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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두, 고노 다로한테 “속 시원한 답 못 들었다”

    정경두, 고노 다로한테 “속 시원한 답 못 들었다”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관련北탑건대회 진행에 시기 조정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OMIA·지소미아) 연장을 원하는 미국이 한국과 일본 모두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를 푸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일 경우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한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본 측은 종전과 변함 없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으로부터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한 정 장관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정 장관은 “지소미아는 한미동맹 상징이나 전략적 가치가 많았다. 미측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미측은)일본 측에도 압박을 가하고 있고, 우리에게도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미일 협력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우리에게만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미국 측에서도 지속해서 일본에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알고 있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도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마무리 단계에서 한국과 일본 측 모두에게 정부에 잘 얘기해서 지소미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노 다로 방위상은 3자 회담이 마무리될 무렵 지소미아에 대한 일본 입장을 말했고 정 장관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히자, 에스퍼 장관이 한일 장관을 향해 그런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정 장관은 ‘이번 한일 및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의 입장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하여튼 (고노 방위상으로부터) 속 시원한 답은 못 들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 여러분들이 듣고 싶은 속 시원한 답은 없었다”면서 “(지소미아 문제는)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사실 우리 국방부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기보다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외교적으로도 상당히 물밑 협의를 많이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런(외교적 협의) 부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저나 고노 방위상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정 장관은 ‘앞으로 고위급회담 등으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지소미아는 끝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그런 안타까운 일이 안생기길 바라지만, 현재 진행되는 것으로 봐서는 다른 변화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며 “외교적으로 굉장히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어 그런 결과를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이달 중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월요일(18일)부터 한미가 각각 연합공중훈련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연합해서 조정된 방식을 적용해서 하려고 했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연합훈련 조정 등의) 논의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북한에서 전투비행술경기, 즉 탑건(Top Gun·공군 최고 공중 명사수)을 뽑을 때 공중 사격대회 하듯이 해온 것인데 그런 것들이 진행되다 보니 조금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서 (연기 결정 시기) 조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공군의 훈련이나 무기체계 수준은 (북한보다) 압도적으로 우리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데 북한이 비핵화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게 하는 외교적인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보니 이를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차원에서 연기를 결정했다”며 “(15일 서울에서 열린) SCM(한미 안보협의회) 때도 많은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이유, 컴백 준비 완료..MV 선공개 ‘이현우와 달콤 눈맞춤‘

    아이유, 컴백 준비 완료..MV 선공개 ‘이현우와 달콤 눈맞춤‘

    아이유의 신곡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다수 아이유는 18일 낮 12시 공식 SNS를 통해 신곡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시간의 바깥’은 18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아이유의 미니 5집 앨범 ‘러브 포엠(Love poem)’ 수록곡이다. 이민수 작곡가가 다시 한번 아이유의 컴백을 지원 사격했다. 아이유는 음원 정식 발매 전 뮤직비디오를 선 공개한 이유에 대해 “오늘따라 시간이 안 가는 유애나에게 12pm 깜짝 선물 ‘시간의 바깥’ Full MV”라고 밝혔다. ‘시간의 바깥’ 뮤직비디오는 아이유의 히트곡 ‘너랑 나’와 동일한 세계관으로 구성됐다. ‘너랑 나’의 매개체가 됐던 익숙한 소품들과 함께 전작 뮤직비디오 속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이현우가 등장한다. 이현우는 군 전역 후 첫 행보를 아이유와 함께하며 ‘너랑 나’ 때보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과 연기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애절한 감정 연기, 달달한 눈빛으로 마주 보거나 흥겹게 춤을 추는 연기를 소화했다. 이현우뿐 아니라 황수아 감독 등 ‘너랑 나’를 함께 작업한 제작 스태프 및 출연진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유의 신보는 18일 공개된다. 타이틀곡은 ‘Blueming(블루밍)’으로 결정됐다. 이번 앨범은 1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 아이유의 또 다른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음반이라는 전언. 한편 아이유는 11월 광주, 인천, 부산에서 투어 콘서트 ‘Love, poem’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11월 23~24일 서울 공연을 남겨 두고 있다. 12월부터 대만, 싱가포르,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방콕, 자카르타 등 해외 투어를 통해 현지 팬들과 만난다. 사진 = 카카오엠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막판까지 지소미아 해법 찾되 어설픈 절충 안 된다

