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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SBS 올림픽 단독방송 위법” 신고

    KBS “SBS 올림픽 단독방송 위법” 신고

    KBS 한국방송이 올림픽과 월드컵 경기에 대한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SBS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신고했다. KBS는 신고장에서 “SBS 단독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을 방송하는 경우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에 중대한 침해가 예상된다.”며 “SBS측이 방송권 판매 요구를 부당하게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어 방송법과 시행령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방통위의 적극적인 행정권 발동으로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KBS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고장을 26일 오전 방통위에 제출했다. KBS측은 “KBS와 MBC가 SBS와 3년여에 걸친 협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방통위에 분쟁조정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법 76조 3항은 ‘국민관심 행사는 일반 국민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중계방송권을 다른 방송사업자에게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없이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벤처정신 부활이 우리 경제의 해답”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0 벤처업계 신년하례회에서 “올해가 제2의 벤처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벤처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열쇠이며, 중소 벤처기업은 경제의 활력소”라고 강조한 뒤 “중소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해 방통위가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혁신적인 연구개발 지원과 방송통신망을 디지털화하는 등 최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G20 정상회의에서 3차원 입체 TV, 모바일 인터넷(IP)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정신 부활이 활력을 잃은 우리 경제의 해답”이라면서 “벤처가 국가경제의 허리 역할을 수행해 어려운 경제상황과 일자리 창출을 타개할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이석채 KT 회장도 축사에서 “장관 시절에 벤처기업을 위해 여러 제도적 장치를 도입했지만 이후 시드는 듯 보여 마음이 아팠다.”면서 “우리나라가 일류 선진국이 되려면 벤처기업이 얼마나 활력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최시중 위원장을 비롯해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이석채 KT 회장 등 벤처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3D 우리도 보고만 있을 순 없지…

    3D 우리도 보고만 있을 순 없지…

    3차원(3D) 입체영상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기폭제 삼아 세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전 세계 3D시장이 지난해 말 5조원에서 2015년 62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상산업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정부도 여기에 주목, 이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 공동으로 3D산업 발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단 한편의 3D 장편을 내지 못한 충무로가 5~6개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은 제2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우리’(6월 개봉 예정)를 3D로 만들 계획이다. ‘해운대’로 한국 컴퓨터그래픽(CG)의 새 장을 연 윤제균 감독도 차기작인 공상과학(SF) 블록버스터 ‘제7광구’와 판타지 ‘템플스테이’ 두 편을 입체영상으로 만든다. 김지환 감독의 공포영화 ‘소울메이트’와 곽재용 감독의 스릴러 ‘메모리’도 3D 제작이 확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민병천 감독은 CG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3D로 다시 만들고 있다. 기술 개발과 제작 지원도 시작됐다. 2008년부터 3D 연구를 해온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3D 시네마 기술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영진위가 8000만원을 지원해 제작한 최익환 감독의 15분짜리 3D 단편 ‘못’이 공개됐다. 영진위는 이르면 3월 카메라 수평을 맞추는 3D장비인 리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3D영화 제작 지원과 기술 연구, 인력 교육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117개(전체 스크린의 5%)에 불과한 3D 영화관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CGV는 현재 80개인 3D 스크린을 150~2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상영관 확충을 검토 중이다. 3D 돌풍의 종착지는 TV다. 흑백→컬러→디지털에 이어 ‘제4의 TV 혁명’으로 여겨진다. 일본 소니가 남아공 월드컵 3D 영상화 권한을 따냈고,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월드컵 3D 중계를 발표했다. 디스커버리채널도 내년 미국에서 3D 전용 TV 서비스에 들어간다. 위성방송을 통해 3D 시험방송을 하고 있는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일본 NHK와 함께 전 세계 위성중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방통위가 지난해 말 3D TV 실험방송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오는 10월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을 총망라해 실험방송을 한다는 게 목표이지만 세계 최초 지상파 실험방송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업계의 움직임은 좀 더 발빠르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24시간 3D 전문채널 ‘스카이 3D’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 케이블TV업계는 오는 3월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3D 개막영상 등으로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아직은 3D기술이나 장비가 외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윤제균 감독은 “3D는 한국 영화에 기회이자 위기”라며 “당장은 외국 장비와 기술자를 일부 쓰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털어 놓았다. 더 핵심변수는 콘텐츠 확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콘텐츠 수급이 3D혁명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여줄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부실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카이 3D는 24시간 방송을 표방하고 있지만 확보한 콘텐츠 분량은 7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3D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투자 및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책진단] 통신업체 덩치키우기 촉발…새 통신정책 실효성 미지수

