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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작년 4분기 영업익 81% 증가

    SK텔레콤이 보조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이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81%가 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5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4조 19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 영업이익은 5446억원으로 81.1%, 순이익은 5191억원으로 195.5% 각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 보조금 출혈 경쟁을 펼친 이통사에 대해 방통위가 9월 중순 시장조사에 착수하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조금 경쟁이 이통사 경영부담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1조 7602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9.5% 감소한 1조 11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6조 3005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솔루션·미디어·헬스케어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두 시어머니’ 모시게 된 방송

    ‘두 시어머니’ 모시게 된 방송

    방송 인허가와 사후 규제가 매체의 성격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갈라지면서 방송의 관리·감독권을 놓고 복잡한 밑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케이블TV, IPTV 등 뉴미디어 대부분이 미래부로 이관되고 방통위는 지상파, 라디오 등 최소한의 관리 업무만 맡게 된다. 방송 입장에선 껄끄러운 ‘두 상전’을 모시게 됐지만 아직 뚜렷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야당과 언론단체들은 이에 대해 “미국의 FCC와 영국 오프콤(Ofcom)처럼 장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마련된 방통위의 역할과 기능을 인수위가 하루아침에 축소하고 미래부로 방송 권력을 이관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이 국회에 제출한 정부조직법 및 관련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위성방송, 종합유선방송, 중계유선방송 등 유료 방송국의 허가권은 방통위 허가 없이 미래부 장관이 독자적으로 갖게 된다. 반면 종합편성채널(종편), 보도채널 등에 대한 허가권은 방통위에서 담당한다. 종편과 보도채널의 사회 문화적 영향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런 구분은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 제한과 방송사 폐업 및 휴업 신고, 시정명령, 과태료 및 과징금 등 사후규제 영역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업계에선 IPTV, 케이블 등 유선 방송은 방송·통신 융합의 기반이고, 또 규제보다는 산업적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미래부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의 경우, 방송국 허가의 공정성, 객관성 확보를 위해 방통위 추천을 거쳐 미래부 장관이 허가하도록 했다. 옛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관계를 준용한 것이다. 이 같은 교통정리에 대해 미래부가 이명박 정부의 방통위 역할을 할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인허가의 경우, 관련한 재원구조, 공적책임 등에 대한 제반 심사를 방통위에 맡겼지만 행정 절차에 그칠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인수위는 향후 미래부와 방통위의 공무원을 한 부처처럼 인사교류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어, 방통위가 미래부에 예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방통위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KBS 이사추천 및 감사, 방송문화진흥회 및 EBS의 이사 및 감사 임명에 대한 사항 등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 및 임명 권한을 그대로 갖는 만큼 관리·감독을 받는 지상파 방송 입장에선 미래부와 방통위의 눈치를 함께 살펴야 한다. 이 같은 정부조직 개편안이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런 내용으로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미래부가 방송 관련 법제·개정 등 실질적인 기능을 모두 가져간다. 방통위 업무는 방송과 관련된 행정 절차에 국한될 수 있다. 김경환 상지대 교수는 “인수위 발표처럼 방송정책이 견제가 전혀 없는 독임제 장관에 의해 수행된다면 방송의 공공성과 표현의 자유에 치명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민주통합당도 “MB정부에서 방통위 문제는 조직이 아닌 수장의 문제였다”며 “방송정책의 미래부 이관은 1997년 공보처 시대로의 회귀를 공언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해 당사자인 방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상파 방송들은 인수위의 눈치만 살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방송협회 관계자는 “내부 논의는 하고 있지만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LTE 무제한 요금제’ 유명무실?

    ‘LTE 무제한 요금제’ 유명무실?

