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콕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충북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어묵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13
  • 아시안게임/ 정구 남녀동반 2연패 ‘스매싱’

    한국 정구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털어버리려는 듯 남녀 단체전에서 2회 연속 동반 우승을 이루었다. 정구 단체전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자가 타이완을,여자가 일본을 각각 3-0으로 꺾었다.종합전적 4전 전승을 기록한 남녀 대표팀은 98년 방콕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여자는 “이래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냐.”고 다그치듯 정구가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날 2연패가 확정된 순간 가장 뜨거운 눈물을 뿌린 선수는 10년 동안 한국 남자정구를 대표해온 유영동(순천시청).관심 밖의 종목이라는 설움에 더하여 간질환과 잦은 허리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좌절도 맛봤다. 피나는 재활훈련 끝에 지난 3월 태극마크를 다시 단 뒤 이번 쾌거를 이루었지만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해야 할 아버지는 한달 전 세상을 떠났다.그는 감정을 추스르곤 “못다한 효도를 하려면 나머지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한국 정구의 2연속 동반 우승은어려운 여건을 딛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욕과 단단한 팀워크가 낳은 결과. 남자대표팀 주인식 감독은 “훈련 시스템과 지원에서 라이벌 일본에 상대가 안 됐지만 우리 선수들은 의욕이 넘쳤고 단합도 잘 됐다.”면서 “우리에 익숙한 코트와 공을 사용하고 관중들의 응원 등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던 일본에 의외의 통쾌한 승리를 거둔 여자팀의 조경수 감독은 “일본선수들의 비디오테이프를 철저하게 분석한 게 도움이 됐다.”면서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싶다.”고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두 감독은 “정구는 테니스 엘보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만큼 주부와 40대 이후 남성들에게 아주 좋은 운동이라는 점을 기사에 꼭 써달라.”고 정구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수영, 金보다 銀 왜 많은가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모든 경기는 승자와 패자,1위와 2위를 가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수영의 경영부문,특히 50,100m 자유형의 경우 간혹 공동 금메달,공동 은메달을 목격할 수 있다.수영 규정상 100분 1초까지만 기록이 같으면 더이상 순위를 가리지 않고 같은 순위로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이같은 일이 벌어져 메달 합계에서 3일 현재 금보다 은이 3개 더 많다.지난 2일 열린 수영 여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중국의 양유와 일본의 나가이 도모코가 55초51로 동시에 2위로 골인하자 똑같이 은메달을 줬기 때문이다.3일 채점 종목인 남자 체조와 볼링에서도 공동 은메달이 나왔다. 육상 조정 등 대부분의 기록경기는 이럴 경우 사진 판독을 통해 순위를 가리지만 ‘전자감응장치’로 100분의 1초까지만 기록을 재는 수영은 더 이상승부를 가리지 않는다. 속도가 빠른 육상의 경우 100분의 1초 차이가 의미 있지만 속도가 느린 물속에서 100분의 1초까지 똑같다면 동시에 들어온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국제수영연맹(FINA)의 입장이다.결국 사직수영장에는 금메달을 딴 중국 국기 왼쪽에 일본과 중국 국기가 나란히 게양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물론 동메달은 수여되지 않았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50,100m 자유형의 경우 동시에 골인하는 경우가 가끔 있기 때문에 수영장은 국기게양대의 폭을 미리 넓게 잡아 놓는다.”면서 “어떤 때는 동시 골인이 1년 내내 단 한차례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번 대회는 좀 일찍 ‘진기록’이 나온 편”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만 재지만 이번 대회 사직수영장에는 물속에서 출발하는 배영 선수들의 부정출발을 막기 위해 200분의 1초 단위로 사진을 찍을수 있는 ‘특수카메라’가 설치됐다. 육상과 사이클에도 1000분의 1초까지 잡아낼수 있는 장비가 도입돼 판정을 돕고 있다. 한편 여자 자유형 100m는 지난 98방콕대회 때도 일본의 미나모코 수미크와 중국의 차오나가 56초39로 동시에 골인,사이좋게 은메달을 나눠가지는 등 ‘공동수상’과 질긴 인연을 맺고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는 남자 자유형 50m에서 동시에 골인한미국의 앤서니 어빙과 게리 홀이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아시안게임/ 남북대결도 南男北女

