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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어깨, 무릎, 허리 통증 비수술적 치료 방법 ‘DNA인대성형’

    목, 어깨, 무릎, 허리 통증 비수술적 치료 방법 ‘DNA인대성형’

    자동차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다. 엔진필터와 타이어를 교체하고 손질해주는 등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하는 것. 만약 관리 없이 사용하기만 한다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자동차의 수명은 그만큼 반감될 것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일상생활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몸을 사용하다 보면 몸 구석구석이 녹슬고 고장이 나기 십상이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래서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목, 허리, 어깨, 무릎 등에는 통증과 디스크, 관절질환 등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관리해도 세월을 이길 장사는 없고, 생계를 위해 일을 하면서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통증 등의 질환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좋은 방법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각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통증의 강도가 점점 커지고, 고질적인 질환으로 자리잡아 평생을 시달리게 될 수 있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강남점은 통증과 디스크, 관절질환에 비수술적 통증치료 방법인 DNA주사 요법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을 관리해주고 있다. DNA주사 치료법은 이상이 있는 조직에 플라센텍스라는 증식제를 주사해 조직 내 성장인자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상 섬유아세포의 활성을 유도해 약해진 조직을 강화시키는 재생치료법을 말한다. 화인마취통증의학과 강남점의 김현규 원장은 “DNA인대성형시술을 이용하면 관절 통증의 원인인 척추디스크, 협착증, 척추 관절증, 무릎 퇴행성 관절염, 무릎 연골손상,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어깨 회전근대 손상, 발목과 손목의 염좌 등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서 “수술적인 치료에 따른 가격 부담이나 부작용 걱정 없이 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 우롱한 ‘비양심’ 식품업체 무더기 적발

    소비자 우롱한 ‘비양심’ 식품업체 무더기 적발

    유통기한을 속여 빵을 판매하고 곰팡이가 핀 조리기구로 음식을 만든 양심 불량 식품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경북 영주의 유명 과자점 ‘태극당’과 패스트푸드 전문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8~26일 겨울철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스키장 매점, 케이크 업체 등 식품판매업소 375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0곳을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11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9곳), 표시기준 위반(3곳), 건강진단 미실시(3곳) 등이다. 태극당은 먼지가 있는 조리실에서 빵을 만들고 냉장 창고에 음식물 찌꺼기를 방치하다 식약처에 적발됐다. 롯데리아 알펜시아점은 곰팡이가 핀 제빙기로 콜라 등에 들어가는 얼음을 만들다 걸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육안으로 봐도 제빙기 내부에 곰팡이가 많아 잡균이 번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상하기 쉬운 빵의 유통기한을 임의로 연장해 판매한 업체도 있었다. 대구 북구 소재 ‘샹떼제과’는 제조한 빵을 포장까지 해 놓고 유통기한은 표시하지 않은 채 보관하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제야 배송일을 기점으로 유통기한을 표시했다. 충남 천안 상록호텔 커피숍은 유통기한이 두 달이나 지난 샌드위치용 식빵과 햄을 보관하다 적발됐다. 경남 양산의 에덴밸리스키장 내에서는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야외 매대 두 곳이 어묵류 등의 분식을 조리해 팔고 있었다.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판매한 업체는 영업정지 15일, 위생적 취급 기준을 위반한 업체는 20만~50만원의 벌금, 표시기준 위반 업체는 영업정지 1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수술이나 시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수술이나 시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은?

    척추 질환을 치료할 때에는 초기 발견이 중요한데 이를 놓치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는 반드시 만성이 되기 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해준다면 수술 없이 비교적 쉽게 고칠 수 있지만, 직장생활로 바빠서 혹은 견딜만하다고 해서 무신경하게 넘겨버리면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수천 년에 걸쳐 간행된 한의학 서적들의 척추 관절 질환 치료법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한 내용을 응용하고 있다. 척척디즈크한의원 박명원 원장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환자마다 각기 다르게 발현되는 아픈 감각과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 및 통증이 발생하는 시간과 날씨를 분석하여 치료해야 할 경락과 혈자리를 찾아낸다”고 말한 후 이어서 “이렇게 찾아낸 경락 상의 여러 혈 자리 중에서 목이나 허리 등의 아픈 부위에 대응되는 팔, 다리의 혈 자리를 엄선한 후, 침을 놓아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튀어나온 디스크를 잘라내는 수술보다는 환자의 증상과 몸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한다. 디스크 치료 한약, 추나, 봉침, 약침, 침 치료를 통해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게 하고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 인대 등을 튼튼하게 하며, 추나 요법으로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등 몸의 상태를 개선하는 자연 치료법으로 통증을 제거한다. 한약 중에는 디스크로 인해 손상된 신경의 염증과 붓기를 가라앉게 해 통증을 해소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손상된 조직 회복을 도우며, 늘어나고 얇아진 인대를 강화하고 척추와 디스크를 잡고 있는 근육의 힘을 길러줘 약해진 척추 주위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되는 약재가 많이 있다. 박명원 원장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아픈 증상에 맞는 적절한 약재를 체계적으로 처방하게 되면 척추 신경이 자극되면서 생긴 염증과 통증이 완화되어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도 수술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준의 바다맛 기행] 동해서 건진 겨울의 맛 ‘도루묵’

    [김준의 바다맛 기행] 동해서 건진 겨울의 맛 ‘도루묵’

