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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칼럼] ‘六春期’를 위하여

    [이경형칼럼] ‘六春期’를 위하여

    장면 #2 어느 명퇴 가정 마누라: 무슨 남자가 직장 딱 떨어지고는 그리 갈 데가 없어요?누가 ‘방콕’족 아니랄까봐…. 아유 숨통 막혀! 남편: 집 말고 내가 갈 데가 어디 있어. 청첩장, 부고장 아니면 오라는 데가 어데 있노? 장면 #9 인생 학교 교장: 다 같이 저를 따라 인생 수칙을 복창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 우리는 앞으로 별거 아닌 것 가지고 다투거나 성질 내지 않는다.… …. 항상 기쁘게 생각하고 먼저 베풀고 남은 인생을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올해 나이 60이 된 P고교출신들이 졸업 40주년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22일 무주 리조트에서 공연할 연극 ‘육춘기(六春期)’의 장면들이다. 내레이터 역인 필자를 포함한 동기생들과 그 부인이 배우가 되는 것은 물론 대본도 동기가 쓰고, 연출도 동기가 맡았다. “60대도 사춘기처럼 꿈을 갖고 적극적으로 살자.”는 뜻의 육춘기에 걸맞게 모든 여흥 프로그램을 동기생들이 직접 꾸미기로 한 것이다. 연극단 외에 합창단(부인들), 그룹밴드 사이클즈, 남성 3중창 그룹도 등장한다. 연극 공연을 두고 주변에서는 “미친 짓들 그만 해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지난 7월부터 주말마다 3시간씩 연습을 해왔다. 처음엔 대사 외우기도 힘들었지만 어느 새 서울 코엑스 광장에서 공개 연습을 할 만큼 담력도 키우고 액션에도 신바람이 붙고 있다. 1막9장으로 된 이 연극은 인생버스터미널, 명퇴가정, 학창시절 시극 재연, 수업시간, 초상집, 결혼식장, 인생학교 등으로 이어지는데, 출연자도 40여명이 넘는다. 이들 가운데는 백수가 절반이 넘지만, 사장·대학교수·기업체 간부 등 현역도 상당수이고, 암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한 친구도 있다. 지금 60살을 전후한 세대들은 유년을 전쟁과 굶주림에서 보내고, 태평양 건너온 구호 물자로 보릿고개를 넘고 넘어, 청·장년기에는 수출과 건설의 주역으로 고생을 했지만, 정작 그 과실은 따먹지 못하고 IMF를 맞아 직장에서 무더기로 명퇴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한국사회는 이미 지난 2000년에 고령화사회(총 인구중 65세 이상이 7∼14%미만)로 진입했고,2018년에는 고령사회(〃 14∼20%미만),2026년에는 초고령사회(〃 20%이상)가 된다. 지난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저출산과 노령화로 기초지자체 7곳중 1곳은 초고령사회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젊은이들 10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면 되지만,2030년에는 3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추계된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1960년에는 52.4세였으나,80년에는 65.8세로,2000년엔 75.8세로 늘어났고,2020년에는 80.8세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제는 ‘경제수명 2050’시대가 되었다고 한다.20살에서 50살까지만 일한다가 아니라,20대부터 50년 동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흔히 노년기라고 하면 역할 상실, 소외, 질병, 빈곤의 고통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가오는 ‘인생 80의 장수 사회’는 노인이라고 해서 모두가 병들고 가난하고 일 없는 비생산적인 인구로 치부될 수는 없다. ‘육춘기’대사에도 나오듯이 60대를 청춘같이 살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그렇게 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자신도 불행해지고, 사회도 불행해진다. 이제는 장년 세대도 사회와 경제에 생산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60대이후 시대’를 스스로 열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멘터리 흑인음악의 역사-남부의 솔 음악(EBS 오후 9시) 1967년 여름, 오티스 레딩은 20만명 가량이 운집한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펼쳤다. 관객의 대부분은 백인이었다. 흑인이었던 오티스 레딩은 당시 기성문화에 반발하던 백인 젊은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모았다. 그의 음악세계를 들여다 보자.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방콕시의 외곽 경계지역에는 100만명 이상의 빈민들이 불법 거주하고 있다. 이곳 빈민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배우고, 토지 소유자를 포함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며,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집과 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지방자치단체도 수도와 전력을 확충해 이들의 자립의지를 도울 것이다. ●타임머신(MBC 오후 5시10분) 이태리에선 절대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상품 이태리타월의 탄생 비화를 공개한다. 과부가 된 어린 누이의 자살. 하지만 누이의 죽음에는 생각도 못했던 엄청난 사연이 숨겨져 있었다. 엄격한 규율과 관습 속에서 피어난 조선시대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소개한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지 회장을 만난 후 기분이 상한 재희는 영우를 찾아가 아버지 직업을 속인 이유가 뭐냐고 따진다. 영우는 “네 아버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재희는 그런 영우에게 “말하는 것도 지경환 회장과 너무 닮았다.”며 어이없어 한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새내기 주부 원미연이 김치만들기에 도전했다. 힘 좋기로 소문난 황토잉어를 잡으러 개그맨 염경환이 출동했다. 개그맨 염경환과 황토잉어들의 유쾌한 한판 승부를 지켜본다. 동물 가족들의 보금자리로 힘차게 출동한 가수 코요태. 동물원에서 신바람나게 구슬땀을 쏟은 코요태를 만나본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일호는 사돈을 맺자는 백 사장을 자기편으로 만들려 하고, 서영은 민주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는 도진에게 민주와 결혼하라고 다그친다. 그런데 갑자기 서영의 집에 빚쟁이들이 들이닥친다. 서영이네 식구들은 여관으로 내쫓기고, 정우는 혜선에게 태복을 만나달라고 부탁하는데….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스포츠 라운지]亞육상선수권 ‘황금창’ 던진 박호현 선수·허성민 코치

    [스포츠 라운지]亞육상선수권 ‘황금창’ 던진 박호현 선수·허성민 코치

    불쑥 나타난 여성을 보자마자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렸다. 길이 2m30에 600g짜리 창을 무려 55m나 던졌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겨우(?) 166㎝에 57㎏의 체구란다. 바로 지난 4일 막을 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창던지기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박호현(27·SH공사)이다. 박호현은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로선 유일하게 ‘황금 창’을 던져 자칫 몰락할 뻔했던 한국 육상에 큰 위안을 준 주인공이다. 한국체대 대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호현과 함께 금메달을 빚어낸 코치이자 남편인 국가대표팀 허성민(30) 코치를 만났다. ●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 뛰고, 던졌다. 1989년 어느날 충북 증평군 삼보초등학교 5학년 교실. 육상부 코치가 와락 문을 열고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댔다. 높이뛰기 선수인 친구를 찾으러 왔지만 친구는 벌써 도망가고 없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래들보다 한뼘 가까이 키가 큰 어린 호현을 주시했다. 코치는 호현에게 다가와 “너, 뜀박질 한번 해볼래.”라고 물었다. 어릴 때부터 소꿉장난보단 뛰어노는 게 훨씬 좋았고 운동하면 준다는 빵과 우유가 아른거렸던 박호현은 선뜻 코치 손을 잡고 말았다. 단거리 선수가 됐다. 주 종목은 200m.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시·도대항전에 나가면 순위는 뒤에서 재는 게 빠를 정도였다. 다만 재능이 다른 곳에 숨어 있었던 걸 몰랐다. 이듬해 체력장 공던지기에 나선 박호현은 친구들보다 수십m 멀리 공을 던져 코치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뜀박질 대신 줄기차게 공을 던졌고 증평여중 2학년이 돼선 공던지기 대회가 없는 탓에 대신 창을 잡았다. ●남편 뒷바라지로 얻어낸 금메달 누구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자부했지만 그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한국체대 5년 선배이자 15년 가까이 한국 여자 창던지기의 간판으로 군림한 이영선(31·대구시청)이 버티고 있었던 것.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선 이영선을 누르고도 국제경기 경험이 모자라 방콕행 티켓을 넘겨준 아픔도 있다. 이 때문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자기관리가 엄격한 영선 언니”라고 손꼽지만 잠시 눈가에 그늘이 드리웠던 이유였다. 게다가 이후엔 장정연(28·익산시청)이 나타나 간판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애간장은 더욱 타들어 갔다. 이때 박호현에게 든든한 ‘도우미’가 나타났다. 바로 대학 3년 선배였던 허 코치였다. 허 코치는 힘들어하는 박호현을 때론 따뜻하게 감싸안고, 때론 냉정하게 채찍질하며 항상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줬다.4년 전 허 코치가 충남 서천군청 소속으로, 박호현이 충남도청 소속으로 함께 공주에서 훈련하던 어느날 둘은 박호현의 프러포즈로 커플이 됐고, 지난해 3월7일 백년 만의 폭설이 내리던 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내년 아시안게임 정상 오르면 아이 가질것” 이렇게 박호현은 남편이자 코치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고 이번 대회에서 이영선을 꺾고 ‘만년 2인자’ 타이틀을 벗어던졌다. 하지만 박호현의 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목표가 남았다. 그 뒤엔 미련없이 창을 내려놓은 뒤 2세를 가질 계획이다. 허 코치는 “호현이는 승부 근성과 오기로 똘똘 뭉쳐 뭐든지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작은 체구가 가진 단점만 보완하면 다시 한번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편이 훈련에 많은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는 오빠(허 코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함께 훈련하는 시간밖에 없는데 내게 눈길조차 안 준다.”며 입을 삐쭉거렸다. 그러자 허 코치는 “사람들 눈이 있으니 다른 선수를 10번 지도할 때 호현이는 한번에 집중해서 가르친다.”며 웃음으로 가름했다. 서로를 보는 눈길에 담긴 정이면 내년에 다시 한번 큰일을 해낼 것 같다는 느낌이다. ●박호현은 생년월일=1978년 3월21일 충북 증평 출생 출신학교=삼보초-증평여중-충북체고-한국체대 가족사항=박노열(53)·조기순(53)씨 1남1녀 중 첫째 주요경력=03년 전국체전 3위,04년 종별육상선수권대회 2위,04년 부산국제육상경기대회 4위,04년 전국체전 2위,0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1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가위 ‘방콕’ 아서요

