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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종편 1~2개 황금채널 지원”

    새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에게 ‘황금 채널(앞자리 채널)’ 등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미디어법이 시행되면 새로 생길 종편 사업자에게 채널 지정, 세금 감면 등에서 최대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EBS 새 경영진을 역량 있는 인사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종편 채널이 유효경쟁이 가능한 3개 체제는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처음 진출하는 1~2개 채널에 대해서는 조세나 채널 지정 등 가능한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 지정은 현행법상 유선방송사업자(SO)의 고유권한이어서 최 위원장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법이 개정돼야 한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이미 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특정 매체에서 차지한 종편에 이른바 황금 채널을 준다면 기존 채널 사업자 및 SO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최 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EBS 사장 및 이사 공모와 관련해 “방송문화진흥회, KBS 이사회 구성이 끝난 만큼 이제는 EBS 경영진 구성이 중요하다.”면서 “EBS 사장은 정치적 고려 없이 교육문제에 대한 식견과 경험, 애정, 열정을 갖춘 개혁적 인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EBS가 공교육 정상화 문제, 사교육비 과다지출, 국민의 평생교육 문제에 대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BS 경영진 공모는 9월4일까지이고, 방통위는 9월 중순에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 이통 세대간 벽 허물다

    LG, 이통 세대간 벽 허물다

    LG전자가 4세대(G) 이동통신기술 중 하나인 롱텀 에볼루션(LTE)과 2세대 이동통신기술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간 통화 벽을 세계 최초로 허물었다. 이로써 LG전자는 4G 기술 경쟁에서 기선을 잡았고, LTE 상용화도 한 발 앞당길 수 있게 됐다. ●CDMA, 초기투자 줄여 4G 가능 그러나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가 특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또다른 4G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한국명 와이브로) 진영으로선 그리 좋은 소식이 아니다. 2006년 상용화된 와이브로를 한국의 4G 표준으로 키우고, 세계 각국에 수출한다는 게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본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업 허가권을 획득한 SK텔레콤과 KT가 애초 약속한 투자를 게을리하는 바람에 방통위가 조만간 제재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25일 LG전자는 LTE와 CDMA 망 사이에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핸드오버)이 가능한 단말기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캐나다 노텔 연구센터에서 진행된 시연에서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단말기를 이용해 LTE와 CDMA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며 끊김 없는 동영상 다운로드, 웹 서핑, 인터넷전화 통화 등 데이터 전송 기술을 선보였다. CDMA 기반 이통사들이 초기 투자비를 줄여 4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해법을 제공한 셈이다. LTE는 현재의 이동통신 방식인 WCDMA를 기반으로 진화된 기술이어서 망 업그레이드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해 투자 비용이 적게 든다. ●방통위 와이브로 수출계획 차질 반면 와이브로는 망과 기지국을 새로 세워야 한다. 와이브로의 장점은 이미 상용화가 됐다는 것인데, LG전자가 기존 망과 LTE간 ‘핸드오버’를 구현함에 따라 201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LTE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결국 와이브로 진영의 ‘시간차 공격’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보다폰, NTT도코모, 버라이즌, AT&T, 차아나모바일 등 세계적인 이통사들이 LTE를 지지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도 조만간 LTE와 와이브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와이브로는 정부가 밀고 있고, LTE는 세계적인 대세가 되고 있어 고민이 크다.”면서 “특정 방식을 택하면 다른 하나는 사장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용어 클릭 ●4세대(G) 이동통신 정지 상태에서 초당 1기가비트(Gbps), 60㎞ 이상의 고속 이동시에는 초당 100메가비트(Mbps) 이상의 데이터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LG전자, 에릭슨, 노키아, 퀄컴, 모토로라가 주도하는 LTE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가 4G 표준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 ‘휴대전화료 인하’ 이통사 저울질