    3세대(3G) 무제한 요금제(월 기본요금 5만 4000원)를 사용하고 있는 이모(38)씨는 롱텀에볼루션(LTE)에서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찾았다. 대리점에서 권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9만 5000원부터. 그마저도 데이터 기본 제공량(14GB)을 초과하면 속도가 400Kbps로 제한됐다. 대리점 측은 말이 무제한 요금이지 속도를 제한하기 때문에 무제한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씨는 데이터 기본 제공량에서는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겠지만 막상 월 통신요금이 2배 가까이 뛴다고 생각하니 가입이 꺼려졌다. LG유플러스와 KT, SK텔레콤 등 이통 3사가 LTE 데이터 무제한을 표방한 요금제를 내놨다. 이통 3사 모두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출시한다. 3G 무제한 요금제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나 LTE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의사가 있는 이용자들은 이번 기회에 단말기 교체나 요금제 변경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이통 3사가 내놓은 상품들은 속도 제한이 없는 3G 요금제와는 다르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요금제에 ‘데이터 무제한’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주내용으로 한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통 3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를 비교해 봤다. 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3G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1기가바이트(GB) 내외, LTE 이용자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3GB다. 방통위가 최근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도 이를 반영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LTE 가입자가 1인당 사용하는 트래픽은 1745메가바이트(MB)로 3G 가입자(1인당 673MB)에 비해 2.6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월 데이터 이용량이 10GB를 넘지 않는 이용자라면 굳이 이통 3사가 출시한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기존 LTE 요금제를 변형한 데이터 안심 요금제를 추천한다. LG유플러스와 KT는 기존 LTE 요금제와 데이터 ‘안심옵션’(9000원)을 6000원으로 할인해 결합한 ‘LTE 데이터 안심 55·65·75’ 요금제를 출시했다. 한 달에 2.5~10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기본 용량을 초과하면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제한 없이 제공한다. SK텔레콤의 ‘LTE 55·65·75·88’ 요금제는 월 2~13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역시 용량을 초과하면 400k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이들 요금제는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받는 데 1GB 안팎의 데이터가 소모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고화질(HD) 동영상을 자주 보기는 어렵지만 인터넷 기사 검색이나 이메일 확인 등에는 지장이 없다. 반면 이통 3사가 내놓은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인터넷으로 HD 동영상을 자주 보거나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이통 3사는 기기당 7000~8000원을 내면 태블릿PC 등 다른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해서 쓸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와 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동일하다. LG유플러스 요금제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등 3종으로 각각 월 기본요금이 9만 5000원, 11만원, 13만원이다. 매월 14~24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면 2Mbps 속도로 제한한다. KT 역시 같은 요금에 14~24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18GB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제한109 요금제(월 10만 9000원) 한 가지만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기본 데이터양을 초과할 경우 임의적으로 속도를 제한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제4이동통신 출범 또 불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 3사에 이은 제4이동통신 사업자 출범이 또다시 불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허가신청법인인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에 대해 기간통신사업을 허가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기간통신사업자로 허가받으려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심사 항목별 평균 60점 이상, 총점 7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KMI는 총점 64.210점, IST는 63.558점을 각각 얻었다. 방통위는 “제4이동통신 선정을 통한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등 정책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네번에 걸친 사업자 선정에서 기간통신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후보가 없었다”고 제4이동통신 불허 배경을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5개 부처 인력 900~1000명… 업무분담 신경전

    새 정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정책은 물론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비롯한 연구·개발(R&D) 기능,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우정사업 등을 포괄하는 ‘매머드급’ 조직이 된다. 방송통신위원회 일부 조직과 문화체육관광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미래부의 본부 기준 인력 규모는 900~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관련 부처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 후속안 발표 이후 사업 수성과 예산에 골몰하고 있다.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8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당장 디지털콘텐츠 범위를 두고 방통위와 문화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수위는 디지털콘텐츠의 구체적인 업무 분담은 부처 간 실무 협조 과정에서 정하도록 했다. 게임과 방송프로그램의 디지털콘텐츠 포함 여부를 놓고 방통위는 이들 콘텐츠를 디지털콘텐츠로 받아들이는 반면 문화부는 문화콘텐츠라는 입장이다. 문화부는 3차원(3D) 기술사업, 스마트콘텐츠형 산업융합프로젝트 등 최소 13개 항목을 미래부에 넘겨야 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게임, 영상, 공연, 전시, 전자출판과 관련된 디지털 융·복합 사업 가운데 최소의 영역만 넘기기 위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방통위는 ICT 전담부처 신설은 불발됐지만 사실상 5년 전 정보통신부의 기능이 복원됐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ICT 부서가 이관되면서 방통위는 대폭 축소되지만, 옛 정통부 출신들 중심으로 현재 방통위 위상보다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옛 방송위원회 출신들도 방송 콘텐츠 진흥이 미래부로 넘어가는 만큼 굳이 미래부 행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미래부에서 보직 변경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저변에 깔려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문화부의 디지털콘텐츠 업무가 이관되면 ICT 핵심인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총괄이 가능해졌다”며 “ICT 생태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방통위가 주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
  • 문화부 “일부 업무 통째 빼앗길 판” 흥분, 방통위 “공직 보폭 넓어졌다” 내심 반겨

