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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회장 돈 50억원 2006년 박연차씨 계좌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돈 50억원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MBC가 29일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2006년 라 회장의 계좌에서 박 회장에게 50억원의 뭉칫돈이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검찰은 이 돈이 어떤 명목을 박 회장에게 전달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박 회장이 검찰에서 “라 회장이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 지분을 사달라면서 준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가야 컨트리클럽은 이미 2006년 12월 신한캐피탈이 75%의 지분을 사들여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MBC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정권에서 신한지주가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하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청탁 대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수사하는 방향과) 구도도 안 맞고 지금까지 범죄와 연결될 만한 내용이 확인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지난 연말 나 회장과 박 회장과의 청탁 의혹 여부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었다. 나 회장과는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은 30일 민주당 서갑원(47·전남 순천) 의원을 다시 불러 박 회장과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주에는 체포·소환 대상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정책진단] “정부안 어찌하나” 행안위 법안심사소위 의원 절반 원안 수용 난색 표명

    지난해 11월 정부 손을 떠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반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가타부타 여야 의원간 논박이라도 일면 좋으련만 5개월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이 법안에 관한 한 조용하기만 하다. 국민 관심은 이번 개정안이 4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어 통과가 순탄치 않아 보인다. 130만명의 전·현직 공무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난해하고 불편한 법안 중 하나다. 정부는 법안 지연으로 인해 연금 적자가 하루에 12억원씩 쌓이고 있다며 울상 짓고 있다. 개정안 처리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과 의견을 물어봤다. ●5개월째 국회 계류… 아직도 ‘먹구름’ “공무원연금법안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좀….”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 전망은 현재로선 먹구름이 낀 상태다.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정부안이 미흡하다.’며 통과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신문이 지난 27일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 23명 가운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심사하고 있는 소위 소속의원 9명(부재시 보좌관)에게 전화 설문한 결과, 4명의 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통과시켜야 한다.’는 긍정적인 응답은 3명에 불과했다. ‘정부안’을 일단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은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유일했다. 검토조차 하지 못한 의원을 비롯해 ‘유보적’ 입장도 2명이나 나왔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정부안이 아직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비공식적 간담회를 가진 뒤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협의하겠지만 현재 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측은 “공무원노사 합의를 거치는 등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안이 많이 개선됐다고 본다.”면서 “다만 국민연금과 차이가 너무 크고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국민여론이 갈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장제원,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등은 임시국회내 법안 처리 방침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행안부 안이 미흡하긴 하나 시급한 사안인 만큼 일단 수용한 뒤 개선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예산 낭비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측도 “공무원연금법을 우선 처리대상에 올려놓았다.”면서 “행안위 내부에서 약간 수정을 거치겠지만 이번 임시국회내 꼭 처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부담 큰 ‘뜨거운 감자’… 의원 의지 관건 무엇보다 이번 국회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는 지방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의원의 반대여론과 ‘공무원 눈치보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흡하면 수정 보완을 해서라도 4월에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어 안타깝다.”면서 “국민연금 개정 때처럼 2~3년 끌면 국가 재정 손해만 늘어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측은 “의원들에게 공무원연금법은 뜨거운 감자”라면서 “정치적으로 매우 부담이 되는 사안인 만큼 국회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행정구역개편 등 굵직한 이슈들이 행안위에 걸려 있는 데다, 박연차 정치자금 로비사건까지 겹쳐 국회의원들의 관심 끌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연차 리스트 수사로 국회가 정상적으로 열릴지도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국민銀 대출금리 최고 1%P 인하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까지 낮추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판매마진을 기존 0.8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낮추고, 부채가 많은 고객에게 붙였던 가산금리 0.3%포인트는 없애기로 했다. 또 주거래 고객의 우대 금리를 종전의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높이고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보유 고객에 대해서는 근저당설정비용을 은행이 대신 내는 조건으로 물렸던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린다. 자체 기준에 따라 그동안 최대 0.6%포인트까지 감면해주던 우대금리를 0.3∼0.9%로 0.3%포인트 확대하고, 대상도 단골에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소득이 없는 대출 고객에게 붙였던 0.2%포인트의 가산금리와 연립주택, 빌라 등의 담보에 가산했던 0.3%포인트의 가산금리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정치권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진동수 금융위원장까지 “금리인하를 위해 은행들이 노력할 부분이 있다.”며 압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들의 발 빠른 움직임에 다른 은행의 금리 인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금리 인하를 준비 중”이라면서 “단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시기보다는 안정세를 보이는 시기에 내리는 것이 체감 효과가 큰 만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금리 인하 문제를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육군장성 1명도 근무시간 골프

