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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7700만명 정보유출…PSN 가입자 신용카드 정보 샜을 수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가입자 7700만명의 정보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되면서 2006년 PSN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27일(현지시간) 지난 수년간 발생한 해킹 가운데 최악의 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번 해킹으로 소니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의 PSN과 큐리오시티가 해커의 침입을 받은 것은 지난 17~19일로, 소니는 해킹 직후 두 서비스 모두 폐쇄했다. 해킹으로 장기간 접속장애가 발생한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이번에 해킹당한 사용자는 세계 59개국에 분포해 있으며, 미주 지역 3600만명, 유럽 3200만명 등이며 나머지 900만명은 아시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보안업체 등은 지난해 해킹 사건에서 데이터 건당 피해액이 318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니의 피해액이 240억 달러(약 26조원)를 웃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에 따르면 소니의 PSN으로 게임을 즐기는 국내 이용자는 하루 평균 5만~8만명에 이른다. 특히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와 큐리오시티의 국내 이용자 가운데 대다수가 청소년으로, 게임 구매에 사용한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소니사에 대해 개인정보 유출 경위 및 유출된 정보, 암호화 저장 여부 등 관리 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이 실제로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갔다면, 이번 사건은 사상 최대 금융정보 절도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니를 공격한 해커의 정체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소니에 선전포고를 한 해커집단 ‘어노니머스’(Anonymous)가 용의자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이들은 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고와 어노니머스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PSN은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가 영화나 음악, 게임을 내려받거나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 주는 전산망이다. 큐리오시티는 영화·음악 콘텐츠를 웹으로 연결해 소니 TV인 브라비아TV나 블루레이 재생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소니는 최근 PSN 고객 정보를 큐리오시티와 통합했다. 박찬구·안동환기자 ckpark@seoul.co.kr
  • 공무원 골프때 스마트폰 안 가져간다 왜?

    공무원 골프때 스마트폰 안 가져간다 왜?

    “난, 스마트폰 집에 두고 왔어.” 어느 주말, 골프장으로 가는 길에 카풀을 하려고 서울시내 모처에 모였을 때 어느 고위 공무원이 들려 준 말이다. 의아해하는 동반자 3명에게 이 공무원은 “스마트폰이 편리하긴 하지만 위치 추적을 당한다는 말이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가진 다른 공무원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모 정보기관은 직원들에게 ‘보안성’을 이유로 아예 스마트폰을 지급하지 않는다. 모바일시대를 맞아 통신기기에 의한 개인정보 누출이 국내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의 한 광고대행사는 스마트폰 사용자 80여만명의 정보를 불법으로 확보, 영업에 활용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도 해킹당해 77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국내 PSN 이용자 23만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가 하면 네덜란드에서는 일반화된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서도 차량 운행 정보가 줄줄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 2억 1000만여건을 무단으로 수집한 광고 대행업체 E사 등 3곳과 김모(39)씨 등 업체 대표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7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확보한 김씨 등을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이런 개인정보를 이용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6억 5000만원을 챙겼다. 김씨 등은 버스노선 안내서비스, 택시요금 사기 방지, 오목, 음악감상 등 스마트폰 앱 1451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런 앱을 T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받아 설치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의 각종 개인정보가 자사의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스마트폰을 꺼 놓아도 정보는 계속 전송된다. 이런 수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80여만명에게서 수집한 위치정보는 2억 1000여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누출된 정보는 위성항법장치(GPS)와 휴대전화의 고유 식별번호(MAC)인 주소, 신호를 주고받는 와이파이(WiFi)와 기지국의 아이피(IP), 이동 경로 등이 망라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포털사이트 등의 지도서비스를 통하면 언제든 누가 어디에 있는지 1m 오차 범위 안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PSN과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의 고객정보 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소니 대변인 패트릭 세이볼드는 27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외부 침입자가 고객의 이름과 주소, 국가, 이메일 주소, 생일, PSN·큐리오시티 비밀번호 등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PSN과 큐리오시티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다른 웹사이트에서도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SBS-스카이라이프 재송신료 갈등

