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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특강] (31) 같은 문제 또 안 틀리려면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특강] (31) 같은 문제 또 안 틀리려면

    한 번 틀린 문제를 또 틀리는 것은 왜일까요? 시험 보고 난 뒤 학생들이 하는 말 중에 ‘아는 문제인데 틀렸어요.’,‘전에 틀린 문제인데 또 틀렸어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학부모님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학창 시절 시험 공부를 하다 보면 항상 틀린 문제는 그 문제가 또 나와도, 혹은 그 비슷한 문제만 나와도 여지없이 틀렸던 적이 있지요.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묻습니다.‘틀린 문제를 또 틀리는 실수는 왜 하는 걸까요?’ 그러나 이렇게 틀린 경우는 실수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수는 조심하지 않아서 잘못한 경우를 말합니다. 문제를 잘못 읽거나 서두르다가 틀린 경우가 아니라, 분명 전에 풀어본 문제인 것이 기억나고 그때 틀려서 다시 풀어 답을 맞힌 것도 기억이 나는데 또 틀린 경우는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틀린 것입니다. 무지개는 몇 가지 색깔일까요? ‘빨주노초파남보’ 초등학생만 돼도 거의 반사적인 대답이 나옵니다. 진짜로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가지 색깔로 되어 있을까요? 무지개를 실제로 보았던 기억의 흔적을 떠올려 보면 일곱 가지 색보다는 많았던 것 같지요. 또는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빨강과 주황 사이에 주홍색이 있는 것처럼 일곱 가지 색 중간 중간에 있는 색채를 모두 합치면 일곱보다는 더 많은 색이 들어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일곱 빛깔 무지개라는 생각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지구상의 사람들이 무지개를 보아온 긴 세월에 비하면 무지개가 일곱 빛깔로 결정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무지개 색깔 수도 이해의 틀 따라 달라 1660년대에 와서야 아이작 뉴턴이 공식적으로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규정했답니다. 프리즘을 발명한 뉴턴은 백석광선을 프리즘에 통과시키자 나타난 무지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비 갠 후의 하늘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지개가 실험실에서 만들어 진 것이지요. 이 신기한 사실을 학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학회에 보고하려면 글로 써야만 하지요. 글로 쓰기 위해서는 눈으로 보는 무지개를 언어적으로 규정해야만 합니다. 보이는 색채의 명칭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보이는 색채를 몇 가지로 나타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뉴턴은 자신이 살던 세계와 시대의 영향을 받았답니다. 하늘의 언어인 음악 7음계, 행성의 개수 7행성, 시간의 틀인 7요일 등의 7이라는 숫자를 받아들여 무지개의 색채를 일곱 가지로 결정했습니다. 뉴턴이 살던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무지개를 몇 가지 색깔로 보았을까요. 옛 소설이나 전래동화에서는 어떤 무지개를 타고 선녀가 내려오나요.‘칠색 영롱’한 무지개가 아니라 ‘오색 영롱’한 무지개이지요. 우리의 음계는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칠음계가 아니라 ‘중황무임태’의 오음계이지요. 국기인 태극기는 사괘와 가운데 태극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지요! 두 장의 사진은 무지개를 찍은 것으로 두 나라의 신문사에서 세계의 신문사로 보낸 것입니다. 제목을 보면 시베리아 툰드라 숲 위의 일곱 빛깔 무지개와 방콕의 하늘을 덮고 있는 오색 무지개입니다. 동일한 대상인데도 어떤 이해의 틀을 가지고 보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지요. 방콕의 오색 무지개를 제목과 함께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지나가듯이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곱 빛깔 무지개를 봤노라고 무심하게 대답합니다. ●어린시절 실험 등 통한 직접 경험이 도움 틀린 문제를 계속해서 틀리는 실수 아닌 실수’는 무지개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무지개를 보는 이해의 틀이 일곱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어떤 무지개를 보아도 칠색 무지개로, 다섯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오색무지개로 보입니다. 무지개가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이어서 수많은 색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배운 사람들도 이해의 틀이 바뀌지 않는 한 무지개를 볼 때마다 망설임 없이 일곱 가지 혹은 다섯 가지 색깔의 무지개를 이야기하고 받아들일 겁니다. 잘못된 이해의 틀을 바꾸어 주지 않는 한 틀린 문제는 계속해서 틀립니다.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 과정을 거쳐야만 다시는 똑같은 문제에서 틀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웬만해서는 이해의 틀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이와 함께 다음 실험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물을 가득 담은 그릇과 거울, 흰 종이를 준비한 다음 (1)거울을 태양 쪽으로 놓은 다음 그릇의 가장자리에 걸쳐 놓습니다.(2)태양 빛이 정확히 반사하여 비추는 곳에 흰 종이를 놓은 다음 거울 방향과 종이 위치를 조절하여 보십시오. 종이에 무지개가 비칩니다.(3)아이에게 물어보십시오, 무엇이 보이냐고, 몇 가지 색채로 보이냐고! 어린 시절 이런 직접 경험들이 쌓이면 이해의 틀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융통성이 발달합니다. 그렇게 되면 고정된 이해의 틀로 인해 문제를 틀리는 일은 거의 없게 될 것입니다.
  • FIFA, 허정무 감독 집중조명

