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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상처 아무는 현장 르포(캄보디아 통신)

    ◎킬링필드에 움트는 「화평의 새싹」/“「루주」집권 암흑기 극복” 프놈펜에 활기/유엔 깃발아래 「앙코르」 영화재현 꿈꿔 「킬링 필드」캄보디아에 평화의 새싹이 움트고 있다.유엔의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민주국가건설작업으로 13년간의 내전에 찢긴 생채기가 하나 둘씩 아물어 가고 있는 것이다.서울신문은 유엔선거감시단 일원으로 선발돼 지난 19일 현지에 파견된 김주환씨(27)를 통신원으로 위촉,새삶을 일궈가고 있는 캄보디아인들의 생생한 모습을 독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앙코르와트사원이 있는 나라.그보다는 영화 「킬링필드」로 더 알려진 캄보디아에 진정한 평화는 올 것인가. 환락과 풍요의 도시 방콕에서 프놈펜까지의 비행시간은 한시간 남짓.19일 하오 1시 방콕항공을 떠난 낡은 소형비행기가 태국국경을 넘자 내려다 보이는 캄보디아 풍경은 짙은 녹음이 우거진 평화로운 농촌풍경 그대로였다.그땅이 지난 70년대말 불과 4년동안 8백만 인구중 2백만이 죽는 엄청난 동족살륙극을 치른 전쟁터이며그후에도 혼돈과 소요가 계속되고 있는 피의 땅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시골정거장처럼 썰렁한 프놈펜공항은 민간여객기는 눈에 띄지 않았고 하얀 유엔마크를 단 군용기들이 줄지어 있었다.그 너머 격납고에는 소련제 미그기들이 꼬리만 밖으로 내밀고 있었다. 트랩을 내려오자 공항검사대라고는 책상 하나만이 덩그렇게 놓여 있을뿐이었다.그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주위에서 서성거리던 중년부인 하나가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와 깡마른 소녀의 사진 한장을 내밀었다.「매춘」을 알선하는 뚜쟁이였다. 공항 보세구역에까지 잡상인(?)들이 드나들 정도로 부패와 무질서의 도가 극에 달한듯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UNTAC(유엔캄보디아과도행정기구)소속 사복경찰의 안내를 받아 프놈펜정부가 자랑하는 포첸통 하이웨이를 따라 시내로 향했다.얼마쯤 가다 안내인이 길 왼편으로 프놈펜대학 옆 3층정도의 건물이 여러채 모여있는 폐허를 가리켰다. 그 건물들은 과거 크메르루주 집권당시 이른바 「국민개조」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됐던 곳이라는 설명이었다.대부분의 건물들이 부서져 있고 간판등 많은 자취들이 잡초더미속에 가려져 있었지만 얼핏보기에도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캄보디아인들은 도대체 왜 동족간에 엄청난 살륙전을 치러야 했을까.우리나라의 6·25전쟁으로 인한 동족살상을 외국인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듯이 폴포트 정권의 대량학살 이유 역시 외국인에게는 미스터리가 아닐수 없었다. 프놈펜에서 당시의 체험자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폴포트정권 당시 4년동안 수용소생활을 했던 킴 헹 찬씨(36·호텔지배인)는 악몽같던 그때를 생생하게 회상했다. 1975년4월17일 크메르 루주는 프놈펜을 점령하자 국가를 재건한다는 미명하에 기존관습과 질서의 파괴에 나서 3백만명의 프놈펜시민을 대부분 지방수용소로 강제이주시켰다.처음에는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으나 곧 식량증산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당시 20세이던 킴씨역시 태국국경 근처의 한 수용소에서 하루15시간씩 일주일 내내 휴일도 없이 강제노동에 동원됐다.멀건 옥수수죽 두그릇으로 하루를연명해야 했으며 의료품은 전혀없어 병이 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했다.또 그들이 내세운 어설픈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반발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처형됐다.킴씨는 침묵과 복종으로 일관,살아나긴 했으나 가족 13명중 9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이같은 엄청난 암흑기를 겪은 이들은 아직 모든 것이 부족하고 불안정한 생활이지만 유엔의 존재에서 커다란 희망을 느끼고 있다.유엔평화유지군(PKF)의 존재에 대해 킴씨는 『이나라 최초의 민주주의 실험인 만큼 공정한 선거를 통해 평화를 확립시키는 계기가 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앙코르제국의 영화가 언젠가 다시 올것을 믿는다』며 과거 찬란한 민족유산에의 강한 집착도 나타냈다. 지난 20년 가까이 국제적으로 폐쇄되다시피했던 프놈펜은 이제 국제도시화하고 있다.아직 외국인중 상당수가 일본인이긴 하지만 유엔깃발아래 세계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가히 인종박람회를 방불케 하고 있다.오랜 내전에 고통당한 대부분의 캄보디아인들이 이번에는 진정한 평화가 오려나하는 기대를 이들 외국인들에게 걸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캄보디아인들의 실정을 무시한 외국인들의 호사스런 생활이 이같은 기대를 반감을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이곳 번화가인 아차르 민 가로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양식 레스토랑의 한끼식사값은 대개 3달러에서 20달러.이곳 공무원들의 한달 봉급에 해당하는 20달러짜리 「스끼야끼」를 거침없이 먹어치우는 외국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캄보디아인들의 시선이 곱지않기 때문이다.
  • 알뜰휴가 확산… 해외피서 줄었다/무분별 외국여행·과소비풍조 자제로