    이동통신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지면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사들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본료(1만 2000원)와 통화료(10초당 18원) 중 하나를 일괄적으로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방통위와 이통사들은 새로운 요금제를 통한 간접 인하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방통위가 내놓은 방안은 ▲저소득층 요금감면 확대 ▲선불제도 활성화 ▲무선데이터 요금 개선 ▲보조금 지급 대신 요금(기본료) 인하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게 단말기 보조금을 받는 대신 기본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 출시다. 하지만 이 방안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 관계자는 24일 “기기변경이나 신규가입, 번호이동 고객뿐만 아니라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은 장기 가입자에게도 보조금에 상응하는 만큼의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는 고객에까지 할인해주라는 것은 사업을 포기하란 말과 같다.”며 반발한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이 수시로 단말기를 교체하는 ‘메뚜기 고객’에게만 기본료 할인 혜택을 준다면 특정 이통사의 서비스를 오래 사용하는 고객만 차별당하는 현실은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교체 주기를 얼마로 하느냐도 결정하기 힘든데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 고객에까지 요금을 인하해 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말기 보조금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고객들이 요금보다 단말기 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면서 “보조금 대신 기본료를 깎아주는 요금제를 고객이 선택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생기지 않으면 요금도 깎아주고, 보조금도 지급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통사들이 기본료에 손대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또 다른 이유는 고정수입인 기본료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조만간 발표할 ‘2008년 이동전화 서비스 경쟁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 3사의 서비스매출 18조 5133억원 가운데 기본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47.0%나 됐다. 기본료 비중은 2005년 42.2%, 2006년 43.8%, 2007년 45.0%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과거에는 정부가 요금 변경을 명령할 권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SK텔레콤)가 제출한 요금을 인가할 권한만 갖고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이 기본료를 깎아주는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는다면 방통위로서는 딱히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입 수시모집 전형 주의할 점은 한·미 어린이 국산 애니 ‘뚜바뚜바’ 동시에 본다 서울 마포대교 아래 ‘색공원’ 시민안전 ‘빨간불’ 덜 뽑는 공공기관 더 뽑는 대기업 “은나노 입자, 폐와 간에 치명적” ‘통장이 뭐길래’ 지자체 임기제한 추진에 시끌 경기 앞지르는 자산 급등 거품 논란
  • 저소득층 통신료 새달 다시 감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일 보육료 지원대상 소득기준 개편에 따라 통신요금감면 대상에서 제외했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중 일부에 대해 9월1일부터 다시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방통위는 최근 복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유아보육법 및 유아교육법’을 개정, 영유아보육료 및 유아교육비 지원대상가구의 소득기준을 최저생계비 120%에서 소득하위 50%까지로 확대 시행함에 따라 요금감면 혜택을 받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육료 지원대상자를 이동전화 요금감면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이 됐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표절 조작 논란 ‘스타킹’, 방통위 중징계 받을듯

