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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연합회, 태국과 교류·협력 MOU

    은행연합회, 태국과 교류·협력 MOU

    은행연합회는 3일 김태영(왼쪽) 은행연합회장이 태국·미얀마 경제사절단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해 쁘레디 다오차이 태국은행협회장과 양국 간 은행산업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로 태국에 진출했던 우리나라 은행들이 전면 철수한 뒤 냉각된 양국 은행업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 은행연합회, 태국과 교류·협력 MOU

    은행연합회, 태국과 교류·협력 MOU

    은행연합회는 3일 김태영(왼쪽) 은행연합회장이 태국·미얀마 경제사절단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해 쁘레디 다오차이 태국은행협회장과 양국 간 은행산업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로 태국에 진출했던 우리나라 은행들이 전면 철수한 뒤 냉각된 양국 은행업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 일본 “한국, 다자외교 무대서 양국 문제 거론하지 말라”

    일본 “한국, 다자외교 무대서 양국 문제 거론하지 말라”

    일본 경제산업상(우리나라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해당)이 한국 정부를 겨냥해 “양국 문제를 다자외교 무대에서 발언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알셉) 회의 중에 “(한국 정부가) 양국 간 문제를 다자외교 무대에서 발언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 악화가 알셉 협상 진전에 영향을 미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알셉은 한국,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모두 16개국이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논의 중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알셉 장관회의와 같은 달 24~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알셉 추가회의 때 일본 정부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규체 조치를 철회할 것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일본 정부는 “수출 관리 제도의 재검토”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일본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 대상인 그룹A에서 그룹B로 강등하는 내용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예정대로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개정안의 시행으로 식품, 목재를 빼고 군사 전용 우려가 있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하는 모든 물품은 한국으로 수출할 때 3개월가량 걸릴 수 있는 건별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나투어,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해외 5성급 호텔 만원절 행사

    하나투어,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해외 5성급 호텔 만원절 행사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가 ’칼튼 호텔 싱가포르’ 등 5성급 호텔의 1박을 만원에 판매하는 타임세일을 만나볼 수 있는 ‘하나투어 만원절’ 이벤트를 4일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하나투어 만원절’의 메인 이벤트는 선착순 만원호텔 타임세일로 4일 오후 1시 30분부터 호텔당 30분 단위로 전세계 인기 호텔을 최저 1만원에 판매한다. 평소엔 부담스러운 가격에 예약을 망설였던 럭셔리 호텔을 ‘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투숙할 수 있는 기회다. 타임세일은 10월~12월 투숙 예정객 대상이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하나투어 만원절’ 검색 후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만원절 타임세일 호텔 리스트를 살펴보면 오후 1시30분~2시에는 방콕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방콕 리조트’를, 오후 2시~2시30분에는 다낭 ‘멜리아 다낭 비치 리조트’를, 오후 2시30분~3시에는 괌 ‘피에스타 리조트 괌’을 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오후 3시~3시30분에는 싱가포르 ’칼튼 호텔 싱가포르’를, 오후 3시30분~4시에는 타이페이 ‘호텔 미드타운 리처드슨’을, 오후 4시~4시30분에는 마카오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을 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당일 오후 1시부터는 또한 총 1,111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초성퀴즈를 만나볼 수 있다. 초성퀴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하나투어 만원절” 검색한 후 초성퀴즈 배너를 클릭해 참여할 수 있으며 퀴즈 정답자 중 1,111명을 추첨하여 여행 캐리어, 스타벅스 기프티콘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하나투어 회원이라면 ID당 1회 최소 결제금액, 최대 할인금액 제한이 없는 전세계 해외호텔 10% 할인 쿠폰을 프로모션 당일까지 발급받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지난 4월에 처음 시작한 만원절 프로모션은 진행 할 때마다 많은 수의 접속자수가 몰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9월에는 더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하나투어 홈페이지 및 하나투어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세운, EBS ‘경청’ DJ 발탁… 청하 바통 잇는다