    정부 조직개편 후속안이 발표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디지털콘텐츠(문화부), 방송·통신 융합정책과 방송콘텐츠(방통위) 등의 업무를 떼어 가면서 실제로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23일 문화부는 겉으론 웃지만, 내상이 만만찮고, 방통위는 겉으론 울상이지만 속으론 쾌재를 부르는 모양새다. 일단 문화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던 국정홍보와 체육기능을 문화부에서 분리하자는 논의에서 벗어난 덕분에 “선방했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당장 ‘디지털콘텐츠산업과’와 ‘방송영상광고과’의 업무와 인력을 통째로 내놓아야 할 판”이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문화부가 당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방송 등 콘텐츠 진흥 관련 기능을 전반적으로 모두 관장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 지난해 2월 미디어렙법 도입과 함께 방통위에 빼앗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도 되찾지 못했다. 따라서 디지털콘텐츠와 방송, 영상광고를 주로 다뤄온 문화콘텐츠산업실과 미디어정책국은 앞으로 큰 폭으로 축소될 운명을 맞았다. 문화부는 2008년 옛 정보통신부 해체에 따라 디지털콘텐츠 업무를 넘겨받아 문화부 내 문화기술(CT)·전략소프트웨어 인력을 투입, 역점사업으로 키워 왔다. 3차원(3D) 기술사업과 스마트콘텐츠형 산업융합프로젝트 등이다. 이번에 디지털콘텐츠 부문을 이관한다는 것은 전통적인 문화부 소관이었던 영상, 공연, 전시, 출판 중 IT 기술로 연관된 디지털 융·복합 사업을 상당히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만 한 해 470억원 수준이고, 관련한 산하기관들도 한두 개가 아니다. 여기에 이번에 넘겨야 할 방송분야(독립제작사) 관련 콘텐츠 진흥 업무 예산 800억원을 넣으면, 전체 예산 가운데 1300억원이 잘려나가게 된다. 반면 방통위는 공무원 대다수가 이번 조직개편을 반기고 있다. 외부에는 “여야 협상 때까지 조직 사수를 위해 버티겠다”고 했지만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우선 정보통신부 출신의 방통위 관료들은 흩어졌던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모이고, 본부인력만 1000명 가까운 공룡 부처로 거듭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5년 전 정보통신부와 같은 막강한 권력이 주어진다. 방송위 출신들도 “손해 볼 것 없다”는 판단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우정산업본부를 가져오는 만큼 지역 우체국장 등 옮겨갈 자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차 정부 조직 개편] 미래창조과학부, 재정부와 함께 ‘투톱’ 부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창조 경제’를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가 경제부총리를 꿰찬 기획재정부와 함께 ‘투톱 부처’로 떠올랐다. 막판 대반전을 노린 외교통상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는 우정사업본부와 신성장 동력 등이 빠져나갔지만 부처 숙원이었던 통상 분야를 받아 ‘수지타산’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이다. 해양수산부는 부활했지만 조선·플랜트 등 산업 부문과 해양 운송·교통 정책 등이 빠져 기대만큼의 ‘강한 부처’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의 외청에서 승격한 총리실 산하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안전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미래부의 역할과 기능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지식경제부 등으로 분담된 과거 과학기술 기능 이관뿐만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의 산학협력, 지경부의 신성장 동력발굴 기획, 총리실 소관 지식재산위원회의 지식기획 전략기획단 기능 등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미래부에 ‘대한민국호’의 차세대 먹거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힘을 실어준 것이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모든 기능과 업무를 떠안으면서 ‘슈퍼 공룡’ 부처로 떠올랐다. 유민봉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간사는 “기초 과학기술과 ICT 기술을 분리할 때보다 한 부처에서 함께 하는 게 융합적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거대 부처인 미래부가 탄생되면서 상당수의 부처는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외교통상부는 마지막 보루였던 통상교섭권이 빠지면서 크게 위축됐다. ‘득’은 없고 당장 안보 외교와 한 축을 이루는 경제외교 기능은 약화되는 ‘실’만 얻게 됐다. 외교부로서는 원래부터 갖고 있던 조약 체결권만 존치됐을 뿐 통상 정책과 협상 역할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농식품부도 수산과 식품안전 분야가 빠졌지만 그나마 식품 업무를 지켰다는 점에서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는 평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 지원과 기초연구 지원 기능을 확보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당초 미래부 이관이 유력했지만, 우정사업본부 이관 등으로 인해 미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진 데 대한 경계론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사실상 과거 교육인적자원부 시절로 회귀하면서 체면은 세웠다. 지경부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우정사업본부를 내주었지만 통상 업무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직원 4만 4000여명의 거대 조직인 우정사업본부의 이관으로 외형적으론 축소됐지만 실익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방통위도 위상은 하락했지만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흩어져 있던 ICT 관련 업무와 기능들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됐다”며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디바이스(D) 전체를 아우르는 그림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부처종합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방통위-문화부 ‘조직개편 신경전’ 미래과학부 출범 맞물려 확전양상