    재송신료 산정 비율을 놓고 KT스카이라이프와 갈등을 빚어 온 SBS가 27일 오전 6시부터 수도권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대해 ‘고화질(HD) 방송신호’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위성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수도권의 46만 가구가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 SBS HD 방송이 송출되던 스카이라이프 6번 채널은 검은색 배경 화면에 방송 중단을 알리는 안내 문구만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MBC와 스카이라이프 간의 HD방송 재송신 분쟁이 타결된 지 5일 만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시청자를 볼모로 한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타결된 MBC와 동일한 조건을 SBS 측에 제시했지만, SBS가 이를 거부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SBS는 곧바로 반박 자료를 냈다. SBS측은 “스카이라이프가 불성실한 협상 태도로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스카이라이프가 MBC와 체결한 ‘최혜 대우를 보장하는 조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협상이 계속 지연될 경우 일반화질(SD) 방송신호 공급까지 중지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와 관련,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시청자 피해 상황을 조사해 직접적인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스카이라이프와 합의한 MBC 역시 송출을 중단했던 기간만큼에 대해 사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KBS의 동참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KBS는 수신료 인상이 현안이어서 여론에 반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MBC와 SBS가 스카이라이프와의 계약을 앞세워 다른 케이블방송에도 재송신 대가 산정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방송의 공익성을 저버린 해당 방송사는 물론 방통위의 방관자적인 행보에 일침을 가했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시청자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지상파 방송국과 케이블TV 사업자 간의 알력이 스카이라이프로 번진 것”이라면서 “스카이라이프도 지상파 방송국이 확보한 시청자를 이용하는 데 대한 보상에는 무관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중간에서 합의를 유도해야 할 방통위는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방통위는 시청자들의 권리를 찾는 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맹수열기자 kitsch@seoul.co.kr
  • 앱 통한 신종수법… 위치정보 다 털려

    앱 통한 신종수법… 위치정보 다 털려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앱을 통해 불법으로 수집, 악용한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되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불안스러워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인 ‘iOS’뿐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저장된 위치정보까지 마구잡이로 수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불법 정보취득업자들에게 무방비 상태의 ‘사냥감’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회사원 최소영(28·여)씨는 “개인 정보가 남의 돈벌이에 이용된다는 것이 굉장히 찜찜하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무원 이현진(27·여)씨는 “스마트폰 위치정보 유출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면서 “상업 목적으로 이용했으면 집단 손해배상이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스마트폰을 분실한 직장인 최정현(31)씨는 “사생활이 모두 털린 기분이 들었고, 스마트폰에 대한 거부감마저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보유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통신사가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원동호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제조사와 통신사의 이해관계로 네트워크상으로 해결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제조사가 직접 나서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현재 모바일 환경을 바꾸기는 어렵고, 통신사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KT는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애플사의 약관을 그대로 가져왔을 뿐 힘이 없다.”면서 “애플이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 교수는 두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구매시 하는 ‘일괄동의’를 항목마다 체크하는 ‘부분동의’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마트폰의 정보사용 동의 방식을 ‘옵트아웃’(opt-out·사용자의 동의와 관계없이 개인정보 제공)방식에서 ‘옵트인’(opt-in·사용자의 동의하에서만 개인정보 제공)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치 정보를 수집해도 좋습니까’라는 질문에 동의를 한 순간부터 정보 수집이 시작되는데, 현재 아이폰은 의사표시 이전부터 정보수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우선 개인위치 정보의 암호화가 필요하며, 위치정보 사업자 및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자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GPS를 끄는 기능(On/Off)을 부여하고, 앱 개발자들이 위치정보보호법을 준수하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위치정보보호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강력한 규제를 담고 있어 추가적인 규제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위치정보 활용을 신고하지 않고 무단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는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석채 KT회장, 통신비 인하 정책에 반발

    이석채 KT 회장이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에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의 간담회에서도 말을 아꼈던 이 회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발언 수위는 셌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로 구성된 정부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는 다음 달 초 통신요금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6일 제주특별자치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신비를 인하하라고 하는 건 (정부가) 경제발전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통신비 인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대륙과 무역할 때 철도가 중요하다고 일정 비용으로 마음껏 쓰도록 하면 철도로 산업 발전을 이루는 일은 영원히 사라진다.”고 통신산업을 철도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에 교통비 부담이 크니 차 값을 내리라고 하고 교육비 부담이 많다고 교육비를 낮추라는 게 되겠느냐.”며 “통신 요금을 내리라고 하면 국가가 대신 해주던지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분기 KT의 무선통신망 데이터량이 120TB(테라바이트)였는데 올 4분기에는 6000TB까지 늘어날 전망이고 트래픽 급증이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통신 데이터를 쓰는 사용자가 돈을 내야 투자가 확대되지 요금을 낮추기만 하면 누가 망 고도화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통신사를 배제한 채 TF를 통해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정부가 명령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요금 인하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의 발언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등 망 고도화 투자에 통신사들이 천문학적인 투자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통신비 인하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그러나 “소득이 적거나 학생들이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공정한 방안을 만들라고 하면 숙고할 수 있다.”며 “정부와 현실적으로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발언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이날 연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를 발언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의 1대 주주는 국민연금이기 때문이다. KT 측은 이 회장의 발언이 정부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닌 통신산업의 현실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의도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이 회장은 방통위가 지난 25일 발표한 스마트폰 통화품질 평가에 대해서도 “KT의 아이폰 3GS와 SK텔레콤의 갤럭시S가 비교돼 공정하지 않다.”며 “아이폰4로 비교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통위의 스마트폰 통화품질 측정에서 KT는 SKT, LG유플러스에 이어 가장 낮게 평가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방통위, 아이폰 위치정보 조사 착수… “개인 식별땐 위법”

