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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박정희 역사다큐 ‘백년전쟁‘ 대법 전원합의체 판단

    이승만·박정희 역사다큐 ‘백년전쟁‘ 대법 전원합의체 판단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가 정당한 것인지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단한다. 1·2심 법원은 방통위의 제재가 적법하다고 밝혔지만 대법원이 이를 따르지 않고 전원합의체에 넘긴 것이 의미심장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백년전쟁’을 방송한 시민방송 RTV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제재조치명령 취소소송의 상고심 재판을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백년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 편인 ‘두 얼굴의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 편인 ‘프레이저 보고서 제1부’ 등 두 편으로 이뤄졌다. 각각 이 전 대통령이 친일파로 사적 권력을 채우려 독립운동을 했다는 내용과, 박 전 대통령이 친일·공산주의자이며 미국에 굴종하고 한국 경제성장의 업적을 자신의 것으로 가로챘다는 내용이 담겼다. RTV는 위성방송 등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3월 두 편을 모두 55차례 방영했다. 그러자 방통위는 그해 8월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다뤘다”며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경고하고 이 사실을 방송으로 알리라고 명령했다. 1·2심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희화했을 뿐 아니라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재구성해 사실을 오인하도록 적극적으로 조장했다”며 방통위의 제재가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RTV 측은 2015년 8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편에게 가사노동은 이벤트?… 性 고정관념 뿌리 깊은 예능

    남편에게 가사노동은 이벤트?… 性 고정관념 뿌리 깊은 예능

    예능 61% 성차별 내용 담고 있어 남성 MC·고정 패널, 여성의 2배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은 집안일, 남성은 바깥일’이라는 식의 성역할 구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출연자 독식 현상도 여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해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를 통해 실시한 ‘방송 프로그램의 양성 평등 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는 지상파(KBS, MBC, SBS)와 종합편성채널(JTBC, TV조선, 채널A, MBN), 전문편성채널(tvN, MBC Every1)에서 지난해 5월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이 높은 39개 예능 프로그램 및 20개 생활정보 프로그램 각 2회 분량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예능 프로그램의 61.5%, 생활정보 프로그램의 50.0%가 성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기혼 중장년층 여성·남성들이 출연하는 종편채널의 집단 토크쇼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여성 출연자들이 가사 노동 전담 등 가부장적 문화에 따른 부당한 대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시어머니 혹은 남편 입장의 출연자들이 ‘여성의 희생은 당연하다’는 식의 대응으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반복적으로 재생산했다. 이 밖에 특정 외모를 지닌 여성을 비하해 웃음 소재로 삼거나, 젊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애교’와 ‘섹시댄스’를 요구하는 외모지상주의적 태도 또한 계속됐다. 남성 출연자 중심의 콘텐츠가 지배적인 현실도 그대로였다.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남성 출연자가 62.7%(608명)로 여성 37.3%(362명)의 1.7배에 달했다. MC와 고정 패널 비중은 남성이 493명으로 여성(252명)의 2배에 가까웠다. KBS2 ‘1박2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채널A ‘도시어부’ 등 프로그램의 출연자 대다수가 40~50대의 남성 메인 MC와 고정 패널로 이루어진 남성 중심의 예능 포맷을 유지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 유통 웹하드 등록 취소 1곳뿐… 범죄 키우는 정부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불법 촬영물 유통 웹하드 등록 취소 1곳뿐… 범죄 키우는 정부

    “디지털 성범죄 제로(0), 국민 안심사회 구현”. 2017년 9월 26일 홍남기(현 경제부총리) 국무조정실장이 14개 부처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 슬로건이다. ▲변형카메라 불법 촬영 탐지·적발 강화 ▲불법촬영물 유통 차단 및 유포자 강력 처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및 국민인식 전환 등 4대 전략과 22개 과제를 통해 ‘청정지대’로 만들겠다고 했다.하지만 지난해를 돌아보면 ‘공허한 메아리’나 다름없었다. 스튜디오 불법 촬영(피해자 양예원 등)과 최종범의 옛 연인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피해자 구하라) 등의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일명 ‘골프장 동영상’으로 인해 애먼 사람들이 등장인물로 지목받았고, 이들은 죽고 싶은 고통에 시달렸다. 형사정책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8~9월에만 디지털성범죄 영상이 650개나 돌아다닌 걸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 산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서울신문 의뢰로 한 피해자의 영상 유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5~11월 6개월 동안 2712개가 업로드됐고 4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신문이 취재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와 지원단체, 웹하드 및 불법촬영물 차단(필터링) 업계 관계자, 법조인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한 책임이 크다. “연예인도 아닌데 왜 일을 크게 만들어요. 이 많은 업로더를 다 어떻게 처벌합니까. 저 혼자 이 많은 사람 다 처리 못합니다.” 지난해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속칭 리벤지포르노) 피해를 당한 A씨는 경찰서로 갔지만 이런 말을 들었다. 하는 수 없이 변호사를 고용해 검찰에 고소하고, 디지털 장의업체에 수백만원을 내며 영상을 지워야 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를 찾아가 상담을 한 A씨는 “수사기관에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제 신분증과 영상을 보내는 일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필터링 업체 현직 종사자는 정부부처의 황당한 웹하드 관리 방식을 털어놨다. 신고제로 운용되던 웹하드는 2012년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필터링 업체와 의무적으로 계약을 맺고, 불법 콘텐츠를 차단하는 업무를 맡겨야 한다. 해당 필터링 업체는 한 웹하드가 자신들 몰래 필터링을 회피하고 있는 걸 발견하고,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등록 인가 기관인 전파관리소에 신고했다. “그랬더니 전파관리소가 뭐라는 줄 아세요? 우리가 계약을 해지해 버리면 그 웹하드 등록이 취소되니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정부기관이 오히려 꼼수를 부리는 웹하드 편을 드는 게 말이 됩니까.” 이처럼 정부가 앞장서 웹하드에 ‘온정적인’ 시선을 보이니 감시와 관리가 제대로 될 턱이 없다. 필터링을 회피한 불법 촬영물이 버젓이 올라와 유통되는 일이 빈번하지만, 제재를 받고 등록이 취소된 건 지난해 10월 위드디스크 한 곳에 불과했다. 과태료 처분 역시 최근 3년간 고작 4건뿐이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웹하드를 모니터링한 결과 ‘○○ 업소 화장실 몰카’ ‘노래방 국○ 아줌마들 유출 몰카’ 등 제목만 봐도 불법 촬영물로 보이는 영상이 제휴 콘텐츠로 올라와 있었다. 제휴 콘텐츠란 웹하드와 계약한 콘텐츠 제작·배급업체에 정식으로 등록된 저작물이라는 의미다. 어떻게 해서 불법 촬영물이 합법 저작물로 재탄생한 것일까. 이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연령을 기준으로 한 등급 분류만 할 뿐 음란물인지 여부를 놓고 적합성을 따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누군가가 불법 촬영물에 대해 자신이 저작권자라고 주장하면, 영등위는 ‘19세 이상 관람가’ 등과 같은 판정만 내릴 뿐 음란물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영등위가 심의한 영상에 대해 별다른 이유가 없으면 저작권물로 보고 단속하지 않는다. 영상물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 준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에서도 웹하드를 통해 실시간 영상 재생(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PC와 같다. 하지만 PC와 달리 모바일 웹하드는 필터링을 적용받지 않는다. 불법 촬영물이 활개를 친다. 이런 문제는 수년 전부터 지적됐지만, 정부가 업계 반발에 밀려 눈감았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정부는 2016년 모바일 웹하드도 등록제와 필터링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문체부는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하는 업계 의견을 받아들여 과기부(당시 미래부)에 “별도 요청이 있을 때까지 필터링을 연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과기부는 지난달부터 모바일 웹하드 등록제를 실시했고, 방통위도 이달부터 필터링 점검 및 모니터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다혜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은 “몰래카메라나 비동의 유포 성적 촬영물을 일종의 상업 음란물(포르노)로 간주하는 풍토 속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심화됐다”면서 “불법 촬영자 처벌이나 일시적인 단속활동뿐만 아니라 영리목적으로 촬영물을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피해자 식별 안 돼도 처벌해야… 포르노 합법화는 논리적 비약”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피해자 식별 안 돼도 처벌해야… 포르노 합법화는 논리적 비약”