    신(新) 유효경쟁정책은 기존 사업자에 대한 규제 중심이 아닌 사업자들 간의 완전 무한경쟁, 기존과 신규 사업자 간의 유효경쟁, 기존과 신규 사업자 모두에게 투자 활성화 유도 등을 중심에 놓고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정책적 목표로 한다. 2008년 이동통신시장의 매출액과 비교해 투자비용과 마케팅 비용 규모는 각각 28.1%와 17%대 였다. 2003년 경우와 비교해 보면 투자는 줄고 마케팅 비용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부 1단계 접속료부과체계 개선 신 유효경쟁정책이 신규 사업자의 등장을 촉발한다는 면에서 볼 때 높은 투자비 등 까다로운 진입장벽으로 신규 사업자의 등장 자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신 유효경쟁정책의 한편에서는 KT-KTF 합병과 같은 기존 업체들 간의 덩치키우기를 조장하는 분위기도 있어 신 유효경쟁정책이 새로운 통신정책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국내외 환경도 신 유효경쟁정책의 실효성 논란을 부추긴다. 정부가 정책을 주도하려 해도 변화를 따라잡기 버거워 보일 뿐만 아니라 유·무선 융합이 대세라 국내 통신업체 간의 선·후발, 신규 사업자라는 구도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LG텔레콤 입장에서만 보자면 유효경쟁정책 그늘에서 ▲번호이동 시차 적용 ▲통신망 임대 때 높은 접속료 ▲요금제 인하폭 등에서 상대적인 혜택을 누려왔다. 그러나 LG 통신3사의 통합으로 시장점유율이 17%대에 이르러 더 이상의 보호막이 필요없어졌다는 것이 유효경쟁정책 폐지의 배경이다. 정부는 폐지 1단계로 통신사끼리 서로의 망을 빌려 쓸 때 지불해야 하는 접속료 부과체계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지난 10년 동안 LG텔레콤은 유효경쟁정책을 통해 다른 통신사들에 자사의 망을 임대해 줄 때는 비교적 많은 사용료를 받고, 반대로 빌려 써야 할 때는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LG텔레콤은 이동전화 상호접속 제도에서 다른 사업자와 균등한 조건이 부여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유효경쟁정책 폐지로 경쟁력이 떨어지면 격차가 없어지거나 오히려 후발사업자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경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신규 정책을) 합리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유효경쟁정책은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활성화 정책,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등을 통한 도매 제공시장 활성화, 주파수 재할당 정책 등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하지만 실효성이라는 측면에서 정책의 취지를 달성할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 MVNO 통해 재판매시장 활성화 추진 올해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자라고 불리는 MVNO가 신규 서비스사업자로 등장한다. 정부는 MVNO를 통해 도매 제공(재판매) 시장 활성화를 노릴 심산이다. 재판매는 통신망이나 주파수가 없는 사업자도 기존사업자의 설비·서비스를 도매로 제공받아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온세텔레콤이 출사표를 던졌다. 요금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이동통신시장이 과포화돼 있고 요금인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새 통신사로 이동할 수 있을지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기존 통신업체들과의 마케팅 과열이 심화될 경우 통신시장 생태계만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연말 2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만 부과됐던 SK텔레콤의 상호접속의무가 3G까지 확대된 조치도 신 유효경쟁정책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규 사업자의 접속료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3G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50% 이상을 넘어섰고,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53.8%라 불가피한 조치라는 게 방통위의 입장이다. ● 상호접속의무 3G까지 확대도 잡음 하지만 망 사업 자체가 변수가 많고 결과적으로 망 사업자가 서비스의 질을 책임지기 때문에 정부가 가격을 규제하기보다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끼리 합의를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사업자를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기존 사업자들의 투자를 자극할 수 있는 ‘경쟁 파트너’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에만 부과되고 있는 2G·3G 상호접속 의무를 다른 사업자에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요구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진단] 010 번호통합정책 바뀌나

