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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커버스토리-공직자와 SNS] 빠른 의견수렴 순풍… 무책임 대응엔 역풍

    장면#1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이달 1일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된 행안부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에 327명이 참가했다. 커피 25잔을 상품으로 내건 이벤트 형식이었다. 이전에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으려면 리서치기관에 의뢰해야 했기 때문에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었고,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장면#2 올 2월 ‘구제역 파동’ 때 한 네티즌이 ‘매몰현장 침출수’라면서 핏물이 새어 나온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은 한 달 전인 1월 초 한 지방일간지에 게재된 사진으로, 해당 장소는 이미 보강공사를 끝마친 상태였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해명에 나섰지만, 사진이 급속히 퍼져 나가 수습이 쉽지 않았다. 최근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SNS를 통한 정책홍보에 나서면서 국민 의견수렴이 쉽고 빨라졌다는 점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특정 계층이나 일부 열성적인 네티즌들이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 각 부처에서 빠른 소통을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일부 SNS 관리자들은 무책임한 대응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기도 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는 ‘페이스북에서 셧다운제를 비판하는 누리꾼의 글에 대해 “청소년의 인권보다 청소년 성장에 필요한 장기적인 면을 보고 시행하는 것”이라고 답글을 올려 청소년 인권 논란을 일으켰다. 또 청소년의 행복추구권을 지적한 글에 대해서는 “청소년이 아니시네요?”라며 정책 비판자의 신분을 트집 잡아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여가부 페이스북에는 “여가부 폐지”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SNS가 쌍방소통이라는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기존처럼 보도자료를 게시하는 장소 정도로 활용되거나 정책에 대한 의견수렴 없이 이벤트 위주로 운영되기도 한다. 소방방재청 등 규모가 작은 청단위 기관의 페이스북에서는 국민 의견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0월 문화부에서 발행한 ‘공직자 SNS 사용원칙과 요령’에도 ‘온라인에 올리는 모든 내용은 온라인상에 영원히 남을 수 있다. 특히 언론이 SNS를 취재한다는 점에 항상 유의하면서 신중을 기하자.’고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각 부처의 SNS 활용 실태에 대해 조희정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한쪽에서는 SNS를 활성화하라고 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규제하고 있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SNS의 특성을 살리려면 현재 이슈가 되는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논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를 들어 방통위의 SNS 심의팀 신설 논란의 경우에도 방통위에서 자신이 있다면 열린 창구인 SNS에서 충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잘못된 종편] “지상파 종일방송 또다른 특혜”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지상파TV에 대한 종일방송 허용 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협회는 의견서에서 “지상파TV의 종일방송 허용은 광고의 지상파방송 쏠림현상을 가속화해 신문을 비롯한 다른 매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통위가 종일방송 허용 배경으로 시청자의 선택권 보장과 편성의 다양성 구현을 들고 있지만 시청자 권익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에서 찾아야 한다.”며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TV의 종일방송 허용은 미디어 간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정책 목표를 달성한 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또 지난해 지상파TV의 재방송 비율이 21.3~23.3%에 이른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지금의 방송시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종일방송 허용은 매우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종편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상파TV들이 형평성을 들어 반발하자 방통위가 종일방송을 허용해 주려 한다고 보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종편 불안한 출범] 신문·방송 거머쥔 ‘특혜공룡’ 출현…미디어 생태계 위협