    서울신문이 5회에 걸쳐 ‘난 너의 야동이 아니다’를 연재한 건 변화를 촉구하고 싶어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음소리는 깊지만, 자성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가해자들의 재범 비율과 촬영물의 유포 비율은 늘어만 간다.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감행하는 피해자가 적지 않지만 이들을 어떻게 치유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디기만 하다. 서울신문은 김현아 법무법인 GL 변호사,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대표와 함께 해법을 모색했다. 임주형 탐사기획부 기자가 좌담을 진행했다.고통 →피해자들이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유는. 윤김 교수 우리 사회엔 남성 중심적이고 이중적인 성규범이 존재한다. 남성에게 성경험은 우월함을 뜻하지만 여성에게 성경험은 순결과 온전성이 박탈된 것으로 치부된다. 그래서 피해자들에게 사회는 ‘○○녀’ 등 온갖 낙인을 붙이고 손가락질을 한다. 이 때문에 디지털 성범죄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피해자들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탓한다. 때론 내가 사라지면 끝날 일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서 대표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되레 피해자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한 피해자도 있다. 이런 사회적 낙인 때문에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립까지 겪으며 고통이 배가된다. 김 변호사 촬영 피해자들은 누군가가 내 영상을 가지고 있고 언제 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살아간다. 실제 유포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 역시 촬영물이 유포된 피해자만큼이나 극심하다. 신고 →피해자들의 경찰 신고 비율이 낮은 이유는. 서 대표 증거가 충분해도 삭제만 해 달라고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조사나 재판 과정에서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알려질까 두려워서다. 자칫 문란한 여성이란 낙인으로 사회에서 격리될 거란 공포심 때문이다. 김 변호사 불법 촬영물의 존재가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게 하거나 재판 과정에서 합의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이 된다. 불법 촬영물이 존재하면 언제든 재유포가 가능하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도 어디에 어떻게 숨겨뒀을지 모르는 일이다. 법원이 피해 영상물 삭제 명령을 할 수 있게 법 개정을 해야 한다. 법원이 삭제 명령을 했는데도 영상이 발견되거나 재유포를 하면 바로 처벌이 가능하다. 소송에서도 피해자가 유리하다. 윤김 교수 가해자 처벌이 너무 약하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징역이 선고되는 비율도 낮고, 벌금형도 3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다.처벌 →성폭력 처벌법 14조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개정에 대한 평가는. 서 대표 일부 형량이 강화됐고, 피해자 스스로 촬영했어도 동의 없이 유포한 경우에 처벌할 수 있게 한 것 등은 긍정적이다. 다만 피해 촬영물을 방치한 유통 플랫폼 처벌 조항이 명시되지 않은 게 아쉽다. 불법 유통 시장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변호사 유포 범죄의 형량이 더 강화됐어야 한다. 피해 촬영물은 언제든 재유포될 수 있고, 한 번 퍼지면 완벽한 피해 복구는 불가능에 가깝다. 벌금형을 없애고 무조건 징역형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프로필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고 편집하는 속칭 지인능욕을 처벌할 조항도 필요하다. 윤김 교수 얼굴 식별이 안 돼도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하는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여자친구의 몸 사진을 올리는 일명 여친 인증 사건이 있었지만 처벌은 못하는 형국이다. 최 과장 웹하드나 음란사이트 운영자를 처벌할 때 구체적 피해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강한 처벌이 어렵다. 그래서 성폭력 처벌법 대신 보통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가 적용된다. 이러면 형량이 ‘1년 이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너무 낮다. 긴급체포 요건도 아니고 대부분 구속조차 안 된다. 이렇다 보니 수사 중에도 사이트 운영을 이어 가며 수익을 내는 가해자도 많다. 벌금형을 받고 재범을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형량을 높여야 한다.해법 →범람하는 불법 촬영물과 웹하드 카르텔 문제의 해법은. 최 과장 경찰이 지난해 특별 단속을 통해 웹하드 40개 업체 운영자 53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했다. 올해도 관계 부처들과 함께 2차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형사 처벌뿐만 아니라 웹하드 과태료 부과와 등록 취소 등 행정제재, 불법 음란물 삭제 통보, 불법 수입에 대한 세금 징수 등 종합적 제재가 가능할 것이다. 서 대표 웹하드 카르텔을 무너뜨리려면 관계 부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웹하드의 생살여탈권을 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간 자신의 역할을 방기해 왔다. 모바일 웹하드는 아예 사각지대다. 빨리 모바일에도 필터링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3년 전에 나왔지만 업계 반발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 왔다. 윤김 교수 필터링 업체가 웹하드 업체와 결탁돼 있다는 의혹도 계속해서 나왔다. 제대로 필터링하지 않은 회사는 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본다. 김 변호사 웹하드 카르텔 문제는 이미 미국에서도 문제가 됐다. 필터링 업자가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다 걸렸고, 운영자에게는 징역 1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리 음란물을 뿌려도 법정형이 최대 5년밖에 안 된다. 처벌 강화가 절실하다.피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지는 피해 영상물을 줄이려면. 김 변호사 삭제가 가장 어려운 건 국내법 적용이 안 되는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해외 공조수사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최 과장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과 협력해 미국에 서버를 둔 한국 음란 사이트 84곳의 운영자 인적 정보를 받을 예정이다. 통상 운영자가 검거되면 대부분은 사이트를 폐쇄한다. 하지만 검거 이후에도 사이트가 계속 운영된다면 아예 접속 자체를 막는 방식을 쓰고 있다. 물론 우회 접속할 수도 있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사람들의 접속이 줄어 범죄 수익이 줄면 사이트 운영이 어려워지지 않겠나. 윤김 교수 시민단체인 한사성이 초국가적 피해 촬영물 삭제를 위한 국제연대체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음란사이트 운영자 처벌이 가능하도록 현지 피해자 지원 단체와 교류 중인 것으로 안다. 그런데 왜 정작 정부 차원의 노력은 없을까. 예컨대 피해 영상물을 원천 봉쇄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일부 국가가 아닌 전 세계가 공유해야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다. 서 대표 언론에서도 풍선효과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마치 불법 촬영물이 영영 사라지지 않고 욕망이 옮겨 가는 방식으로 유지된다는 가해자들의 주장을 공고하게 만드는 위험한 단어다. 삭제 작업을 해 보면 영상이 단속에 따라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간다기보다 이미 모든 플랫폼에 퍼져 있었던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집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풍선효과처럼 비쳐질 뿐이다. 윤김 교수 일각에서 풍선효과로 내세우는 주장 중 하나가 상업 음란물(포르노) 합법화다. 포르노를 불법으로 막으니 풍선효과로 불법 촬영물 등이 판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리적 비약이다. 불법 촬영물을 보는 사람들은 포르노는 조작이지만 불법 촬영물은 실제이고 희소성도 있다고 말한다. 결국 포르노가 합법화돼도 불법 촬영물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삐뚤어진 욕망을 사회적으로 용인하지 말아야 한다.지원 →피해자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김 변호사 지금까지 피해자들이 디지털 장의사 등 사설 업체에 큰돈을 들여 영상을 직접 삭제해 왔지만 폐단이 너무 많다. 정부와 시민단체 중심의 삭제 지원이 중요하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산하에 피해 촬영물 삭제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생겼다. 하지만 전담 인력이 16명으로 너무 적다.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이 절실한데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해 책정됐던 26억 4500만원의 예산이 국회에서 통째로 삭감됐다. 매우 유감스럽다. 심각한 상황을 국회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도우려는 의지는 있는지 의문이다. 서 대표 정부의 삭제 작업에서 간소화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청소년 피해자의 경우 부모의 확인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선이 필요하다. 최 과장 피해자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유포된 촬영물의 빠른 삭제와 차단이다. 사이트 운영자가 삭제 요청을 무시하면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하고 방심위 결정에 따라 방통위가 삭제 명령을 내린다. 이 과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 최근 실시간으로 경찰과 방심위가 심의 요청을 하고 결과를 받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복귀 →피해자들이 어떻게 하면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까. 윤김 교수 결국 여성이 피해를 입었어도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성폭력 특례법 14조 1항의 처벌 근거 중 하나가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줬는지 여부다. 하지만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이 수치심이 됐을 때 피해자는 부끄러움에 숨는 존재가 된다. 피해자가 느껴야 할 감정은 수치심이 아니라 성적 불쾌감이다. 그럴 때 피해자들은 거리로 나가서 싸우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김 변호사 윤김 교수 말처럼 피해자의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가해 행위 자체가 침해 행위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구속 요건도 그렇게 변화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성폭력 문제를 교육할 때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수치심이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이런 가해 행위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피해자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다. 최 과장 가해자로부터 지속적인 유포 협박을 당하거나 고소 이후 보복 가해에 대한 공포심으로 외부로 나서지 못하는 피해자도 많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신변 불안을 호소하면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순찰 실시, 필요한 경우 동행하는 등 피해자가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한국당 “靑, 최경환·조선일보 동향 파악” 靑 “관행 못 버린 초기 보고… 제지·폐기”