    [정책진단] 010 번호통합정책 바뀌나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시장의 지형변동에 발맞춰 올해부터 정책변화의 고삐를 단단히 죌 태세다. 완전 경쟁체제로 진입하겠다는 것이 변화의 뼈대로 읽힌다. 지난해 12월14일 방통위가 발표한 ‘유효경쟁정책 폐지’가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 통신시장의 후발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선발(10% 이상 점유율을 갖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상대적으로 강화해온 제도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발 SK텔레콤과 KT(KTF), 후발 LG텔레콤 간의 차별 규제를 통해 정책이 투영돼 왔다. 이른바 신 유효경쟁정책의 등장은 통신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후발사업자에 대한 보호막을 없애는 대신에 통신사업자들의 완전 경쟁으로 시장 활성화를 꾀하려는 것이 목표다.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방통위는 “망을 빌려쓸 때 산정하는 접속료율 부과체계부터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부터 신 유효경쟁정책의 실효성 논란이 뜨겁다. KT가 지난해 12월 이동전화 부가서비스로 내놓으려고 했던 ‘010 이전 번호표시 서비스’가 010 번호통합의 정책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번호 정책의 속도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업자들과 올 초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당초 010 번호통합정책은 비대칭 규제(차별 규제) 차원에서 SK텔레콤의 ‘011 번호 브랜드화’를 막기 위해 시행된 측면도 강한 만큼, 최근 논의되고 있는 ‘유효경쟁정책’의 종결과 더불어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번호표시 서비스 올 초 결정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논란은 KT가 최근 번호표시 서비스를 방통위에 신고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번호표시 서비스는 010 번호로만 가입할 수 있는 3세대(3G) 서비스를 011과 016, 019 등 2세대(2G) 사용자들이 기존 ‘01×’ 번호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다. 이 서비스는 교환기에서 번호를 자동변환, 010으로 전환한 번호를 기존 01× 번호로도 착·발신 서비스를 해 준다. 기존 번호로 전화하면 일정기간 음성 등으로 바뀐 010 번호를 알려준 뒤, 이후 완전히 010 번호로 전환되는 현행 ‘번호연결서비스’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방통위는 KT에 번호표시 서비스의 시행 연기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KT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부가서비스는 신고만으로 시행할 수 있지만 번호표시 서비스는 기존 010 번호통합 기조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번호표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010 번호통합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방통위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번호통합 정책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올 초 상임위원회에서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객 편의 정책결정 잣대 돼야 2004년 옛 정보통신부는 ‘이동전화 010 번호통합 촉진계획’을 내놓았다. 폭증하는 이동통신 수요 대응과 번호 자원의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해서였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4784만명 중 78.4%(3754만명)가 010 사용자이지만 정책 기조를 특별한 명분 없이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번호통합의 또 다른 목적은 SK텔레콤 등 선발사업자의 식별번호 브랜드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를 막는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번호표시 서비스를 허용한다면 010 통합정책의 유일한 목적이 삼성 애니콜 못지않은 브랜드 가치를 지녔던 ’011 죽이기’였다는 점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번호표시 서비스에 대한 이통사들의 입장도 첨예하게 갈린다. 포화 상태에 달해 있는 이통시장에서 기존 ‘01×’ 가입자는 1000만명에 달한다. 4784만명인 전체 이동통신 이용자의 거의 4분의1에 해당한다. 특히 SK텔레콤의 011 이용자들은 471만명 정도. 업계에서는 이들 중 상당수가 가입 연도가 10년이 넘고, 가입자 대비 매출액(ARPU)도 평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지난 5년 동안 ‘3세대로 갈아타라’는 이통사들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번호에 대한 로열티가 높다. SK텔레콤이 사용하고 있는 800㎒ 황금주파수에 대해 정부가 올해 이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는 것도 변수다. 황금주파수는 KT, LG텔레콤의 개인휴대전화(PCS)가 사용하는 1.8㎓의 고주파 대역보다 전파 도달거리가 길어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고, 장애물을 돌아가는 회절성도 뛰어나다. 때문에 KT나 LG텔레콤은 황금주파수의 일부 재배치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신 SK텔레콤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존 2세대 가입자를 상당 부분 보유할 필요가 있다. KT가 ‘사용자 편의’를 내걸고 번호표시 서비스 논란을 촉발한 것도, SK텔레콤이 이에 대해 사활을 걸고 반대하는 것도 이런 복잡한 이유에서다. LG텔레콤 역시 표면적으로 번호표시 서비스에 부정적이지만 “우리가 (KT와) 동시에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경쟁 구도를 효율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정책 목표나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편의 증진이 우선적인 정책 결정의 잣대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정치권까지 번진 ‘빵꾸똥꾸’ 논란

