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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총 유탄 가연물질에 튀어 격발장 1번 발사대앞서 발화

    일본인 관광객 등 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가나다라 실내사격장 화재는 사격장 안에서 권총 사격 시 발생하는 파편이나 유탄 등에 의해 발화돼 잔류화약 등 가연물질에 옮겨 붙으면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정확한 발화원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정확한 발화원인 규명못해 경찰 수사본부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실내 실탄 사격연습장 발화 원인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복구한 폐쇄회로 동영상, 일본인 부상자의 진술, 화재현장 감정 등을 종합한 결과 사고 직전 사격장 발사대에서 일본인 관광객 등이 표적판을 향해 총을 쏠 때 생기는 화염, 유탄, 파편 등에 의해 착화돼 발사실내 잔류화학, 흡음스펀지 등의 가연물질에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발화지점은 격발장 1번 발사대 앞 가연물 적치장소로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격장에 있던 7개의 폐쇄회로에서 화재 이후 훼손된 15초 분량의 화면을 복원했다. 복원된 CCTV에는 사격장 출입구 쪽 발사대에서 ‘번쩍’ 하는 폭발성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것이 화재 직전 격발장에 있던 잔류 화약, 풍선, 흡음스펀지 등의 강한 가연성 물질과 섞이면서 결국 대형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영식 수사본부장은 “법의학·영상·총기·화재·전기·소방 등 각계 전문가들이 실탄 사격장 화재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들을 분석, 최종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모두 8차례에 걸친 현장감식을 하고도 발화원인을 찾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발화원인에 대해 사격시 발생할 수 있는 화염이나 유탄, 파편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애매한 결론을 내려 자칫 수사가 미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업주·관리인 등 2명 구속영장 한편 경찰은 이날 사격연습장 업주 이모(62)씨와 관리인 최모(38)씨 등 2명에 대해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일본인 관광객에게 방탄복을 입히지 않았고 격발장내 잔류화약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軍에 영상송신 방탄헬멧

    軍에 영상송신 방탄헬멧

    영상 송신, 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의 첨단 기능을 갖춘 신형 헬멧이 일선 전투부대에 보급된다. 국방부는 4일 “미래 전투장비 개발 계획에 따라 신형 방탄 헬멧을 개발,2014년부터 전투부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 중인 이 헬멧은 분대원들이 무전기 없이 교신할 수 있도록 근거리통신이 가능한 영상송신 장치와 헤드셋이 부착되고 GPS 기능도 갖추게 된다. 군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신형 방탄헬멧 보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군은 1단계 방탄헬멧 개선사업을 마치고 내년부터 2013년까지 야전부대에 보급키로 했다. 이번에 보급되는 방탄헬멧은 특히 방탄력이 대폭 개선되었고, 반경 1㎞ 이내에서의 근거리통신 기능도 갖췄다.1∼2m 거리에서 권총에 피격되어도 관통되지 않는다. 목과 귀 부분을 보호하는 프리츠형으로 온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위장포가 달려 있다. 군은 또 방·투습이 가능하고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방탄복을 2010년부터, 내피를 방습성 섬유(고어텍스)로 만든 전투화를 2013년부터 각각 전투부대에 보급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영준의 논술·교육칼럼] 논쟁의 기술 (1)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논쟁의 기술’ 중에서 몇 가지 기본기들을 최근의 사회적 쟁점과 관련지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상대방의 동네에서는 싸우지 마라, 우리 동네로 끌고 와서 싸워라. 프레임(frame)의 재구성이라고도 부르는 이 기술은 논쟁에서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것이다. 프레임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나 관점을 형성하는 사고의 틀을 말한다. 예를 들어 광우병 쇠고기 논쟁과 관련해 상대방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발병 확률이 10억분의1도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비과학적으로 생각하세요?”라고 말한다면 상대방은 이 문제를 과학·확률이라는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다. 이때 “제가 조사한 바로는 그 확률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또는 “그 확률을 조사한 사람들이 누굽니까?”라고 말하면 상대방 동네에서 싸우게 된다. 이 프레임 안에서는 결코 논쟁의 우위를 점할 수 없다. 이때 프레임을 재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국민이 주인이고 당신은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하고 일합니다. 국민이 알고 싶은 것만 말하세요. 국민에게 중요한 문제는 생명이지, 확률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늘 논의의 핵심 문제는 국민이 원하지도 않는 위험한 쇠고기를 제멋대로 수입하는 당신들의 비민주적인 행동방식입니다. 확률 문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알아보아도 늦지 않으니 오늘 이 자리에서 확률 얘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프레임이 확률문제에서 민주주의 문제로 확 바뀌면 상대방이 준비한 방대한 자료는 휴지조각이 된다. 따라서 치열한 논쟁일수록 먼저 프레임을 자기 쪽으로 끌고 오는 것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또 자신의 단어로 논쟁하라. 예를 들어 ‘상속세 인하 정책’은 ‘현대판 신분제도’로,‘기업 규제 완화’는 ‘재벌 강화 정책’이나 ‘재벌에게 몰아주기 정책’으로,‘비정규직 노동자’는 ‘곧 해고될 노동자’로,‘노동시장 유연화’는 ‘노사공존 파괴’ 등으로 개념을 재규정하는 것이다. 말로 하는 전쟁, 즉 논쟁에 있어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 싸움의 장소를 우리 동네로 옮기는 것이라면, 개념을 바꾸는 것은 무기를 빼앗는 것과 같다. 상대방이 총과 방탄복을 준비하고 나왔으면 오늘은 팔씨름으로 결정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라고 말하자마자 ‘미국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쇠고기’,‘팔 곳 없는 쇠고기’,‘버려졌던 쇠고기’로 언어의 정의를 바꾸어야 한다. 자신이 정의한 언어는 상대방의 동의와 상관없이 논쟁 내내 일관되게 써야 하며 청중에게 자연스러워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논쟁의 주도권은 자기에게 넘어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자신의 주장을 거부할 수 없도록 쐐기를 박는 것이다. 대치동 김영준 국어논술전문학원장·EBS 언어논술강사
  • 軍 전략물자 불법 수출

