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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L 8월께 북경 취항/중동 정기노선/어제 처음 중국령 통과

    중동노선의 우리나라 정기여객기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 영공을 통과 운항했다. 8일 하오 서울 김포공항을 떠난 대한항공 801편이 중국의 상해∼곤명 항로를 거쳐 9일 아침 첫 기착지인 바레인에 안착했다. 대한항공 정기여객기의 이날 중국영공 통과는 지난달 21일 중국항공 당국이 우리교통부에 곤명노선의 운항을 허용해옴에 따라 이뤄졌으며 대한항공은 앞으로 주1회의 서울∼바레인∼제다∼트리폴리 노선을 정기적으로 이 항로로 운항한다. 중국 영공통과로 대한항공 중동노선은 순수한 비행시간만 37분을 단축했으며 방콕에의 기술착륙시간을 포함하여 실제로 모두 2시간10분을 단축하게 됐다. 곤명항로의 이용은 교통부와 대한항공측이 지난 80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88년 서울올림픽때 중국측의 한시적 특별허가로 중동국가대표 등을 태운 55편의 부정기여객기가 운행된뒤 운항길이 막혔었다. 한편 교통부와 대한항공의 고위관계자들은 이날 『우리의 정기여객기가 중국영공을 정기적으로 통과하게 된 것은 한중 항공교류에 있어 획기적인 일』이라고 밝히고 『일단 영공통과가 이뤄진만큼 우리로서는 북경취항이 하루 빨리 이뤄져 양국의 항공교류가 본궤도에 오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9월 북경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이전에 서울∼북경항로가 개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빠르면 8월쯤 북경취항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한반도통일,아태평화에 긴요”/소 외무차관

    ◎“남북한 군축ㆍ긴장완화 시급” 【방콕 연합】 소련의 이고르 리가초프 외무차관은 5일 아태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긴급한 과제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리가초프차관은 제46차 유엔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 이튿날인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인도ㆍ파키스탄분쟁 등 광범한 지역문제를 언급하는 가운데 한반도에서의 군축과 정치적 긴장완화,그리고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이 긴급한 과제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아태담당차관이자 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리가초프차관은 또 미소정상회담에 언급,군축에서 무역ㆍ경제협력에 이르기까지 광범한 합의사항을 담고 있는 부시­고르바초프 회담은 미소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보의 토대를 굳건히 하는 가장 결실 있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개발을 위한 군축원칙의 이행은 경제사회개발을 위한 광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초프차관은 국제관계에서의 군축을 위한 정책은 소련의 경제를 군비의 경제에서 군축의 경제로 이전케하고 있다면서 현재 7백73억루블에 달하는 소련의 군사예산은 91년까지는 14.2%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 ESCAP 제1위 한국 위원장국 피선

    【방콕 연합】 한국이 유엔직속산하기구인 유엔아시아ㆍ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제1전체위원회 위원장국으로 선출됐다. 제46차 ESCAP총회는 개회 첫날인 4일 몽고ㆍ말레이시아ㆍ미얀마의 제청에 의해 정주년주태대사(주ESCAP한국상임대표)를 만장일치로 금년 총회 제1전체위원회 위원장에 선출했다.
  • 대우ㆍ미얀마중공업 합작회사 설립키로

    【방콕 AFP 연합】 미얀마(구버마) 군사정부는 한국의 ㈜대우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미얀마국영 양곤 라디오방송이 3일 보도했다. 방콕에서 수신된 이 방송은 국영 미얀마 중공업과 한국의 ㈜대우에 의해 초기자본금 1천2백만달러의 대우전자 미얀마 회사가 3일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이 합작투자회사는 내수용 및 수출용 전자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 노재원대사ㆍ로가초프 방콕서 회동/한ㆍ소 관심사 의견교환

    【방콕 연합】 소련의 이고르 로가초프 외무차관은 4일 한소관계가 노태우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간의 정상회담이라는 정치관계로 발전하게 된 기본바탕은 두 나라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련의 아태지역담당 외무차관인 로가초프는 이날 방콕의 센트럴 플라자호텔에서 개막된 제46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장에서 노재원한국수석대표(외무부본부대사)와 정주년주태대사(ESCAP상임대표)와 회동을 갖고 한국과 소련은 이제 경제관계에서 한 차원 높은 정치관계로 발전됐으며 이같은 관계발전은 앞으로 두 나라간의 협력강화를 위해 주요한 모멘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소련과 서독이 정치관계로 크게 발전한 것도 같은 이치로 경제협력이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 유엔 아태경제이사회 내년 서울서 총회개최