    靑, 문건 내역 하나하나 부인·반박 자유한국당이 19일 비리의혹으로 원대복귀 조치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첩보보고서 목록을 공개하며 현 정부가 ‘마구잡이식’ 민간인 사찰을 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컴퓨터 내 보고서 파일 목록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제보받은 리스트를 보면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을 마구잡이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답을 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이 사진 속 첩보 목록에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고건 전 총리 장남의 비트코인 사업 활동’ 외에도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 비위 관련 첩보성 동향’, ‘코리아나 호텔 사장 배우자 자살 관련 동향’, ‘진보교수 전성인, 사감으로 VIP 비난’ 등 민간인 관련 보고 내역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조선일보, BH의 홍석현 회장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검토 여부 취재 중’ 등 언론 사찰로 의심되는 파일 목록도 들었다.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한국당 공개 문건 내역을 하나하나 짚으며 부적절한 사찰 의혹을 부인했다. 우선 8월 27일자로 작성된 전성인 교수 관련 문건, 8월 28일 ‘MB정부 방통위 황금 주파수 경매 관련 SK측에 8000억원 특혜제공’ 첩보는 특감반 누구에게도 보고되지 않은 문건이라고 했다. 또 2017년 7월 17일 작성된 코리아나호텔 사장 배우자 자살 관련 문건, 같은 해 7월 14일 작성된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송창달, 홍준표 대선자금 모금 시도’ 문건은 김 수사관이 정식 임명되기 전에 작성한 것이라고 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7월 14일에 정식 임명됐다. 박 비서관은 “특감반 초기에 이전 정부의 관행을 못 버리고 보고한 것인데, 앞으로 이런 첩보는 수집하지 말라고 제지했었다”고 말했다. 언론사 동향 관련 정보 역시 특감반장이 폐기했다고 밝혔다. 조국 민정수석에게까지 보고된 문건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관련 문건, 우윤근 러시아 대사 문건, ‘박근혜 친분 사업가 부정청탁’ 문건 등 3건이라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과 김현미 장관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소문이 있어 특감반 직무 권한에 따라 사실 확인을 해 수석에게 보고한 것”이라고 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업가가 현 정부에서도 부정하게 로비해 예산을 부당수령한다는 첩보가 있어 이를 확인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말미에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비위 혐의자의 일방적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일문일답] 청와대 “김태우 첩보목록…보고 안 된 것도 있어”

