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패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현역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77
  • ‘따로국밥’ 다문화주의 실패 ‘ 섞어찌개’ 혼종성이 답이다

    ‘따로국밥’ 다문화주의 실패 ‘ 섞어찌개’ 혼종성이 답이다

    프랑스 ‘부르카 금지법’(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은 퍼주기 복지정책으로 경제가 거덜난 데 따른 우경화 때문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 각국 정상들이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인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좋다는 다문화주의를 폐기한다니 우경화도 보통 우경화가 아니다. ●“다문화주의는 관용 빙자한 방치” 그런데 이게 그렇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 유럽 지식인들은 다문화주의를 미국식 인종 차별주의와 비슷하게 여기면서 본디 비판적이었다. 미국의 백인 주류층이 소수 민족에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모여서 잘 살아라.’라고 얘기하는 것을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이 다문화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관용을 빙자한 방치’라는 얘기다. 때문에 비판론자들은 오래 전부터 ‘따로국밥’ 격인 미국식 다문화주의의 대안으로 ‘섞어찌개’인 혼종성(hybridity)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다문화주의 실패 선언과 부르카 금지법은 다문화주의에서 혼종성으로 유럽의 정책 기조가 본격 이동하는 징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쉽게 말해 다문화주의라는 이름으로 이슬람계 이주민들이 도시 외곽 슬럼가에 옹기종기 모여 살게 내버려 둘 것이냐, 아니면 그들에게도 공화국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이슬람 테두리를 일정 정도 벗겨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혼종성 자체는 무조건 긍정적인가. 이런 논의에 관심이 있다면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이 오는 3~4일 서울 신촌 이대 LG컨벤션홀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 ‘문화 혼종성과 유동적 정체성’(Cultural Hybridity and Migrating Identities)을 지켜볼 만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클레어 알렉산더 영국 런던정경대 사회학과 교수의 ‘결혼 시장 : 젠더화되는 문화혼종성’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3년에 걸친 실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혼종성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주장을 내놓는다. ●“혼종성 형성에도 전통의 힘 작용” ‘부르카 금지법’에 대한 비판은 간단하다. “신사적이고 합리적인 백인 남성이 황색 남성에게서 황색 여성을 구해주는 이미지”로 쓰일 위험성을 부각시킨다. 황색 인종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백인 남성이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는 백인 남성들에게 ‘문명화 사명’이라는 임무를 지운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식민주의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런 다문화주의적 비판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렇다고 부르카에 여성 억압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억압받는 여성들이 스스로 발언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나, 또 그렇게 나온 발언은 무조건 긍정적인가라는 것도 문제로 남는다.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혼종성이라는 것도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왜곡되기 마련이며, 이 왜곡된 혼종성조차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다문화주의의 잘못을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알렉산더 교수의 지적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이 지점에서 결혼을 통해 영국으로 이주한 방글라데시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 인터뷰 자료로 드러낸다. 이젠 영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전통 문화로 되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영어를 못한다거나 바깥에서 나쁜 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로 집에 갇히거나 얻어맞는 여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혼종성의 형성에도 기존 전통의 힘이 여전히 작용한다는 얘기다. 이런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알렉산더 교수는 “그동안 혼종성은 종종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개념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혼종성 그 자체는 문화적 차이를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며, 민족과 문화의 순수성이라는 본질주의적 개념을 강화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혼종성을 약한 버전과 강한 버전으로 구별하자.”고 제안한다. 약한 혼종성이 “단순히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강한 혼종성은 “문화적 만남이 발생시키는 논쟁적인 영역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깊게 논의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 강한 혼종성 영역이라는 얘기다. ●‘백색신화’ 로버트 영 기조강연 앞서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백색신화’(White Mythologies)라는 저서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후기식민주의자 로버트 영 미국 뉴욕대 비교문화학 석좌교수가 맡는다. 기조강연 주제는 ‘혼종성과 문화 번역의 타자성’(Hybridity and The Otherness of Cultural Translation)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강서구, 軍훈련장 주민 쉼터로

    강서구, 軍훈련장 주민 쉼터로

    흉물로 방치돼 있던 군부대 훈련장이 주민 쉼터로 탈바꿈했다. 강서구는 31일 개화산 군부대 훈련장 공원화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는 개화산 정상에 있던 훈련장의 폐타이어와 구조물들을 철거한 뒤 조경석과 경계목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소나무 등 20종 6500그루를 심었다. 한강의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전망데크와 육각정자 등 주민 쉼터도 만들었다. 관할 군부대에서는 나무 심기에 군부대 인력을 파견했다. 지역 업체에서도 5400만원을 기탁하고, 직원들은 나무심기를 도왔다. 구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정상 헬기장 주변 5000㎡를 철거하고, 그늘막과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나무와 초화류를 심는 등 공원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군부대 훈련장으로 활용되면서 훈련장에 설치된 폐타이어와 콘크리트 벙커 등으로 인해 경관을 해치고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노현송 구청장은 “개화산을 쾌적한 공원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고자 지난 4월 1일부터 군부대 및 지역 기업체들과 함께 ‘개화산 군부대 훈련장 공원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편안하고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관할 군부대와 협력을 강화해 향토 수종(樹種)을 심고 공원시설을 갖추어 보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기 생태체험 시설 건립 잇따라

    경기 부천시 소사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철길 따라 생태탐방’ 프로그램. 옥길동의 방치된 철로를 이용한 ‘레일 바이크’ 타기와 높이 154m의 범박산 트레킹 코스 1.2㎞ 걷기,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한 역곡천과 하수처리장인 남부수자원 생태공원 탐방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초등학생들에게 즐기면서 자연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31일 밝혔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에 환경 관련 교육이나 생태체험 시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다. 교육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공간 덕에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경기 수원과 시흥시의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체험교육관’. 150억원이 투입돼 수원시 탑동에 들어서는 이 교육관에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시관과 체험관, 자연생태 교육관, 아토피 치유센터 등이 들어선다. 내년 12월 말 완공 예정. 고양시는 장항습지를 만든다.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2014년까지 장항동에 세워지는 생태학습관이다. 이 지역에는 저어새와 재두루미 등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0여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환경이 잘 보전돼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곤충산업/이춘규 논설위원