    근무시간 중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군 골프장을 이용한 현역군인 가운데 육군 장성이 포함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장성은 평일 11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인소명 인정 사유자’로 분류돼 처벌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근무시간 중 골프를 친 영관급 일부 장교들도 군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부 군의관들이 소명기회 없이 구속이나 불구속 등의 조치를 당한 것과는 배치된다. 직업군인과 군의관에 대한 기준이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서울신문 3월28일 9면 보도>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내부통신망에 근무 중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한 일부 명단이 공개됐다. 이 명단에는 육군 준장 1명과 대령 6명, 중령과 군무원 등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올라 있다. 이 명단에는 이름과 계급, 골프 횟수 등의 순서로 기록돼 있다. 육사 출신인 A 준장은 11차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지만 11차례 모두 개인소명이 인정돼 무혐의 대상자로 처리됐다. B 대령은 9차례, C 대령 4차례 골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대령 4명은 각각 1차례씩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령 6명도 모두 ‘개인소명 인정 사유자’로 처리됐다. A 준장과 6명의 대령은 군 검찰의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방부 검찰단은 10차례 이상 무단이탈자는 구속 처리하고 미만은 불구속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일부 부대에서 육군본부의 공문 이후 장교들의 당직·휴가 일지를 변조하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육본은 최근 ‘평일 군골프장 이용자 실태파악 지시’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문에 게재된 보고 시점인 30일까지 평일 골프를 친 일부 부대의 장교들에 대해 전날 당직을 한 것으로 기재하거나 휴가일을 바꿀 수 있는 ‘휴가명령 행정착오자’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문은 “30일까지 현역 및 군무원의 평일 운동 일수를 ‘휴가명령 조치 후 운동’과 ‘휴가명령 없이 한 운동’으로 각각 구분해 보고하라.”면서 “개인별 구제 기회를 주는 조치”라고 명시하고 있다. 대상 기간은 2006년 4월1일부터 올해 3월25일로 명시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 인형?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아사다에게 던져진 건 신발이 아니라 인형

    지난 28일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19)에게 한 여성 관중이 던진 물건이 무엇인지를 둘러싸고 뒤늦게 논란이 빚어졌다.  논란의 불씨를 댕긴 것은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니폰의 29일자 보도였다.신문은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19·고려대)에게 10점이나 뒤처진 점수를 받아든 아사다가 관중의 환호에 답할 즈음,한 여성이 신발로 보이는 물건을 링크에 던졌다고 보도했다.그런데 아사다와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과정에 방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적잖이 갈등해왔다며 은근히 김연아의 팬들을 겨냥한 듯한 태도를 취한 것. 아래 국내의 한 누리꾼이 29일 오후 포털 사이트 다음의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언뜻 구두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여성이 일본 응원석에서 근처의 누구에게도 제재당하거나 본인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물건을 던졌으며 이어 꽃다발 비슷한 것을 던졌다는 점을 들어 아사다의 팬이 인형을 던진 것이라고 국내 누리꾼들은 보았다.  그런데 유투브에 일본 누리꾼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날 링크에 던져진 물건은 인형이 분명해 보인다.스포츠니폰이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연히 김연아의 팬들을 겨냥해 그렇잖아도 날카로운 라이벌 대립 구도를 부추겼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장자연은 ‘트로피걸 신드롬’에 희생 안마시술소 청와대행정관은 방통위 파견자 교수가 강의 중 “여자는 성형해야” 장자연 줄소환 30일부터 시작 소주 사마실 돈도 없다 ㅠㅠ 국민銀,금리인하 압력에 첫 백기 ’비운의 기업인’ 양정모 전 국제그룹 회장 별세
  • 이통사 출혈경쟁 재점화