    표절 조작 논란 ‘스타킹’, 방통위 중징계 받을듯

    표절, 사전 조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킹’은 지난 7월 18일 방송됐던 코너 중 ‘3분 출근법’에서 일본 방송 프로그램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으며, 출연자와 사전 조작했다는 사실을 밝혀지면서 방송가에 물의를 일으켰다. 방통위는 지난 18일 ‘스타킹’ 측의 입장을 들었고 이를 참고해 다음달 2일 전체회를 통해 ‘스타킹’에 대한 최종 심의를 진행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타킹’ 해당 방송분의 문제는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점이다.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전체회의에서 심의 결과를 종합해 최종 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의 해당 연출진 징계는 방송사의 몫이다.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방송사가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 방송과 연출자 교체 등 빠른 조치를 내렸다. 이런 과정이 심의결과에 반영될 지는 위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스타킹’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당시 담당 연출자는 출연자가 코너내용을 직접 준비해왔으며, 본인은 표절아이템인지 전혀 몰랐다고 부인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사진설명 = SBS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소비자 없는 이동통신요금 세미나/이창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소비자 없는 이동통신요금 세미나/이창구 산업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개최한 이동통신 요금 정책 세미나는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한국소비자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잇따라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이 비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방통위가 “각계의 의견을 듣겠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였기 때문이다. 정부가 사업자 편만 든다는 비판이 비등했던 터라 장소도 KT와 방통위가 함께 입주한 광화문 청사가 아닌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을 택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방통위 담당 과장, OECD 정보통신정책분과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교수, 리서치 회사 간부, 국책연구기관 박사 등 전문가 4명이 주제 발표를 했지만 “요금인하 이렇게 합시다.”라고 딱 부러지게 말하는 이는 없었다. 십수년간 이동통신 요금 인하 운동을 벌였던 시민단체가 초대되지 않았으니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른다. 각종 지표와 자료를 동원한 이들의 발표 내용은 대략 이렇다. ‘통화량이 많은 한국을 다른 나라와 단순비교한 OECD 보고서는 문제가 있다. 가계통신비에서 이동통신 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요금에 과도하게 민감하다. 소비자가 내는 요금보다 휴대전화 효용가치가 월 3만원 정도 많다. 시장경쟁을 통해 요금이 인하돼야 한다.’ 결국 “비싸지 않으니 그냥 사용하라.”는 말이다. 이날 정부는 요금 인하 방안으로 결합상품 활성화, 저소득층 요금감면, 선불요금제 활성화,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유도 등 4가지를 꼽았다. 이동통신사가 제시하는 방안과 같다. 방통위에 묻고 싶다. 통화량에 상관없이 지불하는 기본료 1만 2000원을 낮추면 이통사가 망하는가. 11초를 써도 20초를 쓴 것으로 계산하는 통신사의 셈법은 옳은 것인가. 현재의 이통3사 독과점 체제 속에서 요금인하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한 해 3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이통사의 경영을 언제까지 비싼 요금으로 받쳐 줘야 하는가. 이창구 산업부 기자 window2@seoul.co.kr
  • 이동통신사 요금인하 방법 논쟁

    이동통신사 요금인하 방법 논쟁

    이동통신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은 우리나라 이동전화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소비자보호원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세계 이통요금 비교 자료가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는 방송통신위원회도 “비싼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다. 이통사들조차 “외국에 비해 비싸지는 않으나 요금인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인하 방법이다. 소비자단체는 2004년 이후 고착화된 ‘기본료+10초당 통화료’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통사들은 이 부분을 내린다 해도 소비자가 싸졌다고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합상품이나 통화 패턴에 맞는 할인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맞선다. 현재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의 표준요금은 대략 ‘월 기본료 1만 2000원+10초당 통화료 18원’으로 구성된다. 이 표준요금을 바탕으로 각 회사들은 어느 한 쪽을 올려받거나 내려받는 식으로 수십개의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월 기본료를 1000원씩 깎아줘도 47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은 겨우 1000원만 할인된 명세서를 받아쥐는 반면 이통사들은 매월 470억원에 이르는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치면 5640억원으로 KT나 LG텔레콤 같은 후발사업자들은 한계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본료는 고정수입이기 때문에 타격이 일시에 곧바로 닥쳐 매출 하락에 대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 역시 “매년 개인당 1만 2000원을 깎아주는 것보다 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독려하는 게 산업발전과 소비자 후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는 “지나친 논리 비약”이라고 주장한다. 이통 3사의 매출이 24조 8200억원(2008년)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3조원에 육박해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본료+10초당 통화료’를 손질하지 않고는 자신에게 맞는 요금상품을 좀처럼 찾아내지 못하는 고객이 과도하게 지출한 요금을 약삭 빠른 고객이 가로채는 ‘조삼모사’식 요금체계를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동통신 서비스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낸 비싼 요금으로 망 투자 등을 해 IT 산업 전반의 발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성숙기여서 소비자가 굳이 투자비를 보전해줄 명분이 사라졌고, 실제로 이통사의 이익은 대부분 주주나 임직원의 몫으로 돌아간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이사는 “방통위가 이통사들의 원가보상률(투자에 대한 보상 비율)이나 적정이윤율을 공개하지 않고, 지배적사업자에 대한 요금인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도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활성될 수 없는 선불요금제나 무선망재판매제도 도입을 대안으로 거론하거나, 복지정책인 저소득층 요금감면을 마치 요금인하 정책으로 호도하는 것은 요금을 내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 이동통신요금 비싸다

