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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정책 방통위로… IPTV 탄력

    통신정책 방통위로… IPTV 탄력

    정부 조직개편으로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그 기능이 다른 부처로 이관됨에 따라 각종 현안들의 처리방향과 추진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향후 통신산업의 정책 수립과 규제는 통신위원회와 방송위원회가 통합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도하게 된다. 청와대 차원에서 통신과 방송을 한 손에 틀어쥐고 관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정책결정이 이전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 하드웨어가 바뀐 가운데 차기 정부가 표방하는 ‘시장친화’의 소프트웨어까지 곁들여지면 통신시장에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우선 인터넷TV(IPTV) 사업은 강한 탄력을 받게 됐다. 통신이냐, 방송이냐를 놓고 계속됐던 ‘컨트롤 타워’ 시비가 방통위로 일원화되면서 자연스레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이다. 당장 17일 관련법인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이 공포됐고 오는 3월에는 시행령도 제정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대한 요금인가제의 조기 폐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측은 2011년으로 예정된 요금인가제를 앞당겨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통위가 차기 정부에서 신속하게 정책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휴대전화 보조금 규제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현재 상태로는 오는 3월26일 이후에는 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전화에 대해 주는 보조금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차기 정부가 이동통신 요금인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정책변화의 가능성이 있다. 보조금 경쟁에 드는 막대한 자금을 통신비 인하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3세대(3G) 이동전화 단말기 이동성 제도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아무 휴대전화나 통신회사에 관계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효율성 높은 저대역 주파수(SK텔레콤의 800㎒ 대역)의 경매제가 당초 일정인 2011년보다 앞당겨 추진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며 다른 회사의 망(網)을 빌려서 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제도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원활히 진행될지도 주목받는다. 인수위는 방통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다른 정부조직 관련법들과 함께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홍창선 의원은 “국회 논의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방송통신 기구개편이 추진돼선 안 된다.”면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개편방안은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통위원회 설치 과정에서 산고가 길어지면 IPTV 사업자 선정 등 향후 로드맵이 줄줄이 지연될 수도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방송+통신 ‘한국판 FCC’

    방송위원회가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 등에 흩어져 있는 방송통신 업무기능을 넘겨받아 방송통신위원회로 확대·개편된다. 16일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사업자는 통합되는데 법제도와 담당부처는 정부 편의대로 나뉘어 있어 기업과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방송과 통신은 하루라도 빨리 통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설립될 방통위가 방송과 통신의 진흥 및 규제 정책까지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방통위는 향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비슷한 모양새의 방송·통신 정책을 아우르는 합의제 위원회 형태가 될 전망이다.그동안 방송·통신 정책업무는 문화관광부 등 독임제 행정부처로의 일원화가 거론되면서 방송위와 언론단체로부터 ‘방송 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란 반발을 사왔다. 방통위로의 기능통합에 따라 국회에 계류 중이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처리도 탄력을 받을 태세다. 국회 방통특위 관계자는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기간 동안 정부조직개편안과 함께 방통위 설치법을 일괄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혀 방통융합기구법과 함께 이르면 28일쯤 동시에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방송위 관계자는 “9명의 상임·비상임 위원 체제에서 5명의 전원 상임위원 체제로 바꿔 효율성을 더할 예정”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와 감사원처럼 법에 의해 직무상 독립성을 확보하는 문제, 콘텐츠 진흥과 관련해 문화부와 방통위 사이의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 등이 남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홍보처가 폐지됨에 따라 해외홍보 기능은 문화부로 이관된다.문화부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주어진 일을 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협력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자실 문제 등 참여정부 국내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들까지 우리 부에 떠안겨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거부감을 나타냈다.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신문법 폐지… 신·방 겸영 허용”

    “신문법 폐지… 신·방 겸영 허용”

    문화관광부가 방송정책 수립을 문화부로 일원화하고 설립 논의 중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규제집행 기능을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방송위원회와 언론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화부는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방송과 통신으로 나뉘어 있는 미디어정책 담당기관을 문화부로 단일화하고 관련 법령을 정비하겠다고 보고했다. 미디어 법령 제·개정 등 기본정책 수립은 문화부가, 규제집행 기능은 방통위가 갖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방송·통신분야의 진흥과 규제 분리를 전제로 독임제 행정부처엔 진흥(정책·집행)과 규제 정책기능을, 방통위에는 규제집행 기능만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언론단체 등은 “방송을 국가 권력의 통제 아래 두려는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방송위 고위관계자는 “문화부 업무보고는 새 정부에 편승해 권력의 방송장악 의지를 드러낸 것이자 방송민주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면서 “언론자유를 위해 신문법을 폐지하겠다면서 미디어 법령으로 방송정책권을 가져가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문·방송 겸영 규제완화도 추진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매체간 교차소유 허용 의사를 밝혀온 데다, 문화부가 이날 업무보고에 신문법 폐지와 함께 신문·방송 겸영 규제완화 대체입법 추진 방침을 포함시켜 인수위에서 이견 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문·방송 겸영 금지가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으로 결론난 바 있고, 신문시장을 장악한 소수 메이저 신문이 방송까지 진출할 경우 여론독과점 우려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많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문화부는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후 한시적 상호 무비자제도 시범도입 ▲31개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무료관람 연내실시 방침 등도 인수위에 보고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BC 민영화 방안은 보고 내용에서 빠졌다. 이문영 강아연기자 2moon0@seoul.co.kr
  • 갈수록 꼬이는 ‘IPTV 해법찾기’