    “횟감으로는 암컷보다 수컷이 좋드래요. 암컷 도루맥이는 구이용이래요.” 강원도 사투리만큼이나 정겨운 생선이 도루묵이다. 겨울이면 두세 차례 주문진, 속초, 삼척의 어시장을 기웃거리다 보니 강원도말도 이제 귀에 쏘옥 들어온다. 도루묵은 10월부터 12월 무렵에 1000~20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막이 두껍고 점액질이 있어 모자반 등 해조류에 덩어리로 붙어 산란한다. 1년 정도 자라면 10㎝, 4년이면 약 20㎝까지 자란다. 알 밴 도루묵을 ‘알도루묵’, 수컷을 ‘수도루묵’이라 하며, 살이 희고 지방질이 많아 부드럽고 고소하다. 동해안에서 잡은 도루묵이 크기가 작은 것은 채 자라지 않은 것을 잡기때문이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급속 냉동을 시켜 일 년 내내 요리하는 집도 있다. 한때 원폭 피해자들에게 좋은 음식이라는 소문에 일본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일본의 북부지방에서는 염장해서 먹기도 하며, 정월이면 알을 요리해 먹는 풍습이 있다.도루묵은 도루묵이, 도루맥이, 은어(銀魚), 목어(木魚), 환목어(還木魚), 환맥어(還麥魚)라고도 부르는 농어목 도루묵과에 속하는 냉수성 어류다. 우리나라 동해와 일본의 중부 이북, 캄차카 반도, 알래스카 해역에 분포한다. 날씨가 따뜻할 때는 진흙이나 모래로 이루어진 수심 200m에 머물다가 산란기인 11월에서 12월에 연안으로 올라온다. 강원도 연안에서는 여름에 도루묵이나 명태가 많이 잡히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한류성 어종이 여름에 많이 잡힌다는 것은 냉해가 우려된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도루묵이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겨울에 잘 잡혀 뇌어(魚)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거친 바다에서 다른 물고기들이 바위 밑으로 숨을 때 알을 낳는 지혜로운 고기다. 모래를 좋아해 영어 이름이 ‘샌드 피시’(sand fish)다. 모래가 발달한 강원도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것은 이런 생태적 특징 때문이다. 도루묵의 유래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임진왜란 당시 피란길에 오른 선조가 한 어부가 바친 ‘묵’이라는 물고기 맛을 보고 흡족하여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전쟁이 끝난 후 피란길에 먹었던 은어가 생각나 다시 찾았다. 하지만 피란 시절과 달리 산해진미가 수라상에 오르는데 옛날 맛을 느낄 리 없었다. 자신의 변한 입맛은 모르고 선조는 수라상을 물리며 ‘도로 묵이라 불러라’라고 했다고 한다. 사실 이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냉수성 어류인 도루묵이 동해가 아닌 황해 의주에서 발견되었다는 기록이 없기 때문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함경도와 강원도의 특산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도루묵은 20, 30년 전만 해도 즐겨 먹지 않던 생선이었다. 오죽하면 어부들이 그물에 도루묵만 가득하면 ‘말짱도루묵’이라 푸념을 했을까. 하지만 지금은 구이, 찌개 등 동해안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연안의 수초에 알을 낳기 위해 찾아온 도루묵은 방파제에서 낚시뿐만 아니라 통발과 뜰채로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여행객들이 방치한 통발이 도루묵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새벽시장을 둘러본 뒤 서둘러 삼척의 장호항으로 향했다. 동해 위로 뜨는 해를 보고 싶었다. 장호항은 울릉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어항이다. 해가 뜨길 기다리는 동안 손이 시리다 못해 손가락이 욱신거렸다. 아쉽게 구름 속에서 떠오르는 해로 만족했지만 갈매기의 군무를 앞세우고 만선으로 돌아오는 도루묵 잡이 배를 만날 수 있었다. 배가 들어오자 따뜻한 물에 잠깐 손을 적신 어머니들의 손놀림도 바빠졌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배 은빛으로 반짝이고 등은 얼룩 선명해야 좋아 회는 아가미·지느러미 제거하면 뼈째로 ‘꿀꺽’ 도루묵은 배 색깔이 은빛으로 반짝이고 등의 얼룩이 선명하며 살이 단단한 것이 좋다. 도루묵은 주로 구이, 찌개, 회, 조림으로 요리한다. 간단하게 술을 한 잔 하려면 도루묵 구이가 좋다. 구이는 수컷보다는 알도루묵이 좋다. 톡톡 터지는 알 맛 때문이다. 찌개를 끓였을 때는 팍팍한 느낌이지만 구이는 온기를 가득 담은 반숙의 상태로 입안에서 터진다. 특히 싱싱할수록 알 속에 있는 점액질이 끈적끈적하고 진하다.. “도루메기는 겨드랑이에 넣었다 빼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다 자란 도루묵이 26㎝ 정도인데 알은 3~4㎜ 정도다. 몸의 크기에 비해서 알이 크다. 명태나 대구의 알보다 훨신 크다. 보통 알을 익히면 푸석거리는데 도루묵 알은 두꺼운 껍질의 식감과 쫀득거리며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술에는 역시 얼큰한 도루묵 찌개가 좋다. 냄비 바닥에 무나 감자를 도톰하게 썰어서 깔고 잘 손질한 도루묵을 올린다. 그리고 고춧가루, 후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약한 불에 보글보글 끓인다. 구이에 비해 수컷이 찌개에 좋다. 도루묵은 비린내가 나지 않고, 피부와 양기에 좋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구이나 찌개와 달리 회는 산지 어시장이 아니면 구경하기 힘들다. 지느러미와 아가미를 제거하면 뼈째 씹어 먹을 수 있다. 겨울철이면 강원도 바닷가에서 도루묵을 말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겨울 해풍에 말린 도루묵은 일 년 내내 밑반찬으로 상에 오른다. 도루묵을 비롯해 가자미, 명태, 횟대 등 동해안에서 나는 생선은 염장보다는 해풍에 말려서 조림으로 많이 해 먹었다. 함경도에서는 식해를 만들어 먹던 겨울 저장음식이었다. 식해는 생선에 양념을 해서 삭혔다 먹는 젓갈의 일종이다.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도루묵을 잘 씻은 다음 소금을 뿌려 사흘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꾸덕꾸덕 말린다. 그리고 기장으로 밥을 해서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소금과 버무린 다음 항아리에 도루묵 한 줄에 밥 한 줄씩 켜켜이 담고 보름이나 스무날 정도 숙성시킨다. 엿기름 물을 이용해서 삭히기도 한다. 그후 무를 넓적하게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짜낸 다음 삭힌 도루묵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을 넣고 버무려 다시 삭힌다. 빠르면 일주일 만에 먹을 수 있다.
  • [기고] 전통의 수호자 ‘문화재 복원사’/신하순 서울대 동양화과 부교수

