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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방통위 인터넷제재 합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글의 내용을 문제 삼아 포털사이트 측에 삭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 헌재는 23일 서울고법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4호’에 대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합헌) 대 3(위헌)으로 합헌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방통심의위 직무의 하나로 ‘일반에 공개·유통되는 정보 중 건전한 통신윤리의 함양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정보의 심의 및 시정요구’를 규정하고 있다. 헌재는 “‘건전한 통신윤리’란 개념은 전기 통신회선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함에 있어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질서·도덕을 의미한다.”면서 “정보통신영역의 광범위성과 변화 속도를 감안할 때 함축적 표현이 불가피해 명확성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자레인지 작동 시 30㎝ 떨어지세요”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쐬지 않으려면 조리 시 30㎝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전자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생활 주변 전자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자레인지에 있는 고압의 변압기에서 다른 가전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측정됐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전자레인지 작동 시 30㎝ 이상 떨어져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청와대 새 인선… 조직안정 방점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계철(72)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달곤(59)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각각 내정한 것은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기 5년차 국정운영의 안정을 위해 무난한 인사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계철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1967년 옛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체신부 전파관리국장, 기획관리실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1996~2000년에는 옛 한국통신(KT) 사장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정치와는 무관한 청렴결백한 성격으로, ‘독일병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국통신 사장 시절 강성노조인 한국통신 노조가 당시 이계철 사장 집을 급습했는데, 그럴듯한 집에 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낡은 한옥에 노모를 모시고 소박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노사협상을 접었다는 일화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기 전반기가 종합편성채널 정책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후반기는 국가 네트워크 관리 등 정보통신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고, 이런 차원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곤 신임 정무수석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무소속의 김두관 당시 후보에게 패했다. 이 신임 수석은 저명한 행정학자 출신이지만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경험도 갖고 있는 만큼 이론과 실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효재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을 맡아 임기 5년차 당·정·청 간의 유기적 협력을 이끌어 내고 야당과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위원을 지냈으며,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행안부 장관 경험을 토대로 선거관리 체제를 효율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비례대표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의정 경험도 8개월에 불과해 마지막 정무수석으로서 국회와 효율적인 대화를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또 지난 1일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지 13일 만에 다시 청와대 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놓고 정무수석 인선이 얼마나 난항을 겪었는지를 방증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방통위원장 이계철 靑정무수석 이달곤

    방통위원장 이계철 靑정무수석 이달곤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계철(사진 왼쪽·72)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내정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는 이달곤(오른쪽·59) 전 의원을 임명했다. 경기 평택 출신인 이 방통위원장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행시 5회로 공직에 입문, 체신부 전파관리국장과 기획관리실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 내정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전기통신공사(한국통신) 사장,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이사장, 한국전파진흥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경남 창원 출신인 이 신임 정무수석은 동아고, 서울대 공업교육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행정안전부 장관, 지방분권촉진위원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을 지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T, 스마트TV 인터넷 차단 해제

    KT가 14일 오후 5시 30분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 차단을 해제했다. 인터넷망 접속 차단 조치를 강행한 지 5일 만이다. KT의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 재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엄중 제재’ 방침과 삼성전자의 ‘가처분 신청’이라는 양방향 압박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용자들을 볼모로 삼았다는 비난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조치로 20여만명의 스마트TV 이용자들이 주문형비디오, 앱스토어, 웹브라우저 등을 사용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방통위는 KT에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 차단 복구를 명령하고, 인터넷망 접속 차단에 따른 피해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리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였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15일 열리는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KT 제재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된 상태였다. 이처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KT와 삼성전자는 방통위의 중재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KT는 삼성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 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삼성전자는 KT의 접속 제한 행위 중지 등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기로 했다. 양사는 스마트TV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이며 산업 창출 및 혁신 서비스를 위해 정보통신망이 필수 기반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양사는 또 방통위의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한 사업자 자율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에 조속한 협상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스마트TV 인터넷망 차단 사태의 출구전략을 모색해 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트래픽 부하 문제를 정부 주도의 망 중립성 협상에서 논의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가처분 신청 등의 방법으로 KT 공세에 대응했다. KT는 인터넷망 접속 차단 조치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지만 일단 스마트TV의 망 이용대가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소득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망 이용대가 및 망 중립성 논란과 맞물려 양사 간 의견차가 팽팽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 결과는 미지수다. 망중립성 정책자문위원회는 15일 첫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KT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비자, 학계 인사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는 망중립성 정책과 관련된 논의를 위해 지난달 26일 출범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방통위 망 중립성 이해 조율 실패…KT- 삼성 싸움에 소비자만 피해