    방통위-문화부 ‘조직개편 신경전’ 미래과학부 출범 맞물려 확전양상

    새 정부 조직개편이 모양새를 갖춰가면서 규제 기능만 남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몸집을 불리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막판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다. 여야 협상이 변수로 남은 가운데 ‘공룡부처’ 미래창조과학부 출범과 맞물려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21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통신 콘텐츠 진흥업무 이관 등을 다룬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방통위와 문화부의 샅바싸움은 연간 매출이 1조 5000억원대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방통위 방송통신발전기금을 향후 누가 책임지느냐는 데까지 확산되고 있다. 방통위는 표면적으로 조직개편에 반발하지만 내부에선 옛 정보통신부 출신을 중심으로 미래창조과학부행을 반기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인력과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방통위의 연구개발(R&D), 정보통신기술(ICT) 인력 등 1000명 가까운 공무원이 모여, 옛 영화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방통위는 본부 인력 500여명 가운데 통신정책국, 이용자보호국, 네트워크정책국 등 230~300명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방통위의 방송콘텐츠 진흥 기능과 문화부의 디지털콘텐츠 진흥 기능이 합해져 미래창조과학부 내에 방송진흥정책국이 새롭게 꾸려질 것으로 예상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통신 융합이란 시장 특성을 감안하면 조직의 70%가량이 떨어져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해 2월 미디어렙법 출범 과정에서 문화부에서 가져온 코바코와 방통위의 방송통신발전기금도 당연히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화부의 입장은 다르다. 문화부 내에선 “인수위가 ‘통신 등 콘텐츠 진흥 업무를 넘긴다’고만 언급해 방송 분야는 문화부로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다. 문화부 관계자는 “방통위의 방송기술 업무는 ICT를 다루는 미래창조과학부로 가는 게 맞지만 방송 콘텐츠는 한류 육성, 독립제작사·디지털 콘텐츠 진흥 등을 담당한 문화부로 오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문화부는 방송 콘텐츠 진흥 기능을 가져오면서 옛 정보통신부 정보화촉진기금과 옛 방송위 방송발전기금 등이 통합된 방송통신발전기금의 일부도 끌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방통위로 넘어간 코바코도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애초 광고는 문화부의 고유업무인 데다 ICT 부처나, 심의기구로 전락한 방통위에 방송광고나 방송 콘텐츠 업무를 준다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이같이 몸집 불리기에 나선 문화부이지만 고민도 있다. 통상기능을 지식경제부에 빼앗긴 외교통상부가 전 세계 28개국에 자리한 해외문화홍보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나 인수위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되지 않았다”면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정부조직 개편 부처 로비에 휘둘려선 안 돼

    5년 단위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정부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부처 반발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주 정부조직개편안을 공개하자 일부 부처들은 일제히 로비전에 나섰다. 조직과 권한, 인원을 다른 부처로 넘겨주거나 아예 없애야 하는 부처들은 저마다 반대논리를 내세우며 인수위와 정치권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장관이 직접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찾아다니는 모습에서는 절박함마저 묻어난다. 정부조직개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쪽이 옳다고 쉽게 단정 짓기 어렵다. 경제부총리 부활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뿐, 그 자체가 경제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은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이 농축돼 있는, 한정된 자원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통상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방안도 ‘통상외교의 실종’이라고 무조건 손을 내저을 게 아니다. 이제는 통상업무를 외교차원을 넘어 기업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외교와 통상을 분리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추세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인수위가 밝힌 조직개편안의 일부 내용은 논란의 여지가 없지 않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를 계기로 발족한 대통령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를 2년 만에 없애는 것은 성급했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원자력 진흥과 규제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맡게 되면 원자력 안전관리에 소홀할 소지가 많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 진흥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넘겨 규제와 진흥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창구가 이원화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방통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모두 ‘현안’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등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대 정부조직개편이 정부안대로 처리된 적은 없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1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조정·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총리와 경제부총리 역할 구분이 모호한 점, 미래창조과학부의 과도한 권한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터다. 정부조직개편안이 부처 이기주의와 공무원들의 밥그릇 지키기 차원의 로비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5년 전 정부조직개편 당시에도 관료주의의 벽에 부딪히자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역대 정부가 왜 정부조직을 개편하지 못했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처의 주장을 하나둘 들어주다 보면 정부조직개편안은 국정운영 철학이 없는 ‘빈껍데기’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 “영업정지 중에 편법 개통”…방통위, LGU+에 경고조치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영업정지 기간에 편법으로 신규 가입자를 모집한 LG유플러스에 경고조치를 내렸다. 또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불법 보조급 지급행위에 대해 사실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7일 전국 LG유플러스 대리점 등에서 신규로 개통된 3만 2571건과 7∼10일 명의변경된 3994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13건의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방통위는 “불법보조금 사실조사를 통해 시장과열을 주도한 사업자는 가중처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CJ특혜 논란’ 방송법시행령 개정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CJ 특혜법안’으로 불리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와 여성·문화분과에 보고했다. 주된 내용은 통신요금 인하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방송의 공공성 강화 등을 담았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선택형 요금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위해 휴대전화 제조사와 판매점에 대한 처벌 규정도 마련했다. 방통위는 또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규제와 진흥 업무 분리 방안도 업무보고에 포함시켰다. 현재 방통위의 방송통신융합정책실, 통신정책국, 방송정책국, 네트워크정책국 등 대부분의 진흥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에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에 따르면 당초 업무보고에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넣을 예정이었다. 이 개정안은 채널사업자(PP) 한 곳의 매출이 전체 유선방송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33%에서 49%까지 늘릴 수 있게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관련법 개정을 밀어붙이다가 CJ의 콘텐츠 독점력 강화를 우려한 국회와 학계의 거센 반대로 중단됐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방송법 개정령과 NHN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은 논란의 소지가 많아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ICT 전담 부처는 무산됐기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에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의 흩어진 ICT 기능 잘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해당하는 업종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경우 지정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 등 기간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NHN 등 부가통신사업자로의 확대를 놓고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미래부, 초대장관·조직통합·부처 간 역할조정이 성공 열쇠

