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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이통사 불법보조금 등 직접 제재

    이동통신사 불법 보조금 이중 규제가 사라진다. 지금까지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양분해 온 규제 권한을 방통위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통위가 불법 보조금 등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불이행한 이동통신사에 직접 영업 정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보고했다. 또 명령을 불이행했을 때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제도도 신설한다. 현행법으로는 시정 명령은 방통위가 내리지만 이에 따른 사업 정지 명령 권한은 미래부가 갖고 있어 제재 효과가 떨어지고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방통위가 온전히 ‘칼자루’를 쥐게 되면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자의 반복적인 위법 행위도 억제될 전망이다. 개정안에는 불이행의 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되면 사업 정지 대신 이행 강제금(하루 1000만원)을 부과하는 제도도 담겼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행법에서는 사업 정지와 형사 처벌 외에는 대안이 없어 사업자의 불법 행위에 고의가 없거나 잘못이 경미할 경우 과도한 제재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도 이중 규제 해소를 반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시정 명령을 내린 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이 사업 정지를 명해 피규제자인 통신사업자의 불편과 혼란을 키웠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법 집행의 효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단말기 보조금 이중 규제가 이통사들에 ‘약발’이 그다지 먹히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날도 방통위는 오는 20일 영업 재개를 앞둔 이통 3사 마케팅 부문 임원을 불러 영업 재개 이후 과열 자제를 당부했다.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관계자는 “영업 정지로 인한 실적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이통 3사가 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면서 “불법 보조금 등을 사용하지 말고 합법적인 경쟁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래부도 영업 재개 시점에 맞춰 이통사 정책협력 부문장들을 직접 만나 시장 안정화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T, 영업 재개 6일 만에 9만명 유치… “저가폰 전략 덕” “과다 보조금 탓”

    지난달 27일 단독 영업에 나선 KT가영업 재개 6일 만에 9만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하자 경쟁사들이 과다 보조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KT는 출고가를 인하한 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해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일까지 모두 9만 391명, 경쟁사 단독 영업 때의 일평균 고객 수천명보다 높은 일평균 2만 3000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KT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이 긴 탓에 대기 수요가 많았던 데다 갤럭시S4 미니와 옵티머스GK 등 출고가를 인하한 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 덕분”이라면서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의 40%가 저가 스마트폰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저가 단말기 영향으로 포장했지만 반값 단말기를 통한 가입자 유치는 사실상 25%에 불과했다”면서 “갤럭시S5 등 최신 단말기에 80만원대의 과도한 보조금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저가단말기 출고가 인하 효과로 포장했으나 이는 시장 주력 단말기에 보조금을 투입하기 위한 위장술”이라면서 “KT가 백화점식 불법 보조금으로 1, 2월 수준의 시장 교란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과 관련, KT의 부사장급 임원을 불러 사전 경고를 한데 이어 지난 1일 KT 대리점과 판매점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 실태점검을 벌였다. 2일에는 KT 서초 사옥을 방문했다. KT는 방통위의 현장점검에 대해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영업 현장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LG유플러스 일시적 출고가 인하는 보조금 꼼수”

    한 시민단체가 LG유플러스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격 인하를 두고 할인을 가장한 불법 보조금 꼼수라고 지적했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29일 성명서를 내고 “LG유플러스의 출고가 인하 논란은 변칙적 불법 보조금 지급이며 가입자만 뺏으면 된다는 이동통신사의 시장교란 형태”라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어 “이통사가 제조사의 단말기 가격 결정에 개입하고, 팬택의 경영난을 악용했다”면서 “이는 방통위의 단순한 제재 일변도의 무능한 대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태를 방치할 경우 ‘서비스와 단말기 분리’를 통한 단통법 제정 취지가 퇴색하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남겨질 것”이라면서 “불법 보조금 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조기 경보 및 적극적 억제 시스템을 구축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팬택의 베가 시크릿업 출고가를 기존 95만 48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35만 53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택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7일 만에 인하 조치를 전면 중단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래부 장관과 방통위원장의 미소

    미래부 장관과 방통위원장의 미소

    최문기(오른쪽)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4일 경기 과천의 한 식당에서 최성준(왼쪽) 신임 방송통신위원장과 오찬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방송·통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지금 & 여기] 최성준 위원장이 직면한 이상과 현실/김양진 산업부 기자