    중국인들에게 귀뚜라미는 각별한 곤충이다. 수컷끼리 싸우게 해 즐기는 귀뚜라미 씨름은 당나라 궁궐에서 시작돼 민간으로 퍼진 1200년 역사의 민속놀이다. 도박에 많이 이용됐다. 많은 전통문화가 말살된 문화대혁명 때도 버텨냈다. 지금도 대회가 많다. 유파도 여럿. 영화 ‘마지막 황제’에서 황제 푸이가 통 속의 귀뚜라미를 꺼내는 것으로 끝날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귀뚜라미가 친근한 곤충이다. 많은 예술작품의 소재다. 곤충은 애완생명체로도 많이 사육된다. 나비 유충이나 딱정벌레류 등이 인기다. 어린이들에게 장수풍뎅이 씨름 놀이가 유행이다. 한 마리에 수천만~수억원을 호가하는 곤충도 있다니 대단하다. 색채나 광택이 선명한 비단벌레, 나비 등 곤충은 공예품 등의 장식 재료로 이용된다. 생물의 사체에 잘 모여드는 곤충들도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특성을 살려 사체가 숨져 방치된 시간을 추정하는 데 곤충을 활용하는 법의학도 발달해 있다. 곤충의 활용 범위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인구 폭발이나 사막화로 지구촌 규모의 식량위기가 발생할 때면 번식이 빠른 곤충이 중요한 식량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식용 매미, 전갈 등 곤충 사육업자가 많다. 메뚜기, 벌, 매미, 물방개, 땅강아지, 하늘소도 요리재료다. 개미, 딱정벌레 등 곤충의 유충을 먹는 문화를 가진 지역, 민족도 많다. 귀중한 단백질과 미네랄의 공급원이다. 말벌, 개미, 동충하초 등은 한약재로 쓰인다. 곤충은 현존하는 동물계의 70%를 차지한다. 기록된 곤충만 80만종, 미기록종을 합하면 100만~300만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역사상 육상에 처음으로 진출한 동물군으로, 육상에서 가장 성공한 생명체로 분류된다. 최근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곤충’들이 특별대접을 받고 있다. 농작물을 해치는 진드기, 세균 등 천적을 먹어치우는 곤충을 ‘생물농약’으로 규정한 나라도 있다. 거미와 특정 곰팡이, 바이러스 등도 생물농약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농업이 확산되면서 곤충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천적곤충은 물론, 학습·애완용이나 의학용 곤충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도 곤충산업을 지원한다. 곤충을 사육하는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09년 1600억원이던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29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곤충산업은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꼽힌다. 곤충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집중투자가 절실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건망증과 치매 중간단계 ‘경도인지장애’ 아시나요

    건망증과 치매 중간단계 ‘경도인지장애’ 아시나요

    누구나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치매 역시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지만 점차 상태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다만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고, 진행이 느려 알아채기 어려울 뿐이다. 따라서 기억의 문제가 생기면 주의해서 관찰해야 한다. 이런 증상이 ‘치매로 가고 있다’는 마지막 경고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에 주목 이런 관점에서 최근 의료계에서는 ‘경도인지장애’에 주목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MCI)란 건망증과 치매의 중간 단계, 즉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이행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단순한 건망증이라도 무언가를 자주 기억하지 못할 때는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는 단기기억력 저하가 오고 이전에는 잘하던 일을 갑자기 못하게 되거나 계산 실수가 잦아진다. 물론 판단력과 지각·추리능력 등은 정상이어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최근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에서 경도인지장애 환자 270명을 10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매년 10∼15%가 치매로 발전했으며 6년간 80%가량이 치매로 이행됐다. 따라서 건망증이나 기억력 이상이 잦다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조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 최근 들어 다양한 치매 진단·치료법이 속속 제시돼 조기에 발견하면 효과적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은 “치매가 의심되면 먼저, 간단한 문답형 검사인 치매 선별검사(MMSE)로 1차 파악이 가능하며, 신경인지기능검사(SNSB)를 통해 더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전 단계에서 치매 가능성을 알고 싶다면 양전자방사단층(PET) 촬영으로 뇌에서 치매를 유발하는 독소 단백질인 아밀로이드를 찾아내거나 혈액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이런 증상 지나치지 않아야 -우울증세를 보인다=증상이 치매와 비슷한 노인성 우울증을 방치해 치매로 발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채승희 과장은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로 혼동되거나 동반 악화될 수 있어 치매의 예방·치료에는 우울증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치매 환자의 30∼40%에서 보이는 우울 증세는 활동 및 지적 장애를 더 심하게 한다. 흔히 치매는 인지장애여서 기분장애인 우울증과는 다르다고 여기지만 치매와 노인성 우울증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갑자기 몸무게가 준다=미국 시카고대학 러시메디컬센터 연구팀이 평균 75세의 가톨릭 성직자 820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간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가 계속 떨어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35%나 높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발병이 뇌뿐 아니라 음식물 섭취나 신진대사와 관련된 뇌부위의 손상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숙한 냄새를 못 맡는다=일상적으로 맡아 온 냄새를 구분하지 못할 때 알츠하이머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시카고러시대학 로버트 윌슨 박사는 “후각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일반인보다 알츠하이머의 예고 신호인 인지 기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50%나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54∼100세 노인 600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과 인지 기능을 비교 분석했는데, 인지장애 상태에서는 양파·레몬·계피·후추 등 익숙한 냄새를 구분하지 못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
  • 지방공무원 징계율 6년만에 가장 높아

    지방공무원 징계율 6년만에 가장 높아

    파면, 해임 등의 각종 징계를 받은 지방공무원의 비율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7만 9390명의 1.05%에 해당하는 2960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던 2004년의 1.1%와 비슷한 비율이다. ●지난해 수뢰 등 2960명 지방공무원의 징계 비율은 2005년 0.9%, 2006년 0.5%, 2007년 0.6%로 꾸준히 낮아졌다가 2008년 1.03%로 올라선 뒤 2009년 0.94%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징계 유형별로 파면이 50명, 해임이 49명이고 강등 15명, 정직 430명, 감봉 787명, 견책 1629명 등이었다. 기관별로 서울시에서 파면 17명 등 226명이 징계를 받았고 부산 106명, 대구 110명, 인천 104명, 광주 79명, 대전 48명, 울산 37명, 경기 558명, 강원 159명, 충북 108명, 충남 291명, 전북 223명, 전남 234명, 경북 340명, 경남 263명, 제주 74명이다. 징계 사유로는 뇌물 주고받기가 205명, 공금횡령이 3명, 공금유용이 109명이었고 공문서 위·변조가 44명, 직무유기 및 태만이 255명, 직권남용이 15명, 복무규정 위배가 193명, 품위손상이 1951명 등이다. ●경기道·일반직 가장 많아 직군별로 고위공무원 중에는 징계대상이 없었고 일반직이 2127명(1.1%)으로 가장 많고 특정직 247명(0.7%), 기능직 511명(1.2%), 별정직 52명(1.5%), 계약직 23명(0.6%) 등이다. 지난해에는 특히 6·2 지방선거에 개입하거나 불법 무질서 행위를 방치한 지방 공무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불법 정치활동을 한 지방 공무원을 징계토록 지난해 각 지자체에 요구했지만 절차 등을 밟는 데 시간이 걸려 작년 징계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굿모닝 닥터] 모공을 키우지 않는 법

