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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보드 선정 ‘세계 음악시장 리더’에 2년 연속 ‘방탄 아버지’ 방시혁 대표

    빌보드 선정 ‘세계 음악시장 리더’에 2년 연속 ‘방탄 아버지’ 방시혁 대표

    방시혁(47)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에 2년 연속 선정됐다. 미국 빌보드는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104인 명단에서 방 대표를 음악 제작 부문 파워 플레이어로 소개했다.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는 빌보드가 세계 음악 시장을 이끄는 리더를 해마다 선정해 공개하는 리스트다. 빌보드는 방 대표를 “방탄소년단을 ‘빌보드 아티스트 100’과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려놓고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스타디움 투어를 매진시킨 지휘자”라고 소개했다. 방 대표와 함께 워너뮤직그룹의 스튜 버겐 대표 등 세계 음악계 인사들이 이번 리스트에 선정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방탄보다 빅뱅이 더 낫다”…뉴욕 ‘강호동 백정’ 별점 테러당한 이유

    월드투어 중인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성공리에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이들이 방문했던 미국 뉴욕의 유명 식당이 구설에 올랐다. 미국 매체 세븐틴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BTS가 방문했던 뉴욕 코리아타운의 한 유명 식당이 방탄소년단 몰카 의혹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뉴욕 코리아타운(K타운)에 위치한 한식당 ‘강호동 백정’을 방문했다. ‘강호동 백정’은 연예인 강호동이 출자한 프랜차이즈 ‘육칠팔’의 브랜드 중 하나다. 특히 뉴욕 코리아타운과 LA 한인타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OC위클리 등 현지 매체가 뽑은 ‘올해의 레스토랑’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강호동 백정’과 더불어 육칠팔의 6번째 브랜드인 ‘아가씨 곱창’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미드타운 지점은 위치기반 핫플레이스 추천 서비스 ‘옐프’(Yelp)에서 난데없이 별점 테러에 휘말렸다. 현지 매체는 이 식당의 공동운영자인 곽 모 씨가 방탄소년단 방문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몰래 촬영한 멤버들의 영상을 공유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밝혔다.곽씨는 방탄소년단의 방문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무 냉정한 것일 수도 있고, 내 세대가 아니어서일 수도 있지만 나는 빅뱅이 방탄소년단보다 훨씬 더 많은 재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는 말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게시했다. 빅뱅과 방탄소년단을 미국 유명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서서히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적어도 방탄소년단은 어디서 코리안 바비큐를 먹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ARMY)는 곽씨에게 몰래카메라 의혹을 제기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팬들은 “주목을 받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몰래 촬영해놓고 불필요한 비교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또 “고객의 동의 없는 촬영은 무례하고 끔찍한 행동”이라며 식당 내 몰래카메라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옐프’ 등 맛집 리뷰 사이트에는 ‘강호동 백정’ 뉴욕 코리아타운 지점에 대한 혹평도 잇따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노한 방탄소년단 팬들이 강호동 백정에 대해 별점 1점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논란이 확산되자 곽씨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곽씨는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해당 동영상은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내가 식사하면서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밝히고 “식당 내 몰래카메라는 없다. 방탄소년단과 방탄소년단 팬들이 악의 없이 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개인적인 촬영이었다”며 사업장과 별개의 문제로 선을 그은 곽씨의 해명은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한 팬은 “해당 사업장의 공동운영자로서 식당과 관계없는 개인적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마땅하냐”고 지적하고 “방탄소년단의 허락도 없이 몰래 촬영한 점, 마찬가지로 허락 없이 영상을 올린 점, 불필요한 농담으로 모욕한 점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리뷰 사이트 ‘옐프’ 측은 해당 식당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어느 쪽의 입장도 대변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인 소비자 경험이 반영된 리뷰가 공유되도록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 따라서 해당 식당의 이용 경험 없이 작성된 모든 리뷰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케이팝, 칼군무 넘어 개인의 개성 보여줄 때”

    “케이팝, 칼군무 넘어 개인의 개성 보여줄 때”

    40년 전 ‘신비로운 나라’ 한국에 반해 외규장각 의궤 반환 공로 특별 귀화“케이팝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한국인이 가진 무한한 창조력과 그것을 가능케 한 노력에 세계가 감탄하고 있습니다. 아이돌그룹의 멋진 퍼포먼스는 전체적으로 조화가 잘 이뤄져 보기에도 무척 좋습니다. 하지만 그룹이나 집단으로서만 이들의 정체성이 부각되는 게 아쉽기도 합니다. 이젠 가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는 게 중요합니다.” 마르틴 프로스트(68) 전 프랑스 파리7대학 한국학과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와 달라진 한국의 문화적 위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정통한 프랑스 학자로, 2011년 조선시대 문화재인 ‘외규장각 의궤’를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반환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문화재 반환의 정당성을 알리는 기고문을 쓰는 등 프랑스 지식인 사회를 설득했다. 이런 공로로 법무부는 2015년 그에게 특별 귀화를 허가하기도 했다. 2011년 교수직에서 물러나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연세대에서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전공은 언어학이다. 일본어와 영어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1974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일본과 가까우면서도 당시 유럽에 전혀 알려진 바가 없던 한국이 신비로웠다. 1976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이 평생의 인연이 됐다. 한국과의 첫 만남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의 1976년은 너무나도 추웠어요. 우연히 찾아 들어갔던 따뜻한 온돌방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 일본과 가깝지만 너무 다르고 독창성을 지닌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전공을 한국어로 바꾸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프로스트 교수가 프랑스에서 한국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한국의 인기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태권도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일부 학생들이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케이팝이 인기를 끈 뒤로는 한국문화원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프랑스 학생들이 줄을 선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BTS)으로 대변되는 케이팝의 성공은 평생 한국과 인연을 맺어 온 그가 봐도 놀라운 일이다. ‘칼군무’가 보여 주는 조화로운 모습은 세계인이 인정하는 케이팝만의 독특한 정체성이다. 프로스트 교수는 이에 대해 찬사와 함께 우려를 표시했다. “케이팝 그룹 공연을 보고 있으면 멋있고 훌륭하지만 한편으로는 기계적으로 기획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단이나 단체만 강조하면 그 속에서 희생한 개인을 보지 못합니다. 앞으로는 개인의 정체성을 발현하는 쪽으로도 문화의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프로듀스 X 101’ 김현빈, 현장 평가 1위 “최대한 유지할 것” 소감 [종합]