    ‘과연 남남북녀’ 3일 열린 4개 구기종목의 남북한 대결에서 한국 남자는 농구와 탁구에서,북한 여자는 탁구와 소프트볼에서 각각 이겨 균형을 이뤘다. 남자농구 8강 리그 2조 1차전은 센터 서장훈(22점 14리바운드)이 리명훈(14점 3리바운드)을 압도함으로써 사실상 판가름났다.지난 93년 동아시아대회를 포함,역대 5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한국이 101-85로 낙승했다. 그러나 승부는 중요하지 않았다.부딪혀 넘어지면 서로 손을 잡고 일으켜 세워줬고 남북한이 하나돼 응원도 너와 내가 없었다.북한 응원단이 ‘우리는’하고 외치면 나머지 관중들은 ‘하나다’라고 화답했다. 한국은 서장훈-김주성(18점 10리바운드) 더블포스트가 골밑을 장악하고 문경은(28점 3점슛 6개)의 외곽포가 빛을 발해 줄곧 리드를 지켰다.리명훈은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지만 종료 직전 호쾌한 덩크슛을 작렬시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C조 예선에서 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98방콕대회 이후 첫 재대결에서 이긴 한국은 81년 이후 통산전적 5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여자 탁구 8강전에서 한국은 김현희 김향미 김윤미를 앞세운 북한에 1-3으로 져 탈락했다.이로써 한국은 91년 11월 월드팀컵대회 준결승전에서 3-1로 이긴 것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7연패를 당했다. 북한은 구덕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볼에서도 3-1로 승리했다. 부산 곽영완 이기철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레슬링 형제 값진 金·銀 “형 잘했어” “아우야 힘내라”

    금메달을 향한 형제 레슬러의 운명은 엇갈렸다. 형 김인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동생 정섭(이상 삼성생명)은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인섭은 3일 양산체육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66㎏급 결승에서 코보노프 다니아르(키르기스스탄)를 3-1로 눌렀다.98방콕대회 58㎏급에 이은 두번째 아시안게임 제패이자,이번 대회 레슬링 첫 금메달이었다. 김인섭은 지난 1월 체급 개편으로 8㎏이나 많은 66㎏급으로 올리면서 불안감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막상 아시안게임의 뚜껑을 열자 예선부터 화끈한 경기로 이름값을 했다. 이날 금메달로 김인섭은 6년 동안 사귄 끝에 오는 12월1일 화촉을 밝히는 동갑내기 박진유씨에게 값진 결혼 선물을 선사하는 두배의 기쁨을 누렸다. 동생 김정섭은 라커룸에서 형의 경기를 지켜봤다.형의 선전에 자신도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앞선 탓일까.시작부터 마쓰모토 신고(일본)를 몰아붙여 선취점을 올렸지만,결국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체력이 고갈되면서 3-4로 무릎을 꿇었다. 김정섭은 98년 방콕대회에서 3위를 한 것 말고는 그동안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올들어 밀론트로피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량이 몰라보게 좋아졌으나,아깝게 정상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조바심을 내며 동생의 경기를 지켜보던 김인섭은 동생의 분패가 안타까운 지공식 인터뷰를 사양했다.동생에게는 “괜찮다.”며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어머니 최위선씨는 “10년 동안 식당을 할 때 부모가 고생한다며 묵묵히 운동에 전념해준 아들들이 대견스러웠다.”면서 “금메달,은메달에 상관 없이 아들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양영진(팬아시아페이퍼)은 그레코로만형 120㎏급 결승전에서 츠루츠미아 게오르기(카자흐스탄)에 0-4로 완패했다.이로써 한국은 이날 레슬링에서금 1,은 2개의 메달을 건져 올렸다. 양산 이기철 이두걸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결혼예물로 金장만”여자사이클 김용미 96.8㎞ 역전 우승

    한국 사이클이 고대하던 첫번째 금메달이자,자신에게는 가장 소중한 결혼선물이었다. 김용미는 부산 기장군 일원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부 96.8㎞ 개인도로경기에서 중반 이후 선두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1㎞를 앞두고 스퍼트,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과 일본 등 강호들을 뒤따르다 막판에 승부를 건다는 작전이 그대로 들어맞은 결과였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우승후보를 견제한 기대주 한송희(한국체대)는 11위에 그친 뒤 한동안 눈물을 흘려 주위의 위로를 받았다. 김용미는 전북체고 1년때 사이클을 시작한 뒤 지난 95년 필리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이후 도로와 트랙을 가리지 않고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으나,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하위권으로 처지며 크게 실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포인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정상급 기량을 재확인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김용미는 오는 11월30일 아시안게임에 같이 참가하고 있는 동료 전대홍(서울시청)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그녀는 “(전대홍과는) 2년전부터 사귀어왔고 서로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아침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주었다.”고 수줍게 웃었다. 이날 김용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송희의 눈물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 듯 “이 금메달은 송희가 잘 해주었기 때문”이라면서 “송희는 나이가 어리니 다음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지도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유도 - 최용신 “나도 金”