    [일문일답] 청와대 “김태우 첩보목록…보고 안 된 것도 있어”

    박형철 비서관, 한국당 공개 문건 반박 ‘일문일답’김태우 수사관, 직무 배제 이어 ‘비밀누설’ 고발돼 조선일보, BH의 홍석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검토 취재··· “폐기”코리아나 호텔 사장 배우자 자살·홍준표 대선자금 모금···“폐기”고삼석 위원, 김현미와 갈등·박근혜 친분 사업자 공공예산··“보고”청와대는 19일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무차별 사찰을 주장하면서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한 것에 대해 특감반 직무와 무관한 보고 목록에 대해서는 보고 과정에서 폐기되거나 아예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직무에서 배제죈 김태우 수사관을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이날 오후 6시50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공개한 특감반 첩보목록과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 명예를 걸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박 패비서관은 공개된 목록에 문제가 있는 문건이라는 의미로 빨간 표시가 돼 있는 문건 10건 가운데 ●‘코리아나호텔 사장 배우자 이미란 자살 관련 동향’,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송창달, 홍준표 대선자금 모금 시도’, ●‘조선일보, BH의 홍석현 회장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검토 여부 취재 중’, ●‘조선일보, 민주당 유동수 의원 재판거래 혐의 취재 중’ 등 4건은 특감반장에게 보고됐으나 직무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또 ●‘진보교수 전성인, 사감으로 VIP 비난 문서’, ●‘MB정부 방통위, 황금주파수 경매 관련 SK측에 8000억 특혜 제공 문서’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방통위 고삼석 상임위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갈등’,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 우윤근 금품수수 관련 동향’, ●‘고건 전 총리 장남 고진, 비트코인 관련 사업 활동 중’, ●‘박근혜 친분 사업자, 부정청탁으로 공공기관 예산 수령’ 등 나머지 4건은 박 비서관에게 보고됐고, 이 중 비트코인 건을 제외한 3건은 조국 민정수석에게도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적법한 감찰 활동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다음은 뉴스1이 정리한 박 비서관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진본임을 청와대가 확인한 것 같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돼있고 안에 있는 파일을 가지고 나갈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 화면은 어디서 촬영했는지, 김 수사관이 따로 컴퓨터를 갖고 있는지 파악했나.▶저희가 확인된 바 없다. -이것은 진본 맞나.▶그것도 저희들이 확인된 바가 없다. 진본인지 아닌지도 저희는 알 수 없다. 청와대 내에 특감반원이 사용하던 컴퓨터는 폐기돼 없고 관련 자료도 폐기돼 없다.저것이 진본인지,실제로 김 직원이 저런 서류를 썼는지 알 수 없다.다만 저희 기억에 의존해 추론하고 답변드린거지 그 화면을 진짜로 김 직원이 특감반 사무실에서 찍었는지 집에서 자기가 만들어 찍은건지 그런것은 저희들이 알 수 없다. -특감반원들이 다 없는 상태인데 특감반장과 비서관 2분이서만 기억을 더듬어서 확인했나.▶저희들이 가상화폐 정책정보를 수립할 때는 칸막이가 없다.다같이 같이 한다.그러나 감찰정보를 수집할 때는 칸막이가 다 있어서 다른 사람이 어떤 감찰정보를 수집하는지 옆에 있는 사람은 모른다.그래서 김 직원이 수집한 감찰정보는 데스크,특감반장,그 다음에 반부패비서관 이 보고라인만 알고 있다.따라서 다른 특감반 직원들한테 확인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특감반장과 제가 기억을 더듬어 확인하고 저희가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은 데스크에게 물어본다.오늘 조선일보에 보도가 된 도로공사 관련 부분은 저나 특감반장이 아무리 기억 더듬어도 모르겠어서 데스크에게 전화해보니 본인은 기억하고 저희들에게 알려줬다.그래서 겨우 사실확인이 된 부분이다.-특감반원들은 모두 출입처가 있다.김 수사관 출입처는 어디였나.▶저는 그것도 잘 모른다.사실 보고서가 올라오면 이 보고서를 누가 썼는지 질문 안 한다.내용이 중요하지 누가 이 보고서 썼는지 모른다.출입처도 보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입인 것을 이제 알았지,당시에는 모르고 그 관리는 특감반장 고유의 영역이다. -김 수사관 업무 중에 국토교통부는 없었나.▶그것은 있었다.사실 그때 전 국토부 장관 보고서도 저는 누가 썼는지 기억을 못하는데 이렇게 나온 다음에 이게 김 직원이 쓴 것이 맞는지부터 확인한다.김 전 장관 관련해서는 김 직원이 쓴게 맞다고 해서 (국토부 출입도) 맞다. -고건 전 총리 아들 관련 부분에서 참고자료로 썼다고 했는데 마지막 보고서를 작성했을 때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나.아니면 불순물이라 폐기했나.▶김 직원의 블록체인 관련 보고서는 불순물이라는 것이 없는 보고서다.왜냐하면 감찰보고서의 민간 부분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책보고서를 위한 로데이터(미가공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다.그 부분에는 민간 부분이 당연히 들어오지 않겠나.불순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그 정보의 가치문제만 있을 따름이다.어제 보고된 보고서에는 고씨 부분에 대한 부분은 반영이 안 돼 있었다.불순물이라 제거된 것이 아니라 저희가 정책정보를 쓸 때 반영할 가치있는 내용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정보가치가 떨어져서 폐기된 것이라고 보면 되나.▶저희가 쓰는 방향이나 내용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직원이 써온 것이 정보가치가 없다고 폄훼하고 싶진 않다. -특감반원들의 업무 특성이 자신이 주제를 잡고 자신의 역량으로 지시없이 알아서 활동한다는 취지로 이해를 했다.▶지시가 없다는 것은 그 사람의 복무관리 등에 대해선 저희가 지시를 하는데 주제를 정하거나 하는 부분은 간섭을 안한다 취지다.-그렇게 하면 특감반원이 자기의 업무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초반에 문제되는 것을 생산하기도 하고,제지당하기도 하고,맘이 떠났을 때는 엉뚱한 것도 했다는 것 아닌가.그럼 민정수석실이나 반부패비서관실에서 특감반원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든다.▶그렇지는 않다.아침에 특감반원들은 전원 출근해서 오늘 어떤 일을 하겠다고 특감반장한테 보고를 하고 외근활동 하고 다음 날 무슨 활동을 했는지 보고하는 기본적인 보고 체계는 있다. 그전에는 사실 일일상황보고를 특감반장만 보고 저한테 따로 보고를 안 했는데 김 직원이 올해 8월 과기부 감사관에 지원했다가 저희들이 주저앉히는 등 내부 문제가 생겨서 김 직원을 한 달 동안 근신기간 후에 나한테도 보고하라고 했다. 그래서 김 직원이 문제를 일으킨 이후부터는 일일상황보고를 1~2페이지로 표를 만들어 이 사람이 어제는 무슨일을 했다,오늘은 무슨 일을 할 것이다 저에게 보고해달라고 했다.특감반장으로부터 매일 아침 보고 받아서 근태 관리를 그때부터는 그 이전보다 나름대로 충실히 한다고는 했다.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된 부분에 있어서,근태 관리 부분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씀드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종편 평가서 TV조선 1위…JTBC ‘꼴찌’로 추락