    방통위 망 중립성 이해 조율 실패…KT- 삼성 싸움에 소비자만 피해

    삼성전자가 10일 스마트 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KT와의 힘겨루기에서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KT의 스마트 TV 인터넷 차단을 막아 달라는 내용으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KT의 갈등이 법정소송으로 번지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T에 대한 제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는 “오전 8시쯤 삼성에 전화해 입장을 다시 물었지만 협상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삼성이 망 중립성 포럼을 통해 논의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오전 스마트TV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접속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KT 초고속인터넷을 쓰면서 삼성 스마트TV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오전 9시부터 주문형비디오(VOD)와 게임, 교육 등 앱을 내려받지 못하거나 TV 웹브라우저도 이용할 수 없는 등 불편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KT와 삼성전자의 입장 차가 심해서 접속 차단 조치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KT는 스마트 TV의 동영상이 대용량 고화질 트래픽을 장시간 송출하기 때문에 통신망 부담에 따른 인터넷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망 중립성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방통위 주관으로 관련업체가 지난 1년 이상 협의체 또는 포럼 형태로 성실히 협의해 왔고 오는 15일 올해 첫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된 상태였다.”면서 “KT는 무조건 망 분담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삼성전자는 방통위의 망 중립 정책 결정 후에 협의하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규제기관인 방통위가 망 중립성 논의와 관련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방통위는 대용량 트래픽 증가에 따른 스마트 TV의 망 이용 대가나 인터넷전화(VoIP) 등 제조사와 통신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현안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도 이해 당사자들이 해결하기만을 바랄 뿐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망 이용 대가로 수익을 올리는 콘텐츠제공자(CP)나 서비스 이용자가 내든지, 삼성전자 등 스마트 TV 제조사가 내든지 조속히 정리돼야 한다.”면서 “통신사와 제조사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방통위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통신사-제조사, 두 업계 힘겨루기 왜

    통신사-제조사, 두 업계 힘겨루기 왜

    KT가 시장 질서 보호를 이유로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면서 통신사와 스마트TV 제조사 간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통신사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TV 제조사들은 “통신사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의 첫 단추”라는 반응이다. ●통신사 “요금 부과… 망 확충 나서야” 통신업계는 공동체 모두가 나눠쓰기 위해 만든 인터넷망을 스마트TV가 독차지해 통신망 ‘블랙아웃’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요금을 부과해 망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전화(VoIP) 및 인터넷프로토콜(IP)TV 사업자들 역시 네트워크 사용료를 내고 있는 만큼, 스마트TV 사업자 역시 망 부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게 통신업계 판단이다. 스마트TV는 소비자가 미리 대가를 지불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PC 혹은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 등과 사용원리가 같다. 그럼에도 통신사들이 스마트TV에 대해서만 과금에 나선 것은 제품의 특성상 고화질(HD), 3차원(3D) 입체영상 화면 등 대용량 콘텐츠를 장시간 재생해 망 전체가 다운될 정도의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스마트TV 사업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통신업계에서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인터넷 용량을 사용해 인터넷 공동체 전체에 피해를 주는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한다는 게 통신업계의 논리다. 지금처럼 스마트TV에 대한 별다른 과금 없이 내버려두면 결과적으로 인터넷 공동체 모두에 피해를 준다는 판단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TV로 다른 인터넷 사용자에게 피해를 줄 정도의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망 이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 하는 업체들의 태도는 대단히 이기적”이라고 꼬집었다. ●제조사 “조만간 카톡도 유료화하려 할 것” 이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TV 사업자들은 아직 스마트TV에 대한 망 중립성(망 이용 서비스에 차별을 두지 말아야 한다는 원리)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금부터 하겠다는 통신사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통신사와 제조사,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한 망중립성 위원회를 마련해 스마트TV 및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등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스마트TV 사업자들이 인터넷 이용 대가를 지불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결론이 아직 내려지지도 않았는데, 통신사들이 ‘일단 돈부터 내라.’며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과 LG는 스마트TV가 다른 기기들에 비해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킨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아직 보급 대수가 많지 않은 만큼 통신사의 우려는 지나친 과장이라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통신사들이 스마트TV에 이용 대가를 부과하게 되면, 조만간 ‘카카오톡’ 등 인기 인터넷 서비스에도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TV가 IPTV의 수백배 트래픽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KT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방통위가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KT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 차단”