    [지금 & 여기] 최성준 위원장이 직면한 이상과 현실/김양진 산업부 기자

    뒷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제재에 대해 억울해하지 않는 사업자는 없다. 특히, 지난달엔 복수사업자 동시 영업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추가 제재까지 내려져 불만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데도 방통위 제재에 맞서 정식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간 큰’ 이통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방통위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의식해서다. 방통위는 영업정지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침을 수립하거나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방통위가 어떤 식으로 보복할지 모르기 때문에 행정소송이 아무리 법으로 보장돼 있다고 하지만 꿈도 못 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통위 결정은 사실상 대법원 최종심과 같다”고 덧붙였다. 막강한 파워를 휘두르지만 방통위 제재에서 대법원 판결과 같은 권위를 찾기는 어렵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법원의 결정은 판례로 남아 이후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만 방통위 제재 기준은 수개월 만에 쉽게 바뀌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방통위가 주도 사업자를 선별해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제재 결과들을 보면 ‘오락가락’이라는 수식어가 딱 어울린다. 지난해 3월 제재 때 벌점이 가장 높았던 SK텔레콤은 과징금 처분만 받았다. 하지만 4개월 뒤 가장 큰 벌점을 받은 KT는 7일간 단독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고, 5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엔 최고 벌점을 받은 SKT는 또 영업정지 없이 과징금만 부과 받았다. 반면, 올 3월엔 벌점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에 14일, 2위 SKT에 7일 영업정지 제재가 내려졌다. 물론 “벌점 차가 적었다”는 등 방통위가 건건이 해명한다. 하지만 하루 번호이동자만 수천~수만 명, 또 그 결과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되는 살벌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런 설명이 곧이곧대로 들릴 리 없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서비스 개발이나 요금인하 노력보다는 (방통위에 대한)로비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합의제 의사결정이 방통위원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하고 무책임만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달 초 최성준 신임 방통위원장이 취임했다. 규제기관의 권위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잘 아는 법관출신이다. 최 위원장이 직면한 현실은 이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방통위의 보조금 축소 명령에 사업자들은 보조금 대란(大亂)으로 화답한다. 기준과 원칙이 흔들린 제재는 필연적으로 편들기 논란만 키우고 권위 실추를 부추길 뿐이다. ky0295@seoul.co.kr
  • ‘반짝 단속’ 비웃는 성매매 채팅 사이트

    2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 ‘x메이트’에는 ‘조건 만남(금전 거래를 동반한 성관계)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이 오전부터 올라왔다. 반나체의 사진을 올려놓고 ‘얼굴, 몸매가 뛰어나다’, ‘시키는 것은 다 할 수 있다’는 등 낯뜨거운 글도 이어졌다. 직접 채팅을 시도해 보니 상대방은 ‘지역이 어디냐’, ‘시간은 언제가 좋으냐’며 ‘1시간에 15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달 14일 이 사이트에서 조건 만남을 유도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18명을 검거한 바 있다. 동성애자 최대 커뮤니티인 ‘이반xx’에서 남성 동성애자를 고용한 뒤 영문 마사지 사이트 ‘람xx’ ‘쿨xx’ 등을 만들어 외국인 대상 성매매로 1년 동안 6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일당도 지난 2월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알선책이 성매매자를 구했던 채팅 사이트와 그가 운영했던 외국인 전용 마사지 홈페이지 역시 정상 운영되고 있었다. 경찰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불법 성매매를 단속한 이후에도 해당 사이트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개인 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대화이기 때문에 적발이 어려운 데다 성매매 알선책 등을 잡아들여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불법 정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 폐쇄나 운영자 책임을 묻기 어려운 탓이다. ‘x메이트’ 사이트를 적발했던 중랑서 관계자는 “성매매는 현장을 적발해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팅 사이트에 성매매를 의도한 글을 올리더라도 수사하기는 어렵다”면서 “설사 성매매를 적발하더라도 사이트 운영자에게 책임을 물을 법적 근거가 없어 이런 일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음란물 사이트를 심의, 규제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단속의 어려움을 표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채팅 사이트는 음란물을 직접 게시하는 곳이 아니어서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건 만남’을 하자는 글 자체가 음란물이 아닌 데다 개인 간 채팅 내용까지 들여다볼 수 없어 채팅 사이트 운영자에게 관리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는 “채팅 사이트 운영자가 광고나 채팅 사용료를 받고 있는 만큼 운영자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SK·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왜?