    지난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유일한 신설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라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가치를 실현할 주무부처이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아우르는 거대 부처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부활인 데 반해 미래부는 처음부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과학·정보통신계 관계자들은 물론 편입 대상 부처 공무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부 신설 과정의 핵심과제는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초대장관을 누가 맡느냐가 초유의 관심사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라는 이질적인 성격의 업무를 ‘창조경제’라는 슬로건 아래에 묶으면서 장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 출범 당시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를 묶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했지만, 장관들이 뚜렷한 철학을 제시하지 못하고 조직논리에 휘말리면서 단명하고 결국 부처 내 혼란으로 이어진 교훈도 있다. 초대장관은 인수위가 미래부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미래부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실용형’ 장관으로는 김창경 전 교과부 2차관이 거론된다. 김 전 차관은 박 당선인 캠프에서 미래부 구상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조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과학기술의 산업화를 중시하는 ‘성장동력형’ 장관으로는 산업계 출신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이석채 KT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 측면에서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이나 강태진 전 서울공대 학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직통합 역시 중요한 과제다. 미래부는 구 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물론 지식경제부 등 다른 부처의 연구개발(R&D) 조직 등이 결합하는 형태다.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구 과기부와 방통위가 150~200명 수준이고 나머지 조직은 30~80명 규모다. 단순한 부처 재배치가 아니라 융합을 전제로 부처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리려면 기존 조직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 통합대상인 한 부처 공무원은 “기획조정실이나 전략기능 등 요직에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미래부에서의 위상이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외에는 부속기관이나 외청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미래부의 역할 조정도 관전 포인트다. 교육부와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대학교육 및 기초연구 지원을 놓고 볼썽사나운 부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수조원 이상의 예산을 맡고, 대학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지원 기능의 향배가 주목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외교통상부 등 일부 공무원 ‘멘붕’

    외교통상부 등 일부 공무원 ‘멘붕’