    KT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 차단”

    KT가 10일 오전 9시부터 스마트TV의 인터넷망 접속을 차단키로 했다. 이에 대해 가전업체들은 인터넷망 이용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망(網) 중립성’을 훼손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부당한 조치”라며 강행 시 제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KT는 9일 서울 세종로 KT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인터넷망을 무단 사용하는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를 보호하고 시장질서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PC와 달리 스마트TV 동영상은 평상시 IPTV의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 시 수백배의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트래픽 해결을 위한 통신망 부담 증가 때문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에 인터넷망 사용대가를 지불하라고 요청했지만, 협상 진척이 없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시행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의 유선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기존 방송 시청 및 초고속 인터넷은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TV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국내 스마트TV 누적 판매 대수는 100만대 정도이며 이 가운데 10만대가 스마트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10일 오전 9시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을 차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이날 KT의 인터넷망 접속 제한 조치에 대해 “불합리하고 부당한 것”이라며 “접속 제한을 강행할 경우 이용자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콘텐츠 공급자(CP)들이 동반성장 사례를 만든 것처럼 스마트TV도 비슷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LTE폰 200만명 시대 4개월만에 초고속 성장

    LTE폰 200만명 시대 4개월만에 초고속 성장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이 본격 판매 4개월 만에 가입자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과도하게 지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조금 비중이 높으면 당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휴대전화를 손에 쥘 수 있으나, 나중에 통신요금 인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일 세계 최단 기간에 100만 LTE 가입자를 돌파했다. SK텔레콤보다 보름 정도 늦게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유플러스 역시 8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하며 선전하고 있다. 뒤늦게 LTE 서비스를 개시한 KT도 여러 가지 혜택을 앞세워 10만명 안팎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늦어도 이번 주에는 총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100만명을 돌파한 뒤 채 두 달도 걸리지 않은 성과다. LTE폰 제조업체로서는 삼성전자가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삼성의 자체 집계 결과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7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6%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갤럭시 노트’(5.3인치)가 출시 두 달 만에 70만대가 팔리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루 1만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갤럭시S2 LTE’ 역시 3세대(3G) 스마트폰인 ‘갤럭시S2 HD’와 합쳐서 하루 개통량 1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팬택 역시 지난달 26만대의 ‘베가 LTE’ 시리즈를 판매해 22%가량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공식적으로 판매량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팬택이 차지한 점유율의 나머지를 가져가 1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들이 LTE폰에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한 것을 우려한다. 이통사들이 통신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폰에 보조금을 몰아준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휴대전화의 경우 일반 휴대전화(피처폰)와 스마트폰 등 두 분야로 나눠 보조금 지급 현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두 항목의 평균값이 27만원 이상이면 보조금이 과도하게 지급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통사들은 이런 점을 악용해 3G 스마트폰이나 피처폰의 보조금을 줄이고 LTE 스마트폰의 보조금을 크게 높여 평균치를 27만원 이하로 만듦으로써 방통위의 규제를 피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수엑스포 NFC서비스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수 세계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여수 엑스포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서비스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FC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입장권, NFC 모바일 결제, 스마트 주차장, 전시관 음성 안내(오디오 가이드), 다양한 물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NFC 월(Wall) 등을 개발해 박람회장에 서비스하기로 했다. NFC는 10㎝ 이내의 거리에서 두 대의 단말기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로, 휴대전화 하나로 교통·카드·유통 등 다양한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다. 서비스 개발과 운용에는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이비카드 등 카드회사를 비롯해 솔루션 관련 회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방통위는 “방문자들이 박람회장 어디서나 다양한 NFC 응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세계에 한국의 NFC 기술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더 교묘해지는 메신저피싱 범죄