    남북한 유도 최고의 날이었다.2일 유도에 걸린 금메달 4개 가운데 한국이 3개,북한이 1개를 각각 따냈기 때문이다. 남자 73㎏급의 최용신(마사회)은 결승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가네마루 유스케(일본)에 따낸 효과 1개를 끝까지 잘 지켜 첫 승전보를 전했다. 전날 일본과의 결승대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장성호(100㎏급)와 안동진(81㎏급)의 빚을 깨끗이 되갚은 것. 최용신은 한때 무릎연골 부상으로 좌절을 맛보기도 했으나 2001년 독일오픈과 파리오픈 2위에 이어 2002오스트리아 오픈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유도계를 이끌어 갈 듬직한 재목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최용신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훈련했다.”면서 “전날 석연찮은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확실하게 이기려 애썼다.”고 밝혔다. 숨겨진 보배 홍옥성도 여자 57㎏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 북한 유도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구사카베 키에(일본)를 맞아 고전하다가 종료 17초를 남기고 다리잡아 메치기 절반을 따내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98방콕대회 은메달리스트 쉔준(중국)을 판정으로 제압,우승자로서의 자격이 충분함도 입증했다. 홍옥성은 “북쪽과 남쪽이 하나가 된 응원을 펼쳐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면서 “이겨야 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아시안게임/ 골프우승땐 돈방석?

    ‘아시안게임 골프 우승은 돈방석?’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장정(한국),도로시 델라신(필리핀) 등 아시안게임 골프에서 메달을 딴 뒤 미 프로골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전통을 잇기 위해 선수들이 구슬땀을 쏟고 있다.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명예를 얻은 뒤 프로로 전향,거액의 상금을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82년 뉴델리대회 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그동안 숱한 스타를 배출했다. 90년 대회에서 남자단체,개인전 2관왕에 오른 마루야마는 지난 2000년 미프로골프(PGA)에 데뷔한 뒤 아시아인 최초로 2승을 거두며 최경주와 더불어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올해 벌어들인 상금만 210만달러(약 26억원). 94년 대회 2관왕인 가나메 요쿠(일본)도 올 시즌 PGA 피닉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98년 방콕대회에서 필리핀에 골프 단체전 동메달을 안긴 델라신도 지난 2000년부터 미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자이언트이글클래식과 삼성월드챔피언십을 석권하며 62만달러(약 7억 6000만원)를 챙겼다. 94년 히로시마대회 은메달리스트 강수연은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3승을 따내며 맹활약하고 있고,98방콕대회 3위를 차지한 장정도 꾸준히 LPGA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 출전한 태국의 프롬 메사와트,일본의 미야사토 유사쿠등은 “아시안게임 우승자들이 프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아마추어로서의 마지막 대회를 영예롭게 장식하겠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타이거풀스토토오픈 우승자 임성아(18) 김주미(18·이상 세화여고) 등을 앞세운 여자부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이하고,남자부에서도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이들 아시아 예비 스타들의 결전은 3일부터 아시아드골프장(파72)에서 펼쳐진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아시안게임/ 사격 - 북한, 여자클레이 트랩 단체전 금

    ‘북녀’명사수들이 사격 클레이 트랩단체전에서 북한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의 김문화-박영희-이혜경 트리오는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클레이 트랩 단체전에서 188점을 쏴 맞수 중국을 4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움켜쥐었다.동메달은 180점의 일본에 돌아갔다. 북한 우승의 주역은 고참 이혜경.지난해 방콕아시아클레이선수권 등 국제대회에 수차례 출전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이혜경은 이날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예선 최고기록인 64점을 쏴 일등공신이 됐다.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보탠 이혜경은 “동료들이 많이 도와 줘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심재곤(43) 북한 감독은 “날치기(클레이)는 자신있는 종목이었다.”면서 “첫날 금·은·동 1개씩을 따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금메달이 기대된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단체전에서 모두 동메달에 그치는 등 은 1·동 3개를 따내는 부진을 보였다. 창원 이두걸기자 douzirl@
  • 아시안게임/ 한국 오늘은 ‘金천절’