    국제축구연맹(FIFA)이 허정무(52) 감독을 주목했다. FIFA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세 번째 도전에는 행운이 따를까.’라는 제목으로 7년 만에 한국 국가대표 축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허정무 감독을 집중 조명했다.FIFA는 허 감독이 지난 1995년 8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12일간, 그리고 1998년부터 2년 남짓 동안 태극 전사들을 지휘했다며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라고 밝혔다.1998방콕아시안게임 8강 탈락과 20 00시드니올림픽 조별리그 통과 실패 등 재임 기간 성적도 곁들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개항 한달 무안공항 편의시설 확충 시급

    개항 한달 무안공항 편의시설 확충 시급

    호남권 유일의 개항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이 8일로 개항 한 달째를 맞는다. 개항 때 광주공항의 국제선 이전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거나 개항 초기보다 승객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편의시설 확충과 출입국 관리업무 개선 등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무안공항에 취항한 노선은 중국 동방항공의 무안∼상하이 정기 노선을 비롯해 남방항공의 무안∼창사(전세기), 아시아나항공의 무안∼김포 등 3개다. 이 기간 110여편의 항공기가 이·착륙했으며, 승객은 7600여명으로 집계됐다. ●7600명 이용… 이·착륙 장애 전무 노선별로는 매일 한 차례씩 운항하는 동방항공의 무안∼상하이 노선 승객이 5300여명으로 하루 평균 180여명(탑승률 60%)에 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무안∼김포 노선은 2300여명(하루 평균 90명)으로 탑승률이 35%에 불과했다. 무안∼중국 창사 노선은 최근 전세기 중단으로 폐쇄됐다. 그동안 일기 등으로 인한 지연이나 결항이 한 건도 없었고 이ㆍ착륙시 장애도 발생하지 않는 등 활주로가 24시간 가동된다.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아 승객이 공항에 도착해서 출발까지 10여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들어오는 승객 또한 10분 정도면 입국 심사를 마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항 한 달을 맞으면서 국제선 노선도 잇따라 개설될 전망이다. 부흥항공의 무안∼타이베이 정기 노선이 오는 24일부터 주 2회(목·일요일) 취항한다. 또 중국 남방항공의 상하이∼쿤밍 노선을 비롯, 아시아나항공의 무안∼후쿠오카, 에어필리핀의 무안∼마닐라, 비바마카오의 무안∼마카오, 대한항공의 무안∼방콕 등에도 전세기 취항이 추진되고 있다. 오재관(45)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운영과장은 “내년 상반기중 광주∼무안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광주공항에 취항중인 국제노선이 자연스레 무안공항으로 이전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적은 승객 수 들어 응찰 외면 개항 한 달째를 맞고 있으나 식당·편의점 등이 설치되지 않아 국제공항이란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승객 이모(56·광주 서구 치평동)씨는 “공항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비행기를 타려고 했으나 이곳에 와 보니 식당은커녕 편의점도 찾을 수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은 렌터카 카운터, 자판기, 환전 업무를 위한 금융기관, 면세점 등이다. 식당·스낵코너·휴대폰 로밍카운터 등 필수 시설은 지금껏 개점휴업 상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편의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6차례의 입찰공고를 냈으나 업체들이 ‘승객수가 적다’는 이유로 응찰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 중 ‘GS리테일’과 편의점을 설치하기로 합의한 만큼 다른 시설도 곧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공항의 핵심인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업무도 아직 광주공항에서 이전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광주공항에 상주하는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관 직원들이 2개조로 나눠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승객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업무지연과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 ●건교부·전남·무안 활성화 나서 건설교통부 등은 서남권 허브공항 수준에 맞춰 국제선을 주 35회까지 늘리기로 하고 국적 항공사와 외국 항공사 등을 상대로 취항 권유에 나섰다. 전남도와 무안군도 무안∼광주 고속도로 이용객 중 공항 이용고객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하고, 외국인 관광객 10인 이상을 유치한 여행사의 식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혜택을 마련, 시행 중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동해 ‘ANGVA 2009 엑스포’ 유치