    [종편 불안한 출범] 신문·방송 거머쥔 ‘특혜공룡’ 출현…미디어 생태계 위협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4사가 1일 개국한다. 보도전문 채널 ‘뉴스Y’(연합뉴스)도 이날 첫 방송을 내보낸다. 종편 방송사들은 KBS, MBC, SBS 등 지상파처럼 보도·교양·오락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보내는 신규 사업자들이다. 언뜻 볼거리가 늘어날 것처럼 보이지만 방송의 질적 저하와 미디어 생태계의 파괴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종편의 잘못된 출발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본다. 종편은 케이블TV, 위성TV, IPTV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달된다.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 국내 전체 시청가구의 90%가 가입해 있어 종편은 사실상 지상파 못지않은 방송 권역을 갖는다. 많은 사람들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언론사를 모태로 한 종편이 등장하면 미디어의 다양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은 기존 방송 매체가 누리지 못했던 온갖 특혜를 종편에 몰아주고 있다. ‘특혜방송’, ‘반칙방송’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방송 질적 저하·여론 독과점 우려 종편 4사는 지상파 채널번호(통상 6, 7, 9, 11번)에 인접한 연(連) 번호를 강하게 원했다. 그래야 시청률이 높아져 광고 등 매출을 많이 올릴 것이라는 계산에서였다. 결국 종편은 연번까지는 아니지만 14~20번 사이의 꽃놀이패를 부여받았다. 콘텐츠의 질이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황금채널’을 확보한 것은 방통위의 지원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스스로 “종편의 효율적인 채널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 왔다. 케이블TV 등이 종편을 의무적으로 전송하도록 강제한 것도 종편에 대한 대표적인 특혜로 꼽힌다. 유료방송 플랫폼은 개별 계약에 따라 PP 채널을 넣고 뺄 수 있지만, 종편은 무조건 내보내도록 했다. 종편으로서는 수십억원의 진입 비용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현재 지상파 중에서는 KBS1과 EBS, PP 중에서는 공익·종교·지역채널만 의무전송 대상이다. 방통위는 “종편의 의무전송은 2001년 도입된 방송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대형 신문사들이 만든 상업채널에 의무전송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무료보편 서비스인 지상파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종편은 편성·제작 규제도 약하다. 지상파는 분기별 전체 방송 시간의 60~80%에 국내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하지만, 종편은 20~50%면 된다. 제작비를 절감해 황금시간대에 투자를 집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종편은 지상파에는 없는 ‘중간광고’도 할 수 있다. 광고 분량도 지상파는 프로그램 시간의 10%를 넘길 수 없지만 종편은 12%까지 허용된다. 공익광고도 지상파는 전체 방송시간의 0.2% 이상을 해야 하지만 종편은 0.05%까지만 하면 된다. 방통위는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며 방송광고 금지 품목의 일부 해제도 추진하고 있다. 종편에 먹을거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짙다. 채널 간 경쟁이 심화되며 콘텐츠의 질적 저하가 예상되고 있는데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종편에 대한 심의 기준을 지상파보다 느슨하게 적용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종편은 방송발전기금 납부도 유예받았다. 모든 방송 사업자는 방송광고 매출액의 6% 이내에서 발전기금을 내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2010년 기준 KBS와 EBS는 광고 매출의 3.17%, MBC와 SBS는 4.75%를 분담금으로 냈다. 유예된 종편의 분담금 규모는 한 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거부·광고 불매 운동 ‘역풍’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함께 ‘조·중·동 방송 공동모니터단’을 꾸렸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은 종편 시청 거부와 광고 불매 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수신문사 종편 개국에 들끓는 여론

    보수신문사 종편 개국에 들끓는 여론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신문들이 만든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1일 개국했다. 양식 있는 언론인과 언론매체, 시민사회,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재앙’을 우려하며 종편사업권 철회를 요구했다. 종편을 환영한 곳은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방통위·여당뿐이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보수진영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법 제정 촉구, MB정권 언론 장악 심판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신문, 방송, 출판, 유관단체 등 112개 사업장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1500여명이 참가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 악법으로 잉태된 종편 채널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면서 “언론 노동자들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언론 현실에 재앙을 초래한 세력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 종편 4개사 공동 개국쇼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이동해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방송 특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아침 1면 하단 광고를 백지로 냈다.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실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종편 개국으로 언론시장이 공익성과 공공성이 무시된 약육강식의 정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달 중 미디어렙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재벌 언론일 뿐인 종편은 우리 국민과 언론민주화의 독(毒)”이라면서 “국민의 언로를 왜곡하고 재벌·대기업의 이해만 대변하는 언론독재나 다름없는 종합편성채널 사업권은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종편은 첫날부터 무리한 홍보로 빈축을 샀다. ‘피겨퀸’ 김연아´를 활용해 과도한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게 대표적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 김연아 사진을 게재하며 “‘TV조선’에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를 벗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한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네티즌 사이에서 김연아가 종편 홍보에 들러리를 섰다는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김연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댓스포츠는 “개국 축하 인터뷰 도입 부분에서 잠깐 앵커 흉내를 냈던 것”이라면서 “종편 4개사와 모두 인터뷰를 했는데, 깜짝 앵커로 표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종편 4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공동 개국쇼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1분짜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내년 총선·대선 등을 의식한 여당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잔치’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위, 네이버 시장규제 강화 추진