    부산경찰청 보안과는 18일 방탄복 등 군 전략 물자를 분쟁국가와 적성국가 등에 판매한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부산 모 군수용품업체 대표 김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생화학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전략 물자인 시안화나트륨과 황화나트륨 등을 베트남에 불법으로 수출한 화공업체 대표 이모(4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군수용품업체 대표 김씨는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군용 방탄복과 방탄 헬멧, 무전기안테나 등 군 전략물자를 수출하면서 방위사업청장의 허가없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20개국에 수출해 73억원 상당의 불법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화공업체 대표 이씨는 2004년 4월부터 2006년 8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생화학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시안화나트륨과 황화나트륨 3만 1200여㎏ 시가 4000만원 상당을 베트남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용품의 경우 분쟁국가나 적성국가 등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방위사업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생화학품 전략물자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이들은 당국의 허가없이 불법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36년만에 귀환 帥字旗 특별전

    1869년 제18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율리시스 그랜트는 이듬해 1월 베이징 주재 미국공사 로를 조선 전권공사로 임명한다. 그랜트는 조선과 협정을 체결하라는 교서를 내리고, 아시아함대 사령관 존 로저스(1812∼1882)에게 로 공사를 수행하여 ‘조선원정’을 단행하도록 지시한다. 로저스는 1871년 로 공사와 콜로라도호를 비롯한 5척의 군함을 이끌고 일본의 나가사키를 출발한다.6월1일 강화도 손돌목에서 첫번째 포격전이 벌어졌고,11일에는 미군의 함포사격과 상륙전으로 어재연 장군이 지휘하던 광성보가 함락됐다.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을 상징하는 수자기(帥字旗)가 내려진 자리에는 성조기가 올라갔다. 미군의 피해는 전사자 3명에 부상자 9명에 그쳤지만, 조선군은 어재연 장군을 비롯하여 전사자만 350명에 헤아렸다. 우리가 신미양요(辛未洋擾)라고 부르는 ‘한·미전쟁’의 전말이다. 수(帥)자가 크게 씌어진 조선군 깃발은 이렇게 미군의 전리품이 되어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내졌고, 최근 장기대여 형식으로 돌아왔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1일 막을 열어 새달 5일까지 열리는 ‘수자기-136년만의 귀환’은 이 깃발의 ‘귀향’을 기념하여 마련된 것이다. 수자기에 얽힌 사연은 그동안 여러차례 언론보도에 오르내렸으니 크게 신선한 주제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역사적 사건으로 신미양요에 대한 친절한 해설자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볼 만한 전시회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특별전을 둘러보면, 당시 조선이 서구열강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했고, 군사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방비태세를 마련했으나 ‘실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음을 절감하게 된다. 실제로 조정은 진무영(鎭撫營)을 별도로 두어 강화도를 지키게 했고, 진무영의 우두머리인 진무사(鎭撫使)에는 정2품을 임명했다. 병조판서가 같은 정2품이었으니 강화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는데, 전시된 미군의 종군사진기자 F 비토의 사진을 보면 조선군의 입성에서는 군복이라는 개념부터가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화력의 비교도 이루어졌다. 병력은 조선군이 1000명, 미군이 교전부대와 대기부대를 합쳐 1230명이었으니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포의 경우 조선군은 사거리 120m의 불랑기포가 주력이었고, 가장 멀리 나가는 홍이포도 사거리는 700m에 불과했다. 반면 미군은 사거리 1564m의 9인치 함포를 앞세웠다. 특별전에는 면 30장으로 누빈 일종의 방탄복인 ‘면갑(綿甲)’도 출품되었다. 대원군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면갑은 조선군의 개인무기였던 사거리 120m짜리 화승총에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하지만 미군이 갖고 있던 사거리 400m와 914m의 레밍턴소총과 스프링필드소총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어떻게 대처해야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지 ‘수자기’특별전은 이렇게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으로 7일 대선주자 캠프에 ‘테러 경계령’이 발령됐다. 대선 막판에 주요 후보를 겨냥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는 까닭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의 거리유세에 참석하지 않았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총기 탈취범이 잡힐 때까지는 불특정한 청중이 많이 모이는 거리유세는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도 방탄조끼를 입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후보의 안전을 위해서 경찰 특공대 2개 팀이 추가로 투입됐고, 후보가 야외에서 일반인에 노출되는 상황에는 인근 건물 옥상에 전문 저격수 2∼3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취재진도 사전에 당에서 배포한 ‘프레스카드’ 없이는 이명박 후보를 가까이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 ‘계란 세례’를 받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6일부터 평소 32명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의 경호인력을 경찰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경호에 투입된 인원만 100명 가까이 된다. 유세에 나설 땐 인근 건물에 저격수 2명이 배치된다. 이회창 후보가 거부해 방탄복은 입지 않았지만, 그의 동선에 앞서 경찰 특공대 6명이 샅샅이 살피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묵는 숙소에는 층마다 경찰이 검문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유권자들과 포옹하는 ‘안아주기’ 캠페인으로 인해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그만큼 근접 경호가 관건이지만 정 후보측은 유권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위험을 감수하며 근접경호보다는 외곽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 김지훈·아산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귀국] 국정원장의 ‘부적절 처신’

    [아프간 피랍자 귀국] 국정원장의 ‘부적절 처신’

    김만복 국정원장이 아프간 현지에서 피랍자 석방 상황을 총지휘하고, 취재진에게 여러 차례 노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귀국 항공기에서는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를 돌리는 등 공명심도 보였다. ●“음지에서 일하고…” 슬로건 무색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청와대는 2일 “(언론에)노출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31일 아프간 수도 카불의 세레나 호텔에서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고, 두바이로 떠나기 직전 국정원 직원인 ‘선글라스 맨’, 인질 2명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피랍자들과 두바이로 옮긴 뒤에는 호텔 로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까지 하고, 외신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피랍자의 무사 귀환이 최대 목표였다고 하지만, 대테러 업무를 총괄하는 정보기관 수장이 반테러 단체와의 현지 협상에 공개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협상 타결 뒤 ‘선글라스 맨’과 탈레반측 대표가 어깨동무를 한 채 사진을 찍은 것도 정부가 테러단체와 협상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나 다름없어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원장은 또 귀국하는 항공기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이어 홍보용 보도자료와 인질 석방 관련 사진 CD까지 배포했다.‘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정원의 슬로건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다. 보도자료는 “지난 22일 극비리에 출국한 김 원장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면서 “귀국 항공편은 예약하지 않았다. 이는 시간이 얼마가 되든 협상을 마무리짓고 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며 공치사를 늘어 놓았다.“김 원장의 34년 정보요원 경륜과 현장 감각”,“김 원장은 방탄복을 입을 정도로 위험을 감수” 등 ‘낯 뜨거운’ 표현도 구사했다. 김 원장의 현장 지휘는, 정부가 공식 부인해온 몸값 지불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국정원은 예비비를 임의로 사용할 수 있어 탈레반이 몸값을 요구했다면 국정원이 나서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면서 “김 원장의 등장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김원장 “국민위협 땐 死地라도 갈 것”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민이 위협에 처하면 사지(死地)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지에서 즉각 분석, 판단해야 할 상황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2004년과 2005년 자국 언론인들이 이라크에서 피랍됐을 때, 프랑스 해외안전총국(DGSE)의 브로샹 부장이 직접 이들을 인솔, 공항 입국시까지 안내한 사례가 있다며 국정원장 동선공개 시비자제를 당부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新 라이벌전](16)섬유업계 쌍두마차 효성vs코오롱