    ‘3일은 골든데이’ 부산아시안게임 개막 5일째가 되는 3일은 대회 초반 메달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하루에만 27개 종목에 4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대회 폐막 하루 전인 13일의 42개에 1개 모자라는 그야말로 ‘골든데이’다. 조정 7개,수영·사격 6개,레슬링 5개,유도 4개,펜싱·정구·역도·당구·볼링 2개,사이클 1개가 이날 걸린 금메달. 이에 따라 각국마다 ‘금맥 캐기’에 혈안이 된 가운데 한국도 이날 선전여부에 따라 종합 2위 목표 달성 여부가 사실상 결정날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펜싱과 유도 정구 레슬링 사격 볼링 역도 등에서 8∼12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초반 강세를 보이는 펜싱 플뢰레 여자 단체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지난 98방콕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종목으로,지난해 아시아선수권 1위 남현희와 올 서울그랑프리 2·3위에 입상한 서미정 임미경이 고른 기량을 지녀 2연패가 무난하다는 평가다. 초반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유도에서는 남자 60㎏급의 최인호가 확실한 금메달 주자로 꼽히고 있고 남자 무제한급의 장성호,여자 48㎏급의 김영란과 여자오픈의 조수희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메달이 쏟아질 레슬링에서는 그레코로만형 66㎏급의 김인섭,84㎏급의 김정섭 형제의 동반 우승이 기대되고 55㎏급의 정지현과 120㎏급의 양영진에게도 기대가 크다. 94히로시마와 98방콕대회 정상에 오른 정구 남자단체전도 3연승을 노리고 출격할 예정이고,사격 남녀 10m 공기권총과 남자 트랩도 금메달 기대 종목이다. 이밖에 볼링이 남녀 개인전 우승을 놓고 타이완과 접전을 펼칠 전망이고 수영 남자 배영 100m의 지상준,역도 남자 69㎏급의 이배영,조정 싱글스컬의 김정관과 무타포어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북 리성희 첫금 순간 - 세계기록 2.5㎏경신 관중 흥분의 도가니

    예견된 금메달이었지만 리성희(24)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리성희는 1일 부경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역도 53㎏급 경기에서 인상 102.5㎏,용상 122.5㎏을 들어올려 합계 225㎏으로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세운 인상 기록은 종전 세계기록(100㎏)을 2.5㎏이나 경신한 것이고 합계도 세계 타이기록이다. 리성희는 참가 선수 9명 가운데 가장 무거운 97.5㎏(인상)과 122.5㎏(용상)을 신청해 처음부터 독주를 예고했다.적수가 없다는 자신감에 찬 리성희도 경기가 시작되자 베테랑답게 침착했다.인상 1차시기에서 97.5㎏을 가볍게 들어올렸다.102.5㎏에 도전한 2차시기에서 실패해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마지막 3차시기에서 이를 악물고 성공시켰다.세계기록이 수립되자 관중들은 함성과 함께 ‘리성희’를 연호했다. 용상에서도 모든 관심은 순위가 아니라 기록경신에 쏠렸다.1차시기에서 102.5㎏을 통과한 리성희는 그러나 2·3차시기에서 세계 신기록인 127.5㎏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인민체육인' 리성희는 98방콕아시안게임과 99세계선수권,2000아시아선수권 용상에서 잇따라 세계기록을 세운 58㎏급의 세계 최강자.또 북한의 여성 역도 감독 1호인 박혜정(29)씨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평범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육상으로 운동을 시작한 리성희는 평북 동림군청소년체육학교에 입학한 12세 때 역도로 전향했다. 96년 아시아여자선수권 2위에 오른 뒤 이듬해 북한의 명문 체육단체인 사회안전성 산하 압록강체육선수단에 입단,박혜정 감독과 처음 만났고 과학적인 지도를 받아 그해 7월 아시아여자선수권 3위,12월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하며 54㎏급의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98년 체급을 58㎏급으로 올려 방콕아시안게임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했고,99세계선수권에서도 용상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준우승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같은 해 5월 아시아여자선수권 용상에서 131.5㎏을 들어 세계신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작전실패로 다 잡은 금메달을 멕시코 선수에게 빼앗기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58㎏급 최고 기록은 230㎏(인상 100㎏ 용상 130㎏). 이번 대회에는 5㎏ 이상을 감량해 53㎏급으로 출전했다. 부산 박준석 조현석기자 pjs@
  •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6인의 기적’