    【방콕 연합】 「아시아 아태양지역의 유엔총회」또는 「아태의회」로 불려지고 있는 유엔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의 내년 서울개최가 확실시되고 있다. 방콕의 에스캅사무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유엔비회원국인 한국이 가입하고 있는 유일한 유엔직속 산하기구인 에스캅 제47차 총회의 내년(4월경)서울개최가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총회장소는 이번 46차 총회에서 결정될 사황이나 ▲한국이 2년전부터 대회유치를 위한 조용한 외교노력을 기울여 왔고 ▲차기총회 개최장소를 둘러싼 경합국이 없으며 ▲회원국 절대댜수가 서울 개최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키브리아 에스캅 사무총장(방글라데시인)은 4일부터 13일까지 방콕에서 열릴 제46차 에스캅총회를 앞두고 이날 에스캅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문제는 이번 총회에서 48개 회원국들이 공식적으로 최종결정할 사항이지만 현재 한국정부가 총회개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47차 총회의 서울개최가 확정적임을 시사했다.
  • 정상회담 성사배경과 전망(한ㆍ소 새 시대:1)

    ◎한반도 냉전종식의 역사적 전기/북방ㆍ개혁정책 일치… 양국수교 “초읽기”/통일여건 조성에 큰 파급효과 예상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6월4일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역사적인 한소 정상회담은 한소 수교임박이라는 양국관계에 뿐 아니라 냉전체제의 종식이라는 세계사적 시각에서 그 의의가 엄청나게 크다. 노ㆍ고르비회담은 우선 한소 수교에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소 양국간에는 지난해 4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무역사무소가 교환설치된 이래 1년도 채 못돼 금년 2월과 4월에 주모스크바 한국영사처,주서울 소련영사처가 설치되었으며 이번에 한소 정상회담이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으로 성사됨으로써 양국수교는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ㆍ고르비회담에서는 한소 관계정상화가 핵심적인 의제로 등장될 것이 틀림없으며 미수교국간의 정상이 회담을 갖는 사실 자체가 이미 수교에 대한 기분적인 인식이 일치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조속한 시일내에 한소 관계를 정상화 한다」는 수교원칙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교원칙을 토대로 양국 수교교섭단이나 양국 외무장관이 빠르면 7월중에 1∼2차에 서울과 모스크바 및 유엔본부 등을 오가며 수교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소 수교는 9월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한소간의 관계긴밀화 발전속도에 따라서는 노대통령의 연말 방소,2차 한소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소 정상회담의 전격 성사배경에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를 경제적 번영으로 귀결시키려는 소련측의 실질적 욕구와 남북관계개선 방법을 「서울­모스크바­평양」이라는 우회적 방법으로라도 구사해야겠다는 우리의 입장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련으로서는 신흥공업국인 한국의 건설ㆍ제조업분야 등을 유치,자국의 시베리아개발,일반국민들의 생필품수급확대 등 경제번영의 촉매가 되게하고 또한 한국경제의 소련진입이 경제대국 일본으로 하여금 소련경제부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듯하다. 한국으로서는 남북관계진전,나아가 민족공동체로서 남북 통일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해야하나 북한이 한사코 폐쇄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북방외교를 통해 북한을 개방쪽으로 움직이게할 필요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북방외교의 관건인 「모스크바」를 평양으로 가는 우회징검다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바로 이번 노ㆍ고르비회담 추진의 결정적 배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소 정상회담의 또 하나의 의의는 남북한 관계에서 조명해 볼 수 있다. 소련의 개혁ㆍ개방물결이 베를린장벽을 허물고 동구에 자유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2차대전후 지속되어온 냉전체제의 급속한 붕괴가 이뤄진 최근의 세계적 화해 무드가 「분단 한반도」에 까지 불어닥친 것이다. 냉전체제의 최후의 산물인 남북한 분단의 해소없이는 진정한 데탕트가 이뤄질 수 없다는 인식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차 있었다면 소련과의 관계정상화 없이는 방북외교의 완결을 기할 수 없다는 판단이 노대통령에게 서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노ㆍ고르비회담은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남북통일 여건조성이란 면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을 절대 고립시키지 않으며 그들의 체제를 무너뜨리지 않을 것」이라는 노대통령의 솔직하고도 진지한 메시지를 확인한 뒤 이를 북한측에 전달하면서 남북대화재개 등을 종용하고 북한도 개방의 길을 걷도록 권고할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산이 소련의 충고를 끝내 거부할 경우에 구사할 수 있는 대북압력카드는 매우 다양할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폐쇄노선을 고수하면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핵 개발관련 기술지원의 중단을 들 수 있다. 