    “설마 했는데….” 직장인 H씨는 자신이 말로만 듣던 보이스·메신저 피싱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얼마 전 신혼여행 중인 친구가 메신저로 갑자기 말을 걸어 와 “급히 돈을 부칠 데가 있는데 보안카드를 안 가져와서 그러니 돈을 대신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H씨는 알려 준 계좌로 돈을 부쳤고, 며칠 후 메신저 피싱에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H씨는 피싱범이 최근 결혼한 친구 행세까지 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6일 경찰에 따르면 메신저 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다. 피싱범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인의 신상 정보를 손쉽게 획득해 이를 범죄에 사용하고 있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요즘 보이스·메신저 피싱범들은 해킹한 사람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확인해 그 사람의 일상이나 말투를 체크한 후 피싱을 시도한다.”면서 “여행을 가서 집을 비운다든지 하는, SNS를 통해 유포하는 내용 등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싱범들은 처음엔 가짜 계좌번호를 알려줘 피해자의 입금 의사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돈을 주고 산 ‘대포통장’을 보호하는 수법도 사용한다. H씨도 처음 받은 계좌번호가 ‘없는 계좌번호’로 떠 재차 계좌번호를 받아 입금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12센터를 통한 보이스피싱 피해금 지급정지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메신저 피싱범들은 이 제도 시행으로 피싱 계좌 막기가 쉬워지자 가짜계좌를 이용해 진짜 대포통장을 숨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대포통장은 한 개당 4만~5만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로 계좌 지급정지가 쉬워지고 시민들의 신고의식이 높아지자 보이스피싱범들도 가짜계좌를 먼저 부르는 ‘안전장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피싱 사기를 당해서 돈을 입금한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한 뒤 해킹당한 메신저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급정지 요청이 늦었더라도 경찰서에 방문해 피해신고 확인서와 은행에서 피해구제 신청서, 금융거래 동의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입금한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다면 금감원의 채권소멸절차 개시 공고 등을 거쳐 구제받을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제4 이통사 설립 심사 강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신규 유·무선 통신사업을 희망하는 법인에 대해 까다로운 심사 절차를 적용한다. 방통위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요령 및 심사기준’ 고시를 개정하기로 하고,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4월까지 통신사업 허가신청을 접수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제4이동통신사업 허가심사 탈락 후 재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KMI(한국모바일인터넷)와 IST(인터넷스페이스타임)는 오는 4월까지는 재도전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고시가 개정되면 이용자 보호계획과 재무능력에 대한 평가가 까다로워진다. 방통위는 ‘기간통신역무 제공계획의 타당성 등’ 심사 항목에 포함된 이용자보호계획을 심사사항으로 신설하고, 해당 항목의 배점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최시중 구속 수사 하라”… 언론단체, 검찰에 고발

