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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법 통과 후폭풍] 방통위 파행 불가피

    미디어법 후폭풍이 방송통신위원회에까지 미쳤다.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국회의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방송 관련 안건의 처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방통위 상임위원회의 파행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이경자 방통위 상임위원은 24일 전체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국회의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접수된 만큼 결정을 지켜본 뒤에 방통위 후속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헌재 결정 때까지 후속조치 논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병기 상임위원도 불참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최시중 위원장과 형태근, 송도균 상임위원 등 여당 추천 위원들은 시행령 작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3개월내 시행령… 11월 종편 사업자 선정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상파방송과 케이블TV사업(SO)의 상호진입 등 시행령 마련에 착수했다.방통위가 마련할 시행령에는 ▲지상파 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상호진입 기준 ▲SO 및 승인대상 PP의 허가 및 승인 유효기간 ▲광고중단 및 허가유효 기간단축 등의 명령기준과 절차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신문 구독률 산정 기준 ▲미디어 다양성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신문 구독률의 시청점유율 환산 등 시청점유율 제한 등이 들어가게 된다. 특히 종합편성 채널 진입이 가능한 신문사의 구독률 산정기준도 시행령에서 구체화된다. 또 방통위에 미디어다양성위원회를 설치, 구체적인 시청점유율 환산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행령은 관계부처 협의 및 입법예고·국무회의 등을 거쳐 3개월 안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또 8월 중으로 종합편성 채널 승인계획을 마련, 의견수렴을 거쳐 11월쯤 신규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방통위 주변에서는 종합편성 채널은 2개, 보도 채널은 1∼2개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시중 방통위원장 “미디어법 통과안돼도 종편·보도 PP 선정”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1일 뉴미디어업계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되든, 안 되든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신규 사업자 진입을 승인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기업과 신문의 종합편성 및 보도 채널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그 외 다른 사업자의 진출 가능성도 있는 만큼 현행법 체제에서라도 진입의 문을 열어 놓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종편 채널사업자(PP)가 신규 승인되면 방송콘텐츠의 질이 제고되고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보도 PP의 경우도 여론 다양성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미디어법이 통과되더라도 대기업이나 신문사가 2조원 이상을 투자해 MBC를 소유하긴 힘들 것”이라면서 “여론의 독점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또 “KBS를 영국의 BBC와 같은 방송으로 키우는 게 꿈”이라면서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수신료를 올려 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어 “미디어법이 통과돼 케이블방송과 지상파방송의 겸영이 허용되면 지역채널의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으며 DMB나 위성방송의 자본유치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매출이 13%, 채널사업자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고 DMB도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면서 “시장 경쟁은 활발하게 하되 공정한 경쟁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을 포함해 SO, PP, 위성방송, 지상파DMB 업계 CEO 11명이 참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에릭손, 한국 투자 규모 확정 안해

    스웨덴의 정보통신 기업 에릭손이 우리나라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투자 금액 15억달러(2조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비요른 엘든 에릭손 한국법인 사장이 ‘에릭손이 한국의 4세대(G) 무선통신 기술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청와대 브리핑 내용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논란이 일자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베스트베리 회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선 투자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보도자료는 대략적인 예상 규모를 적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베스트베리 회장이 대통령과 만나기 하루 전에 하루 전에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 자리에서 면담했을 때 우리측 실무자가 투자액을 묻자 베스트베리 회장이 ‘한국 시장상황에 따라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통신업계는 우리 정부가 너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에릭손이 언론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에서 4G 주파수를 조기에 할당받아 LTE를 빨리 상용화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에릭손이 ‘R&D센터’보다 테스트베드에 가까운 ‘컴피턴스센터’ 개념을 강조하는 것도 국내업체에 LTE 원천 기술을 나눠주기보다는 LTE 상용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국내 이통사와의 협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베트남업체 “공격 마스터서버 英에 위치”