    [기고] 전통의 수호자 ‘문화재 복원사’/신하순 서울대 동양화과 부교수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문화재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참 많이 오갔다. 숭례문 복원부터 석굴암, 첨성대 등 많은 문화재 보존 실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었고 해외 선진국들의 문화재 복원 현황에 대한 공유가 이어지면서 전통이란 무엇인지, 문화재 복원의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한 이슈들이 여럿 있었다. 유럽 대다수 국가의 문화재 복원 기관에서는 아이들에게 윤리와 역사, 철학 등을 함께 가르치며 ‘왜 문화재를 복원하는가’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을 던진다. 문화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효율성과 진정성을 모두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기능을 전수하고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그 시대의 ‘문화와 정서’를 복원하고 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전통은 박물관에 가만히 앉아 있는 박제품이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하며 일상 속에서 함께 숨 쉬어야 비로소 생명력을 가진다. 문화재를 통해 조상들의 사회 분위기, 생활모습 등을 체감하며 우리의 민족성을 되찾고, 문화적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전통을 학술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오감으로 경험하고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더욱 유의미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통 문화재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애정이 보다 절실하다. 우리나라에서 문화재 복원사가 전문 직종으로 자리 잡은 지 십 년도 채 되지 않았다. 여전히 문화재수리기술자, 문화재수리기능자 정도로 불리며 문화재 복원에 대한 시선이 올바로 정립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미술품의 복원은 대형 건축물의 복원보다 국민들의 인식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미술품은 상태가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훼손되고 방치되면 작품으로서의 미적 가치가 떨어져 존재 가치마저 위협받는다. 병에 걸린 사람이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듯 손상된 미술품은 문화재 복원사의 손을 거쳐 건강하게 회복된다. 이렇게 가치 있는 직업을 청소년들에게 전하고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청소년 문화예술 진로탐색 프로그램으로 ‘문화재복원사, 전통의 수호자’를 기획했다. 전통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일의 가치를 전하고 그 의미를 직접 실현해 나가는 경험의 장을 열어 주고자 한 것이다. 세 기수에 걸쳐 참여한 많은 청소년들은 각자 전통 회화 유물을 한 점씩 모사하면서 그림에 담긴 이야기는 무엇인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역사·문화적 의미는 무엇인지 충분히 알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했다. 미술 분야의 한 직업으로서 문화재 복원사의 역할, 가치에 대한 재인식과 사명감을 높였다. 진지한 자세로 옛것을 마주하는 청소년들을 보면서 문화재 복원과 전통미술에 대한 가치가 미래 세대에게 전해지기 위해서는 문화재 복원에서 최고의 전문기관과 전문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청소년들이 문화재 복원에 대한 가치를 깨닫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기를 바란다. 전통 미술과 현 세대를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 문화적 맥락을 형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사설] 빈곤 문제 해결 않고 ‘국민행복’ 말할 자격 없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든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빈곤 문제는 심각하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6.4%, 6명 중 1명꼴로 빈곤층이다. 인구가 5132만여명이므로 841만여명이 빈곤층이라는 말이다. 빈곤층의 기준은 가처분 소득 중앙값의 절반이다. 즉 빈곤층의 수입은 가처분 소득의 중앙값 2236만원의 절반인 1118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가구로 보면 10가구 중 1가구, 약 179만 5000가구가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절대 빈곤층이다. 지난해 기준 최저생계비는 4인 가구 기준 월 163만원이다. 생계를 잇기가 어려운 절대 빈곤층은 ‘송파 세 모녀’처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4년간 기초생활수급자 중 자살한 사람이 1238명이나 된다. 특히 노인과 실업자 등 1인 가구의 빈곤은 상대적으로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부족하다. 절대 빈곤 가구 중 약 54%는 부양 가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비수급 빈곤층, 차상위 빈곤층은 사실 수급 빈곤층보다 수입이 더 적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비수급 빈곤층의 월평균 1인 소득은 51만 9000원으로 수급 빈곤층이 받는 지원금인 54만 7000원보다 낮다.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복지 지원을 더 확충해야 한다. 물론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다. 다른 예산을 줄여서라도 더 많은 빈곤층이 기초생활을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 부양의무자의 기준을 더 완화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송파 세 모녀법’이 통과됐고 다른 기초생활보장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근본적인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년을 연장하고 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많이 늘려 고령자 고용을 촉진해야 한다. 복지는 곧 돈을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의 복지예산은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작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체계를 바꿔 선별 복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복지예산 확대가 소비를 증가시켜 경제를 회복시킨다는 실증적인 연구도 있다. 빈곤층은 소비와는 거리가 멀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복지 지원을 늘려서 소비를 하도록 유도한다면 경제 회생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도 중단 없이 펼쳐 나가야 한다. 빈곤 문제를 방치하고는 ‘국민행복’을 말할 자격이 없다.
  • 마포, 중고한복이 품은 사연 나누고

    마포, 중고한복이 품은 사연 나누고

    “20년 전 첫 비행 당시 한복을 입고 비행기 입구에서 인사를 했었어요. 탑승 외국인들이 ‘원더풀’을 외치며 한복 소맷자락을 만지기도 하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죠. (중략) 내 인생 황금기와 함께했던 이 한복을 이제 보냅니다.” 정효숙(48·마포구 대흥동)씨는 5일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입었던 한복을 소개한 뒤 마포구가 운영하는 ‘한복옷장’에 기증했다. 마포구는 새해를 맞이하며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한복옷장 공유 사업을 벌인다. 지난해 8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실시한 사업으로 기증받은 한복을 저렴한 가격에 대여한다. 저소득층에는 무료로 빌려준다. 특히 기증된 한복에 이야기를 입혀 기부자와 대여자가 소중하게 기증하고 빌려 입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통해 다양한 사연이 담긴 한복 120여벌을 대여하고 있다. 성인 남녀 한복을 비롯해 아동용 한복, 클러치백 같은 액세서리도 빌릴 수 있다. 한복 기증 희망자는 삼개나루 좋은이웃 공유센터를 비롯해 용강·서강·망원2·상암·아현동 자원봉사캠프로 문의하면 된다. 유행이 지난 중고 한복은 재봉 기술이 있는 재능 기부자 7명의 손을 거쳐 ‘신상’으로 재탄생한다. 리폼 작업에 참여한 이선덕 자원봉사자는 “요즘 한복은 양복처럼 슬림하게 입는 게 유행”이라며 “고된 수작업을 해야 하지만 멋지게 수선된 한복을 보고 있으면 힘든 것도 잊게 된다”고 말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옷장에 방치됐던 한복을 리폼해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협업, 공유소비 실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부천하지정맥류 김앤정외과의원, ‘쉽게 지나치기 쉬운 하지정맥류 증상에 따라 치료 필요’

    부천하지정맥류 김앤정외과의원, ‘쉽게 지나치기 쉬운 하지정맥류 증상에 따라 치료 필요’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지 않아도 종아리가 자주 뭉치고, 쥐가 나거나 통증을 느끼면 하지정맥류 초기를 의심해야 한다. 인천, 광명, 시흥 인근인 부천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병원 김앤정외과의원(032-347-5005) 정춘호원장은 “다리부종, 다리가 저리거나 쥐가 나고, 다리가 무겁거나 통증을 느낀다면 하지정맥류 초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며 특히 “외관상 혈관이 울퉁불퉁 한 경우 혈관 부분에 열이 나거나 가려운 증상을 호소한다면 하지정맥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만성적으로 진행되면서 혈전과 염증을 동반하고, 대부분의 증상은 일상적인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부터 오랫동안 지속된 증상이라 생각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거나, 일시적인 근육통이나 단순 다리 경련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악화되어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하면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부천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수술 전문병원인 김앤정외과의원(정춘호원장)에서는 하지정맥류의 종류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수술, 레이저, 고주파, 경화요법)를 시행하고 있다. 우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간단한 혈관초음파검사로 쉽게 증상을 진단할 수가 있다.혈관 초음파검사로 진단 후 치료하는 방법은 근본술, 절제술, 발거술, 고주파수술, 경화주사치료가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치료방법이 계속 진화되면서 간편하게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앤정외과의원 정춘호원장은 “과거 하지정맥류의 경우 미용치료라는 인식이 있어 치료 비용부담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과 하지정맥류합병증을 초래하여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었다.”며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미용이 아닌 질병으로 분류되어있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꼭 살아야해” 애완 금붕어 위해 수술 감행한 주인