    종주국을 누르고 따낸 기적에 가까운 금메달이었다. 동서대 체육관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 결선.상대는 15세기부터 세팍타크로를 즐겨온 태국과 미얀마,그리고 일본.15년 전 처음 이 경기를 접한 한국으로서는 벅찬 상대였다. 저변과 지원 또한 태국,미얀마와는 상대가 안 됐다.하지만 한국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무엇보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를 반드시 얻어야 했다. 7m의 원 안에서 김종흔 유동영(이상 울산시청) 윤주형 이준표(이상 경희대) 곽영덕(동신대) 등 5명의 선수가 패스를 주고 받을 때마다 포인트가 쌓여갔다.강력한 집중력과 승부욕을 발휘했고 특히 포인트가 높은 가위차기(3포인트)가 잘 먹혀들었다. 결과는 5781점.5723점을 따낸 태국을 간발의 차로 앞섰다. 이로써 한국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 첫 출전,노메달의 수모를 당한 뒤 4년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지난 5월 부산에서 프레대회 형식으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 서클경기에서 태국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데 이은 쾌거였다.5140점을 올린 미얀마와 3827점의 일본은 3,4위에 모두 동메달을 주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수상했다. 87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88년 협회가 창설된 세팍타크로는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했다.태국 등 대부분 참가국들이 6명의 서클선수와 레구선수를 따로 구성,남녀 각 18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반면 한국은 서클선수를 레구와 단체전에도 출전시켜야 했다.게다가 6명만이 정식 대표로 인정돼 훈련비 보조를 받을 수 있었다.6명의 훈련비로 12명이 훈련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고교 교사로 수업을 빼먹을 수 없어 선수촌 아닌 전북 김제에서 훈련을 이끈 유재수 감독은 “2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봤다.”면서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세팍타크로 서클이란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로 ‘발로 차다.’라는 뜻의 ‘세팍’과 태국어로 ‘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다.15세기 말레이시아 왕실에서 오락으로 시작돼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래 원안에서 머리나 발을 이용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경기였으나 1945년 규칙 개정을 통해 네트를 도입,우리의 ‘족구’와 비슷하게 탈바꿈했다.90북경대회 때 ‘레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서클(원형),레구,팀 게임 등 3개 세부종목이 있다.서클은 궁정 놀이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경기.지름 7m의 원안에서 5명이 서로 패스를 주고 받게 돼 우리의 제기차기와 비슷하다.껑충 뛰어올라 가위차기를 하거나 발뒷굽으로 차면 3점,발안쪽이나 머리·무릎을 쓰면 1점이다.중간에 공을 떨어뜨리거나 패스가 끊기면 시간을 손해봐 불리해진다.순위 결정전은 10분씩 1세트 경기를,예선과 결선에선 10분씩 3세트 경기를 치른다. 레구와 팀 게임은 높이 1.52m,길이 6.1m의 네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경기로 각각 4명(후보는 1명),12명(후보는 3명)이 출전한다.3개의 레구가 모여‘팀’이 되는 것이다.한 세트의 승점은 15점이며 2세트를 먼저 얻는 팀이 승리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아시안게임/ 이승원 김희정 태극검객 아시아를 찔렀다

    역시 펜싱은 ‘효자종목’이었다.한국이 여자 에페와 남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여자 에페 결승에서 만난 김희정(충남도청)과 현희(경기도체육회)는 마스크를 벗으면 ‘언니,동생’하는 절친한 사이.하지만 승부에서 양보는 없었다.강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 1라운드부터 이들의 칼끝에서는 불꽃이 튀겼다.8차례의 동점과 9번의 동시득점(더블 플래시)이 접전의 팽팽함을 말해주었다. 첫 득점은 2년 후배 현희가 먼저했다.하지만 11-11 이후 김희정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김희정은 12-11로 리드를 잡은 뒤 줄곧 동시득점 작전을 폈다.이후 세 차례 연속 동시득점.결과는 김희정의 1점차 승리로 끝났다.‘미시검객’ 현희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희정은 승리를 마냥 기뻐하지만은 않았다.“훈련 때 현희가 다리가 아픈 것처럼 보였는데 이겨서 마음이 무겁다.”며 오히려 미안함을 나타냈다. 광주 효광여중 시절 친구따라 펜싱부에 가입한 김희정은 이름값에 비해 큰대회와는 별 인연이 없었다.96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졌다. 긴 슬럼프가 있었지만 오기로 극복했다.올해 인수브르크 월드컵A매치 1위에 이어 지난 8월 부산아시안게임 프레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의 서광을 비췄다. 이승원(화성시청)은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왕징지(중국)를 15-8로 꺾었다.이승원은 상대 공격을 점프하면서 막고 찌르는 콩트르 아타크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중반 승기를 잡았다. 이승원은 불모지나 다름 없는 사브르의 대들보.광주 운암중 시절 선배들의 경기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검을 잡은 그는 플뢰레로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나 지난 96년 뒤늦게 종목을 전환한 뒤 오히려 기량이 급성장했다.이후 한체대에 들어가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대회를 석권,2000시드니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나 경험부족으로 모두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수 차례의 국제대회 패배를 통해 자신의 약점인 발동작을 집중 보완하면서 한 단계 성숙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빠른 발의 덕을 톡톡히 봤다. 중학교 때 걸린 B형간염 탓에 지난 2000년8개월 동안 훈련을 중단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극복한 악바리로도 유명하다. 이승원은 “왕징지가 머뭇거릴 때 타이밍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이날 김두홍(30·울산시청)의 동메달 등을 포함,펜싱에서만 금 2·은 1·동 1개의 수확을 거뒀다. 부산 이기철 이두걸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럭비 - 7인제 럭비 2연패 ‘트라이’