    한국 이동통신요금 비싸다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이 선진국과 비교해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1일 30개 회원국의 이통통신 요금을 비교한 ‘커뮤니케이션스 아웃룩’을 발간했다. 2년마다 발표되는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소량(음성통화 44분 기준) 이용자에 부과된 요금은 연 227달러(PPP·구매력지수 기준)로 30개국 가운데 여섯번째(25위·1위가 가장 저렴)로 비쌌다. 2년 전 24위보다 한 단계 악화된 셈이다. 한국의 중량(114분 사용·340달러) 이용자 요금은 10위에서 19위로, 다량(246분·463달러) 이용자는 11위에서 15위로 높아졌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요금수준은 2007년보다 14% 정도 인하됐지만 국가별 순위는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량 이용자를 기준으로 30개국 가운데 요금이 낮은 국가는 네덜란드와 핀란드로 연 131달러 수준이었고 이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오스트리아 순이었다. 미국은 연 636달러로 요금이 가장 비싼 국가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사들은 “우리나라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월평균 이동전화 이용시간이 313분으로 OECD 다량이용자 기준보다 높은 데다 OECD가 약관상 표준요금만을 비교하고 있어 결합상품,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요금제가 발달한 우리나라의 요금수준이 실제 지불액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방통위와 이통사들은 소비자 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기본료와 10초당 통화료 등 이통요금의 근간은 인하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방통위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정부주도로 요금을 내리지는 않겠다.”면서 “선불요금 인하 추진, 통신재판매제도(MVNO) 도입, 결합상품 확대 등 시장 경쟁을 통해 통신비가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군대 간 아들 IPTV로 면회

    군대 간 아들 IPTV로 면회

    최전방이나 외딴 섬에서 복무 중인 군 장병들이 인터넷TV(IPTV)를 통해 영상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IPTV 공공서비스 활성화 사업 중 하나인 ‘IPTV 병영서비스’를 10일부터 시범 서비스한다고 9일 밝혔다. 방통위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지난 4월 IPTV 병영서비스 시범사업자로 KT컨소시엄을 선정, IPTV를 통한 부대별 맞춤서비스를 위해 국방CUG(폐쇄형 사용자 그룹) 및 장병 영상면회를 개발했다. KT컨소시엄은 그동안 최전방 등 외진 부대에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으며, 10일부터 8개 부대 226곳(화상면회 48곳)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하고, 내년부터는 전체 군부대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대별로 정훈·직무 교육, 우리부대자랑, 노래방, 신문, 게임 등 군 장병만을 위한 다양한 국방 CUG 서비스를 기능별로 맞춤·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장병이 자체 제작한 UCC 등을 올릴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국군방송(KFN)과 연계된 채널 연동형 서비스를 비롯해 군 장병의 사회 진출이나 복학에 대비한 영어, 취업, 자격증 등 교육 콘텐츠 등이 제공된다. 특히 울릉도, 양구, 고성 등 평소 방문이 어려운 오지 부대를 우선 선정해 장병들에게 IPTV를 통해 고화질의 영상면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말 디도스 공격 주의보

    인기 마이크로 블로깅(micro blogging) 서비스인 트위터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한때 서비스가 중단됐다. 또 다른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사이트인 페이스북은 속도가 저하되는 장애를 겪었다. 트위터측은 6일(현지시간) 자사 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쯤 시작된 공격은 정오까지 계속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그루지야의 정치적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커들의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는 그루지야 내 자치공화국인 아브하즈의 수도를 러시아어로 적은 ‘Cyxymu’가 이용자명이다. 이 블로그의 주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34세 그루지야 트빌리시 거주자라고 밝히며 “블로그에 담긴 내용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 사이버 공격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최근 러시아가 그루지야와의 전쟁 전 어떤 준비를 했는지 등의 내용이 올려져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이번 주말 DDoS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는 “DDoS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큰 개인 PC 이용자들은 이번 주말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코드 점검 및 최신 보안패치 설치를 다시 한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효섭기자 kkirina@seoul.co.kr
  • 통신업계 어쩌나