    한가위 ‘방콕’ 아서요

    민족이 대이동하는 한가위라지만 서울 토박이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올 추석은 연휴기간이 짧아 고향에서 부모님이 올라오는 집들도 상당수다. 서울시내 고궁 박물관 등에서는 ‘나홀로 서울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호젓한 고궁 나들이 연휴기간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에 입장료를 내지않고 들어갈 수 있다. 고궁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팽이치기 등의 ‘전통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고궁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방문객이 늘어날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하면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고궁의 호젓함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의 궁궐 중 가장 보존이 잘된 창덕궁은 개별관람은 할 수 없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매시간 15분·35분(한국어 설명)마다 1시간20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왕실 가족들의 휴식공간일 뿐 아니라 왕·왕자들의 학문연마소로 활용됐던 궁중문화의 산실이다. 산자락 아래 놓인 정자, 연못, 수목 등에서 조선시대의 향취를 맡을 수 있다. 단, 왕과 신하들이 개울에 술을 띄워놓고 마셨다는 옥류천 일대는 추석기간 개방하지 않는다.(02)762-0648.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의식 및 광화문 개문의식’을 벌인다. 연휴기간 오전 10시와 오후 1,3시에 각각 열린다. 배경은 수문장 제도가 정비되는 15세기 조선전기다. 출연군사들의 갑옷을 비롯해 환도, 등장, 방패 등 무기류와 단령, 철릭, 액주름, 방령 등 조선전기 옛 복식과 소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에는 국왕행차인 ‘왕가의 산책’도 열린다. 왕이 군사·신하들과 함께 침전인 강녕전에서 편전인 사정전까지 행차에서 사정전에서 국정을 보고 받는 모습이다. 행사 중간중간 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02)732-1931. ●조선시대 영의정 되어볼까 국립민속박물관은 연휴기간 내내 방문객이 조각칼로 나무를 다듬어 솟대를 깎고 손수건에 한가위 관련 민화를 그리는 등의 전통체험행사를 연다. 특히 승경도놀이는 조선시대 서당에 다니던 아이들이 넓은 종이에 적힌 벼슬 이름, 즉 최하관등인 참봉에서 최고관등인 영의정까지 올라가보는 놀이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하면서 조선시대의 관직체계도 배워볼 수 있다. 17일 낮 12시∼오후 2시 가을 햇곡식을 거둬 만든 술·떡으로 상을 차린 ‘추석맞이 천신굿’이 열린다. 박수무당의 신나는 굿거리를 통해 소원을 기원할 수 있는 기회다.18일에는 오후 2∼4시 조선 정조시대에 완성된 병장무술인 ‘한국전통무예 18기’ ‘풍물마당을,19일에는 황해도 지방에서 전승되어 오던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인 강령탈춤과 ‘강원도 아라리’ 등의 퓨전국악공연(오후 3∼5시)을 볼 수 있다.19일 오전 10시∼오후 3시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통공예품 만들기, 추석음식 시식, 전통민요 배우기, 전통놀이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민속교실도 열린다.(02)3704-3114. ●달밤에 국악, 어깨춤 더덩실 국립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국악공연인 ‘한가위날 달바라기’ 행사를 연다. 우리음악·외국의 민속음악과 재외 동포음악, 한국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정악단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중국 연변동포로 구성된 음악그룹인 ‘아리랑 낭낭’이 연주하는 국악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이 연주하는 21현 가야금, 젓대(대금), 개량 양금, 개량 해금 등 북한식 악기도 볼거리다. 또 에콰도르인으로 구성된 ‘시사이 코리아’가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안데스 노래·잉카전통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외국의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우리 민속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산포냐 등 외국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우리 민요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02)580-3333. 시청앞 서울광장에서는 18일(오후 4∼9시)·19일(〃) 한국창극원 주관으로 ‘한가위 국악축제’가 열린다. 궁중무용, 서울굿, 홍보가, 살풀이, 경기소리 등 풍성한 공연이 마련됐다. 행사는 시민들이 다같이 잔디밭에서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모두 하나가 되어 경제문제 등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자는 의미다.(02)742-7278. ●민속주 시음해봐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연휴기간 내내 동춘서커스, 강령탈춤, 두드락, 경기민요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닥종이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양반복식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코너도 있다. 문배주, 안동소주, 한주, 추성주, 홍주, 백일주 등 전통 민속주 시음행사도 열린다.(02)2266-6923. 서울역사박물관은 18일 오후 6∼7시 박물관앞 광장에서 깃발만들기, 만장만들기 등 전통 체험행사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 9시30분까지는 전통그룹의 타악퍼포먼스, 강강술래, 대동놀이 등의 공연이 열린다.(02)724-011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신들의 땅, 히말라야를 품다