이미 소련은 북한의 핵개발을 공식비판한데 이어 소련핵기술팀을 철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북한의 고도무기체계가 소련무기체계로 이뤄져있는 점을 감안할때 군사적 압력이 용이하고 석유공급도 압력수단으로 구사할 수 있으며 북한외채의 80%가 소련채무인점도 충분한 영향력 행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은 『비록 사회주의가 어렵더라도 자본주의방식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사회주의의 포기는 물론 사회주의가 얻은 전리품도 포기하는 것』(5ㆍ24 최고인민회의 제9기 1차회의)이라는 폐쇄노선을 다짐했지만 결국은 소련의 압력을 점진적으로 수용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중단된 남북대화나 인적ㆍ물적교류가 이번 노ㆍ고르비회담으로 다시 가동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남북 관계진전은 통일시대 개막의 여건을 성숙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소 관계발전이 가속화될 경우 시베리아개발에 한국의 자본ㆍ기술이 지금도 현지에 나가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그같은 「결합」은 남북한 관계진전에 새 전기를 제공할 것이다. 한편 한소 정상회담→양국 관계정상화로 이어질 북방외교성취는 집권후반기를 맞고 있는 노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위상제고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되며 내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외치로 보상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이번 노ㆍ고르비회담은 분단시대를 열게 했던 주역과 관계정상화를 통해 분단을 해소하고 청산해간다는 의미에서 북방외교의 완결이자 분단시대의 종식을 앞당기는 결정적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ㆍ소 최근 접촉 일지 ▲78년 4월=KAL기 소 무르만스크 남쪽 2백마일 빙판에 강제착륙 ▲〃 9월=한국각료로는 처음으로 신현확보사장관 세게보건기구총회참석자 소련입국 ▲79년 4월=한소 국제전화 개설 ▲83년 9월=KAL기 사할린부근 상공서 소전투기에 피격 ▲88년 1월=소련,서울올림픽참가 공식발표 ▲〃 8월=박철언대통령정책보좌관 극비방소,수교교섭 개시 ▲89년 3월=최호중외무부장관,방콕에서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리가초프 소 외무차관과 접촉 ▲〃 4월=소 연방상공회의소 서울사무소 개설,대한무역진흥공사 모스크바사무소 개설 ▲〃 6월=김영삼민주당총재 방소 ▲〃 11월=한소 영사처 상호교환 개설 합의 ▲90년 2월=주모스크바영사처 개설 최호중외무장관 한소 외무장관회담제의 ▲〃 3월=공로명 초대 주소 영사처장부임,주한 소련영사처 개설,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일행 방한 ◎한ㆍ소관계 7백50년 약사/1884년한ㆍ노 수교조약… 공식외교 개시/무역사무소 작년 개설,양국관계 급진전 한국과 소련 양국은 서기 1246년 당시 고려 왕자인 왕준ㆍ왕전형제가 몽고 수도 카라코룸에서 몽고왕 정종즉위식을 계기로 러시아 수스달 공국의 제로슬라브대공과 솔란게스왕자와 첫 접촉을 가진 이래 이번 노태우대통령ㆍ고르바초프 소대통령간 정상회담성사까지 7백50여년간 공식ㆍ비공식관계를 유지해왔다. 한소 양국이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1861년 중로 북경조약체결로 연해주땅이 러시아영토가 됨에 따라 한로 국경이 두만강을 경계로 접하면서부터. 이후 부동함을 얻으려는 러시아의 남진정책으로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1884년에는 한보 수교통상조약이 체결돼 양국간 공식외교관계가 수립되었다. 한국전쟁이후 한소 양국간 적대관계가 지속됐으나 70년대 들어 한국정부는 6ㆍ23선언등을 통해 소련을 포함한 비적성 공산국가와의 교류및 관계개선용의를 표명했다. 6공들어 한국정부의 적극적 북방정책추진과 함께 한소간 인적 교류가 증대되었으며 88년 8월 박철언 당시 대통령정책보좌관이 극비 방소,양국 수교교섭을 시작했다. 특히 88년 서울올림픽에 소련선수단이 참가함으로써 양국관계진전에 결정적 전기가 됐으며 한소 양국은 지난해 4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무역사무소를 교환개설했다. 이어 11월 공식관계의 시초라고 할 영사처교환설치에 합의,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에따라 지난 2월 주소 영사처가 개설되고 공노명대사가 초대 주소 영사처장으로 부임했으며 소련측도 3월 중순 시로추크를 영사처장대리로 임명,영사처업무를 정식개시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6월 당시 김영삼민주당총재가 소련과학원산하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초청으로 소련을 방문했으며 3월에는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 당시 정무1장관 등 당정고위인사들이 소련을 또다시 방문,고르바초프등 소련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한소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어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간에 이를 뒷바침하는 친서가 교환됨으로써 양국은 1904년 국교단절이래 86년만에 다시 공식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평을 열었다.
  • 미얀마 학생전사들 “정글전 2년째”(세계의 사회면)