    정세운, EBS ‘경청’ DJ 발탁… 청하 바통 잇는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3일 “정세운이 EBS 라디오 ‘경청’의 DJ로 발탁돼 오는 8일 첫 방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청’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EBS 라디오(수도권 104.5㎒)에서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10대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방송이다. 정세운은 오는 8일부터 청하의 바통을 이어받아 ‘경청’ DJ를 맡는다. 데뷔 후 처음 맡는 정식 DJ로 특별함을 더한다. 정세운은 소속사를 통해 “평소 라디오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DJ를 맡게 돼 무척이나 설렌다”면서 “10대 시절 경험을 살려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함께 소통하는 DJ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정세운은 같은 해 데뷔곡 ‘JUST U’를 시작으로 ‘BABY IT’S U’, ‘20 Something’, ‘Feeling’ 등 음악을 발표하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 각종 인기 드라마 OST 참여와 예능 출연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뮤지컬 ‘그리스’에서는 노래와 퍼포먼스, 연기력을 고루 보여줬고, 최근 서울과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부산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단독콘서트 ‘ZER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포토] ‘브랜드K 론칭쇼’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박지성

    [포토] ‘브랜드K 론칭쇼’에서 만난 문 대통령과 박지성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센트럴월드 쇼핑몰에서 열린 ‘브랜드K 론칭쇼’에서 박지성 브랜드K 홍보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포토] 태국 동포간담회서 화동들과 함께한 문 대통령 내외

    [서울포토] 태국 동포간담회서 화동들과 함께한 문 대통령 내외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저녁 (현지시각) 방콕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어린이가 건넨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 09.03.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서울포토] 태국 동포들과 건배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태국 동포들과 건배하는 문 대통령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저녁 (현지시각) 방콕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 2019. 09.03.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서울포토] 태국 동포간담회서 인사말 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태국 동포간담회서 인사말 하는 문 대통령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저녁 (현지시각) 방콕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 09.03.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서울포토] 태국 동포간담회 참석한 문대통령 내외

    [서울포토] 태국 동포간담회 참석한 문대통령 내외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저녁 (현지시각) 방콕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동포 대표의 환영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2019. 09.03.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불매운동 영향… 추석여행 日 대신 동남아 간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람들은 일본 도시 대신 동남아 도시들을 선택했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이번 연휴 기간(7~15일 출국 기준) 위메프투어를 통해 예약된 도시별 항공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본 주요 도시 순위가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했으며 일본 대체 여행지로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의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 주간 항공권 예약이 가장 많은 도시는 베트남 다낭(12.6%)과 태국 방콕(6.5%), 미국령 괌(6%), 필리핀 세부(5.4%), 오사카(5.3%) 순이었다. 지난해 다낭(14.8%)에 이어 상위 5위권을 휩쓸었던 일본의 오사카(13.8%), 후쿠오카(10.4%), 도쿄(10%), 오키나와(5.8%)는 오사카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에 들지 못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여서 가까운 일본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매 운동 여파로 동남아 여행지가 특수를 봤다. 특히 하노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주간보다 예약량이 456% 증가하는 등 베트남 도시들의 인기가 뜨거웠다. 방콕(249%)과 괌(123%), 세부(8%) 등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올랐다. 반면 일본 주요 도시는 오사카(-62%), 후쿠오카(-66%), 도쿄(-71%)행 예약량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취항 도시 전체 예약 비중도 64% 감소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은 일반적으로 2~6개월 전에 진행되는데, 지난 7월 초 이후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적지 않은 고객이 일본 일정을 취소하고 동남아 여행지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국어 잘하면 대입에도 도움… 태국, 한류 넘어 한글 열풍

    133개 중등학교 4만명 배워 ‘세계 최다’ 김정숙 여사, 한국어 대회 시상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을 계기로 태국의 뜨거운 한국어 열풍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 케이팝 등 한류 열풍에서 비롯된 ‘한국어 배우기’ 붐이 ‘한철 유행’을 지나 현지에서 한국어가 유력 외국어로 발돋움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한국어는 2016년 태국 대학 입시에서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등 문화적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소속인 태국 출신 연예인들도 한국어 배우기에 불을 붙였다. 태국은 2016년 대학입학시험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해 2월 최초로 대학 입시에서 한국어 과목을 시행했다. 올해 제2외국어 응시자 3만 7400여명 중 10%인 3700여명이 한국어를 선택해 전체 제2외국어 중 5위를 차지했다.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어를 대입 과목에 채택했으며,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6월 기준 133개교 4만명의 중등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라고 청와대는 2일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양국 간 교육 협력, 인력 지원을 통해 태국의 한국어 교육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는 양국에서 공동 집필돼 태국 학생들의 경험과 흥미를 반영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 2PM 멤버 ‘닉쿤’, 갓세븐 멤버 ‘뱀뱀’처럼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태국인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2의 케이팝 스타를 꿈꾸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현지 젊은이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양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고등학생 7팀, 대학생 7팀의 결선 참가자들은 한국 드라마 ‘응답하라 1988’, ‘SKY 캐슬’ 등 한국 드라마, 가고 싶은 한국 여행지 등을 소재로 한국어 솜씨를 뽐냈다. 김 여사는 태국 학생들의 사물놀이 공연, 현지 전통악기로 연주된 밀양 아리랑을 들으며 흥겨워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케이팝과 케이드라마를 보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여러분은 더욱 다양한 한국의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며 “언어의 국경을 넘어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포용할 줄 아는 세계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러분이 미덥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에 당초 원고에 없던 현지식 인사인 “컵쿤 막 카(대단히 감사합니다)”를 곁들여 참석자들로부터 웃음과 박수를 함께 받았다. 방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남아 경제 제1파트너 日 보란듯… 文, 태국서 ‘코리아 세일즈’