    기존 TV보다 화질이 뛰어난 HDTV는 화면이 실제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선명하고 또렷하다. 이런 HDTV의 보급이 늘면서 고화질의 선명한 화면 속에서도 모공 하나 보이지 않는 스타들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하다. 그런 스타들과 달리 얼굴이 귤 껍질처럼 번들거리고, 화장으로 가려도 한눈에 드러날 정도로 커진 모공 때문에 고민인 여성들이 많다. 모공은 모공벽을 지지하는 콜라겐섬유와 탄력섬유가 줄어 피부가 탄력을 잃으면 더 커지는 피부 노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는 사춘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피지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모공 속에 정체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모공이 확장되기 시작한다. 이때 커지는 모공을 방치했다가 나중에야 ‘아차!’ 싶어 찬물로 세수를 하는 등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번 넓어진 모공은 의학적 치료 없이는 저절로 줄어들지 않는다. 따라서 모공이 커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현명한 대처법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모공 치료와 관련, 최근 ‘리파인 레이저’ 치료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FDA가 승인한 리파인은 진피층에 수많은 미세한 홀을 만들어 콜라겐 형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모공을 치료한다. 시술할 때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치료 효과가 금방 나타나는 것도 장점이다. 치료 후 바로 세안이나 화장도 가능하다. 모공이 좁아지면서 덩달아 탄력이나 피부결, 피부톤이 함께 개선되는 점도 매력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갑자기 모공이 커졌다면 수건이나 거즈를 얼린 냉동 팩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얼음을 피부에 직접 대면 모세혈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는 이를 피해야 하며, 잦은 음주나 사우나, 찜질방도 모공 확장의 원인이므로 삼가야 한다. 또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세안하거나 화장품 잔여물이 있는 경우도 모공을 키우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3) 대구수목원 & 울산대공원