    [新 라이벌전](16)섬유업계 쌍두마차 효성vs코오롱

    ㈜효성과 ㈜코오롱. 두 회사의 이름에서 어떤 이미지가 맨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상당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섬유회사를 머릿속에 그릴 것이다. 똑같이 섬유업으로 시작한 삼성그룹(제일모직)이나 SK그룹(선경합섬)에 비해 변화에 뒤처져 상대적으로 위축됐다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다. 실제로 효성과 코오롱은 여전히 국내 섬유업계 1위와 2위다. 하지만 이제 두 회사는 ‘섬유기업’이라는 인식을 지우려고 애쓴다. 다양한 산업용 소재와 장치를 제조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의류용 섬유가 각 사에서 차지한 매출 비중은 효성은 16%, 코오롱은 28%에 불과했다. 전통의 섬유업계 라이벌들이 혁신 속에 새로운 경쟁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두 회사는 똑같이 나일론 생산업체에서 출발했다. 코오롱이 1957년 한국나이롱으로, 효성이 66년 동양나이론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작년 매출 효성 4조7800억·코오롱 1조800억 지난해 효성의 매출은 4조 7843억원이었고 코오롱은 1조 807억원이었다. 그룹을 대표하는 양사의 매출 규모 차이는 두 회사의 발전전략에서 기인한다. 효성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과감하게 덩치를 키우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자는 전략이다.98년 효성T&C(옛 동양나이론), 효성생활산업(옛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효성물산 등 4개 핵심 계열사를 ㈜효성으로 통합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건설, 무역 등 6개 분야를 주력으로 설정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와 스판덱스(신축성 섬유)에서 각각 세계시장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화를 서둘러 현재 중국, 미국, 독일, 룩셈부르크, 브라질 등에 공장을 갖고 있다. 중국과 미국 두 나라에만 공장이 15개나 된다. 코오롱은 기존 섬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화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개발하는 쪽으로 성장전략을 짰다. 코오롱은 국내 자동차 에어백 원단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강철보다 5배나 강하면서 섭씨 500도에도 타지 않는 가벼운 ‘아라미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자동차 브레이크 마찰재, 광케이블, 방탄복 등 사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휴대전화·LCD 등에 들어가는 회로기판 원재료 폴리이미드(PI)필름도 국내 최초(세계 네 번째)로 개발했다. 현재 코오롱은 중국 난징에 에어백 공장을 짓고 있다. ●‘미다스의 손’ 거침없이 돌파형 VS‘샤프가이’ 주관 뚜렷 소신형 효성 이상운(55) 부회장과 코오롱 배영호(63) 사장은 서울대 섬유공학과 동문이지만 경영 스타일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효성 이 부회장은 효성 외에 그룹 전체의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맡고 있다. 꼼꼼하고 주관이 뚜렷한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2002년 효성 사장 취임 이후 굵직굵직한 해외기업 M&A를 성공시켜 네트워크 확장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켰다. 올해 부회장에 올랐다. 매월 전 직원에게 ‘CEO레터’(이메일)를 보내 경영 현안을 공유한다. 지난해 사장으로 취임한 코오롱 배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 스타일로 유명하다.98년 코오롱제약과 코오롱유화 사장 재임 때 단기간 흑자 전환과 매출 3배 상승으로 ‘미다스의 손’이란 별칭이 붙었다. 극심했던 노사분규 문제도 올 4월 노조와 공동으로 ‘항구적 무분규 선언’을 함으로써 해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석면의 공포 (하)] 유리섬유도 피부질환 등 부작용 우려

    석면 사용이 금지됨에 따라 대체물질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대체물질은 가격이 비싸고 완벽한 안전 물질은 아니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석면대체물질은 크게 유리 섬유와 아라미드 섬유로 나뉜다. 유리섬유는 녹인 유리를 섬유 모양으로 만든 인조섬유로, 단열재로 쓰이는 암면(岩綿)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합성섬유인 아라미드섬유는 방탄복이나 헬멧 등에 쓰이는 ‘케블러’,‘트와론’ 등으로 나뉜다. 매우 잘게 부서지는 석면보다는 섬유가 조금 덜 부서지기 때문에 석면보다 안전한 편이다. 이런 대체물질은 발암물질로 규정돼 있진 않지만 석면처럼 얇고 가늘기 때문에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1990년대 초 경기도 안산 고잔동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유리섬유 때문에 주민들이 한꺼번에 피부질환에 걸린 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있다. 캐나다·호주 등의 광산에서 대규모로 캐는 석면에 비해 합성섬유는 비싸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방부, 다산부대 문제점 조사 착수

    국방부, 다산부대 문제점 조사 착수

    고 윤장호(27) 하사가 근무했던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에서 전역한 일부 병사들의 진술을 통해 다산부대의 문제점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군 중앙수사대는 지난 1일 오후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다산부대 전역자 강성주(24·연세대 경영학과 4년)씨를 찾아 조사를 벌였다. 강씨는 “문제가 됐던 최모 상사와 강제 출국을 거론했던 인사담당 등 당시 다산부대 간부들의 가혹 행위를 조사해 처벌하기 위해 왔다고 해 상황을 자세히 진술했다.”고 말했다. 군은 2일 그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합참 관계자는 “최 상사를 조사했는데 ‘보석을 사오라고 총기로 현지인을 위협한 적은 없었고 가격만 알아봐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면서 “미 여군 성희롱도 ‘평소 안면이 있는 사람이고 통역병이 통역했어도 별다른 거부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역자들은 군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천모(26)씨는 “최 상사가 미 여군을 성희롱한 농담을 통역해서 전해 달라고 했던 강씨의 말은 사실이다. 그 사건의 여파가 커서 법무장교까지 다녀가면서 최 상사에게 경고 조치가 내려졌었다.”고 말했다. 장비과에서 근무한 이모(26)씨는 “여군이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는 국방부의 해명은 그 미군과 최 상사 사이가 좋았다기보다는 강씨가 통역할 때 순화해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제 간부로 거론된 최 상사와 함께 근무했던 김모(25)씨는 “최 상사는 난폭했고 욕설을 많이 했으며 강제 귀국시키겠다는 협박을 했다.”면서 “이유없이 군기 교육대에 보내기도 했으며, 자갈밭에서 머리박기 등의 얼차려를 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제기된 초록색 방탄복과 장교들의 영어 능력에 대해서도 전역자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합참 관계자는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는 사막색 방탄복을 지급했지만 아프가니스탄 다산부대에는 수억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로 절반만 사막색으로 지급했다.”면서 “올해 4월 자이툰부대가 절반으로 감축되면 남은 분량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영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방탄복에 숨은 원리는 총알 막는 그물