    동남아 경제 제1파트너 日 보란듯… 文, 태국서 ‘코리아 세일즈’

    日과 교역 비중 높은 태국·미얀마·라오스, ICT·스마트 기술·한류로 영향력 증대 노려 태국 총리와 회담서 미래산업 협력 합의 지소미아 체결… 국방·방산 협력 강화도아세안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공식 방문지인 태국 방콕에서 일본 아성 흔들기에 나섰다. 동남아 국가에서 경제적 영향력이 큰 일본을 상대로 한일 경제전쟁 전선을 넓히며 우리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앞세운 키워드는 정보통신기술(ICT)·스마트 기술과 한류다. 신남방정책 성공은 물론 극일(克日)을 위해서도 이들 국가로 눈을 돌려, 일본 대비 뒤떨어지는 우리의 경제적 영향력을 증대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아세안 지역 경제 규모 2위인 태국은 일본과는 공통적인 ‘왕정’을 고리로 경제 관계가 밀접하다. 일본은 교역, 투자, 경제원조 면에서 태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태국의 해외직접투자(FDI·132억 달러) 중 일본 비중은 43%(57억 달러)지만 한국은 2%(2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338달러로 최빈국인 미얀마는 1975년 공산정권 수립 전까지 일본이 최대 공여국이었다. 일본은 미얀마의 4대 수출국이자 3대 수입국에 포함되지만, 우리 교역 규모는 그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 역시 일본이 전체 공적개발원조(ODA)의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인프라 산업 위주로 틈새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이 그간 이 지역에 공을 들인 이유는 남중국해로 진출하려는 중국을 저지하려는 측면이 강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콕에 있는 총리실 청사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두 정상 임석하에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MOU) 등 협정·양해각서 5건에 서명하고, 태국의 미래산업 육성정책인 ‘태국 4.0’과 연계해 신산업 협력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이날 체결된 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그동안 21개국과 지소미아를 맺었지만,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지난달 22일 일본과는 협정 종료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총리 주최 공식 오찬 이후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 ‘브랜드 K’ 론칭쇼 참석 등 우리 기업 맞춤형 일정을 소화했다. 포럼 기조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축소균형’을 낳는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맞서는 것은 자유무역의 혜택을 누려 온 양국의 책무”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세계 무역질서에 함께 협력하겠다”며 일본을 겨냥했다.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한류 공동체 형성, 공정한 자유무역질서를 위한 국제공조를 ‘한·태국 간 3대 협력방안’으로 제시했다. 한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론칭 행사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문화·관광 산업의 허브 태국과 한국의 한류가 만나면 서로에게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양국 경제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한류 경제공동체’로 가는 첫 단추가 됐으면 한다”고 한류와 중소기업 진출을 연결지었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류 드라마가 화제가 오르기도 했다. 쁘라윳 총리가 “태국인들에게 한국 영화, 가수, 케이팝이 인기인데,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 봤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 그 드라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저녁 문 대통령은 방콕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교민들을 격려했다. 방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남아 경제 제1파트너 日 보란듯… 文, 태국서 ‘코리아 세일즈’

    동남아 경제 제1파트너 日 보란듯… 文, 태국서 ‘코리아 세일즈’