    ◎성수기인 7월 출국자 오히려 감소/항공사 평균예약률도 85%에 그쳐/외국서의 씀씀이 16.2%줄어/「자유화」뒤 처음 여름휴가를 알뜰하게 보내려는 분위기가 확산,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여름 휴가때만해도 괌·태국·말레이시아등 값이 싼 동남아와 미국·유럽 등지로 휴가를 떠나려는 가족단위 여행객과 단체관광객들로 김포공항 출국장은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올여름에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배낭을 멘 단체대학생들이 늘어났을뿐 「보신관광」「싹쓸이쇼핑」으로 말썽을 빚었던 단체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경기가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일반 국민들의 해외관광에 대한 의식변화와 과소비억제풍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법무부 김포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7월들어 김포공항을 통한 내국인 출국자는 하루평균 5천7백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7백20명보다 1%늘어난데 그쳤다. 이는 올상반기 내국인 출국자가 1백5만4천1백14명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나고이 가운데 관광객이 27%늘어난데 비해 휴가철 해외여행 증가폭은 크게 떨어진 수치다. 특히 비수기인 1·2월을 포함한 상반기동안 내국인 출국자는 하루평균 5천8백55명이었으나 성수기인 7월 들어서는 오히려 75명정도 줄고 있다. 출국자중에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 배낭족이 하루 1천명정도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휴가철 일반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을 알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의 동남아·미주등 주요 국제노선의 예약률도 지난해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하와이·괌 등 미주지역과 대만·방콕·싱가포르 등 한국인이 즐겨찾는 지역의 항공편에서도 피서절정기인 이달 20일부터 8월10일까지평균 예약률이 85%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1백%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으나 올해는 하와이만 95%로 약간 높을뿐 괌 70%,대만 85%,방콕 싱가포르 90% 정도에 머물고 있다. LA 뉴욕 캐나다 노선은 7월에는 예약률이 85%로 지난해보다 낮다. 아시아나의 경우 방콕·싱가포르노선의좌석예약률이 7·8월에 90% 정도이며 홍콩 80%,대만·사이판 85%로 낮은 편이다. 또 도쿄·나고야·후쿠오카·센다이 등한일노선은 후쿠오카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60∼80%의 저조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맞춰 해외여행객의 씀씀이도 눈에 띄게 감소해 관광지출액이 지난 5월에는 전년보다 16.2% 줄어든 2억8천7백만달러를 기록,해외여행자유화조치이후 38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현상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측은 해외여행분위기가 이처럼 계속 차분해지면 내년에는 누적된 관광수지 적자가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잠롱 전 방콕시장 막사이사이상 수상

    【마닐라 UPI 연합】 지난 5월 비민선 수친다 크라푸라윤 태국총리를 물러나게한 반정부 민중시위를 주도했던 잠롱 스리무앙(57)전방콕시장이 20일 금년도 라몬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주베트남 한국대표부 임시사무실 입주식