    마음 속의 찌든 때까지 모두 버릴 수 있는 땅, 히말라야에 대한 기대는 여행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들이 살고 있다는 거대한 산을 첩첩이 품고 있는 히말라야는 좀체 인간의 발길을 허락할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한해 히말라야로 가는 국내여행객도 1만명을 넘어섰다. 자연을 경배하고, 욕심과 분노덩어리인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히말라야는 트레킹마니아들의 천국이다. 차갑고 날카로운 눈과 얼음, 드넓은 초원과 에메랄드빛 빙하가 흘러내린 호수, 야생화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사는 셰르파족 등…. 히말라야에서 지낸 20여일은 지난 삶에 대한 반성을 끊임없이 요구했다. 글·사진 히말라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서,‘히마’는 빙설(氷雪),‘말라야’는 살고 있는 곳, 즉 ‘눈의 거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쿰부 히말라야(KHUMBU HIMALAYA)는 히말라야산맥(약 2800km)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의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가 우뚝 솟은 지역 일대를 말한다.원래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은 영국인이었던 측량국 관리의 이름을 본떠서 붙인 이름으로서 네팔어 정식 명칭은 사가르마타(SAGARMATHA)이다. ■ 마칼루·바룬 - 쿰부히말라야 26일간 대장정에 오르다 에베레스트의 이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란 권위가 담겨있다. 높이에 대한 감탄뿐이 아니라 범접하기 어려운, 우러르는 마음을 갖지 않고선 감히 올려다볼 수조차 없는 경외감까지 포함돼 있다. 또한 로체, 마칼루, 초오유 등 8000m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지역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꿈, 그리고 죽음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들만을 위한 산은 아니다. 이곳에도 초등학생부터 70세의 어르신들까지 히말라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히말라야의 또다른 미덕이다. 배타적이지 않은, 열려있는 산 히말라야가 오라고 손짓해서, 그래서 떠났다. ‘동네 뒷산처럼 쉽게 갈 수 있다’는 쿰부 히말라야코스, 산에 다녀 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에베레스트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코스 등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산악부원 12명, 해외원정 경험이 많은 단장, 대장, 지도위원 4명. 그리고 1년에 고작 한두번 뒷산에 오르는 나까지 모두 16명으로 구성된 ‘2005 한국청소년오지탐험’ 마칼루팀은 7월23일, 서울을 떠났다. 우리팀은 히말라야 지역을 한바퀴 도는 트레킹을 계획했다. 히말라야에 머무는 날은 20일정도, 오가는 비행길까지 포함해서 26일간의 여정은 시작됐다. 옛날 광부들이 다니던 길로 5000m의 패스(고개)를 2개나 넘어야 하는 준전문가들용 코스인 마칼루와 바룬지역을 지나, 일반인들의 여행코스인 쿰부히말라야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여기에서 하이라이트는 전문가들이라야 갈 수 있다는 6461m의 메라피크 등반이었다. 산을 전문적으로 타는 산꾼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떠나게 된 초보의 심정, 막상 떠나려니 가슴이 무겁고 두려웠다. 준비할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장비는 3년된 등산화 하나뿐이었다. 그래도 히말라야를 향한 꿈을 접고 싶지는 않았다. 장비를 구입하고, 빌렸다. 사용법도 모른 채 장비를 카고(등산용 커다란 가방)에 쑤셔넣고 떠났다. ●아름답고 낯선 관문 루클라 히말라야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국내공항에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날개 양쪽에 프로펠러가 있는 장난감 같은 20인승 경비행기에 올라 루클라로 향한다. 가뿐하게 하늘로 날아 오른 비행기는 몇 번을 날라가다 뚝 떨어지고 옆으로 밀려가는 통에 자이로드롭을 탄 듯하다. 마음을 졸이며 50분을 날아 루클라 비행장에 도착했다. 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비행장으로 서울의 편도 4차선 크기의 달랑 하나뿐인 활주로가 눈에 띄었다. 경사가 15도 정도 기울어져 착륙을 돕는다. 반대로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려가며 이륙한다. 활주로 끝은 천길 낭떠러지, 아찔했다. 이렇게 도착한 비행장은 내전 때문에 가 제법 삼엄하다. 아직도 포카라지역은 마오이스트들(마오쩌둥을 추종하는 무리)이 제법 많아 정부군과 교전이 잦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총멘 군인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다. 손에 잡힐 듯한 산들, 어디선가 쏟아지는 물소리, 파란 하늘과 구름들. 히말라야의 첫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후에 접어들자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장맛비처럼 주룩주룩 내린다. 별을 보며 저녁산책을 하리라는 꿈을 접고 롯지(산장)에 앉아 창문을 거세게 때리는 비구경을 했다. 히말라야는 9월말까지 몬순기간이라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내리는 비를 뚫고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걱정이 밀려왔다. 마침 셰르파가 다가왔다. 이름은 왕추, 나이는 31살.5명의 셰르파와 60여명의 포터의 대장인 ‘사다´로 에베레스트를 무려 8번이나 올라갔단다. 내 걱정을 알겠다는 듯 그는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잠자리에 들라.”고 말해줬다. 산사나이의 말을 믿고 습기로 축축한 침대에 올랐다. 두런두런 사람들의 이야기소리에 잠을 깼다. 먼저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럴 수가. 간밤의 오던 비는 꿈이었던가. 파란 하늘이 내 눈으로 빨려 들어온다. 아침을 먹고 드디어 히말라야에 첫발을 내딛는다. ●오후만 되면 비내리는 몬순의 고산지대 우리는 쿰부히말라야 일반적인 트레킹코스와 반대로 간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으로 해서 쿰부히말쪽으로 돌아서 루클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다. 마칼루와 바룬지역은 한국사람으로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다. 루클라부터는 을 해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 전화, 전기도 들어 오지않는다.(큰 롯지에만 자가발전기를 쓴다.)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도 무용지물이다. 가진 자나 그러지 못한 자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오직 자신의 두 다리로 걸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나도 걸었다. 여기서는 우리의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포터나, 집을 고치기 위한 나무를 지고 가는 주민들처럼 우리도 히말라야를 한발 한발 내디디며 마음이 아닌 온몸으로 히말라야를 느껴간다. 루클라를 떠난 지 1시간이 지나자 스티마 쿠알라계곡으로 들어섰다. 그곳의 자연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집채만한 바위 위를 파랗게 덮고 있는 이끼. 조그만 씨앗 하나가 몇백년동안 저렇게 바위에서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갔을 것이다. 그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콸콸콸’하고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엄청난 양의 물에 압도당한다. 그런데 이곳을 건너야 하는데 다리가 없다.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스틱에 의지하며 건너간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자 ‘찌릿찌릿’전기처럼 다가오는 차가움. 몇 발을 떼자 아예 통증이 된다. 루클라를 떠난 지 4시간30분만에 캠프사이트인 추탕가에 도착했다. 첫날인데 벌써 다리가 아프고 힘이 든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가 되니 비가 내린다. 몬순기간에 고산지대는 오후가 되면 기온이 상승하며 구름을 만들어 비가 내리고 새벽에는 기온이 내려가 날씨가 맑아진다. 히말라야에 머문 20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은 날씨였다. 그래서 히말라야 트레킹은 봄과 가을이 제철이다. 비로 눅눅해진 텐트에 몸을 눕혔다. 무엇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반갑지 않은 손님, 고소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고소’, 즉 고산병이다. 고도를 갑자기 올리는 것이 원인이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생긴다. 몸속에 산소가 부족해서 혈액순환이 저하돼 두통이나 소화불량, 불면증, 무기력증, 손발 저림, 실어증 같은 것을 동반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고소증세는 단 몇백m만 아래로 내려가도 언제 그랬냐 싶게 씻은 듯이 낫는단다. 그래서 일반적인 트레킹에서는 고소적응 기간을 두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지만 우리는 짧은 일정탓에 바로 4000m이상 올라 갔다. 4610m의 체트라고개를 넘어 4300m의 틸리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3시간을 걷자 3910m까지 올라갔다. 앞에는 하얀 봉우리를 날카롭게 드러낸 커리륭이라는 7500m의 산과 여기저기 부서져 있는 바위들, 파란 초지, 이름 모를 야생화까지. 히말라야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4000m를 넘자 이젠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아니 이 숨막히게 한다. 가도 가도 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셔터를 누를 때 숨을 잠시 멈추면 바로 ‘헉헉’하고 몇 번 숨을 몰아 쉬고 걸어야 한다. 사진 한장 찍는 것이 고통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버렸다.1시간 전에 웃고 떠들던 대원들도 단한마디 말이 없다. 국어시간에 배웠던 양사헌의 시조가 생각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그래 가자 가. 그렇게 5시간을 넘게 오르자 체트라정상에 섰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이름모를 산들. 마치 양탄자처럼 떠 다니는 구름들. 눈물이 찔끔 나왔다. 체트라 정상 구석에서 덩치가 제일 큰 원준희(춘천대 3)대원이 하얗게 변한 얼굴로 구토를 한다.“괜찮아?”하고 묻자 손만 내저을 뿐, 말을 하지 못한다. 몇 명의 대원들이 고소로 정신을 못 차린다. 말로만 듣던 고소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수천년 이어져온 자연의 힘 너덜지대를 걷는다. 돌들이 바닥에 깔려 있는 지대로 평지보다 걷기가 힘들다. 돌을 밟고 미끄러져 한바퀴 구른다. 아예 일어나지 않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떻게 4000m가 넘는 곳에 이렇게 돌들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바람에 날려 왔을 리도 만무하고…. “이게 자연의 힘이에요. 여름에 물기를 머금은 바위산이 겨울에 얼면서 갈라져 저렇게 커다란 바위가 생기고 또 바위가 여름에 물기를 머금고 겨울에 팽창을 하는 물 때문에 갈라져 이런 바위 너덜지대가 생겨요. 수 천년동안 이런 현상의 반복으로 바위가 없어지기도 해요.”라고 옆에 있던 서병란(43)지도위원이 대원들에게 설명한다. 자연의 위대함에 머리를 숙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4시 캠프사이트에 도착했다. 오늘 무려 9시간을 걸었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 좀 할 걸. 때늦은 후회가 가슴을 친다. 서울 가면 반드시 운동하리라, 지키지 못할 맹세도 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도 어느덧 멈추고 그토록 괴롭히던 고소도 상당히 좋아졌다. 오늘은 3690m로 내려가 모솜 카르카에서 캠핑을 한다. 변변한 길도 없이 하루종일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이란 말은 이럴 때 어울린다. 커다란 고목이 쓰러져 있고 고목을 뒤덮고 있는 이끼들을 보니 정글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고도를 내리자 고소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4356m의 탕낙을 지나 5045m의 카레캠프까지 걷고 또 걸었다. 이젠 5000m를 넘어서자 기온이 달라진다. 날씨가 초겨울 날씨같다. 이젠 5400m의 메라베이스 캠프다. 가파른 오르막과 험준한 산을 넘는다. 숨을 쉴 때마다 심장이 터져나가는 것 같다. 확실히 산소가 희박해짐이 느껴진다. 호흡을 일정하게 가지고 가야 한다. 간혹 기침을 한번 하면 자리에서 서서 숨을 고르고 가야한다. 사진을 찍는 것뿐 아니라 수통에 있는 물을 마시기조차 힘들다. 아니 0.1초라도 숨을 멈추고 있으면 바로 죽어버릴 것 같다. 모 등산화광고에서 엄홍길씨가 에베레스트를 오르며 숨을 몰아 쉬는 것을 보고 연기인 줄 알았는데,5000m를 넘어서자 비로소 그 장면을 이해하게 된다. 3시간을 걸으니 이젠 거대한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메라라’ 라는 만년설로 덮힌 언덕. 보는 순간 그 거대함에 압도당한다. 안전을 위해 등산화를 벗고 이중화와 안전띠를 착용한다. 난생 처음 신어 보는 이중화. 스키부츠와 비슷하다. 겉면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설산에서 며칠을 있어도 방수가 완벽해 동상을 막아주는 신발이다. 그러나 정말 무겁다. 거기에 아이젠을 끼웠다. 그리고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띠를 착용하고 자일을 잡고 메라라를 오른다. 이마에 땀이 흐른다. 숨은 가쁘지만 가슴이 뻥 뚫린다. 