    정부는 25일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위치정보 저장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애플사의 불법성이 판명될 경우 사업 폐지나 영업정지, 과징금 처분 등의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폰의 위치정보 저장이 국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위반했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애플코리아에 대해 ▲위치정보의 저장 주기 및 기간 ▲이용자가 위치정보를 저장되지 않도록 선택하거나 삭제할 수 있는지 여부 ▲애플 서버가 개인 위치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지 등 모두 6개 항목으로 구성된 질의서의 답변을 요구했다. 김광수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은 “위치정보 보호법상 개인이나 사물의 위치정보를 수집하려면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 수집해야 하고 이용자의 동의와 규제기관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법 위반시 행정처분과 별도의 형사 처벌도 가해질 수 있다. 김 과장은 “구글의 위치정보 수집은 개인을 식별하지 않고 있고 해당 정보를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삭제하는 ‘캐시’ 방식으로 현재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이핀’ 본인확인기관 지정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에서 본인 확인을 할 때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서 쓰이는 ‘아이핀’(I-PIN)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일부를 개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아이핀을 사용하는 기관(본인 확인 기관)을 지정하는 심사 기준과 절차 등에 대한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KT 스마트폰 통화성공률 최고

    SKT 스마트폰 통화성공률 최고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통신과 음성 통화를 동시에 사용할 때 ‘통화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단절의 43.7%가 네트워크 문제로 확인됐지만 56.3%는 원인 불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단말기 문제도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일 이통 3사 사업자별로 가입률이 높은 스마트폰 2종에 대한 통화성공률 등을 조사한 품질 측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스마트폰 음성통화의 품질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통위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끼리의 통화성공률은 97.6%로 일반 휴대전화 간의 성공률(98.7%)보다 1.1% 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스마트폰 간 통화에서 음성통화만 하는 경우에는 통화성공률이 98.3%로 일반 휴대전화의 98.7%와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데이터 사용 중의 통화.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며 통화할 때는 통화성공률이 97.2%로 크게 저하됐다. 이는 100통화 중 2~3통화에서 통화단절 불편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의 경우 주거지역이나 시내보다 간선도로 지역에서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잦았다. 이는 기지국과 인접 기지국 간의 통신 신호가 끊길 수 있는 ‘핸드오버’ 현상이 간선도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통사별로는 SKT의 스마트폰 통화성공률이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가 뒤를 이었다. KT의 경우 스마트폰 종류에 따라 1.0%의 통화성공률 차이를 보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의 음성통화 품질을 개선하려면 이통사는 전파가 끊기는 음영지역을 해소하고 망 환경을 최적화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제조사도 단말기 성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세대(WCDMA) 음성통화 서비스는 SKT와 KT가 모두 평균 99% 이상으로 양호했다. 3G 영상전화 서비스의 전국 통화성공률도 SKT 99.81%, KT 99.43%로 비슷했으나 LG유플러스가 94.39%로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 3G 데이터 전송 속도는 각 이통사의 자사망 구간에서는 빠르지만 망과 망을 연결하는 전 구간에서는 국제 표준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의 자사망뿐 아니라 망과 망을 연결하는 전 구간에서의 3G 웹 로딩 시간은 평균 9.61초로 국제 표준에서 권고하는 4초 이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네이버, 다음 등 국내 모바일 웹페이지 용량이 컴퓨터용보다 50배 이상 커 로딩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가 웹서핑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최소속도(512Kbps)에 미치지 못하는 품질 미흡 지역은 KT 4곳, LG유플러스 3곳으로 나타났다. SKT는 한 곳도 없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감사원 “고객 외면 KT에 과징금 부과하라” 통보하자… 부실감독 방통위 “104억 내라” 면피용 뒷북