    【방콕 연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한국 외교 대표부가 개설됐다. 이달말 한국의 베트남 대표부 개설을 목표로 지난 11일 하노이에 도착한 대표부창설단은 하노이시 중심가 탄 홍 다오 20번지에 자리잡은 3층 건물의 1층에 40여평규모의 임시 사무실을 임대,20일 하오 태극기를 게양하는 입주식을 주방콕 연합통신측에 알려왔다. 이날 입주식에는 정의민 창설단 단장을 비롯한 3명의 준비 요원과 삼성·럭키금성·포철 등 한국 상사 주재원 및 베트남 외무성 고위관리들이 참석했다.
  • 네팔·캄보디아에 콜레라 비상

    【카트만두·방콕 AP UPI 연합】 네팔과 캄보디아등 동남아시아 일원에 콜레라가 창궐,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등 외국인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네팔 보건당국은 7월 들어 수도 카트만두의 병원들을 찾은 환자중 1백94명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17일 밝혔다. 캄보디아에 콜레라가 창궐함에 따라 유엔난민고등판문관실(UNHCR)은 지난 달 태국국경의 한 난민촌에 수용된 캄보디아난민들의 본국송환을 중단했다. 한편 지난해 네팔에서 콜레라로 사망한 사람은 2천명에 이르며 캄보디아에서도 7백명이 감염,이 가운데 92명이 사망했다.
  • 현 프놈펜정부 존재 공식 부인/크메르루주

    【방콕 AFP 연합】 캄보디아 4개 정파중의 하나인 크메르 루주는 4개 정파들의 협의체인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개최를 하루 앞둔 1일 현 프놈펜정부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크메르 루주측은 이날 방콕에서 청취된 크메르 루주 라디오방송을 통해 『베트남이 세운 괴뢰정부는 물론이고 4개 정파가 공동으로 구성한 캄보디아 국민정부도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크메르 루주측의 이같은 주장은 캄보디아 평화정착 과정과 관련,유엔 캄보디아과도행정기구(UNTAC)가 크메르 루주에 대해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응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 일 「캄」 조사단/오늘 현지도착