    공무원 사회에 또다시 ‘세종청사 이전’이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 소속 기관이 서울이나 과천청사에 남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것이 불과 2년 남짓 전인데, 차기정부에서 다시 꼼짝없이 세종청사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일단 정부서울청사는 배치 계획이 완료돼 새 부처가 들어올 공간이 없다. 또 세종시특별법에서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외교통상부 등 서울에 남는 6개 행정기관을 못박아 뒀기 때문에 신설 부처 등은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서울에 남을 수 없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중추인 교육과학기술부도 세종청사로 이전하고 옛 정보통신부도 이전 대상 조직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행이 불가피한 이유다. 특히 행안부의 정보화 총괄 기능이 미래창조과학부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행안부 직원 중 일부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행안부 정보화전략실 소속 직원 일부와 5년 전 정보통신부 해체 뒤 행안부로 옮긴 직원들은 특히 전전긍긍하고 있다. 새로운 부처에서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희망자가 없을 경우 자칫 타의로 또다시 소속 부처를 바꾸고 세종시로 내려가야 하는 ‘0순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화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서기관은 16일 “우리뿐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기능 직원들도 자신들의 업무가 어떻게 될지, 개인의 삶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면서 뜨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당초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 외교통상부도 좌불안석이다. 통상 기능이 세종시로 이전하는 지식경제부로 넘어가면서 통상 조직 역시 세종시에서 근무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서다. 일각에서는 통상 조직이 지경부와 합쳐지더라도 업무 특성상 ‘서울 잔류’라는 희망 섞인 전망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효율적인 부처 운영을 위해 통상 기능도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상교섭본부의 한 공무원은 “조직 분리도 충격인데 집까지 (세종시로) 이사해야 할 처지여서 패닉 상태”라고 털어놓았다. 폐지된 특임장관실 소속 직원 일부와 방송통신위 일부 직원들도 세종시행 가능성이 높다. 방통위의 한 공무원은 “이미 세종시로 옮긴 부처의 직원은 예고됐던 만큼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으나, 이번 직제개편에 따라 이주하는 기관은 준비기간이 짧아 더욱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세종청사로 이사한 지 한 달가량된 국토해양부의 해양 공무원들은 세종시 잔류를 원하고 있다. 감종훈 정부청사관리소장은 “부처를 세종시에 새로 두기 위해서는 이전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치고 공청회를 가진 뒤 대통령의 최종 결재 이후 관보에 고시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조만간 세종시특별법과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통해 행정기관 재배치 종합계획이 다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처 종합·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R&D·ICT 총괄… 일자리·창조경제 ‘동력’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창조경제’를 전담하는 핵심 부처다. 미래부는 옛 과학기술부에 정보통신부까지 합쳐진 형태다. 여기에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도 옮겨졌고 산하에 원자력위원회를 두는 공룡 부처다. 미래부는 박 당선인이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창조경제’의 기반 구축, 성장 동력 발굴, 일자리 창출 등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미래부는 올해 11조원이 배정된 국가 연구 개발(R&D) 예산 배분과 조정을 맡는다. 현재는 대통령 직속인 국과위에서 담당하고 있다. 국과위의 R&D 예산 배분·조정 기능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가진 R&D 업무뿐 아니라 지식경제부의 산업 응용 R&D, 방통위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까지 포괄하게 된다. 기초연구부터 ICT까지 각 부문의 응용연구와 일자리 창출까지 포함한 주요 정책과 집행을 아우르는 것이다. 발표 내용에 ‘미래 인재 양성’도 언급된 만큼 업무 분담에 따라서는 대학 R&D 지원 부문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당초 별도 부처 신설이 검토됐던 ICT 전담 조직은 미래부 산하에 통합됐다. 기술 융합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대신 미래부에 ICT를 전담할 ‘ICT 차관제’를 도입된다. ICT 차관이 이끌게 될 ICT 전담 조직은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의 진흥 업무와 지경부의 정보통신정책·정보통신산업 육성 기능, 행정안전부의 정보 보안 정책 기능 등 ‘ICT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맡고 있는 게임 등의 콘텐츠 정책 기능이 더해지면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기기(D)’로 이뤄지는 이른바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체계 정비가 완성된다.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ICT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통합, 융합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부로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방송통신 산업의 규제와 진흥 업무를 맡아 온 방통위는 규제 기능만 남기고 진흥 기능은 미래부의 ICT 조직으로 옮겨진다. 유 간사는 “방통위가 진흥과 규제를 함께 하면서 업무 처리 속도가 늦어지는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려도 없지 않다. 장기적인 기초분야의 과학기술과 단기적인 실용분야의 정보통신 등 각기 성격이 다른 두 부문이 한 지붕 아래 묶인 만큼 어느 정도의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휴대전화 현금지원 상술’ 주의보

    ‘페이백’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페이백 약속을 믿었다가 피해를 봤다는 민원이 지난해 10월 이후 매월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할 때 휴대전화 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은어 등을 써가며 현금을 되돌려 주겠다는 약속을 제시할 경우 계약 체결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페이백은 휴대전화 판매점 등에서 고객에게 휴대전화를 판매한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휴대전화 판매비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영업 방식이다. 페이백은 계약을 체결하고 보통 3개월 후 가입자 은행계좌에 입금되는데, 적게는 위약금에서 많게는 60만원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두 마리 토끼’ 놓친 방통위, 집토끼 뺏길까

    ‘두 마리 토끼’ 놓친 방통위, 집토끼 뺏길까

    새 정부의 조직 개편안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디어정책의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질지 주목된다. 방송 조직과 정보통신기술(ICT) 조직의 분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이는 공영방송의 지배 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방송과 통신을 결합한 거대 방송통신위원회를 내놓았으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ICT 정책 공약인 ‘통신요금 인하’ 및 ‘IPTV’ 활성화 등이 좌절됐고 방송의 공익성도 크게 저해됐다. 14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방송정책 조직과 ICT 조직을 함께 운영 중인 방통위는 지난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방송과 통신 분야로 나눠 인력을 파견했다. 업무보고가 분리되면서 방송 정책이 별도 조직으로 분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 정부의 방송통신 정부 조직 개편 방향 등에 대해 인수위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채수현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선 때부터 현재까지 새 정부에서 방송 부문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제대로 밝힌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정책 개편의 열쇠는 박 당선인이 약속한 ICT 전담 조직의 규모와 범위에 달려 있다. ‘정부 3.0 프로젝트’를 책임질 공룡조직으로 출범할 경우 방송까지 포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놓고 미디어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나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독립성 확보를 전제로 ICT 관련 부처 산하에 위원회 형태의 방송 조직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는 별도 조직으로 완전히 독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 학자는 아니지만 박 당선인의 정책 자문을 맡은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새 정부에선 ‘정보통신방송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정책을 고려했다기보다는 ICT 인프라 확충에 무게중심을 둔 개편안이다. 다만 이 교수가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위원으로 박 당선인에게 지근거리에서 조언을 해 온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이 교수는 방송통신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교수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방통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축을 벌여 온 방송 광고 편성, KBS·EBS 등에 대한 이사 선임, 콘텐츠 진흥 등의 분야는 새 부처로 이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막대한 예산을 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방송 광고 판매권과 지상파 방송의 이사 선임, 방송발전기금 운용 등은 현재 방통위의 몫이다. 콘텐츠 진흥 분야에선 방통위와 문화부가 방송사와 독립 제작사 영역을 각각 나눠 맡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방통위가 거대 위원회로 탈바꿈하기 전까지 이 같은 권한의 대부분은 문화부 차지였다. 방통위의 위상 약화가 거론되면서 문화부 내에선 벌써부터 옛 지위를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한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한 미디어렙법의 영향으로 방통위에 넘겨준 코바코를 되찾아 온다면 한류 산업 육성 등을 위한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달 초 김용수 방송진흥기획관을 방송 분야를 다루는 인수위의 여성문화분과위에 파견하면서 통신 분야와 별도로 업무보고 준비에 들어갔다. 방통위와 문화부 내에선 김 기획관이 방송 분야에 해박한 ‘방송통’이 아닌 만큼 형식적인 보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인수위는 방송 분야 보고가 마무리되는 오는 17일 이후 새 정부 미디어정책에 대한 윤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靑, 이상득·최시중·천신일 특사 검토…野 “권력 비리 인사들에게 또 면죄부”