    日과 교역 비중 높은 태국·미얀마·라오스 ICT·스마트 기술·한류로 영향력 증대 노려 태국 총리와 회담서 미래산업 협력 합의 지소미아 체결… 국방·방산 협력 강화도아세안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공식 방문지인 태국 방콕에서 현지 경제의 일본 아성 흔들기에 나섰다. 동남아 국가에서 경제적 영향력이 큰 일본을 상대로 한일 경제전쟁 전선을 넓히며 우리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앞세운 카드는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ICT)·스마트 기술과 한류다. 신남방정책 성공은 물론 극일(克日)을 위해서도 이들 국가로 눈을 돌려 일본 대비 뒤떨어지는 우리의 경제적 영향력을 증대시켜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아세안 지역 경제 규모 2위인 태국은 일본과는 공통적인 ‘왕정’을 고리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나라다. 일본은 교역, 투자, 경제원조 등에서 태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태국의 해외직접투자(FDI·132억 달러) 중 일본 비중은 43%(57억 달러)지만 한국은 2%(2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338달러로 최빈국인 미얀마는 1975년 공산정권 수립 전까지 일본이 최대 공여국이었다. 일본은 미얀마의 4대 수출국이자 3대 수입국에 포함되지만, 우리 교역 규모는 그보다 뒤처진 상황이다. 천연가스, 목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투자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기도 하다.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 역시 일본이 전체 공적개발원조(ODA)의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지만 인프라 산업 위주로 틈새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본이 지정학적으로 남중국해로 진출하려는 중국을 저지하고, 인도차이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이 지역에 예전부터 공을 들였다”면서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나라들도 우리와 협력하며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콕에 있는 총리실 청사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두 정상 임석하에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MOU),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 등 협정·양해각서 5건에 서명하고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 협력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의 혁신성장 정책과 태국의 미래산업 육성정책인 ‘태국 4.0’ 정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이날 체결된 점도 눈에 띈다. 정부는 그동안 2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맺었지만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지난달 22일 일본과는 협정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양 정상은 2010년 이래 한국의 코브라 골드 훈련 연례 참가, 한국 기업의 태국 호위함 수주 등 활발한 국방·방산 협력을 평가하며, 지소미아 체결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총리 주최 공식 오찬 이후 오후에 한·태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브랜드 K’ 론칭쇼 참석 등 우리 기업 맞춤형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는 한류 드라마가 화제가 오르기도 했다. 쁘라윳 총리가 “태국인들에게 한국 영화, 가수, 케이팝이 인기인데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 봤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제가 그 드라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화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방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태국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봐” 문 대통령 “내가 특전사 출신”

    태국 총리 “태양의 후예 즐겨봐” 문 대통령 “내가 특전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방콕의 총리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의 평화·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전 참전부대인 21연대에서 연대장을 역임한 쁘라윳 총리님을 한국인은 각별한 인연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한국과는 한국전쟁 이후 한미관계 인연을 토대로 가까워졌다”며 “제 개인적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보병 2사단의 사령관도 지냈는데, 이 뿌리 깊은 기반으로 교육·투자·기술 등 전 분야로 관계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대관계의 결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119개 학교에서 4만명에 달한다”며 “태국에는 삼성·현대·LG 등 한국산 가전제품도 인기이고, 태국에 한국 사람들이 세 번째로 관광을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또 “양국 국민 간 관계 외에도 경제적으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200명 이상의 기업인들과 함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으로 아는데 양국은 정책적으로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인에게 한국 영화, 가수, K팝 등이 인기”라며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내가)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바로 그 특전사 출신”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의 놀라운 발전은 한국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태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서 시작한 것으로, 한국 국민을 대표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지역에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최초로 취임 후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했다”며 “임기 중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 방문을 시작으로 한 이번 순방으로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했다”며 3가지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과학기술·신산업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인프라·물관리·환경 분야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래차·로봇·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적극 추진 중인 ‘태국 4.0’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을 연계해 혁신·포용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로 했다”며 “스타트업과 디지털 경제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의학과 나노 산업의 핵심기술인 방사광 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 과학위성 등 순수·응용과학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세계 3번째로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개발한 한국이 태국이 추진 중인 가속기 구축사업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문 기간에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눈물나게 감사한’ 태국 한국전 참전 용사에 메달 수여

    [서울포토] ‘눈물나게 감사한’ 태국 한국전 참전 용사에 메달 수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인 전 태국 육군 대령 아폰부다카나카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만남에는 한국전 당시 폭찹고지 전투 중대장으로 활약한 아폰 우타까녹 등 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반딧 마라이아리순 태국 한국전참전협회 회장, 참전용사의 후손 및 한국전 실종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쟁에서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를 표명하기 위해 1975년부터 유엔참전용사에게 수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 문대통령 태국 방콕 도착…2일 4차 산업혁명 관련 연설