    SK·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왜?

    SK·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옮겨갔다. 지난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앞다퉈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이통사들이 1년여만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고 다시 ‘무제한’을 키워드로 경쟁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발동을 건 곳은 장기간 영업정지 끝에 오는 5일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일 오전 이상철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8만원대에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 이 요금에 5000원을 더하면 전용 부가서비스 8종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등이다.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제별로 매월 1만 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실제 비용은 각각 6만 2000원과 6만 7000원으로 낮아진다. 요금제가 음성, 문자, 데이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요금제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가 이러한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영업 재개를 앞두고 가입자를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 영업정지가 풀리지만 다음달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다시 추가로 정지된다. 그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추가 영업정지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방통위 영업정지 기한은 타사보다 일주일 이상 길어 타격이 예상된다 따라서 LG유플러스로서는 이번 영업 재개 기간에 시장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상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파격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승부수를 걸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3G 망이 없어 LTE 데이터로 네트워크가 과부하되면 음성통화까지 장애가 발생하는 구조여서다. 이러한 부담을 감안하면서도 데이터 무제한을 앞세워 요금제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경쟁사들도 지지 않고 바로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에 옵션을 추가하거나 데이터 제한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선보였다. 8~16GB인 월 기본 제공량에 매일 2GB를 더 제공하는 것이다. 초과분에 대해서는 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속도를 제한한다. 아울러 Btv 모바일,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3G 등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위한 데이터 무제한 옵션 상품도 2종 출시했다. KT도 무제한 요금제를 준비 중으로,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간담회 도중 SK텔레콤이 유사한 요금제를 발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LG유플러스측 임원이 간담회 도중 SK텔레콤을 맹비난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은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가)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좋지만 상도의에 어긋난다. 특히 타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간담회를 하는 중에 이렇게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점잖치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상철 부회장도 “우리가 이통 3사 중에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타사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해도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 타사도 무작정 뒤따르지 말고 깊이 고민하고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우리도 수개월 전부터 요금제 출시를 준비했다. LG유플러스를 뒤쫓아 내놨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라며 “우리 상품은 비싼 요금제를 쓰는 일부 사용자가 아니라 중저가 사용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텔레콤·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KT까지 가세

    SK텔레콤·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KT까지 가세

    SK텔레콤·LG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신경전’ KT까지 가세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옮겨갔다. 지난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앞다퉈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이통사들이 1년여만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고 다시 ‘무제한’을 키워드로 경쟁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발동을 건 곳은 장기간 영업정지 끝에 오는 5일 영업을 재개하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일 오전 이상철 부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8만원대에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 2종을 출시했다.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 이 요금에 5000원을 더하면 전용 부가서비스 8종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등이다.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면 요금제별로 매월 1만 8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실제 비용은 각각 6만 2000원과 6만 7000원으로 낮아진다. 요금제가 음성, 문자, 데이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요금제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가 이러한 요금제를 선보인 것은 영업 재개를 앞두고 가입자를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 영업정지가 풀리지만 다음달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다시 추가로 정지된다. 그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인한 추가 영업정지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방통위 영업정지 기한은 타사보다 일주일 이상 길어 타격이 예상된다 따라서 LG유플러스로서는 이번 영업 재개 기간에 시장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상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파격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로 승부수를 걸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3G 망이 없어 LTE 데이터로 네트워크가 과부하되면 음성통화까지 장애가 발생하는 구조여서다. 이러한 부담을 감안하면서도 데이터 무제한을 앞세워 요금제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경쟁사들도 지지 않고 바로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기존 요금제에 옵션을 추가하거나 데이터 제한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3종을 선보였다. 8~16GB인 월 기본 제공량에 매일 2GB를 더 제공하는 것이다. 초과분에 대해서는 망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속도를 제한한다. 아울러 Btv 모바일, 멜론 모바일 스트리밍 클럽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3G 등 저가 요금제 가입자를 위한 데이터 무제한 옵션 상품도 2종 출시했다. KT도 무제한 요금제를 준비 중으로,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간담회 도중 SK텔레콤이 유사한 요금제를 발표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LG유플러스측 임원이 간담회 도중 SK텔레콤을 맹비난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은 “우리는 이 요금제를 3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가) 국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좋지만 상도의에 어긋난다. 특히 타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간담회를 하는 중에 이렇게 보도자료를 내는 것은 점잖치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상철 부회장도 “우리가 이통 3사 중에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놓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타사가 유사한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해도 네트워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울 수 있다. 타사도 무작정 뒤따르지 말고 깊이 고민하고 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우리도 수개월 전부터 요금제 출시를 준비했다. LG유플러스를 뒤쫓아 내놨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라며 “우리 상품은 비싼 요금제를 쓰는 일부 사용자가 아니라 중저가 사용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데이터 무제한 이제 나오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데이터 무제한, 시기가 묘하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데이터 무제한, 신경전 난리네”,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데이터 무제한,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최 방통위원장 후보 의혹 명백히 석명해야

