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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벨트 먹튀’ 부실 대처한 하남시

    수도권 최대 골재생산 업체가 국유지인 경기 하남시 미사동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에서 14년간 영업하다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폐업,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하남시에 따르면 W산업개발은 1998년 9월 하남시 미사동 643 일대 13만 3982㎡를 점용허가 받아 2012년 5월까지 발파암 가공 및 골재생산 장소로 사용해왔다. 이 업체는 사용기한이 지나자 발파암 가공 및 골재생산 과정에서 나온 덤프트럭 1만대분인 폐골재와 토사 10만여㎥(하남시 추정)를 방치한 채 2012년 폐업했다. 당시는 폐골재와 토사 등을 더 이상 쌓아 둘 곳도 없고, 인근 주민들도 먼지 피해 등을 호소하며 반발했던 시기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빌려 줬던 토지에 ‘하남 나무 고아공원’을 만들겠다며 임대기간 연장에 부정적이었다. 하남시는 W산업개발이 폐업하자 이듬해인 2013년 3월 토지사용료 3100만원을 체납하고 원상 복구를 하지 않았다며 현장 입구를 막았다. 이어 같은 해 11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토지 인도 및 건물철거 등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의 소장이 피고인 W산업개발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소송은 15개월째 지루하게 진행되고 있다. W산업개발 측은 뒤늦게 변호사를 동원해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 하남시는 “회사 측에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남시가 소송에서 승소해도 문제는 남는다. W산업개발이 현장에 방치한 폐골재 등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처리해야 한다. 압류할 수 있는 법인 소유 재산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하남시의 대처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W산업개발의 실질 대표가 따로 있다”면서 “하남시가 법인등기부상 임원 등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병행할 수 있으나 상대 변호사만 상대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변호사와 상의했으나 실질 대표가 따로 있다는 주장은 증명이 안 되며, 소문만 갖고는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침에 일어나 첫 발 딛을 때 발바닥 통증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첫 발 딛을 때 발바닥 통증 있다면?

    입춘이 지나면서 겨울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봄에 가장 민감한 것은 바로 패션. 답답한 겨울 부츠를 산뜻한 신발로 갈아신을 때다. 봄철에 즐겨 신는 신발들 중 최근 몇 년간 독보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플랫슈즈다. 하이힐보다 편안해 오래 걷기에도 부담이 없고 청바지, 원피스 등 어떠한 스타일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려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굽이 1cm 정도에 불과한 이 플랫슈즈가 발건강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과장은 “플랫슈즈를 신고 걸을 때 발뒤꿈치가 받는 압력은 하이힐을 신었을 때보다 무려 1.4배 더 높다”며 “쿠션이 없는 플랫슈즈는 바닥과 마찰할 때 받는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달돼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연결된 두꺼운 띠(족저근막)가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는 폐경기 여성이나 격한 운동을 하는 남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엔 젊은 여성들의 발병 빈도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진료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7배 증가했는데, 이 중 여성 환자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5%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들이 족저근막염을 앓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신발이다. 특히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신발을 신으려는 여성들의 욕구가 질환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보행 시 몸의 하중이 발바닥에 무리하게 실리는 비만 환자도 족저근막염을 겪기 쉽다.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여 방치되기 쉬운 질환 중 하나다. 빨리 치료하지 않을 경우 통증이 점차 심해져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족저근막염은 완치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하더라도 쉽게 재발한다는 특징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심하지 않을 경우 물리치료, 국소주사, 체외충격파 등의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체외충격파는 분당 1,000~1,500회 이상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세포의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치료법인데, 통증완화 효과가 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이런 요법들로 효과를 못 본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족저근막염 수술은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수술법으로 최근에는 관절경을 이용해 족저근막 절개술을 시도한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손원수 과장은 “발을 아치 형태로 구부리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냉온족욕법 등을 해주면 피로가 풀리고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족저근막염에 걸렸던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플랫슈즈나 하이힐보다는 2~4cm 굽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 대책 시급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 규모별 임금·근로조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300명 미만)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04만원으로, 대기업(300명 이상) 근로자가 받는 월평균 임금 359만 8000원의 56.7% 수준에 머물렀다. 대기업 근로자가 100만원을 받을 때 중소기업 근로자는 56만 7000원밖에 받지 못한 것이다. 2004년 59.8%에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 보고서가 아니라도 주요 대기업 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고 신입 사원의 연봉도 중소기업의 두 배를 넘긴 곳이 적지 않다. 여건이 이러하니 취업을 앞둔 젊은이들은 수백대1의 경쟁률을 마다하지 않고 대기업의 정규직 입사만 고집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노동환경임에도 임금과 복지 혜택에서 대기업 정규직이 월등히 낫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지난해 기준 근속 연수도 중소기업(4.9년)이 대기업(10.7년)의 절반에 못 미친다. 특히 최근의 채용이 중소기업과 임시직 위주로 이뤄지면서 노동시장 이중 구조는 심화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물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경제활동 인구의 32.1%인 607만명에 이른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고용률 70% 로드맵에 따라 비정규직은 더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금의 노동시장은 정규직의 과보호와 비정규직의 양산으로 왜곡돼 있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의 심화는 청년 실업자를 양산해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의 갈등으로 확산돼 있다. 임금 격차 심화는 빈부 격차 확대로 이어져 자칫 사회안전망을 허물 수 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노동시장 개혁의 전도는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의 정규직은 노조를 중심으로 ‘철밥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왜곡된 노동시장을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 말 노동시장 구조개선 기본안을 확정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임금 체계는 물론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이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 노동시장 개혁은 노사 간의 양보가 없으면 합의안을 도출하기 힘든 뜨거운 감자다. 다행히 어느 때보다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달까지 노사정위에서 개혁을 마무리해 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노사정이 조금씩 양보해 대타협을 이뤄 내기를 바란다. 정부도 중소기업 지원과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수단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혈관 딱딱할수록 뇌졸중 사망률 높다”

