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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눈덩이’ 측근비리… 총·대선 앞둔 與도 등돌려 ‘막다른 선택’

    이른바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대접받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직원 비리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둔 여당마저 등을 돌리자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각종 정책 방향 실종과 갖가지 의혹에도 사퇴설을 일축해 왔다. 특히 종합편성방송 출범 등 현 정부에서 최 위원장에게 부여했던 임무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최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여권에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방송·통신 간 주파수 할당 문제 등 산적한 정책 추진에도 일단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종편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방통위가 규제기관으로서 신뢰도와 위상을 회복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27일 최 위원장의 사퇴는 측근의 금품수수 비리 의혹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국회 금품 살포 의혹까지 보태지면서 흔들렸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파산 위기’에까지 몰린 한나라당으로서는 최 위원장을 지켜 줄 근거까지 잃은 셈이다. 방통위 출범 후 업계에서는 꾸준히 각종 의혹이 나돌았지만 항상 ‘설’에 그쳤다. 지난해 황철증 전 통신정책국장이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을 때에도 방통위는 개인 비리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최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갖가지 비리 의혹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방통위 조직 자체가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며 위상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 전 보좌역과 관련해 EBS 이사 선임 외 각종 방통위 업무에 대해서 금품수수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정권 말기에 이르자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 종편 채널 출범 등 주요 정책을 정권 입맛대로 결정했다는 비난까지 보태졌다. 최근 최 위원장은 각종 비리 의혹이 잦아지자 외부 나들이를 삼가고 방통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거취를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업계에서는 지상파 재전송 제도 개선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사들의 KBS-2TV 송출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간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가 큰 틀에서 극적으로 합의됨에 따라 일단락됐지만,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인 재송신 제도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당분간 방통위원장의 직무는 방통위 설치법에 따라 여당 추천 인사가 맡는다. 현재 여당 추천인은 홍성규 부위원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지난 25일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대통령이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야만 법률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면서 “당분간 홍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다가 청와대에서 새 위원장을 추천하면 청문회를 거친 후 새 위원장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은 물론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이 의원과는 동향에 서울대 동기생이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 5월 대선 전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며 ‘왕의 남자’로 자리매김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대신’ 퇴장

    ‘방통대신’ 퇴장

    측근 비리 의혹에 시달려 왔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위원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방통위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임 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제가 떠나야 할 때”라며 “이제 모든 육체적·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퇴임이 방통위가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저로 인해 방통위 조직 전체가 외부로부터 부당한 공격을 당하거나 스마트 혁명을 이끌고 미디어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주요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측근 비리 의혹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난 4년간 방통위의 정책과 여러 제도 개혁들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저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게 된 분들이 계시다면 혜량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연초부터 제 부하 직원이 금품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검찰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을 기소했으나 부하 직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고 밝혀 측근 비리 의혹 자체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이자 종합편성 채널 출범 등으로 ‘방통대신’으로 불리던 최 위원장은 2008년 3월 방송통신위원회 설립과 동시에 초대 위원장에 취임, 3년 10월간 장기 재직해 오면서 방송통신 정책을 주도했다. 홍혜정·홍지민기자 jukebox@seoul.co.kr
  • 부담던 檢 칼끝 최시중 향하나?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최 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비교적 부담 없이 수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검찰의 칼은 한결 가볍고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의혹 핵심 정용욱 前보좌역 귀국일정 조율 최 위원장은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의 횡령, 이른바 ‘한예진 비자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강생들이 내는 수업료를 개인 명의의 계좌로 받아 빼돌리는 수법 등으로 3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은 김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 로비 부탁과 함께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등장했다. 김 이사장의 정·관계 로비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후 사건은 정 전 보좌역과 최 위원장 주변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윗선’ 여부·자금 출처 등 수사 탄력 더욱이 최 위원장을 등에 업고 전권을 휘둘러 온 정 전 보좌역은 대기업인 A기업으로부터 20여억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정 전 보좌역이 기업으로부터 챙긴 자금의 일부가 최 위원장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정 전 보좌역이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이나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채널 배당 등 이권에 개입한 흔적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사퇴 회견에서 “김 이사장을 기소했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일련의 의혹을 에둘러 부인했다. 정 전 보좌역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이다. 최 위원장은 ‘국회 문방위 돈 봉투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정 전 보좌역은 미디어법 직권 상정으로 국회 문방위가 극심한 진통을 겪던 2008년 12월~2009년 7월 직후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답례로 의원들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문제는 정 전 보좌역의 돈 봉투 살포 행위다. 검찰은 최 위원장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사후에 보고했는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자금 출처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에는 정 전 보좌역 개인 차원에서 벌인 일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검찰의 칼끝이 빠르게 최 위원장을 향해 가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선언