    IPTV(인터넷TV) 정책방안 결정이 세 가지 쟁점에 묶여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월에서 한 달간 연기됐지만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달로 미뤄졌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융추위)는 지난 15일 전체회의에서 정책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다음달 초 전체회의 때까지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사업자의 자회사 분리 여부, 적용 법률, 사업권역 등 세 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이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 전체회의에서도 결론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달 2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 첫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여야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에 대한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에 IPTV 정책까지 논의할 여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 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KT 등 IPTV 사업자와 유사서비스인 케이블TV 사업자들 사이의 간극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자회사 분리 여부. 지난 13일 융추위 전문위원 워크숍에서는 KT 등 지배적 기간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자회사를 통해 IPTV 사업에 진출토록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지만 언론시민단체와 KT 등의 강력한 반발로 융추위 전체회의에서 결론이 유보됐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은 시장점유율 제한 등 일부 전제조건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초기에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한 IPTV는 자본력이 있는 KT가 직접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방송위원회와 케이블TV사업자 등은 “전국망을 보유한 KT가 사실상 케이블TV와 똑같은 서비스인 IPTV 사업에서까지 시장지배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며 자회사 분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적용 법률도 난제다. 방송위 등은 방송법을 개정,IPTV를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보통신부 등은 융합서비스인 만큼 새로운 법률을 만들어 진흥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융추위 전문위원회의에서는 신설될 방통위가 관할하는 것을 전제로 새로운 법의 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IPTV의 사업권역도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현재 전국을 77개 권역으로 나눠 사업권을 분배한 케이블TV와는 달리 IPTV의 경우, 전국사업권을 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따라서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강력한 반발 때문에 의견 접근이 쉽지 않다. 융추위 관계자는 “IPTV와 관련한 입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사안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방통위 등 융합기구의 통과가 먼저 이뤄져야 IPTV 문제가 쉽게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IPTV 상용화’ 3년 공방 막내리나