    2002년 4월과 5월에 나란히 개장한 울산대공원과 대구수목원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도시숲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롤모델이다. 울산대공원은 기업이 숲을 조성해 지역민에게 돌려줌으로써 기업과 지역 간 ‘상생’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공해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도록 해준 도시숲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대구수목원은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기피시설을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숲이 조성된 지 9년, 수목이 울창한 푸른 도심공원을 시민의 품에 안겨준 ‘선견지명’(先見之明)’이 놀라울 뿐이다. ■대구수목원 - 매립장 ‘과거’는 잊어줘 “환자의 아픔과 이웃의 기쁨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넉넉한 그늘이고 싶다.” 대구수목원에 세워진 표지석의 글은 수목원이 지향하는 바를 담고 있다. 수목원 부지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사용된 쓰레기 매립장으로 410만t의 쓰레기가 묻힌 곳이다. 다양한 식물원과 울창해진 수목원 곳곳에 있는, 가스를 빼는 배출구가 아니라면 과거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기피시설인 쓰레기 매립장이라는 이유로 10년간 방치된 이곳에 수목원을 조성키로 한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지하철 공사장에서 나온 150㎥의 흙을 위에 덮는 등 복토 높이만 18m에 달한다. 이곳에 1750종 45만 그루의 목본류와 초본류를 심었다. 침출수나 가스는 9년 만에 정상수준이 됐다. 놀라운 숲의 복원력을 보여준다. 국비 42억여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03억원이 투입됐지만 수목원이 현재 모습으로 완성된 데는 시민의 참여와 정성이 있었다. 총 21개로 구성된 수목원 중 분재원(400여점)과 선인장 온실(2000여 그루)은 시민 기증으로 꾸며졌다. 흙길과 산책로 주변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심은 나무로 울창하다. 최근 수목원에는 어이없는 고민이 생겼다. 나무가 너무 많아 생장에 지장이 생긴 것. 결국 단체 식재한 기관과 협회 등에 양해를 구해 다른 곳으로 ‘시집’을 보내고 있다. 수목원을 찾는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공동사업으로 인접한 천수산 국유림(13.7㏊)에 산책로도 조성했다. 지난해 대구수목원을 찾은 방문객은 172만명으로 설계 당시(45만명)의 3.8배에 달했다. 10월 수목원에서 키운 국화를 전시할 때에는 하루 평균 8만명이 방문한다. 화장실 물이 부족할 정도다. 대구수목원은 졸업앨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견학코스가 됐다. 도시숲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요양객이 많다는 것도 눈에 띈다. 일주일에 5회 정도 수목원을 찾는다는 신진영(45·여)씨는 “수목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곡동에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서 “집 가까이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대구수목원은 원칙을 고수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있지만 아침 운동을 원하는 ‘얼리 버드’의 민원에 개장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긴 것이 유일한 변화다. 휴지통이 없고 자전거나 운동기구 반입은 여전히 불허다. 초기엔 불만이 많았지만 이젠 완전하게 정착됐다. 김희천 대구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수목원은 식물이 우선이기에 야간에는 가로등도 켜지 않는다.”면서 “원칙이 무너지면 수목원이 아니라 공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울산대공원 - 공단에 ‘사람꽃’ 피었네 시설 정비와 청소 등을 위해 시설이 문을 닫는 월요일 오후지만 울산대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울산대공원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한다. 동문~정문~남문을 둘러보는 데 최소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풍부한 녹지와 쉼터, 풍부한 자연환경과 시설을 갖춘 ‘도심공원’을 컨셉트로 설계됐다. 서남공원과 삼호산을 연결하는 울산의 허파이자 울산에 도시숲 붐을 일으킨 주역으로서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기존 산림과 경관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수용된 임야 등을 활용해 ‘용의 형상’으로 시설물을 배치했다. 랜드마크인 풍차가 있는 풍요의 못과 호랑이발 테라스는 격동저수지를 친환경적으로 단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비식물원과 노인들을 위한 파크골프장, 수영장, 어린이동물농장 등 89개의 다양한 시설물이 있다. 울산대공원은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장미축제가 열린다. 국내 최대인 장미원에는 94품종, 1만 7000여그루에서 울산시 인구를 보여주는 110만여 송이가 만개한다. 6회째지만 입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는 일평균 25만명이 방문했다. 울산시는 2009년부터 축제를 무료로 전환해 호응을 얻고 있다. 2002년 1차 개장에 이어 2006년 2차 개장한 울산대공원은 164㏊에 달한다. 총 사업비 1552억원 중 1020억원을 SK가 부담했다. SK가 울산에 엄청난 돈을 들여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고 최종현 회장의 뜻과 울산시의 구상이 일맥상통했다. 여기에 이익을 지역에 환원 시키 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의지, 환경과 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K에너지 장지욱 과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1차 개장한 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2차 조성에 반영했다.”면서 “대공원은 SK가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심전심이랄까? SK가 외국계 투자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2004년 울산 시민들이 주식을 매입하며 향토 기업 지키기에 나섰다. 도시숲을 매개로 기업과 지자체가 ‘상생’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대공원은 2009년 세계조경가 협회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조경계획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대공원이 위치한 울산시 남구 옥동은 공단 인접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거 최적지로 부상했다. 고영명 울산시 녹지공원과장은 “대공원은 시민들에게 정주(定住)의식을 심어준 울산의 자존심”이라며 “SK가 투자 의사를 밝혔을 때 대학과 병원 등 다양한 요구가 있었지만 도시숲을 조성한 것은 미래를 위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울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당내 노선투쟁? 민생·서민정책 말하는데 이념은 무슨…”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당내 노선투쟁? 민생·서민정책 말하는데 이념은 무슨…”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이 목표 →‘반값 등록금’ 정책의 추진 배경은. -황우여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화두를 던지기 이전에 한나라당은 2006년부터 반값 등록금이라는 이름으로 등록금 완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특히 국가 장학금 제도를 확충해 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900억원 수준이던 국가 장학금이 현재는 5300억원 규모로 늘었다. 그리고 든든학자금 대출제(취업 후 학자금상환제)도 공부는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학교를 못 다니는 학생이 있으면 안 되겠다는 취지로 연간 1000억원 정도 규모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이자율도 아주 저렴하게 낮췄다. 그런데도 과중한 등록금 문제로 매 학기 초가 되면 학내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학생과 학부모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등록금 부담 완화가 충분치 못하다는 취지에서 던진 화두다. →정책 목표는 이름대로 ‘반값’인가. -등록금 자체 인하보다는 부담을 절반 수준까지 내리는 게 목표다.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확충해 갈 것이다. 정책위 차원에서는 조만간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등록금 문제, 높은 진학률, 대학구조조정 문제 등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산업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수급 인력에 대해서도 구조적으로 판단하는 새로운 디자인이 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직접 예산 투자는 한계가 있다. 국민 세금으로 무한정 투자한다는 것은 무리다. 대학 자체적으로도 재원 확보책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학 적립금을 꺼내 쓸 필요가 있다. ●한·미 FTA 7월 처리할 수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어떻게 하나. -일단 미국이 전향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 갈 생각이다. 너무 빨리 서두를 필요가 없다. 다만 정부에서 어느 정도 제안할 준비가 됐다고 하면 일단 상정할 것이다. 핵심은 FTA 발효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보전책 마련 문제인데, 각계 의견을 듣고 여야 간에도 논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처리 시기는. -미국이 7월 초에 처리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도 7월에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야당의 협조를 전제로 한다. →한·유럽연합(EU) FTA 비준안 처리에 따른 부수법안 처리 시기는. -야당과도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된 부분이니만큼 가능한 한 조속히 처리하겠다. →감세에 대한 입장은. - 지금 이 시점에선 추가 감세 방침을 중단하는 게 맞다. 거기서 나오는 재원, 세계잉여금,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나오는 예산을 서민에게 더 돌아가게 해야 한다. →법인세 감세 철회 방침이 후퇴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내에선 대체로 소득세 감세 철회는 동의하는 것 같다. 그러나 법인세 부분은 이견들이 있다. 기업의 투자 여력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는 논거를 댄다. 그런 의견까지도 모두 참작해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서 총의를 모아갈 것이다. 감세 철회 입장은 불변이지만 논의를 해 보겠다는 취지다. →정책 방향을 놓고 당내 노선 투쟁이 진행중이다. -우리 정책의 출발점은 경제 회복의 온기가 서민에게까지 제대로 감지될 단계까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정부 정책의 기조가 서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정부를 설득해서 그쪽으로 가겠다는 취지다. 민생, 서민 정책을 말하는데 거기에 무슨 이념이 있는가. 도리어 민생 챙기기가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더 맞다. 부익부빈익빈을 줄이는 획기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 청와대와의 부분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입장에선 민심을 국정에 적극 반영해서 한나라당 쪽으로 되돌려야만 한다. 정무적인 판단에 있어서 당보다는 청와대·정부가 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 정부를 설득하는 노력을 더 배가할 것이다. →대북정책 전환 문제가 거론된다. -아직까지 황 원내대표나 나나 정부와 다른 입장을 얘기한 적이 없다. 남쪽의 믿음과 신뢰를 터무니없이 저버리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응징이 필요하다. 북쪽에서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는데 교류 협력만 강화해서 나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대북 정책에 대해선 정부의 일관된 태도를 지지한다. 국민 다수의 의식 흐름도 그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북한인권법은 처리하나. -6월 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할 것이다. 이것은 이념의 문제와는 또 다르다. 전 세계에서 북한 인권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자료 수집도 하고 거기에 필요한 상응조치도 취하고 국제 연대도 해야 북한 인권이 개선되고, 교류 협력을 통해 통일을 이뤄 갈 수 있다. 야당에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전관예우 방지법 반드시 관철 →전관예우 방지 차원에서 발의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처리 계획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발의된 15개 개정안을 검토해서 부실 감독 체계를 실효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강화할 것이다. →한국은행에 검사권을 부여하는 한은법 개정안 처리 방침은.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국회 기획재정위와 정무위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당 차원에서 방침을 정하기보다는 법사위 의원들의 객관적인 판단에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 →통신료 인하는 관철시킬 수 있나.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와 당정협의를 하려고 했지만 인하 수준이 너무 미약해 무산됐다. 우리나라 통신비가 세계 각국의 수준에 비해 너무 비싸다. 특히 스마트폰 통신료가 비싸다. 통신사업자의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통신 소비자들을 위해 통신사업자의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엽제 매몰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우선 진상 규명이 더 시급하다. 미국과의 협조가 잘 안 되거나 할 때는 국정조사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이주영 프로필 ▲1951년 경남 마산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대,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법 부장판사 ▲경상남도 정무부지사 ▲16, 17,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인권위원장, 수석정책조정위원장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정책상황실장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 ▲국회미래한국헌법연구회 대표, 국회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제2의 몬탁괴물?” 뉴욕 ‘괴생명체’에 발칵