    방탄복에 숨은 원리는 총알 막는 그물

    즘 고구려 건국을 다룬 인기 사극 ‘주몽’에서는 군사들이 칼을 막아낼 수 있는 철갑옷으로 무장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주목을 끈다. 시공을 훌쩍 뛰어넘어 최근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테러 위협에 대비하라는 의미로 방탄 조끼를 선물받아 화제가 됐다. 그러면 신체를 보호하는 방탄복이나 방탄 유리 등 방탄 장비는 어떤 원리로 총알 등을 막아낼 수 있을까. ●총알 뚫지 못하게 그물처럼 촘촘하게 짜 한낱 섬유로 만든 방탄복이 총알을 막을 수 있는 원리는 그물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높은 강도를 지닌 유리섬유를 빽빽하게 압축해 가로세로 엇갈려 짜는 것이다. 방탄복의 재료인 방탄 섬유는 보통 실과 달리 매우 질기고 탄성이 좋다. 같은 굵기의 강철보다 10배 이상 강도가 높다. 이 섬유로 만든 실을 그물처럼 촘촘하게 짠다. 여기에 총알이 명중하면 그물을 이룬 실은 총알에 의해 눌려지며 잡아당겨지게 된다. 이때 실이 견디는 힘, 즉 인장강도가 커져 총알은 관통할 수 없다. 마치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총알에서 발생하는 고열이 섬유를 녹이면서 응집작용을 일으켜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떨어뜨리게 된다. 방탄복의 비약적인 발전은 2차 세계 대전 중 초강력 합성섬유인 ‘케블라’가 개발되면서부터 가능해졌다. 이 섬유를 10∼20장 정도 겹치면 총알을 막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1866년 병인양요 직후 요즘과 같이 가벼운 방탄조끼가 등장했다.‘면제배갑’이라고 불린 이 방탄조끼는 헝겊 13겹을 겹쳐 단단히 꿰매 총탄의 운동 에너지를 차례차례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신미양요 때 톡톡히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입고 있으면 너무 더운데다 불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방탄 조끼가 총알을 막는다 하더라도 충격까지 완전히 완화하지는 못한다. 몽둥이로 맞을 경우 옷을 뚫지는 못하지만 충격이 전달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방탄 유리, 고분자 필름 이용 유리는 그 자체로 어느 정도 방탄 기능을 갖는다. 유리 두께가 4∼5㎝를 넘으면 권총 총알이 뚫지 못한다. 유리섬유가 방탄복의 소재로 쓰이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이만한 두께의 유리는 사용하기에 불편하다. 때문에 폴리에틸렌으로 된 고분자 필름이 이용된다. 이 필름을 투명하게 만들어 2장의 강화유리 사이에 채워 넣거나, 고온·고압으로 성형해 붙이면 방탄 유리가 만들어진다. 유리에 선팅필름을 부착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풍선에 테이프를 붙이고 바늘로 찌르면 풍선이 터지지 않는 이치와 같다. 총알 등이 유리를 관통할때 방탄필름이 조각난 유리를 꽉 붙잡게 되면서 깨어지지 않는 것이다. ●거미줄, 액체 방탄복 등장할까? 보다 더 단단한 방탄 섬유를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학자들은 최근엔 거미줄로 만든 방탄복에 주목하고 있다. 거미줄의 강도가 어느 섬유보다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거미줄로 짠 섬유를 이용한 방탄복은 합성섬유나 강철로 만든 방탄복보다 탄성이나 인장강도가 몇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거미줄의 대량 생산 여부인데, 최근에는 거미의 유전자를 동물 세포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액체 방탄복’도 개발 중이다.‘Armor Holdings’라는 갑옷 제작 업체는 최근 특수 섬유(fiber and polymer)를 이용한 액체 형태의 투구와 갑옷을 선보였다. 총알이나 칼 등 딱딱한 물체가 충격을 가해 오면 단단한 고체로 변하는 원리를 적용시켰으며, 경찰이나 군, 교도소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 군수산업 조용한 약진

