가운데 1명을 심사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금까지의 관례인 데다, 외부 인사에게 심사위원장을 맡길 경우 ‘책임 방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기준 점수만 충족하면 모두 허용하는 쪽으로 큰 원칙이 잡혀 이런 우려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방통위가 마음대로 조종하려 들 것이라는 불필요한 시비를 차단하는 데도 외부 출신 심사위원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2008년 출범한 방통위 상임위원 1기여서 상징적 의미도 있다. 당시 민주당 추천이었다는 점도 향후 야당과의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유리하다. 상임위원 시절에 대한 평가도 후한 편이다. 방통위 직원들에 따르면 “야당 몫 위원이었음에도 정치적 논리를 펴기보다 전문가적 식견에 따라 자신의 논리를 소신껏 펼쳤다.”고 한다. 특히 이권이 걸린 사안에 대해서는 사업자들과 따로 만나는 자리 자체를 만들지 않을 만큼 꼿꼿함을 유지했다는 전언이다. ●방통위 1기 출신·IT전문가 다만, 이 위원장이 정보기술(IT) 전문가라는 점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는 세계통신협회 회장이다. 상임위원 시절 “미디어 전문가가 아니라 IT 전문가”라는 이유로 미디어 관련 논의에서 이 위원장 스스로 빠진 적도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통신 전문가를 심사위원장에 앉힌 것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심사 착수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3일부터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합숙심사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시내 모처에서 합숙하면서 30일까지 1주일간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평점이 가려지면 30일에 사업자 선정결과를 방통위에 통보하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즉각 의결할 예정이다. 심사위 사정에 따라 추가활동이 필요하다면, 최종 발표는 31일에 날 수도 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을 추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방통위가 심사위 구성에 대해 일절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전례에 따라 15명 안팎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심사위원들은 합숙심사 기간에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다. 심사 중간에 예비사업자를 불러 구체적 내용을 물어보는 등 청문심사도 진행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D TV 시청 1시간에 5 ~ 15분 휴식을

    3차원(3D) TV를 시청할 때 1시간마다 5~15분 정도 쉬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의료계·학계·방송계·가전업계가 참여한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를 열고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1시간 시청 후 5~15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 ▲차량이나 놀이기구 등에서 멀미 증상을 느끼는 사람과 동공 간 거리가 짧은 사람은 3D TV를 시청할 때 시각적 불편감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시청거리는 3D 디스플레이 화면의 세로 길이의 2~6배 이내에서 ▲시청각도는 3D 디스플레이 좌우 20도 이내에서 시청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18~55세 성인 남녀 115명을 대상으로 실제 3D 영상 시청 중 시청거리, 시청각도, 시청시간, 멀미 감수성, 동공 간의 거리에 따른 불편감을 조사·분석해 얻은 결과다. 방통위 관계자는 “실제 3D 영상 시청을 통한 임상실험 및 의료계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지침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새해 업무보고] 곤혹스러운 방통위 “결정된 것 아닌데…”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도 업무보고에 포함된 지상파방송의 다채널방송서비스(MMS) 등이 논란을 부르자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방통위는 “지상파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MMS 도입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2011년도 업무계획을 통해 보고된 ‘MMS 정책방안 마련’은 MMS 도입 결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도입 여부부터 검토를 시작해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운영주체, 면허 방식 등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정책결정이 방통위 상임위원 간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2012년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생기는 여유대역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MMS 정책과 여유대역 이용 정책은 별도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MMS는 기존 지상파 방송사에 할당된 주파수대역(6㎒)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업무보고에 앞서 지난 15일 언론을 상대로 진행된 사전브리핑에서 “MMS 도입이 기술적으로 필연적이며 해외에서도 MMS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MMS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내비쳤다. 특히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둔 시점에서 지상파 방송사에 유리한 MMS 도입 논의, 지상파의 중간광고 허용 추진 등이 2011년 업무계획에 포함돼 ‘지상파 특혜 논란’이 일었다. 방통위는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다음날인 16일 추가 브리핑을 하고 배포 자료를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애초에 배포된 자료에 ‘다채널방송서비스 도입’으로 되어 있던 제목을 ‘다채널방송서비스 정책 마련’으로 바꾸고 ‘법·제도 정비방안 마련’이라는 문구 뒤에 ‘필요시’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지상파 방송뿐만 아니라 케이블업계,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통신업계까지 다양하게 관련돼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새해 업무보고] 광고 ‘제로섬 경쟁’ 심화… 종편·보도 ‘승자의 저주’?