    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 사퇴선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통위원장직을 유지하며 종편 정책 실패, 무리한 인사권 남용, 측근비리 등 갖은 추문의 핵심에 있었던 최 위원장이 결국 4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오후 2시 청와대에 이런 뜻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장의 사퇴에는 양아들로 불리는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뇌물수수 의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자신의 사퇴가 정 전 보좌역의 비리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 때문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기에 표표히 떠나고자 한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하직원(정 전 보좌역)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말이란 참 무섭다. 소문은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게 착각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 조직 전체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언론의 의혹보도에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각종 문제점이 일거에 불거지며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었다. 정 보좌역을 둘러싼 의혹은 물론 배임혐의로 해임시켰던 KBS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 자신이 정 전 보좌역을 통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인 방통위원장 자리는 홍성규 부위원장이 맡게된다. 또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보면 위원의 결원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보궐위원을 임명하도록 돼있다. 보궐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기간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열린세상] 방송통신위원회 이대로 좋은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방송통신위원회 이대로 좋은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의 케이프타운 외곽으로 가면 희망봉이라는 명소가 있다. 희망봉이라는 지명이 생긴 이유는 이 지점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으로 아시아와 유럽 간의 항해에서 방향 전환점이 되기 때문이다. 즉, 한 대륙에서 출발하여 항해를 하다가 희망봉을 지나면 그때부터는 다른 대륙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고 항해자들이 조금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기 때문에 희망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런데 희망봉에서는 두 가지 색의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양과 대서양이 조우하는데 왼쪽의 인도양과 오른쪽의 대서양의 수온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색깔의 바다를 볼 수 있다. 과거의 항해자들은 서로 다른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희망을 보았지만, 오늘날의 미디어 산업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곳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나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등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방송과 통신은 더 이상 별개의 영역이 아니며 방송·통신 융합은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8년에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하여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2기 방통위가 출범하였고, 최시중 방통 위원장은 그대로 연임되었다. 그러나 곧 설립 4주년을 맞게 되는 방통위의 현재 모습은 누가 봐도 매우 참혹하다. 우선 미디어법 통과, 종합편성 채널 출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매달리는 동안 규제 완화 등 큰 과제를 놓치고 방송·통신 융합산업의 진흥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상파 재전송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등 시장의 분쟁조정에 도 늦거나 실패했고 디지털 전환 지원, 통신료 인하 등 핵심과제도 지연됐다. 특히 통신분야의 진흥 업무는 시장의 변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고 통신·방송 관련 사후 규제 이슈들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점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상임위원의 부적절한 행위, 모 국장의 수뢰 그리고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비리 등으로 인해 방통위의 해체와 최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그 결과 방통위는 2011년 정부업무평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꼴찌 등급을 받았다. 방통위가 설립된 이후에 보도된 방통위 관련 기사 중에서 800건을 표본으로 선정하여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방통위의 성과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특히 방통위의 조직구조나 운영과 인사문제는 매체의 성향이나 특성과 관계없이 부정적으로 보도되었다. 방통위가 이처럼 무능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것은 합의제 위원회 제도, 타 부처와의 업무중복, 위원회 사무국 기능의 미흡 등 조직적인 탓이 크지만 사실은 정치적으로 임명돼 정파적으로 행동한 방통위 상임위원들의 자질 부족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방통위를 포함한 정보·통신 관련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정부조직 개편은 필요하나 방통위의 문제를 정부조직 개편 등 하드웨어적인 시각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한 채 융합의 마인드와 식견을 갖춘 위원들로 방통위를 구성하고 방통위 사무국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이다. 우선 리더십을 상실한 최 위원장은 하루빨리 사임해야 하며, 방통위 2기 후반기는 새 위원들로 다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실 융합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이에 반해 방송·통신 융합은 아직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통신 융합이 우리에게 희망봉이 될 것인가, 무덤이 될 것인가는 결국 융합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적합한 규제와 정책을 실행하는 방통위의 능력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고 하겠다. 방통위가 지금처럼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다면 방송·통신 융합의 희망봉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 21일부터 아날로그 방송 ‘부분종료’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부터 전국의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직접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화면하단 일부를 자막과 함께 검은색으로 내보내는 아날로그 방송 ‘부분종료’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방통위는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10~30%를 검은색 화면으로 내보내고 흐름자막 혹은 고정자막으로 디지털 전환을 안내할 계획이다. 부분종료는 권역별로 하루 2차례 실시되며 다양한 시청패턴을 가진 시청자들이 고지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매일 다른 시간대에 이뤄진다. 방통위는 검은색 화면의 비율을 3~6월 50%까지 확대한 뒤 7월 이후에는 이를 차츰 늘려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률이 98% 이상인 지역부터 화면 전체를 가리고 자막을 내보내는 ‘가상종료’를 실시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재전송 제도 부실투성이