    日 군수산업 조용한 약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세계 군수산업은 여전히 미국이 지배하는 가운데 일본 군수기업의 위상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지난해 매출과 올해의 업계 동향 등을 토대로 집계한 2005년도 세계 100대 군수기업 명단에 따르면 미국의 록히드 마틴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의 군수기업 자리를 지켰다. 록히드 마틴의 2004년 총매출은 340억 5000만달러(약 34조원)였다. 록히드 마틴의 로버트 스티븐스 사장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익의 절반은 전투기와 로켓에서 나왔지만, 나머지 절반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기록했다.”면서 “록히드 마틴은 단순한 군수기업이 아니라 글로벌 시큐리티(보안)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72위 세계 10대 군수기업 가운데는 보잉과 노스롭그루먼 등 미국의 기업이 7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100대 기업 가운데는 43개가 미국 기업이었다. 딕 체니 부통령이 전직 최고경영자(CEO)였던 핼리버튼은 이라크전과 관련한 특혜 시비 속에 지난해 16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다. 미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는 영국의 BAE시스템스(4위), 네덜란드의 EADS(7위), 프랑스의 탈레스(9위)가 톱 10 자리를 차지했다.BAE와 EADS는 미 국방부의 주요 거래선이다. 이탈리아, 일본, 스웨덴, 독일, 러시아, 이스라엘, 스위스, 인도, 싱가포르, 스페인, 호주,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 브라질, 핀란드 등도 100대 군수기업을 보유한 나라들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한국항공우주산업이 72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미쓰비시중공업(19위), 가와사키중공업(40위), 미쓰비시전기(48위),NEC(56위),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83위), 도시바(91위), 고마쓰(100위) 등 무려 7개의 100대 군수기업을 거느려 ‘군사대국’임을 과시했다. 반면 대부분의 무기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하는 중국은 100대 군수기업이 하나도 없었다. ●이라크전 특수로 성장 디펜스뉴스는 올해 군수산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이라크전으로 급속히 성장한 기업이 나타났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곳이 플로리다 잭슨빌에 자리잡은 아모홀딩스. 이 회사는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의 방탄복과 차량의 장갑을 생산한다. 디펜스뉴스는 또 유럽의 군수기업 가운데는 군사 시스템의 하부 시스템 구축이나 보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중간 규모의 기업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는 판매 신장과 기술 습득을 위해 미국시장을 노리는 기업이 많지만 미국은 기술 유출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문을 쉽게 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군수산업 정책이 불분명하고 업체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전투기 산업 재편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디펜스뉴스는 지적했다. dawn@seoul.co.kr
  • [해외화제 2제]벨로시랩터 뛰어난 사냥꾼 아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묘사됐던 육식 공룡 ‘벨로시랩터’가 실제는 그렇게 뛰어난 ‘사냥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맨체스터대학 맨체스터박물관의 필 매닝 소장은 연구 논문에서 “벨로시랩터의 두 번째 발가락에 달린 커다란 며느리발톱이 먹이의 배를 가르는 데 사용된 것이 아니라, 단지 먹이를 제압하는 데 쓰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벨로시랩터나 데이노니쿠스 같은 육식공룡은 먹잇감을 강력한 발톱으로 찔러 즉사시키거나 피를 흘려 죽게 만든 뒤 먹잇감의 배를 갈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벨로시랩터는 시속 60㎞까지 달릴 수 있으며, 앞발에 나 있는 18㎝ 정도나 되는 낫 모양의 며느리발톱이 사냥감에게는 치명적인 무기가 됐을 것으로 추측됐다. 이 때문에 벨로시랩터의 이름도 ‘빠른’을 뜻하는 ‘벨로시’와 ‘가로채서 잡아먹는’을 의미하는 ‘랩터’에서 얻어졌다. 그러나 매닝 소장은 키 2m, 몸무게 40㎏ 크기의 벨로시랩터 모형을 만들어 동물 실험을 한 결과 지금까지의 추정과 달리 발톱의 위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매닝 소장은 “방탄복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합성섬유와 탄소섬유로 코팅 처리한 알루미늄 발톱을 죽은 동물의 시신에 찔러 봤으나 동물의 시신에는 큰 상처가 나지 않았다.”면서 “대신 깊이가 3∼4㎝에 불과한 작은 구멍만 뚫렸으며, 동물의 피부 조직 때문에 발톱이 쉽게 빠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벨로시랩터의 며느리발톱이 먹이의 배를 가르는 데 활용됐다는 통설이 맞지 않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매닝 소장은 “이 정도 깊이로는 초식 동물의 내장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며느리발톱은 복부 절개용으로 알려져 왔지만 단지 먹이를 쥐는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기난사 사건 시간대별 재구성

    ▲2005.1.21∼3.31. 전 근무지인 ○○○GP 근무 김 일병, 정 모·김 모 상병으로부터 멱살을 잡힌 채 “개새끼”라는 욕설 들음.▲5.11.○○○GP투입 이후 김 일병, 신 모 상병 등으로부터 사사건건 질책과 “미쳤냐, 돌았냐, 개새끼”라는 욕설을 듣는 등 선임병 10여명으로부터 잦은 질책당함.▲6.13 김 일병, 선임병들로부터 잦은 질책 및 욕설 등 인격모욕에 앙심 품고 “GP소대원들 모두 죽여야겠다.”고 결심.▲6.18.15:00께 농구시합시 “응원을 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 상병으로부터 질책.▲17:00께 취사장 청소시 또 다시 질책당하자 범행 결심.▲18:00시께 동료 천 모 일병에게 “수류탄 까고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고 말함.▲6.19.02:30 김 일병, 후방초소 근무 중 후번 근무자를 깨운다는 명분으로 이병삼 상병에게 보고 뒤 내무실 이동(수류탄 1발 및 각각 25발들이 탄창 2개 휴대).▲02:33 김 일병, 내무실 도착, 근거리 관물대에 있는 정모 상병의 K-1 소총을 절취해 화장실로 잠입.▲02:34 김 일병, 화장실에서 소총에 탄창 장전, 조정간을 연발로 위치, 수류탄은 방탄복 좌측 주머니에 휴대 후 내무실로 이동.▲02:36 김 일병, 수류탄을 이모 상병을 향해 투척 후 내무실을 이탈해 상황 근무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상황실로 이동.▲02:39 김 일병, 체력단련장에서 나오는 소초장 김종명 중위에게 난사, 사살 후 상황실로 이동, 상황실에서 나오는 신임소대장 이모 중위를 향해 난사. 이 중위는 상황실로 다시 들어가 화를 면함. 후임 GP장 이 중위, 상황 확인 차 상황실 이탈시 피격(피해 없음). 상황실 복귀 후 연대 상황실에 “나도 공격을 받음. 피ㆍ아 구분 불가” 보고.▲02:41 김 일병, 취사장에서 조정웅 상병 다리를 난사하고 쓰러진 피해자를 확인 사살.▲02:43 김 일병, 피격으로 소란한 내무실로 이동. 병력들을 향해 25발 전량을 난사한 뒤 전방 초소로 이동. 같은 시각,1대대 인사장교,1대대 의무지대 상황병에게 출동 지시.▲02:45 김 일병, 전방초소 이강찬 상병과 마주쳐 사격했으나 실탄 고갈로 미수, 이 상병이 “너 왜 여기 왔느냐.”고 묻자 “이병삼 상병이 가 있으라 해서 왔다.”고 허위 답변 후 원위치 하라는 지시에 근무지였던 초소로 복귀.▲02:50 신임소대장이 “전투복 입은 사람을 봤다.”며 전투복 입은 병사 5명을 집합시킨 후 무장해제해 관측장교실로 집결조치. 이후 이들 5명이 대기하던 중 이강찬 상병과 이병삼 상병의 상황 설명이 모순되자 김 일병을 추궁해 자백받고 체포.
  • 터미네이터 현실로?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등장했던 ‘액체금속’ 로봇처럼 겉은 고체지만 원자배열은 액체같은 금속재료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같은 ‘비정질(非定質) 금속재료’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해 휴대전화 케이스 등 전자산업에서 방탄복 등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가 무한대에 가깝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릭 플러리·김유찬 박사팀은 고려대 이재철 교수팀, 포스텍 이병주 교수팀과 공동으로 금속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고강도·고연성의 비정질 금속재료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비정질 금속재료는 금속에 열을 가해 원자 배열을 액체처럼 불규칙하게 만들어 강도와 탄성을 높인 합금으로, 표면이 액체처럼 매끄러워 ‘액체금속’(Liquid Metal)으로도 불린다. 다만 쉽게 부러지는 취성(脆性)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구리에 열을 가했다가 식힐 때 녹는 점이 높은 텅스텐과 탄탈륨을 균일하게 첨가, 이같은 단점을 없앴다. 김 박사는 “액체는 고체에 비해 원자 배열이 불규칙해 에너지가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는 원리를 응용, 금속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금속재료는 철보다 2∼3배 강할 뿐만 아니라, 기존 비정질 금속재료에 비해 취성이 3배 이상 보완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금속과 플라스틱의 장점을 모두 갖춘 액체금속은 이미 골프채와 휴대전화 케이스 등을 제작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 방탄복과 장갑차 등 방위산업, 자동차와 항공기 등 부품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어 오는 2010년에는 국내 액체금속 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박사는 “구리를 이용할 경우 가격이 비싼 만큼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는 철을 활용한 액체금속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면서 “이럴 경우 스테인리스스틸보다 부식효과가 뛰어난 ‘녹슬지 않는 철’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철보다 강한 ‘나노섬유’ 첫 상용화