    한국과 일본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어제 태국 방콕에서 한일 및 한미일 국방장관이 만나 해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가 없는 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 철회는 없다는 한국의 방침에 대해 일본이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의 문제라는 종래의 인식을 되풀이하면서 규제를 철회하지 않기로 맞서 국방장관의 연쇄 회담에서 극적인 해법은 나오지 못했다.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다. 한일의 입장 대립이 워낙 팽팽해 남은 나흘간 큰 기대는 어렵겠지만, 막판까지 최선의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의 해법은 경계한다. 즉 지소미아 종료일을 단순하게 연장한다거나 지소미아를 연장하되 한일이 현안 문제의 타결을 이룰 때까지는 정보 교환을 중단하는 절충안이다. 이 방안들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한국이 안보상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배경인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가 철회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된다는 점에서 결코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본이 반도체 부품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수출심사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가. 일본은 이런 규제를 하면서 안보상의 이유를 들지 않았는가. 한국과 우방이기를 포기한 일본과 군사 관련 협정을 지속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한일보다 미국이 오히려 조바심을 내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지난 15일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종료나 한일 관계의 계속된 갈등으로 득을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는 주장을 폈다. 지소미아가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한 상징이라고 미국이 여긴다면 일본을 설득해 원만한 해결을 유도했어야 했다. 그러나 미국이 보인 것은 한국에 대한 일방적인 압박뿐이었다. 일본은 이런 미국에 편승해 지소미아가 마치 한일 간 현안이 아닌 한미 간 현안인 듯한 방관자적 입장을 취해 왔다. 따라서 지소미아의 어설픈 절충은 안 된다. 정부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 왔다. 정부의 원칙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나마 어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의 성과라면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점이다. 이로써 미국이 제의한 12월 북한과의 실무협상 환경이 조성됐다. 북미는 한 달 남짓한 시간 안에 3차 정상회담을 가능케 하는 통 큰 양보와 결단에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 미일 ‘지소미아 협공’… 정경두 “힘의 논리 탓 동북아 불안정”

    미일 ‘지소미아 협공’… 정경두 “힘의 논리 탓 동북아 불안정”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닷새 앞둔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에서 이어진 한일 및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한일 장관의 태도는 명확히 갈렸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굳은 얼굴로 일관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두 회담 모두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자며 제안하는 등 상대적으로 다소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 5분(현지시간)에 시작됐다. 정 장관을 비롯한 한국 측 국방 당국자들은 회담장으로 들어서며 가벼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정 장관은 ‘양측에 변화 기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어, 없어”라고 짧게 답하며 회담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일본 측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워 보였다. 고노 방위상 등은 한국 측과 달리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고노 방위상은 ‘지소미아 연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의에 답을 피했다. 일부 일본 당국자들은 질문을 하려는 한국 취재진을 손으로 막아서며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정 장관과 고노 방위상은 회담 시작 전 5초가량 서서 무표정하게 악수를 나눴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회담에서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발생한 ‘한일 초계기’ 갈등을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일본 측에서는 지난번 초계기 사건과 관련해 우리 함정에서 추적레이더를 조사(비추어 쏨)했다며 유감 표명이 있었다”며 “우리가 작전 수행 절차를 마련한 것에 대해서도 재고를 해 달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정 장관은 “일본의 초계기는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무기체계의 성능이 좋기 때문에 굳이 우발적 충돌이 예상되는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오지 않는 것이 좋지만, 너무 가깝게 들어오면 그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회담은 30분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10시 45분에 종료됐다. 그만큼 한일 장관이 팽팽하게 맞섰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양 장관은 회담 종료 직후 각자 자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정 장관은 지소미아와 관련해 양측의 입장을 자세히 밝혔지만 고노 방위상은 “한국 측의 현명한 대응을 요청했다”고만 밝혔다. 정 장관의 발언 등에 대한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자국 내에서도 지소미아 연장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에 연장을 거부당했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으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오후 1시 35분터 1시간 15분가량 이어진 한미일 회담에서도 지소미아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의 ‘협공’이 이어지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모두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앞을 내다보며 우리의 노력을 해치고 중국과 북한에 이익이 되도록 하는 양자 간의 문제를 극복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고노 방위상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언급하며 3국의 안보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누구도 낙관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미래의 협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3국의 방위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동북아 지역 강대국들이 힘의 논리를 통해서 자국의 이익과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입장이 두드러지면서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접 우방국인 한일 간에도 역사와 정치, 경제 문제로 한일 안보협력이 크고 작은 난관에 봉착해 있는 안타까운 순간”이라고 했다. 한미일 회담은 한일 회담에 비해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은 에스퍼 장관에게 먼저 서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정 장관의 제안에 무표정과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찍었던 한일 회담과는 달리 3국 장관은 서로 손을 맞잡고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에스퍼 장관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양국 장관의 손을 잡고 “동맹, 동맹 맞죠?”(allies, allies, right?)라고 말하며 한편으로는 화해를 시도하려는 제스처도 보였다. 방콕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한미, 이달 공중훈련 전격 연기… 북미협상 띄우기