    [문화계 블로그]정치권까지 번진 ‘빵꾸똥꾸’ 논란

    최근 며칠 새 인터넷이 ‘빵꾸똥꾸’로 시끄러웠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해리(진지희)가 쓰는 ‘빵꾸똥꾸’란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22일 “아역인 해리가 어른들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사용하는 내용이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반복적으로 묘사됐다.”면서 “이는 방송법 제100조 1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 즉각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시대착오적인 권고 조치”라는 비난과 “(프로그램을 시청한) 어린이들이 비속어를 너무 쉽게 따라한다.”는 옹호가 엇갈렸다.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늘 인상을 쓰고 적개심을 드러내는 해리의 행동은 정신분열증”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지붕뚫고’ 제작진은 “빵꾸똥꾸는 별 의미없는 의성어”라며 “이 표현을 그대로 쓸 예정”이라고 맞섰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제기된다. 방통위가 무리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법리적 접근부터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관심사가 제각각이다. ‘어린이다움’에 대해 우리 사회가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사회학적 시선도 존재한다. 방통위나 최 의원의 논리 밑바닥에는 “해리가 어린이답지 못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종헌 대구대 국문학과 겸임교수는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순수함이란 이름으로 착하고 성실하며 부모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식으로 교육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다움은 이제 이데올로기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는 어린이다워야 한다는 강요가 우리 사회에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게 이번 빵꾸똥꾸 논란의 근본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불륜과 폭력으로 치장된 막장 드라마가 공중파에서 버젓이 판을 치는 세상보다, 어린이다움이 퇴색되는 현실에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냉소도 들린다.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어른들의 불륜보다 해리의 빵꾸똥꾸가 왜 더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 교수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어린이다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다움은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매몰시킬 수 있으며, 순수하고 착한 어린이에 대한 일방적 강요는 발전적이지도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빵꾸똥꾸’ 해리가 정신분열증이라고?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의 유행어 ‘빵꾸똥꾸’ 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방통위의 권고조치로 본격화된 논쟁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는 가운데, 정치권도 논란속으로 뛰어들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 에 출연해 ‘빵꾸똥꾸’ 용어를 유행시킨 아역 해리에 대해 “정신분열증에 걸린 것이 아니냐” 며 비난했다. 최 의원은 이어 “해리는 늘 인상을 쓰고 어른에게는 지독한 욕설을 퍼붓는다” 고 주인공 설정방식에 불만을 터뜨리며 “(방통심의위의 권고조치가) 아무런 제재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프로그램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 고 징계 수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빵꾸똥꾸’ 대사를 계속 쓰겠다고 밝힌 바 있는 김병욱 PD는 “시트콤 흐름상 해리 캐릭터가 필요하며 극중 대사 한 토막을 문제삼는 것은 잘못이라는 반론이 있다” 고 반박한바 있다. 방송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최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지난 3일간 1200여건의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대부분은 “방송을 보지도 않고 심의록만 보고 발언하는 것은 신중치 못하다.” “정치인도 공인인데 말할 때 조심했어야 했다.” “해리한테 정식으로 사과하라.” 는 등의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YTN은 ‘지붕킥’에 등장하는 이순재씨와 정해리 역의 진지희양을 인터뷰 형식으로 출연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은 ‘빵꾸똥꾸’ 권고조치 뉴스를 진행하던 중 앵커가 웃음을 터뜨리는 방송 사고가 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붕킥 ‘빵꾸똥꾸’, 생방송 뉴스 사고로 화제만발

    지붕킥 ‘빵꾸똥꾸’, 생방송 뉴스 사고로 화제만발

    MBC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 의 유행어 ‘빵꾸똥꾸’ 가 생방송 뉴스에 ‘하이킥’ 을 날렸다. YTN ‘뉴스출발’ 의 이종구 앵커는 23일 ‘빵꾸똥꾸’ 라는 대목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위 징계에 관해 보도 중 터진 웃음은 이 앵커 옆에 있던 이여진 기자에게도 번졌고 이들의 웃음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번 방송 사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앵커도 사람인데 충분히 그럴만하다” “나도 그 부분에서는 웃었다. 괜찮다. 힘내라” 는 등 대체로 호의적이고 격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해프닝은 이종구 앵커가 MBC 시트콤 ‘지붕킥’ 의 해리(진지희 분)의 대사가 폭력적 언어를 장시간 사용한다는 등의 이유로 방송법 100조 1항 위반이라며 방통위가 권고조치를 내린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어났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4 이동통신사 연착륙할까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에 이은 제4통신사의 등장?’ 내년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기존 이동통신업체의 망을 빌려 서비스하는 업체)의 등장이 가시화되면서 제4이동통신사가 국내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세텔레콤은 최근 MVNO 진출을 선언하고 이르면 내년 연말쯤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8월쯤 제4이동통신사의 시장진입을 위한 관련법(전기통신사업법)과 기준을 완비할 계획이다. 통신망 사용료와 접속료 등 MVNO 측에 유리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이동통신사들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해지면서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MVNO 도입은 여러 측면에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전환기를 예고한다. 정부 입장에선 규제 위주의 이동통신정책을 경쟁 활성화로 바꾸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로선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의 ‘3각 편대’가 흔들리는 등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규 진출업체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늠자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최호 온세텔레콤 사장은 “MVNO 사업을 통해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5% 수준인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간의 치열한 경쟁은 통신요금 인하를 불러올 여지가 크다. 현재 방통위는 MVNO가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로 보면 가입자 400만명, 매출 2조원대 규모다. 온세텔레콤은 강력한 요금제로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가져온다는 출사표를 내걸었다. MVNO의 연착륙을 위한 필수조건은 기존 이동통신업계와의 차별화로 모아진다. MVNO가 틈새시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에서 새 통신사의 등장은 무한경쟁을 불러오고, 이는 마케팅 과열과 비용의 과다지출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분석했다. 요금과 보조금 경쟁은 통신료 인하는 물론 고객 편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차별화 전략에는 ‘다른 업종과의 제휴’와 ‘휴대전화 제조사와의 관계’ ‘기업고객 확보’ 등이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한 이동통신 전문가는 “유통 채널이나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대규모로 갖춘 카드사, 금융권, 백화점 등과 손잡아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고 조언했다. 최적화된 모델과 수익기반 등 MVNO의 자체 경쟁력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휴대전화 제조회사 측은 “MVNO가 독점모델을 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통신 생태계만 부실해진다.”고 우려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방통위, ‘지붕킥’ 빵꾸똥꾸 수정 권고