    케이블TV 사업자와 지상파 3사(KBS, MBC, SBS) 간 재전송 대가 산정 협상이 일단락됐지만, 방송 중단 사태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의무 재전송 대상과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청자 권익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재전송 관련 법령이 하루빨리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8일 방송업계 등에 따르면 CJ헬로비전과 지상파 3사가 타결한 대가 산정 협상은 올해까지만 유효하다. 재전송 제도가 변경되면 그에 맞게 다시 협상한다는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과 지상파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른 케이블TV 사업자와의 개별 협상이 남아 있고, 이미 콘텐츠 사용료를 지상파에 지불하고 있는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 등과 형평성 시비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CJ헬로비전은 2009년 7월 이후 가입자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와 간접강제금 부분까지 포함해 지상파 측에 100억원 안팎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방송이 언제 또 끊어질지 모른다는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방송 재개 명령권, 방송 유지 명령권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재전송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시청자 피해는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지상파 채널 가운데 의무 재전송 대상은 KBS 1TV와 EBS뿐이다. 하지만 모든 지상파 채널이 사실상 의무 재전송 대상으로 취급받고 있다. 게다가 재전송료를 산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분쟁 해결 절차도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도가 현실과 동떨어진 상황임에도 방통위는 사업자끼리 알아서 합의하라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며 소모적인 논란을 부채질했다. 요즘 방통위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케이블 -지상파 재송출 갈등 되풀이 안 된다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지상파 간 재전송료 협상이 어제 타결됐다. SO들이 그제 KBS 2TV 방송 송출을 중단하면서 전국 1200여만 가구는 KBS 2TV를 이틀째 보지 못하는 시청 대란을 겪었다. 지상파 채널의 고화질(HD)과 표준화질(SD) 방송이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지상파 불방 사태가 수습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어렵사리 협상은 타결됐지만 양측의 논리는 여전히 팽팽한 만큼 갈등이 언제 재연될지 모른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 몫이라는 점에서 방송 중단은 결코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시청자를 볼모로 한 케이블TV와 지상파 방송사 간의 재송신료 갈등은 2007년부터 이어진, 해묵은 과제다. 그럼에도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렇다 할 대책 없이 방관하다시피 해 문제를 키운 측면이 있다. 방통위는 이번에도 SO 측에 방송을 재개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3개월의 제재를 가하겠다는 ‘대책 아닌 대책’을 내놓은 게 고작이다. 하지만 방통위의 시정명령은 좀처럼 먹혀들지 않았다. 애먼 시청자에 대한 피해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방통위는 이제부터라도 중재능력을 회복하는 데 힘써야 한다. ‘블랙 아웃’이라는 급박한 사태가 벌어진 상황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한가하게 군부대 위문 일정을 강행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뒤늦게 소집한 전체회의에서도 “이렇게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니 안이한 현실인식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번 방송 대란은 충분히 내다볼 수 있는, 예고된 재앙이었다. 방통위는 무기력을 넘어 존재 의의마저 잃어가고 있다는 세간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종합편성채널을 위해서는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지 않았던가. 방송·통신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 케이블, KBS2TV 송출 중단