    한미, 이달 공중훈련 전격 연기… 북미협상 띄우기

    에스퍼 “외교 노력·평화 촉진 환경 조성” 정경두 “재개여부, 향후 상황따라 결정” 한일 국방, 지소미아 상호 입장차 재확인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한미 양국이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번 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연합공중훈련 연기는 현재 진행되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은 역시 이에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 주기 바란다”며 “또한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연기된 훈련이 언제 다시 시작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진행되는 사안을 보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연합훈련 연기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보 대비태세 우려에 대해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한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일,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이 이날 방콕에서 열렸지만 상호 이견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정 장관은 한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지소미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6월까지 우리 정부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후 일본이 안보상 신뢰를 훼손했다며 수출규제 조치를 해 종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일 장관회담에 이어 에스퍼 장관까지 참석한 한미일 장관회담에서 정 장관은 미 측에 원만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3국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소미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콕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경두 “지소미아 종료는 불가피한 선택”…일본 태도 변화 촉구

    정경두 “지소미아 종료는 불가피한 선택”…일본 태도 변화 촉구

    오는 23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효력 종료를 앞두고 한일 국방장관이 회담을 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기로 하면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도 큰 변화가 없다면 지소미아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효력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17일 태국 방콕의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지소미아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 양국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고 정경두 장관은 전했다. 정경두 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원론적인 수준에서 얘기가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방 분야 얘기보다는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 많으니 외교적으로 잘 풀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적극적으로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지소미아를 계속해서 유지해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경두 장관은 이어 “지난 6월까지 우리 정부 입장은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이었다”면서 “그 이후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하면서 안보상의 신뢰를 훼손했기 때문에 그런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를 연장하기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 심사 우대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한일 간 안보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미 국무부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직후 논평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요구에 일본 정부가 응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이를 미국에 통보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정경두 장관은 ‘지소미아 효력 종료까지 5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예상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한일 국방장관 회담 이후 “정경두 장관은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것은 일본이 안보상의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를 한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음 강조하면서 일본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정경두 장관은 지난 1월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 비행한 것과 관련해 ‘재발 방지’도 당부했다고 한다. 정경두 장관은 “(일본 초계기의) 초근접 비행이 문제다. 일본 초계기는 성능이 좋기 때문에 굳이 우발적 충돌이 예상되는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오는 것이 흔하지 않다. 너무 가깝게 들어오면 그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면서 “(초계기 근접)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실무적으로 충분히 협의해야 할 사항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으로 해결을 하려는 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경두 장관은 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은 대한민국과 가장 강한 우방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관계가 침체되어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앞으로 양국 발전을 위해 국방부 간 협력을 통해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노 방위상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등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인 가운데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과 한국, 미국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비핵화 협상 견인차 될까