    ◎소수민족 게릴라와 합세… 민주화 투쟁/“군정반대”… 태국접경에 캠프설치/정부군 공세에 밀려 2천명만 남아/의약품ㆍ식량 모자라고 병에 신음 「아시아의 은둔국」 미얀마(버마)가 27일 30여년만에 복수정당제에 기초한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학생등 미얀마의 민주화 세력들은 이번 총선을 보이콧하도록 애타게 대국민호소를 해왔다. 야당세력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아웅산 수 키여사가 가택연금상태에 놓여 있고 정부에 비판적인 정당관계인사들이 체포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자유선거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총선 보이콧의 이유였다. 지난 88년 미얀마의 여름을 한층 뜨겁게 달궜던 민주화운동이 그해 9월 정권을 잡은 사우 마웅장군을 수장으로 하는 군사정권의 강압정치에 밀려 사그러진지 벌써 2년. 그러나 2년전 민주화운동의 주축을 이뤘던 학생들 가운데 열성파들은 미얀마와 태국접경의 정글로 잠입,2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곳을 본거지로 반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카렌ㆍ몬족 등 소수민족게릴라들과 합세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때 최고 8천여명에까지 달했던 이들 학생들의 숫자는 지금 2천3백7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경험부족으로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있는데가 물자부족 등 정글에서의 고달픈 생활을 이겨내지 못해 많은 학생들이 다시 도시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랑군대학 물리학과 4학년에 재학중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정글로 들어온 사우 자우군(25)은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기필코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집념뿐이다. 국제적인 지원도 없어 거의 고립된 상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말라리아에 걸려 신음하고 있는데도 이를 치료할 의약품이 부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변변한 모기장 하나 구할 수 없는 형편이다. 말라리아로 죽은 학생이 내가 아는 것만 해도 거의 30명에 달하고 있다』 자우군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마얀마 민주화에의 불타는 의지만으로 정글생활을 택한 학생들은 현재 극심한 물자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식량등 모든 물자가 배급되고있다지만 최저생활을 유지하는데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총선을 앞두고 한층 강화된 정부군의 공세로 그동안 기거해오던 정글속 캠프마저 속속 정부군 손에 떨어져 최근에는 피폐된 유랑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글속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돌보고 있는 여의사 신디아씨(30)는 『무엇보다도 식량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학생들은 먹을 수 있는 것은 닥치는대로 입속에 넣고 있지만 대부분 극심한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고 저항력이 약해져 걸리지 않아도 될 말라리아에 걸려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물자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몇몇 학생들은 해외에서 구원의 손길을 모으기 위해 방콕과 미국 등지로 파견됐다. 그러나 이같은 학생들의 노력은 재미 미얀마인과 태국 거주 미얀마인 등으로부터만 약간의 호응을 얻었을 뿐 아직 서방측 원조기관으로부터는 별다른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얀마정부가 민주화운동 학생들의 조직인 미얀마학생민주화전선(ABSDFㆍ의장 모 디존)을 카렌족 게릴라나 카렌민족동맹(KNU)과 마찬가지로 반란분자로 취급하고 있어 서방측 원조기관으로서도 인도지나 난민에게와 같은 원조의 손길을 펴기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로부터 태국으로 수출되는 티크 등 목재의 반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태국의 목재업자들이 미얀마정부군을 돕고 있다는 정보도 유포되고 있다. 학생들의 괴로움은 자신들의 힘겨운 투쟁이 미얀마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서도 비롯되고 있다. 30년에 가까운 군사강권정치에 시달려온 미얀마국민들은 상당수가 정부에의 저항에 본능적인 두려움을 표시하면서 학생들의 반정부 투쟁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으려 한다. 그럼에도 정글에서 만난 학생들은 『바다표면이 잠잠하다고 해서 바다전체가 조용한 것은 아니다. 거친 파도는 언제든지 일 수 있다』며 군사독재에 대한 민간의 저항이 크게 일어날 것에 대한 강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바로 이같은 민주화에의 투지가 주린 배를거머쥐고 말라리아에 시달리며 하룻밤 편안하게 발뻗을 곳조차 마땅치 않은 정글생활속에서도 학생들의 전의를 북돋워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유세진기자〉
  • 캄보디아 휴전협정 타결 임박/4개파,11년내전 종식 합의