    [새해 업무보고] 광고 ‘제로섬 경쟁’ 심화… 종편·보도 ‘승자의 저주’?

    방송통신위원회가 17일 내놓은 새해 업무계획의 초미 관심사는 다채널방송서비스(MMS)다. MMS 허용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 MMS는 2012년으로 예정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서 촉발됐다. 아날로그 방식은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방송을 하려면 반드시 주파수를 먼저 할당받아야 한다. 이런 제약 때문에 아무나 방송시장에 진출할 수 없었고, 이런 ‘자연적인 시장장벽’을 이유로 이미 진출한 방송에 공익성, 공공성이라는 책임이 지워졌다. 그러나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로 바뀌게 되면 한번에 전송할 수 있는 정보량이 크게 늘어나 주파수 대역에 남는 공간이 생기게 된다. 1개의 채널을 내보내고도 여분의 공간에 추가로 여러개 채널을 편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술 발전이 가져다주는 ‘진화’이지만 ‘자연적 시장 장벽’이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어서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 문제와 직결된다. 쉽게 말해 채널이 크게 늘어났는데 왜 굳이 KBS와 MBC에 ‘공영’ 타이틀을 달아줘야 하는가 등의 문제 제기가 가능하다. 1990년대부터 관련 논의가 시작됐음에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창희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남는 방송 대역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또 어떻게 쓸 것인지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 논의 없이 급작스럽게 불쑥 MMS 문제가 튀어나온 것은 의외”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강명현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가장 큰 문제는 방통위가 어떤 땐 지상파 독과점을 얘기하면서 경쟁을 유도하다가, 어떤 때는 규제완화 방안을 얘기하는 등 뚜렷한 정책 지향점이 없어보인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무료 제공이라는 원칙에서 보자면 MMS는 지향해야 할 방송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전체적 그림을 그리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도 종합편성 채널이나 보도채널 문제까지 있는 상황에서 MMS를 당연히 지상파의 것이라 전제하고 시작하는 것은 논의 자체가 거꾸로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 미국은 기존 사업자에게 그대로 할당한 반면, 유럽은 신규 사업자와 쪼개 쓰게 했다.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교수는 “국내 방송산업의 제작 능력으로 볼 때 채널만 늘리는 것이 합당한지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채널이 늘어나면 시청자의 선택권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으나 지상파에 낮 방송이 허용되자 재방송만 늘었다.”고 꼬집었다. MMS는 ‘광고시장’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말이면 종편과 보도채널 사업자가 추가 선정된다. 선정 숫자에 따라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너무 많이 선정될 경우 제한된 먹거리(광고)를 놓고 출혈 경쟁을 벌여야 하는 까닭에서다. 여기에 MMS까지 허용되면 시장은 무한경쟁에 노출되는 셈이다. 방통위 계획대로 현재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방송광고시장 규모를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수준인 13조 8000억원대로 끌어올리려면 방송광고가 금지된 기존 영역을 허물 수밖에 없다. 간접광고와 중간광고 확대 허용, 먹는 샘물과 의약품 광고 허용이 거론되고 광고단가 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는 광고총량제 실시 등의 얘기가 방통위 주변을 맴도는 이유다. 광고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방송 프로그램의 질적 저하를 불러온다는 반대 목소리가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방송 ‘문화’가 아닌 방송 ‘산업’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될 필요성이 있다는 찬성론도 있다. 이 문제 역시 주파수 제한이 사라져가는 방송에 공공성을 요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다. 박창희 교수는 “보도채널과 종편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뒤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성·이은주·이경원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 클릭] ●MMS(Multi Mode Service) 압축기술을 통해 방송주파수 대역(6MHz) 안에서 고화질(HD) 방송 외에 표준화질(SD) 방송, 오디오, 데이터방송 등을 동시에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MMS가 도입되면 KBS1은 KBS1-1, KBS1-2 등으로 여러 채널을 운용할 수 있다.
  • 지상파 MMS 도입여부 내년 검토