    한미 이달 예정 연합공중훈련 전격 연기, 비핵화 협상 견인차 될까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이달 중 예정됐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견인하기 위한 조치로,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만나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국방부의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경두 장관은 이번 달에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양국의 이런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며 “북한 역시 연습과 훈련 그리고 (미사일)시험을 시행하는 결정에 있어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조건이나 주저함이 없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면서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한반도의 연합전력에 높은 수준의 준비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연기된 (연합공중)훈련을 언제 다시 시작할 것인가라는 부분은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 협조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일각에서는 이번에 연기한 연합공중훈련은 연내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해 이달 중에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대화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대통령이 자랑할 거리를 안겨주었으나 미국 측은 이에 아무런 상응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우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배신감 하나뿐”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런 반발에 대해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한 데 이어 이번 방콕 회담에서 최종적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미 이달 연합공중훈련 연기…“양보 아닌 정치적 노력”

    한미 이달 연합공중훈련 연기…“양보 아닌 정치적 노력”

    한미가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미가 북한이 반발한 연합훈련 연기를 결정하면서 조만간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회담을 하고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앞서 한미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해 이달 중 대대급 이하의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2015년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 대규모 공중훈련이다. 매년 12월에 실시했다. 이에 북한 국무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3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대화 상대인 우리(북) 공화국을 과녁으로 삼고 연합공중훈련까지 강행하며 사태 발전을 악화일로로 몰아넣은 미국의 분별없는 행태에 대해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다”면서 반발했다. 북한의 반발에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안보협의회(SCM)에서 연합공중훈련 조정 문제를 협의했다. 이후 이번 방콕 회담에서 훈련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장관과의 회담 후 취재진을 만나 “한미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이달 계획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는 양보가 아닌 정치적 노력”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한일 국방, 방콕서 ‘굳은 표정’ 만남

    [포토] 한일 국방, 방콕서 ‘굳은 표정’ 만남

    제6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차 태국을 찾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악수하고 있다. 2019.11.17 연합뉴스
  • 日 “지소미아 연계 ‘韓수출규제’ 철회 안해” 美에 입장 전달

    日 “지소미아 연계 ‘韓수출규제’ 철회 안해” 美에 입장 전달

    日 “지소미아와 수출규제 다른 차원의 문제” 日요미우리 보도…23일 0시 지소미아 종료文, 15일 美국방에 ‘지소미아 종료’ 재확인한일 갈등 원인제공 日의 결자해지 강조일본 정부가 한국이 오는 23일로 종료되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경제보복 차원의 수출규제에 대한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와 한미 간 회담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15일 한국 정부의 요구와 관련한 대응 방침을 재차 검토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는 지난 15일 도쿄에서 진행된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간 접촉을, 한미 간 회담은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뒤이은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에스퍼 미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가장 큰 원인으로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일본의 태도’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에 수출규제를 한 일본에게 군사정보를 공유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수출규제 철회가 전제돼야 지소미아를 연장할 수 있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중요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해 극적인 봉합 가능성도 열어뒀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한국 요구와 관련한 대처 방침을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미국의 이해도 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수출 관리’는 안전보장상의 문제로 한국이 대응해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일본의 주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이 지적하는 것처럼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 아니라 안보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계속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단행했다. 이어 8월에는 수출 절차 우대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감행했다.이에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의 자동갱신기한인 8월 24일 도래 직전인 8월 22일 청와대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일본과의 지소미아에 대해 연장 없이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지소미아는 한국과 일본이 2016년에 체결해 1년마다 연장하고 있으며 어느 쪽이 매년 8월 24일까지만 통보하면 협정을 파기할 수 있다. 당시 회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일본 정부가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양국 안전보장 협력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계속 하는 것을 우리나라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23일 0시로 예정된 지소미아 종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를 계기로 이뤄지는 한일 국방·방위장관 회담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재고를 거듭 요구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 등이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5개월 만에 마주하는 한미일 국방장관…지소미아 ‘동시압박’ 거셀 듯