    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해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방통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기간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부가통신사업자로 확대하기 위해 관련 고시 및 제도를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고시 및 제도가 개선되면 네이버가 포털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전년도 매출 기준 1위로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해당된다. 네이버는 페이지뷰 점유율 45%, 검색 점유율 72.6%로 압도적 1위이며, 온라인 광고시장 중 검색광고 시장의 매출액도 71%를 점유하고 있다. 방통위는 “포털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도 이용자의 이익을 저해하거나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지배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지배적 사업자 지정 기준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서는 KT가 시내전화 가입자의 86.3%, SK텔레콤이 이동전화 가입자의 50.6%를 점유하며 해당 시장의 지배적인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T는 시외전화 시장에서도 매출액 81.2%, 가입자 82.2%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진입장벽이 낮고 매출·가입자 점유율이 감소하는 추세라 시장지배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방통위는 판단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시청자를 봉 삼는 케이블 - 지상파 ‘돈싸움’

    케이블TV를 통한 지상파 고화질(HD) 방송이 그제 오후부터 전면 중단됐다. 지상파TV 3사와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간 재송신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케이블TV SO들이 KBS2, MBC, SBS 등 지상파 3개 채널의 HD 방송을 멈춘 것이다. 이번 사태로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 중 디지털 TV를 통해 지상파 HD 방송을 보는 500만 가입자와 HD 케이블 가입자 270만 등 모두 770만 가입자가 화질 저하로 인한 불편을 겪게 됐다. 올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일부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 갈등으로 HD 방송을 중단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지상파 3사를 대상으로 한 동시 중단 사태는 처음이다. 재송신을 둘러싼 갈등은 법적 소송까지 갈 정도로 첨예한 문제다. 지상파 3사는 저작권료 명목의 별도 재송신료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난시청 해소 등을 명분으로 지상파 채널을 대가 없이 송출해 온 케이블 업체들은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이권다툼에 피해를 보는 건 또박또박 요금을 내는 애먼 케이블TV 가입자들이다. 케이블 업체들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재송신도 중단하겠다는 각오다. 그야말로 ‘시청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 업체들이 시청자 주권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우리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는 지상파 3사부터 자사이기주의를 버리고 최소한의 합의된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케이블 또한 ‘방송 중단’이란 극약처방은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HD 지상파 방송 재송신과 관련, 지상파 쪽의 손을 들어준 법원 판결의 함의도 깊이 새기기 바란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송통신위원회는 뭘 했나. 방통위는 시청자 피해에 대한 시정명령은 물론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 ‘먹통방송’이 장기화된다면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 회원 개인정보 뚫렸다

    ‘메이플스토리’ 1320만명 회원 개인정보 뚫렸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회원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넥슨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전체 회원 1800만명 가운데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넥슨은 이 사실을 24일 확인했으며 25일 오후 5시쯤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드러난 싸이월드·네이트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넥슨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계정의 ▲아이디 ▲이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다. 게임 관련 거래는 결제대행사를 통하기 때문에 계좌번호·신용카드 정보·거래 정보 등은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넥슨 관계자는 “불법 개인정보 침해 사고로 메이플스토리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유출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개인정보·보안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을 엄격히 살펴 조치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또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인터넷 웹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 침해 대응을 위해 핫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실제 인터넷 등에 유포됐는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해킹된 메이플스토리 계정은 넥슨 계정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으로, 넥슨에 가입했더라도 메이플스토리에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지 않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 검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립서비스일까 아니면 가능성 높은 현실일까. 장 필립 쿠르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국제담당 사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만나 “한국 기업들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한국이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인프라가 훌륭하며, 국민의 IT 이해도와 활용도가 높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만큼 MS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쿠르트와 사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MS의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검토는 과거에도 제기됐다. 지난 9월 최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동석했던 제임스 김 한국MS 사장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국MS가 별도의 자료를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검토하는 게 아니라 본사에 건의를 한다는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정정했다. 쿠르트와 사장의 이번 방한에서도 전가의 보도인 양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설이 제기됐지만 알맹이 없는 ‘긍정 검토’라는 수사뿐이었다. 구글도 수차례 한국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지만 싱가포르가 최종 낙점됐었다. 쿠르트와 사장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한국 기업과 교류 ▲한국의 대형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윈도 애저(Azure)와 같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 ▲한국에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케이블 ‘지상파 재전송 중단’ 보류