    ‘IPTV 상용화’ 3년 공방 막내리나

    방송통신위원회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 융합의 핵심의제인 IPTV 관련 논의도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특히 IPTV는 지난해 시범사업 실시에 이어 올해 상용화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수성’ 입장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새롭게 시장에 들어서려는 IPTV 사업자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이달내 정책 결정” 정부는 일단 IPTV 관련 정책 방안을 25일까지 확정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달 말까지 관련 법안을 마련해 3월 중에는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3년여간 결실없는 논란만 계속해온 데다 시범사업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어서 더 이상 정책결정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타임 테이블’이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는 방송통신위 출범 수순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방통위 출범과 IPTV 상용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IPTV는 방통융합의 핵심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우리보다 앞선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방통융합 논의는 IPTV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도 접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논쟁이 치열해 정부 의도대로 IPTV가 상용화 수순에 접어들지는 불투명하다. ●방송사업자,“내용은 똑같다” IPTV와 관련된 핵심 논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서비스의 성격이다.KT 등 통신사업자들은 IPTV의 성격에 대해 초고속광대역 네트워크를 이용해 방송과 인터넷서비스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라고 주장한다. 기존의 방송서비스와는 다른 ‘제3의 서비스’라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전송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 소비자 입장에서는 디지털케이블TV와 99% 이상 똑같은 방송서비스라고 주장한다. 디지털케이블의 경우 이미 방송, 인터넷,VOD 등이 모두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서비스의 성격 규정을 달리하기 때문에 양측간 적용 법률 논쟁도 어쩔 수 없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위와 케이블TV 사업자 등은 IPTV 역시 ‘방송서비스’이기 때문에 방송법 테두리로 수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정통부와 통신사업자 등은 광대역융합서비스법안(BCS법안)을 새로 만들어 융합서비스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신사업자,“새 시장 창출” IPTV의 시장 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보고서를 인용, 향후 6년간 IPTV의 산업창출 효과가 최소 3조원에서 최대 1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PTV가 기존 방송시장과는 다른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전자업계 등 다른 산업에도 큰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똑같은 서비스인 만큼 시장창출이 아닌 시장분할의 의미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한다. 케이블TV방송협회 오지철 회장은 “현재 유료방송 가입가구의 비율이 90%가 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의 등장은 방송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효과보다 기존시장을 분할, 잠식하는 경쟁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칫 약육강식의 시장쟁탈을 위한 전장으로 방송시장이 바뀌게 되면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입는다.”고 우려했다. 정부 의도대로 이달내 IPTV 정책방안이 확정될지, 방통위 출범과 마찬가지로 이견 때문에 진통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방통융합추진위원들, ‘정부 방통위법안’ 의결에 격앙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안문석) 민간위원들이 격앙된 분위기다.‘위원회 무용론’을 제기하고, 사의를 거론하는 등 향후 진로를 놓고도 고민하고 있다. 3일 정부가 방통위 설치법안의 핵심사항인 방통위원 임명 방식과 관련, 추진위에서 넘겨준 방안을 완전히 무시하고 정부안을 의결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3일자 3면 보도> 더욱이 정부는 ‘방통융합추진위원회의 건의 내용을 기본원칙으로 하여 통합기구를 설립한다.’고 법안 제정방향을 정해 놓았다. 추진위는 각계 전문가인 민간 위원 14명과 정부측 당연직 위원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청회 사회를 맡았던 김동석 위원(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은 “공청회 개최 등 그동안의 추진위 활동이 이용당한 느낌이 든다.”며 “추진위 내부에서 ‘위원회 무용론’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위원이 사의를 거론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지난 달 6일 입법예고안이 나온 후 추진위와 정부측은 방통위원 임명방식을 두고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계속해 왔다. 대통령이 상임위원 5명 전원을 임명하는 입법예고안이 ‘방송의 독립성 훼손’이라고 뭇매를 맞자 추진위는 서둘러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이어 국회의 추천을 포함하는 2개의 수정안을 작성, 국무조정실에 넘겼던 것. 국조실은 이를 바탕으로 다시 수정안을 만들었고, 지난 달 21일 차관회의 상정을 앞두고 추진위원들에게 제시했다. 방통위를 상임위원 3명과 비상임위원 2명으로 구성하고,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되 비상임위원 2명은 국회 추천을 받는 게 핵심이었다. 하지만 추진위는 “상임위원들이 결정한 것을 비상임위원이 번복할 수 있어야 전원회의라는 의미가 있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 결국 차관회의 상정은 지난달 28일로 연기됐다. 비상임 위원 2명이 상임위원 3명을 견제하기는 어렵다는 논리였다. 정부는 추진위조차도 반대하는 안에서 오히려 더 후퇴한 안을 3일 국무회의에 올려 통과시켰다. 국회 추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당초 입법예고안으로 되돌아갔다. 비상임위원 2명을 상임위원으로 바꾸고, 추천권은 국회가 아닌 관련단체에 주기로 한 것이다. 일부 추진위원들이 거세게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 추진위원은 “지난 2일 신년모임 식사자리에서 일부 추진위원들이 사의 표명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위원장이 “위원의 개인적인 사퇴는 위원회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만류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IPTV와 콘텐츠 등 현안이 많은데, 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추진위는 오는 11일 국조실의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몇몇 위원들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결정에 대해 강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全위원 대통령 임명 방통위법 국무회의 통과

    방송통신위원 전원을 사실상 대통령이 임명하는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반발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 “위원 구성은 다음 정부에서 해도 된다.”고 언급함에 따라 법안 시행 시기 또는 논의 자체가 아예 차기 정권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정부는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위원 5명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되 2명은 관련단체의 추천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위원장(장관급) 1명, 부위원장(차관급) 2명, 상임위원 2명 등 정무직 5명으로 구성된 독립적 합의제 기관 형태의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토록 하고 있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원 2명에 대해서는 각계 단체의 추천을 거치도록 했다. 이번 정부안은 대통령이 위원 전원을 임명토록 한 입법예고안이 방송의 독립성 논란에 휩싸이자 정부가 공청회 등을 거쳐 소폭 수정한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 추천을 골자로 한 방통융합추진위의 제안을 배제해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입법예고안과 비교해서는 크게 두가지가 달라졌다. 첫째 위원 자격은 방송학, 언론학 전공자나 기타 정보통신 분야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자 또는 판검사·변호사, 방송·통신 경험 2급 이상 공직자, 방송관련 회사 대표이사 등으로 명문화했다. 또 방통위를 중앙행정기관으로 의제하되, 방송의 독립성 확보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조직법상 국무총리의 행정 감독권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방송장악 음모’라며 “국회에선 정부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일부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이 반대하는 데도 한 자도 안 고치고 상정하는 것은 올해 대선에서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치적으로 의구심 든다면 위원구성 다음 정부서 할 수도”