     혈관이 경화되어 딱딱할수록 뇌졸중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신경과 김진권 교수팀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관이 딱딱할 경우 그렇지 않은 뇌졸중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 처음으로 혈관 경직도와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이 연구 결과는 임팩트 지수 6.873의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지(Hypertension)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 1765명을 평균 3.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실제로 동맥강직도(혈관이 딱딱한 정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약 2.22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혈관 강직도는 검사 기계를 이용해 팔과 다리의 맥박을 측정해 산출한다. 이와 달리 동맥강직도는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 기준치가 상대적이다. 이 때문에 연구 결과도 환자 1765명의 동맥강직도 수치를 3분의 1씩 나눠 낮은 그룹(17.79 m/s이하, 590명), 중간그룹(17.79~22.63 m/s, 587명), 높은 그룹(22.63 m/s이상, 588명) 으로 분류해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6년째 뇌줄중을 앓고 있고, 동맥강직도가 낮은 그룹의 경우 전체 사망률(혈관계 사망률+비혈관계 사망률)이 약 9%였으나, 동맥강직도가 높은 그룹의 전체 사망률은 29%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관이 딱딱할 경우 그렇지 않은 뇌졸중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2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경색은 뇌혈관 막힘으로 인해 혈액공급이 중단됨으로써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동맥경화증이 꼽힌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콜레스테롤이 엉겨붙어 혈관이 막힌 상태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혈관이 좁아질 뿐만 아니라 딱딱해지는 상태를 말하며, 특히 혈관이 딱딱한 사람은 동맥경화증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뇌경색에 의한 사망원인으로는 크게 혈관질환계(뇌졸중·심장질환 등) 사망과 비혈관질환계(당뇨 합병증이나 신장질환 등) 사망으로 나뉘는데, 비혈관질환계 사망인 경우에도 동맥강직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진권 교수는 “동맥강직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반드시 집중적인 약물치료와 운동, 식습관 개선, 금연 등의 예방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동맥강직도가 뇌졸중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고려할 때 단순한 사망률 외에도 뇌줄중의 재발률이나 후유증 호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명절이 슬픈 사람들] 화마가 삼킨 가족 원 풀어야… 차례는 사치죠

    [명절이 슬픈 사람들] 화마가 삼킨 가족 원 풀어야… 차례는 사치죠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로 동생 윤효정(29·여)씨를 잃은 윤홍근(30)씨의 ‘시간’은 여전히 지난달 10일에 멈춰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다른 사람들은 선물세트를 들고 분주하게 오갔지만 윤씨는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시청과 시의회, 경찰서, 소방서, 변호사 사무실을 발이 부르트게 뛰어다녔다. 효정씨는 화재 당일 오후 늦게까지 ‘신원 미상의 여성’으로 사망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윤씨는 여동생의 행방을 찾으려고 병원 20여곳을 뒤졌지만, 동생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사고 이후 윤씨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다. 1년 전 설만 해도 서울 면목동 할아버지 댁에 10여명의 일가친척들이 모여 차례도 지내고 밀린 얘기를 쏟아냈지만, 올해는 차례조차 생략하기로 했다. 윤씨는 “동생이 죽은 뒤 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거동이 불편해지셨고 심장이 좋지 않던 어머니는 매일 병원에 다니신다”고 말했다. 결혼식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화를 당한 탓에 주인을 잃고, 먼지만 쌓여가는 여동생의 혼수를 처리하는 것도 윤씨의 몫이다. 윤씨는 “10시 50분 구조돼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서울 강남의 베스티안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하기까지 가족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무뚝뚝한 오빠로 평생 해준 게 없는데, 결혼을 앞두고 숨진 동생의 손도 잡아주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의정부 화재로 숨진 고 안현순(68)씨의 아들 박장원(37)씨에게도 이번 명절은 없다. 박씨는 의정부 화재 사망자 유가족 대책 위원장을 맡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박씨는 지난 1월 23일, 어머니의 신발을 사건 현장에서 직접 찾았다. 안씨 신발은 옥상 문을 1m 정도 앞두고 한 짝씩 벗겨져 있었다. 박씨는 “고인 유품도 방치돼 있어 가족들이 일일이 찾아 다녀야하는 것은 물론 구조 과정에서의 문제점, 최초 발견 구조대원의 증언, 사고의 원인 규명과 책임에 대해 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유가족들에게 명절은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10월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로 처남 윤철(35)씨를 잃은 한재창(41)씨는 이번 설을 예전처럼 가족과 함께 보낼 생각이다. 이미 행사 주최 측과 유가족의 합의로 보상이 끝났다. 유가족들은 악의나 고의에 의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해 ‘행사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씨는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지만, 처남이 남기고 간 7살, 5살, 3살짜리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평소처럼 설을 보낼 생각”이라며 “설날이면 늘 처갓집 좁은 방에서 처남과 뒤엉켜 자곤 했는데 이젠 그럴 수 없다는 생각에 지금도 눈물이 나지만, 결국 식구끼리 상처를 보듬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새 학기 학습계획은, 봄방학 활용한 학습장애 검사 후 고려해야