    케이블TV의 지상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 대가 산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들은 24일 낮 12시로 예정했던 지상파 디지털 방송신호(8VSB) 송출 중단을 보류한 채 이날 지상파 측과 협상에 나섰다.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협상이 이전보다 잘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양측이 시청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극적 타결 가능성 있다.”면서 “막바지 대화를 위해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신호 송출 중단은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 2G서비스 새달 8일 중단

    KT, 2G서비스 새달 8일 중단

    KT가 2세대(2G) 이동통신(PCS) 서비스를 다음 달 8일 중단한다. 이에 따라 15만명이 넘는 기존 KT 2G 가입자들은 통신사를 옮기거나 3G 서비스에 새로 가입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KT PCS(2G 서비스) 폐지 승인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14일 동안 우편 안내를 포함한 최소 두 가지 방법으로 현 2G 가입자에게 서비스 종료 사실을 통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 21일 기준 KT의 2G 가입자는 모두 15만 9000명 정도. 이들은 앞으로 KT의 3G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SK텔레콤·LG유플러스(U+) 등 다른 이동통신사로 옮겨야 한다. KT는 다음 달 8일부터 2G 망 철거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폐지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면 방통위에 해당 사실과 이용자 보호조치를 즉시 보고해야 한다. KT는 2G 서비스 대역으로 이용하고 있는 1.8㎓ 주파수를 4G 서비스에 이용할 계획이다. KT가 2G 서비스 종료에 올인한 이유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하루라도 빨리 제공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이미 LTE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LTE 서비스가 늦어질수록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방통위의 결정에 따라 KT는 다음 달 8일부터 바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2G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는 “공지기간 뒤 다음 달 8일 0시부로 2G 서비스가 종료되면 바로 LTE 서비스를 시작, 내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차세대 네트워크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T는 2G 고객 보호를 위해 서비스 종료 후에도 2G 전화번호를 6개월간 보존할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라도 2G 번호를 유지한 채 3G로 전환이 가능하다. 또 KT의 3G폰을 한 달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2G 고객이 KT 3G 서비스로 전환하면 2만 4000원의 가입비와 약정 위약금 등을 면제해준다. 2년 동안 월 6600원, 모두 15만 8400원의 통화료 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아이폰4와 갤럭시S2 등도 무료 제공한다. KT는 서비스 종료 뒤 6개월까지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케이블TV서 고화질 지상파방송 못본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 사이의 지상파 채널 실시간 재전송 대가 산정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측은 24일 낮 12시부터 KBS2, MBC, SBS 채널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2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현대HCN 등 주요 SO들은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재전송 협의체 실무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방통위의 주선으로 지난 8월 협의체 구성 당시 11월 23일까지를 시한으로 정해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정했다.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는 지상파 측이 일반화질(SD) 가입자와 고화질(HD) 가입자를 분리해 이중 SD 가입자에 대해 가입자당 요금(CPS)을 낮춰 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통위가 제안했던 CPS 단계적 인하 방안과 송출 대가 중 일정 부분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본 입장 차이가 커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케이블TV 측은 24일 아침부터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알리는 자막을 고지하고 조간 신문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케이블TV의 지상파 디지털 신호 송출 중단으로 디지털 케이블TV를 통해 고화질 화면을 즐기던 시청가구가 당장 저화질로 지상파를 봐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발신번호 조작·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원천봉쇄 한다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해 앞으로 조작된 발신번호와 공공·금융기관 사칭 통화가 사전 차단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발신번호 조작 통화 등을 통신사업자가 사전에 차단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등 전자 금융 사기로 인한 피해는 2006년 1월 이후 올 7월까지 2만 9987건으로 피해액은 3016억원에 달하고 있다. 개정안은 사법 당국의 추적이 어려운 보이스피싱 통화에 대해 통신사업자가 기술적 조치를 다하도록 의무를 부과했다. 해외에서 걸려 오는 전화의 경우 국제전화 표시 문구를 발신창에 노출시키거나 음성으로 안내해야 한다. 또 국제 전화지만 국내 전화번호로 표시되는 변조 통화와 경찰서 및 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통화도 차단토록 했다. 방통위는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개정안을 연내 제출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제4이통 사업권 IST·KMI 맞대결