    “정치적으로 의구심 든다면 위원구성 다음 정부서 할 수도”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3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법’의 위원 임명권 주체와 관련,“방송통신위 위원 구성에 대해 정치적으로 계속 의구심이 제기된다면 위원 구성은 법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이번 정부가 아닌 다음 정부에서 해도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가운데 대통령이 사실상 방통위원 전원에 대한 임명권을 가지는 조항에 대해 “방송의 독립성 문제는 별도의 위원회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방통위가 방송, 통신회사 설립 허가를 마음대로 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별도의 법률로 규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 설립되는 방통위는 방송·통신 관련 정책 및 행정의 집행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에 속해야 한다.”면서 “독립기구가 좋다는 견해가 있는데, 완벽한 독립기구는 존재하지 않으며 국민으로부터 권능을 부여받은 기관이 책임을 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방통위원 임명권 꼭 독점해야 하나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이 당초 입법예고한 내용에서 개선되지 않은 채 엊그제 차관회의를 통과했다. 방통위원 임명권을 대통령이 독식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는 국회 추천제 도입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태도를 바꿔 5명의 위원 중 3명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고 나머지 2명은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토록 하는 안을 밀어붙였다. 사실상 5명 모두를 대통령 입맛에 맞는 이를 뽑겠다는 발상이라고 본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회 추천을 배제하려는 이유에 대해 “정파적 이해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를 합의제 기관으로 유지하려는 취지는 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모든 방통위원 인선을 좌지우지한다면 중립성이 깨지기 쉽다. 대통령의 인사 독점이 오히려 방통위의 정파성을 심화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 추천도 코드에 맞는 인사를 뽑는 쪽으로 악용될 소지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정파성 배제를 담보하는 장치가 못 된다. 방통융합추진위 역시 국회 추천 몫을 반영하라고 건의했으나 국무조정실은 이를 묵살했다. 청와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일부 방통융합위 민간위원들이 사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조창현 방송위 위원장은 정부 입법안에 반대한다고 공표했다. 또 법제처는 방통위의 법적 위상을 문제삼고 나섰다. 방통위의 중립성을 확고히 보장하도록 법안을 손질하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시행시기를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할 것이다.
  • 방통위 새 정부안 국회통과 난항

    정부가 입법예고안을 보완해 내놓은 방송통신위 설립법안이 여전히 방통위원 선임에 국회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어 국회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부안은 입법예고안을 발표한 뒤 반발이 거세자 국회 추천 몫을 추가한 2개의 수정안을 만들어 국무조정실에 넘긴 방통융합추진위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어서 자칫 추진위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정부는 28일 김영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방송통신위 설립법안을 심의했다. 새 법안은 방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5명을 두되,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등 3인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상임위원은 관련단체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대통령이 상임위원 5인을 모두 임명토록 한 입법예고안과 사실상 다르지 않다. 2인을 추천하는 관련단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방송·통신 관련 학술단체나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 중립성을 가진 단체들을 포함할 것이며, 단체의 범위나 성격 등은 시행령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새 정부안이 방송의 독립성 논란 등에 계속 휩싸일 경우 시행 시기를 내년 3월에서 1년 늦출 수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방통위 설립은 다음 정권에서나 가능해진다. 이밖에 방송위와 정보통신윤리위의 심의기능을 통합한 방송정보통신심의위원회를 민간 독립기구로 설치토록 하고, 심의위는 대통령이 위촉하는 9인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그중 6인은 국회의 추천을 받도록 했다. 방송위 직원은 본인 희망에 따라 방통위 소속 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하거나, 방송통신심의위 직원으로 고용승계하도록 했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이날 차관회의에 불참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오늘의 눈] 방통융합 의지 있기는 한 것인가/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정부가 28일 기존의 입법예고안을 보완해 내놓은 방송통신위 설립법안은 ‘과연 정부가 방통융합 의지가 있는가.’란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지난 6일 입법예고 당시 공청회와 언론을 통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법안의 핵심인 방통위원 구성안이 방송의 독립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며 일제히 보완을 요구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대통령이 상임위원 5명을 모두 임명한다는 입법예고안에서 거의 후퇴하지 않았다. 상임위원 2명을 관련단체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함으로써 표면적으론 한발짝 물러서는 듯하지만, 그 실효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선 중립성이 보장되는 시민단체들로부터 복수의 추천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단체의 구체적 성격이나 범위 등은 시행령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 하지만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후보를 추천할 것이고, 결국 대통령 의중에 의해 2명이 선택될 수밖에 없다. 추천기구를 만들어 소수의 후보만 추천하지 않는 한, 상임위원 2명에 대한 몫도 사실상 대통령에게 돌아감을 뜻한다. 정부 관계자는 “법안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면 시행시기를 1년 늦출 수 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까지 했다. 다음 정부로 넘길 수 있다는 의미다.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대변하려는 뜻이겠지만, 같은 법안이 현 정권에선 안 되고 다음 정권에선 된다는 모순을 안고 어떤 야당이 선뜻 받아들일 수 있을까. 브리핑에 나선 정부 관계자는 위원 구성안과 관련, 기자들의 빗발치는 질문과 독립성 훼손 지적에 마땅한 답변을 찾지 못하고 쩔쩔매기만 했다. 가뜩이나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상황이 복잡한 가운데, 이같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더이상 ‘골칫덩어리’에 매달리지 않고 다음 정권으로 넘겨버리겠다는 것인가. 정부의 진의가 궁금할 따름이다. 임창용 공공정책부 차장 sdragon@seoul.co.kr
  • [2006 미디어계 결산] 최대화두 ‘방통융합’ 제자리걸음