    5개월 만에 마주하는 한미일 국방장관…지소미아 ‘동시압박’ 거셀 듯

    한미일 국방장관이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마주한다. 미국과 일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거센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정경두 장관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이날 태국 방콕에서 한일 양자회담 및 한미일 3자 회담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30분 가량 양자회담을 갖는다. 정 장관이 최근 새로 취임한 고노 다로 방위상과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곧이어 오후 1시 35분부터 한시간 가량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까지 참여한 한미일 3자 회담이 개최된다. 3국 국방장관의 만남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마지막이다. 이번에는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처음 마주하는 만큼 지소미아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압박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에스퍼 장관을 비롯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를 대거 동원해 한국에 대해 강한 압박을 펼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5일 진행된 한미안보협의(SCM)에서 “지소미아는 전시상황에서 한미일 간에 효과적,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지소미아가 갱신이 안 되고 만기가 되도록 그냥 방치를 하게 된다면 효과가 약화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한일) 양측간 이견들을 좁힐 수 있도록 (정 장관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또 “지소미아의 만기나 한일간 갈등, 경색으로부터 득을 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며 “공통의 위협이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저희의 관계를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바로 전날 진행된 양국 합참의장의 회의체인 한미군사위원회(MCM)에서도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박한기 합참의장에게 지소미아 유지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 공세를 가하고 있다.이번에도 3국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한국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안보 불신을 이유로 수출규제 조치 결정을 내린 일본의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에스퍼 장관과 접견한 자리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일본과의 군사정보 공유는 어렵단 입장을 전했다. 이번에도 미일 양 장관은 한국에게 지소미아가 만일 끝내 종료되면 ‘한미일 안보협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소미아 유지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번 3국 국방장관의 만남에서도 지소미아 문제는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 입장으로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중재에 소극적인 모습을 일관하며 한국에 대해서만 압박을 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이날 회담에서도 평행선을 달리면서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를 앞둔 지소미아가 사실상 종료 수순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 장관은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과도 양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문제로 경색됐던 군사교류를 복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방콕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번에도 멕시코를 납작하게 해 주마

    한국, 역대 전적 5전 5승 자신감 승리하면 일본에 져도 결승 진출 한국 야구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멕시코와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패하면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기약할 수 없다. 멕시코와의 상대 전적이 5전 5승이라는 건 자신감을 가질 만한 근거이지만 최근 멕시코 기세는 워낙 막강하다. 멕시코의 WBSC 세계랭킹은 6위로 우리나라보다 3계단 낮다. 한국은 ‘잠수함’ 박종훈(28·SK 와이번스)을, 멕시코는 마누엘 바레다(31)를 각각 선발로 등판시킨다. 14일 현재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6개팀 중 전승팀이 없다. 한국, 일본, 대만, 멕시코 모두 각개약진하며 결승행을 노린다. 3승1패로 공동 선두인 일본과 멕시코는 모두 한국과의 경기만을 남겨 뒀다. 한국이 2승1패로 3위, 대만은 1승2패로 4위다. 미국과 호주는 1승3패다.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출전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 중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빼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야 도쿄올림픽으로 직행할 수 있다. 이번 멕시코전과 16일 일본전을 다 승리하지 못하면 매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되는 수학공식 속에 빠지게 된다. 한국은 멕시코를 꺾으면 3승1패로, 멕시코는 3승2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친다. 한국이 일본에 패하더라도 멕시코와 3승2패로 동률을 이루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멕시코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이 믿을 구석은 올림픽을 향한 열망, 그리고 ‘이겨 본 경험’이다. 한국은 프로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래 멕시코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멕시코는 자국리그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7명을 비롯해 일본프로야구, 대만프로야구의 재능 있는 선수들을 총동원했다. 그만큼 우승 욕심도 강하다. 당장 한국과 멕시코 모두 불펜 투수들을 총가동하는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완 에이스 이영하는 박종훈의 뒤에 대기해 멕시코 타선을 봉쇄할 참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소미아 종료 전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조율 중

    지소미아 종료 전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 조율 중

    한국과 일본은 다음주 초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23일 전에 한일 당국이 만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장관이 17∼18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 기간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국방부는 “회의 기간 중 정경두 장관과 미국, 중국,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등 참가국 국방장관들과 양자 및 한미일 3자회의 개최를 위해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3자 회담에서도 지소미아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18개 참가국의 국방부 장관들은 ‘지속 가능한 안보를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사와디캅~ 교황님’ 태국 학생들의 화려한 환영식

    [포토] ‘사와디캅~ 교황님’ 태국 학생들의 화려한 환영식

    태국 학생들이 13일(현지시간) 방콕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 환영식을 준비하기 위해 리허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띄우는 文… 부산서 국무회의 주재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띄우는 文… 부산서 국무회의 주재