    문대통령 태국 방콕 도착…2일 4차 산업혁명 관련 연설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첫 방문지인 태국의 수도 방콕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의 태국 공식 방문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태국 방문 도중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양국 간 ICT 분야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우선 문 대통령은 2일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디지털라이프·바이오헬스·스마트 팩토리·미래차에 대한 양국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도 동시에 열린다.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브랜드(Brand) K’ 글로벌 론칭 행사도 개최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태국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미얀마와 라오스를 차례로 국빈방문, 5박 6일간 아세안 3개국 순방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세안에서 한일 갈등 언급한 文 대통령…“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

    아세안에서 한일 갈등 언급한 文 대통령…“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

    다음달 1일부터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알리며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최근 한일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제 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30일 태국 유력 매체 ‘방콕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서 한국에 대해 부당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간 자유무역질서의 혜택을 많이 받아왔고, 국제무대에서도 자유무역주의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던 일본이라 더욱 충격적”이라며 “일본이 취한 이번 조치의 피해는 단순히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국제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 현지 유력 매체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해 왔는데, 문 대통령은 이번 서면 인터뷰에서는 한일 갈등과 관련 그간의 한국 정부의 노력과 함께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부당함을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최근 한일 간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은 가운데 정부가 국제 여론전을 강화하면서 한일 갈등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지난달 17일에는 정부 관계자가 외신을 상대로 한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미국 경제에 미칠 파급을 경고하면서 국제적 여론전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세계 경제의 부정적 파급 효과를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일본에서도 국제 여론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9일 집권 자민당의 외교와 국방 부회(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개최한 회의에서 해외에서 여론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회의에서 의원들로부터 “한국이 미국 정부를 잘 다루고 있다”, “해외에 일본이 이상하지 않다는 설명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 언론이 한국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게재하고 있어서 정보전에서 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대화 의지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화 끈 놓지 않겠다는 文 대통령…北 반응 여부 주목

    대화 끈 놓지 않겠다는 文 대통령…北 반응 여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또는 같은 달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경색됐던 남북 관계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30일 태국 유력매체인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또는 방콕 EAS 정상회의에 초청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방콕 EAS 정상회의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과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급속히 진전됐던 남북 관계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냉랭히 얼어붙은 상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김 위원장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남측의 제의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회동으로 남북·북미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참여를 언급한 것은 최근 북한의 강력한 대남 비방에도 남북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최근 신형 발사체들을 잇달아 발사하면서 이와 동시에 남측을 향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제 외교 무대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는 북미 대화의 진전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실제로 실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되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실제 참가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최근 북한의 대남 비방에도 지속적으로 대화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북측에 전달하려는 의도”라며 “최근 한국이 처한 어려움에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11월 부산에 김정은 오면 매우 의미 있을 것”

    문 대통령 “11월 부산에 김정은 오면 매우 의미 있을 것”

    태국 등 방문 앞두고 현지 언론 서면 인터뷰“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정은 함께하길”“日 대화의 길 나오도록 아세안이 힘 모아달라”“경제발전 경험 나눠 ‘메콩강의 기적’ 이뤄내자”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태국의 유력 영문 일간지인 ‘방콕 포스트’에서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방문을 앞두고 보도된 이번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올해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된다면 동아시아 국가와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도 이야기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대신 경제발전을 택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00년에 태국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북한이 가입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협의체”라면서 “아세안은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 창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동시에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꾸준히 함께해주신 데 감사하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고 비판한 문 대통령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으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 역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자유무역이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이를 통해 강대국 간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인도와의 상생협력·발전 정책인 ‘신남방정책’과 관련, “아세안과 인도는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번영할 잠재력이 그 어느 곳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메콩강 개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은 “메콩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어장이고 주변 땅은 비옥하다”면서 “한국은 메콩강이 인도차이나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메콩 지역 주민이 수자원을 공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메콩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경제 발전의 경험을 나눠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뤄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륙국가의 장점과 해양국가의 장점을 흡수하고 연결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협력을 이끄는 국가인 ‘교량국가’ 구상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협력해 평화경제를 구축하면 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협력할 수 있다”면서 “남으로는 인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와 협력해 포용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이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때에 한국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달려온 진정한 친구”라면서 “나는 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내실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선왕의 이름을 따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한국이 건조했는데, 한국이 태국 안보 수호에 이바지하게 돼 기쁘다”며 “물관리·환경, 국방·방산 분야의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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