    【도쿄=이창순특파원】 캄보디아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실정을 조사하기 위한 일본정부조사단(단장 아리시마(유도)내각외정심의실장)이 1일 일본을 출발,방콕을 거쳐 2일 캄보디아에 도착한다. 조사단은 8일까지의 일정으로 유엔캄보디아잠정통치기구(UNTAC)의 기능과 실태,후방지원·선거·행정감시·문민경찰·홍보등의 부문을 현장시찰하며 아카시 UNTAC특별대표,존 산다손총사령관,캄보디아최고국민평의회(SNC)요인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 아시아민주화 고무시켰다/「6·29」5주(해외 특별기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과 그 주민들은 6·29선언 5주년을 맞아 노태우한국대통령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고자 할것이다.권위주의체제가 보편화되어온 이 지역에서 보다 위대한 민주화와 인권보장을 위해 싸워온 주민들에게 6·29민주화선언은 커다란 격려와 고무를 주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민주화욕구 분출을 무력으로 진압한다거나 아니면 간교한 속임수로 당장의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않고 대통령직선,언론자유,인권존중등 8개항에 걸친 전면적인 민주화를 천명한 6·29선언은 한국 역사에서는 민주화의 출발점으로 기념될 것이 분명하다.동시에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도 만만치 않다. 최소한 두나라가 한국의 민주화선언이후 정부군과 주민간의 유혈충돌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한국에서는 슬기롭게 극복된 위기가 중국과 태국에서는 결국 피를 보고 만것이다.중국의 천안문사건은 6·29선언 2년후의 일로 아직도 그 후유증이 도처에 깔려있다.수많은 중국본토인들이 요즘도 비밀리에 조용히 천안문사건을 기리고 있으나 외국에 나와있는 화교동료들은 적극적으로 이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태국의 중산층은 지난 5월 수친다 장군이 이끄는 정부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결국 그를 권좌에서 축출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수백명이 피를 흘려야만 했다.방콕 주민들의 대규모 시위는 87년 봄과 여름에 걸친 서울에서의 시위와 별로 다른게 없지만 한쪽은 피를 본후 물러난데 반해 다른 쪽에서는 직선을 통해 정권을 맡기까지 했다. 이들 두 사건에 앞서 대만이 87년하반기부터 계엄령 해제,중국본토친족 방문 허용,다당제 도입등에 이어 총통직선등 민주화조치를 추진해가고 있는 것도 한국정치발전과 무관하다고 보기가 어렵다.지난 88년초 버마 주민들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민주화를 부르짖은 것도 한국에서와 같은 결과를 기대한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시아주민들이 87년 서울의 경험에 고무되었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는게 좀 주제넘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서울의 변화를 잘 알고 있었다.한동안의 반정부시위 결과 대통령자유선거와 언론검열해제가 나왔으며 이밖에 쏟아진각종 민주화 조치들은 한국을 동아시아의 빛나는 우등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이같은 사태발전은 아시아의 반정부운동가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대부분 나라들에 노대통령의 6·29선언이 끼친 가장 큰 영향은 동북아 지역안정과 긴장완화일것이다.6·29선언의 민주화 조치만으로도 지역안정에 공이 큰것으로 인정되지만 이 선언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북방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게 사실이다.서울과 모스크바간에 외교관계가 수립되고 한중간에도 각기 상대편 수도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한후 정식 수교절차를 모색중이다. 북방정책의 효능은 지난해 북한이 남북한동시 유엔가입에 동의하고 나옴에 따라 분명히 드러났다.이는 매우 중요한 사태 진전으로 주변지역 긴장완화에 크게 공헌할 뿐 아니라 재통일을 위해서도 유리한 국면전환이라 할수 있다. 근래에 와서는 물가압력과 수출부진등 일부 경제분야의 곤경으로 6·29선언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가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한국경제의 곤경이 갑작스런 민주화 추진으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인지,아니면 급격하게 변모하는 국제경제환경에 한국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때문인지는 알수 없다.다만 한국인들이 참조할 사항이 있다면 아시아의 신흥공업국들중 다른 나라들도 최근의 경제상황이 과거 만큼 그렇게 신통치는 못하다는 사실이다.선진국들의 개방압력이 거세지면서 무역장벽이 자꾸 높아만 가기 때문일 것이다.이밖에 민주화의 과도기에 겪는 각종 가치관의 혼란,예를 들어 졸부들의 헤픈 씀씀이나 극렬한 노사분규,끝없는 집단이기주의 등을 겪으면서도 경제의 안정과 번영을 기대하기란 좀 지나친게 아니냐는 생각도 없지않다. ◎동북아지역 안정에 가장 큰 영향 6·29선언 이후 우리가 주목하는 것중의 하나는 최근들어 한국에서 인권문제를 둘러싼 시비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6·29선언을 기점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민주화는 이제 어느정도 뿌리가 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상 한국은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21세기는 아시아·태평양시대가 펼쳐지면서 이 지역이 세계정치의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해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동시에 최근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세력다툼이 이 지역에 곤혹스런 상황을 초래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상황속에서 한국이 맡을 역할은 막중할수 밖에 없다.북한과의 궁극적 통합을 위한 역할이라든가 동북아의 화평분위기 조성과 같은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해야 할것이다. 어쨌든 노대통령의 5년 재임은 한국을 과거 권위주의 통치시대로부터 민주화의 장정으로 인도하는 길을 마련한 것으로 볼수 있다.역사는 노대통령을 한국민 뿐아니라 다른 주변국가 국민들에게도 과거를 깨뜨리고 희망의 빛을 제공한 한국의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다.
  • 태 의회 공식해산 총선 9월께 실시

    【방콕 AP 연합 특약】 태국의회가 30일 공식적으로 해산됐다. 아난 판야라춘 태국총리는 이에 앞서 30일 국회를 해산한 뒤 총선은 늦어도 9월13일쯤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총리 내정을 둘러싸고 발생했던 정치적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총선의 길이 열리게 됐다.
  • 불 의상교육기관 에스모드파리교장 두아리누 여사(인터뷰)