    ‘프로듀스 X 101’ 김현빈, 현장 평가 1위 “최대한 유지할 것” 소감 [종합]

    ‘프로듀스 X 101’ 김현빈이 그룹 X 배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는 연습생들의 그룹 X 배틀 현장이 공개됐다. 그룹 X 배틀은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방출자가 정해지는 첫 과제였다. 그룹X 배틀에서 1등을 차지한 팀은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서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팀원 전원에게 각각 3000표, 1등 연습생에게는 받은 표의 10배가 주어진다. 이날 김현빈이 속한 팀은 방탄소년단의 ‘No More Dream’ 무대로 총 597표를 획득, 승리했다. 연습생들 가운데 김현빈은 285표로 최다 득표수를 얻었다. 김현빈은 “나 혼자 이룰 수 없었던 결과다. 형들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No More Dream’ 무대를 선보인 팀은 그룹 X 배틀 전체 결과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전체 현장 평가 1위에 이름을 올리 김현빈은 “이런 등수에 한 번 올랐다는 것에 감사하고 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Mnet ‘프로듀스 X 101’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폭 논란’ 유영현 탈퇴에도… 잔나비, 음원 차트 인기 ‘굳건’

    ‘학폭 논란’ 유영현 탈퇴에도… 잔나비, 음원 차트 인기 ‘굳건’

    밴드 잔나비의 건반 유영현(27)이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다. 잔나비 음악 불매 움직임도 일고 있지만 음원 차트 등에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25일 업데이트된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오전 7시 실시간 차트에서 잔나비의 히트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014년 디지털 싱글 ‘로켓트’로 정식 데뷔한 이들의 1970~1980년대 복고 감성 음악이 대중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데뷔 5년 만에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는 여러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높아진 인기가 과거 발표곡들이 덩달아 주목받았다. 25일 멜론 일간 차트 기준으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2016년)이 17위,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2014년)이 18위, ‘She’(2017년)가 42위에 올라 그들의 신드롬급 인기를 보여준다. 음악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뒤 최근에는 보컬 최정훈이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인지도를 더욱 높였고 올봄 각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 무대를 섭렵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 폭력을 밝힙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이들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렸다. 글쓴이는 “11년 전 이매고에서의 봄, 여름 동안 지옥 같던 학창시절의 악몽을 잘 견뎌냈고 잊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음악에 위로받고 의지하며 견뎌왔고 1~2년 전부터 좋은 감성의 노래들이 자주 들려서 그들(잔나비)의 음악을 듣고 있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어느새 팬이 되었고 한 명 한 명 알고 싶어서 검색을 손과 등은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고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이어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며 그로 인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세상과 문 닫고 치유에만 신경쓰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본인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학교 폭력 논란이 사실로 확인된 뒤 네티즌들은 “잔나비의 노래를 들으면 학폭가해자에게 저작권료가 입금되는 것”이라며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다. “노래가 좋아서 주변에 추천도 했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나온다. 잔나비에서 건반을 맡은 유영현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포함해 잔나비의 대부분 노래에 작곡·편곡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10년도 더 된 일로 잘나가는 사람의 발목을 잡는다”며 유영현을 옹호하기도 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원조 한류, 아직 여지가 많다/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원조 한류, 아직 여지가 많다/이지운 체육부장