    靑, 이상득·최시중·천신일 특사 검토…野 “권력 비리 인사들에게 또 면죄부”

    이명박 대통령이 설(2월 10일)을 전후해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을 단행하기로 하고 대상자와 기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특별사면 대상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왼쪽)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오른쪽)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이 대통령의 처사촌인 김재홍 전 KT&G 이사장 등이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기 내 특별사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사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으며 결국 대통령이 최종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만 가능한데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 전 방통위원장, 천 회장, 김 전 KT&G 이사장 등은 모두 최근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고 형이 확정돼 특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달 말쯤 1심 재판 결과가 나온 뒤 본인이나 검찰이 항소를 포기할 경우 특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특사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권력형 비리 인사들을 풀어주기 위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권력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고 또다시 권력을 남용해 면죄부를 주겠다는 것은 천벌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 설 특사를 단행하면 임기 중 7번째가 된다. 특사를 위해서는 사면 대상자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달 중은 어렵고 시기는 설 연휴 전후가 될 전망이다. 김성수 기자 sskim@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KT “LG유플러스 불법 영업”

    KT가 LG유플러스에 대해 영업정지 기간에 불법 영업을 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7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통신 3사의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가 시행된 지 하루 만이다. LG유플러스는 30일까지 24일간 신규 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다. KT는 8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에 LG유플러스의 불법행위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부산과 수도권 지역에서 LG유플러스 가입을 시도했는데 두 번 모두 신규 가입이 가능했다”며 “방통위가 엄중 조치를 내릴 때까지 제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미리 가개통해 놓은 스마트폰 계정을 번호이동 신청자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실장은 “가입서에 작성한 번호와 개통번호가 달랐다”며 “(영업정지 전인) 지난 주말(5~6일) 접수한 가입 신청자를 위해 7일 한시적으로 전산망을 열어 놨는데 이 과정에서도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경쟁사가 과대포장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5~6일 예약 모집분에 대한 7일 개통 건은 방통위도 정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며 “7일부터 번호이동, 신규가입, 명의 변경을 전산상에서 완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산 확인 결과 방통위에 사전 제출한 건 이외 추가 개통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조직개편 타깃 지경·교과, IT진흥·고졸채용 확대 성과 ‘세일즈’