몸속에 있는 독소와 스트레스가 히말라야의 기운으로 바꿔 채워진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날 것 같다. 수천만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거대한 얼음절벽 위에 서니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다. 베이스캠프에서 메라픽 정상을 가는 길과 홍구를 거쳐 추쿵을 가는 갈림길이다. 어디를 갈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히말라야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 메라 베이스캠프부터 홍구, 판치 포카리까지는 거의 평지이며 바위 너덜지대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고비인 5800m의 암푸랍체가 우리를 기다렸다. 더구나 눈까지 내려 생각보다 힘들었다. 산은 오르기보다 내려가기가 힘들다는 말이 실감난다. 길이 좁고 눈이 계속 내렸기 때문에 미끄러운 암푸랍체의 하산길은 두고두고 머릿속에 남았다. 이제부터는 정말 편안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는 쿰부히말라야다. 히말라야 마을 중 가장 오지이며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4730m의 추쿵. 왼쪽으로 8500m의 로체, 정면에는 6160m의 아일랜드피크, 오른쪽에는 6812m의 아마다블람은 거칠고 황량하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성스러움을 만들어 낸다. ‘어머니의 목걸이’라는 뜻을 가진 아마다블람은 히말라의 보석으로 불린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선 하얀 허리를 가지고 있는 산. 그 선이 매우 날카롭지만 웅장하고 고왔다. 역시 많은 산사나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손 꼽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여기서 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추쿵은 셰르파족이 사는 마을이 아니다. 몇 개의 롯지가 모여 트레킹족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이제 진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향한다. 여기 추쿵부터는 일반인들이 쉽게 트레킹을 하는 곳이다. ●히말라야 하이웨이 추쿵부터 루클라까지를 히말라야에선 ‘하이웨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고속도로란 뜻이다. 길이 잘 이어져 있고 마을을 거쳐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다. 일단 여기부터는 롯지가 계속 있고 마을에 가게도 있어 콜라며 맥주, 과자 등을 사서 먹을 수 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일단 300루피(약 70루피가 1달러. 한화로 4000원)를 주고 시원한 산미구엘 맥주를 사서 한 모금을 마셨다.‘우∼ 세상에 맥주가 이런 맛이었나. 이렇게 맛있다니’ 히말라야에서 먹는 맥주는 입에 쫙쫙 붙는다. 어제와 오늘은 단순한 하루 차이지만 나의 느낌은 지옥과 천당의 차이처럼 느껴진다. 걷기도 편하다. 집들이 이어지고 돌담이 쳐진 밭에서는 감자와 보리들이 자라고 있다. 정말 즐거운 트레킹이다. 이제 며칠동안 햇빛을 못 본 카메라를 꺼내 사진도 찍을 만큼 마음도 몸도 여유가 생긴다. 히말라야를 다녀왔다는 트레킹족들은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히말라야를 다녀온 것인데, 나는 지옥훈련을 택한 셈이다. 2시간을 걷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올라가는 딩보체가 닿는다. 마을 입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라마의 문구를 새겨 놓은 돌을 쌓아서 만든 돌탑인 스투파. 포터들은 발길을 멈추고 스투파에서 기도를 하고 지나간다. 셰르파족인 그들은 그렇게 고단하고 힘든 삶을 이겨간다. 우리들이 감히 엄두도 못내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은 아무 욕심없이 라마교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고 있다. 머리에 40㎏의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다니는 락기리(17) 또한 아버지의 직업인 포터를 대물림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다. 아무리 고산지대에 사는 셰르파족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다는 것은 고통일 것이다. 슬리퍼를 신고 무거운 짐을 지고 우리를 따라 오는 락기리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해한다. 자연에 순응할 줄 알고 종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그들의 인생은 우리의 잣대로 가르는 것은 옳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소년 락기리가 좀더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기를 빌었다. ●희망의 깃발이 나부끼는 곳 딩보체, 팡보체를 지나 탕보체 가는 길에 히말라야의 웅장한 산 못지않게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바로 험준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이 지역을 걷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길고 짧은 다리를 만난다. 그런데 다리에 여러 색깔의 깃발이 걸려있다. 처음에는 ‘멋으로 했겠지.’하고 지나쳤지만 다리마다 걸려 있는 오색천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이곳 사람들은 다리를 신성시하여 카타와 룽다(기도 깃발)를 걸어놓는 것은 물론 지날 때마다 ‘부디 하는 일 잘 되고 가족 모두 아무 탈 없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오늘도 사람들의 희망과 바람을 가득 담은 오색깃발은 바람에 따라 춤을 춘다. 3860m의 탱보체는 라마사원으로 유명하지만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등 유명한 산들을 같은 방향에서 조망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전망대이다. 또한 우리나라 조계종에서도 후원을 한다는 티베트사원인 콤파를 만나게 된다. 탕보체의 콤파에는 많은 스님들이 거주하는 콤부히말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화재로 사원이 전소되었다가 붉은색 벽돌로 다시 지었지만 중후한 분위기와 차분함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는 제1전망대에서도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일정상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남체 바자르로 향했다. 계곡의 물소리 정겨운 작고 아담한 마을, 우거진 숲.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쿰부히말라야의 명동 쿰부히말라야의 제일 번화가는 당연히 남체 바자르다. 해발 3440m에 위치한 쿰부 히말라야의 상업적 요충지이며 등반과 트레킹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곳이다. 또 이 마을은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 쿰부히말라야에 사는 모든 셰르파족들이 생필품을 여기서 구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시장과 상점들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빵집과 레스토랑, 클럽, 당구장 등이 밀집해 있어 깊은 히말라야의 산중이란 생각을 잠시 잊게 만든다. 이 마을 뒷산 꼭대기에는 히말라야의 설산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네팔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물관도 있다. ●그래도 새벽은 온다. 이번 탐사의 하이라이트는 메라피크 정상에 서는 것이다. 메라피크는 해발 6461m로 히말라야 트레킹피크 중에서 제일 높다. 윤대장이 은근히 나를 떠본다.“베이스에서 쉬시지?”내가 등반대장이라 해도 걱정이 되겠다. 장비라고는 제대로 된 것 하나 없지, 자일을 타 보길 했나, 설산 경험이 있나. 하지만 나는 큰소리쳤다.“해발 6000m, 자신있습니다.” 큰소리 지만 긴장과 두려움으로 뒤척이다 새벽을 맞았다.5800m의 메라 하이캠프로 올라간다.3명의 대원은 고소가 심해 베이스에 남았다. 눈부신 설원을 밟으며 걷는 대원들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니 마치 파란 하늘을 향해 걷고 있는 천사들 같다. 하얀 천국의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온통 하얀색뿐이라서 그런지 1시간을 걸었는데도 제자리인 것 같다.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오를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일단 하이캠프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무거운 다리를 옮겼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다음날 새벽 2시.8명이 정상으로 향했다. 서로 몸을 자일로 묶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며 오르기 시작했다.8명중 4번째 내가 섰다. 앞뒤 사람과 보조를 맞춰야 걸을 수 있다. 내가 못가면 앞뒤 사람이 다 못간다. 처음 1시간은 잘 걸었지만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자 나도 모르게 “잠시 대기”라는 외침이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한다.3∼4발자국을 걷기가 힘들다. 얼마나 걸었을까. 뒤로 거대한 설산에 햇살이 비치기 시작한다.“자 이젠 마지막이야. 여기만 오르면 정상이야.”라는 외침에 정말 젖먹던 힘까지 다해 걸었다. 머릿속이 텅 비어간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가득 메울 때 “정상이야. 메라픽 정상이야.” 하는 외침이 들린다. 나는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는 앉아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정상은 정상이다. 그런데 표지 하나 없다. 약간 허탈했다. 그때 셰르파가 다가 오더니 저기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라고 가르쳐 준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랬다. 신기루처럼 구름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에베레스트. 불가능 같았던 산이 거기에 있었다. 신기루처럼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가 금방 사라지고 마는 에베레스트, 로체, 마칼루의 얼굴을 마주 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모든 고통이 잊혀진다. 마치 짝사랑하는 연인을 바라만봐도 행복해지듯…. 눈앞에 드러낸 웅장함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이런 감상도 잠깐, 서둘러 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햇볕에 눈이 녹으면 발이 빠져 걷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 있거라. 언제 다시 만나리라는 기약은 없지만 안녕!’ 13시간을 눈밭에서 구르다 베이스에 도착했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길고 힘든 하루였다. ■ 네팔 가려면 네팔은 우리나라의 3분의2 정도 크기의 면적에 인구는 약 2500만명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15분 늦다. 화폐는 인도와 마찬가지로 루피(Rupee).1달러가 69루피 정도. 신용카드가 되는 곳이 드물며 한화는 환전을 할 수 없으므로 출국하기 전에 달러로 바꿔야 한다. 환전은 공항이나 카트만두에 있는 타멜시장의 시설 환전소를 이용하면 된다. 네팔은 비자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미리 네팔 비자를 받고 싶으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명예 네팔영사관(02-555-9040)’에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발급은 보통 이틀 걸린다. 비자수수료는 32달러. 카트만두 공항에서도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단 비자수수료는 한국보다 2달러 싼 30달러. 비행기는 직항노선이 없다. 홍콩, 방콕, 상하이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www.nepal.pe.kr,www.nepaltour.pe.kr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트레킹 하려면 혜초여행사(02-6263-3330,www.hyecho.com)는 네팔 트레킹의 선두주자. 한 해에 3500명 이상이 혜초여행사를 통해서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다.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코스를 알려주며 네팔 현지 지사에서 셰르파나 포터뿐 아니라 필요한 물품도 공급해준다. 셰르파의 고향 남체로 찾아가는 9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하이라이트 트레킹은 205만원,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의 완성인 17일 일정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60만원. 푼힐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는 9일 일정의 로얄 트레킹은 185만원,180도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느낄 수 있는 13일 일정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은 220만원. 또 10월쯤이면 루클라에서 출발, 추탕가와 메라베이스, 암푸랍체를 거쳐 쿰부 하말라야인 추쿵, 남체를 거치는 20일 일정의 히말라야 일주 트레킹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인이나 단체의 일정에 맞춘 다양한 트레킹 여행도 가능하다. 네팔 트레킹은 여행기간이 길고 오지로 떠나기 때문에 전문여행사를 통해서 가야 한다.
  • 장애인 고용 4% 웃도는 CJ텔레닉스 안중규 사장