    지금 해외에 나가 길을 걷다 마주치게 되는 여성에게 ‘당신 아미(ARMY)냐?’고 물으면 최소 절반은 그렇다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들었다. 과연 그럴까 싶다가도 ‘업계 전문가’가 경험을 토대로 워낙 강하게 주장을 펴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데, 뉴스로 접할 뿐이다. 그 실질은 체감하기 쉽지 않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히트치기 시작할 때도 그랬다. 외교관이나 해외교포들의 경험담을 통해서나 가늠할 수 있었다. 술집에 갔더니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다른 테이블에서 공짜 맥주를 보내더라는 얘기부터 현지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 자녀가 덩달아 인기가 올라가더라는 스토리까지 다양했다.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런 일도 있더라’며 흥분하던 그들의 표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전해들은 일들은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과 치환해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돈 자랑 하는’ 한국인과 한국을 혐오하던 중국인들도 한국 드라마는 즐기고 있음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개중에는 법조인이나 공산당 간부도 있었다. 한류(韓流)가 곧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막 대두될 무렵이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겠다 싶었다. 한류의 원조는 태권도다. 6ㆍ25 때부터 전파되기 시작했으니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206개국 1억 5000만명 태권도인’이라 하니 가장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의 상원·하원 의원들 중에도 허다했거니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태권도 수련생이었으니, 가장 먼저 ‘주류’(主流)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 줬다. ‘중국은 화교(華僑), 일본은 상사(商社), 한국은 태권도’라는 표현에 수긍한다. 태권도에서 여전한 확장성을 느낀다. 유튜브에 가면 해외 수련생들이 무릎을 꿇은 채 사범님으로부터 승급의 상징인 띠를 받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엄숙, 존경은 어느 세상에서든 찾아보기 어려운 덕목들이다. ‘가치 상승’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쿵후의 나라 중국에서 태권도가 버티고 있는 것은 단지 올림픽 종목이어서만은 아니다. 중국인들은 태권도 안에서 ‘예’(禮)를 느끼고 있다. 미국인은 ‘자기 수양’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같은 한류라도 김치, 불고기나 화장품, 케이팝보다 더 많은 가중치를 두고 대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국기원 파동’은 훨씬 부끄럽고 안타까워해야 할 일이다. 태권도인 스스로가 존립의 가치들을 훼손한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지난달 국기원 새 정관안이 마침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았다. 신임 이사 선임과 원장 선출을 위한 세부 규정 마련이 한창이라고 한다.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새로운 임원의 선임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어떠했던 간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홍성천 이사장의 ‘결단’에는 박수를 보낸다. 김영태 국기원장 직무대행과 지도부에도 격려를 보낸다. 물론 남은 길도 험난하다. 예컨대 국기원장 후보 자격이 ‘고단자’로만 돼 있는 것을 6단 이상인지, 8단 이상인지 명문화해야 하는 일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오직 9단’을 강력 지지한다. 이사장과는 달리 국기원장직은 그야말로 ‘수련’의 최정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라도 조금씩은 양보할 때다. 조속한 정상화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접점 모색이 어렵다면 ‘한시 규정’으로 돌파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번 기회는 파선 직전에서 얻은 것임을 모두들 깨닫기 바란다. 그런 만큼 정치인들도 일정한 테두리 밖으로 물러나야 할 일이다. 거듭 피력하자면 태권도는 더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jj@seoul.co.kr
  • [데스크 시각] 원조 한류, 아직 여지가 많다/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원조 한류, 아직 여지가 많다/이지운 체육부장

    지금 해외에 나가 길을 걷다 마주치게 되는 여성에게 ‘당신 아미(ARMY)냐?’고 물으면 최소 절반은 그렇다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들었다. 과연 그럴까 싶다가도 ‘업계 전문가’가 경험을 토대로 워낙 강하게 주장을 펴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데, 뉴스로 접할 뿐이다. 그 실질은 체감하기 쉽지 않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히트치기 시작할 때도 그랬다. 외교관이나 해외교포들의 경험담을 통해서나 가늠할 수 있었다. 술집에 갔더니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다른 테이블에서 공짜 맥주를 보내더라는 얘기부터 현지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 자녀가 덩달아 인기가 올라가더라는 스토리까지 다양했다.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런 일도 있더라’며 흥분하던 그들의 표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전해들은 일들은 2000년대 중반 중국에서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과 치환해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돈 자랑 하는’ 한국인과 한국을 혐오하던 싫어하던 중국인들도 한국 드라마는 즐기고 있음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개중에는 법조인이나 공산당 간부도 있었다. 한류(韓流)가 곧 시들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막 대두될 무렵이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겠다 싶었다. 한류의 원조는 태권도다. 6ㆍ25 때부터 전파되기 시작했으니 시기적으로 가장 이르고, ‘206개국 1억 5000만명 태권도인’이라 하니 가장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의 상원·하원 의원들 중에도 허다했거니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태권도 수련생이었으니, 가장 먼저 ‘주류’(主流)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 줬다. ‘중국은 화교(華僑), 일본은 상사(商社), 한국은 태권도’라는 표현에 수긍한다. 태권도에서 여전한 확장성을 느낀다. 유튜브에 가면 해외 수련생들이 무릎을 꿇은 채 사범님으로부터 승급의 상징인 띠를 받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엄숙, 존경은 어느 세상에서든 찾아보기 어려운 덕목들이다. ‘가치 상승’의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쿵후의 나라 중국에서 태권도가 버티고 있는 것은 단지 올림픽 종목이어서만은 아니다. 중국인들은 태권도 안에서 ‘예’(禮)를 느끼고 있다. 미국인은 ‘자기 수양’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같은 한류라도 김치, 불고기나 화장품, 케이팝보다 더 많은 가중치를 두고 대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국기원 파동’은 훨씬 부끄럽고 안타까워해야 할 일이다. 태권도인 스스로가 존립의 가치들을 훼손한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지난달 국기원 새 정관안이 마침내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았다. 신임 이사 선임과 원장 선출을 위한 세부 규정 마련이 한창이라고 한다.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새로운 임원의 선임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어떠했던 간에 연임하지 않겠다는 홍성천 이사장의 ‘결단’에는 박수를 보낸다. 김영태 국기원장 직무대행과 지도부에도 격려를 보낸다. 물론 남은 길도 험난하다. 예컨대 국기원장 후보 자격이 ‘고단자’로만 돼 있는 것을 6단 이상인지, 8단 이상인지 명문화해야 하는 일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오직 9단’을 강력 지지한다. 이사장과는 달리 국기원장직은 그야말로 ‘수련’의 최정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라도 조금씩은 양보할 때다. 조속한 정상화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접점 모색이 어렵다면 ‘한시 규정’으로 돌파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번 기회는 파선 직전에서 얻은 것임을 모두들 깨닫기 바란다. 그런 만큼 정치인들도 일정한 테두리 밖으로 물러나야 할 일이다. 거듭 피력하자면 태권도는 더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jj@seoul.co.kr
  • “네이버 브이라이브 ‘팬십’ 서비스 추진…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도약 목표”