    새 학기 학습계획은, 봄방학 활용한 학습장애 검사 후 고려해야

    설 연휴가 맞물린 봄 방학 시즌을 맞아 새 학기 준비가 한창이다. 챙겨야 할 것도 많은 분주한 시기지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새 책과 노트, 옷과 가방 등을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과 ‘우리 아이가 새 학년에는 성적이 오를 수 있을까’하는 염려가 교차하게 된다. 실제 학년이 바뀐다는 것은 여러모로 부모와 학생에게 성적에 대해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 학교와 선생님, 친구 관계 등에서 낯선 환경뿐만 아니라, 입시와 가까워지는 학년일 수록 학구열과 학습환경과 학업 수준에 대한 심리적인 긴장감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새 학기시즌일수록 부모들은 자녀들이 나이에 걸맞게 잘 자랐는지, 단체생활에 잘 적응하는 지 등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경우라면 구체적인 학습계획보다 먼저 학습, 즉 배우고 익히는 것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학습장애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공부를 못하는 병 ‘학습장애’ 조기 치료 중요해 만일 자녀가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학습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학습장애란 흔히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것처럼 아이가 정상지능을 가졌으나 학습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추론, 산술 자체에 어려움을 느껴 학업적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증상 혹은 장애를 말한다. 예를 들어 난독증으로 비롯된 학습장애를 방치하게 되면 차후 성인이 되기까지 교정이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성적이 부진한 것은 물론, 지능이 낮지 않은데도 저능아나 발달장애로 오인 받을 수 있어 조기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된다. 하지만 학습부진이나 학습장애를 인지하지 못하고 성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과잉학습 시키거나 야단과 꾸중으로 다그치는 방법은 도리어 심리적 위축과 자신감 저하 등의 문제로 이어져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끼치며 공황장애, 우울증 등으로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학습장애에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습환경 개선뿐 아니라 뇌의 생리적 기능에 대해 올바른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 또한 학습 능률자체가 인지장애로 저하된 경우라면 우선 뇌의 신경학적 검사와 집중력검사, 시/청지각 검사 등을 통한 학습장애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분명하게 인지해야 할 것은 학습장애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욕과 지능을 가진 상태에서 노력해도 이를 배우거나 활용하는 데 뜻대로 되지 않는 병이다. 이는 뇌의 신경학적 문제로서 단순히 스트레스나 자신감결여 등의 심리정서적인 영향에 일시적으로 학습 능률이 떨어진 경우와는 구분된다. 이에 대해 미국 전국학습장애 위원회(NJCLD)는 학습장애는 이질적인 장애로서 중추신경계의 역기능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전 생애에 걸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학습장애 문제로 공부 자체가 어려운 아이라면 조기 치료를 통해 충분히 학습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시각, 청각 등의 감각 인지능력을 높여주는 치료와, 뇌의 집중뇌파를 피드백훈련을 통해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하며 한의학적으로 심허증으로 인한 불안증이나 간의 기운이 울체된 스트레스 항진상태를 개선하여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총명탕은 여러 논문을 통해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음이 밝혀졌다”며 “총명탕은 백복신, 원지, 석창포로 구성되었으며 증상에 따라 합방하여 사용되는데, 체력까지 떨어져 있는 경우 공진단과 총명탕이 합방된 총명공진단을, 시험 시 불안과 긴장을 많이 타는 수험생에게는 총명귀비탕을 쓴다”고 덧붙였다. 한편 목동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美 전정신경장애협회 정회원(VEDA), 美 이명협회 정회원(ATA),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으로 틱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스퍼거증후군, 전반적 발달장애 및 소아와 성인 신경장애에 대해 한의학과 기능신경학을 접목한 통합의학치료에 주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폭탄 돌리기/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무원연금 폭탄 돌리기/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어설픈 추진으로 민심의 된서리를 맞은 연말정산의 후폭풍이 심각하다. 무엇보다 정부가 추진해 온 몇몇 개혁 과제들이 주춤거리고 그 실행 동력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일례로 보건복지부가 추진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계획이 발표 하루 전 백지화됐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올해 안에 다시 개선안을 내겠다고 발표했지만 1년 6개월간 준비한 개편안을 구체적 설명조차 하지 못한 채 백지화한 것은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야심차게 선언한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비롯한 노동시장 개혁 역시 구체적 추진 계획이 불투명하다. 민감한 사안은 지레 기피하려는 정부의 총체적 복지부동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가 주도해 온 공무원연금 개혁까지 다음 정권으로 미루어질까 걱정이다. 박근혜 정부는 공무원 연금을 방치하면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개혁의 불가피성을 역설해 왔다. 그런데 얼마 전 정부 고위 인사가 현재 20년 근무해야 받는 공무원연금을 10년만 근무하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국민대타협기구 회의석상에서 불쑥 꺼내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정부가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뼈를 깎는 개혁보다는 모양내기 연금개혁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는 이유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명백하다. 도입 당시부터 ‘덜 내고, 더 받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출발한 데다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사회 전반의 변화와 맞물려 국가가 더이상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금 재정적자는 최근 10년(2005~2014년)간 15조원 규모로 발생했고, 향후 10년(2014~2023년)간 무려 55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만 보더라도 정부가 보전한 연금부족분이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제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기에 마련됐던 공무원연금 구조는 사회의 변화와 더불어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단순히 정부 재정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목적뿐만 아니라 미래 한국 사회의 주인인 청년 세대에게 깡통 연금을 물려주지 않는다는 데도 중요성이 있다. 최근 정부가 수세적 행보로 전환하면서 이를 계기로 연금개혁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공무원연금개혁안이 가시화되면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불어 대타협기구 내에서 정부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분명하지 않다. 최근 문재인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 선출된 후 정부와의 전면전을 불사하고 있어 공무원연금 개혁의 미래가 더욱 걱정스럽다. 개혁이 실패하는 것은 여러 이해 당사자들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기득권 집단의 저항과 관련 집단의 지지 철회 앞에서 정부와 정치인들은 단기적 이익 추구의 손쉬운 유혹에 빠질 수 있다. 1990년대부터 역대 정권은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정치적 손익계산 때문에 자주 말을 바꾸고 개혁을 미루어 왔다. 2007년 노무현 정부를 예로 들면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야심차게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설파했지만 구체적인 개혁안은 마련되지 못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중에도 연금의 개혁이 인지됐지만 시간만 끌다가 흐지부지됐다. 연금 개혁의 장기적인 국가 이익은 뒤로한 채 다음 정권, 다음 세대에게로 연금 폭탄 돌리기를 계속해 온 것이다. 이미 저출산, 노령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정부와 정치권은 구조개혁을 미루다 국가재정을 파탄 낸 그리스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국민 여론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수 국민들은 국민연금보다 2배 가까이 더 받으면서도 부족액을 국민들이 부담하는 공무원연금제도가 기형적이라고 본다. 정부는 국민 여론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정부와 여당의 재정절감 목표치를 달성하는 고강도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연금 수혜자들이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타협안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 ‘늘어나는 음주량, 줄어드는 기억 용량’ 알코올성 치매