    이통사 출혈경쟁 재점화

    휴대전화 고객 확보 경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규제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직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느긋한 표정이다.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들어 ‘번호이동’(현재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통신사를 바꾸는 것) 고객과 ‘010 신규’(기존 번호를 해지하고 새 통신사가 부여하는 번호를 쓰는 것)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뿌리면서 ‘공짜폰’을 넘어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했다. 마이너스폰은 고객이 돈을 내고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1~4만원을 받고 가입하는 휴대전화를 말한다. 이통사 대리점이나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은 직접 현금을 주지 않고 마이너스 금액 만큼의 액세서리(차량용 충전기, 블루투스, 스피커, 메모리카드 등)를 주거나 가입비(SK텔레콤 5만 5000원, KTF·LG텔레콤 3만원)를 면제해 준다. ●판매점에 주는 보조금만 대당 60만원 서울신문이 25일 유명 휴대전화 쇼핑몰인 세티즌에서 팔리고 있는 이동통신 3사의 단말기 108개(중복 판매 포함)를 분석한 결과 마이너스폰은 20개였고, 공짜폰은 33개였다. SK텔레콤의 79개 기종 가운데 12개가 마이너스폰이고, 15개가 공짜폰이었다. KTF(판매 기종 34개)는 마이너스폰이 4개, 공짜폰이 10개였고, LG텔레콤(판매 기종 35개)은 마이너스폰이 4개, 공짜폰이 8개였다. 마이너스폰이나 공짜폰은 대부분 출고가격이 40만~50만원이었다. 가입비와 마이너스 비용까지 이통사가 떠안는다고 보면 이통사가 판매점에 주는 보조금(리베이트)은 대당 6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대리점과 TV홈쇼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한 것은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마케팅 경쟁 소비자 부담으로 통신업계서는 이같은 경쟁이 지난 2월 후발 사업자인 LG텔레콤이 번호이동 고객을 대거 확보하자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010신규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쓰면서 촉발됐다고 보고 있다. LG텔레콤은 최근 SK텔레콤이 고객을 확보하면서 KTF 고객보다 자기 고객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주며 빼앗아가고 있다며 방통위에 신고했다. KTF가 KT에 합병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케팅 경쟁은 일부 신규 고객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대다수 기존 고객은 통신비 상승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통신사의 기술개발 여력도 줄어 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통 3사는 지난해에만 매출액의 30%에 육박하는 5조 9470억원을 고객 빼앗기에 쏟아부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을 주시하고 있지만 2~3년 전에 비해 심하지 않다.”면서 “당장 규제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명백한 약관 위반인 가입비 면제에 대해서도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MB정권 징검다리는 천신일?

    [박연차회장 로비 스캔들] MB정권 징검다리는 천신일?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박연차(64·구속) 태광실업 회장에게 연결시켜 준 사람은 천신일(66) 고려대 교우회장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추 전 비서관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박 회장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세중나모여행사 대표인 천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현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통한다. 이 대통령과 함께 ‘고대 61회(61학번 동기모임)’ 회원인 천씨는 현 정권을 탄생시킨 공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대선 직후인 2007년 크리스마스에는 이 대통령과 최시중 방통위원장, 이상득 의원 등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저녁식사를 했을 정도다. 박 회장이 천씨를 추 전 비서관과 같은 현 여권 주요 인사와 접촉할 ‘징검다리’로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천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의 ‘구명 로비’를 맡았다는 소문은 지난해 말부터 떠돌았다. 지난해 7월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박 회장이 동향 선배인 천씨에게 ‘긴급구조(SOS)’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은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이 천씨를 통해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고, 세무조사 무마와 검찰 고발을 막으려고 박 회장이 천씨 등과 수시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도 “박 회장과 추 전 비서관의 연결고리가 천씨”라고 인정했다. 천씨가 박 회장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은 얽히고설킨 개인적, 사업적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이 고향인 천 회장과 밀양이 고향인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 사이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왔다. 특히 박 회장의 친구였던 천씨의 동생이 갑자기 죽자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으며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천씨가 회장으로 활동하는 대한레슬링협회의 부회장을 지난 1월까지 박 회장이 맡았었다. 또 천씨는 2006년 박 회장이 농협에서 인수한 휴켐스의 사외이사로 일하다 논란이 일자 지난 11일 사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올해 방송·통신 빅뱅 시작될 것”

    “올해 방송·통신 빅뱅 시작될 것”

    “올해는 미디어 빅뱅이 아니라 방송·통신 전체의 빅뱅입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0일 저녁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방통위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미디어 빅뱅의 해일뿐더러 방송·통신 전체의 빅뱅이 시작되는 해”라며 “통신분야의 빅뱅은 KT-KTF 통합에서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통위 운영과 관련해 “인사를 해보니 조직이 너무 작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실국별로 위임·전결 규정 등 방통위가 보완해야 할 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방통위 조직 및 운영에 변화를 시사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MB 정부에서의 새 역할론에 대해 최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장의 3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대 위원장인데 겨우 조직이 안정된 상황에서 다른 자리로 옮긴다면 예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정치적 중립이 힘들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탄생에 일조한 것은 맞고 최선을 다했다. 그건 오늘보다 후손에게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라면서 “정권 안에 있건 정권 밖에 있건 무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지 않으면 그것은 부정이요, 게으름이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설비·번호이동 입장차 여전… 통신전쟁 2R