    “브이라이브는 스타와 라이브 방송이라는 차별적인 영역을 통해 스타와 팬의 연결 고리가 됐습니다. 스타들이 주도권을 갖고 코어팬(핵심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는 박선영 V CIC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명동 레스케이프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매달 3000만명이 방문하는 브이라이브는 이용자의 85%가 해외 사용자이며, 핵심 타깃은 10~20대 여성들”이라면서 “콘서트나 팬미팅 등 스타와 팬들의 체험 공간뿐만 아니라 웹드라마나 예능 등 핵심 타깃층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기획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5년 네이버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브이라이브에는 1000여개의 채널이 개설됐으며 전 세계 230여국에서 접속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이용자 수가 유럽(649%), 미주(572%), 아프리카(1177%) 등에서 급증했다.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을 핵심 전략 국가로 정해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회원 관리와 콘서트 예매, 결제,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팬십’ 멤버십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뷰티 인플루언서 관련 콘텐츠를 늘리고, 전략 국가에서 현지 스타 및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증가시켜 360개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3분기 내 가상현실(VR) 전용 콘텐츠와 VR 앱을 출시해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도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5G를 기반으로 한 VR 라이브 기술로 팬들이 공연장에 가지 않고도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고, 스타와 팬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브이라이브는 다음달 2일 방탄소년단의 영국 웸블리 공연 독점 생중계도 앞두고 있다.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장준기 공동대표는 “케이팝을 포함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빙 데어’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내 홈 트레이너는 유튜브 운동 영상… 돈 안 쓰고 ‘몸짱’된다

    내 홈 트레이너는 유튜브 운동 영상… 돈 안 쓰고 ‘몸짱’된다

    ‘홈 트레이닝’이라는 게 있다. 지난 17일 방영된 한 예능프로그램에 개그우먼 박나래씨가 집에서 홀로 운동했던 그런 것을 의미한다. 7인조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의 노래 ‘DNA’ 등을 따라 춤을 춘 박나래씨는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듯 온몸에 땀 범벅이 됐다. ‘피트니스 팝 스타’를 자칭하는 케일럽 마셜(26·미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더 피트니스 마셜’에 유명 팝 스타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들을 주로 올리고 있다. 구독자 수가 177만여명이다. 박나래씨가 보여줬듯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집에서도 충분히 생활 체육을 즐기는 방법이 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17개 시도 만 10세 이상 국민 9000명 대상 실시)를 살펴보면 체육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체육활동 지출 비용 부담’이라고 답한 비율(3가지씩 복수 선택)은 23.1%에 달했다. ‘시간 부족’(70.0%)과 ‘관심 부족’(41.1%)에 이어 운동을 가로 막는 3대 이유로 꼽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체육 활동이 촉진되겠느냐는 질문에 ‘소득 수준 증가’라고 답한 비율은 2017년(11.0%)보다 1.1% 포인트 증가한 12.1%에 달했다. ‘체육 활동 가능시간 증가’(41.2%)에 이어 전체 응답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소득 수준이 증가해야 운동을 할 것 같다고 답변한 것이다. 실제로 체육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 의하면 2018년에는 체육 활동으로 한 달 평균 6만 992원의 경비가 소요됐다. 2016년에는 월평균 4만 8430원, 2017년에는 5만 6755원이 소요됐다. 2년 새 1만 2562원이 늘어났다. 스포츠 강습에 등록하고 관련 장비를 구매하느라 적잖은 돈이 들어간 것으로,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건강을 못 챙기겠다’는 볼멘소리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각자 좋아하는 운동을 제쳐 두고 돈이 안 들어가는 달리기나 맨손 체조만 할 필요는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 보면 금전적 부담을 느끼는 이들마저도 ‘저비용·고효율’로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이 의외로 곳곳에 포진해 있다.‘홈 트레이닝’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 강습 동영상이 즐비하다.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에서 ‘금전적 여유 시 참여 희망 종목’ 1위로 꼽힌 수영(13.5%) 강습을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이현진씨가 운영하는 ‘러블리 스위머’(구독자 16만명), 수영 선수(임다연·박찬이·백승호)가 직접 가르쳐주는 ‘SHC’(구독자 6만명), 국가대표 출신 김예슬이 운영하는 ‘YS 스윔’(구독자 6만명) 등의 채널을 발견할 수 있다. 수영의 기초가 되는 호흡법부터 고급 기술까지 수준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즐비하다. 유튜버에 따라 각종 수영 장비의 장단점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면대면으로 배우는 것을 원한다면 공공 스포츠클럽을 이용해보길 권한다. 대한체육회에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인 스프츠클럽은 사설 스포츠센터 대비 최대 70% 비용에 이용이 가능하다. 2018년까지는 전국 76곳이었는데 올해 13곳을 신규 선발해 89곳으로 늘어났다. 클럽별로 수강 종목이 다양한 데다가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가르치는 곳도 있다. 2022년까지 ‘1시군구 1스포츠클럽’(지역형 229개, 거점형 3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집근처 스포츠클럽을 찾아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강습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해 온 ‘체육시설알리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체육시설알리미 홈페이지(www.spoinfo.or.kr)에 들어가면 지역별, 시설 유형별, 종목별로 생활 체육을 즐길 만한 공간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전국 7만 5000여개의 시설이 등록돼 있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을 찾아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이용이 가능하다. 민정미 국민체육진흥공단 안전관리팀 과장은 “앞으로 사용자 편의를 위해 시설별 이용 가격 정보 또한 체육시설알리미 시스템에 기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민체력 100’을 이용하면 무료로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다. 전국 40여곳 중 집근처에 위치한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체격(신장·체중·체질량지수·신체구성)과 체력(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유연성·민첩성·순발력)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나이대별 체력 등급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신체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을 처방받을 수 있다. 낮은 등급이 나왔을 때는 다음 등급까지 체력을 올리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은 ‘스포츠 강좌 이용권’을 활용할 수도 있다.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이뤄지는 이번 사업은 만 12~23세 저소득층 장애인 51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매월 8만원 범위 내에서 오는 7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강좌 수강료를 지원한다. 스포츠 강좌 이용권 사업을 운영하는 문체부는 이를 통해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지를 비관해 집안에만 있으려는 장애인들이 상당수 존재하는데 이들을 집 밖으로 이끌어내는 효과도 있다.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시·군·구청과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BTS 상징색으로 물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BTS 상징색으로 물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건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랏빛 조명쇼를 선보였다. 월드투어 중인 방탄소년단은 21일(현지시간) 아이하트미디어 라디오 출연에 앞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찾았다. 이에 타워 측은 방탄소년단 방문을 기념해 상층부 LED 조명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11~12일 시카고 솔저 필드, 18~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3개 도시 총 6회 공연으로 총 32만 관객을 동원했다. 여기에 25일과 26일은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파르크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이어간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제2의 BTS 꿈꾸는 ‘큐팝 창시자’… “우린 카자흐 톱 아이돌 ‘91’”