    일명 ‘몬탁 괴물’로 시끄러웠던 미국 뉴욕에서 이번에는 뱀의 몸통에 개의 머리모양을 한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죽은 채 발견돼 화제가 됐다. 많은 이들은 ‘제 2의 괴물’이 나타난 것이 아니냐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의 브룩클린 다리 아래에서 온몸에 갈색 비늘이 돋아있는 2.1m 길이의 생물이 발견됐다. 이를 본 시민들은 “지금껏 보던 물고기들과는 다르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역시 정체를 알지 못해 당황했다. 시민들이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 생명체는 전체적으로 긴 몸집을 가졌으며 머리는 핏불 테리어 견종(영국 불도그와 테리어를 교배한 종)처럼 크고 코 부분은 뾰족했다. 시민들은 “얼굴은 개처럼 생겼는데 크기는 악어만 하고 전체적으로는 뱀 같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논란에 해양 생물학자들은 “뱀이나 괴물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리버헤드 해양연구보존협회 소속 더럼 박사 등은 이 생명체는 ‘대서양 철갑상어’로, 죽은 뒤 수일 간 방치돼 본래의 생김새에서 다소 변형돼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라고 일축했다. 1995년 미국 해양 대기국(NOAA)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뉴욕 허드슨 강에만 약 9500마리 대서양철갑상어가 서식한다. 한편 2008년 미국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기이한 외모로 발견된 생명체가 그 정체를 두고 1년 여간 뜨거운 논란이 됐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괴생명체가 아닌 불에 그슬린 너구리라고 확인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데스크 시각] 승부조작 파문을 보면서/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승부조작 파문을 보면서/김영중 체육부장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스포츠의 승부 조작이 사실로 확인됐다. 창원 지검이 거액의 배당금을 노리고 프로축구 선수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불법 스포츠 도박(베팅)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전 국가대표까지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 최소한 3개 구단 10명 이상의 선수가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수사 대상이 갈수록 점점 확대돼 가는 형국이다. 승부 조작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의 승패를 대상으로 내기하는 것이다. 베팅은 도박과 구별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스포츠의 일부로 인정한다. 우리나라는 스포츠 토토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스포츠베팅을 시행하고 있다. 한번 베팅금액은 최대 10만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공공연하게 불법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 사설 업자들이 무제한 베팅을 미끼로 대박을 노리는 ‘불나방’들을 유혹한다. 이런 지하 시장 규모는 4조원대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승부 조작의 중심에는 항상 축구가 있다. 다른 종목보다 승부 조작이 쉽기 때문이다. 종목 특성상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데다 수비수나 골키퍼의 한번 실수가 그대로 점수로 연결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적발된 적이 있다. 2008년 아마추어축구 리그인 K3에서 일어났다. 중국 브로커의 돈을 받은 일부 선수들이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 선수 1명이 구속됐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파문에 휩싸인 서울 파발FC는 이듬해 팀이 해체되는 운명을 맞았다. 흔히 공은 둥글다고 한다. 실력이 그대로 경기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치다 보니 경기 당일 컨디션과 작전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승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의 하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경기에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맨십도 팬들을 흐뭇하게 한다. 선수들이 남보다 한 방울 더 흘린 구슬땀의 의미도 간접 체험한다. 스포츠 자체가 주는 재미도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이런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은 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행태다. 보이지 않는 손이 승부를 조정한다면 누가 경기를 보려고 하겠는가. 결국 팬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다. 스포츠를 망치는 지름길인 셈이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승부 조작은 스포츠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라고 단언한 바 있다. 국제 축구계도 승부 조작의 이런 후유증을 우려했고 행동에 들어갔다. FIFA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함께 승부 조작을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승부 조작 의혹이 있는 경기가 매년 3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FIFA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10년간 2000만 유로(약 312억원)의 거금을 내놓기로 했다. 축구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경기종목이다. 하지만 FIFA는 승부 조작을 방치한다면 언제든지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K리그는 현재 일부 경기만 빼고 경기장에 팬보다 빈자리가 훨씬 많다. 중계카메라가 비추기를 꺼릴 정도다. 가뜩이나 관중을 모으기 어려운 K리그에 이번 사건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다. 신뢰성이 떨어지면 선수도, 팬도 힘이 빠져 버려 프로축구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 프로 종목은 팬이 없다면 존재가치가 없다.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16개 구단 단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루빨리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철저한 수사를 통한 진상 파악과 함께 축구계의 자성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축구인들은 절실하게 느껴야 한다. 우리에게 어릴 때부터 꿈과 희망을 줬던 게 축구다. 앞으로도 영원하기를 바란다. 오히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한다. 허물을 벗으면 성장한다. jeunesse@seoul.co.kr
  • ‘전설’로 25년 만에 막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왜 그녀인가