    방통위, ‘지붕킥’ 빵꾸똥꾸 수정 권고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조치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2일 “‘지붕킥’의 아역 해리(진지희 분) 캐릭터가 너무 버릇없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돼 내부 논의를 통해 권고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지붕킥’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저녁시간에 방송되는데 해리가 어른들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사용하는 내용이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시청자들은 “왜 때려, 이 빵꾸똥꾸야.”, “먹지 마! 어디 거지같은 게 내가 사온 케이크를 먹으려고.”, “내 방에서 당장 나가.” 등 해리의 대사와 행동을 문제 삼았다. 방통위는 “다른 어린이 시청자들의 모방 가능성을 불러와 올바른 가치관과 행동양식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고조치는 강제성이 없는 경징계에 해당되지만 버릇없는 아이로 그려지는 해리의 캐릭터와 ‘빵꾸똥꾸’ 등 주요대사가 수정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통위는 “최근 프로그램들이 자체적으로도 내부 심의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계속 민원이 제기될 경우 내부 논의를 통해 주의나 경고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개부처 업무보고]지상파도 사실상 24시간 방송 허용

    21일 공개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새해 업무보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방송 3사의 10년 현안인 ‘종일 방송’을 사실상 허용한 대목이다. 아직은 검토 단계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부의 허용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분위기다.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는 일제히 환영 반응이지만 재방송 위주 편성 등 방송 질(質)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가 새벽 1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지상파 방송을 허용하는 쪽으로 기운 데는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방송 등 다채널시대를 맞아 이미 24시간 방송 시대가 열린 상황에서 지상파방송만 시간 규제를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학 방통위 방송정책기획과장은 “그동안 자율성 확대와 불공정 경쟁 방지, 시청권 강화 등의 측면에서 지상파 방송에 대한 시간 규제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며 허용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방통위는 시간대별 혹은 장르별로 심야방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허용 방안이 확정되면 지상파 3사는 2005년 평일 낮 방송(낮 12시~오후 4시)이 허용된 데 이어 종일 방송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보영 MBC 편성기획부장은 “10년 전부터 종일 방송을 추진했지만 에너지 절약과 뉴미디어 활성화 등의 반대논리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방송시간 규제가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심야시간대에 참신하고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시도하면 시청자의 볼 권리도 넓어진다는 주장이다. 방송사들의 주된 노림수가 광고수익 확대에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윤정주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낮 방송 허용 때와 마찬가지로 인기 드라마의 재방송이나 해외스포츠 중계 등으로 광고시장을 늘리는 데만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뜩이나 심야시간대는 케이블TV의 선정성과 폭력성 짙은 프로그램으로 문제가 심각한데 지상파가 과연 어떤 프로그램으로 경쟁하겠다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용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홍보팀장도 “지상파 TV의 시장 독과점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적 규제 완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통신사업자 완전경쟁 체제로