    제2의 BTS 꿈꾸는 ‘큐팝 창시자’… “우린 카자흐 톱 아이돌 ‘91’”

    “저희는 큐팝(Q-pop)의 창시자예요. 카자흐스탄의 기존 가수들과 달리 춤을 추면서 라이브로 노래하고 랩을 하죠.”(AZ) 카자흐스탄 최고의 인기 보이그룹 91(나인티원)은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저희 음악에 큐팝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며 큐팝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케이팝과 아이돌 시스템이 20여년에 걸쳐 진화하고 전 세계적인 인기를 확대하는 동안 중국이나 동남아를 넘어 각국에서 케이팝에 영향을 받은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케이팝을 벤치마킹한 아이돌 그룹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2015년 데뷔한 5인조(AZ, 알렘, 에이스, 자크, 발라) 그룹 91은 그중 하나다. “케이팝은 전 세계 모든 곳에서처럼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가 있어요. 저희도 2011년에 케이팝을 배웠죠. 케이팝 콘테스트와 댄스 배틀도 있고 우승자들은 한국에 갈 기회를 얻기도 합니다.”(자크)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도 멤버들 모두 케이팝에 친숙하지만 특히 에이스는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에서 3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에이스는 “춤과 노래 실력을 향상시켰고 한국어도 배웠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본 계기가 됐다”며 “그 순간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케이팝을 기초로 하고 있지는 않다. 각 나라 음악에는 자신들 고유의 스타일과 정신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케이팝의 그룹 형성 시스템, 홍보방법 등은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어 일색 시장서 카자흐어 로 노래 불어 러시아어로 된 노래가 많던 자국의 음악 시장에서 카자흐어를 적극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AZ는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저희 팀은 카자흐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큐팝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월 한국관광공사 알마티 사무소의 지원을 받아 한 달간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 부산, 제주 등 곳곳을 여행하며 영상을 찍고 유튜브에 공유했다. 자크는 “난타를 보고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며 추천했고, 알렘은 “너무 아름다운 제주도에 꼭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발라는 “케이팝이 밝은 이유를 알게 됐다. 그건 한국인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TS처럼 세계 무대 입성 할 것” 이들은 세계에서 9번째로 넒은 나라인 카자흐스탄 각지에서 모였고 같은 꿈을 키우며 활동하고 있다. 91은 “세계무대에 입성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만약 외계행성에 간다면 지구를 대표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좋아하는 케이팝 가수로 빅뱅, 방탄소년단, NCT, 블랙핑크 등을 꼽으면서 “저희도 그들과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뉴욕 동물원 간 방탄소년단 제이홉 ‘물개 삼매경~’

    뉴욕 동물원 간 방탄소년단 제이홉 ‘물개 삼매경~’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뉴욕의 한 동물원에 등장했다.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는 21일(현지시간) BTS 멤버 제이홉이 뉴욕주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에 위치한 동물원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니저와 보디가드, 촬영감독과 함께 등장한 제이홉은 동물원에 있던 물개에 시선을 빼앗겨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다.스플래시는 제이홉이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트래비스 스캇의 티셔츠와 아디다스 기성복으로 편안한 차림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BTS를 보기 위해 노숙을 불사하는 팬들의 레이더망에서 비껴가 제이홉을 알아보는 이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입가에 연신 미소가 떠나지 않은 제이홉은 일행과 함께 매점에서 음료수도 구매하는 등 스스럼없이 행동하며 외출을 즐겼다.북미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현재 뉴욕에 머무르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1일에는 뉴욕의 대표적 건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방문해 주목을 받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이날 BTS의 방문을 환영하는 뜻에서 오후 7시부터 매시 정각마다 5분간 빌딩 상층부 조명을 보라색으로 바꾸기도 했다.이후에는 미국 최대 라디오 방송사인 아이하트미디어 라디오 라이브쇼와 NBC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시즌 파이널에 연달아 출연했다. 특히 ‘더 보이스’에서는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라이브로 선보여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지난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 솔저 필드,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까지 3개 도시에 6회 공연을 치른 방탄소년단은 32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북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BTS는 오는 25일과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월드 투어를 이어간다. 한편, 영국 비틀스 박물관은 ‘제2의 비틀스’로 칭송받는 방탄소년단에게 VIP 프라이빗 투어를 제안하는 등 공식 초청안을 전달했다. 사진=스플래시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방탄소년단 지민 ‘Lie’ 스포티파이서 7000만회 재생…BTS 솔로곡 최초