    ‘일본은 없다.’ 한국이 7인제 럭비에서 98방콕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일본망령’을 떨쳐냈다.한국의 우승은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24-7로 대파하면서 예견됐다.타이완과의 결승에서는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33-21로 완승했다. 한국이 사실상의 결승전인 일본전에서 낙승한 것은 ‘오기’에서 비롯됐다.방콕대회에서 15인제·7인제 2관왕에 오른 한국은 최근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일본만 만나면 맥을 못췄다. 올들어 두 차례나 모두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패한 것을 비롯,98아시안게임 이후 일본과의 15인제 경기에서는 5연패의 수모를 겪었다.믿었던 7인제마저도 지난 3월 월드시리즈 베이징대회에서 일본에 발목을 잡혔다. ‘절치부심’한 한국선수들은 새롭게 보강할 신진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일본을 꺾을 방법은 체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단내나는 ‘지옥훈련’을 참아냈다. 하루 8시간씩 산악 구보훈련 등을 하며 ‘타도일본’을 외쳤다.이런 체력을 바탕으로 준결승전에서 성해경 용환명 유민석 김동선 백인성 등 30줄에 접어든 ‘노장’들이 투혼을 발휘해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그러나 아직 완전한 명예회복이 된 것은 아니라는 신중한 자세다.오는 13일 15인제에서도 일본을 꺾고 대회 2관왕 2연패를 이뤄낸 뒤 샴페인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두리아 NEWS/ 인공기 첫 게양… 북한 국가 연주

    ◆1일 오후 여자역도 53㎏급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리성희(24)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 부경대체육관에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인공기가 게양되고 북한 국가가 연주됐다. 북한 응원단은 리성희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통일∼조국’과 ‘리성희’를 외쳤고 1000여명의 관중들은 “우승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가 연주되겠습니다.모두 자리에 일어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해주십시오.”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오자 모두 일어나 게양되는 인공기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거렸으며,일부 관객들은 어색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장내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체육관을 찾은 한 관객은 “전투적인 내용의 노래일 줄 알았는데 우리 애국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북한 국가를 들으면서 통일이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날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최은심을 응원하기 위해 북한 응원단 30명만이 부경대 역도경기장을 찾았던 게 마음이 걸렸던지 1일에는 취주악대 등 150명 가까운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다.이에 보답하듯 53㎏급에 출전한 리성희는 대회 첫 세계신기록 수립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도착한 응원단은 북한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붉은색 꽃술 모양의 응원도구로 일사불란한 동작을 연출,갈채를 받았다.또 무용수 4명은 응원단 앞에 나와 한반도기를 손에 들고 발랄한 율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 소리에 놀라 바벨을 떨어뜨리면서 경기장을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네팔의 란제트 라케시는 용상 1차시기에서 120㎏에 도전,바벨을 들고 힘을 모았으나 시간 경과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자 놀라 바벨을 떨어뜨렸고,순간 경기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라케시는 버저음이 난 스피커쪽을 한참 동안이나 노려보고 퇴장하여 다시한번 웃음을 자아냈으나,2차시기에서는 120㎏을 가뿐하게 들어올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북 유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구덕체육관 옆 임시 연습장에서 몸을 풀던 한국 여자 선수들과 김도준 감독,이경근 코치,김미정 트레이너는 뒤늦게 도착한 북한의 리성철 총감독,류주성 여자감독과 반갑게 인사한 뒤 얘기꽃을 피웠다. 류 감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73㎏급에 출전했던 곽억철이 결혼해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소식을 전했고 리 총감독도 전날 한국의 조수희가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넸다.김 감독과 이 코치는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북한의 지경선이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될 리슈팡(중국)의공격기술과 허점 등에 대해 조언해줬다. 김 감독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리 총감독과 선수촌에서 회포를 풀기 위해 대포 한잔을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장윤경(이화여대)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경기가 열린 사직수영장에는 기쁨의 환호성보다 이 종목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4년 전 방콕대회 때 최유진에 이어 2회 연속 솔로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2년 뒤 아테네올림픽 본선행도 기약할 수 없는 게 한국이 처한 딱한 현실이기 때문이다.대한수영연맹의 투자가 끊겨 세계와 담을 쌓은 지 오래인 데다 암담한 현실에 질린 어린 싹들이 속속 풀을 떠나 등록선수가 급감,6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곽영완 조현석 이두걸기자 hyun68@
  • 아시안게임/ 남녀체조 “86년 영광 다시한번”