    “합병 인가 결정문이 아니라 정치권의 합의서 같은 느낌이었다.”방송통신위원회가 두 달 가까이 고심한 끝에 지난 18일 내놓은 KT·KTF 합병 인가 의결문을 접한 업계의 반응이다. 방통위는 두 회사의 합병을 놓고 첨예하 대립해온 통신회사들에 적당한 고통과 적당한 약을 줬다. 합병을 인가함으로써 유·무선 융합, 통신·방송 융합이라는 정부 정책을 견인할 동기를 마련했고, 인가조건을 가급적 애매하게 정해 ‘뜨거운 감자’를 다시 시장으로 던져 놓았다.방통위가 내건 인가 조건의 핵심은 ▲전주, 관로 등 설비 제공제도의 효율성 제고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절차 개선이다. 그러나 방통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라는 내용은 담지 않은 채 KT에 개선안을 각각 90일과 60일 내에 제출하라고 했다. KT는 가급적 현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려 할 것이고, 경쟁사들은 전면 개선을 요구할 게 뻔하다. 통신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셈이다.전주와 관로는 SK텔레콤이 사활을 걸었던 문제다. 무선시장을 평정한 SKT가 SK브로드밴드를 앞세워 유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KT의 전주와 관로를 편하게 얻어 써야 한다. SKT는 이참에 필수설비를 아예 KT 조직에서 떼에 낼 속셈이고 KT는 무단사용 문제를 먼저 부각시킬 작정이다.유선전화 번호이동 절차 개선은 LG의 통신계열에 유리한 조건이다. 인터넷전화 1위를 달리는 LG데이콤은 그동안 KT의 집전화 시장을 야금야금 공략했다. 하지만 이동통신 번호이동이 30분 만에 이뤄지는 것과 달리 유선전화 번호이동은 1주일이 넘게 걸렸다. 물론 승자는 KT다. 계륵과도 같았던 ‘와이브로 투자 확대’ 조건이 빠져 홀가분하게 합병 작업을 마칠 수 있게 됐다. 만일 방통위가 시장성이 별로 없는 와이브로 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면 KT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합병이 힘들어졌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통신시장 KT-SKT 양강구도로

    통신시장 KT-SKT 양강구도로

    자산 24조원, 매출 19조원의 거대 통신사가 탄생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KT-KTF 합병을 인가했다. 이번 합병은 과거 현대전자-LG반도체 합병(자산 20조원, 매출 6조원)보다 더 커 금융분야를 제외하고는 국내 산업계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국내 통신시장의 ‘빅뱅’이 시작됐다. KT 계열(KT-KTF)과 SK 계열(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 계열(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이 경쟁하던 통신시장이 막강한 유선망을 앞세운 KT와 이동통신 시장 절반을 점유한 SK텔레콤의 양강 각축전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SK 계열과 LG 계열의 잇따른 합병도 점쳐진다. 그러나 방통위는 ▲전주, 관로 등 필수설비 제공제도의 개선 ▲시내전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절차 개선 ▲무선인터넷 접속체계의 개선 및 내외부 콘텐츠 사업자 간 차별 금지 등 3가지 인가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KT는 90일 이내에 필수설비 정보 공개와 설비 제공 기간 단축 등을 담은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승인받아야 한다.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3년 동안 반기별로 인가조건 이행 여부를 평가해 미흡할 경우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 KT’의 잠재력은 크다. 가입자만 따져도 ▲유선전화 1975만명 ▲이동전화 1442만명 ▲초고속인터넷 668만명 등이다. 전신주를 380만개나 보유하고 있고, 전국에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통신관로 10만 8509㎞, 광케이블 24만 5166㎞도 갖고 있다. 고객과 설비를 바탕으로 초고속인터넷과 IPTV, 이동통신, 유선전화를 버무린 4대 결합상품(QPS)을 내놓는다면 방송 및 통신시장을 평정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싼값에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간접적인 요금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칫 외형경쟁 위주의 양강체제가 굳어져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T의 앞길이 마냥 순탄한 것은 아니다. 비대한 두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야 하고, 시스템도 합쳐야 한다. 국가가 정한 ‘보편적 역무 의무제공 사업자’로서 콘텐츠-서비스(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의 유기적 상승을 견인해야 한다는 국민적인 요구에도 직면해 있다. 방통위 결정에 대해 KT는 “유·무선 융합을 통한 IT산업 재도약이란 시대적 소명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하나, 합병과 무관한 인가조건들이 부과된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합병을 반대했던 SK텔레콤은 “결과를 의미 있게 받아들이나 경쟁 환경 조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LG텔레콤도 “경쟁 제한적 폐해를 감시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제도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비현실적 행정규칙 대폭 정비 노동부·방통위·공정위 대상