    ‘전설’로 25년 만에 막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쇼’… 왜 그녀인가

    ‘당신과 나는 똑같은 약자라는 자세로 격려하며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다. 상대방과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감정이입 능력이 뛰어나다. 에둘러 가지 않고 직구를 던진다. 그러고는 고해성사를 이끌어 낸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그녀 앞에만 앉으면 전 세계 유명인사들은 무장해제됐다.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를 공개 지지, 흑인 미국 대통령을 탄생시킨 ‘킹메이커’이기도 했다. 1993년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은 14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오프라 윈프리쇼를 선택했다. 그는 그녀 앞에서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에 대한 증오, 백반증으로 무너지는 피부의 고통, 뼈저린 외로움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는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그녀에게 처음 고백했다. 세계인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은 자신을 망가뜨렸던 마약·섹스 중독과 지옥 같은 결혼생활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열등감에 시달리던 동네 아줌마에서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된 수전 보일이 영국 방송의 러브콜을 무시하고 가장 먼저 선택한 프로그램도 그녀의 쇼였다. ●불행 나누며 고해성사 이끌어 윈프리는 방송 데뷔 초기부터 ‘나와 당신은 똑같은 약자’라는 동질감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오프라 윈프리쇼를 시작한 첫해인 1986년, 그녀는 자신이 9살에 강간당해 14살에 임신, 가출한 뒤 아이를 잃은 가난한 흑인 여자였음을 고백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자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그녀의 삶도 고통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와 인터뷰이들은 그녀 앞에서 마음놓고 고해성사를 하게 된다. 서울대 ‘말하기’ 강사인 유정아 전 아나운서는 “오프라의 인생 자체가 고통이었기 때문에 인터뷰이는 이 사람한테라면 어떤 아픈 얘기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면서 “도덕적인 충고로 비판하거나 정보를 얻으려고도 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주려는 격려적 듣기로 인터뷰에 임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의 힘은 세다 여성들에게는 ‘옆집 아줌마’처럼 사생활에 대한 수다를 가감없이 늘어놓았다. 1988년 고깃덩어리 30.4㎏을 들고 나와 “‘10’ 사이즈짜리 청바지를 입으려고 이만큼의 살을 뺐다.”고 말해 돈과 명예 모두 거머쥔 그녀 역시 다이어트와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알렸다.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서예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슈퍼맘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현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전미옥 CMI연구소 대표는 “윈프리의 가장 큰 능력은 공감할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인터뷰 중 주의 깊게 들어주고 계속 추임새를 넣으며 스스럼 없이 상대를 포옹하는데 이는 그의 뛰어난 공감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직구로 승부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도 어려운 질문, 민감한 주제도 비켜가지 않고 ‘직구’를 던지는 그녀의 화법은 세상의 편견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에이즈에 대한 반감과 공포가 여전히 극심했던 1987년 윈프리는 처음으로 ‘에이즈’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윈프리는 이 방송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세인들의 오해를 걷어냈다. 1991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는 직접 LA로 날아가 미국인들에게 미국 내 인종차별을 직시하게 했다. 1996년 광우병 문제를 다룬 에피소드에서는 “무서워서 더 이상 햄버거를 못 먹겠네요.”라고 말했다가 텍사스주 목장 주인들로부터 11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결국 윈프리의 말이 사실에 근거했다며 그녀의 손을 들어줬다. ●“절친들에겐 꼼짝 못해” 비판도 윈프리의 솔직한 심성은 덫이 되기도 했다. 자신과 친한 유명인사나 정치인이 나오면 강하게 맞서는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자신의 쇼에 두번이나 출연시킨 그녀는 2008년 오바마에 대한 과도한 충성과 친분 때문에 그의 정적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출연을 거부했다는 구설수에 올랐다. 2009년에는 여배우 수전 소머스가 쇼에 출연, 의학계에서 승인받지 않은 호르몬 요법을 설명하는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저널리스트의 냉철함은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서린·유대근기자 rin@seoul.co.kr
  • “돈 없으면 죄수 석방하라”

    “돈 없으면 죄수 석방하라”

    ‘죄수의 인권’과 ‘시민의 안전권’ 사이에서 가치의 무게를 저울질하던 미국 대법원이 결국 인권의 손을 들어줬다. 가용인원을 넘어선 재소자를 받아들인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 “수감 인원을 줄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형기를 채우지 않은 흉악범이 대거 풀려난다면 치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산 직전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정의의 지향점을 둘러싼 논란이 불붙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재소자 과밀문제를 해소하려고 주 정부에 “교도소 수감자 4만 6000명을 줄이라.”고 명령한 것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주 정부가 교정시설의 포화현상을 방치해 ‘잔혹하고 비상식적인 형벌 부과 금지’를 규정한 미 수정헌법 8조를 위반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는 현재 14만~16만명가량인 교도소 수감 인원을 2년 안에 11만명으로 줄여야 한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용자 감축이다. 9명의 대법관 중 5명이 합헌 판결을 내렸고 보수성향인 4명은 반대의견을 냈다. 다수 의견을 낸 대법관들은 취약한 교정시설 환경을 비판했다.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캘리포니아 교도소 수감자들이) 공중전화 부스만 한 감방에서 화장실도 없이 생활한다. 이 때문에 이 교도소 수감자의 자살률이 다른 지역 교도소보다 80%나 높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주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먹고 잘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체육관 등에서 살을 부딪치며 생활하는 일까지 생겼고 50여명이 화장실 한칸을 함께 쓰기도 한다. 또 인력과 시설 부족으로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소수의견을 낸 대법관들은 “다수의 대법관들이 캘리포니아 시민의 안전을 걸고 도박을 하는 꼴”이라며 이번 판결에 반기를 들었다. 보수성향인 앤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은 “이번 결정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명령일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도 “(감축 예정인) 4만 6000명은 3개 사단급 병력과 맞먹는 숫자”라며 이들이 풀려나면 심각한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수용 인원 감축 방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케네디 대법관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는 것 외에 새 교도소를 짓거나 국영 교도소로 일부를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주 정부가 재정위기를 겪는 탓에) 스스로 수감시설을 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올해 초 주의회에 수감자 일부를 연방 교도소로 옮기거나 조기석방하는 내용을 담은 감축안을 제출했다. 주 정부 측은 “폭력적인 수감자는 조기석방시키지 않을 것이며 이들을 제외한 수천명이 석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복지시설 자투리땅 소외 이웃 텃밭으로

    지역 복지시설 한쪽에 덩그러니 방치됐던 자투리땅 ‘한 뼘’이 소외된 이웃을 위한 훌륭한 텃밭으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강남구는 기업체 직원, ‘좋은 이웃 봉사단’, ‘대학생 자원 봉사단’ 등 자원봉사자 340명과 함께 지역 복지시설 옥상과 주차장 공터 등에 무료로 텃밭을 만들어 나눠 주고 있다고 23일 밝혔다.구는 오는 26일 서울시여성보호센터와 청음회관 옥상, 27일 성모자애장애인복지관 옥상 등에 덧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미 삼성동 선릉 옆에 자리한 강남치매지원센터 옥상과 수서동 강남장애인직업재활센터 옥상, 개포동 건강가정지원센터 주차장 공터 등에 텃밭을 만들었다.텃밭은 자원봉사자들이 관리를 맡으며 이곳에서 재배한 상추와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등 유기농 채소를 지역 저소득 가구에 나눠 줄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텃밭은 중증 청각장애인과 지적·자폐성 장애 학생들의 원예 치료를 위한 자연학습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삭막한 도시의 자투리땅에 마련된 조그만 텃밭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흐뭇하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
  • [사설] 반값등 록금 여권 내부조율이 먼저다