    ◎태 총리 6월4일 도쿄서 평화회담 【방콕 AP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캄보디아의 교전당사자인 프놈펜정권 등 4개 파벌은 휴전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태국 라디오방송이 23일 차티차이 춘하반 태국총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차티차이 춘하반 태국총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차티차이총리가 오는 6월4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캄보디아내전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차티차이 총리는 『4개 파벌이 곧 휴전협정에 서명키로 합의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차티차이총리는 캄보디아휴전협상의 주요 중재자로 활약해 왔다. 휴전협정이 서명될 경우 이는 11년동안 계속돼온 캄보디아 내전을 종식시키는 주요한 첫 정치협정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방송은 차티차이총리가 방콕을 방문중인 구엔 코 탁 베트남외무장관과의 회담뒤에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구엔 코 탁 베트남외무장관은 22일 캄보디아 내전문제가 「터널의 끝에 이르러 빛이 보이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해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 「캄」 통치기구 설립/중국­베트남 수락

    【방콕 AFP 연합】 중국과 베트남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저항세력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간에 이루어진 캄보디아내 합동 통치기구설치 합의안을 받아들였다고 구엔 코타크 베트남 외무장관이 21일 밝혔다. 서독등 유럽순방을 마치고 이날 방콕에 도착한 타크 장관은 『중국과 베트남은 서로 양보,캄보디아 현정부와 저항세력측 대표 각 6명씩으로 「국가화해 최고회의」를 설치하자는 훈센 총리와 시아누크간의합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 라오스,민주화유혈시위/지난 3월/태 접경 4개성서… 35명 사망