    통신업계 어쩌나

    통신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2·4분기 전례 없는 마케팅 전쟁으로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투자와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다. 통신회사들은 “투자여력이 없고, 요금인하 주장도 논리적인 하자가 있다.”고 반박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해외진출이나 신성장동력 창출에 대한 고민 없이 가입자만 많이 확보하면 무조건 남는 장사라는 안이한 자세가 화를 불렀다는 지적이 높다. 가장 큰 압력은 이동통신요금 인하 요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지난달 29일 비슷한 통화량을 보이는 15개국의 통신요금을 비교해 우리나라의 음성통화 요금이 분당 0.1443달러로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15개국 중 요금 비싸” vs “단순비교 무리” 이통사들은 “각국의 요금체계 및 과금체계, 이용자 수 합산 방식이 달라 단순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국의 통신요금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우리나라만 올랐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2004년 이후 기본료와 통화료를 단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은 특히 이번 발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통신비 20% 인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대통령이 강하게 밀고 있는 ‘친서민정책’의 상징적인 조치로 통신요금 인하가 꼽히지나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가계지출에서 통신비 비중은 4.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2.99%보다 크게 높다. ●방통위 “IPTV 투자활성화 노력 미흡” 경고투자 압력도 거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을 대상으로 2분기 인터넷TV(IPTV) 투자 실적을 보고받은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투자 실적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일 방침이다. 미디어법이 통과돼 방송·통신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지지부진한 IPTV가 실적을 내줘야 명분이 선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통신업계 최고경영자들에게 “IPTV가 당초 계획했던 가입자 확보에 못 미친 데다 투자 활성화나 우수 콘텐츠 개발 노력도 미흡하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또 최근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초고속 휴대인터넷) 투자 이행 조사를 마쳤는데, 이행실적이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조만간 상임위원들에게 투자 이행 미흡 내용을 보고하고, 제재 방법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뺏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통신사들의 고민을 깊게 한다.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34억원, 당기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1.9%, 1.6%씩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은 9486억원이나 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G텔레콤도 2분기 영업이익(581억원)과 순이익(383억원)이 전분기 대비 각각 59.3%, 43.3%나 줄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방통위, 방문진 이사 9명 선임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제35차 회의를 열고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 등 9명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김영 부경대 평생교육원 명예회장을 감사로 선임했다. 방통위는 지난 16일까지 이사 후보자를 공개모집한 결과 총 119명의 후보자가 지원했으며 24일 전체회의에서 59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날 최종적으로 9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이사에는 김 교수 외에 고진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남찬순 고려대 초빙교수, 문재완 한국외대 부교수, 정상모 MBC통일방송연구소 전문위원, 차기환 우정합동법률사무소 공동대표 변호사, 최홍재 시대정신 이사,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등이 선임됐다. 이들은 오는 9일부터 3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한편 MBC노조는 이사 선임 결과를 두고 “결국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전면에 포진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근행 MBC 노조 위원장은 “앞으로 공영방송 MBC의 보도·제작 전반에 이날 선임된 방문진이 이념적으로 강제할 가능성이 있어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새 미디어시장 전망] 방통위 선택은

    [새 미디어시장 전망] 방통위 선택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급하게 통과되는 바람에 곳곳에 구멍이 뚫린 미디어 관련 법의 보완 및 후속 작업이 모두 방통위의 몫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심은 방통위가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을 어떤 기준으로 누구에게 주느냐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종편채널 3개, 보도채널 2개를 내줄 뜻을 비쳤다. 승인기준으로는 ‘자본력’과 ‘다양한 참여 단위’를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특정 신문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밝혔지만 방송계에서는 “조선·중앙·동아일보가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맺고 종편 1개씩을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개정된 방송법은 여론 다양성 보장과 사전·사후 규제를 위해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 조사 및 산정과 매체간 합산 영향력 지수 개발을 위한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을 방통위에 맡겼다. 위원회가 얼마나 독립적으로 꾸려지느냐가 관건이다. 시청점유율 초과 사업자에 대한 제재나 구독률과 시청점유율의 합산 방식도 방통위가 결정해야 한다. 특히 방송법이 채택한 구독률과 시청점유율은 논리적 일관성이 없다. 구독률은 전체 가구 중 특정신문을 보는 비율이고, 시청점유율은 특정시간대 TV 시청 가구 중 특정프로그램을 보는 비율이다. 따라서 신문 구독가구 중 특정신문을 구독하는 비율(구독신문 점유율)을 다시 개발해 시청점유율과 비교해야 서로 아귀가 맞는다. 개정 방송법은 ‘일간신문과 대기업은 2012년까지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실질적 지배자’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자인지,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방통위가 실질적 지배의 범주를 광범위하게 규정하면 유명무실한 규제가 될 게 뻔하다. 지상파 방송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 O)의 상호진입 기준, KBS 및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KBS 수신료 인상, 공영방송법 제정, 민영 미디어렙 설립 등도 방통위가 맡은 막중한 임무이자 정국을 소용돌이치게 할 뜨거운 이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자파 이용 5㎜ 유방암도 찾아낸다