    케이블, KBS2TV 송출 중단

    케이블TV를 통한 KBS 2TV 시청이 16일 오후 3시부터 전면 중단됐다. 디지털은 물론 아날로그 방송까지 모두 끊겼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재전송 대가 협상이 고착 상태에 빠지며 케이블TV 측이 1차로 KBS 2TV 송출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케이블TV와 지상파는 2008년부터 재전송 갈등을 겪어 왔으나 이번처럼 아날로그 및 디지털 송출을 모두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국 2000만 TV 시청가구의 4분의3에 해당하는 1500만 케이블TV 가입가구가 KBS 2TV 시청에 불편을 겪고 있다. 케이블TV 측은 즉각 송출을 재개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에도 불복해 시청자 불편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방통위 “방송재개 안할땐 영업정지”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나 인터넷TV(IPTV) 가입가구는 종전대로 KBS 2TV를 시청할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가구도 VHF나 UHF 안테나로 KBS 2TV를 직접 수신해 시청할 수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촌을 비롯한 난시청 지역에서는 화면을 제대로 보기 어려운 가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70만 시청가구를 거느리고 있는 씨앤앰의 경우 HD 송출만 중단하고 SD 송출은 하고 있지만 광고는 검은 화면으로 처리해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TV 측은 협상 진행에 따라 MBC, SBS 순으로 송출을 중단할 계획이다. ●비대위 “SO만 시정명령… 불복”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법원 판결에 의해 CJ헬로비전이 지상파에 지급해야 할 간접강제 이행금이 100억원대로 불어나는 등 케이블TV가 일방적 희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상파가 과도한 재전송료를 고집하는 태도를 버려야 원활한 협상과 방송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방통위는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5500만원의 과징금·과태료 부과와 함께 송출 재개를 명령했지만 케이블TV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방통위는 18일 오후 8시까지 케이블TV 측이 송출 재개를 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3개월을 내리기로 했다. 케이블TV 비대위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송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아 송출 중단의 빌미를 제공한 지상파를 빼고 케이블TV 쪽에만 시정명령을 내린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법원이 CJ헬로비전에 지상파 디지털 신호 재전송을 중단하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내린 뒤 케이블TV와 지상파는 대가 산정을 놓고 집중 협상을 벌여 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 TV 비대위, KBS2 송출 중단…방송대란

    케이블 TV 비대위, KBS2 송출 중단…방송대란

     케이블TV를 통한 KBS 2TV 시청이 16일 오후 3시부터 전면 중단됐다. 디지털은 물론 아날로그 방송까지 모두 끊겼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재전송 대가 협상이 결렬되면서 케이블TV 측이 1차로 KBS 2TV 송출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케이블TV와 지상파는 2008년부터 재전송 갈등을 겪어 왔으나 이번처럼 아날로그 및 디지털 방송 송출을 모두 중단하기는 처음이다.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KBS 2TV의 일반화질(SD)과 고화질(HD) 송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2000만 TV 시청가구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1500만 케이블TV 가입가구가 KBS 2TV 시청에 불편을 겪고 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나 인터넷방송(IPTV) 가입가구는 종전대로 KBS 2TV를 시청할 수 있다. 케이블TV 가입가구도 VHF나 UHF 안테나로 KBS 2TV를 직접 수신해 시청할 수 있지만 대규모 아파트촌을 비롯한 난시청 지역에서는 화면을 제대로 보기 어려운 가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270만 시청가구를 거느리고 있는 씨앤앰의 경우 HD 송출은 중단하고 SD 송출은 하고 있지만 광고는 검은 화면으로 처리해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TV는 향후 협상 진행에 따라 MBC, SBS까지 송출 중단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비대위 측은 “법원 판결에 의해 CJ헬로비전 등 케이블TV 측이 지상파에 지급해야 할 간접강제 이행금이 최근 100억원대로 불어나 케이블TV가 일방적 희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상파 3사가 과도한 재전송료를 고집하는 태도를 버려야 원활한 협상과 방송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 2TV 송출을 먼저 중단한 이유에 대해 “국민에게 수신료를 받는 KBS까지 재전송이 유료화 되면 시청자에게 이중삼중의 부담을 줄 수밖에 없어 우선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법원이 CJ헬로비전에 지상파 디지털 신호 재전송을 중단하라는 간접강제 결정을 내린 뒤 케이블TV와 지상파는 대가 산정을 놓고 집중 협상을 벌여 왔다. 당초 가입자당 요금(CPS) 100원 대 280원에서 출발한 협상은 지급 총액 기준으로 전환한 상태다. 케이블TV는 내년까지 240억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지상파는 올해만 500억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케이블TV의 재전송 중단에 불법 요소가 있는지 따져보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최시중 “정연주에 미안하지만…”