    감사원 “고객 외면 KT에 과징금 부과하라” 통보하자… 부실감독 방통위 “104억 내라” 면피용 뒷북

    “KT의 배짱영업과 방송통신위원회의 부실감독에 소비자는 울화통이 터진다.” 집전화 정액요금제에 무단 가입된 KT 고객들의 피해가 고객을 우롱하는 영업행태와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방송통신위원회의 직무유기로 더 커진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25일 가입자의 동의 없이 집전화 정액요금제에 무단 가입시킨 KT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보했다. 또 가입 고객의 데이터 삭제로 인해 피해발생이 우려될 경우 일정기간 고객데이터의 삭제를 중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토록 주문했다. 감사원의 이 같은 조치는 2002년 9월 출시된 KT의 집전화 정액요금제 무단가입 행위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가 직무를 유기했다는 서울 YMCA의 감사청구(2010년 10월 7일)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감사결과 KT는 2002년 9월 집전화 정액요금제 상품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5월까지 고객 263만여명을 몰래 무단 가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KT의 정액요금제 가입 고객은 전체 1342만 8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액요금제는 월평균 전화사용료에 추가요금을 내면 무제한으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제도이지만 휴대전화 보편화로 일부 가입자는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해 10월부터 민원제기가 잇따랐다. 하지만 방통위는 KT의 정액요금제에 대한 민원 급증에도 불구하고 6년여 동안 행정지도만 하다가 2008년 1월에야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 당시에는 2007년 정액요금제 신규가입 156만여건에 대해서만 실시해 무단 가입 행위는 13만 7000여건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이후 KT는 집전화 해지 후 6개월이 지난 경우 고객 데이터가 삭제됐다며 피해고객에게 환불을 해주지 않으면서 다시 민원이 증가하자 지난해 5월 전체 가입자에 대해 사실조사를 실시해 추가로 249만여건의 무단가입 사실을 확인했다. KT의 이 같은 무단 가입과 환불 불응에는 KT의 오만한 경영도 문제지만 방통위의 감독소홀이 한몫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KT가 환불을 거부했다면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즉시 사실조사에 착수해 과징금을 부과했어야 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 같은 민원접수 후 7개월이 지난 2010년 5월 17일 사실조사에 착수했다. 더구나 KT에 고객데이터 삭제를 중지하도록 명령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유로 즉시 자료보전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2009년 10월 20일부터 2010년 9월 30일까지 정액요금제 가입자 중 전화를 해지한 후 6개월이 지난 고객의 자료는 모두 삭제돼 소비자 단체 등으로부터 행정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개최해 KT가 가입자의 의사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유선전화 정액제 가입자를 모집한 행위에 대해 104억 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동구·유지영기자 yidonggu@seoul.co.kr
  • 구글 안드로이드폰도 ‘몰래 수집’ 의혹

    애플 아이폰의 ‘사용자 위치 추적’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사용자 위치 정보를 몰래 수집하는 기능이 있으며 이 정보를 구글에 전송해 왔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또 미국 수사기관들은 이미 아이폰의 ‘비밀 파일’ 정보를 범죄 수사에 활용해 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첨단 정보기술(IT)이 촉매제가 돼 ‘빅브러더 시대’에 한발 더 다가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진다. 미국 보안 전문가인 사미 캄카르가 “HTC 안드로이드폰이 사용자 위치 정보를 수초 단위로 모아 이 정보를 한 시간에 몇 차례씩 구글에 전송한 것으로 연구 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이 연구자는 구글이 모은 정보에는 사용자 이름과 위치, 단말기 고유 식별자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애플 역시 지난해 7월 에드워드 마키(민주당) 등 미국 하원의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때때로 모아 왔다.”고 실토했다고 WSJ가 전했다. 마키 의원은 21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편지를 보내 애플이 추적 기능을 고의로 개발했는 지와 활용 용도 등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다음 달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의 컴퓨터프로그래머인 매그너스 에릭슨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담은 파일이 발견됐다.”고 주장했음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파일은 아이폰에 몰래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위치 추적 파일’과 비슷하다. 하지만 파일에 저장된 위치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뽑아볼 수 있는 아이폰의 비밀 파일과 달리 컴퓨터 프로그램상의 일부 기술을 알아야 내용을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사기관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아이폰에 수집된 사용자 이동 경로 정보를 범죄 수사에 활용해 왔고 이 증거를 토대로 유죄 판결을 이끌기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체스터 공대의 연구원인 알렉스 레빈슨은 미 IT 전문지인 ‘PC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 4가 출시된 지난해 여름 이미 위치 추적 파일의 존재가 확인됐고 미국과 국제 사법기관들이 이 정보로 수사를 벌여 왔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코리아는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몰래 수집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가입자 위치 정보 수집 프로그램은 사생활 침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아이폰을 들여올 당시 위치 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를 받은 사항”이라면서 “수집된 정보가 애플의 저장 장치로 전송되지만 약관 및 가입자 동의에 따라 모두 익명으로 처리돼 가입자 개인의 사적 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가입자가 위치 정보 수집 프로그램에 동의했기 때문에 아이폰의 위치 정보 수집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만약 전송된 정보가 개인별로 식별 가능하다면 규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에 대한 조사를 위해 애플 코리아에 질의서를 전달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류지영·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통신료 인하 윤곽… 이통3사 반발