    ◎태국군 대변인 밝혀 【방콕 연합】 인도차이나의 공산은둔국 라오스에서도 지난 3월중순 민주화시위가 일어나 정부진압군과 1천여 시위대의 충돌로 최소한 35명의 시위군중이 사망했다고 태국신문들이 태국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나루에돌 더프라디유드 중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방콕포스트지와 더 네이션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데모가 지난 3월11일에서 13일까지 태국국경에서 가까운 시엥 쾅,사야 보리,참파사크,볼리캄사이성 등 4개 성의 수개마을에서 발생,정부군의 무차별 유혈진압으로 시엥 쾅성에서만도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현지 주민들에 의해 태국군당국에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나루에돌 대변인은 시위가 있은 뒤 라오스정부는 모든 형태의 집회를 일체 금지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콕의 라오스대사관은 브양트얀정부로부터 데모발생에 관한 아무런 소식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 목민관의 냉수 한그릇/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잠롱 스리무앙씨는 말한다. 『젊었을 땐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크고 좋은 집ㆍ자동차ㆍ고급가구를 갖고자했다. 누구를 속이지는 않았으나 굉장한 구두쇠였다. 드디어 모든 것을 갖게 됐을 때 기쁨보다 불안과 걱정이 엄습했다. 값비싼 스테레오,금덩이가 모두 도둑들 눈독의 대상이었다. 집을 비울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괴로웠다. 모든 것을 버리고 싶었다』 잠롱씨의 세속적인 소유욕은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끝에 「마음 비우기」로 귀착했다. 모든 것을 내놓은 것이다. 잠롱씨는 불교의 나라 태국의 수도 방콕시장이다. 달포전 우리 텔레비전프로로도 소개된 바 있다. 그는 봉급을 모두 자선단체에 헌납하고 사글세로 공장창고에 살고있다. 채식주의자로 하루 한끼만 먹고 무명옷 세벌이 그가 가진 의관의 전부이다. 85년 태국 최초의 민선시장이 됐고 지난 1월 재선됐다. 선거기간중에 반대세력의 암살테러를 가까스로 면했다. 그는 88년 부패정치인 및 공직자,기업인의 추방과 정경유착을 질타하면서 팔당다르마당을 창당, 「가진자들을 위한 정치」를비난했다. 그때부터 일부 정치인과 부유층의 미움을 샀다. 시민원업무에 급행료와 뇌물이 통하지 않게되자 불만을 품은자들이 모두 그의 적이 됐다. 청렴결백이 목숨을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어느 나라건 대개 수구적 기존체제는 속살이찐 탐관오리들이 장악한다. 청백리는 그속에서 미운오리가 되기 십상이다. 「공직자 새정신운동」이 강조되더니 수뢰공무원들이 구속됐다. 파면ㆍ면직된 사람들도 있다. 서슬퍼런 이름의 청와대 특명사정활동도 서릿발 같다. 지난 날에도 더러 그래왔거니와 아연,소리는 큰데 결과가어찌되려나…. 용두사미격이 안될는지…. 관가의 술렁댐을 지켜보면서 오늘의 모든 공직자,깨끗한 공직생활을 거쳐 「명예로운 은퇴」가 그리 어려운가 생각해 본다. 옛 중국의 조궤라는 사람이 제주별가 벼슬자리에 있었다. 이웃집 복숭아 나무에서 탐스런 열매가 더러 자기집 담쪽으로 떨어지면 일일이 주워 돌려 보냈다. 말하기를 『내가 이로써 청백하다는 이름을 낚으려는 게 아니라 남의 것을 침해하지 않으려는 본심에서이다』라고했다. 얼마후 영전이 되어 제주를 떠나는데 고을 부노들이 길을 막고눈물을 흘렸다. 『별가께서 이 고을에 오신후 물 한방울을 백성들과 주고받은 일이 없으나 오늘 공을 전별하는 마당에 한잔술이나마 올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 공께서 받지 않으실 줄 알기에 냉수 한그릇(냉수일배)으로써 석별의 정을 표합니다』 선정을 펴고 표표히 떠나는 목민관에게 냉수 한잔 권하고 마시는 정경에서 청고한 공직생활의 보람과 영예가 눈에 잡히는 듯하다. 공직자는 그 자리에 있을때 항상 영예로운 결산을 준비해야 한다. 옛 글에 『높은 벼슬아치로 있을때 산촌의 맛을 잃어선 안되고 초야에 묻혀서는 모름지기 천하의 경륜을 품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 역시 예로부터 그러했다. 그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벼슬이 끝나면 곧바로 낙향,은둔함이 사대부의 금도이며 법도였다. 벼슬을 내려놓고 서도 세도의 변두리를 감돌고 있는 것은 그 자리에 오고가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일 것이다. 더욱이 떠나는 이 한점 부끄러움이 없이 운신코자 하는 지기추상의 미덕일 수 있다. 고금의 공인들이 진퇴의 시리와 수분지기의 도덕성을 간직하지 못해 참담한 말로에 이른 사례를 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하여 다산 정약용은 목민관이 부임할 경우 『청렴한 선비의 행장은 겨우 이부자리에 속옷,그리고 고작해야 책 한수레쯤 싣고 가면 된다』고 했다. 또 재임중에 있어서는 『수령노릇을 잘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애스럽다. 자애하고자 하는 자는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절약해야 한다. 그러니 절용한다는 것은 수령된 자 제일 먼저 해야할 임무』라 이르고 있는 것이다. 다산은 또한 그래서 공직자는 재임중일 때보다 자리를 떠날때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목민심서 해임육조에 『목민관이 임무를 마치고 떠날때 고을의 부노가 도구밖에 전송나와 술을 권해 보내기를 어머니가 어린애를 잃는 심정으로 정을 표한다면 더할 수 없는 광영일 것』이라고 적었다. 요즘은 어찌된 셈인지 공직을 떠나는 자가 술 한잔 냉수 한그릇 받기는 커녕 원성과 지탄과 외면을 받기 일쑤다. 오늘의 세상일이 허망하고공직사회의 삭막함이 이에서 비롯된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그로인한 사회적 비리와 부조리가 어디에서 오는가. 한마디로 사회정의 특히 분배의 공정이 실현되지 못한 데서 야기된다. 경제사회의 모든 갈등과 대립은 모두 그로부터 출발한다. 탁월한 사회철학자의 한사람인 존로크는 정의의 의미를 공정성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사회의 모든 법,제도와 규칙은 모두 공정성의 균배에 근거해야만 도덕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플라톤의 정의개념은 역시 고전적이다. 그에게 있어 국가와 사회의 정의는 개인적 정의에 확대일 뿐이다. 인간이 머리로는 지혜,가슴으로는 용기,배로는 절제 등을 나누어 도덕적 품성을 조화롭게 발휘할 때 그는 정의롭다. 국가사회도 그러하다. 따라서 국가적 정의가 극대로 실현되는 시점은 정의로운 사회구성원들이 각기 개인의 소질과 능력에 맞추어 특성을 최고도로 시현할 때이다. 이번 공직사회에 대한 철저한 사정활동의 당위성은 인정된다. 하나 그것이 어느날 아침 순간적으로 돌출됐음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사정은 항시적이어야 하되 기침소리가 나서는 안된다. 그 활동이 엄정한 원칙과 증거에 의한 것일 터이어서 부패부정한자가 격리되는 것은 당연하나 언제나 영예로운 결산을 준비하는 공직자들에게 억울함을 주어서는 안된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부패무능공직자 열을 놓치더라도 억울하게 함정에 드는 한명의 공직자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사정활동이 항시적이어야 함은 그런 까닭에서이다.
  • 김일성 생존시 권력이양 안해/시아누크 회견