    25~27일 정상회의 준비상황 직접 점검협상 교착 고려 김정은 초청은 언급 안해 靑 “준비는 하고 있다” 가능성은 열어둬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25∼27일 열리는 2019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현 정부가 미중일러 4강 중심 외교에서 탈피해 외교·경제 외연을 넓히고자 공들여 온 신남방정책의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고 있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띄우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으로, 신남방정책은 대한민국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이라며 “아세안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밖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 미래를 다짐하는 뜻에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9월에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자강 의지를 강조하고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주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첫 현장 회의 때는 숭고한 독립정신을 기렸고 두 번째 회의 때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그만큼 현장 국무회의를 개최할 때에는 비상한 각오가 따른다”며 “오늘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국민과 함께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외교정책은 두 가지 점에서 과거 정부와 다른 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며 ▲대화·외교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아세안과의 외교·교역 확대를 꼽았다. 특히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이 타결된 것을 언급하며 “내년 있을 최종 서명에 인도까지 참여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과 맞물려 남북 관계도 경색되면서 김 위원장의 한·아세안 회의 참석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김 위원장 초청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물음에 “가시적 진전사항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실무자 입장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부산서 국무회의 주재…“한·아세안 공동번영 미래 열 것”

    文, 부산서 국무회의 주재…“한·아세안 공동번영 미래 열 것”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12일 부산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세안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고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가 진심과 성의를 다해 추진해온 신남방정책의 중간 결산”이라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아세안과 두터운 신뢰를 토대로 미래동반성장의 상생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청와대가 아닌 장소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은 세 번째다. 이번 현장 국무회의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잇따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의지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아세안에 특사를 파견하고 2년 반 만에 아세안 10개국 모두를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관계는 외교·경제·인적·문화적 교류 등 모든 면에서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정문이 타결된 것을 언급하며 “내년 있을 최종 서명에 인도까지 참여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통해 대륙·해양을 연결하는 교량 국가로 평화·번영을 선도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부산은 아세안으로 통하는 바닷길·항공길이 시작되는 길로, 대륙·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한국·아세안의 지혜와 역량이 하나로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응원해주시면서 다채롭게 마련된 부대행사에도 많은 국민이 참여해 함께 즐겨달라”며 “이번 행사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외교 행사이면서 우리와 아세안 국민의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일 입장 변화 없는데… 美국방 ‘지소미아 재검토’ 끝까지 압박

    한일 입장 변화 없는데… 美국방 ‘지소미아 재검토’ 끝까지 압박

    정경두 국방 주관… 지소미아 핵심 의제 한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담 조율 중 정부 종료 결정 번복 가능성 희박할 듯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4일 한국을 방문, 정부에 종료 결정을 재검토할 것을 막판 압박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관련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1주일 사이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에스퍼 장관은 14일 한국에 도착, 다음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참석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의를 주관한다. 양국은 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기지 반환 등 한미 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지소미아를 핵심 의제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지난 5~7일 한국을 방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만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기를 원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이 미국의 중재를 통해 지소미아 종료를 임시 유예하고 갈등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 변화가 뚜렷이 감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종료 결정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일본 문예춘추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을 한국 정부가 시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양보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다음날 기자간담회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지소미아 연장을 다시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철회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에서 ‘지소미아 연기를 검토해 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일 양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오는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 국방장관회담을 조율 중이다. 강 장관도 22~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검토 중인데, 참석할 경우 양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일 양국이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 관련 이견이 커 장관급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킨텍스, 한중일 전시기업 최초 ‘UFI 마케팅 어워드’ 수상