    최시중 “정연주에 미안하지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3일 정연주 전 KBS사장에 대한 무죄 판결과 관련해 “그동안 정 전 사장이 겪었을 여러 심리적 고통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결론이 난 데 대해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 방통위원장은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이 “최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해 두 차례나 ‘무죄가 날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자 “그것이 바로 나의 진퇴에 관한 책임의 영역까지 연결짓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느 부분에 대해, 어떤 법에 의해서, 무슨 책임을 져야 되는지는 좀 더 검토해 보겠다.”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방통위원장 후보 인사청문회와 이전 국회 질의응답에서 “정 전 사장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적절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한예진 내사기밀 유출 정황

    김학인(49·구속)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의 교비 횡령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본격 수사 착수 전 검찰 내사 기밀이 사건 당사자들에게 유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 12월 한예진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김 이사장의 휴대전화 녹취록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정용욱(48) 전 정책보좌관이 지난해 10월 출국을 전후해 김 이사장과 여러 차례 전화하며 검찰 내사 진행 상황 등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은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에는 정 전 보좌관이 출국에 앞서 “(검찰 조사로)지금 상황이 난처해 떠나야겠다.”고 말한 것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김 이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 2개월 전쯤인 지난해 10월, 정 전 보좌관이 돌연 태국으로 출국한 것도 검찰의 본격 수사 착수를 사전에 인지하고 움직였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이 수사와 관련해 정 전 보좌관과 통화하며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높다. 정 전 보좌관의 상관이자 정권 실세로 불린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 측에 수사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전 보좌관은 최근 은신처를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태국으로 출국한 이후 최근 수사망이 좁혀지자 신병을 감추기 위해 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 체결이 되지 않은 말레이시아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보좌관은 한 주간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상득 의원이 날아가니깐 이참에 (최시중) 위원장까지 밀어내려는 게 아닌가. 길어 봐야 한달이다. 그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겠다.”며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한편 검찰은 9일 김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건물 소유권을 받아낸 한예진 재무담당 전 직원 최모(3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최시중 측근 정용욱씨 泰 체류… 檢 귀국 종용

    검찰이 김학인(49·구속)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에게서 2억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정용욱(50) 전 방송통신위원회 정책보좌관이 태국에 체류중인 사실을 확인, 다각도로 귀국을 종용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최시중(74)방송통신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의 최측근인 정 전 보좌관은 지난해 10월 방통위를 그만두고 출국, 같은 해 12월 15일 태국에 입국해 현재까지 체류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세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을 받고 있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아 사태 추이를 지켜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정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만큼 조속히 귀국해 관련 사안을 해명하도록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한예진 재무담당 전 직원 최모(38·여·구속)씨, 일반학사·교무담당 전 직원 박모(여)씨 등 관련자들을 연일 불러 비자금 용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MSO 방송구역 제한 폐지 추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방송 구역 제한 폐지와 이동통신사 전파 사용료 인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지난주 서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모두 47개 과제가 포함된 ‘2012년 규제개혁 추진과제’를 확정,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김황식 국무총리·안충영 중앙대 석좌교수)에 보고했다고 8일 밝혔다. 방통위는 특정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 구역이 전국 77개 구역 중 3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한 현행 방송법 시행령 규정을 오는 9월까지 고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에 확정된 과제들이 시행되려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쳐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심의와 법령 제·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법령 제·개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 전까지 기업체 등으로부터 제도 개선 건의를 받아 규제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또 6월 전파법 시행령을 고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전파 사용료(가입자당 2000원)를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통신서비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 해지도 가입처럼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또 장애인의 방송 접근권을 확대하기 위해 점자나 음성안내 고지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장애인 통신접근 가이드라인’을 9월 제정한다. 이 밖에 이동전화 선불요금제 충전방식 다양화, TV 수신료 선납 절차 법제화, 위성방송사업자의 지상파 방송 역내 재송신 승인 폐지 등이 포함됐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崔의 전쟁…檢 “정용욱 수십억 수수 첩보…전달여부 수사”