    장애인 고용 4% 웃도는 CJ텔레닉스 안중규 사장

    “전례가 없던 장애인 고용 모델을 만들었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꺼번에 50여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중규 CJ텔레닉스 사장은 7일 “장애인을 고용하니 비장애인, 즉 정상적인 사원들이 행복감을 느껴 업무 능률이 많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앞서 6일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선 우수 사업주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체인 CJ텔레닉스는 지난 5월 장애인 51명을 뽑았다. 이들은 회사의 콜센터로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CJ홈쇼핑의 전화 상담과 인터넷 주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일을 한다. 대규모 장애인 충원에는 안 사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장애인 채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죠. 장애인이 행복해지면, 사회가 밝아진다고 믿습니다.”그동안 몇차례 장애인 고용을 시도했으나 인프라가 약해 실패했다. 중역들도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초고속인터넷이 등장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용량이 크게 향상되면서 재택근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충원 장애인 대부분이 중증이다.1주일에 3차례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신장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중증이 43명이다.6월 한달간 교육을 시켜 7월부터 현업에 투입했다.“장애 사원들이 회사에 들어오면 비장애인들이 사지가 멀쩡한 것에 만족을 느끼며 행복해합니다.”예상치 못한 소득이란다. 부대효과도 있다. 이 회사는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 2%를 두배 이상 넘겨 4.2%로 높였다. 이전엔 장애인은 한 명뿐이어서 연간 1억 6200여만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냈으나 이젠 오히려 고용 장려금을 받게 됐다. 이같은 사례가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UN산하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보고됐다. 이후 호주·일본·태국 등에서 사례를 배우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CJ텔레닉스의 장애 사원들은 비장애인들보다 10% 정도 월급을 더 받는다.“장애인고용부담금을 안내고 오히려 장려금을 받게 됐죠. 게다가 사무실을 안써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아껴주고 있지요.”“이들이 ‘회사의 복덩어리’”라며 환하게 웃는 안 사장에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없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청소년야구 ‘고맙다 최주환’

    ‘최주환이 한국청소년야구와 고등학교 친구 한기주를 구했다.’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연장접전 끝에 타이완을 가까스로 꺾고 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 결승에 진출, 지난 2003년 방콕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타이완과의 준결승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최주환(18·광주 동성고3)의 극적인 끝내기 결승타로 5-4 승리,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이날 중국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꺾은 일본과 6일 오후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리그 1차전에서 대만에 안타 13개를 몰아치며 6-2로 승리를 거둬 이날 역시 손쉬운 승부가 예상됐다. 선발 류현진(18·동산고3)이 6이닝 동안 탈삼진 9개,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중간계투 나승현(18·광주일고3) 역시 2와 3분의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으로 타이완 타선을 틀어막은 데다 1-1 동점이던 7회 최주환이 빗맞은 행운의 역전 적시타를 터뜨린 이후 2점을 더 보태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하지만 위기는 팀내 최고의 에이스 ‘10억 오른팔’ 한기주(18·광주 동성고3)로부터 비롯됐다.4-1로 앞서던 9회말 2사 주자 1루. 지난 2일 예선리그 1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황치샹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후속타자에게 잇따라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허용한 뒤 단 한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결국 연장까지 끌려간 한국은 연장 10회말 2사에서 ‘한기주 친구’ 최주환이 또다시 3루 주자 김성현(18·광주일고3)을 불러들여 힘겨운 승부를 마감할 수 있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호현 ‘황금 창’ 던졌다

    ‘여자 헤라클레스’ 박호현(27·SH공사)이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10종 경기의 김건우(25·상무)도 소중한 은메달을 보탰다. 박호현은 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창던지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55m58을 던지며 팀 선배 이영선(31·대구시청·55m29)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날까지 은 5, 동 1개로 종합순위 11위에 그쳤던 한국은 금 1, 은 2개를 보태며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고, 한국 여자 창던지기는 2000년 대회 이영선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을 제패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선수끼리의 막상막하 혈전이었다. 먼저 앞서나간 건 3년 전 은퇴했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급 복귀한 이영선.98방콕·2002부산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이영선은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올해 최고기록인 55m29를 던지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역시 2차 시기에서 54m29라는 올해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팔을 푼 박호현은 5차 시기에서 괴력을 발휘, 단숨에 1위로 뛰어올라 이번 대회 처음으로 운동장에 애국가를 울렸다. 남자 10종 경기에 출전한 김건우는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서 4분08초63,1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종합 점수에서 파벨 안드리프(우즈베키스탄)의 7744점에 뒤진 7694점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5000m 경기에서 ‘한국 여자 장거리의 희망’ 이은정(24·삼성전자)이 15분41초67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일본디스턴스챌린지 3차대회 5000m에서 15분42초62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던 이은정은 두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5000m와 1만m, 하프마라톤에서 올해에만 4차례 한국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럭셔리 리조트 허니문