    여권이 반값 등록금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혔지만 내부에선 이견이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정부 내에서도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간에 입장이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권이 과연 반값 등록금을 추진할 것인지, 추진하면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그 진위를 가늠케 하려면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 간에 의견 조율을 먼저 이뤄내야 할 것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무상 시리즈, 즉 3+1(무상 복지·의료·급식+반값 등록금)에 대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해 왔다. 황 원내대표가 이 중 하나를 들고 나온 만큼 이율배반적인 행태로 여겨진다. 하지만 포퓰리즘의 잣대는 국가 재정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고 재원 마련이 가능하냐에 달려 있다. 그 규모를 놓고 분석이 저마다 다르다. 한나라당은 2조 5000억원으로 보지만 5조원으로 산출하는 주장까지 나온다. 객관적인 규모를 파악한 뒤 재원 대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반값 등록금이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추진 명분을 갖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최근 이 대통령은 공약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고 했고, 어제 청와대 측도 이를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구성한 경제살리기특위의 11개 분과위원회 중 하나가 ‘등록금 반값 인하 위원회’였던 만큼 여권은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다. 포퓰리즘 논란을 떠나 대학 등록금은 방치할 수 없는 현안이다. 대학생과 학부모의 어깨를 짓누르면서 ‘미친 등록금’이라는 거친 표현마저 나오고 있다. 절반이든, 절반의 절반이든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대책은 필요하다. 황우여발(發) 친서민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는 반값 등록금을 여권 쇄신의 핵심으로 설정했다. 일자리·보육 등도 2탄, 3탄으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반값 등록금 논의가 헛공약의 출발이어선 안 된다. 당·정·청이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된 방안을 낸다면 진정한 위민(爲民) 정책으로 무방할 것이다. 그러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를 구걸하려는 포퓰리즘 발상을 즉각 거둬야 한다. 이 경우 혼선을 초래한 책임은 황 원내대표에게 있다.
  • 울산 남산로변에 수변광장 인공폭포 등 2014년 완공

    울산 남구 남산로변이 수십년간 방치된 폐가와 무허가 주택 등을 철거·정비한 뒤 산뜻한 수변광장으로 탈바꿈을 한다. 23일 남구에 따르면 수변광장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2년간 총 1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남산로변 1만 7504㎡에 인공폭포와 생태계류원, 육갑문 등을 설치해 2014년 준공할 계획이다.수변광장은 기존의 솔마루길, 태화강변, 십리대숲 공원 등과 연계해 생태관광벨트로 구축될 예정이다.남구 신정동 남산로 일원 39만㎡는 1962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폐가와 무허가 주택 등이 늘면서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됐다.이에 따라 남구는 남산로변 1만 7504㎡를 ‘남산근린공원 수변광장’(2개 구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크로바아파트 앞 1구간(250여m)에는 다양한 인공폭포가 조성된다. 인공폭포는 최고 높이 10m에 달하는 여러개를 만들어 2중 폭포수 효과를 노린다.폭포 인근에 남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과 자연 동굴, 각종 나무 및 초화류가 한데 어우러진 ‘생태계류원’이 들어선다.2구간은 남산사 옆 솔마루길 진출입로 일원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초화류와 야생화로 가득 찬 마운딩(불룩하게 솟은 언덕)이 들어서 솔마루길을 찾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남구 관계자는 “다음 달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초안산 골프장 부지 생태공원 된다

    집단 민원과 소송 탓에 수년간 흉물로 남았던 서울 초안산공원 내 골프연습장 부지가 생태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도봉구 창1동 산157 일대 초안산공원 내 골프연습장 계획 부지 1만 7851㎡와 인근 배나무밭 1만 213㎡에 대한 토지 보상을 마치고,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생태 체험 위주의 지역 거점 공원을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지역은 1997년 골프연습장으로 사업 시행 인가가 난 이후 주민들의 건립 반대와 함께 사업 시행자와 도봉구청 사이의 행정심판, 대법원까지 가는 행정소송 등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2008년 골프연습장 사업 시행자 승소로 공사가 시작됐으나 주민들의 저지와 사업 시행자의 강행으로 인해 3년여 동안 녹지가 훼손되고 지반이 노출된 채 방치돼 왔다. 시는 사업 시행자를 설득해 부지 매입에 합의했고, 2009년부터 시비 150억원을 들여 보상을 마무리했다. 시는 이곳에 암석원과 생태계류장, 다목적 잔디광장, 주민 참여형 텃밭공원, 전망대 등을 조성하고 배나무밭에는 자연 학습과 생태 교육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억새원, 휴게 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앞으로 초안산공원과 인접한 지역의 보상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책로를 연결해 전체 8만 2000㎡ 규모의 지역 거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토지 보상비 부족으로 골프연습장 등 민간 수익 사업을 유도했던 1990년대 행정의 문제점을 10여년 지난 이제서야 해결하게 됐다.”며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별 맞춤형 공원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협박’받는 사개특위 의원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한 관계 기관들의 입법 로비가 도를 넘어섰다.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게시글 공세를 통한 청원이 협박 수준에 버금갈 정도다. 사개특위 검찰관계법소위가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던 지난 19일 회의에서도 이런 무차별적인 협박성 로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심지어 검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협박에 시달린 나머지 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했을 정도다. 회의 일정이 예고된 뒤부터 경찰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압력을 넣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강도는 다소 낮지만 수사권 조정에 대한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150만 경우(警友)와 현직 경찰, 다수의 국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현명하게 판단하길 기대해 봅니다.” “수사 구조 개혁에 대해 그토록 편협한 견해를 가지고 의정 활동을 하고 계신 것이 안타깝네요.” 등 100여 건을 훌쩍 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일부는 이 의원의 지역구 출신이라고 밝히며 19대 총선에서의 영향력 행사 의지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문자메시지 공세를 받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당시 회의에서 이런 협박성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시 회의에는 관계 기관에서 파견되어 온 전문 위원들과 보좌진들이 퇴장 명령을 받았고, 의원들과 속기사들만 참여했다. 박영선(민주당) 소위 위원장은 참석한 의원들에게도 논의 사안들이 확정될 때까지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개특위 소속 한 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상대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실태나 이를 방치하는 기관들의 행태 모두 비정상적”이라면서 “공갈·협박에 몸을 사리는 의원들의 줏대 없는 언행이 이를 부추기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소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초 6인 소위가 합의안대로 경찰의 검찰에 대한 복종 의무 부분을 삭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법경찰관의 수사권을 인정하는 대신 검사의 지휘가 있을 때에는 그에 따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보장하는 조정안도 논의됐다. 소위는 각 당의 의견을 종합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반구대 암각화 지키자”