    정부가 지상파방송에 다채널방송서비스(MMS)를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상파방송의 중간광고 허용을 비롯해 먹는 샘물·의료기관 등 방송광고 금지품목 관련 규제 완화, 제작협찬·간접광고 허용 등 방송광고 규제 완화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MMS의 도입 추진 방침이 전해지자 케이블방송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들은 “지상파방송에 채널이 급증하는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반발, 귀추가 주목된다. MMS란 2012년 지상파의 디지털방송 전환 이후 데이터 압축기술을 통해 지상파 채널에 여러개의 디지털채널을 전송하는 서비스. 지상파 MMS가 허용되면 채널 1개당 4개까지 채널을 운용할 수 있어 사실상 지상파방송 채널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2011년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스마트 시대 기반 조성 ▲방송통신시장 선진화 ▲이용자 친화적 환경 구현을 ‘2011년 방송통신 3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디어 생태계 핵심 요소인 방송통신 콘텐츠·광고시장 확대 및 경쟁력 강화,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방통위는 “내년에 지상파 MMS 허용 논의를 시작해 운영주체와 면허방식, 채널구성 등 정책 방안과 관련 법·제도 정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방송 프로그램 중간에 광고를 하는 중간광고 도입을 위한 논의도 시작한다.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먹는 샘물·의료기관 등 현재 방송에서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품목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한편 케이블방송 등 유료방송과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신청자 등은 “MMS가 도입되면 방송광고 시장에서 지상파 쏠림 현상이 나타나 유료방송 관련 사업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논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태성·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균형 보도·콘텐츠 차별성·자본금 규모 3대 필수요건

    [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균형 보도·콘텐츠 차별성·자본금 규모 3대 필수요건

    정부 계획대로 23일 종합편성(종편) 및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 선정을 위한 합숙심사가 시작되면 30일이나 31일 사업자가 확정된다. 야당의 반발이 여전한 데다 선정 결과 등에 따라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만큼 공정 심사가 핵심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심사항목과는 별개로 방송언론학자 5인에게 최소한의 필수 체크 포인트를 들어 봤다. 우선 손에 잡히는 기준은 ‘돈’이다. 방통위는 보도채널의 경우 자본금이 최소 400억원은 넘어야 하고 600억원 이상일 경우 만점을 주겠다는 기준을 세워 뒀다. 이 기준에 비춰 보면 연합뉴스의 ‘연합뉴스TV’(이하 법인명 가칭), 머니투데이의 ‘머니투데이보도채널’, 서울신문의 ‘서울뉴스’가 앞선다. 연합뉴스TV는 98곳 법인 주주 등을 포함해 총 605억원의 자본금(연합뉴스 지분 28%)을 모았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보도채널은 41개 중소기업과 25명의 개인 주주를 통해 600억원(머니투데이 지분 30%)을, 서울뉴스는 우량 중소기업 74개사를 통해 551억원(서울신문 지분 29.9%)을 각각 모았다. 자본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곳도 있다. 헤럴드미디어 컨소시엄의 ‘HTV’는 자본금 규모가 크면 단기간에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점과 공동 대주주가 우량 대기업이라는 점만 제시했다. CBS의 ‘굿뉴스’ 역시 15개 주주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만 밝혔다. 업계는 두 회사의 자본금 규모를 400억~500억원으로 추산한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전체 보도채널 간 다양성을 견지하기 위해 새로 출범할 보도채널은 대자본이나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도록 주주 구성을 면밀히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명하지 못한 주주 구성이나 보도국 독립성을 담보할 장치가 제시되지 않은 예비사업자는 감점요인이라는 얘기다. 재정 건전성 못지않게 콘텐츠 질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방통위가 자본금 규모를 놓고 고민할 때 기준치를 너무 높게 잡으면 돈 잔치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던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가장 많은 자본금을 모은 연합뉴스TV를 두고 “뉴스통신진흥법상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돼 이미 수백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다.”며 비판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지, 편성권의 독립이 보장되는지, 주주들의 지분이 골고루 분산돼 있는지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균형 있는 보도 태도로 이어진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새 보도채널은 다양한 여론을 균형감 있게 전달해야 한다.”면서 “기존 채널들이 충족시켜 주지 못한 부분, 즉 정치의 논리나 자본의 논리에서 공정하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주요 주주들의 과거 활동과 이 활동이 보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별성’도 중요한 체크 항목으로 꼽혔다. KBS·MBC·SBS·YTN·MBN 등 기존 방송채널이 있는 상황에서 신규 채널이 가세하는 것인 만큼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는 뭔가 다른 내용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기존 채널과 어떻게 차별화하겠다는 것인지, 특히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게 시청자들의 관심과 반응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숙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만 겨냥한 뉴스는 우물 안 개구리밖에 안 된다.”면서 ‘글로벌’ 항목을 중시했다. 정 교수는 “해외 유력 통신사를 통해 세계를 보는 데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를 조명하는 채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태성·이은주기자 cho1904@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심사위원장 누가 될까