    강원 동해시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차량협회(ANGVA) 회의’에서 이란의 테헤란과 인도 뉴델리를 누르고 ‘ANGVA 2009 엑스포’를 유치다. 시는 13명으로 구성된 유치단을 파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러시아 가즈프롬에서 발표한 동해시까지의 가스관 연결사업과 제4 LNG 비축기지와의 근접성 등을 장점으로 홍보했다. 앙바 엑스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연가스차량협회 회원들이 모여 회의 및 기술 투어, 워크숍, 전시 등 상호 기술교류와 비즈니스를 위해 2년에 한차례씩 열리는 행사다.25개국 회원 4000여명이 참가한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 아·태 천연가스차엑스포 유치 유력

    천연가스차량 관련회의 및 전시회인 ‘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차량협회(ANGVA) 2009 엑스포’의 강원 동해시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26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엑스포 선정위원회로부터 1순위 후보도시로 이사회에 추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후보 도시는 동해와 함께 이란 테헤란, 인도 뉴델리다. 시는 이에 따라 시장과 시의원, 공무원 등 13명의 유치단을 구성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2회 ANGVA 총회에 참가해 마지막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 강원도, 한국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차량협회 관계자 등이 동해시 유치단과 함께 유치 활동에 나섰다. ANGVA 엑스포의 최종 개최지 발표는 28일 방콕 랜드마크 호텔에서 열리는 ‘ANGVA 2007 이사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ANGV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천연가스차량협회 회원들이 모여 콘퍼런스 및 기술 투어, 워크숍, 전시 등 상호 기술 교류와 비즈니스를 위한 행사다.2년에 한 차례씩 열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25개국 회원 4000여명이 참가한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컵 예선 조추첨] 남북 맞붙는다

    [월드컵 예선 조추첨] 남북 맞붙는다

    내년 2월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호주에 이어 2번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26일 새벽 남아공 더반의 인터내셔널컨퍼런스센터(ICC)에서 진행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추첨 결과,투르크메니스탄,요르단,북한과 함께 3조에 속하게 돼 남북대결이라는 껄끄러운 숙제와 마주하게 됐다. 한국은 ‘한국킬러’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레인,올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우승팀 카타르 등 중동 모래바람을 모두 피해 무난한 조편성으로 평가된다.대신 중앙아시아의 복병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상대전적 2승1무1패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태.투르크메니스탄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지난해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마주치지 않았던 북한과는 오랜만의 대결이라 전력 외적 요인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축구는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15년 만에 월드컵 예선 무대에서 만난다.남북 역대 전적은 5승3무1패로 한국의 우위.가장 최근 대결은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0-0 무승부였다.남북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1989년 ’90 이탈리아월드컵 예선에서 1-0으로 승리했고 1993년 ‘도하의 기적’을 만들어냈던 예선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조추첨에서 지옥의 조는 올해 아시아에 처음 편입된 호주와 카타르,이라크,중국이 모인 1조와 이란,시리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세로만 짜인 5조가 꼽힌다.태국과 함께 2조에 속하게 된 일본은 오만,바레인 등 마찰라 감독이 거쳤거나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들과 함께 최종예선행을 다투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은 모두 4.5장.4개국씩 5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3차예선 결과,조 1,2위 10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5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최종예선에선 조 1,2위 4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3위팀끼리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1장의 주인을 가린다. 이날 조추첨에선 아프리카(48개팀,4팀씩 12개조)와 북중미·카리브해(35개팀,3팀씩 12개조),유럽지역(53개팀,6팀씩 9개조)의 조 편성도 완료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점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레인·이라크 피하고 레바논·싱가포르 한조