    다음 달 초 발표 예정인 정부의 통신요금 종합대책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문자메시지(SMS) 무료화’ 검토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도 SMS 무료화 등 통신요금 손보기에 나섰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요금 인하 방안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 스마트폰 모듈·선택형 요금제, 기본료 인하 등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단말기 유통·요금제까지 손보나 방통위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정부 통신요금 태스크포스(TF)는 단말기 유통 구조를 뜯어고치기로 했다.<서울신문 4월 12일자 19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구입하는 블랙리스트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구체적인 시행 시기를 놓고 통신사업자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유럽 등 대부분 국가에서 시행 중인 블랙리스트 제도는 분실 및 도난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단말기의 고유번호(IMEI)만 통신사가 관리하는 방식이다.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단말기는 통신사에서 구입한 유심 카드만 꽂으면 개통할 수 있다. 유통 구조가 단순해지고 저가형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진다. 이에 따라 통신 요금도 합리적으로 조정돼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정부의 기대이다.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도 TF 논의의 한 축이다. 정액요금제 안에 묶여 있는 음성·데이터·문자를 분리해 소비자가 요금제를 설계하는 모듈형 방식과 정액요금제 안에서 음성통화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 추진은 최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이다. 현재 가입비는 SKT 3만9600원, KT 2만 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이다. SKT와 KT는 재가입 시에도 가입비를 받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3년 이내에는 면제된다. 최 위원장이 무료화 추진을 언급한 문자메시지의 통신 3사 매출액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규모. 통신 3사 연간 매출의 3% 안팎이지만 매년 수익이 느는 부분이다. ●통신업계 ‘수용 불가’ 분위기 팽배 통신업계는 현재 거론된 인하방안 자체가 기존 사업구조뿐 아니라 향후 고용 및 투자까지 위협하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나타낸다. 절대 수용 불가 분위기가 팽배하다. 정부가 선심쓰듯 남발한 정책에 통신사만 ‘공공의 적’으로 비난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크다고 본다. 사업자 검수를 거치지 않은 단말기가 유통되면 망 품질 문제가 발생하고, 악성코드가 심어진 저가 단말기가 대량 유통될 경우 국가 기간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입비의 경우, 2009년 3만원에서 2만 4000원으로 내려 더 이상 인하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본료 인하는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통신 3사의 무선수익에서 기본료 비중은 45~49%. 3%를 내리면 연간 매출이 2599억원, 5%를 인하하면 4356억원이 빠진다. 기본료가 인하되면 네트워크 고도화 등 망 투자는 진행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통신업계는 통신인하 방안이 단순히 요금 문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방통위, 재정부, 공정위 등이 경쟁적으로 통신시장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이미 문자메시지 무료화가 기정사실이 된 것처럼 인식하고 있고, 이통사는 완전히 배제한 채 기본료·가입비 인하마저 정부가 언급하고 있다.”며 “통신요금 인하의 파장이나 부작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을 남발하는데 비난은 정작 이통사가 받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블로그·미니홈피 상속 되나요?

    사망자가 남긴 인터넷 활동물의 관리·보호·상속 방안 등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마련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사망자의 디지털 유산 처리 방안’에 대한 연구를 다음 달부터 시작해 이에 대한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유산’은 사망자가 생전에 인터넷에서 활동하며 남긴 기록물이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이메일뿐 아니라 직접 운영한 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쇼핑몰 계정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 유산의 상속 논란이 수면 위로 불거진 것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 사건이 계기가 됐다. 유족들이 희생된 용사들의 미니홈피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인터넷 사업자에게 요구했지만 개인정보 보호 등 현행법에 맞지 않다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일반인뿐 아니라 연예인 등 사회적 유명인의 미니홈피나 파워블로거 운영자가 사망할 경우 아이피(IP) 도용, 저작권 및 상속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기기 때문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SMS 무료화 논란…방통위 “결정권 없어”, 전문가들 “무료화 할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문자메시지(SMS) 무료화 검토’ 국회 발언이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방통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통신업체들은 “망한다.”며 펄쩍 뛰지만, 시장은 “이젠 무료화 때”라는 반응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업무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문자메시지 무료화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최 위원장은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통신업체 수익구조나 초기 투자비용 회수를 감안할 때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자 “무료화를 상당히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통신업체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방통위는 14일 뒤늦게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은 “문자 무료화는 사업자가 입는 타격이 커 쉽게 단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최 위원장의 발언은 의원의 요금인하 질문에 대해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한다는 의미로 해석해 달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통신요금인하 명령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발언도 했다.  하지만 통신 전문가들과 시장의 분위기는 딴판이다. 투자비를 모두 회수하고 유지비가 거의 없는 서비스를 왜 아직까지 유료화 하고 있느냐는 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문자메시지의 무료화 시기가 늦었다고 주장한다. 시장도 가입자가 1000만명인 스마트폰의 문자메시지인 카카오톡이 무료여서 통신업체들의 유료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휴대폰, 대리점 안 통하고 개통 가능··이용자 손이익은 통화패턴 따라 달라