    어제 열린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시 한번 공직의 엄중함을 일깨워준 자리였다. 최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득세 탈루 의혹에 대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토지를 임대하고 1년에 150만 원씩을 받았다며 이를 종합소득에 가산하지 않고 신고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취업도 하지 않은 딸이 1억 4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딸의 예금이 일순간 늘어난 것이 아니라면서 세금을 정확히 납부하기 위해 세무사에게 금액 산정을 의뢰했다고 했다. 30년 가까이 법관생활을 한 이로서 누구보다 법적인 문제를 훤히 꿰뚫고 있을 터인데 이런 군색한 ‘해명’을 늘어 놓으니 민망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세 차례나 대법관 후보에 오른 정통 법관에게서 석연치 않은 흠이 드러났으니 국민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고위 공직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한결같은 눈높이를 감안하면 최 후보자는 흔쾌히 ‘적격’ 판정을 받기 어렵다. 더구나 방통위는 국회 의결을 거친 야당 추천 상임위원 후보자에 대해 ‘경력 부족’을 이유로 퇴짜를 놓은 마당 아닌가. 국회가 부적격 의견서를 채택해도 대통령이 이를 따라야 할 법적 의무는 물론 없다. 국회법은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한 지 20일이 지나도록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내정자를 자동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 고유의 업무 특성을 생각하면 방통위 수장은 여야 모두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인사가 맡아도 원만하게 끌어가기 힘든 자리다. 지금 방통위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단말기유통법 국회 통과, KBS 광고 폐지·수신료 인상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잇단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보호 대책 또한 시급을 다투는 문제다. 하나같이 고도의 전문성과 정무적 감각, 통합·조정능력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최 후보자는 기왕에 평생 법관의 소신도 꺾고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보다 결연한 자세를 보여줘야 마땅하다. 적어도 재산형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의례적인 해명에 그칠 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사회 기부라도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확고한 도덕적 리더십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복마전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제대로 이끌어가기 어렵다. 단순히 인사청문회에 통과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 최성준 “KBS수신료 인상 필요”

    최성준 “KBS수신료 인상 필요”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일 지상파방송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등 민간방송에 노사 동수로 편성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강제하는 ‘방송법 개정’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편성위원회는 필요하나 민영방송에 구체적 형태를 강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방송법 개정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안 중 하나다. 최 후보자의 발언은 방송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입장과 사실상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 청문회장에서는 한때 방송법 개정을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재연되기도 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KBS 이사 구성이 여당 7명, 야당 4명 추천으로 이뤄져 있는데 방송 공정성을 위해 합당하냐’는 질문에는 “방송 공정성 측면만 생각하면 숫자 비중이 의도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회 운영 문제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KBS 수신료 인상 문제에는 “방송통신위원회 검토에 따르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해 수신료 4000원 인상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 후보자는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선 “2005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토지를 임대하고 1년에 150만원을 받았는데 가벼이 생각하고 그 부분을 종합소득에 가산하지 않고 신고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취업하지 않은 딸이 1억 4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것에는 “증여는 한꺼번에 된 게 아니어서 증여세 납부에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고삼석 방통위원 후보자 부적격” 법제처 유권 해석… 민주당 반발