    ‘86서울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현한다.’한국 체조대표팀이 금메달 3개를 따낸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에 버금가는 목표를 세우고 훈련장인 사직체육관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되는 체조에서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2∼3개,은메달 2개다.남자 링의 김동화와 평행봉의 양태영,여자 마루운동의 박정혜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체조에 걸린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이 정도만 따주면 한국의 종합 2위에도 버팀목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대부분 20대 초반의 신예들이만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와 유니버시아드,세계선수권 등을 통해 충분한 국제경험을 쌓았기에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남자대표팀의 최고참 김동화는 이변이 없는 한 링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내다보고 있다.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링에서 준우승한 김동화는 강한 근력을 요하는 기술들을 정확하게 구사한다. 또 대표팀의 에이스 양태영은 평행봉과 개인종합에서 각각 금메달을 노린다.스케일 크고 탄력 넘치는 연기를 하는 양태영은 올림픽에서 스승 이주형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리샤오펑에게 도전장을 내민다.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양태영은 개인종합에서도 양웨이(중국),리샤오펑,도미타(일본) 등과 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6년 서울대회 때 서선앵(평균대)과 서연희(이단평행봉)가 금메달을 딴 이후 방콕대회까지 12년간 노골드의 수모를 당한 여자 체조는 고교 1년생 신예 박정혜(충북체고)가 반란을 꿈꾸고 있다. 지난 7월 대표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예 박정혜는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노린다.국제대회 경험이 없지만 순발력이 뛰어나고 경기운영 능력이 좋아 기대가 크다. 정진애 여자대표팀 코치는 “두번 공중돌며 한번 비틀기(Moon Salto) 동작을 완성한 상태로 충분히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 아시안게임/ 펜싱 김상훈 “아쉽다 뒷심”

    펜싱의 김상훈(울산시청)이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그러나 금메달의 기대를 건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4위에 그쳤다. 김상훈은 29일 강서체육공원에서 열린 펜싱 플뢰레 결승에서 세계 최강 왕하이빈(중국)을 만나 동점 8차례를 이루는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부족으로 11-15로 무너졌다. 왕하이빈은 98방콕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중국은 남자 에페에서도 자오강이 동료 왕레이를 꺾고 우승,첫날 주인이 가려진 금메달 2개를 독식했다. 결승전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김상훈은 중반부터 특유의 파라드(막고 찌르기)가 살아나면서 1라운드를 11-8로 마쳤다. 1분을 쉰 뒤 2라운드 들어 김상훈은 아타크를 잇따라 허용,순식간에 11-11로 동점을 줬고 이후 리듬을 잃은 듯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11-15로 무너졌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한 김상훈은 당초 예상과 달리 준결승전까지 선전을 거듭했다. 예선 풀리그를 3승1패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요르단의 알나토르 아마르를 15-11로,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우한슝을 15-1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상훈은 선배 김영호 등이 버티고 있어 큰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이같은 대회 경험미숙이 결승에서 앞서다 역전패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즌결승전에서 왕하이빈에게 9-15로 패한 김영호는 3·4위전에서도 우한슝에 13-15로 졌다. 남자 에페에서 구교동(울산시청)도 카자흐스탄의 사바린 세르게이와의 3·4위전에서 14-15로 무릎을 꿇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앞서 이상엽(부산시청)은 16강전에서 동갑내기 친구이자 동료인 구교동에 12-15로 패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첫 메달 김상훈 인터뷰 “단체전선 꼭 금 딸터”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겨준 김상훈(29)은 “아쉽지만 단체전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경고 누적으로 점수를 내준 뒤 추가 경고에 따른 실점 위험을 너무 우려한 것이 패인 인것 같다.”고 경기내용을 분석했다.그는 펜싱 플뢰레 선수로서는 비교적 단신(179㎝)인 핸디캡을 강한 체력에 바탕을 둔 ‘배가제’(상대검을 돌아서 찌르기)와 ‘파라드’(막고 찌르기)로 극복했다. 그는 국제대회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워낙 강력한 선배 김영호가 버티고 있어 출전 기회를 좀체 잡지 못했다.하지만 지난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 3위·단체 2위에 이어 지난 2월 서울그랑프리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 원촌중학교 시설 체육교사의 권유로 검을 잡아 홍대부고와 대구대를 거쳤다.대학시절 플뢰레 국가대표를 뽑혔다.99년 정상훈(29)씨와 결혼,아들(3)을 두고 있다. 이기철기자
  • 아시안게임/ 탁구 女복식·유도·레슬링 ‘남북대결’ 관심고조