    ‘7·7 디도스 대란’의 진원지가 영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14일 아시아태평양침해사고대응팀협의체(APCERT)에 소속된 베트남 컴퓨터 보안업체 브키스(Bkis)로부터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일으키는 ‘마스터 서버’가 영국에 위치해 있다는 분석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 같은 사실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에 통보했다. 브키스는 좀비PC에 설치된 악성코드와 교신하는 경유지 서버 8곳을 확보해 2곳의 서버 로그인 정보를 분석한 결과 윈도2003서버의 운영체제(OS)를 가진 영국 소재의 마스터 서버와 연결돼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19개국 92개 인터넷주소(IP)를 통해 디도스 공격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는 영국이 이번 공격의 진원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디도스 공격 명령을 내리는 마스터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면서 “영국 서버가 해킹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지난 7일 시작된 ‘디도스(DDoS) 공습’이 1주일간의 혼란 끝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정부는 14일 이번 인터넷 침해사고의 ‘주의’ 경보를 ‘관심’ 등급으로 한단계 낮췄다.이번 DDoS 사태는 ‘대란’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이미 알려진 고전적인 인터넷 공격 수법이었다.1차 피해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PC 사용자들이 백신을 패치해 두고 곧바로 치료했더라면 피해를 많이 줄였을 것이란 지적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일까.언론은 연일 국가기관이 허둥댔다고 하지만 이곳을 탓할 일이 아니다.공격시기와 대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민간 보안업체들만의 공치사도 아니다.보안업체들은 언제나 치료약인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파는 기업이다.정부와 기업은 대처하는 방식이 엄연히 다르다.이번 사태의 중심에 섰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직원들을 통해 ‘디도스 공격 3일의 순간’을 점검해 본다.   ●발생 첫날  DDoS 공습이 처음 시작된 시간은 지난 7일 오후 6시44분.  KISA의 인터넷침해사고 대응지원센터 상황실에 유해 트래픽을 수반하는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이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곧바로 청와대 등 국내 주요 사이트에는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거나 접속이 되지 않았다.  KISA가 지난 해 20억원을 들여 시범적으로 구축한 DDoS 대응체계 시스템이 이를 먼저 탐지했다.불행 중 다행이었다.KISA내의 다른 시스템은 ‘1·25 대란’ 직후인 2003년 구축돼 다소 낙후됐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보다 일찍 DDoS 공격의 감지가 가능했다.  보안요원들은 곧바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중간PC인 ‘좀비 PC’를 확보하기 위해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과의 교신을 시작했다.DDoS 공격은 특정 웹 사이트의 접속만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던 ‘1·25 대란’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그렇지만 보안요원들이 직감한 전개 상황은 심상치 않았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DDoS 공격이 수십차례 있었지만 이번만은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KISA는 곧바로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인력 40여명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9시쯤 집에 도착할 즈음이었습니다.상황실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은 뒤 지금까지 집에 못들어 갔어요.” 박성우 연구원의 말이다.그는 1주일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해킹과 싸워왔다.  이어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쯤,보안요원들은 ‘좀비PC’를 통해 원격으로 악성 행위와 연관된 파일을 확보, 백신업체에 전달하고 또다른 분석에 들어갔다.DDoS 공격의 추이와 변화를 살폈고, 악성코드를 분석해 이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백신업체들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 나갔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커져 긴장감은 더했다. 수년전 ‘1·25 대란’을 겪은 베테랑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인터넷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받게 되면 비난의 화살은 정부 기관으로 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발생 이틀째  8일 오전 2시40분,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었다. 공격을 받은 국내 12개 사이트 중 일부 민간 사이트는 트래픽 분산에 성공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지만, 공공기관 사이트는 트래픽이 점차 증가해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웠다.DDoS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대응을 해오던 KISA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정보보호 알림이서비스 문자와 ‘네이트온’ 팝업 창에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주요 인터넷의 마비사태는 지속됐다.청와대·국가정보원 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이날은 피말리는 사투를 치렀다.  저녁 무렵.전날 저녁에 시작된 주요 정부기관, 언론사 등에서 발생한 1차 DDoS 공격은 하루를 넘기면서 끝나는 듯했다.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이 현저히 감소된 것도 확인됐다. 피해 사이트도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안심하는 순간,또다른 ‘변종 악성코드’를 통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모니터를 바라보던 보안요원들의 얼굴엔 또다시 긴장감이 엄습했다.DDoS 공격 형태가 계속 바뀌고 악성코드는 새로 생겨나고···. 막는 것보단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녁 6시쯤 드디어 알려진대로 1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2차 공격이 감행됐다. KISA는 곧바로 이 사실을 고지했다.도시락을 먹으며 이어진 밤샘 작업 이틀째. 9일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눈코 뜰새 없는 숨막힌 대응 체계의 가동은 계속됐다.   ●발생 3일째  9일 오전 10시쯤. 방통위와 KISA는 KT 등 ISP들의 대응조치 강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ISP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DDoS 공격 유발 PC가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경우 먼저 DDoS 백신을 실행한 이후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ISP가 제공토록 요청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주요 ISP 임원급 회의’도 가졌다.  이날 저녁, 3차 공격에 대한 예상이 있었지만 트래픽의 큰 이상 징후는 없이 지나갔다.  이 분위기도 잠시. 밤 11시40분쯤 KISA는 ‘좀비 PC’가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PC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긴급 발표했다. 상황은 더 긴박해졌다. 대응센터의 상황실내 TV 화면에 ‘좀비 PC속 시한폭탄’ 속보가 계속 뜨는 가운데, 이 날 자정을 지나 0시 20분 첫 신고가 들어왔다. “PC 작업하다가 먹통, 마우스 및 키보드 작동 불능=>재부팅 하였으나 부팅 안됨”.  이같은 내용은 10일 새벽 1시까지 3건 접수됐다. 다행히 아침 9시까지 시간대별 접수 건수는 낮았다. PC이용자가 사무실에 출근해 PC를 켜는 오전 9시부터 신고는 증가했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피해갔다.   ●‘공습’은 끝났건만···.  1주일간의 대응 기간에 KISA로선 아쉬운 대목이 많다.지난 5일 미국 사이트에 대한 한국 인터넷주소(IP)의 DDoS 공격을 차단한 미국의 웹 호스팅 업체에 국내 공격자 PC의 접속 기록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가 협조를 안하는 바람에 초기 대응시기를 놓쳤다.  KISA는 DDoS 공격이 시작된 7일 오후 9시쯤에야 ‘좀비 PC’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보안업체들에 전달했다.미국측의 협조가 있었다면 1∼2일 빨리 대응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짐작이다. 6개 백신업체는 8일 낮 12시쯤 백신 업데이트를 끝냈지만 사태는 커진 뒤였다.  이번 사태를 직접 겪은 KISA의 보안요원들은 “DDoS 공습처럼 전문 기관만으로는 인터넷 공격 피해를 줄이기 힘든 만큼 이 기회에 예산이 듬뿍 확보되고,개인이든 중소기업이든 보안의식이 높았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보안 선진국의 경우 정부 IT 예산의 5∼12%를 보안분야에 쓰지만 우리는 1%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안직원들은 민간의 대응이 빨랐다는 지적에는 서운한 감을 가졌다.정부기관과 업체는 기본적으로 대응 전략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또한 KISA나 국가정보원, 검·경찰은 큰 그림을 컨트롤 하고,이 단계에서 관련 업체도 참여해 의견을 나누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안철수연구소측도 13일 “악성코드 분석때 키워드를 찾기 어려웠는데, KISA·국정원의 도움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잡았고, 샘플도 몇 개 받았다.”면서 “하드 손상파일 분석도 시간적인 분석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는데, 국정원에서 0시에 작동하는 것 같다고 해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사이버 보완 이렇게 하자] (중) 컨트롤 타워 세우자