    통신사업자 완전경쟁 체제로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LG텔레콤이 후발사업자로서 누리던 제도상의 혜택이 점차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LG텔레콤의 LG데이콤·LG파워콤 합병을 인가하면서 그동안 LG텔레콤을 지원해온 ‘유효경쟁정책’을 점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효경쟁정책은 후발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상대적으로 강화해온 제도이다. ●후발업자 제도상 보호막 사라져 LG텔레콤이 이미 시장지배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한 만큼 LG통신 3사 합병법인 출범 이후 보호막을 없애겠다는 방침을 정부가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이 SK텔레콤과 KT에 견줘 누려왔던 ▲번호이동 시차적용 ▲통신망 임대 접속료 ▲요금제 인하폭 등의 ‘특혜’가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통신시장이 완전경쟁체제로 진입하는 셈이다. 방통위는 “LG텔레콤은 지난해 점유율이 13% 정도로 공정거래법에 따라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하는 요건(점유율 10% 이상)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변화는 통신사 간 서로의 망을 빌려쓸 때 지불해야 하는 접속료 부과 체계. 지난 10년 동안 LG텔레콤은 다른 통신사에 자사의 망을 임대해 줄 때는 비교적 많은 사용료를 받고, 반대로 빌려써야 할 때는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LG텔레콤에도 다른 사업자와 균등한 조건이 부여된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일단 접속료 부과문제부터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LG통신 3사는 내년부터 접속료 협상 때 800억~900억원의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통신망에 가입돼 있는 고객들끼리 요금 할인이 허가되지 않았던 정책에서도 LG텔레콤은 후발주자 입지를 보장받아 왔다. 현행 인가제로 시행되는 이동통신 요금제도 LG텔레콤의 자립을 도왔다. 이같은 방통위의 결정에 대해 당사자인 LG통신 3사는 “정부가 유효경쟁정책을 축소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줄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T 관계자는 “LG텔레콤에 대한 차등지원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내다봤다. KT 관계자도 “한국전력과의 지분관계 유지에 따른 불공정 경쟁상황이 없어진다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SKT·KT “공정경쟁 여건 조성” 한편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LG텔레콤의 합병 인가를 논의한 결과 “유·무선 통합에 따른 효율성 증대와 소비자 편익증대 효과가 있고 통신시장의 경쟁 제한 가능성이 없어 합병을 인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초당과금제는 LG 통신3사가 도입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인가 조건으로 못박지 않았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미디어렙 ‘1공영 다민영’ 방송광고판매 경쟁 도입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광고 판매제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1공영 다(多)민영’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이에 따라 현행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체제가 무너지고 방송사의 위탁을 받는 광고판매 대행회사(미디어렙)가 2개 이상 출현하면서 국내 방송광고 판매시장은 무한경쟁체제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종편·보도PP 자율영업 보장방통위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방송광고 판매제도 개선안을 의결하고 이날 의견서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정부에 제출된 한나라당 한선교·진성호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법안에 대한 검토안이다.방통위는 개선안에서 “방송광고산업 발전을 위해 지상파방송 광고판매시장을 코바코 독점에서 경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출자 공사를 설립하고 민영 미디어렙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미디어렙의 숫자에 대해서는 “1개의 공영 미디어렙과 1개 이상의 민영 미디어렙을 허가할 계획”이라면서도 “그러나 모든 방송사가 미디어렙을 설립하도록 허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방통위는 말했다. 사실상 ‘1공영 다민영’ 체제를 시사한 것이다.방통위는 특정 방송사의 광고판매 대행을 공사에 위탁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KBS와 MBC 등의 지상파 방송사가 정부 공사가 아닌 민영 미디어렙을 통해서도 광고판매를 위탁할 수 있도록 ‘교차판매’를 허용한 것이다. 정한근 방통위 방송진흥기획관은 “KBS, MBC, EBS를 정부출자 미디어렙으로 위탁지정하면 정부출자사가 지상파방송 광고를 점유하게 돼 경쟁이 제한된다.”며 위탁지정을 최소화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종합편성채널(종편)과 보도채널 PP(방송채널 사용사업자) 등 유료방송채널의 경우 의무위탁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자율영업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규제를 강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방통위의 취지지만 이들 채널이 사실상 지상파 방송과 비슷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특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통신전문가는 “유료방송채널은 지금도 1사1렙 체제라 차별화된 규제를 적용할 필요가 없지만 종편 진출 채널을 살리기 위해 무료 방송채널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문광위, 18일 공청회 개최민영 미디어렙의 소유 규제와 관련,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제출한 최대주주의 지분 51%는 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방송법상 최대주주에 대한 지분 규제는 40%이지만 방통위의 의견은 51%가 과하다는 것일 뿐 구체적인 지분율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방송과 광고주 간의 독립성을 위해 ▲거래조건 등 부당한 차별 ▲광고 판매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광고 우선 거래 ▲방송사의 광고판매사 경영 간섭 등을 금지행위로 규정하는 등 사후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방송에 대한 지원을 위해 방통위에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지원정책, 사후평가 심의 등을 한 뒤 지원대상을 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회 문광위는 오는 18일 공청회를 거쳐 방송광고 판매대행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48만명 가입… 우수콘텐츠 확보 관건