    방탄소년단 지민 ‘Lie’ 스포티파이서 7000만회 재생…BTS 솔로곡 최초

    . 지난 16일 유튜브에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인트로곡 '세렌디피티' 뮤직비디오가 그룹 통산 19번째로 1억뷰를 돌파한 데 이은 겹경사다. ‘라이’(Lie)는 2016년 2월 발매된 BTS의 정규 앨범 ‘윙스’(WINGS)에 수록된 지민의 솔로곡으로 호소력 짙은 보컬이 인상적이다. ‘윙스(WINGS)’ 앨범 발매 당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에 공개한 BTS 멤버 7명의 개인 쇼트 필름 중에서도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더 윙즈 투어’ 당시 미국의 음악전문매체 아이돌레이터(Idolator)는 “가장 좋았던 솔로는 지민의 무대였다. ‘라이’(Lie)에서 금발을 한 ‘팝의 신’이 파워풀한 보컬과 댄스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후배 그룹이 따라잡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최근에는 2019년 영국 UK차트 BTS 스트리밍 순위에서는 ‘세렌디피티’와 함께 2년 연속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민이 “나를 죽일 수도 있는 곡”이라고 표현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이 노래는 지민의 예술성이 집약된 명곡으로 손꼽히며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신예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보석함’과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연습생들이 앞다퉈 커버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2008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뮤직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는 시가총액만 250억 달러(약 28조50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다. 지난해 매출액만 60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프리미엄 서비스 유료회원이 1억 명에 달한다. 총 79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스포티파이는 곧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미국 오거스타에는 마스터스, 경기 파주엔 마스터스급 ‘그린 콘서트’

    미국 오거스타에는 마스터스, 경기 파주엔 마스터스급 ‘그린 콘서트’

    첫 해 관람객 1500명에서 지난해 4만 5000명 .. 해외도 3000명이석호 대표 “통일에 대비한 남북의 융·통합 음악회로 발전” 포부 매년 5월의 마지막 주말이면 경기 파주땅이 들썩인다. 이미 열 여섯 차례나 있었던 일이다. 처음엔 보잘 것 없는 미동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한 번에 내지르는 ‘떼창’ 가락을 타고 산과 들이 요동쳤다. 지난 2000년 경기 파주시 광탄면 산자락에 자리잡은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시작된 그린콘서트가 오는 25일 17회째를 맞는다. 이 골프장 오너인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72)이 레저신문 이종현 편집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첫 발을 떼었다. 20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1번홀이 내려다보이는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석호(62)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이사는 두 해를 거르고 19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음악회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비유했다.그는 “해마다 4월 둘째 주말이면 마스터스를 보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북쪽의 작은 마을 오거스타에 수 만명의 갤러리가 몰린다”면서 “한국에서는 5월의 마지막 주말 이 음악회를 보기 위해 역시 수 만명이 파주 광탄면의 작은 마을을 찾으니 이 정도면 적절한 비유 아니겠느냐”며 껄껄 웃었다. 사실 지난해 행사 규모만 보면 ‘마스터스급’이라는 그의 말은 틀리지 않다.이 대표는 “19년 전 마을 주민 1000여 명을 모아놓고 시작된 ‘그린 콘서트’를 지난해에는 4만 5000명이 찾았다. 열 여섯 차례를 치르는 동안 누적 관람객은 무려 40만명에 이른다”면서 “골프와 골프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음악회는 이제 국경과 남녀노소, 이념은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까지 함께 하는 ‘문화코드 1번지’로 자리잡았다”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는 또 일본과 중국, 대만, 미국, 필리핀 등에서 3000여명이 날아와 K-Pop 스타들의 숲속 콘서트를, 지역 특성상 유독 이 지역에 많은 다문화 가정을 비롯해 주위의 군 부대원들까지 평화와 나눔의 콘서트를 즐겼다”면서 “음악회에 앞서 열리기 자선바자회 등으로 번 수익금 6억 여원은 이 지역 보육원과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액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세 명으로 시작한 ‘그린 콘서트’는 재능기부에 나선 가수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3년 전에는 BTS(방탄소년단)이 이 무대에 서면서 이름을 알렸다. 올해는 AB6IX(에이비식스)를 비롯한 28개팀이 매머드급의 무대를 꽉 채운다.이석호 대표는 “이 행사 때문에 입는 1억 5000만원의 하루 영업손실보다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유일무이한 이 콘서트를 향후 어떻게 더 키워나가느냐가 큰 고민”이라면서 “화합과 나눔으로 시작된 이 행사가 가까운 미래 통일에 대비한 남북의 융·통합 음악회로 발전되지 않겠느냐”고 또 다른 그림을 그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현미 장관, 페북에 BTS 노래 공유한 까닭은?