    올해 미디어계에서는 방송·통신 구조개편을 둘러싼 이견과 반발 등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세계는 저만치 앞서 가는데 답답한 ‘제자리걸음’만 한 한 해였다. 청와대와 보수언론은 대립각을 더욱더 키웠고, 연말에는 경향신문과도 일전을 벌일 정도로 청와대와 언론의 갈등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UCC(User Created Contents·이용자 제작 콘텐츠) 열풍 등을 지켜보며 미디어계는 ‘빅뱅’이 임박했음을 한층 더 실감했던 한 해다. 논의만 무르익었던 방통 융합은 7월 들어 국무총리실 산하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융추위)가 출범하면서 마침내 뭔가 결론이 나는 듯했다. ●해 넘기는 방송·통신 구조개편 갈등 하지만 처음부터 ‘밀실논의’ 논란에 휘말리더니 결국 연말에 국무조정실 주도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설치법안이 입법예고됐으나 방통위원 5명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는 조항 등을 놓고 ‘독립성 훼손’ 논란에 휩싸여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방송위원회의 입법예고안 거부 등 반발이 거세자 융추위는 국회추천 몫 보장 등 야당과 방송위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국조실에 건의했으나 최종수정안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야당이 독자안을 준비중인 데다 콘텐츠 영역 등의 관할 문제를 놓고 부처간 업무조정도 매듭되지 않아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내년 2월 국회통과 전망은 밝지 않다. ●‘뜨거운 감자’ 언론관계법 헌법재판소가 6월말 신문법과 언론중재법 대부분에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신문법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17조) 등에 대한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시장지배적 사업자’ 대신 ‘대규모 신문사업자’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대규모 신문사업자의 경우 다른 일간신문을 추가로 운영하거나 주식 및 지분을 취득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의 대체입법안을 마련했지만 야당 등은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신문의 방송 겸영 허용 여부에 대한 논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헌재는 이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도 ‘정책판단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나라당은 개정안에서 시장점유율 20% 미만인 일간신문사가 방송사 지분 20% 미만을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한나라당 개정안은 경영자료 신고조항도 없앴다. ●깊어가는 청와대-언론 마찰 청와대와 언론의 갈등은 국정홍보처가 문화일보를 절독하는 상황으로까지 연결됐다. 청와대는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선정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문화일보 등 보수언론들은 “청와대가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병완 청와대비서실장 등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들이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언론의 행태를 잇달아 질타하는 가운데 이달초에는 경향신문의 노 대통령 비판기사를 문제삼아 청와대가 공개질의를 하고, 경향은 전면 반박기사를 게재하는 등 청와대와 언론은 일촉즉발의 대결 국면으로 치달았다. 경인TV 사태는 ‘간첩’ 논란으로까지 확산돼 개국 여부가 안개 속이다. 지난 4월 경인민방 사업자에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이 이면계약 의혹에 이어 공동대표의 국가정보 유출설로 인한 ‘집안싸움’으로 번진 것.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감에서 신현덕 전 공동대표가 “백성학 공동대표가 국가 정보를 미국에 유출했다.”고 폭로하면서 방송위의 허가추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공동대표의 퇴진 이후 경인TV는 신 전 대표와 CBS 사장 등을 고소했으며 국회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내년 5월 개국 일정을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빅뱅’ 전주곡? 올해 전세계를 달군 ‘UCC 열풍’은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네티즌 스스로 만든 동영상 등의 콘텐츠들은 ‘날것’에 열광하는 인터넷 세대의 속성과 맞닿았다. 네티즌들이 재미있는 UCC에 열광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퍼나르기를 하자 기존 방송사나 신문사들도 UCC의 위력을 실감,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UCC 제작을 지원하거나 공모전을 실시하는 한편 케이블TV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형식으로 UCC를 제공하는 업체까지 생겨났다. 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TV에 영화 등 각종 프로그램을 VOD 형식으로 제공하는 TV포털 ‘하나TV’ 서비스를 시작하고,KT 등이 주도하는 인터넷TV (IPTV)도 11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나서는 등 ‘미디어 빅뱅’이 임계 상태로 치달은 것도 올해 미디어계의 특징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상임 vs 비상임위원 ‘황금분할’ 진통