    휴대폰, 대리점 안 통하고 개통 가능··이용자 손이익은 통화패턴 따라 달라

     앞으로 휴대전화를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업체의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도 개통해 쓸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단말기를 어디서 샀든 이통업체 대리점에서 등록하지 않고 ‘유심(USIM·범용 가입자 인증모듈)카드’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점검, 이통업체들과 협의를 끝내고 올해 안에 시행키로 했다. 예컨대 DMB 등 동영상이 가능한 3G(3세대) 이상의 휴대전화 단말기에만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경품으로 받았거나 외국에서 산 단말기, 중고 단말기도 이통업체에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방통위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소비자의 단말기 선택폭이 넓어지고 단말기 가격에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통업체와 제조업체는 본사에서 주는 각종 보조금을 단말기 가격에 반영, 단말기 출고가를 올렸고 소비자는 비싸진 단말기를 싸게 사기 위해 할인 혜택이 있는 약정요금제(2년 이상)에 가입해야만 했다. 또 제조업체가 특정 단말기를 특정 이통업체에 독점 공급해 품질과 서비스 경쟁을 하지 않았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이통업체와 제조업체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통업체로서는 개통 통로가 더 생겨 수익에서는 불리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에 대해 헷갈려 하고 있다.  이통업체 관계자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단말기를 도난·분실했을 때 찾기 어려워지고, 밀수 단말기 등 정식으로 인증을 받지 않은 단말기가 통신망에 위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는 이통업체 보조금 없이 비싼 스마트폰 가격을 전부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것을 싫어할 수 있어 전체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계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있는 사업자들은 유리하지만, 시장 지배력이 없거나 자사 유통망이 없는 업체는 오히려 불리해질 전망이다.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두에게 이로운 제도라기보다는 개인의 통화 패턴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라면서 “통화량이 많은 사용자는 이통업체에서 약정 가입을 하는 것이 일단 좋을 것이고, 2만~3만원대 사용자는 제조업체에서 직접 단말기를 사는 것이 이로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이 70만~80만원으로 고가여서 직접 제조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객 마음대로 휴대전화·이통사 선택한다

    고객 마음대로 휴대전화·이통사 선택한다

    미개통된 휴대전화 단말기를 소비자가 구입, 원하는 통신사에서 자유롭게 개통할 수 있는 ‘휴대전화 블랙리스트’ 제도가 빠르면 올해 안에 도입된다. 국내 휴대전화 유통 구조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통신요금 정책의 근본적인 개선과 경쟁 촉진을 위해 국제 모바일기기 식별코드(IMEI)의 블랙리스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정부의 통신요금 개선 태스크포스(TF) 방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IMEI 블랙리스트’ 제도는 이르면 연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통신요금 TF는 통신사마다 별도로 운용 중인 단말기 데이터베이스의 공유 시스템 구축 등 세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단말기 유통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방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IMEI를 전산에 등록한 휴대전화만 개통할 수 있다. IMEI 번호를 관리하는 이통사에서 출시된 휴대전화만 쓸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해외에서 들여온 ‘공(空)단말기’도 국내 개통 이력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 ●空단말기 유통구조 형성될 듯 이에 비해 블랙리스트는 도난·분실된 단말기의 IMEI만 이통사가 관리한다.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휴대전화는 가입자 식별 정보가 담긴 ‘유심’(USIM) 카드만 꽂으면 어느 통신사에서나 개통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대다수 국가가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화이트리스트를 채택한 나라는 한국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터키도 최근 블랙리스트로 바꿨다. 화이트리스트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 가격 거품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소비자가 단말기를 직접 살 수 없는 구조로 인해 제조사와 이통사 간 보조금 거래, 의무약정 등 복잡한 유통 과정이 발생한다. 하지만 블랙리스트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단말기 독점 판매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해 온 통신사는 요금 및 서비스 등의 경쟁으로 승부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가 단말기를 직접 판매해 요금제 및 약정기간에 구속받지 않는다. 별도의 유통 과정이 사라져 단말기 가격 거품이 빠지게 된다. 단말기 출고가를 높이는 대신 보조금을 지급하는 현상도 완화될 수 있다. 수입업체가 해외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는 제3의 유통 채널도 형성된다. 소비자는 공단말기 구입을 통한 개통 방식과 통신사를 통한 보조금 지급 및 약정요금제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정부가 블랙리스트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도 통신 시장의 경쟁체제가 활성화되는 등 정책 효과가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TF에 참여하고 있는 재정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와 학계가 모두 블랙리스트 도입을 찬성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中저가제품 통화품질 저하 우려”제조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조사 관계자는 “블랙리스트제도가 공식 발표되면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며 “복수의 유통 채널이 생겨 판로가 확대되고 동등한 제품 경쟁이 촉진돼 긍정적이지만 마케팅 및 유통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는 블랙리스트의 부작용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보조금 없이 구매할 소비자가 많지 않아 유통 구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분실 단말기의 회수율이 크게 낮아지고 국내 망(網) 연동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중국산 저가 단말기의 유통으로 통화 품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통신비 인하·광고시장 확대…방통위, 올 해 최대 역점사업”