    崔의 전쟁…檢 “정용욱 수십억 수수 첩보…전달여부 수사”

    검찰은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측근인 정용욱(50·해외 체류 중) 전 정책보좌관이 A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첩보를 입수, 자금 추적에 나섰다. 또 문제의 자금 일부가 최 위원장에게 흘러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도 이와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구속된 김학인(48)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의 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A업체→정용욱’으로 이어지는 수십억원대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황모(48)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의 금품수수 의혹 조사 때 정 전 보좌관의 이름이 나왔다.”면서 “정 전 보좌관이 A업체로부터 수십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도 그즈음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규명 초점은 자금 일부가 정 전 보좌관으로부터 최 위원장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지난해 11월 정보기술(IT) 업체로부터 347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황 전 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최 위원장과 관련, ▲‘김학인→서울 강남 B여성병원장 임모(52·여)씨→정용욱→최시중(?)’으로 이어지는 로비 의혹 ▲EBS 신사옥 매입 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사정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B여성병원에서 최 위원장이 부부 또는 혼자서 피부 치료를 받는 등 병원장 임씨와 친하다는 얘기 외에도 여러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최시중위원장 관련 의혹 낱낱이 밝혀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 선임 청탁과 함께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씨는 정권 핵심실세로 꼽혀온 최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가면서 직제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데리고 갈 만큼 각별히 챙긴 인물로 ‘양아들’로 통한다. 이런 정씨는 방송·통신업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씨에 대한 계좌추적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만큼 비리 내용이 확인되겠지만 정작 관심사는 이 검은돈이 최 위원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다. 최 위원장은 8일로 예정된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미국 출장도 가지 않기로 하는 등 국내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방통위는 “국회 일정과 몸살 때문이지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 사실 정씨는 최 위원장과 닿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줄이다. 방송·통신 관련 민원이 대부분 정씨를 통했다는 게 정설이다. 정씨 사건이 알려지자 “터질 게 터졌다.”는 말이 나온 것도 그의 영향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의 이름도 나돌고 있다. 문제는 그가 받은 돈의 향방이다. 검찰이 이제부터 하나하나 밝혀내야 할 일이다. 검찰은 국민이 이번 사건을 김 이사장과 정씨 간의 단순 뇌물사건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특별히 명심해야 한다. 몸통은 숨고 깃털만 날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 위원장이 정권의 핵심실세인 만큼 그와 관련된 의혹에는 한 점의 찜찜함도 남겨서는 안 된다.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지난해 사표를 내고 해외에 체류 중인 정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밖에 나가 부인한다고 해서 끝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하루빨리 스스로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해야 한다. 최측근이 비리에 연루된 만큼 최 위원장도 자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실이 가려지도록 해야 한다.
  • ‘로비 의혹의 핵’ 정용욱, 윗선 캘 열쇠?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의 횡령·탈세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최측근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을 넘어 최 위원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안팎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강하지만 정 전 보좌관 조사 이후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수사 방향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검찰과 청와대의 다방면에 걸친 사실관계 파악도 최 위원장을 옥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무엇보다 김 이사장의 횡령금액 및 비자금 사용처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김이사장 주변여인들 조사 주력 검찰은 한예진 자금 담당이었던 최모(38·여·구속)씨를 5일 소환해 조사했다. 최씨는 비자금에 연루된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게다가 최씨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 이사장과 잘 알던 어머니 김모씨의 권유로 한예진에 취직한 최씨는 김 이사장과 함께 횡령에 가담한 뒤 김 이사장에게 로비 및 회계장부를 들이대며 협박했다. 김씨는 무속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횡령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경기 파주에 위치한 16억원 상당의 고급 한정식집을 최씨에게 넘긴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지난달 21일 공갈 혐의로 구속된 최씨는 검찰에서 김 이사장이 선의로 음식점을 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의 주변인도 파고들고 있다. ‘김학인→강남 B여성병원장 임모씨→정용욱’으로 이어지는 김 이사장의 EBS 이사 선임 로비, ‘김학인-임씨-정용욱-최시중(?)’의 4자 관계를 푸는 열쇠는 다름 아닌 김 이사장의 주변인이 쥐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2006년, 2008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임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임씨를 정 전 보좌관에게 소개해준 뒤 임씨를 통해 정 전 보좌관에게 EBS 이사 선임을 로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귀국여부에 수사 성패 달려 검찰의 최종 표적은 정 전 보좌관이다. 검찰 관계자는 “얽히고설킨 수수께끼는 정씨로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A업체→정용욱→최시중(?)’으로 이어지는 수십억원대 금품수수 의혹의 중심에 정 전 보좌관이 자리 잡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여직원 최씨와 임씨 등 김 이사장 주변인 조사 이후 정 전 보좌관 수사로 이어지는 게 수순”이라면서 “그 다음 단계는 정 전 보좌관 수사 이후에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향후 검찰 수사의 향방은 지난해 10월 돌연 정책보좌관직을 사임하고 동남아로 떠난 정 전 보좌관의 귀국 여부에 달렸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최시중 측근 등 ‘정관계 로비설’ 본격 수사