    강철보다 강하면서 천처럼 유연하고 다이아몬드보다 열전도성이 뛰어난 나노섬유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클라스타인스트루먼트는 독자개발한 탄소나노튜브 분산·안정화 기술을 이용,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나노섬유 생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탄소나노튜브를 함유한 나노섬유는 방탄복을 비롯해 휴대전화에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 필름의 전해질 막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차세대 소재다. 그러나 현재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연구실에서 시제품을 개발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회사는 주사기 모양의 분사기기에 탄소나노튜브를 넣은 뒤 바늘끝에 1만∼1만 5000V의 전압을 걸어 50나노미터(1㎚=10억분의 1m) 두께의 ‘초극세사’를 뽑아냈다. 정춘균 사장은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해 플라스틱이나 나노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소나노튜브가 서로 엉겨 붙거나 침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기화합물질인 분산제를 첨가, 다양한 용매의 탄소나노튜브 분산용액(SolCNT)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어떤 물질에도 탄소나노튜브를 골고루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탄소나노튜브를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이툰부대 ‘몸집’ 불릴까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자위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병부대를 ‘소총수부대’수준으로 비유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반면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는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에 따라 전투병 보강 등 부대 편제의 변경은 물론 부대 임무 재조정 방안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주 라스킨과 스와라시에 분산 배치될 파병부대에 주어진 역할은 평화재건 지원 임무다.물론 부대편제도 이에 맞춰 짜여졌다. 사단급인 자이툰부대의 편제를 보면 전체 병력 3600여명 중 순수 경계병력은 800여명.경계병 비율은 약 22% 수준으로,해병대가 100명,육군 특공부대와 장갑차 요원을 합쳐 700명가량 된다.나머지는 특전사 요원으로 구성된 민사 재건병력 1600여명과 사령부 지원병력 1200여명 등이다. 경계병력이 동원할 주요 방호장비는 K-200 장갑차와 12.7㎜ 기관총,K-6 기관총 등이다.지프와 트럭은 방탄유리를 달았으며,앞 뒤 방탄이 가능한 방탄복과 귀밑까지 보호가 가능한 방탄 헬멧,방탄화 등의 개인 안전장비도 준비했다. 하지만 현지 치안상태가 현재 수준으로 양호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에서는 충분하겠지만,향후 저항세력들의 표적테러가 감행될 경우 장병들의 생명 보호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한국군의 안전과 자위력 강화를 위해서는 장갑차량 등 중화기와 경계병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문들이 나오는 것이다. 파병부대의 자위력 논란에 대해 군 당국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이다.애초 파병부대 편제를 짤 때부터 치안상태 변화에 대비했다는 것이다.우리 군의 최정예인 특전사요원을 대거 배치한 것도 이같은 배려라는 것. 군 관계자는 “특전사 요원들은 언제든지 경계병력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가장 우수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전술적인 부분을 공표할 경우,파병부대의 본임무와 다소 배치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일각의 경계병 보강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지 치안이 계속 악화되고,추가테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호장비 등에 대해서는 보강의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군 당국은 최근 미군이 현지에서 사용중인 폭발물 탐지·해체용 로봇과 테러리스트의 급조 폭발물 무력화를 위한 주파수 교란장비 등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툰부대 물자·장비의 현지 육로 이동시 테러에 대비해 미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동티모르에 ‘친구 코리아’ 심었죠”/4년 활동 마치고 귀국한 상록수부대 김사진 단장

    “파병지 주민들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을 열고 다정한 모습으로 대하는 게 중요합니다.” 동티모르 오쿠시 지역에서 4년간의 평화유지활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한 상록수부대 8진 김사진(44·중령) 단장은 24일 성공적인 이라크 파병을 위해 이렇게 조언했다. 김 단장은 “군인으로서 위해 세력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엄정한 모습도 보여야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저렇게 다정한 군인들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화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파병된 8진 단장뿐 아니라 1999년 10월 1진 파병 때도 지원대장으로 현지에 나간 적이 있어 상록수부대 사정은 누구보다 잘 안다.99년 상록수부대가 주둔했던 로스 팔로스 지역은 전지역이 전투상황이라 방탄복 등 중무장을 했고,작전 회의 중에도 400∼500m 떨어진 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김 단장은 “하지만 약탈행위를 일삼던 민병대도 우리 부대가 간 지 20일쯤 지나자 서티모르로 피하고 산으로 몸을 숨겼던 주민들도 두 달 만에 다시 내려와 안정화가 진행돼,주민들이우리가 지나가면 하던 일을 멈추고 집 밖으로 나와 ‘코리아’,‘안녕하세요.’를 연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록수부대가 태국·호주 등 다른 나라 파병군과 달리 임무지역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김 단장은 “1주일에 한 번씩 마을을 찾아가 구호 물자를 나눠주고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도 보여주고 이발과 진료는 물론 고아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는 등 주민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총부리도 항상 땅을 향하게 해 위협 요소를 없앤 것도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두 달간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을 빼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으며 집에도 1주일에 한 번 꼴로 전화를 했다.”면서 “장교와 부사관으로 구성된 특전사는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와 프로정신 덕분에 파병성과가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태조왕건’ 간판스타 부상 서인석씨