    “꼭 살아야해” 애완 금붕어 위해 수술 감행한 주인

    집에서 키우는 금붕어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한 주인의 눈물겨운 사랑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에 사는 이 남성은 최근 자신이 키우던 금붕어 한 마리가 변을 보지 못하고 변비로 고생하자 곧장 이를 인근 수의센터(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금붕어의 상태를 본 병원 측은 당초 치료를 거부했지만, 금붕어의 주인이 돌아간 지 10분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치료를 맡겠다며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금붕어의 건강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300파운드, 우리 돈으로 51만 5000원에 달하는 치료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고 주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금붕어의 진료를 받은 수의사 파예 페텔(29)은 금붕어를 조심스럽게 마취한 뒤 금붕어의 등지느러미 근처를 두 차례 절개해 노폐물을 모두 제거했다. 금붕어가 입을 통해 마취제를 흡입하고, 소독가운을 걸친 채 수술을 받는 모습은 흡사 사람의 수술 모습과도 매우 유사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몸길이 7.6㎝의 이 금붕어는 50분간의 수술이 끝난 뒤 다시 수조로 돌아갔고 이전과 달리 활기차게 헤엄을 쳐 주인을 기쁘게 했다.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금붕어를 수술해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수술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지만 마취 과정은 매우 까다로웠다.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금붕어를 그대로 방치했다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붕어의 주인은 독특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저 자신의 애완동물을 매우 좋아할 뿐이었다. 비록 수술비가 비싸기는 했지만 금붕어는 주인을 잘 만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수의사는 과거 자신이 북미산 독이 없는 뱀의 몸에서 12g 정도의 피부 종양을 떼어내거나, 돼지의 요관에서 5㎜ 크기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도 포천

    [新국토기행] 경기도 포천

    경기 포천시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곳도 없다. 해발 1000m 안팎의 명성산·광덕산·청계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그 깊은 산속에는 산정호수·청계호수·중리저수지·고모저수지가 있으며 댐 공사가 추진되면서 한탄강 일대도 각광받는다. ‘관광 휴양의 도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포천아트밸리와 같이 천연자원에 사람의 손길이 창의적으로 가미된 독특한 관광지도 인기를 끈다. 공사 중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서울 강남에서 허브아일랜드, 산정호수, 한탄강, 백운계곡 등 포천시 주요 관광지 대부분을 한 시간 이내 갈 수 있다. ■ 볼거리 ●산정호수와 명성산 ‘산에 있는 우물’이란 뜻의 산정호수는 이름 그대로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1925년 농수용저수지로 만들어졌다. 명성산을 비롯해 여러 높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있고 물가에는 소나무 울창한 숲속에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가 있다.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봄에는 진달래가, 가을에는 들국화와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다. 명성산은 영북면과 강원 철원군 갈말읍에 경계한 명산이다. 해발 922.6m이다. 통일신라의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 산을 지나 금강산으로 갈 때 보고 울었다고 해서 붙여진 산 이름이다.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산이다. 남북으로 뻗은 주 능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경사가 급하지만 바위가 발달해 웅장한 경관을 볼 수 있다.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흙이 많아 산행이 편안한 편이다. 억새가 무성해 가을 산행지로 인기가 높다. 궁예왕이 왕건의 군사에게 쫓겨 최후를 맞은 곳으로도 알려졌다. 궁예왕이 숨어 있었다는 왕굴은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건너다보이는 책바위굴로 추정된다. ●여우재고개 궁예왕을 쫓던 왕건의 군사들이 진을 치고 여우처럼 기웃거리며 관찰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이동갈비촌, 백운계곡 방향으로 오갈 때 들르는 곳이다. 해발이 높아 배추 등 고랭지 채소가 재배된다. 한여름에도 그늘에서는 에어컨이 필요 없다. 고갯마루에 있는 음식점들은 겉보기에는 허름하지만 고랭지 채소와 잘 익힌 장을 써 깊은 맛을 낸다. 길손들이 김치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 하고 지나는 곳이다. 구멍가게를 겸한 만물상에는 신기한 물건도 많고 강냉이 맛 또한 일품이다. ●백운계곡과 광덕고개 여우재고개와 이동갈비촌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백운계곡이 있다.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다. 길이가 10㎞이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는다. 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광덕고개 넘어까지 장사진을 이룬다. 백운사 쪽 등산코스로 좀 더 들어가면 울창한 숲 속 계곡이 시원하다 못해 춥다. 백운계곡에서 강원 화천군 방면으로 산을 구불구불 10여분 오르면 고갯마루에 장터가 펼쳐진다. 각종 산나물 등을 값싸게 팔며 힘겹게 오른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먹는 수수부꾸미와 소금 또는 설탕을 찍어 먹는 구운 감자 맛이 일품이다. ●한탄강 8경 대표적인 곳이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제1경)과 비둘기낭폭포(제6경)이다. 현무암 협곡은 관인면 냉정리 1101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36호이다. 경관이 수려하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됐다. 대교천은 한탄강의 지류로 계곡이 좁고 깊어서 협곡이라고 하며 총길이는 약 1.5㎞. 협곡의 폭은 25~40m, 높이는 30m에 이르는 하상지형으로 다양한 주상절리가 발달했다. 27만여 년 전에 분출한 용암이 최소한 세 번의 분출 단위를 보이는 추가령 현무암으로 구성되며 한반도 제4기 지질과 지형 발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둘기낭은 영북면 대회산리 415-2 일원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됐다.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이다. 대회산리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곳에서 폭포수를 이룬 뒤 한탄강과 합류한다. 예부터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고 부르게 됐다. ●국립수목원 국립수목원은 소흘읍 직동리와 남양주시 진접읍에 있는 국내 최대 수목원이다. 조선 때 세조는 자신과 왕비 정희왕후 윤씨의 능을 지금의 광릉 자리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도 보호하라고 엄격히 일렀다. 이후 숲이 보존돼 한국전쟁도 견뎌내면서 50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딱따구릿과 조류인 크낙새를 비롯해 여러 동식물이 있다. 정부는 천연기념물 제197호인 크낙새 서식지인 국립수목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11호로 지정해 보호한다. 또한 국립수목원이 자리한 광릉 숲은 2010년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근처에 고모리저수지가 있고 카페촌이 발달했다. ●창조관광지, 승진훈련장과 포천아트밸리 승진훈련장은 여우재고개 옆에 있다. 세계 최초로 일반에 개방된 육군화력훈련 참관체험장이다. 광활한 훈련장에서 펼쳐지는 기계화부대의 기동훈련과 헬기사격을 참관할 수 있다. 천주산 자락의 포천아트밸리는 방치된 화강암 채석장을 2009년 친환경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면적은 15만㎡에 달하며 산 정상의 호수와 기암절벽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천문관이 개관해 체류형 관광지로 인기를 더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포천방어벙커는 등록문화재 제578호로 북한과 첨예하게 대치하던 1948년에 북한군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세웠다. 6·25 전쟁 뒤 4개의 진지 중 이곳만 남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먹거리 포천에는 구경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것만큼 빼어난 먹거리도 다양하다. ●파주골 순두부촌 영중면 성동리에 6곳의 순두부 전문 음식점이 군락을 이뤄 성업 중이다. 이 지역은 물이 좋은 데다 등산객들이 많아 단백질이 풍부한 건강식이 발달했다. 국산 콩만을 사용한 순두부와 모두부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소문나면서 관음산 등산객뿐만 아니라 일동온천과 산정호수를 오가는 행락객이 즐겨 찾는다. ●이동갈비촌 산정호수, 백운계곡, 일동 온천지구 삼각꼭짓점 중간에 있다. 기름기를 제거한 뒤 칼집을 내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했다. 참나무 숯불에 구워 갈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이동면 구 47번 국도변을 중심으로 20여집이 있다. ●고모리카페촌 국립수목원과 광릉 인접한 계곡 및 숲 속에 30여개 카페가 있다. 저마다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해 한때 영화촬영지로 유명했으나 쇠락하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음식점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신북오리타운 신북면 심곡리 일대에 10여곳의 전문점이 있다. 오리고기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예방 및 치료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웰빙이 유행하면서 유명해졌다. 회전구이부터 백숙까지 다양한 오리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능이버섯백숙 포천에는 군락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손색없는 일품 요리집이 많다. 이 중 능이버섯백숙 전문점이 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포천 반월아트홀 입구 용덕산장과 왕방산 아래 시골마을에 자리 잡은 ‘호병골 산아래’ 식당이다. 용덕산장의 능이백숙은 둥굴레 등 6~7가지 한약재를 넣어 우려낸 국물에 오리 또는 토종닭을 넣고 한 시간 이상 끓인다. 고기와 잡냄새가 없는 시원한 국물뿐 아니라 곰취 쌈장과 파김치 등이 일품이다. ●토종무봉리순대국 지역 대표 음식으로 지금은 다른 지역 도로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본점은 소흘읍 무봉리에 있다. 이 밖에 신북면 농업기술센터 부근에 있는 평양초계탕, 산정호숫가 바위식당의 옻닭, 일동 필로스 골프장 부근 샘터식당의 고구마돈가스는 오가는 수고가 아깝지 않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지방 활주로’ 을미년의 변신] ‘희망’ 남원… 주생 비행장 폐쇄키로