    미디어행동과 조중동방송퇴출무한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은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최시중씨의 최측근이 최씨의 지시에 따라 국회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했고, 최씨가 친이계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렸다는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시중씨의 비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 속속 터져 나오는데도 검찰은 뒷짐만 지고 있다.”면서 “이는 대통령 측근의 비리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 정서와 매우 동떨어진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씨의 도주 우려가 적다고는 하나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조작할 우려가 큰 만큼 즉각 출국금지하고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차기 방통위원장에 드리는 가상편지/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방송통신위원회의 두 번째 수장에 오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전임 위원장(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인사여서 한결 경황이 없으실 것입니다. 방통위에 쏠려 있는 여론의 눈초리가 곱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마음도 퍽이나 무거우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런 신임 방통위원장께 저 또한 기분 좋은 인사를 건네기는 어렵겠습니다. 신문사에 들어와 YS(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MB(이명박 대통령)까지 4개 정권을 지나는 동안 최악의 정책 4년을 목도하고 나니 현재의 방통위에 과연 기대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탓입니다. 이것은 마치 ‘그릇된 것’이 ‘옳은 것’에 승리하는 것을 쓰라린 마음으로 지켜본 뒤의 허탈과 염증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임 위원장께서는 어지간히만 하시면 최소한 전임자보다 못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임 최시중 위원장 시절 이뤄진 잘못된 정책들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방송은 방송대로, 통신은 통신대로 중요한 이슈들이 방치되거나 표류하거나 농단됐기 때문입니다. 통신은 방통위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상실한 채 시장과 사업자들에 의해 흔들렸고, 방송은 미래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곳곳에서 갈등을 양산해 냈습니다. 사업자 간 경쟁을 강화한다며 추진한 제4이동통신 설립은 실패했고, 애써 우리 기술로 개발했던 와이브로 서비스는 사실상 퇴출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통신회사에 대한 방송주파수 판매 시도 등은 엄청난 갈등만을 유발시켰을 뿐입니다. 한 언론학자는 “이 정부에는 종편 정책만 있을 뿐 방송 정책은 전무하다.”며 울분을 토하더군요. 그중에서도 두고두고 우리 사회와 경제에 부담을 지울 전임자의 유산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 보수 언론에 종합편성 채널 사업권을 쥐여 준 것이겠지요. 직접광고 영업권, 의무전송 채널 지정 등이 모두 포함된 패키지 특혜이지요. KBS, MBC, YTN 등 주요 방송사 대표를 ‘무력’으로 교체하고, 그 과정에서 멀쩡한 사람들을 해직 기자로 만들어 버린 것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정희·전두환 시절도 아닌데 말이지요. 신임 위원장께서 현 정부의 잔여 임기 1년만 재임하실지, 아니면 전임자의 남은 2년을 모두 채우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신임 위원장께서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명예로운 방송통신 행정가로 남기를 바라고 계시리라는 점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전임자와 반대로 하시면 됩니다. 정파성을 버리고 공공성과 공정성이라는 방송통신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면 됩니다. 종편 채널에 부여했던 각종 비대칭 규제와 혜택들을 원위치로 돌려놓으십시오. 종편에 합법적이고 공정한 시장경쟁의 울타리를 치십시오. 이 정부가 중요하게 여기는 자유시장 체제의 원칙만이라도 지키십시오. 전임자처럼 노골적으로 나서서 종편 채널에 광고비 늘리라고 광고주(기업)들을 압박하지 마십시오. 공영방송인 KBS2와 MBC조차 못 누리는 종편 의무전송 채널 지위를 법령을 바꿔서 당장 취소하십시오. 방송에 대한 무리한 인적 장악을 포기하십시오. 청와대와 여당이 바라는 정권 재창출 협조 요구에 부응하고 싶으시다면 더더욱 KBS와 MBC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TV 뉴스로는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여당을 도울 수 없지 않겠습니까. 공영방송 뉴스보다 ‘나꼼수’를 더 믿는 상황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내부 인사관행도 혁신하십시오. 투명하게 하십시오. 지난 4년간 누적된 편중인사의 적폐를 깨뜨리십시오. 다양한 인사들의 의견을 존중해 소통의 인사를 하십시오. 군림하는 ‘방통대군(大君)’이 아닌 진정한 ‘방통대신(大臣)’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셔야 합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지난달 27일 최 전 위원장의 퇴임 소회)고 퇴임 인사를 했을 때 비난이 아닌 박수를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windsea@seoul.co.kr
  • KT ‘2G 서비스 폐지’ 확정

    KT의 2세대(2G) 이동통신사업 폐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T의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승인하자 이를 취소하라며 KT 2G 이용자들이 낸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요건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나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 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집행정지가 공공 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 여부 등에 관한 재항고 이유는 이 사건 결론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말 방통위가 KT의 2G망 철거를 승인하자 2G 이용자 900여명이 이에 항의하며 폐지 승인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또 종편 봐주기…방통위, 방송발전기금 납부유예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정부의 특혜 조치가 또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방송발전기금 분담금 징수율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12월 개국한 종편채널 4곳(TV조선, JTBC, 채널A, MBN)에는 분담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회의는 ‘종편 특혜’의 중심에 서 있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사퇴한 뒤 처음 열리는 전체회의여서 주목을 받았다. 방통위는 “신규 분담금 징수 대상이 된 사업자는 초기 영업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징수율 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련 법에 따르면 방송사업자는 매출이나 수익의 일정액을 방송발전기금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그동안 방통위는 종편이 개국한 지 두 달이 넘도록 발전기금 부과 여부를 확정하지 않아 종편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담금 징수 대상 사업자는 납부 면제나 유예 조치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종편채널의 경우 기존 사업자와는 달리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특혜를 받아온 탓에 이번 기금 납부 유예도 그 연장선상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상파와 케이블TV, 위성, 홈쇼핑 등 기존 사업자에 대해서는 1~13%의 현행 징수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특임장관에 한나라 3選 고흥길

    특임장관에 한나라 3選 고흥길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공석인 특임장관에 한나라당 고흥길(68) 의원을 내정했다. 서울 태생인 고 후보자는 동성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1997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표의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경기도 성남 분당 갑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 의원은 선거 90일 전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선거법에 따라 19대 총선에는 자연스럽게 불출마하게 됐다. 특임장관 인선은 마무리됐지만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군 인선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고 후보자를 포함해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 등 4명의 후보군이 물망에 올랐지만, 청와대는 현재 후보군 인선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후보군에서는 검증과정에서 인사청문회 통과에 문제가 될 만한 사안이 발견됐다. 일부는 강력하게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학계와 방송계 쪽 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존 후보군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새 후보군 중에서 발탁한다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가급적 이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떠나는 4일 전에 방통위원장 인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 방통위원장 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4파전