    전자파로 간편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개발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전자파를 이용한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해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은 주파수 500㎒에서 3㎓까지의 전자파를 수초 동안 검사부위에 비춰 횡단면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존 X선 촬영, MRI 등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이나 자기장에 대한 노출위험이 없다. 특히 국내의 엄격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에서 허용하는 전력보다 30배 낮은 전력의 전자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는 “이 시스템으로는 최소 5㎜ 크기의 유방암 진단도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0년부터 학계에서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 기초연구를 시작, 현재 2㎝ 수준의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정도다. 유방암 전문가인 문우경 서울대 교수는 이 기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임상에서 80% 정도의 정확도를 갖고 있는 X선 촬영과 병행해 사용할 경우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휴대전화 세계최고 요금 거품 걷어내야

    한국의 음성통화 요금이 지난해 구매력지수 기준으로 세계 주요 15개국 가운데 1위에 해당하며 이동전화 요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가 그제 있었다. 그러나 통신요금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사의 근거가 되는 월평균 사용요금 자체가 국제비교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며 조사의 신뢰도를 깎아내렸다. 이동전화 요금 국제비교는 해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논쟁이긴 하지만 정부기관끼리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볼썽사납다. 사용패턴과 서비스 수준, 그리고 휴대전화 가입자 산출방식이 각기 다른 국가별 통화요금을 단순비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요금체계가 대체로 불합리하며 비싸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동통신 3사의 통화요금 인하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3사가 올 2·4분기에 쓴 마케팅 비용만 2조원을 넘어섰다. 마케팅 비용의 대부분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 보조금에 쓰였다. 특히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3조 679억원에 영업이익 5534억원, 순이익 3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경기침체에도 매출이 4.7% 늘었다. ‘통신비 20% 인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통신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요금인하는 정부주도가 아닌 시장흐름에 맡겨야 한다며 개입을 꺼리는 방통위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각종 명목의 요금 할인혜택이나 결합상품으로 소비자를 눈속임할 단계는 지나갔다. 소량 이용자에게 불리한 요금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단말기 구입 보조금을 받지 않는 소비자를 배려한 할인 요금제가 필요하다. 방통위는 사업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요금구조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요금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새 미디어시장 전망] 방송시장 ‘뜨거운 감자’ 3제