    148만명 가입… 우수콘텐츠 확보 관건

    10일이면 IPTV(인터넷TV)가 상용화된 지 1년이 된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정보 서비스·동영상 콘텐츠·방송 등을 텔레비전 수상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방송이나 케이블TV와 달리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고 인터넷 검색은 물론 영화 감상, 홈쇼핑,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IPTV는 도입 당시부터 정부와 업계의 ‘동상이몽(同床異夢)’ 속에서 출범했다. 정부와 통신사업자 측은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앞세웠다. 하지만 방송계 등에서는 디지털케이블TV와 큰 차이점이 없는 데다 다(多)채널 유료방송시장의 과열경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1년만에 채널 250여개로 늘어 지난 1년간 가입자 수와 채널 수 증가 측면에서 보면 IPTV는 순항한 것으로 평가된다. KT(쿡TV)와 SK브로드밴드(브로드앤 IPTV), LG데이콤(myLGtv) 등 IPTV 3개사의 집계 결과, 가입자 수가 지난 10월 이미 100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각각 81만 4000명, 32만 8000명, 28만 9000명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7일까지 집계한 결과로는 148만 4080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까지는 46만여 명에 그쳤지만 하반기에 결합상품(휴대전화+인터넷+IPTV) 가입자가 늘면서 하반기에만 100만여 명을 더 확보한 것이다. 프랑스(2년 6개월), 홍콩(5년) 등 외국과 견줘볼 때도 가파른 성장세다. 1년 만에 채널은 250여 개로 늘었다. 회사별로 70~80여 개 채널에 디지털 고화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만 해도 단일상품이었지만 이동전화·인터넷전화 등과 결합한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IPTV 의료서비스·IPTV 공부방·국방 IPTV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도 호응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와의 경쟁뿐 아니라 통합 LG텔레콤 출범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면서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PTV의 미래가 장밋빛으로 채워진 것만은 아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으로 경제적 효과가 그리 높지 않고 독특한 콘텐츠가 없어 케이블TV와의 차별화에 실패한 점은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방통위, 사업환경개선 주력해야” 삼성경제연구소 이성호 수석연구원은 “2~3년 정도는 고객의 사용패턴에 대한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축적해 가격경쟁력보다 더 쓸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통위가 IPTV 사업자의 요금 이용약관을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더욱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유료방송 시장이 저가 경쟁에 집중됨으로써 피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허다혜 통신정책연구실 연구원은 “IPTV의 성공은 질 높은 콘텐츠를 얼마나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휴대전화 문자 최대 전송량 25일부터 하루 500건 제한

    ‘하루에 보낼 수 있는 문자메시지는 최대 500건뿐’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전화로 보낼 수 있는 문자메시지 발송건수를 하루 1000건에서 500건으로 절반 축소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 차원에서 수립한 ‘스팸방지 종합대책’의 하나로 2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여러 대의 대포폰을 개통한 뒤 하루 발송한도에서 불법 스팸문자를 분산 발송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에 기존 한도건수인 1000건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도입 배경을 밝혔다. 다만 방통위는 각종 관혼상제 일정이나 동호회 관리 등 정상 이용자가 대량으로 문자를 발송해야 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 경우에는 이용자들이 각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문자메시지 발송량 제한 예외처리 신청서’와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방통위의 기대와는 달리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한 ‘집단 스팸’ 등 또다른 편법이 우려되면서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문화플러스] 방통위 내년 9개 공익채널 선정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2010년도 공익채널로 26개 신청 채널 가운데 아리랑TV 등 9개 채널을 선정키로 의결했다. 사회복지 분야는 복지TV와 육아방송·법률방송이며 과학·문화진흥 분야는 아리랑TV·사이언스TV·극동 아트TV, 교육지원 분야는 EBS 잉글리쉬·EBS 플러스1 수능전문·EBS 플러스2 중학·직업 채널이다. 상업 채널과 달리 공익채널은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의무 전송해야 하는 채널이다. 따라서 공익채널로 선정되면 자연스럽게 많은 시청가구를 확보하게 돼 유리하다. 이번에 선정된 공익채널의 유효기간은 2010년 1~12월이다.
  • 3G 통신망 접속분쟁… KT 웃었다