    월드컵축구 3차예선 조추점 최상의 시나리오는 바레인·이라크 피하고 레바논·싱가포르 한조

    2010년 남아공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직행한 한국에 최상의 조편성과 최악의 조편성은 어떤 것일까. 아울러 남북대결은 성사될 것인가. 25일 밤 12시(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시작되는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 행사(서울신문 11월22일자 28면 보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내년 2월 시작되는 3차예선에 오른 20개국은 이날 조추첨을 통해 4개국씩 5개조로 나뉘게 된다. 최종예선에 오를 조 1,2위 10팀을 추리기 위한 과정. 국제축구연맹(FIFA)은 구체적인 추첨 방식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승환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에 따르면 전력이 엇비슷한 팀끼리 몰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표한 랭킹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추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이 나란히 3차예선에 직행한 호주,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강호와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2∼4그룹에도 만만찮은 복병들이 숨어 있다. 특히 바레인, 이라크, 카타르 등 중동의 모래바람과 마주치는 일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진다. 바레인은 ‘한국 킬러’ 밀란 마찰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2그룹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다. 상대전적 9승3무2패로 앞서 있지만 지난 7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1-2로 역전패하는 등 바레인의 전력이 무서울 정도로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 중동세 일색인 3그룹에선 올해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를 피해야 한다. 한국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다.4그룹에선 복병 카타르, 중앙아시아의 새 강자 투르크메니스탄과 만나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한국은 두 나라 모두에게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카타르는 작년 도하 아시안게임 패권을 거머쥐는 등 전력이 올라오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2그룹 9번 북한과는 전력 외적 요인이 많아 껄끄럽다. 중국에도 15승11무로 단연 앞섰지만 늘 거친 경기가 펼쳐져 마음을 놓을 수 없다.3그룹 오만도 마찰라 감독 시절,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1-3으로 충격패했던 달갑잖은 상대. 반면 쿠웨이트와는 8승3무8패로 호각세였지만 2004 아시안컵 예선과 독일월드컵 예선에서 완파한 경험이 있어 반길 만한 상대.5승1무로 단연 앞선 레바논이나 2004 아시안컵 본선에서 0-0으로 비긴 요르단,18승3무2패의 싱가포르와 한 조에 속해도 순탄한 최종예선행을 기대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얼굴사진도 등록… 외국인 항의 빗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일본에서 외국인 입국자의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20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런 가운데 각 공항·항만에서는 제도 시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외국인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20일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시행됨에 따라 16세 이상 외국인은 입국 심사 때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적으로 하게 됐다. 이날 지문채취는 전체 27개 공항과 오사카 126개 항만 가운데 23개 공항과 5개 항만에서만 실시됐다.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공항에 오전 6시쯤 도착한 호주 시드니발 콴타스 항공 여객기와 태국 방콕발 일본 항공 여객기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첫 대상이 됐다. 승객들은 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대기한 뒤 여권, 출입국기록카드 등을 제출하고 안내에 따라 양손의 인지를 지문 판독기에 올려 놓고 지문을 채취당했다. 얼굴 사진은 심사대에 마련된 카메라로 촬영, 등록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고 항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를 범죄자로 보느냐.”면서 입국심사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문 채취를 거절하거나 여권 위조가 판명돼 입국을 거부당한 외국인은 나오지 않았다. 입국시 생체정보를 채취하는 나라는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당초 테러대책을 이유로 이 제도 시행을 강행했다. 그러나 일본 변호사 단체 등 국내에서조차 범죄 수사에 한정되지 않고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日, 외국인 입국자 지문채취 본격 시행

    16세 이상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본 입국 심사시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한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일본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입국심사시 지문 및 얼굴 사진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만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에서는 오전 6시께 도착한 호주 시드니발 콴타스 항공 여객기와 태국 방콕발 일본항공 여객기로 입국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새 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승객들은 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줄지어 대기하다가 여권과 출입국기록카드 등을 제출한 뒤 관리들의 설명에 따라 양손의 인지(人指)를 지문 판독기에 올려 놓고 지문을 채취토록 했다. 또 심사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얼굴 사진을 등록했다. 일부 승객은 이 제도 시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듯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 “우리를 범죄자로 보느냐”며 입국심사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리타공항에서는 지문 채취 등의 수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외국인 입국자들이 한시간 이상 줄을 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또 부산발 페리가 도착한 하카타(博多)항에서는 지문판독기의 에러로 여러 명의 입국자에 대해 지문채취를 단념, 심사관의 판단으로 입국을 인정하기도 했다. 입국시에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생체정보를 채취하는 곳은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번째다. 채취된 생체정보는 과거에 강제퇴거 처분을 당한 외국인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일본 경찰 등에 의해 지명수배된 총 80만1천10만건의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현장에서 조회된다. 그러나 재일교포 등 특별 영주권자와 16세 미만자, 외교.공용 목적 방문자, 국가 초청자 등에 대해서는 지문 채취가 면제된다. 일본 정부는 테러대책을 이유로 이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일본변호사협회 등 시민단체 등은 “범죄 수사에 한정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법무성 앞에서는 새 제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외국인 등 60여명이 “외국인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지문날인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외국인 참석자는 마이크를 통해 “오랜 세월을 거쳐 지문날인 제도를 철폐한 역사를 잊고 외국인을 다시 차별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보수 언론도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한다는 비판도 있다”, “입국심사 대기 시간이 늘어나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4년 전 시행한 미국에서도 정보 누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면을 소개했다.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약 810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3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이징올림픽] ‘큰형님’ 찬호 굿