    상임 vs 비상임위원 ‘황금분할’ 진통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안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지난 6일 입법예고된 법률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서둘러 수정안을 마련해 국정조정실로 넘겼지만, 설만 난무할 뿐 단일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조실이 지난 21일 차관회의에 정부안을 제출하려던 일정도 한 주 연기됐다. 25일 국조실과 방송위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핵심인 방통위원 구성과 관련,3가지 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먼저 방통위원 5명을 두되 3명은 상임,2명은 비상임위원으로 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상임위원 3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비상임 위원 2명은 국회의 추천을 받는 방안이다. 방송위의 한 관계자는 “국조실과 정통부를 중심으로 이 안을 관철시키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안은 또 다시 방통위의 ‘독립성’ 논란을 비켜가기 어려울 것 같다. 한 추진위원은 “2명의 비상임위원이 3명의 상임위원을 견제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사실상의 독임제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조실 관계자에 따르면 상임위원의 3분의1은 대통령, 나머지 3분의2는 국회 등의 몫으로 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합의제적 성격이 크게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위원이 9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선임 방식도 현재의 방송위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상임위원을 3명으로 줄이고, 국회가 추천하는 비상임 위원 4명을 별도로 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전반적인 운영은 상임위원들이 주도하되 주요 결정사항은 비상임위원들이 견제하는 구조다. 방통융합추진위원인 모 대학 교수는 “설치법안 내용이나 일정 모두 오리무중”이라며 정부의 법안 처리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추진위는 정부 일정에 맞추어 서둘러 법안을 마련했고, 공청회 후 수정안도 마련해 넘겼는데 정부에서 시간을 끌고 있다.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국조실의 한 관계자도 “막판까지 아무도 모른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말해 극심한 진통 중임을 내비쳤다. 차관회의를 돌연 연기한 배경도 미묘하다. 국조실은 법제처에서 방통위의 소속을 놓고 법리적 문제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성만 방송위 노조위원장은 “법리적 논란뿐 아니라 위원 선임 등 구체적인 문제까지 제기해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말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관련기사 24면
  • ‘방통위 설치법’ 해 넘길듯

    방송통신통합위원회 설치법의 연내 국회 제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20일 통합위원회의 상임위원 임명방식과 관련해 단일안을 마련,21일 차관회의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해 차관회의를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28일 차관회의는 올해 마지막 회의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연내 국회에 제출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통합추진위원회 지원단장인 국무조정실 박종구 정책차장은 “법제처 심의 과정에서 제정법인 만큼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차관회의 제출을 1주일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연내 통과가 불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임시 국무회의가 있으면 모를까(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법제처 심의에서는 위원의 임명방식, 중앙행정기관화, 위원장의 업무 등에 대해 이견이 많아 최종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일정맞추기에 급급해 애초부터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정부는 지난 8일 방통위설치법을 입법예고한 뒤 3주만에 공청회,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모두 통과시켜 올해 안에 반드시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방송위원회가 중간에 추진위에서 탈퇴하면서 논의가 지연됐다.”면서 “연말인 데다가 법제처에 즉석 안건으로 올라온 것이 많아 법체처가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통령의 방통위원 전원 임명’ 수정될 듯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입법예고안 가운데 방송의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의 위원 전원 임명’ 조항이 수정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핵심 관계자는 12일 “각계에서 방송의 독립성 훼손을 걱정하고 있어 탄력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현재로선 어떤 식으로 수정하게 될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어떤 식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검토 중인 수정안은 미국처럼 전체 위원 5명 중에서 여당과 야당이 각 3명,2명씩 추천하는 방안과 5명 전원을 대통령이 임명하되 국회가 추천하는 비상임 위원을 추가로 위촉하거나, 국회에 위원장 임명동의권을 줘 위원의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법에 명시하는 방안 등 세 가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15일 방송통신융합추진위 전체회의에서 임명방식과 우정 업무 독립 여부, 예산 관련 규정 명문화 등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방통융합 법제화 ‘산넘어 산’