    KT와 SK텔레콤의 3세대(G) 통신망 접속 분쟁에서 KT가 판정승을 거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상임위원회를 열어 KT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신청한 ‘IMT-2000망(3G)에 대한 상호접속협정 이행 재정사건’에 대해 “SK텔레콤은 3G에 대해서도 가입자위치인식장치 및 이동단국교환기에 직접 접속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최종 의결했다. 방통위는 KT와 SKT 간에 지난 2003년 12월 체결된 상호접속협정의 취지를 살려 사업자 간 원활한 접속을 보장하기 위해 기준에서 정한 설비보다 더 넓은 범위로 접속을 제공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입자위치인식장치는 가입자의 위치정보와 인증정보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이며, 이동단국교환기는 기지국과 연결된 교환기로 상호 접속을 위한 필수 설비다. 그동안 KT의 유선전화 가입자가 이동전화 가입자에게 전화를 하면 셀룰러망(2G)은 협정에 따라 SKT는 가입자위치인식장치 및 이동단국교환기에 대해 의무적으로 접속을 제공해야 했지만 3G는 상호접속 의무 제공 사업자를 정해놓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KT는 상호접속협정서에 의거해 SKT가 직접 접속의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재정을 신청했었다. KT는 방통위 재정 결정이 내려진 만큼 SK텔레콤에 직접접속 요구를 하고, 그에 따라 더 지불됐다고 판단되는 접속료 200억원 정도를 반환 요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방통위의 재정 결정을 수용할 의무가 없는 SK텔레콤은 KT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방통위의 재정 건은 심결서를 받은 뒤 60일 이내에 사업자가 소송을 하거나 수용하지 않을 경우 효력은 자동 상실된다. 여기에 조만간 방통위가 3G 상호접속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통신업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企 TV홈쇼핑 채널 허용을”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김기문 중앙회장, 중소기업TV홈쇼핑추진위원회 서병문, 최창환 공동위원장 등이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을 면담하고 ‘중소기업 TV홈쇼핑’채널확보를 공식 건의했다. 중소기업 TV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하는 홈쇼핑 채널이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TV홈쇼핑채널 승인을 주장해 왔다. 기존 홈쇼핑에서도 중소기업 제품이 팔리고 있지만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이 TV홈쇼핑과 거래하면서 부담하는 수수료는 평균 38.5%에 이른다. 여기에 10% 안팎의 벤더수수료, 각종 모델료 등을 감안한 체감 수수료는 56%가 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법은 가라” 다운로드시장 새 바람

    “불법은 가라” 다운로드시장 새 바람

    ‘다운로드’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유선 인터넷에선 해적판 영화나 음원을 공짜로 내려받는 ‘불법’이 먼저 떠오르고, 무선 인터넷에선 노래 한 곡 다운받았다가 휴대전화 요금이 두 배로 뛰는 ‘요금 폭탄’이 보통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음험한’ 다운로드가 아닌 ‘깨끗한’ 다운로드 물결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일고 있어 주목된다. 포털 다음은 지난 6월부터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900여편의 최신 영화부터 고전 명화까지 서비스한다. 가격은 500~3500원이며, 휴대전화 요금, 다음 캐시, 신용카드로 할 수 있다. 포털 파란은 영화 저작권자와 영화 리뷰어가 이익을 나눌 수 있는 ‘무비 위젯’을 지난 11일 오픈했다. 무비 위젯은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위젯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영화를 다운받은 사람이 블로그나 게시판에서 리뷰를 위젯 형태로 작성하고, 다른 사람이 그 위젯을 통해 영화를 다운받으면 판매 수익의 일부를 얻는 구조다. 네이버는 내년 초 CJ엔터테인먼트 등과 손잡고 영화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합법 다운로드 시장은 연간 120억원 수준으로, 3000억원에 이르는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 비하면 미미하다.”면서도 “합법 다운로드가 6개월 간격으로 5배가량 성장하고 있어 점차 합법이 불법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쪽에서도 새로운 다운로드 열풍이 불고 있다. PC처럼 각종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몰고 온 현상이다. KT가 애플 아이폰을 출시하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구글 안드로이폰을 내놓으면 다운로드 시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요금을 절반 이하로 낮추고 있어 ‘모바일 다운로드족(族)’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 다운로드 서비스만 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콘텐츠 제공업체인 엔타즈와 KT는 조만간 MVNO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엔타즈는 내년 1월 KT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미니게임 포털’을 통해 게임, 화보, 만화 등을 다운로드해 줄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통사의 무선망을 완전히 개방해 휴대전화를 통한 자유로운 다운로드가 이뤄질 수 있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내년 초부터 PC로 다운받은 콘텐츠를 케이블로 연결해 휴대전화로 옮기는 사이드로딩을 허용할 계획이다. 지금은 이용자가 휴대전화용 콘텐츠를 구매해 사용하려면 이통사의 무선인터넷을 거쳐 데이터통화료를 내고 휴대전화에 다운받아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법원 “사과방송 규정 위헌소지”

    법원이 ‘사과 방송’을 규정한 방송법 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13일 미디어법 관련 편중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사과방송 조치를 받은 MBC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제재조치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사과 행위는 윤리적인 판단 내지 의사의 표현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것이어야 한다.”면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는 규정 위반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업자에게 사과를 강요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를 강제하는 것은 사과자 본인에게는 굴욕이며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MBC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후’는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정부와 여당이 방송법을 개정해 방송을 족벌신문사와 재벌에 나눠주려 한다’며 방송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이에 방통위는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심의규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반했다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하도록 했고 MBC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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