    ‘동화속 궁전같은 예쁜 파빌리온, 에메랄드 빛 바다와 야자수,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로맨틱한 저녁 식사’올 가을 허니문의 새로운 트렌드는 ‘럭셔리 리조트’. 관광보다는 고급 리조트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려는 추세다. 이 때문에 ‘어느 나라로’ 보다는 ‘어떤 리조트로’가 오히려 중요한 선택 요소로 바뀌었다. 호텔과 달리 독립 별장형인 리조트에는 간섭받지 않는 자유가 있고, 안락한 쉼이 있다. 한적한 열대 해변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고 스노클링과 카누, 낚시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와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spa)가 준비돼 있다. 이런 점에서 태국 크라비의 라야바디 리조트는 새롭게 떠오르는 허니문 명소다. 하룻밤 숙박료가 100만원에 이르지만 전세계 수많은 허니무너들이 라야바디의 매력에 이끌려 이 곳을 찾는다.‘공주의 땅’이라는 의미가 담긴 라야바디는 둘만의 로맨틱한 첫날밤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크라비(태국)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버섯지붕 그네소파 공주병은 이곳 풍토병 재스민 향기 넘치는 ‘공주의 땅’ ‘사와디 캅!’(안녕하세요!) 라야바디 리조트(www.rayavadee.com)와의 첫 만남은 상큼한 재스민 향기로 시작한다. 리조트 직원들이 환영 인사와 함께 건넨 ‘갈렌’(재스민 꽃으로 만든 화환)은 쌓인 여독을 한꺼번에 풀어준다. 간단한 체크인을 거쳐 만난 곳은 독립 별장형 ‘파빌리온’(papilion). 해변 안쪽 야자수 숲속에 육각형 모자를 쓴 방갈로인 파빌리온은 동화 마을을 연상시키는 예쁜 궁전이다. 그야말로 ‘공주의 땅’임을 실감케 했다. 리조트내에는 104개 파빌리온이 있다. 구조는 1층 거실과 2층 침실로 이뤄진 단독 빌라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빌라 곳곳에는 조각품과 미술품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준다.1층에 있는 그네 소파가 인상적이다.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는 태국 전통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더없이 아름답다. 내부는 고급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2층 욕실에는 아담한 욕탕에 리조트에서 직접 만든 비누와 보디로션 등이 갖춰져 있다. 건물은 시암건축학회로부터 건축상을 받고 태국관광청으로부터 남부지방 최고의 숙박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남아 최고의 리조트로 1996년에는 ‘엑설런트 어워드’도 수상했다. 허니무너들이 즐겨 사용하는 딜럭스 파빌리온(77개)은 개인적으로 예약할 경우 공시 가격이 1박에 3만 5000바트(91만원 정도)로 태국은 물론 세계 다른 휴양지에서도 손꼽히는 톱클래스 리조트다. 철저한 사생활이 보장돼 있어 공개하지는 않지만 해외 유명 연예인들도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라야바디의 가장 큰 장점은 이처럼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리조트 지역은 섬이 아닌 육지지만 석회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크라비 공항이 있는 시내에서 들어올 때 보트로만 출입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공항에서 타라 부두까지 리조트 전용 밴을 타고 온 뒤 다시 전용 보트를 타고 10∼15분쯤 걸린다. 로맨틱한 프라낭 비치의 일몰 라야바디는 남마오·라일레이·프라낭 등 3개의 해변을 끼고 있다. 해변의 길이가 1㎞ 남짓해 해수욕은 물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리조트는 한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걷는 게 귀찮다면 파빌리온에서 전화 ‘0’을 누르고 ‘버기(Buggy) 플리즈’라고 하면 버기(리조트내를 오가는 소형차)가 문 앞까지 온다. 주로 선착장 등으로 이용하는 남마오 비치는 주변 절경이 아름답다. 해변을 끼고 펼쳐진 주변 경관은 중국의 계림을 연상시키는 석회암으로 된 기암괴석들이 짙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이런 기암괴석들이 라야바디를 아무도 육로로 접근할 수 없는 은밀한 낙원으로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압권은 프라낭 비치. 대부분의 허니무너들은 프라낭 비치를 좋아한다.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의 절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해수욕은 색다른 재미다. 특히 비치에 있는 석회암 동굴 그라토(Grotto) 안에서 식사를 하며 바라보는 석양은 잊지 못할 감동으로 다가온다. 식사 메뉴는 해산물과 바비큐 등 리조트 일류 요리사들이 직접 나와 조리를 하는데 맛이 일품이다. 동굴 안이라서 모기가 많은 것이 흠. 하지만 직원들이 친절하게 몸에 뿌리는 모기약을 뿌려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해변에서 보이는 ‘해피 아일랜드’는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을 불렀던 셀린 디옹이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곳이다. 썰물때는 걸어서 섬까지 다녀올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여는 전통 타이식당인 크루아(Krua)에서는 먹기가 아까울 만큼 예쁜 ‘비혹’(Vi Hok)이라는 요리와 게요리를 즐길 수 있다. 로맨틱한 쪽빛바다 라야바디 리조트 앞바다는 하늘 빛을 그대로 담았다. 리조트와 인접한 바다는 평범한 바닷물 빛이지만 이곳에서 조금만 나가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물빛이 아름답다. 그래서 대부분 허니무너들은 리조트에서 제공한 전용 보트를 타고 앞바다로 향한다. 이 곳에서 피피섬까지는 배로 1시간 남짓 걸리는데 그 곳까지 갈 필요없이 30분 거리에 있는 코씨섬과 텁 아일랜드만 가도 ‘아이스 블루’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물빛을 만난다. 목적지는 바닷물이 유리알처럼 투명한 코씨섬의 샤크 포인트. 가는 길에 ‘르오야오’라 불리는 롱테일보트들이 속속 예쁜 섬들을 찾아 모여 든다. 스피드 보트는 하루 대여료가 30만원을 호가하지만 6명이 탈 수 있는 롱테일보트는 하루 4만 5000원 정도(1500바트)로 저렴하다. 샤크 포인트에는 미리 호주, 일본 관광객들이 호핑을 즐기고 있다. 바닷물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이 맑다. 물에 준비해 간 빵을 던지자 열대어들이 몰려든다. 장비를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 빵을 손에 들고 있자 고기가 손에 달려든다. 물 아래에는 산호가 하늘빛에 아름답게 비친다. 1시간의 호핑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크라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텁(Tup) 아일랜드. 크라비를 소개하는 안내책자나 엽서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이 섬은 썰물때면 인근 모어섬과 치킨 아일랜드와 연결이 되는데 푸른 바닷물 사이로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해변에서의 점심은 또 한번의 감동이다. 대부분 1회용 플라스틱 도시락에 점심을 먹는데 라야바디는 직원들이 해변에 접시며 포크, 나이프 등을 세팅해 놓고 점심을 제공한다. 아이스박스에 얼려온 시원한 음료도 갈증을 충분히 날려준다. 호핑투어를 마친 뒤 스파 파빌리온에서 즐기는 스파 마사지는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준다. 고급스러운 데크에서 즐기는 스파는 호사스럽기까지 하다. 또 저녁 10시까지 운영되는 게스트 서비스 라운지에 들르면 무료로 책과 각종 DVD 등을 빌려 볼 수 있으며, 한국어가 가능한 인터넷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행 메모 크라비까지는 직항편이 없어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간다. 인천에서 방콕까지 5시간, 방콕에서 크라비까지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 푸껫에서 크라비까지 버스가 운행되는데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타이항공이 하루 3차례 운항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환율은 1바트에 25원(매매기준율). 건기인 10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여행하기 가좋다. 허니문 상품은 전문여행사인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에서 판매한다.3박5일에 159만 9000원. 쓰나미로 10만∼20만원 정도 낮아진 값이다. 서울에서 오전에 출발하면 라야바디에서 3박을 하며, 밤 비행기로 출발할 경우 방콕 콘라드 호텔에서 1박을 하게 된다. 그라토 저녁 식사를 비롯해 전일정 최고급 리조트 식사가 포함된다. 여행사 직원이 리조트에 상주하고 있어 여행에 불편이 없다.(02)536-4200. ■신혼부부들이 뽑은 럭셔리 리조트 Best 허니문 전문여행사인 가야여행사에 따르면 올가을 허니문 트렌드는 ‘해변이 아름다운 동남아 지역의 럭셔리한 리조트에서 오붓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허니무너들은 70∼80%가 비행시간을 고려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를 여행지로 택하고, 숙소는 고급 리조트를 선호한다. 관광보다는 리조트에서의 휴양과 해양레포츠, 스파 등을 즐기며, 일정은 5∼6일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니무너들이 선호하는 허니문 명소 4곳을 뽑아 소개한다. (1) 개인풀서 석양보며 그녀와 수영을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섬에서 석양으로 유명한 짐바란 해변의 부키트 페르마이 산 중턱에 위치해 있다.7개의 빌라마을에 위치한 총 147개의 단독빌라와 환상적인 개인풀이 있다. 짚으로 장식된 발리 전통 스타일의 인테리어, 환상적인 발리의 공예품, 화려한 색채와 무늬의 직물들로 한껏 사치를 부린 빌라에서 포시즌만의 호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짐바란 베이를 바라볼 수 있는 개인풀은 마치 바다의 한 조각을 떼어 놓은 듯 반짝인다. 유럽풍 욕조와 샤워시설이 갖춰져 대리석으로 마감된 개별 욕조 안에서는 향기로운 꽃잎들과 허브로 피로를 씻을 수 있다.1박에 550달러(약 55만원)부터. 홈페이지 www.fourseasons.com (2) 진주같은 바다서 그이와 해저산책을 ‘진주조개 농원’이라는 뜻의 펄팜 리조트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 사말섬에 둥지를 틀고 있다. 무인도처럼 조용한 리조트는 다바오에서 배로 45분 거리이다. 남중국해를 바라보고 있는 코티지는 필리핀 전통 양식에 따라 대나무 등 재활용이 가능한 천연재료로 만들어졌다. 아쿠아스포츠센터에는 스노클링을 비롯해 카누와 카약,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윈드 서핑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비가 갖춰져 있다. 다트와 당구, 테니스, 농구,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완비돼 있다.1박에 185달러(약 18만원)부터. 홈페이지 www.pearlfarmresort.com (3) 광활한 모래사장 저편에 우리 미래가…말레이시아 동부 해안에 위치한 채러팅은 문명을 떠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허니무너에게 제격이다. 광활한 모래사장 저편으로 아름다운 남중국해가 펼쳐지는 판타이 해변과, 울창한 열대의 정글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해변은 수십m를 걸어나가도 허리 정도밖에 차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얕아 스노클링과 윈드서핑, 세일링, 카약 등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5백만 유로를 투자해 개보수를 마치고 트라이던트 4개급 빌리지로 재탄생하였고, 세계 최고의 스파 체인 만다라가 운영하는 스파 빌리지를 강화했다.5박6일(항공포함) 딜럭스 패키지의 요금이 1인 144만 6000원부터. 홈페이지 www.clubmed.co.kr (4) 케빈 코스트너도 빠져버린 태고의 자연태고의 자연과 현대의 문명이 어우러진 호주 최고의 리조트. 호주 북부 퀸즐랜드 해안의 동쪽에서 33㎞ 떨어진 헤이만 섬에 있다. 시설이 워낙 고급이라 호주에서도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귀족 리조트다.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도 이 곳의 단골로 알려져 있다.1987년에 문을 연 리조트는 미국 여행잡지인 트래블 앤드 레저에서 실시한 리서치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호텔’,‘태평양 지역에서는 제일 좋은 호텔’ 등으로 선정됐다. 고운 모래 해변과 울창한 열대숲, 쾌적한 기후, 프랑스 이탈리아 아시아요리 등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문화가 발달한 리조트로 첫손에 꼽히는 곳이다. 요금은 620 호주달러(약 48만원)부터. 홈페이지 www.hayman.com.au
  • [세상에 이런일이] 아기를 저금하세요?

    |방콕 연합|태국 정부는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버려지는 아기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자 신생아 ‘예치제’ 도입을 검토중이다.29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국 사회개발·인간안보부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태어날 신생아를 완전히 포기하거나 정부에 “예치”해 놓았다가 아이를 기를 능력을 갖췄을 때 되찾아가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지난달 말까지 10개월 사이에 전국적으로 190명의 아기가 버려졌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기아(棄兒) 증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태국에서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 자기가 낳은 아이를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아기를 버리는 여성들에 대해 법적 제재를 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국공립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병원에 비치된 신청서에 서명만 하면 절차가 끝난다. 또 사립 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태국 정부가 설치한 핫라인(직통전화)에 전화 한통만 하면 된다.
  •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한국탁구 또 중국勢에 눈물