    종편 평가서 TV조선 1위…JTBC ‘꼴찌’로 추락

    지난해 방송사의 내용과 프로그램 편성,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종합편성채널 4곳 가운데 TV조선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년에 1위를 차지했던 JTBC는 가장 낮은 4위로 미끄러졌다. 지상파 TV 중에서는 KBS1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반면 MBC는 전년보다 12점 가량 점수가 깎여 최하위를 차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이런 내용의 ‘2017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하고 공개했다. 방통위는 방송법 제31조에 따라 156개 방송사업자, 총 363개 방송국을 매년 평가한다. 지상파, 라디오, 종편, 홈쇼핑 등 매체군을 나눠 점수를 매긴다. 종편 채널 평가에서 TV조선은 86.01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MBN(84.93점), 채널A(84.78점), JTBC(82.32점) 순이었다. 1년 전에는 JTBC의 점수가 85.37점으로 가장 높았었다. TV조선(83.71점), MBN(83.39점), 채널A(81.50점)이 그 뒤를 따랐다. 방통위는 JTBC를 제외한 나머지 세 방송국은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 등의 항목에서 점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JTBC는 프로그램 질 평가 점수는 타 사업자보다 높았으나 협찬고지와 중간광고 등 규정을 위반해 감점을 당했다.지상파 TV에서는 KBS1이 85.8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SBS(78.02점), KBS2(77.08점), MBC(73.67점) 순이었다. 전년도에는 KBS1(88.46점), MBC(85.69점), SBS(84.87점), KBS2(82.22점) 등으로 4개 채널 모두 8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었다. 방통위는 방송심의, 편성규정 등에서 감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도PP는 YTN이 84.63점, 연합뉴스TV가 84.21점을 받았다. 2016년 연합뉴스TV와 YTN의 평가 점수는 각각 85.38점, 85.37점이었다. 방송평가 결과는 방송사의 재허가와 재승인 심사에 일정비율 반영된다. 방통위는 매체별로 평가항목과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방송 매체간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런닝맨’ 법정제제, 김종국 성희롱 장면 “바지 벗기고 뜻밖의 명당?”

    ‘런닝맨’ 법정제제, 김종국 성희롱 장면 “바지 벗기고 뜻밖의 명당?”

    ‘런닝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제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출연자에 대한 성희롱을 정당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한 SBS ‘런닝맨’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 26일 방송된 ‘런닝맨’(2부)는 남성 출연자가 철봉에 매달린 다른 남성 출연자의 바지를 벗기고 속옷이 드러나자 이를 모자이크처리 하거나 호랑이 그림으로 가린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에 ‘그 어려운 걸 또 해냅니다’, ‘(철봉 정면 자리가)뜻밖의 명당’이라는 자막이 삽입됐으며, 여성 출연자가 “난 못 봤어. 재수도 없지”라고 발언하는 내용도 방송됐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진행하던 중 일어난 사건이라 하더라도, 자칫 성희롱 우려가 있는 행동을 여과없이 방송했다”고 지적하며 “방송사 자체심의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편집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해당 프로그램이 심의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어 개선의지가 낮아 보인다”며 결정이유를 밝혔다. 또한, 방송프로그램 진행 중 자막을 통해 특정 교육기관의 재활스포츠 지도사 교육생 모집 소식과 함께 교육기간·모집인원·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자세히 소개해 해당 교육기관에 광고효과를 준 KNN ‘재활스포츠 지도사 교육생 모집’ 안내자막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미혼 남녀의 명절 스트레스 원인 1위에 대한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종편만 보는 큰아버지… 거기 있잖아요. 종합적으로 편파적인 방송”이라고 언급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아울러 등장인물들이 전깃줄에 목을 매 죽어있는 장면, 나이프로 스스로 목을 긋거나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 등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한 KBS 2TV 드라마 ‘오늘의 탐정’, 출연자가 전통주를 마신 후 차량을 운전하는 장면을 방송한 원주MBC ‘살맛나는 세상’, 부동산정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본인이 소속된 회사에서 중개하는 특정 부동산매물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방송한 SBS CNBC ‘부동산 투자자들’, 간접광고 상품인 크루즈 선박의 내‧외부를 보여주고 해당 선박의 규모‧시설‧서비스 등 특장점을 자막으로 고지한 tvN, XtvN ‘탐나는 크루즈’,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국방부가 ‘위수령’ 등 병력 출동 문제를 검토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JTBC ‘뉴스룸’에 대해서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반면,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중대한 경우 내려지는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는 소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심의위원 전원(9인)으로 구성되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지상파·보도·종편․홈쇼핑PP 등이 과징금 또는 법정제재를 받는 경우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해랑 EBS 사장 사임 “일신상 이유”

    장해랑 EBS 사장 사임 “일신상 이유”

    장해랑 EBS 사장이 사임했다. EBS는 6일 “장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3년 임기 중 절반가량을 남겨놓고 중도 사퇴한 우종범 전 EBS 사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이후 15개월 동안 사장직을 수행해 우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모두 채웠다. 장 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EBS 사장 공모에 참여해 연임 의사를 밝혔으나 최종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방통위는 4명의 최종 면접자 중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 5일 후보자 재공모에 들어갔다. 장 사장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자리를 지킬 상황이었으나 자진해서 물러났다. 조규조 부사장이 신임 사장 선임 때까지 사장 대행을 하게 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불거진 EBS 자회사 EBS미디어의 ‘김정은 입체퍼즐’ 논란과 관련해 장 사장의 연대 책임론이 일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 시청자들 생각은 들어나 봤나