    정부가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가칭, 이하 방통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역시 ‘뜨거운 감자’였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방통위에 정보통신부와 함께 흡수되는 방송위원회(이하 방송위)는 8일 입법예고안을 공식 거부했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대통령이 방송을 장악해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독립성’ 문제가 반발 핵심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법안을 마련한 국무조정실은 11일 공청회에 이어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국회에 법안을 제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이같은 반발 때문에 일정대로 진행될지 미지수이다. 방송위는 ‘독립성 훼손 우려’를 거부사유로 내세웠다.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위원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9명 가운데 6명을 국회가 추천하는 현행 방송위원 선임시스템에서도 중립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방송위는 방통위원 구성 과정에 국회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무처와 사무총장 없이 사무조직을 위원장 밑에 두도록 한 ‘기형적’ 구성에 대해서도 반발한다. 아울러 기존 민간인 신분인 방송위 직원들을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방송위측은 행정관료가 방송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게 되는 셈이어서 방통위의 직무상 독립을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위측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특정직 공무원’으로의 신분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학계에서는 2명의 부위원장을 두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김창규(법학박사) 교수는 “방통위의 독립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장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도록 한 점과 부위원장 2명이 각각 규제와 진흥기능을 담당토록 한 점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왜 고집하나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반발을 예상하고도 입법예고를 강행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달 말 입법예고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던 법안과 별반 차이가 없다. 보름동안 국조실은 정통부, 문화관광부 등 관계부처 협의와 당정협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꾀했으나 실패했다.4일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여당 일부인사들은 반대 목소리를 제시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방통위 출범을 강행하는 이유는 뭘까. 정부측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더 이상 늦췄다간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낙오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측은 “연내 기구를 꾸리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에 맞추기 위해 업무와 기능 조정도 매듭짓지 못한 채 졸속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산업자원부와 정통부는 IT산업, 문화부와 정통부 등은 콘텐츠 업무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막판 조율 가능성은? 방통위 구성이 시급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법안 통과 및 방통위 구성에 긍정적인 대목이다. 하지만 위원 임명 문제 등이 이미 정치쟁점화됐다는 점이 문제다. 한나라당은 정부안 대신 내년 1월까지 독자 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절충이 없으면 내년 대선 때까지 처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관건은 마지막 공청회 등에서 나온 방송위와 언론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방통위 체제의 심의기구로 새로 설치하는 방송정보통신심의위에 방송국 이사선임권 등을 주는 방안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입법예고가 어차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인 만큼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끝까지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위원5명 대통령 임명’에 반대 입장

    정부가 추진하는 방송통신융합위원회 설립에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6일 입법예고한 내용에 방송위원회가 공식 반대입장을 밝힌 데다,11일 열리는 공청회도 성토 일변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험난한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와 국무조정실은 1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입법예고안을 놓고 공청회를 개최한다. 방통융합추진위원인 김동욱 서울대 교수가 진행하며, 학계와 경제·언론·법조계 및 시민·사회단체에서 9명이 패널로 참여한다. 하지만 상당수 패널들이 방통위원 선임 절차와 우정제도 편입 등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어서 새 법안에 대한 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계 패널 중 한 명인 유홍림 단국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합의제 성격의 방통위원 5명 모두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은 문제”라며 “국회에 일부 위원 선임권을 맡기되 정당별 이해관계에 의해 전문성이나 대표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자격요건을 법제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언론계 패널인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도 “지금까지 방송위원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나눠 먹기식으로 선임돼 전문성·대표성이 결여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나 현업자 단체 등이 추천한 사람 중에서 선임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사무에 우정제도를 포함시킨 것도 비판이 거셌다. 유홍림 교수는 “우정사업은 정부에서 분리시켜 민영화 내지는 책임운영기관으로 해야 한다.”며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방송통신위와 합치는 것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안에서 독립된 민간 심의기구로 설치하기로 한 방송정보통신심의위원회의 문제점도 많이 지적됐다. 법조계 패널로 나설 정미화 변호사(법무법인 남산)는 “방송통신위에선 심의가 본질인데 정작 이를 담당할 심의위를 방통위의 곁가지 정도로 설치하려는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학계 패널인 강남준 서울대 교수는 “심의위를 순수 민간기구로 설치한다고 되어 있지만, 감시·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공적 성격도 필요하다.”고 했다. 일부 패널은 발표 및 토론시간을 짧게 잡는 등 공청회가 요식행위의 성격이 짙다고 비판했다. 공청회는 패널당 5분간의 발표와 30분간의 패널간 토론,15분간의 방청석 질의·응답으로 진행될 예정. 한 패널은 “5분 동안 무엇을 발표하란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입법예고까지 된 법안을 방송위가 직접 거부함으로써 국정조정실도 매우 난처한 입장이 됐다. 방통융합의 당사자들과 제대로 된 조율 없이 법안을 마련,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이같은 반발에도 법안이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국회로 넘어간다고 해도, 야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그래서 정부 안팎에선 입법예고안 일부를 수정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방통위 설치법안’ 방송위 반대 파장