    ‘만리장성에 막혀…, 만리장성을 넘었지만….’ 한국 남녀 탁구가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동반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여자팀은 무려 15년 만에 무적 중국을 격파하는 ‘녹색테이블의 반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9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유승민(삼성생명)-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를 차례로 투입했으나 두꺼운 중국벽에 막혀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단체전 정상에 올랐던 지난 1996년 ‘싱가포르 신화’ 재연에 실패했고,98년 오사카 대회에 이어 또 한번 중국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앞서 2000년 도하와 2003년 방콕 대회 때 동메달에 그쳤었다. 준결승에서 타이완을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지난해 아테네올림픽과 올해 세계선수권에 이은 한·중 리턴매치를 가졌지만 모두 쓴잔을 들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세계 8위)은 당시 결승 상대였던 세계 4위 왕하오와 1년여 만의 재대결에서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이면타법의 왕하오의 공격에 말려 결국 2-3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맏형 오상은(6위)도 2005세계선수권 준결승 때 1-4의 패배를 안긴 세계 1위 왕리친에게 설욕을 다짐했으나 1-3로 주저앉았다. 3단식에 나선 올 타이완오픈 단식 우승자인 왼손 펜홀더 이정우는 잇단 범실 속에 왼손 셰이크핸드 첸치(7위)에게 역시 1-3으로 발목을 잡혀 한국의 우승 꿈이 날아갔다. 여자는 최강 중국을 3-2로 꺾은 여세를 잇지 못하고 결승에서 홍콩에 0-3으로 완패,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90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이후 1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둬 그나마 위안이 됐다.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세계 8위)가 1단식에서 린링(15위)에게 최종 5세트 8-6의 리드를 잡았지만, 흥분한 탓에 범실이 이어지며 2-3으로 아깝게 져 패전의 신호탄이 됐다. 이어 수비수 김복래가 2단식을 오른손 셰이크핸드 공격수 티에야나에게 1-3으로 넘겨줬고,‘중국 킬러’ 문현정(26위)마저 라슈페이(13위)에게 0-3으로 무너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상은·승민 “만리장성 넘는다”

    ‘단식 노골드 33년의 한을 씻어라.’ 오는 27일부터 1주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7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탁구대표팀에 주어진 지상과제다. 올림픽 단식에선 2개의 금메달(88년 유남규·04년 유승민)을 따낸 한국이지만, 유독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단식과 인연이 없었다.1972년 제1회 베이징아시아선수권 이후 33년 동안 남단식에서 거둔 3개의 은메달이 최고성적. 더군다나 한국팀은 2003방콕대회에서 달랑 동메달 3개에 그치며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아시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홈코트인 제주에서 열리는 데다 남자대표팀의 ‘원투펀치’인 오상은(사진 오른쪽·28·KT&G·세계6위)과 유승민(왼쪽·23·삼성생명·세계8위)이 최상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맏형인 오상은의 최근 페이스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5월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며 ‘국내용’ 오명을 씻어낸 오상은은 올시즌 오픈대회 3관왕(코리아·칠레·US오픈)을 거머쥐며 뒤늦게 탁구인생의 꽃을 피웠다.186㎝의 장신에서 찍어내리는 한 박자 빠른 공격과 네트플레이가 일품인 오상은은 23일 중국에서 열린 ‘겐쇼엔톱랭커초청 2차대회’ 8강에서 왕하오(세계4위)를 깨트린 뒤, 결승에선 ‘이면타법의 귀재’ 마린(2위·이상 중국)마저 격파해 ‘만리장성 킬러’로 떠올랐다. 오상은은 이정우(농심삼다수·36위)와 짝을 이뤄 칠레·US오픈을 연거푸 제패해 이번대회 강력한 복식 우승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탁구황제’로 등극한 뒤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던 오른손 펜홀더 유승민도 지난달 겐쇼엔톱랭커초청 1차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 들어 유럽과 중국리그에서 중국선수들과 무수한 실전경험을 쌓아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전력이 많이 노출돼 있고 왕리친(1위·중국)에게 1승7패, 왕하오에게 3승7패 등 열세를 보이지만 초반 대진운만 좋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남규 남자팀 감독은 “처음엔 오상은-이정우조에 기대를 많이 걸었지만, 오상은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 단식과 단체전까지 욕심난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세계최강 장이닝이 팔목골절로 불참했지만 니우지안펑(2위) 궈예(5위) 궈얀(6위·이상 중국) 등 ‘만리장성의 벽’이 여전히 높은 데다 리자웨이(4위·싱가포르)와 티에야나(7위·홍콩) 등 중국계 파워가 거세 ‘간판’ 김경아(대한항공·8위)의 고전이 예상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상 첫 항공기 가압류

    외국 항공사 소속 대형 여객기가 이륙 직전 활주로에서 가압류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사업 철수를 결정한 태국 푸껫항공 소유 보잉 747-300 여객기가 지난 19일 법원 결정에 의해 가압류됐다. 이 여객기는 당초 지난 10일 오전 11시 태국 방콕으로 출발하려 했으나 정유·지상조업·기내식·착륙료 등 2억 3760여만원을 푸껫항공으로부터 받지 못한 국내 관련업체들이 “돈을 갚으라.”고 요구, 국내에 발이 묶였다. 푸껫항공은 인천공항공사에 채무이행 각서를 쓰고 다른 업체에도 밀린 조업료, 정유료, 기내식 대금 등을 갚은 뒤 서울지방항공청의 운항허가를 받아 19일 오후 7시10분 본국으로 출발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푸껫항공의 국내 총판매대리점(GSA)을 맡았던 T사가 ‘총판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약하고 철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인천지법에 낸 항공기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법원의 항공기 가압류 결정이 19일 오후 6시쯤 나면서 항공기 출발 직전 법원 집행관이 공항에 도착, 간발의 차로 항공기 가압류가 집행됐다. T사측은 “총판계약 보증금 10억원과 최근 항공기 지연 도착으로 공항에서 승객들이 소동을 벌일 때 사태 무마를 위해 대신 지급했던 손해배상금 2억원 등 12억 2000여만원을 갚으라.”고 요구했다. 법원은 ‘푸껫항공은 항공기를 인천공항에 정류하고 계약 예치금과 손해배상액을 공탁한 뒤 가압류 집행정지나 취소를 신청하라.’며 T사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 결정에 따라 항공기는 당분간 인천공항 원격주기장에 계속 발이 묶일 전망이며 항공기는 푸껫항공 재산이어서 자칫 국제문제로 비화될 우려도 있다.T사의 소송대리인 안중민 변호사는 “일방적인 계약해지의 부당함 등 채권자 주장의 타당성이 인정돼 가압류가 결정됐다.”면서 “채무가 해결되지 않으면 T사로부터 항공티켓을 받아 재판매했던 10여개 여행사도 연쇄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조류독감 인간 대 인간 전염 3주내 못잡으면 “1년내 세계 절반 감염”

    조류독감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되기 시작할 경우 처음 3주 안에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전세계적 ‘재앙’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제국대학의 네일 퍼거슨 교수팀과 미국 에모리대학의 아이라 롱기니 교수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변형돼 사람간에 조류독감이 전염될 경우 얼마나 빨리 확산될지 실험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3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각각 실렸다. 영국 가디언은 “이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사람간에 조류독감이 전염되는 초기에 이를 막지 못하면 전세계로 퍼져나가 1년 안에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감염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09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돼 55명이 숨졌지만 아직 사람간에 조류독감이 전염된 사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먼저 퍼거슨 교수팀은 태국의 한 농촌에서 사람간 전염이 일어나 태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태국의 인구, 학교 수, 여행 패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초기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불과 두 달이면 수도 방콕까지 전염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전세계로 감염이 확산된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이렇게 되면 최대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산되는 1918년 스페인독감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롱기니 교수팀은 50만명의 인구를 가진 태국의 농촌지역에서 사람간 조류독감 전염이 이뤄지는 경우를 가정하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3주 안에 이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면 역시 전세계적 전염병으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인간조류독감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 치료에 효과가 있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300만개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야만 인간조류독감이 발생한 지역의 반경 5∼10㎞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바로 타미플루를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WHO가 보유하고 있는 양은 12만개에 불과하다. 또 이들은 인간조류독감의 발생 여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첫 발병 사실이 간과된다면 이후 전염을 막으려는 노력은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간조류독감 발생 즉시 학교와 직장을 폐쇄하고, 감염자를 격리시키는 등의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피서철 집 떠나면 고생” 방콕족 증가 추세