     노부모의 치매를 걱정하는 자식들이 적지 않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설명절의 들뜬 기분도 잠시, 볼 때마다 노부모의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게 느껴진다면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실, 치매 노인의 가파른 증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치매 진료인원은 2009년 21만 7000명이던 것이 2013년에는 40만 5000명으로 5년 사이에 87.2%인 18만 9000여명이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놀랍게도 17%에 이른다.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련 원장은 “치매환자 증가 속도만 보더라도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치매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2년을 기준으로 9.18%에 달했는데, 이는 이 연령대 인구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치매 초기 증상 놓치지 않아야  치매의 종류에는 퇴행성(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음주나 여러 종류의 기타 질환에 의해 생기는 치매 등이 있다. 그 중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도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의 독성으로 인해 뇌의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소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증상이 잦아지거나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건망증이 심해지는 등 단기 기억장애가 생긴다면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성격이 거칠어지거나 화를 내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 역시 주요 증상이다. 알코올의 영향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에 먼저 문제가 생기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최수련 원장은 “알코올은 대부분의 치매 발생에 90% 이상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며 “만성적인 음주 습관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의 크기를 줄여 전반적인 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이런 알코올성 치매는 영구적인 뇌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0대 이상의 습관성 음주자가 가장 취약  지난해 1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대 남성이 술로 인한 알코올 정신장애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남성은 젊은층에 비해 음주 기간이 길고,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들의 경우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술이 알코올성 치매로 이어지기 쉽다. 자녀와 함께 살더라도 억압적인 분위기라면 남몰래 술만 찾아 마시다가 알코올 문제를 겪는 사례도 의외로 많다.  최수련 원장은 “알코올성 치매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면서 “부모의 잘못된 음주습관을 방치하는 행동이 결국 알코올성 치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금주가 기본이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이미 뇌의 기질적 변화가 진행되는 상태라면 개인의 의지만으로 음주량을 줄이거나 끊기가 어렵게 된다. 이런 경우라면 더 늦기 전에 가까운 알코올 상담 센터나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사람이 떠난 자리 다시 생명 깃들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사람이 떠난 자리 다시 생명 깃들다

    전북 고창군은 2013년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화제를 모았던 지역이다.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청정할 뿐 아니라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지역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아산면 운곡리 일대 운곡습지는 고창군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일명 오베이골로 불리는 운곡습지는 애초 주민들이 논밭을 일구며 살아가던 전형적인 산촌마을이었다. 11개 마을 118가구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습지를 계단식 논으로 개간해 삶을 일궜던 곳이다. 1983년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를 조달하기 위해 운곡댐이 건설되면서 주민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일부 마을은 수몰됐고 고립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포기하고 이주했다. 이후 30여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논과 밭이 폐경되자 숲과 습지가 복원돼 자연의 보고가 됐다. 농경지와 집터가 수십년간 자연상태로 방치되면서 생태계 스스로 원시림에 가까운 습지 상태를 복원한 것이다. 특히 생태계의 놀라운 회복과정을 입증한 곳으로 자연에 의한 유휴 농지 습지 복원 사례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운곡습지는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산지형 저층 습지로 유명하다. 저지대에서부터 산지에 걸쳐 소택지 등 다양한 습원이 보존돼 있다. 이곳은 자연상태가 훼손되지 않은 내륙의 대표적인 습지다. 면적이 1797㎢로 넓고 오염원이 없어 청정지역으로 보존돼 있다. 운곡습지는 우수한 생물다양성과 경관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람이 떠난 빈자리를 다른 생명이 채워 온갖 생물이 어우러져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삵,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붉은배새매, 산림청 보호식물 낙지다리 등이 발견됐다. 2011년 당시 식물 459종, 포유류 11종, 조류 48종, 양서류와 파충류 9종 등 549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운곡습지의 생물종이 864종으로 습지보호구역 지정 당시보다 300여종이나 늘었다. 운곡습지가 다른 습지보호지역에 비해 생물다양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생태전문가들은 운곡습지를 남한의 비무장지대(DMZ)라고 부른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 습지는 한 공무원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됐다. 환경직 공무원인 한웅재(현 익산 부시장)씨가 고창 부군수로 부임해 지역을 돌아보다가 운곡습지의 진가를 알아보면서 버려졌던 골짜기가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세계적 명소로 떠올랐다. 운곡습지는 2011년 3월 14일 국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데 이어 같은 해 4월 7일에는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 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이제 운곡습지는 고창군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한 지렛대 역할을 한 데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도 큰 몫을 하는 효자가 됐다. 올해는 습지가 전북지역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생태관광지역으로 선정됐다. 생태관광지역은 2013년 자연환경보전법을 개정하면서 도입됐다.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할 수 있는 지역을 지정해 생태관광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동양 최대의 고인돌군과 운곡습지를 연계,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생태관광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지속 가능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운곡습지에는 관광객들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각종 탐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수변 관찰 데크와 편익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습지센터 건립에 들어간다. 내년에 완공될 습지센터는 운곡습지에서 서식하는 각종 동식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과 습지관찰 및 체험시설, 환경교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탐방객들이 습지에 접근하기 쉽도록 대형 주차장을 설치하고 진입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운곡습지 일원에는 질마재 100리길을 조성해 탐방객들이 습지와 주변 관광지를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고인돌공원에서 습지를 지나 운곡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 용계마을로 걸어나오는 7㎞ 코스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운곡습지 옆 아산면 용계마을은 민박, 생태체험, 마을특산물 판매 등 자연환경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됐고 7월에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성공모델지역으로 선정됐다. 9월에는 환경부 장관이 직접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고 마을대표 및 지자체장과 협약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용계마을은 운곡습지와 연계해 생태관광 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관리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를 지역브랜드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과 연결시켜 지역의 상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1차 농업생산물에서부터 최종 제품의 가공과 생산, 서비스를 대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의 브랜드를 부여해 주민, 지역, 생태계가 함께 어우러지도록 하고 있다. 23개 업체 31개 품목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이해증진 교육을 실시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을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민간협의체인 고창군생태환경보전협의회도 환경 보전 활동과 함께 국내외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은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생물권보전사업소를 설치했다. 사업소에는 자연생태팀, 생물권보전팀, 생태홍보팀을 배치해 생태계 복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우정 군수는 “올해를 명품 생태도시 원년으로 삼고 2017년까지 생물권보전지역관리센터를 건립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고토가 그랬던 것처럼/김민희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고토가 그랬던 것처럼/김민희 도쿄특파원