    야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차기 상임위원 후보자가 된 고삼석 중앙대 겸임교수에 대해 법제처가 ‘부적격’ 해석을 내렸다. 이에 민주당은 ‘일개 부처의 입법권 침해’라며 크게 반발했다. 방통위는 25일 “최근 고 후보자의 경력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일부 경력이 상임위원 자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24일 국회에 재추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법제처는 고 후보자의 국회의원 비서관과 보좌관(3년 11개월) 경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5년 2개월),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와 객원교수(5년 3개월) 경력이 자격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상임위원 자격 기준은 방송·언론·정보통신 관련 분야의 ▲부교수 이상 직급 15년 이상 경력자 ▲2급 이상 공무원 ▲단체·기관 15년 이상 경력자 ▲이용자 보호활동 15년 이상 경력자 등이다. 이 기준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방통위 위원장에 최성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상임위원에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 또 새누리당은 허원제 전 국회의원을, 민주당은 고 교수와 김재홍 전 국회의원을 추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상임위원 후보자가 부적격 유권해석을 받은 선례가 없는데다 법에는 후보 자격만 규정돼 있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후에는 추천권자인 국회와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결정 사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통위 상임위원 이기주 내정

    방통위 상임위원 이기주 내정

    청와대가 방송통신위원회 신임 상임위원에 이기주(55)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 경남 사천 출신으로 경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행시 25회로 합격해 체신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옛 정보통신부 통신기획과장, 방통위 이용자네트워크 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 딸 증여세 탈루”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장녀가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 후보자의 자녀가 부모로부터 거액을 증여받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최 후보자 장녀의 예금 재산이 1억 4000만원에 이르지만 증여세는 납부한 사실이 없다”면서 “장녀는 20세이던 2005년 당시 이미 7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이후에도 예금액이 꾸준히 증가했다. 최 후보자는 딸이 학생 또는 취업 준비생 신분으로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 장녀의 예금 재산이 증여받은 돈이라면 지난 10여년간의 증여세 1100만원과 가산금 220만원 등 최소 132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최 후보자의) 장녀의 예금은 조모로부터의 증여와 오랜기간 부모와 친·인척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이자 등을 저축해온 것”이라면서 “현재 장녀가 관련 세금을 정확히 납부하기 위해 세무사에 금액 산정을 의뢰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채점표 없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4사 조건부 재승인

    “채점표 없이…” 방통위, 종편·보도채널 4사 조건부 재승인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 JTBC, 채널A와 보도채널인 뉴스Y가 3년간의 채널 재승인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이경재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4개 채널에 대한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 재승인안은 전체 5명의 상임위원 중 야당 추천인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위원이 채점표 공개 등을 요구하며 퇴장한 가운데 대통령과 여당 추천 위원 3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방통위는 종편에 대한 재승인 조건으로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 및 부득이한 변경 때 방통위 승인 ▲내부 사전·사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으로 공정성 확보 방안 2개월 내 제출 ▲외주 제작 프로그램 35% 이상 편성 등을 명시했다. 또한 TV조선에 종편의 성격에 맞게 보도프로그램 편성 비율을 낮출 것과 편집위원회에 PD 등 실무 종사자 의견 반영 실현, JTBC에 투자 및 재무 효율성 보완책 마련, 채널A에 공익성 확보 등을 권고했다. 뉴스Y에는 ▲사업계획서 성실 이행 ▲3개월 이내 공정보도위 구성·노력 등의 조건을 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측 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양 위원은 “세부 채점표도 모르고 사무국에서 알려준 큰 덩어리만 보고 어떻게 심의, 의결하는가”라며 채점표 공개를 요구한 뒤 “또 애초 약속한 투자 금액 대비 실적이 TV조선 26%, JTBC 44%, 채널A 34% 등으로 모두 (승인) 취소 사유”라며 의결에 반대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의결 후 기자회견을 열어 “심사 내용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는 등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의결은 완전 무효”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11월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은 추후 별도의 재승인 심사를 받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종편 이제라도 방송 공공성 되돌아 보라