    현대그룹과 중소기업계가 주도하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이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4이동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IST는 지난 8월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적격심사를 통과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놓고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 IST는 1대 주주인 중소기업계 컨소시엄 ‘SB모바일’과 2대주주인 현대그룹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큐리어스 등 중견·중소기업, 중동계 투자금융기관 등이 참여해 7038억원 규모의 납입자본금을 확정했다. KMI는 초기 자본금 6300억원으로 출범했으며 동부CNI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했다. 업계는 IST와 KMI 중 어느 컨소시엄이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IST와 KMI 모두 와이브로에 기반한 음성·데이터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양사 모두 기존 이통 3사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음성·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다음 달 양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 등을 통해 심사항목별로 60점 이상, 총점 70점을 넘으면 적격 판정을 내리게 된다. 두 법인 모두 적격 판정을 받으면 총점이 높은 1개 사업자가 제4이통사로 최종 선정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3000만원 수뢰혐의 방통위 前국장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한동영)는 14일 컴퓨터 정보기술(IT)업체 대표로부터 업무 청탁과 함께 3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전 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 정책국장 황모(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황 전 국장에게 돈을 건넨 업체 대표 윤모(42)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우리 회사가 컨설팅 용역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윤씨로부터 자녀 유학비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347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황 전 국장은 또 윤씨로부터 은행 카드 2장을 건네받아 백화점 등에서 870여만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방통위는 언론을 통해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난 9월 말 황씨를 대기발령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케이블업계 “협상 결렬땐 재전송 중단”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의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자칫 케이블TV를 통해 KBS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보는 게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케이블TV사업자(SO) 업계는 1 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매일 간접강제 이행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협의체 논의에 참여하겠지만,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상 결렬 시 24일부터 재전송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가 난시청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민들의 시청권마저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이블TV업계는 방통위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국방송협회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 명의로 이행금 집행을 협의 시한인 23일까지 유보하고 이미 발생한 부분은 당사자인 CJ헬로비전과 재전송료 계약 과정에서 최대한 유연하게 처리하겠다고 최종 제안했다. 케이블TV의 지상파 재전송이 중단되면 피해는 시청자에게 돌아간다. 무료·보편적인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시청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통위 조사 등에 따르면 지상파의 전파 도달 범위는 전국 90% 이상이지만 이 가운데 26% 정도만 거실이나 안방에서 지상파를 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전체 4가구 중 3가구는 케이블TV나 유선방송망을 이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4이통사 새달 초 첫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동통신사가 12월 첫선을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간통신사업 허가심사 기본계획안을 의결하고, 다음 달 초 제4이동통신사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허가심사는 오는 18일까지 주파수 할당 허가 신청을 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그동안 제4이통사에 2차례 도전했다가 실패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과 현대그룹이 참여한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 KMI에는 동부그룹이 정보기술(IT) 서비스 계열사인 동부CNI를 통해 주주로 참여했다. KMI는 초기 자본금 6300억원으로 출범해 내년 상반기까지 자본금을 1조 2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IST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최대 주주이고, 현대그룹이 2대 주주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IST는 초기 자본금으로 7000억∼7500억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가 대상 사업자는 주파수 할당 경매에 참여하지만 단독 입찰하게 돼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낙찰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휴대전화, 편의점·대형마트서도 산다