    “눈을 감고, 꾹 참는다. 화가 나면 고함지르는 것으로 끝. 그것은 기도에 가깝다. 증오는 사람의 일이 아니며, 심판은 신의 영역. 그렇게 가르쳐 준 것은 아랍의 형제들이다.”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살해된 일본의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가 5년 전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지난 1일 그의 살해 동영상이 공개된 전후로 이 글은 계속 리트윗되며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참수당한 유카와 하루나보다 고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안타까움이 조금 더 큰 것은 그가 중동 분쟁 지역의 참상을 전하려고 애써 왔기 때문일 터다. 현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부대끼며 중동을 이해하려 했던 그의 노력을 높이 산 것이다. 지난달부터 IS의 일본인 인질 사태를 지켜보면서 내내 참담한 마음이었다. IS는 테러 조직임이 분명하지만, 그들을 ‘절대악’으로 치부하고 고개를 돌릴 것만은 아니다. IS 탄생의 이면에는 11~13세기 십자군전쟁 이후로 이어져 온 서방과 이슬람 간 반목의 역사가 있다. 현실을 직면하기 위해서는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졌던 언론인, 고토의 죽음이 더욱 아쉬운 것은 그래서다. 이해심이란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자 한·일 관계까지 생각이 미쳤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임에도 한·일 관계가 지지부진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 아닐까. 얼마 전 한 일본 정부 당국자와 얘기를 나누며 이것을 실감했다. 그는 고노 담화나 아시아여성기금 등 그간 일본의 노력이 한국에서 전혀 평가받지 못했다면서 “이 문제가 최종적으로 끝났다는 보증이 없이 수뇌부에 뭔가를 제안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1993년 발언,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뒤에도 2011년 헌법재판소의 ‘위안부 문제 방치 위헌’ 결정처럼 계속 바뀌는 한국이 못 미덥다는 것이다. 이것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일본인의 합리적인 인식일 것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가. 일본은 “몇 번이고 사죄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일본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노라면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확신이 도저히 없다. 아베 신조 총리만 봐도 그렇다. ‘아베 담화’를 놓고서 당초 “역대 담화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했다. 그러다 지난달 25일에는 “지금까지 (역대 담화에 담긴) 문언을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아베 정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관점에서 (담화를) 내겠다”면서 기존 담화의 핵심 문구를 답습하는 것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도대체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것이 일본의 당국자가 이해하지 못한 한국의 입장이다. 이런 인식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토가 그랬던 것처럼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고노 담화는 ‘검증’이라는 명목으로 만신창이가 됐고, 아시아여성기금은 ‘속죄금이냐 위로금이냐’라는 논란으로 잊혀지고 말았다. 한국에서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래지향적인 결단이 빛이 바랜 채 일본에 대한 날 선 감정적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은 같은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기에 두 나라는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haru@seoul.co.kr
  • 박영선 ‘불법이익 환수법’ 발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불법 행위의 여파로 얻은 소득을 국가가 환수해 피해자에게 전달하는 ‘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불법이익 환수법)을 발의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세월호특별법 협상 중 당내 반발을 사 당직을 모두 내려놓았던 박 의원의 정치적 재기를 알리는 법안으로 꼽힌다. 불법이익 환수법은 1999년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 발행해 배임 유죄 판결을 받은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이 지난해 말 이 회사 주식이 상장되면서 1조원(투자액의 390배) 이상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논의되기 시작했다. 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행위에 따라 천문학적 이득을 얻는 것을 방치하는 법의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삼성SDS BW 저가 발행의 여파로 지난해 수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총수 일가에게도 환수 의무를 지울 근거를 더해 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횡령, 배임과 같은 범죄 행위를 통해 본인이나 제3자가 50억원 이상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면 국민의 환수 청구를 받은 법무부 장관이 민사적 절차를 거쳐 재산 환수를 청구한 뒤 환수된 재산을 기금으로 조성해 피해자 배상에 활용하도록 법안을 설계했다”면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없이 재벌 2, 3세에게 자본이 세습되는 세습자본주의의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의 법안”이라며 당 차원에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소중한 주민 혈세 어떻게 쓰이나 봤더니…지자체 지갑의 ‘명암’] 토지 매입만 한 채 개발 손 놓고