    60여년간 전북 남원시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주생비행장이 폐쇄될 전망이다. 남원시는 국방부와 주생비행장 폐쇄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남원시는 주생비행장 부지를 폐쇄하고 대체시설로 헬기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13년부터 군 당국과의 ‘비행장 폐쇄 현장 조정서’ 협약을 시작으로 시설 이전을 협의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주생면 상동리 일원에 있는 길이 1370m에 폭 40m의 주생비행장은 한국전쟁 이후 지리산 무장공비 토벌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이후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됐다. 그러나 군사시설이란 이유로 진출입이 통제되는 등 남원 서부권 개발에 장애가 돼 원성을 샀다. 주생비행장이 폐쇄되면 남원시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떨어진 남원 서남부권의 발전이 기대된다. 실제로 남원시는 올해부터 주생면 비행장 부지 일부에 200여대 규모의 화물차 차고지를 조성하는 등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애완 금붕어 살리려 수술까지 시킨 주인

    애완 금붕어 살리려 수술까지 시킨 주인

    집에서 키우는 금붕어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한 주인의 눈물겨운 사랑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에 사는 이 남성은 최근 자신이 키우던 금붕어 한 마리가 변을 보지 못하고 변비로 고생하자 곧장 이를 인근 수의센터(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금붕어의 상태를 본 병원 측은 당초 치료를 거부했지만, 금붕어의 주인이 돌아간 지 10분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치료를 맡겠다며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금붕어의 건강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300파운드, 우리 돈으로 51만 5000원에 달하는 치료비용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고 주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금붕어의 진료를 받은 수의사 파예 페텔(29)은 금붕어를 조심스럽게 마취한 뒤 금붕어의 등지느러미 근처를 두 차례 절개해 노폐물을 모두 제거했다. 금붕어가 입을 통해 마취제를 흡입하고, 소독가운을 걸친 채 수술을 받는 모습은 흡사 사람의 수술 모습과도 매우 유사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몸길이 7.6㎝의 이 금붕어는 50분간의 수술이 끝난 뒤 다시 수조로 돌아갔고 이전과 달리 활기차게 헤엄을 쳐 주인을 기쁘게 했다.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금붕어를 수술해 본 것은 처음”이라면서 “수술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지만 마취 과정은 매우 까다로웠다.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금붕어를 그대로 방치했다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붕어의 주인은 독특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저 자신의 애완동물을 매우 좋아할 뿐이었다. 비록 수술비가 비싸기는 했지만 금붕어는 주인을 잘 만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수의사는 과거 자신이 북미산 독이 없는 뱀의 몸에서 12g 정도의 피부 종양을 떼어내거나, 돼지의 요관에서 5㎜ 크기의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혀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환의 시대, 기로에 선 동북아 정세 전망-해외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상) 지한파 언론인 와카미야 요시부미 日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