    조직개편 타깃 지경·교과, IT진흥·고졸채용 확대 성과 ‘세일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르면 9일부터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일주일가량 진행되는 업무보고에서 각 부처는 지난 5년간 추진된 정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새 정부에서의 추진 과제를 인수위와 협의한다. [조직개편] 방통위, 정보·통신·방송 통합 정책방안 마련 초점 정부 조직개편 논의의 중심에 있는 지식경제부는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1급 간부회의를 여는 등 긴밀하게 대응책을 모색했다. 기본적인 부처 업무 소개와 함께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간 자율협약 등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사항에 맞춰 보고를 준비해 왔다. 지경부 관계자는 7일 “당선인이 중소기업 정책, 상생 등을 강조한 만큼 그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하 우정사업본부의 ‘청’ 승격 등 ‘우정사업본부 사수’의 당위성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정보기술(IT) 분야를 미래창조과학부에 내어 줄 가능성이 큰 만큼 IT 산업 진흥 정책의 성과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 신설로 조직구조 및 역할에 큰 변화가 예고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차기 정부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인수위를 설득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초학력 지원체제 구축이나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제도 정착, 고졸채용 확대 및 선(先)취업 후(後)진학 생태계 조성, 누리 과정, 국가장학금 정책 등이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선인의 공약과 충돌하는 일부 정책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입학사정관제, 교원 직무표준, 학업성취도 및 교원평가 등이 거론된다. 또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중1 자유학기제 도입에 따른 영향도 부처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교과부가 부처 통폐합 최고의 성과로 꼽고 있는 교육과학 융합 교육이나 대학정책도 부처 개편에 따라 적잖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중장기 과제 위주로 구성된 과학정책은 미래부로 이관돼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예산삭감 등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을 업무보고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박 당선인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정보·통신·방송 관련 정책기능을 통합하고 관장하는 전담부처 신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와 관련된 정책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행정·안보] 행안부-지방경쟁력 강화, 국방부-전작권 전환 보고 행정안전부는 인수위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정부조직 개편의 밑그림 작업을 맡고 있는 만큼 긴장감 속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몇 가지 인수위 보고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적으로 검토, 반영해 실현 가능한 실무적인 업무보고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공무원 인사 문제, 지방 재정위기, 지방경쟁력 강화 등에 대해서도 계승과 혁신의 차원에서 보고안을 준비했다. 통일부는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을 기반으로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 등 정치·군사 정책과 남북교류 확대 등을 기조로 한 대북 투트랙 방안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및 군사 도발 등에 대한 엄중 제재 등 원칙론을 펴되 남북관계는 신뢰를 기반으로 대화의 유연성을 가미해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구상이다. 또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사업 확대 등도 보고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박 당선인이 제시한 북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한·미·중 3자 전략대화 가동의 경우 관련국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1.5 트랙’ 협의체를 추진 중이다. 또 미국 등 4강 외교의 주요 현안 및 대통령 취임 후 순방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보고된다. 국방부는 주로 군사대비태세 등에 초점을 두고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국방개혁,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동맹의 현황과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부지휘구조와 병력구조 개편, 군의 간부비율 상향 계획, 국방경영효율화 계획 등이 해당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 상황과 방위력 개선사업의 일환인 차기 전투기 사업(FX)의 추진 현황도 포함된다. 군 복무기간 18개월 단축 방안에 대해서는 인수위 측의 요청이 오면 보고하도록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심도 있게 장기간 검토할 사안인 만큼 인수위 측과 토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공정위-징벌적 손배제, 고용부-근로시간 단축 부각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평가와 현안, 그리고 향후 과제 등을 중심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제민주화 정책이나 세제 개편, 외국인 자본 유출입 규제 등 각종 현안이 모두 걸려 있다. 박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경제민주화’의 구체 방안 마련은 공정위의 몫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적용, 전속 고발권 완화, 담합 때 과징금을 최대 100%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 제도의 감면폭 조정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 보고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등이 집중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보금자리 주택정책 개선안과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한 아파트 분양가 폐지, 각종 세제 개편 필요성 등을 보고서에 담기로 했다. 대중교통법 개정에 따른 택시업계 지원책과 철도운영 경쟁체계 도입 방안도 주된 보고 내용이다.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데 따른 문제점을 중심으로 보고하되 대중교통 전반에 걸친 육성책도 함께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부채나 하우스푸어 대책 등 현안을 떠안은 금융당국도 분주하다. 우선 금융취약계층이나 하우스푸어의 기준을 세우는 작업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어떤 방식으로 마련할지, 수혜자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지 등을 관련 기관과 함께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공약에 채무감면대상 등 구체적인 정의가 없어 폭넓은 혜택이 되레 도덕적 해이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복지부-무상보육 확충, 법무부-검찰개혁 방안 고심 인수위 내에 고용과 복지를 한 분과에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생애맞춤형 복지, 자활 및 사회서비스 확충에 초점을 맞춘 사회정책이 업무보고 과정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박 당선인의 주요 복지 공약들에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데다 전면 무상보육의 경우 맞벌이 가정 역차별 등 현장에서 부작용이 끊이지 않아 내부적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 공약이 워낙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전했다. 법무부 업무보고의 관심 사안은 단연 검찰개혁 방안이다. 자체 개혁안 마련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우선 검찰 개혁을 위한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법무부와 검찰은 자체 개혁카드가 먼저 공개될 경우 더 강도 높은 개혁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보고 주요 업무보고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우리도 인수위에서 어떠한 메시지가 있어야 업무보고를 준비하는데, 현재는 개괄적인 내용만 준비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위에서 별다른 요구가 없는 만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인재 10만 양성 프로젝트’ 구체화 방안을 준비했다. 부처종합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통사 영업정지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30일까지 휴대전화 신규 가입자와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다. 단말기 교체나 요금제 변경, 인터넷TV(IPTV) 가입 등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한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보조금 출혈 경쟁을 벌인 이동통신 업계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1월 31일~2월 21일)과 KT(2월 22일~3월 13일)도 순차적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다. 방통위는 7일부터 LG유플러스의 불법 영업 여부와 SK텔레콤과 KT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시장 과열 양태 등을 주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가입자 이탈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기 때문에 단말기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무선 결합상품이나 U+TV G와 070플레이어 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새 서비스나 요금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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