    [소중한 주민 혈세 어떻게 쓰이나 봤더니…지자체 지갑의 ‘명암’] 토지 매입만 한 채 개발 손 놓고

    경기 양주시가 또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2일 양주시에 따르면 2009년 8월 경매 직전까지 내몰린 장흥관광지 인근 모텔을 비싼 값을 주고 매입해 세금 낭비 논란을 샀던 시가 2013년 1월에는 가압류된 사유지를 사들여 또다시 세금 낭비는 물론 특혜 의혹에 휩싸였다. 두 건물은 구조안전진단 결과 리모델링 등을 거쳐 재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지금까지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2010년 12월 회천복합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며 시의회로부터 덕정동 206에 있는 토지 3001㎡를 매입하는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취득안을 승인받았다. 이어 2013년 1월 설계비를 포함해 55억 3400만원에 사들였다. 이 토지는 2002년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이모씨가 샀으나 2005년 1월, 2006년 6월 잇따라 경매로 소유권이 바뀌었다. 27억원에 낙찰받은 토지주들도 세금체납 등으로 가압류를 당하는 등 10년째 골조만 올라간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변해 버렸다. 그런데도 양주시는 세금 낭비에 특혜 논란을 무릅쓰고 사놓고는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2010년 12월 시의회로부터 매입 승인을 받을 당시 백관수 회계과장은 “철골조를 그대로 살려 103억원만 들여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구조안전진단 결과 철골조가 오랫동안 방치돼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나왔다. 시 관계자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보수·보강해 내구성을 강화해야만 사용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토지는 2003년 3월 근린생활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에 들어갔으나 자금난으로 경매에 넘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돼 10년가량 방치됐었다. 권리 관계도 복잡해 공유재산으로 살 수 없는데도 시의회에 여러 차례 의결을 요구해 승인을 받아냈다. 앞서 양주시는 문화예술분야 작가들에게 창작공간을 마련해 주겠다는 명분으로 2009년 8월 장흥관광지 입구에 있는 6층짜리 B모텔을 24억 87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서울신문 2012년 12월 1일자 9면>. 권리관계가 매우 복잡한 이 모텔도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사놓고는 “내력벽이 많아 리모델링이 불가능하다”며 방치했다. 최근 미술작가들의 작업실로 빌려 주기 위해 이제서야 설계에 들어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설 명절, 명절증후군으로 어깨통증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 받아야

    설 명절, 명절증후군으로 어깨통증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 받아야

    설 명절에 주부들은 음식 준비와 손님맞이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반복되는 가사노동으로 설 명절이 끝난 후 어깨통증 등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으며, 명절증후군에 시달린다고 한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명절 전후 나타나는 각종 건강 이상 증세를 말한다. 그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어깨 결림이나 어깨통증이다. 두통과 복통 등의 증상은 약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관절에 나타나는 통증들은 단기간 내 사라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명절이 시작하기도 전에 생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 주부들이 늘면서 명절증후군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마디병원 의료진은 “연휴가 끝나기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팔과 어깨에 무리가 가 어깨통증 질환이 뒤따라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보기, 요리하기 등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팔을 사용하다 보면 명절증후군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설마 내가’라고 생각했다가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의 진단을 받고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통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사 노동 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반복적인 행동이 지속될 시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상이나 음식 재료 등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혀 들고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몸에 가는 무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어 마디병원 의료진은 “만약 설 명절이 끝난 후에서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된다”며 “어깨통증이 지속 된다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어깨통증은 방치할수록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으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마디병원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어깨통증 및 무릎 등 관절질환을 중심으로 1:1환자 맞춤치료를 한다.
  • 신생아 유기한 ‘IQ 51’ 엄마는 유죄일까 무죄일까?

    신생아 유기한 ‘IQ 51’ 엄마는 유죄일까 무죄일까?

    지난해 8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비정한 한 엄마가 저지른 이 사건의 재판 결과를 놓고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법원은 신생아를 유기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피고 알리시아 잉글러트(23)가 지적 장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법의 심판'도 불가능해지는 셈. 사건은 지난해 8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고 잉글러트는 홀로 집 지하실에서 아기를 낳자마자 욕실에 그냥 방치해 두고 외출했다. 다시 이틀 후 이번에는 아기를 가방에 넣은 후 옆집 쓰레기통에 유기했다. 사실상 죽을 위기에 처했던 아기는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에 의해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며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이다. 아동학대에 대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는 미국에서 이 사건은 피고 잉글러트의 IQ가 51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는 통상 IQ 70을 지적 장애인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문의 카렌 말름은 "잉글러트의 IQ 테스트 결과 51로 평가됐다" 면서 "통상 IQ 70 이하는 지적장애로 그녀는 현재 10-12살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 밝혔다. 결국 이날 재판부는 정신 전문가들의 소견을 받아들여 피고 잉글러트가 지적 장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그녀가 낮은 IQ에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점, 특히 임신 기간 중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술마시고, 춤추고, 파티하는 사진을 올린 점은 논란거리다. 잉글러트의 변호인 제시카 피터슨은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일 조차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면서 "재판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변호인인 나의 조력조차 받을만한 지적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생아 유기한 ‘IQ 51’ 엄마 유죄일까 무죄일까?

    신생아 유기한 ‘IQ 51’ 엄마 유죄일까 무죄일까?

    지난해 8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로부터 6개월 후 비정한 한 엄마가 저지른 이 사건의 재판 결과를 놓고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법원은 신생아를 유기해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피고 알리시아 잉글러트(23)가 지적 장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법의 심판'도 불가능해지는 셈. 사건은 지난해 8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고 잉글러트는 홀로 집 지하실에서 아기를 낳자마자 욕실에 그냥 방치해 두고 외출했다. 다시 이틀 후 이번에는 아기를 가방에 넣은 후 옆집 쓰레기통에 유기했다. 사실상 죽을 위기에 처했던 아기는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에 의해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며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이다. 아동학대에 대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는 미국에서 이 사건은 피고 잉글러트의 IQ가 51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미국에서는 통상 IQ 70을 지적 장애인의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문의 카렌 말름은 "잉글러트의 IQ 테스트 결과 51로 평가됐다" 면서 "통상 IQ 70 이하는 지적장애로 그녀는 현재 10-12살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고 밝혔다. 결국 이날 재판부는 정신 전문가들의 소견을 받아들여 피고 잉글러트가 지적 장애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그녀가 낮은 IQ에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점, 특히 임신 기간 중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술마시고, 춤추고, 파티하는 사진을 올린 점은 논란거리다. 잉글러트의 변호인 제시카 피터슨은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일 조차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면서 "재판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변호인인 나의 조력조차 받을만한 지적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상] 고래 배에 칼 댔다가 ‘쾅!’…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향유고래 폭발’

    [영상] 고래 배에 칼 댔다가 ‘쾅!’…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향유고래 폭발’