    남북한 선수들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여러 종목에 걸쳐 남북한 선수들의 대결이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바디를 제외한 37개 종목에 출전하는 남한과 16개 종목에 출전하는 북한은 탁구 여자복식과 레슬링 유도 복싱 등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지만 대부분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백중세다. 탁구 여자복식에서는 남한의 류지혜-김무교조와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류-김조는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2001카타르오픈에서는 정상에 오른 국내 최강의 복식조.김무교는 왼손 셰이크핸더 올라운드 전형으로 행동 반경이 넓은 데다 파워가 좋고 류지혜는 셰이크핸더 전진속공형이다. 북한의 김현희와 김향미는 각각 왼손과 오른손 셰이크핸더로 공격지향적이다.지난해 카타르오픈 결승 맞대결에서는 류-김조가 2-1로 이긴 적이 있어 북한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설욕 무대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에서는 남한의 정지현과 북한의 강용균이 맞붙는다. 정지현은 한국레슬링의‘신화’ 심권호와 그의 라이벌 하태현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샛별’.세기가 부족하고 큰 대회 경험이 없지만 파워에서는 경쟁자가 없다.심권호 때문에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에 그치는 등‘아시아 2인자’로 밀려나 있던 강용균과 접전이 예상된다. 남자 유도 73㎏급에서는 남한의 최용신과 북한 박철수의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우승,파리·독일오픈에서 각각 2위에 오른 최용신은 라이벌 일본의 나카무라 겐조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금메달을 따내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지만 북한의 다크호스 박철수를 넘어야 한다. 북한 중량급의 에이스인 박철수는 국제대회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메치기 기술과 체력이 좋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여자역도 53㎏의 남한 임정화-북한 이성희의 대결은 임정화가 58㎏급,이성희가 53㎏급으로 갈려 무산됐다. 부산 곽영완기자 kwyoung@
  • 클로즈 업/ 아시안게임 한국인에 어떤 의미갖나

    KBS1 일요스페셜이 오후8시 방영할 ‘다시 보는 아시안게임,감동의 50년-뉴델리에서 부산까지’편에서는 1954년 뉴델리에서 2002년 부산까지의 아시안게임속 한국 스포츠의 발자취를 통해 아시안게임이 한국민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조명한다. 1951년 1회 대회때 전쟁으로 참가하지 못한 한국은 58년 2회 마닐라대회에서 육상 1500m(최윤칠) 금메달을 획득,국제 경기사상 처음으로 애국가를 울리게 했다.3회 도쿄대회의 마라톤 선수 이창훈은 일본 선수를 제치고 우승해 겨레의 설움을 씻어줬다. 60년대 들어 경제개발과 스포츠에 힘을 쏟으면서 태릉 선수촌이 생기고,한국은 66년,70년 대회에서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해 코리아 돌풍을 일으켰다. 74년 테헤란 대회때는 북한이 출전하면서 본격적인 스포츠 남북대결이 시작됐다.74년 테헤란과 78년 방콕대회때 알려지지 않은 남북대결의 뒷얘기를 당시 출전선수들로부터 듣는다. 남북대결의 벽을 넘은 것은 82년 뉴델리대회다.90년 북경대회엔 남북 공동응원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최고의 대회로 꼽히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는 ‘라면 먹고 뛰었던’ 임춘애,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등 스타들이 나왔다. 한편 부산 대회에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게임에 이어 남북이 다시 공동입장해,아시아인들에게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현진기자 jhj@
  • “물개냐 인어냐” 두 스타의 입심대결

    “선수 때보다 더 긴장됩니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0)씨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35)씨가 TV해설자로 자존심을 건 ‘입심대결’을 펼친다.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 조씨는 SBS에서,최씨는 MBC에서 각각 수영해설을 맡는다. 일단 입담과 순발력에서는 70년 방콕과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자유형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쓴 조씨가 앞선다는 게 중평이다.지난해 5월 오사카 동아시안게임 때 처음 해설을 한 조씨는 드라마·쇼프로 출연 등으로 기성연예인못지 않은 방송경험을 쌓은 것이 최대 강점이다.조씨는 “후배와 무슨 경쟁이냐.마음을 비웠다.”고 했지만 타고난 승부근성을 감추지는 않았다. 82뉴델리와 86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따낸 최씨는 빼어난 미모와 차분한 해설이 돋보인다. 선수 시절 ‘독종’으로 불린 최씨는 이달 초 MBC배대회를 통해 뒤늦게 데뷔했지만 최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직수영장을 찾아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씨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수영을 쉽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를 놓고 밤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26일 사직수영장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소모적인 경쟁은 지양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부산 입성 ‘빅3’ 출사표/ 고가케 일본 단장 “수영·유도등에 기대”

    18개종목 330명으로 구성된 본진과 함께 부산땅을 밟은 고가케 데루지(69) 일본선수단장은 8년만의 종합2위 탈환을 굳게 다짐했다. ◆부산 입성 소감은. 따뜻한 환영을 받아 놀랍고 감격스럽다.사상 최대규모의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98방콕대회에서 금메달 62개로 아쉽게 종합3위에 그쳤다.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에 이어 종합2위를 차지하겠다.금메달 65개 이상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홈의 이점을 안고 있는 한국과 치열한 메달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지는데. 홈 이점이 염려스럽지만 최선을 다하겠다.사상 최다인 44개국이 출전하는 만큼 한국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본다. ◆일본의 전략 종목은. 수영과 유도 레슬링 사이클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부산 조현석기자 hyoun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