    MBC,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이르면 내년 4월 중간광고를 도입한다니 불만과 우려가 크다. 시청자들의 불편을 초래할 중간광고가 국민적 동의를 얻어 추진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신문협회와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0%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반대한다. 중간광고는 시청자가 방해받지 않고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권리를 일방적으로 침해한다. 프로그램의 중간에 끼어드는 광고가 광고 단가를 높이려는 경쟁으로 시청률 만능주의를 더욱 부추긴다는 사실은 선진국 사례들을 통해 이미 입증됐다. 과도한 광고에 노출된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광고와 프로그램 모두 선정성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들의 공익성이 훼손될 것은 불 보듯 빤하다. 전파의 주인은 엄연히 시청자들인데, 어째서 방송사들의 요구를 고스란히 들어줘야 하는지 대다수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중간광고가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와 예능에서 교양 프로그램까지 지상파들이 창의성과 순발력에서 유료방송사나 종합편성채널, 넷플릭스보다 뒤처진다는 인상을 받은 지 오래다. 특정 이념에 편향된 프로그램들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자초한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최근 3년간 4800억원이나 감소한 광고 매출은 단적인 방증 아니겠나. 시청자들에게 불편과 불이익을 떠넘기기 이전에 방송사들은 방만한 경영부터 개선해야 한다. 연간 수신료 수입이 6000억원이 넘는 KBS만 해도 연봉 1억원이 넘는 임직원이 전체의 60% 이상이다. “수신료부터 반납하라”는 성토가 괜히 터져 나오는 게 아니다. MBC도 고임금의 간부가 평사원의 두 배다. 중간광고 허용은 지상파 광고 수입을 늘리는 것 말고는 어떤 장점도 보이지 않는 정책이다. 시행령 마련에 이어 입법 예고와 국무회의 심사 등 아직은 여러 절차가 남았다. 명분 없이 밀어붙일 게 아니라 방통위는 시민과 시청자들의 여론에 제대로 귀를 열어야 한다.
  • 정부 ‘음란물 유통’ 웹하드에 징벌적 과징금 부과 추진

    정부 ‘음란물 유통’ 웹하드에 징벌적 과징금 부과 추진

    피의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실소유한 위디스크·파일노리와 같이 음란물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웹하드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정부가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음란물 유통 사업자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최고 2000만원에서 상향하고,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방통위는 또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 그리고 영상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 등이 결탁해있다는 ‘웹하드 카르텔’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양씨는 이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불법촬영물·음란물을 유통하면서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웹하드에 유통되는 불법 음란물 삭제·차단 건수는 상시점검이 처음 시행된 2016년 4만 7081건에서 지난해 9만 5485건으로 급증했고, 올해도 7월까지 9만 4656건에 달해 연간으로 10만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통위가 지난 9월 5일까지 100일 간 집중 점검한 결과 웹하드 50여곳(사이트 100여개)에서 불법촬영물 유통 사례가 적발됐다. 쉐어박스와 미투디스크 등을 운영하는 기프트엠이 약 25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체 법무팀을 둔 위디스크도 적발 건수 50위권에 포함됐다. 방통위는 불법촬영물 총 8310건을 삭제했으며, 불법촬영물을 유포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상습 유포자 333개 아이디(3706건)에 대해 형법상 음란물 유포죄 등으로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불법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583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으며, 해당 영상물 내 불법 광고된 ‘060’ 전화정보서비스 회선 607건에 대해서는 기간통신사업자 측에 번호정지·해지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통위 “지상파에도 프로그램 중간 광고 도입 추진”

    방통위 “지상파에도 프로그램 중간 광고 도입 추진”

    지상파 방송에도 프로그램 중간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이 공식 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현재 대부분의 해외국가는 상업광고가 금지된 공영방송을 제외하고는 지상파와 유료방송 모두 중간광고를 허용하고 있다”며 “동일서비스 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매체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해 지상파 방송에도 중간광고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광고 매출은 2011년 이후 연평균 1600억원씩 감소해 지난해에는 1조 41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온라인·모바일 광고 매출은 지난 2011년 1조 92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42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결국 광고 매출 감소로 인해 지상파 방송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돼 UHD 투자를 위한 재원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영상컨텐츠의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국내 콘텐츠 제작환경은 제작비 증가 추세와 투자재원 감소로 인해 악화되고 있어 중간 광고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중간광고 도입 추진 시 시청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중간광고가 시작됨을 알리는 고지 자막의 크기를 규정하는 등의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다. 또한 방송광고 판매 제도와 관련해 현재 방송 광고로만 한정된 미디어렙의 판매영역을 방송콘텐츠가 유통되는 매체 광고로까지의 확대를 검토하고, 미디어렙 허가제도의 개선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어려운 미디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고제도 개선과 더불어 방송사의 과감한 경영혁신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통한 시청자 복지 제고와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 확대 등 방송의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양진호뿐일까… ‘웹하드 카르텔’이 낳은 디지털 성범죄

    양진호뿐일까… ‘웹하드 카르텔’이 낳은 디지털 성범죄

    ‘유통 통제’ 필터링 업체, 웹하드와 유착 불법영상물 방치·규모 조절로 수익 올려 영상 삭제 맡는 ‘디지털 장의사’도 연계 여성단체 “양 회장 개인 문제로 국한 안 돼” 방통위 “필터링 기술 개발·공공DB 제공”‘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유통을 뿌리뽑으려면 ‘웹하드 카르텔’을 깨야 하고 이를 위해선 카르텔 당사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웹하드 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필터링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와 다시함께상담센터, 녹색당 등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하드 카르텔의 문제가 직장 내 폭력 문제, 양진호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유착관계의 진상을 밝히고 웹하드 업체 대표와 임원들을 긴급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으로 필터링업체 ‘뮤레카’를 지목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가 유통을 통제하는 필터링 업체, 디지털장의사 업체와 유착해 불법 촬영물로 막대한 이익을 버는 구조를 의미한다. 웹하드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는 헤비업로더가 불법 영상물을 대규모로 웹하드에 올리면 이를 통제해야 할 필터링 업체가 방치하거나 규모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웹하드 업계 절반 이상이 뮤레카와 연관돼 있다”면서 “웹하드의 불법 수익은 필터링 기술 계약을 맺은 뮤레카가 존재함으로 인해 합법인 것처럼 면책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뮤레카와도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양 회장이 인사권을 행사한 뮤레카의 인터넷 사이트는 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나를 찾아줘’ 등 불법 영상물 삭제사이트와 연결돼 있다”며 “이들은 위디크스와 한 건물에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국가가 필터링 업체를 관리해 웹하드에 올라오는 디지털 성범죄 콘텐츠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국가가 피해 촬영물에 대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필터링 업체에 제공해야 한다”며 “또한 필터링 업체들이 웹하드에 올라온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하드 카르텔이 지속되는 사이 불법 영상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는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5명에 대해 2만 3838건의 불법 촬영물 삭제를 지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1만 4385건을 심의해 1만 4289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해 1만 4166건이 삭제되거나 접속차단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필터링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위디스크 직원들도 공범이었다”