    [사이버 보완 이렇게 하자] (중) 컨트롤 타워 세우자

    “컨트롤타워요? 좋은 얘기죠. 하지만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7·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대란’ 속에서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백방으로 뛰었지만, 애석하게도 많은 지탄을 받았다. 추가 공격, 공격 대상, 하드디스크 파괴 등 대부분의 분석과 예측은 민간 보안업체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사이버 보안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처간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인다. 한국정보보호학회 김광조(KAIST 교수) 회장은 13일 “실질적이고 유기적인 컨트롤타워 확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 부처에 흩어진 기능을 한 기관에 몰아줘 사이버 세상 전체를 통제하는 ‘빅 브러더’를 만들기보다는 현재의 기능들을 잘 조정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미국 오바마 정부는 최근 효과적인 보안정책 수행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백안관에 ‘사이버안보조정관’을 신설했다.”면서 “우리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 인프라를 관장하는 기능은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다. 공공부문은 국가정보원, 민간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정부 부처 업무망은 행정안전부, 사이버범죄는 경찰청 등으로 나뉘어 있다. 문제는 이들 부처를 조정할 기관이 없어 각개전투식 대응만 난무한다. 이번 사태 내내 국정원은 북한과의 연관성 추적에 ‘올인’했고, 방통위와 KISA는 민간 업체에 협조를 구해 디도스 공격 확산 방지에만 주력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망 관리 강화만 외쳤고, 경찰은 해커 추적에 밤을 새웠다. 보안산업을 키우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면 다른 부처는 뒤로 물러나고 지경부가 나설 게 뻔하다. 권석철 터보테크 부사장은 “2003년 ‘1·25 인터넷 대란’ 때도 지금과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으나 6년 동안 별로 나아진 게 없다.”면서 “컴퓨터 이용자들의 의식 제고, 보안전문가 육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관리를 일관된 정책으로 접근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기관에 모든 업무가 쏠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모든 통제권을 국정원이 가질 경우 민간 인터넷사업자나 보안업체, 통신사업자들이 연관될 수밖에 없는 사이버 위기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획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 부처가 자기 역할에 충실하되 이들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조정해줘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여대 박춘식 교수(정보보호학)도 “해커들의 도전을 방지하고 이겨내는 국가가 진정한 IT강국”이라면서 “부처 이기주의나 정치적 이해득실을 뛰어 넘는 컨트롤타워 구축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객원칼럼] ‘절차적 정의’를 생각한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절차적 정의’를 생각한다/김동률 KDI 연구위원