    ◎“한국패션 독창성 살려야”/탁월한 감각·국제적 안목갖춘 인력양성 『현대적인 분위기에 독특한 문양과 매듭등으로 한국적인 독창성을 가미한 작품들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한국의 패션산업이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개성을 살려 나가야 합니다』 올해로 개교 1백50주년을 맞은 세계 최고의 의상전문교육기관 에스모드 파리의 교장 폴 두아리누여사(55). 에스모드서울(대표 박윤정)의 제1회 졸업작품발표회 심사위원장을 맡아 서울 분교의 예비 디자이너들이 3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꼼꼼하게 살핀 그는 한국적인 분위기와 개성을 살린 작품들을 높이 평가했다. 『원래 복식은 서양에서 시작된 것이고 파리·뉴욕과 같은 구미의 몇몇 도시들이 유행을 리드하기 때문에 아시아의 국가들은 지금까지 모방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모방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가 가미된 강한 개성을 지닌 작품들을 발전 시켜야 하는 것이지요』 에스모드는 파리본교 외에 프랑스 국내의 니스,렌,리옹,보르도지부,그리고 뮌헨,오슬로,카사블랑카,방콕,도쿄등 해외 분교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의상전문학교. 패션계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전문인을 양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똑같은 교과 과정을 따르고 있지만 해외분교가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살려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0년부터 에스모드의 경영에 참여해 온 두아리누여사는 지난 76년 동업자인 아네트 골드슈타인과 함께 에스모드를 인수,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 탁월한 감각,국제적인 안목까지 갖춘 경쟁력있는 고급인력을 보다 많이 배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두아리누여사는 『내년에는 프랑스 릴에 또 다른 지부를 설립하고 이어 함부르크,베를린,뉴델리,리스본,콸라룸푸르등지에도 해외 분교를 계속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상설사무국 설치/APEC서 합의

    【방콕 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각료회의 상설사무국설치문제가 방콕에서 열린 고위 실무회의에서 완전합의됐다. 오는 9월 방콕에서 열릴 제4차 APEC각료회의 준비를 위한 제2차 고위실무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의 이승곤수석대표(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는 24일 3일간의 회의를 끝낸 후 『이번 실무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제3차 APEC 서울총회 합의에따라 사무국장·사무차장 각 1명과 5명 내외의 각 분야별 전문위원,그리고 행정요원 6∼7명선의 소규모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사무국 설치장소는 오는 9월회의에서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 태 유혈사태 조사령/아난총리

    【방콕 로이터 연합】 아난 판야라춘 태국 과도정부 총리는 23일 지난달 친군부 정부군이 수친다 크라프라윤 전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한 사건과 관련,이에 대한 공식 조사를 명령했다.
  • “노 대통령 6·29선언 한국민주화의 기틀”/인니신문 보도

    【방콕 연합】 인도네시아의 유력 일간지 앙카탄 베르센자타는 「6월선언에 의한 한국의 민주화」와 「한국의 언론자유 및 북방정책의 새시대」란 제하의 2회의 걸친 논평기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5년전 노태우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수개월전에 발표한 6·29민주화선언은 매우 놀랄만한 사건」이었으며 제6공화국의 북방정책도 세계를 다시 한번 깜짝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 방콕 APEC회의 대표단 8명 파견

    제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각료회의 준비를 위한 제2차 고위실무회의가 15개 회원국 외무및 경제관계부처 고위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2일부터 2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고 외무부가 20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 이승곤 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을 수석대표로 외무부·경제기획원·상공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8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 세계누비며 「수출 첨병」역할/창립30돌 무공­어제·오늘·내일