    ‘맏형’ 박찬호(34)가 생애 첫 잠실구장 등판에서 노련한 투구를 뽐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5일 잠실에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상비군과 첫 연습경기를 갖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렸다. 대표팀 주장 박찬호는 이승학-송진우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19개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3개에 이를 만큼 공격적으로 공을 뿌렸다. 5-4로 앞선 5회에 등판한 박찬호는 첫 타자 채상병을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루수 이현곤의 실책과 상비군 박석민의 우전 안타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김태완을 내야 땅볼로 유도, 홈으로 내달린 3루주자 강민호를 협살 처리했다. 계속된 2사 2·3루의 위기에서 박찬호의 녹슬지 않은 투구가 빛났다.5번째 타자 김주형을 상대로 145㎞의 속구로 포수 뜬공을 만들어내 무실점으로 막았다. 실전 등판은 지난 9월1일 미프로야구 트리플A 라운드락(휴스턴 산하) 소속으로 뉴올리언스전에 등판한 뒤 65일 만이다. 한국 무대 등판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제주도 캠프에서 던진 이후 9년 만이다. 박찬호는 “체력에 문제는 없지만 구위는 70% 정도다. 준비과정치곤 괜찮았다.”고 말했다. 선동열 코치도 “위기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았다. 좀더 다듬으면 좋아질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상비군은 김경문 감독이 “좋은 몸상태를 보여 주는 선수가 있을 경우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키겠다.”는 말을 의식한 듯 맹타를 휘둘렀다. 상비군은 채상병의 2점포, 김주형의 1점포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폭발시켜 10-5로 크게 이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경주엑스포 관광객 140만명

    국제 수준의 문화축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 행사가 60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는 5일 엑스포공원내 백결공연장에서 김관용 조직위원장(경북도지사)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문화예술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 폐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한 올해 엑스포는 체험과 참여·공연·전시 등 4개 부문 16개 핵심테마로 진행됐고, 모두 184개의 단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행사기간 외국인 8만 6000여명을 비롯해 모두 14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중에는 해외 20개국의 VIP와 정부 관계자 640여명이 엑스포공원을 찾았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쇼. 매일 수천 명씩의 관람객이 몰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조명과 음향을 감상하며 감탄의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이외에도 3차원 입체영화 ‘토우대장 차차’를 비롯해 ▲세계 입체 영화제 ▲캐릭터 판타지 월드 ▲신라 왕경숲 로하스 축제 ▲세계 공연 예술축제 ▲백남준 특별전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3267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2939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면서 “부가가치유발효과로는 2003년 행사보다 25%(400억원)나 증가하는 등 경주엑스포가 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엑스포 조직위는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열어온 경주문화엑스포를 2년마다 한번씩 경주와 해외에서 번갈아가며 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2009년에는 태국 방콕에서,2011년에는 경주에서 엑스포가 열린다.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미얀마 시위 재개

    미얀마 유혈진압 사태 이후 한 달여만에 승려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31일 미얀마 옛 수도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630㎞떨어진 파코쿠에서 승려 100여명이 슈웨구탑을 출발,1시간가량 불경을 외며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을 발표하거나 정치적 구호를 외치지 않았으나 집회는 반정부 성격을 띠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군경과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파코쿠는 80여개의 사원이 있는 불교 수행도시로 지난 9월 발생한 시위 때 승려들이 처음으로 거리행진을 벌였던 곳이다. 미얀마 정부군은 승려 300여명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공중에 실탄을 발사하고 승려들을 무차별 구타했다. 이후 승려들이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양곤 등지에서 10만명으로 불어나면서 군경의 유혈진압 사태로 이어졌다. 군정은 유혈진압으로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야당 등 반정부 단체들은 사망자가 20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가 오는 3일 엿새 일정으로 미얀마를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방콕 연합뉴스
  • 동해시 천연가스차 엑스포 유치 유력