    뉴욕 맨해튼의 펜실베이니아역에서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를 이용해 존스 비치에 가면 노예선 ‘아미스타드호’를 기념하는 작은 동판을 볼 수 있다. 뉴요커는 물론 한인들도 즐겨 찾는 낭만적인 바닷가에 어울리지 않는 동판이지만 미국 사법부의 존재를 알리는 뜻깊은 사례로 눈길을 끈다. 1839년 7월2일 새벽 쿠바 인근 해상, 스페인 범선 ‘아미스타드’호에서 노예로 팔려 갈 53명의 흑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흑인들은 백인들을 처형하고 두 명만 남겼다.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뱃길과 항해술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인들은 사건발생 지점 인근 북쪽해안에서 해군에 붙잡혀 재판을 받았다. 당시 뉴헤이븐 지방법원은 ‘흑인들은 불법 납치된 자유인으로 백인에 대한 저항은 물론 살인까지도 정당방위’라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은 국내외적인 갈등을 낳았다. 스페인의 항의에다 남부 백인 농장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재선을 위해 남부의 지지가 필요했던 밴 뷰런 대통령이 항소해 재판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74세의 고령인 전직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가 나섰다. 결국 연방 대법원은 1841년 ‘아프리카인들이 자유인으로 태어났으므로 자유인의 권리가 있고, 따라서 노예상들의 재산이 될 수 없다.’고 평결했고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영화 ‘아미스타드(1997년)’로 제작됐던 사건은 초기 미국사회에 ‘절차적 정의(Procedural Justice)’와 도덕적 신념이 중요함을 강조한 역사적인 판례로 인정받고 있다. 신태섭 KBS 이사의 이사직 해임의 원인이 된 동의대 교수직 해임을 두고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학교쪽이 신 전 교수의 한국방송 이사직 수행에 대해 20개월가량 문제삼지 않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으로 미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원심 판결 취지를 그대로 인용했다. 신 전 교수는 지난달 방통위 등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KBS 보궐이사 임명 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데 이어 다시 동의대 교수직 해임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신 전 교수는 지난해 7월 학교측의 허가 없이 KBS 이사직을 겸직했다는 등의 이유로 해임됐고 방통위는 이를 근거로 이사직 자격을 즉각 박탈했다. 방통위는 이어 제3자를 보궐이사로 임명해 지지부진하던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을 끌어냈다. 흘러간 사건일 수도 있는 이번 판결은 한국의 사법부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죽어 있는 권력에 날을 세우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굴종하는 검찰권력에 비교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승소한 신 교수를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 교수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차가운 시각을 갖고 있다. 그가 노무현 정권시절 보여준 지나친 정파성은 비판의 대상이 된다. 방통위의 ‘신태섭 자르기 공작’이라는 그의 성난 목소리 역시 그가 어느 정도 자초한 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손가락이 아프다고 팔뚝을 자를 수는 없는 일이다. 대학당국과 정치권력이 신 교수에 대해 행한 물리적, 정신적인 고통은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오늘날 대한민국호가 소란속에서 순항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존재하고 있는 ‘도덕적 신념’ 때문이 아닐까. 대규모 디도스(DDoS)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서울광장은 오늘도 혼란스럽지만 정치권력에 종속되지 않는 법원이 존재하는 한, 한국호의 미래는 여전히 밝아 보인다. 김동률 KDI 연구위원
  • 모든 정보·통신기기에 인터넷주소 부여