    ‘유통 통제’ 필터링 업체, 웹하드와 유착불법영상물 방치·규모 조절로 수익 올려영상 삭제 맡는 ‘디지털장의사’도 연계여성단체 “양 회장 개인 문제로 국한 안 돼”방통위 “필터링 기술 개발·공공DB 제공”‘위디스크 양진호 사건’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불법 음란물 유통을 뿌리뽑으려면 ‘웹하드 카르텔’을 깨야 하고 이를 위해선 카르텔 당사자들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웹하드 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필터링을 하는 업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와 다시함께상담센터, 녹색당 등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웹하드 카르텔의 문제가 직장 내 폭력 문제, 양진호 개인의 도덕성 문제로 제한돼서는 안 된다”며 “유착관계의 진상을 밝히고 웹하드 업체 대표와 임원들을 긴급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웹하드 카르텔의 핵심으로 필터링업체 ‘뮤레카’를 지목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가 유통을 통제하는 필터링 업체, 디지털장의사 업체와 유착해 불법 촬영물로 막대한 이익을 버는 구조를 의미한다. 웹하드 업체와 유착관계에 있는 헤비업로더가 불법 영상물을 대규모로 웹하드에 올리면 이를 통제해야 할 필터링 업체가 방치하거나 규모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웹하드 업계 절반 이상이 뮤레카와 연관돼 있다”면서 “웹하드의 불법 수익은 필터링 기술 계약을 맺은 뮤레카가 존재함으로 인해 합법인 것처럼 면책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실제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뮤레카와도 유착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양 회장이 인사권을 행사한 뮤레카의 인터넷 사이트는 디지털장의사 업체인 ‘나를 찾아줘’ 등 불법 영상물 삭제사이트와 연결돼 있다”며 “이들은 위디크스와 한 건물에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들은 국가가 필터링 업체를 관리해 웹하드에 올라오는 디지털 성범죄 콘텐츠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여진 한사성 사무국장은 “국가가 피해 촬영물에 대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필터링 업체에 제공해야 한다”며 “또한 필터링 업체들이 웹하드에 올라온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않으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하드 카르텔이 지속되는 사이 불법 영상물로 인한 여성들의 피해는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5명에 대해 2만 3838건의 불법 촬영물 삭제를 지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1월부터 10월 31일까지 1만 4385건을 심의해 1만 4289건에 대해 시정요구를 해 1만 4166건이 삭제되거나 접속차단됐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조은희 활동가는 “몰카 피해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두려워하며 죽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며 “한번 유출되면 완전한 삭제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극도의 불안감을 안고 산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필터링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공공 데이터베이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여성단체들이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직원들을 향해 양진호 회장의 갑질 폭로에 머무르지 말고 불법 영상물로 이득을 취한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6일 “위디스크를 비롯한 사이버성폭력 산업구조에 종사하는 직원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가 여성 피해자를 만들어 내는 행위임을 인지하고도 동조한 사람들”이라며 “위디스크 직원들에게 남은 역할은 자신의 가해 행위를 반성하고 고발자가 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위디스크 등의 직원들이 현재 양 회장의 갑질에 대한 피해자로 대중의 동정과 공감을 얻고 있지만 사이버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미필적 가해자’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보기술(IT) 업체의 한 개발자는 “내부 직원들은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무조건 알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 직원들은 카테고리별로 업로드된 게시물이나 기록을 관리자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몰랐다면 관리 업무 태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회사는 정기적으로 보안점검을 받기 때문에 불법 영상물이 올라오는 것을 모를 수 없다고 전했다.한사성은 지난해 6월 웹하드에서 피해 촬영물이 얼마나 검색되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위디스크에서는 피해 촬영물을 암시할 수 있는 검색어로 4500여건이 검색됐다. 그러나 두 달 뒤인 8월에는 320여건으로 급격히 줄었다. 정부 감시에 따라 업체 직원들이 게시물 수를 조절했다는 의미다. 또한 잡플래닛의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 기업리뷰에는 “장점? 술, 담배 좋아하면 윗사람들이 좋아해서 승진 기회 많음. 불법 리벤지 포르노, 일본 AV 등을 위디스크에서 거의 무료로 받을 수 있음”, “경영진에 바라는 점, 인터넷 야동(야한 동영상)으로만 돈 벌 생각하지 말고 정당하게 사업을 진행했으면 함” 등이 쓰여 있다. 웹하드 업체 직원들 역시 헤비업로더와 인연을 맺고 있어 불법 촬영물 때문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정부가 차단 요청한 트위터 사이트 약 3000개…대부분 ‘마약류’ 관련

    정부가 차단 요청한 트위터 사이트 약 3000개…대부분 ‘마약류’ 관련

    정부부처와 수사기관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차단을 요청한 트위터 사이트가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노웅래 위원장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아 3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검찰과 경찰, 방송통신위원회, 여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 기관이 방심위에 차단을 요청한 불법 사이트는 총 2만 7837개로 집계됐다. 식약처가 2만 2016건으로 가장 많이 요청했고, 검찰(2020건), 방통위(1846건), 경찰(1746건), 여가부(209건) 순이었다. 차단 요청 대상 사이트별로는 트위터가 3020개로 전체의 10.8%를 차지했다. 유튜브(33개)에 비해 9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검찰이 차단을 요청한 사이트 중 37.3%(753건)는 트위터 사이트였다. 경찰 요청 건 중에서도 트위터가 23.6%(412건)를 차지했다. 각 기관이 차단을 요청한 사이트를 주제별로 보면 마약류 관련 건이 총 1272건으로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검찰이 차단을 요청한 트위터 사이트 753개 모두 마약류 관련 사이트였다. 경찰이 차단을 요청한 사이트 중에서는 마약류 관련이 220건으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문서위조(93건), 불법명의 거래(73건), 노출(10건)과 관련한 사이트들도 있었다. 식약처가 차단을 요청한 사이트 중에서는 불법 식의약품이 1514건이었으며, 마약류가 299건이었다. 그러나 트위터가 차단이 어려운 HTTPS 기술을 적용해 접근이 차단되지 않는 사이트가 많고, 마약·음란·도박 등 불법정보 유통에 대한 트위터의 자율 규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설익은 대책으로 국무회의 못 넘을라…진땀 빼는 공직사회