    종합편성채널(종편)에 대한 재승인을 놓고 말들이 많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불공정·막말방송으로 지탄받아온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에 면죄부를 안겨줬다는 것이다. 방통위가 낮은 기준의 재승인 심사 기본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종편심사위원회 또한 친여·보수성향 인사들로 대거 채워지면서 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리라는 것은 이미 예상한 바다. 무엇보다 불공정 보도와 과다한 보도프로그램 편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재승인 거부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방통위 심사에서도 공히 지적된 문제다. 우리는 지난해 두 종편사가 ‘5·18 북한군 개입설’을 무책임하게 보도했다가 공식 사과까지 한 부끄러운 사건을 기억한다. 방송의 공적 책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몰역사적인 행태에 국민은 분노했다. 목적이 앞선 선정적 보도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한 종편은 ‘영혼 없는 방송’이란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종편의 과도한 보도 편성 비율은 ‘종합’ 편성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TV조선과 채널A의 지난해 보도프로그램 편성비율은 40%를 넘는다. 전년에 비해 몇 배가 늘었다. 그럼에도 심사위는 “각 사가 사업계획서에 제시한 방송 분야별 편성비율을 준수하라”고 타이르는 식의 얘기만 하고 있다. 그러니 ‘재승인 시나리오’라는 말도 나올 법하다. 방송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비정상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이를 심각하게 문제 삼지 않으니 종편은 값싼 보도프로그램을 양산해 내는 것 아닌가. 자극적인 정치·시사토크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메우려 한다면 국민의 건전한 여론은 왜곡될 수밖에 없다. 종편은 2011년 ‘신문·방송 겸영’ 특혜 논란 속에 어렵사리 출범했다. 이제 지난 3년을 차분히 돌이켜 볼 때다. 많은 사람들이 종편이라면 일단 막말과 편파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게 사실이다. 방송 진행자도 출연자도 막말에 가까운 센 단어를 쓰는 것을 무슨 쓴소리, 곧은소리를 하는 것인 양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을 정도다.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놓고 종편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할지 벌써부터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유는 뻔하다. 시사·보도를 특화한다며 대놓고 정파적 보도를 일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다. 방송의 생명이 공공성과 공정성에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더 이상 ‘괴물방송’이란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종편은 스스로 언론의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방송의 기본 품격을 지켜나가기 바란다.
  • [모닝 브리핑] 최성준 방통위원장 후보 재산 35억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재산이 35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29일 관보에 게재된 재산등록현황을 보면 2012년 말 최 후보자의 재산은 부인과 딸 1명을 포함해 총 35억 1517만원이다. 당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평균 재산(21억 997만원)보다 14억원 정도 많았다. 최 후보자는 부동산으로 서울 송파구 방이동 39.9평형 아파트(131.76㎡·12억 1600만원) 1채와 관악구 봉천동 15평형 오피스텔 임차권(49.68㎡·2000만원)을 소유하고 있다. 예금으로는 본인 12억 314만원, 부인 9억 744만원, 딸 1억 3857만원 등 모두 22억 7617만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 예금이 13억 317만원으로 전체의 57.3%를 차지했다. 동부저축은행에 5억 2000만원, 민국저축은행에 4억 1150만원 등이다. 최 후보자의 저축은행 예금 재산은 전년(2011년말)보다 1억 8021만원 감소했다. 제1금융권 예금은 모두 7억 8022만원으로 전체 예금의 34.3%다. 전년과 비교하면 최 후보자의 신한은행 예금은 6억 733만원 줄었고, 부인의 신한은행 예금은 6억원 늘었다. 최 후보자의 재산변동 내역은 조만간 국회로 보내질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증시 전망대] 영업정지 이통사 우는데… 투자자 함박웃음

    [증시 전망대] 영업정지 이통사 우는데… 투자자 함박웃음

    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 지급 경쟁을 벌인 데 따른 영업정지 처분으로 울상을 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함박 웃음이다. 영업정지 처분이 오히려 이동통신사의 경쟁 과열을 떨어뜨려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영업정지가 이뤄진 LG유플러스의 14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50원(2.42%) 오른 1만 55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영업정지가 된 KT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0.86%)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다음 달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SK텔레콤은 5000원(2.42%) 오른 21만 2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일 불법 보조금 관련 이동통신 3사에 사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3일 추가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59일, SK텔레콤은 52일, KT는 45일간 영업정지가 이뤄진다. 이 외에도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에 모두 304억 5000만원(SK텔레콤 166억 5000만원, LG유플러스 82억 5000만원, KT 55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지난 13일부터 영업정지가 이뤄진 LG유플러스는 그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350원(3.50%) 오른 1만 350원을 기록했다. 역시 13일부터 영업정지 중인 KT 역시 그날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700원(2.47%) 올랐다. 이처럼 영업정지가 주가에 호재인 이유는 경쟁 완화 때문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통신주는 과열 경쟁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로 하락했는데 미래부의 영업정지 제재는 주가 상승의 촉매이며 방통위의 제재 발표로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12년 영업비용은 14조 4114억원, 2013년 14조 590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잠정치는 15조 412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2012년 1조 7300억원, 2013년 2조 112억원이었고 올해 잠정치는 2조 2615억원으로 추산된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경쟁이 완화돼 통신사가 가입자 이탈 방지에 신경 쓸 필요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통신주 전체에 수혜”라면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도 “보조금 규제로 경쟁이 완화돼 SK텔레콤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도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매출액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타 경쟁사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 조치로 1분기에만 300억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해 상반기 시장 안정화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판사 출신으로 공정한 일처리 기대” 일부선 “방송통신분야 문외한” 우려