    [전환의 시대, 기로에 선 동북아 정세 전망-해외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상) 지한파 언론인 와카미야 요시부미 日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인 올해는 한국 광복 70년이자 일본 패전 70년, 중국 승전 70년 등 동북아 3국이 저마다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를 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안보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미국 주도의 동맹 체제에 맞서는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 가속화 행보로 인한 한·일, 중·일 간 갈등 증폭 등 올해도 동북아 정세는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 미국 3국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격랑의 2015년 동북아 기상도를 전망해 본다.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언론인인 와카미야 요시부미(66·전 아사히신문 주필) 일본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는 지난 12월 중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65년 맺은 한일기본조약은 50년간 진화해 왔다”면서 “새롭게 한일기본조약을 되돌아보고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서로 양보해 해결하도록 제안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양국 정상에게 주문했다. 합리적인 시각으로 한·일 간의 화해를 추구하는 글을 써온 와카미야 전 주필은 최근 ‘전후 70년 보수의 아시아관’(작은 사진)이라는 저서에서 일본 현대사를 보수 정치인의 행보와 엮어 통렬히 분석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연말 총선을 통해 정권 기반을 다졌다. 아베 총리의 향후 외교정책에 대해 유연 노선과 강경 노선의 양론이 있는데. -좀 희망적일지도 모르겠지만 두 가지 관측 중 전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과 일단 정상회담을 가졌고, 위기관리에 대해서도 합의하면서 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50주년을 맞아 무엇인가 하는 게 좋다는 여론이 있다. 박 대통령이 유연하게 나온다면 아베 총리도 화답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핵심인데,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양측이 접점을 찾는 자세가 좋다고 생각한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인 6월 22일 전에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나. -지금 분위기라면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만나지 않고 50주년을 맞는 것도 심한 얘기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만나려고 해도 상대가 만나 주지 않는다”고 말해 왔는데,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보다 조금 유리한 입장에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아베 총리가 가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서 만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하다.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긴밀히 성사시켰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아서 유감이다. →국교정상화 이후 50년을 평가한다면. 또 앞으로의 50년을 전망한다면. -1965년 한일기본조약은 어떤 의미로는 타협의 산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무리하게 타협했던 것이 독도,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불거지고 있지만 조약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한국의 경제 발전을 조약이 뒷받침한 것도 틀림없는 얘기이고, 게다가 타협을 그대로 방치한 것도 아니다. 조약의 내용은 50년 동안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가령 일본의 반성이나 사죄가 조약에는 없었지만 무라야마 담화(1995년)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1998년·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한 것이 주요 내용)으로 일본의 사죄가 명확해졌다. 또 당시 일본에서는 독재 정권과 조약을 맺어도 되느냐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한국은 민주화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부족한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 냉정히 생각하는 것이 정치나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 번 더 한일기본조약을 되돌아보고 위안부 문제 등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양보해 해결하고, 앞으로 50년을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신(新)김대중·오부치 선언 같은 새로운 파트너십의 제안인가. -가능하다면 좋겠다. 국가 대 국가로 맺은 공식 선언이라는 데 의미가 있지 않나. 일본이 다시 사죄하는 게 아니라 그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박근혜·아베 공동선언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기적으로는 한·일 관계를 낙관하나. -그렇다. 남북 통일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도 영향은 있겠지만 그때 일본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의 전후 70년을 평가하면. -70년간 일본이 한 번도 전쟁에 참가하지 않고 평화적인 경제 발전의 길을 걸어온 것은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1990년대에는 과거에 대한 사죄를 거듭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다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중국이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확대되고 있고 계속해서 사죄를 요구당한 것에 대한 울분 섞인 반발도 있다.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주류가 돼 속죄 의식보다는 오히려 피해자 의식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은 다시 한번 겸허히 자성을 해야 하지만 주변국에도 관용의 정신을 부탁하고 싶다. 남북 분단, 내전, 그리고 군사 독재로부터의 민주화를 경험해 온 한국에 비해 일본은 전후 평탄한 길을 걸어왔다. 이 때문에 사회 발전은 빨랐지만 에너지를 잃어 노화돼 왔다.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증오 발언)처럼 유치한 현상은 노화에 의해 갓난아기로 돌아온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의 총선으로 극우 정당이 괴멸한 것처럼 일본 전체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유아화하거나 아니면 성숙을 되찾아 가거나 현재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동북아 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질 전망이다. 일본의 대(對)중국 정책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나. 그 안에서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나.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G2라고 불리는 중국이 그 정도의 지위를 갖춘 것을 존중하는 동시에 견제하는 세력이 돼야 한다. 일본이 전후 경제 발전 속에서 겪어온 공해, 버블 등 큰 실패를 중국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경제력으로는 ‘넘버 2’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정치·경제적으로 아직은 미숙하다. 한국은 일본의 중요한 ‘동지’다. 일본은 중국에 힘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과도 다툰다면 고립되고 만다. 또 한국과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한·일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중·일 연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일 관계를 전망한다면. -지난달 총선으로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이 어려워진 것 등을 감안하면 미·일 관계도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베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이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공화당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집권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군사력이 약해지고 있는 미국은 일본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일이 갈등을 빚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과연 아베 정권이 잘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된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주필은 1948년 도쿄 출신. 1970년 아사히신문 기자가 돼 지방 지국을 거쳐 1975년부터 정치·외교 분야를 취재했다. 2013년 주필로 퇴직했다. 현재 일본 국제교류센터의 시니어펠로인 동시에 게이오대학, 서울대, 동서대의 객원교수, 연구원으로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두 차례 한국 유학 경험이 있으며 일·한포럼의 간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르포 현대의 피차별부락’, ‘잊을 수 없는 국회 논전’, ‘한국과 일본국’, ‘야스쿠니와 고이즈미 총리’, ‘신문기자’ 등이 있다.
  • 한수원 정보시스템 관리용역 계약도 ‘구멍’