    휴대전화, 편의점·대형마트서도 산다

    내년 5월부터 대형마트나 해외에서 직접 구입한 휴대전화도 유심(USIM·가입자 식별카드)만 넣으면 어느 이동통신사에서나 곧바로 개통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도 휴대전화를 살 수 있는 유통 혁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세대(3G) 이동통신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에 유심만 넣으면 개통해 쓸 수 있는 ‘개방형 IMEI(단말기 국제고유 식별번호) 관리제’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제도’가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IMEI는 15자리 단말기 식별번호로, 국내에서는 이통 3사가 자사 시스템에 등록된 단말기만 개통해주는 ‘화이트리스트’ 방식으로 운용됐다. 이 때문에 단말기 유통은 이통사 외에는 불가능한 폐쇄적 구조로, 외국에서 들여온 단말기나 중고폰을 쓰는 데 제약이 많았다. 제조사 장려금과 이통사 보조금이 불투명하게 혼재돼 단말기 가격 경쟁도 활성화되지 않았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소비자는 도난·분실폰 이외의 모든 단말기에 유심만 넣으면 쓸 수 있다. 이론상으로 전 세계 어떤 휴대전화든 유심만 꽂으면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현재처럼 특정 이통사가 특정 단말기를 독점 판매하는 폐쇄적인 휴대전화 유통 구조도 사라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제조사들은 가전 유통망을 통해 직접 휴대전화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 등 유통망이 다양해지고 해외 저가 단말기 공급이 많아져 이용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반면 이통사는 단말기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저렴한 요금제와 서비스로 경쟁하게 되는 생태계가 구축된다. 이통사에 등록된 단말기 수급에만 의존했던 이동통신 재판매사업(MVNO)도 독자적인 단말기 수급이 가능해져 고객 유치가 쉬워진다. 최성호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단말기뿐 아니라 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유발돼 통신비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방통위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IMEI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내년 5월부터 단말기 외부에 번호를 표시할 방침이다. 또 분실·도난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이통 3사가 ‘IMEI 통합관리센터’를 구축하고 해외 이통사와도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과 KT에만 우선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가 종료되고 4G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돼도 이통사가 직접 판매한 단말기에 요금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중고폰이나 자사 유통망을 거치지 않은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요금 할인을 제공하도록 관련 요금제 출시를 유도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최시중과 KT 변칙 지원으로 쑥쑥 크는 종편

    KT가 올봄 자회사를 통해 조·중·동·매경 종합편성채널(종편) 4곳에 모두 83억 9000만원을 투자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종편은 수익성이 불투명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하기를 꺼리는 형편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KT가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무관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민간기업으로서 순수한 이윤추구 행위라면 탓할 명분은 없다. 하지만 KT가 정권의 ‘낙하산인사 기지’가 될 수밖에 없을 만큼 방통위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특수관계인 점을 생각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방통위는 통신요금 규제, 주파수 배정 등 KT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기관’이다. 그 수장이 바로 최시중 위원장이다. 그는 그동안 끝없는 특혜 시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종편 밀어주기’를 주도해 왔다. 최근만 해도 4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사장들을 상대로 종편 채널 연번제 협상 타결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샀다. KT는 그제 “인터넷TV 사업 차원에서 콘텐츠 수급 필요성이 있다.”고 뒤늦게 투자 동기를 밝혔다. 사업성이 없어 종편 컨소시엄에 투자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없던 사업성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일각에선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이석채 회장이 연임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보수 매체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KT는 올해 한국산업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초고속인터넷을 비롯해 유선·인터넷·국제전화, IP TV 등 유선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국내 ‘최고’ 통신사다. 이런 기업이 어떻게 선뜻 수긍하기 어려운 ‘위험 투자’ 결정을 내렸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방통위는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한다.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 등 정작 나서야 할 땐 뒷짐 지고 종편몰이엔 발벗고 나선다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최 위원장은 종편추진본부장이 아니다.
  • “명동은 스마트폰 NFC 세상”