    향유고래의 배를 가르자 안에 있던 메탄가스가 폭발하는 장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한 해양 생물학자가 해변가에 있는 향유고래 사체를 조사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주황색 방호복을 입은 그가 칼로 고래의 배를 가르자 ‘쾅’하는 폭발음과 동시에 고래의 내장과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물에 걸려 죽은 향유고래가 해변에서 일주일 동안 방치돼 부패하면서 메탄가스가 뱃속을 가득 채운 상태였던 것. 고래의 덩치가 큰 만큼 폭발의 세기도 강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찔한 영상이다. 사진·영상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증 치료, 수술만이 답이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통증 치료, 수술만이 답이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우리 몸의 중심이 되는 허리는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 번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신체 부위 중 하나이다. 척추의 추간판, 즉 디스크가 탈출되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는 한 번 발병하면 참기 힘든 요통 및 신경증상을 동반해 간단한 일상생활 조차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경우 빠르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무조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화인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김기석 원장은 “최근에는 수술 외에도 허리디스크와 같은 통증 치료를 위한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이 개발돼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주사바늘을 이용해 손상된 부위에 특수약물을 투약하는 ‘신경성형술’은 대표적인 비수술적 허리 디스크 치료법으로, 수술 없이 간단한 시술만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자 선호도가 높다. 또한 신경성형술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경막외조영술을 추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신경성형술 시술 시 DNA주사라 불리는 PDRN(Poly-Deoxy-Ribo-Necleotide) 제재를 활용한 재생-증식 치료가 활발히 시술되고 있다. 손상된 조직의 세포내 DNA를 자극하여 세포 재생을 촉진시키는 기전인 DNA 주사는 손상된 인대 및 힘줄, 연골의 재생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한편 인제대학교 및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며, 현재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김기석 원장은 허리 디스크와 같은 퇴행성 관절 질환이나 스포츠 손상에서 발생한 힘줄 또는 인대의 병변에 약물을 직접 주사하여 재생-증식을 유도하는 프롤로테라피 치료법과 척추 디스크 및 요추관 협착증에 효과적인 신경성형술 분야에서 인정 받는 명의이다. 최근 화인통증의학과 방배이수점 확장이전을 통해 보다 넓은 공간과 최신식시스템을 갖춘 환경에서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 제공에 매진하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다수의 강연 및 강의를 진행할 정도로 열정적인 의료인이기도 하다.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2013년에는 혁신의료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기석 원장은 “허리디스크라고 하면 무조건 수술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는데 결코 수술이 치료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정확한 기초 검사와 숙련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고, 병의 원인과 증상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영남 알프스 “관광이냐 환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슈&이슈] 영남 알프스 “관광이냐 환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불산,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7개의 산이 울산, 경남 양산·밀양, 경북 청도와 연결돼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의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던 울산 신불산 케이블카(로프웨이) 설치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대로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최근 본격화되자, 산악관광 활성화를 앞세운 옹호론과 환경훼손을 내세운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10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케이블카 사업이 환경훼손 문제로 또다시 발목이 잡힐지 관심사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단지 내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북서쪽 정상 인근까지 2.46㎞ 구간에 로프웨이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가 오는 5월쯤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설치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업비 587억 7900만원은 울산시와 울주군이 50%씩 분담한다.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사업은 2001년쯤 추진됐다. 당시 자수정동굴나라에서 신불산 신불재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 했지만,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6년에도 신불산 군립공원 사업계획이 발표되면서 비슷한 계획이 세워졌으나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 과정에서 무산됐다. 이후 가천저수지에서 신불산 정상 부근으로 가는 코스가 검토됐지만, 민간자본 유치 실패로 진전되지 못했다. 10년 이상 지지부진하면서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사업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울산시와 울주군은 그동안 환경단체의 끊임없는 반대와 민간자본 유치 차질로 장기 표류한 로프웨이 설치사업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려고 노선을 변경한 것은 물론 친환경 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불산 로프웨이는 영남알프스 산악관광자원의 활성화를 견인할 시설로 꼽히고 있다. 로프웨이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장애인 등도 산악관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프웨이 설치사업은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평가 가이드라인을 개발 가능한 방향으로 변경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영향평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투융자위원회에 신청하고,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로프웨이 설치사업은 또다시 암초를 만났다. 인근 통도사 스님, 신도, 학계, 환경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영축환경위원회가 반대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영축환경위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로프웨이 설치 예정지인 신불산 일대는 녹지자연도 9등급으로 개발할 수 없는 지역”이라며 “환경을 훼손하고, 사업의 타당성도 없는 신불산 로프웨이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녹지자연도 7등급 이하 지역은 로프웨이 설치 등 개발이 가능하지만, 8~10등급 지역은 개발할 수 없다. 그러나 울산시와 울주군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환경영향평가 조사 자료에는 로프웨이 계획 구간의 녹지자연도가 5등급과 7등급인 것으로 확인돼 차이를 보인다. 영축환경위는 지난달 울산환경운동연합,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울산·경남 2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 새정치민주연합 울산시당, 노동당 울산시당 등이 참여한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울산시청 앞에서 “우수한 산림과 생태계를 혼란시키는 로프웨이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로프웨이 설치 반대 100만명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였다. 영축환경위는 “안전과 경제적인 문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위임을 외쳐 왔다”며 “여기에다 신불산에 로프웨이를 설치할 경우 다른 곳에 비해 비용이 두 배가량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 신불산 자연공원 및 영남알프스를 보호하기 위해 신불산케이블카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환경영향평가 등) 부당부실 추진 예방 총력, 낙동강유역환경청 본연의 의무 적극 수행 촉구, 반대 100만명 서명, 국회 및 시민토론회 개최 등 강력한 저지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로프웨이 설치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서울주발전협의회와 울산시관광협회는 환경단체 입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 및 설명회를 개최, 로프웨이 설치사업을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관광협회는 최근 울산 관광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신불산 로프웨이 설치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관광협회는 “관광대국 스위스는 알프스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고, 중국 10대 명산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황산과 천문산에도 케이블카가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우리의 경우 환경보전이란 이름으로 자연의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개발을 막아 국내 관광의 후진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울과 부산을 2시간 20분대로 당겨놓은 KTX도 종교계와 환경단체들의 반대(천성산 도롱뇽 보호)로 차질을 빚었지만, 우려했던 환경파괴는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신불산 로프웨이는 울산 관광 부흥의 신호탄이 될 중요한 사업인 만큼 더 이상의 소모적 논쟁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주협의회도 지난달 12일 신불산 로프웨이 사업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어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운동을 반박하고, 로프웨이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서울주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훼손 등을 이유로 로프웨이 사업이 표류하면서 산악관광도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나 의혹 제기는 안 되는 만큼 협의회 차원의 로프웨이 설치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활성화 사업의 핵임인 신불산 로프웨이는 찬반으로 갈라져 또다시 표류할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찬반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격동의 한·일 70년] 문화재 반환