    울산대가 교내에 ‘반구대 암각화 보전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의 영구 보존 방안을 찾기로 했다. 울산대는 지난 18일 서울 신문로 2가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정몽준 이사장과 이철 울산대 총장, 권오갑 울산공업학원 감사, 암각화 관련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구대 암각화 보존연구소의 창립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또 박경신 울산대 학부 총장과 이수곤 서울시립대 교수, 문명대 전 서울시 문화재위원장, 변영섭 고려대 교수,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장보안 강원대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연구소에는 지질학, 암반공학, 암석화학, 수리수문, 선사 문화, 민속학 분야의 학계 권위자와 울산대 역사·문화학과,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대거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연구소는 앞으로 ▲반구대 암각화 영구 보존을 위한 사업과 ▲반구대 암각화 현황 조사 사업 ▲반구대 암각화 학술대회 및 홍보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울산대는 200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가 크게 훼손되기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댐 건설로 물에 잠긴 암각화를 건져내야 한다.”는 문화재청과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가 모자란다.”는 울산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바람에 암각화가 방치돼 연구소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북부는 사하라사막, 남부는 사막 남부의 건조지대인 사헬지대로 이뤄져 있다. 가뜩이나 척박한 나라에 최근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연평균 기온이 30년 사이 2도나 올라가고 우기가 한달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가축들의 생육이 좋지 않게 되면서 환경난민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북 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몹티(Mopti)는 사헬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다. 몹티 변두리에 있는 틸와트 마을은 사하라 사막지역의 도시 팀부크투에서 이주해 온 투아레그족 난민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틸와트 마을에서는 사막화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은 황량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흙벽에 마른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그늘막이 그들의 주거지였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적도의 태양은 더욱 흉악스럽게 열기를 뿜어냈다. 거대한 양철 찜통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달궈진 땅 위로 뜨거운 모래바람까지 불면 잠시 서 있는 것도 힘에 부칠 지경이다. 점점 메말라 가는 땅. 마을의 유일한 우물도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이제는 쓸모없어진 두레박이 마른 땅 위에 뒹굴고 있다. 이방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희망 없는 나날들. 인간적인 삶이 무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사막화 심각… 환경난민 속출 투아레그족은 사하라사막을 근거로 하는 유목민족이다. ‘사막의 푸른전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용맹함과 당당함을 자부심으로 여겨 온 그들이지만 1970년대 초 사하라사막을 휩쓴 대기근이 그들을 난민으로 전락시켰다.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소, 양, 낙타 등 가축들이 굶어 죽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말리 정부는 1973년부터 사막의 부족들을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정부는 정착할 땅을 제공했고 국제구호단체들이 이들을 도왔지만 그것도 한때뿐. 지금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가 지어주었다는 학교는 흙벽만 남았고, 프랑스의 구호단체가 지어준 병원도 폐허로 방치된 상태다.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이들…. 부족장 모하메드 인타가다(56)는 “삶의 터전이었던 사막을 떠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정부가 경작하라고 땅을 제공해 줬지만 너무 건조해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다. 장비도, 물도, 전기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 초기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모두 떠나고 지금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래바람과 물부족, 식량부족, 그리고 질병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사막화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아이들에게 백내장과 뇌수막염, 말라리아 등 질병은 천역과도 같다. 그러나 병원 구경은커녕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틸와트 마을에는 백내장 등 안과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특히 많았다. 한 살 된 여자아이 느무는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눈까지 멀게 됐다. 6개월 된 여자아이 우묵 쿨숨도 백내장에 걸렸지만 속수무책이다. 아버지 이블라이와 어머니 파트마탐은 아기만 바라보면 속이 타들어 가지만 치료할 엄두도 못 낸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뜨거운 햇볕과 모래먼지를 온몸으로 맞는다. 하지만 깨끗한 물도, 안대로 사용할 깨끗한 천도 구하기 어려워 더러운 물로 눈을 대충 씻고 때묻은 옷소매로 문지르고 만다.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아이들은 쉽게 백내장에 걸리거나 각막이 손상돼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심각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까지 앗아간다. 어린이재단의 최운정 해외사업팀장은 “백내장이나 말라리아, 뇌수막염 등은 간단한 치료와 예방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어렸을 때 작은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마다 아프리카 어린이 한명 실명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분마다 어린이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 어림잡아 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실명 상태에 있으며, 백내장이 아프리카 어린이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실명으로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가난에서 비롯된 시력손상 때문에 다시 빈곤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붙어 있는 말리의 피해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 파스퇴르병원의 안과전문의 파투마타 코난지 박사는 “선천성 백내장 등 안과질환자 비율이 서아프리카 국가 평균 0.7%인데 말리의 경우 1.3%로 높다.”면서 “비타민A 등 영양결핍과 오염된 물,위생문제에 모래바람과 강한 햇빛 등 환경적 조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 두 살 이전에 수술을 하면 완전하게 시력을 찾을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의 보는 기능이 퇴화돼 영영 시력을 잃고 만다. 말리에서는 최근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인구의 21%인 240만명이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영양부족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말리에는 전쟁도,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도 없지만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194명으로 세계 7위다. 말리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 등 3대 질병이다. 최근에는 볼과 입 주변 등 얼굴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노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집단수용소에서 처음 사례가 발견된 노마병은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WHO에 따르면 매년 14만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되는데 이 가운데 10만명이 사하라 남부지역 아프리카의 1~7세 어린이들이다. ● 간단한 치료도 못 받아 생 마감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벽이 높지 않다. 깨끗한 환경에 균형잡힌 식사만 제공돼도 막을 수 있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는 질병들을 그대로 떠안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말리중앙진료소의 아마디 박사는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나을 수 있다는 것조차 이들은 알지 못한다.”면서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알려 주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말리 어린이들의 실태는 KBS 1TV ‘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오는 9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을 통해 말리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바마코·몹티(말리)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