    국민권익위원회는 노동부 업무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업무 가운데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행정규칙을 찾아 오는 5월까지 전면 개선 또는 정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부처의 업무가 방송통신 산업 발전, 경쟁촉진, 고용 지원 등 경제활성화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정비 및 개선 대상은 ▲변화된 현실에 맞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는 비현실적인 규정 ▲국민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행정편의주의적인 규정 ▲상위법령에 배치되거나 법령상 근거 없이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규정 ▲대상이 광범위하여 파급효과가 큰 규정의 문제점 등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136개, 공정거래위원회는 95개, 노동부는 321개 등 총 552개의 행정규칙을 갖고 있다 .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다음달 말까지 행정규칙개선팀과 국민 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 3개 부처 관련 개선의견을 접수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마포FM 위기 딛고 ‘온에어’

    마포FM 위기 딛고 ‘온에어’

    ●성금 모으고 무보수 제작 참여 동네 주민들이 문닫을 위기에 놓인 지역 라디오 방송국을 살렸다. 경제위기로 정부의 보조금이 폐지되는 바람에 정겨웠던 동네 방송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성금을 모으고, 돈 한푼 안 받으며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에 진정한 ‘라디오 스타’는 보통 서민들이었다. 10일 오전 11시2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마포FM’의 방송진행 부스에 빨간 온에어(On Air·방송중) 등이 켜졌다. “당다당…마~포 FM” 라디오 FM 방송 100.7㎒에서 ‘톡톡마포’의 경쾌한 시그널이 흘러나왔다. 전날과 똑같은 시간대의 똑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이날 첫 방송을 앞둔 주민 DJ와 리포터, 게스트는 숨소리를 죽이고 출연 순서를 기다렸다. 진행을 맡은 할머니 DJ 최양순씨는 “올해 제 나이가 예순 여덟인데, 우리 동네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이 오래오래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원했다.”고 멘트를 했다. 흥겨운 가요가 여운을 남기고 끝나자 동네 주부 리포터가 올해 38년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은퇴한 대흥동 노교사 소식을 전했다. 주민 DJ와 리포터는 지난 6주간 방송국에서 라디오 진행 교육을 받았다. 중단 직전에 놓인 방송을 계속하겠다며 모인 80여명의 지원자 중 추려진 20명의 보통 사람들이었다. 마포FM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톡톡마포’ ‘릴레이초대석’ ‘통장님, 우리 통장님’ ‘우리 동네 발전 프로젝트’ ‘저 할 말 있어요.’ 등 13개. 주민들은 기술 파트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지난 9일부터 PD, DJ, 진행자, 게스트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기획·섭외·PD·진행까지 2005년 문을 연 소출력 라디오 방송 마포FM은 지난해 말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전국 8개 지역 라디오 방송에 대한 지원금을 모두 없애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소출력 방송이란 반경 5㎞에만 전해지는 지역방송이다. ●구청서 보조금 지원키로 8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방송을 즐기던 주민들도 “꼭 그렇게 해야 하나.”라며 아쉬워 했다. 상업광고 등도 여의치 않자 젊은 PD들은 “차라리 문을 닫자.”고 했다. 방송국 한달 평균 운영비는 대략 1500만원. 방통위에서 매월 500만원씩 지원받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후원금, 구청 보조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방통위 보조금이 없으면 사실상 운영이 힘들다. 송덕호 마포FM 방송본부장은 ‘지역공동체 라디오 살리기’를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동분서주했다. 직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 ‘1인 시위’도 했다. “정말 포기해야 하나 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송 본부장은 설명했다. 마포구 주민들이 딱한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성금을 모으고 기획, 섭외, 원고작성, 방송 진행까지 무보수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구청 살림을 줄이고 있던 마포구청도 예년처럼 연 2700만원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특히 1980년대 ‘떠나지마’라는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가수 전원석씨도 DJ로 참여했다. 그의 방송은 마포FM 홈페이지 인터넷으로도 청취할 수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마포FM 위기 딛고 ‘온에어’