    297억원의 교비 횡령 및 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48)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한예진) 이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정·관계 로비를 겨냥하고 있다. 검찰은 “아직 실체로 드러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 이사장을 구속, 신병을 확보한 만큼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 로비설 등 의혹 전반을 규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에서 ‘비자금’이란 표현을 쓴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의 자금 추적과 함께 사용처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 이사장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게 사정당국의 판단이다. 김 이사장은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 학비 등 240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3억원을 탈루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또 중국 등지로 출장을 다니며 해외로 4억원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추가로 10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적시한 김 이사장의 ‘비자금’ 대목은 개인 비리 차원에서 벗어나 정·관계 로비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을 세운 것이나 다름없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는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김 이사장의 개인 비리 차원에서 횡령 자금의 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이라면서 “시중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 확인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2009년 9월 EBS(교육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서 방통위 정책보좌역을 지냈던 정용욱(50·해외체류)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의혹도 사고 있다.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며 방통위 재직 시절 실세로 불려온 정씨는 케이블 업체들로부터 채널 배정과 관련해 금품을 받고,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낙찰 과정에서 SK텔레콤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아 청와대와 경찰의 내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정치권에도 인연이 있는 김 이사장이 정씨를 통해 여권 실세에게 로비한 정황도 이미 잡았다. SK텔레콤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주파수를 할당받았는데 정씨에게 3억원을 주고 혜택을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EBS는 사옥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최 방통위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재헌·홍혜정기자 goseoul@seoul.co.kr
  • 최시중 외부일정 돌연 취소

    최시중 외부일정 돌연 취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내외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방통위는 4일 최 위원장이 서울대에서 열릴 예정인 강연을 국회 일정 때문에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내일 오전에 열리는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체회의에서는 논란을 빚어 온 미디어렙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다. 최 위원장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됐던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2’ 관련 해외 출장도 가지 않기로 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최시중 前보좌관 금품수수 작년 청와대서 조사했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297억원의 교비 횡령 및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인(48)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을 3일 구속 수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3~4년간 한예진과 부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학비 등 진흥원 자금 240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53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시중(74)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정책보좌역을 지낸 정모(50)씨에게 각종 청탁 명목으로 2억원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이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이 정씨와 수백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인 정씨는 2008년부터 방통위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10월 계약이 해지되자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정씨가 출국한 배경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정씨는 오래전부터 사의를 표했으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난해 10월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정씨는 최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 위원장은 정씨의 이야기는 100% 다 들어줘서 그의 ‘장자방’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며 “방통위 국장들도 정씨의 눈치를 보며 꼼짝 못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정씨가 방통위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고, 통신업체에서 3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 같은 의혹으로 지난해 청와대 등을 비롯한 사정 당국에서 별도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예진이 방송기술 전문 교육기관으로 방통위와 연관돼 있어 김 이사장이 각종 청탁의 대가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이 EBS 이사 선임과 관련해 정씨에게 돈을 건네고, 정관계 고위층에도 별도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자료를 통해 “정 보좌관의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시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EBS 이사 선임 의혹도 공모 절차를 통해 추천으로 선임된 만큼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최재헌·홍혜정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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