    “통신비 인하·광고시장 확대…방통위, 올 해 최대 역점사업”

    최시중(75) 방송통신위원장이 올해 통신비 인하와 광고시장 확대를 최대 역점 과제로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요금 정책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의 양보를 이끌어 내야해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어 내수시장을 살리고 콘텐츠 등 미디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국내 광고시장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상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요금 인하 태스크포스(TF)는 언제 결과가 나오나. -기획재정부에서 처음 요금 체계 내용을 잘 모르고 제기한 부분이 있어 방통위와 업계 입장을 듣고 5월 중 결과가 나올 것 같다. →평소 통신 요금에 대한 개념 전환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꾸 통신요금을 음성통화료 중심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만물상으로 이용하면서 요금 낼 때는 통화료만 따지니 차이가 생긴다. 나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잘 쓰지 않는다. 요즘은 기차표나 항공권을 살 때도, 은행거래나 쇼핑을 할 때도 다 손 안에서 이뤄지고 있지 않은가.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 드는 교통비나 시간을 따지면 지금 통신비는 정말 싼 것이다. 통화료라는 고정 관념으로 통신비가 비싸다, 싸다 하면 논란도 끝이 없다. 지난해 물가를 2005년과 비교하면 통신비는 94%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1월 밝힌 광고시장 확대 방안은 ‘종편 밀어주기’ 오해가 많다. -우리 광고 시장 파이를 키워야 한다. 201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상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광고 시장 확대는 2008년 3월 방통위원장 취임 때부터 생각한 것이다. 당시 종합편성채널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광고 시장이 커져야 미디어가 활성화된다. 미디어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광고 시장이 경쟁력의 기본이다. GDP 대비 1% 목표를 세웠지만 그보다 더 높게 나올 수 있다. 미국의 코카콜라나 월마트를 보면 매출 대비 광고 지출이 10%에 달한다. 우리는 그런 대기업이 없다. 평균 0.5%만 돼도 미디어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 늘어난 광고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찾는 건 개별 미디어업체들이 경쟁으로 해결할 문제이다. →세간에 ‘울보 장관’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왜 울보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 젊을 때도 눈물이 많았다. 나이 들면 무뎌진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많아 아내한테 야단도 맞는다. 아내에게 또 다시 울면 벌금을 낸다고 했는데도 감정이 격해지는 대목에서 눈물이 난다. 어머니 생각이나 어릴적 한심했던 시절이나 지난날 돌아볼 때 약해진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부 ‘통신비 두 토끼’ 잡을 수 있을까

    SK에너지 등 정유사의 기름값 전격 인하 조치가 통신사로 불똥이 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와 공동으로 구성한 정부의 통신비 인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오는 5월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4일 방통위에 따르면 정부의 통신요금 TF는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 방안부터 음성·데이터·문자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모듈형 혹은 선택형 요금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2기 방통위 취임사에서 밝힌 가입비 및 기본요금 인하까지 다각도로 검토하는 양상이다. 재정부뿐 아니라 공정위는 지나치게 높은 스마트폰 출고가와 보조금 지급 등의 불공정 의혹을 전방위로 조사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방통위는 통신비 인하뿐 아니라 복합 문화오락비와 혼재돼 있는 현재의 통신비 개념에 대해서도 재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주 통계청과 첫 실무 협의를 했다. 방통위의 통신비 재분류 구상은 두 가지. 하나는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편익을 지수화해 ‘문화 비용’으로 재정립한다는 발상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용역을 의뢰하고 올해 안에 편익 지수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는 통계 분류 작업. 방통위는 현재 통계청에서 국제기준에 따라 가계통신비로 분류되고 있는 우편서비스·통신서비스·단말기 구입비 중 통신서비스에 포함된 유무선 인터넷 비용을 문화오락비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유무선 인터넷 비용을 문화오락비로 분류하고 있는 만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꾸는 방안을 통계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대한 정유업계의 백기 항복을 지켜본 통신업계는 이날 착잡한 표정을 보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 때마다 가입비 인하, 무료통화 확대 등 성의를 보였다.”면서도 “정유업계의 인하 움직임을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NFC ‘10㎝ 혁명’이 삶을 바꾼다