    사람과 기기, 기기와 기기 사이에도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망이 구축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사람-사물, 사물-사물간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통신 기기는 물론 센서가 부착될 만한 모든 사물과 기기에도 통합된 주소를 부여해 이들간에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는 각종 기기에 차세대 인터넷 주소(IPv6)를 부여하고 이동통신 및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으로 해당 기기와 통신을 할 수 있는 망이다. 따라서 건물에도 센서를 부착한 뒤 인터넷 주소를 부여하면 사람이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건물 센서를 호출해 건물 주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마치 컴퓨터에서 인터넷 주소로 각종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처럼, 기기에 부여된 인터넷 주소를 이용해 해당 기기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의 핵심이 되는 기기 및 센서의 효율적 관리와 정보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이들 정보통신 기기의 식별체계를 통합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휴대전화 번호, 도메인네임서버(DNS), 인터넷프로토콜(IP), 아이핀(I-PIN) 등 이질적인 형태의 식별체계가 서로 제각기 운용됐으나 사물통신망의 식별체계는 장소에 상관없는 네트워킹이 가능토록 해준다. 방통위 관계자는 “별도 체계를 갖고 있는 유선, 무선, 음성 통신망의 통합번호 체계를 갖추는 데서 한발짝 더 나아가 사물통신망 구축을 위해서는 올(All) IP 기반의 통합 식별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전문 컨소시엄을 구성, 기존 국내외 무선인식시스템(RFID) 및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에서의 식별체계 표준화를 통해 미래 사물통신 네트워크에 적합한 식별체계를 수립하고 정책적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디도스 사이버테러] 컨트롤기능 없는 뒷북대응