    청와대가 14일 최성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 업계의 내부 반응은 ‘묘한 기대’였다. 최 판사가 방송·통신분야에 대한 문외한이라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공정하지 않겠느냐는 점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간부는 “모르면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지금 같은 들쭉날쭉한 처벌과 제재는 없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방통위의 성격이 규제·심의기관이 아니냐”면서 “판사 출신인 만큼 불법 보조금 등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방송·통신시장을 공정하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복잡한 현안과 맞닥뜨리게 된다. “방송·통신 사업의 특성을 잘 아는 게 중요한데 전문가는 아니어서 산재한 이슈들을 잘 다룰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는 업계의 우려는 그래서 당연하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수신료 인상이나 광고 규제 완화 등 시급한 이슈에 대한 방통위의 정책 연속성이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규제라는 예리한 칼을 갖고 있는 만큼 규제에 대한 소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방송·통신 양 업계에서 다 나온다. 특히 이슈로 떠오른 이통시장에 대해 최 후보자가 어떤 생각과 시각을 갖고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법에 위배된 인사는 아니지만 방송·통신을 모르고 경력도 전무해 자격이 불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판사 이력만으로 방통위원장 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다”는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통위 중립성 강화할 것… 정치 관련 업무는 솔직히 걱정”

    “법률가로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법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최성준(57)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14일 내정 소식이 알려진 뒤 기자들과 만나 “방통위는 새로운 분야라 집에서도 ‘좋아하는 것 반, 걱정하는 것 반’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방통위원장 후보의 한 사람으로 검증 작업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뒤 상당한 고민을 했다”면서 “그 결과 법관과 방통위원장의 최종 목표는 결국 모두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통위 업무는 법을 기준으로 규제 등을 하고 있기에 나름대로 법관으로서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재판을 해 왔듯 방송통신 이용자의 눈높이를 헤아려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정보법학회와 지적재산권법연구회에서 회장을 맡으면서 깊은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관련 분야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정치 중립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와의 개인적 인연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을 찾을 수 없었다”며 “방통위 업무 내용이 정치와 연관된 것들이 있어 솔직히 걱정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문제 등과 관련, “아직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새로운 재판부를 맡은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떠나게 돼서 죄송하게 됐다”며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국가의 부름을 받고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한 것이니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정 방통위’ 새 코드는 규제 개혁·법적 논리

    ‘공정 방통위’ 새 코드는 규제 개혁·법적 논리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성준(57)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내정했다. 이계철 전 방통위원장 후임으로 지난해 3월 24일 취임해 오는 25일까지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는 이경재 현 위원장은 친박근혜 인사였지만 연임하지 못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최 후보자는 1986년 판사로 임용된 뒤 28년간 민형사 판사와 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춘천지방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재판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정보법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관련 전문성과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법원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성품이 곧다”면서 “방송과 통신에 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를 판사 재직 시 쌓은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며 공정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여 발탁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사시 23회)를 졸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법조계 출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인연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원동 경제수석의 경기고(71회) 동기생이다. ‘2차 사법 파동’ 때 물러난 김용철 전 대법원장 사위이며, 법무법인 양헌 대표인 최경준 변호사의 친형이다. 1957년생인 최 내정자는 중학교 2학년 당시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이듬해 경기고에 진학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 방통위와 업계는 ‘첨예하고 복잡한 업무에 대해 정치적 접근보다는 법적 논리로 풀어 가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 후보자는 법조계 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언론중재위원장도 장관급인데 방통위원장을 차관급으로 한 것은 방통위가 미래창조과학부의 발목을 잡았다는 인식 아래 방통위의 힘을 빼려는 의도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방통위는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을 포함한 두 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세 명은 국회(여당 1인, 야당 2인)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민 대변인은 “청문회 자료가 준비되는 대로 다음 주 중에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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