    강원 동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ANGVA(아시아·태평양 천연가스 자동차 협의회) 2009엑스포’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행사 유치 경합을 벌이던 이란 테헤란이 정세 불안으로 유치를 포기, 동해시의 개최지 확정이 유력시되고 있다.‘ANGVA(앙바) 2007 엑스포’는 본 행사에 앞서 친환경 자동차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 지역을 동부, 서부, 남부 등 3개 노선으로 나누어 천연가스자동차로 투어하는 이벤트를 오는 26일 태국 방콕에서 시작한다. 동부노선은 한국(춘천)을 출발,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를 거쳐 방콕으로 입성하게 되며 남부노선은 싱가포르에서 출발, 말레이시아를 거쳐 방콕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테헤란을 출발해 두바이, 이란, 파기스탄, 방콕으로 일정이 잡힌 서부노선은 정세불안으로 취소됐다. 동해시 관계자는 “중동지역으로 잡힌 투어 코스가 취소된 만큼 동해시의 홍보 효과가 그만큼 커질 것”이라며 “25∼2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NGVA 총회의 분위기도 동해시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해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23일 시청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치운동에 들어갔다.2년에 한번씩 열리는 ‘ANGVA 엑스포’는 회원간 기술 투어, 워크숍, 전시 및 상호 기술 교류, 비즈니스를 벌이는 장으로 25개국 4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동해시는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NGVA 이사회에 제안서를 제출, 이란 테헤란과 공동 후보 도시로 선정됐었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성남서 7년전부터 영어강사 활동

    아동 성추행 혐의로 국제 수배를 받고 있는 캐나다인 용의자 크리스토퍼 폴 닐(32)이 7년 전부터 한국에서 영어교사·강사 등으로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17일 “닐은 2000년 처음 한국에 입국해 서울과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서 영어학원 강사와 학교의 영어 원어민 교사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닐이 국내에 체류한 기간은 올 8월 입국해 광주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근무했던 2개월까지 합쳐 4년 반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닐의 근무지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범행은 확인되지 않았다. 닐은 지난 8월15일부터 1년 계약을 맺고 광주의 한 외국인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동성추행범’ 원어민 영어교사

    ‘아동성추행범’ 원어민 영어교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지구촌 공개수배’에 나선 아동 성추행범이 지난 11일까지 국내의 한 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한국내 성추행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16일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해당 용의자가 국내에서 성추행을 한 혐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근무지 관계자들과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지방 소재 모 외국인학교와 올해 8월15일부터 1년간 계약을 하고 근무해 오다 국제 공개수배 대상이 된 직후인 지난 11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태국 경찰은 용의자가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폴 닐(32)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터폴 공개수배… 한국서 최근까지 근무 세계 186개국이 가입하고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인터폴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2002∼2004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 집중적으로 성추행을 했다. 성추행 대상으로 삼은 소년 12명의 모습과 성추행, 성학대 장면을 직접 담은 모습 등 200장이 넘는 사진을 최근 몇달 사이 인터넷에 올려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적사항과 국내 행적 등은 이미 파악한 상태”라면서 “이 용의자가 올해 8월 입국했으나 그 이전에 한국을 드나든 적이 있는지 여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용의자의 범죄는 외국인이 외국에서 저지른 것이고 사법공조 요청이 들어온 것도 아니어서 우리 사법당국이 출국금지나 체포 등 강제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인터폴 및 태국 경찰과 정보교환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폴, 소용돌이 모양 얼굴 복원해 신원 확인 인터폴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추행범의 신원이 확인됐다.”면서 11일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들어서는 범인의 얼굴사진을 공개했다. 스스로를 ‘비코(Vico)’라 부르는 이 용의자는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자신의 얼굴 부분을 알아 볼 수 없게 소용돌이 모양으로 덮었다. 하지만 인터폴의 독일인 컴퓨터 전문가에 의해 소용돌이를 풀어 원래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인터폴은 지난 8일 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지구촌에 공개 수배했다. 로널드 로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전세계적으로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제보를 해 왔다.”면서 “3일 만에 범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자격 원어민 교사 106명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내 영어교사와 강사들의 채용 관리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 민병두(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교육부가 보고한 원어민 보조교사 2970명의 졸업 학위와 미국 인증기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106명이 학사 학위 없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비인증’ 원어민 교사 106명은 고교 졸업장을 학사 학위라고 제출하고 임용된 경우, 정식 대학이 아닌 미인가 대학을 나온 경우,1∼2년 과정의 직업훈련 학교를 다닌 경우, 비영어권 국가 출신이 비영어권 국가 대학을 나온 경우 등이다. 최종찬 김재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8회 전국체육대회] 한국신 최혜라 3관왕