    원전 자료 유출로 논란을 빚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이버보안과 직결된 정보시스템 유지 관리 업무를 외부 업체에 맡기면서 계약을 제때 갱신하지 않아 넉 달 가까이 관리 주체 공백 상태를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내부 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정보시스템 유지 관리 업무를 맡은 한전KDN과의 용역계약이 올해 2월 28일 종료됐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다가 6월 23일에야 2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한수원의 정보 시스템은 114일 동안 유지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채로 방치돼 있었다. 한수원은 재계약 요청조차 계약 종료 후 2개월이 지나서야 했고, 재계약을 하면서 계약일을 3월 1일로 소급 기재해 계약 공백 사실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 간부 4명은 이 일과 관련해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의원은 “4개월 가까운 계약 공백은 규정 위반 문제를 넘어 정보시스템 관리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수원이 안일한 업무 처리로 정보시스템 분야의 계약 공백을 만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2년과 지난해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돼 각각 91일과 41일간 계약 공백이 발생했다. 내부 감사에서는 한전KDN이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2년 이상 직접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준 사실도 적발됐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날 국회 산자위에 출석해 “10명 규모의 사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보안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검찰의 사법 공조 요청을 받은 중국 공안부는 사이버안전보위국에 사건을 배당했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 관계자는 “대검찰청이 사건을 배당했다는 중국 측 회신을 받았다. 본격 수사 착수라기보다는 사건 검토 차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질소가스 누출로 안전관리자 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한수원 고리본부는 “사고 당시 밸브룸의 환기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환기시스템이 가동되고 가스경보기가 설치됐더라면 이번 사고는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환기시스템이나 가스경보기 운영 규정 등을 따져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양성평등과 가족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일한 여성 장관 겸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워킹맘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호통치던 입장에서 듣는 입장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업무를 수행한 소감은. -편지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냈다고 끝낼 게 아니라 어떤 효과를 국민에게 줬느냐까지 판단하고, 국민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까지 처리하는 게 행정부와 입법부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간사였던 제가 몰랐던 일이 여기 와보니 있을 정도로 행정부가 일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런데 왜 전달이 잘 안 될까 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요리를 잘해 나가겠다. →국민들이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큰 어려움 없이 기를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인구를 줄일 당시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식이다. 현재 다둥이 카드, 다자녀 우선 입학이 있는데 자녀 기준이 다 다르다. 현재 출산율이 1.19명이니까 당분간 기준을 2명으로 하고, 일정 수준이 되면 3명으로 늘리는 등 실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기준 인원을 넘으면 혜택을 동일하게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자녀 3~4명을 기준으로 하면 따라가기도 힘들고 유인도 잘 안 된다. 아이 돌보미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추첨, 대학 등록금, 세제 지원까지 인센티브 설계도 전 부처가 함께하면 좋겠다. 인센티브 부여와 방해 요인 제거가 같이 가야 한다. 일·가정 양립은 한쪽 성의 문제가 아니다, 아빠의 일·가정 양립도 중요하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게 중요하다. 부모휴직제가 있고 아빠의 달이란 인센티브까지 만들었는데도 시장상황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더 강력한 아빠 쿼터제나 자동육아휴직제로 갈 수도 있다는 걸 기업이 알아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여가부는 가정 내 소통 및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 예비부부부터 임신, 출산, 육아기와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가족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151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으로 가족교육을 운영하고, 직접 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부부, 부모들을 위해 EBS 등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의무교육 대상인 정부기관 등에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는 등 가족교육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가정이 보다 화목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내년에 설립되면 한부모 가정에 어떤 효과를 주나. -그동안 이혼·미혼 한부모들이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받는 일을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맡겼다면, 앞으로는 사회가 나서 적극적으로 돕고 양육비 문제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힘쓸 것이다. 양육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때 내년 3월 말 설립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지원 신청을 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상담에서부터 양육하지 않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소재·직장 파악, 소득·재산조사와 함께 양육비 청구 소송 등 법률 지원, 채권추심, 사후 이행상황 모니터링 등 양육비 이행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연간 2만여 한부모 가정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성격차지수(GGI)는 64.03점으로 142개국 중 117위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 각 분야에서 양성평등을 높이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여가부는 지난 6월 양성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민간기업, 공공기관 100개와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여성 고용, 일·가정 양립, 여성 대표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양성평등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앞으로 실천 사례집을 발간하고 인포그래픽과 동영상도 제작, 배포한다. 민간과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양성평등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력단절 여성이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 진입해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있나.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리스타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일센터가 그동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적 확대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의 연계와 경력유지 지원을 위한 질적 개선에 매진해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여성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개선 강의, 기업체 환경개선 등을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결혼이주 여성, 이주배경 청소년 등 다문화 가족들의 국내 생활이 힘겹고 편견도 많은데 개선책은. -저출산·세계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다문화가족은 현재 약 80만명이고, 2020년에는 100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다문화 가족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1단계 정책은 결혼이주 당사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지원이다. 2단계는 결혼이주 여성들을 맞이하는 가족들에 대한 것이고, 3단계는 이 가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이다. 우리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문화 국가라는 인식 전환을 이끄는 것이 4단계다. 이 같은 대상별·단계별 교육과 인식개선 노력이 모두 함께 가야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청소년 활동을 안전하게 활성화할 방안은 무엇인가. -내년 4월부터는 청소년 활동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청소년 활동안전센터를 운영해 가스·전기·토목 등 시설안전과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청소년 활동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정보서비스(www.youth.go.kr) 제공, 지역 단위의 동아리 활동 확대 등 청소년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수련시설을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로 활용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내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학교 밖 청소년법이 시행되고 관련 부서가 신설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우리 사회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명 규모이고 해마다 약 6만명이 새롭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다. 내년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범사업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져 온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이 전국 200곳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여가부 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가칭)가 신설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업무도 크게 강화된다. 새로운 제도하에서 학교장에게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 서비스에 연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교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손을 잡고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과 욕구 등을 면밀히 분석해 ‘두드림·해밀’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나갈 것이다. 학업을 지속하든 취업교육을 받든 다양한 욕구와 재능을 개발하도록 돕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 등 젠더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은 없나.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여가부는 특히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과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방교육과 더불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폭력에 대한 편견 깨기와 2차 피해 방지다.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지정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한다는데 전략이 있나. -여가부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인 올해를 성매매 근절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근 법무부, 검·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집결지 폐쇄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선언하고 관계부처 간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성매매여성의 탈(脫)성매매를 지원하는 동시에 성매매업소의 자진 폐쇄를 유도할 것이다. 이에 협조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건축·위생·소방 등 관련 법령을 모두 적용해 허가 취소, 강제폐쇄라는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새해 중점적으로 펼칠 시책은 무엇인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양육비 이행 지원 외에 작은 혼례 만들기 대국민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4대종단 어른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국민인식 개선을 통해 결혼도 늘리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혼인산업 진출을 통해 일자리도 개선할 생각이다. →결혼과 출산, 경력단절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위기의 터널인 것 같다. 터널에는 끝이 있다. 고양새일센터에 갔을 때 꽃 대신 과일과 야채로 장식하는 것을 배운 분이 있었다. 첫 달에 5만원을 벌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500만원을 번다. 좌절하지 않고 견딘 사람은 수입이 늘어났다. 현재는 애들을 방치하면서 돌보미에 쓰는 돈을 생각하면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이 순간만 그런 것이다. 여가부는 아이돌보미와 공동육아나눔터 등 어려운 순간을 함께 견뎌 내도록 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여가부는 건전한 가족 문화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사회 전반의 가족중심 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책을 설계하는 부처다. 남녀 간 다툼을 일으키거나 한쪽의 권익을 중시하는 부처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happyhome@seoul.co.kr
  • 꼬리뼈통증, 방치하면 척추질환에 내과질환까지?

    꼬리뼈통증, 방치하면 척추질환에 내과질환까지?

    몇 달 전 높은 구두를 신고 계단을 내려오다 엉덩방아를 찧은 A씨, 이후 지속적으로 꼬리뼈통증을 느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은 아닌데다 주로 서서 일하는 직업이라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지냈다. 그러나 오래 앉아있으면 꼬리뼈통증이 심해졌고, 생전 없던 생리통까지 생겨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A씨 통증의 원인은 바로 ‘꼬리뼈 변형’. 꼬리뼈는 원래 둥그런 곡선을 그리며 떨어져야 하지만, 모양이 변형되면 통증을 유발하여 꼬리뼈 주변 항문이나 엉덩이가 검게 변하거나 살이 트기도 한다. 특히 아기를 출산한 여성,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있는 직장인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본케어한의원 강남본점 유홍석 대표원장은 “꼬리뼈 교정은 미골교정이라 부르며, 의사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호흡과 다리운동을 통해 교정해야 한다”며 “통증은 꼬리뼈의 틀어진 정도에 따라 다르고, 날카로운 통증은 없고 묵지근한 느낌이며 환자의 상태를 지켜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강약을 조절하게 된다. 따라서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본케어한의원에서는 꼬리뼈 교정과 함께 골타요법을 통한 척추교정 및 골반교정, 자세교정도 병행하고 있다. 꼬리뼈 변형으로 인해 척추 속 척수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과적인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척추측만증 환자들의 척추를 펴기 위해서는 원활한 척수순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타요법을 통한 척추교정과 동시에 꼬리뼈 교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골타요법은 뼈를 두드리는 자극에 의해 척추 변형으로 인해 저하된 신경 기능을 되살리는 것으로, 본케어한의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수 교정 요법이다. 한편 본케어한의원에서는 꼬리뼈통증, 허리통증을 느끼는 환자들을 위해 ‘뼈생역전 PROJECT 시즌2’ 참가자를 지난 7일까지 모집했다. 꼬리뼈통증, 일자목, 거북목, 역C자목 증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뼈생역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본케어한의원 관계자는 “’뼈생역전 PROJECT 시즌1’에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뼈생역전 PROJECT 시즌2를 기획하게 됐다”며 “꼬리뼈 교정 환자 1명, 목 교정 환자 2명 총 3명의 사연자를 모집해 치료를 진행 중이므로 골타요법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에는 골타요법 정립자 유홍석 원장님의 수제자인 정은식 원장이 본케어한의원 2호점을 판교에 오픈 하면서 판교테크노벨리에 근무하는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골타요법과 꼬리뼈 교정을 통해 뼈 건강을 되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아 80개 제거수술 받은 인도 7세 소년