    종편 및 보도채널 예비사업자들의 초미 관심사는 심사위원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심사위원장은 물론 심사위원단 구성에 관해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첫 단추인 심사위원장 선정부터가 녹록지 않다는 전언이다. 우선 방통위 상임위원 가운데 심사위원장을 뽑을 경우 여당 몫인 송도균 상임위원은 중앙일보 출신이다.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형태근 상임위원은 외부에서 부적절한 강연을 한 것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동아일보 출신이기도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례는 없다. 아예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방통위가 제시한 심사위원 결격사유 6가지를 보면 예비사업자 매체에 칼럼을 기고한 사람 등을 포괄하고 있다. 이 잣대에서 자유로운 학계 중진 인사가 어디 있겠느냐는 냉소가 나온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것이다. 그간 야당 측 이경자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종편과 보도채널 선정 작업에 비판적이었다.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면 특혜 시비나 공정성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고, 그동안 쌓인 극심한 분열도 일정 부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전례도 있다. 2006년 OBS(경인방송) 심사 때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몫의 양휘부 상임위원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문제는 성사 가능성이다. 양 위원은 지난 8일 방통위 회의에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이 부위원장은 회의에는 참석하겠지만 심사위원장 자리는 부담스럽다며 완곡히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李대통령 14일부터 22개부처 업무보고

    李대통령 14일부터 22개부처 업무보고

    이명박 대통령이 14일부터 29일까지 15부 2처 4위원회 1청 등 22개 정부 부처의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업무보고는 하루에 3개 부처씩 진행된다. 그날 보고할 부처가 모여 합동으로 진행하던 형식을 바꿔 이번에는 모든 부처가 개별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기재부·금융위·고용부(14일), 지경부·중기청·권익위·공정위(15일), 교과부·방통위·문화부(17일), 법제처·행안부·법무부(20일), 복지부·보훈처·여성부(22일), 국토부·환경부·농림부(27일), 외교부·통일부·국방부(29일) 순이다. 부처별 업무보고가 끝난 30일에는 전 부처 장·차관이 합동으로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과 국정성과 창출을 위한 실천방안 등에 대해 종합토론을 한다. 지난해 부처당 평균 20명 수준이던 정책 수요자 및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이번에는 40명 정도로 대폭 늘렸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후속대책과 공정한 사회 실천과제는 모든 부처가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업무보고 장소는 원칙적으로 청와대로 하되 공정사회 실천과 사회적 약자 배려, 국가안보 강화 등 상징성이 있는 일부 부처의 경우 현장방문 보고도 병행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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