    경북 문경새재 도립공원내 ‘태조 왕건’ 야외세트장 견훤궁.군졸들이 도열한 가운데 고려에 볼모로 잡혔던 왕족이 독살당한 시신으로 소달구지에 실려 들어온다.‘다혈질’ 견훤은 불에 덴듯 펄펄 뛴다.또다시 전쟁의 피바람이 휘몰아치는순간이다. 촬영이 끝나고 견훤역의 서인석(53)을 만났다.어깨며 가슴팍에 옷핀이 서너개 꼽혀 있다.“아,이거요.덩치를 크게 하느라 어깨엔 ‘뽕’을 넣고 가슴에는 방탄복 같은 걸 매달아요.지난 여름 이것 때문에 정말 욕봤어요.” 바야흐로 견훤의 전성시대다.괴질로 기가 꺾인 고려군을 제압한 견훤은 궁예가 떠난 ‘태조왕건’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잘 나가는 기분이 어떨까.“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환경 작가로부터 귀띔을 받았어요.궁예시대가 지나면 견훤시대가 오고,그 과정을 그리지 않으면 왕건도 없다고요.” 짐짓 덤덤하다.오랜동안 다른 이들의 빛을 가리며 카리스마를 휘두르던 궁예가 퇴장했을 때 혹시 일말의 시원함은 없었을까. “드라마의 앞날이 큰일났다 싶었죠.자식까지 철퇴로 쳐죽이는 그런 카리스마가 또 어떻게 나오겠어요?”공식적인 멘트만 날리는 그를 재차 졸랐더니 에두른 답이 돌아온다.“옛날엔 김이 참 귀했잖아요.어릴 적 손님상에 오른 김을 곁눈질하며 애가 탔죠.혹시 하나도 안남길까 해서요. ” 기어이 속마음을 캐낸 기자의 속이 짠해진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75년 안방극장에 데뷔한 그는 유순하면서도 차분한 역할을 도맡았다.‘태조 왕건’은 모처럼 맞은 이미지 변신의 전기.하지만 좀처럼 튀지않자 그는 캐릭터를 대수술했다.“목소리 옥타브를 높이고 좀 오버하기로 했죠.처음엔 거부감을 갖던 시청자들이 요즘은 친근하다고 합디다.”‘목이 아프겠다’며 사탕봉지를 소포로 부치는 초등학생 팬까지 생겨,뿌듯하면서도 연기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드라마 생각에 친구도 만나기 싫고 일상이 다 심드렁하다고. 스튜디오 녹화 2일,야외촬영 2∼3일씩 1주일이 꼬박 ‘태조왕건’에 매여있다. 안타깝게도 견훤의 영화는 그리 길지 않다.이달말 ‘팔공산전투’에서 고려군을 섬멸하며 대승을 거두지만 ‘왕자의 난’으로 다시 쇠락의길을 걷는다.“드라마가 끝나면 다들 쉬고 싶다고 그러죠.저도 지금 같아선 실컷 쉬고 싶지만 배우라는 게 참 웃겨요.한두달 집에서 쉬다 TV에 다른 배우 나오는 걸 보면 못견디겠으니까요.” 12월말 ‘태조 왕건’이 막을 내린 뒤 괜찮은 새 작품으로 팬들을 찾겠다는 언질 아닐까. 문경 허윤주기자 rara@
  • 집중취재/ DMZ지뢰 실태와 제거 대책