    [디도스 사이버테러] 컨트롤기능 없는 뒷북대응

    지난 9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 브리핑실. 방통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관계자들이 들어섰다.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국내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ISP) 대표들이 논의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대응책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관심사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의 인터넷 연결을 강제로 차단하느냐였다. 방통위는 회의 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강제 차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 후 “법적 근거가 희박하고, 소비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강제 차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KISA 관계자에겐 악성코드의 특징과 심각성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상당히 지능적이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떴다. 답답한 취재진들은 회의 참석차 방통위에 들른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 사장을 마이크 앞에 세웠다. 김 사장은 “이번 악성코드가 공격기능, 포맷기능, 스케줄기능 등으로 분화돼 있어 변종이 계속 이뤄지고 좀비PC 하드디스크를 파괴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방통위와 KISA에서 할 말을 김 사장이 대신한 셈이었다.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뒷북대응이 대란을 키우고 있다. 인터넷 보안 업무가 국가정보원, 방통위,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으로 분산돼 있어 컨트롤타워 기능은 애초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 국내 인터넷 보안과 관련된 가장 많은 정보와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정원은 ‘북한 배후설’만 내놓았을 뿐 국민들에게 코드 분석 결과나 예방책 등은 제공해 주지 않았다. 민간 보안업체들은 공격 초기부터 악성코드의 변종을 분석해 냈으나, 경찰청은 “변종이 아니다.”고 묵살했다. KISA는 “분석중”이라는 말만 되뇌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9일 새벽에 악성코드의 스케줄 기능을 해독, 3차 공격 대상 7개 사이트를 밝혔으나 정부는 오후 6시 실제 공격이 일어나고서야 이 예언을 실감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9일 새벽 86개 사이트에 좀비PC의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리는 파일 삭제 기능이 있는 파일이 숨겨져 있다고 각 국가기관에 통보했다. KISA는 위험 예고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일단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선에서 그쳤다. 국정원, 경찰, KISA, 민간 업체가 힘을 모아 이 파일을 분석해 냈다면 10일 0시부터 진행된 좀비PC의 자폭 시간 규명도 훨씬 빨라졌을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이번 테러의 주범으로 밝힌 86개 사이트 인터넷 프로토콜(IP)도 결국은 안철수연구소가 통보한 것이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청은 10일 이 86개 IP를 통해 디도스 공격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와 KISA는 악성코드를 유포한 숙주 IP 5개를 발견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실제로 디도스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를 퍼트린 숙주 IP는 5개였고, 86개 IP는 파일을 파괴하는 악성코드를 숨겨놓은 것이었다. 지난 4일에는 미국에서 유사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조짐이 보였다. 방통위 관계자는 “미약한 디도스 공격은 1년에도 수십건씩 발생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7일 오후 6시부터 대규모 공습이 시작됐지만 정부는 8일 새벽 1시30분에야 인터넷 침해사고 경보단계 중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때 파악된 좀비PC 2만여대의 인터넷 접속만 차단했어도 사태가 이처럼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송평가위원장 이경자씨 임명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경자 방통위 상임위원을 방송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박은희 대진대 교수 등 6명은 위원으로 위촉했다. 다음은 위원 명단. ▲박은희 ▲이수영(서강대 교수) ▲하주용(인하대 교수) ▲홍철규(중앙대 교수) ▲최우석(변호사) ▲최수경(서울YWCA 사무총장).
  • “방송매체 허가 늘려 독점구조 타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9일 “지금 방송사들의 영향력이 압도적인데 칸막이를 없애 방송매체를 더 허가함으로써 이런 독점적 구조를 타파하겠다.”며 미디어법의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미디어산업을 개편하면서 앞으로 몇 년 후에 다가올 정권 연장 문제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면서 “정권에 우호적인 방송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지나친 논리적 비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MBC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에 정권에 우호적인 인물을 앉히려 한다는 지적과 관련, “공모제를 통해 협의할 사안”이라면서 “MBC 노조나 회사에서 두 명의 이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내용은 법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재벌의 ‘MBC 소유설’에 대해 “민영화 방침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지금 MBC와 같은 큰 미디어를 개인이, 또는 기업이 인수하려면 몇 조원 단위의 돈이 들어가는데 그런 기업이 있을까하는 면에서 회의적이다.”며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산업의 세계적 변화 추세인 ‘미디어 빅뱅’은 자유로운 경쟁 체제에서 비롯된다.”면서 “칸막이식 규제가 사라지고 신규 투자가 자유로워지면 전문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넓은 세계시장을 향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미디어법 개정안이 6개월 이상 정치의 볼모가 되면서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국가의 미래와 미디어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극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대란과 관련, “초유의 얼굴없는 사이버 공격으로 국민의 심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정원과 검찰,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 등과 공조해 철저히 대응하고 사이버 공격의 배후도 조속히 밝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은 국가 안보의 필수 조건”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벽한 대응 체제를 갖추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못말리는 이통사 눈치작전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들은 지난 1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앞에서 “당장 오늘부터 출혈마케팅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자정 결의 이후 이통시장은 어떻게 변했을까.한 이통사 대리점 사장은 8일 “번호이동 고객은 줄었지만 눈치작전은 더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번호이동 고객당 22만~25만원에 이르던 보조금이 10만원대로 내려가면서 번호이동 건수는 줄었지만, 제한된 보조금을 누구에게 언제 어떤 단말기에 적용할지를 놓고 이통사들이 뜨거운 탐색전을 벌인다는 것이다.통계를 보면 눈치작전이 잘 드러난다. 지난 1일 SKT는 자정 결의가 무색할 정도로 많은 1만 8979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끌어 모았다. KT와 LGT는 각각 9080명, 4536명에 그쳤다. 이튿날은 KT가 반격에 나섰다. 1만 2179명을 빼앗아 SKT(9190명)를 앞질렀다. 눈치를 살피던 LGT는 6일 1만 9695명의 번호이동고객을 모았다. SKT(1만 4626명)보다 많고, KT(2만 2503명)에 필적하는 수치였다. 다행히 덩치 큰 SKT가 첫날 이후 공격을 자제해 1~7일 동안 이뤄진 번호이동은 20만 8517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31만 5018명보다 줄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통사 관계자는 “회사별로 전략폰에만 보조금을 집중하며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언제 다시 전방위적인 돈싸움으로 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눈치작전이 가열되자 방통위는 8일 이통3사 마케팅 총괄 임원을 불러 공정경쟁 및 시장질서 확립을 재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네이키드뉴스, 1주일 새 방문자 100만 명 돌파

    네이키드뉴스, 1주일 새 방문자 100만 명 돌파

    옷을 벗으며 진행하는 ‘네이키드뉴스’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20대 여성 앵커 9명이 누드 상태로 진행하는 네이키드뉴스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26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순방문자 수는 100만 명에 달했다. 네이키드뉴스코리아(NNK) 측은 지난 7일 사이트 방문 통계를 공개하며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1주일 만에 100만 명의 순방문자를 기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네티즌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콘텐츠 중 하나인 음악 서비스 ‘멜론’이 주당 100만 명 내외의 순방문자를 기록하는 것과 비교해 네이키드뉴스는 대중적인 콘텐츠가 아님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백종덕 NNK상무는 “네이키드뉴스는 엔터테인먼트와 뉴스를 결합한 ‘인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네티즌의 이목을 끌었다. 초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네이키드뉴스’의 선정성관련 심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청소년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NNK측에 청소년유해매체 결정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등 심의사전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 NNK 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와이브로 ‘사면초가’