    설익은 대책으로 국무회의 못 넘을라…진땀 빼는 공직사회

    가짜뉴스 근절 대책 등 주요 정책 발표이낙연 총리 “미흡” 질책에 잇단 연기방통위 “정책 완성하기엔 시간 촉박해정부 개입 여부 놓고 내부 의견도 맞서”갑작스런 대통령 주재 회의 연기 땐취소 원인 파악하느라 부처마다 ‘비상’“밤낮으로 준비했는데 허무” 볼멘소리일각선 “꼼꼼한 정책 준비 계기로 삼자”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 예고됐던 ‘가짜뉴스 근절 대책’ 발표가 갑작스럽게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비상이 걸렸다. 방통위는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등에서 가짜뉴스 대책을 담당하는 실무자는 자초지종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올해 들어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범정부 회의 또는 대책 발표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공직 사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연기된 이유가 문재인 대통령 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책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돌기라도 하면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저마다 가슴을 졸인다. 일각에선 “일정에 맞춰 밤낮으로 준비했는데 허무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공직 사회의 무사안일주의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설익은 대책을 내놓아 혼란을 키우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교하게 정책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방통위는 지난 8일 ‘범정부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이효성 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직접 발표할 계획이었다. 방통위가 마련한 대책은 업계의 자율 규제 유도 및 모니터링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내 업계뿐 아니라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들도 자율 규제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차원에서 모니터링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경찰 등 수사당국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 등을 중심으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이 총리는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으니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브리핑은 국무회의가 길어지면서 계속 늦춰지다가 결국 정오가 넘어서야 취소됐다. 대책에 참여한 한 부처 관계자는 “국무회의 보고 일정에 맞춰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총리가 지난 2일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라며 강경 대응을 주문한 뒤 일주일 동안 정책을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는 것이다. 방통위는 지난 1월 29일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가짜뉴스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최근 이 총리의 주문이 있기까지 관련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당시 방통위 내부에서는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가짜뉴스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해 정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방통위 내부에서도 혼선이 있었고 시간에 쫓겨 대책을 추진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래도 총리가 직접 지시를 했는데 자율규제, 모니터링 강화 등만 나열해 가짜뉴스를 근절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오는 12월 가짜뉴스 자율규제에 대한 기반 조성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갑작스러운 회의 취소로 공무원들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6월 27일 오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이 총리의 건의로 3시간 전에 돌연 연기된 것이다. 대통령 주재 회의가 임박해 연기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데다가 문 대통령이 정책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자 각 부처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초지종을 파악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뒷짐지기식 행정’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성에 젖어 윗선에 보고를 하기 위해 정책을 급조하기보다는 충분한 의견 수렴과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제부처의 한 사무관은 “막상 우리 부처의 안건 보고가 연기된다고 하면 당황스럽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정책을 준비하고 공직 사회 분위기를 일신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된 페북 한국인 계정 3만 4891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해킹으로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4891개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방통위는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 등에 대한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3만 4891개 중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다. 또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이들 두 가지 정보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의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현재 페이스북에 가입한 한국인 계정은 총 1800만여개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측에 정보유출 피해를 본 한국인 이용자에게 개별 통지할 것을 당부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한편 방통위는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페이스북이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5000개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달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하자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전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수는 3만 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왔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 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여기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 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법률 위반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구글코리아, 매출·순이익·세금 공개 거부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조세회피,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나란히 증인석에 섰지만 “기밀정보라 공개할 입장이 못 된다”는 회피로 일관했다. 페이스북코리아만 “내년부터 한국에서 발생하는 광고 매출액을 따로 집계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발생한 구글의 매출 및 순이익, 납부한 세금을 공개하라는 노웅래 과기방통위원장 및 여야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매출이 정확하지 않으며 알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망 사용료 무임승차와 관련해 한국에 몇 대의 캐시 서버를 갖고 있는지 공개하라는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도 “주파수 사용 요구를 낮추고, 운영, 유지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정확히 몇 대가 있는지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답했다. 데미안 여관 야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이사 역시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사항이라 구체적인 과세 수치를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며 “조세납부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이에 의원들은 확인 후 추가 정보를 제출하라며 압박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구글, 페이스북 등 ICT 기업과 국내 사업자와의 역차별이 심각한 문제”라며 “EU는 세금 부과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기재부, 금융위, 공정위와 함께 합동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글로벌 콘텐츠 제공자도 수익에 상응해 정당한 망 이용 대가를 부담토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3월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매크로를 이용한 조작은 안타깝지만 다음 포털 역시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지금도 고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이버 같은 아웃링크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다음과 네이버는 다른 성격의 서비스를 지향한다. 장단점이 있어서 실무자들과 논의를 더 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생각나눔] AI가 수집한 내 목소리 즉시 삭제해야 하나

    [생각나눔] AI가 수집한 내 목소리 즉시 삭제해야 하나

    음성·홍채와 같은 ‘바이오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오히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꼭 필요한 규제 이외에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방통위 “원본 정보 보관 땐 동의 얻어야” 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에 따르면 AI 사업자는 이용자의 음성·홍채 등 원본 정보에서 특징 정보를 추출한 뒤 원본 정보를 즉시 파기해야 한다. AI 스피커 음성인식 과정에서 이용자가 “오늘 날씨 알려줘”라고 말했다면, 사용자는 특정 정보를 생성·저장한 뒤 원본 정보를 지워야 하는 것이다. 원본 정보를 파기하지 않고 따로 보관하려면 이용자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방통위 가이드라인이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이다. 원본 정보 파기 규제로 최신 AI 기술 적용이 제한돼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본 정보를 파기하면 딥러닝 등 새로운 기술에 활용하지 못해 AI 산업 고도화에 제약이 생긴다”며 “원본 정보 보관에 동의한 이용자에게만 혜택이 가는 서비스를 만들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AI 산업 발전 막는 과도한 규제” 특히 국내 기업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 가이드라인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이를 따르고 있다. 박 의원은 “구글은 AI가 수집한 이용자의 음성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원본 정보 파기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국내 기업도 원본 정보를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말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화자 인식 AI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눈치를 보지 않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은 열위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AI 산업을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차별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원본 정보 삭제를 원하는 이용자의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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