    꽉 막힌 고속도로, 발 디딜 틈 없는 바닷가를 피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콕족’이 늘고 있다. 알뜰 휴가파를 위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집에서 먹고, 노는 비법을 공개한다. 일에 쫓겨 놓친 영화를 몰아쳐 보는 것도 행복한 피서법이다. 그러나 더운날 비디오 가게까지 걸어가고, 다음날 곧바로 반납하는 게 귀찮아 망설이기 마련. 온라인 쇼핑몰이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 ●택배 공포영화로 여름을 식힌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국내에서 나온 5500종류의 DVD를 전국 어디나 택배로 대여한다. 서울 지하철역 해피숍에서도 대여, 반납할 수 있다. 배송료는 무료. 한달에 4편을 빌리면 1만 300원이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은 사람이 직접 DVD를 갖다준다. 대여 기간과 회수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DVD를 고르면 1∼2일만에 배달해주고, 사이트에 반납신청을 하면 직원이 방문한다. 디앤숍(www.dnshop.com)은 ‘DVD 1+1 이벤트’를 시작했다.‘착신아리’(2만 1500원)‘분신사바’(2만 2500원) 등 공포영화 DVD를 구입하면 원하는 다른 공포영화를 공짜로 주는 것. ‘반지의 제왕’ 3편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스팩트럼 액션’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덤으로 얻는다.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방콕 휴가의 매력.H몰(www.hmall.com)은 오는 31일까지 퍼즐게임을 빨리 맞추는 사람에게 100만원의 적립금을 주는 ‘방콕족을 위한 게임왕 선발대회’를 연다. KT몰(www.ktmall.co.kr)은 같은 기간에 ‘즐겁게 게임하고 신나게 선물받자’란 행사를 진행한다. 다트게임에 여행상품권, 노트북, 롯데상품권, 전자사전 등 경품을 걸어 놓은 것이다.‘꽝’없는 100% 당첨 이벤트라 도전해볼 만하다. 보드게임쇼핑몰 루비콘(www.lubicon.com)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특가전을 열어 최대 40%까지 낮춰 판매한다. 벌칙용 ‘뿅망치’도 준다. ●시원한 야참으로 열대야 잊자 길고 긴 여름밤을 함께 보낼 간식엔 뭐가 좋을까. 팥빙수는 여름과 떼어놓을 수 없는 간식. 옥션(www.auction.co.kr)에선 하루 200여개씩 팥빙수 관련제품이 팔린다. 최고 인기상품은 팥과 딸기맛 시럽, 프루츠 칵테일, 연유, 빙수떡 등으로 구성된 팥빙수 세트. 기호에 따라 시럽과 빙수떡을 선택, 추가하는 ‘캔디나라 스토어’9 종류(1만 2800원)가 대표적이다. 얼음을 갈아주는 아이스 슬라이서는 수동형이 7500원, 전동형이 2만 3900원이다. 아이스크림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해태 아이스크림 온라인 매장’을 오픈, 부라보콘 등 30여종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배송된다. 평일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오는 21일까지 소비자 100명을 추첨,‘토마토마’ 4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경품으로 준다. KT몰(www.ktmall.com)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미니컵(2600원)과 파르페(3000원), 크리스피 샌드위치(3000원)는 물론 케이크(2만 8000원)도 판다. 케이크는 주문제작 형식이라 신선하다. 오는 31일까지 사은품을 준다. ●만화책·냉면도 배달합니다 이밖에 출출한 배도 달래고 몸에도 좋은 영양식이 인기다.CJ몰(www.cjmall.com)은 청도반시로 만든 아이스홍시(3만 2900원)와 해초록 영양찰떡(1만 3900원) 등을 선보였다. 떡보의 하루(www.dcake.co.kr)에선 아이스 찰떡을 영양간식으로 내놓았다. 국내산 찹쌀과 밤, 호두, 잣 등 견과류로 만들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커피&차 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는 여름차 기획전을 연다.15일까지 숙면을 돕는 플로라팜 캐모마일(6000원)과 녹차맛에 과일향을 더한 스가하라엔 향녹차(9000원), 감잎차(6000원), 마테차(9500원)를 구입하면 허브차, 전통차를 공짜로 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빙수냉면, 만화책, 프라모델, 보드게임 등 휴가 때 집에서 먹고 즐길 20가지 품목을 모아 10일까지 테마 기획전을 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딴짓하면 절단” 경고해도 불구

    |방콕 연합|태국 중부 콘캔주(州)에서 50대 주부가 다른 여자에게 빠져 자기 곁을 떠나려던 30대 ‘바람둥이’ 남편의 성기를 잘랐다고 태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사이통이라는 이름의 이 주부(53)는 18세 연하 남편 우돔(35)이 다른 여자와 살기 위해 떠나겠다며 헤어지기 전 ‘마지막 사랑’을 나누자고 결별 통보를 하자 남편의 성기를 절단했다는 것. 사이통은 지난달 27일 새벽 3시쯤 남편의 성기를 자른 후 이웃사람들에게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가 달라고 연락한 후 경찰에 자수했다. 이웃사람들은 우돔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잘린 성기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사이통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남편의 성기를 잘라 어디에 버렸는지 물어봤고 사이통은 집 마당 울타리 밑에 버렸다고 대답해줬다. 그러나 결국 봉합수술이 2시간가량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우돔의 성기가 원상회복될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사이통은 경찰에서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떠난다고 해 분노가 치밀어 성기를 잘랐다며 그가 더 이상 성기능을 못하더라도 바람을 그만 피우고 함께 살기를 바랐다고 진술했다.
  • [브리티시여자오픈] 6년만에 지킨 약속

    18번홀 그린으로 함께 걸어가는 ‘여제’는 그를 더욱 빛내기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 작은 키의 동양인 처녀에게 쏟아지는 갤러리의 우레같은 박수소리. 잉글랜드의 거친 비바람과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72번째 그린 위에 선 그는 그동안 사무친 ‘무관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퍼터를 꼭 움켜쥐었다.‘챔피언 버디 퍼트’가 홀속으로 사라지는 순간 함성은 다시 터져 나왔다. 1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로열버크데일골프장은 새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탄생을 알리는 “제이 제이(JJ·장정의 애칭)!”라는 외침으로 뒤덮였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장정(25)의 얼굴은 샴페인으로 얼룩졌다. 그러나 정작 얼굴 위로 흘러내린 건 그보다 더 진한 눈물이었다. 박세리(28·CJ)와 이웃집에 살던 중앙초등학교 6년 때 골프채를 잡은 장정은 국내 아마추어 시절 박세리와 김미현(28·KTF)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유성여고 시절인 97년 한국여자오픈에서 김미현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스타’ 반열에 오른 뒤 이듬해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제패와 방콕아시안게임 단체·개인전 2·3위 입상으로 프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99년 국내 프로테스트 이론 시험에서 답안을 한 칸씩 밀려 쓰는 바람에 어이없이 낙방한 그는 가차없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당시 LPGA에는 주가를 올리던 ‘우상’ 박세리가 있었다.매주 월요일 퀄리파잉을 거쳐야 하는 악조건 속에 18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입상, 결국 2000년도 풀시드(전경기 출전권)를 손에 쥐었다.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건 그해 세이프웨이챔피언십. 그러나 김미현에게 연장 끝에 역전패하며 ‘만년 2위’의 쓰라린 여정은 시작됐다. 지난해 켈로그키블러클래식과 올해 사이베이스클래식을 포함해 준우승만 세 차례. 살림도 옹색해졌다.3년차 이후부터 스폰서없이 투어 경비를 충당하기에는 상금만으로 부족했던 것. 딸이 골프에 두각을 나타내던 지난 97년 11월 경찰에서 명예퇴직, 뒷바라지에 나선 아버지 장석중(58)씨는 알토란같이 보관하던 퇴직금을 투어경비로 쏟아부었고, 어머니 이경숙(53)씨는 식당을 꾸려 푼돈을 보탰다. 장정은 보답이라도 하듯 올시즌 7차례나 ‘톱10’에 진입하며 스스로 약속한 첫 승에 한걸음씩 다가섰고, 결국 그 약속을 ‘메이저 퀸’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지켜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아나, 시드니등 5곳 운항중단

    조종사 파업의 장기화로 아시아나항공이 8월부터 국제선 운항중단 및 감편을 단행키로 해 파행 운항이 예상된다. 아시아나는 29일 다음달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ㆍ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방콕, 싱가포르 등 5개 노선은 운항 편수를 줄이고 시드니, 자카르타, 중국 구이린ㆍ충칭, 제주-상하이 등 5개 노선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B747,B777 등 미주 노선이나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기종의 조종사 수급 차질로 인한 조치다. 국내선도 제주 노선만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뿐 내륙 노선 대부분은 다음달까지도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파업 13일째인 이날 노사는 충북 청주시 스파텔에서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3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노사 양측은 지난 이틀 동안 78개 쟁점 가운데 교섭위원회 구성과 운항규정심의위원회 관련 등 5개 항목만 의견일치를 봤다. 노조는 정년 및 비행시간 축소 등 핵심 쟁점 13개안에서, 사측은 인사·경영권 관련 18개 조항에서 기존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공한증’은 쭉~

    ‘공한증(恐韓症)은 계속 된다.’ 뜨거운 ‘젊은 피’로 무장한 본프레레호가 중국을 제물로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의 시동을 건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른다.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박지성(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이영표(PSV에인트호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들이 대부분 유럽 정규시즌 준비로 빠졌다. 게다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인 ‘축구천재’ 박주영(서울)마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본프레레호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중국은 지난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 현 수원삼성 감독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한국에 0-1로 패배한 뒤 무려 27년 동안 A매치 한국전 15패10무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붙었던 2003년 12월 1회 대회에서도 중국은 유상철(울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중국언론이 ‘공한증’이란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다.자신감을 가질 만한 요인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선수들의 투지. 이동국(포항)과 이천수 김진용(이상 울산), 정경호(광주) 등 쟁쟁한 K-리그의 대표 골잡이들에다 김한윤(부천)-유경렬(울산)-김진규(이와타) 스리백, 김두현(수원)과 백지훈(서울) 등 곳곳에 포진한 젊은 피들은 이번 대회에서 본프레레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때문에 젖먹던 힘까지 짜낼 전망이다. 게다가 이에 맞서는 중국의 전력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중국은 2006독일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뒤 국내리그에서 선전 젠리바오를 우승으로 이끈 주 구앙후 감독 체제로 개편,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역시 이번 대회에 해외파를 제외하고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의 주역이자 ‘중국판 홍명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펑샤오팅, 자오수리(이상 다롄), 저우하이빈(샨둥), 하오준민, 천타오(이상 텐진) 등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한편 북한도 이날 한-중전이 끝난 뒤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패의 수모를 안긴 일본과 같은 장소에서 만나 설욕전을 치를 예정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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