    와이브로 ‘사면초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4세대(G)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장비개발업체로 해외 와이브로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포스데이타가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업을 접었고, 이동통신사들의 투자 의지도 약하다. 정부도 와이브로의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3G 기술과의 차별성 못느껴” 올 들어 한국형 와이브로는 미국, 중국, 중남미, 중동 지역에서 선전하며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경쟁 기술인 유럽형 LTE(롱 텀 에볼루션)를 따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2005년부터 상용화한 KT(21만 9000명)와 SK텔레콤(1만 5000명)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23만 4000명에 불과하고 매출은 300억원 안팎이다. 음성서비스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국망 구축도 난망한 상황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3G와의 차별성을 느끼지 못해 와이브로에 음성을 탑재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제 막 수조원이 투입된 3G망 투자비를 회수하고 있는데, 3G와 불안한 동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와이브로에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급기야 KT가 정부에 와이브로 투자를 함께 하자고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공공자원인 주파수를 획득한 사업자가 당연히 할 일인 망 구축을 정부가 대신해주는 것은 현행법 체계에선 불가능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투자 및 사업계획 이행 실적 점검을 마쳤다. 두 회사 모두 계획보다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제재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쟁기술 LTE도 부담 작용 LTE의 선두 주자인 에릭슨이 오는 11일 스웨덴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2조원에 이르는 투자 약속을 하겠다는 소식도 와이브로 진영엔 악재다. 에릭슨은 한국에 LTE 관련 연구소와 테스트베드(실험실)를 설립할 전망이다. 국내 이통사들도 3G 기술을 자연스럽게 잇는 LTE에 마음이 더 가 있는 상황이어서 와이브로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에릭슨의 투자를 막을 수는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2G나 3G와 달리 음성과 데이터의 벽이 사라지는 4G에서는 와이브로와 LTE가 공존할 가능성이 높고, 2013년이나 돼야 상용화될 LTE에 비해 와이브로 기술 개발이 앞선 만큼 포기해야 하는 기술은 아니다.”면서 “와이브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새로운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용어 클릭 ●와이브로 & LTE 시속 120㎞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초당 100메가비트(Mbps)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4G 이동통신의 표준이 되려고 경쟁하는 기술 및 서비스다. LTE는 3G 세계 표준인 WCDMA를 완성했던 노키아와 에릭슨 등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주도하고, 와이브로는 삼성과 인텔이 이끌고 있다. 현재 와이브로만 상용화돼 있고 속도는 10Mbps 이하다.
  • 와이브로·IPTV망 공적자금으로?

    기획재정부가 2일 발표한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투자촉진 방안’에 공적자금을 활용해 와이브로망과 인터넷TV(IPTV)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그동안 3세대(G) 이동통신망 등 모든 통신망은 해당 주파수를 획득한 사업자가 전적으로 구축해 왔다. 휴대전화 서비스처럼 일단 망을 깔고 나면 천문학적인 이익이 반영구적으로 창출되기 때문이다. KT는 와이브로 사업에 8000억원 이상 투자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브로 사업자가 그동안 정부와 약속한 투자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실태조사까지 하고 있다.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연금 등은 올해 10조원 규모의 재원을 마련해 설비투자펀드 및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중 와이브로 및 IPTV망 구축에는 2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전망이며, 국책은행과 KT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청와대가 주최한 민관합동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게 와이브로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방통위 서병조 정책융합관은 “와이브로 사업에 대한 융자지원은 가능하겠지만 SPC를 통한 민관 공동투자는 이뤄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SPC가 전파법 및 전기통신사업법상 주파수를 할당받거나 망을 투자하는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배설선생 100주기 기념 ‘표현의 자유’ 콘퍼런스