    ●성금 모으고 무보수 제작 참여 동네 주민들이 문닫을 위기에 놓인 지역 라디오 방송국을 살렸다. 경제위기로 정부의 보조금이 폐지되는 바람에 정겨웠던 동네 방송이 중단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성금을 모으고, 돈 한푼 안 받으며 제작에 참여한 것이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에 진정한 ‘라디오 스타’는 보통 서민들이었다. 10일 오전 11시2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 ‘마포FM’의 방송진행 부스에 빨간 온에어(On Air·방송중) 등이 켜졌다. “당다당…마~포 FM” 라디오 FM 방송 100.7㎒에서 ‘톡톡마포’의 경쾌한 시그널이 흘러나왔다. 전날과 똑같은 시간대의 똑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이날 첫 방송을 앞둔 주민 DJ와 리포터, 게스트는 숨소리를 죽이고 출연 순서를 기다렸다. 진행을 맡은 할머니 DJ 최양순씨는 “올해 제 나이가 예순 여덟인데, 우리 동네 소식을 전하는 라디오 방송이 오래오래 계속 남아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원했다.”고 멘트를 했다. 흥겨운 가요가 여운을 남기고 끝나자 동네 주부 리포터가 올해 38년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은퇴한 대흥동 노교사 소식을 전했다. 주민 DJ와 리포터는 지난 6주간 방송국에서 라디오 진행 교육을 받았다. 중단 직전에 놓인 방송을 계속하겠다며 모인 80여명의 지원자 중 추려진 20명의 보통 사람들이었다. 마포FM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톡톡마포’ ‘릴레이초대석’ ‘통장님, 우리 통장님’ ‘우리 동네 발전 프로젝트’ ‘저 할 말 있어요.’ 등 13개. 주민들은 기술 파트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에 지난 9일부터 PD, DJ, 진행자, 게스트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기획·섭외·PD·진행까지 2005년 문을 연 소출력 라디오 방송 마포FM은 지난해 말 존폐의 기로에 섰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부터 전국 8개 지역 라디오 방송에 대한 지원금을 모두 없애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소출력 방송이란 반경 5㎞에만 전해지는 지역방송이다. ●구청서 보조금 지원키로 80여명의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이었다. 방송을 즐기던 주민들도 “꼭 그렇게 해야 하나.”라며 아쉬워 했다. 상업광고 등도 여의치 않자 젊은 PD들은 “차라리 문을 닫자.”고 했다. 방송국 한달 평균 운영비는 대략 1500만원. 방통위에서 매월 500만원씩 지원받고, 나머지는 회원들의 후원금, 구청 보조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방통위 보조금이 없으면 사실상 운영이 힘들다. 송덕호 마포FM 방송본부장은 ‘지역공동체 라디오 살리기’를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동분서주했다. 직원들은 여의도 국회 앞 ‘1인 시위’도 했다. “정말 포기해야 하나 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송 본부장은 설명했다. 마포구 주민들이 딱한 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성금을 모으고 기획, 섭외, 원고작성, 방송 진행까지 무보수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구청 살림을 줄이고 있던 마포구청도 예년처럼 연 2700만원의 보조금을 약속했다. 특히 1980년대 ‘떠나지마’라는 곡으로 사랑을 받았던 가수 전원석씨도 DJ로 참여했다. 그의 방송은 마포FM 홈페이지 인터넷으로도 청취할 수 있다. 글 / 서울신문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영상 /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통신사 수장들 KT합병 논리대결

    통신사 수장들 KT합병 논리대결

    “위원님들의 지혜로운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이석채 KT 사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등 국내 굴지의 통신사 수장들이 11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최시중 방통위원장 등 5명의 위원에게 KT와 KTF의 합병에 대한 서로의 논리를 전개했다. 기업간 합병 심사 때 승인기관이 공개 청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문회가 합병 승인을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반 KT’ 진영은 방송위원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논리를 펼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각종 자료를 들이대며 사력을 다했다. 합병 자체를 반대했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합병 이후에 벌어질 ‘KT 독주’를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케이블을 설치하는 데 꼭 필요한 전신주와 관로 등 필수설비 사용 문제였다. SKT-SK브로드밴드와 LGT-LG파워콤의 CEO들은 필수설비를 독점하다시피 한 KT가 KTF를 합병하면 유·무선 융합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돼 일부 업체가 도태되고 서비스의 질이 하락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필수설비 관련 조직을 KT에서 분리시키거나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KT측은 필수설비 문제는 유선 부문 내의 경쟁 문제로 합병과는 무관하며, 엄연한 사유재산을 행사하는 데 경쟁업체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합병을 계기로 열세였던 사업부문을 만회하려는 전략도 엿보였다. 유선전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SKT군(群)은 시내전화 번호이동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동통신에서 열세인 LGT군은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다시 규제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모든 인터넷 아이핀 사용” 방통위, 2011년부터