    대한민국 쇼핑 특구인 서울 명동이 국내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의 메카가 된다. 스마트폰 NFC 기능을 활용해 결제와 주문, 각종 쇼핑 정보와 쿠폰 다운로드,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및 교통 정보까지 터치만으로 서비스가 구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서울 명동을 ‘NFC 존’으로 선포하고 이날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시범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오해석 청와대 IT특보, 이동통신3사 대표, 6개 카드사 대표, 대형 가맹점 대표 등이 참여했다. 최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NFC 서비스를 활성화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선도를 돕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미래 성장 동력으로 NFC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FC는 10㎝ 이내에서 두 대의 단말기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모바일 결제와 쇼핑·교통 등 소비자 맞춤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 서비스이다. 명동 NFC 존에는 극장·커피숍·편의점·패스트푸드점·쇼핑몰 등 200여개 매장에 NFC 인프라가 설치된다. 모바일 결제뿐 아니라 ▲출입통제 ▲스마트폰 단말기 기능 제어 ▲광고 동영상·쿠폰 다운로드 ▲버스 도착 정보 확인 ▲단말기 간(P2P) 결제 ▲스마트포스터 등 다양한 NFC 서비스가 제공된다. 민관 협의체인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인 ‘명동앱’을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로 배포해 NFC 서비스 이해를 높인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09년 1조 8400억원, 지난해 2조 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고, 전세계 NFC 시장 규모도 2014년 3700억 달러(약 4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방통위, 방송시장 들끓는데 ‘종편 띄우기’ 혈안

    방통위, 방송시장 들끓는데 ‘종편 띄우기’ 혈안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입법 파행, 종합편성 채널의 번호 배정, 케이블TV 지상파 재송신 등의 문제로 방송·미디어 시장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공익성·공공성 보장을 위해 중재 또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채널을 옆에 끼고 도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팔짱만 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방송통신’이 아닌 ‘종편통신’으로 위원회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한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채널 4사는 이미 직접 광고 영업에 뛰어들었다. 지상파들도 뒤질세라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따라 방송 자체는 물론이고 전체 미디어 광고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 독점 체제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3년 가까이 시장 질서를 규율할 대체 입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이다. 그러나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디어렙 입법을 국회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최근에는 “지상파들이 광고를 직접 판매한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2년 이상 (입법이) 방치된 상태에서 코바코 체제에 협조해 준 것만도 상당히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업계의 과당 출혈 경쟁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특히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케이블 TV의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 관련 분쟁에서도 방통위는 뒷북을 치고 있다. 2008년부터 불협화음이 있었고 이듬해 법정 공방이 시작됐으나, 방통위는 대응에 소극적이었다. 지난 8월에야 재전송 대가 산정 실무협의회를 꾸려 중재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지난달 말 지상파 손을 들어주는 법원의 간접강제 결정이 나온 뒤 분쟁이 격화됐다. 방통위는 재전송 중단 사태로 인한 시청자 피해가 가시화되자 10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23일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느닷없는 권고는 ‘면피용’일 뿐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운영하던 보도채널 MBN의 폐업을 전제로 종편 승인을 받은 매일방송이 새로운 경제정보 채널을 만들겠다고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규정상으로는 하자가 없지만 연합뉴스TV 등 보도 채널 사업자와 머니투데이방송, 서울경제TV 등 경제정보 채널 사업자는 유사 보도채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9월 30일이었던 MBN 폐업 시한도 올 연말까지 연장해준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방통위는 종편 채널 문제에 있어서만은 유독 다른 모습이다. 새달 개국 예정인 종편 채널들은 지상파 번호대와 인접한 ‘황금 채널’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배정해 달라고 케이블TV 사업자(SO) 측에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주요 케이블TV사업자(MSO) 대표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방통위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며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방통위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SO 입장에서는 압력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채널 배정 협상은 종편 채널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한 MSO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20번대 이하 번호를 주는 안으로 압축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국 동일 번호 부여는 지역별 사업자인 SO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공정해야 할 방통위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요즘 방통위의 모습을 보면 간판을 종편통신위원회로 바꿔 달아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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