    방송통신위원회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언론인 배설(어니스트 베델 1872∼1909) 선생 서거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3일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시대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인터넷공간 표현의 자유와 책임, 저작물 이용활성화와 보호의 조화를 모색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영국인으로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의 침략상을 폭로한 배설 선생 추모사업을 위해 주한 영국대사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동으로 열린다. 1부 ‘인터넷상의 콘텐츠 이용과 저작권’ 세션에서는 윤종수 대전지법 논산지원장과 이대희 고려대 법대 교수의 발표, 2부 ‘인터넷상 개인 및 타인의 권리 보호’ 세션에선 이언 브라운 영국 옥스퍼드대교수,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또 3부 ‘법·제도’ 세션에선 데릭 와이어트 영국 노동당 의원과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국제기준과 해외사례, 자율규제와 정부규제, 인터넷서비스제공자의 책무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통 가입 3개월內 번호이동 금지

    새로 이동통신에 가입하는 이용자의 번호이동이 3개월간 제한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 간 과열 경쟁이 다소 잦아들 전망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에서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규가입이나 명의변경 후 3개월 이내에는 다시 번호이동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이동전화 번호이동 운영지침’을 마련, 보고했다.이번 조치는 이통시장 과열경쟁을 악용, 잦은 번호이동을 통해 신형 휴대전화를 여러 대 받아 비싼 중고폰으로 사고파는 ‘폰테크’와 3개월도 못 채우고 휴대전화를 바꾸는 ‘메뚜기족’ 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통 3사는 마케팅 과열을 막기 위해 방통위에 이 같은 합의안을 제시했으나 방통위는 소비자 편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고장난 경우, 품질 문제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경우 등 특별한 경우는 예외로 번호이동을 허용한다.”면서 “준비를 거쳐 이달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통3사 “과열 마케팅 않겠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1일부터 출혈 마케팅 경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위원장 주재로 열린 통신사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시중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통신사들의 투자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데 경쟁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동통신요금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협조를 구하려 한다.”며 투자 확대 및 요금 인하를 요구했다. 통신사들은 올해 전체 6조 8000억원의 투자액 중 4조 1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목표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위원장이 과열 마케팅 금지를 요청했고, CEO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소량 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 활성화, 중량·다량 이용자를 위한 결합상품, 저렴한 무선데이터 상품, 단말기 보조금 대신 통화료 인하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맞는 요금할인 상품 개발을 요구했고 CEO들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규제없이 명분만 제공… 약발 미지수

    규제없이 명분만 제공… 약발 미지수

    ■ 이통사 과열 마케팅 중단 합의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1일 출혈 마케팅을 중지하기로 합의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다양한 통신요금 할인 방안을 요구함에 따라 통신시장이 건전화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통위와 통신업계는 일단 심각한 출혈 경쟁은 당분간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번호이동 경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제로섬 게임’이지만 3사가 동시에 경쟁을 멈추지 않으면 끝날 수 없는 싸움이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이통 3사 모두 2·4분기 실적 악화를 고민하는 처지였다. 한 이통사 임원은 “칼을 거두고 싶었지만 명분이 없었는데, 방통위가 명분을 제공했다.”면서 “방통위원장이 ‘과열 마케팅 금지’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이를 거부했다간 다른 사업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2일부터 대리점과 판매점에 휴대전화 1대당 25만~30만원씩 주던 보조금을 낮출 전망이다. 보조금이 낮아지면 자연히 ‘공짜폰’이 줄고, 번호이동 고객도 줄어든다. 하지만 경쟁 자제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통사 관계자는 “3분기까진 이어지겠지만 이후에 특정 사업자가 싸움을 시작하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약관 규제 등을 통해 보조금 지급 한도를 정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만, 방통위는 규제 완화 차원에서 보조금과 관련된 모든 규제를 풀어 놓았다. 방통위가 요구한 다양한 요금할인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방통위는 사업자들에게 소량 이용자에게 적합한 선불요금제(충전한 액수만큼만 통화하는 것)를 활성화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휴대전화 개통이 힘든 외국인들만 임시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기본료가 없지만 10초당 통화료가 50~60원이나 돼 일반적인 통화료(10초당 18~20원)보다 훨씬 비싸다. 보조금을 받지 않는 고객에겐 그만큼의 통신비를 깎아주자는 제안도 신선하나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보조금도 결국은 통신요금이지만 휴대전화는 공짜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면서 “소비자가 보조금 대신 중고폰을 쓰면 그만큼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신형 휴대전화를 찾는 수요가 너무 강하다.”면서 “보조금이 고객이나 휴대전화 단말기마다 천차만별인데 어떻게 이를 요금인하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고, 연결시킨다 하더라도 사업자의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는 “기본료 및 통화료 할인이라는 정공법을 놔두고 왜 복잡하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다른 방안을 찾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창구 김효섭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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