    통일로 가는 열차 경의선의 복원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복병은 비무장지대(DMZ)의 지뢰밭이다.DMZ는 ‘비무장’지대가 아니라 지뢰로 ‘중무장’한 죽음의 땅이기 때문이다.도처에 지뢰가 깔려 있다. ▲정부의 지뢰제거 종합대책 국방부는 지난 24일 비무장지대 임진강북단∼장단역 사이 4.1km 구간을 포함한 50만㎡에 3,000여명의 공병부대를 투입해 지뢰제거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뢰제거에 대한 통제와 지원은 선영제(宣映濟)육군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육군본부의 모든 참모가 위원이 되는 ‘경의선 복구 육군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육군 1군단 산하 중(重)야전공병여단등 8개 대대가 구간별로 지뢰제거 임무를 맡는다. 지뢰제거의 첫 폭발음은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복원의 첫삽을 뜨는 오는 15일에 울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가 얼어붙기 전인 올 12월 이전에 ‘지뢰 청소’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설지뢰의 위치와 숫자 ‘숨겨진 살인자’ 지뢰의 매설 위치와 정확한 개수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국방부가 지난해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민간인통제선 북방과 비무장지대 안에 모두 105만발의 지뢰가 묻혀있다고 밝힌것이 전부다.후방지역에도 주요 기지 경계용으로 대인지뢰 7만5,000발이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묻혀있는 지뢰는 모두 112만5,000여발인 셈이다. 경의선 복원구간에는 10만발 가량이 묻혀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반도 전체의 지뢰 매설지역은 2억9,670만평으로 서울 여의도면적의 33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뢰 언제 누가 묻었나 한반도에서 지뢰는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등장했다. 전방지역에 매설된 지뢰의 90%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이 비무장지대 안에 뿌리다시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1953년 휴전협정체결 직전,중공군의 남하를 막을 목적으로 비무장지대 전역에 대규모 지뢰띠를 조성했다.당시 유엔군은 지뢰지도를 한국군에 전달하지 않았다.군당국은 이 지역을 ‘미확인지뢰지대’로 분류,철조망을 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후 군당국은 61년 쿠바사태,78년 판문점도끼만행사건,88년 서울올림픽 등 긴장시기를 전후해 엄청난 숫자의 지뢰를 추가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전쟁 이후 방어목적으로 매설한 지뢰의 경우 설계도와 지도를 갖고있으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뢰제거 6단계 작전 국방부는 경의선 복원구간에 묻혀있는 각종지뢰제거를 위해 모두 6단계의 구체적인 지뢰제거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1,2단계로 15m 길이의 PVC 파이프 안에 38kg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장착한 ‘간이급조 파괴통’을 제작,지뢰밭으로 밀어넣어 50년동안 우거진 수목과 겉으로 드러난 대인지뢰를 폭발시킨다. 3단계는 폭발되지 않은 대인지뢰를 찾아내기 위해 고압 살수차를 동원,물대포를 쏘아 미처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지상으로 끄집어낸다. 드러난 지뢰는 철제상자로 운반돼 군 폭발물처리반이 해체시킨다. 4단계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발목지뢰의 경우 육안으로 잘 식별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강철판으로 무장한 개조 굴착기를 지뢰밭으로 들여보내 땅을 갈아엎는다.5단계는 지뢰제거용으로 특별개조한 불도저로 50cm 이상 깊게 파묻힌 지뢰를 찾아낸다. 마지막으로 휴대용탐지기와 지뢰덧신,보호헬멧,방탄복,방풍안경 등으로 완전무장한 지뢰탐지병을 들여 보내 최종점검한다. 국방부는 그러나 재래식 장비를 이용한 이같은 방법으로는 연말까지제거작업을 완료하기 어렵고 투입병력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통로개척용 지뢰파괴장비인 미국제 ‘미클릭’을 비 롯 첨단장비의 투입 및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제거비용은 얼마나 들까 정부는 경의선 철도복원 및 8차선 도로 노반조성,지뢰제거 예산은 남북경제협력기금에서 충당할 방침이다.국방부도 지뢰제거에 예산이 얼마나 들지 아직 계산해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지뢰 1발을 해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0∼1,000달러이므로 최소 3억달러에서 11억달러의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방부는 순수 군병력과 군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같은계산법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노주석기자 joo@. *한반도 지뢰 종류와 제거장비. 한반도에는 어떤지뢰가 묻혀있으며 이들 지뢰를 ‘청소’하는 제거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뢰의 종류] 비무장지대에 묻혀있는 대인지뢰는 M3,M4,M16,부비트랩 등이 있다.대전차지뢰는 M15가 대표적이다. 폭풍을 일으키며 터지는 폭파형태와 발목을 자르는 특성 때문에 ‘폭풍지뢰’‘발목지뢰’라고도 불리는 M14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고 크기가 작아 쉽게 은폐된다.좁은 공간에 많이 매설할 수 있다.발목만 잘리도록 소량의 장약을 넣은 것으로 적군을 사살하기 보다는 부상시켜 후송 및 치료에 따른 소모를 노린다. M16은 위력이나 정교함에서 대표적인 대인지뢰로 꼽힌다.주장약 및파열체가 0.6∼2.4m 높이로 떠올라 터지면서 파편을 183m까지 날리기때문에 살상효과가 크다.퓨즈가 작동하는 최소 압력은 3.6∼9kg이다. M15 대전차지뢰는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전투차량을 파괴하거나 손상시키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재래식 대전차지뢰의 대표작이다.폭발을 일으키면서 차륜 및 궤도를 무력화시킨다. [지뢰 파쇄장비] 지뢰제거장비는 ▲쟁기형 ▲도리깨형 ▲롤러형 등농촌의 전통적인 경작장비를 변형시킨 장비와 폭파용 로켓운반장비로대별할 수 있다. 이중 미클릭(MICLIC)은 통로개척용 로켓.한번에 폭 6∼12m,길이 100m 지역의 지뢰를 청소한다.우리 군도 보유하고 있지만 1발을 쏘는데4,000만원이나 들어 너무 비싼 점과 산악 및 구릉지역이 많은 비무장지대의 특성상 맞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스라엘제 포민즈2(POMINS)도유사하며 한발당 1,500만원을 호가한다. 수목과 지뢰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는 독일제 ‘리노’와‘마인 브레커’가 있다.특히 리노는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무인지뢰장비로 매설된 흙을 파서 수거한 내부에서 폭파시키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8시간에 1만5,000㎡의 면적을 제거할 수 있으며 대전차지뢰에도 견딘다.한대당 20억원선.마인 브레커는 농촌에서 사용하는 도리깨처럼 생긴 기구로 땅을 내리쳐 지뢰를 폭파시킨다.국산 K-200장갑차를 개조한 전투장갑불도저와 운전석 앞면에 강철을 댄 개조형 굴삭기 등이 있다. [기타 제품] 적외선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공중탐지시스템의 개발이시도되고 있지만 아직 실용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최근 국내 한 업체는 지뢰보호용 안전전투화를 개발,특허출원중이다.소가죽에 탄소섬유 원단과 고탄성 라텍스,폴리우레탄 등을 소재로했으며 발목부문에 깁스형 방탄탄소섬유를 장치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후각이 뛰어난 개의 코구조를 가진 지뢰탐지용 로봇개의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최병호(49) 박사는 양성자를 이용,땅속에 매설된플라스틱지뢰를 전문적으로 탐지해내는 지뢰자동제거 장비를 개발했다. 노주석기자. *61개국에 1억1,000만개 묻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최근 유엔 및 미국 국무부의 자료를 인용,한반도를 비롯한 지구상 64개국에 모두 1억1,000만개 이상의 대인지뢰가 묻혀있다고 보고했다. ICRC는 더 이상 지뢰가 매설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이들 대인지뢰를 제거하는데 1,100년이 걸리고 330억달러의 천문학적인 경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뢰가 터져 해마다 2만6,000여명의 발목이 잘려져 나가는 등 불구자가속출하고 있다.피해자의 80%이상이 민간인이라는 사실도 경악스럽다. 문제는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지뢰 1개가 제거될 때마다 20개가 새롭게 매설되고 있다는 점.99년 한해동안 전세계적으로 10만개가 해체됐지만 200만개가 새로 설치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세계 최대의 지뢰수출국은 미국.국제시장에서의 대인지뢰 판매가격은 개당 15∼30달러선이지만 제거에 드는 비용은 300∼1,000달러선이다.매설지뢰수와 맞먹는 수의 각종 지뢰가 재고로 군수창고에 쌓여있다. ICRC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이집트 2,300만개 ▲이란 1,600만개▲앙골라 1,500만개 ▲아프가니스탄·이라크·캄보디아 각 1,000만개 ▲베트남 350만개의 지뢰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산된다.ICRC는 한반도의 경우 수량 미상으로 보고했다.6.25전쟁중에 미군 등 유엔군에의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져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풀이된다. 국제사회는 ‘숨겨진 살인자’ 지뢰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전세계에 걸쳐 1,200여개에 달하는 지뢰금지운동단체들의 노력으로 지난 3월부터 대인지뢰의 생산과 사용 등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대인지뢰의 사용금지 및 폐기 등에 관한 협약(오타와협약)이 발효됐다. 당시 이 협약에 서명한 나라는 133개국이며 현재 국회비준을 마친나라도 65개국에 이른다. 우리 정부도 올해안에 대인지뢰의 사용을 부분적으로 제한하는 ‘비인도적 재래식 무기금지협약’(CCW)에 가입키로 했으나 오타와협약에는 2006년 쯤에야 가입할 방침이어서 국제사회로부터 임시미봉책에불과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97년 한국대인지뢰대책회의(KCBL)가 발족,오타와협정 조기가입운동을 펴고 있으며 이 회의에는 27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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