    【방콕 연합】 캄보디아 저항세력의 노로돔 시아누크공은 16일 북한주석 김일성은 그가 생존해 있는 한 권력을 아들 김정일에게 이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거듭 말했다. 시아누크공은 방콕에서 이날 한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 김이 은퇴하고 주석직을 아들에게 인계할 것이라는 항간의 보도는 하나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미얀마,계엄해제

    【방콕ㆍ도쿄 로이터 AP 연합】 미얀마(구버마)군사정부는 오는 27일의 총선을 앞두고 11개 도시의 계엄령을 해제했다고 양곤의 라디오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방콕에서 입수된 양곤방송내용에 따르면 미얀마군사정부는 서북부 및 중부군사령부휘하에 있는 11개 도시의 법질서가 회복됨에 따라 계엄령을 해제했다.
  • 심야 경제장관회의 소집이 뜻하는 것

    ◎“경제 꼭 회생시킨다” 정책의지 표명/증시ㆍ분규 맞물린 불안의 심각성 인식/“이대론 안둔다” 투기등 원인처방 모색 월요일밤의 긴급경제장관회의는 논의된 대책이상의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갑작스럽게 소집된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최근의 증시붕괴문제와 격화된 노사분규문제로 갑작스럽게 생겨난 주제도 아니거니와 딱 부러지는 대책이 확정되어 나온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가 확고하고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심야회의를 열어서라도 팽배해 있는 국민의 불안심리를 화급히 잡아주자는데 의미가 있다. 경제장관회의가 긴급소집되기까지 이날 정부관계부처의 움직임은 숨가빴다. 증권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대폭락을 감지한 재무부는 상ㆍ하오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계속했고 드디어 사상최대 폭락으로 최종종합주가지수가 확인되자 진념 재무부차관은 증시현상을 분석한 자료를 들고 청와대로 직행,김종인경제수석과 숙의를 거듭했다. 그후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지고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참석차 방콕에서 막 뉴델리로 떠나려던 정영의재무장관에게 비행기탑승직전 급거 귀국명령을 내린데 뒤이어 이날 야간경제장관회의를 소집케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대책의 주요골자는 「돈 안푸는 증시활성화 방안」과 「노사분규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적극 대처」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12ㆍ12증시부양조치 등을 포함,주가폭락사태를 막기위해 온갖 정책수단들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증시개입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폭락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30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주가지수 7백선마저 무너지는등 증시붕괴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30일 밤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증시안정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된 것도 증시붕괴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활성화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이미 거의 대부분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폭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감안할 때 돈을 풀어 증시를 살리는 방식은 위험부담이 크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통화량의 증가를 초해하지 않고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들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도 이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제시하는등 지난 2년반 동안의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작년을 고비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던 노사분규는 최근 KBS사태를 기점으로 현대중공업파업,공권력투입에 의한 강제해산,현대계열사의 잇단 파업 등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메이데이」와 맞물려 전노협등 일부과격 노동운동단체들이 전면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등 노사현장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밤 철야 경제장관회의 끝에 공권력을 통한 강경대처방침을 천명하게 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폭락국면속에서도 증권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고 투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풍토를 조성,증시의 건전육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려고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계속됐던 증시부양책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한데다 「12ㆍ12부양조치」로 증시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의 자금이 결과적으로 증시를 부양하지도 못한채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자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원칙확인이 또 다시 정부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이후 연이틀 대폭락장세를 보이며 바닥모를 심연으로 빠져듦에 따라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주가폭락사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위ㆍ항의소동이 자칫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경우 산업현장에서 빚어지는 노사갈등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실은 성장을 떠받쳐왔던 수출이 4월들어 지난 27일 현재 40억8천1백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에 그쳤고 지금까지의 연간누계도 1백79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8억달러에 달하는등 수출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물가는 올들어 4개월동안 소비자물가지수가 연간 억제목표선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하는등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동산투기 과열과 이로 인한 집값,전월세폭등은 서민생활기반을 위협,또는 노사분규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나오고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이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와 관심표명이 폭락증시를 얼마나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우선 증시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웬만큼 충격적인 조치가 아니고서는 떠나버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논의된 내용도 인위적인 증시부양책보다는 간접적인 증시안정유도에 모아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느긋한 정책대안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ㆍ보험사의 부동산처분 역시 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다 대부분 업무용ㆍ투자용으로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처분지시가 얼마만큼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증권ㆍ보험사 사장단이 1일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처분지시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현된다해도 부동산처분을 통한 주식매입은 시차가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 보유부동산이 대부분 점포 신ㆍ증설에 따른 것이어서 처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날 긴급경제장관대책회의는 증시회생의 즉효를 노렸다기보다는 부동산투기근절을 통해 흔들리는 물가를 잡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회복을 겨냥한 다목적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5월1일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폭발될 수 있는 노사분규의 불씨를 잠재우고 증시폭락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민심을 바로잡고자 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비업무용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을 강력,추진키로 한 것은 부동산투기가 경제를 좀먹고 물가와 증시 등에 치명적인 폐혜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명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감독원이 여신관리대상 49개 계열기업군에 대해 특별시나 도심권내에서 체육 및 휴양시설,연수원등 용도의 부동산취득을 금지토록 한 것이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이 금명간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조사에 전면나서기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 메콩강 개발사업 한국참여를 검토/방월대표단 밝혀