    최혜라(서울체고·서울)와 박태환(경기고·서울)이 나란히 3관왕 물보라를 일으키며 대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본격화했다. 최혜라는 12일 염주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전국체육대회 여자 고등부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9초03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신이 8월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2분9초46)을 두 달 만에 100분의3초 앞당겼다. 개인혼영 200m와 계영 800m에 이어 3번째 금물살. 계영과 혼계영 400m를 남겨두고 있는 최혜라는 이날 남자 고등부 400m 계영에서 금메달로 3관왕을 차지,5관왕을 향해 행진 중인 박태환과 치열한 MVP 각축을 벌이게 됐다. 박태환은 이날 결승에서 서울팀의 마지막 영자로 3분27초22를 마크, 경기팀(3분30초41)을 눌렀다. 앞서 정슬기는 여자 일반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8초를 마크, 평영 1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지난 8월 방콕 여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기록을 연거푸 경신하며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정슬기는 막판 지구력 부족으로 자신의 한국기록(2분24초67)에 4초나 뒤지면서 대회기록을 4초86 앞당긴 데 만족해야 했다. 정슬기는 14일 혼계영 400m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3관왕 장선재(대한지적공사·서울)는 도로 개인독주 45㎞에서 금메달을 보태 4관왕에 올랐다. 체조 박은경(광주체고·광주)과 함께 이날 현재 최다관왕. 한편 육상 남자 고등부 1위를 차지한 도정준(부산체고·부산)이 21초24에 결승선을 통과, 일반부 우승자 조성권(국군체육부대·충남·21초28)보다 100분의4초 빠른,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한·아시아나항공 ‘하늘길 넓히기’

    항공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업계가 외국 항공사와 공동운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 취항이 어렵거나 탑승수요가 많은 노선에 자사 항공기를 투입하지 않고도 승객을 유치함으로써 서비스 향상과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 확대가 당면과제인 국내 항공사들로서는 손쉽게 수송능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부터 각각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와 ‘코드셰어(편명공유)’를 통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공동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상대 항공사의 좌석을 자유롭게 자사 식별번호(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항공은 OZ)와 편명으로 예약·판매하는 ‘프리세일’ 방식이다. 가장 긴밀한 형태의 공동운항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김포∼하네다 노선이 각각 기존 하루 2회에서 일본측 항공사의 2회가 더해져 총 4회로 늘어난다. 특히 아시아나와 ANA는 상대측 승무원이 교환 탑승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공동운항이 23개 항공사 239개 노선으로, 아시아나는 13개 항공사 104개 노선으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앞서 올 3월 자사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에 일본항공 승객을 받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부터 노스웨스트항공과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시애틀∼디트로이트, 시애틀∼미니애폴리스, 시카고∼디트로이트, 시카고∼미니애폴리스, 시카고∼멤피스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있다. 부산∼도쿄, 부산∼오사카 노선(일본항공), 방콕∼나이로비(케냐항공), 로스앤젤레스∼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아에로멕시코) 등 노선도 공동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7월 ANA와 도쿄∼호놀룰루 노선 공동운항에 들어갔고 프랑크푸르트∼바르샤바·크라코프(폴란드항공), 인천∼도하(카타르항공), 인천∼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항공) 노선도 다른 항공사와 함께 운항하고 있다. 특히 ANA와는 상대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자본제휴를 한 데 이어 항공기 연료 공동구매 등 앞으로 포괄적 제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여객수송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항공사 중 대한항공은 17위, 아시아나항공은 38위에 머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10위권 항공사 진입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코드셰어는 수송능력 확충과 비용 절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11개 항공사) 외에도 다양한 항공사와 공동운항 제휴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세계챔프 체전서 줄줄이 낙마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에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이 잇따라 의외의 일격을 당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KRA·광주)가 맨 먼저 희생양이 됐다.7개월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9일 살레시오고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일반 81㎏급 8강에서 김철규(경남도청·경남)에게 발목잡기 효과를 내줘 무릎을 꿇었다.‘이원희 킬러’ 김재범(KRA·제주)도 73㎏급 준준결승에서 서동규(포항시청·경북)에게 덜미를 잡혔다. 서동규는 결승에서 국가대표 방귀만(KRA·대전)을 꺾고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최민호(KRA·제주)도 66㎏급 8강에서 탈락했고 무제한급에선 장성호(수원시청·경기)가 김성범(KRA·제주)에게 한판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테네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박성현(전북도청·전북)은 염주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 60m에서 341점을 쏴 16위에 그쳤고 70m 과녁에서도 330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볼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최진아(대전시청·대전)는 여자 개인전 908점으로 4위에 그쳤다. 강혜은(벨인퍼컴·광주)이 987점으로 깜짝 1위를 했다. 아시안게임 2관왕인 투르 드 코리아 우승자 박성백(서울시청·서울)은 남자 사이클 40㎞ 포인트레이스에서 중도 포기했다.한편 수영 기대주 정슬기(연세대·서울)는 염주수영장에서 펼쳐진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1분09초84에 터치패드를 찍어 방콕 유니버시아드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분09초98)을 0.14초 앞당겨 대회 첫 한국신 주인공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한항공·아시아나 겨울시즌 알짜노선 공략