    ◎해외관 4개서 81개로 괄목성장/거래알선 93만·정보수집 13만건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21일로 창립30주년을 맞는다. 무역진흥공사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던 첫 해인 62년 전출립국이라는 정책적 의지를 뒷받침하기위한 국영무역진흥기관으로 탄생했다. 설립 당시 해외무역관은 뉴욕,홍콩,L·A,방콕등 4개지역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65개국에 81개 무역관을 두고 2백여명의 직원들이 수출첨병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공의 해외시장 개척활동은 지난 62년 창설이후 지금까지 해외전시 사업 1천3백여차례,거래알선 93만건,정보수집 13만여건등으로 국영 종합상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80년대 들어서는 북방권 진출사업에 앞장섰다. 87년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무역관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공산주의의 종주국이었던 구소련의 모스크바,죽의 장막으로 알려진 중국 북경에 까지 무역관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다.현재 8개 공산권국가에 9개 무역관이 개설돼 있다. 이와함께 모스크바에 무역센터를 설립,우리기업의 시장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며 올 봄 개설된 블라디보스토크 무역관을 중심으로 앞으로는 시베리아 시장권은 물론 북한,중국,러시아를 잇는 동북아 경제권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것을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무공은 올해 중소기업의 국제화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지원을 전개,무역수지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중소기업의 수출절차 간소화 지원 ▲수출유망 상품 발굴 지원 ▲해외무역관의 중소기업 지사화 추진등 3대 전략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들이 해외무역관을 해외지사처럼 활용하도록 81개 무역관을 특정 중소기업의 지사로 지정,연간 8백여개 중소기업의 지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화시대에 대비한 수출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전 해외무역관과 본사,국내 무역관,업계,정부를 연결하는 정보전산망(Global Network)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철수 무공 사장은 『앞으로 KOTRA는 지난 30년간 생산,축적관리해온 각종 해외시장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이를 관리하는시스템을 첨단화시켜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종합무역정보센터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공은 19일 하오 무역회관에서 창립3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가졌다. 이날 리셉션에는 김영삼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김대중 민주당 대표를 비롯,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한봉수 상공부장관등 정·재계인사 7백여명이 참석했다.
  • 세계 불교 법왕청도 유엔기구 가입 추진

    【방콕 연합】 세계불교법왕청이 유엔 산하기구로 등록,국제기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보 세계불교법왕청 초대 법왕은 17일 『전세계 5억 불교도들의 염원을 한데 묶어 설립된 불교법왕청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기구로서의 조직을 강화,우선 유엔산하 국제기구로 가입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태국,새 내각발표/연말에 총선실시

    【방콕 AFP 연합】 아난 판야라춘 태국총리는 14일 푸미폰 국왕의 승인을 거쳐 예상대로 기술관료를 주축으로 하는 25명의 신임 각료명단을 발표했다. TV와 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된 각료명단중에는 아르사 사라신 외무장관과 아르사 외무장관의 형인 포우 사라신 내무장관 등 작년 쿠데타이후 아난 총리가 이끌었던 내각의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국방장관에는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반촙 분나그 전육군 참모총장이 임명됐으며 재무장관에는 파나스 시마사시엔이 임명됐다.아난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올해 말 새로운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 혼미의 태정국 수습 실마리/아난 과도내각 출범의 의미

    ◎「5월 유혈사태」 원만처리 기대/집권 군부세력 향배가 변수로 지난 5월의 유혈시위사태이후 짙은안개에 싸였던 태국정국은 10일 문민정치를 지향하는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중립적인사가 위기관리정부의 수반으로 임명됨에 따라 일단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선거내각을 구성하게될 아난 판야라춘 신임총리는 지난 91년 2월의 군사쿠데타후 수친다가 친군부정당들에 의해 총리로 지명될때까지 1년간 과도내각을 이끌어온데 이어 또다시 새로운 민선정부구성이라는 중책을 맡게됐다.위기관리의 해결사 아난전총리를 총리로 재기용한데 대해서는 그간 태국정계를 실질적으로 장악해온 군부측이나 민주세력 어느 쪽에서도 아직은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않고 있다. 이는 유혈진압,야당과 시위주동자 체포등 모든 강경책을 동원했음에도 사태장악에 실패한 군부나 압도적 물리력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른 야권에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태국국민들의 관심은 아난내각이 앞으로 「마주보고 달리는 두 열차」의 요구를 어떤 방향으로 수렴하고 수친다전총리의 사임과 개헌파동을 야기한 5월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 정통성있는 새정부를 출범시키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으나 국회해산과 총선등 아난총리가 맞닥뜨릴 난제들은 쉽게 해결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번 시위사태로 인한 수친다총리의 퇴진은 「정치의 장」에서 군부의 위상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군부집권세력이 쉽사리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친다사임이후 후임총리 선출과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문제를 놓고 친군부 5개여당과 군부가 기득권 고수에 집착한 나머지 솜분 라홍(전공군사령관)차트 타이당 당수를 총리후보로 내세워 기존체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데서도 이를 엿볼수있다. 반면 4개야당을 비롯한 민주세력이 시위대에 대한 발포 책임자들의 재판회부를 요구하고 있는 사안은 군부측과 쉽사리 타협을 볼수없는 향후 태국정국의 최대변수가 되고있다. 그러나 태국정정을 불안케하는 많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10일 국회에서 의결된 개정헌법에 명시됐듯이 군이 직접권력을 장악하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5월사태는 이 나라의 점진적인 민주화를 향한 예고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태국 현대사에서 처음 맞게될 민선정부는 왕실을 정점으로 이 나라를 이끄는 군·관료·불교라는 대표적인 3대 세력에 중산층이 신진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0년대들어 연간 10%의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산층이 「민중의 힘」에 가세,태국군 역사상 최고의 단결력을 과시하던 군부의 기세를 꺾고 민주화를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낼수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군도 군복을 입은채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앞으로 특정정당과 연계해 그들의 대표를 정당에 투입,정치에 관여하는 새로운 정치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태국의 민주화는 이번 중립 과도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선상에 들어선 것으로 볼수있겠다.
  • 어른/이승렬 본사 수석편집위원(굄돌)