    2011년부터 온라인 서비스에 접속할 때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대신 인터넷 개인식별번호(아이핀·i-PIN)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인터넷상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아이핀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핀 2.0 서비스를 구축하고 3단계 추진전략을 구사한다. 1단계(2009~2011년)는 서로 다른 사이트에서도 같은 아이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핀 ID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2단계(2012~2013년)에는 조세·금융을 제외하고 의료, 비영리단체 등 1만여개의 민간 온라인사이트에서 본인 확인 절차에 아이핀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공공서비스 이용시에도 아이핀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3단계(2014~2015년)에는 조세·금융분야에 아이핀을 적용해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조세업무 및 금융거래 프로세스에 아이핀을 확대 적용한다. 또 출생·혼인·사망신고와 같은 행정적 목적 이외에 주민등록번호 사용을 전면 금지하도록 관련법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통위, MBC 미디어법 보도 중징계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미디어 관련법을 방영한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대해 중징계 결정이 내려졌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뉴스데스크’에 대해 경고를, ‘뉴스 후’에 대해서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시사매거진 2580’에 대해서는 ‘권고’를 의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보수시민단체 등 외부 민원에 따라 심의에 착수한 지 62일만이다. 시청자에 대한 사과와 경고는 법정 제재로 재허가 때 반영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요인으로 작용한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제작진 의견을 들은 뒤 각 프로그램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배했다고 판단했다.이날 심의 대상은 지난해 12월25일 ‘뉴스데스크’에서 파업에 동참해 당분간 뉴스를 진행하지 않으며 방송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박혜진 앵커의 맺음말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또 26일과 27일 여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에 따른 여론 독과점 우려 등에 대한 8개 뉴스가 심의 대상이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IPTV “학교 덕분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는 찬사와는 어울리지 않게 서비스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인터넷TV(IPTV) 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올해 안에 전국 1만 1000개 초·중학교에 IPTV를 보급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실시간 양방향 다채널’ 방송이 가능한 IPTV로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생각이고, 방통위는 IPTV 시장을 부양시키겠다는 의도다. 방통위는 추경예산에서 300억원을 확보해 학교 인터넷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학교 전용통신망은 10메가비트(Mbps)급이어서 실시간 방송이 불가능하다.”면서 “50Mbps급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3사 모두 “학교에서 IPTV로 공부하는 게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가정에서도 설치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초기 투자비용이 들어가더라도 학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현재 IPTV 가입자는 13만 2000명(KT 10만명, LG데이콤 2만 6000명, SK브로드밴드 6000명)에 불과하다. 올해 200만명이 가입할 것이라는 정부의 장담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MB정부 조직 개편 1년 점검해보니

    MB정부 조직 개편 1년 점검해보니

    이명박 정부가 ‘작은 정부 큰 효율’을 지향하며 정부 부처를 통·폐합한 지 1년을 맞았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기획예산처가 재정경제부와 통합돼 기획재정부로, 건설교통부는 해양 물류기능을 받아 국토해양부로, 농림부는 수산과 식품을 받아 농림수산식품부로, 산업자원부는 정보통신산업과 우정사업 등을 넘겨받아 지식경제부로 탈바꿈했다. 사회부처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라는 매머드 부처가 생겨났다. 초기의 우려와 달리 1년여가 지나면서 ‘대(大)부 시스템’이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시너지 효과 못지않게 그림자도 짙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기능이 더해지면서 각종 정책을 펴는 데 통합성과 일관성이 생기게 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부총리 부서에서 장관 부서로 ‘격하’됐음에도 불가하고 예산을 통한 각 부처 통제력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파워’는 더욱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금융 부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금융정책을 거시정책의 일부분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된 데다, 특히 지금과 같은 금융·실물 위기 때 금융위원회와 간간이 엇박자를 내는 등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서 개인들의 희망과 능력을 인사에 제대로 반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토부, 주택업무 추진력 약화 국토부는 육·해·공 업무가 한 부처로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발생했다. 대표적인 게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업무다. 예전에는 항만·항공·육상교통 업무를 별도로 처리해야 했으나 요즘은 한 부처에서 일사천리로 추진한다. 반면 4대강 정비사업과 경인운하, 녹색성장 프로젝트 등 실용정부의 핵심사업을 국토부가 맡으면서 이들 업무와 무관한 부서의 소외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의 전통적인 업무인 주택분야에서는 집중도와 추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경·정통부 영역 다툼 사라져 지식경제부는 정통부와 합쳐지면서 고질적인 ‘영역 다툼’이 없어졌고 이로 인해 사업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다만 업무영역이 넓어지다 보니 우정사업본부 등은 힘있는 부처로 들어왔다는 자긍심은 생겼는지 몰라도 자칫 전체 범주에서 소외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IT(정보기술) 한국’을 이끌다 해체된 정보통신부의 업무 대부분을 이양받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인터넷TV(IPTV)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등 방송통신 융합 정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일단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방통위는 한국의 신성장 동력인 IT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데는 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옛 정통부 업무가 방통위,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방통위는 기본적으로 심의·의결 중심의 위원회 조직인데, 실제로는 정책집행 부서로 운영된다는 모순도 안고 있다. ●교과부, 화합 불구 전문성은 미흡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진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전히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평가가 대세다. 과거 두 부처 직원 간 인사교류로 화합은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전문성과 업무 추진에 있어서의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초·중등 교육정책업무는 과거 교육부 시절 1급 실장이 총괄했으나 조직개편으로 국장급이 업무를 맡으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교육자치기획단이라는 정식 직제에도 없는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처종합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전여옥 폭행사태 진짜 테러맞나 휴가 내놓고 ‘출근하시는’ 우리 부장님은 日 제삿밥 먹는 아버지 7억에 살수있는 세계의 집 TV 없이도 vs TV가 없으면 미친 금값, 팔땐 왜 이리 쌀까
  • SKT·LGT, 공룡KT 견제 부심