    ‘10㎝의 혁명이 한국인 삶을 바꾼다.’ 2015년에는 공항에서 탑승권이 필요없게 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탑승 게이트의 태그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면 된다. 또 영화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예매되고, 현재의 플라스틱 카드는 ‘스마트 지갑’으로 대체된다. 정부가 2015년까지 구현하기로 한 ‘스마트 라이프 서비스’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9일 NFC 기반 서비스를 통해 5년 동안 1조 340억원의 생산 유발과 347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707개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NFC 기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이동통신사, 카드사, 제조사 등이 연합한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Grand NFC Korea Alliance)’를 구성하고, 관련 인프라도 공동 구축한다. 코리아 연합은 방통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정부 기관뿐 아니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하나SK카드, 신한카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이 참여한다. 정부가 NFC 사업의 전면에 나선 것은 통신사와 카드사의 시장 주도권 경쟁으로 표준화 갈등, 중복투자 등의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NFC 서비스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방통위는 2015년까지 NFC칩세트가 탑재된 스마트폰 비중을 60%로 확대하고, 모바일 결제 비율도 60%로 끌어올리는 등 3개 분야 총 9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NFC 기반의 각종 응용서비스도 개발된다. 기존의 카드나 현금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스마트 지갑부터 관광, 공연 티켓 예매, 진료 기록관리, 주차 확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자택부터 공공기관 등의 출입도 스마트폰으로 제어된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개인정보 유출, 악성 트래픽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조사에 대해 보안 모듈이 탑재된 단말기 생산과 보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10㎝ 이내의 거리에서 스마트폰 등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 “통신료 인하 추진”… 종편 채널배정 등 난제

    “통신료 인하 추진”… 종편 채널배정 등 난제

    방송통신위원회 2기가 공식 출범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홍성규, 김충식, 양문석, 신용섭 상임위원 등 방통위원회는 28일 취임식을 갖고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여당 추천위원인 홍성규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최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2기 방통위의 비전으로 ‘함께 누리는 스마트 코리아’를 제시하며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 추진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기업들이 투자 활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으로 통신 요금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며 “음성·데이터·문자별로 가입하는 이용 패턴형 등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통신비 부담을 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보기술(IT) 강국은 다른 나라보다 앞선 기술과 인프라가 강조된 개념이지만 IT선진국은 IT 윤리와 보안을 통해 개인 인권과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로 IT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IT 기술과 네트워크는 사회를 파괴하는 야만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기 위원회의 중점 추진 과제로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 ▲미디어·콘텐츠 산업 육성 ▲통신요금 인하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성공적 완료 ▲방송의 공적 기능 강화 등 5가지를 제시했다. 2기 방통위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종합편성채널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방송 이슈에 묻혔던 IT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 등이 그것이다. 일각에서 1기 방통위를 빗대 ‘잃어버린 IT 3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제4 이동통신사 등의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업체 간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대의 주파수 경매, IT산업 진흥 등에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2기 상임위원 중 신용섭 전 방통위 융합정책실장만이 통신·IT 전문가로 꼽히는 등 불균형 상태다. 당장 종편의 황금채널 배정 등도 문제다. 최 위원장이 종편에 황금채널을 배정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야당 추천위원인 양문석 위원 등은 방통위의 종편채널 개입 자체를 적극 반대하고 있다. 야당이 추천한 김충식 상임위원은 같은 언론사 출신인 최 위원장에 대해 면전에서 “최 위원장은 정치부 기자라기보다 정치인이었고, 나는 정치인을 비판하는 정치부기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거리는 이정희(민주노동당) 의원과 이회창(자유선진당) 대표 정도 된다.”며 “공정성 문제나 (최 위원장에게)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KT, 2G 서비스 6월말 중단

    KT의 2세대(2G) 이동통신서비스가 오는 6월 말 중단된다. 27일 KT는 “2G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서비스 종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2G 서비스 가입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방침이 방통위의 승인을 받으면 기존 01×(011, 016, 017, 018, 019) 번호로 KT의 2G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 87만명은 010 번호로 변경하고, 단말기도 바꿔야 한다. 01×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도 최장 3년간 기존 번호로도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번호 변경에 대한 안내도 제공된다. 그러나 01× 번호를 유지하려는 가입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수밖에 없다. KT는 2G 가입자들이 3G 서비스로 옮겨 탈 경우 3G 단말기 보조금을 주거나 가격이 저렴한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번호 변경에 따른 불편에 대해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질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사업자들은 2G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950만명에 달하는데다 충성도 높은 ‘알짜 고객’으로 손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G 가입자 수가 여전히 많은 만큼 현재로서는 2G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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