    방송통신의 독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송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 입법예고안을 반대, 파장이 예상된다. 방송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무조정실이 6일 입법예고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입법예고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직무상 독립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있어 방송의 독립성·공익성 등의 가치를 지키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방송위는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1999년 방송개혁위원회가 통합방송법을 성안한 방식대로 방통융합추진위에서 더욱 폭넓은 사회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법안을 성안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조실이 주도하는 방송통신융합추진위 지원단이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방송위와 방통융합추진위 위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로 지원단에 파견한 방송위 직원을 철수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방통융합추진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위의 일원인 방송위원회가 추진위 지원단에서 직원들을 철수키로 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복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신설 방송통신위 독립장치 보완해야

    정부가 어제 현행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조직을 통합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이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마련한 방통위 설립법안은 기능통합에 몰두한 나머지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법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대통령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위원장과 각각 2명인 부위원장 및 상임위원 등 5명의 위원을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이는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야기한다. 방송과 정보통신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한다기보다 방송과 통신 모두를 대통령이 장악하겠다는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는 오해를 낳는다. 기존 방송위원회가 대통령 선임 3명, 국회 추천몫 6명으로 이뤄져 상호견제를 하는 것에 비해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들은 거수기 역할을 하는데 그칠 우려가 있다. 임기 3년의 위원장의 경우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공산이 크다. 또 위원들이 장관급, 차관급으로 서열이 매겨진 것도 합의제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이대로 하면 방송의 중립성은 훼손될 것이다. 소관 사무를 방송규제 중심의 심의·의결사항과 위원장 단독처리 사항으로 구분한 것도 기구 통합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부처간 기능 분리나 소관업무의 이관 없이 방송정책 및 규제기능까지 포괄하는 거대 기구가 출범하는 탓에 앞으로 빚어질 부처간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기구 통합의 취지를 살리고 방송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향후 의견수렴 과정에서 법안을 대폭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알짜’ 조직 탄생… 독립성 보장 논란

    6∼7년째 끌어온 방송·통신 통합위원회 설립문제는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그리고 우정사업본부의 통합으로 큰 골격이 잡혔다. 방통위의 출범 논의는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에서 이뤄졌다. 정부가 내년 4∼5월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안대로 방통위가 출범하게 되면 또 명실공히‘알짜’가 된다. 방송위원회는 방송분야의 각종 정책이나 인허가 업무를 다루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IT분야를 맡은 이른바 ‘실속 있는’ 부처로 평가된다. 둘을 통합한 방통위는 ‘영향력’과 ‘실속’을 겸비하게 되는 셈이다. 방통위가 정부의 목표대로 출범하게 될 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방송은 민감한 부분이다. 대통령이 위원을 전원 임명하는 방안을 놓고 국회에서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독립성 훼손·부처간 기능중복 등의 문제점도 여전히 남아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이 6일 입법 예고하는‘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위원 5명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직이다. 방송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은 일부 위원은 현행 방송위원처럼 국회 추천을 받아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방송위는 국무총리의 행정감독을 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국조실 관계자는 “현행대로 정당별 국회 추천을 받으면 전문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위원간 장·차관급의 직급 차이는 있지만 임명이 독립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동등한 입장으로 합의제 위원회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안에 규정된 위원회의 소관사무는 방송·정보통신·전파관리·우정제도다. 위원회의 심의·의결사항으로는 ▲방송·정보통신 기본계획 ▲사업자 인허가 ▲사업자간 분쟁 조정 ▲금지행위에 대한 조치 및 과징금 부과 ▲방송 프로그램 및 방송광고의 운용·편성 ▲기금조성 및 관리·운용 ▲소관법령·규칙 제·개정 및 폐지를 규정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 유통분야의 공정거래정책과 IT산업진흥 정책을 다루는 주무부처문제는 추후 논의로 넘겨져 공정거래위원회나 산업자원부 등과 업무영역을 놓고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다. 문화콘텐츠 등을 둘러싸고 문화관광부과의 업무영역도 마찬가지다. 방송통신융합추진위 지원단 부단장인 국조실 임종순 경제조정관은 “통합기구 설립이 우선이기 때문에 관계부처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다.”면서 “기능 중복 문제는 추후 논의를 거쳐 사업법 개정시 설치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 부칙은 현재 민간신분인 방송위 사무처 직원을 위원회 소속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위 직원들은 ‘특정직 공무원 전환’을 요구해왔다. 국조실 관계자는 “소방직이나 교육공무원처럼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인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일반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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