    강행처리된 미디어 관련법이 무효 논란에 휩싸인 것과는 별도로 미디어 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 대행사) 도입과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공영방송법으로 인한 공영 및 민영 방송 재편 등 뜨거운 감자가 줄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광고수주 위한 상업·선정성 우려 지금까지 지상파에 광고를 하려면 무조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코바코)를 거쳐야 했다. 1981년 설립된 코바코는 그동안 지상파 광고판매 대행을 독점하며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낮은 지역 및 종교 방송의 광고를 끼워넣는 식으로 취약 매체를 지원했다. 광고 단가가 치솟지 않게 하는 역할도 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코바코의 방송광고 판매 대행 독점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 12월까지 관련법을 고쳐야 하지만 여야의 극한대립으로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큰 틀에서 보면 방송 광고 요금이 자율화되고 방송사가 직접 광고 영업에 뛰어들 수도 있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1공영·1민영이나 1공영·다민영 미디어렙의 제한 경쟁 체제로 갈지, 완전 다민영 경쟁 체제로 갈지 정부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상파들도 자사 입장에 따라 미디어렙 소유 구조나 허가제 또는 등록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방송 광고 시장의 파이가 커진다는 전망도 있지만 미디어 플랫폼 교차 소유로 인해 이종 매체 광고 묶어 팔기 등 새로운 광고 판매 형식이 나오며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광고를 따내기 위한 시청률 경쟁은 방송 프로그램을 상업성과 선정성으로 물들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KBS·MBC 이사 추천 정부편향 논란 KBS, MBC, EBS의 이사진이 임기 만료로 8~9월 모두 교체되는 것도 앞으로 중요한 화두다.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9명과 감사 1명은 새달 8일, KBS 이사 11명은 같은 달 31일, EBS 이사 9명은 9월14일 등 차례차례 바뀐다. EBS 사장도 교체된다. 지난 16일 방문진 이사 및 KBS 이사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각각 119명과 114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50명은 중복 지원했으며 보수단체 인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여당에 편향된 인선으로 정치적 종속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방통위는 관례적으로 인정되던 MBC 노사의 방문진 이사 2명 추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이러한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방문진 이사 사전 내정 의혹까지 일었다. ●MBC·KBS2 공영·민영 선택 갈림길 공영방송법(방송공사법) 추진도 논란의 대상이다. 공영방송법은 공영방송으로 규정된 방송사가 수신료 인상과 정부 지원 등으로 광고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예산과 결산의 국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실화될 경우 민영 미디어렙 도입 문제와 얽혀 현재 공영방송이지만 재원의 대부분을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MBC나 KBS2가 공영이냐 민영이냐를 놓고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여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통사·방통위 “각국 요금체계 달라 단순비교 무리”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요금이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소보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 SK텔레콤과 KT 등 이통통신사들은 “각국의 요금체계가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업계와 비슷한 입장이다.이통사와 방통위는 우선 이번 조사의 핵심 지표인 분당음성통화요금(RPM)을 문제삼는다. 우리나라처럼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국가는 ‘기본료+실제 통화료’ 방식의 요금제를 채택하는 반면, 미국·홍콩·싱가포르처럼 착신자가 요금을 내는 국가들은 비싼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에 가까운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통화가 많아 RPM은 낮지만 1인당매출(ARPU)에는 큰 차이가 없어 이통사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SKT 관계자는 “소보원이 채택한 메릴린치식 RPM 산정방법은 음성통화 매출만을 기반으로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입비, 부가서비스 요금 등도 포함돼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소보원이 또다른 지표로 사용한 1인당 월평균 음성통화요금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개통 단말기 수가 곧 실제 이용자 수이지만 유럽처럼 심(SI M) 카드를 채택하는 곳의 이통사는 심카드 수를 이용자 수로 파악한다.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심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분모(이용자수)가 커져 1인당 요금이 낮게 나타난다.외국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국제로밍 요금이 2위로 나타난 것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가 요금을 높게 물린 게 아니라 다른 국가가 망 사용요금을 높게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통신료 인하 힘겨루기 시작됐다