    항공사들이 겨울 관광시즌을 겨냥해 이달 말부터 국제 여객노선을 대폭 개편한다. 대체로 동남아와 일본 노선이 증편되고 중국 노선이 감편된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동계시즌(10월28일∼내년 3월29일)에 맞춘 노선별 운항편수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동계시즌 이후에는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현재와 같이 환원된다. 대한항공은 인천∼호놀룰루는 주 7회, 인천∼블라디보스토크 주 5회, 인천∼프라하·인천∼이스탄불 주 4회, 인천∼취리히 주 3회로 주 1회씩 증편한다. 동남아의 대표노선인 인천∼방콕은 11∼12월 주 18회, 내년 1∼2월 21회,3월 14회 등 주 4∼7회씩 늘린다. 김포∼홍차오와 인천∼치앙마이는 오는 28일부터 각각 주 7회와 주 4회로 신규 취항한다. 대신에 인천∼선양과 인천∼톈진은 현행 주 7회에서 주 3회로 4회씩 줄어든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26일부터 중국 하이난성의 싼야, 하이커우를 각각 주 7회와 주 4회 운항한다. 최대 거점 휴양지로 키우고 있는 사이판은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부산발로 주 4회씩 여객기를 띄우고 있다. 또 김포∼홍차오를 이달 28일부터 주 7회 신규 취항하고 인천∼오키나와와 부산∼후쿠오카는 현행 각각 주 5회와 4회에서 2회씩 증편한다. 인천∼프놈펜은 주 3회, 인천∼마닐라·인천∼난닝·인천∼타이베이는 2회, 인천∼구이린은 1회씩 늘어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日기자 죽는 순간까지 손에 카메라

    |도쿄 박홍기특파원|27일 미얀마의 시위를 취재하다 진압군이 쏜 총알에 맞은 일본인 영상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50)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비디오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카메라를 움켜쥔 채 도로에 쓰러진 나가이를 찍은 당시의 현장 사진은 전세계로 전파됐다.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은 곳에 누군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했던 나가이는 생의 마지막 역시 분쟁의 현장에서 맞았다. 나가이는 지난 1997년부터 도쿄 아카사카에 본부를 둔 분쟁지역 전문뉴스 프로덕션인 APF통신사에서 계약직 기자로 일해 왔다. 태국 방콕에서 다른 취재를 하던 중 지난 25일 미얀마 양곤으로 들어갔다.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하고 싶다.”고 자원한 것이다. 미얀마 사태가 정변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현장에 있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1주일 정도 머물 계획이었다. 나가이는 26일 니혼TV의 ‘뉴스제로’ 프로그램에 전화 리포트로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TV는 27일 저녁에도 나가이와 현지를 연결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나가이는 27일 숨지기 두 시간 전쯤 통신사의 야마지 도루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리는 비교적 조용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계속 취재하겠다.”고 말했다. 야마지 사장은 “조심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 통화였다. 그뒤 나가이는 양곤의 중심부인 술레탑 주변 거리에서 시위상황을 취재하던 중 총에 맞고 쓰러졌다. 시위대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총알이 심장을 뚫고 나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후지TV가 입수한 영상에는 진압군이 나가이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에히메현 출신으로 독신이었던 나가이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 주로 분쟁지역을 누비며 분쟁 상황과 피해 흔적 등을 취재한 베테랑이었다.2003년 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동상이 무너지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10년 전에는 한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이는 2003년 초 선천성 장애를 앓던 12세의 이라크 소년을 일본에서 수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나가이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까지 소년과는 연락을 했다. 또 소년의 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보냈다고 전했다. 나가이의 소식을 접한 동료 무라타 신이치는 “한 손에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위험지역을 거침없이 달리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정의감도 강하고, 정도 많고 농담도 잘하는 멋진 친구였다.”며 안타까워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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