    【호지명(구사이공)연합】 한국은 25일 메콩강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며 이를 위해 과거 한국이 수자원개발사업을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베트남ㆍ라오스 등 메콩강국가들에게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베트남의 호지명시에서 열리고 있는 임시 메콩위원회 제31차회의에 참석한 한국정부대표단(수석대표 송영오 방콕주재 한국대사관 정무담당참사관)은 회의 이틀째인 이날 기조연설을통해 메콩강개발 참여와 관련한 한국의 기본입장을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임시 메콩위원회 사무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메콩강국가들과 새로운 협력관계 수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 태국산 고무 수입/북한,대폭 늘릴듯

    【방콕 TNA연합】 북한은 내년에 태국산 파라고무의 수입을 올해의 2천t에서 1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태국의 우도른 탄티순토른 농무차관이 19일 말했다. 북한은 매년 3만톤 가량의 고무를 필요로 하는데 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는 북한 방문기간중 남포 비료공장을 시찰했으며 가까운 장래에 태국은 구상무역협정 하에 태국의 농산물과 북한의 비료를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폭파 KAL기 잔해/태국,우리측에 인계

    지난달 미얀마(버마)영해에서 태국어선이 인양한 대한항공858기의 잔해61점이 19일 태국정부에 의해 주태국한국대사관에 인계됐다고 외무부가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인수한 잔해물중에는 지금까지 두차례 발견된 잔해물중 가장 큰 동체파편(올림픽마크와 Seoul 19­88이라는 문구가 씌어져 있음)이 포함돼 있어 KAL기 폭파의 결정적인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AL기 유족들은 조만간 대한항공측의 협조아래 이번에 인계된 잔해물을 직접확인하기 위해 방콕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유고 직항로 1년내 개설

    【베오그라드탄유그 연합】 유고슬라비아와 한국간의 항공직항로 개설이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는 한 국제협정이 체결된후 1년내에 실현될 것이라고 유고슬라비아 항공 JAT대표와 한국교통부,대한항공측이 10일 현지 회담에서 밝혔다. 그러나 유고슬라비아는 정기항로가 개설되기 전이라도 JAT사무실을 서울에 개설,이를 통해 싱가포르와 콸라룸푸르ㆍ방콕을 경유,한국과 유고슬라비아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외국관광객 1만명 국외 긴급대피 준비

    【카트만두 AFP 연합】 네팔정부가 수도인 카트만두시 일원에 무기한 야간통행금지를 선포함으로써 발이 묶인 1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가까운 외국도시로 공수하기 위한 조치가 준비중에 있다고 외교 소식통들이 8일 말했다. 소식통들은 1백50여명의 프랑스 관광객들을 포함한 1만∼1만2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야간통행금지 실시로 카트만두시 등지에 발이 묶이게 되자 네팔주재 프랑스ㆍ미국대사관측이 본국에 뉴델리ㆍ방콕등으로 이들 관광객들을 공수할수 있는 비행기편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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