    한 20여일 됐던가? 저녁TV뉴스에 비친 태국의 반정시위 보도중 지금은 사임한 수친다전총리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잠롱 전방콕시장,그리고 또한 전총리인 프렘등 3인이 무릎을 꿇고앉아 왕의 「훈계」를 듣고 있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는 얘기를 여러사람에게서 들었다.수많은 양민을 학살한 집권자나 시위의 선봉에 섰다가 체포 구금됐던 야당 지도자가 『싸우지들 말고 화해 하라』는 국왕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장면은 무척이나 신기하면서도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우리에게 주었다. 수천 수만의 시위대에 정조준 사격을 명령할 배짱(?)을 가진 군부출신 총리조차도 그앞에서 머리를 조아릴 수밖에 없는 국왕의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이며 누가 만들어 준 것일까? 묻지않아도 그건 국왕의 절대성과 국부로서의 권위를 인정하는 국민적 합일이 그 바탕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버스칸에서 소란을 피우던 젊은이가 나무라는 노인을 마구 때렸다는 슬픈 소식을 신문에서 읽으며,현직총리에게 봉변을 떠안겨 국민의 분노를 샀던대학생들이 바로 그 「만행」을 기념하는 축제를 열어 총리의 초상에 계란세례를 가하며 희희락락했다는 보도를 읽으며 과연 우리사회에 「어른」은 없는가,왜 우리는 「어른」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가 하는 한탄을 하게 된다. 여러가지 원인과 진단이 있을수 있겠지만 그건 전적으로 교육의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한창 예절을 익히고 사람의 길을 배워야 할 어릴적부터 우리의 아이들은 사지선다형의 시험문제를 풀며,과외공부에 입시지옥에 시달리며,학교에서 집에서 「어른」없는 소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다.청년기에 접어든 그들이 「어른」을 몰라본다고 누가 나무랄 수 있겠는가? 지금부터라도 세상의 아버지들부터 각성을 하자.우선 「어른」이 버티고 있는 가정을 만들자.못된 짓을 하는 젊은이가 있을땐 큰소리로 꾸짖는 용기를 갖자.얼마 안있어 이땅의 주역이 될 그들에게 「어른」이 무엇이며 왜 「어른」은 필요한 존재인가를 가르쳐야겠다.그리하여 이 사회를,우리의 나라를 더이상 「패륜의 땅」으로 만들지 말아야겠다.
  • 태국 새총리에 「아난」전격 임명/“의회 곧 해산… 4개월내 총선”

    ◎헌법개정안 의회서 승인 【방콕 로이터 연합 특약】 10일 태국의 새 총리로 임명된 아난 판야라춘은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총리는 『내 정부는 4개월간만 지속될 것이며 나의 최우선 과제는 새로 총선을 치르는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밝히고 1주일안에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태국의회는 군부의 권한과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는 헌법개정안을 최종승인 했으며 푸미폰 태국국왕은 솜분 라홍차트타이당 당수가 새 총리가 될 것이란 일반의 예상을 깨고 아난을 총리에 임명했다. 아난총리는 필요한 절차를 검토한 후로부터 2∼3주내에 의회를 해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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