    치아 80개 제거수술 받은 인도 7세 소년

    무려 80여 개의 치아 제거수술을 받은 인도의 7세 소년이 소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9일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에 사는 이 소년은 희귀 종양의 영향으로 턱과 잇몸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돌기 형태의 작은 이가 발달했고, 수많은 작은 치아가 모여 포토송이처럼 변했다. 아이의 잇몸 아래에는 치아 무더기가 자라나기 시작했고, 이는 농양을 유발했다. 엄청난 치통이 아이의 일상생활을 방해했고, 고통을 참던 아이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뭄바이의 한 병원 수술대에 오른 아이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윗턱에서 무려 80개에 달하는 이와 농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현지 의료진은 “소년의 병명은 치아종으로, 치아를 만드는 조직인 치판이 과잉 활성돼 종양으로 이어지는 질환을 뜻한다”면서 “입 전체가 불규칙하게 자란 치아종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농양과 함께 치아 80개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인 치아 성장으로 고통받는 케이스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역시 인도의 한 17세 소년은 무려 7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치아종 23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지난 11월에는 7세 인도 소녀가 202개에 달하는 치아종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심각한 치아종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 인도 국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도에서 이 같은 질환이 자주 목격되는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치아종을 오래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 및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프간戰 공식 종료… 테러戰은 이제 시작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8일(현지시간) 2001년 이후 13년에 걸쳐 탈레반과 맞서 싸운 아프가니스탄전의 종료를 선언했다. 9년에 걸친 이라크전보다 4년이 더 걸린, 미국이 치른 최장기전이다. 우려도 여전하다. 철군 뒤 이슬람국가(IS)가 등장한 이라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섣부른 철군이 이슬람 극단 세력의 발호를 방치한다는 비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종전 선언 행사는 아프간 수도 카불의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부에서 열렸다. ISAF 총사령관인 존 캠벨 미 육군 대장은 ISAF 깃발을 RS(Resolute Support·단호한 지원) 깃발로 교체했다. RS 깃발이 상징하듯 1만 2500여명 정도 남겨질 주둔군의 임무는 35만명 규모의 아프간국방군 지원이다. 2016년 완전 철군이 목표다. 캠벨 사령관은 “이제 아프가니스탄은 더 강해졌고 우리의 조국은 더 안전해졌다”면서 “여러분들의 노고가 이뤄낸 변화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격려했다. 미국의 아프간 개입은 2001년 9·11테러 직후다.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나토 등 50여개 동맹국을 모아 ISAF를 결성했다.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데 이어 2011년 5월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14만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출혈도 컸다. 미군 2224명 등 3485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들인 돈도 1조 달러(약 1102조원)를 넘겼다. 미국이 아프간전에서 발을 빼려는 이유다. 그럼에도 아프간의 미래는 밝지 않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3년간 민간인 희생자 수는 3188명이다. 이 가운데 20%는 지난 11월 이후 발생했다. 올해 아프간 군경 희생자 수도 4600여명에 이른다. 이 숫자는 2013년까지 12년간 희생자 수를 다 합친 것보다도 많다. 아프간 정치 불안정도 문제다. 지난 9월 출범한 아슈라프 가니 정권은 지금까지 내각 구성도 완료하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망치는 주제에 무슨 종전 선언이냐”며 비웃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책임”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금 이라크에서 보는 것을 아프간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장기 방치’ 도시계획시설 2017년 대폭 풀린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지 10년이 넘도록 개발되지 않은 땅이 2017년부터 대폭 풀리기 시작하면서 토지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건설이나 공원 조성 등을 내세워 10년 이상 개발을 막았던 도시계획시설 가운데 불합리하거나 집행 가능성이 없는 땅을 골라 지정을 해제하거나 조정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자체에 내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계획시설 용지로 지정된 땅은 1406㎢다. 이 중 지정된 지 10년 이상 된 장기 미집행 시설만 931㎢로 서울 면적의 1.5배를 넘는다. 전체 땅값(공시지가 기준)이 85조 1000억원이고, 10년 이상 미집행 시설용지 땅값만 60조원에 이른다. 도시계획시설 용지로 지정된 땅은 개발이 불가능해 토지이용에 제약을 받아 왔다. 따라서 도시계획시설에서 풀리면 주변 여건에 맞춘 개발 가능성이 커진다. 땅 소유자의 재산권 제한 문제가 해결되고 효율적인 토지 이용도 가능해진다. 특히 장기 미집행 도시시설이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 몰려 있고 이 중에는 도심의 노른자위 땅도 많아 땅값이 오르는 등 토지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월이면 국토계획법에 따라 지정된 지 20년 이상 된 장기 미집행 시설은 모두 자동으로 시설 결정이 해제된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은 일괄 해제에 따른 혼란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프다고 수술 안 하겠나, 개혁 반드시 해야”

    “아프다고 수술 안 하겠나, 개혁 반드시 해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9일 “내년은 임기 동안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인 만큼 노동과 금융, 연금, 교육, 주택, 공공기관 개혁 등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해결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2014년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우리 몸에 큰 병이 있어 몸을 황폐하게 만들어갈 때 지금 아프다고 수술을 안 하겠는가. 국가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개혁은 반드시 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개혁은 언제나 쉽지 않고 늘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많은 반대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 적폐들을 방치해 두면 경제를 살리는 데 어려움이 있고 결국 후손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 적기에 자율적 구조개혁을 하지 못해 외환위기를 겪고 결국은 타율적 개혁을 해야 했다. 이런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한 발짝 앞서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개혁은 국민과 함께한다는 자세가 개혁 성공의 중요한 핵심으로, 개혁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그 추진 과정을 소상하게 알리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회의 앞부분에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라는 가사가 있지 않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되고, 또 최근 돌풍을 일으킨 영화(국제시장)도 보니까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고…”라며 국민과 공직자의 애국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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