    킨텍스, 한중일 전시기업 최초 ‘UFI 마케팅 어워드’ 수상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전시산업연맹(UFI) 총회에서 한중일 전시기업 중 최초로 ‘UFI 마케팅 어워드’를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전시산업연맹은 86개국 800여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전시산업 분야 최대 국제기구로, 매년 세계 최고의 전시기업을 뽑아 마케팅 어워드를 주고 있다. 그동안 주로 유럽 및 미주에 있는 글로벌 전시기업들이 석권했으나 올해 킨텍스는 싱가포르 최대 전시그룹인 싱엑스(SINGEX)그룹, 영국 최대 전시장운영사인 NEC와 겨뤄 당당히 우승했다. 앞서 킨텍스는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국제컨벤션연맹(EIC) 어워드 시상식’에서 ‘페이스 세터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받았다. 이는 국제컨벤션연맹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의 마이스(MICE) 분야 어워드로, 매년 전 세계 마이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리더를 선정한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스 기업과 경쟁해 최고 권위의 국제적인 상을 연이어 수상한 것은 킨텍스가 아시아 마이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靑 “지소미아 종료로 한미 동맹 옅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靑 “지소미아 종료로 한미 동맹 옅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청와대는 8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로 인해 한미 동맹 관계가 더 옅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 종료 시 한미 동맹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원인이 (한국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이었고, 그로 인해 가장 중요한 안보 사항을 공유하는 지소미아를 유지하는 것이 저희로서는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오는 23일 0시 지소미아가 종료를 앞두고 한일 관계의 해법을 찾을 때까지 종료를 연장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본의 태도 변화 없이는 기존 결정을 바꿀 뜻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앞서 한일 정상의 단독 환담 사진을 청와대가 공개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이 ’무단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곳은 열려있는 공간이었고 다른 정상들도 여럿 계셨다”면서 “한일 정상이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항의나 문제 제기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날 ’한일정상 대화 무단으로 촬영‘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이 일본 측에 (동의 없이) 무단으로 한일 정상의 대화를 촬영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집과 사랑에 빠진 당신 홈루덴스족이여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집과 사랑에 빠진 당신 홈루덴스족이여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루덴스’에서 파생한 홈루덴스족은 ‘홈’(home)과 라틴어 ‘루덴스’(Ludens)를 합쳐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밀레니얼 세대 70% 이상이 ‘홈루덴스족’이라 한다. 이들은 혼자 놀기의 달인들로, 특히 주말에는 쇼핑과 영화 관람, 심지어 운동까지 모두 집에서 해치운다. 밥은 각종 배달앱으로 가볍게 해결한다. 방콕, 은둔형 외톨이 등의 말을 듣던 세대와는 달리 홈루덴스족은 자신만의 가치를 충족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바리스타 강사 용윤선의 ‘집에 왔습니다’는 ‘집에 있음’을 예찬한다. 저자는 서울 모처에서 서점 겸 커피점을 운영했는데, 이는 늘상 집 밖을 꿈꾼 결과물이었다. 그곳에 찬란한 미래가 있다고 믿었고, 거기서 행복을 찾고자 했다. 10년이 지나 꿈은 이뤘으나, 뭔지 모르게 허전했다.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돌아온 집 구석구석을 살피며 행복을 하나씩 찾아간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살고 싶은 집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꿈을 갖는다는 것임을 슬며시 알게 됐다. 저자는 집에서 책 읽고, 밥 먹고, 텔레비전 보고, 혼자서 커피를 내려 마신다. 심심할 때면 저자는 슬쩍 인기척을 낸다. “사람이 심심하면 인기척에도 큰 기쁨을 얻는다는 것을 그곳에서 알았다. 심심함이 고독이 되지 못하고 외로움이 되면 고통이 그리워질 때도 있을 것 같았다.” 집에서, 혼자서, 노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거운데 이러다가 말을 못하게 되면 어쩌나 싶”을 때도 종종 있다. 그럼 저자는 동네 커피집에 가서 세 시간쯤 앉아 있다 들어온다.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때도 있고, 무심코 들려온 커피집 손님들의 말소리가 어떤 의미일까 혼자서 머리를 궁굴릴 때도 있다. 커피점에서 듣는 그 고유한 이야기들이 끝이 없기에 저자는 “지구는 멸망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색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오늘 자신을 있게 한 집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어릴 적 살았던 할머니의 집은 낡고 추레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귀신이 나온다던 친구의 집은 기억 속에서 아름다운 그 시절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집은 “고유하고도 보편적인 삶이 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공간이다. 그곳을 비빌 언덕 삼아 삶의 이야기를 피워 내는 사람이 있어야 그제야 집은 온전해진다. 집이 단지 ‘집’이 아닌 이유다. 홈루덴스족이 될 수밖에 없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도 집은 여전히 그런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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