    김현미 장관, 페북에 BTS 노래 공유한 까닭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BTS(방탄소년단)의 ‘Ma City’(마시티) 노래를 공유하며 3기 신도시 추진에 반발하는 지역구(경기 고양시정) 달래기에 나섰다. 김 장관은 “Ma city에 맨 먼저 등장하는 도시는 바로‘일산’”이라며 “BTS 리더 RM이 일산 출신인 건 아시지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일산에선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가 있었다”며 “저도 뭔가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현안을 맡고있는 장관직에 있다보니 말씀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않을까 생각된다”며 “지역 문제를 넘어 현안이 되었으니 행여‘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는 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한 1·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일산 주민들은 운정, 검단 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주엽공원에 모여 ‘3기 신도시 반대 일산 집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BTS의 ‘Ma city’를 통해 공유하고 싶었던 것은 ‘우리 아이들은 일산을 이렇게 사랑하고 있고 일산은 이렇게 사랑받을만큼 아름답고 멋진 도시라는 걸 행여 잊지말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멋진, 더 살기좋은 일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일산은 그럴만한 저력이 충분히 있는 도시”라며 “물론 저도 제몫의 일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5·18재단, 항쟁 40주년 행사에 방탄소년단 초청 추진

    5·18재단, 항쟁 40주년 행사에 방탄소년단 초청 추진

    5·18 기념재단이 민주화운동 40주년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초청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내년 열리는 항쟁 4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과 5월 단체는 5·18의 세계화를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자 내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는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BTS 공연뿐만 아니라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을 40주년 전야제 행사에 초청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세계 지성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노암 촘스키 등 석학을 초청해 학술대회를 열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4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세계적인 5·18 기념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단계”라면서 “어떻게 준비하고 노력하느냐에 성사 여부가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BTS는 지난달 28일 열린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 기원 슈퍼콘서트 무대에 올라 1만명의 해외 K팝팬을 광주로 끌어모았다. 광주 출신 멤버 제이홉이 작사에 참여한 곡 ‘마 시티’에는 5·18이 언급돼 1980년 광주항쟁을 공부하는 외국인 팬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BTS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관왕에 올라 K팝 새 역사를 썼다. BTS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지난해 히트곡 ‘아이돌’이 흐르며 객석에서는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지난달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1년 안에 ‘빌보드 200’ 1위에 3장 앨범을 올려놓은 그룹은 비틀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고 빌보드는 전했다. BTS는 지난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시카고와 뉴저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까지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ABC방송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MA) 주최로 8월까지 매주 한팀씩 공연하는 야외공연 프로그램을 위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야외공연장인 ‘럼지 플레이 필드’에서 진행된 서머콘서트 시리즈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2곡의 짧은 공연임에도 BTS의 무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센트럴파크 일대에는 일주일 전부터 텐트촌과 ‘노숙 행렬’이 이어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뉴욕 일대에 비가 내리고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옷과 우산·비옷으로 무장한 팬들의 모습이 지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특허청과 잘 어울리는 연예인은 ‘유노윤호’

    특허청과 잘 어울리는 연예인은 ‘유노윤호’

    특허청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연계인으로 가수 ‘유노윤호’가 선정됐다.20일 특허청에 따르면 5월 발명의 달을 맞아 지난달 26일부터 15일간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설문조사결과 유노윤호가 40% 지지를 받았다. 2위는 백종원, 3위 방탄소년단(BTS), 4위 김병만, 5위는 이천희가 차지했다. 이밖에 유재석·유해진·이승기·박보검·김건모·아이유 등이 특허청과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추천됐다. 발명특허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진행된 조사에는 특허청 페이스북 친구 등 국민 600여명이 참여해 550여개의 유효응답을 얻었다. 1위에 선정된 유노윤호는 ‘캡슐 장착이 가능한 컵 뚜껑’ 특허를 등록했고 ‘취미가 발명’,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등의 댓글이 달렸다. 2위에 오른 백종원은 대패삼겹살, 백종원 우삼겹 등 148건의 상표를 등록했다. 추천 사유로 ‘상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등의 글이 올라왔다. BTS는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열정이 특허청과 어울린다’, ‘팬클럽(ARMY) 상표 등록으로 팬사랑 입증’ 등 추천이유를 남겼다. 김병만은 ‘이사의 달인 김병만’ 상표 등록자로 ‘아이디어 반짝, 신의 손으로 특허청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라마에서 장영실 역할을 맡았던 이천희는 ‘휴대가 가능한 조립식 가구’ 특허와 ‘하이브로우’ 상표를 등록했다. 이씨는 특허청 유튜브·페이스북 등으로 매일 방송되는 소셜토크쇼 ‘4시! 특허청입니다’ 100회 특집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춘무 대변인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의외로 많다”면서 “이해가 높아 정책홍보와 국민 소통에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연령·성별 넘은 트렌디함 통해 화장품·가구 통합 브랜드 완성”