    통신료 인하 힘겨루기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요금 인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요금을 내리려는 정부와 최대한 이를 지켜내려는 업계 간에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게 됐다. 어떤 식으로든 이동통신 요금에 대한 손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요금 인하가 서민·민생 안정을 내건 정권 차원의 추진사항인 만큼 정부의 인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개최한 이동통신 시장 경쟁상황 평가 토론회는 요금인하 공론화의 출발점이다. 공정위는 현재의 요금수준이 적정한지를 판단한 뒤 이를 바탕으로 요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에서 소비자원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은 다른 나라보다 매우 비싸다.”고 못 박은 이유다. 소비자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과 홍콩,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29개국의 음성통화 요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다른 나라의 가입자당 월평균 음성통화 요금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화량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15개국만 모아 한국이 가장 요금이 비싼 나라라는 통계치를 산출했다. 소비자원은 “전반적으로 통화량이 늘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분당 음성통화 요금이 더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가입자의 부담도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음성통화 요금이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올랐다.”고 밝혔다. 이상식 소비자원 연구원은 “이동통신과 같은 장치산업은 투자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비용 회수가 끝나고 나면 요금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정위는 요금 인하 추진 과정에서는 통신업계 외에 같은 정부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한바탕 논쟁을 벌여야 한다. 요금 인하를 놓고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담합 등에 대한 사후 규제 권한을 가진 공정위는 요금이나 인가규제시스템 등을 손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비자원은 “현행 요금 인가제에서는 이통업체가 요금 인가 신청을 안 하면 요금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SK텔레콤의 경우 2004년 9월 이후 인가 요금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서 “요금 수준의 적정성 등을 위한 제도 개선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신요금에 대한 사전 규제 기관인 방통위는 직접적으로 규제를 하기보다는 시장경쟁의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요금인하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방통위가 추진했던 망내요금 할인이나 결합상품 판매는 보편적인 요금인하 정책이 될 수 없다.”면서 “망내요금 할인은 특정상품에 대한 것이고, 결합상품은 단품 가격은 내려가나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익은 줄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영 한양대 교수는 “이동통신 요금의 다양화와 복잡한 요금제의 출시에도 고도의 하방 경직성(요금이 내려가지 않는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 이통요금 15국중 ‘최고’

    한국 이통요금 15국중 ‘최고’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음성통화 요금이 통화량이 비슷한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15개국 중 가장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업계는 물론이고 방송통신위원회조차도 조사 내용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한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상황 평가’ 토론회에서 우리나라의 음성통화 요금은 지난해 1분당 0.1443달러로 비교대상 15개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통화시간(MOU)이 180분 이상으로 한국과 비슷한 15개 나라를 추려 2008년 기준 구매력지수(PPP)를 적용, 순위를 냈다. 우리나라에 이어 영국이 분당 0.1254달러로 두번째였고 프랑스(0.1209달러), 오스트리아(0.1187달러), 호주(0.1171달러), 뉴질랜드(0.1142달러) 순으로 요금이 높았다. 미국이 0.05달러로 가장 낮았다. 15개국 평균은 0.1024달러로 우리나라의 71% 수준이었다. 소비자원 이상식 연구원은 “각국의 이동전화 음성통화 요금이 낮아지는 추세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2006년을 기점으로 비교 국가들 중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와 통신업계는 “나라별 통신망의 특성, 요금부과 방식, 통화 유형 등을 무리하게 비교하고 짜맞춘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균 이창구기자 windsea@seoul.co.kr
  • “종편채널 구체안 새달 발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강행처리된 미디어법과 관련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관계없이 8월 중에 종합편성채널(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발표한 뒤 사업자 승인 신청접수와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개정 미디어법은 3개월 내에 모든 규정이 시행되도록 일정이 짜여져 있다.”면서 “차질 없는 법 시행을 위해 시행령 및 미디어다양성위원회 구성, 매체합산 영향력 지수 개발 등의 방안을 빨리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특히 “3개 사업자가 경쟁을 벌이는 통신시장처럼 종편, 보도채널도 3개는 돼야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처음 도입되는 종편채널은 단계적으로 사업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내에 종편채널 2개, 보도채널 1개가 각각 새로 생길 전망이다. 보도채널은 YTN과 MBN이 이미 있기 때문에 1개만 추가해도 3각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종편채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한 만큼 우선 2개로 출발한 뒤 추가 사업자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유력 신문사가 종편 및 보도채널에 뛰어들 경우 10, 12 등 이른바 ‘황금채널’을 차지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특정 신문이나 기업에 대한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 지상파 방송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합법적 테두리 내에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송업에 대한 세제우대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MBC는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이 새로 선임되면 공영이냐 민영이냐를 선택해야 하며, KBS는 수신료를 올려주는 대신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로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회견에 대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날 때까지 미디어법은 시행하지 않는 게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행령을 서둘러 진행하는 것은 날치기 악법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음모”라면서 “이날 언급한 8월 정책 시행 문제는 노조가 물리적 힘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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