    [격동의 한·일 70년] 문화재 반환

    1993년 한·일 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경복궁 안에 있어야 할 자선당 유구(遺構, 옛 건축물의 흔적)가 일본 도쿄의 오쿠라호텔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정동 목원대 명예교수가 찾아냈다. 김 교수는 “건축문화재는 우리뿐 아니라 일본도 몰랐다. 1965년 한·일협정 때도 논의되지 않았다. 건물까지 뜯어서 갖고 갔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선당은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전각이다. 일본은 1914년 식민통치 홍보 박물관인 ‘조선총독부미술관’을 세우기 위해 자선당을 철거했다. 당시 작업을 맡았던 오쿠라 기하치로는 데라우치 총독에게 자선당 반출을 부탁, 일본으로 뜯어갔다. 조선관으로 개명, 오쿠라슈코칸 전시실로 사용했다. 1923년 간토대지진 때 소실됐다. 기단, 주춧돌, 계단 등 석재들만이 남아 수십년간 방치됐다. 자선당 유구는 반출 81년 만인 1995년, 고국으로 돌아왔다. 경복궁에서 뜯어간 가마쿠라의 ‘관월당’, 벽제 또는 경복궁에서 옮겨간 것으로 알려진 이와쿠니의 ‘정자’, 이천에서 가져간 오쿠라호텔 경내 이천오층석탑 등 일본에는 아직 국내의 건축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김 교수는 “관월당, 정자 등은 일본에서 돌려줄 것처럼 얘기했는데 한·일관계가 경색되면서 대화 채널이 완전히 끊어졌다. 일본 측은 예민한 한·일문제 때문에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교수는 정년퇴직 뒤 우리근대건축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건축문화재 반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된 한국 문화재는 공식 확인된 것만 6만 7000여점에 달한다. 개인 소장 등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20만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소재 우리 문화재는 김 교수 사례처럼 민간의 노력으로 돌아온 게 많다. ‘김시민 선무공신교서’는 시민 모금으로 되찾았다. 1592년 10월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진주목사 김시민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1604년 전공 및 김시민과 그의 가족에게 내리는 포상 내용을 적은 임금의 글이다. 2005년 일본 도쿄 고서점가 경매에서 이 교서를 낙찰받은 한 일본인 고서적상이 재판매하려는 사실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국민 모금이 시작됐다. 2006년 7월 1400만엔(당시 환율로 약 1억 2000만원)을 주고 찾아왔다. 정부 협상으로 돌아온 문화재도 적지 않다. 1965년 한·일협정 부속협정에 의거해 고고유물, 도서, 도자기 등 1326점이 돌아왔다. 한·일 국교 정상화 회담을 앞두고 일본은 ‘외교적 제스처’로 1958년 4월 경남 창녕 고분군 출토 유물 106점을 반환했다. 1991년에는 한·일 정부 간 협상에 의해 복식류, 장식물, 장신구 등 ‘영친왕 일가 복식’ 333점이 환수됐다. 이는 이방자 여사가 소장했다 1957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2002년 이토 히로부미가 무단으로 일본 황실로 반출했던 규장각 도서 숫자를 기재한 문서철이 발견됐다. 한·일협정 때 반환된 90책을 제외한 900여책에 대해 반환요구 움직임이 일었다. 2010년 11월 ‘도서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와 일본국 정부 간 협정’에 의거 이듬해 일본 궁내청에서 소장하고 있던 900여책과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이 반환됐다. 민관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북관대첩비는 남북 합작으로 반환이 이뤄졌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 정문부가 함경도 길주, 쌍포, 단천 등지에서 왜군을 격퇴한 업적을 기리는 비로, 숙종 때 세워졌다.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무단 반출해 야스쿠니 신사에 세워 놨다. 일본 유학생과 학자에 의해 존재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정부와 남북 불교단체가 환수에 앞장섰다. 2005년 국내에 돌아온 뒤 이듬해 북한으로 보내져 본래 자리에 세워졌다. 2006년에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가운데 47책이 되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조선 연구를 명목으로 조선총독부를 통해 도쿄대학으로 무단 반출됐다. 1923년 간토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됐다. 혜문 스님이 2004년 도쿄대학 도서관 귀중본 서고에서 발견, 반환 운동을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에 되돌아온 문화재도 있다. 국외 유출 문화재의 첫 환수 목록에 올라 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이다. 현재 국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후쿠이현 조구진자(常宮神社) 소장 신라종, 도쿄 오쿠라호텔 경내 이천오층석탑,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컬렉션 등 반환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문화재가 반출된 지 100년이 넘으면서 일본에 흩어져 있는 우리 문화재들의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의류, 문서, 목재 건축물 같은 건 보존이 시급하다. 조선왕조 도서 환수 공로로 훈장을 받은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은 “어떤 문화재가 어디 있는지 실태부터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실태도 모른 채 반환 캠페인을 앞세워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2427억원 누가 찾아갈까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2427억원 누가 찾아갈까

    휴면계좌 통합조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2427억원 누가 찾아갈까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홈페이지(www.sleepmoney.or.kr)에 이용자가 몰려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휴면계좌통합조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면계좌 통합조회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정지된 휴면계좌에 방치된 예금이나 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메인화면 우측의 ‘휴면계좌 조회하기’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확인을 거치면 확인이 가능하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 우체국의 휴면계좌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 ‘휴면계좌 통합조회’를 통한 휴면성 신탁 계좌는 총 170만 1058개, 금액은 2427억 원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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