    SKT·LGT, 공룡KT 견제 부심

    공정거래위원회가 KT와 KTF의 합병을 조건 없이 승인함에 따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유선방송사업자 등 경쟁업체들이 생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반 KT’ 세력은 합병 최종 승인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선 전화시장 1위(KT)와 이동통신 시장 2위(KTF)의 결합으로 인한 시장과점현상 등을 집중 전파할 작정이다. 합병 자체를 막기는 힘들어졌지만, KT가 통신용 전봇대 등 필수설비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과도하게 행사할 수 없도록 다양한 사전 규제를 방통위 심사 과정에 끼워 넣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개별 업체별로 새로운 서비스 및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필수시설 반드시 분리 강조 SK텔레콤 등은 26일 방통위 소속 ‘KT 합병심사 자문회의’가 주관한 청문회에 참석, 공정위 결정에 반발하면서 합병 이후 예상되는 경쟁제한 상황을 설명하고 사전 규제장치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KT-KTF의 합병으로 상호 교차보조 등 불공정행위 가능성 증대, 유선시장 지배력의 무선시장 전이, 유선시장 경쟁상황 악화 등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또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KT가 독점하고 있는 전봇대, 관로 등의 필수설비가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지배력 전이 수단인 보조금, 결합판매, 유무선 망내할인 금지 및 제한 ▲저대역 주파수 할당 제한 ▲시내망 분리 등을 인가조건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SKT “성장보다 내실 다질 시기” SK텔레콤은 KT의 합병 여부와 상관없이 외부환경이 2~3년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생존과 내실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하지만 생존이 화두인 만큼 투자의 우선순위를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회사 설립 25년을 맞는다.”면서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상용화하는 등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우선 고객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리점 영업 중심인 경쟁사들에 비해 직접 고객 영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가입 뒤에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3세대 데이터서비스 ‘오즈’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모바일 인터넷 분야도 특화할 방침이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 KT, 5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KT-KTF 합병에 속도가 붙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기관의 조건없는 합병을 승인해 줘 1차 관문도 무사히 통과했다.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합병 돌발악재가 생기자 KT는 ‘자사주 소각’ 카드를 꺼내는 등 전방위 노력을 하고 나섰다.이석채 KT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고 합병 뒤에도 당기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000억원씩 5000억원 규모의 인건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5년간 인건비 5000억원 절감KT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합병 이후 KT 주가가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KT-KTF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매수청구권 가격은 3만 8535원. 그러나 KT가 양사 합병을 공식화한 뒤 주가는 4만 1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이후에는 매수청구가격을 밑돌았다. 주식매수청구권에 대비해 KT는 1조원, KTF는 7000억원의 비용을 준비했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매수청구권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져 이 비용을 초과하게 된다. 때문에 KT는 당장 5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 사장은 또 “KT 합병은 KT로서나, 한국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말대로 공정위는 조건없이 KT-KTF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공정위에서 필수설비 분리 등의 전제 조건이 달릴 것을 기대했던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경쟁사들은 허탈해 했다. SK텔레콤은 “공정위의 조건없는 합병 인가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방통위가 필수설비 제도 개선 외에 양사 합병으로 인한 경쟁제한성 및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조치를 강구해 달라.”고 요구했다. LG텔레콤도 “방통위가 통신시장의 경쟁 활성화와 합병에 경쟁제한적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최종 결정 남아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지만 방통위가 처음부터 KT-KTF의 합병에 긍정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KT-KTF의 합병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의 조건없는 합병 승인도 경쟁사들의 합병 반대 논리를 누그러뜨리는 동시에 방통위의 최종 합병 승인 명분도 힘을 얻게 됐다. 이 사장은 간담회에서 경쟁사들의 필수설비 분리 주장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은 KT의 시내망에 대한 필수설비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민영화 당시 이미 비싼 대가를 주고 산 KT의 사유재산”이라며 역공을 취하고 나섰다.하지만 일부에서는 방통위가 아무런 조건 없이 합병을 승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방통위는 최근 필수설비 제공제도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는 전주·관로 등 필수설비를 ▲중립기관에서 치리하는 방안 ▲설비정보를 공개하는 방안 ▲설비제공 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방안 등의 대안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필수설비 제도정비는 KT-KTF 합병과 관계없이 국가통신망 고도화·시장경쟁환경·해외사례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KTF 합병 인가를 받으면 3월27일 주주총회를 거쳐 5월19일 합병 등기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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