    “연령·성별 넘은 트렌디함 통해 화장품·가구 통합 브랜드 완성”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Juun.J)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를 문 열었다. 남녀 컬렉션은 물론 한정 생산된 협업 상품 등 모든 라인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준지를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킨 정욱준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를 이 자리에서 만났다. 건물 외벽과 매장 전반에 검은색을 활용한 데다 언뜻 교회나 에펠탑을 닮은 것 같기도 한 모호한 외형을 띠는 준지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에 대해 그는 “준지의 집을 완성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딱히 규정 지을 수 없는 건물 외관이 마치 연령도, 성별도 아우르는 준지의 색깔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그는 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끊임없이 제품에 반영할 구상이다. 최종적으로는 화장품, 가구, 인테리어, 신발 등 모든 브랜드를 통합한 완전체 형태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내는 게 그의 목표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뷔가 ‘볼륨트레이너 슈즈’를, 지민이 ‘청키 힐 레이스 업 스니커즈’를 신으며 준지가 이슈가 된 데 대해 정 디자이너는 “유명 아티스트가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면서 “모든 세대를 커버하는 준지의 트렌디함과 젊은 감성 때문에 선택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은 해외 디자이너의 협찬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디자이너의 옷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BTS는 애국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준지는 플래그십 오픈과 동시에 여성복 라인도 공식 론칭했다. 브랜드의 근간인 남성복 라인을 2층으로 올리고 여성복과 한정판 협업상품을 1층에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준지의 여성복 라인은 팝 가수 리한나와 가수 씨엘 등 글로벌 스타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이탈리아 스포츠웨어 브랜드 ‘카파’와 협업한 제품도 내놨다. 1층 중앙엔 그간 컬렉션에서 오른 준지 트렌치코트 중 특별 아이템을 선별해 진열해 놓기도 했다. 그는 다른 브랜드들과의 협업에 대해 “디자인은 예술이자 비즈니스인데, 서로의 문화와 장점을 배울 수 있고 배려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계기”라며 “다음엔 유럽의 전통 패션 브랜드와 손잡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2019년 가을·겨울(F/W) 컬렉션까지 24번이나 파리 컬렉션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 디자이너인 그에게 올 봄여름 패션 제안을 물었다. 정 디자이너는 요즘 트렌드는 ‘스포티지’라며 “울 팬츠에 윈드 브레이커(바람막이 점퍼)를 걸치거나 스포츠 웨어와 정장을 믹스해 입는 것도 세련돼 보인다”고 꼽았다. 이어 “요즘 계절엔 기본 스트라이프 셔츠를 오버사이즈로 릴랙스하게 입어 주는 것도 멋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포토] BTS 등장에 뉴욕 센트럴파크가 ‘들썩’

    [포토] BTS 등장에 뉴욕 센트럴파크가 ‘들썩’

    방탄소년단(BTS)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개최한 서머 콘서트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무한확장하는 케이팝…이젠 종합예술이다

    무한확장하는 케이팝…이젠 종합예술이다

    세계적인 캐피톨뮤직그룹과 손잡은 SM ‘NCT 127’ 미국·캐나다 11개 도시 투어 ‘블랙핑크’도 본격적인 美데뷔 프로젝트 “국적·언어 한정하는 시각 탈피가 중요”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케이팝 붐을 기회로 국내 가요기획사와 아이돌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해외 활동이 크게 늘고 현지화 전략에 무게가 실리면서 케이팝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배타적인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제언한다.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의 대형 음악 레이블 캐피톨뮤직그룹과 손잡고 NCT 127의 현지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CT 127은 새 앨범을 오는 24일 발매할 예정이지만 지난달 미국 ABC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타이틀곡 ‘슈퍼휴먼’을 한 달여 먼저 최초 공개했다. 이어 폭스5 ‘굿데이 뉴욕’,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 등에 잇달아 출연하는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 11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SM은 NCT의 미국 진출에 앞서 중국 현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NCT로 활동하던 중국 멤버들과 새로운 중국 멤버들을 묶어 올해 초 NCT 중국팀인 웨이션V를 데뷔시켰다. 2017년 3월 중국 정부가 내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SM은 중국인 멤버들이 중국어 노래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을 따로 만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지화 전략으로 읽히지만 웨이션V의 활동을 케이팝의 해외 진출로 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린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미국 데뷔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신곡 ‘킬 디스 러브’를 발표한 뒤 국내 활동은 일주일로 최소화하고 본격적인 미국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뷔 전부터 해외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지만 미국 진출 이후 ‘킬 디스 러브’는 빌보드 ‘핫 100’에 4주 연속,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방탄소년단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기도 했다. 북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오는 1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미국 시장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국 활동이 끝나자마자 미국 데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제껏 영어 버전의 미국 음원을 따로 발매하지 않았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국 진출과 동시에 수록곡 ‘캣 앤 도그’의 영어 버전을 내놨다. 트와이스로 일본에서 신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소니뮤직과 공동으로 일본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니지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 일본 전역과 미국 등지에서 오디션을 열고 데뷔 준비조 20명을 뽑은 뒤 리얼리티 방송을 통해 데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진영은 지난 2월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 케이팝이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었고 2단계가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가수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 3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하고 프로듀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팝의 확장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케이팝 대신 제이팝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일부 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아이돌 오디션 예능 붐을 일으킨 엠넷 ‘프로듀스 101’은 요시모토흥업과 공동으로 하반기에 ‘프로듀스 101 재팬’을 방송한다. 시즌1 방영 당시 일본 걸그룹 AKB48의 총선거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었고, 시즌3에서는 AKB48 멤버들을 출연시켰던 ‘프로듀스 101’이 포맷을 일본에 역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미 중국 등지에 판권 수출을 하기도 했던 CJ ENM은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으로 키운 일본 그룹을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케이팝이 해외 진출과 현지화로 빠르게 확장·변모해가는 과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배타적인 시각보다는 넓은 의미의 케이팝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 론칭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그룹을 만들 수 없다”며 “미국에서도 케이팝이 하위장르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기획사들의 현지화 전략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케이팝은 장르적 특징이나 군무 등 특성은 있지만 미국적인 요소가 이미 포함돼 있는 장르”라며 “국적이나 언어를 한정하는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웹진 아이돌로지의 미묘 편집장은 “케이팝의 정체성은 (국적·언어가 아닌) 한국 대중의 입맛에 맞게 성장해왔다는 데 있다”며 “아르헨티나에서 유래한 탱고가 아르헨티나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았듯 케이팝도 음악·춤·활동방식 등이 독창적으로 결합된 종합예술 장르로서 갖는 특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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