    새 방통위원장 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4파전

    측근 비리로 전격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자로 4명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새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고흥길(68) 한나라당 의원, 송도균(69)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손기식(62)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70)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이 검토되고 있다. 새 방통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3선 의원인 고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의 길을 열어주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언론 5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만큼 방통위원장에 내정될 경우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는 게 부담이다. 송 전 부위원장은 TBC와 KBS, MBC를 거쳐 SBS 보도본부장·사장을 지냈다. 현 정권 초대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방송 실무에 밝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 등 SBS 출신이 이미 청와대에 대거 포진한 상황에서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에 또다시 SBS 출신을 앉히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언론대학원장을 지낸 홍 위원장은 한국방송학회장, KBS 이사 등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방송·통신업계 사정에 밝지만 ‘고려대 인맥’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 원장은 사시 14회로 청주지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법조인으로, 지난해 대법원장 후보로 추천될 만큼 법조계에서는 명망이 높은 인사지만 방통위 업무의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방통위 정책구심력 회복하는 계기로 삼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엊그제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정부의 방송통신정책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측근비리와 정책혼선 등으로 불명예 퇴진한 만큼 방통위가 앞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실세로 통하며 3년 10개월간 방송·통신정책을 주도해 온 최 전 위원장은 자신의 ‘정책실패’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안팎의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온갖 특혜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강행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미디어렙법 졸속 추진, 중장기 통신시장 발전정책 부재 등 정책 난맥상 또한 결코 가볍게 봐 넘길 사안이 아니다. 케이블TV의 지상파 재송출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요컨대 방송통신정책의 최고 조정·합의기구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최 전 위원장의 퇴진을 계기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방통위 무용론’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겠다.”고 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 전 위원장 자신도 종종 “방통위 해체” 운운했다니 조직의 수장으로서 ‘종편몰이’ 등엔 올인하면서도 정작 조직의 존속을 위한 혁신은 소홀히 해온 데 대한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방통위는 이제 종편 같은 ‘정치성 프로젝트’에 휘둘리지 말고 본래의 위상과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방송·통신정책의 구심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미디어렙법안 처리, 제4이동통신사 선정, 통신업계와 갈등을 빚는 휴대전화 유통구조 개선 등 현안이 한둘이 아니다. 정부는 후임 위원장 인선을 서둘러 업무차질을 최소화해야 한다. 난제를 원만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방송·통신 특히 정보기술(IT) 분야의 문외한이 방통위 수장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도덕적 권위를 상실한 방통위를 새롭게 이끌어 가기 위해 청렴성의 기준도 한층 높여야 한다. 정치색을 띠거나 종편 등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인사를 배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또다시 측근인사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방통위의 미래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방통위는 정치기구가 아니라 정책기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 MB 대통령 만든 ‘권력의 중심’ 6인회의 몰락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로 이뤄진 ‘6인회’도 와해 국면을 맞았다. 6인회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이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최시중 위원장, 이재오 의원,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등이 멤버다. 이들은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왔다. 하지만 임기 5년차를 맞은 2012년 1월 현재 각종 비리사건으로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 대통령과 동향(경북 포항)인 최 위원장은 이상득 의원과 동기동창으로, ‘MB의 멘토’로 불리며 4년 가까이 언론계와 통신분야에서 군림해 왔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양아들’로 불리던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금품 수수 비리가 불거지면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이상득·박희태 이어 최시중까지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김학인 이사장이 구속기소되면서 정용욱씨가 연루된 부분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지금이 물러날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5일 청와대를 찾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진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6인회 멤버 중 박희태 국회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돌린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의장직 사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씨가 10억원이 넘는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이 의원은 보좌진의 계좌에서 뭉칫돈이 발견되면서 본인이 결국 검찰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 MB에 사의표명… 여야 “엄정한 수사를” ‘정권의 2인자’였던 이재오 의원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 출범과 함께 입지가 한껏 좁아진 상태다. 그나마 대통령 특보에서 최근 물러난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만 별다른 구설수를 타지 않고 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최 위원장의 사임은 매우 적절하고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검찰은 불거진 의혹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최 위원장은 이미 사퇴 시기를 놓쳤다.”면서 “부하직원 비리에 대한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방송통신에서 저지른 정책적 잘못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황비웅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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